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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좌파정치인 모임·부시 ‘극과 극’ 발언/부시 “내 지도력아래 세계평화” SI “美 일방주의 정책 종식을”

    |상파울루(브라질)·워싱턴 외신 연합|전세계 좌파 정치인들은 29일 새로운 세계질서의 확립과 미국의 일방적 정책 종식을 촉구하며 사흘간의 제22차 상파울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를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승인한 ‘상파울루 선언’은 전세계 빈국들에 타격을 주면서 부유한 나라들과 기업들에 유리하게 되어 있는 오늘날의 세계화 골격을 다시 짤 것을 촉구했다. 이 선언은 특히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를 가리켜 비난을 가했다. 선언은 “신 보수주의자들이 모든 형태의 세계 통치를 해체하고 유엔의 역할을 최소화하며 다변적 기구를 저해하고 일방주의와 시장의 신성화(神聖化)를 촉진하며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강자의 의지를 강요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SI 의장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SI가 촉구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질서 확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2차대전 후 새로운 비전이 있었고 오늘날에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세계가 나의 지도력 아래서 더 평화롭고 더 자유롭다.”는 메시지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내세우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적절한 시기에 (이라크 문제와 관련한)나의 기록을 옹호하겠으며 그것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나는 (선거운동에서)세계가 나의 지도력 아래서 더 평화롭고 더 자유로우며 미국은 더 안전하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에서 미군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그것이 선거를 치르는 내년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미국인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한국판 마니 풀리테

    안토니오 피에트로 검사는 이탈리아의 영웅이었다.한국인들이 월드컵 때 붉은 티셔츠를 입었던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은 한 때 그의 얼굴이 새겨진 옷을 입고 다녔다.그는 1992년부터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정치권의 부정부패 수사를 지휘한 검사였다.그는 3000여명의 정치인·기업가·공무원 등을 수사했다.전직 총리를 포함해 1900여명을 부패혐의로 기소했다.부정부패 연루자들이 줄줄이 교도소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시민들은 열광했다. 뇌물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부정부패 수사는 쉽지 않았다.피에트로 검사도 많은 압력을 받았다.그의 동료 검사가 피살되기도 했다.그렇지만 피에트로 검사의 단호한 의지와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검찰 수사는 1994년 말까지 계속됐다.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마니 풀리테’를 방해하지 말라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마니 풀리테’와 같은 한국판 ‘마니 풀리테’가 필요한 것 같다.정치권의 검은 돈과 부패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정치권 비리에 대한 단호한 수사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송 검찰총장은 “검찰이 독립하려면 검찰총장 5명은 옷을 벗어야 할 수 있다.내가 그 첫 번째가 될 각오도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강한 의지에 국민들은 큰 지지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인터넷 팬클럽도 최근 만들어졌다. 인터넷 다음카페 ‘대검찰청 송광수-안대희 팬클럽(cafe.daum.net//newgumchal)’에는 수백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게시판에는 많은 지지와 격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네티즌들은 “외압에 절대 흔들리지 말아 주세요.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그동안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정치 검사들이 판을 치며 국민보다는 권력편에 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검찰은 지금 명예회복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검찰에 간섭하지 않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도 높다.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권 비리를 엄정하게 수사하면 검찰독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판 피에트로 검사를 기대한다. 이창순 논설위원
  • 정찬용보좌관 ‘홍어파티’기획/이례적 행사… 광주 출마설 나돌아

    정찬용(사진)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30일 춘추관에서 조촐한 ‘홍어파티’를 연다고 기자게시판에 28일 공지했다.참여정부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연 ‘백일잔치’ 이후 이례적인 행사라는 평가다.청와대 일각에서는 “정 보좌관이 광주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파티를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당장 나왔다.정 보좌관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호남에서 맞설 수 있는 참여정부의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정 보좌관은 이날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인사보좌관 5년 할라요.참여정부 5년 안에 정부의 인사정책을 변화시키는 국가대사를 일구고 있는데,광주 출마설은 부질없소.”라고 부인했다.이어 “내 고향이 광주인데 전라도 하면 음식 아니오.얼마전 광주에서 김치축제가 열렸는데 고향 후배가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해서 ‘자랑 좀 하게 들고 오니라.’했소.”하면서 “요즘 흑산도에서 홍어도 많이 잡히고,또 국정운영에서도 감성마인드가 중요해서 ‘3합’을 대접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보좌관의 거취는 그러나 청와대 수석·보좌관및 장·차관의 ‘총선 징발설’과 인적쇄신 등과 맞물려 유동적이란 것이 중론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새황제 제임스를 위하여” / NBA 내일 ‘점프볼’

