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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입 먹을래?” 비건 운동가 앞에서 치킨으로 조롱한 호주 남성들 논란

    “한 입 먹을래?” 비건 운동가 앞에서 치킨으로 조롱한 호주 남성들 논란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중심상업지구(CBD)에서 비건(완전 채식주의)을 지지하는 운동을 벌이는 참가자들 앞에서 두 남성이 KFC 징거박스를 들고 나타나 치킨을 꺼내 조롱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팔로워 8만5000여명을 보유한 유명 틱톡계정 닉 앤드 빌에는 닉과 빌이라는 이름의 두 남성이 비건 시위 현장에 나와 치킨을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화면 정가운데 ‘비건 시위자들 앞에서 징거 박스 먹기’(Eating a Zinger Box in front of vegan protesters)라는 자막이 붙은 이 영상은 한 비건 운동가가 닉과 빌 중 한 명에게 바보(moron)라고 부르며 지금 당신들이 하는 행동이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는 모습으로 시작한다.두 남성 중 긴 금발머리의 빌이 이 남성 운동가에게 치킨 한 조각을 내보이며 “친구, 한입 먹어볼래?”라고 묻는다. 이 운동가는 침착하게 “내가 당신 질문에 답하지 않았었나? 아니오라고 말했다”고 답한다. 그러자 빌은 “다음엔 더 나을 거다”고 말한 뒤 들고 있던 치킨을 베어 문다. 그후 이 운동가는 이 남성들에게 당신들이 우리 행사를 망쳐서 기쁘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당신들이 여기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옆에 있던 한 여성 비건 운동가도 이 동료의 말에 동의한 뒤 이들 불청객에게 자신이 왜 채식 식단을 선택하게 됐는지를 말한다. 두 남성은 이 여성 운동가가 계속해서 비거니즘에 대해 말하자 치킨버거로 얼굴을 가리며 찡그린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 게시된 뒤 조회수가 320만 회 이상을 돌파할 만큼 화제를 모았고 56만 회가 넘는 추천을 받았으며 댓글도 1만5800개가 넘게 달렸다. 많은 틱톡 사용자는 닉과 빌은 비건 운동가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채식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사용자는 “비건 운동가들은 비거니즘을 대중에 강요하고 있는데 이들 남성이 한 행동이 뭐가 문제가 되나”라면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라고 두둔했다. 다른 사용자도 “만일 그들이 자기 생각을 우리에게 강요한다면 우리는 우리 생각을 그들에게 강요할 수 있다”고 지지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모든 영웅이 망토를 걸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영웅들은 징거박스를 든다”며 닉과 빌을 슈퍼히어로에 비유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닉과 빌이 이런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고 말했다. 한 사용자는 “이것은 재미있거나 멋진 것이 아니다. 난 비건도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도 “난 비건이 아니며 앞으로도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지만, 무언가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누군가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운동가들은 누구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았는데 왜 이들 남성은 음식을 구매해 그들 앞에서 먹는 이상한 영상을 촬영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진=닉 앤드 빌/틱톡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5000명에게 열린 ‘골프 해방구’… PGA투어 피닉스오픈 내일 개막

    ‘골프 해방구’가 열린다.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매년 50만명 안팎, 최대 70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에 입장해 대회장을 떠들썩하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전장 162야드짜리 짧은 파3홀인 16번홀 부근에는 2만석의 스탠드가 설치돼 갤러리가 티샷하는 선수에게 응원과 야유를 동시에 보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하루 5000명까지, 대회 기간 최대 2만명까지만 갤러리 입장이 허용됐다. 관중 수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사실상 올해 첫 유관중 대회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대회와 소니오픈에는 하루 100∼200명까지 입장을 허용했지만 이는 대회관계자나 선수 가족, 후원사 초청으로 찾은 고객 등으로 제한돼 사실상 무관중 대회나 다름없었다. 올해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저스틴 토머스, 조던 서피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를 비롯해 안병훈(30) 등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 정부, 호주 회사에 3000만 달러 투자해 텍사스 희토류 공장 건설

