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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토성의 고리에는 특별한 수학적 법칙 있다

    [아하! 우주] 토성의 고리에는 특별한 수학적 법칙 있다

    400여 년 동안이나 과학자들 사이에서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토성의 고리 ‘정체’의 일부가 밝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레스터대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토성 고리를 구성하는 입자의 분포 특징을 알아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토성 고리의 입자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 토성뿐만 아니라 고리를 가진 다른 행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토성의 고리를 구성하는 대부분은 얼음이며 소수는 바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구성요소들의 입자 크기는 매우 다양한데, 이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 매우 오래 전 입자들의 충돌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실제 토성 고리를 구성하는 입자는 수 마이크로미터에서 크게는 10m 까지 다양한데, 사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입자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은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것은 이 다양한 크기의 입자의 ‘분포형태’다. 연구진에 따르면 크기가 1m인 입자의 양은 크기가 2m인 입자의 양에 비해 8배, 크기가 3m인 입자의 양에 비해 27배 더 많다. 즉, 토성의 고리에는 다양한 크기의 입자가 존재하며, 특히 크기가 작은 입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 크기가 큰 입자는 느린 속도로 다른 입자와 충돌하고 이 과정에서 작은 입자들이 생겨난다. 작은 입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또 다른 입자들과 충돌을 빚고 이 과정에서 더 작은 입자들이 발생한다. 연구를 이끈 레스터대학의 니콜라이 브릴리안토브 박사는 “이러한 현상에서 특정한 수학적 법칙을 찾을 수 있다. 토성의 고리를 구성하는 입자들은 크기별로 각각의 특정한 분포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를 목성이나 해왕성 등 고리를 가진 다른 행성에게도 적용해 보면 그들의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이번 영화는…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이번 영화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TCL 차이니즈 씨어터(TCL Chinese Theatre)에서 영화 ‘더 러너(The Runner)’ 상영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상구경이나 해볼까?” 도시에 나타난 ‘고래’ 화제

    “세상구경이나 해볼까?” 도시에 나타난 ‘고래’ 화제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시 물가에 고래가 나타나 화제다. 힘차게 물줄기을 뿜어내며 반나절 이상 세상구경을 즐긴 고래는 해양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갔다. 고래가 출몰한 곳은 아르헨티나 연방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최고급 주거 지역인 푸에르토마데로 내 제방이다. 강물을 막은 제방은 요트정박지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고래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처음으로 목격됐다. 요트정박지 강물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를 구경하려 외국인관광객과 시민 등 수백여 명이 몰려들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 수백 건이 "도시에 고래가 나타났다!"는 제목과 함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속보처럼 오르면서 고래 출몰은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강물을 타고 도시 구경에 나선 고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엔 언론사가 총출동했다. 고래는 길이 6m 가량의 핑크고래로 추정된다. 바다에 사는 고래가 강물에 모습을 드러내자 동물보호단체와 해양경찰엔 비상이 걸렸다. 아르헨티나 해양경찰은 보트를 띄워 보호작전을 전개했다. 피라미데스 항구 고래가이드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고래가 길을 잃고 강물에 접어들었다가 요트정박지까지 들어온 것 같다"며 해양경찰에 무리한 작전을 전개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관계자는 "고래가 상당히 놀란 상태일 것"이라며 "고래에 접근했다가는 오히려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몰보호단체 비다실베스트레는 "핑크고래의 경우 염분이 없는 민물에서도 상당 시간을 견디지만 서둘러 바다로 돌려보내는 게 좋다"며 해양경찰에 작전을 촉구했다. 고민하던 해양경찰은 이날 오후 전문가 조언에 따라 고무보트를 띄워 고래를 보호하면서 바다로 인도하는 유인작전을 개시했다. 가능한 접근을 피하라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고래를 제방 출구 쪽을 몰아갔지만 고래가 자주 방향을 트는 바람에 작전에 애를 먹었다. 10시에 처음 목격된 고래는 오후 4시를 훌쩍 넘긴 뒤에야 바다로 돌아갔다. 해경 관계자는 "거래를 두고 고래를 몰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니콜라스스툴베르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영·프 “관용 없다”… ‘난민 무덤’ 된 칼레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프랑스 칼레는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칼레의 시민’으로 유명한 곳이다. 영·불 간 백년전쟁에서 패하기 직전 주민과 도시를 살리는 대신 처형을 자원한 귀족 6명의 절망이 담긴 작품이지만 조각의 소재가 됐던 옛이야기는 해피엔드다. 적국의 왕은 처형 자원자를 살려 줬다. 최근 들어 이곳은 ‘난민의 무덤’이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일 이곳에서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이 지난 1월 600여명에서 최근 3000여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양국 사이 해저로 뚫린 화물용 유로터널을 지나는 탱크로리, 냉장차 등에 몸을 싣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든다. 올해에만 지난 7월까지 이들에 의한 ‘도둑 탑승’ 시도는 3만 7000건이나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두 달 동안 10명이 사망했다. 여객용 유로스타에 매달리다 감전사를 당하거나 숨어든 냉장차 안에서 저체온증이나 질식으로 사망하는 등 참혹한 죽음이었다. 칼레 난민의 이야기에는 해피엔드가 끼어들 여지가 안 보인다. 십여 년 동안 난민이 처한 상황은 악화일로다. 1999년 칼레 한 곳에 난민수용소가 들어서면서 난민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반이민주의자로 유명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내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01~2002년 이 수용소를 해체했다. 쫓겨난 3000여명이 황무지에 텐트를 치고 ‘정글’로 명명된 난민 군락으로 밀려났지만 그마저 2009년 강제 해산됐다. 프랑스에서 설 곳이 사라질수록 난민들은 영국행을 꿈꿨다. 지난해 9월 불법 이민자 235명을 싣고 영국으로 향하던 배가 뒤집혀 수장된 사건도 ‘잉글랜드 드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선원 파업으로 유로터널이 잠시 폐쇄되고 발이 묶인 대형 화물트럭이 터널 앞에서 멈추는 혼란이 벌어진 뒤 ‘바닷길’ 대신 ‘터널길’을 노린 밀입국 시도가 급증했다. 지난달 27~28일 3000여명이 유로터널 앞 트럭에 뛰어오르기를 시도했다. 이제 프랑스뿐 아니라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영국 보수당 정부도 난민에게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이미 47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들여 유로터널 주변에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쌓았던 영국 정부는 700만 파운드(약 127억원)를 투입해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경찰견 등 경비 병력 보강에 나섰다. 난민들의 ‘잉글랜드 드림’엔 이유가 분명하다.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이란, 수단,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옛 영국 식민지 출신인 이들에겐 영어와 영국식 교육이 익숙하다. 난민 신청 뒤 반년 동안 프랑스가 성인에게만 정착 지원금을 주는 데 비해 영국은 미성년 난민 대기자에게도 주급 39~52파운드(약 7만~9만원)의 수당을 준다는 경제적 유인도 있다. 역으로 사하라 사막과 중동 사막을 건너고 뗏목에 의지해 지중해를 넘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맞닥뜨린 50㎞ 길이 유로터널은 난민들에겐 꿈의 나라로 가는 ‘9부 능선’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단속 정책만으로 칼레의 난민 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양국은 이날 유럽연합(EU)에 협조를 요청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우! 지구촌] 쓰레기 불법투기자 ‘옥외 광고’에 얼굴 공개

