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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솨이는 어디?‘ 티셔츠도 못 입게 막다니 중국 입김에?”

    “‘펑솨이는 어디?‘ 티셔츠도 못 입게 막다니 중국 입김에?”

    테니스 레전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66·체코)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주최측이 ‘펑솨이는 어디 있나요(Where is Peng Shuai)?’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들어온 팬을 막은 것에 대해 화를 참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21일 대회 경호요원이 ‘펑솨이는 어디 있나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팬에게 다른 옷으로 갈아 입고, 해당 문구도 보이지 않게 하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이 촬영돼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고 23일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한 현지 경찰은 “호주오픈은 대회장에서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고 있다”며 해당 문구를 대회장에서 공개적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그 뒤 해당 티셔츠와 이 팬이 들고 있던 배너는 경호원에 의해 압수됐다. 호주테니스협회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팬들이 대회장에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관련 구호를 내걸어서는 안 된다”고 주최측 편을 들었다. 펑솨이(36)는 2011년 단식 세계랭킹 14위, 2014년 복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중국 테니스 선수로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가오리(76)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뒤 해당 소셜미디어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도 묘연해져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 국제사회의 우려가 이어지자 중국은 관영 매체들을 통해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하며 그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지난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 중국농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 펑솨이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관람했는데 좋아 보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영상 통화를 통해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22일 베이징에 도착해 2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펑솨이와 식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2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전 세계랭킹 1위 나브라틸로바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저 측은할 따름이다.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는 이 사안에 대해 너무도 제각각이다!!! #펑솨이는어디있나요(WhereisPengShuai)”라고 안타까워했다. 프랑스 선수 니콜라스 마훗도 주최측이 중국 대기업 후원사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동조했다. 대회 홈페이지를 보면 바이주를 생산하는 루저우 라오자오와 매트레스 제조사 데루치가 파트너 기업으로 올라와 있다. 마훗은 “무슨 일이래!? 용기가 부족해서 그런가! 중국 스폰서들이 없으면 큰일 나는 건가?”라고 트윗을 날렸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호주인 연구자 소피 맥닐은 이 정도의 의사 표현도 막으려는 것은 “상쾌하지 못하다”면서 대회에 참여하는 다른 선수들도 펑솨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애슐리 바티(호주)와 나오미 오사카(일본), 앤디 머리(영국) 등 선수 이름을 들기까지 했다. 지난 21일의 불상사가 알려지자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 1만 호주달러(약 856만원) 모금 목표에 이른 뒤 더 많은 티셔츠를 찍어내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2년 전 도피 중 부음 전해졌던 미국인, 코로나로 英병원 입원해 체포

    미국에서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뒤 부음까지 전해졌던 30대 남성이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짜 이름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던 중에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되게 됐다. 도주 행각에 마침표를 찍게 된 주인공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이란 이름으로도 지역 정가에 알려졌던 니콜라스 로시(34)라고 영국 BBC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로드아일랜드주의 아동돌봄 체계를 신랄하게 비판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유타주에서 강간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돼 있던 인물인데 퀸엘리자베스 대학병원에 가명 아서 나이트로 입원했다가 가짜 신분이 들통 나 지난달 13일 국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검거됐을 때 그는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고 있었다. 로시는 종적을 감추기 전인 2019년 12월 비(非) 호지킨 림프종 말기 단계라 살 날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에 털어놓았다. 여러 매체에는 2020년 2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부음이 전해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추모 글에 어린이들의 권리를 위해 “20년 동안 최일선에서 싸워온 전사”란 대목도 있었고 그의 유해가 바다에 뿌려졌다고 알리기도 했다. 최근 영국 고등법원 형사는 미국으로의 추방 일정과 관련해 병원의 그를 화상으로 연결해 심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주에서 수배 중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는데 가명도 한둘이 아니었다.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외에도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 로시, 니콜라스 에드워드 로시, 니콜라스 알라베르디안로시, 닉 알란, 니콜라스 브라운, 아서 브라운, 아서 나이트 등의 가짜 신분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양아버지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2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워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타주에 아직 DNA 증거 키트가 사용되지 않을 때 그는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들로 기소됐다. 2008년의 사건은 유타주 카운티 검찰에 보고하지 않고 담당 형사가 종결해 버렸다. 2018년에는 DNA 검사 결과 그가 오하이오주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으나 수사관들은 이미 미국을 벗어난 것으로 믿었으며 다른 주의 수사당국은 그가 숨진 것으로 믿고 있었다.
  • 슈퍼 독재의 시작? 슈퍼맨으로 재탄생한 독재자 베네수엘라 대통령

    슈퍼 독재의 시작? 슈퍼맨으로 재탄생한 독재자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제사회에서 독재자 비판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슈퍼 히어로로 재탄생했다. 베네수엘라의 공중파 국영방송은 최근 애니메이션 '슈퍼 비고테(콧수염)' 에피소드 1탄을 방영했다. 빨간 옷에 파란 망토를 휘날리는 주인공은 누가 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다. 에피소드 1은 '지구 어딘가'에 있는 악당이 베네수엘라 공격을 위해 누군가 전화통화를 하다가 공격단추를 누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름이 나오지는 않지만 헤어스타일을 보면 악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 그가 단추를 누르자 백악관처럼 생긴 악당의 소굴에서는 전투기 1대가 출격한다. 강력한 자력 빔을 발사하는 전투기가 베네수엘라 상공에 날아들자 베네수엘라 곳곳에선 전기가 나가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에선 수술실에 전기가 나가자 수술 중이던 환자가 기겁하며 벌떡 일어나 비명을 지르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지난 2019년 3월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정전과 판박이 사태다. 베네수엘라가 대혼란에 빠지자 어디선가 등장하는 구원자는 슈퍼 히어로 슈퍼 비고테. 주인공은 비행기를 한 방에 박살내고 베네수엘라를 구해낸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슈퍼 비고테에게 '엄지척'으로 감사를 표시한다. 애니메이션 슈퍼 비고테는 '에피소드 1'로 방송돼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임을 시사했다.기록을 살펴보면 슈퍼 비고테라는 이름은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등장한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처음 쓴 표현이었다.  2019년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자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 레닌 모레노는 기자회견에서 배후 세력으로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목했다.모레노 당시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콧수염을 움직이면 (다른 나라) 정부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일이 내 책임이라고? 그렇다면 이제 어떤 나라를 흔들지 생각 중"이라면서 "나는 슈퍼맨이 아니라 슈퍼 비고테"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인형을 만들어 판매한 적이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독재자가 정권을 이어 최고 권력자 영웅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 美법원, 피자 도우에 면도날과 나사 넣은 남성에 징역 4년 9개월형

