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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좌파정권 막아라”… ‘메르코지’ 선거 연대

    국경을 넘어선 ‘메르코지의 연합전선’이 올봄 프랑스 대선을 뒤흔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위해 프랑스 선거판에 뛰어든다. 유로존 위기 해결의 단짝으로 ‘메르코지’라는 별명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적수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다. 여론조사에서 잇단 승전보를 울리는 올랑드가 엘리제궁(대통령궁)을 접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프랑스의 좌파정권 전환을 우려한 메르켈이 직접 방어선 쌓기에 나선 것이다. 사회당이 집권하면 독일이 유럽 전체에 수혈하고 있는 긴축 드라이브가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뢰에 “올랑드, 유럽 미래에 제동” 독일 집권 기독교민주당(CDC)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메르켈 총리가 올봄 프랑스 선거운동에 동참해 사르코지 대통령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메르코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때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한다는 셈이다. 프랑스는 오는 4월 22일 1차 대선에 이어 5월 6일 결선을 치른다. 메르켈의 오른팔인 그뢰에 사무총장은 이미 이웃나라 선거전에 발을 담궜다. 그는 지난 28일 파리에서 열린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선거운동에 참석해 “올랑드 후보의 정책은 유럽의 통합과 미래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반대로 사르코지의 유로존 구제 노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늘어놨다. 비슷한 정책을 펴온 독일 기민당과 프랑스 대중운동연합의 오랜 친분을 감안하더라도 유럽 지도자가 다른 나라의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유로존이라는 한 배를 탄 운명이 ‘메르코지’의 화학작용을 더 활발하게 했다. ‘유로존 살리기’라면 기를 쓰고 덤벼드는 사르코지 덕에 유로존 1, 2위 경제대국인 양국은 그간 살얼음 같은 합의라도 이어 왔다. 하지만 올랑드가 당선되면 수년간 교집합 찾기에 애써 온 양국 간 해법은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메르켈의 가장 큰 걱정이다. ●올랑드, 표정관리… ‘현안참견’ 비난 조성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도 56%의 지지율로 사르코지를 가볍게 제친 올랑드. 하지만 유럽의 여제, 메르켈이 선거 지원을 전격 공표하면서 판세는 요동치게 됐다. 올랑드는 “사르코지는 메르켈을 초대할 권리가 있다.”며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한편으로는 메르켈이 국내 현안에 사사건건 참견한다며 비난 여론을 띄우고 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프랑스 유권자들은 메르켈의 개입에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메르켈의 인기가 사르코지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佛 8월부터 ‘토빈세’ 징수

    30일(현지시간) 오후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회의를 열어 유로존 경제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 이른바 토빈세라 불리는 금융거래세 0.1%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벨기에 노동계는 EU와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해 이날 총파업을 단행했다. EU 정상회의는 지난달 신(新)재정 협약에 합의한 지 한달 남짓 만에 열린 것으로, 협약 최종안 마련이 핵심 의제였다. 협약은 재정 규율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오는 3월 이후 부채와 적자 한도를 어긴 회원국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회의에서는 세부적인 제재 방법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다. 회의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부터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월부터는 부가가치세를 21.2%로, 지금보다 1.6%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EU가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든 안 하든 프랑스는 그에 앞서 모든 금융 거래에 0.1%의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거래세를 부과하면 연간 세수가 10억 유로(약 1조 4800억원) 정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EU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최대 현안인 그리스 부채 탕감 방안도 논의됐다. 또 오는 7월 기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신해 유로존 구제금융기구로 출범하는 유로안정화기구의 재원 확대도 주요 쟁점이었다. 당초 국제통화기금(IMF)과 EU 집행부는 현재 5000억 유로(약 741조원) 규모인 기금을 더 확충하자는 의견을 냈고, 최근 다보스포럼에서도 일부 지도자들이 “방화벽을 더 튼튼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노동계의 총파업으로 벨기에 전역의 교통과 국제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巫… 하늘과 땅을 잇다

    巫… 하늘과 땅을 잇다

    영화 ‘아바타’에서 반투명의 우윳빛 우주목을 둘러싸고 원주민들이 춤추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 순간 ‘저거 미신 아닌가?’ 하고 의심쩍어했다면, 당신의 종교에 대한 사고는 130여년 이전에 유행했던 고릿적 사고체계에 머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신교와 같은 유일신 체계는 고등종교이고, 동물과 나무 등을 섬기고 기도하는 종교는 하등종교라는 등식은 종교학이나 인류학에서는 19세기 말 이후로 잘 인용되지 않는다. 미신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다는 자세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샤먼(Shaman)’ 전시를 둘러보도록 하자. 샤먼은 한글로 고상하게는 제사장, 흔하게는 무당, 박수 정도 되겠다. 샤먼을 뜻하는 무당 무(巫)를 파자하면, 하늘(一)과 땅(_)이 연결(工)되고, 그곳에서 사람들(人)이 춤을 춘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러시아, 덴마크, 일본 등 3개국 4개 박물관에서 소장품을 빌려 와 준비했다. 네팔 히말라야 라이족의 샤먼과 내몽골 샤먼, 시베리아 북부 예벤키 샤먼, 한국의 큰 무당 등의 무복(巫服)과 북, 징 등의 무구, 정령마스크와 정령을 표현한 신상 등 522점을 좁은 전시실에 깨알같이 전시해 놓았다. 황해도 만구대택굿의 큰무당 우옥주의 유품과 제주 큰 굿의 기능보유자 이중춘 심방의 유품은 1995년에 기증된 것으로 특별전에서 선보이게 됐다. 서울 새남굿 기능보유자 김유감 만신의 유품인 바리공주 무복도 전시하고 있다. 로마교황청에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같은 고도로 숙련된 조각가의 종교 작품에 익숙한 관람객이라면 전시물들이 너무 촌스럽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민속학과 종교학을 전공한 김창호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은 “소박하고 생활에 밀착된 종교의 도구들”이라며 “서민들 속에서 그들과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조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샤먼들이 종교적 심성을 유지하려고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들을 이번 전시에서 포착할 수 있다.”면서 “서양에서 동양으로 기독교가 전파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쯤에는 대천사 미카엘의 형상이나 예수, 니콜라이 성화상 등이 시베리아 예벤키 샤먼의 무구에 혼합돼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양의 군사력이 동양을 압도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내몽골의 샤먼들 사이에서는 권총이 주요 무구로 등장하기도 했다. ‘권총 무구’의 존재를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세관의 총포류 단속에 걸려 곤혹을 치렀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새차를 사면 ‘차 고사’를 지내는 것도 현대에 적응한 샤먼의 모습이다. 오는 2월 27일까지. 무료.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일자리 강국 서유럽의 해법

