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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짜기 세대’라뇨? 최고 봉우리 오를 아이들!

    ‘골짜기 세대’라뇨? 최고 봉우리 오를 아이들!

    “역대 최약체라니요. 역대 최고 자리에도 오를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이라는 대업을 완수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빼어난 실력으로 황금기를 구가한 축구세대 사이에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은 이른바 ‘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개막 전에 이 같은 질문을 받고 발끈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저평가가 못마땅한 듯 그는 “골짜기는 무슨 골짜기, 최고 봉우리에도 오를 수 있는 게 지금 우리 아이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올림픽대표팀이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지적은 이전 세대와 비교한 상대적 해석이었다. 바로 위의 형님들은 하나같이 빼어났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 등 이미 국내외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1992년생들에 견줘 1993년생 이후 선수들 중에선 스타를 찾아보기란 사실 쉽지 않다. 성인대표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권창훈(22·수원) 정도가 고작이었다. 실력과 이름값에서는 분명 한 수 아래였다. 그러나 이들은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꺾고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는 30일 숙적 일본을 상대로 우승을 다툰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이번이 10번째.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이탈리아(15회)보다는 못하지만 8차례 연속으로 출전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골짜기 세대라는 말은 33년 전 ‘박종환 사단’에게 처음 붙여진 별명이다.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4강을 일궈낼 당시의 선수 구성도 특별할 게 없었다. 골키퍼 김풍주를 비롯해 김판근, 이기근, 김종부, 신연호 등이 낯익은 얼굴의 전부였다. 그나마 ‘4강’이 없었다면 그대로 잊혀질 이름들이었다. 이들과 비슷한 출생 성분을 가진 신태용호의 멤버들이 더 칭찬을 받아야 할 이유는 그다지 풍요롭지 못한 환경에서 대단한 성과를 낸 때문이다. 홈팀 카타르를 제친 건 리우행 티켓을 확보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8강에 이어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뒤 장기계획을 세웠다.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을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에 앉혀 6년 뒤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에 맞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상당수는 유소년 시절 스페인에서 위탁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23명의 대표팀 중 5명은 성인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국가가 주도한 막대한 투자를 흠뻑 받은 카타르 올림픽대표팀을 누른 것은 ‘낀 세대’로 평가절하받았던 신태용호의 재능이 되레 아시아 톱클래스라는 점을 확인시킨다. 각국 감독들로부터도 최고의 선수로 주목을 받는 스트라이커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비롯해 권창훈, 문창진(포항)과 류승우(레버쿠젠), 김승준(울산) 등도 이제는 수준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벌써부터 리우올림픽 본선에서의 성과를 점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박차고 일어선 신태용호의 도전은 박종환 사단의 그것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차례의 올림픽 본선 가운데 일궈낸 최고 성적은 4년 전 홍명보호가 기록한 동메달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Q. 성과평가 꼴찌는 무조건 잘리나요? A. 교육→전환배치 등 사측 노력해야

    고용노동부가 지난 22일 업무 저성과자 일반해고 가이드라인을 담은 ‘공정인사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취업규칙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해고’나 ‘임금피크제’와 관련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궁금증과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는 지침에서 규정한 해고 기준 등을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관련 판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성과 평가 최하위 등급은 무조건 해고 가능한가. A. 그렇지 않다. ‘공정한 평가’ 절차가 중요하며 단순히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해고할 수 없다는 판례가 다수 존재한다. 실제로 건설업체 기술직이던 A씨는 인사고과에서 4회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됐지만 2006년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평가자가 50여개 항목에 대해 ‘예’ 또는 ‘아니요’를 체크해 단순히 합산한, 주관적인 ‘정성평가’가 문제가 됐다. 법원은 ‘절대평가 방식이 아닌 상대평가 방식이므로 단지 인사고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업무 능력이 객관적으로 불량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Q. 그럼 어떤 시스템을 갖춰야 하나. A. 이번에 고용부가 발표한 공정인사 지침에도 저성과자 해고는 근로자의 영업 실적, 생산량 등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한 ‘계량평가’와 개인별 일정 목표를 정해 놓고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절대평가’를 활용해야 한다고 돼 있다. 평가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복수의 평가자를 두거나 여러 평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만, 다면평가에서 상급자 외에 하급자, 동료, 노동조합 등의 평가를 포함시킬 경우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대법원은 3명의 상급자와 여러 동료는 물론 노조 지부장까지 직무 수행 능력 및 근무 태도의 불량함을 인정한 유통업체 판매직 B씨에 대해 ‘원고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Q. 저성과자는 곧바로 해고할 수 있나. A. 공정한 평가를 거쳐 저성과자를 선정했다고 해도 곧바로 해고할 수는 없다. 현저히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면 먼저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능력 개발 기회를 줘야 한다. 또 훈련 이후 개선이 부족해도 배치 전환 등 적극적인 해고 회피 노력을 해야 한다. 모 건설업체는 영업직 부장으로 일하던 C씨에게 ‘현장 직무 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청소 업무를 시킨 뒤 대기발령을 냈다. 그러나 대전고등법원은 ‘대기발령은 퇴사시키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볼 수 있다’며 C씨의 손을 들어 줬다. D씨도 증권사에서 책상, 컴퓨터, 전화 등 영업을 위한 최소한의 사무기기나 자료도 지원받지 못한 채 대기발령이 났다가 해고됐지만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Q. 출산 휴직 뒤 업무 저성과자로 분류해 해고를 할 수 있나. A. 근로자의 업무 능력이나 성과가 낮더라도 근로자 본인이 아닌 특수한 사정이나 주변 여건에 의한 경우 해고는 인정되지 않는다. 노조 전임 등 파견 복귀, 업무상 재해로 인한 휴직, 출산·육아휴직 후 복귀, 전직 명령 후 1년 이내 등이 해당된다. 대법원은 표면적으로는 결원 충원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 및 활동을 봉쇄하려고 전보 발령을 내린 회사의 명령에 불응하다 해고된 E씨의 부당 해고를 인정했다. F씨는 비철금속 선물거래를 하면서 사측에 1800만원가량의 손해를 끼쳐 해고당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Q. 취업규칙 변경은 노사 협의 없이 가능한가. A. 그렇지 않다. 사측이 취업규칙 변경 권한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고용촉진법 입법 취지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형식적 협의를 거친 경우는 합리성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임금피크제 도입 때도 근로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지역·동종업계의 임금 감액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2016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노인과 바닥-김주원