    ‘새로운 황제를 위하여.’ 미국프로농구(NBA) 03∼04시즌이 29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지난 시즌 ‘황제’ 마이클 조던과 ‘어시스트왕’ 존 스탁턴,거물센터 패트릭 유잉 등이 은퇴한 데다 차세대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마저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휘말려 출전이 불투명,흥행 가도가 순탄치만은 않다. 그러나 NBA는 한 스타가 지면 또다른 스타를 만들어 왔다.올해에는 조던이 후계자로 지목한 18세의 고졸 신인 르브론 제임스(사진·20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첫 발을 디뎌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미 ‘킹 제임스’로 불리는 그는 지난 25일 끝난 시범경기 7게임에서 경기마다 15점 이상의 득점과 10여개의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슈퍼 루키의 면모를 보여줬다.환상적인 노룩패스와 고감도 리버스 덩크슛은 ‘제왕’으로 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폴 사일러스 클리블랜드 감독은 “제임스는 칼 말론의 몸과 매직 존슨의 기술,마이클 조던의 카리스마를 갖췄다.”고 치켜 세웠다. 지난 시즌 MVP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과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샤킬 오닐(레이커스) 등 기존 스타들은 “풋내기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며 벼르고 있다.대학 최고의 선수로 드래프트 전체 2순위였던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도 제임스의 독주를 막을 태세다. 한편 이번 시즌도 ‘서고동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ESPN이 12명의 전문가들에게 우승 후보를 물은 결과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가 반반으로 갈렸다.두 팀은 모두 서부콘퍼런스 소속이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빠지더라도 오닐이 건재하다.말론과 게리 페이튼까지 가담해 전력이 강화됐다.샌안토니오도 데이비드 로빈슨이 은퇴했지만 던컨과 토니 파커,임마누엘 지노빌리의 화력은 여전하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제이슨 키드와 알론조 모닝이 버티고 있는 뉴저지 네츠가 최강이지만 서부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먹고 사는 이야기] 생강차 한잔이면 감기 ‘뚝’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감기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 한가지.“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감기나 독감에 정말 걸리지 않아요?”과연 어떨까? 정답은 “아니오.”다.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류와 변종이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에,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그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형태를 예측,새로운 주사약을 만들어 낸다.이것이 바로 독감 예방주사다.때문에 예측이 맞으면 다행이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예방 주사는 효능이 거의 없다. 또 감기의 경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와 아예 틀리기 때문에 독감 예방 주사는 감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감기는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감기는 인류가 앓아온 가장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의 의학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다.그래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시판 중인 모든 감기약은 해열제·진통제·소염제를 적당하게혼합해 만든 약에 불과하며,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약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감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히 쉬고,균형잡힌 영양식을 먹어 건강 상태를 높이는 것이 상책이다.한의학은 이렇게 몸의 면역성과 저항 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감기 예방 음식이나 약물로는 생강·도라지·감초·마늘 등을 들 수 있다.생강은 유행성 독감이나 감기·두통·기침·구역질 혹은 토하는데 많이 쓰인다.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인데,대추와 같이 끓여 마시면 더욱 좋다.탕관(湯罐)에 깨끗하게 씻은 칡과 물을 붓고 끓인 후 칡이 우러나면 꿀을 타 마셔도 감기 치료와 예방에 효험이 있다. 또 계피 15g에 묵은 대추 5∼10개와 생강 3g을 넣어서 끓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무를 1㎝정도 얇게 썰어 용기에 넣고 잠길 때까지 꿀을 붓고,약 3일 뒤 무 수분이 빠져 나와 꿀과 섞인다.이 무즙이 목통을 가라 앉히는 약효를 낸다. 올해 전세계 32개국에서 8000명 이상이 감염돼 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 ‘사스’라는 질병에 인류가 속수무책이었던 이유는,사스의 원인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사스 환자 중에서 비교적 기력이 강한 10대,20대에서는 사망률이 10% 미만이었으며,기력이 약한 60대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50% 이상이었다는 사실은,인체의 면역성과 저항력의 강화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대의 무기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사례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전설적 총잡이’ 그가 돌아왔다/24일 개봉 원스 어 폰어 타임 인 멕시코

