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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 최경주 세계 5위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또 자신의 세계 골프 랭킹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최경주는 10일 발표된 주간 골프랭킹에서 5.75점을 받아 지난주 6위에서 한 계단 높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세계 10위 안으로 진입했던 최경주는 올해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탱크 “우승샷 기대하세요”

    “지금 몸 상태는 최상이고, 준비도 많이 했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오는 13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밸런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7일 새벽 귀국했다. 오전 6시 5개월 만에 한국땅을 밟은 최경주는 9일 제주도로 내려가 코스 파악에 나설 예정. 다음은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5개월 만이다. 올 때마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흐뭇하다. 한국에 오면 미국 투어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귀국 일정을 잡아놓으면 늘 설렌다.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는. -팬들은 국내 대회 출전이 곧 우승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마침 올해는 시즌 초반에 좋은 성적을 올렸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제주도 바람이 변수다. -바람 많은 곳에서 우승 못해 본 것도 아니라 걱정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나만 어려운 게 아니지 않나. 소니오픈 최종일에도 바람이 엄청 불었다. 오기 전에 휴스턴에 강풍이 불어 바람 속에서 치는 기술샷 연습 기회가 많았다. 준비를 많이 했다. ▶우승을 다툴 경쟁자는 누굴 꼽나. -특정 선수를 꼽을 순 없다.PGA 투어에서 함께 뛰는 선수도 많다. 골프 경기는 다른 선수와의 경쟁이 아니고 나와 싸우는 것이다. 내가 잘 치면 어느 선수도 못 따라온다. 누가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랭킹이 6위로 올라갔다. -3년 전이었던가, 두 가지 목표를 얘기했다. 하나는 세계 ‘톱10’에 들어가는 것이고 하나는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긴가민가했지만 하나는 달성했다. 남은 하나도 노력하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미니 슈퍼화요일’ 텍사스등 3개州 승리 ‘기사회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가 살아 돌아왔다.” 미국 민주당 ‘미니 슈퍼화요일’ 예비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1연패 끝에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와 텍사스, 로드 아일랜드에서 천금 같은 3승을 거둠으로써 꺼져가던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불씨를 되살렸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예비선거가 치러진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 압승,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힐러리는 이날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대의원 141명)에서 오바마를 54%대 44%(개표율 99% 현재)의 큰 표차로 승리했다. 텍사스주(대의원 193명)에서도 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 오바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힐러리는 이탈했던 백인 및 노동자계층의 표심을 되돌린 데다 국정운영 능력 등 경륜과 경험을 강조한 전략이 맞아떨어져 회생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드 아일랜드(대의원 21명)에서는 힐러리가, 버몬트(대의원 15명)에서는 오바마가 각각 승리했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승리로 최소한 190명 이상의 대의원을 보태게 됐다.AP통신은 현재까지 오바마 의원이 슈퍼 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수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한 뒤 열광하는 지지자들 앞에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나타나 감사를 표시한 뒤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 대선에서 이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바마 의원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의원 수에서 앞서고 있고, 대선 후보지명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이날 결과가 경선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 모두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매직 넘버’ 대의원 1191명을 훌쩍 넘어서 1226명을 기록했다. 매케인은 승리가 확정된 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연설을 통해 “경쟁은 지금부터”라며 상대가 누구든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최경주 또 5700만원 성금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귀국길에 오르기 전 불우 어린이 돕기에 써달라며 5700만원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최경주가 지난 1월 받은 소니오픈 우승 상금 가운데 6만달러(약 5700만원)를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5일 전했다. 최경주는 7일 귀국해 1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한다.
