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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평축에 「로저 클린턴」 모시기 안달

    ◎“클린턴 동생,흥행성·대미관계 개선 노림수.공연료 50만달러 제시설… 김정일 지시한듯 북한이 최근 4월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친동생이자 대중가수인 로저 클린턴을 초청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북측은 지난 연말부터 올해초까지 노동당 대남비서이자 아·태평화위원장인 김용순이 직접 나서 그에 대한 섭외를 벌였으나 실패로 끝났었다.당시 백악관측도 그의 방북계획이 없음을 공식발표했었다. 그러나 8일 외교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이 최근 캐나다에서 신한민보를 발행중인 친북인사 김운하를 통해 다시 교섭을 재개했다는 소식이다. 그를 낚기 위한 미끼로 30만∼50만달러나 되는공연료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이는 북한의 당면한 외화난을 감안하면 파격적 액수다.지난해 10월 및 올해초 한국을 방문한 그는 장애인 자선명목의 공연에 출연,12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때문에 그의 초청건이 「광폭정치」(통큰 정치)를 내세우는 김정일의 직접적 관심사항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실제로정부 일각에선 북측이 방미중인 장재철 종교인협회 회장일행을 통해 클린턴대통령 면담을 시도,「초청협조」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북측이 그에게 다시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이번 「평양축전」 행사의 흥행성을 높이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아울러 클린턴대통령의 동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미 관계개선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의도적 추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당초 북한은 외국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카드로 프로레슬링과 복싱의 「모험대결」을 기획했다.일본 프로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와 헤비급 세계복싱챔피언인 조지 포먼 및 전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의 대결이 그것이다.하지만 포먼은 지난 연말 『나는 복서이전에 애국자』라며 공식외교 관계가 없는 북한행을 일단 거부했다.설상가상으로 알리마저 체력이 좋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자 로저 클린턴이 「꿩대신 닭」으로 떠오른 것이다.북한으로선 성사만 된다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는 비공식 채널을 확보하는 셈이라는 점에서도 애착을 갖고있다는 얘기다.
  • 이노키 의원 평양 도착

    【평양 교도 연합】 프로레슬러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의원이 오는 4월의 체육문화축전행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평양에 도착했다.
  • “내년 평양 스포츠·문화축제/북,외국인 5천명 초청”

    ◎방북 일 프로모터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은 내년 4월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스포츠·문화축제에 약 5천명의 외국인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한 프로모터가 12일 밝혔다. 신일본 프로레슬링사의 기획감독인 나가시마 가추지는 최근 평양을 방문,김용순 노동당서기를 비롯한 북한관리들을 만난뒤 이같은 계획을 알게됐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신일본 프로레슬링사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축제에 세계헤비급복싱챔피언인 조지 포먼과 전직 프로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를 포함한 외국프로레슬러와 복싱선수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9년 7월 북한은 정치적색채를 띤 「국제청년학생축제」를 개최,1백79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방문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로인해 이미 어려움에 빠진 북한의 경제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호두까기 인형」 통해 기량 겨룬다

    ◎유니버설/전장면 안무 새로… 생동감 높여/국립/무대장치 개조… 외국인도 초청/다양한 춤·화려한 의상으로 온가족에 “볼거리”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공연을 통해 한바탕 기량을 겨룬다.유니버설발레단이 13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러시아의 분위기가 짙은 「호두까기인형」을 올리는데 이어 국립발레단도 20일부터 27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미국 발레풍으로 재안무한 이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발레화한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키로프발레단의 전신인 마린스키극장 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이후 세계각국에서 송년 레퍼토리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작품.다양한 춤과 화려한 의상·무대장치로 꾸며지는 만큼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수 많은 단체가 무대에 올려왔지만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것이 가장 볼만한 공연으로 자리잡아왔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가운데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안무의 원작에 충실한채 고전적인 스토리를 지키면서 화려한 무대로 다듬어내는게 특징이라면 국립발레단은 유니버설에 비해 덜 화려하지만 다소 지루한 원작을 재미있게 꾸며 아기자기한 스토리 진행에 충실해온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단체는 올해 무대에서 배역과 무대장치등을 차별화해 색다른 볼거리로 제공한다는 각오다.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전 단원을 포함해 1백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의 경우 전통적인 화려함을 더욱 강조한다는 방침.이에따라 1막의 파티장면을 생동감있게 바꿨고 모든 장면을 부분적으로 재안무해 내놓게 된다.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러시아의 디자이너 시몬 파스쿠크를 초청해 무대장치를 완전히 개조하고 키로프발레단 전속 의상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에게 맡겨 의상 2백여벌을 새롭게 제작했다는게 유니버설측의 설명이다. 국립발레단도 『안무의 뛰어남에 비해 무대장치가 뒤쳐져 평가절하됐다』는 지적을 의식해 2천만원을 들여 무대장치를 바꾸고 외국인 무용수도 초청했다. 1장에서 전형적인 독일가정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반면 2장에선 상상력이 펼쳐지는 꿈의 공간으로 재현한다는 안무계획에 따라 클라라의 과자의 나라 여행 부분을 강조해 화려하게 꾸몄다. 미국 워싱턴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크리스토퍼 도일과 프랑스와즈 튜브니를 초청,과자의 나라에 등장하는 기사와 사탕요정으로 내세워 이재신 한성희 강준하 최광석등 국립발레단의 주역들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며나가게 된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공연에는 매공연마다 1시간전 공연장 로비에서 코리안심포니 금관5중주단이 크리스마스캐롤 모음곡을 들려주는 팬서비스도 열린다.
  • 불 피에트로 내각중용 가능성/총리신문 13일 예정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9일 부패혐의와 관련,오는 13일 검찰의 신문을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부패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에 항의하며 최근 사임한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가 이날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과 회동함으로써 그가 내각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오는 13일 자신소유의 피닌베스트 그룹 2개 업체의 증뢰혐의와 관련,검찰의 신문을 받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
  • 우리에겐 「국민적 영웅」이 없는가(박갑천칼럼)