    가벼운 듯하면서도 재치가 느껴지는 제목부터 영화는 눈길을 끈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24일 개봉)라니….세르지오 리오네 감독의 화제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후광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이런 은유의 제목이 나왔을 리 없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연출자는 ‘스파이 키드’‘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으로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대한 오마주(존경)로 제목을 붙였지만 이름과는 달리 두 영화는 드라마 전개상 아무런 연관이 없다. 영화는 95년작 ‘데스페라도’에 이은 ‘엘 마리아치’의 속편이다.전작들을 통해 확인했듯 감독의 악동같은 영상이미지는 이번에도 계속된다.신기에 가까운 총술을 구사하는 총잡이가 스파이더맨인양 벽을 타넘고,기타가 순식간에 기관총으로 둔갑하는가 하면,오토바이가 장난감처럼 허공을 가르고 질주한다.화려하고 경쾌한 액션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쉽게 매료될 시각장치들이다.사랑,분노,복수 등의 감정선과 다양한 캐릭터들이 얼기설기 고리를 건 화면에는 시종 세련된 비장미가 넘실댄다.하지만 촘촘하고 기발한 드라마를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도 있다.철저히 ‘분위기’에 기댄,‘스타일리시 영화’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부패정부를 무너뜨리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CIA 요원 샌즈(조니 뎁)는 전설적인 총잡이 엘 마리아치(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이용하려 한다.쿠데타를 일으켜 멕시코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마약밀매조직의 두목 바리요(윌리엄 데포우)의 오른팔인 마르케스 장군은 다름아닌 마리아치의 원수.마르케스의 손에 아내(셀마 헤이엑)와 딸을 처참히 잃고 복수의 칼을 갈아온 마리아치와,그 분노를 부추겨 목적을 달성하려는 샌즈의 음모가 극의 큰 줄기를 이룬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유연한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는,총구에서마저도 화염 대신 낭만을 뿜어내며 관객들에게 달콤한 최면을 건다.정열적인 멕시코 음악을 배경으로 깔고 과감히 클로즈업되는 화면은 ‘낭만액션’을 역설하는 데 효력을 발휘했다.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도죽은 아내를 떠올리며 여유만만하게 기타줄을 튕기는 로맨티스트 반데라스와,멀쩡한 팔에 의수를 끼고 이를 무기삼는 교활한 조니 뎁이 캐릭터를 충돌시켜 빚어내는 효과음도 신선하다.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초호화 캐스팅.미키 루크까지 가세한 화려한 배우진영이 영화의 볼륨을 키워놓는다. 재주많기로 소문난 감독이 각본·제작·촬영·미술·편집·음악까지 도맡았다.비용절감과 촬영의 효율성을 노려 최근 한창 할리우드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100% 디지털 영화다. 황수정기자 sjh@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 (上)부부 애정계좌 확인하라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 했던가. 이혼율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혼은 더 이상 뒤에서 쑤군거릴 특별한 일이 아니다.그렇다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잘 맞지 않으면 이혼하고 ‘새 생활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도 좋을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야 할 이유는 많지만 ‘이기적으로’ 나 자신만을 위해서 생각해보자. 미국의 임상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병에 걸릴 확률이 35%나 높고 수명도 4년 단축된다.반면 행복한 결혼은 면역시스템의 능력을 높여줘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 부부의 백혈구는 외부로부터 공격받았을 때 잘 증식하고,암 세포 등을 파괴하는 건강한 ‘킬러 세포’도 많이 갖고 있다.즉 스포츠 클럽에서 1∼2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그중 20분만 결혼 생활에 쏟아붓는다면 운동보다 3배 이상의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생활은 갈등의 연속이다.누군가는 말하지 않았던가.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한 세트의 갈등을 선택하는 것이라고.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상·하로 나눠 결혼에서의 행복비법을 찾아본다. 흔히 결혼은 99%의 화학작용과 1%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분명 ‘그에겐 확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거나 ‘서글서글한 성격’,‘마치 아이같이 맑은 눈빛’‘편안한 남자’라는 둥 이유가 있다.‘그냥 좋았다.’는 비논리도 사랑에서만은 통한다.더욱이 어떤 부인은 ‘향긋한 땀냄새가 좋다.’며 남편의 샤워를 말릴 정도로 체취에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남들이 비난하는 이상한 성격마저 ‘멋지다.’고 생각해서 결혼에 이른다. 이런 현상은 본능적인 ‘번식 명령’에 따라 짝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마음을 뒤흔들었던 사람이 그렇게 미워질까. ●‘깡통계좌' 되면 이혼? 정신과전문의 김준기(결혼지능연구소 부소장) 박사는 부부간의 갈등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일방이 참기만 하면 유지되던 지난날의 결혼은 없어졌으며,복잡한 사회에서 부부간이 함께 나눌 시간은 부족하지만 오히려 상대방이 이해하고 받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불행을 부른다.더욱이 수명이길어져서 서로 뭔지 모르면서 싸우다 50대가 되면 더욱 틈새가 벌어지게 마련이다.”고 말하며 “행복하게 살려면 애정계좌를 늘 확인하고,잔고가 부족하면 새롭게 채워넣는 1%의 노력,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노력만 있으면 된다.”고 충고한다.이미 우리는 99%의 화학작용으로 만난 짝이기 때문이다. 흔히 부부 사이를 원만하게 만드는 비결을 촛불이 켜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해변에서 부부가 함께 휴가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비결은 ‘일상의 평범한 일을 상대방과 진지하게 마주보는 것’이다.사실 사이 좋은 부부라면 촛불켜진 식탁이 무드를 더하겠지만,사이 나쁜 부부가 촛불을 켜고 마주 앉으면 “왜 이리 어두컴컴해.”라고 불평이나 쏟아놓게 되기 때문이다.어른거리는 촛불에 상대의 얼굴이 ‘유령처럼’보인다는 사람들도 있다.