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니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진단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유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숙소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장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65
  • 동티모르주민 수도탈출 러시 군·경충돌 소문등 정정 불안

    동티모르 정정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조만간 군과 경찰이 충돌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수도 딜리를 버리고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아르세니오 파이사웅 바노 사회복지장관은 5일 “지금까지 5000가구,2만여명이 딜리를 떠났다.”면서 “서쪽으로 탈출한 주민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000여명은 배를 타고 가까운 아타우로섬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피난 행렬로 도로는 온통 냉장고와 TV 등 가재도구를 실은 차량들이 가득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군·경 충돌 소문은 처우 인상을 요구하다 해고된 군인 600여명이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일으키겠다고 경고한 직후 급속히 확산됐다. 해고 군인들은 지난달 28일 폭력시위를 벌여 최소 5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쳤으며 45채의 집이 불탔다. 한 인권변호사는 “지난 1999년 인도네시아 독립투표 때 유혈사태를 경험한 이들이 이번 시위를 보며 당시를 연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군인 가족이 탄 트럭이 군대의 호위를 받고 떠나는 장면과 경찰이 자신들의 가족에게 떠나라고 충고했다는 소문이 맞물리면서 공황 상태를 빚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군인들의 요구를 다루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면서 “딜리에는 더이상 폭력 시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와 뉴질랜드 등은 군대 재파병까지 거론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딜리 연합뉴스
  • [NBA] “과연 득점기계” 해밀턴 40점

    리처드 해밀턴(28·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은 대학농구 최고 스타였다.99년 전미대학체육협의회(NCAA) 64강 토너먼트에서 코네티컷대학에 우승을 안기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99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은 해밀턴은 바닥을 기는 팀 성적 때문에 실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못받았다.하지만 해밀턴은 02∼03시즌 디트로이트로 옮기면서 농구인생의 전기를 맞이했다. 기복없는 득점기계 해밀턴은 ‘배드보이스(악동)’ 디트로이트의 주득점원으로 온전히 자리잡았고 덕분에 디트로이트는 03∼04시즌 우승에 이어 04∼05시즌에도 준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해밀턴의 마음 한 구석에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30%의 저조한 야투율을 보이며 팀패배를 막지 못했던 것. 2년 만에 다시 챔피언 반지를 노리는 해밀턴이 40점을 쓸어담으며 펄펄 난 디트로이트가 4일 오번힐스팰리스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밀워키 벅스에 122-93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콘퍼런스 준결승(2회전)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워싱턴 위저즈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해밀턴이었다. 팀내에서 가장 긴 35분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고비마다 림을 갈랐다.40점은 해밀턴의 시즌 최다득점 타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종료 0.9초전 터진 ‘킹’ 르브런 제임스(45점)의 극적인 레이업슛에 힘입어 연장혈투 끝에 워싱턴 위저즈를 121-120으로 제압했다.3승2패로 앞서나간 클리블랜드는 콘퍼런스 준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놓았다. 워싱턴은 종료 3.6초전 길버트 아레나스(44점)의 자유투로 120-119로 앞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곧바로 돌파를 시도했고,3명의 워싱턴 수비수들이 막아보려 했지만 수비를 뚫고 역전 레이업슛을 올려놓았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명예 서울시민 된다

    지난 40년간 서울에 살면서 한국문학 서적 등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해 온 외국인 교수가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서울시는 5일 ‘2006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중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지구촌 한마당’ 행사에서 케빈 오록(67·경희대 명예교수) 등 외국인 19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오록 교수는 지난 1982년 연세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40년 동안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한국문학 26권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했다. 또 해비탯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무의탁 노인 후원활동을 해온 새미 루트피(54) 헨켈코리아 대표와 가출청소년 보호시설인 성북동 ‘우리들의 쉼자리’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아르헨티나 수녀 마리아 노에미 바스케스(33)를 비롯해 우르진훈데브 레렌레이(59) 주한 몽골대사, 페드로 고예나가 에르난데스(62) 코스타리카 대사, 서울외국인투자자문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란 존 팀블릭(63), 이탈리아 작곡가 파텔라 안토니오 카르미네(42) 등이 명예시민증을 받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SK텔레콤오픈] 바람 잡은 위 “오늘만 같아라”

