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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변방의 반란’…전기차 시대 주도하는 태국·인니·베트남

    車업계, ‘변방의 반란’…전기차 시대 주도하는 태국·인니·베트남

    그동안 자동차 산업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중요한 핵심 생산거점으로 부상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산업의 트렌드가 뒤집히며 나타나는 ‘언더독의 반란’이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가 짚은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핵심 주도국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이다. 인도네시아(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태국은 자동차 생산·수출 기지로서 그간 축적한 부품사 인력 및 공급망을 강점으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산업의 주도권을 서방 선진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산업지원책에 현지 생산요건을 두고 있다는 게 태국과 인니의 공통점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니는 2020년 ‘니켈 원광 수출 금지 조치’를 도입해 자국 내에서 배터리 제조·가공 공정을 수행토록 했다. 조코위도도 인니 대통령이 올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우리나라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달라”고 공개적으로 구애한 사실도 있다. 태국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하거나 부품기업 조세 혜택을 적용할 때 자국산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트남도 전기차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는 아세안 국가다. 2017년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이 설립한 빈패스트가 사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한때 “현대자동차를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전했으며,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생산 기반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탓에 잦은 품질 이슈가 불거지기도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 기회를 보고 있다. 최근 “내연기관차 사업을 접고 100%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며 ‘올인’을 선언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세안은 그동안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그마저도 ‘일본산의 텃밭’이라 한국에게 큰 기회가 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아세안 5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4.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계의 점유율은 무려 69.9%에 이른다. 실제로 한국의 대 아세안 승용차 관세율은 40%에 육박한다. 중국은 관세가 아예 없으며 일본(20%)보다도 2배나 높다. 수출은 그만큼 불리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우리나라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아세안 국가들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관세율과는 무관하게 한국, 중국, 일본이 모두 같은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도 착공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태국에도 생산·판매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태국 내 전기차 생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 자동차가 거의 독점해온 이 시장에 전기차 전환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됐다”면서 “태국, 인니의 현지 생산요건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관세율을 만회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韓 이차전지 핵심광물 수입 中 쏠림… IRA 대응 위기

    韓 이차전지 핵심광물 수입 中 쏠림… IRA 대응 위기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핵심광물에 대한 수입 1위국 의존도가 주요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수입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4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때문에 이달 말 발표되는 IRA 하위 규정에 이를 감안한 조치가 없으면 당장 내년부터 국내 업계에 위협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펴낸 ‘이차전지 핵심광물 8대 품목의 공급망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광물 8대 품목 가운데 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83.3%), 황산망간·황산코발트(77.6%), 산화리튬·수산화리튬(81.2%), 탄산리튬(89.3%), 황산니켈(59%) 등 5개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가 1위다. 핵심 광물별 수입 1위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한 값은 77.1%%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는 일본(66.5%), 중국(60%), 독일(51.1%)을 웃돈다. 핵심 광물 전체 수입액에서의 대중국 수입 비중도 2010년 35.6%에서 2020년 58.7%로 10년 새 23.1% 포인트 오르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단기간에 IRA 보조금 여건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며 “핵심광물의 지나친 특정국 의존도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는 외교력을 결집해 공급망 위험을 분산시키고 기업은 코발트프리 배터리 등 희소자원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 韓, 이차전지 핵심광물 수입 中 의존도 최대...“IRA에 당장 내년부터 업계 타격”

    韓, 이차전지 핵심광물 수입 中 의존도 최대...“IRA에 당장 내년부터 업계 타격”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핵심광물에 대한 수입 1위국 의존도가 주요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은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수입 비중 40%이나 우리나라의 해당국가 수입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하위 규정에 이를 감안한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당장 내년부터 국내 배터리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펴낸 ‘이차전지 핵심광물 8대 품목의 공급망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광물 8대 품목 가운데 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83.3%), 황산망간·황산코발트(77.6%), 산화리튬·수산화리튬(81.2%), 탄산리튬(89.3%), 황산니켈(59%) 등 5개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가 1위다. 핵심 광물별 수입 1위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평균한 값은 77.1%%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는 일본(66.5%), 중국(60%), 독일(51.1%)보다 높은 수치다.핵심 광물 전체 수입액에서의 대중국 수입 비중도 꾸준히 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35.6%에서 2020년 58.7%로 10년새 23%포인트 올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단기간에 IRA 보조금 여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며 “핵심광물의 지나친 특정국 의존도가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는 외교력을 결집해 공급망 위험을 분산시키고 기업은 코발트프리 배터리 등 희소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SK이노-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만든다

