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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소 탐방/인천 동구] 인천지역 금연클리닉의 ‘맏형’

    [보건소 탐방/인천 동구] 인천지역 금연클리닉의 ‘맏형’

    요즘 인천지역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 금연클리닉이 개설돼 “인천 흡연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까지 나온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천 최초로 등장한 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일종의 금연클리닉 ‘원조’인 셈이다. ●성공률 60%… 흡연인구 감소 큰 공헌 금연상담사 2명이 활동하는 동구 금연클리닉에는 지금까지 270여명이 등록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왔다.4주에서 6주까지는 주 1회, 이후 6개월까지는 월 1회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및 약물을 지급받는다. 약물요법에는 금연껌, 패치, 부프로피온 등이 사용되는데 보건소측은 소변검사 등을 통해 니코틴 농도를 측정한 뒤 대상자에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 껌과 패치는 인체에 해가 없는 니코틴 공급을 통해 금단현상을 조절하며, 먹는 약인 부프로피온은 뇌에 작용,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외에 운동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동구 금연클리닉이 금연성공률 60%라는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은 상담사들의 집요함이 큰 몫을 했다. 등록만 하고 클리닉에 잘 나오지 않는 이들에게는 성가실 정도로 방문을 독촉하고,4∼6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후의 변심(?) 여부를 확인한다. 이들의 ‘감시망’에는 직위도 고려되지 않는다. 이화용 동구청장은 6주 금연에 성공한 뒤 바쁜 일정으로 클리닉에 잘 나오지 않자 본인 또는 비서실로 전화해 흡연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클리닉이 개설되자마자 등록한 김인규 전 부구청장은 지난 19일자로 최초의 24주 금연 성공자가 됐다. 다음달 12일에는 40여명의 금연성공자와 보건소직원들이 함께 등반대회를 가질 정도로 사후관리가 철저하다. 이동클리닉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부터 상담사 1명이 동국제강(화), 대우종합기계(수), 재능대학(목) 등을 주 1회씩 찾아가 같은 방식으로 금연클리닉을 펼치고 있다. 보건소측은 지난달부터 절주·금주사업도 펼치고 있다. 금연과 절주만이 건강을 담보하는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금주·출산준비 교육 점진 확대 지난달 초 재능대학에서 음주습관을 잘못들일 우려가 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음주의 위해성을 홍보했고, 관내 중·고교 보건교사들과 학생 금주교육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앞으로는 군인과 경찰, 일반주민, 보육시설, 알코올중독자 등으로 영역을 넓혀 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임산부 출산준비교실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임산부 30여명을 대상으로 4일에 걸쳐 개최한 출산교실이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분기별로 운영키로 한 것. 출산교실은 임산부의 안전한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호흡법인 라마즈분만법, 임산부체조, 산후관리법 등을 강연한다. 아울러 주민들의 식생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영양도우미를 양성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간호사·영양사 출신 주부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도우미들은 이웃 등을 대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식단 짜는 법 등을 가르치게 된다. 관내 치매노인 관리를 위해서는 오는 5월 중순 송림동에 치매주간보호센터를 열기로 했다. 이 시설은 대한간호사회 인천지부에 위탁 운영하게 되는데 저소득가정에 방치돼 있는 치매노인을 낮시간 보호하고 치료, 부양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박판순 소장은 “보건소 공통사업 외에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직원들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최초 세포막형성 분자튜브 개발 유전자조절 단백질 규명

    우리나라 과학자 8명이 18일 발행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3곳에 동시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주인공은 서울대 김재환·조은정·김성태·윤홍덕 교수팀, 연세대 이명수 교수·오남근 박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창원 교수와 한양대 배상철 교수 등이다.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윤홍덕(40) 교수팀은 그동안 생체 에너지 대사효소로만 알려졌던 ‘CtBP’라는 단백질이 ‘NADH’(니코틴아미드 디뉴클레오티드)의 농도를 감지, 유전자 발현 활성 단백질인 ‘p300’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같은 성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에 실렸다. 즉, 음식을 먹으면 인체 내 에너지가 증가해 결국 유전자의 활동을 높이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했다. 따라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비만과 암 등 고에너지성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에너지가 p300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다는 학문적 개념을 세계 최초로 세운 것”이라면서 “특히 CtBP 단백질이 정상적인 세포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암 세포를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화학과 이명수(44) 교수팀은 생체 내의 세포와 친화력이 큰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분자튜브는 암세포 등 병원균의 세포막에 인위적으로 세포 내용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세포 내 물질을 외부로 이동시켜 병원균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이 교수는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분자튜브가 특정 병원균에 선택적으로 붙도록 하는 등의 후속 연구를 계속해 2∼3년 안에 분자튜브를 이용한 항생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원·배상철 교수팀은 일본 과학자들이 주도한 ‘류머티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FcRL3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연구에 참여,‘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린 논문저자 목록에 함께 올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초저타르 새담배 ‘인디고’ 내놔

    KT&G는 오는 11일 새 담배 ‘인디고(Indigo)’를 출시한다. 개비당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각각 1㎎와 0.1㎎인 초저타르 담배다. 맛이 풍부하고 빨리는 느낌이 좋다고 KT&G는 설명했다.2500원.
  •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서울 강동구가 ‘웰빙 건강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보건소에서는 각종 검진 및 건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이어진다. 관내 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를 비롯한 각종 의료단체와 소방서, 경찰서, 건강관리협회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물론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혈압·혈당·혈액검사 등 기초 건강검진을 해주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한 치매, 음주 의존도, 식생활 습관 점검과 운동처방도 뒤따른다. ●음주 테스트·줄넘기 왕중왕 선발등 다양 지나친 음주가 인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가를 일깨우기 위해 일정 수치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가상해 특수 제작한 고글을 쓰고 실험해보는 음주 테스트도 흥미를 끈다. 내과·부인과·정신과·한방·치과 등 기본 진료과목 상담과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흡연예방을 위한 인형극 ‘푸르고 싱싱한 토끼나라’ 무대도 마련된다. 특히 28일에는 어르신 건강상식 퀴즈 경연,29일엔 줄넘기 왕중왕 선발대회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강동구보건소는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또 전국에서 드물게 명예 보건소장제를 실시하고 있다.10년 전인 1995년부터 그 산하에 각 동별로 명예 행정관 21명도 위촉했다. 정책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를 이끌어내는 ‘주민자치 보건행정’의 한 수레바퀴인 셈이다. 무료 한방순회 진료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침·뜸·부항을 시술해주는 등 정기적인 진료 및 건강관리를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으로 악화를 막아준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뜻도 담겨 있다. 경로당 10곳과 복지관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 15곳을 관내 한의원에서 1대1로 보건소에서 일하는 방문간호사들과 팀을 이뤄 월 1∼4회 시설을 찾아간다. 이로써 매년 120여회에 걸쳐 2100∼2600명이 ‘사랑의 인술(仁術)’의 혜택을 누린다. ●아동 성장발달 프로그램·명예 보건소장제 운영 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각종 제도들 덕분에 보호를 받지만 그 전엔 그렇지 못해 건강검진의 기회마저 놓치기 쉬운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해 성장발달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올해는 내년도 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보건소 2층 건강검진실에서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각 1명 등 5명이 전담하게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미술학원, 가정탁아시설과 손잡고 192곳,4750여명의 아이들에게 혜택을 베푼다. 체중·비만도·시력·청력 측정은 기본이다. 빈혈·혈액검사·당뇨 가능성 여부에 대한 점검 뒤 종합판정을 내려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동구보건소는 니코틴 검사와 폐 모형·타르 추출액 전시와 흡연예방 인형극 등을 통해 담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운동법 강좌, 성폭력 예방 체험실, 시청각 자료를 비롯한 건강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층에 건강체험관을 만들 계획이다. 치매상담센터, 정신재활 프로그램 교실 확보 등 시설개선에 8월까지 예산 2억 3600여만원을 들인다. 임화빈(62·여) 명예보건소장은 “최근 들어 민간병원 수준으로 좋아져 시민들의 이웃으로 다가선 보건소에 대한 홍보, 독감 예방접종 등 행사 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편의와 발마사지 봉사 등에 애쓰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회의에선 이동 진료소 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집트 대사 부인과 요리cook 조리talk

