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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시드니서 만납시다”/애틀랜타 올림픽 폐막

    ◎한국,3연속 10강 진입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시드니 성화에서 다시 만납시다」 제26회 하계올림픽대회가 5일 상오10시(한국시간) 애틀랜타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폐회식을 갖고 열전 16일동안의 막을 내렸다.〈관련기사 15·16·17면〉 지난달 19일부터 1백97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들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회원국 모두가 참가해 역대 최대 올림픽이 됐다. 모두 5백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7위를 노렸던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이봉주가 마라톤에서 은메달, 이승배가 복싱 라이트헤비급에서 은메달을 추가,금7·은15·동5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날 폐회식은 마라톤입상자 시상식에 이은 화려한 식전 공개쇼와 공식행사, 올림픽기 하강 및 성화소화 등의 순으로 2시간55분동안 진행됐다. 마라톤시상식에서는 우승자인 남아공의 조시아 투그와네, 2위 한국의 이봉주와 3위 에릭 와이나이나(케냐)가 차례로 시상대에 올라 관중들의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속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공식행사에서는 빌리 페인 애틀랜타조직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올림픽기가 차기 올림픽개최지인 시드니의 프랭크 사토 시장에게 전달됐다. 뒤이어 지난 16일동안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며 애틀랜타창공에 휘날렸던 올림픽기가 내려지고 올림픽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각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한데 어우러져 오는 2002년 시드니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 대자연서 즐기는 「음악축제」 풍성

    ◎용평서 뮤직캠프·휴양객 대상 연주회/양주 향토관광농원 「산의풍경」 콘서트 싱그러운 자연속에서 풍미를 더하는 여름 음악축제가 올해도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쌍용그룹 주최 용평뮤직캠프페스티벌(19∼27일)과 「용평섬머아트환타지아」(8월2∼4일,8∼13일),한우리예술기획이 양주군 향토관광농원에서 펼치는 「산의 풍경」콘서트(20일),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마련되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여름실내악축제(23∼28일) 등. ▨제8회 용평뮤직페스티벌은 음악도들의 하계음악캠프(14∼28일)와 휴양객 대상의 연주회가 열린다.98년 월드컵 알파인스키대회및 9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용평리조트 지역을 미국 탱글우드같은 세계적 음악페스티벌 명소로 만들기 위해 내용을 더욱 알차게 했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금관5중주단 연주에 뮤직캠프 강사진인 라이너 무그(비올라·독일 쾰른음대 교수),존 오코노(피아노·아일랜드 왕립음악원 교수)등 해외 유명연주자들의 리사이틀,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박세원·베이스 김요한·소프라노 박정원 김영애씨의 초청연주회가 열린다.270­6684. ▨「용평섬머아트환타지아」는 정동극장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용평리조트측에 판매한 공연.서울 팝스오케스트라의 「팝과 클래식의 여행」(8월2∼4일),서울남성합창단의 「세계의 음악여행」(〃8·9일),중앙국악관현악단의 「우리 신명의 소리」(〃10일),풍무악예술단의 「사물놀이」(〃11일),서울 발레시어터의 「모던발레 하이라이트」(12일),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의 「발레세계로의 초대」(〃13일)등이 있다. ▨올해 8회째인 한국페스티벌앙상블 여름실내악축제는 매일 하오4시15분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식 연주회와 하오7시15분 열리는 일반연주회 두가지. 청소년연주회는 「흥미로운 음악사」에 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연구소 김춘미소장의 해설과 함께 청소년실내악및 성악앙상블이 연주된다.페스티벌앙상블의 일반연주회는 매일 한명의 작곡자를 선정,그들의 실내악을 소개한다.베토벤(23일),모차르트(24일),슈베르트(25일),바흐(26일),멘델스존(27일),브람스(27일)순.739­3331. ▨한우리오페라단이 20일 하오7시 여는 「산의 풍경」콘서트는 양주군 향토 관광마을 「꺼먹동네」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클래식음악방송 구성작가인 김강하씨 사회로 테너 박성원·바리톤 이일성·소프라노 김혜진씨가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를 들려주고 섹소폰 연주자 이대균씨가 출연한다.3142­2185.〈김수정 기자〉
  • 미·중국간 전략적 대화에 기대(해외사설)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이후 악화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앤서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21세기를 향한 전략적 대화를 추진하고 내년중에는 양국 정상이 상호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 취임이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국인 양국관계는 원만치 못했다.양국 국가원수의 상호공식방문이 실현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상황은 이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최근 「아니오(NO)라고 말할수 있는 중국」이라는 책이 출판되는등 민족주의적 감정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레이크 보좌관은 『통일된 강대한 중국은 미국의 이익과 합치한다』고 밝혔다.레이크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지도자 등소평이 제창하고 강택민 국가주석이 1993년 제안한 『신뢰를 증진하고 마찰을 줄이며 협력을 발전시켜 대결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방침에 대해 미국측이 최초로 찬의를 나타낸 것이다. 양국간의 구체적인 전략적 대화는 고어 미국 부통령이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후 이붕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경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관계에 있어서 최대 난제중의 하나는 대만문제다.미국은 민감한 대만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관계등을 통해 분명히 알았다.클린턴정권은 대만해협 위기후 「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했다. 미국과 중국간에는 또 인권문제와 최근 일단 합의한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파키스탄에의 핵기술 수출문제등이 걸려있다.이와같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양국 정상의 빈번한 회담과 의견교환이 필요하며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적 대화에 기대를 갖고싶다.
  • 한국 예술단체 현지 공연일정