    SK이노-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만든다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성일하이텍과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 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을 결합한 국내 합작법인을 내년 중 설립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에 첫번째 상업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5년 가동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의 기술로 회수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 가능한 수준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회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투자환경을 고려해 첫번째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한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최고의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광물자원 둘러싼 새 지정학적 질서…국내 산업 생태계 도미노 붕괴 우려[2022 쟁점 분석]

    지난 100년은 석유의 시대였다. 석유는 석탄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의 질서를 바꿔 놓았다. 석탄보다 더 높은 열량과 더불어 액체라는 특성상 다양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석유는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 매장량이 편중된 탓에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정학에서 석유는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 실제로 1973년부터 2012년 사이 전 세계 국가 간 분쟁의 25~50%는 일정 부분 석유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석유로 대표되는 에너지 자원은 긴장과 분쟁을 가져오는 대상으로 여겨졌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평화와 긴장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간주되면서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기후와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적·정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에너지 전환은 전기에 대한 의존과 더불어 전기 저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기의 대규모 저장은 오랫동안 양수 발전 같은 극히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가능했으나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이차전지 기술의 개선으로 이를 활용한 대규모 저장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전기자동차의 실용화를 불러오면서 전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의 조합은 완벽해 보이지만 이차전지의 수요 확대는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광물자원의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나 석탄보다 더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이들 광물자원은 많은 국가들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를 형성해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광물자원은 생산지에서 채굴된 뒤 단순한 원료 형태로 수출돼 다른 국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부가가치를 높여 왔다. 하지만 최근 이차전지에 필요한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들 자원을 제조업 육성 등 경제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정학의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는 변화하는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200여개의 광산에서 60종의 광물자원을 생산하는 캐나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서방 국가이기도 하다. 이런 캐나다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부품의 비율을 충족시킬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활용해 자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핵심 광물 전략 수립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육성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경제안보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위협받고 있으며 동맹국을 위한 고도의 전략성을 내재한 31종의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궁극적으로 광업에 기반한 이차전지 생산 및 소재 가공 그리고 전기차 조립에 이르는 일련의 기업들을 유치함으로써 이차전지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연간 482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2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광물 부국인 호주도 유사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호주는 2019년 처음으로 핵심 광물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개정안을 발표했다. 호주는 광물 생산 및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이차전지 광물의 가공과 관련한 다운스트림에 대한 역량 강화를 핵심적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에 기반한 제조업과 연관된 기업 유치를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광물자원 가운데 코발트, 바나듐, 알루미나, 희토류(탄산염), 수산화리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광물에 대한 국가윤리인증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기준을 충족하는 광물자원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호주의 광물이 상대적 우위에 있게 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호주의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 결성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핀란드, 독일, 일본, 스웨덴, 미국 등 주요 광물자원 공급 및 소비 국가들이 결성한 MSP에서 호주는 광물자원 생산 및 가공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니켈 채굴 및 가공, 양극재, 배터리 셀과 팩,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종합적인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300만대의 전기오토바이와 22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니켈과 관련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단순 원광 형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니켈 자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의 중심 국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역시 2017년부터 유럽배터리연합(EBA250)을 통해 이차전지에 있어서 유럽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역내 산업 육성과 연결하고자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유사한 방식을 통해 유럽 지역 내 리튬을 비롯한 광물자원의 생산 확대와 이용률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세르비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리튬 생산을 위한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니켈과 코발트를 자국 내 광산에서 생산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이차전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국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잡게 됐지만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 격화와 갈등 확대는 우리 기업들에 큰 부담이다. 저렴한 원료를 대량으로 도입한 뒤 가장 효율적인 대규모 생산설비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세계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성장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차전지 생산 및 원료 물질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이 같은 성장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자원을 보유했거나 이차전지 및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규모 시장을 보유한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활용한 자국 내 제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특정 광물자원을 국가 차원에서 구매·비축해 공급하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광물자원을 둘러싼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보다는 각국의 요구와 수요에 맞춘 적절한 수준의 투자와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반대로 이러한 추세는 국내 제조업에 대한 투자 축소와 산업 기반 약화로 연결되면서 좋은 일자리 감소 및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의 질서와 규칙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이상 외교나 안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과 직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는 새로운 질서와 규칙이 형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포스코그룹, 호주 파트너와 함께 친환경 미래사업에 52조원 투자