    이집트 대사 부인과 요리cook 조리talk

    이집트는 유구한 역사만큼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나일강, 클레오파트라 등등…. 하지만 막상 이집트 음식 하면 특별히 떠오르는 것 없이 고개만 갸웃하기 마련이다. 아비르 헬미 이집트 대사 부인은 “초로 분위기를 돋우고 접시에 나이프와 포크 등을 차리는 서양식 식탁의 기본이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며 “지중해 건강식의 원류가 바로 이집트 음식”이라고 자랑했다. 올리브 오일과 콩·토마토·오이 등을 많이 먹으며, 바질·타임·오레가노 등 허브와 향신료를 듬뿍 쓰는 것이 이집트 음식의 특징. 한국 음식의 맛을 장이 좌우한다면, 이집트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가 맛을 가름한다. 이집트 여인들은 소금과 후추처럼 애용되는 향신료인 커민을 외국에 나갈 때 꼭 챙긴다. 마치 사막을 건너 향료를 운반하던 낙타처럼. 아비르 헬미 대사 부인은 서울 한남동 대사관저에서 일곱살 난 아들 카림을 키우며 카이로에서 가져온 커민으로 맛을 낸 음식과 함께 이집트 문화의 전령사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 그를 통해 역사만큼 깊은 이집트 음식의 향에 취해 봤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문명의 진원 맛의 진원 이집트 아비르 헬미 이집트 대사 부인이 직접 꾸민 응접실은 넓고 화려했다. 순도 100%의 이집트산 은으로 만든 촛대와 각종 장식품과 접시 및 남대문에서 산 싱싱한 꽃으로 꾸며진 식탁은 우아하면서도 정감이 넘쳤다. 소파와 탁자가 4세트나 갖춰진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파티가 열린다. 다른 나라 대사관 동료들끼리 자주 모이는 저녁 식탁에 오르는 이집트 음식에는 신선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와 렌즈콩수프, 훔머스 등 콩요리가 빠지지 않는다. “이집트는 농업국가입니다. 살충제를 많이 쓰지 않아서 민트를 요리하면 온 집안에 냄새가 퍼질 정도로 이집트 야채는 향이 강하고 신선하지요.” 렌즈콩으로 만드는 ‘팔라펠’은 유럽에서 ‘채식주의자의 햄버거’라 불릴 정도로 인기다. 팔라펠은 콩소스인 훔머스에 찍어먹는다. 부드러운 죽같은 훔머스는 땅콩 버터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입안 가득 고소한 맛과 마늘과 레몬이 섞인 알싸한 향을 안겨준다. ●허브와 향신료가 맛을 좌우 헬미 부인의 이집트 음식 자랑이 이어지는 중간에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카림이 뛰어들었다. 그는 아들을 위해 브로콜리 등을 넣은 야채수프를 자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대개 야채를 먹기 싫어하잖아요. 당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대신에 야채를 잘게 썬 수프를 끓여주는 것이 영양가도 높고 아이들에게 야채를 먹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아이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키우는 비법도 살짝 귀띔했다. 카림은 세살때부터 한국에서 자라 이제 한국을 고향으로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비빔밥과 불고기. 점심도시락으로 피자를 싸주면 싫어하고, 김밥을 싸달라고 고집해 아침마다 대사관 직원 아주머니가 일일이 김밥을 말고 써느라 고역을 치른다. 한국 사람들에겐 이집트 요리가 생소하지만 바자에 나가면 항상 준비한 음식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 헬미 부인의 자랑.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레바논 등의 음식과 비슷하고 재료도 친숙한데다 역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 토마토, 바질, 민트, 파슬리, 타임 등을 많이 쓰는 점에서는 이탈리아 음식과 비슷하다. 닭고기나 양고기로 만든 케밥을 즐기는 점은 터키와 닮았다. 커민은 위에 좋고, 바질과 타임은 소화를 도우며, 민트는 호흡기에 좋다. ●양국 모두 큰상에서 정을 쌓아 헬미 부인은 유니세프에서 어린이의 위생을 위해 일하다 남편 아무르 헬미 대사를 만났다. 대사는 음식에 관한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 각각 4년간 지냈으며 한국에 온지는 이제 3년 반째다. 이집트 음식은 대부분 담백한데다 많이 맵지 않아 처음 한국음식을 접했을 때 김치 냄새가 매우 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아들처럼 매운 맛이 덜한 불고기와 비빔밥이다. “나물 반찬을 수십개씩 한꺼번에 내놓는 한국 상차림처럼 이집트에서도 애피타이저를 25가지씩 대접하지요. 이집트의 시어머니나 한국 친구 모두 엄청난 양의 음식을 차려놓고 많이 먹으라고 하는 점은 똑같아요.”상다리가 떡 부러지는 식탁에서 가족과 친구간의 정을 확인하는 것은 이집트나 한국이 비슷하다는 얘기다. 7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는 긴 역사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한국과 공통점을 가졌다. 매년 5만명 이상의 한국 사람들이 인류 문명의 원형을 보기 위해 이집트를 찾는다고 한다. 헬미 부인은 4000년전 고대 이집트인의 화장법을 공부했는데 당시 여성들이 20대 초반부터 주름살 예방에 신경쓰고, 임신선을 없애는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놀라워했다. 고대 이집트 벽화를 보면 모든 여성이 가는 허리와 날씬한 배를 가졌는데 이는 청결, 날씬, 건강이 당시 유행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는 한국 여성들이 메인요리로 고기를 먹는 이집트 여성에 비해 더 날씬하다며 부러워했다. 화려한 꽃꽂이 솜씨를 자랑하는 헬미 부인이 마지막으로 조언을 하나 던졌다.“참, 야채는 이집트가 한국보다 훨씬 싸고 싱싱하지만 남대문 시장의 꽃은 이집트보다 훨씬 싸고 좋다는 걸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더군요.” ■ 이집트 요리조리 쿡 ●팔라펠 재료 병아리콩·껍질 벗긴 잠두 각각 1컵, 다진 양파½컵, 으깬 마늘 3조각, 물 1컵, 참깨 ½컵, 병아리콩 가루 ½컵, 밀 ¼컵, 채썬 파슬리 ¼컵, 소금 ¼큰술, 빻은 커민·고수풀 각각 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고춧가루 ½작은술, 검은 후추¼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기름과 말린 병아리콩, 잠두를 분쇄기에 넣어 돌린다.(2)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한 시간 동안 둔다.(3)패티를 호두 크기의 공 모양으로 만든다.(4)겉이 바삭하고 갈색이 날 때까지 375℃의 기름에 4분 동안 튀긴다.(5)피타 빵에 튀긴 팔라펠, 채썬 토마토와 양파·상추, 요구르트를 채운다. ●피타 빵 재료 이스트 2작은술, 온수 1컵, 밀가루 3컵,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온수에 이스트를 넣어 녹인다.(2)밀가루, 소금을 섞어 체에 친 다음 (1)과 함께 섞는다.(3)몇분간 주물러 빵 반죽을 만든다.(4)반죽을 젖은 천으로 덮고 따뜻한 곳에서 3시간 동안 부풀어오르도록 놓아둔다.(5)오븐을 350℃로 예열한다.(6)반죽을 6조각으로 나눈 뒤 공처럼 만다.(7)손이나 밀대로 반죽을 둘레 5인치, 두께 ½인치로 펴준다.(8)오븐에 넣고 피타가 연한 황금빛을 띤 갈색이 될 때까지 10분간 굽는다. ●렌즈콩 수프 재료 물 2ℓ, 렌즈콩 500g, 양파 2개, 당근 2개, 토마토 1개, 커민 ½큰술, 버터 1큰술, 저민 마늘·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렌즈콩과 얇게 썬 양파 1개, 당근,4등분한 토마토, 커민을 넣고 끓인다.(2)끓으면 불을 줄여 다시 15분간 끓인 뒤 식혀 믹서로 곱게 간다.(3)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얇게 썬 양파 1개를 중간불에서 투명해질 때까지 10분간 익히고, 마늘은 황갈색이 되도록 볶는다.(4)양파와 마늘을 (2)와 함께 냄비에 넣어 15분 끓인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스위트 핑거 재료 온수 1½컵, 설탕 ½큰술, 기름 ¼컵, 소금 약간, 밀가루 1컵, 계란 4개,설탕시럽(설탕 2½컵, 바닐라 1큰술, 물 1½컵, 레몬쥬스 ½큰술). 만드는 법 (1)설탕시럽은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저으면서 끓인 뒤 식혀서 따로 준비해둔다.