    >> 등장인물 노인(77) 소년(12)-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가 연기할 경우 의상으로 소년다움을 표현 노인의 아들(50세) 노인의 며느리(40대 후반) 노인의 중년 시절 목소리와 친구 목소리-1인 다역 가능 무대 불이 켜지면 단출한 방이 보인다. 정면 벽면에 가족사진이 비스듬하게 걸려 있다. 노인 부부의 중년 시절 모습으로 가운데에 12살 아들이 있다. 아들의 모습은 극 중 소년과 일치. 구석에 오래된 소형 냉장고. 그 옆에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는 커다란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기대어 놓여 있다. 우산 통에 우산이 하나 꽂혀 있다. 가난한 분위기보다 가구가 없는 느낌으로 표현. 정면을 보며 방바닥에 앉아 두 손으로 낚싯대를 잡고 있는 노인. 낚싯바늘에 미끼도 없다. 배우가 손으로 낚싯대를 들고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낚싯대를 받칠 수 있는 탁자가 있어도 무방하다. 낚싯줄은 힘없이 바닥에 축 늘어져 있다. 노인은 사뭇 진지하다. 시간 비 오는 밤 노인의 방 빗소리 점점 거세지는가 싶더니 천둥소리. 노인: (폭우 소리에 주위를 돌아보며) 꼭 그놈 울음소리 같군. 낚싯대를 잡고 다시 집중하며, 노인: 놈은 모를 게야. 이 늙은이가 여기서 자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개나리 진달래 핀 봄에 오려나. 햇살 따뜻한 여름이려나. 낙엽 뚝뚝 떨어지는 가을, 하얀 눈 푹푹 날리는 겨울에 올까. 근데 딱 오늘 같은 날이었군. 비 오는 이런 밤에 누가 와도 모르지. 아무렴, 누구 하나 죽어도 모를 날씨야. 빗소리 잠잠해지고 똑똑, 노크 소리. 소년 목소리: 저예요. 또 문밖에 왔어요. 노인: 비 맞을라. 얼른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전 이 정도 비바람엔 끄떡없는걸요. 노인: 다행이다. 아까 그놈은 울부짖더구나. 소년 목소리: 전 안 울어요. 약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노인: 사람이 약하기만 한 건 아니란다. 소년 목소리: 때에 따라 날씨처럼 바뀌죠. 노인: 어서 그놈이 와야 할 텐데. 소년 목소리: 또 그놈을 기다리나요? 노인: 그래. 아무래도 오늘은 놈이 올 것 같다. 소년 목소리: 도대체 언제 저랑 함께 가실 거예요? 노인: 얘야, 난 그놈을 기다려야 한다. 만나야 해. 소년 목소리: 그럼, 전 그놈이 올 때까지 기다려요? 노인: 바쁘면 먼저 가려무나. 소년 목소리: 그럴 수 없으니 문제죠. 노인: 늙은이가 된 후부터 그놈을 기다려 왔지. 소년 목소리: (웃으며) 늙은이요? 언제 늙은이가 되셨는데요. 노인: 기다리면서부터. 여기 이렇게 낚싯대 앞에서. 낚싯대를 쥔 노인의 손이 슬쩍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물고기 입질이 온 듯. 노인: 쉿. 소년 목소리: 왔나요? 그놈이?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쥐고 크게 좌우로 휘청댄다. 큰 물고기 움직임에 따라가듯이. 노인: 그런 것 같구나. 노인 어떻게든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 빗소리 거세지고 노인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다 낚싯대를 놓치며 뒤로 넘어진다. 암전 무대 불 켜지고, 노인 허탈하게 앉아 있다. 곧 방문 열리고 소년 들어온다. 노인: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저 왔어요. 노인: 오늘도 보여 줄 게 없구나. 소년: 할아버지만 있음 돼요. 노인: 오늘도 오지 않으려나 보다. 그놈이 아니었어. 소년: 대신 이렇게 제가 왔잖아요. 노인: 하지만 방금 엄청난 놈을 놓쳤다. (일어나 두 팔을 크게 벌리며) 적어도 이만 한 놈이었는데. 아니 훨씬 클 거다. 소년: 저도 알고 보면 엄청난 놈인데. 알면 깜짝 놀랄걸요? (낚싯대를 주워 와 굽히며) 와우 굉장한 놈이었나 봐요. 휘어졌어요. 할아버지 허리처럼. 노인: 어쩔 수 없어. 시간이 쾅쾅 밟고 가는데 별 수 있나. 소년: (한 손에 낚싯대를 들고) 다시 보세요. 멀쩡해요. 노인: 내 허리도 멀쩡하다. 이 바닥에서 낚시하는 덴 지장 없지. 얘야, 그걸 이리 다오. 소년, 낚싯대를 노인에게 건네며 그 옆에 앉는다. 노인, 정면을 바라보며 다시 낚시를 하고 소년: 다시 기다리는 건가요? 노인: 그놈은 온다. 소년: 놈이 알까요. 할아버지가 이렇게 기다리는데. 노인: 그냥 기다려야 하는 거야. 서두르면 안 돼. 소년: 알아요. 저도. 그래서 밤마다 그냥 여기 앉아 있잖아요. 노인: 놈은 온다. 꼭 와. 오늘 밤이 가기 전에. 소년: 어휴,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저도 빨리 할아버지와 여길 떠나고 싶거든요. 노인: 아까 놈이 울었단다. 창에 찔린 것마냥 고통스런 비명이었다. 결국 여기로 올 수밖에 없어. 살기 위해서 나를 찾아올 게다. 소년: 죽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노인: 죽을 거면 저렇게 비명도 지르지 않았어. 계속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야. 놈은 알아. 내가 자기를 살려 줄 불빛이라는 걸. 소년: 과연 그럴까요. 노인: 그런 장면이 꿈에 나왔어. 요즘 매일 그놈 꿈을 꾼다. 그놈은 피를 철철 흘리며 나를 찾아와. 붉은 피는 보이는데 그놈 모습은 희미하지. 소년: 치, 할아버지는 바로 옆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빗줄기 소리 다시 들리고, 낚싯대가 꿈틀거린다. 소년: 어? 그놈인가요? 노인: 이놈은…, 이놈은! 노인 일어나서 낚싯대를 끌어 올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지고 노인은 낚싯대를 붙잡고 버둥댄다. 소년: 도울게요. 노인: 아니다! 소년: 제 허리는 멀쩡해요. 제 팔 힘은 어마어마하죠. 한 손으로 그놈도 때려눕힐 수도 있어요. 노인: 얘야, 비켜라. 이건 나와 놈과의 일이다. 소년 뒤로 조금씩 물러나며 퇴장 무대 조명,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만 비추는 가운데 빗줄기 소리 점점 거세진다. 방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고, 문 열리며 며느리 등장한다. 며느리 노인을 보고 놀라며 조심스레 주변을 맴돈다. 노인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려는 순간 며느리가 한 손으로 잡는다. 노인 비로소 며느리 바라보고 빗줄기 소리는 점점 약해지며 꺼짐. 며느리: (낚싯대를 뺏어 뒤에 들고) 아버님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노인: (정신 차려 며느리 바라보며) 누구신지…. 며느리: 저를 못 알아보시겠어요? 상태가 더 악화되셨군요. 저예요. 아직까지 아버님 아들하고 이혼 안 하고 같이 사는 여자. 노인: 그래, 내 아들 결혼식 때 봤구나. 20년 만인가. 며느리: 10년 만이에요. 아버님. 노인: 아하, 그래 오랜만이구나. 며느리: 전혀 반가운 표정이 아니시네요. 노인: 아니다. 네가 올 줄 몰라서 당황스럽긴 하다. 하지만 방금 그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그래. 며느리: 무슨 일이죠? 지금 저희 집안 돌아가는 것보다 더 당황스런 일이 있겠어요? 노인: 아깝게 놓쳤어. 네가 들어오는 바람에 그놈이 달아났다. 며느리: (히스테릭하게) 어딜 가나 제 탓! 아버님도 제 탓이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올걸 그랬어요. 아버님마저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노인: 네 탓이라고는 안 했다. 며느리: 방금 제가 와서 잘못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저는 잘못됐어요. 그런데 제가 뭘 잘못했나요? 며느리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기 시작한다. 노인, 한 손으로 며느리의 어깨를 다독여 준다. 노인: 얘야, 잘 왔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기다렸단다. 며느리: (고개 들며) 저를요? 노인: 그놈을 가장 기다렸지. 하지만 네가 와도 좋구나. 여기에 너무 오랫동안 사람이 오지 않았어. 며느리: 맞아요. 그 애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어요. 노인: 그 애라니. 내 아들 말이냐. 그 애가 혼자 있니? 며느리: 아니, 아버님 손자요. 그이는 애가 아니잖아요. 노인: 나한테는 애로만 보이는구나. 그 애가 안 온 지 꽤 됐지. (가족사진을 보며) 저 사진을 찍을 때 참 좋았다. 그때는 몰랐지. 저 때 그 애가 몇 살인 줄 아니? 며느리: 아버님의 그 애가 사진 속에서 몇 살인지, 그런 게 뭐가 중요하죠? 노인: 열두 살이란다. 저 때 저 애를 데리고 바다 여행을 그렇게 다녔다. 며느리: 과거잖아요. 중요한 건 현재라고요. 노인: 현재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게냐? 며느리: 문제투성이죠. 아버님도 저도. 아버님의 손자까지도. 그 애는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뭐하는지 아세요? 대학 실패하고 방에서 게임만 해요. 노인: 나도 방에서 낚시만 한다. 며느리: 아버님은 노인이잖아요. 그 앤 팔팔하다고요. 노인: 기다려 봐라. 다 때가 올 게다. 그 애도 기다리고 있을 게야. 자, 낚싯대를 다오. 지금 나는 낚시를 해야 할 때야. 며느리: (낚싯대를 더 뒤로 감추며) 그럴 때가 아닐 텐데요. 노인: 넌 모를 게다.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오래 낚싯대를 붙잡고 있었는지. 얼마나 애타게 그놈을 기다려 왔는지. 어서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그보다 허리는 어떠세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오년 전 새벽 청소하다 빙판길에 미끄러지셨다면서요. 노인: 참 일찍 묻는구나. 며느리: 저도 정신없었어요. 그 애는 저하고 한마디도 말을 안 해요. 전 혼자 상담받으러 다니느라 힘들었어요. 노력할 만큼 했다고요! 노인: 내 허리는 좋다. 낚시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 며느리: 솔직히 망가졌잖아요. 그 후로 일을 못 하시죠. 노인: 낚시는 할 수 있다. 낚시하며 기다리는 일도 할 수 있지. 며느리: 그런 건 일이 아니에요. 