    [나우! 지구촌] 쓰레기 불법투기자 ‘옥외 광고’에 얼굴 공개

    멕시코의 한 작은 도시가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도시 몬테레이 인근에 있는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최근 쓰레기를 허락 없이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잡아 가두는 것 외에도 ‘공개 망신’시키는 과감한 처벌 제도를 도입했다. 이 도시가 계획한 공개 망신은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버려 3차례 단속된 사람의 얼굴 사진과 신원을 옥외 광고판에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 29일 처음 옥외 광고판에 게재된 쓰레기 불법 투기자의 얼굴은 무표정한 얼굴에 민머리를 한 남성의 모습이다. 여기에는 또 그의 이름과 함께 쓰레기를 버려 붙잡혔다는 내용이 함께 게재됐다. 이와 함께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매일 25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적혔다. 페드로 살가도 시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를 불법투기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부끄러운 옥외 광고판에 공개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벌어져 왔던 쓰레기 불법투기 문화를 올바르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도시 몬테레이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는 조치에 동참, 옥외 광고판에 한 여성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했다. 사진=ⓒAFPBBNEWS=NEWS1,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세 건축물·모더니즘… 명저로 미술사 들여다보기

    중세 건축물·모더니즘… 명저로 미술사 들여다보기

    미술사를 만든 책들/리처드 숀·존 폴 스토나드 엮음/김진실 옮김/아트북스/448쪽/2만 5000원 학문의 역사는 저서들의 출간과 그 수용을 통해 발전해 왔다. 미술사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영국 미술 잡지 ‘벌링턴 매거진’ 편집장인 리처드 숀, 미술사가 존 폴 스토나드가 엮은 ‘미술사를 만든 책들’은 흩어져 있는 수많은 예술가와 그 작품들을 의미 있게 꿰어 낸 명저들을 통해 미술사 읽기를 제안한다. 책은 19~20세기 발간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사 저서 가운데 16권의 책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선도적 연구를 이끌어 온 일군의 학자들과 큐레이터들이 집필한 에세이들은 주요 저작들을 재평가함으로써 미술사 독서를 위한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각 에세이는 해당 저서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면서 책들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글이 쓰인 방식, 저자의 지적 발전 과정, 당대 맥락에 수용된 과정, 후대에 미친 영향과 현재적 의의까지 살피고 있다. 수록된 책들이 다루는 주제는 중세 건축물에서 비잔틴 도상학, 마티스, 포스트모더니즘 등으로 다양하다. 가장 오래된 책은 1898년 처음 출간된 13세기 프랑스 예술에 대한 에밀 말의 연구 ‘13세기 프랑스의 종교 예술-중세 도상학과 그 영감의 원천에 대한 연구’다. 프랑스 고딕 대성당의 의미를 당시의 미사전례 문헌들과 연관해 밝혀냈고, 도상학적 접근법을 처음으로 미술사 연구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1903년 출간된 버나드 베런슨의 ‘풍부한 카탈로그 레조네를 통해 토스카나 예술의 역사와 인식의 문헌으로서 피렌체 화가들의 드로잉을 분류, 분석, 연구하다’(1903)는 르네상스 드로잉에 관한 한 우선적으로 참고해야 할 문헌으로 꼽힌다. 이 밖에 스위스 출신의 미술사가 하인리히 뵐플린의 책 ‘미술사의 기초개념’(1915), 독일 출신 건축사가 니콜라우스 페브스너의 ‘모더니즘 운동의 선구자들’(1936) 등 명저들이 소개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부끄럽지?…쓰레기 몰래 버리면 ‘얼굴 공개’하는 도시