    충무공 이순신장군을 체포하러간 의금부도사 일행이 한산도에 닿았을때 충무공은 자리에 없었다.군사를 이끌고 가덕도앞바다에 나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온 까닭을 안 군사들과 백성들은 배쓱거리면서 울분의 울음을 터뜨렸다.­『이럴수가 없습니다.정녕 이럴수는 없습니다』 함거(함차)를 타고 압송길에 오르자 온섬이 울음바다로 되었다.바다도 함께 울었다.지나는 고을마다 백성들은 길을 막으며 몸부림쳤다.­『사또,어디로 가십니까.우린 인제 죽었습니다』 그가 3도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되어 호남쪽으로 내려갈때 백성들은 끄먹거리던 국운에 파랑불이 켜짐을 느낀다.연도에 엎드려 소리친다.­『우리 사또가 다시 왔다.인젠 우리도 살았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긴 하다.그렇대서 누구나 이렇게 추앙을 받는 것은 아니다.그는 백성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백성의 영웅이었다. 이충무공의 경우야 국난 속에서 나라를 구한 백전백승의 명장이었기에 그렇다 치자.문신으로서 그같은 민중의 영웅이 될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할것인가.사람마다 꼽는 기준은 다를 것이다.그러나 요즘의 시류와 연관지으면서는 정암 조광조를 생각해 볼수도 있겠다.그는 썩은 냄새가 물씬거리는 훈구세력을 견제하면서 혁신정치를 펴나갔던 이상정치인이요 철인정치가였다.너무 과격해서 꺾였다고 말하여지지만 이율곡이 그의「석담일기」에 적어놓은걸 보면 오히려 자체내 과격론 억제에 노력했던 것으로도 나타난다.부정부패를 추방하며 새바람을 몰고 오는 그가 그당시 백성들의 눈에는 영웅으로 비쳤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의 이탈리아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되고 있는 사람이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이다.우리 조정암의 혼령이 그쪽으로 건너가 재생했나 싶어질 정도로 그는「깨끗한 손 운동」(부패추방운동)을 주도해온 사회정의 구현의 행동파였다.그의 사임이 몰고온 파문이 온 이탈리아를 뒤흔든다.정부와는 관계없는 사임이라 해도 「이탈리아식 훈구파」의 입김이 서린 사임이었을 것임은 그의 몸맨두리로 미루어 짐작할만 해진다.과연 아퀴는 어떻게 날것인지. 「영웅숭배」는 과거에 있었듯이 현재에도 있고미래에도 영원히 있을것이라고 토머스 칼라일은 말한 일이 있다.그런데 「과거의 사람」아닌 「현재의 사람」을 두고 하는 영웅숭배가 오늘의 우리에게 있는것인가 생각해본다.가슴에 와닿는 영웅은 우리에게 없는 것인가.있는데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숭배」도 못하고 있는것인가.피에트로 검사는 우리에게까지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다.
  • 연극배우 이호재(이세기의 인물탐구:64)