즉 평소 서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면 어떤 좋은 환경이나,고급 선물도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이렇게 쌓인 긍정적인 감정을 ‘애정계좌’라 말한다.서로 신뢰가 쌓인 부부 즉 애정계좌가 두둑한 부부라면 어쩌다 큰 문제가 생겨도 애정계좌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역할을 한다.잔고가 많기 때문에 나쁜 감정(마이너스 감정)으로 적잖이 애정이 없어져도 아직 애정잔고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반면 애정잔고가 거의 없는 부부에게는 작은 문제 하나만 생겨도 ‘깡통계좌’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이혼’은 당연하게 따라붙는다. ●애정계좌 어떻게 채울까 애정계좌의 잔고는 ‘돈’이 아닌 ‘애정’이다.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의 애정은 어떻게 생길까.낭만적인 저녁식사나 휴가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화’,그것이 바로 잔고를 늘린다. 대화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만 하면 싸우게 되는데 무슨 말을 해?”라고 고개를 흔든다.“차라리 우리집 강아지랑 이야기하는 게 나아.꼬리라도 흔들어주면 얼마나 위로가 되는데….”라고 말하는 부인도 있다. 미국 부부 심리의 권위자 존 M 고트맨 박사는 부부가 단 3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만으로도 부부의 앞날을 알 수있다 한다.부부 상담을 통해 지금 행복한 부부라도 언젠가는 헤어지겠다고 예견하거나,때로는 별로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 상황임에도 이혼하지 않을 것임을 96%의 정확도로 알아맞힌다는 고트맨 박사는 저서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에서 “행복한 부부는 10분간 눈빛이나 표정 등 정서적으로 다가가는 반응을 100번 이상 보인다.”고 말한다.결혼은 긍정적인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은 차츰 부정적인 감정을 높이게 마련이다. 행복한 부부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의 비율이 5:1이라면,이혼을 앞둔 부부는 1:1.25정도라고 한다.긍정적인 감정이란 애정과 친밀감,우정,성적인 이끌림,이해와 인정,관심 등이라면 부정적인 감정은 미움과 서운함,불평불만,화,무시,비난,경멸,모욕 등의 감정이다. ●다가가기·외면하기·시비걸기 김영진(38·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남편과 대화를 하지 않은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친정 형제들이랑 문제가 좀 있었어요.그래서 이야기를 했더니 나를 위로하기는 커녕 마치 자신이 재판장인양 내 잘못을 조목조목 따지는 바람에 나는 상처받았어요.결혼초부터 시댁이야기라면 어떤 것도 듣지 않으려는 통에 내심 분노가 쌓였었는데 그 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그런 남편이 참 야속했거든요.아이들과의 문제나 동네 일이나 친구들 사이의 문제에서도 남편은 단 한번도 내 편이 되어준 적이 없어요.” 부부간의 대화는 세 가지 유형이다.다가가기,외면하기,시비걸기. 예를 들면,명절 전 아내가 “명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할 때 세 유형은 극명하게 차이나는 반응을 한다.다가가기를 잘 하는 남편은 “명절날이 더 힘드니 어떻게 하지? 내가 조용조용 운전 할테니 고향가는 차안에서만이라도 좀 쉬어.”라고 말하지만 외면하는 남편은 “당신,아버님 용돈 챙겨.”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시비걸기를 하는 남편은 “일년에 한번밖에 없는 명절인데 그것도 못해? 당신만 명절에 일하는 거야? 다른 여자들도 다 해!”라고 윽박지른다. 다가가기에는 “나는 당신에게 관심있다.”“이해한다.”“돕고싶다.”“당신을 믿는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반면 외면하기는 상대방의 감정적인 연결시도에 반응을 안보이고 얼른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이는 가장 빨리 이혼에 이르는 반응이다.대개 남편들의 경우 무심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지만 아내는 이때 마음이 상하고,상처를 받는다. 시비걸기는 감정적인 연결을 갖고자 하는 상대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호전적이고 논쟁적이며 때로는 비꼬고 비웃는 반응을 보인다.대개 상대방에게 화가 나 있거나 상대방을 이기려 할 때 이런 반응을 보인다.많은 부부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전형적인 대화법은 시비걸기다. 남편:야 저기 지나가는 차 멋지다.내년에는 꼭 사자. 아내:당신 월급을 생각해서 꿈 깨셔. 긍정적인 대화와 관심으로 애정계좌를 두둑하게 해놓는 1%의 노력이 없다면 99%의 화학작용은 형체도 없이 소멸하고 마는 것,그것이 사랑과 결혼의 불가해성이라고 한다. 허남주 기자 hhj@ 다가서는 부부인가 테스트 해 보세요 평소 외면하거나 시비거는 부부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과연 우리는 서로에게 다가가는 부부인가 한번 테스트 해보자. 나는 아내(혹은 남편)에게 정서적으로 잘 다가가는 스타일인가?(‘예’는 1점,‘아니오’는 0점) 1.나는 아내(남편)의 기분이 어떤지를 알려고 애쓴다. 2.나는 종종 우리 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 아내에게 물어본다. 3.나는 아내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대체로 즐겁다. 4.나는 아내의 말에 귀기울인다. 5.아내를 위해 그 자리에 함께하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 6.내 아내가 내 시간과 관심을 필요로 할 때 나는 대부분 그에 반응해준다. 7.나는 아내가 혼란스러워하는 일이 있을 때 말을 걸어 대화를 나눈다. 8.아내가 걱정하거나 두려워할 때 나는 대개 격려해준다. 9.아내가 힘들어할 때 나는 그것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10.아내가 이야기하기를 원하면 나는 바쁜 일이 있어도 대개는 응할 수 있다. *풀이:6점 이상이면 다가가기를 제대로 하는 것이며 5점 이하라면 아내(혹은 남편)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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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협:한 재일 사학자의 반평생(이진희 지음,삼인 펴냄) 1972년 일본이 광개토왕릉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 주장은 일본 야마토 정권이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와 신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한일 역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 책은 당시 비문 변조설을 제기한 재일 사학자인 저자의 자서전.