(2)물, 소금, 기름과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 뒤 따뜻하게 둬 부풀어 오르면 계란을 하나씩 넣어 섞도록 한다.(3)계란을 넣은 반죽을 손가락 모양으로 빚는다.(4)반죽이 황금빛을 띤 갈색이 날 때까지 튀겨준다.(5)튀긴 (4)를 설탕시럽에 담갔다 내놓는다. ●훔머스 재료 병아리콩, 베이킹소다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깨 페이스트·레몬즙 250㎖,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물 1.5ℓ를 끓이다가 불린 병아리콩, 베이킹 소다를 넣고 약한 불에 1시간 반 동안 뭉근히 끓인다.(2)콩을 체에 받쳐 찬물에 헹군 뒤 껍질을 없앤다.(3)콩을 으깬 뒤 마늘, 참깨 페이스트, 레몬즙, 소금을 넣고 섞거나 믹서로 간다.(4)접시에 담아 올리브, 방울 토마토 등으로 장식하고 올리브 오일을 뿌린다. ■국내 유일 이집트식당 ‘알리바바’ 국내에도 이집트 음식점이 있다. 서울 이태원의 큰길 제일기획 맞은편 건물 2층의 알리바바(790-7754)가 유일하다. 3년전 식당을 연 칼리드 알리(37) 사장은 주한 이집트 대사관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 식당을 열고 정착했다. 곳곳에 이집트 소품들이 놓여있는 알리바바의 내부는 작고 소박한 편이다.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반반이다. 외국인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인들이 많이 온다. 한국 사람들은 인천이나 멀리 지방에서도 이집트 식당이란 명성 때문에 찾기도 하고, 특히 영어 교사들이 자주 들른다. 메뉴는 영어로 되어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알리바바 치킨(1만 4500원). 닭고기를 레몬, 양파, 오레가노 소스에 재웠다가 오븐에서 구워 낸다. 훔머스(4500원), 팔라펠(8000원), 쌀과 콩을 삶아 볶은 뒤 그 위에 토마토 소스와 베이컨 조각을 얹는 쿠사리(8000원) 등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이집트의 중동식 빵은 피타 빵(2000원)이라 불리는데 인도의 ‘난’과 비슷한 맛이 난다. 물담배를 피우기 위해 찾는 단골도 많다. 물담배는 물을 통과한 담배의 연기가 긴 호스를 통해 사람 입에 들어오게 돼 있다. 니코틴은 없으며 물에 딸기, 사과, 망고, 바나나 등 과일맛이 나는 향료를 넣는다. 일행끼리 대화를 나누며 돌아가면서 담배를 피운다. 다 피우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값은 2만원으로 남녀 모두 즐긴다고 한다. 알리 사장은 “이집트에 여행을 다녀왔다가 또 다시 이집트의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며 “우리 식당이 서울 강남에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자치구 보건소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펼치는 최일선 관급 의료기관이다. 거시적인 정부 시책과 병행, 다양한 지역 의료 현안을 살피는 것이 보건소의 존재 이유다. 서울 은평구 보건소는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보건소 이용실태와 지역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분석,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고혈압과 당뇨, 비만을 정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보건소를 이용한 33만 4669명 가운데 고혈압 처방자가 23.2%인 7만 7671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이 밖에 관절염 처방자가 9.3%, 당뇨처방자 8.4%, 고지혈증 처방자 1.5% 등 4종류 증상 처방자가 전체 이용자의 42.4%를 차지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보건소는 고혈압과 당뇨·비만 퇴치사업을 책임질 드림팀으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4명의 담당팀을 만들었다. ●건강 검진·투약·건강 강좌등 다각 지원 오는 2006년까지 4년 동안 1억 1000만원을 투입, 매년 고혈압 환자 500∼800명, 당뇨 환자 150∼250명, 비만인 50명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속적으로 검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치료를 비롯, 투약, 보건교육, 환자자조모임, 건강강좌 등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 25곳이 참여, 민간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핵심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혜택도 내놓고 있다. 19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보건소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치과 진료’를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들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4시, 보건소를 찾으면 일반적인 구강검진을 비롯, 스케일링, 발치, 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의 이동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보건소 4층 보건지도과에서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엔 스케일링 등 서비스 흡연자가 금연상담사와 방문상담을 하면 6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화상담과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니코틴 패치, 껌, 약물 등 금연 보조품도 제공한다. 흡연자가 5명을 넘는 사업장은 출장 상담도 가능하다. 또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 셋째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은평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방진료를 한다. 진맥과 시침, 투약,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알코올중독 환자 가족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역촌동 에버그린하우스에서 환자 가족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민간 의료기관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진찰을 받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길섶에서] 중독/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중독된다는 것은 대개 나쁜 일이다. 약물중독, 알코올중독, 니코틴중독, 하다못해 일중독도 지나친 집착으로 정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섹스중독은 재임기간 내내 국가원수의 위신을 깎아내린 스캔들의 정신병적 원인이었다. 그러나 괜찮은 중독도 있다. 운동중독이다. 몸매에 관심이 높은 현대인들 덕분에 성장산업으로 등장한 헬스클럽들에 운동중독자들이 많다. 스트레칭, 심폐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는 하루라도 거르면 견딜 수 없게 되는 지경이 된다고 한다. 코앞의 거리도 차를 타고 다니는 현대인들이,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따로 돈들여 헬스클럽을 찾는 것도 이상한 일인데, 헬스운동이 중독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면 더 이상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병 치료를 위해 재활운동을 하면서 운동중독자들의 기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체력의 한계까지 운동량을 높였을 때 느끼는 고통에 비례하여, 이를 이완시켰을 때 극대화되는 해방감은 다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즐거움에 건강한 몸까지 갖게 되니 일석이조다. 이러다 또 하나의 운동중독자가 생기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보건소 탐방/인천 남구] 치매노인 재활 온 정성