    ◎혼신 연기… 무대 오를 때마다 “천의 얼굴”/자연스런 동작­낭랑한 목소리로 객석 사로잡아/지독한 「연습벌레」… 극중인물 영혼까지 파고들어/고교 졸업후 드라마센터 1기생으로… “한국의 데이비드 개릭” 평가 연극계는 원로배우 김동원을 한국의 로렌스 올리비에경에 비유하곤 한다.그러나 그 외에도 아테네극장에서 숨진 루이 주베나 영국 드루어리 레인디어터의 에드몬드 킨,랄프 리처드슨같은 명우들이 있다고 거론되어지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다만 별빛처럼 빛나던 함현진 추송웅을 잃고 드라마센터가 배출한 이호재를 우리 연극무대의 주역으로 손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호재의 연기는 어느 역을 만나도 자유자재로운 것이 두드러진다.물 흐르듯 동작이 유연하고 그의 발성은 객석에 진동하면서 관객의 가슴속에 반향같은 메아리로 잦아든다. 연출가 김우옥은 이호재의 목소리의 특질은 풍부한 볼륨과 감정의 뉘앙스가 담긴 음조의 변화에 있다고 말한다.「그의 대사는 또렷하고 낭랑하다.따라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중후한 음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그러나 지나치게 매끄러운 나머지 대사의 맺고 끊고 힘주는 대목이 청산유수에 묻혀 희석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긴 대사 숨막힐듯 소화 지난 88년 호암아트홀에 올렸던 정복근 원작의 「덫에 걸린 집」에서 누구도 흉내 낼수 없이 격렬하고 빠르고 긴 대사를 숨막힐 듯이 소화 해내는 그의 연기를 지켜보다가 상대역인 이호성이 막상 자신의 대사를 놓친 에피소드가 이를 증명한다. 「생일파티」에서의 질서정연하고 조직적인 골드버그,「오델로」의 간교한 이아고,고민하는 세조에서 소년과 노인으로 분장하는 「페르긴트」에 이르기까지 이호재는 역할에 맞는 독창적인 인물을 그때마다 탄생시킨다.그의 연기는 어느 때는 악랄하고 어느 때는 결곡하다.어느 때는 관객을 선동하거나 뜨거운 감명에 몰아넣고 혼자서 무대를 누비는 모노드라마에선 예측불허의 즉흥연기를 종횡무진으로 표출해낸다. 통상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구수하고 텁텁한 친근한 이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그래서 대사가 튀는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이 어울리고 창작극중에서도 진짜 장터에서 입심 좋게 떠드는 약장수가 제격인 듯도 하다.이른바 「언제 봐도 친숙하고 구수한 이미지」로 병신춤에서 봉사흉내,넉두리와 너스레로 연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명료하게 제시해준다.리듬감이 흥청거리는 요설조의 「약장수」를 보고 연극평론가 김방옥은 『사투리 민요 재담 판소리 사설 속어 유행어등 우리말이 갖는 청각적 묘미를 이호재 특유의 연기스타일로 장구치고 북치듯 순발력 있게 둘러대고 알록달록 짜섞어 작품으로서의 품격과 독자적 가치를 갖추게했다』고 평한다. 이런 흥미와 재미와 작품성을 염두에 둔 연기력 덕분에 언제부턴가 관객은 이호재라는 배우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게 된다.배우가 한낱 대사를 외울 뿐이라면 그 연극은 죽은 무대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데 어떤 경우에서도 관객을 실망시키거나 역할에서 실패한적이 없는 배우가 이호재라고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정력과 생명력이 넘치는 부리부리한 두눈에 쏠듯한 푸른 광채를 번뜩이며 집요한 유혹과 차가운 결단력으로 파우스트 몰락을 휘몰아치듯 전도시키고 있다.「맥베드」의 경우도 그렇다.지난 봄 핀란드의 저명한 크리츠토프 바비츠키가 연출한 「맥베드」에서 던컨왕과 벵코장군을 죽이고 던컨의 장자에게 맥베드가 살해당하는 마지막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시정과 비창미를 극도로 미화시킨 「비극적 감각의 압권」으로 호평된바 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죽음을 향해 가는구나.오늘 그리고 내일 또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이렇게 다가가는구나」­ 실생활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지극히 꺼리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만사에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다.연극을 위해 헌신노력하거나 연극 때문에 목숨을 내걸만큼 비장한 각오를 내색하지도 않는다.오래 연극을 해왔고 술잘마시고 호방해 보이는 탓에 주변에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연극이 끝나면 또 다음 연극을 위해 미련없이 떠날 뿐이다.그의 그런 일면은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끼리 술한잔 마시는 쫑파티에도 얼굴을 내밀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때 꿈은 외교관 이호재는 다른 예인들이 흔히 그런 것처럼 연극배우를 꿈꾸거나 그래서 그 꿈을 이룬 형은 아니다.어릴 때는 정치가나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우연찮게 들어선 연극의 길에서 의외로 「타고난 배우」소리를 듣게 되었다. 지금의 종로 3가인 종로구 비파동에서 교동국민학교를 다녔고 휘문고 시절에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했다.부친(이병진)의 날염공장이 망하자 본래의 희망인 정외과 지망을 포기하고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에 들어간 것이 연극배우가 된 동기다.그때까지는 연극의 「연」자도 몰랐고 단 한번도 연극구경을 가본적도 없다.멋모르고 연극을 시작했으나 유덕형을 만나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는 비로소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일체감을 이루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때부터 연극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연극적 재능을 승화시키기 위해 셰익스피어전집과 명배우 연기론을 탐독하는가 하면 시적인 영감과 진지한 사색끝에 자신의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성립해 나갔다.그때 만난 것이 전무송이다. 이호재가 씩씩하고 터프하고 선이 굵다면 전무송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그래서 언제부턴가 한 사람이 악이면 다른 한쪽은 선이고 한 사람이 약하면 다른 한쪽은 강하게 무대에서의 불꽃 튀기는 연기의 앙상블을 펼칠수 있었다. ○2시간전 공연장 나와 그는 하나의 역할을 맡으면 전의 역할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로운 인물과의 조우를 위해 몸에서 대본을 떼어놓지 않는다.수십번씩 대본을 읽고 역할을 분석하는 그의 연습태도는 그래서 곧잘 「고시공부」에 비유된다.공연날은 남보다 두 시간전에 나와 공연장 분위기를 몸속에 익히고 막이 오르기 전에는 종교는 없지만 반드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미 전제하다시피 그는 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그리기보다 영혼의 밑바닥에까지 파고들어 내부에 도사린 모순과 갈등을 끄집어 내고야 만다.그리하여 박력이 넘치는 생동감과 맥박이 충만된 현장감이 그가 이루는 무대의 특징일 것이다. 「입가에 잔혹한 냉소를 새긴 험상궂은 얼굴이며 살기 가득찬야멸찬 언어,사정없이 상대방을 꼬집고 할퀴거나 능청스럽게 수작을 부리다가도 어느 틈엔가 달착지근한 가락을 띤 간사한 어조」로 관객의 등덜미를 찔러대는 섬뜩함은 그만의 노련한 연희라고 할수있다.따라서 낭창조형의 그의 연기는 지적인 관찰에 바탕을 둔 「자연」의 연기라는 점에서는 그 옛날 영국이 낳은 데이비드 개릭을 연상시킨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닐것 같다.또 극중의 특정한 한 인물은 자신의 어떤 일면과 비슷할수 있으며 모든 스토리 조차도 그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에겐 이런 요소도 있고 저런 요소도 있다.교활하거나 거룩하거나 둥글수도,모날수도 있다.그런 중에도 호불호를 선명하게 가리는 탓에 연극계 일각에선 그의 오만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연기를 딱부러지게 해내는 이상 모든 잡음은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연극초기에는 분장도구가 없어 장판니스를 얼굴에 칠하고 휘발유로 분장을 지운적도 있고 술값이 없어 개런티 대신 받은 반돈짜리 금반지를 술집에 맡기고 가난에 대한 울분을 풀기도 했다.그러나 이제모든 고생은 옛날이야기처럼 돼버렸다.그동안 많은 상을 타고 텔레비전등에 얼굴을 비치면서 두 아들(종화 군입대,창익 고2)을 교육시키고 수십차례의 전월세 전전끝에 올해초에는 생전 처음 종로구 명륜동에 다세대 주택이지만 집도 마련했다.부인 최정자씨(46)는 보험회사(국민보험 잠실소장)에 나간다. 요즘은 지난달 호암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여인극장의 「아내란 직업의 여인」이후 4일부터는 동숭동 학전소극장의 뮤지컬 「별들은 세상에 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에 출연하는등 내년 가을까지 공연 스케줄이 꽉잡혀 있다.언젠가 한 신문에 그는 배우로서의 고뇌를 쓴적이 있다. 「예술가를 지망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결단은 엄숙한 일임에 틀림없다.순진하게 잠든 아이들,그리고 아내를 보고있노라면 나는 지금 겁도 없이 너무나 엄청난 일을 혼자서 저지르고 있는 것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그러나 「막이 내릴때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 관객이 있는 한 무대를 떠날수 없으며」 연극을 끝내고 텅빈 객석을 뒤로하고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사라져 갈 때의 소리」라는 루이주베의 말은 연극배우만의 최상의 행복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연보◁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휘문고 졸업 ▲1963년 데뷔무대 존 스타인벡 작 「생쥐와 인간」(드라마센터)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현 서울예전)제1회졸업,극단 동랑레퍼토리 창립기념공연 유치진 작 연출「마의태자」,해럴드 핀터「생일파티」 ▲1966∼69년 군입대 월남근무 ▲1973년 오태석작「약장수」(카페 데아트르공연 이후 장기공연) ▲1974년 대구효성여대 불문과 불어극「맹진사댁 경사」연출 ▲1975∼80년 국립극단 단원 ▲1977·80년 국제극예술협회및 록펠러재단초청 극단 동랑레퍼토리 해외공연 ▲1991년 여인극장 25주년기념 셰익스피어 작「맥베드」 ▲1993년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백편째(2개월) 「돼지와 오토바이」(3개월) 폴란드의 크리츠토프 바비츠키 연출 「맥베드」 ▲1994년 서머싯 몸 작「아내란 직업의 여인」,김정일 작 송미숙 연출 뮤지컬「별들은 세상에하나씩 의미를 두어 사랑한다는데」(학전 소극장서 공연중) 동아연극상,백상예술대상,한국연극영화예술대상,서울연극제 연기자상,연극의 해 남자연기상,이해랑연극상 「생명」「태」「하멸태자」「초분」「리어왕」「햄릿」「오텔로」「말괄량이 길들이기」「쇠뚝이놀이」「베케트」「뜻대로 하세요」「고도를 기다리며」「뻔데기전」「물보라」「시즈위벤지는 죽었다」「수족관」「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밤주막」「피가로의 결혼」「파우스트」「요나답」「이방인들」 「화엄경」「태백산맥」
  • 이 피에트로 사임파문 확산/복귀요구 대대적 시위