    ◎17일부터 백남준전·25일 국립예술단 「천년…」/세계무대 활약 음악인 새달 3일 「평화기원…」 애틀란타올림픽조직위원회는 10일부터 8월3일까지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연」을 마련,풍성한 문화올림픽의 장을 연다.우리도 이 기간에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 야외상설무대와 엑스포행사장 등 애틀란타시일원에서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예술공연과 전시회를 갖는다. 애틀란타에서 펼쳐질 공연·전시일정을 소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음악인과 함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갖는다. 우리 예술단체의 공연 가운데 가장주목받는 이 공연은 8월3일 하오4시 애틀란타오케스트라 심포니홀에서 열린다. 곽승이 지휘하며 소프라노 홍혜경·신영옥,바리톤 김동규,테너 최승원,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클라라 강)등이 출연, 우리의 기량을 과시하고 온 세계에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글로리아 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30∼31일 클래인턴 아트센터에서 장일남 작곡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한다. 박은성 지휘로 미국 조지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하고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이 출연한다.테너 임정근,소프라노 박미혜. 박수정 등이 나온다. ▲국립무용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로 구성된 국립예술단은 25일 하오4시기념공원 야외상설무대에서 사물놀이와 우리의 전통.창작이 어우러진 「한국­천년의 춤소리」를 공연한다. 70여명의 국립무용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가출연,농경사회 등 우리의 전통과 역사·민간신앙 등을 형상화한 춤을 보여주고 피날레로 사물놀이 연주와 소리·춤·빛이 엮어내는 대서사시 「북의 대합주」를 펼친다. ▲국제문화친선협회와 한·미 교류협회가 공동기획한 문화예술행사는 17일하오7시 로즈웰로드 락시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창무극단이 창극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하회별신굿 탈놀이보존회가 마당극을 펼치친다. ▲최청자 툇마루공연단은 20∼22일 하오10시30분 기념공원 야외무대에서 제11회 대한민국무용제 대상 수상작인 「북울림,가을,불림소리」와 연작무용「해변의 남자」등 우리것이흠뿍 밴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삼성전통무용단은 20∼26일 하오9시 엑스포관 주무대에서 「한국의 소리와 춤」을 주제로 승무·살풀이·부채춤·북춤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특별전은 17일부터 8월6일까지 ISP(국제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다. 19인치TV 80개를 설치,올림픽정신과 이미지를 강조한 프로그램 3개를 혼합해 보여준다. ▲재미 한국계 추상화가 제니퍼 존의 작품전은 17일부터 8월6일까지 웰컴사우스 빌딩에서 펼쳐진다.존은 미국 콜럼비아대에서 스튜디오아트를 전공한뒤 뉴욕·펜실베이니아·로스앤젤레스 등 미국과 러시아. 스페인에서 활동하며명성을 얻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고리­세계미술의 다섯가지 열정」전에는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전시돼 있다. 31개국에서 출품한 1백28점을 사랑·고뇌·경외·승리감·환희 등 5가지 감정으로 구분해 전시하는데 반가사유상은 경외부문에 들어 있다.
  • 인류애 회복 기원/애틀랜타 문화올림픽 화려한 축제로