    “바람과 컨디션이 관건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겸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대회장인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파72·7111야드) 하늘코스에서 프로암대회를 치른 ‘1000만달러의 골프소녀’ 미셸 위(17)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미셸 위는 이날 박삼구(62) 금호그룹회장 등 3명과 함께 동반라운드에 나서 2언더파를 쳤다.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 선수들이 전날 전망한 컷 기준은 평균 이븐파에서 1타 안팎. 물론 친선경기이자 최종 코스 답사 격인 프로암대회의 성적을 컷 통과의 잣대로 삼기는 무리다. 그러나 이날 미셸 위의 플레이를 지켜본 ‘동반자’와 남자프로 선수들은 “오늘 같은 경기 운영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반홀을 보기 한 개 없이 버디 2개 만으로 깔끔하게 마친 건 이러한 예상들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드라이버는 여전히 위력을 발했다. 첫 홀에서 바람에 밀린 공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멀리건’을 받긴 했지만 이후 미셸 위는 평균 280야드의 안정감있는 장타로 페어웨이를 공략했다.17번홀(파4·437야드)에선 “백스핀이 많이 먹어 런이 적다.”며 티 대신 클럽으로 찍어낸 잔디위에 공을 놓고 티샷하는 능숙함도 보였다. 아이언샷의 비거리도 남자 선수들과 견줄 만한 수준. 앞서 16번홀(파3·197야드)에서 미셸 위는 4번 아이언으로 한번에 온그린시켰다. 뒷 조에서 플레이한 강욱순(40·투어스테이지)은 “나는 3번 아이언으로 펀치샷을 날렸는데 미셸 위는 더 짧은 아이언으로 공을 올렸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예전 고비 때마다 실수를 저질렀던 1.5∼2m 거리의 퍼트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건 주목할 대목. 깊게 숙이던 상체를 곧게 펴는 등 퍼트 자세도 더 안정감있게 고쳤다. 그러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람은 하와이 출신인 그에게도 만만치 않았다.12번홀(파3·211야드)에서 미셸 위는 뒷바람이 불자 5번 아이언을 빼들었다가 4번 아이언으로 고쳐 잡았지만 그만 그린을 넘겨 버렸다. 부친 위병욱(47)씨는 “홀마다 바람의 방향은 물론 세기까지 각각이라 거리를 맞추기가 힘들다.”면서 “정확한 클럽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도 급선무. 지난달 29일 입국 이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친 그는 전날 가벼운 감기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 위 남자대회 도전일지 2003년 8월(캐나다프로골프투어)베이밀스오픈 컷오프 2003년 9월(PGA 2부투어)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 컷오프 2004년 1월(PGA투어)소니오픈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0타 1타차 컷오프 2005년 1월(PGA투어)소니오픈 2라운드 합계 149타 7타차 컷오프 2005년 6월(PGA투어)존디어클레식 2라운드 합계 141타 2타차 컷오프 2005년 11월(일본프로골프투어)카시오월드오픈 2라운드 합계 148타 1타차 컷오프 2006년 1월(PGA투어)소니오픈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47타 4타차 컷오프
  • [SK텔레콤오픈] ‘1000만 달러 소녀’ 4일 性대결

    박세리(29·CJ)에 이어 미셸 위(17·나이키골프)도 성공할까.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록힐코스(파72·7111야드)에 막을 올리는 한국프로골프 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쏠린 골프팬들의 관심이 뜨겁다.‘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가 국내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여성 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로 컷 통과에 성공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국내 남자프로골프 무대에 여성선수가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2003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한국오픈에 도전했다 컷오프됐고, 이어 박세리가 같은 해 SBS최강전에서 컷을 통과해 공동 10위에 오른 데 이어 미셸 위가 성대결 도전장을 냈다. 물론 당시 남자대회 출전이 처음이자 유일한 두 선수와 달리 미셸 위는 수많은 남자대회에서 성대결을 펼쳐왔다. 공식 투어 대회에서만 7차례, 고향인 하와이에서 치러진 비공식 대회까지 합하면 10차례가 넘는다. 공식대회에서는 번번이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컷을 통과할 수 있을까. 평가는 엇갈린다. 긍정적인 면은 갈수록 컷 통과 기준에 근접해 왔다는 점.3년전 캐나다프로골프투어 베이밀스오픈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보이시오픈 등에 출전해서는 컷 기준선에 한참 못미쳤지만 2004년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는 1타차로 컷오프됐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남자프로대회에 출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과 일본프로골프 카시오월드오픈에서도 각각 1타차로 실패해 컷 통과가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게다가 SK텔레콤오픈은 지금까지 출전했던 남자 대회 가운데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대회이긴 하지만 30위 이내 선수들과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 차이가 있어 1∼2타 차이로 컷을 다툴 때는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부정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PGA투어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선수들도 쇼트게임이나 퍼팅 능력은 미셸 위에 비해 한수 위라고 볼 수 있다. 대회 코스가 있는 바닷가의 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강하고 낮은 탄도의 샷과 스윙 템포를 흐트러뜨리기 쉬운 강풍 속의 플레이 요령이 아직은 부족한 것도 미셸 위의 약점이다. 또 대회 코스에 디보트가 많이 나 있는 등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에 다양한 코스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미셸 위가 임기응변에서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NBA] 댈러스, 독일병정 ‘덕’에 4강 덩크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8·댈러스 매버릭스)는 미프로농구(NBA)의 숱한 용병 가운데서도 단연 톱클래스다.213㎝의 장신포워드인 그는 올시즌 평균 26.6점에 9리바운드의 수준급 기록으로 수비의 치명적 약점을 상쇄했다.특히 루키시즌 3점슛 성공률이 20.6%에 그쳤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40.6%까지 끌어올려 리그 최고의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부터 5년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아킬레스건은 ‘플레이오프 징크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무명의 라이언 보웬에게 꽁꽁 묶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고 그 탓에 ‘새가슴’이란 기분 나쁜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노비츠키는 올 8강PO에선 진정한 ‘독일병정’으로 돌아왔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3차전에서 평균 32.7점을 쏟아부었고 8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댈러스의 3연승을 주도했다. 댈러스가 2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PO(7전4선승제) 멤피스와의 4차전에서 102-76으로 압승,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로써 댈러스는 2승2패로 맞선 샌안토니오 스퍼스-새크라멘토 킹스의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노비츠키였다.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비츠키는 4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 댈러스의 기둥임을 재확인시켰다. ‘만년하위팀’에서 환골탈태한 LA 클리퍼스도 서부콘퍼런스 8강PO 4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101-8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클리퍼스가 PO 2라운드에 오른 것은 전신인 버팔로 브레이브스 이후 꼭 30년 만이며 84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클리퍼스는 4강PO에서 LA 레이커스-피닉스 선즈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3승1패로 앞선 레이커스가 올라올 경우 사상 첫 ‘스테이플스센터 시리즈’가 열리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키마우스, 선생님으로 컴백