    부끄럽지?…쓰레기 몰래 버리면 ‘얼굴 공개’하는 도시

    멕시코의 한 작은 도시가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를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도시 몬테레이 인근에 있는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최근 쓰레기를 허락 없이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잡아 가두는 것 외에도 ‘공개 망신’시키는 과감한 처벌 제도를 도입했다. 이 도시가 계획한 공개 망신은 쓰레기를 불법적으로 버려 3차례 단속된 사람의 얼굴 사진과 신원을 옥외 광고판에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 29일 처음 옥외 광고판에 게재된 쓰레기 불법 투기자의 얼굴은 무표정한 얼굴에 민머리를 한 남성의 모습이다. 여기에는 또 그의 이름과 함께 쓰레기를 버려 붙잡혔다는 내용이 함께 게재됐다. 이와 함께 “산니콜라스데로스가르사에서는 매일 25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는 메시지도 적혔다. 페드로 살가도 시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를 불법투기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부끄러운 옥외 광고판에 공개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벌어져 왔던 쓰레기 불법투기 문화를 올바르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도시 몬테레이에서도 쓰레기 불법투기자들의 신원을 공개하는 조치에 동참, 옥외 광고판에 한 여성의 얼굴과 신원을 공개했다. 사진=ⓒAFPBBNEWS=NEWS1,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설치작가 전수천 철의 실크로드를 가다] (중) 이르쿠츠크 ~ 모스크바

    [설치작가 전수천 철의 실크로드를 가다] (중) 이르쿠츠크 ~ 모스크바

    25년 전 한·러 수교가 있기 전까지는 이념이 다른 나라라는 관계 때문에 감히 우리가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수교를 맺은 후에도 한동안은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였던 게 사실이다. 젊어서 열심히 벌어서 나이가 들면 정승처럼 쓰라는 평범한 인간 삶의 태도에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담이다. 나는 살면서 아내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서로 내가 옳다고 가끔은 다툴 때도 있지만 친구는 물론 후배, 제자들에게 그리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나누면서 살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그렇게 살아야 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행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를 타고 시베리아 대륙을 달리는 목적은 무엇일까. 통일과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하여 서울에서 유럽까지 수출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외교부와 코레일이 러시아 철도공사와 많은 협의를 거쳐 어려운 산고 끝에 실행하는 결과의 작품이다. 러시아는 대국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도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충족될 수 있는 철도 선로 공사의 많은 부분을 요청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경제도 경제려니와 북한과 동서 열강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 단시간에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학적 관점이나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주변 열강과 북한 그리고 우리의 관계는 도면상에서 읽을 수 있는, 단순명료한 해답이 있는 기하학의 도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열심히 산업을 발전시키고 수익성 있는 제품을 팔아 경제 대국이 된다면 러시아 철도 선로를 표준화로 바꾸는 공사 비용도 도와 주고 북한에도 조건 없이 베풀기를 할 수 있을 때 통일과 유라시아 유통의 길이 열리는 시간이 조금씩 더 앞당겨진다고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경제가 튼튼해지면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들에 베풀 수 있을 테니까…. 우리 주변에서 경제 때문에 벌어지는 많은 현상을 바라보며 베풀면서 살라는 우리 조상들의 미담을 생각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바롭스크에 도착, 역 광장에서 환영식과 환송식을 하루에 치르는 바쁜 일정을 마친 뒤 이르쿠츠크를 향해 다시 밤 11시 열차를 탔다. 다음날 새벽부터 지칠 줄 모르고 펼쳐지는 적송(우리나라 적송과는 다른)이 적당히 섞인 자작나무 숲이 차창으로 도망이라도 치듯 사라지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리면 다시 자작나무 숲이 나타난다.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기도 한다는 시베리아 대륙. 여름 계절인 지금은 녹색 지평선이 눈을 꽉 채워버리는 바람에 눈동자가 정지된 느낌이다. 바이칼 호수의 수평선이 스크린처럼 눈 안에서 잘려 나가는 아쉬움으로 가슴이 시릴 정도다. 바이칼 호수는 그 크기가 길이 1600㎞이고 폭이 80㎞, 깊이가 1.6㎞ 이상이나 되는 방대한 호수다. 그 넓이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영토의 3분의1에 해당된다고 한다. 대평원이 이어지다가 다시 바이칼 호수가 나타나기를 몇 번쯤 반복했을까! 하바롭스크를 떠나 40여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이르쿠츠크에서 1박을 하면서 바이칼 호수의 장관인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지루할 만큼 달려도 끝이 언제쯤 보일지 예측할 수 없는 시베리아 벌판, 그리고 자작나무 숲과 바이칼 호수 등 모두가 눈과 가슴, 그리고 뇌리에서 지워질 수 없는 환영 같은 또한 한편으로는 다큐 같은 소재들이다. 열차에서 내리자 이르쿠츠크 역 앞에 주 관계자들과 전통 옷을 입은 여자 등 많은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지사가 주재하는 환영 행사는 실로 러시아에서의 우리나라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매일 걸으면 삶의 철학이 보이고 스스로 철학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 대평원을 달리면서 보이는 것이 내 것이고, 해야 할 일이 많겠다는 창작 의욕이 솟아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과 자작나무 숲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갖지 않을까! 시베리아 대륙은 창의적인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중 반이 겨울인 점을 감안해도 러시아는 미래의 친환경 동력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이 보인다. 다시 만 하루를 달려 도착한 곳이 노보시비르스크이다. 이곳 역시 도착하자 주 관계자들이 역 앞에 나와 화려한 환영행사를 해 주었는데 한복을 차려 입은 고려인들이 함께 나와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그들은 한국말도 못하는 고려인들이다. 노보시비르스크는 교통, 과학, 산업, 교육의 중심지로 국립철도대학이 있다. 여기서 유라시아 철도 사업의 필요성과 협력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었다. 하루를 지내면서 1945년에 레닌광장 앞에 건축되었다는 오페라 발레극장의 웅장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여름휴가 시즌만 제외하곤 공연을 계속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여행지에서 콘서트나 오페라, 발레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감동의 효과가 배가하는데 불행히도 여름휴가로 공연이 없다는 사실에 섭섭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인구 170만명의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오페라, 발레뿐 아니라 음악, 미술, 그리고 여러 장르의 대중문화 예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놀랐다. 러시아가 옛날부터 문화예술의 수준이 뛰어난 나라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철길 양쪽으로 늘어선 자작나무 사이로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열차를 타고 다음날 노보시비르스크를 뒤로 한 채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했다. 예카테린부르크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곳이다.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 2대 황제인 예카테리나의 이름을 인용하여 지었다고 한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와 2대 여제 예카테리나는 사연이 많은 왕들이다. 예카테린부르크 역에도 역시 환영 인파들이 몰려 있었다. 주지사와 시민들 그리고 악대까지 동원되어 일행을 맞이하였다. 아시아와 유럽의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는 기념비적인 모뉴먼트가 하늘을 찌른다. 이곳에서도 우리를 맞이하는 행사가 있었고 가수와 어린 무용수들이 모뉴먼트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춤 솜씨를 발휘하였다. 러시아의 시인 푸시킨, 브류소프 등은 하나같이 은유적으로 사랑하는 조국의 러시아를 시로 읊고 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프로젝트가 넓은 시베리아 대륙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중심축에 던진 파장은 새로운 미래 창출의 시발점임에는 이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나라 러시아! 문화예술의 깊은 느낌이 눈으로 읽혀지는 동시에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내일은 또 모스크바를 향한 시작이 기다린다.
  • “열쇠가 어디있더라?…까먹은 기억 있다면 잠을 자라”