  • [NBA] NBA 26년만에 재경기

    26년 만에 열리는 미프로농구(NBA) 재경기에 대해 NBA 사무국이 교통정리를 끝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20일 마이애미 히트-애틀랜타 호크스 경기 종료 51.9초를 앞두고 5반칙을 한 샤킬 오닐이 기록원의 실수 탓에 6반칙을 한 것으로 오인돼 퇴장당한 것. 지난 1월 NBA 사무국은 문제가 된 51.9초 동안의 재경기를 오는 9일 마이애미-애틀랜타전에 앞서 치르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올들어 오닐을 피닉스 선스로 내보내고 숀 매리언을 영입했다. 애틀랜타 역시 지난해 새크라멘토 킹스 소속이던 마이크 비비를 영입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9일의 경기 결과는 지난해 12월20일 전적으로 기록에 남지만, 이후 보강된 선수들을 재경기에 뛰게 하면 로스터가 초과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NBA에서 재경기가 열리는 것은 1982년 12월 LA 레이커스-샌안토니오 스퍼스전 이후 26년 만의 일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연속 결장 이영표 “라모스 감독 존경한다”

    연속 결장 이영표 “라모스 감독 존경한다”

    “뛸 수 없지만 라모스 감독 존경한다.” ‘초롱이’ 이영표(31·토트넘)가 계속된 결장에도 불구하고 후안데 라모스 감독에게 경의를 표시했다. 이영표의 매니지먼트사인 ㈜지쎈의 류택형 이사는 3일 “(이)영표가 자신을 계속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라모스 감독을 존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라면 자신을 외면하는 감독에게 서운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이영표는 라모스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영표가 라모스 감독을 존경하는 이유는 선수 장악력과 명확한 전술 구사에 있다. 라모스는 선수들을 잘 다루고. 경기의 맥을 정확히 짚어 교체 타이밍도 적절하다는 것이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2년 동안 무려 5개의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라모스 감독은 지난달 25일 토트넘에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현재 이영표는 부상은 없지만 지난 1월 30일 에버턴전부터 7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불안한 팀 내 입지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라모스 감독은 수비라인의 양 측면을 앨런 허튼과 파스칼 심봉다. 티무 타이니오 중 두 명을 조합하고 있다. 실질적 경쟁자로 주목받던 가레스 베일과 베누아 아수 에코토. 질베르투 모두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영표는 여전히 라모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영표는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감독에 대한 ‘반기’가 아닌 ‘존경’으로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토요영화]스파이 키드 3

    ●스파이 키드 3(SBS 영화특급 밤 1시) 남매인 주니 코르테스(다릴 사바라)와 카르멘 코르테스(알렉사 베가). 이들은 OSS 최고의 특급요원인 부모의 기질을 물려받아 천부적인 스파이 능력을 보인다. 아버지(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구한 인공두뇌를 노리는 적들에 맞서 부모를 구하는가 하면, 위력 강한 무기로 세계를 제압하려는 악당과 싸우는 등 스파이 키드로서 맹활약을 펼친다. 그러던 중 사설 탐정을 꿈꾸던 주니는 OSS 요원직을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느닷없이 누나 카르멘이 ‘게임오버’에 갇히는 일이 발생한다.‘게임오버’는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비디오 게임. 하지만 OSS의 오랜 숙적인 토이메이커(실베스터 스탤론)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내용은 폭력적이기 짝이 없다. 주니는 누나를 구하기 위해 직접 ‘게임오버’ 속으로 들어간다. 누구보다 뛰어난 임무수행력을 보이던 요원이었지만, 주니 역시 위험천만한 일들이 가득한 디지털 가상현실 속에서 수많은 위기상황들을 겪게 된다. ‘스파이 키드 3D’(Spy Kids 3:Game Over)는 현란한 3차원 영상으로 마치 실제 게임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이색 판타지를 선사한다. 