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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궐련형 전자담배 새달 상륙… 과세 형평성 논란

    궐련형 전자담배 새달 상륙… 과세 형평성 논란

    법규 미비로 세금 턱없이 낮아 “연기·유해물질無” vs “과장”필립모리스가 액상 니코틴이 아닌 실제 담뱃잎 고형물을 넣은 전자담배를 국내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 담배와 비슷해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당국과 국회가 관련 법규를 제때 만들지 못해 새로운 유형의 수입 전자담배가 크게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혜택’을 누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다음달 5일 한국에 출시한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 ‘히츠’를 전기로 가열하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스틱형 전자기기 중앙의 블레이드(날)에 히츠를 끼우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블레이드 온도가 최대 350도까지 올라가며 니코틴을 찌는 원리다. 일반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태우지 않고 가열만 하기 때문에 연기나 재, 냄새, 유해물질 발생은 거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히츠 하나당 니코틴 함량은 0.5㎎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러나 “니코틴 외에도 담배의 유해물질은 100여 가지에 이르는 만큼 무연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심하고 흡연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코스는 2015년 9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기준 담배시장 점유율 8%를 웃돌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코스 전용 매장 및 서울 전역의 CU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과세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필립모리스 측에 따르면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아이코스는 일반 궐련이 아닌 연초 고형물을 사용한 전자담배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에는 일반 담배 세율보다 훨씬 낮은 전자담배 세율이 적용돼 담배소비세 g당 88원, 건강증진부담금 g당 73원의 세금이 매겨졌다. 개별소비세의 경우 국회에서 세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단 ‘파이프 담배’에 준하는 것으로 임시 적용해 소비세를 부과한 상태다. 파이프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는 g당 21원으로, 당초 국회에서 논의했던 개별소비세의 3.5∼41.2% 수준에 불과하다. 국회와 정부가 전자담배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정책 공백’을 야기해 담배회사들만 혜택을 보게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게으르면 고혈압을 이길 수 없다

    [메디컬 인사이드] 게으르면 고혈압을 이길 수 없다

    음식은 싱겁게 음주는 한잔만약물치료·생활요법 병행해야중년을 지나 고령으로 가는 길에는 복병이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고혈압’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752만명이고, 환자 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심장과 뇌, 신장, 대동맥에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거나 삶의 질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데 고혈압 자체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고혈압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면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으르면 절대 고혈압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늘이 준 운명에 따라 살겠다고요? 5~10년 뒤 후회하지 않으려면 전문가의 조언을 새기길 바랍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았다면 혈압약 복용은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이 2번 이상 혈압을 측정해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상태가 계속 악화하면 약을 처방합니다.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한편으로 약은 합병증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혈압 120~139㎜Hg, 확장기 혈압 80~89㎜Hg)부터 혈압을 잡으려고 해도 고된 삶이 기다립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진행하는 ‘생활요법’에 들어가야 합니다.●고혈압 ‘주적’은 소금… 밥상서 아웃! 첫 번째는 ‘소금’입니다.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소금 섭취량은 하루 6g 미만으로 서서히 줄이면서 싱거운 맛에 적응해야 한다”며 “될 수 있으면 소금에 절인 음식은 먹지 말고 식탁에 간장과 소금을 올리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물을 갖고 있으려 하기 때문에 혈액의 부피를 늘리고 혈관 압력을 높입니다. 스낵 1봉지(1.5g), 라면 1개(2.5g)만 먹어도 이미 소금 4g을 섭취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국과 김치, 생선구이만 먹어도 3g의 소금이 우리 몸으로 들어옵니다. 따라서 소금을 줄이려면 굳은 결심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박 교수는 “레몬과 식초 등의 신맛을 이용하거나 카레가루 등 향신료에서 맛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묽은 간장을 사용하고, 소금에 절인 채소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춧가루나 후추의 매운맛은 혈압을 높이진 않지만, 소금을 곁들이지 않고 먹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음식에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소금에 절여서 만든 김치, 깍두기 등은 4~5쪽 정도로 절제하고 장아찌, 젓갈 등 염장식품은 피합니다. 소금을 하루 6g 이하로 계속 제한하면 수축기 혈압을 5㎜Hg 줄일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위주의 저지방식을 꾸준히 먹으면 수축기 혈압이 무려 8~14㎜Hg 감소한다고 하니 실천하기 어렵더라도 꼭 도전하시길 바랍니다.●금주 2~4㎜Hg·스트레스 6㎜Hg 낮춰 절주도 필수입니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혈압약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하루에 허용되는 양은 소주와 맥주 모두 겨우 2잔입니다. 심지어 여성과 저체중 남성은 1잔으로 제한해야 합니다.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하는 분이 많겠지만 꾸준히 금주하면 보상으로 수축기 혈압 2~4㎜Hg을 줄이는 효과를 얻습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담배도 끊어야 합니다. 특히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여도 6㎜Hg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늘 마음을 이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유산소 운동 도움… 근력은 서서히 운동은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에어로빅이 좋습니다. 이 교수는 “근력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위험이 있어 가볍게 시작해 2주 간격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50~60% 수준입니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빼면 나옵니다.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주 5~7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면 수축기 혈압이 4~9㎜Hg 줄어듭니다. 꾸준히 노력해 체중을 10㎏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무려 5~20㎜Hg가 감소합니다. 생활요법은 최소 기간이 ‘6개월’입니다. 제대로 실천하는 것만큼 꾸준한 실천도 중요합니다. 이 교수는 “6개월 이상 생활요법을 실천했는데도 계속 혈압이 오르면 약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도 생활요법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최동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요법이 고혈압 치료의 전부라고 오해해 운동에만 매달리는 환자를 간혹 보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력의 결실 반대의 상황은 무엇일까요. 가슴이 터질 듯 아프다가 돌연사하는 ‘심근경색’, 높은 압력에 견디기 위해 심장이 부어오르는 ‘심부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 위험이 3~7배 높아집니다. 아니면 시력을 잃거나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눈 뜨자마자 흡연 두경부암 위험 높여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면 입, 코, 목 등에 종양이 생기는 ‘두경부암’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30분 차이, 발생률 59% 높아져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 연구팀이 2011년 미국 암학회 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잠에서 깨어나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0분 뒤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체내 니코틴 수치가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에 일찍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훨씬 더 많이 흡입하고, 다른 흡연자보다 독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애연가는 평소 입속 건강에 신경을 쓰고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두경부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처음 두경부암을 진단받는 환자 3명 중 2명은 어느 정도 병기가 진행됐거나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두경부종양클리닉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면 80~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뒤늦게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며 “두경부암의 90%는 음주, 흡연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애연가들은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내시경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후두내시경검사는 후두경을 목이나 코 안으로 넣어 후두를 관찰하는 검사법으로,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처럼 마취를 하거나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쉰목소리 오래갈 때도 의심 두경부암은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소리가 오랜 시간 변해 돌아오지 않을 때 ▲입안 염증이나 궤양이 장시간 사라지지 않을 때 ▲한쪽 콧구멍이 계속 막힌 느낌이 들거나 피가 섞인 콧물이 나올 때 ▲연하 곤란 ▲목의 통증 등의 증상 가운데 1가지 이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흡연자는 담배를 끊거나 아침 흡연을 삼가고 입안에 붉거나 흰 얼룩은 없는지, 목소리가 이상하거나 아프진 않은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계를 중심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정 두경부암 환자의 60~70%에서 HPV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성인 4명 중 1명, 한 번 이상 정신질환 앓는다