    “열쇠가 어디있더라?…까먹은 기억 있다면 잠을 자라”

    만약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혹은 누군가의 이름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냥 한숨자고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팀은 잠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까먹은 기억까지 잘 떠올리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충분한 수면이 기억력 강화에 좋다는 주장은 수차례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이와 반대로 수면 부족이 기억력 저하는 물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번 엑시터 대학 연구팀의 성과는 우리 뇌 속에서 '길을 잃은' 특정 기억을 '소환' 하는데 충분한 수면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총 123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의미없는 단어를 나열하고 이를 기억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충분히 수면을 취한 그룹과 잠을 못잔 그룹을 나눈 뒤 이들에게 이 단어를 보여주고 12시간 후 이를 기억하는 비교 실험을 한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충분히 잠을 잔 그룹의 피실험자 중 수면 전 곧바로 실시된 테스트에서는 제대로 단어를 기억못한 사람들이 수면 후 오히려 단어를 기억해내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가능성이 무려 2배나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충분한 수면이 '기억의 소환 능력'을 2배나 올린 것이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두메이 박사는 "잠은 우리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도록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억하지 못한 정보와도 접속하는 것을 쉽게 해주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기억은 수면 중 더 생생하게 저장되는데 향후 치매 치료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이광식의 천문학+] ‘마녀사냥자’ 루터는 왜 코페르니쿠스를 욕했나?

