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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다비덴코·클리스터스 테니스 개막우승

    니콜라이 다비덴코(세계 6위·러시아)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0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다비덴코는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엑손모바일오픈 단식 결승에서 나달에 2-1(0-6 7-6<8> 6-4)로 역전승했다. 킴 클리스터스(18위·벨기에)는 전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WTA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에서 복귀대회 우승을 벼른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을 2-1(6-3 4-6 7-6<6>)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 EPL 1월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Top10

    EPL 1월 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Top10

    유럽 1월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상 최대의 폭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등 축구장 곳곳이 얼어붙고 있으나, 덕분에 감독들은 빡빡한 일정을 뒤로 한 채 전력 보강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은 여름에 비해 대형 선수의 영입이 적은 편이다.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데다 당장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검증된 선수 혹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빅 리그들의 순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더선’은 1월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Top10을 선정했다. (*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밝힙니다.) 1. 파트리크 비에라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의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라의 잉글랜드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자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 영입 1순위로 프랑스 출신의 미드필더 비에라를 올려놓은 상태다. 33살의 비에라는 아스날을 2005년 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스날을 떠난 이후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에서 3시즌을 보냈다. 2. 막시 로드리게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리버풀) 리버풀 이적에 대한 최종 사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29살의 막시 로드리게스는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존재는 빠른 팀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여름 아틀레티코와의 계약이 만료돼, 몸값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3. 칼튼 콜 (웨스트햄→ 아스날) 부상에도 불구하고 웨스트햄의 장신 공격수 칼튼 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올 시즌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날이 영입에 나섰다. 현재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니콜라스 벤트너 역시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할 경우, 빅클럽 이적이 칼튼 콜의 월드컵 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4. 스콧 파커 (웨스트햄→리버풀/아스톤 빌라/토트넘) 리버풀, 아스톤 빌라 그리고 토트넘이 스콧 파커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뉴캐슬을 떠나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파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투쟁심이 강하며 태클 능력이 뛰어나다. 파커가 이적이 성사될 경우, 웨스트햄의 심각한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5. 마루아네 챠마크 (보르도→ 아스날/리버풀/선더랜드) 지난 여름 마루아네 챠마크는 빅 클럽의 러브콜을 마다한 채 보르도 잔류를 선언했다. 챠마크는 보르도에서 204경기에 출전해 50골을 터트렸으며, 조국 모르코에서도 52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로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날을 비롯해 리버풀, 선더랜드 웨스트햄 등은 25살의 챠마크 영입에 꾸준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6. 미카 리차즈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미카 리차즈는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차세대 풀백으로 떠오르며, 게리 네빌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리차즈는 ‘부자군단’ 맨시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리차즈에게 해리 래드냅 감독의 토트넘 이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7. 로버트 그린 (웨스트햄→ 아스날/첼시) 웨스트햄의 넘버원 골리 로버트 그린은 웨스트햄의 런던 라이벌 아스날, 첼시와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아스날과 첼시의 영입전쟁이 시작될 경우, 승자는 ‘부자군단’ 첼시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는 그린이 피터 체흐에 이은 넘버2가 됨을 의미한다. 아스날이 보다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8. 라이언 바벨 (리버풀→ 버밍엄/아약스) 2007년 여름, 네덜란드 최고의 윙어 라이언 바벨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300억원)이었다. 그러나 바벨은 라파엘 베니테스와 리버풀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바벨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해 꾸준한 출전을 원하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팀 버밍엄과 친정팀 아약스가 그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9.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네마냐 비디치의 이적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할 만한 소식이다. 지난여름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동시에 잃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인터밀란 등이 비디치 영입에 손을 뻗고 있다. 28살의 비디치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좀 더 따뜻한 나라로 이사하길 원하고 있다. 10. 다비드 비야 (발렌시아→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난 두 시즌에 걸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선수다. 다비드 비야는 리버풀 뿐만 아니라 유럽 모든 빅 클럽의 영입 1순위 선수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책정한 막대한 이적료 때문에 그의 이적은 계속해서 미뤄져 왔다. 여전히 발렌시아가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고 있는 만큼 맨시티, 첼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등 부자구단이 비야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잠들었던 공격 본능 깨워주마”

    “잠들었던 공격 본능 깨워주마”