    조현병 경험 71만명 추산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남성은 술과 알코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았다.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인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5.4%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남성이 28.8%로 여성 21.9%보다 높았다.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1.9%로, 국민 470만명이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는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18세 이상 성인 5102명을 조사해 전체 국민의 유병률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우울증’ 평생 유병률은 5.0%로 여성(6.9%)이 남성(3.0%)보다 2배 높았다. 그러나 취업난에 몰린 18~29세 젊은 남성의 우울증 1년 유병률은 2011년 2.4%에서 지난해 3.1%로 급증했다. 올해 처음 조사한 ‘산후 우울증’ 유병률은 9.8%로,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강박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포함된 ‘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9.3%였다. 마찬가지로 여성(11.7%)이 남성(6.7%)보다 경험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남용하는 ‘알코올 사용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12.2%에 이르렀다. 남성(18.1%)이 여성(6.4%)보다 경험할 확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18~29세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 1년 유병률은 2011년 5.7%에서 지난해 6.9%로 크게 높아졌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니코틴 사용장애’ 평생 유병률은 6.0%였다. 이 밖에 망상이나 환각 등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평생 유병률은 0.5%로 조사됐다. 조현병을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환자는 71만명으로 추산됐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도 높았다. 성인의 15.4%는 평생 한 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자담배 연기에 ‘1급 발암물질’

    전자담배 연기에 ‘1급 발암물질’

    궐련 연기 12종 발암물질 포함 이 중 9종 담뱃갑에 표시 안 돼 전자담배 연기에서도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궐련(종이로 만 담배) 연기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개나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9개 발암물질은 담뱃갑에도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궐련과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함유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가 담배 독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식약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에서 판매 중인 궐련 5종과 전자담배 35종을 수거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에서도 궐련과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2종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소각, 화학제품 제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폐·기관지 염증과 현기증, 구토 등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IARC는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물질을 1급, 발암 추정 물질은 2A급, 발암 가능 물질은 2B급으로 나눈다. 2B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도 두통과 구토,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들 성분은 아세톤, 프로피온알데히드 등 함께 검출된 유해성분과 마찬가지로 궐련보다 평균 검출량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은 액체 상태일 때보다 연기 상태에서 각각 최고 19배, 11배 증폭돼 간접흡연으로 인한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담배에서 분석 대상 유해성분 중 아크롤레인과 크로톤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자담배를 10회 흡입했을 때 연기 중 니코틴 함유량은 0.33~0.67㎎으로 궐련 1개비를 피울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궐련의 위험성은 더욱 높았다. 궐련 연기에서는 IARC 1급 7개, 2B급 5개 등 모두 12개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궐련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 백선영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첨단분석팀 과장은 “궐련 연기에 함유된 45개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액상 니코틴 불법제조 업자 검거…중국서 수입 6억어치 판매

    액상 니코틴 불법제조 업자 검거…중국서 수입 6억어치 판매

    독성이 강한 니코틴 원액을 중국에서 들여와 무려 기준치의 11배를 초과하는 전자담배용 액상니코틴을 제조판매한 무허가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2015년 3월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니코틴 원액을 허용 기준치(2%)의 11배인 22% 이상으로 희석한 뒤 인터넷을 통해 6억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환경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 오피스텔에서 종업원을 고용해 식물성 글리세린이나 향료 등으로 니코틴 원액을 희석해 팔았다. 농도 99% 이상으로 ‘퓨어 니코틴’으로 불리는 무색무취한 니코틴 원액은 40∼60㎎만 섭취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니코틴 원액 10㎖ 1병으로도 성인 165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냄새를 맡거나 몸에 묻어도 매우 위험한 물질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액상 니코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살해된 사람이 3명이었고, 올해도 지난 1월 경기 남양주에서 우울증을 앓던 40대 남성이 니코틴 과다 복용으로 숨졌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 1월 12일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에 맞는 보관, 운반, 인력 등을 갖춘 수입업자에게만 니코틴 원액의 유통을 허용하는 등 기준을 강화했다.김병수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공단 지역에서도 안전시설 등을 갖춰야 제조,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니코틴 원액을 주택가에서 취급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경찰청 제공
  • [메디컬 인사이드] 실패할수록 성공률 높아지는 금연의 마법