    -천년 이상 지식인의 머리를 옥죈 성구 '한 문장' 천문학의 발전에 있어 최악의 장애물을 하나 꼽자면 다른 것도 아닌 다음의 한 문장일 것이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에게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하지 않았느냐.” '구약 성서' 중 여호수아 10장 12~13절의 내용이다. 이 성구만큼 중세 지식인들의 정신을 옥죈 고문 도구도 없을 것이다. 이 한 문장이 1000년 이상 두고두고 문제가 되어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강요했다. 브루노가 로마 광장에서 화형을 당하고, 갈릴레오가 피렌체 자택에 종신연금을 당한 것도 이 한 문장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서는 천국으로 가는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지 하늘의 운행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란 갈릴레오의 항변도 이 한 마디로 무력화되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코페니르쿠스에게 '멍청이'라고 욕한 것도 이 한 문장에 기댄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만약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여호수아가 태양에게 멈추라고 명령할 수 있겠는가. 결국 지동설은 성서에 대한 해석과 진리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루터가 코페르니쿠스를 비난한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코페르니쿠스라는 어떤 신출내기 점성술사가 나타나, 이 하늘, 해, 달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인다고 주장하는 것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이 멍청이는 이제까지의 모든 천문학을 뒤집어엎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신성한 성경에서 이르기를, 여호수아는 지구가 아닌 태양에게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고 말하였다.”​ 하긴 루터만 탓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1,8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가 지동설을 발표했을 때도 독신죄에 몰렸었는데, 코페르니쿠스 시대야 더 말해 무엇하랴. 21세기에 사는 미국 인구 중 21%가 아직도 태양이 지구 둘레를 돈다고 믿으며, 7%는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인간이란 원래 완고한 법이다. -루터와 천문학자 간의 악연 그러니 16세기 사람인 루터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하등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루터가 천문학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만은 부정하기 힘들다. 더욱이 마녀사냥의 열렬히 지지자였던 루터는 평소 어느 누가 마녀 혐의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태워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마녀몰이에 또 피해를 입은 사람이 16세기 천문학의 영웅 요하네스 케플러였다. 케플러의 어머니가 마녀라는 혐의를 받고 투옥당해 몇 년 동안 재판을 받았는데, 케플러는 어머니에게 씌워진 마녀 혐의를 벗기기 위해 재판정으로 관공서로 뛰어다니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다. 천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루터를 비롯한 중세인들의 머리에는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은 고귀하며 당연히 우주의 중심에 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인간 중심의 오만함이 도사리고 있었고, 따지고 보면 이런 오만함이 수많은 희생자들을 양산해내고 천문학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할 수 있다. 천문학의 역사는 어떤 면에서는 우주 속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역사이기도 하다. 기원전 3세기에 걸출한 천재인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정확히 말하고 최초로 행성들의 배치를 정확하게 그려냈음에도 불구하고, 그후 1,800년 동안 인류 중 누구도 이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전히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있으며, 인간은 우주의 중심적인 존재로 군림해왔다. 서구인들은 인간만이 신의 은총을 받은 존재인 양 행세하며, 이단 박멸, 이교도 말살 같은 깃발을 올리고 십자군 전쟁도 여러 차례 일으켰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이런 잘못된 우주관을 뒤엎은 사람이 바로 지동설을 들고 나온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였다. 그는 우주의 중심에 놓인 지구를 가차없어 끌어내리고 태양을 거기다 갖다놓았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어째서 대명천지에서 1,800년이나 지나서야 지동설이 다시 나온 걸까? 인류 지성이란 게 무색해지는 장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뒤에서 무소불위의 절대권력 교회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맹신은 사람을 저능화한다. 이 분야에서 집단 저능화 현상이 나타나 오랜 동안 지속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동안 내로라 하는 천재들이 왜 없었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시대의 대세를 거스르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런 면에서 지동설을 세상에 내민 코페르니쿠스는 진정 영웅이었다. 하지만, 무척 조심스런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의 태양중심 우주론을 담은 첫 저서 ‘소론’을 완성하고도 바로 출판하지 않았다. 요즘 말로 하자면, 획기적 학설을 담은 베스트셀러를 쓰고도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몇몇 필사본이 돌아다니는 정도였다고 한다. 코페르니쿠스는 사실 프로 천문학자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의학과 함께 잠시 천문학을 공부한 적은 있지만, 본업은 어디까지나 교회의 행정직원이자 의사였다. 그는 평소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우주론에 커다란 불만을 갖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이론대로 정말 지구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면 화성의 역행 같은 현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그는 생각했다. 또한 금성과 수성이 실제로 지구 둘레를 돈다면 가끔씩 태양으로부터 멀어질 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던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오랜 탐구 끝에 마침내 수많은 원들을 필요로 하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을 버리고 1,700년 전 아리스타르코스의 지동설로 되돌아갔다. 그가 이러한 결론에 이른 것은 아리스타르코스처럼 태양의 거대한 크기를 생각한 결과에서가 아니고, 태양을 중심으로 모든 행성들이 돈다고 생각하면 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수학이 더욱 아름답고 간단해지며, 행성의 역행 운동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원래의 원고에서 코페르니쿠스는 아리스타르코스를 언급했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나중에 선을 그어 지워버렸다). 어쨌든 신에게 특별히 은총받은 인간의 지구가 우주 중앙에 딱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불덩어리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행성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혁명적인 주장을 담은 코페르니쿠스의 책은 입소문을 타고 삽시에 번져나갔다. 지식인 사회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열띤 토론거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코페르니쿠스는 그런 자리에 일절 나가지 않았다. 한마디로 몸조심한 거다.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해 비판과 반발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비판의 선두에 섰던 사람이 바로 마르틴 루터였다. 그는 직접 자기 눈으로 마귀를 보았다는둥, 툭하면 마귀 얘기를 꺼내곤 했는데, 귀머거리, 장님, 절름발이 등 장애인들은 그의 기준으로 볼 때 무조건 마귀에 씌인 사람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귀로 몰려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은 기독교의 대표적 흑역사에 속한다. 14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중반에 걸쳐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마녀재판에서 마녀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고 역사는 전한다. 어쨌든, 코페르니쿠스의 천동설을 담은 책이 정식으로 출판된 것은 그가 70살의 나이로 눈을 감기 바로 직전이었다. '소론'이 나온 후 30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만큼 코페르니쿠스는 교회와의 마찰을 극도로 두려워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인쇄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란 책을 받아본 것은 바로 임종 때였다.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는데, 책을 쥐어주자 잠깐 눈을 떴다가 영면했다고 한다. 향년 70세.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616년에 '배교적 저술'로 금서목록에 올랐다가 1999년에야 풀려난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코페르니쿠스의 유명한 문장이 있다. “만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다. 전체를 동시에 밝혀주는 휘황찬란한 신전이 자리잡기에 그보다 더 좋은 자리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어떤 이는 그것을 빛이라 불렀고, 또 어떤 이는 영혼이라 불렀고, 다른 이는 세상의 길라잡이라 불렀으니, 그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태양은 왕좌에서 자기 주위를 선회하는 별들의 무리를 굽어본다.” 코페르니쿠스는 각각의 천체들은 제각기 고유한 무게를 갖고 있으며, 이 무거운 천체들은 자체의 중심으로 향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생각이 궁극적으로는 만유인력에 이르게 되지만, 당시의 코페르니쿠스는 이러한 문제에 답할 만한 ‘물리학’을 갖고 있지 못했다. 그 답은 뉴턴이 출현하기까지 200백 년 이상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천지불인(天地不仁), 인간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근대과학은 코페르니쿠스가 우주의 중심에서 지구를 치워버린 해인 1543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도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고가 하나의 원리로서 확립되었다. 이미 오래 전 노자(老子)가 한 말처럼 천지불인(天地不仁), 곧 자연은 인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갈릴레오가 코페르니쿠스를 가리켜 지동설의 부활자로 일컬었듯이,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의 최초 주창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지동설은 중세의 암흑시대를 벗어나 근대과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고,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던 것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존엄한 존재이며, 달 위의 천상계는 영원한 신의 영역이다. -이 같은 중세의 우주관을 폐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던 코페르니쿠스. 괴테의 다음과 같은 말은 그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찬사일 것이다. “모든 발견과 견해 중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 인간 정신에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다시없을 것이다. 우주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엄청난 특권의 포기를 요구받기 이전까지, 지구는 둥글고 그 자체로서 완결된 것이라는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인류에게 이보다 더 큰 변혁을 가져온 것은 결코 없었다. 왜냐하면, 이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그토록 많은 것들이 연기처럼 허공 속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이 정복군을 이끌고 폴란드 코페르니쿠스 생가를 방문했을 때 위대한 과학자를 기념하는 동상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동상은커녕 무덤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05년, 코페르니쿠스 유해가 사후 5세기 만에 발견되었다. 그가 재직한 폴란드의 프롬보르크 대성당 지하묘지에서 발견됐는데, 코페르니쿠스가 사용한 책에서 나온 두 올의 머리카락 DNA 검사를 통해 유해임이 확인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는 아무 묘비도 없이 무명으로 묻혔다가 사망한 지 5세기 만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으로 재안장됐다. 대성당측은 코페르니쿠스의 사망 467주기 다음날 치르진 장례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탄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코페르니쿠스를 국민영웅으로 칭송하는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새로 세워진 검은 화강암의 묘비에는 지동설을 표시하는 태양계의 도형을 새겨넣어 500년 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역시 조심스러운 영웅의 부활답다고나 할까.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세르비아, 종료 1.4초 전 역전 기회 ‘림 맞고 통통’… 드림팀 미국 1점 차 진땀승