    일자리 강국 서유럽의 해법

    청년실업이 전 세계의 고민으로 떠오르면서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주요 일자리 강국들의 해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업률 50% 스페인 노동자 獨취직 추진 유럽에서는 일자리 양극화가 극명하다. 이달 유럽연합(EU)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11월 8.1%로 가장 낮은 청년 실업률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8.3%), 네덜란드(8.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스페인은 49.6%로, 청년층의 절반가량이 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EU 27개국 평균(9.8%)의 5배에 이른다. 그리스도 46.6%로 꼴찌에서 두번째다. ‘두 개의 유럽’이라 불릴 만큼 사정이 악화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국가 간 노동력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면,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 스페인 청년들이 기업의 3분의1이 숙련노동자 부족을 호소하는 독일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다. 국경을 넘어선 직업훈련 제도 도입도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직업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회사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직종의 기술을 실습하는 독일의 ‘아우스빌둥’(이원 직업교육 시스템)을 본 뜬 것으로, 전문가들도 이들 국가의 안정적인 고용 창출은 성공적인 직업훈련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클라우스 짐머만 독일 본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독일의 낮은 실업률과 숙련 노동자들이 받는 탄탄한 임금 전망은 아우스빌둥이 장래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獨 ‘아우스빌둥’ 345개 직종 체험 가능 독일이 아우스빌둥에 들이는 비용은 연간 108억 유로(약 15조 8000억원·2007년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0.4%에 해당한다. 아우스빌둥에서 다루는 직종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345개. 이렇게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수는 한 해 150만명(2010년 기준)에 이른다. 22세 이하 청년의 3분의2가 참여하는 셈이다. 통상 3년간 직업교육을 받고 나면 상공회의소에서 관리하는 졸업시험을 치르고 직종별로 발행하는 공인 증서 ‘게젤레’(전문가) 자격증을 받게 된다. 이후 공부를 계속하면 ‘마이스터’(장인) 증서를 받는데, 창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청년들이 강제적으로 일하게 하는 ‘당근’을 쓴다. 1992년 도입된 청년보장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실직 상태에 있는 21세 이하 청년들은 정부가 보증하는 일자리를 최소 6개월 이상 제공받는다. 하지만 이 일자리를 한 번 거부하면 3개월간 실직급여 지급이 중단된다. 독일과 같은 견습제도를 운영 중인 오스트리아는 직업훈련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도 배려한다. 2008년에는 정부가 3억 4000유로의 도제 지원금을 기업에 투입, 청년들의 직업훈련을 지원했다. 이서원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기가 악화돼 기업들이 실습생 인원을 줄이면서 훈련을 받지 못하게 되거나 실습 과정에서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들을 구제해주는 장치”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 최고 수혜자는 부자들?

    표지를 열어 차례를 살펴보면 각 장의 제목은 이렇다. ‘부자들을 지켜라’, ‘소수 엘리트 손에 들어간 권력’, ‘텔레비전을 통치의 도구로’, ‘기업 변호사 대통령’, ‘공과 사를 구분 않는 대통령’, ‘교묘한 화술’이다. 누굴까. 내용도 그렇다. 집권 뒤 부자감세를 추진했다. 서민을 위해 쓸 돈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대립시키는 일을 그만 두라.”고 화낸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서민들을 위한다는 제스처가 필요해졌다. 몇 가지 쇼, 그러니까 그럴싸한데 별 효과는 없는 정책들을 늘어놓는다. 이 쇼가 성공하려면 이미지 조작은 필수다. 해서 민영 방송사를 탄생시키고, 공영방송의 광고를 중단시켜 이 광고를 민영 방송사에 몰아주고, 공영방송의 시청료 인상을 추진하고,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유명인을 TV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다. 대체 누굴까. 누군가가 머릿속에 번쩍 떠올랐다고 해서 “아니 어디 감히….”라며 불경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이제는 욕하는 것조차 지겹다는 사람도 미리 손사래 칠 필요는 없다. ‘부자들의 대통령’(미셀 팽송·모니크 팽송 샤를로 지음, 장행훈 옮김, 프리뷰 펴냄)이 다루는 인물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저자들의 결론은 하나다. 당신도 부자처럼 하라는 것. 부자들은 어떻게 하나. 철저한 계급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오, 계급이라니. 그런 표현은 계급 갈등과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불온세력, 요즘 유행하는 말로 종북좌파나 쓰는 단어 아니던가. 그런데 저자는 이런 말도 소개한다. “계급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이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내가 속한 부자 계급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누가 했을까. 투자의 현인이라는, 어쩌면 자본주의 체제의 최고 수혜자인 워런 버핏이다. 왜 버핏이 이런 얘기를 할까. ‘계급’이란 단어를 부활시킨 것은 불온 세력이 아니라 우파 부자들의 무절제한 탐욕이란 사실을 지적하는 게 아닐까. 날이 갈수록 강남 몰표 현상이 뚜렷해지는 한국 사회는 어떨까. 1만 4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고음악 거장’ 휘스타브 레온하르트