    미국 정부, 호주 회사에 3000만 달러 투자해 텍사스 희토류 공장 건설

    미국 정부가 희토류 공장 건설 지원에 나섰다. 미중 갈등 심화로 희토류 최대 생산국 중국이 대미 수출 중단 등을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지으려고 호주 희토류 업체인 리나스(Lynas)에 3040만 달러(약 380억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리나스에 지원한 자금은 희토류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경희토류 처리 시설을 짓는 데 쓰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가 많지 않아 희귀한 금속인 희토류는 군사 장비를 포함해 자동차, 컴퓨터, 반도체,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부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물질이다. 연간 12만 5000여t이 소비되는데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탱크나 미사일 등 무기를 제조하는데 쓰이는 희토류를 대부분 중국에 의존해 왔다. 무역전쟁 등 미중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12월 수출통제법을 시행한데 이어 지난 15일 희토류 총량제 등으로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규를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중국이 희토류 수출제한 카드로 미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미국 정부는 희토류의 자체 생산·가공 방안을 고심해 왔다. 리나스가 미 국방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텍사스에 본사를 둔 블루라인 코퍼레이션과 함께 무기류 등에 쓰이는 중희토류 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 두 생산 시설은 모두 텍사스 남부 공업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72㎞쯤 떨어진 혼도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리나스는 호주 서부의 광산에서 희토류를 조달해 이 텍사스 공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리나스 측은 텍사스 희토류 처리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 희토류 수요의 4분의 1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있는 희토류 회사는 MP 머티리얼스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채굴하는 희토류를 중국으로 보내 가공해 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탱크는 녹슬지 않았다” 최경주 10년 미룬 PGA 투어 9승째 다시 도전

    “탱크는 녹슬지 않았다” 최경주 10년 미룬 PGA 투어 9승째 다시 도전

    50세를 훌쩍 넘은 ‘탱크’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의 디딤돌을 놓았다.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북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공동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와 알렉스 노렌(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니어 투어에 데뷔했지만, PGA 투어도 병행하는 최경주는 지난해 컷 탈락 횟수가 통과한 것보다 갑절 많을 만큼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새해 개막전인 소니오픈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쳤고 두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 첫날에는 그린을 단 3번만 놓치는 등 정교한 샷을 구사했다. 벙커에도 두 번 빠졌지만 타수를 잃지 않았다. 그린 플레이는 더 빼어났다. 17번홀(파5)에서는 두 차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10m 남짓의 이글 퍼트를 홀 바로 옆에 멈춰 세운 뒤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중장거리의 퍼트를 완벽히 소화했다.2014년과 2016년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과 인연이 깊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았던 최경주는 “탄도 높은 샷과 페이드샷이 잘 되고 있다. 페어웨이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면서 “멀리 치고 퍼트도 잘하고 쇼트게임도 좋은 젊은 선수들과 겨루는 게 어렵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한 뒤 10년째 9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25일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김시우(26)도 2주 연속 우승에 발판을 놨다. 그는 5번홀(파5) 이글에다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퍼트가 좋지 않았지만, 샷 감각이 괜찮아 내일 기대가 된다”면서 “지난주 거의 4년 만에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그 덕에 오늘도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승열(30)도 같은 북코스에서 4타를 줄여 김시우의 21위 그룹에 합류했고 임성재(23)는 3언더파 공동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코스에서 라운드한 안병훈(30)은 이븐파 72타의 다소 힘겨운 1라운드를 보냈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는 북코스와 남코스를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만 열리는데, 남코스가 북코스보다 더 길고 난도에서도 더 높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게임스톱 주식이 뭐길래 10세 소년 13개월 만에 358만원 수익

    미국 증시에서 연일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GME) 주식 급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초등학교 5학년생이 13개월 전 주당 6달러 주고 산 10주를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주당 372 달러에 팔아 3200 달러(약 358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마켓워치가 다음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샌안토니오에 사는 제이든 카(10)로 미국의 아프리카 스와힐리 후손들이 즐기는 연말연시 축제 콴자(Kwanzaa)를 축하한다며 어머니 니나가 2019년 12월 30일 60달러에 사준 주식을 이렇게 불린 것이다. 60달러가 3200달러가 됐으니 수익률은 5233%에 이른다. 액수로는 얼마 안되지만 이 회사 주식이 올해 1000% 정도 급등했으니 수익률만은 다섯 배에 이른 셈이다. 카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주식 거래 방법과 콴자의 기본 정신인 협동 경제의 소중함을 가르쳐왔다고 했다. 아들이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자 아들 이름이 들어간 종이 증권을 직접 만들어 선물해 주식의 개념을 가르쳤다. 그녀는 아들에게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이 이례적이라며 설명한 뒤 주식을 팔지 아니면 계속 갖고 있을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했다. 카는 결국 매도하기로 결정했고, 차익의 일부인 1000달러를 다음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저축하기로 했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온라인 비디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직상장 방식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최근 5억 2000만 달러를 조달받았다. 니나는 “그에게 차트를 읽어야 하며, 모든 것을 다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알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면서도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거래량이 해외 주식 가운데 2위로 치솟았다. 덩달아 미국 내 일부 증권사가 게임스톱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신한금융투자의 거래에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전날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1억 274만달러(약 1146억원)로 지난 27일(789만달러)의 약 13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종목별 결제액 순위도 27일 40위에서 28일 테슬라(2억 5847만달러)에 이은 2위로 급등했다. 매수 금액은 5222만달러, 매도 금액은 552만달러로 순매수 금액은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은 총 1억 6989만 달러, 순매수액은 726만 달러로 불어났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및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서학개미’들이 거래에 가담했기 때문이다.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장중 한때 39% 뛰어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급락, 전날보다 44.3% 떨어진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빈후드 등은 개인에 대해서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기능을 차단해 매도만 가능하게 막아놓고 게임스톱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 등 기관에 대해서는 매수, 매도 모두 가능하게 놔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개미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우려를 샀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가 28일 게임스톱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원 패널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우리는 최근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헤지펀드들과 그 금융 파트너들에 의해 그것(시장)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헤지펀드, 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월가는 21세기 미국의 승리를 도울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대신, 이 회사를 박살 내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기 위해 주식을 공매도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맹비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를 통해 공매도를 일삼는 헤지펀드와 ‘기울어진 운동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의회의 청문회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763년산 과다니니와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의 새해 첫 무대