    ◎「올림픽 100주년 기념」 세계각국 42개단체 참가/새달 3일까지 춤·음악·연극 등 공연 150회 불후의 명작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고장 애틀랜타에 인류애의 회복을 의미하는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의 불꽃이 새롭게 피어올랐다. 1백주년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10일 독일 그레고 셰이퍼트 무용단의 춤공연과 영국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연극공연으로 막을 올린 문화올림픽은 다음달 3일까지 25일동안 세계각지에서 모인 42개 공연단체의 1백50여회 공식공연과 각종 기념전시회등으로 진행된다.그밖에 개인자격으로 몰려든 수많은 단체 및 개인들의 공연이 시가지 전역은 물론 조지아주내 각 도시에서 계획되고 있어 운동경기 못지않게 문화올림픽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음악공연◁ 15일 그리스의 헬레닉 국립뮤직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되며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런던 챔버오케스트라,호주청년오케스트라,예루살렘 심포니오케스트라,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 등의 클래식으로부터 세계적인 재즈연주가들이 참석하는 올림픽 재즈서미트까지 17개 단체의 공연이 다양하게 열린다. 특히 재미 피아니스트인 김혜정양이 런던 쳄버오케스트라와 협주를 가질 예정이며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세계적 대가 10인을 초청해 갖는 실내악 축제,조지아주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제시 노르맨이 애틀랜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갖는 협연등이 주목되고 있다. ▷춤공연◁ 12개 단체가 29회 공연을 가지며 6개단체는 초연작품을 갖고 나온다.남아프리카의 소웨토 스트리트 비트댄스 무용단,세네갈의 발레트닉 댄스 무용단,댈라스 블랙무용단 등 흑인무용단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의 카라스무용단,태국의 로열 타이발레단,네덜란드 댄스시어터도 참가한다.미국 무용단들로는 뉴욕의 앨빈에일리 아메리카댄스,애틀랜타발레단,마이애미시티발레단,피닉스무용단,다트머스대학 필로볼루스무용단등이 포함돼 있다. ▷연극공연◁ 12개의 단체가 영국 웨스트 엔드의 정통극으로부터 중국·프랑스의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백회의 공연을 갖는다.영국의 로열 내셔널 시어터가 95년 최고의 코미디극으로 선정됐던 「상인의 선택」을 공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샌프란시스코의 액터스 익스프레스,알라바마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애틀랜타의 알리안스 시어터와 애틀랜타오페라,세븐 스테이지,호라이즌 시어터등 대부분 미국내 극단들이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 올림픽의 역사 및 미국 흑인의 역사를 알수 있는 각종 테마전이 20여개가 열리고 있다.조지아대학 알룸나이홀에서 전시중인 「올림픽 여성전」은 1900년 파리대회부터 92년 바르셀로나대회까지 올림픽경기에 참가했던 2천7백여명 여성선수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조형물◁ 올림픽 스타디움 입구에 「백주년 올림픽 칼드론」이라는 이름의 성화가 타오르는듯한 조형물을 비롯 「월드 이벤트」 「애틀랜타의 노래」등 10여개의 상징 조형물들이 영구 전시되며 별도의 올림픽조각전이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유엔 검찰/카라지치 영장 청구/전범혐의/인터폴 등 체포활동 강화

    【헤이그 AP 연합】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부를 구유고 전범재판소에 기소한 유엔 검찰관들은 8일 국제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마크 하먼 유엔 검찰관(미국인)은 이날 최종 논고를 통해 세르비아계 최고지도자였던 라도반 카라지치와 군최고지휘관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대량학살과 반인륜 범죄를 저지렀다고 말하고 재판부에 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전범재판소는 11일중에 영장 청구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릴 예정이나 검찰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영장이 발부되는 것은 이들이 국외로 도피하더라도 인터폴이 추적할 수 있으며 나토가 주도하는 보스니아 평화이행군(IFOR)의 체포 활동을 강화해주는 의미가 있다. 한편 하먼 검찰관은 이날 안토니오 카세세 재판장에게 세르비아공화국이 이들의 신병을 인도하는데 협력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유엔 안보리에 통보해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 대형음반사 기획음반/“여름사냥 나섰다”