    [메디컬 인사이드] 실패할수록 성공률 높아지는 금연의 마법

    금단증상 1개월이면 사라져흡연 갈망 3년…3분만 참아라절주·운동·주변인 도움 효과적전문가 상담·약물 활용 유용 지난해 서울의 흡연자 가운데 금연을 시도한 비율이 47.1%나 됐다고 합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거의 모든 흡연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초가 되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급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연이 쉽다면 누구나 다 끊었겠지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년간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18.4%, 2년간 금연을 유지하는 비율은 13.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금연이 어려울까요. 13일 전문가들에게 여러분이 해마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니코틴이라는 강력한 중독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과 반복적인 흡연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중독,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기대심리가 복합돼 일반적으로 담배를 끊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금연에 실패한 이유로 ‘스트레스’(55.3%)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에’(30.4%), 금단증상이 심해서(9.0%) 등의 순이었습니다. ●“금연 실패 절반은 스트레스 때문” 술을 자주 마셔도 담배를 끊기 어렵습니다. 술을 마실 때 습관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웠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는 겁니다. 김 부장은 “술을 마시면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고, 금단증상이 나타나면서 흡연 욕구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소 금연 기간은 3개월입니다. 그래서 3개월 이내에는 술자리를 가급적 줄여야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금단증상은 흡연자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흡연 기간이 길수록, 1회 흡연량이 많을수록 심해집니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이 가장 참기 힘들다”며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중이 안 되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우울감, 소화 장애, 어지럼증, 심하면 배고픔,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금단증상은 짧게는 3일, 길게는 1개월이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고 싶은 근본적인 욕구인 ‘갈망’은 3년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한 상황이 오면 갈망은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조 교수는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갈망이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제로는 3분이면 회복된다”며 “그래서 이 시간을 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냉수를 마시면 순간적인 갈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주스를 마시거나 향이 강한 사탕을 사용하면 됩니다. 금연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며 닦달해 봤자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금연 의지를 계속 북돋으면 어느 순간 금연에 성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남편이나 아내, 부모가 애연가라면 계속 관심을 갖고 금연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김 부장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담배를 끊도록 하는 것은 고구마를 삶는 과정과 같다”며 “처음 찜통에 넣고 익지 않았을 때는 젓가락을 찔러도 들어가지 않지만 계속 찌르면 어느 순간 쑥 들어간다”고 했습니다.●심호흡하고 냉수 마시면 흡연 욕구 줄어 하루에 두 갑씩 피우던 애연가가 갑자기 금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단번에 끊어야 할지, 아니면 흡연량을 줄여 가면서 천천히 끊어도 될지는 의료계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담배를 끊으려고 결심했다면 당장 분명한 금연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끊겠다”고 주변에 알리거나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방법입니다. 김 부장은 “명확하게 어느 날부터 끊겠다고 시점을 정하면 흡연량을 점차 줄여 나가는 것도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줄여서 끊겠다’고 애매하게 생각하면 절대로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교수도 “보통 금연클리닉에서는 2주 이내에 금연일을 정하도록 권유한다”며 “금연일 하루 전에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같은 물품을 모두 정리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여성들은 금연 뒤 체중 증가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군것질을 많이 하면서 금방 2~3㎏이 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연 뒤 운동이 필수입니다. 김 부장은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고, 호흡량과 체력이 좋아지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즉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혼자 금연을 시도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더 금연 확률이 높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를 만나거나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이용하면 치료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니코틴 패치, 껌 등의 대체재도 자주 사용하면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 부장은 “약을 먹듯이 처음에는 2시간, 나중에는 3시간 등으로 간격을 넓히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6~8주를 사용하고 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처방약인 ‘부프로피온’은 우울감이 동반된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경련 경험이 있는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 외에는 ‘바레니클린’이라는 약물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을 이용하면 금연 가능성이 82%가량 상승한다고 합니다. 금연에 계속 실패하면 금연 성공률이 낮아질 것이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성공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합니다. 김 부장은 “지금까지 실패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돌아보면 과음 등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소변 지릴까 두려워 퇴사…말 못할 고통

    [메디컬 인사이드] 소변 지릴까 두려워 퇴사…말 못할 고통

    여하루 8번 이상 소변 본다면 의심환자 4.5% 이직이나 퇴사하기도비만이 주원인…다이어트는 필수이뇨작용 강한 카페인 등 피해야여기 소변을 잠시도 참기 어려워 외출하기 전 화장실부터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루에 10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기저귀를 차고 다니며 고통을 숨기다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도 적지 않습니다.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질병인 ‘과민성 방광’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고통까지 넘어선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 대목에서 “바로 내 얘기”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2011년 국내 18세 이상 성인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가 소변을 참지 못하는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됐습니다. 여성도 14.3%로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남성만 놓고 보면 60대 이상이 23.7%로 가장 많았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12.9%)와 50대(16.1%)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과민성 방광 남성 환자의 우울증 동반율은 23.6%로 정상인(7.4%)의 3배나 됐습니다.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는 비율이 52.8%, 이직이나 퇴사를 한 비율도 4.5%였습니다. ●환자 10명 중 1명만 병원 치료 받아 하지만 의외로 고통의 크기에 비해 병을 치료하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비율은 12.0%로, 대부분의 환자는 극심한 고통을 그냥 참는다고 합니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6일 과민성 방광에 대해 “환자의 21.0%는 장시간의 회의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낄 정도”라며 “특히 밤에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때문에 늘 잠을 설치고 기력이 쇠해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명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들고, 여름철 계곡 나들이는 꿈도 못 꾼다고 호소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병은 난치병일까요. 병에 대해 잘 이해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행동치료가 있습니다. 비만은 과민성 방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특히 중요합니다. 또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녹차, 카페인, 탄산음료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담배의 성분인 니코틴은 방광을 자극하고 흡연으로 인한 기침이 요실금을 유발하기 때문에 금연도 필수입니다.●골반 근육 강화 ‘케겔운동’ 큰 도움 명 교수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오후 6시 이전까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변비가 있으면 배에 힘을 주게 돼 방광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섬유질 섭취와 운동으로 장 기능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의료진의 설명에 따라 일정한 시간마다 배뇨하는 방광 훈련, 시간제 배뇨법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을 하면 됩니다. 소변을 볼 때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소변을 비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상인처럼 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고,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가 생기면 일단 앉은 자세로 골반 근육을 수축시켜 참은 뒤 절박감이 사라지면 천천히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약물 치료땐 6개월 이상 복용해야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요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약을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방광의 배뇨근 수축을 억제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연구에서 약물 치료 전 환자들의 하루 평균 배뇨 횟수는 11.7회, 절박뇨는 8.2회, 적발성 요실금은 2.2회였지만 약물 치료 뒤에는 각각 8.3회, 2.2회, 0.1회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빠르면 2주 안에 약물 복용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6개월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초기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바심을 갖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약물 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신경 자극을 줄이는 ‘보톡스 요법’이나 ‘천수신경 조정술’을 시행합니다. 김 교수는 “천수신경 조정술은 국소 마취로 시행할 수 있고 20년 동안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방법”이라며 “시술 뒤 환자들은 샤워,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등산, 조깅 등의 운동도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 명확지 않아 ‘초기 검사’ 중요 과민성 방광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원인을 따져 보는 초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변 검사와 배뇨 후 잔량 측정, 3일간의 배뇨 일지, 삶의 질에 대한 설문지 작성은 필수입니다. 명 교수는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 많이 생기고 여성은 자궁이나 대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출산 시 방광 주변 신경이 손상됐을 때 과민성 방광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과민성 방광 증상의 여부와 발현 시기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 여부 ▲방광 자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변비 ▲요로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배뇨통 ▲신경인성 방광과 관련된 신경과적 질환 ▲비뇨기과 및 부인과 병력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극이 심하고 혈뇨가 있으면 방광암 가능성을 검사하기도 합니다. 명 교수는 “과민성방광이 흔한 질환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기본적인 검사라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태극기 집회 현장서 파는 ‘애국 HAT 캔디’