돈이 나와야 일이죠. 지금 집에 일하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불량품이 됐다고요. 그래도 아버님은 멀쩡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정신이 아니실 줄이야. 노인: 나는 멀쩡하다. 낚싯대를 다오. 며느리: 제발 그만하세요. 노인: 내 집이야. 뭐든 할 수 있다. 내 맘대로. 며느리: 하지만 명의는 그이 앞으로 되어 있잖아요. 확인하고 오는 길이에요. 노인: 그래서 낚시를 하지 말라는 거냐? 이 집은 내가 청소해서 겨우 마련한 거야. 그 애 앞으로 해 놓은 것도 나다. 며느리: 이런 곳에 아버님을 방치할 수 없어요. 노인: 방치라니, 여기서 난 일을 하고 있다. 며느리: 무슨 일요? 노인: 그놈을 기다리는 일. 오늘처럼 비바람이 불었다가 잔잔해지면 심장이 뛴다. 이 나이에 심장이 뛰다니. 두근두근 누가 북을 치는 것마냥. 이게 다 그놈 때문이야. 얘야(귓속말하듯 가까이) 이 바닥 아래에 깊은 바다가 있어요. (정면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넓기도 하단다. 며느리: 정신 차리세요. 우리는 바닥에 있어요. 아버님!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노인 천천히 바닥에 누우며 노인: 그날도 비가 왔어. 밤이었다. 새벽이었나. 뭐 늙은이 혼자 있는데 밤인지 새벽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어. 이러고 바닥에 귀를 대고 있는데 들리는 게야. 그 소리가. 빗소리를 뚫고 (나지막하게) 왜에 왜에 왜에 로오옵 로오옵 로오옵 다아다아다아. (천천히 일어나며) 뭐지. 빗소리를 뚫고 깊은 데서 신음처럼 올라오는 이 소리는 뭘까. 다음 날 바닥에 귀를 대고 있으니 파도소리가 들렸어.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는 게야. 그놈은 거기에서 혼자서 울고 있던 거고. 상상이 안 가지? 나도 허리 다치기 전에는 몰랐단다. 며느리: 그때는 새벽부터 이 일 저 일 나가셨잖아요. 깊이 주무셨을 텐데. 노인: 그래, 일을 안 나가고 바닥에 누워 있으니 들리더구나. 며느리: 다 일을 못해서 생긴 병이에요. 노인: 병이 아니다. 며느리: 그이는 병에 걸렸어요. 노인: 뭐라고? 며느리: 네, 아버님 아들이 병에 걸렸어요. 보증까지 서더니 결국 사기당했어요. 백세시대라는데 인생의 절반까지 모은 재산을 날렸어요. 노인: 그 애는 어디에 있니. 며느리: 사기꾼 잡겠다고 전국을 이리저리 다녔죠. 올 초에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바닥에 누워 헛소리를 해요. 노인: 그 애도 바닥에서 바다를 발견한 거니? 며느리: 뭘 깨달았다고 하더군요. 그이는 제정신이 아니에요. 3년 전, 회사 정리해고 명단에 그이가 포함됐죠. 처음부터 제가 그 친구 조심하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돈을 빌려주고 순진하게 낚인 거예요. 친구가 아니라 사기꾼이죠.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이 집은 안전하니까요. 노인: 마침내, 너희에게 이걸 줄 때가 왔구나. 며느리: 이제 말이 통하네요. 아버님. 그래서 십년 만에 아버님을 찾아온 거예요. 노인 냉장고에서 오래된 책을 한 권 꺼내 가져온다. 책 제목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노인: 헤밍웨이란 작자가 쓴 노인과 바다란다. 이걸 읽으면 견딜 수 있다. 내가 그랬거든. 며느리: 작자가 아니라 작가예요. 아버님은 제정신이 아니시네요. 노인: 난 멀쩡하다. 봐, 낚시도 하잖니. 아직 귀도 멀쩡해서 저 밑바닥에 있는 바닷소리도 듣는다. 며느리: 방금 책을 냉장고에서 꺼내셨잖아요! 노인: 이건 내 꿈이었다. 꿈은 싱싱해야 하니까. 상하면 안 되지. (책 냄새를 맡으며) 다행히 아직은 괜찮구나. (책을 들어 휘리릭 넘겨 보이며) 자 바다가 보이지? 며느리: 우린 바닥에 있다니까요! 노인: 네 나이 때 길바닥 청소를 하다가 주웠지. 성탄절 새벽이었다. 버릴 수 없었어. 바다, 라는 두 글자 때문이었다. 젊어서는 배를 타고 멀리 나가고 싶었어. 하지만 그럴 수 없었지. 바닥이 날 잡아 끌었으니까. 가족이 먹고살 만해지면 바다에 나가려고 했는데…. 어느 날 눈 떠 보니 나는 노인이 되어 바닥에 누워 있더구나. 하지만 이 바닥 깊은 곳에 바다가 있을 줄이야. 자, 어서 낚싯대를 다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진다. 노인: (천장을 두리번거리며) 그놈이 올 것 같아. 그놈이 오기에 딱 좋은 날씨군. 자, 빨리 그걸 달라니까. 며느리: 아뇨. 그이도 아버님도 치료가 필요해요. 노인: 병원은 필요 없다. 며느리: 병원이 아니에요. 주변에 푸른 나무들이 있을 거예요. 공기도 상쾌할 거예요. 무엇보다 아버님은 혼자가 아닐 거구요. 이런 낚시는 거기서도 맘껏 할 수 있어요. 그러려면 이 집을 팔아야 해요. 천둥소리! 며느리 깜짝 놀란 틈을 타 노인 낚싯대를 뺏어 온다. 대신 며느리 품에 책을 안겨 주며 노인: 자, 이걸 그 애한테 전해다오. 며느리: (책을 한 손에 들고 어이없어하며) 우리가 봐야 할 건 이런 게 아니에요. 이 집이 필요해요. 현실을 똑바로 보세요. 며느리 퇴장. 문밖에다 책을 홱 버린다. 노인 정면 보며 낚시를 한다. 빗소리 점점 줄어들며 똑똑 노크 소리 들리고 소년 목소리: 들어가도 돼요? 노인: 또 비가 오는구나. 추울 테니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추위 따위가 제 일을 방해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전 추위 같은 건 아무렇지 않아요. 노인: 젊었을 땐 나도 그랬지. 너만 한 아들이 있었을 때 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렵지 않았어. 아들이 쑥쑥 크고 있었으니까. 가진 게 없는 이들에겐 견디는 힘이 필요하지. 어느 날 바닥 청소를 하다가 허리가 아파 고갤 들었을 때 알았나. 아들은 이미 지 애비 키를 훌쩍 뛰어넘어 있었어. 그리고 내 몸에서 젊음이 빠져나갔더구나. 소년: 아 참, 누가 이겼어요? 노인: 모르겠다. 며느리하고 나 둘뿐이라서. 우리 둘 중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있겠니. 소년, 문 열고 들어와 노인의 옆에 앉는다. 소년: 아이 참, 그놈하고 한 판 승부 말이에요. 노인: 안 왔다. 소년: 아까 왔다고 했잖아요. 노인: 그놈은 늘 올락 말락 한 곳에 있지. 그리고 난 그놈과 승부를 하려는 게 아니야. 소년: 그럼요? 노인: 그냥 만나고 싶구나. 놈을 억지로 여기 데려올 수는 없어. 정말 올 마음이 있다면 놈 스스로 낚싯줄에 걸려들 거야. 그럼 난 힘들이지 않고 들어 올리기만 하면 돼. 소년: 그놈이 올까요? 오늘이 가기 전에. 노인: 올 거야. 소년: 할아버지는 왜 그놈을 기다리죠? 노인: 그게 내 일이란다. 마음이 끌리는 일. 소년: 어서 그놈이 왔으면 좋겠어요. 노인: 너도 그놈이 보고 싶니? 소년: 전 그놈을 기다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려요. 노인: 오늘은 특별한 날이구나. 오랫동안 낚싯대를 들고 있었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야. 하루에 두 명이나 여길 왔어. 그중 한 명이 가족이라니. 소년: 오랫동안 가족이 안 왔군요. 노인: 한때 내 가족은 셋이었다. 아내와 아들이 함께 있을 때. 까마득한 일이야. 소년, 일어나 벽면 뒷면에 비스듬하게 걸린 가족사진을 본다. 소년: 아들이 엄마를 닮았네요. 노인: 깊은 데는 날 더 닮았지. 사람 말을 잘 믿는 거. 저 애가 친구한테 돈을 빌려줬다더군. 친구 사정이 딱했던 모양이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어. 그때 돈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어. 기억이 안 나. 가끔 이럴 때 답답하지. 바닥에서 뭔가를 끌어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안 걸리는 게야. 소년: 도와드릴까요? 노인: 네가 말이냐? 소년: 비키라고 안 하시면. 소년, 양반다리로 앉은 다음, 자연스레 노인의 머리를 제 다리에 눕힌다. 노인, 소년의 다리를 베고 옆으로 누운 모습. 소년: 자, 눈을 감아 보세요. 기억이 떠오를 거예요. 영화의 되감기 장면처럼. 노인:(눈 감고) 그래, 그때 친구 놈 말을 끔찍하게 믿었지. 아니 믿고 말고 할 게 없었어. 당장 어린 아들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어쩌겠어. 친구 놈은 내가 적금 타는 걸 알고 있었거든. 퇴직금을 받는 대로 준다고 했는데. 소년: 못 받았나요? 노인: 안 받았지. 소년: 사람들은 돈이라면 다 좋아하지 않나요? 돈 싫어하는 사람 못 봤어요. 자식이 돈 때문에 집에 불 질러서 부모가 한날한시에 죽는 경우도 많아요. 부모가 돈 타려고 어린 자식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요. 근데 왜 그 돈을 안 받았나요? 노인:(침울한 목소리로) 그 돈을 내가…어찌 받나. (사이) 친구 놈이 영영 떠났어. 차 사고로. 아들을 따라간 게야. 아들이 수술 도중에 먼저 갔거든. 무대 어두워지고, 허공에서 40대 중반 노인과 친구 목소리 들린다. 노인 목소리: (40대 중반) 자네 아들 수술, 이번에는 성공할 거야. (사이) 돈 꼭 돌려줘야 하네. 친구 목소리: 고맙네. 내일모레 퇴직금 들어오니까 걱정 말고.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줄 테니까. 노인: 그건 친구 목숨 값이었어. 뒤늦게 친구의 편지를 받고 알았지. 그 친구가 저세상으로 갔다고 하니, 아내가 깜빡했다며 등기 우편을 하나 내밀더군. 편지에 사망 보험금 수령인을 나로 해 놨다고 쓰여 있더군. 더 일찍 읽었더라면…. 소년: 뭐가 달라졌을까요. 노인: 아내에게 화를 내지 않았겠지. 그때부터 아내의 뇌에 고드름이 생긴 것 같아. 내 머리에 흰머리가 군데군데 쌓일 때 아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 아내의 뇌에 녹지 않을 고드름이 크게 자리 잡았거든. 아내의 종양은 고드름 모양이었어. 아내는 고통스러워했어. 아내가 떠났을 때 난 이렇게 말했어. 축하해, 여보. 노인, 태아처럼 몸을 웅크려 본다. 소년, 낚싯대를 바닥에 내려놓고 노인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노인: 왜 나만 이러고 있지. 친구도 아내도 떠났는데. 소년, 노인을 일으켜 앉히며 소년: 할아버지, 눈 뜨세요. 노인, 눈 뜨고 낚싯대를 잡는다. 소년: 지금은 아들과 둘이 남은 건가요? 노인: 나 혼자란다. 그놈이 오기 전까지. 소년: 저도 끼워 주세요. 그럼 다시 셋이 되잖아요. 노인: 너는 가족이 아니잖니. 소년: 그럼, 그놈은 할아버지와 가족인가요? 