    네덜란드 출신의 음악 거장인 휘스타브 레온하르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숨졌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리 콘서트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이다. 83세. 스위스 바젤의 스콜라 칸토룸에서 공부한 레온하르트는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로 명성을 쌓았으며 지휘자와 교수, 학자로서도 명망이 높았다. 음반도 수백장 발표했다. 특히 1971년부터 1990년까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나눠 지휘해 녹음한 바흐의 교회 칸타타 전곡(텔레푼켄)은 많은 음악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카위컨 형제 등과 함께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DHM) 등도 그의 대표적인 음반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르코지 “이달 개혁안 제시” 승부수

    재선을 100여일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결정이다. “‘AAA 사수’가 내 유일한 목표이자 의무”라며 등급 유지에 올인했던 그의 사투가 처참하게 패배하면서 재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위기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커졌지만, 재정 통합과 긴축을 반대했던 유로존 회원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강등 이후 15일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르코지는 S&P의 조치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금융위기를 극복할 용기와 안정을 보여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며 이달 말까지 개혁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야권의 공세는 물론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에 휘말리게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 후보는 “사르코지의 정책이 신용등급 강등을 초래했다. 사르코지는 ‘강등된 프랑스’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사르코지의 실패’임을 전면 부각시켰다. 가뜩이나 올랑드 후보에게 뒤처진 그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급 발표 전인 이날 아침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CSA 설문조사에서 사르코지는 26%의 지지율을 얻어 올랑드에게 3% 포인트 차로 밀렸다. 득표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에서도 올랑드가 57%로 사르코지를 한참 앞질렀다. 유로존 해법 협상에서도 ‘AAA’ 등급은 물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지켜낸 라이벌 독일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다. 이미 프랑스의 공공부채 수준은 다른 ‘AAA’ 국가의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7.1%를 기록했고, 2013년 부채 규모는 GDP의 92%로 ‘AAA 클럽’ 가운데 가장 부진할 것으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망했다. 프랑스의 부채 규모는 사르코지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2007년 이후 40% 증가한 1조 7000억 유로(약 2510조원)로 늘어났다. 메르켈 총리는 강등 조치 다음 날부터 재정 통합을 밀어붙였다. 그녀는 14일 S&P의 강등은 “더 중앙집권적인 통화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유로존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새 재정 협약을 조속히 이행해야 하는 과제에 맞닥뜨렸다.”고 강조했다. 영구적인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5000유로 규모)의 재원 확충도 가능한 한 빨리 앞당길 것을 촉구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자크 카이유 애널리스트는 “독일이 확실한 승자로 부상하면서 협상 테이블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학로 명품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돌아온다

    대학로 명품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돌아온다

    오는 2월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매력남이 대학로에 상륙한다? 오는 2월 7일부터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페이스오프’(연출 김도형, 제작 ㈜에스피티컴퍼니)는 재벌가의 유일한 상속녀인 윤서에게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라스베이거스 최고 매력남 태준이 펼치는 달콤하고도 살벌한 지상 최대 사기극을 유쾌하게 선보인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달리 강한 드라마요소로 시나리오의 탄탄함에 뮤지컬 장르의 흥겨움에 까지 더한 이번 작품은 이미 2006년 대학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다시 돌아와 달콤살벌한 주인공들과의 화끈한 전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영화 ‘8명의 여인들’, 연극 ‘그여자 사람잡네’ 등 다양한 작품의 시나리오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탄탄한 구성에 추리와 코미디가 섞여있는 독특한 그의 작품세계는 이미 국내 제작진들에게는 늘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장 주목받는 캐릭터는 바로 남자주인공인 태준. 동명의 영화 ‘페이스오프’에서는 FBI요원인 숀 아처(존 트라볼타 분)과 희대의 살인마 캐스터 트로이(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얼굴이 뒤바뀐 채 살아간다면, 뮤지컬 ‘페이스오프’에서는 한 명의 배우가 형 태준과 쌍둥이 동생 영준을 함께 연기하며 상반된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연출을 포함한 제작진이 모두 뮤지컬 무대에서 직접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현장 출신이라는 점. 프로듀서 김성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로듀서스’ 등 출연)부터 연출가 김도형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겨울나그네’, ‘루나틱’, ‘렌트’ 등 출연), 안무가 김희종(뮤지컬 ‘동키쇼’, ‘제너두’ 등 출연)까지 모두가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무대 밖에서 ‘페이스오프’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작진의 장점은 무대 곳곳에서 그대로 살아날 예정이다. 추리와 코미디의 장르적 조화, 1인 2역의 주인공 매력과 무대를 섭렵한 제작진의 노하우가 결합돼 2012년 대학로 뮤지컬계의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것으로 기대되는 ‘페이스오프’는 13일 1차 티켓을 오픈, 2월 7일부터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1)시진핑·펑리위안 부부