    ‘일그러진 영웅’ 티에리 앙리(프랑스·왼쪽)와 ‘재초청된 영웅’ 베니 매카시(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33·오른쪽)가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오는 6월23일 오전 1시 남아공 사법 수도인 블로엠포테인의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다. 본선 톱시드에서 내려앉으며 스타일을 구긴 프랑스와, 최약체로 개최국 첫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할지도 모르는 남아공의 운명이 이들의 발끝에 달렸다고 봐도 좋다. 앙리는 지난해 아일랜드와의 유럽 예선에서 핸드볼 반칙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물의를 빚었고, 매카시는 “월드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대표팀 선발을 재촉한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었다. 둘 모두 국민 영웅이지만 최근 받는 대우는 사뭇 달라졌다. 1994년부터 줄곧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앙리에겐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할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0경기만 소화하며 2골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던 핸드볼 사건이 남긴 얼룩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공격 본능을 숨길 수는 없는 법. 차차 달라져 송곳니를 드러낼 게 분명하다. 1994~95시즌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를 시작으로 빅리그를 두루 거치며 635경기에서 무려 304골을 뽑았다. 무엇보다 도움이 156개나 된다는 점이 그의 효용성을 입증한다. 월드컵은 ‘신의손’ 파문으로 인한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매카시는 실력에 관한 한 ‘남아프리카판 앙리’로 불린다. 블랙번에 데뷔한 EPL 2006~07시즌 18골로 당당히 득점 2위에 오르며 간단찮은 실력을 뽐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7골·3위)와 웨인 루니(14골·4위)를 보란듯 제쳤다. 당시 아스널에서 헤매던 앙리는 10골로 19위에 그쳤다. 매카시는 이후 두 시즌에도 8골과 10골을 낚아 27위와 22위에 올랐다. 팀 성적이 워낙 안 좋아 묻혔을 뿐이다. 앞서 1997~98시즌엔 네덜란드 아약스 데뷔와 함께 유럽으로 진출한 뒤 354경기를 뛰며 146골(8도움)을 뽑았다. 가는 곳마다 골잡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카시는 1997년 대표팀에 처음 몸담았다. 이듬해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뛰었다. 매카시는 대표팀 차출과 관련 소속 팀들이 남아공 축구협회와 마찰을 빚는 등의 문제로 대표팀을 들락날락했다. 그러나 주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 축구대회에서 “강력한 팀을 만들려면 매카시는 필수”라는 연설을 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사이트 ‘한국클럽 즐기기’ 영상강의

    美사이트 ‘한국클럽 즐기기’ 영상강의

    미국 동영상 사이트에 한국식 ‘나이트 문화’를 영어로 설명한 ‘강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국식 클럽을 즐기는 방법’(How to Go Korean Clubbing)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클럽 ‘르 서클’(Le Cercle)의 매니저, 웨이터, DJ 등 직원들과 한 인터뷰와 내부 풍경으로 구성됐다. 미국 연예 다큐멘터리 ‘트루 할리우드 스토리’(E! True Hollywood Story)를 본 딴 형식이다. 이 클럽의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한국식 클럽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부킹’을 꼽았다. 이 장면에는 “웨이터가 여성을 남성이 있는 테이블로 이끌고 가 ‘미니 데이트’를 주선하는 것”이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클럽 웨이터가 “니콜라스 케이지가 종종 오지만 아내와 온 적은 없다.”고 말하자 리포터가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응수하는 장면도 있다. 또 “한국식 클럽을 즐길 때는 웨이터를 미리 예약해 놓아야 한다. 그들이 모든 것을 해주기 때문”, “웨이터들은 스트리퍼들과 같이 사생활 보호 목적으로 가명을 사용한다.” 등의 내용을 자막으로 강조했다. 이 영상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웹사이트’를 표방하는 동영상 강의 사이트 ‘TV레슨닷컴’(tvlesson.com)에서 제작했다. ‘TV레슨닷컴’은 한인 1.5세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그랑제콜 저소득층 쿼터제 논란