    美법원, 피자 도우에 면도날과 나사 넣은 남성에 징역 4년 9개월형

    미국 뉴햄프셔주 도버에 사는 39세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해고되자 앙심을 품고 피자 도우 속에 면도날들과 나사들을 집어넣었다가 징역 4년 9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니콜라스 미첼은 검찰에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기에 합의했고 법원도 이에 따라 57개월 동안 연방 교도소에서 보내라고 판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법원은 또 슈퍼마켓의 평판을 깎아내렸다며 그에게 23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손해배상하라고 덧붙였다. 미첼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 중인 상태였지만 이날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잘못했다고 했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다친 사람이 없다는 점도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는 지역사회에 공포가 확산됐다며 그의 범행은 위험천만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체포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메인주 사코에 있는 한나퍼드 슈퍼마켓 점포에서 팔린 피자 도우 속에서 면도날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3명의 손님이 이곳에서 피자 도우를 샀는데 면도날들이 나오자 깜짝 놀라 당국에 신고했다. 같은 주 샌퍼드의 같은 슈퍼마켓 점포에서도 비슷한 일이 신고됐다. 알고 보니 스카보로에 있는 ‘잇 윌 비 피자’란 도우 만드는 회사에서 해고된 미첼이 벌인 짓이었다. 심지어 자신이 살던 도버의 매장에서도 문제의 피자 도우가 있었다. 메인주와 뉴햄프셔주에 있는 한나퍼드의 183개 가맹 점포에 피자 도우가 쫙 깔린 상태라 고객들의 공포가 널리 퍼져나갔다. 법원 문서들에 따르면 미첼의 삶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여자친구가 미용실을 열었다가 팬데믹 때문에 문을 닫게 됐고, 둘이 다투는 일이 잦아 가정폭력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 풀려난 뒤에는 집도 잃어 자동차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나중에는 ‘잇 윌 비 피자’에서도 해고됐다. CCTV 동영상을 돌려보니 그는 아무 것도 사지 않으면서 매장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피자 도우 근처에서 무슨 짓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미첼은 검찰과 형량 합의하면서 항소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에서 는 제품을 오염시키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미첼은 절반 정도만 복역하면 되는 셈이다.
  •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경종을 울려 학계가 변이의 정체를 연구할 시간을 벌어줬는데도 국제사회가 포상은커녕 벌을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장 우리도 오미크론 차단을 막기 위해 입국 금지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아공 정부의 항변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남아공 외교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자국을 비롯해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WHO의 공식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서둘러 입국 금지 조치 대상이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뛰어난 과학은 칭찬을 받아야지 벌을 받아선 안된다. 진화된 유전자 분석 기법으로 새 변이를 재빨리 감지해낸 남아공이 벌을 받고 있다. (최근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는) 세계의 다른 곳에서 새 변이가 발견됐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α), 남아공에서 발견된 베타(β), 브라질에서 등장한 감마(γ), 인도에서 나온 델타(δ) 등이 출현했을 때의 대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연맹(AU)도 정작 비난을 들어야 할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가난한 나라들에 나눠주지 못한 선진국들이라고 했다. 아요아데 알라키자 AU 백신공급연합 공동의장은 “지금 일어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세계가 백신을 평등하고, 긴급하게, 제속도로 제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나라들만 잔뜩 접종했다. 솔직히 말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여행금지 조치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에 기반하고 있다. 잘못됐다. 이 바이러스가 3개 대륙에 퍼졌는데 왜 아프리카만 잠그느냐”고 되물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과학계에선 남아공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새 변이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남아공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방송은 “남아공 당국이 자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검체 염기서열 분석에 주력해 변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샤론 피콕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는 남아공 보건부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과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 박수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염기서열 분석 능력을 갖추고 다른 이들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일이라고도 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웬디 바클레이 바이러스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불행 중 다행으로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연구하고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도 남아공이 자국 내 확산세가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재빨리 세계에 알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니콜라스 크리스프 남아공 보건부 사무차관 대행도 전날 남아공처럼 새 변이를 스스로 검출해낼 능력이 있는 나라들이 앞으로는 새 변이 발견 사실을 공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장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도 “남아공을 차별하거나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며 “세계가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보다 당장 델타 변이에 대한 대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 크리스 위티 박사는 전날 영국 지방정부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정부가 오미크론의 상륙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국경을 통제한 것은 옳다면서도,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대중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며 ‘더 즉각적인 위험’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델타 변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지금 새 변이 때문에 혹은 훗날 어느 단계에서든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면, 계속해서 사람들을 (그 방향으로)데리고 갈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논의한 회담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이 정보를 공유한 남아공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이 자료 공유를 꺼려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고 비판해 왔다.
  •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밥값이 金 0.25g… ‘경제 폭망’ 베네수엘라, 정치서 해법 찾나