특히 사이버 게임 속으로 들어가 단계별 미션을 해결한다는 내용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은 가상 현실 속 모험과 스릴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3D 입체 영상이 안성맞춤이라 보고, 고배율 비디오 카메라 촬영 기법을 도입했다. 이같은 화려한 시각적 구사는 재치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출연 배우들의 면면과 호연도 2003년 개봉 당시 이 영화가 화제의 중심에 서는데 톡톡한 역할을 차지했다.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칼라 구기노, 실베스터 스탤론, 셀마 헤이엑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악당 ‘토이메이커’로 분해 1인 4역의 묘기를 보여 주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연기는 개성이 넘치면서도 대단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전체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책꽂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이다 루이즈 헉스터블 지음, 이종인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와 함께 20세기 3대 건축가로 꼽히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7)의 전기. 작품세계는 물론 파렴치한으로까지 몰린 유별난 여성편력 등 그의 전생애가 밀도있게 정리됐다. 을유문화사의 ‘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 16번째.2만원.●감각의 매혹(조앤 에릭슨 지음, 박종성 옮김, 에코의서재 펴냄) 창조적 발상의 근원이자 원동력인 ‘감각’의 역할과 중요성을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인간의 감각은 80세에 이르러 가장 밝은 빛을 발한다고 주장했다. 모차르트, 릴케, 피카소, 아인슈타인 등 위인들의 창조적 발상의 원천을 짚었다.1만 2000원.●다중(多衆)(안토니오 네그리, 마이클 하트 지음, 조정환 등 옮김, 세종서적 펴냄) 두 저자의 전작 ‘제국’에서 제국을 전복시킬 잠재적 가능성으로 제시했던 ‘다중’(multitude)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다뤘다.‘다중’은 하나의 통일성이나 단일한 동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수많은 내적 차이로 구성된 점에서 ‘민중’과 구별된다고 주장했다.2만 5000원.●한국으로부터의 통신(지명관 지음, 창비 펴냄) 한림대 지명관 석좌교수는 1970∼1980년대 일본의 진보 성향 월간지 ‘세카이(世界)’에 ‘TㆍK生’이란 익명으로 유신 선포,87년 민중항쟁 등 격동의 한국정치를 칼럼으로 연재했다. 당시 칼럼들을 통해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역사적 의의를 되짚었다.2만 8000원.●장승(육명심 사진, 뿔 펴냄) 사진작가 육명심이 1982년부터 1988년까지 7년간 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을 뒤지며 찍어 모은 한국의 장승 사진집. 장승의 유래와 기능, 고사 등에 대한 지은이의 단상과 장승 관련 속담, 금지어 등이 88장의 사진과 나란히 담겼다.5만원.●낯설지 않은 아이들(로이 리처드 그린커 지음, 노지양 옮김, 애플트리태일즈 펴냄) 인류학자인 저자는 딸의 자폐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폐증에 대한 인식변화를 모색했다. 자폐증을 보는 각 나라의 인식차이, 치료법 등이 두루 소개됐다.1만 6000원.●진화의 외도(마티아스 글라우브레히트 지음, 유영미 옮김, 들녘 펴냄)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외도’가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본능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아내의 외도를 감지하는 순간, 남성의 정자 배출 수가 급증한다는 사실 등을 진화심리학 측면에서 접근했다.1만 2000원.●연변, 조선족 그리고 대한민국(이상규 지음, 토담미디어 펴냄) ‘중국통’으로 알려진 이상규 시인이 중국 조선족 사회를 동포애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본 에세이.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으로서 국외자의 편견을 받는 그들을 이제는 수평적 소통대상으로 껴안아야 한다는 주장이다.1만원.●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제레미 머서 지음, 조동섭 옮김, 시공사 펴냄) 캐나다 신문기자 출신의 지은이가 프랑스 센 강변의 고서점 ‘셰익스피어&컴퍼니’에서의 이야기를 정리한 에세이.‘문학박물관’으로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 고서점에서의 에피소드들이 흥미롭다.1만 2000원.