    프랑스 엘리트 교육기관의 상징인 그랑제콜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가 저소득층과 소수인종의 사회 진입 장벽을 없애기 위해 추진 중인 입학 할당 제도에 반기를 들었다. 학위 수준이 낮아진다는 게 이유다. 정부는 물론 그랑제콜 내부에서도 이 같은 ‘특권의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0여개의 그랑제콜 연합체인 그랑제콜협의회(CGE)는 지난달 23일 회의를 갖고 정부 방침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GE는 성명을 통해 “시험의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식의) 정책은 어떤 형태든 수준 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소수 정예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본 뒤 2~3년간 준비과정인 ‘프레파’를 이수하고도 따로 입학 시험을 봐야 하는 프랑스 최고의 고등교육 기관이다. 단적으로 프랑스 국가 고위 관료 출신의 80% 이상이 그랑제콜의 하나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이다. 하지만 과거 이곳을 통해 소위 ‘신분 상승’을 꾀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현재 중산층 이하는 입학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정부가 2010년부터 그랑제콜 준비과정 정원의 30%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는 학생에게 할당하는 것을 추진하자 그랑제콜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뤼크 샤텔 교육장관은 “30%는 할당이 아니라 목표”라면서도 “CGE의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CGE에 속해 있는 스트라스부르그 경영학교의 미셸 칼리카 총장은 경제 월간 렉스팡시옹과의 인터뷰에서 “그랑제콜은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길을 터야 한다.”면서 “(소득이 낮아) 장학금을 받는 학생 비율이 늘어난다고 해서 학위 질이 낮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그랑제콜 정책에 영감을 준 곳은 그랑제콜 정치 학교 중 최고로 꼽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이다. CGE 소속이 아닌 이곳은 필기 시험은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다고 판단, 지난 2003년부터 서류전형과 면접 만으로 뽑는 특별 전형을 만들었다. 이번 CGE의 발표에 리샤르 데쿠앵 시앙스포 총장은 “그랑제콜의 독점적 지위에서 비롯된 반 사회적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프타임]

    ●48세 홀리필드 세계챔피언 도전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48)가 다음달 세계복싱연맹(WBF)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한다. AP통신은 5일 홀리필드와 WBF 헤비급 챔피언 프랑수아 보타(42)가 다음달 20일 아프리카 우간다 캄팔라스 남볼레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고 보도했다. 네 차례나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던 홀리필드(통산 42승2무10패)는 지난 2008년 12월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니콜라이 발루예프(37)에게 판정패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세금체납’ 마라도나 귀고리 압수 이탈리아 세금 당국이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고리를 압수했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가 5일 보도했다. 마라도나가 늘 하고 다니는 이 귀고리의 값은 4000유로(660만원). 마라도나는 1984~1991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뛸 당시 세금을 내지 않아 이자를 합쳐 3600만유로(595억원)까지 불어났다. 마라도나는 비만 치료를 위해 종종 로마를 방문하고 있다. ●이창호 새해 첫달 바둑랭킹 1위 이창호 9단이 2010년 첫 달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10년 1월 프로기사 랭킹에 따르면 이창호 9단은 9639점을 얻어 9563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최철한 9단과 이세돌 9단을 76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수정랭킹이 발표되는 진통 끝에 26개월 만에 1위로 복귀했던 이창호는 12월 한달 내 7승1패를 기록, 랭킹점수를 50점 끌어올리며 두 달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G20 이끄는 국가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G20 이끄는 국가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G7을 대체할 국제적 협의체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를 맞은 한시적 체제라는 시각도 있지만 기후변화 등 굵직한 지구촌 현안들이 경제와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 G20체제가 갈수록 더 튼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에 따라 G20을 움직이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론적으로 G20 정상회의의 주역은 20개국 정상이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 이슈를 주도하는 축이 있다. 특히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위상이 위축되면서 유럽연합(EU)과 신흥·개도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3차례 열린 회의는 이런 변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금융위기 책임론에 美위상 약화 미국은 금융위기를 불렀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지구촌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지대하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저력은 물론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미국의 의미는 두드러졌다. 2년 전 경제위기가 몰아닥쳤을 때 버락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때마다 세계 경제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유럽 ‘빅3’ 국가 정상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들이다. 이들은 각개 행진하기 보다는 유럽을 등에 업고 함께 움직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G20 체제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브라운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브라운은 브레턴우즈 체제를 대체할 국제적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G20 회담 창설의 물꼬를 텄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8년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이라는 직위를 최대로 이용해 공동전선을 펴 G20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부창부수인 셈이다. 지난해 런던 회의에서는 사르코지와 메르켈의 ‘궁합’이 돋보였다. 두 정상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한 금융규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의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다른 정상들을 압박했다. 여세를 몰아 조세피난처 규제 강화, 은행 임원 보너스 제한 등의 굵직한 이슈를 주도했다. 이처럼 유럽 빅3는 사안에 따라 짝을 달리하면서 힘을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中 내수시장 위력 힘입어 G2 도약 G20 체제의 등장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이다. G20 체제 자체가 이들의 위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11월 G20 정상회담을 유치하는 한국은 G20 의장단국의 일원으로 G20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 축이 됐다. 회담 때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런던 회담에서 보호주의 타파 등을 주창하면서 G20 논의에 토대를 마련했다. 실제 런던정상회담 선언문에도 ▲보호주의저지 ▲거시경제공조 ▲금융안정화 ▲신흥·개도국 지원 등 한국의 관심 사항이 많이 반영됐다. 이어 9월 피츠버그 회담에서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함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3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국의 위상도 위력적이다. 거대한 인구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갈수록 국제무대에서의 비중이 커져 G2라는 신조어가 나을 정도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입김도 G20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미 수출로 달러를 많이 확보, 재정적 측면에서 미국과 상호의존적 관계를 높였다. 이에 견줘 G20 체제에서 빛이 바랜 사람도 있다. 경제 강국인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은 상대적으로 자리가 작아 보인다. 그래서 이들은 G7 혹은 G8체제를 선호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EPL 득점 경쟁, 잉글랜드 감독을 춤추게 하다