노인: 모르겠구나. 오래전에 이 바닥에서 그놈의 숨소리를 들었다. 놈은 심해에서 혼자 버티고 있었지.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며, 고통스러웠어. 여기 가슴이 아팠다. 왜 나도 아플까. 저 밑바닥에서 놈을 끌어 올리기로 했지. 그때부터 놈은 남이 아니었다. 소년: 그놈이 올 때까지 할아버지는 여기를 안 떠나겠네요. 노인: 올 거야, 놈은. 소년: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벌써 밤 열한 시예요. 노인: 이 방에는 시계가 없단다. 빛과 어둠만 드나들 뿐이지. 소년: 그래도 저는 알아요. 전 남들과 다르다니까요. 노인: 쉿! 빗소리 들리기 시작하고. 입질이 온 듯 노인 낚싯대 쥔 손을 움직인다. 소년: 빗소리예요. 노인: 저 밑바닥에서 뭐가 이리로 왔어. 얘야, 봐라. 이 줄의 움직임을. (낚싯대 움직임을 크게 하며) 노인 일어나 낚싯대를 크게 움직이며 버둥거린다. 큰 물고기를 끌어 올리는 듯. 소년: 도와드려요? 노인: 아니다. 소년: 이번에도 놓치면 어쩌시려고…. 노인: 정말 그놈 같구나! 소년: 전 정말 힘이 세다니까요. 숨을 들이마시면 (관객석을 쭉 가리키며) 여기 있는 영혼까지 죄다 빨아들일 수 있는데. 노인: 얘야, 부탁이다. 뒤로 물러나 있으렴. 무대 불 꺼졌다 켜졌다 하는 도중에 파도 소리, 거센 빗소리 들린다. 바다 한가운데서 혼자 큰 물고기를 잡아 올리려는 듯이 노인 무대 위에서 사투를 벌인다. 점점 폭우 소리 정점을 향해 가다 절정에서 무대 불과 소리 동시에 꺼짐. 그와 동시에 소년 퇴장하고 문이 열리고 아들 던져진 듯 노인 옆에 등장. 아들은 책 ‘노인과 바다’를 가슴에 끌어안고 있다. 무대 불 켜지고 쓰러진 노인 옆에 아들이 앉아 있다. 이 와중에도 노인은 손에 낚싯대를 쥐고 있다. 아들: (노인을 부축해 앉히며) 아버지, 왜 바닥에 쓰러져 계세요. 노인: (두 손으로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어디서 온 게냐. 얼굴이 상했구나. 아들: (고개를 돌리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어요. (관객 중 한 명을 가리키며) 저 자 보이세요? 저 사람이 아까부터 저를 쫓아다니고 있어요. 노인: 안 보인다. 내 눈엔 너밖에 안 보인다. 아들: 아버지, 작게 말씀하세요. (빗자루를 가리키며) 여기에 도청 장치가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혹시 누가 오면 절대 문 열어 주지 마세요. 여기 들이면 안 돼요. 높은 곳에서 아버지를 잡으러 올 수 있어요. 노인: 높은 곳에서 왜 나 같은 늙은이를. 아들: (비밀을 말하듯이 은밀하게) 그들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우리 같은 사람을 쥐도 새도 모르게 잡으러 오는 일당이죠. 노인: (아들의 품에서 책을 꺼내 들고) 이건…. 아들: 문 앞에 떨어져 있었어요. 일당이 일부러 놓고 간 거죠. 노인: 내 정신이 깜빡깜빡하지만 이건 기억난다. 내가 며느리한테 준 거야. 아들: 아내가 떨어뜨린 건 맞겠죠. 문제는 그걸 조종한 게 그 일당이라는 겁니다. 노인: 잘 이해가 안 가는구나. 아들: 그럼 알기 쉬운 얘기부터 할게요. 예전에 아버지가 주워 온 책이잖아요. 밤에 아버지는 술 한 잔 마시며 이 책을 읽었죠. 전 그때 아버지가 신기했어요. 책을 읽다니. 그것도 저런 지루한 책을 진지하게. 낯설었어요. 노인: 난 바다에 가고 싶었다. 꿈이었다. 넓은 바다를 보며 한 가지 일만 하고 싶었지.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그런데 저 책에 나오는 늙은이는 그러고 살더구나. 심심하지 않게 말 걸어 주는 손자 같은 녀석도 있고. 아들: 지금도 그런 삶을 꿈꾸세요? 노인: 모르겠구나. 여기서 나도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지. 네가 발길을 끊은 후부터였나. 아들, 침묵 노인: 여기서 그놈을 기다렸단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아까만 해도 간절했는데. 순식간에 산 정상에서 내려온 것 같으니. 아들: 잠깐 그놈이라니요? 설마 그놈이 여기에 왔었나요? 아버지 조심하세요. 놈은 아버지를 데리러 왔다구요. 절대로 들여보내지 마세요. 노인: 그놈은 해가 되지 않아. 어디서 무슨 말을 들은 게야. 아들: 그 사람이 찾아왔다면서요. 노인: 그놈 말이냐? 아들: 아니, 이번에는 기찬이 엄마요. 아버님 며느리. 노인: 미안하다. 3년 만에 만나 그런지 아까부터 네 말을 한번에 못 알아듣겠다. 아들: 그 사람 말로는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래요. 노인: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구나. 아주 익숙해. 아마 나한테도 네 아내가 그 말을 수차례 하고 간 모양이다. 아들: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매일 들어요. 노인: 얘야, 너야말로 상처받지 마라. 용서하고 기도해라. 아들: (욱 하듯이) 어떤 용서요? 무슨 기도를 하라는 거죠? 저는 된통 당했어요. 평생 모은 돈을 그놈이 들고 튀었다고요. 보통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아, 사실 그놈은 보통 놈이 아니었어요. 알고 보니 국가정보기관에서 일하는 놈이었죠. 저랑 사업 얘기를 할 때 만년필 머리를 꾹 누르곤 했는데, 실은 그게 녹음기였던 거예요. 노인: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아들: 그걸 들으며 어떻게 하면 저 같은 사람을 속일 수 있을까. 등쳐 먹을 수 있을까. 박사들이 연구를 하는 거예요. 노인: 국가에서 너한테 사기를 쳤다는 게냐. 왜 하필 너를. 아들: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괴로웠죠. 왜 나한테 이 일이 일어났을까. 전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회사가 하라는 대로 했고 세금은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갔죠. 그런데 아들 녀석은 대학에 떨어지고, 친구는 저한테 사기치고. 아내는…… 밤에 제 옆에 오지 않아요. 딜도와 함께 있죠. 노인: 딜도? 그게 높은 사람 이름이냐? 아들: 아니에요, 아버지. 여기서 딜도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아요. 전 국가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 가족에게도요. 노인: 내가 보증하지. 넌 잘못하지 않았어. 아들: 아, 그 말씀은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아버지, 절대 보증은 서면 안 돼요. 제가 아들이어도 안 되는 거예요. 노인: 너는 착한 아이였다. 개근상을 꼬박꼬박 타왔지. 아들: 바로 그게 문제였어요. 전 만만한 사람이었어요. 일부러 저 같은 사람을 찾아내는 거죠. 국가기관에서 사람을 보내 저 같은 서민한테 사기를 치는 거예요. 그렇게 세금을 확보하는 거죠. 노인: 그럼 서민한테 사기 치는 사람들이……. 아들: 실은 특수 공무원들이죠. 노인: 아니야. 너는 만만하지 않다. 재수도 하지 않고 대학에 붙었잖니. 아들: 네, 그 점도 문제였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올 봄까지 전국 바닥을 돌아다녔어요. 경찰에 신고해도 그놈을 잡을 수 없었어요. 그때 알았죠. 모두 한통속이구나. 이 비밀 시스템을 알아 버린 거예요. 순전히 촉으로 말이죠. 그 뒤부터 저한테 감시자가 붙었어요. 제가 이 사실을 터뜨릴까 봐 감시하는 거예요. (노인의 손을 잡으며)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아버지도 조심하셔야 해요. 노인: (아들의 뺨을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얘야, 너야말로 조심해라. 아들: 우리는 표적이 됐어요. 제가 아버지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일당은 저를 협박하기 위해 아버지를 납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아내 말대로 (가까이 귓속말하듯) 일단 요양원에 들어가세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아버지 꿈을 이루어 드릴게요. 노인: 내 꿈? 아들: 바다에 보내 드릴게요. 노인: 괜찮다. 낚시는 이 바닥에서도 할 수 있다. 아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바닥은 위험해요. 노인, 비로소 낚싯대를 내려놓는다. 다음, 아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운다. 아들을 안아 주며 노인: 얘야, 걱정 말아라.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한다. 무엇도 널 망가뜨리지 못해. 너는 잘못하지 않았다.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아니? 네가 훌훌 털고 일어나는 거다. 나는 이 바닥에서 버텨 왔다. 너도 여기에서 다시 시작해 봐. 아들, 두 손으로 아버지를 꼭 끌어안는다. 빗소리 들린다. 포옹을 풀고 아들 문 쪽으로 간다. 노인, 아들에게 ‘노인과 바다’ 책을 건넨다. 그 다음 우산 통에서 우산을 꺼내 아들 손에 쥐어 주며 노인: 바닥에서 일어나 보란 듯이 다시 걸어가렴. 그게 그들이 가장 겁내는 일이야.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마. 아들 퇴장한다. 노인, 무대 중앙으로 와서 바닥에 옆으로 눕는다. 봄비처럼 가느다란 빗소리 들리는 가운데, 소년 목소리:(들뜬 목소리로) 할아버지, 할아버지. 노인: 밖에서 나를 기다렸구나. 소년 목소리: 저 방금 그놈 봤어요. 그놈이 할아버지 집에서 막 나왔어요. 노인: 어때 보이든? 많이 아파 보이든? 소년 목소리: 상처가 크긴 해요. 하지만 바로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좀 절뚝거리긴 하겠지만 혼자 살아가는 덴 문제없어요. 노인: 얘야, 네 목소리가 익숙하구나. 많이 들어 본 목소리야. 소년 목소리: 그놈하고 얼굴도 똑같이 생겼는걸요. 가족사진에서 봤어요. 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로 찾아가거든요. 노인: 그래, 어서 들어오너라. 소년 목소리: 이제 저랑 함께 가실 거죠? 노인: 그러자꾸나. 근데 이렇게 밤이 깊었는데 어디로 갈까나. 소년 목소리: 바다로 갈까요. 노인: 그것도 좋지. 노인, 미소 띤 얼굴로 눈을 감는다. 암전
  •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백발의 바리스타들 열정 100℃ 로스팅