    1763년산 과다니니와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의 새해 첫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다음달 4일 ‘2021 금호악기은행’ 첫 무대를 연다. 1993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운영해 온 금호악기은행은 장래가 주목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고악기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연주자 후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는 악기 수준에 따라 음악 전달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수십억원까지 달하는 악기 비용도 고민이어서 젊은 음악가들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임지영, 김봄소리 등이 금호악기은행을 통해 악기를 지원받아 세계 주요 무대에 섰다. 올해 악기시리즈 첫번째 주인공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1999년생으로 최근 주요 무대에서 기대되는 유망주이자 인정받는 연주자로 꼽힌다. 김동현은 금호악기은행을 통해 1763년산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파르마를 6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악기와 함께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평창 대관령음악제 등 국내 손꼽히는 클래식 무대에 초청받아 흔들림 없는 연주로 사랑받았다. 김동현은 다음달 4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e단조,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c단조, 이자이 ‘슬픈 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피아니스트 박영성과 함께 선보인다. 김동현은 이 무대를 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떠나 독일 뮌헨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나며 새로운 음악 여정을 시작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닻 올린 울산 홍명보호, 오늘 카타르 출국

    닻 올린 울산 홍명보호, 오늘 카타르 출국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29일 카타르로 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기 위해서다. 새로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첫 무대다.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 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모여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8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복귀하면서 앞서 국내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런데 울산이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팀이 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득점왕 주니오(중국행 유력)를 비롯해 이근호(대구FC), 박주호(수원FC), 신진호(포항 스틸러스) 등 베테랑이 대거 팀을 떠났다. 주전 수비수 정승현은 입대한다. 대신 김지현과 이동준, 신형민, 이호 등이 새로 합류했다. 주니오의 대체자인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루카스 힌터제어가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번 대회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코로나19 관련 자국 격리 규정 등을 이유로 불참해 6개 팀으로 치러진다. 울산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티그레스 UANL(멕시코), 알 아흘리(이집트), 알 두하일(카타르)이 참가한다. 남미 대표는 오는 31일 열리는 산투스-파우메이라스(이상 브라질)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가려진다. 울산은 새달 4일 오후 11시 북중미카리브 챔피언 티그레스와 첫 경기를 벌인다. 이기면 남미 챔피언과 8일 준결승전을 치르고 패하면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결승전은 12일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마음의 창 여는 깊은 울림… 오보에는 기교를 안 부린다

    마음의 창 여는 깊은 울림… 오보에는 기교를 안 부린다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기 전, 오보에의 맑은 A(라)음이 울린다. 오보에는 악기들이 고르게 음을 맞추도록 ‘튜너’ 역할을 할 만큼 정확하고 또렷한 음색과 오케스트라를 뚫는 깊은 소리를 낸다. 그러나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소리를 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는 연주자가 얼마나 오래 정성을 들였는지를 그대로 내보인다. ●입에 닿는 리드 항상 새로 만들어… 기본에 충실하며 짙은 서정 표현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오보이스트 한이제는 “악기에 많은 노력이 담길수록 마음을 울리는 힘도 더 커진다”는 말로 오보에를 설명했다. “예민한 악기라 온전히 소리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는데, 그렇게 해서 몸을 관통해서 나오는 듯한 소리가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면서. 오보에는 홑리드인 클라리넷과 달리 갈대를 얇게 깎아 만든 리드를 두 겹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작고 얇아 빨리 닳는다. 때문에 오보에 연주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리드를 만드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쏟는다. 겹리드가 만들어 내는 진동이 한 끗 차이로도 소리의 질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연주가 없을 때도 늘 리드를 만들며 소리를 낼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의 성격과도 오보에가 잘 맞는다고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음색만으로 짙은 색감을 표현하는 오보에야말로 내 감정을 잘 그려 낼 악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는 것으로 단단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묵묵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어내는 본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의 악기에서 배웠다.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 “어려운 삶에도 음악으로 감정 승화해 존경” 한이제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2018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오보에 수석 조너선 켈리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키릴 페트렌코,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 거장 지휘자들과도 무대에 올랐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약간의 메시지만으로 충분히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방식을 보여 준 거장 지휘자들 덕분에 “테크닉만 화려한 음악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더욱 이해했다. 최근에는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베를린필 수석 잉글리시 호른 주자인 도미니크 볼렌베버를 사사하며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올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한이제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코리안심포니와 모차르트의 유일한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승화시킨 모차르트”는 그가 따르고 싶은 음악가의 모습이라며 특히 오보에 협주곡 C장조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1악장 템포 지시어가 ‘알레그로 아페르토’(Allegro aperto)인데, 아페르토는 창문을 열다(open)의 의미로 많이 쓰여요. 지친 한 해 오보에 음색으로 환기를 하듯 새로운 창을 열어 드릴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이제 “꾸밈 없이, 몸을 관통한 듯한 깊은 음색이 오보에 매력”