    1928년 세상에 태어나 8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 가정의 달 5월 미키 마우스가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 TV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디지털케이블 채널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은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3D 미취학 어린이 대상 학습 프로그램 ‘미키의 클럽하우스’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첫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디즈니채널(654번)을 통해서도 같은 시간 전파를 쏘게 된다. 미키 마우스가 3D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입체로 TV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미키 마우스 외에도 미니 마우스, 도널드 덕, 데이지, 구피와 플루토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가 모두 나와 신나는 노래와 춤, 게임을 선보이며 어린이 시청자의 사고력 발달을 돕는다.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그림 퍼즐부터 숫자 세기, 물건 모양 알아 맞히기 등을 통해 단어와 산수를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인기 어린이 학습 프로그램 ‘도라도라의 영어나라’로 이미 세 차례나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세리 폴락이 감독을,‘도라도라의 영어나라’를 4시즌 동안 담당했던 리즐리 안토니오 발데스가 작가 및 프로듀서를 맡았다. 매 에피소드는 약 25분 분량이며 영어 오디오에 한글 자막.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은 만 2∼5세 아동들에게 학습의 재미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아시아 최초 미취학 아동 전문 학습 채널이다.현재 국내에서는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 헬로우디와 큐릭스의 디지털방송 빅박스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엽, 주니치전서 2안타 폭발

    [NPB] 승엽, 주니치전서 2안타 폭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팀 타선이 대폭발한 가운데 이승엽(30)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3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성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타율을 종전 .309에서 0.313으로 끌어올리며 그동안의 슬럼프를 터는 전기를 마련했다. 요미우리는 니오카 도모히로가 연타석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으로 무려 10타점을 올렸고, 고쿠보 히로키까지 연타석 홈런을 쳐내는 등 홈런 5방으로 15-4의 대승을 거뒀다. 센트럴리그 1,2위의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요미우리는 1회 1사 1루에서 니오카가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고, 이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쿠보가 다시 1점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4회엔 이승엽이 두 차례나 타석에 나와 2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요미우리타자가 일순하며 무려 7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고쿠보가 좌월 2점홈런을 스탠드에 꽂아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시미즈의 적시타에 이어 니오카가 왼쪽 담장을 넘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10-0으로 달아났다.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주니치의 두번째 투수 이시이의 변화구를 통타, 우측 담장 상단을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지난 15일 요코하마전 이후 보름 만의 2루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5회에도 니오카가 다시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5점을 뽑아 승부에 깊은 쐐기를 박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환경영화제 ‘골라보는 재미’

    환경영화제 ‘골라보는 재미’

    안방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느껴보자. 아리랑국제방송은 27일부터 새달 10일(주말 제외)까지 매일 오후 11시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18편을 릴레이 방영한다.‘서울환경영화제-아리랑TV 온 에어(On Air) 영화제’를 특별 편성한 것. 최열 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가지는 특성상 상영 기간과 장소에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선보이고자 ‘온 에어 영화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새달 4일 개막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생태적이고 대안적인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국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제사회의 문화적 연대와 생태주의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재단이 꾸리고 있는 이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참여 대상을 해외로 넓히며 국제영화제로 거듭났다. 일주일 동안 28개국에서 출품한 108편에 달하는 환경 영화가 스타식스 정동,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 등에서 상영된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영화제 개막 전까지는 지난해 서울환경영화제 국제환경영화경선 대상작 ‘북회귀선’(감독 에후니오 폴고브스키 에스쿠라, 멕시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그후 이야기를 다룬 ‘소나기는 그쳤나요?’(감독 장진, 한국), 사전지원제작 ‘똥의 힘’(감독 최민근, 한국) 등 1,2회 화제작 9편을 먼저 내보낸다. 개막 이후에는 인기 배우 유지태의 감독 데뷔작 ‘자전거 소년’을 비롯해 ‘소똥’(감독 페아 홀름퀴스트 등, 스웨덴) ‘십우도2-견적’(감독 이지상, 한국) ‘병속의 지니’(감독 스테판 소토 등, 미국) ‘킬로와트 제로’(감독 제프 배리, 미국) 등 주목받고 있는 올해 상영작 9편을 내보낸다. 개막전 방영작은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박진희와 영화평론가 오동진이,3회 상영작은 박진희와 영화제 프로그래머 박진형이 함께 진행하며 영화 소개와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이승엽 3타수 무안타 ‘부진’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5일 히로시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시즌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냈으나 18일 야쿠르트전 이후 6게임 연속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329에서 .317(82타수 26안타)까지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1회 니오카 도모히로의 우월 솔로포와 2회 야노 겐지의 중월 투런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 ‘원주민 소녀의 꿈’ 아이비리그 감동