    “노인네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참여자 김모씨), “아니요. 열심히 해주셔서 이렇게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시고, 제가 다 고맙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하얀 셔츠에 검정 앞치마 차림을 한 반백의 어르신 17명이 29일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구가 진행한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을 마친 이들이다. 9988 바리스타 교실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리스타 교실로 9988 행복카페를 활용,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아 결국 2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뽑혀서인지 교육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필기시험부터 실습교육까지 매주 2회 진행되는 교육에 결석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정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선지 커피 관련 용어를 외우기 쉽지 않아, 예습·복습까지 했다”면서 “손자가 할아버지 대학 다시 가느냐고 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한 덕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수강생 20명 중 17명이 자격증을 땄다. 구는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일자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 1월 완공되는 신월4동복합청사 1층에 재능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 것”이라면서 “일자리 참여와 함께 사회활동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9988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은 건강과 열정만 가지고 오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고] 공공 PR, 공보에서 소통으로/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여론과장

    [기고] 공공 PR, 공보에서 소통으로/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여론과장

    공공PR에 새바람이 분다. 평범한 대학생들이 취업·창업 지원 정책을 알리기 위해 청년의 눈으로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실행한다. 일·가정 양립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현대미술 작가는 예쁘게 시간표를 만들고, 가족들은 그 시간표를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후‘가족행복 시간표’를 만든다. 창조경제·공공개혁 등 핵심 개혁을 홍보하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의견을 묻기보다 학회·시민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공공의 지혜를 구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일방향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정책정보를 전달하는 ‘공보’에서 수요자의 참여, 다양한 민간자원과의 협업을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홍보 방식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소통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를 유혹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은밀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는 국민의 의식구조를 변화시키고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공PR의 관점에서 무엇으로 국민을 유혹할 것인가? 올해 발간된 책 ‘대중유혹의 기술’(오정호 지음, 메디치미디어)을 보면 ‘대중의 무의식을 이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케이블 방송 시청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응답하라 1988’처럼 대중이 함께한 기억, 상처, 욕망을 자극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을 유혹할 수 있는 무의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2004년 월드컵 때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우리가 하나 되어 설렜던 것처럼,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꿈’일 것이다.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바라보는 우리나라. 공무원인 나와 국민을 설레게 하는 꿈은 무엇일까? 세계에서 1인당 GNP가 가장 높은 잘사는 나라일까? 아니면 가난하지만 행복지수 1위라는 부탄과 같은 나라일까? 올해의 흥행작 ‘베테랑’의 인상적인 대사가 떠오른다. 형사 서도철의 아내가 명품백 뇌물을 뿌리친 후 경찰서로 서도철을 찾아와 했던 말이다. “잘살지는 못하더라도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고. 영화는 물질 만능주의시대에 돈과 대비되는 가치로서 ‘쪽’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 한마디에 단박에 유혹당했다.‘쪽’은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긴 하지만, ‘쪽팔리지 않게’라는 어구 속에는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참되게 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쪽’이라는 단어가 1300만명을 기쁘게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들도 이제 품격, 국격 등의 단어에 흔들릴지 모른다. 그것이 우리를 꿈꾸게 할지 모른다. 백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부국도 아니요, 강국도 아니요, 문화로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품격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다. 품격은 이벤트나 이미지로, 선전과 홍보로 높아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품격은 정책의 방향이자 미래 트렌드이다. ‘품격의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갖고, 그대(국민)를 유혹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공공소통의 시대, 공무원으로서의 밥값이다.
  • [단독] 기지국 신호는 오차범위 수백m… 흉악범 미행만 해선 검거에 한계

    [단독] 기지국 신호는 오차범위 수백m… 흉악범 미행만 해선 검거에 한계

    #1. 납치범이 7세 여아를 유괴한 뒤 가족에게 돈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비밀리에 납치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은 납치범을 검거해 여아를 구출할 목적으로 돈가방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수 있을까. #2. 한 40대 남성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전화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폭탄을 설치했고,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 시간 뒤에 이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기초로 이 남성의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할까. 답은 둘 다 ‘아니요’다. 현행법상으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위치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이다. 두 번째 사례의 경우 휴대전화 발신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 범인의 위치를 추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발신 기지국 기준으로는 오차 범위가 수백m에 달한다. 인구가 밀집된 서울 등 도시에서는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안 된다. 농촌이나 산간 지역 등에서는 1㎞를 넘기기 일쑤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범인에게 위치추적기를 달아 쫓는 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직접 범인을 미행하다 보니 검거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A경찰서 수사진은 관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경북 구미로 출동했다. 도망친 피의자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추적한 결과 구미의 한 기지국에서 발신 기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기지국 근처는 유흥가였다. 모텔 등 숙박업소와 유흥주점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검거에 실패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격이었기 때문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 수십 명을 동원해도 기지국 발신 기록의 위치가 부정확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인터넷에서 마약을 파는 판매상들은 대부분 실제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대포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 가입자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부정확한 위치 정보로는 검거가 쉽지 않다고 일선에서는 하소연하고 있다.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용의자에 대한 GPS 위치추적이 가능해지면 강력범죄범 검거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검찰 등은 기대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 처리한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의자 2만 8121명 중 1197명(4.3%)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기소중지란 사건 관계자의 소재가 불분명해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때 검사가 수사를 중지하고 수배를 내리는 처분을 말한다. 그만큼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검찰의 바람과 달리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불가피하다. 위치추적이 오·남용될 수 있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흉악범을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 개정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위치추적을 이용한 인권침해 등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 대체 무슨 뜻?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 대체 무슨 뜻?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 대체 무슨 뜻?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일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도서출판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녘은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가 된 ‘제제(zeze)’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이 부분은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실제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chat-shire) 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제제 논란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 대체 무엇?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일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도서출판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녘은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가 된 ‘제제(zeze)’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이 부분은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실제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chat-shire) 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투명한 듯 해도 더러워” 대체 무슨 뜻?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투명한 듯 해도 더러워” 대체 무슨 뜻?