    한이제 “꾸밈 없이, 몸을 관통한 듯한 깊은 음색이 오보에 매력”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기 전, 오보에의 맑은 A(라)음이 울린다. 오보에는 악기들이 고르게 음을 맞추도록 ‘튜너’ 역할을 할 만큼 정확하고 또렷한 음색과 오케스트라를 뚫는 깊은 소리를 낸다. 그러나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소리를 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는 연주자가 얼마나 오래 정성을 들였는지를 그대로 내보인다.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오보이스트 한이제는 “악기에 많은 노력이 담길수록 마음을 울리는 힘도 더 커진다”는 말로 오보에를 설명했다. “예민한 악기라 온전히 소리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는데, 그렇게 해서 몸을 관통해서 나오는 듯한 소리가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면서.오보에는 홑리드인 클라리넷과 달리 갈대를 얇게 깎아 만든 리드를 두 겹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작고 얇아 빨리 닳는다. 때문에 오보에 연주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리드를 만드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쏟는다. 겹리드가 만들어 내는 진동이 한 끗 차이로도 소리의 질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연주가 없을 때도 늘 리드를 만들며 소리를 낼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의 성격과도 오보에가 잘 맞는다고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음색만으로 짙은 색감을 표현하는 오보에야말로 내 감정을 잘 그려 낼 악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는 것으로 단단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묵묵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어내는 본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의 악기에서 배웠다.한이제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2018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오보에 수석 조너선 켈리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키릴 페트렌코,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 거장 지휘자들과도 무대에 올랐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약간의 메시지만으로 충분히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방식을 보여 준 거장 지휘자들 덕분에 “테크닉만 화려한 음악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더욱 이해했다. 최근에는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베를린필 수석 잉글리시 호른 주자인 도미닉 볼렌베버를 사사하며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올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한이제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코리안심포니와 모차르트의 유일한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승화시킨 모차르트”는 그가 따르고 싶은 음악가의 모습이라며 특히 오보에 협주곡 C장조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1악장 템포 지시어가 ‘알레그로 아페르토’(Allegro aperto)인데, 아페르토는 창문을 열다(open)의 의미로 많이 쓰여요. 지친 한 해 오보에 음색으로 환기를 하듯 새로운 창을 열어 드릴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애도하거나 혹은 화려하게… 각자 방식으로 ‘희망 하모니’

    애도하거나 혹은 화려하게… 각자 방식으로 ‘희망 하모니’

    지난해 잦은 프로그램 변경은 물론 연주 취소나 무관중 공연 등 불확실의 긴 터널을 지나 새해를 맞은 오케스트라들이 새로운 시간을 꿈꾸며 개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해 국내 지휘자와 연주자, 관악기를 최소화한 소규모 편성 등 이전의 무대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지만 저마다의 뜻을 담은 신년음악회로 희망과 위로를 노래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올해 첫 정기공연에서 어둡고 우울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 이틀간 성시연의 지휘로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과 루토스와프스키의 ‘장송 음악’,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을 바르샤이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실내 교향곡을 연주한 것이다. 당초 모차르트 ‘레퀴엠’에서 현악 위주 소편성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는데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제는 ‘애도’다. 성시연은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1일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경쾌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신년음악회를 꾸몄다. 새해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에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차례로 선보였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선 사제지간인 김대진 예술감독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에 특히 많은 박수가 터졌다.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시 꾸는 꿈’을 주제로 연주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새해 첫 무대를 요한 슈트라우스 2세로 연다. 오페레타 ‘집시 남작’ 서곡과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으로 마치 겨울과도 같았던 지난 한 해 동안 가슴에 품은 꿈과 희망을 풀어낼 예정이다.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은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시니 ‘비단사다리’ 서곡과 코다이 ‘갈란타 무곡’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발랄한 선율로 극적인 전개를 그려 내는 ‘비단사다리’와 헝가리 갈란타 지방 민요와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된 화려한 춤곡인 ‘갈란타 무곡’ 등을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에서 여자경 예술감독의 지휘로 ‘카니발 서곡’과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만 무대를 채운다. KBS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새해 첫 정기공연에 유일하게 해외 지휘·연주자들을 세운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피천득 작가의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입국했다. ‘로맨틱한 겨울’을 주제로 친구이자 음악 동료였던 슈만과 멘델스존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송 음악에서 집시 노래까지…개성 담긴 무대로 다시 날개 펴는 오케스트라