    [서울포토] 태극기 집회 현장서 파는 ‘애국 HAT 캔디’

    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16차 태극기 집회에는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 간식 등을 파는 상인들도 많이 나왔다. ‘애국 HAT 캔디’라는 제품을 팔기도 했다. ‘백만인의 모임 후원 애국 HAT 캔디’라고 적힌 광고 현수막에는 독소에 대항하는 천연약초 추출물이 들어 있다고 써 있었다. Y대 의과대학에서 니코틴 제고 및 산화스트레스 제거, 다이옥신 제거에 대한 임상실험을 완료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상한 통조림 속 치명적 毒 있다

    일명 ‘보톡스’ 보툴리누스톡신 한 스푼에 4000만명 살상 위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경우처럼 독살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09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방사성 동위원소 폴로늄210에 중독돼 사망했고,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야당후보였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다이옥신에 중독돼 피부가 심하게 변형되기도 했다. 1995년 3월 사교집단인 일본 옴진리교 간부가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사망자 12명, 부상자 5500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도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된 뒤 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일반적으로 ‘독’은 위험하고 치명적이지만 ‘약’은 사람에게 이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독과 약은 모두 생체 활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과학적으로 동전의 양면과 같다. 똑같은 화학물질이라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된다. 맹독성 식물인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말린 ‘부자’는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쓴다. 물론 소량을 썼을 때 얘기다. 하지만 양을 잘못 맞추면 구토나 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현재까지 발견되거나 합성된 독은 매우 다양하다. 투구꽃이나 피마자 같은 식물에서 유래한 독, 독사나 복어 등 동물에게서 나온 독,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미생물이 만든 독, 납이나 수은 같은 광물에서 비롯된 독 등으로 분류된다. 비소나 청산가리처럼 화학적으로 합성된 독도 있다. ●작용 방식별 신경독·혈액독·세포독 또 독이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신경독 ▲혈액독 ▲세포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신경독은 신경의 신호전달 시스템을 교란시켜 신경이나 근육에 마비를 일으킨다. 결국 호흡곤란, 심부전, 경련 같은 증상이 동반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이나 보툴리누스균, 전갈독,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이 대표적이다. 살무사나 반시뱀의 독으로 대표되는 혈액독은 체내 침투 시 혈관과 조직이 파괴되고 적혈구가 깨지면서 피하출혈이 발생한다. 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과 부종이 생긴다. 탈리도마이드나 유기수은, 방사성 물질 등은 세포독으로 세포막을 파괴하거나 독소를 퍼트려 에너지 대사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고 DNA 변형을 유발시켜 암이나 태아 기형 등을 유발시킨다. 다른 독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린 것이 특징이다. 독성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반수 치사량’(Lethal Dose 50%, LD50)으로 나타낸다. LD50은 투여 시 실험동물 절반을 죽게 만드는 양으로 보통 급성독성 물질을 평가할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물 독이 화학물질이나 인공합성 독보다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치명적인 독은 상한 통조림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경독 ‘보툴리누스톡신’이다.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진 바로 그 독이다. 보툴리누스톡신은 토양이나 바닷속에서도 존재하는 일종의 곰팡이균인데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번식하는 혐기성 세균이다. 완전히 멸균되지 않은 음식물이 완전 밀봉돼 공기가 없는 통조림 속에 들어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는 중독되기 쉽지 않지만 멸균이 덜 된 상태의 통조림 속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독이 발견된 것도 멸균이 덜 된 상태의 소시지 통조림에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 멸균 상태로 통조림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통조림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람의 LD50은 주사의 경우 1.3~2.1나노그램(ng)/㎏, 흡입할 경우는 10~13ng/㎏이다. 찻숟갈 하나에 해당하는 5g 정도로 4000만명을 죽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를 희석해 신경장애나 근육경련 등을 치료하거나 주름이나 사각턱을 교정하는 등 의료나 미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 합성독 ‘VX가스’ 독성 최강 인공적으로 합성된 독으로는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족을 학살하는 데 사용한 신경독인 VX가스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 이후 VX는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생산이 전면 금지됐다. 류재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독물은 종류에 따라 피부와 호흡기, 구강, 피하 조직, 동맥과 정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흡수되며 흡수의 정도도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피부나 호흡기, 혈관을 통해 흡수될 경우 치명적인 독이 입으로 들어간 경우는 위산으로 분해되고 장에서도 흡수되지 않아 충분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금연보조제’