    EPL 득점 경쟁, 잉글랜드 감독을 춤추게 하다

    2009/2010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뜨겁다. 시즌 반환점을 지난 현재 매 라운드가 순위가 뒤바뀔 만큼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1위와 5위간의 득점 차이가 단 4점에 그쳐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저격수’ 저메인 데포와 선더랜드의 ‘원샷원킬’ 대런 벤트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이스’ 웨인 루니 모두 득점 랭킹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9/2010시즌 득점 순위표 (12월 29일 기준) 1. 저메인 데포 (토트넘/잉글랜드/14골) 2. 디디에 드로그바 (첼시/코트디부아르/14골) 3. 대런 벤트 (선더랜드/잉글랜드/13골) 4. 웨인 루니 (맨유/잉글랜드/13골) 5.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스페인/11골) 6. 루이 사하 (에버턴/프랑스/10골) 7. 세스크 파브레가스 (아스날/스페인/9골) 8. 카를로스 테베스 (맨시티/아르헨티나/9골) 9.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아스톤 빌라/잉글랜드/8골) 10. 칼튼 콜 (웨스트햄/잉글랜드/7골) 최근 5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모두 용병들의 몫이었다. 니콜라스 아넬카(2009/프랑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008/포르투갈), 디디에 드로그바(2007/코트디부아르), 앙리(2006, 2005/프랑스) 등 자국리그 출신의 득점왕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득점왕 판도는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무척이나 흥미로운 결과임에 틀림없다. 데포와 벤트 그리고 루니 모두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데다 이들의 최근 활약은 다가올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의 긍정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20라운드 현재, 득점랭킹 10위 안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는 모두 5명이다. 그 중 3명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매번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로 지목받아 온 강호 중 하나다. 그러나 앨런 시어어의 은퇴와 마이클 오웬의 잦은 부상 이후 최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교적 손쉽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으나, 루니의 파트너 찾기는 계속되었고 이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은, 이러한 카펠로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뛰어난 재능에 비해 득점력이 저조했던 루니는 ‘단짝’ 호날두 이적 이후 맨유의 주득점원으로 떠오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포츠머스를 거치며 부활을 조짐을 보였던 데포는 ‘은사’ 해리 래드냅 감독의 지휘아래 토트넘에서 무서운 공격수로 진화중이다. 벤트의 활약도 놀랍다. 2005/06시즌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티에리 앙리, 루드 반니스텔루이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던 벤트는 토트넘 이적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선더랜드로 이적한 뒤 다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연일 득점포를 가동 하고 있다. 월드컵 시즌마다 득점력이 되살아나는 벤트다. 이 밖에 토트넘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비록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지만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데포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고 있으며, 아스톤 빌라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맨유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지금, 카펠로 감독의 눈은 누구에게로 향하고 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카펠로 감독의 선택이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사르코지 등 돌리나