    장송 음악에서 집시 노래까지…개성 담긴 무대로 다시 날개 펴는 오케스트라

    지난해 잦은 프로그램 변경은 물론 연주 취소나 무관중 공연 등 불확실의 긴 터널을 지나 새해를 맞은 오케스트라들이 새로운 시간을 꿈꾸며 개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는 여전해 국내 지휘자와 연주자, 관악기를 최소화한 소규모 편성 등 이전의 무대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지만 저마다의 뜻을 담은 신년음악회로 희망과 위로를 노래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올해 첫 정기공연에서 어둡고 우울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 이틀간 성시연의 지휘로 하이든 교향곡 44번 ‘슬픔’과 루토스와프스키의 ‘장송 음악’,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을 바르샤이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실내 교향곡을 연주한 것이다. 당초 모차르트 ‘레퀴엠’에서 현악 위주 소편성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는데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제는 ‘애도’다.하이든 교향곡 44번은 특히 하이든이 3악장을 자신의 장례식에서 연주해달라고 한 뒤 ‘슬픔’이라는 부제가 붙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루토스와프스키 장송 음악은 버르토크를 추모하는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8번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한 쇼스타코비치와 파시즘과 전쟁 희생자들에게 헌정한 곡이자 자신을 위한 작품이기도 했다. 성시연은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았다. 21일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경쾌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신년음악회를 꾸몄다. 새해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에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차례로 선보였다. 유튜브로도 생중계된 이날 공연에선 사제지간인 김대진 예술감독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에 특히 많은 박수가 터졌다.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시 꾸는 꿈’을 주제로 연주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새해 첫 무대를 요한 슈트라우스 2세로 연다. 오페레타 ‘집시 남작’ 서곡과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으로 마치 겨울과도 같았던 지난 한 해 동안 가슴에 품은 꿈과 희망을 풀어낼 예정이다.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은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로시니 ‘비단사다리’ 서곡과 코다이 ‘갈란타 무곡’ 등을 무대에 올린다. 발랄한 선율로 극적인 전개를 그려 내는 ‘비단사다리’와 헝가리 갈란타 지방 민요와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작곡된 화려한 춤곡인 ‘갈란타 무곡’ 등을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에서 여자경 예술감독의 지휘로 ‘카니발 서곡’과 첼로 협주곡,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만 무대를 채운다. KBS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새해 첫 정기공연에 유일하게 해외 지휘·연주자들을 세운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와 피천득 작가의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입국했다. 대신 프로그램은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e단조를 선보이려던 계획 대신 소편성으로 프로그램을 바꿔 ‘로맨틱한 겨울’을 주제로 친구이자 음악 동료였던 슈만과 멘델스존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안병훈(30)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부터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브랜던 해기(미국)과는 1타 차다. 안병훈은 이날 11∼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지난 6주간 스윙 코치를 데이비드 레드베터에서 숀 폴리로 교체하고 스윙 개선에 노력을 쏟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병훈은 “그동안 롱 게임에서 고전했다. 비시즌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효과를 봤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가장 순위가 높았던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35위에 그쳤다. 반등에 성공한 안병훈은 “스코어 생각은 전혀 안 하면서 쳤다. 전반적인 라운드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7언더파로 끝났다”면서 “모든 게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는 6언더파 66타로 마틴 레어(스코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5번홀에서 약 9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상위권을 달렸으나 최종 공동 25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에서는 퍼트가 안 좋아서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퍼트는 아주 좋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임성재(23), 이경훈(30)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은 공동 39위, 노승열(30)은 공동 132위, 강성훈(34)은 공동 147위로 뒤처졌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된 케빈 나(미국)는 공동 143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ASA 다양한 태양 활동 담은 ‘태양 과학 우표’ 발행한다

    NASA 다양한 태양 활동 담은 ‘태양 과학 우표’ 발행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태양 이미지들이 ‘태양 과학’ 우표 세트로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우정청(USPS)은 최근 태양 연구를 기념하기 위해 SDO의 디지털 이미지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10개의 이미지로 제작된 ‘태양 과학’ 우표 세트를 연말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태양 과학 우표 세트는 태양 활동의 특징을 보여주는 여러 이미지를 다양한 파장으로 잡아내 강렬한 색상으로 태양을 묘사하고 있다. 각기 이미지는 태양 플레어를 비롯해 흑점과 코로나 루프와 같은 일반적인 태양 이벤트를 표현한다.   SDO는 ‘별과 함께 살기'(Living With a Star) 프로그램에 투입된 첫 번째 임무였다. 이는 갖가지 태양 활동의 원인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2010년 2월 지구 정지궤도로 발사된 SDO는 태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데이터를 뉴멕시코의 전용 지상국으로 전송했다.높이 4.5m x 2m의 SDO에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및 극자외선의 여러 파장에서 태양 이미지를 캡처할 수 있는 탐사장비와 도구가 탑재되어 있다. SDO는 이 탐사장비들을 이용하여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억 건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전송해 과학자들이 우리 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끊임없이 휘는 자기장이 어떻게 태양 활동을 생성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태양 물리학은 태양 활동이 태양을 포함하여 주변 행성과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분야로, 우리 태양계뿐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수천 개의 항성계를 이해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은 과학자들이 매우 자세하게 연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별이자 중요한 데이터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태양 활동은 태양계 우주 날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우리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강력한 태양 폭발이 일어나면 지구의 전신-전기 시스템이 망가져 천문학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태양 과학’ 우표 세트는 USPS 아트 디렉터 안토니오 알칼라가 디자인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라크 바그다드서 연쇄 자살 테러… 140여 명 사상