    [보건소 탐방/인천 남구] 치매노인 재활 온 정성

    인천시 남구에서 치매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족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심신이 한결 편한 편이다. 치매노인을 돌보느라 외부 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타 지역의 가족들과는 사정이 자못 다르다. 남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센터 ‘돌봄의 집’이 가족 이상의 역할을 단단히 해내기 때문이다. ●종이접기 등 반복, 인지기능 향상시켜 지난 2000년 1월 인천 최초로 문을 연 돌봄의 집은 특이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노인의 재활을 돕고 있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림그리기·종이접기·공고르기 등 단순하지만 두뇌를 회전시켜야 하는 일을 반복토록 한다. 쉽사리 포기하지 않도록 하려면 재미도 있어야 한다. 지난 설에는 만두빚기를 했는데, 노인들이 너무 좋아했다. 어눌하지만 만두를 빚으며 옛 얘기를 할 때는 정상인과 다름없었다. 치매노인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30여명은 하루도 빠짐없이 찾는다. 구청 차가 이들의 ‘발’이다. 이로 인해 경로당을 연상시키지만 두뇌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노인대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복지사와 간병인, 간호사 등 9명의 전문인력 외에 4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빼놓을 수 없는 노인들의 ‘친구’다. 주로 대학생인 이들은 수시로 찾아와 말동무가 되어주고 원예·붓글씨 등을 함께 함으로써 노인들의 두뇌활동을 돕고 있다. 거동이 힘든 치매노인을 위해서는 가정방문팀이 적극 나선다. 간병인과 간호사로 구성된 이들은 환자당 1주일에 2번씩 방문한다. 건성건성 몸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을 꼬박 할애해 가족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준다. 치매환자 가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돌봄의 집에 모여 치료정보를 교환하는 등 ‘동병상련’을 나눈다. 이같은 치매관리사업이 호응을 얻자 인천시는 예산 지원을 통해 남구를 제외한 7개 구에도 이를 권장하기에 이르렀다. 정신질환자를 위해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건소 3층에 정신보건실을 설치, 정신장애인을 찾아내 등록시킨 뒤 집단 상담과 교육 등을 통해 치료를 한다. 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병력자들이다. 대부분 퇴원 후에 정신병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 받는 현실을 감안한 사업이다. 따라서 경제적 여건 등으로 정신질환자를 장기간 입원시킬 수 없었던 가족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청소년 금연은 보건소가 새로운 테제로 설정한 사업이다. 보건소의 모든 직원들은 지난해 수차례 피켓 등을 들고 거리에서 금연홍보를 벌였을 정도로 청소년 금연에 열성이다. ●청소년 금연운동에도 열성 관내 운봉공고에서 ‘청소년 금연교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53회나 초·중·고교를 돌며 흡연 예방교육을 펼쳤다. 잠재적 청소년 흡연 가능군(群)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유치원생도 교육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보건소측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다음달 중 ‘금연 클리닉’을 설치하면 본격적인 청소년 금연사업이 전개된다는 것. 금연클리닉에서는 전문강사를 동원한 1대 1 상담, 영상교육, 폐활량 자가체험 등을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5명의 상담사 등 전문인력을 공채 중이다. 또 패치, 니코틴껌 등 금연보조제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보건팀 장해순씨는 “금연클리닉을 위해 올해 상당한 예산이 배정됐으므로 흡연자를 최장 6개월까지 관리하는 등 금연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진구 “담배연기 몰아내자”