    ◎사정검사 “부패수사 계속”/헌재 “3개방송망 소유는 위헌” 판결… 총리에 타격 【밀라노 AFP 연합】 이탈리아 경찰은 이탈리아 좌파정당이 유럽연합(EU) 보조금을 불법 유용한 혐의를 잡고 이와 관련해 자금제공 통로 역할을 한 이탈리아 북부의 50개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사정당국이 7일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와 밀라노에서는 7일 사임을 발표한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의 사정일선 복귀를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가 벌어졌다. 이와함께 밀라노 검찰청의 동료검사 35명은 프란시스코 보렐리 검찰총장에게 디 피에트로 검사의 사임과 이에 따른 정국의 파장을 우려하는 연명서한을 전달하는 등 피에트로 검사의 사임을 둘러싼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밀라노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팀이 지난 1945년 이래 정권을 유지해온 이탈리아 우파와 중도좌파 정당의 부패관련 수사의 일환으로 착수됐는데 이탈리아 기업들의 이탈리아 공산당(PCI)과 그 후신인 좌파민주당(PDS)에 대한 불법자금 공여와 국가보조금및 EU 보조금이 불법유용된 혐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밀라노 검찰은 이미 전국적 규모 혹은 지방규모의 자금 유용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하고 기업들과 연루된 정부감사관과 그밖의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헌법재판소는 개인이나 그룹이 최고 3개까지의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TV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92년 제정 법률의 주요부분이 위헌이라고 판결,현재 자신 소유의 그룹이 3개의 TV방송을 갖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일격을 가했다.
  • 이 사정검사 피에트로 전격사임/「마니풀리테」 주역

    ◎“사정팀­정부와의 힘든싸움 지쳤다” 【밀라노 AFP 로이터 연합】 3년여에 걸쳐 반부패 사정운동을 주도해 온 밀라노 검찰청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가 6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이탈리아 방송들이 보도했다. 밀라노 검찰은 그의 사표가 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 피에트로 검사는 이날 낮 국영방송(RAI)이 보도한 성명에서 『무거운 마음으로,내 자신의 장래에 대한 아무런 희망없이 검사직을 떠난다』면서 『그동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와 사정검사들간의 힘든 싸움에서 나 자신 소진됐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간 TV인 몬테카를로 방송은 그가 프란체스코 사베리오 보렐리 밀라노 검찰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는 봉사정신에서,그리고 마음 속에 죽음을 느끼며 검찰을 떠난다』고 썼다고 보도했으나 서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지난 수주간 사정검사들에 대한 일부 세력의 비난이 가중된 데 대해 비애를 느꼈다고 쓴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그가 사정수사가 지나치게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는 베를루스코니 총리 지지자들의 압력때문에 곧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신문보도들이 나오면서 이날 리라화는 대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밉텔 주가지수도 2.4% 떨어졌다. 신문들은 베를루스코니 정부와의 오랜 싸움 끝에 디 피에트로 검사가 사표를 낼때가 임박했다고 보도했었다.검찰이 지난달 22일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그가 이끄는 피닌베스트 그룹의 증뢰혐의와 관련,그를 조사중이라고 통보하면서부터 양측은 엄청난 신경전을 벌여왔다.
  • 전쟁사죄 반대(외언내언)