    미국 최강 대학팀의 위용을 보러 왔는데 유럽의 강호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더 즐거운 듯했다. 농구 명문 캔자스대의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은 8일 광주 북구 동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농구 남자 조별리그 4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66-65로 간신히 눌렀다. 100여명의 미국 응원단을 따라 500여명의 국내 팬들이 거의 미국을 응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의 홈 코트나 다름없는 분위기에서 신이 났는지 2쿼터 중반까지 여유 있게 앞서다 세르비아에 24-24 동점을 허용한 뒤 2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카키색 상의를 맞춰 입은 세르비아 응원단이 조직적인 성원을 보내자 세르비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부터 올코트프레싱을 하며 체력전을 벌였고 헐거운 미국의 중앙 수비를 파고들었다. 숨 가쁜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세르비아가 62-62 동점을 만든 뒤 48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자 미국 선수 넷이 달려들어 육박전을 벌였고 관중들의 탄성은 절정에 달했다. 세르비아가 4쿼터 종료 42초를 남기고 니콜라 페샤코비치의 3점슛으로 65-62로 달아나자 미국의 웨인 셀든이 역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종료 12.9초를 남기고 셀든이 자유투를 하나만 성공시켜 다시 역전했다. 페샤코비치가 종료 1.4초를 남기고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두 차례나 림을 맞고 나왔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금융에 대한 반감… 남미, 그리스 선택에 환호

    국제 채권단의 긴축안에 반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6일 지구 반대편 남미가 환호했다. 남미 지도자들은 앞다퉈 그리스 정부와 국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틴계 좌파 정부라는 동조감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스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며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투표 결과는 어떤 국가도 ‘죽음 서약서’를 강요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보여준 그리스 정부 및 시민과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빈민 증가 등 초긴축정책의 부작용을 겪어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그리스 투표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저지르는 금융 테러리즘에 대한 승리”라고,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 제국주의를 이겨낸 그리스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다소 과격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자본 대신 자국 정부를 신뢰한 그리스 국민에게 존경을 표시한다”는 서한으로 그리스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스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치프라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 결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그렉시트가 실현될 경우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 등을 늘려 그리스 경제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음을 내비쳐왔다. 그리스 투표 결과를 환영한 국가들이 반미, 반서방 국가란 공통점을 지니며 냉전구도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이를 의식한 듯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를 겪는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그리스가 유럽판 베네수엘라가 되는 길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재정위기, 디폴트, 글로벌 투기자본 폐해를 반복해 경험한 남미가 그리스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정작 유럽 언론들은 그리스가 절대 밟지 말아야 할 전철이 남미 국가의 길이라고 충고하는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정상회담 새미 “미국 살기좋은 나라 10위? 과대평가된 것”

    비정상회담 새미 “미국 살기좋은 나라 10위? 과대평가된 것”

    비정상회담 새미 비정상회담 새미 “미국 살기좋은 나라 10위? 과대평가된 것” JTBC ‘비정상회담‘에 새로 합류한 이집트 대표 새미가 미국 대표 타일러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6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광희가 출연해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인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비정상회담에는 새로운 G12가 첫 선을 보였고, 이집트 출신 새미 라샤드가 마지막 G12로 등장했다. 새미는 미국이 살기 좋은 나라 10위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과대평가 된 것”이라면서 “중동 등 테러위협에 노출된 나라가 그 정도 순위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타일러는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네트워크가 대단하다. 국민이 체감하는 테러 위협은 별로 없다. 테러가 터져도 곧 잡히고 보도가 되니까 테러에 대해 상당히 무감각해지는 것 같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비정상회담’에는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 이집트 대표 새미 라샤드,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일본 대표 유타,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가 새로 합류하며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유타 타쿠야 대신 투입 장위안 반응은? “우린…”

    비정상회담 유타 타쿠야 대신 투입 장위안 반응은? “우린…”

    비정상회담 유타 타쿠야 대신 투입 장위안 반응은?  비정상회담 유타 ‘비정상회담’ 유타가 타쿠야에 이어 일본 대표로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G6 멤버들이 합류했다.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이집트 대표 새미가 새롭운 G6 멤버로 합류했다. 이날 새롭게 합류한 G6와 구 G6의 청문회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중국 대표 장위안은 일본 대표 유타에게 역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과는 받는 사람이 납득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독일을 존경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장위안은 “만약 진심이라면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 저격 ”다신 볼일 없다고?” 장위안 표정 보니 ‘당황’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 저격 ”다신 볼일 없다고?” 장위안 표정 보니 ‘당황’