    ‘행정관청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진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14일 직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가동해 눈길을 끈다. 구는 이날 오후 기획상황실에서 청내 금연 희망자 6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 서약식을 가졌다. 지난달 각 실·과별로 공익요원과 임시직원까지 포함한 금연결의 의식을 한차례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연 결심이 약해지기 시작, 다시 한번 금연 서약식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광진구가 금연에 적극 나선 이유는 직원들의 금연으로 구민들도 금연을 실천하도록 하는 등 행정기관에서 담배 연기를 완벽히 몰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구는 금연 희망자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와 서약서를 받은 뒤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패치, 금연껌 등 각종 금연보조제를 지원한다. 6주 이상 금연 성공자에게는 성인병 건강검진, 체력검진, 암표지자검사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6개월 성공자에게는 금연 성공 기념품과 포상휴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반면 실패한 직원들에게는 ‘과 전체 회식비 지원’ 등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등 각 부서별 페널티와 재교육을 실시한다. 다음달부터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광진 금연클리닉’을 청내에 설치, 본격 가동한다. 이곳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담당 의사 1명을 배치해 흡연자가 직접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별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등을 받은 뒤 상담사와 함께 개인별 금연 프로그램을 짠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금연보조제 지원과 상담 등 각종 금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다. 심각한 골초들은 금단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처방도 받을 수 있다.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이달말까지 보건소에 신청하면 무료다.(02)450-1424.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흡연자를 고문해선 안 된다/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흡연자에게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때로 명백한 고문 행위에 해당한다. 흡연자들은 니코틴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한 시간 이상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금단증상에 시달린다. 짜증 나고, 불안 초조하고, 머리가 멍하고, 우울해지고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다. 잠도 오지 않고 오로지 담배 생각만 난다. 니코틴 중독이 심한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냉장고에서 밥 꺼내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흡연자들은 가끔 흡연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해롭다고 다 알려진 것을 왜 못 끊느냐고 압박을 가한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그들이 왜 금연을 성공하지 못하는지 이해를 하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1년 후까지 금연할 확률이 불과 2∼5%에 불과하다. 맨주먹 붉은 피만으로 금연을 시도한다는 것은 95∼98%가 실패하고 마는 너무나 처절한 싸움이다. 이들은 또한 심리적으로 깊이 의존되어 있어서, 술을 마신다든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식사를 했다든지, 운전할 때 길이 막힌다든지 하는 특정한 상황이 오면 견디기 어려운 흡연 충동을 느낀다. 흡연하던 사람이 담배를 끊는 것은 수십 년간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영원히 이민을 떠나는 것과 같은 깊은 상실감을 안겨 준다. 그렇다면 고문을 하지 않으면서 금연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흡연은 다 알다시피 니코틴 중독이다. 금연을 하면 니코틴 농도가 줄어들면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고,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법으로 몸에 붙이는 패치와 껌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을 수도 있다.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는다고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고,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한다. 그러나 명백한 효과가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하여,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약물은 니코틴과 아무 관계도 없고, 독성발암 물질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이 약을 먹게 되면 담배를 끊어도 예전에 느끼던 괴로움이 줄어들고, 조금 편안해진다. 그리고 혹시 담배를 한 두 대 피우더라도, 예전 같은 짜릿함은 없어지고, 풀맛처럼 맹맹하게 느껴진다. 마치 밥을 많이 먹은 사람은 떡을 먹었을 때 만족감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약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담배를 끊다가 실패할 뿐 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표준요법은 이것이다. 먹는 약 부프로피온을 먹으면서,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니코틴 껌은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위기의 순간에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면서 금연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중 자기 맘에 맞는 것을 골라서 한두 가지만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금연방법이다. 물론 금연에 대한 의지 없이는 이 모든 험한 길의 첫 발자국도 뗄 수 없다는 것이야 두말해 무엇하리요. 흡연자들은 갈 곳이 점점 없어진다. 들어가면 금연빌딩이고, 버스, 기차, 전철, 비행기 등 타야 하는 모든 곳이 다 금연이다. 집에서 베란다로 쫓겨 간 것은 또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사실 우리나라 국민 4700만명 중 무려 1000만명에 달하는 흡연자들은 결국 금연 실패자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원하지만 혼자 끊다가 실패하고 아내나 아이들, 또는 직장 동료들에게 체면을 구기고, 자신감을 상실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효과없는 방법을 붙들고, 버틸 시간이 없다. 이제 약물요법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금연하도록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를 약으로 끊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직장인 이상욱(41·서울 방이동)씨는 ‘상습금연자’다. 십수년 전부터 새해 계획에 금연이 빠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너달을 못 가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곤 했다. 금연 도구도 소용 없었다. 가족들의 따가운 눈길을 피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숨 섞인 담배 연기를 내뿜는 일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오는 3월부터 구청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다는 ‘희망의 소식’을 접했다. 이씨는 “고 1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애인’을 떠나보내는 게 조금 아쉽지만 아빠가 금연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외동딸을 봐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담당의사 배치… 보조제 제공·약물치료 금연클리닉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담배와의 전쟁’. 전국 246개 모든 보건소에서 시행된다. 전체 예산만 건강증진기금과 지자체 예산 등 230억여원이 소요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정부 차원의 금연클리닉을 실시하는 것은 영국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두번째다. 대상 인원은 전체 흡연 인구의 1%인 10만명.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는 모두 2만 3000여명을 금연클리닉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금연클리닉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금연 담당 의사 1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흡연자들을 상담하는 것은 물론 약물 공급과 금연 체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첫 방문 때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등을 받는다. 특히 니코틴, 타르와 함께 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가 결합된 적혈구의 비율을 측정하는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통해 담배로 자신의 몸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게 된다. 이후 상담사와 함께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금연일을 정한 등록자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할 때마다 금연 껌과 몸에 붙이는 금연보조제(금연 패치) 등을 제공받는다. ●도심에 이동클리닉도 운영돼 심각한 ‘골초’ 들에게는 금연 담당 의사가 금단 증상을 덜어주는 부프로피온 등의 약물이 처방된다. 실제로 담배를 끊었는지 알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검사도 정기적으로 실시, 어느 정도 금연의 의무감도 부여한다. 모두 6주 동안 방문 상담과 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도 나눠주기로 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광화문이나 강남 등 도심에서 이동클리닉도 운영된다. 전화, 이메일 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2월 한달동안 해당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치료비는 물론 금연껌이나 패치 등 모든 의약품도 무료다. 소득 및 연령에 관계 없이 등록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평균 금연율 30% 넘어 금연클리닉은 몇년 전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층은 의료비 부담 때문에 참여를 꺼려 사회적인 효과는 미미한 편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성북구, 부산 부산진구, 전남 해남군 등 전국 10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모두 78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연율은 6개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은 흡연자의 비율을 뜻한다. 시범사업 참여자의 평균 금연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당초 등록한 140명 가운데 122명이 두 달 넘게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귀띔했다. 금연 사업은 강북구보건소 등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도 운영돼 왔다. 여기에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한 금연클리닉은 금연 사업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복지여성국 건강도시추진반 이조영 주임은 “지속적인 금연클리닉의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57.6%의 성인 남성 흡연율뿐 아니라 급증하는 청소년 흡연율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잘못된 상식·나홀로 금연법 ‘금연하면 살이 찌니까 건강에 더 해로운 게 아닐까….’ 금연을 시작하면서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오.’다. 이런 잘못된 상식 탓에 쉽사리 포기하기 일쑤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만큼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는 게 중요한 이유다. 실제로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금연 이후 남자는 평균 2.8㎏, 여자는 3.8㎏ 정도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욕이 느는 게 주 원인. 그러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 증가를 줄일 수 있다. 또 흡연은 복부비만을 유발, 몸매뿐 아니라 건강에도 직격탄을 날린다.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체중이 20㎏ 증가하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또 다른 오해는 담배를 줄이거나 순한 담배를 피우면 낫다는 것. 그러나 몸에서 흡수하는 니코틴과 타르의 양은 별 차이가 없다. 신체는 물질들을 일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성향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담배를 50년 이상 피워도 건강한 사람들을 보며 위안 삼는 흡연자들도 있다. 물론 사실이다. 다만 이들은 흡연에 의한 합병증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인 3분의1에 속해 있지 않을 뿐이다. 바꿔 말하면 흡연자들은 6발이 들어가는 권총에 2발의 실탄을 넣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으로 인한 과민 증세도 길어야 1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도 금연자의 화를 일시적으로나마 받아줄 아량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금연법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금연 껌과 금연 패치 등을 활용하는 것. 각종 통계에 따르면 의지만 갖고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이지만 보조제를 사용하면 35% 가까이 높아진다. 또 원래 항우울제로 쓰이는 부프로피온 등 약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단 금연을 하려면 시작 일주일 전부터 금연 이유와 흡연 습관을 분석한 뒤,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시작 뒤에는 금연 이유를 적은 메모를 틈틈이 들여다보자. 식후 양치질과 흡연 장소를 피하는 것은 기본. 금단증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때는 일주일 직전. 금연 패치를 항상 붙이고 있으면 금단증상이 덜해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의 조언이다. 금연 2주일에 들어서면 금단증상의 고비는 넘기게 된다. 그렇다고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일부러 자신을 지나치게 시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한 달을 넘기면 안정권에 들어서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보건소 맞춤형클리닉 덕분 53년만에 담배 끊기에 성공 “몸에 암세포가 생겨도 담배를 끊을 수 없더라고요. 우연히 금연클리닉을 접해 50여년의 ‘악연’을 끊을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죠.” 함택영(74·서울 돈암동)씨는 요즘 몸이 가뿐하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밥맛도 다시 돌아왔다. 가래도 더 이상 끓지 않는다.21살부터 곁에서 떼놓지 못했던 담배를 성북구 금연클리닉을 통해 53년만에야 끊은 덕분이다. 함씨는 반세기 동안 매일 한 갑 이상씩 피웠다. 술도 적잖이 마셨다. 그러자 60줄에 들어서자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간경화에 이어 5년 전에는 간암 초기 판정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의사가 ‘담배를 안 끊으면 죽는다.’고 했지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안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어떻게 합니까. 담배가 없으면 못 살겠는 걸.” 함씨에게 희망의 햇살이 비친 것은 지난해 10월. 성북구 보건소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혹시나 싶어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상담사들의 권유에 따라 함씨는 11월부터 담배와의 ‘마지막 승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위기는 금연일 일주일 이후에 찾아왔다. 무의식 중에 담배를 사러 가게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하루에도 서너 차례 했다. 담배 피우는 꿈을 꾸다가 깬 뒤 입맛을 다신 적도 있었다. 사실 함씨는 그동안 금연을 10여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니코틴의 마수(魔手)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금연침 등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리닉의 체계적인 상담과 금연 도구가 큰 힘이 됐다. 무료로 받은 금연 껌과 패치가 신기하게도 금단 증상을 싹 없애줬다.3주째가 되자 끽연욕과 금단현상도 함께 사라졌다. 함씨는 결국 3개월 동안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요즘은 담배 연기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다. 함씨는 “담배는 자신에게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건강도 해친다.”면서 “요즘은 아들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담배 끊기를 권하는 ‘금연 전도사’가 됐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간접흡연 아이 학습능력 뒤진다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아이 옆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워서는 안된다. 간접흡연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단순히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아이의 학습능력까지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5일 미 신시내티 아동환경보건센터가 간접흡연이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의학저널지 ‘환경과 보건과의 상관관계(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에 실은 연구 결과를 인용,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독해력과 수학능력, 논리적 사고, 추리력 등이 크게 저하된다고 보도했다. 아동환경보호센터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혈중 코티닌(니코틴이 몸 안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 농도가 1㎖당 15ng(나노그램·10억분의 1g) 이하인 6∼16살의 어린이 43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독해력에서 평균 3%, 수학능력에서 평균 2% 가량 학습능력이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당 15ng의 코티닌 농도를 기준으로 한 것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코티닌 농도가 이를 넘어서게 돼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조사·연구를 지휘한 킴벌리 욜튼 박사는 간접흡연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상외로 큰 만큼 공공장소 금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집안을 포함해 1명이라도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누구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금연법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건강칼럼] ‘건강 비법’ 하루에 물 8컵