    21일(현지시간) 국제사회로부터 독재 정권이란 이유로 비판받는 베네수엘라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야당이 출마한 선거다. 한때 ‘남미의 부국’에서 ‘망국의 대명사’로 몰락한 베네수엘라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꿈꿀 수 있을지 가늠할 선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툭하면 조롱의 대상으로 언급될 만큼 친숙해져 버린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초인플레이션’ 지표 하나만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논의에 분주하다. 베네수엘라 사례와 비교하기엔 위기의 원인이나 주변 상황 등이 크게 다르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얼마나 큰 위험 요소가 되는지 환기하는 기회로는 삼아 볼 수 있다.#그림 그리는 의대생 엘리아니 디 그레고리오(24)에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지폐는 캔버스다. 그는 색색의 지폐 위에 물감으로 베네수엘라의 자연, 위대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대중에 익숙한 여러 캐릭터 등을 그린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화폐의 액면가를 낮추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뒤 ‘휴지 조각’이 된 구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그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지폐의 가치를 복원하는 일은 내가 꿈꾸는 미래의 베네수엘라를 건설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 1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전날까지 100만 볼리바르였던 물건은 이날부터 1볼리바르가 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1볼리바르 동전과 5, 10, 20, 50, 100볼리바르 신권을 발행했다. 구권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화폐 훼손이 아닌 창작 활동이 될 수 있는 이유다. 2008년에는 화폐 단위에서 0 세 개, 2018년에는 0 다섯 개를 뺐다. 불과 13년 사이에 무려 열네 개의 0이 사라졌다. ●100만 볼리바르=1볼리바르 리디노미네이션 베네수엘라가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인플레이션율이 마두로 대통령 집권 후 고삐가 풀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015년 처음 세 자릿수에 접어든 뒤 2016년 254.95%, 2017년 438.12%로 점차 가속도가 붙더니 2018년엔 무려 6만 5374.08%에 이르렀다. 1만원이던 치킨 한 마리가 1년 사이에 650만원을 돌파했다는 얘기다. 자고 나면 가치가 폭락하는 볼리바르화가 교환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100년 전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디지털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시대에 실물자산인 금이 다시 거래 매개체로 등장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남동쪽 광산 마을 투메레모의 실상을 보도했다. 그곳에서는 모든 가격이 금의 무게로 표시된다. 호텔 1박은 2분의1g, 중식당에서 2명분 점심값은 4분의1g 그램, 이발비는 8분의1g이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이 지역엔 갱단이 들끓는다. 사람들은 그럼에도 임금을 금으로 받을 수 있는 광산으로 몰려든다. 다른 지역에선 이웃 나라 화폐가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대체했다. 서쪽 국경지대에서는 콜롬비아 페소가, 남쪽 국경지대에서는 브라질 헤알이 지배적인 통화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달러가 통용된다. 외화에 접근이 힘든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이 여전히 볼리바르를 주로 쓸 따름이다.●인구 20% 560만명 탈출… 난민 범죄도 기승 경제 파탄에 떠밀린 국민들은 대탈출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6월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56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국을 등졌다. 전체 인구의 약 5분의1에 해당하는 수다. 코로나19로 주변 국가들이 국경봉쇄를 시행하고 있을 때도 매일 2000명 가까이가 베네수엘라를 빠져나갔다. 취약한 난민의 처지를 노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콜롬비아에선 반군 세력이 이들을 포섭하기도 한다. 난민 중 일부는 생존을 위한 성매매에 내몰린다. 한때 남미의 경제 강국 베네수엘라 몰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2014년 국제 유가 폭락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석유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채산성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비해 낮았던 탓에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자 직격탄을 맞았고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온전히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도 베네수엘라 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정치·정책 실패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이다. ‘21세기 사회주의’와 ‘반미 노선’을 앞세운 우고 차베스 정권 말 부통령이었던 마두로는 2013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높아져 가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상품 가격과 환율에 적극 개입했고, 그 결과 암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불러왔다. 국가 재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재정지출을 무분별하게 늘렸다.나라가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다가온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는 선거 개입을 자행했다. 선거일을 멋대로 바꾸고 유력 야당 인사들의 대선 참가를 금지한 끝에 6년 임기 대통령에 재선했다. 여소야대 국회는 마두로 대통령 취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과도 정부를 선포했다. 뒤이어 벌어진 과이도의 쿠데타는 군부를 장악한 마두로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미국·유럽연합(EU) 등 마두로 정권을 합법정부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 변화가 선행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쉽게 끊기 힘들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21일 열린 지방선거는 향후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딛고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우선 야당이 출마 거부를 끝내고 선거에 나선 것이 변화의 단초다. 야당은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야당 인사들의 출마를 봉쇄한 후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도 불참했다. 야권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오랜 정치·사회·경제 위기를 해소하겠다며 마두로 정권과의 대화를 재개했다. 베네수엘라 여야가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경제 회복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및 석유정제품 수출량은 하루 평균 62만 6534배럴로 전년보다 37.5% 급감, 7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물론 PDVSA와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취하고 있어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1년간 베네수엘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을 허용하는 등 ‘인도주의적 제스처’를 보인 것은 한 가닥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 세계 최대 오케스트라 연주…베네수엘라 기네스 신기록 수립

    세계 최대 오케스트라 연주…베네수엘라 기네스 신기록 수립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오케스트라 연주 기네스기록을 경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네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오케스트라 네트워크 '시스테마'의 연주를 세계 최대 규모였다고 공인했다. 시스테마는 앞서 13일 베네수엘라 육군사관학교 운동장에서 대규모 연주회를 열었다. 12살 음악인 꿈나무부터 베네수엘라 국가대표급 오케스트라인 시몬 볼리바르의 77세 단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지만 대부분은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대규모 연주에 참가한 인원은 모두 1만2000명. 초대형 오케스트라는 12분간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연주했다. 기네스는 검사원 250명을 투입, 세계 신기록 연주 현장을 꼼꼼히 확인했다. 꼬박 1주일이 걸린 확인 작업 끝에 기네스는 공인한 동시 연주 인원은 8573명. 종전 최대 기록인 러시아의 8097명보다 476명 많았다. 기네스는 오케스트라 연주 부문에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일일이 검증한 후 기록을 공인한다. 참가자는 음악을 전공하거나 직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인이어야 하고, 각자 악기를 갖고 연주해야 한다. 지휘자는 1명, 각각의 참가자가 5분 이상의 곡을 연주해야 한다는 것도 공인을 위한 조건이다. 주최 측이 계수한 참가자는 훨씬 많았지만 기네스가 공인 인원이 8573명에 그친 이유다. 시스테마는 초대형 연주에 사용하는 의자에 숫자를 표시하고, 참가자에겐 팔뚝에 번호표를 부착하도록 했다. 이런 식으로 주최 측이 확인한 참가자는 1만2000명이었다. 관계자는 "기네스의 규정이 워낙 까다로워 예전에 1만 명이 참가한 (시스테마의) 연주회가 있었지만 공인을 받는 데 실패한 적이 있다"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개월가량 대규모 인원이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윗 계정에 기네스 인증서 사진을 공유하고 "이 꿈을 이루는 데 참여한 모든 이에게 포옹과 감사를 전한다"고 축하했다. 한편 베네수엘라가 보유하고 있는 기네스 기록은 여럿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살토 앙헬, 세계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곳 카타툼보 등 자연이 안긴 기네스 기록부터 미스월드 5회 우승 등 미모와 관련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베트남 다낭의 쌀국수 노점상 공안에 소환된 이유 ‘염장 퍼포먼스’

    베트남 다낭의 쌀국수 노점상 공안에 소환된 이유 ‘염장 퍼포먼스’