    프랑스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친미적인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유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우호적인 관계가 냉각 기류로 돌아섰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오바마를 단 한번 만나고도 ‘나의 친구(My friend)’라고 말하는 등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해 왔다.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이 몇 가지 현안을 두고 맞부딪치면서 사르코지가 반미 주의자였던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같은 ‘드골주의자(비동맹 외교 정책을 강조한 드골 전 대통령의 정치 사상)’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으나 바쁜 일정을 이유로 엘리제궁의 환영 행사를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프랑스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 요청을 거부했다. 현안 대립 외에도 두 사람의 성향 차이도 이들의 관계 냉각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르코지가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반면 오바마는 신중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측 전문가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오바마의 신중함을 우유부단으로 보고 이러한 점에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싱크탱크인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에이스부르는 “사르코지는 미국을 비판하더라도 시라크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에서 비판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이대통령·UAE왕세자 “우리는 형제국”

    “거의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지난 5월부터 7개월여를 끌어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 수주전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강력한 라이벌인 프랑스에 줄곧 끌려다녔던 한국은 최종결정 한달여를 남기고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막판에 몸으로 직접 뛰며 수주전을 진두지휘한게 주효했기 때문이다.●기술력 우위 프랑스에 초반 고전우리나라는 원전 기술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수출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원전 수출의 첫 물꼬를 트는 데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프랑스의 아레바는 기술면에서 앞서 있는 데다, 프랑스와 UAE가 정치·군사적인 분야 등에서 전통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프랑스는 ‘루브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3억달러를 들여 루브르박물관 분관을 UAE에 짓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5월 UAE를 전격방문해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에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굳혀지고 있었다. 이처럼 패색이 짙어가던 때에 극적인 반전이 시작된 것은 11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부터다. 프랑스에게 질 것 같다는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이번 입찰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에게 시간을 달라. 우리는 단순히 원전뿐만이 아니고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할 수 있다. 기술력도 우리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득에 나섰다.이어 11월 중순 한승수 전 총리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장관까지 총출동한 특사단이 UAE를 비밀리에 방문했다. 특사단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카드’로 제시했다. 이 때부터 분위기가 한국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이대통령 막판 ‘전화외교’ 주효이 대통령은 이후에도 모하메드 왕세자와 모두 6차례 통화하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가격경쟁력,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등을 강조했다. 또 전화통화와는 별도로 한국·UAE간 정부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대통령 친서를 UAE측에 전달하면서, 적극적인 비즈니스 정상외교를 펼쳤다.그러자 UAE측에서도 화답이 왔다. 이 대통령이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지난 18일쯤 연락이 와서 “26일이나 27일쯤 우리나라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당초 일정에 없던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했고, 역사에 남을 프로젝트를 따내게 됐다.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른바 ‘전화외교’ 등을 통해 보여준 진정성에 대해 UAE측에서도 공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UAE, 이대통령 파격적 영접한편 이 대통령은 UAE 현지에서도 파격적인 영접과 의전을 제공받았다. 26일 현지에 도착할 때 모하메드 왕세자의 영접을 받은 데 이어 이른바 ‘아랍 형제국’인 걸프협력협의회(GCC) 소속 국가 귀빈에게만 제공하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로열 스위트층(8층)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당초 이 대통령의 숙소는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7층으로 돼 있었지만, 예우차원에서 왕족 소유의 ‘영빈관’인 8층을 제공하고, 7층도 참모들이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40여분간 이뤄진 공항 회동에서 양국이 ‘형제국’이란 언급을 여러차례 했다는 후문이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루돌프의 위기/이순녀 논설위원