    이라크 바그다드서 연쇄 자살 테러… 140여 명 사상

    교황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 개탄”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1일(현지시간)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살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2명은 자폭해서 숨졌다. 아직까지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라크 군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약 1년 동안 휴장했다 다시 문을 열어 북새통을 이룬 타야란 광장의 한 의류시장에서 테러를 감행했다. 테러범 중 한 명이 “배가 아프다”고 소리쳐 사람들이 그를 돌보기 위해 접근할 때 손에 든 기폭장치를 눌러 자폭했다. 이어 첫 번째 테러의 희생자를 도우려 사람들이 몰리고 앰뷸런스까지 도착했을 때 곧이어 두 번째 폭발을 시켰다. 타야란 광장은 앞서 2018년 1월에도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곳으로 당시 38명이 숨졌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IS 잔당의 테러”라고 밝혔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한 테러단체다. 미국 주도 연합군 지원을 받은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를 축출했다. IS는 지난해 3월 최후 거점이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뒤 패망했다. 이후 IS는 재기를 노리며 산발적 테러를 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테러에 대해 “몰상식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개탄하며 희생자와 유족들, 부상자를 위해 기도한다. 모든 이라크인이 형제애와 연대를 통해 평화적으로 폭력을 극복하는 노력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앞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오는 3월 바티칸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IS의 근거지였던 도시 모술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라크에는 25만명 안팎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의 평화와 안정, 단결을 훼손학 위해 두려움과 폭력을 퍼뜨리는 시도를 규탄한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끔찍한 범죄의 배후를 확인하고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세만 수만달러”···이방카, 마이애미 최고급 아파트로 이사

    “월세만 수만달러”···이방카, 마이애미 최고급 아파트로 이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플로리다주로 이사한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해변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콘도) 임차 계약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애미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곳으로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설계했다. 이 아파트는 지문인식 직통 엘리베이터, 대형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24시간 경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이방카 부부는 최소 1년간 임차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WSJ은 인근 지역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 렌트가 월 수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이애미 인디언크리크 섬에 짓고 있는 자택 신축 공사가 끝날 때까지 이 아파트에 임시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방카 부부는 이 섬에 위치한 자택 부지를 3200만달러(약 352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기고 백악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덕담과 당부의 글을 남기는 전통이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행 임박 울산 골무원… 흩어지는 포항 일오팔팔… 안갯속 K리그 득점왕