    포스코그룹, 호주 파트너와 함께 친환경 미래사업에 52조원 투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에게 2040년까지 친환경 미래사업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미화 400억달러(5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앨버니지 총리와의 회동에서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호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포스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을 생산할 계획이다. 나아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생산까지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전세계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2040년까지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 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미화 280억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앨버니지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에서 사업 및 투자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한국과 호주의 사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한국과 포스코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내년 계획중인 한국 방문시 포스코도 방문하겠다”며 “호주기업과 포스코홀딩스가 합작한 리튬생산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6월에도 호주를 방문해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 및 핸콕,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필바라 미네랄스 등 호주 자원개발 기업의 회장들을 만나 기존 철강 원료 사업 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인 이차전지소재, 수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포스코그룹은 지금까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호주가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위원회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법(IRA) 대응을 위한 전략광물 협력방안 및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호주 간의 논의를 이끌어냈다.
  • 일본 총리도 G20서 벤츠 탔다…한일 정상의 ‘불편한’ 평행이론

    일본 총리도 G20서 벤츠 탔다…한일 정상의 ‘불편한’ 평행이론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식 의전차량으로 벤츠를 이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지인 콤파스는 지난 15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벤츠를 더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콤파스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을 때, 흥미로운 순간이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아내 김건희는 한국 브랜드의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S600가드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보안에 더 신경을 쓰는 듯 ‘고급차’를 선택했다”면서 “S600 가드는 비군용 차량에 대한 최고 수준의 안전 인증을 받은 차량”이라고 덧붙였다.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3일 언론 공지에서 “G20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 G80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호 목적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국가에 방탄 차량을 추가로 제공했다”며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G80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 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차량과 방탄 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국 브랜드 의전차량 타지 않은 또 다른 VIP, 기시다 일본 총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전기차 393대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했다. 여기에는 G80 전기차 87대, G80 전기차 롱휠베이스 44대, 아이오닉5 262대 등이 포함돼 있다. 차량을 지원한 브랜드가 현대차 하나만은 아니다. 중국 상하이GM우링이 신에너지차 300대를, 일본 도요타가 전기차 143대를 지원했다.공교롭게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자국 브랜드의 의전차량이 있음에도 불구,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G20 정상회의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S600가드를 이용했다. 더불어 한일 양국 정상은 마치 함께 계획이라도 한 듯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픽업 차량으로 자국 브랜드가 아닌 벤츠에 탑승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매체인 ‘데틱오토’는 14일 보도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독일 차에 탑승했다. 두 동아시아 국가의 지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가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한일 양국 정상이 발리 공항에 도착한 직후 벤츠에 탑승하는 모습은 AP통신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지원된 상하이GM우링 차량을 이용하진 않았지만, 전용 의전차량인 ‘훙치’를 탔다. ‘대륙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 차량은 과거 마오쩌둥이 애용한 전용차로도 유명하다. 시진핑은 국내외 공식 행사뿐만 아니라 해외 VIP 초청 때에도 반드시 훙치를 내보여 자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왔다. 결과적으로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차량을 지원한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 중 자국 브랜드 차량을 픽업 차량으로 이용한 것은 시 주석이 유일한 셈이다. 동시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자국의 전기차를 홍보할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중‧일 3국의 전기차 홍보 전쟁과 다름없었던 G20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용 의전차량인 ‘캐딜락 원’을 이용했다. 일명 ‘비스트’로 불리는 캐딜락 원은 미국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전용기에 싣는 ‘순방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뿐 아니라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전용 의전차량을 이용했다. 이 밖에도 시 주석은 훙치를, 캐나다와 영국 총리는 토요타 랜드 크루저를 탔고, 프랑스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정상도 본국에서 차를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정상들은 대부분 제네시스를 이용했다.다른 주요국 정상 중 공식 의전차량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일부 사실이나, 일각에서는 이번 G20 공식 의전차량이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기차 홍보 전쟁과 다름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 차량을 매년 1만대 이상 전기차로 전환하고, 부품 수입관세 등을 면제하는 등 강력한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최대 생산국이다. G20 공식 의전차량 선정을 두고 국내 산업계가 남다르게 평가한 동시에, 최고의 홍보 기회라고 기대했던 이유다.
  • LG화학, 테네시주에 4조 투자…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 테네시주에 4조 투자…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4조원을 들여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조감도) 건설에 나선다. 장소는 유력하게 거론됐던 테네시로 확정됐다.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부지는 170만㎡ 규모로 30억 달러 이상을 단독으로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2027년까지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성능 순수전기차(BEV)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테네시는 캐나다 퀘벡과 함께 그동안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된 후보지였다. 미국 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두 번째 합작공장을 이곳에 짓고 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설비와 토지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는 등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원료의 조달 비율을 규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들이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올해 5조원 규모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니켈 함량을 높이는 동시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으로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라인당 생산량도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1만t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해 이 공장은 태양광,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된다. 빌 리 주지사는 “LG화학이 테네시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30억 달러가 넘는 투자는 테네시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 주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테네시의 인력과 친기업적인 환경이 LG화학에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 테네시로 확정…LG화학, 4조원 들여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결국 테네시로 확정…LG화학, 4조원 들여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LG화학이 4조원을 들여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장소는 앞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테네시로 확정됐다.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부지는 170만㎡ 규모로 약 30억 달러 이상을 단독으로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2027년까지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성능 순수전기차(BEV)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테네시는 캐나다 퀘벡과 함께 그동안 업계에서 유력하게 거론됐던 후보지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두 번째 합작공장이 이곳에 지어지고 있다. 미국 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설비와 토지 재산세 감면 혜택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배터리 원료의 조달 비율을 규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LG화학은 글로벌 고객사들이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을 올해 약 5조원 규모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킨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니켈 함량을 높이는 동시에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으로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라인당 생산량도 업계 최고 수준인 연간 1만t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테네시 전력 공급 업체와 협력해 이 공장은 태양광,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된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LG화학이 테네시로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30억 달러가 넘는 투자는 테네시주가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테네시의 인력과 친기업적인 환경이 LG화학에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LG화학이 클락스빌에 신규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과 글로벌 기업의 허브로서 입지가 높아지는 테네시주의 위상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산업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전기차 분야에서 테네시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업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차세대 전지소재 사업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지문인증 IC·LG 올레드 플렉스… 미리 보는 CES, 혁신상 쓸어 담았다