    [우리는 라이벌] ‘금연보조제’

    한독 ‘니코스탑’ 24시간 부착… 패치·껌 취향껏 한국존슨앤드존슨 ‘니코레트’ 16시간 사용… 세계 판매 1인자 흡연가라면 연말연시에 금연을 다짐하곤 한다. 다짐만으로 성공하면 좋지만 니코틴에 중독된 터라 금단현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체내에 공급되는 니코틴 성분을 조금씩 줄일 수 있는 금연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에 붙이는 패치 제품 외에도 껌이나 사탕 형태로 나온 제품들도 있다. 2015년부터 건강보험에서 금연보조제 구입 비용의 30~70%를 지원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금연보조제의 사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용해 볼 만하다. 국내 금연보조제 일반의약품 시장은 약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1위가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 2위가 한독의 니코스탑이다. 한독의 니코스탑은 삼양사가 개발한 제품이다. 그동안 대웅제약에서 판매하다가 2007년 한독이 판매권을 인수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는 자체 개발 상품이다. 두 제품 모두 패치와 껌 두 종류가 있다. 패치는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의 제품을 1~2개월 붙여 가면서 아래 단계로 내려가는 형태다. 니코레트와 니코스탑의 가장 큰 차이는 붙이는 시간이다. 니코스탑은 24시간 붙인다. 즉 패치를 떼고 바로 새 패치를 붙인다. 단, 1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니코레트는 16시간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24시간 붙일 경우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니코레트가 세계 판매 1위 금연보조제라는 점 등을 들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니코스탑은 ‘nicotine stop’을 줄여서 만든 상품명이라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껌은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천천히 30분 정도 씹은 후 버리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20개비 이하로 피우던 사람은 한번에 2㎎ 껌, 20개비 넘게 피우는 사람은 4㎎ 껌을 권장하고 있다. 니코스탑 껌은 2㎎으로 솔향이 첨부돼 있다. 니코레트 껌은 쿨민트향으로 2㎎과 4㎎ 두 가지 제품이 있다. 하루에 8~12개 껌을 씹기 시작해 서서히 양을 줄이는 방식이다. 몇 개를 한꺼번에 씹는 것은 금물이다.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돈, 신경 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제품을 쓰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임신했거나 수유 중일 경우 금연을 결심했더라도 이 약을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니코틴 성분이 태반을 통과하거나 모유로 분비돼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톡 터지고 향긋하고…젊은층 유혹하는 가향담배 더 위험

    담배 필터 안에 있는 캡슐을 터뜨려 다른 향과 맛이 나는 방식으로 담배 향을 부드럽게 하는 이른바 가향 담배가 중독을 심화시키고 독성을 강화하는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건강증진개발원이 낸 ‘가향담배 위해성과 규제방안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향 물질인 멘톨은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를 흡입할 때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킨다. 멘톨은 또 니코틴 반응 감각을 둔화시켜 중독 가능성을 높이고, 폐에 흡수되는 연기 성분을 증가시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다른 주요 가향 물질인 설탕과 같은 감미료는 연소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코코아 성분 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니코틴이 폐에 더 잘 흡수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캡슐 담배는 다른 가향담배보다 더 많은 양의 가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 멘톨 담배의 멘톨 함유량은 2∼5㎎이지만 캡슐 담배는 최대 9.8㎎으로, 캡슐을 터뜨렸을 때 최대 1.29㎎의 멘톨이 담배 연기와 함께 배출돼 일반 멘톨 담배(0.4∼0.8㎎)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향 담배는 애초 기존 흡연자가 아니라 청소년과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12∼17세 중 80.8%가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향 담배를 ‘많은 아동 및 젊은 성인층을 정기 흡연자가 되도록 하는 관문’이라고 봤다. 실제 2004∼2010년 미국의 흡연율 추이를 보면 일반 담배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멘톨 담배 흡연율은 상대적으로 감소 추세가 작거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8∼25세에서 멘톨 담배 흡연율이 증가했으며, 12∼17세 청소년은 2007년 이후 일반 담배보다 멘톨 담배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캡슐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캡슐 담배 판매량과 시정 점유율도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4.9배, 6.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18∼24세가 40세 이상보다 멘톨이 포함된 가향 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보고서는 호주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과일 향이나 바닐라나 초콜릿 등 특정 향이 포함된 담배의 제조와 판매에 대한 규제가 있고 이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며 규제가 전무한 한국에서도 실효성 있는 규제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는 낫지만…

    전자담배, 일반 담배보다는 낫지만…

     전자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는 흡연과 관련된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노출이 덜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리온 샤하브 보건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일반 담배 흡연자 ▲일반 담배를 끊고 6개월 이상 전자 담배만 매일 피우는 사람 ▲일반 담배를 끊고 니코틴 패치, 껌, 로젠지 등 니코틴 대체요법(NRT: nicotine replacement therapy)을 6개월 이상 계속하고 있는 사람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혼용자 ▲일반 담배와 NRT 혼용자 등 총 181명을 대상으로 소변과 타액 검사를 통해 흡연 관련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일반 담배를 완전히 끊고 오직 전자 담배만 6개월 이상 피운 사람은 일반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 비해 흡연 관련 발암물질과 독성물질 노출이 56~9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담배만 피운 그룹은 NRT만 계속한 그룹과 유독물질 노출 수치가 비슷했다. 다만 니코틴 수치는 일반 담배를 끊기 전이나 다름없었다. 전자 담배만 피운 그룹은 특히 발암물질인 N-니트로사민 수치가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미국 폐 학회 수석 고문 노먼 에들먼 박사는 전자 담배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크게 해독이 줄어든다는 의미로는 볼 수 없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담배와 관련된 수많은 독성물질 중 극히 일부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온라인판(2월 6일 자)에 발표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자담배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연구)