    [뉴차이나 시진핑의 사람들] (1)시진핑·펑리위안 부부

    중국에서는 올가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공산당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면서 본격적으로 5세대 ‘시진핑 시대’가 열린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국가건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의 경제발전에 이어 시진핑은 향후 10년간 공산당 지도부와 함께 중화부흥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행보에 따라 세계가 요동치고, 특히 우리가 속한 아시아·태평양은 격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시 부주석은 물론 그와 함께 ‘시진핑 시대’를 열어젖히게 될 사람들의 생각과 성향이 중요한 이유다. ‘시진핑 시대’를 열어갈 핵심인사들을 6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중국 공산당 서열 1위의 최고 지도자가 될 시진핑 부주석은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10대 후반~20대 초반 공산당 입당을 10번이나 거부당한 전력이 있다. 혁명 원로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가 문화대혁명 때 반혁명분자로 몰리면서 그에게도 ‘반동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10대 때인 1968년 초 ‘지식청년’으로 자원해 시베이(西北·산시성 북부지역) 산골마을로 ‘상산하향’(上山下鄕)했고, 그곳에서 7년동안 벼룩·음식·생활·노동·사상 등 5개의 관문을 깨 나가며 군중 속으로 파고들어 당성을 인정받고, 마침내 입당에 성공했다. 시 부주석이 전형적인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들의 자제 그룹)이면서도 공산당 원로 및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사 그룹),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 그룹) 등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어릴 때부터의 이런 남다른 경험에 ‘안정감’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17차 전대 때 자신이 물러나면서 후 국가주석에게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에 오른 지 6개월밖에 안 된 시 부주석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천거했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은 “각 방면에서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평했다. 당시 태자당뿐 아니라, 당내 원로, 아울러 당내 자유파까지 모두 시 부주석이 그들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상하이 등 동남 연해의 발달된 지역을 관리한 풍부한 경력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그는 성장을 포함해 푸젠성에서만 17년 동안 당과 정부 일을 맡아 타이완 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온실에서 곱게 길러진 엘리트가 아니라는 얘기다. 신중하고 겸허한 됨됨이, 베풀면서 각종 인간관계를 조화시키는 성격과 태도도 그의 강점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인민해방군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 부주석은 청년 시절 국방부장 겅뱌오(耿彪)의 비서를 지내며 군내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했고, 인민해방군 현역 소장인 국민가수 펑리위안(彭麗媛·50)의 남편이라는 점도 그의 군 장악력을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후덕하고 적이 없는 인화의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차기’를 예약한 이후부터는 거침없는 독설로 ‘할 말은 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2009년 2월 멕시코 방문 중 화교들과 만나 “소수의 배부르고 할 일 없는 외국인들이 중국의 일에 함부로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 간섭하고 있다.”며 중국 인권에 대한 서방의 간섭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그의 대북관도 우려스럽다. 시 부주석은 2010년 10월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식에서 “침략에 맞선 항미원조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시 부주석이 최고 지도자에 오르면 부인 펑리위안은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 요즘 중국에서는 ‘펑리위안 띄우기’가 한창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그녀가 출연한 에이즈예방 공익광고를 매시간 방영하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자매 격주간지를 통해 펑리위안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민족성악 가수인 펑리위안은 현역 인민해방군 소장(준장)이다. 총정치부 가무단 예술책임자로 무대에 오를 때면 군복을 입는다. 건국60주년,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식 등 주요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출연한다. 때문에 그녀가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은둔했던 기존의 중국 퍼스트 레이디들과는 달리 활발한 활동으로 시 부주석을 적극 내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둥성 윈청(?城)현의 시골 펑씨 집성촌 출신으로 현 극단 단원이었던 어머니와 함께 극단마차를 타고 다니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마오쩌둥 주석 사망 직후인 1977년 학생모집을 재개한 산둥성의 ‘5·7 예술학교’ 전문부(고등학교 과정)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고, 전공을 고음의 민족창법으로 정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시 부주석이 푸젠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었던 1986년 말 친구의 소개로 베이징에서 처음 만났고, 이듬해 9월 결혼했다. 첫 만남에서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무엇이냐. 출연료가 얼마냐.”는 등의 세속적 질문이 아닌 “성악 창법에는 어떤 종류가 있느냐.”고 물어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993년 태어난 무남독녀 시밍쩌(習明澤)가 있다. 항저우(杭州)외국어학교를 거쳐 2010년 미국 하버드대로 진학했다. 시 부주석은 펑리위안과의 결혼이 재혼이다. 한동안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펑리위안은 30살 때부터 중국의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에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메르켈 “유로존 차원 토빈세 도입지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 혹은 유로존 차원의 금융거래세(토빈세)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9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 재정 통합의 세부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금융거래세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개인적으로 유로존 단독 수준에서라도 그러한 거래세를 상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은 “길을 열겠다.”고 말해 단독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 금융거래세란 단기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고 세금 수입을 늘리려는 취지로 활용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와 서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거래세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영국은 금융거래세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고, 일부 EU 국가들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영국을 제외한 EU 26개 회원국이 합의한 신(新)재정협약에 대한 협의를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오는 3월 1일까지 회원국들의 서명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로존의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이나 경쟁력 제고가 아닌 성장을 의제로 삼은 것은 이번 회담이 처음이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수십억 파운드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혀 유로존을 구제할 IMF 재원 확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지원 방안으로 논의된 IMF 추가 출연에 반대했던 영국 정부가 입장을 바꾼 데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즉각 환영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는 물론 집권 보수당 내 유로 회의론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2008년 12월 15일, 첫발을 디딘 베이징의 하늘은 ‘그레이징’(Grayjing·Smoggy Beijing)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잿빛이었다. 그 후 37개월, 귀국을 한 달여 앞둔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맑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베이징은 3년여 전처럼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심장부를 향해 눈을 부릅떠 보지만 한꺼풀 얇은 막이 시야를 흐린다. 아쉽지만 이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보낸 3년이 고스란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듯도 하다. 중국의 커가는 힘을 실감했다. 중국의 고민을 읽었다. 세계의 걱정을 목도했다. 북한문제 등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도 놓치지 않았다. 그걸 가다듬어 세상에 전했다. 사실 중국의 커가는 힘은 대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버팀목’답게 4조 위안 경기부양책으로 세계경제의 몰락을 한 몸으로 막아낸 중국은 세계질서의 새틀을 짜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2009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며 중국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베이징 스크랩북’에는 핵잠수함 첫 공개(2009년 4월 24일), 육상 미사일 요격 실험(2010년 1월 13일), 차세대 스텔스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2011년 1월 12일),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2011년 8월 10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발사 성공(2011년 9월 30일) 등의 기사가 쌓여 갔다. 건국 60주년(2009년 10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2011년 7월 1일), 신해혁명 100주년(2011년 10월 10일)을 기념하는 현장에서는 비상하는 중국의 포효가 하늘을 울렸다. 세계가 그런 중국의 힘에 납작 엎드렸다. 중국의 힘이 커가는 만큼 세계의 걱정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더니(2009년 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는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만들었다(2010년 9~10월). ‘중화(中華) 꿈꾸는 중국’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로’ ‘중국 굴기에 세계가 설설’ 등의 검은색 굵은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도 읽혀졌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갈등이 폭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사태(2009년 7월 5~12일) 당시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중국의 깊은 상처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만난 위구르족 처녀의 눈물을 통해 ‘우루무치의 비극’(2009년 7월 11일)을 세상에 알렸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시가체(日客則)의 2010년 초여름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해맑았지만 분위기는 스산했다. 어렵게 허가받아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의 현지취재에서 만나고 경험한 티베트인들과 티베트의 전혀 중국답지 않은 모습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 후진타오, 김정일에 방중 요청 친서’(2009년 1월 24일)로 어렴풋이 짐작한 북·중 밀월의 실체를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정은 영도를 인정해 대를 잇는 북·중 밀월을 과시했다.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은 1500쪽을 훌쩍 넘겼다.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현장에서 기록한 ‘베이징 스크랩북’을 한 달 뒤면 마감하게 된다. 이젠 중국이라는 태풍의 원심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한반도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맞닥뜨릴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tinger@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佛 재무국장 페르난데스