    1년에 딱 하루 일해 모든 인류에게 기쁨을 주는 환상의 콤비, 산타클로스와 빨간 코 사슴 루돌프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 가운데 으뜸은 ´어떻게 하루만에 전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이다. 호기심 많은 스웨덴의 한 과학자가 2년 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산타가 24일과 25일 이틀간 전세계 25억 가구를 방문한다고 가정할 경우 루돌프는 1초당 5800㎞를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소아시아의 실존 인물 성 니콜라스에 관한 전설에서 비롯됐다. 너무 가난해서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웃집 세 자매를 불쌍히 여긴 니콜라스가 난롯가에 널려 있던 양말에 금을 던져 놓았던 데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산타가 루돌프와 인연을 맺은 건 길게는 190년, 짧게는 70년이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순록은 미국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교수가 1822년 발표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1939년 미국 백화점의 홍보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는 수줍음 많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빨간 코 루돌프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세상이 변하면서 산타와 루돌프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나단 그릴스 교수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글에서 산타에게 썰매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닐 것을 조언했다. 비만인 산타의 모습이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라는 얘기다. 헬맷과 안전벨트 미착용, 음주운전 같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졸지에 루돌프는 실직자가 될 판이다. 산타가 다이어트를 거부하더라도 루돌프의 밥벌이를 위협하는 장애물은 또 있다. GE, 랜드로버, 재규어 등 자동차업체들이 첨단 설비를 갖춘 미래형 썰매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레이저 유도장치에 굴뚝 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눈속에서 달리더라도 얼음과 눈이 달라붙지 않는 탄소섬유재질까지 사용했단다. 아무리 그래도 식스팩 몸매에 첨단 썰매를 탄 산타의 모습은 좀 아니다 싶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영화단신]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인 영화 ‘시’가 최근 크랭크업(촬영 마무리) 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에 이은 이 감독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특히 전도연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밀양’ 이후 연출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정희로서는 1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홀로 남겨진 손자와 함께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소녀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미자(윤정희)가 어린 시절을 돌이키는 글쓰기에 도전하다가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시’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5월쯤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할리우드 고전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22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주최한다. 1940~60년대 할리우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감독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이뤄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 9명의 대표작을 모았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1940)에서부터 하워드 혹스 감독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를 거쳐 로버트 로젠 감독의 ‘허슬러’(1961)에 이르기까지 10편이 준비됐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 작품은 ‘러스티맨’(1952), ‘실물보다 큰’(1956) 등 2편이 상영된다. 29일 오후 7시 막스 오퓔스 감독의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1948)를 상영한 뒤에는 할리우드 클래식을 논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 베를루스코니 전화위복

    시위대가 던진 조각상에 맞아 코뼈와 치아가 부러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피범벅이 된 그의 얼굴을 적나라하게 클로즈업한 사진과 동영상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피습 직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카메라에 잘 잡힐 수 있도록 ‘본능적으로’ 포즈를 취한 덕분이라고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섹스 스캔들,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위기에 몰렸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국민의 동정심을 얻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이를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노리고 있다. 가히 전화위복이라 부를 만하다. 총리 비판에 앞장섰던 야당조차 초당적인 위로를 보내고 있다. 정적인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병문안을 통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섹스 스캔들을 잇달아 폭로했던 좌파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친구, 적 할 것 없이 모두가 이번 사건에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정치적 증오는 한번 고삐가 풀리면 길들이기 힘든 괴물”이라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해외 정상들의 위로도 이어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이 쾌유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용의자 마시모 타르타글리아의 아버지도 사과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가들은 ‘피 흘린 총리의 이미지’가 성·부패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 아메리칸 대학의 제임스 월스턴 교수는 “총리에 대한 동정심은 분명히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의 상처를 오랫동안 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치의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총리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 25일 정도 걸리겠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우루과이 초등생 ‘1인-노트북 1대’ 무료 보급