조총련을 탈퇴하고 전향한 뒤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 경위,한·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계간 ‘삼천리’ 창간에 얽힌 이야기 등이 실렸다.1만 5000원. ●엣센스 영어숙어사전(손봉돈 지음,민중서림 펴냄)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인 저자가 14년에 걸쳐 집필한 영어숙어 대사전.1만2000여개의 이디엄을 풍부한 예문과 함께 풀이해 영작과 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저자는 스포츠서울에 ‘시험에 꼭 나오는 영어’를 연재,화제를 모았던 인기 필자이자 영어학자다.4만원. ●버리고,행복하라(비노바 바베 지음,사티시 쿠마르 엮음,김문호 옮김,산해 펴냄) 간디가 인도 독립의 날 인도 국기를 맨처음 게양할 사람이라고 말했으며,간디의 후계자로 받아들여졌던 사회개혁가 비노바 바베.영국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국제적 생태공동체인 ‘슈마허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 출신의 국제 평화운동가 사티시 쿠마르가 그의 스승 비노바의 진리와 비폭력에 관한 지혜를 담은 말과 글을 발췌해 묶었다.9000원. ●한권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 이야기(임두빈 지음,가람기획 펴냄) 구석기시대 미술의 기원으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개관.저자(한국미학미술사연구소 소장)는 스텐실 판화가 이미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구석기시대 화가들은 가죽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뚫은 후 그 가죽을 동굴 벽면에 가까이 대고 입으로 씹은 물감을 구멍을 통해 뿜어내어 크고 작은 점들을 그렸다는 것.이런 방법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스텐실 판화기법이라는 것이다.2만 5000원. ●세계의 통화전쟁(하마다 가즈유키 지음,곽해선 옮김,경영정신 펴냄) 세계는 환율인하경쟁의 갈림길에 서 있다.원인은 달러 하락이다.기축통화국인 미국은 1980년대의 ‘강한 달러’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채무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의도적 무시(Benign Neglect)’와 ‘강경한 개입(Hawk Engagement)’이라는 그들의 정책기조를 양날의 검으로 사용하면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해 왔다.이 책은 달러 일극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유로와 위안 그리고 엔의 통화파워를 점검하고 그들 통화정책의 실체를 밝힌다.9800원. ●미국 인터넷 산업의 지도(한광야·송규봉 지음,한울 펴냄)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 거대한 정보기술(IT)벤처의 인큐베이터였다.이 책에서는 미국의 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뉴리더 도시들을 소개한다.항공·운송·데이터 산업으로 거듭난 시애틀,컨트리뮤직의 도시 내슈빌,영화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라틴음악의 교두보 마이애미,남미 정보통신 시장의 전진기지 샌안토니오 등을 살펴본다.1만 4000원.
  • 하프타임 / 최경주 7위, 박세리 6위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9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689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올시즌 네번째 톱10을 달성했다.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5승째를 거둔 가운데 박세리(CJ)가 공동 6위에 그치는 등 한국선수들은 부진을 보였다.
  • 소렌스탐, 기다려/세이프웨이 2R, 강수연등 4명 톱10 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에서 강수연(아스트라)이 공동4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4명이 10위권에 포진,시즌 합작 7승째를 가시권에 뒀다. 강수연은 28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연패를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3명의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렸다.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6위에 올랐고,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를 달려 막판 역전 우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걸림돌은 역시 ‘지존’ 소렌스탐.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베스 대니얼,크리스티 커 등과 공동선두로 올라선 소렌스탐은 2연패와 함께 시즌 5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어 한국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 초청으로 출전한 한국계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는 간단하게 컷을 통과하며 상위권에 포진,‘톱10’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미셸 위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쳤지만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4위에 올라 올시즌 출전한 6개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5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특히 2라운드 한때 공동 10위까지 올라서는 등 자신감을 보여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두번째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689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3라운드에선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98타로,선두 토미 아머 3세에 8타 뒤진 공동 7위를 달려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하프타임 / 최경주, 텍사스오픈 1R 39위

    유럽 무대 첫 승을 거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온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6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9위를 달렸다.9언더파 61타를 친 밥 트웨이와 히스 슬로컴이 공동선두를 이뤘다.