  •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장관 인사청문회] 집중 추궁당한 후보 4인

    ■ 유인촌 문화관광 후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자료를 잔뜩 준비하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회의실에 입장했다.140억원대 재산을 모으게 된 경위에 대한 해명자료였다. 그는 “서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보유한 부동산은 80,90년대에 샀고 이후 매매한 적이 없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차단했다. 신고한 재산 140억원 중에 62억원을 예금 형태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부인이 돈을 벌면 예금으로만 관리했었다.”고 말했다. 활동이 활발할 때에는 1년에 20억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올렸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통합민주당 손봉숙 의원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연극계 발전을 위해 재산을 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재산 형성 경위를 설명하는 데 자신감을 보였지만, 이와 관련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했다.“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라고 말한 데 대해 그는 “기사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왔다.”면서 “앞으로는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장관 후보자 발표 당시 호남 출신으로 분류된 경위를 추궁당할 때에도 대답을 곧바로 잇지 못했다. 유 후보자는 “서류상 출생지가 전북 완주로 돼 있지만, 생후 1년 정도 살았다.”면서 “발표할 때에는 서류를 보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그는 소극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유 후보자가 공직에 있던 2006년 2월과 11월,2002년 10월부터 리스했다가 3년 뒤 인수한 차량 BMW 520을 재산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지명을 받은 뒤 부담이 돼 열흘 전쯤 차량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누락은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또 TV 드라마에서 이명박 대통령 역할을 맡은 이유로 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질의도 나왔다. 유 후보자의 출생지 논란을 빗대 “오사카 출생인 이 대통령은 일본인인가.”라는 식의 질의가 쏟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영희 노동 후보 “실무자가 알려주지 않아서 못 봤다.”(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 “대통령 이름으로 된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실무자 책임이라는 건가.”(우원식 의원) 27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이영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각종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중앙노동위 근로자위원 허위경력 기재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동명이인으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후보자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경력증명서가 있는데 검토를 못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이 후보자는 1996∼98년 노동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이었지만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질타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대학 강의도 있고 노동 경제학자들도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나는) 고용 자체에 대해 발언할 실력은 없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하자 우 의원은 “고용이나 실업문제에 대해 학자만큼 쫓아가지 못했다면 장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신명 의원은 “실업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시점에 참석을 못 했다면 사임이 옳지 않았나.”라고 거들었다. 경총과 한국노총 등 상반된 성격을 지닌 단체의 자문위원을 동시에 맡은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한 군데의 이익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자문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반복, 진땀을 흘렸다. 야당인 통합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의 집중 성토가 이어졌다. 한나라당과 야당 의원들 사이의 갈등도 표출됐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임명된다면 학자 출신으로 추진력이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청문회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 의원들이 “임명이 다 되기라도 했냐.”며 따졌고 이에 홍 의원은 “버르장머리 없이 (뭐하는 거냐)”라고 다그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성이 보건복지 후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 게재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논문을 게재한 곳은 엄밀히 말하면 학술지로 보기 힘들었다.”면서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알리고 싶은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작심한 듯 논문 중복 게재 의혹뿐만 아니라 군사정권 시절 정화사업 유공 표창, 임대 수익 누락, 공금 유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민주당 장복심 의원은 “전두환 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 탄압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서 표창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자적 양식보다는 양지만 쫓아 살아 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교수로서 대학 서클 탄압에 유감을 느껴 논문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청소년보호위원장 재직 당시 공금 1200여만원 횡령에 대한 해명이 틀렸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질문에 “해명자료는 제 기억을 갖고 냈기 때문에 정확히 못낸 것은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일산의 오피스텔 임대소득 누락 부분에 대해서는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세무사의 실수였고 실수를 인정하는 공문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이에 대해 “납세의 의무는 기본적으로 납세자에게 있는 것이지 세무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97년 4억 2000만원에 샀던 오피스텔을 2007년 3억 5000만원에 팔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며 김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해명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당당하게 답할 수 없느냐.