    우루과이 초등생 ‘1인-노트북 1대’ 무료 보급

    교사와 학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컴퓨터를 사용해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할까. 남미 우루과이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립 초등학교 랩탑 컴퓨터 100% 무료 보급에 성공, 국제사회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최근 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랩탑 컴퓨터 보급사업이 완료됐다고 선언하고 공립 중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보급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달성한 개가다. 학생들에게 무료로 컴퓨터가 지원되면서 컴퓨터가 없는 저소득층 부모들까지 배우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나고 있다. 우루과이가 공립 초등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보급사업을 시작한 건 2006년. 교육예산의 5%인 9400만 달러를 들여 교육용 랩탑 컴퓨터인 ‘XO’를 주문하면서다. 우루과이 사상 첫 좌파 대통령인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은 인터넷 교육을 교육정책의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MIT 미디어 교수이자 비정부 기구 OLPC(One Laptop per Child) 설립자로 잘 알려진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만들어낸 교육용 랩탑 컴퓨터 ‘XO’를 대당 248달러에 주문했다. 인터넷 사용료와 보증수리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올해 말 우루과이는 공립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전원에게 전용 랩탑 컴퓨터를 1대씩 무료로 지원하는 데 성공하면서 꿈 같은 컴퓨터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 지원된 ‘XO’ 컴퓨터는 모두 38만 대. 우루과이 인구가 334만 명인 걸 보면 국가가 10명 중 1명에게 교육용 컴퓨터를 무상 지원한 셈이다.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랩탑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돼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선 부모까지 자녀들의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배우고 있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은 “형편이 어려워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선 자녀가 가져오는 노트북이 처음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런 가정에선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컴퓨터로 인터넷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교육부 관계자는 “공립 초등학교는 보급률 100%를 달성한 만큼 이젠 공립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1컴퓨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가 세계 최초로 공립학교 컴퓨터 보급률 100%를 달성하고 인터넷 교육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변에선 부러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강국을 꿈꾸는 브라질 등이 “우루과이를 본받자.”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슨가족’ 20돌…美 TV 최장수 코미디쇼 기록

    ‘심슨가족’ 20돌…美 TV 최장수 코미디쇼 기록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에게 웃음치료제 역할을 해온 미국 만화영화 ‘심슨가족’이 오는 17일 방영 20주년을 맞게 된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1989년 12월 17일 폭스사를 통해 처음 공중파를 탄 심슨가족은 미국 TV의 대표적 아이콘이자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45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미국 TV 역사상 최장수 코미디쇼라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심슨’의 인기는 지난 5월 등장인물인 호머, 마지, 버트, 리사, 매기의 캐릭터로 만든 우표가 발행된 데서 잘 알수 있다. 또 지난달에는 호머의 부인인 마지 심슨이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괄괄한 목소리와 중력을 거스르는 길쭉한 파란색 머리로 유명한 마지는 만화 캐릭터로는 처음으로 플레이보이 표지를 장식했다. 20년 동안 수십명의 유명 인사를 패러디한 것도 심슨가족의 볼거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폭스사 회장인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 등도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달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 영부인을 등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폭스사는 심슨가족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다큐멘터리는 영화 ‘수퍼사이즈 미’를 만든 모건 스펄록이 감독을 맡았다. ‘20주년 특별 3D판: 은반 위의 심슨가족’이란 이름의 다큐는 내년 1월10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英·佛 “은행 고액보너스 규제해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두 정상이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글로벌 은행의 보너스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요지의 공동기고문을 실은 것.브라운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공동기고문에서 “글로벌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은행의 책임과 더불어 은행들이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리스크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장기 글로벌 협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은행들의 보너스에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은 은행들이 직원 보너스를 대폭 인상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앞서 9일 그동안 금융기관 구제에 쏟아부은 현금을 되찾기 위해 2만 5000파운드(약 4700만원)가 넘는 보너스에 대해 50%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밖에도 환율 변동이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각국이 협력하는 등 국제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경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파산위기에 전처 고소까지…니콜라스 케이지 잔인한 겨울

    파산위기에 전처 고소까지…니콜라스 케이지 잔인한 겨울

    파산 위기에 몰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전처로부터 1300만 달러(한화 약 151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지의 장남 웨스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풀턴(42)이 집을 팔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풀턴이 케이지와 그의 전 비즈니스 매니저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 저택은 그녀가 아들 양육에 전념하기 위해 연기활동을 중단하자 케이지가 약 8년 전인 2001년 LA 자택을 한 채 선물했던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케이지의 변호인 마티 싱어는 “마땅한 근거가 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또한 법적으로 전 부인에게 지급해야하는 아이 양육비는 월 6,000달러(한화 약 697만원)임에도 매년 거의 300만달러(한화 약 34억 8,6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해왔다는 것. 현재 니콜라스 케이지는 빚에 대한 ‘상환불능’(디폴트)을 선언했으며 집, 차, 요트 등 소유 재산에 대한 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 영화 ‘로드 오브 워’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산설’ 니콜라스 케이지, 마음고생에 급노화?

    ‘파산설’ 니콜라스 케이지, 마음고생에 급노화?