    삼성 지문인증 IC·LG 올레드 플렉스… 미리 보는 CES, 혁신상 쓸어 담았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는 ‘한국 독무대’였던 동시에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반쪽짜리’ 행사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치러져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예년 행사를 주도하던 글로벌 주요 ‘빅테크’가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귀환’이 예정된 내년에는 다르다. ‘첨단 기술의 격전지’라는 위상을 회복하고 제대로 치러지는 ‘CES 2023’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까. 16일(현지시간)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본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들의 제품에 주는 ‘CES 2023 혁신상’ 명단을 공개했다. 국내 주요 참가 기업들이 이날 명단에 이름을 대거 올리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가전업계 ‘양대 산맥’이자 CES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곤 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상을 쓸어 담았다. 삼성전자는 혁신상 46개, LG전자는 28개로 각각 자사 역대 최대 수상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 회사는 내년 CES에서도 고성능 영상기기 맞대결과 함께 인공지능(AI)이 가전에 적용돼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모습을 펼쳐 보일 전망이다.대표적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지문인증 IC’가 있다. 하드웨어 보안칩과 지문 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한 개의 IC칩에 통합한 업계 최초의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이다. LG전자가 내세우는 것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11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받는 ‘올레드TV’다.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고, 영상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가전산업과 동떨어져 보이는 조선사 현대중공업그룹도 올해에 이어 내년 두 번째 참가를 앞두고 혁신상 9개를 받았다. 올해 초 선보였던 선박의 해상 자율운항 비전을 조금 더 구체화한 기술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최적의 운항 효율을 제공하는 ‘AI 기반 LNG 연료 공급 관리 시스템’과 함께 ‘차세대 선박 전기 추진 시스템’이 주목받았다. 정유사에서 이차전지 사업을 통해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IET(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5개 제품이 8개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SK온의 ‘SF배터리’와 폴더블폰, 롤러블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가 각각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SK그룹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 ‘웨이블’로, SK텔레콤이 동물 진단 보조 AI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시각장애인의 업무 효율을 높여 주는 AI 서비스 ‘설리번 A’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 국내개발 고망간강, LNG 등 운송용 선박소재로 국제표준화