    베트남의 쌀국수 노점 주인이 소고기쌀국수에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한 뒤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공안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1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다낭에서 쌀국수 노점을 운영하는 부이 뚜언 람이 주인공. 그는 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 초청받아 우리 돈 240만원이 넘는 금박 토마호크 스테이크 접대를 받은 베트남 장관을 풍자하기 위해 이런 퍼포먼스를 했는데 공안이 이를 문제삼아 조사한다고 법석을 떤 것이다. 베트남 장관은 바로 공안 업무를 지휘하는 공공안전부 장관이었다. 그에게 요리를 입에까지 갖다 바친 셰프는 터키 출신 누스렛 괵체로 ‘솔트(소금) 배’란 별명으로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국내 누구처럼 과장되고 허세 가득하게 소금을 뿌려대는 퍼포먼스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괵체는 자신의 이름에서 착안한 고급 레스토랑 누스르-엣에 베트남 장관과 수행원들을 초대해 과장되게 고기를 썰고 소금을 뿌려대는 퍼포먼스를 한 뒤 지난 3일 틱톡에 동영상을 올려 자랑했다. 스테이크를 먹어본 이들의 후기를 보면 값은 2022달러(약 240만원)까지 받는다. 음료와 사이드 메뉴는 따로 돈을 내야 하고, 15%의 서비스 요금이 따로 붙는다. 그런데 장관의 월급 기본급이 800달러 수준이었다. 베트남의 많은 가난한 이들은 분노했다. 평균 월급이 230달러 밖에 안된다. 지난 30년 빠른 경제성장을 했지만 인구 대다수는 여전히 빈곤선 아래에 있는데 장관이 이런 호사나 누린다는 것이었다. 우리 말로는 상처에 소금과 간장을 문질러 괴롭히고 고문한다는 의미로 ‘염장 지른다’는 표현이 있는데 장관의 호화 만찬은 가난한 국민들의 염장을 지른 셈이었다. 장관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 26)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뒤 귀국하던 길이었다. 접대 전날에는 공산주의 이론가 칼 마르크스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부이는 괵체의 외모를 흉내내는 것은 물론 고기를 썰고 채소를 썰어 얹는 동작, 소금을 뿌리는 동작, 접시를 들고 테이블에 가져가는 호들갑스러운 몸짓까지 그대로 따라 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린 뒤 엿새 만에 공안의 소환장을 받았다. 그는 공안 조사 과정에 누군가를 놀리려는 게 아니라 가게를 알리는 차원에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둘러댔다. 실제로 영상을 보고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늘었으니 완전한 거짓은 아니었다. 부이는 나중에 두 명의 정복 공안요원에게 심문을 받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두 번째 소환 명령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안이 솔트 배의 동영상을 보고 따라 한 것이냐고 묻지는 않았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으면서 “난 지금도 왜 소환됐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나보고 비밀을 지키라고 하더라”고 어이없어 했다. 아울러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괵체로부터 호화판 접대를 받았다가 뒤탈이 난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9년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누스르 엣의 이스탄불 분점을 찾아 만찬을 즐긴 사진을 공개했다가 호된 대가를 치렀다. 당시 국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며 시위에 나서고 있었다.
  • 베네수엘라에 최루탄 위장 수출 방산업체 대표 1심서 실형 선고

    극심한 경제난과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최근 수년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베네수엘라에 최루탄 30만점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기소된 국내 방위산업체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등)는 2일 연막탄 등으로 위장 신고하는 방법으로 베네수엘라에 최루탄을 수출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으로 기소된 방위산업물품 제조업체 A사 대표 장모(54)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34억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2018년 6월쯤 무기 중개인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투척식 최루탄’ 30만점을 약 61억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에 최루탄 30만점의 수출 허가를 신청했으나 방사청은 이를 반려했다. 베네수엘라에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었고 2018년 5월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다. 방사청이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자 장씨는 최루탄을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연막탄 등으로 위장 신고하는 방법으로 수출을 강행했다. 또 수익을 숨기기 위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재판부는 “자신이 수출한 최루탄이 민간인을 탄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출 사실이 알려지면 (한국이) 각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한 점은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 “야옹야옹” 모친 살해하고선 스스로 고양이라 주장하는 남자

    “야옹야옹” 모친 살해하고선 스스로 고양이라 주장하는 남자

    “피고인의 이름이 니콜라스 힐 페레그가 맞습니까?” “야옹야옹.” 아르헨티나에서 어머니와 이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스스로 고양이라고 주장하며 법정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다가 밖으로 쫓겨났다. 라나시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에서 이스라엘 출신의 니콜라스 힐 페레그(40)의 살인사건 배심원 재판이 처음 열렸다. 페레그는 지난 2019년 1월 멘도사 과이말렌에서 어머니 피리아 사로시(63)와 이모 릴리 페레그(54)를 총기로 살해하고 자신의 집 근처에서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과이말렌에서 여성 살해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이날 멘도사 사법당국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재판 영상을 보면 붉은색 상의와 반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페레그는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야옹!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쉬지 않고 외쳐댔다. 판사가 “조용히 하지 않으면 내보내겠다”고 경고했지만 멘도사는 여전히 “야옹! 야옹!”하며 계속 소리를 크게 질렀다. 곧이어 “당신의 이름이 힐 페레그가 맞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저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주변 눈치를 살피는 듯 고양이 울음소리를 큰 소리로 냈다. 판사는 결국 재판 시작 몇 분 만에 페레그를 내보낼 것을 지시했고, 이에 페레그는 순순히 법정 밖으로 끌려 나갔다. 페레그는 2019년 체포 이후 수감된 교도소에서 끊임없이 고양이 소리를 내서 다른 재소자들의 불만을 샀다.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그는 ‘고양이맨’(hombre gato)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현재 교도소 대신 정신병원에 수감된 상태다.페레스의 변호인들은 그가 자신이 동물이라고 믿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변호인 막시밀리아노 레그란드는 이날 배심원들에게 “피고인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자식으로 부르는 고양이 37마리와 인간 이하의 위생 상태 속에 살고 있었다”며 “자신이 인간이 아닌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페레그가 살해 당시 “온전한 정신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레그가 법정에서 고양이 흉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월 변호인의 요청으로 정신감정 심리를 받았을 때에도 고양이 흉내를 냈고, 당시 판사는 일단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2019년 1월 어머니와 이모가 실종됐을 당시 페레그를 인터뷰한 영상을 보면 그는 정상적으로 이웃들과 대화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박한다. 이 때문에 그가 교도소 수감을 피하기 위해 고양이 흉내를 내며 정신질환을 앓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美법정 서는 ‘마두로 금고지기’… 베네수엘라와 관계 급랭