    비정상회담 새미, 이집트 출신 새 멤버 “장위안 다시 볼일 없다고 했지만..” 무슨 인연? ‘비정상회담 새미’ ‘비정상회담’ 새 멤버 새미가 화제다. ‘비정상회담’ 새로운 멤버 새미가 등장과 동시에 기존 멤버 장위안을 저격했다.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 53회에서는 새로운 G6가 합류한 G12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이집트 대표 새미의 등장에 비정상회담 MC들은 일일 비정상으로 새미가 출연했을 당시 중국 대표 장위안과 파피루스에 대해 설전을 나누었던 것을 언급했다. 새미는 “안 그래도 할 얘기가 있다. 장위안이 그 때 다시 볼 일 없다고 하셨는데 다시 보게 됐다”며 장위안을 저격했다. 앞서 파피루스 설전 당시 새미가 “전 후배가 아니라 손님”이라고 하자, 장위안은 “당신은 손님 아니고 알바생”이라며 다시는 볼 일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장위안은 비정상회담 새 멤버로 합류한 새미에 “반갑습니다”라며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비정상회담에는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30),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28),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26),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1), 이집트 대표 새미(26),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20)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새미 활약 기대된다”,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의 그말 담아두고 있었구나”, “비정상회담 새미 환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비정상회담 새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 저격? “다시 볼일 없다고 했지만..” 장위안 반응보니 ‘어색한 인사’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 저격? “다시 볼일 없다고 했지만..” 장위안 반응보니 ‘어색한 인사’

    비정상회담 새미, 장위안 저격? “다시 볼일 없다고 했지만..” 장위안 반응보니 ‘어색한 인사’ ‘비정상회담 새미’ 이집트 출신 새미 라샤드가 JTBC 인기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G12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이집트 출신 새미 라샤드가 마지막 G12로 등장했다. 이집트 대표 새미는 자신을 소개했고, 이에 MC들은 일일 비정상으로 새미가 출연했을 당시 장위안과 치열하게 토론했던 것을 언급했다. 앞서 새미는 ‘비정상회담’에 일일 게스트로 출연해 장위안와 파피루스와 관련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새미가 “전 후배가 아니라 손님”이라고 하자, 장위안은 “당신은 손님이 아니고 알바생”이라고 응수하며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비정상회담’에 새롭게 합류한 새미는 “안 그래도 할 얘기가 있다”면서 “장위안이 그 때 다시 볼 일 없다고 하셨는데 다시 보게 됐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이에 장위안은 “반갑습니다”라며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비정상회담에는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30),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28),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26),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1), 이집트 대표 새미(26),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20)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캡처(비정상회담 새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 독일·프랑스 정치적 압력”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 독일·프랑스 정치적 압력”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8년 러시아와 2022년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프랑스와 독일 대통령들이 정치적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독일 일간 디 벨트 일요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 12월 두 대회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크리스티안 불프 전 독일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사르코지와 불프는 자국 대표(집행위원)들에게 카타르를 선택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그 결과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며 “카타르를 선정한 이들이 카타르월드컵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불프 전 대통령이 경제적 이해에 따라 독일축구협회(DFB)에 카타르를 찍으라고 권했다고 주장했다. 블라터의 주장은 테오 츠반치거 전 DFB 회장이 펴낸 책을 통해 불프 전 대통령이 카타르에 투표할 수 있는지 물어왔으나 자신은 투표에 영향받지 않았다고 기술한 것과 일치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당시 FIFA 집행위원은 어느 나라에 표를 던졌는지 밝힌 적이 없다. 블라터 회장은 지도자로서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FIFA 집행위원 다수가 카타르월드컵을 원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또 카타르월드컵 경기장 건설 과정에 외국인 노동자가 착취당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은 아무 책임이 없다며 “독일 회사들이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기 전부터 카타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정상회담 새멤버 6명 공개, 국가+스펙 보니 ‘입이 떡..’

    비정상회담 새멤버 6명 공개, 국가+스펙 보니 ‘입이 떡..’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은 12명의 대표들 중 6명이 하차하며 새멤버로 교체된다. 비정상회담 새멤버에는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고리토(30),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28), 그리스 대표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26), 폴란드 대표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31), 이집트 대표 새미(26), 일본 대표 나카모토 유타(20)가 선정됐다. 이집트 대표로 출연하는 새미는 지난 9월 15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1회에 출연해 중국 대표 장위안과 종이의 원조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브라질 대표는 현재 브라질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며, 노르웨이 대표는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일본 유학 등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폴란드 대표는 현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이고, 그리스 대표는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다. 비정상회담 새멤버는 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53회에서 만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벵거 감독 ‘최고의 영입’ TOP 10 (더 텔레그래프 선정)

    벵거 감독 ‘최고의 영입’ TOP 10 (더 텔레그래프 선정)