    한국여성과 결혼해 ‘케서방’으로 불리는 니콜라스 케이지(45)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케이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반기문 UN사무총장으로부터 ‘인도주의를 실천한 올해의 세계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억 원 상당의 세금을 체납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피소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휩싸인 케이지는 이날 취재진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것이 전언이다. 케이지에게는 영화 속 영웅의 당당한 풍채는 온데 간데없이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게다가 성성한 흰머리에 앞머리에 탈모 증상이 엿보여 일각에서는 재정난으로 인한 마음고생 탓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케이지는 상을 받은 뒤 “세계 정의를 위해 필요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친선대사로서 나는 스크린에서 내가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의미심장하게 일할 것” 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케이지는 연간 4000만 달러 이상 소득을 올렸으면서도 세금 을 체납하고 대출금 상환을 못해 피소됐다. 케이지는 전 재산 관리인 새뮤얼 레빈을 재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으나 레빈 또한 케이지를 상대로 임근 체불 등의 이유로 맞소송을 냈다. 재정난에 휩싸인 가운데서도 케이지는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의 후원자로서 최근 분쟁지역 아동 병사(child soldier)와 세계 무기통제를 위한 기금 마련를 위해 20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online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니콜라스 케이지, ‘올해의 세계 시민상’ 수상자

    니콜라스 케이지, ‘올해의 세계 시민상’ 수상자

    파산 위기에 내몰린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가 UN 출입기자협회로부터 ‘올해의 세계 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등 외신은 “반기문 UN 총장이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인도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세계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또한 이 자리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UN 마약범죄사무국(UNODC) 친선 대사로 임명됐다.‘올해의 세계 시민상’은 UN 출입기자협회에서 주는 상으로, 케이지는 세계 무기통제를 위한 기금 마련에 2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UN 관계자는 “영화 속 케이지 모습은 인간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였지만 실제는 가장 고귀한 인물이다.”며 “우리 일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니콜라스 케이지는 “UN 친선대사로서 영화에서 보여준 것보다 도전적이고 의미 있게 일하겠다.”며 “세계정의 구현을 위해 필요한 일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 = 영화 ‘로드 오브 워’ 스틸컷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佛 자존심 대결 정상회담 돌연 취소

    유럽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영국-프랑스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기 때문. 영국측은 “고든 브라운(왼쪽) 총리의 일정이 너무 바빠서….”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공식 입장이다. 이면에는 리스본조약 발효 뒤 위상이 높아진 EU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과 그로 인해 고조된 긴장감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 회담이 취소될 정도로 감정이 악화된 배경은 두 가지다. 현상적으로는 EU 고위직을 둘러싼 갈등이다. 1차전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신설된 EU대통령으로 밀려는 영국의 포석이 프랑스와 독일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벌어졌다. 그 선봉이 니콜라 사르코지(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이들은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의 인물이 초대 EU대통령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등 몇가지 이유를 들어 ‘블레어 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2차전은 EU 외교대표 자리였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의 캐서린 애슈턴이 선출된 뒤 ‘영국의 승리’라며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사르코지가 EU 역내시장 및 금융서비스 집행위원 자리로 설욕에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등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통해 프랑스 외무장관을 지낸 미셸 바르니에를 자리에 앉혔다. 여기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두 나라의 감정이 악화된 것은 ‘사르코지의 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주간 르 푸앵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바르니에가 집행위원이 된 것은 영국 금융모델에 대한 유럽 모델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브라운이 이를 원하지 않았는데 불쾌한 싸움이었다.”고 자극했다. 나아가 여당 중진의원들과의 만남에서 “금융위기 뒤 유럽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식 규제 정책”이라고까지 말했다. 영국 금융계가 발끈했다. 안그래도 바르니에가 집행위원이 되면 각종 금융규제를 강화해 영국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불만이 많은 터였다. 게다가 사르코지가 4일 런던 방문에 바르니에를 대동하겠다고 밝히자 감정이 극에 달했다. 그러자 브라운 총리가 “이번 방문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말렸다는 시각이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전했다. 더 본질적 원인은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라이벌 의식을 꼽을 수 있다. 두 나라와 독일은 유럽 맹주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등 절대 강자가 등장할 때마다 유혈 전쟁이 벌어졌다. 그래서 유럽은 절대 강국의 등장을 원하지 않는다. 초대 EU 대통령이 세 나라가 아니라 벨기에에서 나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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