    아이유 제제, 해석 논란 “투명한 듯 해도 더러워” 대체 무슨 뜻?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일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도서출판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녘은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가 된 ‘제제(zeze)’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이 부분은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실제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chat-shire) 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그 안에 뭐가 있는지” 가사 의미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그 안에 뭐가 있는지” 가사 의미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그 안에 뭐가 있는지” 가사 의미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일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도서출판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녘은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가 된 ‘제제(zeze)’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이 부분은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실제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chat-shire) 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는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는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논란 “어딘가는 더러워" 가사 의미는 대체 무엇? 아이유 제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아이유 ‘제제’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일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판한 도서출판 동녘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제는 다섯살짜리 아이로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왜 아이들은 철들어야만 하나요?’라는 제제의 말에서 수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이구요”라며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내용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동녘은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상처받고 있을 수많은 제제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구요. 그런 작가의 의도가 있는 작품을 이렇게 평가하다니요”라며 “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인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제제(zeze)’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문제가 된 ‘제제(zeze)’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이 부분은 5살 아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됐다. 실제 아이유의 4집 앨범 ‘챗셔(chat-shire) 재킷에는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제제가 등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형우 기자의 입시 talk] (2) 물수능의 비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정리와 컨디션 관리에 몰두하는 시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능 다음날인 13일 어떤 기사를 쓰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참고로 지난해 수능 다음날 썼던 기사의 제목은 “‘물수능’ 변별력·사교육비 다 놓쳤다”였습니다. 그 뒤 일주일 동안은 영어와 생명과학Ⅱ의 출제오류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올해도 같은 기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출제오류만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수년째 수능 뒤에는 어김없이 ‘물수능’ 논란이 펼쳐집니다. 대다수 언론은 수능이 너무 쉬워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서열화할 수 있는 변별력이 약하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지난해 영어 영역에서 만점자가 응시자의 4%가 넘는 바람에 실수로 1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갔던 상황을 보면 타당한 이야기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능이나 모의평가에 출제되는 문제가 쉬운 걸까요. 아니요. 어렵습니다. 수능 당일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시험이 시작되면 교육부 기자실에는 수험생들이 풀고 있는 시험지가 배포됩니다. 지난해에도 몇몇 기자들이 ‘왕년의 실력’을 발휘해 풀어보려 했지만 어려워서 이내 포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자들이 공부한 지 오래돼서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직 교사에게 물어봤습니다. 교사들은 모두 “문제 자체는 어렵다”고 했지만, “70% 이상이 EBS 수능 교재에서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은 쉽게 푼다”고 답했습니다. 실제 수능에서 지문, 선택지까지 똑같이 나오니까 고3 학생들은 현재 EBS 교재 외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100점 만점에 최소 70점까지는 암기력 테스트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 1993년 처음 수능이 치러졌을 당시의 “학력고사식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 탈피하고, 대학에서 수학(修學)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자를 선발한다”는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그러면 교육 당국은 왜 도입 취지마저 훼손해 가면서 수능을 쉽게 내려고 하는 걸까요. 답은 ‘사교육비’입니다. 수능이 어려우면 국가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꼴이 되고, 결국 집권 세력의 인기가 떨어집니다. 물론 ‘IMF 사태’로 불리는 1997년 말 외환위기의 영향이 지배적이었지만, 그해 12월 이뤄진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와 역대 최고의 ‘불수능’(어려운 수능)이었던 그해 시험의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쉬워진 수능에 골치가 아픈 곳은 대학입니다. 수능으로 지원자 변별이 쉽지 않은 대학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대학별고사(논술고사)를 치러왔습니다. 그런데 교육 당국은 이마저도 사교육을 부추긴다며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지원사업’ 등의 각종 대학 지원사업을 무기로 대학별고사 축소, 또는 폐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의 전형(종합·교과)을 확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어떤 고교인지도 보지도 않고 무조건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만을 뽑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등 고교 입시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또 고교 내신 경쟁에도 사교육비가 들어갑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부 비교과 활동 관리에는 물량(사교육비)전과 함께 학부모의 정보전도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어른들이 “학력고사가 좋았다”고 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zangzak@seoul.co.kr
  • 역사교과서 국정화 TF 경찰 신고 녹취록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TF 경찰 신고 녹취록 전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TF팀이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의 기습 방문 당시 경찰에 신고했던 녹취록 내용이 공개됐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28일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112신고 녹취자료를 공개했다. 아래는 신고 녹취록 전문. ■1차 신고(통화 시작 20:17:37 / 통화 종료 20:18:45 / 통화 시간: 1분 8초)접수: 긴급범죄신고센터입니다.신고자: 여보세요. 여기 경찰 좀 보내주세요.접수: 위치가 어디세요. 위치요. 위치 말씀해 주세요.신고자: 아 여기 국제회관인데요.접수: 예.신고자: 국립국제요.접수: 신고자분 번지수 말씀 하세요.신고자: 이화장길 81.접수: 이화장길이에요 번지수가 안나오네요.신고자: 나가세요. 나가시라니깐요. (신고자 혼잣말 들림)접수: 신고자분! 번지가 안 나와요. 국제 뭐예요?신고자: 국제회관 기숙사입니다.접수: 국제회관이요? 무슨 동에 있는 거예요? (전화끊김) ■2차 신고(통화 시작 20:36:57 / 통화 종료 20:38:12 / 통화시간: 1분 15초)접수: 긴급범죄신고센터입니다.신고자: 네. 수고하십니다. 동숭동에 있는 국립국제교육원인데요.접수: 어 ∼ 국립.신고자: 국제교육원이요.접수: 국제교육원이요.신고자: 네. 거기 사무실에 밖에서 20명의 사람들이 침입하려고 그럽니다. 빨리 좀 출동해 주세요.접수: 그 ∼ 20명 정도 되는 사람이 침입하려고 그래요?신고자: 네. 네. 일단 빨리 좀. 저기 그곳을 들어 가려고 그러니깐 빨리 좀 출동해 주세요.접수: 알겠습니다.신고자: 고맙습니다. 네. 빨리 좀 부탁합니다. 지금 바로요.접수: 예.신고자: 네. 예 ∼ ■3차 신고(통화 시작 20:37:00 / 통화 종료 20:37:42 / 통화시간: 42초) 접수: 긴급범죄 신고센터입니다.신고자: 네. 수고하십니다. 동숭동에 있는 국립국제교육원인데요.접수: 어 ∼ 국립국제교육원이요?신고자: 네. 거기 사무실에 밖에서 한 20명의 사람들이 침입하려고 그럽니다. 빨리 좀 출동해 주세요.접수: 그 ∼ 스무명 정도되는 사람이 침입하려고 그래요?신고자: 네. 네. 일단 빨리 좀, 그 분을 데려 갈려 그러니깐 빨리 좀 출동해 주세요.접수: 네. 네. 알겠습니다.신고자: 고맙습니다. 네. 빨리 좀 부탁합니다. 지금 바로요.접수: 네. ■4차 신고(통화 시작 20:37:30 / 통화 종료 20:38:53 / 통화시간: 1분 23초)접수: 네. 긴급범죄신고센터입니다.신고자: 네. 여기 국립국제교육원인데요. (아주 작은 목소리)접수: 어디요?신고자: 국립국제교육원이요.접수: 국립국제교육원이요? 몇 번지죠?신고자: 어 ∼ 방송통신대 옆에 동숭동에 있어요.접수: 동숭동이네요. 예.신고자: 어 ∼ 여기, 외국인, 장학생 어 ∼ 숙소인데 침입하기 ∼안에 창문을 열고 들어와 가지고.접수: 외국인이 들어왔어요?신고자:아니요. 기자랑 국회의원이랑.접수: 기자와 국회의원이 들어왔다구요?신고자: 예. 지금 침입하고 있어서.접수: 기자와 국회의원이 무슨 일로 침입했어요?신고자: 못 들어오게 좀 해 주세요.접수: 아니 그러니깐 기자와 국회의원이 무슨 일이 있어서 침입한 거예요?신고자: 아. 지금 신고 이미 됐다고 하는데요.접수: 예. 경찰 출동 원하시는 겁니다.신고자: 예. 못 들어오게 좀 해주세요.접수: 무슨 일로, 무슨 일이 있는 거예요? 말씀해 주셔야 경찰이 출동해서 협조해드리죠. (전화 끊김) ■5차 신고(통화 시작 20:37:51 / 통화 종료 20:39:06 / 통화시간: 1분 15초)접수: 경찰입니다.신고자: 네. 국립국제교육원인데요. 아 여기 직원인데 지금 외부인들이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 올라고 그래요.접수: 외부인이 왜요. 뭣 때문에 그런 거죠?신고자: 잘은 모르겠는데 한 20명 정도가 와 있어요.접수: 그러면. 뭐.신고자: 빨리 좀 와주시겠어요?접수: 1층인가요?신고자: 예. 1층이요.접수: 20명 정도인가요.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어요?신고자: 아.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냥 오셔가지고.접수: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고 한다고요.신고자: 예.. 예..접수: 어. 알겠습니다. 국립국제교육원 1층.신고자: 네네 빨리 좀.접수: 알았습니다.신고자: 저. 여보세요. 정부초청외국인 장학생회관요.접수: 동부?신고자: 아니요. 국립국제교육원 안에 있는...접수: 예.신고자: 정부초청외국인 장학생 회관요.접수: 정부초청외국인 장학생 회관요. 1층 알겠습니다. 빨리 보내 드릴께요.신고자: 네. 빨리 출동해주세요.접수: 예. ■6차 신고(통화 시작 20:42:07 / 통화 종료 20:42:19 / 통화시간: 12초)접수: 네. 경찰입니다.신고자: 국립국제교육원.접수: 네. 출동했습니다. 지금.신고자: 언제쯤이면 도착하시나요?접수: 경찰관 바로 도착할 거예요.신고자: 아..예 알겠습니다. ■7차 신고(통화 시작 20:46:03 / 통화 종료 20:46:38 / 통화시간: 35초)접수: 긴급범죄신고센터입니다.신고자: 국립 국제교육원 신고드렸는데요.접수: 네. 네.신고자: 어디쯤 와 계신가요?접수: 잠깐만요. 어. 지금 근처에 도착한 것 같아요.신고자: 몇 분이나 오셨나요?접수: 신고자분 여기는 몇 명 갔는지 확인 어렵구요. 여기는 접수 받아서 출동지령 내리는 곳이라서요. 여기서는 몇 명 갔는지 확인 어렵구요. 빨리 나가서 도와드릴게요.신고자: 네. 알겠습니다. 고생합니다. 고맙습니다.접수자: 네. ■8차 신고(통화 시작 20:47:30 / 통화 종료 20:48:52 / 통화시간: 1분 22초)접수: 경찰입니다.신고자: 아 네. 국립국제교육원입니다.접수: 네. 네.신고자: 여보세요 신고해서 왔는데..(여자)접수: 경찰이 도착했어요?신고자: 네. 근데 2명밖에 안 왔어요. 20명이 있는데 2명밖에 안 와서 지금 감당이 안돼요접수: 선생님, 그와 관련해가지고 저희 쪽에서 더 보강이 될 거예요. 그거는 그쪽에서 판단 하에 하시기 때문에...신고자: (남자가 바꿔 받아) 여보세요.접수: 네 네.신고자: 여보세요 . 아 여기 우리 정부 일 하는 데예요. 지금 여기 이거 털리면 큰일 나요. 있는 인원들 다 빨리 저기 해주세요. 교육부 작업실이란 말이에요. 여보세요.접수: 네 네.신고자: 여기 교육부 작업하는 사무실인데 지금 20여명이 와서 저러고 있는데, 창문 깨고 들어 오려고 그런단 말이에요, 지금.접수: 네 네.신고자: 그러니까 2명 가지고는 안 되니까 빨리 좀 동원 해주세요.접수: 알겠습니다.신고자: 이거 동원 안하면 나중에 문책당해요. ■9차 신고(통화 시작 22:22:20 / 통화 종료 22:24:49 / 통화시간: 2분 29초)접수: 경찰입니다.신고자: 네. 서울지방청이죠?접수: 네. 맞습니다.신고자: 네. 지금 방송통신대학교 내에서 대치중이라고 합니다. 알고 있습니다?접수: 방송통신대학교.신고자: 혜화동이요. 혜화동.접수: 혜화동이요. 네, 거기서 뭘 하고 있다구요?신고자: 오 ∼ 대치중이라고 하던데요.접수: 대치중이라고 하는데요. 예.신고자: 국회의원하고 현 정부공무원이 문을 걸고 잠가서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접수: 현 정부 공무원이 문을 잠갔다구요?신고자: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접수: 출입문을 잠그고, 누구랑 대치중이라는 말씀인가요?신고자: 야당 국회의원들 하구요.접수: 야당 국회의원들 하고요.신고자: 네, 네.접수: 그게, 신고자분 어떵게 알고 있다고 했나요? 트위터라고 했나요.신고자: 예. 트위터, 지금 공무원이 무슨 공무원이냐면 역사교과서 국정원(국정화의 오기로 보임) 공무원.접수: 역사교과서 국정원 공무원이 출입문을 잠그고 야당 공무원과 대치 중이다. 맞습니까?신고자: 예, 예, 지금이 상황에서 경찰을 정치적 중립을 지켜 주세요.접수: 그것 때문에 전화하신 건가요? 중립 문제 때문에.. 맞습니까?신고자: 신고도 하고 경찰 중립도 지키구요.접수: 어, 당연하죠. 경찰은 중립을 지키죠.신고자: 현 정부의 똘마니가 되지 말구요. 정치적 중립을 지켜 주세요.접수: 예 ∼ 알았습니다. 예.신고자: 감사합니다.접수: 예.신고자: 출동할 일 있으며 즉시 출동하시구요. 트위터 확인해 보세요.접수: 예.신고자: 감사합니다.접수: 예. ■10차 신고(통화 시작 22:28:37 / 통화 종료 22:29:58 / 통화시간: 1분 21초)접수: 예, 112경찰입니다.신고자: 예, 저. 지금 계속 메시지 받고 있는데요.접수: 예. 예.신고자: 예. 제가 지금 긴급범죄 대상이라고 왔는데 지금 상황은 괜찮은 것 같아요.접수: 상황은 괜찮다구요?신고자: 예, 예접수: 어, 우리 경찰관이 그쪽으로 출동은 해 있는 상황이고.신고자: 예.접수: 예.신고자: 알고 계세요? 저한테 자꾸 문자가 와 가지고.접수: 어떤 문자가 왔죠? 어떤 문자.신고자: 긴급 구조를.접수: 아 하 ∼ 위치 추적을 했다구요.신고자: 네, 네.접수: 그게 아까 위치가 안 잡혀서 급하게 하고 그랬나 보네요. 지금은 근데 상황은 괜찮다고요?신고자: 아니, 상황 알고 계신거죠. 여기.접수: 상황 말씀 좀 해 주십시오.신고자: 아. 지금 일단은 경찰관들 출동하신 것 같고 안와도 되는 데 저한테 계속 문자가 와 가지구요.접수: 아 ∼ 거기 다른 변수 상황 같은 게 생긴건 지 여쭤 보는 겁니다. 저는.신고자: 아니요. 그런거 아니에요.접수: 그런건 아까 그대로 입니까?신고자: 예.접수: 예, 알겠습니다.신고자: 예.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년부터 美 셰일가스 첫 도입 에너지 수급·수출 ‘두 마리 토끼’