    [피플 인 포커스] 佛 재무국장 페르난데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의 숨은 척후병은 따로 있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총아, 라몬 페르난데스(44) 경제재정산업부 재무국장이다. 이 젊은 테크노크라트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AAA’가 무너질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올해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사르코지 대통령이 가장 의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국제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의 막후에는 늘 그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스 구제·신재정협약 주도 지난해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프랑스 관리들은 대부분 휴가를 떠나 ‘개점휴업’ 상태였다. 페르난데스 국장은 미국발 위기의 파고를 막기 위해 토요일 이른 아침 몇 시간 만에 비상전화를 돌려 주요 정책결정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프랑수아 바로앵 재무장관이 이날 오후 현지TV에 출연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사르코지 대통령이 휴가 도중 급히 복귀한 것도 그의 지휘 아래 이뤄진 ‘쇼’였다.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한 독일과 프랑스 간 회담장에서도 페르난데스 국장은 떠오르는 ‘실세’다. 은행부문의 그리스 구제금융 참여, 재정위기국을 구제할 기금 설립, 유럽연합(EU)의 새 재정 협약 등 프랑스의 입장을 대변하는 안건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쳤다. 독일의 ‘키맨’인 외르크 아스무센 재무차관과 프랑스의 자비에르 무스카 대통령 경제수석보좌관 사이를 조율, 번번이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는 독일·프랑스 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달래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佛 신용등급 ‘AAA’ 수호자 평가 프랑스 언론들은 페르난데스 국장을 “‘트리플A’의 수호자”라 일컬을 만큼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엘리제궁에서 열린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식에서 그를 “프랑스 미래의 기둥”이라고 언급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12년 개봉할 ‘마블 히어로’ 시리즈, 미리보니