    ◎괴기한 분위기 내는 「공포물」 잇단 출시/청량감 주는 멜로디 모아 시장 공략도 모두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은 음반시장의 하한기.지난 해까지만 해도 음반사들은 이 기간에는 산과 들,계곡,바다를 묘사하거나 여름풍경을 담은 음반을 소개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올해는 대형 음반사들이 전략을 바꾸었다.BMG·워너뮤직·소니클래식스 등이 여름을 겨냥한 기획음반을 다양하게 출시,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납량 기획음반은 크게 두가지.전율을 불러일으키는 곡들을 모은 「공포 음반」들과,지친 몸을 쓰다듬어 주고 바다처럼 청량감있는 멜로디를 모아놓은 음반들이다. 소니클래식스가 최근 출시한 공포영화 「메리 라일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공포음반」의 하나.지킬박사(존 말코비츠 분)의 모습을 그 하녀 메리 라일리(줄리아 로버츠 분)가 지켜보는 형식의 이 영화에 흐르는 기괴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음악을 담았다.영국 작곡가 조지 팬튼이 작곡과 지휘를 맡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음산한 지킬박사의 집을 묘사한 오프닝곡을 비롯,지킬박사를 대하며 애정과 공포가 엇갈리는 메리의 감정을 묘사한 것 등 13곡을 실었다. 「크라임 오페라」(Crime Opera)는 BMG가 RCA레이블로 출시할 기획음반.벨리니의 「노르마」,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푸치니의 「토스카」,바그너의 「신들의 황혼」등 살인이나 자살을 묘사한 오페라 가운데 절정의 장면에서 부르는 격정의 아리아를 모았다.예를 들어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가 과자로 변한 어린이를 먹으려는 순간,겁에 질려 부르는 소름끼치는 아리아 「크노스퍼 크노스퍼 크노이젠」등이다.19세기 비극 오페라의 환상적이면서 악몽같은 분위기를 발산하는 음반이다.다음달 중순쯤 나올 예정. 이와 반대로 워너뮤직이 에라토 레이블로 다음주에 내놓을 「뮤직 세러피」(음악치료)는 「편안한 휴식에 목말라 하는」현대인들을 공략한 감미로운 음악 모음집.최근 의학계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음악치료」를 내세웠다.워너뮤직측은 『임상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음악은 아니지만 의사들이음악치료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곡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음반은 지난 봄 발매,호응을 얻은 음반 「스트레스버스터」(스트레스를 물리치는 친구)의 쌍둥이쯤으로 보면 된다.지폴리의 「오보에를 위한 아다지오」와 비발디의 「두대의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등 13곡이 들어 있다. 워너측은 또 지난해 출반한 오페라 아리아선곡집 「진주조개잡이」를 올여름 휴가철 매장에 적극 전시할 계획이다.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중 「성스런 성당에서」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가운데 「여자의 마음」 등 17곡을 담았다.내용보다는 재킷 디자인이 납량용으로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김수정 기자〉
  • 인니항공산업「시스템종합단계」도달/인니 에어쇼 계기로 알아본 현황

    ◎섬 많은 지리적여건 고려 60년대부터 집중 육성/완제품 조립서 시험비행까지 자국기술로 해결 지난 22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국제공항에서 국제에어쇼를 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경제수준에 비해 항공산업만큼은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아시아 상위권인 한국의 낙후된 항공산업과는 비교가 된다. 86년 첫 개최이후 10년만에 열리는 이번 「인도네시아 에어쇼 96」은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세계 26개국에서 2백1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항공기산업은 이미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단계에 이른 상태다.체계종합이란 단순조립이나 면허생산단계를 지나 완제품조립에서 시험비행에 이르는 과정을 자국기술로 해결하는 단계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3년 대통령 직속으로 국립항공우주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관측로켓을 발사하고 자동화상전송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통신위성인 「팔라파」 시리즈를 쏘아올리는 등 우주개발분야에도 손을 대고 있다. 83년 첫 발사된 「팔라파­B」는 국내및 지역통신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 브루나이를 제외한 아세안 국가에도 대여하고 있다. 이처럼 1인당 GNP 1천달러의 열악한 여건에도 항공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 특수성을 극복하기 위한 인도네시아정부의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북아메리카대륙의 횡단거리에 맞먹는 긴 국토를 가진 군도국가여서 섬과 섬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항공기산업이 필수적.인도네시아정부는 대통령령 12호에 항공기산업육성정책을 천명한 뒤 설립한 국영인 「누르타니오」항공회사가 IPTN으로 발전하면서 인도네시아 항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번 인도네시아 에어쇼는 과학기술처장관이자 IPTN회장을 맡고 있는 하비비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위원회와 정부 각 부처장관·각군 참모총장·경찰청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 및 추진위원회와 부처실무위가 조직돼 범정부적 차원에서 행사를 준비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오는 10월 성남비행장에서 미국·프랑스 등 2백7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최초의 에어쇼를 개최,선진항공국으로의 발돋움을 다짐하게 된다.〈자카르타=황성기 특파원〉
  • 미의원 작년 수입 얼마나/깅리치 의장 연봉·인세등 합쳐 64만불

    ◎보니오르 부총무 연봉 13만불이 전부 미 상·하 의원들의 연례 재산신고 내용이 14일 일반에 공개됐다.재산총액과 형성과정을 중시하는 우리와는 달리 미국 의원신고는 특정기업주식의 다량보유 등 재산상 연관으로 공·사간의 이해충돌을 일으켜 객관적인 입법활동이 저해될 소지는 없는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깅리치 하원의장은 근로성격의 수입원으로 하원의장 연봉 17만1천달러와 15%의 책 인세 47만1천달러가 신고됐는데 주요자산 모두 금융분야로 10만에서 25만달러 사이의 은행계좌 1개,개인은퇴적금 계좌 2개(모두 1만5천∼5만달러범위),5만달러와 1만5천달러상당의 신용조합계좌 2개 등이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보브 돌 전상원의원의 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 적십자 총재직에서 장기휴가중인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는 페더럴익스프레스 등 기업이 경비를 부담한 여행을 27회나 했다. 깅리치의장과 사사건건 맞서는 민주당 부총무인 데이빗 보니오르의원은 연봉 13만3천달러가 근로소득의 전부이고 주요자산도 1천달러에서 1만5천달러 범위의신용조합계좌 1개 뿐으로 아주 간단명료하다. 하원 민주당의 리차드 게파르트 원내총무는 윤리위회부의 구설수까지 오른 25만달러에서 50만달러 상당의 노스캐롤라이나 해변 임대건물(지분 2분의 1)을 주요자산으로 기록했다. 최근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로 선출된 트렌트 로트의원은 지난해 선물 3건을 받았으며 이중 2건이 자동소유 상한선인 2백50달러를 넘는 물품이었는데 윤리위의 소유신청 심사결과 5천달러이상 호가하는 콜럼버스 은제상을 자기소유로 할 수 있게 됐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철승 이사장(인터뷰)