    누그러지는 듯하던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가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59)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측근을 법정에 세우면서 마두로 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영TV에 나와 “미 제국주의자들이 모든 국제법을 위반하며 우리 외교관을 잡아갔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비난했다. 이는 미국이 자신의 측근으로 비밀자금 조성과 관리를 담당해 온 알렉스 사브(49)에 대해 정식 재판 절차를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16일 미 법무부는 지난해 6월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됐던 콜롬비아 국적 사업가 사브의 신병을 현지로부터 인도받았다. 18일부터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서 그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사브는 마두로 정권의 자금 비리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인물로 미국 정부는 2019년 그를 돈세탁 혐의로 추적해 왔다. 반미를 기치로 철권통치를 거듭해 온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독재자’ 이미지를 순화하고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을 잇따라 취했다. 야당과 대화에 나서는가 하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기아에 허덕이는 자국 어린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입국을 허용했다. 부패 혐의로 감금했던 미국 정유회사 시트고의 임원 6명을 석방했다. 그러나 사브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자 시트고 임원들을 다시 구금하고 야권과의 대화 채널을 닫아버렸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마두로 정권이 국민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듯했으나 다시금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의 창이 굳게 닫히고 말았다”고 전했다.
  • [여기는 남미] 국민은 굶어죽을 판인데…X-마스 푹 빠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여기는 남미] 국민은 굶어죽을 판인데…X-마스 푹 빠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국가경제는 깊은 경제위기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에 푹 빠졌다. 때는 10월 초순이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궁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궁과 베네수엘라에 크리스마스가 왔다"고 선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영상 한 편을 올렸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 설치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자랑하는 영상이다. 그는 "특별한 절기의 특별한 디테일과 함께, 기쁨과 함께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왔다"면서 대통령궁에 세운 크리스마스트리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는 찬란한 빛과 색채로 가득한 메리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지구 반대편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라 이제 입춘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인 12월에는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곤 한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힘든 환경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대한 마두로 대통령의 집착은 유별나다. 그의 각별한 크리스마스 사랑을 보여주는 게 바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시점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10월이면 이미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연말 분위기 내기에 분주하다. 지난해에도 그는 10월 15일 대통령궁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도 너무 했다"는 말이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무려 80일이나 앞두고 설치한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아무리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고 해도 80일 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 건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에 지친 사람일수록 대통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베네수엘라는 1일(현지시각) 화폐 단위에서 0 여섯 개를 한꺼번에 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하루아침에 100만 볼리바르가 1볼리바르가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인터넷엔 "굶어죽을 판에 크리스마스가 무슨 의미?", "벌써부터 혼자 신나신 대통령님, 생계걱정은 없으신 듯"이라는 등 마두로 대통령을 비꼬는 글이 넘치고 있다.
  •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십여년 전 17세의 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모가 써 준 입대 동의서를 들고 콜롬비아군에 입대했다. 이 나라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미성년 군 입대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입대 말고 선택할 직업의 폭은 좁았다. 이후 10년 동안 현역 복무한 뒤 마르티네스는 안데스 지역에서 무장단체 및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특수부대에 합류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개되는 ‘마약과의 전쟁’이 20년 넘게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 마르티네스 이전에 이미 수백만명의 군인이 게릴라전을 경험했다고, 마르티네스의 사연을 소개한 월드폴리틱스리뷰(WPR)가 전했다. 마르티네스 인생의 문제는 ‘마약과의 전쟁’ 복무가 끝날 무렵부터 생긴다. 이십대를 꼬박 군에서 보낸 마르티네스와 같은 군인들은 진급에서 탈락하거나 군에서의 일탈 행위에 휘말려 군을 떠난다. 운 좋게 계속 진급해 군에 남더라도 20년 복무기간을 다 채우면 40대 초중반 무렵에 제대한다. 22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콜롬비아군은 매년 1만~1만 5000명을 제대시키는 구조다. 혈기왕성한 시기 직업을 잃게 된 이들이지만,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망은 열악하다. 군 생활 외 사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구직은커녕 민간에 적응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이들은 결국 다른 분쟁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의 전장으로 콜롬비아 용병이 향하는 이유다. 전장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송유관을 지키는 경비대나 콜롬비아와 이웃한 국가의 지주들을 방어하는 경호대, 심지어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이 등장했다. ●용병 산업 아프간·이라크 전쟁에 급성장 민간기업에 고용돼 전쟁과 분쟁 지역에 투입되는 용병 산업(PMC)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03년 출간된 PMC의 부상을 다룬 책인 ‘전쟁대행 주식회사’를 쓴 피터 싱어는 전 세계 PMC 산업 규모가 200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였고 2010년 2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시설물 보호, 테러 대응활동에 PMC를 활용하면서 이 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UAE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의 PMC 회사인 블랙워터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 수십명을 고용했고, 2015년에는 수백명의 콜롬비아 용병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시와 평시 또는 국가 업무와 기업 업무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용병의 활동이 가끔 언론의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지만 전체 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PMC의 주요 고객군인 중동엔 라틴아메리카 출신뿐 아니라 짐바브웨,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용병이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은 특히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면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의 마약과의 전쟁인 ‘플랜 콜롬비아’를 지원하며 콜롬비아 군경을 훈련했다. 플랜 콜롬비아가 출범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콜롬비아 군경 규모는 27만 9000명에서 41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군경의 소탕 대상인 좌익 무장단체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규모는 1만 6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양측 숫자의 변화는 그 기간 빈번했던 게릴라전의 횟수와 비례한다. 즉 콜롬비아 용병들이 군 생활 동안 실전 게릴라 전투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뜻이 된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회사인 콜롬비아리스크분석의 세르히오 구즈만 이사는 WPR 인터뷰에서 “실제 전투라는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것이 ‘콜롬비아 용병’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훈련을 받았지만 미군 출신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콜롬비아 용병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NYT는 익명의 전직 콜롬비아군 장교의 고백을 인용, “콜롬비아 군인들은 많아야 최저임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인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용병으로 고용되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번다”면서 “군 시절의 9배에 달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 용병들이 카불, 멕시코, 예멘, UAE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민간인 사살 등 각국서 용병 폐해 드러나 용병은 각국의 군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정규군과 정반대 지점에 있다. 예컨대 군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용병은 작전이 실패하거나 국제질서에서 일탈하는 작전을 수행했을 때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PMC 회사인 블랙워터만 해도 2007년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사망케 한 일탈 행동을 계기로 회사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콜롬비아 용병의 존재 역시 지난 7월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일탈 행위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서 대담하게 벌인 잔인한 암살 이후 콜롬비아 용병 18명이 미국인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아이티 검찰은 미국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던 이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 측의 의뢰를 받아 암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후 앙리 총리가 이 사건 담당 검사를 해임하며 진상 규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콜롬비아 용병들이 다른 나라의 권력분쟁 과정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근처 해안선에 무장세력이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들을 체포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PMC인 실버코프 소속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전복을 노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괴한들은 미군 출신과 미국에서 훈련받은 베네수엘라 군경 출신, 그리고 콜롬비아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티 대통령궁 암살 사건에서처럼 미군 출신과 콜롬비아군 출신이 혼재된 조합이 당시에도 적발됐던 것이다. ●유엔에 조사 요청 등 용병 산업 공론화 지난해 미국과 콜롬비아를 맹비난하는 정도로 대응했던 베네수엘라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속 행동에 다시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한 용병들과 관련된 미국·콜롬비아 용병들이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용병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타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중남미 정부 전복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과 미국 용병으로 구성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몬카타 대사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과 혼란을 양분 삼아 자라난 용병 산업이 공론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감행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이라크 전장에서 용병이 민간인 사상을 일으켰을 당시에 이미 제기됐어야 했을 질문을 일깨웠다. ‘PMC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합법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용병들의 활동도 합법일까’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 ‘만취’ 니콜라스 케이지, 맨발 차림으로 식당서 쫓겨나