    2012년 개봉할 ‘마블 히어로’ 시리즈, 미리보니

    2012년은 슈퍼 히어로의 해? 마블 코믹스의 주인공들이 2012년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올해는 ‘마블 코믹스의 해’라고 불려도 될 만큼 다양한 슈퍼히어로들이 관객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는 ‘고스트 라이더 3D:복수의 화신’(이하 고스트 라이더 3D)이 끊는다. 마크 네빌딘, 브라이언 테일러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고스트 라이더는 올해 개봉 예정인 마블 코믹스 히어로 중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마블 코믹스 내에서 전투력 등급을 칭하는 ‘티어 등급’에서 7등급을 차지하고 있는 고스트 라이더 3D는 웬만한 신보다 강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뒤를 잇는 티어 9등급인 ‘토르’와 ‘헐크’, 그 아래로는 인간형 히어로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있다. 히어로 영화의 계보를 다시 쓴 ‘다크 나이트’와 ‘아이언 맨’ 제작진이 참여해 전편보다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을 선사할 고스트 라이더 3D는 2월 16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 슈퍼 히어로 마니아들이 지난 해부터 손꼽아 기다려온 ‘어벤져스’ 도 한국을 찾는다. 아이언 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헐크, 호크아이 등의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출연해 ‘슈퍼 히어로물의 종합선물세트’로 불리는 ‘어벤져스’에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 역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을 제외하고 마블이 제작한 영화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이 슈퍼 히어로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어벤져스는 오는 5월 개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블 코믹스의 대표 주자이자 인기 히어로인 ‘스파이더맨’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새롭게 태어나 관객을 만난다. 1편부터 3편까지 주인공 피터 파커 역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가 하차하고,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왈도 세브린 역을 맡아 꽃미남 스타로 발돋움한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 역시 1편부터 3편을 도맡아 연출했던 샘 레이미 대신 영화 ‘500일의 썸머’로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 감독인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스파이더맨의 상대역으로는 엠마 스톤이 열연했다. 특히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촬영을 계기로 실제 열애를 시작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감독과 배우가 모두 바뀌고 새롭게 태어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7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유럽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유럽

    유럽 각국 정부들이 올해에는 ‘집권당 패배 도미노’라는 악몽을 피해갈 수 있을까. 지난해 유럽에선 8개국이나 정권교체가 일어났다. 핵심 쟁점이 경기침체와 실업 등 민생문제였다는 점에서 2012년 선거전망도 집권세력에겐 대단히 암울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프랑스 세계가 주목하는 선거는 단연 4월 22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월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대선 직후인 6월 10일 총선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대통령은 집권 다수당과 함께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등이 대선 경쟁에 뛰어든 주요 후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극복 노력을 주도하고 리비아 내전에 앞장서 개입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지만 상황이 썩 녹록지는 않다. 지난달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올랑드 후보가 지지율 30% 안팎을 기록한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6~29%에 머물러 있다. 극우파인 르펜 후보가 16.5~19.5%를 기록하는 것도 사르코지 대통령 입장에선 지지층 분산 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각종 선거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거둔 성적표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선 사회당 등이 압승을 거뒀다. 이어 9월 25일 상원 절반인 170석을 대상으로 한 선거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은 72석에 그친 반면 사회당 등 좌파연합이 85석을 차지하면서 제5공화국 수립 이래 처음으로 모두 합해 절대다수인 177석을 차지했다. ●핀란드 첫 선거는 오는 22일 핀란드에서 열린다. 핀란드는 의원내각제이긴 하지만 대통령에게도 일정한 권한이 있다. 임기 6년인 핀란드 대통령은 3선을 금지하기 때문에 현재 연임중인 사회민주당 소속 타르야 할로넨 자리를 두고 자유주의적 보수정당이자 집권당인 국민연합당 후보 사울리 니니스토, 중도좌파 사민당 후보 파보 리포넨, 포퓰리즘 성향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진짜 핀란드인’ 당대표 티모 소이니 등 후보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니니스토 후보가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반면 나머지 후보 중에는 지지율 10%를 넘긴 후보가 한 명도 없다. 이밖에 3월 10일 슬로바키아 총선, 6월 30일 아이슬란드 대선, 10월 8일 슬로베니아 대선, 11월 30일 루마니아 총선 등이 예정돼 있다. 그리스에선 당초 2월 19일 총선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고 거국내각이 구성되면서 향후 총선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여의주 품을 리더십 누구냐…선택! 2012