    ◎“권위 있는 상 만들터”/수상자 매년 선발… 투명성 확보 주력 『서울올림픽의 긍지를 담은 이 상의 제정 취지를 되살려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일 서울평화상 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이철승 신임 이사장(74)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단체 일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이사장은 제18대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것을 인연으로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90년 창립된 서울평화상의 재단 이사로 관여해 오다 초대 김용식,2대 김덕 이사장에 이어 3대 이사장에 올랐다. 그는 『서울평화상이 제정된 이후 수상자 선정및 기금 조성 등에 대해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과 함께 상의 존폐시비까지 있었다』면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큰 상이 되도록 심사위원을 대폭 보강해 투명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이사장은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관련,『2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현행 서울평화상 수상 방식은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년 수상자를 뽑는 방식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수상자 투명성 확보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설 평화연구소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내실화를 기해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평화상은 90년 제1회 수상자로 서울올림픽 성공에 공이 컸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선정됐고 92년 제2회는 조지 슐츠 미국 국무장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은 서울평화상 폐지를 주장하는 정부측과 법정투쟁까지 벌이는 바람에 무산됐던 제3회 시상식을 2년 늦은 올 10월11일에 갖는다. 전주고·고려대를 졸업한 이이사장은 오랜 야당의원을 지낸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73년 국회부의장,76년 신민당 당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 반탁반공학생운동 기념사업회 회장과 자유민주총연맹 총재로 활동중이다.〈김민수 기자〉
  • 한·일유치단 5일 첫 회동/「공동개최」문제 본격 협의/말련서

    ◎유치위원 귀국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성사시킨 이홍구 월드컵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구평회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3인의 주역이 2일 하오 1시30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관련기사 4면〉 정몽준 회장은 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FIFA가 안토니오 마타레세(이탈리아)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12월까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집행위는 이를 토대로 한·일 조직위 구성 등 공동개최에 관한 세부 사항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공동개최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오는 5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연맹 총회에 아벨란제회장과 블래터 사무총장,한·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개최문제를 1차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명예위원장은 『공동개최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FIFA의 투명성과 민주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한국이 FIFA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구평회 유치위원장은 단독개최의 표대결까지 이어졌을 경우의 투표결과에 대해 『최소 1표,최고 3표차이로 이겼을 것』이라며 장담했다. 정회장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와 관련,『한·일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럽의 챔피언스컵대회 방식처럼 홈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것도 하나의 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한 분산개최와 관련,『개인적으론 이를 희망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FIFA내의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민수·박찬구 기자〉
  • 인체 자기장 측정 질병 진단한다/표준과학연