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고 해명하라.”고 질타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운천 농수산 후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는 정 후보자가 운영한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의 경영 비리와 명의신탁 의혹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참다래유통사업단이 91년부터 50여회에 걸쳐 농협을 통한 정책자금 310억원을 받았다. 이것은 과도한 지원 아닌가.”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유통사업단 연간 매출액이 500억원인데 이중 260억원이 외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서 판 것이다. 유통사업단이 수입상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18년으로 나누면 연간 20억원 정도”라며 “전체 농가에 나눠줬고 내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또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우리 참다래를 생산할 때를 제외한 6월에서 10월까지 창고가 비어 있을 때 수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10년 만에 야당으로 돌아온 통합민주당의 공세는 거칠고 매서웠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전형적인 명의신탁 수법으로 제주도 한라봉 농장을 2억 1500만원에 매입한 의혹이 있다.”며 금융거래 내역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몰아붙였다. 같은 당 김낙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27억원의 재산신고를 했다. 공시지가로 계산할 때 최소한 1.5배 된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재산이다.”며 “(재산형성과정에서)떳떳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자는 “내 자신이 농업인인데, 농업인이 땅(농지)을 사는데 왜 그랬겠느냐.”라며 반박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집은 개포동 아파트 한 채밖에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동문서답을 하며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 핀잔을 들었다. 정 후보자는 자신이 연관된 형사 및 민사 소송에 대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 의원이 얘기하는 것이 황당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가 의원들로부터 “후보자가 의원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팀 우승 바라만 본 영표

    이영표(31·토트넘)가 6경기 연속 결장의 수모를 이어가며 팀의 칼링컵 우승을 바라만 봤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5일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칼링컵 결승에서 연장 전반 4분에 터진 조너선 우드게이트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2연패를 노리던 첼시를 2-1로 제압,9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영표는 출전자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우승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파스칼 심봉다가 왼쪽, 앨런 허튼이 오른쪽 풀백으로 나왔고 티무 타이니오가 왼쪽 백업으로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라모스 감독 부임 이후 심봉다가 왼쪽에서 잘하고 있는 데다 측면 수비진이 2개월 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기회를 잡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더 근본적으로는 후방에서의 크로스, 빠른 공수전환, 강력한 대인방어 능력을 프리미어리그가 선호하는 데 견줘 공 점유율을 높이며 활발한 전방 침투, 지능적으로 공간을 잠그는 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매기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리그에 이영표가 더 어울린다는 분석도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토트넘 라모스 감독, 이영표 왜 안쓸까?

    토트넘 라모스 감독, 이영표 왜 안쓸까?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가 칼링컵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꺾고 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한국팬들은 오랜만에 거둔 토트넘의 우승을 기분 좋게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바로 이영표 때문이다. 이영표는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이후 6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간간히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으나 단 한번의 교체 출전도 없었다. 물론 이전에도 이같이 연속된 출전 불발이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건재함을 알렸던 이영표다. 하지만 최근 결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1월 31일 에버턴 (파스칼 심봉다/크리스 건터) EPL 2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앨런 허튼/파스칼 심봉다) EPL 2월 10일 더비 카운티 (앨런 허튼/ 파스칼 심봉다) EPL 2월 15일 슬라비아 프라하 (파스칼 심봉다/티모 타이니오) UEFA컵 2월 22일 슬라비아 프라하 (파스칼 심봉다/티모 타이니오) UEFA컵 2월 25일 첼시 (앨런 허튼/파스칼 심봉다) 칼링컵 이영표가 결장한 6경기의 토트넘 풀백진을 살펴보면 후안데 라모스 감독에게 더 이상 이영표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오른쪽 풀백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앨런 허튼이 차지한 상태고 왼쪽은 허튼에게 밀려난 파스칼 심봉다가 맡고 있다. 왼쪽을 주로 맡아 온 이영표 보다 왼쪽 자리에 덜 익숙한 심봉다를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허튼이 쉴 경우 왼쪽자리는 크리스 건터와 미드필더인 티무 타이니오가 번갈아 맡고 있다.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니고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황이 아님에도 전문 왼쪽 윙백을 두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엄밀히 말해 이영표는 라모스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그는 세비야 시절 다니엘 알베스와 아드리아누 등 공격적인 윙백을 선호했다. 