    분노의 한해는 가고, 선거와 심판의 한해가 왔다. 지구촌의 2012년은 선거를 통한 권력 재편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대선이나 총선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아랍의 봄, 월가 시위 등으로 봇물이 터진 지구촌 시민들의 변혁 욕구가 대선 결과에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국가별·대륙별로 선거의 쟁점과 의미는 차이가 나지만, 지구촌 전체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관전 포인트가 꼽힌다. 지난해 주요 2개국(G2)으로 위상을 나란히 한 미국과 중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국가들에서 정권 붕괴 도미노가 지속될 것인지, 러시아의 돌아온 차르 푸틴이 민심의 이반 속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것인지가 그것이다. 이들의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전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초부터 긴장감이 예사롭지 않다. ●G2의 권력교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라인으로의 질서 있는 권력교체가 거의 확실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생존 확률은 여전히 점치기 어렵다. 오바마의 아킬레스건인 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계속 유지될 것인지도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그 정도로 오바마의 재선 가도는 살얼음으로 덮여 있다. 중국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군사적·경제적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마당에 G2의 카운터파트인 미 대선 정국의 불가측성은 이해 관련국들에 정치·경제적인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로존, 정권교체 도미노? 올해는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경제대국 프랑스와 슬로베니아에서 대선이, 슬로바키아에서는 총선이 실시된다. 지난해 재정위기 속에서 아일랜드,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등을 휩쓴 정권교체 현상이 반복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신(新)재정협약 카드를 내놓았지만, 협정 당사국들 내부의 반발로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쌍두마차를 이뤄 협약을 추진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재선 가도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푸틴의 운명 부진한 총선결과와 부정선거 시비로 곤경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오는 3월 대선에서 판가름난다. ‘정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푸틴의 발목을 잡아 왔다. 요동치는 민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푸틴의 3선 도전 행보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당선되더라도 득표율이 저조하면 러시아 정치권은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푸틴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정치·경제적 기회일 수 있다. 러시아 대선 추이에 외신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희생된 이청호(40) 경사에 대해 중국 측은 하루 늦게 정부 차원의 ‘유감’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예의도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열린 이 경사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낸 미국과 달리 중국 측에서는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자국 선원들을 접견하기 위해 인천 해경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비상식적이고 오만한 처사에 분노한 일부 인천 시민들이 다음 주 중국대사관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는 오만한 중국 외교가 재연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일본 측에 나포됐을 때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다섯 차례나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니와 대사는 당시 새벽 시간대에 불려 나가 중국의 일개 외교부 국장급 인사가 낭독하는 성명서를 서서 듣는 수모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다섯 차례에 걸쳐 결연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5년 서해와 맞닿아 있는 보하이(渤海)만 해역과 산둥(山東)반도 앞바다 등에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러시아 측과 실시한 중국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아전인수 격 반대에 몰입했다. 2008년 12월 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잠시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의 ‘홀대’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은 프랑스와의 교류 및 통상을 끊었고, 원자바오 총리는 “먼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프랑스의 화해 요청을 일축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힘의 외교’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남중국해 등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설정한 영역이 침해당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징벌’에 나서고, 입맛에 거스르는 조치 등에는 오만한 내용의 성명으로 반박하는 등 ‘지구촌의 싸움꾼’으로 변한 지 오래다. “오랫동안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춘 채 참고 기다림)하라.”던 덩샤오핑의 ‘유언’을 내던지고, 할 말을 하는 단계를 넘어 기세등등하게 상대를 힐난하는 ‘돌돌핍인(??逼人)형’ 외교로까지 나아갔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평화굴기(평화롭게 우뚝 섬)하겠다는 선언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중국의 오만한 ‘힘의 외교’는 지난 20여년간 추구한 애국주의·민족주의 심화 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금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높은 민족적 자긍심에 가득 차 있다. 문제는 ‘힘’을 갖춘 애국주의다. 중국의 강경 여론은 지금 남을 인정하지 않는 비뚤어진 국수주의로 변질돼 있다. 이번 한·중 어업 갈등에서 관영 언론이면서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의 홈페이지에는 “미친 개 같은 한국×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내용의 네티즌 평론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금 중국은 외교행위를 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주의 여론 때문에 ‘온건파’들의 입지가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 좌파 세력의 득세도 문제다. 지난해 대(對)한·미·일 정책에서 중국이 유독 강경했던 이면에는 외교안보 정책 입안 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를 구성하는 외교와 국방 인사들 가운데 강경 군부세력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르코지, 집 비운 사이 佛 우파 속속 대권출마

    니콜라 사르코지(56)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재정난 해소를 위해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린 사이 프랑스의 우파 정치인들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르코지는 내년 대선에서 보수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제1야당인 진보진영의 사회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세력마저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사르코지의 조바심은 더욱 커지게 됐다. 사르코지의 정적(政敵)인 도미니크 드빌팽(58) 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TF1’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르코지에나라를 맡기기엔 10년은 너무 길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프랑스가 규제를 강화하고 긴축을 요구하는 시장의 법칙에 굴욕당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외교관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인 드빌팽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내각에서 외무장관(2002~2004년)과 총리(2005~2007년)로 일했다. 특히 외무장관이던 2003년 유엔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르코지에게 패한 드빌팽은 사르코지를 음해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9월 파리 항소법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정치 재개를 모색해 왔다. 드빌팽의 지지율은 1%대로 당장 사르코지를 위협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사르코지 측은 지지층이 조금이라도 이탈할까 우려하고 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3) 대표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르펜은 이날 프랑스 북동부의 도시 메츠에서 열린 유세에서 “보이지 않는 다수의 유권자가 나의 반(反)이민·반유로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잊혀진 수많은 프랑스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프타임] 아넬카, 中 상하이 선화 이적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선화가 12일 홈페이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프랑스)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구단 관계자는 “아넬카와 세부적인 계약조건에도 합의했고 서명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사소한 이견이 있지만 양측 모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넬카의 주급은 17만 5000여파운드(약 3억 1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英만 빼고… EU 26개국 ‘新재정협약’ 한발짝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통합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러나 영국이 협약 체결에 강력히 반대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일부 국가들이 유보 입장을 밝혀 향후 전개 과정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포함한 23개국이 재정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재정통합 협정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정부 간 합의를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안전 및 성장 협약’을 개정해 재정적자 통제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두고 유럽이 통합을 더욱 심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영국이 국익 침해를 이유로 신(新)재정 협약에 반발해 27개 회원국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재정통제 강화 방안은 무산됐다. 당초 협약 개정에 반대한 헝가리가 입장을 선회, 스웨덴, 체코와 마찬가지로 일단 의회 협의를 시도하기로 해 영국을 뺀 26개국이 재정통합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르지 부젝 유럽의회 의장은 “26대1로 아주 휼륭한 회담 결과”라면서 “유럽이 단합돼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해 26개국의 협약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일부 비유로존 국가에서는 정부내 합의나 의회 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재정협약이 체결되면 EU 집행위가 협약 가입국의 예산 편성 단계부터 간여할 수 있어 재정주권의 상당 부분이 EU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비유로존인 프레드릭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우리의 목적은 결코 이것이 아니었다.”고 말해 협약 체결을 낙관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재정통제 강화 방안에 합의한 유로존과 비유로화 사용 6개국은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이를 어기는 국가에게는 자동적으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원칙적으로 GDP의 3% 이내로 하되, 예상치 못한 급격한 경기침체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3.5%까지 허용키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협정에 찬성한 국가들이 내년 3월까지 비준을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재정 주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EU 전체 차원의 협약 개정은 합의되지 못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체코와 스웨덴은 각각 자국 의회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면서 이들과 영국, 헝가리를 뺀 23개국은 협약 개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로존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헝가리도 “의회와의 협의를 해보겠다.”며 유보 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상회의에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내년 7월 조기 출범시키고 그 한도를 5000억 유로(약 761조원) 수준으로 맞추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상들은 내년 3월 다시 모여 ESM 상한선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20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고 이 가운데 1500억 유로를 유로존이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은행들에 대한 ESM의 대출이나 EFSF와 ESM의 동시 운영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챔스 32강 결산] 최고는 레알, 최악은 디나모