    한 캐나다 ‘원주민 소녀’의 꿈이 국경을 넘어 미국 대학마저 감동시켰다. 책을 유난히도 좋아했던 이 소녀는 자신이 사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도서관 설립을 보는 게 꿈이었다. 그녀가 도서관 설립에 나선 것은 불과 13살 때였다. 어린 소녀의 꿈과 노력은 미국 최고 명문인 ‘아이비리그’ 대학마저 감동시켰다. 올해 17세의 고교 졸업반인 소녀에게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이 입학 허가와 4년 전액 장학금을 제안한 것이다. 캐나다 전국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이 22일(현지시간) 1면 머리기사로 몬트리올 원주민 보호구역의 스카웨니오 반스양을 소개했다. 그녀의 이름인 스카웨니오는 원주민 말로 ‘아름다운 언어’라는 뜻이다. 4년 전 9학년생이었던 반스는 방과 후 집에 돌아와도 책 읽기가 쉽지 않았다. 이 원주민 소녀는 절실하게 책을 읽을 장소를 원했다. 소녀는 모하크 지방의회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소녀의 탄원은 지역 신문에 실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도서관 설립 운동에 불을 붙였다. 그녀는 10대 잡지인 ‘코스모걸’의 300단어 수필 대회에도 참여했다.‘마을에 도서관을 세우는 자신의 꿈’을 적은 글로 1등에 당선됐다. 그녀의 꿈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캐나다 국립도서관도 반스를 초청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그녀에게 책을 보내왔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신간을 기증했다. 순식간에 3만권이 모아졌다. 2003년 10월4일 마을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도서관 이름은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스카웨니오의 장소’로 지어졌다. 변호사가 꿈인 그녀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망했다. 입학지원서에 쓴 그녀의 글은 아이비리그 대학 관계자에게 감동을 던졌다. 반스는 원주민 소녀로서 어려운 성장 과정과 원주민들의 척박한 삶을 전했다. 그녀는 13살 때부터 식당에서 일을 해야 했고, 그녀의 부모는 둘다 고교도 졸업하지 못했다. 그녀는 “내일 당장 세상 밖으로 밀려나더라도 내 두 발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지난달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대학까지 그녀에게 1년에 4만 6000달러(약 4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NBA] 23일부터… 코비 생애 첫 득점왕

    ●‘동부의 하이라이트’ 뉴저지-인디애나 동부콘퍼런스의 ‘양강’ 디트로이트 피스톤스(1번시드)와 마이애미 히트(2번)의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천시 빌럽스-리처드 해밀턴-테이션 프린스-라시드 월러스-벤 월러스가 3년째 손을 맞춘 ‘우승 0순위’ 디트로이트에 밀워키 벅스(8번)는 손쉬운 상대. 샤킬 오닐-드웨인 웨이드가 건재한 마이애미도 영건이 주축을 이룬 시카고를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PO 단골손님’ 뉴저지 네츠(3번)-인디애나 페이서스(6번)의 대결은 동부에서 가장 구미당기는 매치업이다. 뉴저지의 제이슨 키드-빈스 카터-리처드 제퍼슨과 인디애나의 페야 스토야코비치-저메인 오닐은 화끈한 화력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번)-워싱턴 위저스(5번)의 대결은 예측불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런 제임스가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서부의 결투’ 피닉스-레이커스 서부콘퍼런스의 흥행카드는 피닉스 선스(2번)-LA 레이커스(7번)의 대결. 피닉스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스티브 내시를 꼭짓점으로 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지녔지만 ‘왕조재건’을 꿈꾸는 레이커스에는 생애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코비 브라이언트가 버티고 있다. 정규리그에선 피닉스가 3승1패로 우위. 덴버 너기츠(3번)-LA 클리퍼스(6위)의 대결도 흥미롭다.‘만년꼴찌’에서 성공적인 리빌딩을 거친 클리퍼스의 돌풍이 PO에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토니 파커-마누 지노블리-팀 던컨이 건재한 ‘디펜딩챔프’ 샌안토니오 스퍼스(1번)는 새크라멘토 킹스(8번)를 손쉽게 꺾을 것으로 기대된다.PO에만 오면 죽을 썼던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의 댈러스 매버릭스(4번)도 멤피스 그리즐리스(5번)보단 한 수 위로 평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복싱의 전설’ 알리 이름값 500억원