    2017년부터 美 셰일가스 첫 도입 에너지 수급·수출 ‘두 마리 토끼’

    세계 최대 정유공업지대인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 이곳에서 동쪽으로 160㎞를 달리면 멕시코만에 인접한 경계도시 루이지애나주 캐머런 패리시에 미국 에너지기업 셰니에르사의 ‘사빈 패스 액화천연가스(LNG) 기지’가 나타난다. 허허벌판 속에 우뚝 선 사빈 패스는 미국이 셰일가스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LNG 인수기지를 수출기지로 전환시키는 곳이다. ●가스公, 연간 280만t 국내에 들여와 한국가스공사가 계약한 20만㎡ 부지에 세워진 제3액화공정설비(트레인)는 내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천연가스들이 지나다닐 거대한 은색 파이프라인들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현재 공정률은 70%. 시운전을 거쳐 2017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영국과 스페인이 각각 체결한 제1·2 트레인에서는 공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스를 태워버리는 굴뚝형 방사탑에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지난 12일 현장에서 만난 대런 그랜저 엔지니어링·건설 분야 수석 부사장은 “넉 달 뒤에는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4시간 풀가동에 4500명이 근무할 예정으로 폭우, 지진 등 기상이변에도 자체 보호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우 안전하고 환경오염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남는 물량 제3국으로 전략적 수출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셰일가스 혁명의 진원지인 미국의 셰일가스를 연간 280만t(약 2조 8000억원)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다. 이는 인구 1000만명 도시 서울의 LNG 연간 사용량(500만t)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다. 국내 전력 수급 사정상 남아도는 셰일가스는 공급자 동의 없이 제3국으로 전략적 수출도 가능하다. 이 셰일가스는 2037년까지 20년간 수급된다. 가스공사는 총생산량 350만t 가운데 70만t은 미국 에너지사 토털에 되팔 계획이다.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수출을 동시에 이뤄내는 ‘일석이조’ 프로젝트인 셈이다. ●2024년까지 에너지 부족분 해소 중장기적 수급 목적으로 2012년 1월 셰니에르와 사빈 패스 매매계약을 체결한 가스공사는 2024년까지의 에너지 부족 물량 상당 부분을 해소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존 계약 물량을 줄이면 연간 300만~2억 3000만 달러의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유가와 미국천연가스거래소인 헨리허브(HH) 전망에 비춰 사빈 패스 가격 수준이 다른 북미산 LNG 계약보다 4~11% 저렴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장기적으로 북미 등 태양평 연안에 사빈 패스 같은 10조원 규모의 LNG 액화 설비를 직접 건설해 원료가스 구입부터 생산, 운영까지 맡아 LNG 도입 비용을 크게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는 첫 한국형 LNG 생산기지 멕시코에는 우리나라가 건설-소유-운영(BOO·build-own-operation)하는 최초의 한국형 LNG 생산기지(한국기업 지분 62.5%)가 있다. 멕시코 만사니요 LNG 터미널은 가스공사가 삼성물산 등 민간기업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멕시코전력청으로부터 LNG 인수기지 운영권(2012~31년)을 따내고 30년간 쌓아온 인수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이곳에서는 페루, 나이지리아에서 들여온 액화 형태의 LNG를 기화시켜 멕시코 중서부 도시인 만사니요와 과달라하라 등에 공급한다. 2008년 기준 623억원을 투자해 2012년 상업 운전을 한 지 3년 만에 절반에 가까운 302억원을 회수했다. 글 사진 휴스턴(미국)·만사니요(멕시코)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노숙인을 위한 잡지 ‘빅이슈’ 판매원이 되다