    2011/2012시즌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모두 끝났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로파 챔피언’ FC 포르투가 유로파 리그로 강등됐고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 올 시즌 32강 최고의 팀은 단연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알은 32개 클럽 중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경기 내적인 면도 완벽했다. 19골을 터트렸고 2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는 1992년 출범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 32강 최고 골잡이는 메시 아닌 고메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팀은 레알이었지만, 최고의 골잡이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마리오 고메즈였다. 독일 출신의 고메즈는 6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32강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시간당 득점률은 고메즈가 메시를 앞섰다. 메시는 450분 동안 6골을 넣었지만 고메즈는 388분 동안 6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랭킹 10위 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알렉산더 프라이(바젤)이었다. 과거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프라이는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특히 맨유전에 강했다. 그가 터트린 5골 중 3골이 맨유전에서 나왔다.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도 배놓을 수 없다. 그 역시 5골을 작렬시켰다. 도움 부분에서 니콜라스 가이탄(벤피카)이 5개로 1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가이탄은 6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맨유와의 5차전(2-2)을 제외한 5경기에서 1개씩의 도움을 기록했다. 벤피카가 그 중 4경기에서 1골씩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탄의 활약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다. 도움 2위는 놀랍게도 레알의 원톱 카림 벤제마(4개)다. 이밖에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는 메시(17개)이고, 오프사이드 맨은 바페팀비 고미(12개)였다. 또한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는 4개의 옐로우 카드를 수집한 벤자민 허겔(바젤)이고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선수는 21개의 디디에 조코라(트라브존스포르)였다. 참고로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는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이다. ▲ 숫자로 보는 챔피언스리그 32강 결산 3 -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1994/1995시즌과 2005/2006시즌 이후 이번이 3번째다. 3 - 야야 투레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득점에 눈을 뜬 것일까? 투레는 과거 33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시티에서 3골을 터트렸다. 4 -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가 발렌시아 킬러로 등극했다. 드로그바는 4골로 꿈의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4 - 나폴리를 16강으로 이끈 에딘손 카바니의 골 결정력이 화제다. 그는 4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비록 슈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백발백중이었다. 7 - 논란의 팀이 된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고미는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4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7번째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참고로 앞선 6명은 마르코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다도 프로소, 루드 반 니스텔루이, 안드리 세브첸코, 리오넬 메시다. 9 - 아스날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 3개가 골로 연결됐다. 아르센 벵거의 16강 과제는 실수를 줄이는 일이다. 10 - 맨시티는 32강에서 10점을 기록했지만 16강에 들지 못했다. 2006/2007시즌에도 맨시티와 같은 팀이 있었다. 바로 베르더 브레멘이다. 당시 브레멘도 10점이었지만 2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역시 A조는 죽음의 조였다. 22 -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크로아티아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는 32강에서 무려 22골을 실점했다. 무엇보다 리옹과의 6차전 1-7 대패가 컸다. 정말 자그레브는 리옹과 은밀한 거래를 했던 것일까? 101 -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슈팅 숫자다. 바르셀로나는 101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20골을 터트렸다. 32개 팀 중 가장 많은 골이다. 40% - 도르트문트의 수문장 로만 바이덴펠러는 평균 방어율 40%을 기록했다. 이는 32개팀 주전 골키퍼 중 최악이다. 이 때문일까. 도르트문트는 F조 4위로 유럽 무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73.6% - 볼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최고였다. 73.6%로 2위 맨유(62.6%)보다 10% 가까이 높았다. 74% - 맨유가 탈락했다. 그리고 네마냐 비디치는 시즌 아웃됐다. 맨유는 비디치 함께 7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2006년 비디치가 입단한 이후) 그러나 비디치가 없을 때는 59%로 승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91.5% - ‘패스=바르셀로나’라는 공식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91.5%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 다음은 16강 진출에 실패한 맨시티(88.7%)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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