    “전자담배도 심장 건강에 악영향”(연구)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아드레날린과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요소는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관련한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서는 약 900만 명, 영국에서는 약 260만 명이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나 유사 담배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 사용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알려졌지만, 그 위험성에 관한 연구는 그다지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증기로 바꿔 흡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자담배의 사용으로 심장과 폐, 그리고 혈관 등에 누적되는 손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진은 최소 1년 이상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 23명과 비흡연자 19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참가자들의 나이는 21세부터 45세까지다. 이를 통해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들보다 심장에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고 산화 스트레스가 많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요소는 이미 일반 담배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우는 인자로 알려진 것이다.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손상된 심장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려고 그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된다. 심장학자들은 한때 이런 영향이 심장을 보호하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심한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화 스트레스는 불안정한 활성산소의 생성과 항산화제로 인체에서 해로운 영향을 중화하거나 해독하는 능력 사이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그런데 일반 담배 연기에는 이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4000가지 이상의 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습관적인 전자담배의 사용은 장기간에 걸쳐 심장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논문에 “전자담배 증기의 주요 생리활성 물질인 니코틴과 이로 인해 인체에서 생성하는 대사물질은 인지할 수 없지만 지속해서 생리학적으로 악영향을 줘 전자담배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적었다. 또한 이들은 증기화한 니코틴과 그로 인한 대사물질의 인체 영향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심장학회지’(JAMA Cardiology) 최신호(2월 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타민 담배로 금연…정말 가능할까요

    비타민 담배로 금연…정말 가능할까요

    한해 6만명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 한달만 끊어도 피부 탄력 돌아와 시중 판매 ‘비타민 담배’ 모두 불법 건강 해치고 흡연 조장할 우려 커 전자담배도 몸에 해롭긴 마찬가지 정유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시도하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 당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50년에는 흡연으로 사망하는 누적인원이 1억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6만명이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작심삼일’을 넘기기 쉽지 않다.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 효과 때문에 단 하루만 금연해도 금단증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금연하면 심근경색·뇌졸중 걸릴 확률 ‘뚝’ 8일 학계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지 하루가 지나면 우리 폐는 점액과 기타 흡연 잔해를 청소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인다. 1개월이 지나면 흡연으로 인한 콜라겐 파괴가 사라지면서 피부에 힘이 붙고 탄력이 생긴다. 2개월 뒤에는 뼈가 점점 단단해지고 수년 이상 금연을 지속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금단 증상을 줄이려면 담배 대용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 허연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증상이 심할 경우 주위에 당근, 오이, 견과류, 건포도 등 담배 대용품을 두고 흡연욕구를 느낄 때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또 양치질이나 손 씻기,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10~15년간 금연하면 비흡연자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금연에 도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니코틴이 몸에 흡수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래서 금연을 시도하면 도파민 부족으로 초조함이나 불안감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담배 대신 니코틴을 공급하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껌이나 사탕 형태로 섭취하는 제품이 흔하다. ●금연보조제 최대한 천천히 30분 정도 섭취 그러나 금연보조제를 섭취할 때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금연보조제를 섭취할 때는 최대한 천천히 30분 정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너무 빨리 섭취하면 니코틴 흡수가 빨라져 오히려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지어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니코틴 패치는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품이다. 매일 아침 체모가 없는 부위에 부착하고 취침 전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임의로 패치를 잘라 사용하면 니코틴 흡수용량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같은 자리에 계속 패치를 붙이면 피부에 과민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금연에 도움을 받기는커녕 건강을 해칠 우려가 제기된 제품도 일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담배’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비타민 담배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를 받은 제품만 판매하도록 했다. 그러나 허가를 신청한 업체가 없고 오히려 청소년들의 흡연 습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만 높아지고 있다. 타르가 없는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니코틴 농도가 높아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제품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나오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보건소나 병원 등 전문치료기관을 찾아 먼저 ‘니코틴 의존도 평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8~12주 정도 진행하는 금연치료는 3회부터 본인부담금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한다.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면 1~2회차 치료비도 모두 환급받는다. 사실상 금연에 성공하면 치료비가 전액 무료인 셈이다. 처방용 금연치료제는 최대 55%의 금연 효과를 보인다. 유 과장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흡연 습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금연보조제와 치료제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끊을 때까지 추적합니다…끈질긴 보건소와 금연을

    끊을 때까지 추적합니다…끈질긴 보건소와 금연을

    정유년 새해 소망으로 금연을 마음먹은 이들을 위해 서울 자치구가 발 벗고 나섰다. 지하철역·버스정류장에 금연거리를 확대하는 곳도 늘었다. 매년 1월 금연 클리닉이 가장 붐비는 점을 활용하며 저마다 건강행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는 보건소 2층에 금연클리닉을 열고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금연클리닉 방문자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의존도 등 기본검사한 뒤 등록카드를 작성해 최장 6개월까지 금연 과정을 추적 관리한다. 이메일로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금연 도전자들끼리 이어주는 토요·출장 금연클리닉도 병행 운영한다. 음주 등 개별 생활습관에 따른 흡연욕구·스트레스 조절방법을 안내받고, 3개월 이상 금연한 참가자는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보조제를 성공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문의는 구 보건소 건강관리과(02-2600-5884). 금연전도사로 나선 송파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도 성황이다. 첫 방문 시 ▲니코틴 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폐기능 검사 등 건강상태 확인 후 전문상담사와 1대1 면담으로 금연 계획, 행동요법을 지도받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역시 5만원 상당 축하 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12개월까지 이메일·문자 메시지 등 사후관리로 금연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는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02-2147-3514~6). 영등포구는 지난 2일부터 여의도 금연구역을 한국거래소 주변, 63빌딩 일대로 대폭 확대해 운영에 들어갔다. 간접흡연에 따른 민원 다발 지역 4곳으로, 한국거래소 주변 203m와 IFC몰 주변 197m, 당산역 로터리 일대 259m, 63빌딩 및 건너편 일대 480m 구간이다. 이로써 구에서 지정한 금연구간은 총 1만 2833곳으로 늘어났다. 구는 3개월간 집중 홍보를 펼친 뒤 오는 5월부터 2인 1조 흡연자 단속반이 출동해 흡연하다 적발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연 도우미’ 송파