    ‘만취’ 니콜라스 케이지, 맨발 차림으로 식당서 쫓겨나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만취 상태로 미국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쫓겨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수염을 길게 기르고 맨발 차림이었던 탓에 그는 노숙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케이지가 지난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호피 무늬 바지를 입은 케이지는 마스크는 물론 신발이나 양말도 신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아 있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의 슬리퍼를 가져다줬지만 그는 슬리퍼를 제대로 신지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로 보였다. 이후 그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식당 밖으로 쫓겨났다. 곧바로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직원이 그를 막아섰다. 목격자들은 더선에 그가 “상태가 정말 안 좋았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식당 직원은 케이지가 데킬라와 함께 2800달러 이상 나가는 1980년산 싱글몰트 맥캘란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2주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이토록 망가진 모습이었지만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촬영 중인 영화 ‘참을 수 없는 무게의 엄청난 재능(The Unbearable Weight of Massive Talent)’ 현장에서 말끔한 모습으로 데미 무어와 함께 연기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촬영 중인 이 영화에서 케이지는 가상의 ‘니콜라스 케이지’ 본인을 연기한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악명 높은 마약왕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국내 영화 ‘인질’에서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을 건 톱스타 ‘황정민’을 연기한 것과 비슷한 설정이다. 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난동이 새 영화와 모종의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케이지는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 시한부 알코올 중독자를 연기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0년대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케이지는 최근 다시 활발히 작품 활동에 나서며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2019년 3월 네 번째 부인인 에리카 고이케와 혼인신고를 했다가 “둘 다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4일 만에 결혼 무효 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적 때문에 2주 전 라스베이거스 만취 난동도 영화와 관련 없이 그가 다시 술에 손을 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미 부자가문 상속녀가 오스트리아 빈의 레지스탕스 도운 이유