    작가이자 자민당소속 중의원의원인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낭·63)는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파 정객이자 지식인의 한사람이다.89년 출판한 저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으로 유명한 그가 미국비판자세로 주목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총리 마하티르와의 공저로 이번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아시아」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하고 싶은 말들을 너무 안하고 못했다는 것이며 이제부턴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상대는 물론 미·유럽등 서양이다.서양문명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일본은 아시아혈통을 지닌 아시아인의 아시아국가』임을 애써 주장하며 「탈구미입아」를 강조하고 있다.시장을 노린 교활한 대아시아 추파다.국수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신일본민족주의 보수세력의 열렬한 환영도 받고 있다. 그의 주장에 고무받은 탓인지 최근 일본에서는 그동안 하고 싶어도 못했던 말들을 거침없이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일본의 식민통치는 한국에 기여한 면도 있다』최근 프레스센터 주최 한·일언론인세미나에 참석했던 산케이신문 요시다(길전신행)논설위원장의 발언이다.53년 구보다망언의 복사판이자 일본인들의 이른바 「혼네」(본심)인 것이다. 새로이 드러내기 시작한 일본인들의 혼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일본의 침략전쟁을 솔직히 인정하려했던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한 저격이라든가 『2차대전은 일본의 침략아닌 대동아공영의 동아시아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의의 전쟁이었다』는 나가노법상 망언등은 모두 일본의 혼네다. 기회있을 때마다 앵무새처럼 되풀이된 그동안의 유감과 사죄는 말짱 마음에 없는 거짓말이요,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다테마에」(건전=진심이 아닌 겉으로 하는말)였다는 이야기가 된다.일본자민당의 태평양전쟁사죄반대 의원연맹결성 소식도 결국은 신민족주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일본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 이 베를루스코니 총리 금명 신문/이 방송 보도

    ◎치안판사/뇌물공여 관련 계좌 적발 【로마 AP AFP 연합】 직권남용등 부패혐의를 받고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26일이나 27일중 밀라노 근교 별장에서 치안판사들로부터 신문을 받게 될것이라고 RAI­TV가 25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자신의 혐의를 재차 부인하고 출범 6개월째의 보수 연정을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과의 모임에서 『연정 파트너들의 양식과 책임감에 호소할 것』이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언제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치안판사들의 조사에 응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와함께 노동단체들의 총파업을 막기위해 논란이 돼온 연금삭감 계획을 재고하기로 약속했다고 노조 지도자들이 말했다. 앞서 사법부 소식통들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뇌물를 주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은행계좌가 드러나는 등 부패 관련혐의에 대한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또 베를루스코니 총리 소유의 피닌베스트 그룹 수사를 맡아온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치안판사가 검찰관들로부터 수사진행 방향에 관해 질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내년 4월 평양서 스포츠 축제/포먼·이노키 초청 “세기의 대결”

    【도쿄 UPI 연합】 북한은 내년 4월에 개최될 평화를 위한 스포츠축제에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안토니오 이노키등을 초청,세기의 대결을 벌일 계획이라고 일본에서 청취된 라디오평양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평양 스포츠축제에는 최근 45세의 나이에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조지 포먼과 일본 프로레슬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토니오 이노키(51)간의 복서·레슬러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단초로 보이는 이번 계획은 수개월전 이노키 의원이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축제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노키 의원이 이끄는 신일본레슬링협회 임원들이 지난달말 북경에서 북한관리들과 만나 협의를 가졌고 이달말에도 평양에서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신일본레슬링협회 대변인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의 메이데이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스포츠축제에는 10여명의 일본과 미국의 프로레슬러의 시합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키는지난 1976년에 당시 헤비급 세계챔피온인 알리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바 있으며 결과는 무승부였다.
  • 앙골라 휴전협정 조인/반군지도자 불참… 평화정착 불투명

    【루사카(잠비아) AP 연합 특약】 앙골라 정부와 반군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은 20일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지난 19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키는 휴전협정에 정식조인했다. 그러나 양측대표인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대통령과 UNITA 지도자 호나스 사빔비가 직접 평화협정에 서명을 하지 않아 내전의 완전종식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UNITA지도자 호나스 사빔비는 정부군이 야전캠프를 떠나지 못하게 해 조인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그의 보좌관들이 밝혀 정부군의 공세과정에 부상당했거나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은 이날 루사카의 조인식에는 참석했지만 베난치오 데 무라 외무장관에게 정부를 대표해 협정에 서명케했다.한편 UNITA반군측은 유제니오 마누바콜라 장군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정이 조인됨에 따라 앞으로 이틀 뒤면 항구적인 휴전이 발효된다.
  • 북한,“6월 카터 중재 실패땐 전쟁” 우려

    ◎「서울채널」 10명 빼내기 시도/일 산케이신문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북한은 지난 6월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실패할 경우 전쟁상태로 들어갈 것을 우려해 북한과 채널을 갖고 있는 한국인 10명을 탈출시키려 했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중개한 미국의 외교 컨설턴트인 안토니오 베탕쿠르트 세계평화서미트평의회 전무이사가 16일 도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베탕쿠르트씨가 카터씨의 북한방문전 미국 텔레비전방송과 북한주석 김일성의 인터뷰를 위해 북경에 대기하고 있던 중 김정일서기의 측근인 한 북한 고위관리가 『이번 카터씨의 방북이 실패로 끝날 경우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이 10명을 10일안에 서울로부터 탈출시키고 싶다』고 명단을 건네면서 부탁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이 10명은 모두 정치가는 아니며 일반인이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 앙골라반군 휴전회담 거부/정부군 공격재개 이유들어