    ◎초전도장치 개발 본격화/심장질환·간질·치매 등 정확히 판별/MRI·CT 이을 차세대 의료기 부상 사람의 몸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을 측정,질병을 진단하거나 인체 기능을 밝히는데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 연구그룹(그룹장 박용기박사)은 1일 인체의 극미세 자기신호를 검출하는데 필수적인 자기차폐실을 설치하고 초전도 양자간섭장치(스퀴드)라는 특수장치를 이용,사람의 심장과 뇌의 자기장을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자기장은 지구 자기장의 1백만분의 1∼1억분의 1정도로 극히 적지만 몸의 조직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방사되기 때문에 굴절없는 정확한 값을 얻을수 있다.이때문에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심전도나 뇌파검사,X-레이 컴퓨터 단층촬영,핵자기영상 단층촬영장치등과 같은 기존의 진단장치 대신 인체의 자기장 측정 장치를 첨단 의료진단장치로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히 보여 왔다. 실제로 스퀴드를 이용한 생체자기 측정장치는 심장 질환(심자도 측정장치)의 경우 질병을 정확히 판별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병소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낼수 있고 임산부와 태아의 자기 신호를 혼신없이 구별해 줘 임신중 태아의 심장질환 진단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것으로 밝혀졌다.또한 뇌질환의 경우(뇌자도 측정장치) 뇌종양의 수술후 후유증 여부,지금까지는 진단이 어려웠던 간질·노인성 치매등도 정확히 진단해 낼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 연구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스퀴드 생체자기 계측기술은 초전도를 이용하는 첨단분야인데다 소재개발,경제성등 선결문제가 많아 선진국에서도 임상 실험중에 있거나 수술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박용기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이같은 선진국의 연구추세에 초기에 동참,향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뇌자도및 심자도 측정 장치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박박사팀은 고온 초전도로 심자도 측정에 성공한 것과 동시에 저온 초전도체인 니오븀 초전도체 박막으로 제작된 스퀴드 장치를 이용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49(7×7) 좌표의 가슴 부위별 심자도 크기 분포 측정및 청각 자극에 유발된 뇌자도 신호 측정에 성공했다. 이번 측정 작업은 2×2×2.5m 크기의 자기 차폐실에서 수행됐는데 자기 차폐실은 미세한 인체 자기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위의 다른 자기를 제거하는 특수 시설이다.자기차폐실은 「뮤메탈」이라는 자기흡수력이 뛰어난 특수 금속으로 제작됐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이 시설을 이용,LG전자기술원,삼성종합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서울대등과 공동으로 고온초전도 스퀴드를 이용한 심자도 측정장치 개발과 니오븀 저온 초전도 스퀴드를 이용한 뇌자도 측정장치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박사는 『우선 97년 초반까지 액체질소 온도에서 작동되는 7채널 심자도 특정 장치를 개발하고 향후 표준과학연구원의 스타 프로젝트로 37채널의 저온 초전도 뇌자도 측정장치를 개발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초전도 기술중 고온초전도는 값싼 액체질소를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극저온의 액체 헬륨을 냉매로 사용하는 저온초전도보다 경제성이 높아 응용연구가 활발하다.그러나 기술적으로는 훨씬 난제가 많아 뇌자도 측정은 주로 저온 초전도가 사용되고 있다.
  • FIFA 실무위/새달 한·일 방문

    【취리히=박정현 특파원】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실무위원회가 오는 7월 한·일 양국을 방문해 기초 조사에 착수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겸 FIFA 부회장은 1일 하오(한국시간)취리히 사보이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FIFA 실무그룹이 한달 뒤 방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실무위원회에 기예르모 카네도(멕시코),안토니오 마타레세(이탈리아)등이 속해 있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카네도와 마타레세는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나라의 집행위원. 실무위원회는 사상 처음인 복수국가 공동개최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구성한 한시적 단체로 오는 12월까지 활동하며 집행위원회에 낼 보고서를 작성하게 돼있다.
  • 한국/최근 15년간 압도적 우위 지켜/한·일 스포츠외교 격돌사

    ◎81년­88올림픽 나고야 따돌리고 서울 유치/94년­FIFA보회장 아주몫 1표차 따내/95년­국제유도직회장 경선 일제치고 승리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를 놓고 벌인 총력전을 무승부로 마감한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수차례 스포츠외교 무대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였다. 80년대 이전까지는 경제력에서 앞선 일본의 독주가 계속됐지만 최근 15년 동안에는 한국이 오히려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8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국제유도연맹(IJF) 회장 선거,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 가운데 가장 극적인 드라마는 「바덴바덴 신화」로 불리는 8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지난 81년 9월30일 하오 11시45분(한국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8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쎄울,꼬레아』라고 발표했다.이날 총회에서 있은 개최지 투표에서 한국의 서울이 일본의 나고야를 52대27로 제친 것이다. 지난 94년 5월13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기총회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2002년월드컵 개최지 경쟁과도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끈 아시아 몫의 FIFA부회장 경선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11표를 얻어 쿠웨이트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장을 1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것. 일본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무라타 다다오 2002년 월드컵 일본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겨우 2표를 얻어 4위에 그쳤다.이때까지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한국을 멀찌감치 앞섰던 일본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지난해 9월26일 한국은 일본에 또 한번 쓴잔을 안긴다.유도종주국인 일본을 상대로,더구나 적지인 지바에서 있은 국제유도연맹 회장 경선을 승리로 이끈 것. 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은 2차 결선투표 끝에 88표를 얻어 69표에 그친 일본의 가노 유키미쓰(일본유도협회 회장겸 아시아유도연맹 회장)를 19표차로 누르고 제7대 회장에 당선됐다.〈오병남 기자〉
  • 음악회 입장료도 “가격파괴 시대”