    12월엔 다들 연말 정산을 하느라 서류 떼고, 숫자 계산하기 바쁘다. 그러나 연말에 따져볼 숫자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생활 속에 숨은 건강 숫자이다.2004년의 건강 숫자를 곰곰 돌이켜 보고, 이를 2005년 건강 계획에 반영해 보자. 첫째 건강 숫자는 바로 ‘물 8컵’이다.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독소와 무기질을 걸러내 몸의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엔진에 기름때가 끼면 차가 잘 나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물 마시는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몸 속에 들어온 니코틴을 훨씬 빨리 배설시켜 주기 때문이다. 매일 10분간 명상과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요가 열풍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는 내분비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많게 한다. 이것이 건강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스트레스 자체가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낮잠 20분’은 보약이나 다름없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매일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학습·기억능력이 더 나은 것으로 연구됐다. 오후 낮잠은 피로를 풀어주고 일의 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이상, 매회 30분 이상 한다. 운동 초기에는 탄수화물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다가 30분이 지나면 지방을 태우기 때문이다. 또 운동 강도가 세면 탄수화물, 약하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빠르게 걷기’처럼 쉬운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종일 움직였다면 이제 쉴 차례. 숙면은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소한 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성장과 노화방지에 특효인 성장호르몬이 바로 이 시간대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새벽 2∼3시를 넘으면 거의 분비를 멈춘다. 따라서 12시 이전, 늦어도 1시 이전에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술 잘 마시려면 치즈·두부·고기안주와 마셔라