    【루사카 로이터 AFP 연합】 앙골라 반군단체인 앙골라완전독립민족동맹(UNITA)은 17일 정부군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측과의 휴전회담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열린 휴전 회담의 UNITA측 협상 대표인 유제니오 마누바콜라는 기자들에게 『 UNITA는 휴전이 깨졌기 때문에 오늘 회담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정부군이 이날 상오 북부 우이게시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교황,가톨릭 과오 인정/종교재판·인권유린 침묵에 반성

    ◎성탄 2천주년 칙서 【바티칸시티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4일 가톨릭 교회는 양심의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의 탄생 2천주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교회가 과거 역사에서 저지른 잘못은 인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가톨릭 교회에 보낸 장문의 「3천년을 맞는 칙서」(테르티오 밀레니오 아드베니엔테)에서 교회가 과거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한 불관용과 전체주의 정권의 인간 기본권 유린을 묵인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교황의 이번 칙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스페인에서의 종교재판과 나치 및 공산주의 정권들이 자행한 인권유린에 대한 교회의 침묵이 잘못이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 “예”“아니오”식 증인신문 없앤다/유도신문·위증막게 직접진술 허용

    ◎재판운영방식 내년 대폭 개선/재판장의 모두신문­개입신문 강화/증언내용 녹취… 위증여부 분쟁 없애/집중심리제 강력사건외에도 확대 피고 또는 피고인에 대한 방어권을 보호하고 유도신문을 방지하기 위해 재판에 결정적인 「예」「아니오」식 장문단답형에서 내년부터는 당사자가 구체적으로 변론하는 서술형식으로 바뀐다. 또 재판의 운영방식도 이제까지의 증거제출등 서류중심에서 앞으로는 소송당사자의 구두변론을 중심으로 한 법정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판사의 유·무죄판단 및 양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원의 재판운영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법원은 14일 전국 23개 각급 법원의 대표 법관을 비롯,검사·변호사·법학교수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실한 사실심리를 위한 재판운영방식의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서울 서소문 대법원회의실에서 갖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잘못된 법정관행을 대폭 손질하는 개선안을 확정,내년부터 전국 법원에서 시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시된 개선안은 상고심사제,시·군법원설치등 법원의재판외적인 사법개혁안과 함께 위증과 사실왜곡의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는 법원내부의 잘못된 재판관행을 스스로 개혁하기위한 핵심사안이어서 주목된다. 이제까지 법원의 증인신문방식은 재판시간의 제약및 인적·물적 설비의 미비,증인신문 기술의 미숙 등으로 증인을 신청한 소송당사자가 유리한 주신문에서는 증인이 거의 모두 「예」라고 답변하는 반면에 반대신문에서는 예외없이 「아니오」또는 「모른다」고 답하는 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법정이 마치 「거짓말 경연장」이 된 듯한 인상마저 주어 온게 사실이다. 대법원은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증인신문은 쟁점이 정리된 다음에 실시,시간절감을 극대화 하고 ▲증인은 변호사나 검사 등의 질문에 「예」「아니오」의 단답형이 아니라 서술식으로 진술토록 하고 ▲재판장의 모두신문 및 개입신문을 한층 강화하며 ▲증언내용을 녹취해 위증여부에 따른 다툼의 소지를 없애는 등의 방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이제까지의 서류중심에서 당사자 변론 위주의 법정중심으로 개선된 재판운영방안은 소송당사자가 법정에서 하고싶은 말을 다하게 하는 구두변론권을 최대한 보장해줌으로써 변론기회를 더욱 넓히게 된다.이에 따라 재판때문에 법원을 출입해야하는데서 빚어지는 사생활의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 이밖에 법정중심 재판의 실현 방안으로는 ▲소장등 소송자료를 사전에 철저하게 심사해 법정에서는 구두변론위주로 재판을 진행하고 ▲집중심리제를 초강력사건외에도 대폭 확대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 “미술의 대중화” 선언/「신사미술제」 오늘 개막