    알리는 죽지 않았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64)의 이름값은 5000만달러(약 500억원)였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전성기 때 한번 경기를 할 때마다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챙겼었다. AP통신은 11일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CKX사가 알리의 이름과 초상권의 80%를 인수하는 대가로 500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알리의 가치는 6250만달러(약 620억원)다. CKX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판권과 그의 저택 테네시주 그레이스랜드의 운영권을 갖고 있다. 미 스포츠업계는 지난 5년 동안 알리의 이름과 이미지가 매년 700만달러(약 70억원)의 매출을 창출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알리는 은퇴 후에도 가장 빛나는 운동선수로 꼽힌다.1960년 로마올림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금메달을 딴 알리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67년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해 타이틀과 복싱선수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 성화 봉송에 나서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통산 전적 61전 56승(37KO) 5패. 알리는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 등과도 명승부를 펼치며 세차례나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1974년 알리에게 통한의 KO패를 당한 전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은 1999년 1억 46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받고 이름을 넘겼다.BBC방송은 주방용품 업체인 미 샐튼사가 전 세계에 ‘조지포먼 미니오븐’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월드이슈] 이민법 시위로 본 히스패닉 파워

    [월드이슈] 이민법 시위로 본 히스패닉 파워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던 미국이 거센 ‘히스패닉 파워’로 들끓고 있다.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라틴계 이민자 주축의 반이민법 시위가 의회의 갈지자 걸음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제2의 민권운동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이 없으면 미국 경제의 미래도 없다는 호언도 나온다. 정부와 기업도 이래저래 눈치보기에 바쁘게 된 히스패닉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히스패닉 파워의 원천은 무엇보다 폭발적인 인구 신장에 힘입고 있다.2004년 전체 인구 2억 1200만명 중 4130만명으로 14.1%를 차지,12.2%에 머무른 흑인을 제치고 제2 인종으로 부상했다. 같은 해 7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백인이 0.8% 늘어난 반면, 히스패닉은 4배가 넘는 3.6%의 폭발적 신장세를 기록했다. 영어는 ‘진공청소(vacuum)’ 한마디나 고작 내뱉던 이들이 어느 날 거대한 정치세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자던 거인 깨우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반이민법 시위를 계기로 거대한 히스패닉 이민 사회가 완전히 눈을 떴다는 분석 기사를 냈다. 그동안 인구가 적은 아시아계 이민자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작았던 이들이 이민법 논란을 거치면서 ‘제2의 민권운동’으로 키워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은 걸출한 지도자는 아직 없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흑인 노예와 같다.”고 절규하는 히스패닉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이민법 개정 요구를 넘어서 있다는 것이다. 상원 법사위에서 친이민법 통과를 추진했던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10일 워싱턴 집회에서 “반세기 전 흑인 민권운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감격해했다. 정·관가 진출도 이미 어느 정도 진전돼 있다. 앨버토 곤살레스 법무장관,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 헥터 바레토 중소기업청장 등 현직 장관급만 3명이다. 특히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반이민법 시위에 강력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상원에서의 부결 사태는 이민 노동자들을 들끓게 했다.5년째 플로리다주의 뙤약볕에서 토마토를 따고 있는 멕시코계 리고베르토 모랄레스(25)는 “우리는 일하러 왔을 뿐”이라며 “범죄자가 아니다.”고 흥분했다. 그는 의회가 자신들을 구원해 주리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애써 분노를 삭였다. ●11월 중간선거 심판론 대두 분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크게 올라갈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이민자권리 단체의 앤젤리카 샐러스는 “앞으로 거리의 함성을 어떻게 투표로 전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스패닉의 40%만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20% 정도는 불법체류자여서 투표할 수 없고,33%는 아직 어려서 투표할 수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선거에서 이들이 투표한 경우는 절반에 못 미친다. 그러나 이 점이 바로 이들의 정치적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 뉴멕시코주의 경우, 인구의 43%가 히스패닉이지만 투표권자는 16%에 불과했다. 