    ◎유료청중 고작 40%… 저가로 팬확보 겨냥/CMI·한국무지카 등 가격 정상화 시도/10만원대 입장권 5만원 수준으로 낮춰 R석 12만원,S석 10만원,A석 8만원,B석 6만원….최근 잇따라 내한한 외국의 정상급 오케스트라 연주회의 대체적인 입장권가격이다.두 사람이 좋은 좌석에서 감상하려면 20만∼30만원은 족히 들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음악애호가로 하여금 음악회에 갈 엄두를 못내게 만드는 비싼 티켓값에 대해 일부 공연기획사가 정상화를 시도해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공연기획사 CMI와 한국무지카.이들은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기획하면서 입장권가격을 5만원이하로 파격적으로 낮추는 「가격파괴」를 선언했다.CMI는 오는 6월20∼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모스크바국립교향악단 연주회 입장권을 5만(R석)∼1만원(C석)으로,한국무지카도 같은 달 11∼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 입장권가격을 3만∼1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세계 현대음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크로노스 현악4중주단」 공연(31일·예술의 전당)을 기획한 한영문화예술기획은 R석 6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C석 1만원으로 정하면서 A석이상 손님에게는 크로노스 콰르텟 10주년 기념음반(CD 2장)을,B·C석에게는 카세트테이프을 증정해 실질적인 가격인하를 꾀했다. 이같은 입장권가격 정상화는 유료관객이 40%를 밑도는 현실에서 초대권으로 공연장을 메우는 음악계의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좀더 많은 음악팬을 끌어들임으로써 클래식인구의 저변을 확대,「한정된 유료관객→고가책정→초대권남발」이라는 만성적인 악순환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CMI 김도희씨는 『외국에서는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 공연 입장료가 우리의 2분의 1수준이나 유료관객으로 공연장을 메우기 때문에 스폰서 없이도 채산성을 맞춘다』면서 우리도 유료관객이 80%이상만 되면 낮은 입장료로도 승부를 걸 만하다고 말했다. CMI는 오는 11월8일·10일 일정이 잡혀 있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지휘 정명훈·피아노협연 백혜선)과 12월 9∼10일 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지휘 마리스 얀슨)에도 5만∼1만원대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수정 기자〉
  • 「의사 윤리선언」… 선언으로 그치잖게(박갑천 칼럼)

    위암 장지연이 펴낸 책에 「일사유사」가 있다.별쭝난 우리 옛어른들의 언행을 적어 놓았다.서화가·협객등 여러계층의 사람이 나오는데 거기 명의도 낀다. 숙종 때의 백광현은 의술을 공부하진 않았다.그러면서도 침술에 능했는데 사람들은 그를 신의라했다.임금님이 그의 명성을 듣고 불러들여 시의를 삼는다.나중에는 현감을 지내는데 이 의원사 또는 병난소식만 들으면 귀천·친소가리잖고 달려가 치료해 주었다.그것도 환자의 병이 나을 때까지 몇번이고 가면서 관직에 있고 늙은 몸이란걸 내세우지 않았다. 태안사람 조광일은 집이 가난하여 건깡깡이로 떠돌다가 침놓는 기술을 익힌다.어느날 한 친구가 보니 그가 장대비속을 달음질쳐 가고있지 않은가.무엇이 바빠서 그러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한다.『어떤 환자한테 침을 주었는데 심드렁한 병이라서 오늘 다시 가게 돼있소.하지만 시간을 넘기면 안되겠기에 서두르는 중이오』 누군가 말한다.『당신은 그 신통한 재주로 돈많고 벼슬 높은 집안과 사귀지않고 가난뱅이만 찾으니 딱하구려』.그는 이렇게 응수한다.『나는 병고치는 의원이지 돈이나 감투고치는 사람은 아니오.의술좀 있다해서 교만해진 사람과는 다르오.가난한 사람들은 병이 나도 돈없으니 죽어가지요.내가 가난한 사람들만 치료하는 건 그런 애바르고 야멸친 의원들 깨우쳐주려는 생각에서라오』 얼마전 대한의사협회에서 「의사 윤리선언」을 채택했다기에 떠올려 본 옛얘기다.그 선언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신뢰와 사랑이 가득찬 것」으로 규정한다.그러면서 질병에 노출된 모든사람과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에 맞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선언을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는건 양심의 눈뜨임이다.이와 관련해서는 「맹자」(리루하)의 글귀를 생각케 한다.­『대인이라하여 말한바를 반드시 지킨다고 할수는 없다.또 행한바를 반드시 끝까지 해낸다고 할수도 없다.오직 의에따라 언행을 조정할 뿐이다』.그말 그대로 선언을 지키려면서도 사람이기에 선언에 못따르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그러나 「의에 따른다」고 함은 결국 양심에 따른다는 뜻 아니겠는가. 선언은 「인술의 양심」을 한번 더 일깨운다.육신의 병 다스리는 병원이 마음의 병 심는 곳으로 될수야 없잖은가.「신뢰와 사랑이 가득찬곳」으로 되면 오죽 좋으랴만.〈칼럼니스트〉
  • 팔라우공 대통령 방한/내일 김 대통령과 회담