    영국 현지 언론 ‘더 텔레그래프’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영입한 아스널 최고의 영입 TOP 10을 선정했다. 10위 알렉시스 산체스 2014년 여름 바르사에 3,500만 파운드(환화 610억원)를 주고 영입한 산체스가 10위에 올랐다. 물론 아스널의 레전드 엠마뉴엘 프티나 프레드릭 융베리가 산체스를 대신해 최고의 영입 명단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이들은 당시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하던 시절 영입된 선수들로 산체스와는 사정이 다르다. 산체스는 단 첫 시즌 만에 아스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47경기 출전 2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FA 우승을 선사했다. 말 그대로 혼자 힘으로 아스널을 이끌었다. 9위 로빈 판 페르시 2004년 아스널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출신의 공격수 판 페르시를 250만 파운드(한화 44억원)에 영입했으나 2012년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10배의 가격(한화 440억원 )을 받고 되판다. 판 페르시는 벵거 감독이 영입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최전성기를 아스널에서 보냈다. 또한, 그가 맨유로 이적할 당시에는 구단에 엄청난 이적료를 가져다줬다. 그가 맨유에서 보낸 첫 시즌도 엄청났지만, 2011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17개월간 아스널에서 보여준 절정의 골 감각(56골 기록)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8위 솔 캠벨 배신자 혹은 영웅으로 불리는 솔 캠벨, 그는 토트넘에서 9년간 선수로 활약했으며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주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2001년 놀랍게도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로 자유 이적한다. 아스널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는 최강의 포백라인을 구축하며 팀에 3번의 FA 컵 우승과 전무후무한 2003-04시즌 무패우승을 포함 총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안겼다. 그는 입단 당시와 마찬가지로 2006년 포츠머스로 자유 이적한다. 7위 로베르토 피레스 벵거 감독은 2000년 마르세유에서 활약 중인 프랑스 출신의 젊은 윙어 로베르토 피레스를 6백만 파운드(한화 105억원)에 영입한다. 그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영입됐지만, 그의 실력은 매우 출중했으며 아스널에서 보낸 6년간은 환상적이었다. 그는 마크 오베르마스의 완벽한 대체자로 2001-02시즌 축구 기자 협회가 뽑은 올해의 선수 그리고 축구 선수 협회 선정 올해의 팀에 3년 연속(2002년, 2003년, 2004년)으로 이름을 올렸다. 6위 콜로 투레2001년 아스널이 리그앙 소속의 ASEC 미모사스에서 활약 중이던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를 15만 파운드(한화 2.6억원)에 영입해 2009년 1,600만 파운드(한화 280억원)에 맨체스터 시티로 되판다. 투레가 영입될 당시만 해도 그는 무명의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2003-04시즌 무패 우승을 이끌었고 아스널에서 총 326경기를 소화하며 베테랑 수비수로 성장한다. 또한, 그는 200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아스널에 많은 수익을 가져왔다. 5위 세스크 파브레가스 벵거 감독은 2003년 바르사 ‘라 마시아’ 출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단돈 50만 파운드(한화 8.7억원)에 영입해 2011년 고향팀에 3,500만 파운드(한화 614억원)라는 거금을 받고 되판다. 그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아스널로 이적했고 총 303경기에 출전해 57골을 넣었다. 벵거 감독은 그를 원금의 70배를 받고 바르사에 되팔았지만, 당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파브레가스를 경제의 논리에 따라 팔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늘 안타까워했다. 4위 니콜라스 아넬카 1997년 벵거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를 50만 파운드(한화 8.7억원)에 영입해 1999년 2,250만 파운드(한화 394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되판다. 비록 그가 아스널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데니스 베르캄프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며 1998년 더블(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 컵 우승)을 기록한다. 그의 선수 생활 중 많은 팀을 거쳐 갔지만, 아스널에서 보낸 28개월보다 훌륭했던 시절을 찾기란 힘들 것이다. 3위 마크 오베르마스 벵거 감독이 1997년 아약스 출신의 마크 오베르마스를 550만 파운드(한화 96억원)에 영입해 2000년 2,500만 파운드(한화 438억원)에 바르사로 되판다. 100m 달리기 10초대로 질주하던 윙어 오베르마스는 아스널에 있는 동안 환상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을 뿐 아니라 구단에 엄청난 금전적 이득을 가져다줬다. 벵거 감독은 그를 바르사 팔고 600만 파운드(한화 105억원)에 피레스를 영입하며 구단에 총 1,350만 파운드(한화 236억원) 수익을 가져왔다. 2위 패트릭 비에이라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부임한 첫해인 1996년 AC 밀란의 패트릭 비에이라를 단돈 350만 파운드(한화 61억원)에 영입했다. 패트릭 비에이라는 아스널의 리더이자 10년간 중원의 핵심인 선수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아스널의 선수로 벵거 감독에게 총 3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FA 우승을 선사했다. 또한, 그가 팀을 떠나기로 한 2006년에도 1,350만 파운드(한화 236억원)에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구단에 많은 수익을 안겼다. 1위 티에리 앙리 1999년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티에리 앙리를 1,100만 파운드(한화 192억원)에 영입해 2007년 1,600만 파운드(한화 280억원)에 바르셀로나로 되판다. 당시 왼쪽 윙어로 활약하던 티에리 앙리는 벵거 감독의 지시를 받고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다. 포지션을 변경한 티에리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이자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다. 그는 아스널의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226골)이자 동시에 구단 최고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처음으로 2회 연속 축구 선수 협회 올해의 선수상(2003년, 2004년)을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 데니스 베르캄프는 1995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부임하기 전 전임 감독인 브루스 리오치가 영입.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naver.com
  • [책꽂이]

    [책꽂이]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조훈현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한국 바둑의 살아 있는 전설 조훈현 9단의 첫 에세이집. 승부의 고수로 오랜 시간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복기하면서 바둑판에서 배운 위대한 생각의 힘과 그것을 실제 우리 삶에서 올바로 발휘하는 법을 풀어 놓는다. 265쪽. 1만 5400원. 니콜라 테슬라 평전(W 버나드 칼슨 지음, 박인용 옮김, 반니 펴냄) 발명과 특허, 탁월한 이론가, 신비한 성향으로 당대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를 재조명했다. 몽상가에서 최고 과학자로 거듭난 과정과 업적들을 전기 공학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600쪽. 2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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