만약 시민권을 획득하는 자가 늘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까. 따라서 불법체류자들이 점진적으로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한 친이민법을 공화당 일부가 저지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공화당 아성인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도 히스패닉이 20∼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투표권자는 9.6%와 6.2%에 머물러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밖에 네바다, 콜로라도, 플로리다, 유타주 등에서 부시가 승리했지만 히스패닉 유권자가 10%를 넘는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의 박빙 지역들은 아주 적은 히스패닉 주민도 표를 결집시킬 경우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불법이민 자녀 18세만 되면… 이민자 운동을 이끄는 단체들은 6월 밀워키에서 전미 콘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보이콧도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도, 일터에도 안 나가 ‘이민자 없는 하루’로 본때를 보여줄 심산이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분산돼 있다. 킹 목사도, 지난날 서부 농장 노동자를 조직한 멕시코계 케사르 차베스 같은 인물도 없다. 흑인 민권운동은 흑인 대학과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구심점이었다. 이번 워싱턴 집회만 해도 60개 이상 단체가 제각각 참여했다. 지역 커뮤니티, 노조, 사회단체, 스페인어 방송 등이 총망라돼 한마디로 풀뿌리 네트워크에 의존한 시위였다. 시민권 획득이라는 ‘장기전’에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남서부 투표자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안토니오 곤살레스는 “우리의 ‘화력’은 젊은이들”이라며 “미국에서 태어난 수백만명의 라티노가 18세가 되는 날을 고대하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부모는 투표권이 없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헌법에 보장된 속지주의 때문에 시민권자로 이 나이가 되면 투표권이 주어진다. 공화당 일부에서 속지주의를 희생해서라도 불법이민 자녀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높은 구매력·값싼 노동력 기업들 “히스패닉 모셔라”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의류업체 ‘갭’은 히스패닉계 경영학석사(MBA) 출신과 재학생 모임인 ‘NSAMBA’에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히스패닉 고객들의 취향을 꿰뚫어보는 인재 확보도 확보지만, 미래의 히스패닉 재목들과 관계를 돈독히 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장기적인 매출 증대도 꾀하는 것이다. 화장품 회사 셰브론이 히스패닉계 구직 네트워크로 유명한 ‘소모스(somos)’의 스폰서를 맡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 기업들이 이렇듯 히스패닉에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구매력, 특히 급격히 늘어나는 청소년 소비자의 팽창을 염두에 둔 결과다. 미국 내 히스패닉 주민의 절반이 27세 이하라는 통계가 있다. 지금 10대가 결혼해 아이를 낳는 2050년쯤 백인은 전체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는 경고도 나와 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히스패닉을 결코 홀대할 수 없는 셈이다. 이들의 구매력은 2003년 8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의 19%가 컴퓨터를,30%가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 구매력도 백인에 뒤떨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1990년대 초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영향으로 이 시장은 중남미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의 생존력을 시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히스패닉만을 위한 유선방송은 히스패닉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고취하는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를 제작, 역수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을 미국 기업들이 놓칠 리도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주정부 차원에서도 스페인어를 권장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제2 언어 대접을 받고 있으며 ‘스팽글시’란 ‘교통어(Lingua Franca)´가 등장한 것도 오래 전 일이다. 뉴멕시코주와 마이애미시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다. 퓨히스패닉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워싱턴 주변 310만명의 노동자 가운데 30만명이 불법체류자다. 통계는 없지만 히스패닉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들이 일순간 이 일자리를 포기한다면 건물의 51%가 쓰레기 더미에 파묻힐 것이며, 건설 현장의 31%가 작업을 못하게 될 것이고, 식품점과 식당의 22%는 문을 닫게 된다. 급증하는 히스패닉 인구는 허드렛일자리에서 저숙련 백인 노동자를 쫓아낸 데 이어 숙련 노동자로 옮아가는 추세라고 일간 USA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외국에서 변호사와 의사·회계사 등을 수입할 경우, 미국으로선 한해 2700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말화제] “하트 화음으로 장애벽 넘을게요”