    태평양의 팔라우공화국 쿠니오 나카무라 대통령이 기독교방송(CBS)초청으로 8일 낮 12시5분 콘티넨털 925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왔다. 올해 53세로 일본계 혼혈 3세인 나카무라 대통령은 10일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방문,정상회담을 갖고 대우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3박4일간의 비공식 방한일정을 마치고 11일 돌아갈 예정이다.
  • 김 대통령 7월 방미 검토/올림픽 참관… 클린턴과 회담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세계생활체육총회 참석차 방한중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오는 7월19일부터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26회 올림픽 참관을 초청받고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이날 『애틀란타올림픽 경기 종반쯤 현지에 도착,주요 경기의 결승전을 참관하고 8월4일 거행되는 폐막식에 참석해달라』고 김대통령의 올림픽 참관을 초청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의 애틀란타올림픽 참관 확률이 높으며 일정은 7월말에서 시작해 7∼8일 내외가 될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이 애틀란타올림픽을 참관할 경우 함께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시락 프랑스대통령,메이저 영국총리 등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수도 있으며 다른 국가 순방 일정도 연계시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올림픽 연쇄정상회담」가능성을 시사했다.〈이목희 기자〉
  • 나는 소라오,사람님네 말좀 합시다(박갑천 칼럼)

    만물의 영장이라 야비다리치는 지구촌 사람님네.나는 한국농촌의 한마리 황소요.유럽쪽 나라들 광우병얘기 들은지는 오래라오.그쪽 소라 해도 뿌리는 하나 아니겠소.그래서 『소 닭보듯』 할수없어 음매소리 한번 내보는거요. 사람과 관계를 가진 이래 우리는 노상 베풀어만 왔소.우리는 등걸잠 자면서도 노력을 주었소.쟁기 끌고 달구지 끌면서.우리는 새끼 키울 젖도 주었고 고기까지 주었소.사람들 곰보 안되게하는 면역물질도 내주었소.그뿐인가요.마지막으로는 가죽까지도 주지 않았소. 하건만 사람님네는 어리석은 자를 가리켜 『소같은 놈』이라며 우리를 빗대는가 하면 『소가 크다고 왕노릇 하나』고 이죽거리기도 했소.물론 마음에 든 사람이 없는건 아니었소.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느냐는 황희의 바보물음에 소가 들으니 그리 묻는 법 아니라고 가리사니잡아준 농부가 있지 않았소.서거정의「태평한화골계전」에 보이는 현달하기 전의 한 고관도 마음에 든 사람이었소.그는 노상 소를 타고 다녔소.그러면서 말을 타지않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소.『말은오요.그「오」가 머리내민 글자는 우요.나도 머리 좀 내밀어(출세해)보려고 소를 타고 다니오』 뭐라고요.앞으로 5∼6년 동안에 4백만∼4백50만 우리 겨레를 태워죽이겠다고요? 아우슈비츠를 개탄한 사람님네들.개화기 동물우화소설인 송완식의 「만국대회록」이 문득 떠오르는군요.짐승회의에 참석한 우리조상 한분이 이렇게 말했죠.『…우리는 인류사회에 이바지한 바 컸건만 도살만 일삼는 인류사회의 박애란건 뭡니까』 광우병이란 게 어디 우리들 잘못에 말미암은 것이오? 당신네들의 반자연행위가 만들어낸 질병 아니오.우리는 풀만 먹고 살아내려온 초식동물이오.한데 당신네들 필요에 따라 양고기사료를 우리에게 먹여 육식동물로 키우지 않았소.육식으로 당신들에게 생긴 문명병이 우리에게도 광우병이란 이름으로 생겨난거요. 로마의 산피에트로 인 빈콜리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뿔돋은 모세상이 있죠.모세가 시나이산에 가있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믿었는데 돌아온 모세는 그걸 불에 던졌다데요.그래서 뿔이 난건 아니고 여호와를만나고온 모세의 얼굴은 오히려 빛나고 있었다죠.히브리어로 「빛나다」와 「뿔」은 비슷해서 라틴어로 잘못 번역된 것을 미켈란젤로가 잘못 받아들인 그림이었답디다. 왜 이런말 끄집어내느냐고요? 이뻔한 사람님네 이마에 모세상같은 뿔이 나게 합소서 신에게 기도드리겠다 이말이외다.〈칼럼니스트〉
  • 공로명·볼리비아 외무/한·「리우」 협의체 합의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일 안토니오 아라니바르 키로가 볼리비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우리정부와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의 정책협의체인 리우그룹간에 공식적인 대화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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