    ◎13일까지 강남 신사동 소재 인데코 등 24개 화랑 참가/홍성원·양주혜 등 젊은작가 작품 선봬/거리 초상화 코너·설치미술전도 개최/인사·청담미술제와 함께 3대 미술제로 자리 서울 강남 화랑가에 또하나의 미술제인 「신사 미술제」가 열린다.3일부터 13일까지 신사동 지역의 화랑가에서 열리는 이 미술제는 여느 미술제와는 달리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만을 선정해 미술잔치를 꾸미는 것이 특징으로 앞으로 연례행사로 치러진다.이로써 서울의 대규모 지역미술제는 인사·관훈동 문화축제와 청담동 미술제등 3개로 늘어났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건너편에 위치한 신사동 일대는 88년 이후 화랑이 들어서기 시작,현재 30여개의 화랑이 있는 새로운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지역 부유층 미술애호가들을 겨냥한 이곳 화랑들은 주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미술품들을 다루고 있다.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미술문화의 대중화,특히 미술이 특정인들의 점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임을 알리는 한편 한국미술 발전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 미술제의 목적이다. 3일 광림교회에서 판소리,강령탈춤,사물놀이등 전통행사로 개막될 「신사 미술제」는 총 24개 화랑에서 전준엽,홍성원,박기소,김창태,도윤희,김태균,박석원등 36명의 젊은작가가 참여해 6백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각화랑의 특성과 개성에 맞춰 꾸민다.또 4일부터 11일 사이에 화랑의 날을 정해 각화랑에 어울리는 특별행사를 별도로 갖는다. 행사기간중 벨기에 출신 미술사가 리벤 반 덴 아벨레씨(현 보르도 미술대학 교수)를 초청,오는 5일 예화랑에서 「한국화랑과 국제시장­시각예술의 새로운 경향들」이란 주제의 강연회도 곁들인다.이밖에 곱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변을 활용한 거리초상화코너 개설,설치미술전 개최,그리고 화랑별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벌인다. 「신사 미술제」의 산파역을 맡은 이숙영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은 『신사 거리를 뉴욕의 소호와 같은 예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신사 미술제」가 한낱 지역 미술제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기량 있는 젊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신예 화가들의 등용문이 되도록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1회 신사 미술제에 참가하는 화랑과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갤러리 대아(서상환·송영두) ▲마루(최준걸) ▲메이(홍성원) ▲시우터(박기소) ▲아미(이기전) ▲이콘(이창분 정은미 강성원) ▲인데코(김원숙 박항률 김종학 장문걸) ▲타임(김창태) ▲포럼(박석원 박영하) ▲포인트(고명근) ▲고아미(김홍산) ▲다도(전준엽) ▲리아떼(안토니오 부에노 폴 기르망 프랑코 아치나리) ▲모인아트(한석란) ▲미사(김용식 김와곤 정규석 이재호) ▲미(박재곤) ▲샘(조성애) ▲예(정일) ▲웅(도윤희) ▲아트 스페이스(피터 엠 메츨러) ▲표(양주혜) ▲퓨전 크래프트(김태균) ▲해바라기(김복만) ▲화인(황학수) 등이다.
  • 휴위트와 「변사또」(송정숙칼럼)

    영국 다이애나비의 염문이 책이 되어 나오는 바람에 「신사의 나라」영국이 들끓고 있는 모양이다.초판 7만5천부가 출간된 날로 다 팔렸고,남성들이 일제히 나서서 휴위트를 비난하는 소란 속에 있다. 아닌게 아니라 휴위트의 행위는 비겁하다.결국 돈의 유혹에 넘어가 승마같은 전통적인 신사경기의 왕실 교관이 너무 파렴치한 짓을 한것이다. 우리에게는 「변사또」라는 악당상이 있다.그는 우리의 대표적인 고전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등장하는 고을 원님으로 「신사답지 못한 전형」으로 우리에게 새겨져 있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변사또」는 그렇게 비겁한 남자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그는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는 했을망정 완력으로 정복하지는 않았다.어마어마한 형구를 동원하여 훼절위협은 했지만 의연히 『아니오』를 지키는 춘향을 강제로 함락시키지는 않은 것이다.본인의 의사를 굽히려고 강압을 했을 뿐 강행하지는 않은 셈이다. 침략한 나라의 여인들을 집단으로 데려다가 나라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군대 위안부를 삼은 이른바 일본군의 「정신대」가 일본 남성의 신사성을 영원히 먹칠해 버린 것에 비하면 우리의 변사또는 훨씬 떳떳하다.『죽일지언정 욕보이지는 않는』 대접을 여인에게도 한 것이다. 법도와 금기와 남편의 배신에 짓눌려 숨막혀 있는 왕실의 지고한 신분의 여인과 나눈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돈에 팔아버린 휴위트는 변사또에 비하면 너무 파렴치하다.게다가 춘향은 그 시절의 여인치고는 양반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인이었다.천한 신분인 기녀의 딸로 태어나 그 자신 준기녀쯤 되는 신분이었고 실제로 관기의 명부에도 등록되어 있었다.그런 여인이지만 『수청을 들겠느냐』추궁하고 아니하겠소 하면 태형을 가하고 『내말대로 하면 호강시켜주마.그래도 아니 듣겠느냐』고 꾀어보다가 그래도 아니들으니까 칼을 씌워 하옥해 버렸다. 그렇기는 하지만 영국이 신사의 나라 흔적을 아직도 충분히 지니기는 한것같다.여론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신사답지 못한 폭로」를 한 휴위트를 비난하는 것을 보면.『채찍에 맞아도 될 비열한 인간』이라고 비난하기도 하고 14세기의 「반역법」대로 휴위트를 교수형에 처해야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그 저자가 하필이면 「닥터 지바고」를 써서 얼어붙은 전체주의 소련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던 보리스 파르테르나크의 종손녀라고 하는 것도 아이러니다.구 사회주의 국가 출신 노벨문학상 작가의 혈육이 영국 왕가의 여인을 할퀴어서 거금을 움켜쥐게 된 형국이니까.영국인들 마음이 헷갈리게도 되었다. 어쨌든 이런 비열한 인간에게 틈을 주어 영국 왕실을 곤혹속에 몰아넣고 신사나라 영국의 위신에 먹칠을 한 다이애나비의 행실을 탄핵하거나 비난하는 일에 앞서 휴위트의 신사답지 못함에만 열을 올리는 영국의 여론이 신기하다.아마도 그런 일이 우리 고장에서 일어났다면 모든 비난과 우세는 당사자에게로 혹독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아시아에는 똑같이 「군대 위안부」문제를 가진 나라들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이미 「옛날의 비극」으로 화석이 되었는데 우리에게서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않고 「오늘의 비극」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는 연구자가 있다.마치 그런 불운이 당사자의 처신에 의한 흠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성에게 가혹한 일면이 우리에게는 있다. 옛날왕실에서도 우리는 비빈이 잘못을 저지르면 폐해버리면 그 뿐이었다.남자문제를 일으키는 따위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이었고 투기를 했다든가 하는 따위 아주 작은 허물로도 폐위를 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14세기 영국의 반역법으로는 왕세자비와 정을 통하는 것은 국가의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이기때문에 그 상대 남성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오늘날에도 그런 법이 살아있는 것은 아니므로 휴위트가 비록 사형은 당하지 않더라도 「목숨만큼」소중한 명예를 잃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정작 찰스 왕세자를 진퇴양난하게 만드는 일은 이나라의 법도때문인 것같다.영국의 왕위계승법에 의하면 왕세자가 이혼을 할 경우에는 왕위에 오를 수가 없다는 것이다.합법적으로 결혼한 여자와 이혼하는 일은 그에 합당하게 엄중한 보상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신사나라의 명예를 유지하자면 치러야 할 여러가지 보상이나 대상의 제도를 장치했어야 했던 것의 흔적이 이런데 남아 있는 셈이다.이 일이 있은뒤 크게 실망하고 울기만 하고 있다는 다이애나왕세자비의 진짜 슬픔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를 왕세자비에서 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왕위계승을 둘러싼 이기적 이유에 있을 것이다. 우리의 변사또보다 파렴치한 휴위트가 잃은 「명예」사건도 사람들은 곧 잊게될 것이다.지구상에는 날마다 별일이 다 일어나니까.
  • 몰라도 아는체… 자기말에 무책임(최두삼 귀국리포트:2)