    중국행 임박 울산 골무원… 흩어지는 포항 일오팔팔… 안갯속 K리그 득점왕

    ‘골무원’이 떠나는 2021 프로축구 K리그1 최전방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득점 톱10 중 절반이 유니폼을 바꿔 입거나 K리그를 떠난다. 득점왕 레이스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26골)으로 울산 현대의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 정상 복귀를 이끈 주니오는 울산과의 결별이 임박했다. 2018년 득점 3위(22골), 2019년 득점 2위(19골) 등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로 군림했으나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가 ‘홍명보호’로 새 출발을 하는 울산의 리빌딩 흐름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니오는 창춘 야타이 등 중국 슈퍼리그 팀과 연결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대체자로 독일 분데스리가2 출신 공격수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FC에서 김지현을, 부산 아이파크에서 이동준을 데려오며 전방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 팀(56골)인 포항 스틸러스 공격의 60%를 담당했던 일류첸코(득점 2위·19골)와 팔로세비치(4위·14골)가 각각 다른 팀으로 이동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일류첸코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지난해 여름 합류한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모 바로우가 건재하고 김승대까지 강원 임대에서 복귀했다. 7월이면 문선민까지 제대해 막강 화력을 주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대 기간이 끝나 원소속인 포르투갈 나시오날로 돌아갔던 팔로세비치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완전 이적한다. 지난 시즌 최소 득점팀(23골)이었던 FC서울은 일본 J리그에서 돌아와 성남FC에서 반년간 활약한 나상호도 영입하며 화력 강화에 신경을 기울였다. 득점 톱5 가운데 변화가 없는 것은 3위 세징야(대구FC)와 5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다. 6위 펠리페(광주FC)의 거취는 아직 유동적인 가운데 7위 한교원(전북)과 8위 송민규(포항)의 유니폼도 바뀌지 않는다. 반면 대구에서 한 시즌 활약하며 부활을 노래한 ‘외인 전설’ 데얀(9위)은 홍콩 리그 키치SC 유니폼을, 수원 삼성에서 뛰던 2019년 득점왕 타가트(10위)는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21골)으로 수원FC의 1부 승격에 앞장선 안병준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안병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 2부 득점왕이 1부에서도 맹활약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안병준의 행보가 축구팬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K리그 구단 관계자는 19일 “선수 이동으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각 구단의 영입 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1970~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국민 테너’ 엄정행(79)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 당시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던 엄 교장은 TV와 FM 라디오, 무대 공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금의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성악가다. 그는 2008년 경희대 음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갔다. 이후 2019년 3월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음악을 시작한 사연과 대학교수를 거쳐 고등학교 교장으로 변신한 삶과 음악 얘기를 들어 봤다.-‘국민 테너’라는 애칭을 가진 스타 성악가다. 어릴 때부터 성악에 관심이 많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는지. “양산중학교 음악 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재능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배구선수를 했고, 체육특기생으로 동래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 입시를 조금 앞두고 배구가 9인조에서 6인조 경기로 바뀌면서 당시 174㎝의 키로는 선수로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 경희대 음대에 간신히 합격했다.” -체육특기생에서 음악도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음대 입학 이후 한동안 방황했다. 동급생들은 1~2년 레슨을 받은 데다 칸초네 몇 곡 정도는 기본으로 불렀다. (나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한동안 체대 근처를 맴돌기도 했다. 그러다 테너였던 이상춘 교수로부터 ‘너는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소리에 힘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음악 공부에 전념했다.” -처음부터 성공한 성악가였는지. “대학 졸업 후 활동한 예그린악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1968년에는 명동 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했다. 그 무렵 아이가 태어나 생계를 위해 악기상, 커피숍 등을 운영하면서 음악을 소홀히 했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서 장일남 선생이 만든 가곡을 듣고 성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레코드 녹음을 하는 등 음악의 세계로 돌아왔다.” -우리 가곡을 많이 불렀는데, 이유가 있는지. “갑자기 음악을 하게 되면서 외국 유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가곡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 유학 대신에 유명한 작곡가들을 직접 찾아뵙고, 곡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의미와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배웠다. 장일남, 이수인, 김동진, 조두남, 김노현 선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고 배웠다. 그 과정에서 우리 가곡에 외국곡과 견줄 만한 좋은 곡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레코드들이 히트를 쳤다.” -성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지 않은 일인데. “시대를 잘 만난 성악가로 생각한다. 흑백 TV와 라디오 FM 방송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엄정행이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방송국에 음반이 절대 부족해 매일 방송국의 턴테이블에서 제 노래가 신나게 돌아갔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넓혀진 인지도는 독창회 등 공연 무대로 이어졌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독창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독창회, TV 방송, 라디오 방송, 지방 예술회관 공연, 해외 순회공연 등 끊임없이 공연을 했다. 제대로 쉬는 날이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그런지 힘든 줄 몰랐다.”-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1981년 세종문화회관 독창회와 미국 새너제이 독창회 때 몰려드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이 40분씩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훌륭한 곡에 좋은 분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요즘 트로트 열풍과 같은 인기를 누렸다. 1년에 평균 90회를 넘는 공연을 해 왔으니 어림잡아 나흘에 한 번꼴로 무대에 선 셈이다. 방송국이나 탄광촌, 어촌 등 전국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가장 아끼는 애창곡을 꼽는다면. “국민 가곡으로 알려진 ‘목련화’를 꼽을 수 있다. 이 곡은 교육자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시에 김동진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악보를 받아 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스스로 고쳐 부르기도 무려 60번이나 했다. 이 때문에 제 별명이 한때 ‘60번’이었다. 목련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정년퇴직 후 삶을 미리 준비했는지.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는 정년퇴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앞두게 되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소속이 없어지고, 아끼던 제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향에 내려가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퇴직한 뒤 양산으로 갔다. 양산에 머물면서 서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귀향해서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년을 1년 정도 남겨 두고 양산에 ‘엄정행 음악연구소’를 설립했다. 활동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엄정행 콩쿠르를 개최하고, 연우 여성합창단과 정기연주회 등도 이어 가고 있다. 양산 심포니오케스트라도 만들어 공연을 함께 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공연은 언제까지 했는지. “2019년 9월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가끔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지만 모두 거절한다. 지금은 울산예술고 교장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서다. 지금도 틈만 나면 노래 연습을 한다. 3~4년 뒤쯤에는 무료 순회공연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76세에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했다. “2008년 경희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활동을 하던 중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재밌고 보람이 있었다. 황 이사장께서 교장직을 제안해 2019년 3월 취임했다. 임기가 2023년까지다.” - 대학과 고교의 다른 점은.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초창기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다들 진심을 알아 준다.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요즘 느끼는 보람은. “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교는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크다.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좋다.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청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배구를 했던 게 지금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고, 주 2~3회는 집 주변 강변을 3㎞ 정도 걷는다. 해외 공연 때도 멈추지 않았다. 또 소소한 집 안 청소부터 시설물 보수까지 끊임없이 몸을 쓴다. 몸을 움직이는 만큼 활동 에너지가 생긴다.” -앞으로의 삶도 흥미롭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일단 울산 지역 예술 인재가 다른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울산예고를 키우고 싶다.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1대1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힘껏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교장 임기가 끝나면 양산, 부산, 서울 등을 돌면서 마지막 (무료) 공연을 한 번씩 하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 노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체력이 되는 만큼 꼭 한번 하고 싶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3개홀 역전 버디쇼…케빈 나, 멋지구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3개홀 연속 버디로 ‘역전쇼’를 펼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번째 정상을 밟았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 뽑아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 크리스 커크(미국)와 호아킨 니만(칠레)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상금은 118만 8000달러(약 13억 1100만원). 케빈 나는 이로써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 이후 네 시즌 연속 1승씩 쌓은 꾸준함이 돋보였다. 케빈 나는 우승 확정 뒤 꾸준함의 비결에 대해 “모두 18년간의 경험 덕”이라면서 “우승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 그다음이 조금씩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의 응원도 중요하다”면서 “그들에게 모든 걸 보답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꺼번에 9타를 줄인 케빈 나는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전반까지는 스틸이 고삐를 단단히 다. 챔피언 조에서 쫓고 쫓기던 동반 플레이를 펼치다가 9번홀(파5)에서 스틸이 이글을 따내 세 타 차까지 뒤처지기도 했다. 역전 우승의 실마리를 찾은 건 13번홀(파4)에서다. 한때 2위 그룹에서도 밀려났던 케빈 나는 이 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218야드를 남겨놓고 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4m 남짓의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궈 스틸과의 격차를 2타로 줄였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스틸이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사이 다시 버디를 추가해 4명의 선두 그룹에 합류하더니 15번홀(파5)에서도 136야드짜리 두 번째 샷을 깃대 1m 거리에 붙이고는 세 홀째 버디를 떨궈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두 개 조 앞서 출발한 커크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20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케빈 나 역시 18번홀 세 번째 샷을 핀에서 50㎝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준비하던 커크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케빈 나는 “올해를 우승으로 시작해서 기쁘고 남은 한 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지난주 38위에서 23위로 끌어올린 케빈 나는 “올해 목표는 세계 20위 이내 재진입과 미국·유럽 간 대항전인 라이더컵, 인터내셔널팀과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난 승부사다. 몇 개의 퍼트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대항전 출전 의지를 굳게 내비쳤다. 그는 한국어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제는 ‘전북 일류’…일류첸코, 포항 떠나 전북 합류