    ‘금연 도우미’ 송파

    “정유년에는 ‘금연 작심삼일’과 이별해요.” 새해 벽두 서울 송파구가 금연클리닉을 통해 주민들의 ‘담배 끊기’ 전도사로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 구는 금연 프로그램, 전문 상담사의 1대1 관리 등 금연운동에 앞장서 왔다. 연초에는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를 활용하고 인센티브 제도들을 도입해 성공 금연을 이끌 계획이다. 송파구 보건소가 운영 중인 금연클리닉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처음 방문하면 ▲니코틴 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폐기능 검사로 먼저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상담사와 1대1 면담해 금연 계획을 세우고 행동요법을 지도받는다. 이후 6회 정도 금단 증상·스트레스를 상담할 수 있다. 보조제(니코틴 패치·껌·사탕)도 받을 수 있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를 전화로 수시로 ‘확인(?)’받게 된다. 구는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5만원 상당 축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12개월까지 이메일·문자 메시지 등 사후관리로 도와준다. 현재 연간 3000명 이상이 금연상담을 받고 있고, 지난해에만 1200여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한다. 금연클리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엔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사업장·학교·기관은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을 이용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각종 금연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7-3514~6.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新국토기행] 사계절 신비한 자연과 진미… 德 넘치는 영덕