    국내개발 고망간강, LNG 등 운송용 선박소재로 국제표준화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극저온화물·연료를 운송·사용하는 선박 소재의 국제표준으로 인정됐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선박 소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11일 폐회한 제106차 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고망간강을 극저온화물·연료 선박 소재로 인정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5일 밝혔다. IMO는 선박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LNG 등 극저온화물·연료를 운송하거나 극저온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은 화물창과 연료탱크를 일정한 규격을 갖춘 소재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니켈강 등 4개 소재가 선박 소재로 등재돼 있었다. 이번 고망간강의 국제표준화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5조 5000억원 규모의 LNG 선박운송용 화물창과 연료탱크 소재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선박 LNG 탱크 및 파이프용 신소재다. 극저온에서도 손상되지 않고 인장강도 등 기계적 특성이 뛰어난 반면, 니켈강 등과 비교할 때 약 70~80%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수부는 2016년 IMO에 공식 의제로 고망간강의 국제표준화를 제안한 이후 포스코와 함께 시험·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망간강의 안전성 입증에 나섰다. 2018년에는 임시 사용을 승인받았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제해사기구(IMO)가 고망간강 소재를 국제표준으로 인정한 이번 사례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신소재의 국제표준화를 이끌어낸 모범적인 사례”라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신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국내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두 건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과 대만, 내연기관차 시절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두 나라의 전동화 전략을 분석한 내용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존재감을 키우는 국가가 또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 언더독들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각자 취하는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대만, 위탁생산 노하우로 전기차 승부수 “고객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위탁생산의 나라’ 대만은 전기차 산업에서도 같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대만에서 전기차 사업에 손을 뻗는 회사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다. 지난달 다목적 전기차 ‘모델C’ 등을 공개하며 완성차를 생산할 저력이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 7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앞서 2020년 폭스콘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하자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공개적으로 구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현재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충하는 동시에 모듈러 설계에 초점을 준 전기차 플랫폼(MIH)을 앞세워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폭스콘 주도로 결성된 ‘MIH 컨소시엄’에는 독일의 보쉬, 중국의 CATL,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작사 ‘시어’(Ceer)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중동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를 2025년까지 만든다는 목표도 전했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양산과 공급망 관리 능력은 폭스콘의 강점이지만, 자동차 생산에서의 규모의경제를 달성하는 데에는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빅테크 등 새롭게 완성차 시장에 도전하거나, 전통 기업의 생산 현지화 수요 등을 폭스콘이 빨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민차 빈패스트 ‘전기차 올인’ 2017년 설립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 산하의 완성차 제조사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모터쇼에 크고 화려한 부스를 꾸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 ‘국민차’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하지만 100년간 쌓은 산업의 노하우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잦은 품질 문제와 낮은 글로벌 인지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빈그룹은 지난해 빈패스트 연구개발(R&D) 투자로 6조 5000억원의 매출을 내고도 37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5조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그러면서도 빈패스트의 수익구조는 공개하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그러다 최근 빈패스트가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내연기관차는 아예 안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급진적인 ‘전기차 올인’이다. 물론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5년 남짓한 짧은 업력과 낮은 점유율 탓이다. 벌려놓은 게 없으니 거둬들이기도 어렵지 않다. 빈패스트는 모든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빈패스트의 순수전기차 모델로는 ‘VF8’과 ‘VF9’가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작은 내수보다는 북미와 유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전기차에 올인한 빈패스트의 미래’ 보고서를 작성한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에 따른 재무 리스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미국 시장 공략 지연,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은 과제”라면서도 “전기차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가 확산되며 아세안(ASEAN)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 베트남 빈패스트가 수혜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천연광물…“인도네시아로 오세요” 인도네시아는 자타공인 ‘천연광물 대국’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니켈의 매장량은 무려 2100만t 규모다. 연간 니켈 100만t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을 글로벌 전기차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현지 배터리 합작사도 착공하고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도 진출하는 등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밸류체인을 갖춘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 중 유독 전기차 산업에 세계 각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는 그동안 내연기관 시절의 레거시(유산)가 없더라도 전동화에 맞는 체계와 문법을 익히면 후발주자여도 충분히 ‘할 만한’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포스코케미칼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한 해 전기차 배터리 100만 대분 생산