    미 부자가문 상속녀가 오스트리아 빈의 레지스탕스 도운 이유

    영국 런던에 있는 프로이트 박물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암호명 매리, 뮤리엘 가디너의 특별한 삶’ 기획전을 개최한다. 미국의 부자 집안 출신인데도 어렸을 적부터 사회 불평등에 관심이 많았고, 외톨이로 자유주의를 표방했으며,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1920년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배우고 싶어 오스트리아 빈을 찾았다가 파시스트들과 나치에 저항하는 지하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용감한 여성이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주연한 1977년 영화 ‘줄리아’로도 만들어져 레드그레이브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인생에 가장 극적인 장면은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1938년 11월의 어느날 아침이었다. 게슈타포 요원이 찾아와 호텔 객실 문을 노크해 잠에서 깨어났다. 요원은 미국인인 그녀가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대는데도 애써 태연한 척 린츠를 여행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 뒤로도 추궁이 이어졌지만 그 요원은 결국 물러났다. 요원이 그녀의 정체에 대해 조금 더 조사했더라면 많은 이들의 인생 항로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1901년 시카고에서 육가공으로 부를 일군 모리스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박물관의 캐롤 시겔 국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문이 그렇게 막대한 부를 쌓은 반면,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주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기획전이 가디너를 “창업자 어머니”로 모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곧바로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쏟아 아주 젊었을 적에 여성 참정권 행진을 조직할 정도였다.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자 부유한 이들의 명단이 대대적으로 신문에 보도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3등칸”으로 묘사되곤 했다. 열한 살의 그녀는 어머니에게 3등칸이 어떤 뜻이냐고 물었고 “보통 사람”이란 답을 들은 뒤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 안에서 유일한 자유주의자가 됐다. 손자 할 하비는 할머니가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고 소개했다. 매사추세츠주의 웰레슬리 단과대학에 입학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짧은 결혼 생활 끝에 딸 코니를 낳은 뒤 1926년 빈으로 이주했다. 프로이트 밑에서 공부하겠다는 희망 때문이었다.당시는 사회민주당이 집권해 사회개혁이 한창이었다. 그녀는 ‘붉은 빈’이라고 표현하며 이 도시를 사랑했다. 빈의 한 대학 의대를 다녔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파시스트들이 득세해 사회민주주의 지지자들을 색출하고 다녔다. 하지만 가디너는 그 나라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하 레지스탕스를 돕기로 했다. 이때의 별명이 매리였다. 빈의 숲속에 작은 오두막 등 세 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서 혁명적 사회주의 지도자 조지프 버팅거 등 레지스탕스 요원들을 숨겨주곤 했다. 1930년대 말 버팅거는 그녀의 남편이 됐다. 헌신적인 엄마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활동적인 학생으로 이중생활을 하면서 빈 시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했는데 그녀의 역할을 가짜 여권을 만들어 조직원들이 그 나라를 탈출하게 돕는 일이었다. 또 재산과 영향력을 활용해 영국의 일자리를 찾아내 가족들과 함께 이주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한번은 두 동지를 탈출시키려고 여권을 전달하기 위해 겨울밤에 열차로 이동한 뒤 산을 3시간이나 올라가기도 했다. 가디너는 빈의 온갖 사람들과 알고 지냈다. 1934년에 영국 시인 스티븐 스펜더와 사귀기 시작했다. 또 당시 빈에 살던 영국 노동당 당수 휴 게이스켈과도 알고 지냈다. 영국 최악의 배신자와도 만났다. 젊은 남성이 그녀에게 공산주의 문헌 목록을 통째로 넘겼는데 전쟁이 끝난 뒤 알고 보니 영국과 옛 소련을 동시에 섬긴, 최악의 이중간첩 킴 필비였다.나치에 오스트리아가 병합되자 딸과 남편 버팅거는 떠났지만 그녀는 의학 공부를 계속하겠다며 남아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셋이 모두 미국으로 떠났다. 가디너와 남편은 유대인 비자를 마련해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해 일자리와 거처를 마련하는 일을 도왔다. 가디너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구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하비는 수백명은 된다면서도 “그녀 자신도 숫자를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2년 뒤인 1987년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는데 여러 사람이 그녀가 없었더라면 “많은 이들이 오늘날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후 몇십년 동안 그녀는 정신분석학 훈련소를 세우고 대학 강단에 서며 여러 권의 책을 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일을 떠벌이지 않아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1973년 미국 작가 릴리안 헬맨(Hellman)이 책 ‘펜티멘토’의 한 장에서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기 전부터 빈에서 살다 레지스탕스와 함께 일했던 줄리아란 여성을 알고 지냈다고 썼다. 영화 ‘줄리아’가 이 책을 바탕으로 했음은 물론이며 제인 폰다가 헬맨을 연기했다. 이 책이 나오자 사람들이 무리엘에게 캐묻기 시작했다. “헬맨의 얘기를 읽어봤어요? 당신이 틀림없는 줄리아 같은데? 그녀가 쓴 얘기는 바로 당신 얘기네.” 가디너는 헬맨에게 편지를 보내 ‘오 진짜 이상하다. 이런 얘기를 내게 들은 건가?’라고 물었는데 헬맨은 답장을 보낸 적이 없다.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다만 울프 슈와바처를 변호인으로 기용한 점 때문에 그가 가디너 얘기를 들려준 것이 아닌가 짐작될 뿐이다. 책이 나왔을 때 그는 세상을 떠나 진실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사회주의 레지스탕스 요원들은 1930년대 자신들을 도운 미국 여성은 단 한 명뿐이었으며 매리로만 알려진 여성이라고 증언했다. 해서 가디너는 회고록 ‘암호명 매리’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활약을 소개했다. 절판된 지 오래 됐는데 이번에 기획전을 맞아 재출간됐다. 런던의 햄프스테드에 위치한 프로이트 박물관은 그가 빈을 떠난 뒤 생의 마지막 몇 달을 지냈던 곳으로 가디너가 주선해 마련했다. 나중에 자선재단의 도움을 얻어 재매입해 박물관으로 꾸몄다. 레드그레이브는 가디너의 역할을 부 각시킨 연극 극본을 쓰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 그녀는 난민 활동가 로드 덥스, 킨더트랜스포트 운동 창시자인 니콜라스 윈턴과 함께 박물관을 소개하는 행사에 사회자로 나선다. 할머니가 뒤늦게 각광을 받는 데 흥분된다는 손자 하비는 “할머니는 부의 99%를 다 주고 갔다. 테레사 수녀같은 존재는 아니었다. 좋은 음식을 좋아했고 하루를 끝내며 보드카 토닉을 마시곤 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돈이 있어 자신의 윤리 감각을 충족시키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당신은 사회가 필요로 했던 여성이었다”고 돌아봤다.
  •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PC 80대 전기세 만원…비트코인 채굴 천국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 채굴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 자국 화폐가 휴지조각 취급을 받을 정도로 가치가 떨어져 마땅한 저축수단이 없는 데다 전기요금까지 터무니없이 저렴해 비트코인 채굴에 더 없는 최적의 환경이 된 탓이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등지에서 비트코인 채굴 열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카라카스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하고 있는 사업자 테오도로 토우코우미디스는 80여 대에 달하는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가동 중인 컴퓨터의 가격은 대당 약 400달러. 최저임금이 2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선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이다. 열심히 컴퓨터를 돌려 그가 채굴하는 비트코인을 달러로 환산하면 대당 126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1달에 원화로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80여 대를 돌리는 채굴장에 대형선풍기 2대를 돌리고 있지만 전기요금 걱정은 없다. 토우코우미디스는 "한 달에 내는 전기요금이 10달러가 채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를 돈으로 바꾸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이 이렇게 저렴한 건 사회주의적 이념색채가 짙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각종 보조금 정책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전문가이자 암호화폐 전문가인 아론 올모스는 "비트코인 채굴을 하려면 가장 걱정되는 게 전기요금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투자부진으로 시설이 낙후돼 단전이 자주 발생하지만 수도인 카라카스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당장 전력공급은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이 느리지만 채굴엔 지장이 없다. 올모스는 "베네수엘라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적으로 느린 편이지만 비트코인 채굴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쿠바, 아이티공화국 등과 함께 중남미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느린 국가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자국 화폐 볼리바르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미화로의 환전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올해 비트코인에 투자된 돈은 약 1억1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중남미 언론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2959%에 달하는 등 화폐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이 저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여기는 남미] 아기 낳고 쓰레기통에 버린 22세 엄마의 뒤늦은 후회