    [新국토기행] 사계절 신비한 자연과 진미… 德 넘치는 영덕

    경북 영덕은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명산이 펼쳐진 곳이자 사계절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고장이다. ‘덕이 가득한 지역’이란 의미가 담긴 영덕(盈德)은 이름처럼 자연의 덕이 넘치는 풍요의 땅이기도 하다. 동해안 작은 도시 영덕은 일 년 내내 아름답다. 장사해수욕장과 고래불해수욕장 등 청정 동해안 곳곳에 늘어선 아름다운 해수욕장, 해안가 64.6㎞를 따라 쪽빛길로 조성된 전국 최고 명성의 트레킹코스 ‘블루로드’, 변화무쌍한 구름 사이로 우뚝 솟는 장엄한 일출,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와 영화 ‘식객’의 촬영지로 유명한 강구항은 자연이 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영덕에는 천혜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온갖 산해진미가 다 있다. 겨울·봄에는 대게·물가자미·과메기, 여름에는 복숭아, 가을엔 송이가 일품이다. 특히 임금님께 진상했던 ‘영덕 대게’는 전국적 명성을 자랑한다. 혀에 감기는 듯한 특유의 감칠맛은 한번 맛보기만 해도 잊지 못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요즘이 대게 철(11~5월)이다. 이제 영덕의 신비한 자연과 맛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23일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와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영덕으로 떠나 보자. >> 볼거리 ●옥색 바닷길 따라 65㎞ 명품 블루로드 동해를 배경으로 걷는 명품 트레킹코스인 블루로드는 영덕군 남정면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해안길 64.6㎞를 따라 나 있다. ▲빛과 바람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목은 이색의 길 ▲쪽빛 파도의 길 등 총 4개 코스로 구분됐다. 그중에서 ‘푸른 대게의 길’이 백미로 꼽힌다. 기암괴석의 갯바위, 해안절벽 등 다양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풍광은 옥색 바닷길이다. 가까운 바다는 비취색, 먼바다는 진한 쪽빛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소비자 선정 관광테마 부문에서 최고 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2010년과 2009년엔 ‘명품 녹색길 33선’,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7선’에 이름을 올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바닷길’이다. ●대(竹)게 이름 유래한 대게 원조마을 축산면 경정2리 대게 원조마을은 일명 ‘차유(車踰) 마을’이라 불린다. 고려 29대 충목왕 2년(1345년)에 부임한 초대 영해부사 정방필이 대게가 많이 나는 이곳을 순시할 때 ‘일행이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앞동산에 올라서면 ‘대게 원조마을’이란 기념비와 함께 죽도산(해발 80m)이 눈앞에 나타난다. 산 전체가 대나무로 뒤덮여 있다고 죽도산이다. ‘대게’란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게 다리가 죽도산 대나무와 닮았다고 ‘대게’라 부르게 됐다는 것. 경정리 앞 해안 10~12마일, 수심 200~800m 지점에는 일명 ‘왕돌암’이라 불리는 대륙 경사면이 있다. 이곳에서 잡은 대게는 다른 대게와 달리 색깔이 황금빛이며 맛과 육질이 뛰어나 대게 중의 대게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전국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영덕읍 창포리 일대 16만여㎡에 들어선 풍력발전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1650㎾급 풍력발전기 24기가 설치돼 있다. 한 폭의 그림 같다. 북쪽으로는 축산 죽도산이, 남쪽으로는 강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풍력발전 바람개비는 장대하다. 높이는 80m이고 날개 한쪽 길이는 41m다. 날개가 돌아가면서 내는 웅웅거리는 소리엔 거대한 압도감이 더해져 오싹한 느낌을 준다. 바람개비는 초속 3m 이상의 바람만 불면 자동으로 돌아가며 25m 이상 강풍이 불면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과열되면 부속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 봉수대와 고산 윤선도 시비, 항공기 테마파크, 바람개비 공원, 네발 오토바이 체험장, 해맞이축구장은 또 다른 볼거리다. ●겨울부터 봄까지 ‘대게 천국’ 강구항 강구면 강구리에 있는 강구항은 대게로 유명하다. 김주영의 장편소설 ‘천둥소리’의 배경이며 인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졌다. 항구를 끼고 3㎞에 이르는 거리에서는 영덕 대게 상가 300여개가 성업 중이다. 대게 철인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동안은 번화한 도심지가 된다. 이때는 ‘눈에 밟히는 게 대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게 찌는 냄새가 항구 전체를 뒤덮는다. 이른 아침 강구항을 찾으면 해가 솟아오르기 전부터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환하는 고깃배를 만날 수 있다. 싱싱한 대게를 어판장으로 옮긴 뒤 경매에 나서는 모습에서 포구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매년 4월엔 항구 일대에서 영덕군의 대표 축제인 ‘영덕 대게축제’가 열린다. ●‘해송 삼림욕’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 국립칠보산자연휴양림은 병곡면 영리 칠보산(810m) 동남쪽 기슭에 자리잡았다.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하는 삼림욕도 매력적이다. 특히 소나무가 울창하다. 휴양림 주변에는 2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동해안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다. 새해엔 해맞이 휴양객으로 붐빈다. 이 산은 옛날부터 돌옷, 더덕, 산삼, 황기, 멧돼지, 구리, 철 등 일곱 가지 보배가 났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산 중턱에는 신라 선덕여왕 6년(637년)에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유금사가 있다. 비구니 도량이다. ●해맞이·해양문화체험 삼사해상공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 중 한 곳인 삼사해상공원에서는 매년 해맞이(해돋이) 및 제야 행사가 열린다. 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창포말등대다. 대게의 고장답게 대게의 집게발로 등대를 감싼 모양이 이채롭다.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등대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바다와 푸른 바람에 온몸이 짜릿해진다. 경북 개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경북대종’도 볼거리다. 지름 2.5m, 높이 4.2m, 둘레 7.85m에 무게 29t의 큰 종이다. 사라져 가는 어촌의 민속과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촌전시관도 자리잡았다. 이곳에선 3D 입체영상관과 바다체험실, 대게잡이 체험, 소형 선박 건조 체험 등 다양한 해양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8종가 모인 명당’ 인량리 전통마을 창수면 인량리 전통마을에는 1400년대부터 1700년대 사이에 건축된 전통 고가 20여채가 있다. 5대 성(재령 이씨, 영양 남씨, 안동 권씨, 무안 박씨, 대흥 백씨) 8종가가 집성촌을 이룬다. 고려 시대부터 훌륭한 인물과 석학을 많이 배출한 명당으로 꼽힌다.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배경 마을이기도 하다. 전통 고가 가운데 삼백당, 용암종택, 오봉종택, 소호종택, 충효당은 꼭 들러 볼 만하다. 요즘 이 마을에는 ‘꿈의 농촌한옥체험관’이란 테마로 나라골 보리말 체험학교가 개교해 테마마을 방앗간, 별채, 원룸형 가족실을 갖추고 손님을 맞는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먹거리 ●겨울철 미식가 홀린 감칠맛 대게 영덕 대게는 영덕의 겨울철 대표 먹거리다.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을 지녀 전국의 미식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음식이다. 대한민국 특산물 브랜드 3관왕을 차지했다. 어획 시기는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다. 대게는 단순히 쪄서 먹기만 해도 다른 양념이 필요 없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껍데기에 많이 든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돼 환자나 허약 체질, 노인들에게도 좋다. ●뼈째 먹는 칼슘 건강식 물가자미회 물가자미는 청정 영덕 앞바다 수심 150~200m에 서식하는 가자밋과의 일종이다. 미주구리로 잘 알려졌다. 구이·전·조림·찜·탕 등 다양한 요리로 개발됐다. 최근엔 스파게티·어묵탕·탕수육·완자조림·견과강정·절편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변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맛을 가진 물가자미 회는 한번 맛본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으로 뼈째 썰어 먹는 식감이 독특하다. ●수박 향기 간직한 오십천 황금은어 예로부터 영덕 오십천에서 나는 황금은어는 수라상에 진상하던 진귀한 특산물이다. 바다빙엇과에 속하는 일년생 어종으로 크기는 15~25㎝, 최대 35㎝ 정도까지 성장한다. 바다와 접한 소하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아가미 밑에 황금 띠가 있어 다른 지역산과 구별된다. 수박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해풍 맞아 쫄깃하고 향 짙은 산송이 영덕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송이 주산지다. 천혜의 기후 조건과 사질양토에서 자란 영덕 산송이는 향과 품질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구아닐산·비타민D·항바이러스·항암 성분을 다량 함유해 고혈압·심장병·암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송이는 유백색의 몸체에 갓은 짙은 갈색을 띠며, 동해안 해풍의 영향으로 육질은 쫄깃하고 향기가 짙다. 매년 9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생산된다. ●피부 미용·니코틴 해독 복숭아 일급수를 자랑하는 오십천을 중심으로 양질의 사질토에서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복숭아가 여문다. 각종 비타민이 많고 당도가 뛰어나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 및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니코틴 등의 유해 성분 해독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에 복숭아밭이 대규모로 조성된 것은 태풍 ‘사라호’로 오십천 유역이 범람, 대부분 농경지가 수몰되고 사질토가 쌓여 농사짓기가 부적절한 땅으로 바뀌자 농가들이 대체 작목으로 복숭아나무를 심은 데서 시작됐다. ●고혈압 예방·정신 안정 탁월 돌미역 청정 해역 영덕 해안가에서 채취한 돌미역은 비타민과 알긴산이 풍부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 칼슘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칼륨,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셀레늄도 풍부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영덕은 다른 해안과 달리 강물 등 민물 유입이 없어 바닷물의 염도가 일정해 좋은 미역이 생산된다. 특히 사진3리에서 나오는 미역을 최고로 친다. 미역 줄기가 짧고 조리 후에도 탄력을 유지하며 윤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대게 껍데기 먹은 닭 낳은 타우린계란 타우린계란은 영덕 대게 껍데기에 많이 함유된 강장 성분인 타우린을 닭 사료에 혼합, 생산한 기능성 식품이다. 계란 본래의 우수한 영양 성분에 타우린이 더해져 간 기능 보호,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특허 계란이다. 일반 계란보다 타우린산·칼슘·인·비타민 등이 월등히 많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노른자위가 진하고 고소하다. 항생제와 산란촉진제 등이 없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 인증을 받았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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