    [백문이불여일행] 노숙인을 위한 잡지 ‘빅이슈’ 판매원이 되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빅 이슈 코리아’ 판매국. 매달 15일은 신간이 나오는 날입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판매원 아저씨들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바쁩니다. 이 곳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선생님, 몇 권 가져가실 거에요?” “10권이면 될 것 같어. 지난번에 못 팔고 남은 것도 좀 있고 해서.” 아저씨의 낡은 허리쌕에서 꼬깃꼬깃 접힌 돈이 나옵니다. 많진 않지만, 지난주에 잡지를 팔고 남은 돈입니다. 빅이슈 한 권의 가격은 5000원. 그 중 절반인 2500원이 빅판 아저씨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BIG ISSUE’라고 크게 적힌 빨간 모자와 조끼를 입고, 판매원증을 목에 거니 제법 실감이 납니다. 영등포구청역에서 회기역까지는 45분. 호기롭게 판매국을 나섰지만 지하철을 타니 움츠러듭니다. 담담하게 걸음을 옮기는 아저씨와 달리, 초보판매원은 쏟아지는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직원들이 당부해준 판매수칙 10가지를 되새깁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의 협조를 받아 협의된 지하철역과 거리에서만 판매를 합니다. 직접 다가가 판촉을 하는 건 안 됩니다. 미소를 잃지 않기, 술·담배를 하지 않기, 다른 것과 같이 판매하지 않기, 판매수익의 50% 저축하기. 홈리스(Homeless)였던 아저씨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꼭 지키고 있는 것들입니다. 길 위에서 6시간, 가장 힘들었던 건 회기역에는 경희대학교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평일 낮 두시의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학생들이 많아 판매가 잘 되는 지역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고 놀랐습니다. “방학 때는 (사람이) 정말 없어.” 미소만 지은 채 별 말씀이 없으시던 아저씨가 판매할 잡지를 차곡차곡 올려둡니다. 한 권을 집어 들고 아저씨와 열 발자국 떨어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착한 잡지 빅 이슈입니다!” “빅 이슈 신간이 나왔습니다. 홈리스들의 자활을 돕는 잡지입니다!”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큰 소리로 외쳤다 생각했는데, 어째 소리가 주위에서만 맴돕니다. 쉬지 않고 외치는데 쳐다보는 이 하나 없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10명 중 1명 정도가 슬쩍 눈길을 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춤이라도 추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무관심을 서 있는 내내 느낍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투명인간이 된 기분. 아저씨에겐 익숙한 기분일겁니다. 학교 앞이라 그런지 수업이 마칠 시간엔 학생들이 우르르 지나갑니다. 최대한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외치지만 지나가는 학생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눈동자는 갈 곳을 잃습니다. “유민씨, 창피해요?” 함께 온 직원의 한 마디에 반사적으로 “아니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못내 느껴지는 창피함이 부끄럽습니다. 다들 처음 판매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내가 입고 있는 이 빨간 조끼는 빅이슈 판매원임을 나타내는 유니폼이기도 하지만, 한 때 길 위에서 생활했던 홈리스, 노숙인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니까요. 같은 문구를 수천 번은 넘게 외치고 있는데, 문득 바로 앞 약국과 상점에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항의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그럴 땐 자리를 옮겨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날은 다행히 주변 상인들의 협조로 무사히 판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화장품 가게 직원은 과자를 가지고 와 먹고 하라며 건네주었습니다. 저녁 무렵, 근처에서 폐지를 줍던 할머니는 “아가씨가 좋은 일하네. 이 아저씨 자식들 교육시킨다고 이렇게 매일 나와서 이거 해”라며 말없는 아저씨의 사연을 대신 전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아저씨, 힘내세요.” 지나가던 여학생이 건넨 한 마디에, 덩달아 기운이 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건조한 시선과 무관심을 견디게 하는 건 바로 이럴 때였습니다. 아저씨는 환한 미소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빅판 활동은 구걸이나 기부가 아닌 엄연한 경제활동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주었으면, 따뜻한 한 마디를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쑤신다는 표현이 꼭 들어맞는 통증이 구석구석 느껴집니다. 이 순간, 앉을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서있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습니다. 평소 앉아있던 사무실 의자가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아저씨는 비가 올 때도 눈이 올 때도 매일 같이 같은 자리에 서있습니다. 6시간 동안 아저씨와 함께 10권을 팔았습니다. 아저씨에게도 저에게도 값진 열권입니다. 1시간에 한 권 팔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평소에는 5권도 채 팔기 힘들다고 합니다. 묵묵히 책을 팔던 아저씨는 판매 중엔 농담도 잘 하지 않으셨지만, 내심 힘드셨던 모양입니다. 평소에는 쉬면서 하는데 제가 함께 하는 바람에 눈치가 보여서(?) 더 열심히 하셨다고 하네요. 해가 진 저녁. 텅 빈 수레가 이렇게 예뻐 보이긴 처음입니다. 아저씨는 내일도 같은 시간 판매국에 가서 신간을 사고, 예쁘게 포장할 겁니다. ■ 빅이슈 코리아 ‘빅 이슈(BIG ISSUE)’는 잡지 이름이자 홈리스들을 위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1990년 영국에서 홈리스들에게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히 숙식 제공이나 재활,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경제활동을 제안하는 사업입니다. 10여 개국에서 14종이 발행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3번째로 우리나라에도 발행되고 있습니다. 홈리스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일 뿐만 아니라 인식개선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 홈리스 발레단, 홈리스 밴드, 홈리스 합창단, 더빅스마트(스마트 폰 지원 및 교육 사업), 더빅드림(의류기증 사업), 민들레 예술 문학상(글쓰기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 재능기부. 후원. 정기구독 : www.bigissue.kr / 02-766-1135 ○ 임대주택 입주자를 위한 중고물품 기부: 02- 2069-1135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사이버 안보에 北 위협”

    미국 국방부가 사이버 안보에서 자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북한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자국에 대한 사이버 위협의 첫 번째 사례로 지목했다. 워크 부장관은 “사악한 행위자는 미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며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과 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대응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뿐 아니라 이란, 중국, 러시아도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 우리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워크 부장관과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언급했다. 클래퍼 국장은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위협을 가하는 행위자는 “고도의 정교한 사이버 프로그램을 보유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기술력은 낮지만 보다 파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란과 북한”을 꼽았다. 사이버사령관을 겸하는 로저스 NSA 국장은 “북한의 소니픽처스에 대한 공격은 국가 차원의 사이버 능력이 미 민간기업을 위협한 사례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미국이 사이버 부문에서 적대국 또는 테러단체의 공격 의지를 꺾을 ‘억지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전투에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업 지적재산의 사이버 절취를 주도하거나 지원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발 공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클래퍼 국장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中 전통술 소흥주·과일 리치로 ‘달콤한 예우’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중국 관영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백악관 영부인 사무실이 정한 만찬 콘셉트는 ‘가을날의 풍성한 수확’이다. 미국 메인산 바닷가재와 콜로라도산 양고기구이, 중국 전통술 소흥주(紹興酒)와 호박 월병(月餠)이 만찬 식탁의 ‘주연’을 맡는다. 백악관은 “중국 맛을 곁들인 미국 요리”라고 소개했다.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 애니타 로가 긴급 투입됐다. 우선 버터로 졸인 바닷가재가 중국 음식인 시금치, 표고버섯, 부추로 감싼 쌀국수 롤과 함께 나올 예정이다. 백악관 수석 요리사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는 “메인산 바닷가재가 (살이 제대로 차오른) 제철”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2011년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메인산 바닷가재가 버섯, 당근과 함께 나왔다. 양고기구이는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찬에서 빠지지 않는 요리다. 시 주석은 소문난 양고기 마니아다. 소흥주는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지방의 전통 황주로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다. 중국의 전통명절인 중추절(추석·27일)이 다가온 만큼 디저트에 월병을 포함했다. 월병에 호박소를 넣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호박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리치로 만든 셔벗도 나온다. 아열대 과일인 리치는 중국에서 ‘과일의 왕’이라고 불린다.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한 과일이라는 전설도 있다. 중국 전통주, 쌀국수 롤, 리치로 만든 디저트와 같은 중국적인 메뉴를 내놓은 데에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시 주석에 대한 백악관의 배려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해가 생길까 우려해 백악관은 국무부와 협의를 거쳐 만찬 메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 사회활동 비서관인 데시리 로저스는 “저녁 행사에서 모두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게 (국빈 만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200여명이 초대됐다. 커머퍼드는 “45분 동안 800여개 접시에 담길 요리를 가장 완벽한 상태로 제공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2009년 그래미상을 받은 유명 리듬앤드블루스(R&B) 가수 니요가 특별공연을 한다. 우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만찬장에 댄스 공연용 무대가 설치되지 않지만, 흥에 겨워 몸을 흔든 참석자들이 눈총을 받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만찬 중엔 해군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들어온다고? 모델료 낮춰” 돌직구에 하정우 표정이? ‘폭소’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들어온다고? 모델료 낮춰” 돌직구에 하정우 표정이? ‘폭소’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들어온다고? 모델료 낮춰” 돌직구에 하정우 표정이? ‘폭소’ ‘하정우 김용건’ 배우 김용건이 아들인 배우 하정우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과 하정우 부자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영화 ‘암살’흥행으로 주변 반응이 뜨겁다”며 아들 하정우를 자랑스러워 했다.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요즘 광고 제의 들어오냐”고 물었고, 하정우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모델료를 낮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나도 얼마 전에 하나 찍었다”고 깨알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나혼자산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 들어오니?” 대답 보니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 들어오니?” 대답 보니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과 하정우 부자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영화 ‘암살’흥행으로 주변 반응이 뜨겁다”며 아들 하정우를 자랑스러워 했다.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요즘 광고 제의 들어오냐”고 물었고, 하정우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모델료를 낮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나도 얼마 전에 하나 찍었다”고 깨알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들어온다고? 그러면..”

    하정우 김용건, “광고 안들어온다고? 그러면..”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용건과 하정우 부자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영화 ‘암살’흥행으로 주변 반응이 뜨겁다”며 아들 하정우를 자랑스러워 했다.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요즘 광고 제의 들어오냐”고 물었고, 하정우는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용건은 하정우에게 “모델료를 낮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나도 얼마 전에 하나 찍었다”고 깨알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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