    이제는 ‘전북 일류’…일류첸코, 포항 떠나 전북 합류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2위 일류첸코(31·독일)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 합류했다. 전북 구단은 18일 포항 스틸러스로부터 일류첸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19년 6월 K리그 무대를 밟은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26경기에서 19골(6도움)을 넣어 울산 현대의 주니오(26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검증된 골잡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보태면 30경기에서 22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해 여름 합류한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까지 리그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2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일류첸코는 구단을 통해 “K리그에 올 때부터 전북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올해는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류첸코 영입으로 전북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윙어 바로우(감비아)가 최전방에서, 아시아 쿼터 쿠니모토(일본)가 공격 2선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기존 외국인 라인업 중 무릴로(브라질)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케빈 나, 감 잡았나

    케빈 나, 감 잡았나

    재미교포 케빈 나(38·나상욱)가 9언더파를 휘두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째 문턱을 밟았다. 케빈 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9언더파 61타를 적어낸 케빈 나는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 공동 2위에 올라 막판 2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 단독선두에 오른 브렌던 스틴(미국·18언더파)을 2타차로 추격했다. 케빈 나로서는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신고한 뒤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다. 2020~21시즌에 접어든 뒤에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공동 19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초반 2번(파4), 4번홀(파3)에서 이날의 ‘버디 파티’를 예고했다. 케빈 나는 9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5m가량에 떨어뜨려 만든 이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해 타수를 줄였다. 그는 이날 평균 304.1야드를 날린 드라이버 티샷 14개 중 페어웨이를 지킨 건 절반으로 안착률은 50%에 그쳤다. 그렇지만 83.33%에 달한 그린 적중률로 이를 보완했다. 특히 퍼트는 홀당 평균 0.821개로 18개 홀을 통틀어 25개로 막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6)가 공동 23위(11언더파 19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에서는 공동 35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순위를 1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간신히 컷오프를 면했던 임성재(23)는 2타를 줄였지만 공동 60위(6언더파 204타)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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