  • 하프타임 / 미셸위, PGA투어 性대결 추진

    한국계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가 내년에 2부투어가 아닌 미프로골프(PGA) 정규투어에서의 성대결을 추진 중이다.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하와이대 교수)씨는 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본부와 출전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오는 11월쯤 결정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 “내친김에 美그린 점령”/최경주, 1년만에 PGA우승 도전

    21일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7285야드)에서 막을 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여세를 몰아 본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우승컵을 안고 최경주가 돌아갈 곳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클럽(파70·6896야드).오는 25일부터 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이 열리는 곳이다.지난해 10월 템파베이클래식 이후 PGA 우승컵이 없는 최경주에게는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의 상승세에 더해 집(휴스턴) 근처인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게 마음 푸근하다. 무엇보다 린데저먼마스터스에서 보여준 절정의 샷 감각이 살아있을 때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이 대회 4라운드를 도는 동안 최경주는 보기는 단 4번만 범하고 이글 3개 버디 24개를 낚아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을 2타나 경신한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유럽투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3주전 벨캐나디언오픈 공동 4위에 올라 6개월 만에 톱10에 든데 이어 비록 EPGA 투어대회지만 오랜만에 우승컵을 안은 그는 “이제 본무대에서도 정상에 설 때가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아이다’ 오늘부터 올림픽경기장 공연/ 야외 오페라붐 계속될까

    ‘아이다’가 대성공을 거두어 야외 오페라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잠실 서울올림픽경기장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펼쳐지는 ‘아이다’는 지난 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투란도트’에 이어 야외 오페라 붐을 일으켰다.‘아이다’에는 연출에 스테파노 몬티,무대감독에 안토니오 마스트로마테이 등 이탈리아 파르마극장의 스태프가 대거 참여했고,테너 주세페 자코미니,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캐스팅됐다. 특히 80억원 수준의 제작비는 국내 오페라 사상 최대 규모.100m에 이르는 무대부터 압도적인데다,1500명의 출연진에 코끼리 10마리와 낙타 6마리,말 55마리 등 70여 마리의 동물이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아이다’가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져 야외 오페라가 계속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번 공연에 마련된 객석은 한 차례에 5만여석.18일분 좌석은 17일 오전 현재 1만5000여석이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공연전에 벌써 3만5000여석이 팔려나간 셈이니,놀랄만한 매표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상 초유의 60만원 짜리 VIP석이 1300여석,40만원 짜리 R석이 600여석,30만원 짜리 G석이 아직 2000여석이나 남아있는 것은 고민이다.객석 판매율은 19일과 20일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예견한 주최측은 내년 봄 같은 장소에서 더 큰 규모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겠다며 지난 7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제작발표회를 스페인에서 가졌다.그런가하면 9월 들어서는 원금의 70%를 보장하겠다며 두 차례에 걸쳐 ‘네티즌 펀드’를 모집했으나 모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 ‘아이다’의 매표상황은 ‘한국적 야외 오페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18일 공연의 경우 5만원 짜리 B석은 9000여장이나 남았지만,3만원 짜리 C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그럼에도 C석이 없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자 주최측은 시야장애가 있을 수 있어 비워놓았던 스탠드의 일부도 판매하고 있다. 결국 오페라 팬들은 화려하지만,경제적으로 부담없는 야외무대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사실 오페라가 화려하면서 값싸다는 것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거품’ 혹은 ‘과장’을 제거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파르마극장의 거품을 한국인 유망주로 대체하고,코끼리·낙타를 앞세운 과장을 자제했을 때 야외 오페라도 우리 음악계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야외 오페라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던 사람들도 야외 오페라 지원세력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한편 기상청이 18일 서울·경기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는 가운데 주최측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가 오면 공연을 21일로 순연한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MBA ‘이름값’/美 MBA 92년 졸업생 89% “사회적 가치상승·혜택누려”