    포스코케미칼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한 해 전기차 배터리 100만 대분 생산

    포스코케미칼이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전남 광양에서 민경준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준공으로 기존 연산 3만t의 생산능력을 9만t으로 끌어올리며,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세계 최대 규모는 지난달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에서 완공한 연산 5만 4000t으로 전해졌다. 민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사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을 모델로 삼아 국내외 공장 증설을 통해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단독] 한미 ‘전기차 동맹’ 결실… LG엔솔·GM 합작 공장 첫 배터리 양산

    [단독] 한미 ‘전기차 동맹’ 결실… LG엔솔·GM 합작 공장 첫 배터리 양산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공장에서 실제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이달 초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 미국 완성차 회사 사이의 ‘전기차 동맹’이 활발한 가운데 합작사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첫 사례다.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에 있는 얼티엄셀즈 1공장은 2019년 12월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이달 초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생산된 배터리는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신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가 계획했던 양산 시점에서 2~3개월 정도 지연됐다. 공장의 수율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시점을 뒤로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수율은 불량률의 반대말로 생산 과정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얼마만큼 만들어 내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90% 이상의 수율이 나와야 공장을 가동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회사는 “늦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기조로 품질 개선 작업에 나선 걸로 파악된다. 얼티엄셀즈 1공장의 정확한 수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동 초기임에도 기존 공장 수준의 안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선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4원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가 생산된다. 앞서 GMC의 순수전기차 ‘허머EV’에 탑재된 것으로도 홍보됐던 제품이다. 양사의 협업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쉐보레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19년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는 모양새다. 합작사는 테네시주에는 2공장(50GWh), 미시간주에는 3공장(50GWh)도 짓고 있다. 세 공장의 목표 생산능력을 합치면 총 145GWh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 이상인 순수전기차 18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한국 배터리와 북미 완성차 사이의 협업은 업계의 ‘뉴노멀’이 됐다. 경쟁사인 삼성SDI는 크라이슬러·지프 등을 거느리는 스텔란티스그룹과, SK온은 포드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배터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이 법안은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정책적 시도다.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도 이런 기조를 크게 흔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지 않은 회사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다만 북미 기반 자동차 브랜드는 법안 이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 혜택을 오롯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누릴 공산이 크다. 전기차 전환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미국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가 예측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규모로, 같은 기간 유럽(26%)과 중국(17%)을 압도한다. 다만 강성으로 알려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 공장에 깃발을 꽂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회사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공장 노동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설립 투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실제로 노조가 설립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최초 노조로 기록될 전망이다.
  • [단독]韓美 ‘전기차 동맹’ 첫 결실…LG엔솔·GM 합작공장 양산 돌입

    [단독]韓美 ‘전기차 동맹’ 첫 결실…LG엔솔·GM 합작공장 양산 돌입

    오하이오주 워렌 얼티엄셀즈 1공장 상업 가동수율 끌어올리기 위해 2~3개월 양산 계획 미뤄연 33% 성장 美 전기차 시장…유럽·중국 압도노조 설립 움직임…회사·업계 “예의주시”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공장에서 실제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이달 초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 미국 완성차 회사 사이의 ‘전기차 동맹’이 활발한 가운데 합작사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첫 사례다. 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에 있는 얼티엄셀즈 1공장은 2019년 12월 합작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이달 초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생산된 배터리는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신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회사가 계획했던 양산 시점에서 2~3개월 정도 지연됐다. 공장의 수율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시점을 뒤로 늦추는 게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수율은 불량률의 반대말로 생산 과정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얼마만큼 만들어내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90% 이상의 수율이 나와야 공장을 가동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회사는 “늦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기조로 품질 개선 작업에 나선 걸로 파악된다. 얼티엄셀즈 1공장의 정확한 수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동 초기임에도 기존 공장 수준의 안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머 전기차에도 탑재됐던 ‘NCMA’ 생산 이곳에선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4원계 ‘NCMA’(니켈·망간·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가 생산된다. 앞서 GMC의 순수전기차 ‘허머EV’에 탑재된 것으로도 홍보됐던 제품이다. 양사의 협업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쉐보레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19년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는 모양새다. 합작사는 테네시주에는 2공장(50GWh), 미시간주에는 3공장(50GWh)도 짓고 있다. 세 공장의 목표 생산능력을 합치면 총 145GWh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 이상인 순수전기차 18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韓배터리·美완성차 활발한 협업…IRA 속 주목 최근 한국 배터리와 북미 완성차 사이의 협업은 업계의 ‘뉴노멀’이 됐다. 경쟁사인 삼성SDI는 크라이슬러·지프 등을 거느리는 스텔란티스그룹과, SK온은 포드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배터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이 법안은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정책적 시도다.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도 이런 기조를 크게 흔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기지를 갖추지 않은 회사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다만 북미 기반 자동차 브랜드는 법안 이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 수혜를 오롯이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누릴 공산이 크다. 전기차 전환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미국은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가 예측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규모로, 같은 기간 유럽(26%)과 중국(17%)을 압도한다. 다만 강성으로 알려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 공장에 깃발을 꽂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회사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양산 시점에 맞춰 공장 노동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노조 설립 투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실제로 노조가 설립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최초 노조로 기록될 전망이다.
  • 포스코케미칼,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 본격화