    ●적정 음주량을 지킨다 술꾼도 주량에 한계는 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루에 80g(맥주 2000㏄, 소주 1병, 위스키 5잔) 정도이다. ●휴간일을 갖는다 술을 한번 마신 뒤 2∼3일 동안 술을 자제해야 간이 제 기능을 한다. 간의 부담만을 생각한다면 매일 조금씩 마시는 것보다 한번에 많이 마신 뒤 며칠 동안 안 마시는 게 낫다. ●공복 음주는 금물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할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돼 간 부담도 크다. 음주 전에 우유나 죽을 먹되, 물이나 음료로 갈증을 푼 뒤 술을 마신다. ●소화제와 위장약 소화제나 위장약은 알코올이 빨리 흡수되도록 하므로 음주 전 복용을 피한다. 숙취해소 음료도 되레 술을 많이 마시게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술은 천천히 술은 천천히 마시거나 물, 우유 등과 섞어 묽게 마시는 것이 좋다. 보통 체격이 작은 사람은 혈액량이 적어 혈중 알코올농도가 빨리 높아지므로 음주 전 물을 충분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안주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없으므로 안주로 영양을 공급해 줘야 한다. 안주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견과류와 천엽 등 알코올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키고 비타민을 공급해주는 고단백 음식이 좋다. ●폭탄주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다른 첨가물의 상호작용으로 취기가 더한다. 특히 양주와 맥주를 섞을 경우 맥주의 탄산가스가 알코올 흡수를 촉진시켜 훨씬 빨리 취한다. ●떠들면서 마시라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으로 배출되므로 말을 많이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알코올의 빠른 분해에 도움이 된다. ●구토를 참지 마라 구토증은 능력 이상의 술을 마셨다는 증거이므로 참지 말고 토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알코올이 니코틴 흡수를 가속화해 간의 알코올 분해기능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용우·허규찬 교수
  • 대마초는 마약? 기호품? 공개토론회 공방전

    “사회적 해악이 낮은 대마초를 마약으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다.”“대마초도 남용하면 사회적 위험성이 높으므로 규제해야 한다.” 일부 문화예술인이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선언서를 내는 등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한국마약범죄학회(회장 전경수·광운대 마약범죄학 교수)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합리적 마약정책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대마관련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재판부에 낸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이날 “4년 동안 몇번 피운 것으로 돌림병 환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마치 사법부가 너는 죽든지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하는 것 같다.”며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마약이다 vs 아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최용민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마는 환각성이나 사회적 영향을 볼 때 마약으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마의 환각·중독 정도가 담배나 알코올보다 위해한지는 정확한 근거가 없어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많은 양을 섭취하면 빠른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며 집중력의 상실과 자아상실감, 환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남용하면 정신분열증까지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부선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김성진 변호사는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은 대마초를 마약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1995년 세계보건기구가 실시한 ‘알코올과 대마초, 니코틴 사용에 대한 보고서’는 대마초가 술이나 담배보다 훨씬 덜 해롭다고 결론지었다.”면서 “사회 윤리에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닌 한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마약으로 규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마규제 합리적 방안 필요” 전경수 마약범죄학회장도 “대마초는 어디까지나 대마초일 뿐 진짜 마약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마초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분리시키는 대신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책임있는 국가공인감정기관에서 마약, 필로폰 같은 향정, 알코올, 니코틴, 대마 가운데 어느 것이 사회적·육체적·정신적으로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대마초를 무겁게 처벌하면 밀거래 등의 과정에서 대마 사용자들이 범죄 집단의 덫에 걸려 공갈·협박을 당하는 등 제2의 범죄에 시달릴 수 있는 부담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원정숙 경희대 간호과학대 교수는 “대마가 마약이 아닌 점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사회부적응자나 의지박약자에게는 심리적 의존성을 유발시켜 마약과 같은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경 숙명여대 가정학과 교수도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마약중독자 가족을 상담한 결과, 대마중독자도 다른 마약중독자와 같는 고통을 주고 있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박충선 목포과학대 간호학과 교수는 한걸음 나아가 “합리적 마약 정책을 논의하는 데 있어 대마 허용 문제는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대마를 포함한 마약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약물법원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약 사범의 37%가 대마 한편 경찰청은 이날 “지난 10월20일부터 50일 동안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37%가 대마초나 대마수지를 흡입한 대마 사범”이라고 밝혔다. 필로폰, 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56%로 가장 많았고, 아편, 헤로인 등 마약 사범은 7%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개인의 행복추구권보다 보건사회적 폐해 예방이 우선”이라며 “대마초를 합법화하자는 주장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일축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3년 전, 못말리는 바람둥이 다니엘(휴 그랜트)에게 속절없이 당하고, 결국 티격태격하던 소꼽친구 마크(콜린 퍼스)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기까지의 적나라한(!) 일기를 만천하에 공개했던 브리짓 존스. 한겨울 속옷차림으로 연인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짓던 사랑스러운 그녀는 그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0일 개봉하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Bridget Jones : The edge of reason)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애인 만들기에 성공한 브리짓의 본격 연애담이다. 전편 도입부에서 알코올과 니코틴, 탄수화물 섭취량에 일희일비하며, 팝송 ‘올 바이 마이셀프’를 절규하듯 따라부르던 브리짓의 우울한 초상에 연민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던 싱글들이라면 새 일기장에 연인과 사랑을 나눈 횟수를 기록하며 행복해하는 그녀가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겠다. 헤어지자마자 ‘보고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브리짓이나 출렁이는 뱃살이 그녀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마크의 연애행각은 애인없는 선남선녀들에겐 거의 고문 수준. 그러나 사랑은 쟁취하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더욱 어려운 법이라는 불변의 연애공식은 이들 닭살 커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6주간의 꿈같은 연애 기간을 보낸 브리짓은 젊고,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마크의 인턴 레베카에게 애인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상류층 변호사 모임에서 왕따를 당하는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린다. 게다가 마크마저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크게 좌절한다. 연애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눈뜨기 시작한 브리짓 앞에 옛 직장상사 다니엘이 다시 접근하면서 예측불허로 얽히는 삼각 관계가 영화 중반부 이후를 이끌어가는 줄거리다. 전편에서 다른 여배우가 연기하는 브리짓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던 르네 젤위거는 우리가 기억하는 브리짓,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일이든 사랑이든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꼬이고, 천방지축 세상물정 모르는 서른셋 노처녀의 삶이 시종일관 유쾌한 폭소를 동반하는 건 스카이다이빙하다 돼지우리에 처박히고, 급경사 스키장에서 위태롭게 활강하기도 하는 등 온몸을 던진 그녀의 열연 덕분이다. 몸을 아끼지 않은 건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도 마찬가지. 전편에서 브리짓을 사이에 두고 육탄전을 벌였던 두사람이 하이드파크 분수대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놓치기 아깝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약사회관.50여명의 ‘어르신’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극권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동작은 틀리기 일쑤지만 표정은 진지하다. 김남옥(64) 할머니는 “운동을 하고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호흡이 고르게 된다.”며 “집에서 손자들에게 가르쳐주면서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주 과정 ‘실버 건강대학’ 열기 가득 성북구보건소가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성북 실버 건강대학’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종희 보건소장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대학은 노인들에게 이 같은 신체·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대학은 총 12주 과정으로 건강운동과 건강강좌 과정으로 나뉜다. 건강운동과정에 등록하면 일주일에 세 차례 태극권, 스포츠댄스, 세리밴드나 스위스볼 등의 기구운동을 배운다. 세리밴드는 길다란 고무밴드를 늘리는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준다. 스위스볼은 엉덩이 크기의 물렁물렁한 공위에 앉아 운동하는 것으로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건강검진과 치매검진도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성’·골다공증등 관심분야 강연 보건소 김영순 팀장은 “국가대표 우슈 선수를 지낸 배경옥씨가 태극권을 지도하는 등 강사진 수준이 수준급”이라며 “이번주에는 수강생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소풍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강강좌 과정은 일주일에 한번씩 대형병원 의사나 의대교수가 건강상식을 강연한다. ‘황혼의 사랑’(노인의 성),‘당신의 뼈 나이는?’(골다공증),‘맑은 눈 밝은 세상’(백내장) 등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룬다. 건강대학 ‘학생’들은 1년에 두 차례 모집하며 건강운동·건강강좌의 정원은 각각 60명,100명이다. 신청자격은 60세 이상. 건강운동과정은 운동하는 데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등록할 수 있다.02-920-1919(20). ●‘담배연기 추방’ 금연운동 앞장 성북보건소는 금연실천전담팀까지 만들어 ‘담배연기 없는 성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금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건소는 동선동 보건분소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담배를 끊고 싶다면 성북구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클리닉에 가입하면 한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보건소를 방문, 금연상담사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니코틴 의존도에 따른 금연보조제(약물, 금연패치, 금연껌 등) 처방도 받는다. 금연상담사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금연여부도 확인해준다. 또 보건소는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담배가 미워요’라는 연극을 열기도한다. 보건소 박종섭 팀장은 “장차 초등학생들의 흡연을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가정에서 금연전도사로 만들 수 있다.”며 “201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02-920-343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씨줄날줄] 창작의 벗/이용원 논설위원