    [주말화제] “하트 화음으로 장애벽 넘을게요”

    “언젠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낼 겁니다.” 몸에 비해 마음이 천천히 자라는 아이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은 지난달 25일 국내 최초로 정신 발달장애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하트 관악단’을 창단했다. 아직은 각자 겨우 소리를 내는 ‘불협화음’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멋진 연주회를 열겠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우리는 하트 관악단” 6일 오후 서울 가락동 하트-하트재단 지하 1층 소극장. 단원들이 악기를 만지작거리며 연습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원래 10명이지만 한 명이 빠져 9명만 모였다. “우리가 누구라고요?”관악단 지휘와 총괄을 맡고 있는 박성호(31·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가 목청을 돋워 단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정리되고 표정들이 진지해진다.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어볼 거예요. 먼저 플루트부터 시작하죠.” 최보라(15)양이 플루트를 들고 무대 위로 올라와 자세를 잡더니 “같이 연주하자.”면서 오수민(13)양을 부른다. 매끄럽지 않던 소리가 점차 안정돼 가면서 가요 ‘아빠의 청춘’의 흥겨운 가락을 만들어 낸다. ●비장애인보다 음악 재능 뛰어난 경우도 발달장애는 통상 해당연령의 기대수준보다 25% 이상 성장이 뒤처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귀는 매우 예민해서 음악적으로 소질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사회성이 부족해 합주가 어렵다는 것. 하트-하트재단은 이들이 배운 실력을 활용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관악단을 창단했다. 정식 오디션을 통과해 입단한 단원들은 대부분 최소 1년에서 8년까지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아 한두곡 정도는 연주가 가능하다. 트럼펫을 맡고 있는 박재완(18)군은 악보를 보고 웬만한 곡은 소화할 줄 안다. 유포니움을 맡게 된 이한결(11)군의 경우 레슨 경험이 전혀 없지만 잠재력이 매우 뛰어나다. 리코더로 오디션을 봤는데도 합격한 이유다. 박성호씨는 “비장애인이 한달 동안 배울 내용을 하루만에 깨우칠 정도로 뛰어나다.”면서 “잘 키우면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결이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다. 악기 살 엄두를 못내 박씨가 다니는 교회에서 쓰지 않는 유포니움을 갖다 줬다. ●“멋진 관악단 될 수 있다고 확신” 하트 관악단이 더욱 특별한 것은 단원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의지에 있다. 박성호, 김준미(34·사랑의 플루트콰이어 단원), 강융학(29·고우오케스트라 수석), 김두형(28·프라미스윈드 오케스트라 악장) 등 전문가 4명이 교통비만 받고 일주일에 2회 2시간씩 지도한다. 개인 레슨을 하면 꽤 큰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다. 김준미씨는 “비장애인만 지도해 봐 쉽지는 않겠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가을까지는 개인 연습과 음악적 소양교육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연주회를 목표로 합주 연습에 들어간다. 하트-하트재단 이은영 팀장은 “다들 다른 장애도 아닌 발달 장애아들은 합주가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시간을 두고 노력한다면 프로 관악단원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태권도 명예10단된 로게 IOC 위원장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태권도 명예 10단이 됐다.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와 IOC 집행위원회 참석차 방한한 로게 위원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세계태권도연맹(WTF)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정원 WTF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 단증과 함께 도복, 검은띠를 받았다.태권도 명예 10단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에 이어 로게 위원장이 두번째다.조 총재는 “로게 위원장은 전자호구 도입과 심판 판정 문제 등 WTF의 개혁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개혁에 힘을 쓴다면 향후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남정예 만화작품전 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이트센터 5층.10여년간 조선시대 민화에 매달려온 남정예의 첫번째 개인전. 까치와 호랑이, 봉황, 용, 사슴, 해, 달 등을 통해 삶의 원초적 소망인 장수와 다복,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02)736-1020. ■ 코리아 판타지(氣) 전통적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신범상의 조각전.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테마로 고구려 역사의 정체성을 현재와의 연결고리로 해석해낸 작품들을 보여준다.(02)730-1144. ■ 김춘수·전혁림 시·판화전 8일까지 대구 대봉1동 맥향화랑. 맥향화랑이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전시.‘꽃’ 등 김춘수 시인의 대표적 시들, 그리고 중견작가 전혁림이 각 시의 정신을 살려 제작한 판화 20점을 붙여 전시한다.(053)421-2005. ●뮤지컬■ 빨래 4월23일까지 상명아틓로1관.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어 고단한 서울살이. 하지만 빨래로 묵은 때를 털어내듯 어제의 고통을 툭툭 털어내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달동네 서민들의 이야기. 추민주 작·연출, 김영옥 박은영 등 출연. 화∼금 8시, 토·일 3시·7시,1만 8000∼3만원.(02)762-9190. ■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4월2일까지 화∼금 8시, 수 3시·8시, 토·일 3시·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줄거리에 대중가요, 팝을 입힌 편집뮤지컬. 이원종 연출, 이휘재 춘자 안정훈 등 출연.3만∼12만원.1588-7890.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3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4만∼7만원.1588-78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바보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출연.3만원.(02)747-2070. ●어린이■ 달도 달도 밝다 4월6일∼5월8일 월 4·8시, 화∼금 4시, 토 1시 예술극장 나무와물. 봉산탈춤, 민요 등 전통 놀이로 만나는 장산곶매 설화.1만 5000원.(02)745-2124. ■ 하마가 난다 4월26일까지 화목금 2시·4시30분, 수 11시·3시, 토일 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형제와 조선시대 정평구의 이야기.2만원.(02)382-5477. ●클래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조 콘서트’ 4월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이경숙,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첼리스트 정명화, 지휘자 정명훈의 협연 무대. ■ 코리아 팝스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 4월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영화 ‘웰컴 투 동막골’‘왕의 남자’‘말아톤’ 주제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제가, 팝으로 편곡한 베토벤과 바흐의 음악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 ■ 아침에 듣는 클래식-브런치 콘서트 4월 11일 오전 11시 군포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텔’서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등 연주. ●연극■ 격정만리 4월1∼1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192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혼란의 시대를 살아낸 연극인들의 격정적인 삶을 조명한다. 극단 아리랑의 창단 20주년 기념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대들의 혼을 기린다. 김명곤 작·연출, 지현준 이승비 등 출연. 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1만 4000∼5만원.(02)762-9190. ■ 어느 계단 이야기 4월1∼12일 화∼금 7시30분, 토·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스페인 내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3대의 이야기.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 작·이송 연출, 백성희 이승옥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 날 보러와요 4월9일까지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3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초연 10주년을 맞아 최용민, 권해효, 김내하, 류태호 등 원년 멤버들이 출연한다.2만∼5만원.1544-5955.
  • ‘좋은’음악무대 2년을 맞이하다