    포스코케미칼,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 본격화

    포스코케미칼이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톤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시에서 이날 열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준공으로 기존 연산 3만톤의 생산능력을 9만톤으로 끌어올리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세계 최대는 지난달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에서 완공한 연산 5만 4000톤 규모로 알려졌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양산능력, 제품 다각화, 품질 및 원료 경쟁력이 집약된 생산거점을 구축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사에 공급한다. 향후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 ESS용 양극재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생산기지로도 운영해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니켈 단입자는 니켈 비중을 극대화하면서도 강도와 열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소재 구조를 하나로 결합한 것으로, NCM와 NCMA에 모두 적용되는 소재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2018년 8월 연산 5000톤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을 착공한 이후 시장 상황과 수주를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증설, 4년 3개월 만에 종합 준공을 보게 됐다. 부지 면적은 16만 5203㎡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이른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고, 공기 이송방식으로 원료와 제품이 초당 5m 속도로 이동하는 물류 시스템도 갖췄다. 친환경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 등에 연간 약 1.3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저감 설비 도입과 용수 재이용을 통해 전구체 생산시 발생하는 폐수를 기존 공정 대비 49% 줄이는 등 RE100 달성과 환경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포스코케미칼이 설명했다.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 3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 중이다. 또 중간재 생산을 위해 연 4만 5000톤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의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준공으로 연산 1만톤 구미공장, 5000톤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 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6만톤 포항공장, 3만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톤 캐나다 GM합작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을 모델로 삼아 국내외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정한석 도의원,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위반’ 지적

    정한석 도의원, 경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서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위반’ 지적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한석 의원(칠곡)은 지난 8일 경상북도교육청 화백관에서 열린 “2022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연임규정 위반과 1급 발암물질 음수대에 대헤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경상북도립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제4조에는 학교운영위원이 한 차례만 연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현재 연임 규정을 위반해 초과연임을 하고 있는 위원은 총 10명으로 학부모위원 7명, 지역위원 3명이며 적게는 1회 초과에서 많게는 3회 초과가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심의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자문기구의 성격을 가지므로 학교별 예산집행과 정책결정에 있어 그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정 의원은 “경상북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장은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조언, 권고, 지도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조례에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방임하는 것이 문제다”며, 방임의 결과는 결국 학교교육의 신뢰도 하락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 학교에 1급 발암물질(6가크롬, 니켈, 납)이 검출돼 조달청의 ‘치명결함’ 판정을 받은 음수대가 납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사해본 결과 경북지역 학교에 3대나 설치되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향후 조치가 어떻게 되는지 질문했다. 이에 경북교육청 권영근 교육국장은 “언론 보도 후 자체 조사와 조달청의 질의를 통해 경북 현황을 파악했는데, 3월에 설치된 3개의 음수대가 문제의 제조사 제품은 맞지만 ‘치명 결함’ 판정을 받은 그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우선적으로 폐쇄를 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문제의 제품이 아니라 안심이지만, 혹시 모를 사항에 추가적인 안전 검사를 요청하고 앞으로 제품의 구매에 있어 무엇보다 학생안전이 최우선이 되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 SK온, 글로벌 리튬기업 칠레 SQM과 구매계약…IRA 대응 공급망 다변화 박차