    이 시대에 담배 피우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주장하는 일은 어차피 낯 뜨거운 짓이 되고 말았다. 흡연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일반인과 유리된 특정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되었다. 정부가 담뱃값을 시도 때도 없이 인상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이들에게 그 어리석음을 일깨우는 ‘징벌’ 구실을 하는 것이어서 그 대가를 흡연자들이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사회적인 분위기이다.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는 넘칠 정도로 많다. 최근에만 해도 담배를 많이, 오랫동안 피운 사람일수록 피로를 더욱 많이 느낀다는 국내 연구진의 발표가 있었다.‘하루에 한갑씩 10년을 피우면’ 보통 사람에 비해 6%가량 피로를 더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에 속한 문인들이 18일 성명을 발표했다. 생업인 원고 집필을 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창작아이디어의 유일한 벗”인 담배의 가격마저 인상하는 것에 상당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문인들은 성명서 발표에 그치지 않고 19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소설가·시인 등 100여명이 모여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같은 문인들의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가는 순전히 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다만 담배가 ‘창작의 벗’이라는 문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다. 몇년전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연구소와 스위스 제네바의 글락소 분자생물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해 보니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사고력과 집중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면 창작 아이디어가 활발해진다는 문인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흡연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다. 흡연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이기는 하나 ‘범죄’행위는 아니다. 문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흡연자를 ‘봉’으로 보는 짓은 정부로서 할 일은 아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자, 살~살~ 피워 볼까

    |도쿄 연합|골초나 생선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자살 위험이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고치(高知)대 의학부가 지난 2002년 10월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해부실험을 실시한 결과 자살자의 혈중 니코틴 농도는 사고나 병으로 숨진 경우에 비해 약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부 대상 가운데 끽연자로 파악된 13명 가운데 자살자 8명의 경우 1ℓ당 혈중 니코틴 농도가 65.1∼205㎍(100만분의 1g)에 달한데 반해 비자살자 5명은 4.4∼62.1㎍에 그쳤다. 연구팀은 “니코틴 섭취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반면 지나치면 기분을 우울하게 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담배가 늘면 자살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야마(富山)의과대 약학대와 중국 다롄(大連) 의과대 공동연구팀의 조사에서는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크게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인사이더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 인사이더

    시카고 지역에서만 7명의 사망자를 낸 타이레놀 독극물 사태는 ‘J&J’ 회사의 사운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사건이었다.J&J는 시카고뿐만 아닌 전 미국 시장에서 타이레놀을 회수했고,전 국민에게 위험을 알렸다.이런 일을 하는 데 모두 1억 달러의 비용과 2500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당시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 사건을 통해 J&J는 비용이 들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반드시 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반면,보잉은 경쟁업체 록히드 마틴의 문건을 부당 입수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로 인해 10억 달러에 이르는 공군의 로켓 수주를 취소당했고,공군 조달 담당 책임자를 재직 중 접촉해 채용한 것으로 밝혀져 조사를 받는 등 잇단 추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영화 ‘인사이더’에서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담배회사의 내부비리를 폭로한다.유명한 미국 담배회사의 연구개발부 책임자 겸 부사장인 제프리 와이갠드(러셀 크로)가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쫓겨난다.‘의사소통 능력 부족’이란 말도 안 되는 이유로.진짜 해고 사유는 다른 데 있었다.니코틴 효과를 높여 판매를 촉진시킬 목적으로 담배 속에 인체에 유해한 암모니아 화합물을 첨가하는 데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 최고경영자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해고당한 와이갠드 박사는 마침내 입사 때 서명한 ‘비밀엄수 서약서’를 무시하고 방송에 나가 담배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이 때부터 그와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는 전자메일이 날아드는가 하면,집 우편함에서 권총실탄이 발견되는 등 줄곧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한국 기업에서도 이제는 자율적인 정화운동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윤리·기업가치와 성과의 관계를 분석,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전담 부서를 두는 등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속담이 있다.그러나 단 음식은 건강을 망친다.같은 이치다.눈 앞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불법을 저지르다가 기업의 이미지를 손상당하고,손상당한 기업의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큰 장애 요인이 된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제고된 기업 이미지는 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눈앞의 이익보다는 먼 장래의 이익을 생각할 때다.1999년작.마이클만 감독.알파치노·러셀크로 주연.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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