    미국 사회에서 성공의 열쇠로 통했던 MBA(경영학 석사)의 인기가 땅에 떨어졌다.경기침체와 잇달아 터지는 기업회계 스캔들로 ‘MBA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피퍼 교수는 ‘경영대학원의 끝은?’이라는 최근 논문에서 MBA의 가치가 과대포장됐다며 쓴소리를 쏟아내며 MBA가치 논란에 불을 댕겼다.일반 대학원보다 수배 이상의 비싼 등록금을 내는 MBA는 과연 그만한 이름값도 못하는 걸까.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대답은 ‘아니오’다.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22일자)에서 2003년과 경제상황이 비슷했던 지난 92년 MBA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직업적 성취도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MBA의 가치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는 자격증이 범람하는 시대에 MBA의 진가를 드러냈다.92년 졸업생의 22%는 금융권에,16%는 첨단기술 분야,15%는 제조업,12%는 컨설팅 분야 등에 진출해 있으며 30% 이상이 회사 내에서 서열 3위 이내의 최고위직 올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10년간 평균 3번 이직했으며 4회 이상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을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92년 졸업 당시 MBA 출신의 초봉은 평균 5만 6600달러였지만 지난해 평균 연봉은 보너스를 합해 38만 7600달러에 달했다.대학 졸업자들의 평균 연봉 4만 3400달러와 비교하면 약 10배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조사 결과 졸업생들은 MBA 과정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응답자의 89%가 또다시 선택의 기회가 온다면 주저없이 MBA 교육을 받을 것이고 80%가 같은 학교를 택하겠다고 답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MBA가 자신의 가치를 높여줬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기회를 열어줬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MBA 졸업생들은 MBA 출신간의 미진한 네트워크나 학문적 깊이에 대해서는 불만을 제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씻김굿 보고 큰 충격 ‘다큐 무당’ 되고 싶다”/‘영매 -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박기복 감독

    “다큐 무당이 되고 싶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열정을 이보다 더 뜨겁게 보여줄 수 있을까. 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매(靈媒)-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의 박기복(38)감독은 시사회가 끝난 뒤 약간 흥분한 표정으로 거의 “반 무당이 된” 심정을 털어놓았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94년)를 비롯, 서울 다큐멘터리 영상제 대상을 받은 ‘냅둬’(99년) 등 10년 동안 걸출한 다큐를 만들었지만 이 작품에 쏟은 애정은 남다르다.2년여의 작업기간 중 주무대인 전남 진도에는 1년을 내리 살았고 앵글에 담을 영매를 찾아 서해와 동해를 훑었다. 하필이면 왜 영매를 골랐는지 궁금했다.“대학(연세대 철학과)시절 정신·영적 현상에 취미가 많았다.다큐 감독이 된 뒤 성철 스님 일대기를 만들 생각도 했었다.그러다 2000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본 씻김굿 기록영화에 충격받았고 묘한 전율을 느껴 내친김에 작품에 도전했다.끝 부분 20분가량을 씻김굿으로 배치한 것도 그런 배경이다.”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작업하는 그들이 카메라와 조명등 ‘어수선한 개입’을 반기지 않았을 것이다.그 고충에 대해 박감독은 “처음부터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았다.예컨대 작두를 갈 때 부정타지 말라고 천을 물고 작업하는 장면 등을 찍을 땐 얼씬도 하지 않고 망원렌즈를 이용했다.그렇게 기다리는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하니 마음의 문을 열고 촬영을 허락했다.” 그러나 주무대인 진도에서는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현지인들의 차가운 시선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박감독은 이렇게 회상한다. “무당과 친밀감을 형성하려고 주로 여자 스태프를 내세웠지만 촬영은 쉽지 않았다.내내 몰리는 느낌이 들었고 중간에 진도에서 쫓기듯 서울로 올라오기도 했다.그때는 작품이고 뭐고 다 치운 채 신내림 장면이나 보고 말 생각으로 이곳저곳 다녔는데 인천에서 박미정 보살을 만난 뒤 위안을 얻었다.” 작업기간이 길고 일이 힘들다 보니 스태프들이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기 일쑤였다.연속성이 깨지는 것을 막으려고 직접 현장 작업을 많이 했다고 한다.소감을 묻는 말에 “설렌다.”고 짤막하게 말했다.그러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하다.말을 풀어보라고 재촉하니 막혔던 응어리가 터져나온다.“기록영화가 극영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어떨 땐 더 극적이지만 다큐를 영화로 여기지 않는 풍토가 원망스럽다.이제 작품은 나를 떠났다.” 영매가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잇는 다리라면,박기복 감독은 관객과 작품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영매다.작업이 꼬이자 당나무에 빌다가 신기(神氣)를 경험했다는 그는 해남 한 무당의 말을 들려주었다.“당신 신기가 장난이 아니오.헌데 당신은 그걸 당신 스스로가 이겨 내고 있잖여.아니면 당신도 우리 밥 먹을 거인데.” 이종수기자 vielee@
  • 대구 유니버시아드 / ‘금보다 빛난 은’펜싱 男 플뢰레 하창덕

    금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건진 하창덕(사진)의 은메달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전의 산물로 한국선수단에는 금메달 못지 않은 귀중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01년 폴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하창덕으로서는 국제대회 첫 우승을 놓쳤지만 유니버시아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것. 99년 스페인 파르마대회 여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희정(계룡출장소)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이 대회 2번째 메달리스트이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기는 쿠페(등 어깨 찍기)와 카르트 리포스트(막고 찌르기).예선을 22위로 통과한뒤 32강전에서 엔니오 피아자(이탈리아)를 15-11로 여유있게 꺾은 하창덕은 이같은 장기를 앞세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 테랑스 주베르(프랑스),8강전에서 랭킹 53위 스테파노 바레라(이탈리아)를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또 준결승에서는 일본 ‘차세대 기수’ 이치가와 교자를 접전 끝에 15-14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는 집념도 보였다. 