    [여기는 남미] 아기 낳고 쓰레기통에 버린 22세 엄마의 뒤늦은 후회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처럼 버려진 채 숨진 신생아가 쓰레기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경찰은 신생아를 버려 죽게 한 혐의로 20대 부부를 체포했다. 신생아의 엄마는 뒤늦게 만행을 후회하고 경찰에 자수했지만 남편과 함께 준엄한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지방도시 산니콜라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이 쓰레기수거업체 엔트레로부터 사망한 신생아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건 지난 13일. 죽은 아기는 쓰레기하치장에서 조끼에 싸인 상태로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태어난 지 48~72시간 된 여아는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였다. 경찰은 버려진 뒤 쓰레기차에 실린 신생아가 쓰레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깨진 것으로 봤다. 경찰은 바로 수사에 돌입했다. 신생아를 싸고 있던 조끼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였다. 조끼에는 '예수님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성품은 아니고, 성당이나 교회에서 나눠준 것으로 추정돼 조끼의 출처를 밝혀내면 용의자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체하지 않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끼가 산니콜라스의 한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나눠준 것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17일 오후의 일이다. 조끼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수사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바로 그때 경찰서에 22살 여자가 들어섰다. 혼자 경찰서를 찾은 여자는 "딸을 낳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자수했다. 여자는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다가 집에서 아기를 낳고, 출산 후 곧바로 아기를 버렸다"고 했다. 경찰은 여자의 집을 압수수색, 피가 묻은 옷과 이불, 휴지더미와 면봉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부인의 출산 직후 딸을 버리자고 의기투합한 공범 25살 남편은 집에서 체포됐다. 여자는 "임신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아기를 낳았다"면서 "너무 당황스러워 그만 아기를 버렸다"고 뒤늦게 후회했지만 부부에겐 나란히 살인혐의가 적용됐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신생아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2개월 전 아르헨티나 지방 포사다스에서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생후 5~10일 영아가 발견됐다. 재활용품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던 한 빈민이 발견한 영아는 부검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아들을 낳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범행을 인정한 영아의 친모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영상] “살려주세요!” 급류 휘말린 운전자…주저없이 뛰어든 행인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한 멕시코 시민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13일 멕시코 매체 라디오 포뮬라는 몸을 사리지 않은 행인의 도움 덕에 급류에 휘말린 시민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열대성 폭풍 ‘케빈’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11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일대가 물에 잠겼다. 홍수 여파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강을 건너던 여성 운전자의 차량도 급류에 휩쓸렸다.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놀란 운전자는 서둘러 탈출을 시도했으나,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동행인 없이 혼자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운전자는 필사적으로 차에서 빠져나와 육지로 향했다.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빠른 유속으로 몰아치는 강물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결국 얼마 못 가 주저앉고 만 운전자는 나무를 잡고 매달려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인근을 지나던 니콜라스 소토와 그의 가족이 운전자를 목격했다. 소토는 라디오 포뮬러와의 인터뷰에서 “누나와 조카들이 비명을 질렀다. 운전자 한 명이 간신히 나무를 붙들고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한가운데에는 운전자가 버린 차량이 절반 이상 물에 잠겨 있었다. 소토는 망설임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허벅지 높이까지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운전자 쪽으로 향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거센 물살에 밀려 휘청거리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며 성큼성큼 사고 현장에 다가가는 소토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운전자를 데리고 다시 물살을 거슬러 안전한 곳까지 끌어냈다. 소토는 “물살이 점점 거세졌다. 나무에 매달린 운전자는 자신을 놓지 말라고 거듭 간청했다. 절대 놓지 않겠다며 운전자를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까스로 강변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는 마신 물을 모두 토해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본인도 급류에 휩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한 소토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쑥스러웠는지 “운전자는 물론 나와 같이 있던 누나와 조카까지 비명을 지르고 울어대 성가셔서 그랬다”고 얼버무렸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성 폭풍 ‘케빈’은 지지난 주 주말부터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를 포함,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에 큰비를 뿌렸다. 육지는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았으나 최대 풍속 초속 22m(50mph) 강풍을 동반한 큰비가 쏟아져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사람도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 현지언론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아이티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강해진 ‘그레이스’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아이티를 통과, 멕시코로 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 정부 “‘공급 차질’ 모더나 사과받고, 8~9월 물량 확대 약속”

    정부 “‘공급 차질’ 모더나 사과받고, 8~9월 물량 확대 약속”

    정부 요청에 따라 미국 모더나사가 8∼9월 국내에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표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모더나사를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모더나가 이달 공급 물량을 절반 이하로 대폭 축소하자, 우리 측 대표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대표단의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번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모더나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고, 국내 예방접종 계획도 변경돼 혼선이 발생했다며 여러 차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더나는 갑작스러운 공급 차질로 인해 발생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의 어려움에 대해 사과했다고 강 차관은 전했다. 모더나는 협력 제조소의 실험실 문제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현재는 문제가 해결돼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더나사에 그간 공급이 밀린 물량을 8∼9월 초까지 제공하고, 공급 시기 또한 앞당긴 뒤 구체적인 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모더나는 요구를 받아들여 8∼9월 공급 물량을 당초 통보한 것보다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겨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알리기로 했다.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정부와 모더나사의 논의에는 코린 르 고프 최고판매책임자, 폴 버튼 최고의료책임자, 존 르포 정부 담당 부회장, 니콜라스 코넷 국제 생산 부회장, 패트릭 버그스타드 상업용 백신 부회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 [여기는 남미] 언론탄압 견디다 못해 대체언론 유행하는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언론탄압 견디다 못해 대체언론 유행하는 베네수엘라

    언론 탄압을 견디다 못한 베네수엘라의 기자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뉴스를 전하고 있다. 조악하지만 직접 인쇄한 신문(?)을 돌리는가 하면 여기저기 돌며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활동 중인 카피톨리오 버스TV도 이런 대체 언론 중 하나다. 후안 팔로 라레스 기자는 동료와 함께 버스를 타고 동네를 돌면서 뉴스를 전한다. 뉴스를 보는 듯한 기분을 잔뜩 돋우기 위해 그는 골판지로 만든 TV 모형을 손에 들고 뉴스를 전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카피톨리오 버스TV 뉴스입니다"라는 멘트로 뉴스가 시작되면 시청자(?)들은 진지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팔로 라레스가 이렇게 뉴스를 전하는 건 팩트를 알리고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독립언론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통제와 감시, 탄압이 심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언론 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사라진 신문 등 언론매체는 60개를 웃돈다. 일부 매체는 정부에 대한 불안과 증오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벌금을 맞고 문을 닫았다. 현지 언론은 "1999년 취임한 직후 '독립 언론은 나의 최대 적'이라고 선언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노선을 마두로 대통령이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용지의 수입을 막는 등 노골적인 탄압이 20년 넘게 계속되면서 언론 환경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베네수엘라의 민단단체 '퍼블릭 스페이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23개 주 가운데 11개 주에선 지역신문의 씨가 말랐다. 신문이 발행되는 곳에서도 보급량은 어이없을 정도다. 카라카스에서 신문매대를 운영하는 프란치스코 마르케스는 매일 3부의 신문만 받는다. 대부분의 신문이 폐간되거나 발행부수를 줄이면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그는 "신문을 찾는 손님이 3명만 오면 매진이 되고 만다"면서 "이게 정상이라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그나마 발행되는 신문은 두께가 크게 얇아졌다. 한때 베네수엘라 언론상까지 받은 신문사 라나시온은 과거 매일 1부당 30면이 넘는 신문을 찍어냈지만 지금은 15면만 찍고 있다. 그래도 종이가 부족해 신문 발행을 주 5회에서 주 4회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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