    SK온, 글로벌 리튬기업 칠레 SQM과 구매계약…IRA 대응 공급망 다변화 박차

    SK온이 앞서 호주에 이어 이번에는 칠레의 리튬 기업과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SK온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SK온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 7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전기차 120만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SQM 측은 계약에 앞서 충남 서산 SK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살펴보기도 했다. 양측은 향후 리튬 추가공급 및 생산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키로 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SQM에서 공급받는 리튬은 향후 IRA 요건을 충족하는 데 유리하다고 SK온은 전했다. IRA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법률이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이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진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 및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SQM은 지난 수십년간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으며, 향후 공급물량 확대도 가능한 기업이다. SQM은 리튬 생산시 탄소·물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업이다. SQM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리튬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IRMA 표준에 따라 아타카마 염호 사업장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인권, 지역 사회 참여, 오염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한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키로 하고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맺었다.
  •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수출 최악’ 통계 발표 날 발 빠르게 ‘수출 활력’ 대책 내놓은 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하고,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음을 보여 주는 수출입 통계 발표에 맞춰 정부의 대응책을 발 빠르게 공개한 것이다. 정부는 내리막길을 걷는 수출을 다시 증가세로 되돌려 놓기 위해 반도체·배터리(2차 전지)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이번 대책이 당장 수출과 무역수지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수출 활로를 찾고자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기업,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개 분야를 신산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력산업에는 ‘수출 효자’로 불리는 반도체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조선, 원전, 방위산업, 에너지 등 한국의 전공 분야가 포함됐다.기재부는 반도체 분야 지원에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 규모는 당초 계획한 1만 5000명에서 2만 6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과 함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관련 유망기술 연구개발(R&D) 지원에도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자원 부국과 손잡고 배터리 소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또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유럽 진출과 방산 수출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 분야 수주액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각종 세제 지원 등 벤처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도 이달 중으로 발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농업 창업 청년농 3000명 육성과 스마트농업 유니콘 기업 5개 육성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K컬처를 융합한 K관광 홍보에 나선다.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을 위한 ‘K컬처 연수 비자’도 신설한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선 입국 시 일괄 심사 방식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하고, 숙박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조치를 2025년까지 3년간 연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방안’과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가 신약개발 사업 등 5조 5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헬스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지난달 27일 생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피부 알레르기 없는 無니켈 도금 공정 개발… 장신구 업계 보급

    도금에 니켈 대신 구리·주석·아연 사용니켈, 두드러기·부종 유발 위해성 중금속귀걸이나 목걸이 등을 착용했을 때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해성 중금속 물질로 알려진 니켈(Ni)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이 개발됐다. 정부는 도금 공정 활용 가이드라인을 금속장신구 업계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일 더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 제조와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KOTITI) 시험연구원, 한가람화학, 한국폴리텍대 등과 공동으로 니켈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도금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니켈은 팔찌,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금속 장신구의 광택도와 내부 식성 향상을 위해 제품의 표면 도금에 주로 사용되지만 피부에 닿았을 때 두드러기, 부종, 붉은 반점 등 알레르기를 유발해 위해성 물질로 분류된다. 상태가 심해지면 수포가 일어나거나 발열, 권태감, 무기력증 등의 전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표원은 금속 장신구 안전 관리를 위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제품의 니켈 용출량을 규제해왔다.​ 니켈 도금 공정은 니켈을 대신해 구리·주석·아연을 사용한다. 용도별(광택도·내부식성)로 각 원료의 비율과 작업 조건(전압, 전류, 온도, pH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국표원은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무니켈 도금 공정의 안전한 활용 방법을 업계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영세 기업이 다수인 금속 장신구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업계와 함께 경제성 있는 무니켈 도금공정을 개발했다”면서 “공정이 적극적으로 활용돼 안전한 금속 장신구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니켈 외에도 코발트, 크롬 재질 제품에 노출이 될 때도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금, 은, 알루미늄, 티타늄, 백금 등은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금속장신구 착용으로 인해 가렵거나 두드러기 등 쇳독이 올랐을 때는 즉시 금속장신구를 빼고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처가 나거나 진물이 나면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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