비록 결승에서비슷한 스타일의 장량량을 만나 3차례나 동점과 역전을 이어가며 접전을 펼치다 뒷심 부족으로 막판 점수를 내주며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차세대 한국 남자 펜싱의 대들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아쉽지만 후회없이 경기했다.상대가 내 허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듯 했다.”며 “심기일전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온라인에서 맛보는 50원짜리 ‘오락실 추억’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1980년대 말부터 오락실에서 ‘동심’을 빼앗았던 ‘스트리트 파이터’가 온라인 게임으로 부활했다.‘갤러그(사진)’ ‘보글보글’ ‘너구리’ 등 추억의 오락실 ‘베스트셀러’ 게임도 인터넷에 다시 등장,30대들에게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되살아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추억’ 게임포털 엠게임(www.mgame.com)은 ‘엠게임 오락실’을 통해 스트리트 파이터의 온라인 정식 서비스를 13일부터 시작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지난 88년 일본 게임회사인 캡콤이 개발,한·일 오락실을 평정한 대전 격투 게임의 원조.이후 몇차례 업그레이드판이 등장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영화로도 만들어졌을 정도다. 이번 스트리트 파이터 온라인판의 특징은 커뮤니티와 레벨,아바타,아이템 등 온라인게임의 요소를 끌어들여 재미를 더했다는 점이다. 현재 류,캔,춘리,달심,블랑카 등 5가지 캐릭터가 제공된다.회사 측은 이후 장지에프,혼다,가일 등 나머지 캐릭터들도 곧 추가할 계획이다.홈페이지에서 게임을 무료로 내려받기만 하면 ‘준비 끝’이다. ●갤러그,보글보글도 인터넷으로 80년대 초반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386세대 게임’도 온라인에 등장했다.겜마니오락실(www.fungame.pe.kr)에는 ‘너구리’ ‘갤러그’ 등 ‘원조’ 오락실 게임들이 즐비하다.개인 홈페이지라 별도의 회원 가입없이 시작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삐용’ 하는 소리까지 그대로 재현됐다.물론 50원짜리 동전은 준비할 필요없다. 로플넷(www.rople.net)에서는 ‘버블버블’ ‘1942’ 등 100여개의 게임을 맛볼 수 있다.에뮬존(www.emulzone)에서는 ‘갤러그’ ‘슈퍼마리오’ 등이 30대 네티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둠’ ‘삼국지’ 등 수백가지의 ‘1세대 PC게임’도 보너스로 준비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인간의 DNA 구조 개보다 쥐에 가깝다

    인간은 유전자로 볼 때 고양이나 개보다는 쥐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와 3개 대학 공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14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 12종의 DNA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간의 DNA는 육식동물류보다는 쥐같은 설치류와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팬지,고양이,개,소,돼지,쥐,생쥐,병아리,비비,관상어 제브라다니오,복어 2종 등 12종의 동물 DNA와 사람의 DNA를 비교,분석했다. 비교 대상 DNA는 변이를 일으켰을 때 낭포성 섬유증을 유발하는 CFTR 유전자를 포함하는 부분으로 그동안 과학자들이 많이 연구했던 부분이다. 연구팀을 이끈 NHGR 에릭 그린 박사는 DNA 염기 배열상 인간과 설치류에서는 확실히 일어났지만,다른 동물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게놈상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린 박사는 또 이같은 변화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아무 쓸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크 DNA’ 부분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크DNA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그린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
  • “링밖서 싹튼 30년 우정 영원”70년대 韓·日레슬링 스타 김 일·이노키 병실 해후

    “형님,나이가 정말 74세 맞습니까?” “자네는 점점 더 젊어지는가 보군.” 70년대 흑백TV앞에 모여든 팬들을 열광케 한 왕년의 한·일 프로레슬링 스타 ‘박치기왕’ 김일(74)씨와 안토니오 이노키(60·본명 간지 이노키)씨가 12일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의 작은 병실에서 3년만에 다시 만났다. 이날 만남은 일본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무대에 내보낼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해 방한한 이노키씨가 태릉선수촌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중인 프로지망생들의 연습 장면을 지켜보다 노환과 선수생활의 후유증으로 94년부터 병상에 누워있는 김씨가 가까운 병원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전격적으로 방문해 이뤄졌다. 1박2일의 빡빡하고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링 밖에서 오랜 우정을 쌓아온 김씨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자이언트 바바와 함께 전설의 레슬러 역도산의 3대 수제자 가운데 맏형뻘이자 동시에 라이벌이던 김씨를 만나기 위해 직접 꽃다발도 챙겼다. 운동 삼아 병원 복도에서 서성이던 김씨는 연락도 없이 들이닥친 ‘손님’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 깊은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노키씨가 병상에 누운 김씨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지난 2000년 말 김씨의 투병 소식을 전해들은 이노키씨는 일부러 시간을 내 방한,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24일 감격의 조우를 했다. 이노키씨는 꽃다발을 건네며 “3년 전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일본어도 여전히 잘한다.”면서 손을 맞잡았고,김씨는 “사업 때문에 온 세계를 돌아다니니 외무장관 부럽지 않겠다.”며 껄껄 웃었다. 지난 76년 무하마드 알리와의 대결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노키씨는 은퇴 후 일본레슬링협회장과 중의원 등을 역임했고,지금은 뉴욕에 거주하며 프로레슬링과 격투기 프로모터로서 왕성하게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글·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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