    최근 인터뷰했던 한 뮤지션이 말했다. 얼마전 EBS 스페이스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 스태프들이 연주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끊임없이 물어봐 황송할 정도였다고. 이런저런 무리한 요구를 해대는 다른 무대와는 정말 달랐다는 느낌을 전했다. 당시 그만큼 좋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줬다는 후문이다. 대중문화의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는 라이브소극장 EBS 스페이스가 문을 연 지 2년이 됐다.2004년 4월3일 소프라노 신영옥을 시작으로 시작된 데일리 릴레이 공연(주말 제외)은 지난 15일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장세용 무대까지 508회나 이어졌다. 거쳐간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만 3000여명(세션 포함)에 달한다. 또 스페이스를 찾은 음악팬들은 무려 8만 1734명이라고 한다. 스페이스가 100평 남짓 151명 규모의 소극장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2005년 11월에 열렸던 자우림 공연은 9742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스페이스가 음악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까닭은, 무엇보다도 장르에 대한 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재즈, 클래식, 크로스오버, 블루스, 뉴 에이지, 월드뮤직,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하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를 허물어왔다.‘그 나물에 그 밥’인 기존 공연이나 음악공개방송의 틀을 깼다는 평가도 받았다. 뮤지션의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무대와 객석 사이 거리도 스페이스가 지닌 강점이기도 하다. 인터넷 홈페이지 추첨을 통해야하지만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EBS 스페이스 공연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모든 장르의 고수들을 초대하는 ‘명인 연주 시리즈’와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음악의 재발견’, 엔니오 모리코네·조지 거슈인·아스트라 피아졸라·비틀스 등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는 ‘20세기 작곡가 시리즈’ 등 번뜩이는 기획 공연도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우리가 그들을 거장이라 부르는 이유’ 시리즈를 마련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대수 주찬권 이정선 김수철 김창완 최이철 등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다음 주자는 한국 포크의 뿌리 김의철(4월26∼27일)이다. 두 돌 기념 공연이 열린다. 새달 3일 록그룹 부활의 언플러그드 무대를 시작으로 블랙홀(5∼6일) 김목경·전제덕(7,10일) 서울전자음악단(11∼12일) 언니네이발관(13∼14일) 등이 2주일 동안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교전 총력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외교전 총력

    ‘스포츠 거물’들이 몰려온다. 제1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총회가 오는 31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개막,8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북한 등 200개국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 750여명이 참석,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총회에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 세계 스포츠를 쥐락펴락하는 IOC위원 155명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57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두번째. 서울아시안게임 직전인 지난 1986년 4월 이후 꼭 20년 만이다. ●ANOC란 ANOC는 IOC에 가입한 각국 NOC의 연합체다. 지난 1960년대 초 IOC의 보수적이고 독선적인 운영노선에 대항해 ‘NOC총회’로 출발했다. 그러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현 명예회장이 IOC 권좌에 오른 뒤 노선을 수정,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사마란치는 뿐만 아니라 당시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이끌던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과도 손을 잡았다. ANOC란 공식 명칭으로 바꾼 건 1979년 푸에르토리코 상후안에서 열린 9차회의에서다. 최소한 2년에 1회 개최가 원칙이다. 멕시코 IOC 위원인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가 초대 회장. 이후 4년의 임기를 계속 중임, 현재까지 1인체제를 굳히고 있다. ●박빙의 열세 만회기회 참석자들은 거의 ‘준국빈급’이다.IOC의 로게 위원장, 사마란치 명예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 스포츠계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대부분 온다. 라냐 회장과 람비스 니콜라우(그리스) IOC 집행위원은 전세기까지 동원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현안은 차기 회장을 뽑는 일. 그러나 라냐 회장의 재선은 이미 결정된 상태로, 총회를 주관한 한국으로서는 굵직한 국제스포츠계 인사들을 상대로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홍보전을 펴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IOC는 개최지 선정 1년전부터는 후보지의 국제회의 주관을 금지시키고 있다. 내년 7월 유치 여부가 결정될 IOC 총회(과테말라시티)를 앞두고 한표를 행사할 IOC 위원들에 대한 간접적이지만, 적극적인 외교전으로 현재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박빙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평창의 입지를 회복한다는 입장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도 미국인이다”

    “우리도 미국인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새 이민법 제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불법 체류자 단속과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센센브레너법’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거센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50만명의 인파가 모여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앞서 밀워키와 피닉스, 애틀랜타에서도 23일과 24일 수만명이 참여한 이민자 시위가 열렸다. 상원 법안심의를 앞둔 정치권도 이 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11월 중간선거에 미칠 파괴력을 의식한 탓이다.LA타임스는 경찰발표를 인용,“6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는 물론 역대 최대 규모였던 1994년 이민정책 반대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가 모였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라고 보도했다.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인 참가자들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채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 등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현장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과 길 세디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민자 권리를 위한 일리노이 연합의 조슈아 호이트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이 잠자는 거인을 발로 찼다.”면서 “오늘 집회는 이민자 시민권 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는 이민자 단체뿐 아니라 노조, 교계, 인권단체의 지지를 얻고 있다. 가톨릭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성직자들에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불복종 운동을 벌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위는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행동의 날로 정한 새달 10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안 찬성측 움직임도 심상찮다. 워싱턴과 보스턴에서는 27일 국경통제 강화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이민법 지지시위가 예정돼 있다. 새 이민법안은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 주도로 지난해 12월 하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과 함께 교회 등 봉사단체의 인도적 지원까지도 불법화함으로써 교계와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28일 법안심의에 들어가는 상원은 자진신고한 체류자에 한해 일정기간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 외국인 임시노동자(guest worker) 제도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계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 집단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며 벼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새 법안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공화당의 입장은 양분돼 있다.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 등 주류 보수파들이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민자 통제 강화를 주장하는 반면, 재계 이익을 옹호하고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는 현실주의 분파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다. 그는 2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이민법은 미국인에게 ‘열린사회’와 ‘법치사회’ 사이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11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은 대부분은 농업이나 건설·서비스 산업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