    ◎다이얼 아홉번 돌린끝에 담당자와 통화 북경에서 특파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맨 처음 크게 당황했던 일로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 기억은 인감도장을 파러 갔을때 당한 일이다.외국특파원이 전화를 신청하자면 「○○신문 북경지국」과 같은 인감도장을 파야하는데 그 절차가 꽤 까다롭다.우선 중국외교부로부터 서신을 받아 공안부 외국인관리처에 가서 신고를 한후 여기서 지정해준 도장집에서 파야 한다. 기자도 서신을 들고 북경시 천안문 뒤쪽 ㅁ자로 된 단층 기와집에 자리잡고 있는 공안부 외국인관리처를 찾아 갔다.옛날 한국 농촌의 낡은 면사무소를 연상케하는 이 관리처에는 외국인들의 출입국비자와 거류증등을 담당하는 사무실들이 5∼6개 있었다. 우선 가장 큰 사무실로 들어 갔다.그곳은 비자업무등을 담당하는 곳이었다.경찰복장의 한 사내에게 「인감도장」을 어디서 담당하느냐고 물었다.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바로 옆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여기서 도장업무를 취급하느냐』고 물었다.그러나 질문을 받은 사내는 『아니오.저쪽 대문입구에 있는방으로 가보시오』했다.대문입구 방에서는 다시 『아닙니다.저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방입니다』며 귀찮다는듯 손가락을 들어 일러줬다. 이렇게 되자 도대체 왜 이처럼 틀리게 가르쳐주는지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번에는 틀림없겠지」하며 귀퉁이방으로 들어갔다.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맨 처음 내가 들렀던 방을 다시 가리켰다.이렇게 몇차례를 돌다가 두번째로 들렀던 방을 다시 찾아갔다. 『여기서 인감도장문제를 취급합니까』라고 묻자 또 대문쪽으로 가라고 했다. 『당신이 가보라해서 그곳에 가봤는데 여기서 담당한다고 합니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경찰이 『뭣때문에 시끄럽냐』고 자기 동료에게 물었다.도장때문이라는 얘기를 듣고난 이 사내가 말했다.『아,그거 내가 담당하는데…』 이같은 이상한 경험은 나뿐아니라 당시 특파원상주를 준비중이었던 다른 한국기자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었다.모방송사의 한 기자는 무슨 서류에 경찰의 도장을 받아오라는 요청에 따라 경찰서를 찾고 또담당부서를 찾는데 꼬박 하루를 보냈다.담당부서에서 그 도장은 파출소에서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관할파출소를 찾는데 또 하루를 보냈는데,그는 조선족 동포의 안내를 받았음에도 그 모양이었다. 이같은 일은 경찰뿐아니었다.하루는 전기퓨즈를 사러 백화점에 가서 정문 안내 아가씨에게 어디서 파느냐고 물었다.이 안내양은 거침없이 지하2층으로 가라고 했다.눈을 씻고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아 한 판매원에게 다시 물었다.그녀는 지상3층에 가면 살 수 있다고 했다.그런가 하고 달려가 보았으나 역시 전기퓨즈는 찾을 길이 없었다.결국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문을 나오면서 안내양에게 『이 백화점에는 퓨즈가 없는데 왜 지하 2층이라고 일러줬느냐』며 시비조로 얘기를 하자 눈썹 하나 까딱 않은채 『그렇던가』라고만 대꾸했다. 특파원상주 준비중 호텔에 머물고 있을때 한 조선족 동포에게 신화통신을 받아보는 방법과 비용등을 알아보도록 부탁했다.그는 전화번호부를 보고 신화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부서를 대달라고 부탁한 것같았다.그러나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라며 다른 전화번호를 일러줬다.하지만 그곳도 아니었다.이렇게 해서 약 한시간동안 꼭 9번째 전화다이얼을 돌렸을 때에야 비로소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들은 대체로 무책임했다.자기 말에 대한 책임감이 없었다.몰라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고 꼭 아는체 해서 사람을 골탕먹였다. 이같은 언행습관은 무엇때문에 생겨났는가.40여년에 걸린 사회주의때문인가.아니면 5천년 중국역사의 소산인가.우리 한국기자들은 사회주의체제상의 형식주의 영향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추정은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기는 어려웠다.다만 주해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대표가 일러준 『이곳 중국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일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다짐과 확인을 거듭하고 만일의 사태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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