물론 공격적인 성향만을 놓고 본다면 PSV아인트호벤 시절 화려한 헛다리 기술을 선보이며 유럽무대를 휘저었던 이영표가 뒤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올 시즌 이영표는 공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게다가 수비력마저도 라모스 감독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라모스 감독은 어떠한 유형의 풀백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의 영입만을 놓고 볼 때 라모스 감독은 세비야 시절과는 조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프리메라리가(LEP)와는 다른 프리미어리그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라모스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허튼과 질베르투를 볼 때 그는 공격적인 동시에 잉글랜드 무대에서 중요시되는 피지컬적인 능력을 갖춘 수비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영표가 못해서 주전경쟁에 밀렸다기보다는 라모스 감독과 이영표 사이에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영표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영표가 지금과 같이 공격적인 모습이 줄어든 데에는 이전 마틴 욜 감독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의 상승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마틴 욜 시절과 다른 점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보다 적극적으로 풀백자리를 커버한다는 점이다. 이전 마틴 욜 감독은 공격적인 풀백을 선호하면서도 공격을 나선 풀백의 뒷공간을 적절히 커버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영표는 아인트호벤 시절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라모스 감독은 조코라와 허틀스톤을 통해 풀백의 빈자리를 적절히 메워가며 허튼과 심봉다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마틴 욜 시절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힌 이영표에게 또 다른 스타일의 라모스는 맞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즌이 끝나고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게 되면 라모스 감독의 리빌딩 작업은 더욱 거세질 것이며 이영표의 거취도 그때쯤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때까지 남은 기간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할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경기에 출전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아마도 현재로선 단기간에 라모스 감독 스타일에 이영표가 맞추는 방법 밖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아마도 이영표에게는 남은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대학 캠퍼스의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대다수 졸업생은 꽃다발을 든 채 사진을 찍고 활짝 웃는다. 하지만 비슷한 졸업식 뒤에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올해 졸업식은 ‘잔인한 2월’이라고 답답해하는 미취업 졸업생과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뿌듯해 하는 취업 졸업생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형식적인 졸업은 싫다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여는 졸업생도 있었다. 그리고 30대가 풀어 놓는 못다한 추억 속 이야기들….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 그 시원섭섭한 순간 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vs 미취업자의 졸업식 25일 졸업식을 치른 윤모(24·여)씨는 준비 비용만 모두 320만원이 들었다. 대학생활 5년간 공부한다는 핑계로 맘껏 치장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윤씨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졸업식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5년 간의 고생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장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지난주에는 80만원대의 원피스 정장과 50만원대 코트를 구입했다.40만원대의 구두를 선물받았고 120만원을 주고 요즘 유행하는 명품 빅백(Big bag)도 구입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훌쩍 수백만원이 넘어 걱정도 된단다. “좀 무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또 입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구입했어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풀옵션으로 바르고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치렀어요.” 반면 김모(25·여)씨는 졸업식은 떠올리기조차 싫다. 김씨에게 졸업은 ‘백조’ 생활의 시작이었다. 캐나다에 1년간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원서를 낸 50여곳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곳도 수두룩해 그는 취업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했다. 졸업식도 참담했다. 친구들마저 부르지 않고 졸업식장 주위만 맴돌았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큰 딸의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식장을 찾은 부모님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큰딸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고 지금껏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죠. 최선을 다해서 올해 안에 꼭 입사소식 알려 드려야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심모(26)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뿐이다. 심씨는 함께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 보다 먼저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언론사의 입사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씨는 “친구도 없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화도 나고 마음도 상했다. 심씨는 “다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말만 했어요. 그래도 1년이나 같이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물론 취업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도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 형식적인 졸업식은 이제 그만 최모(28)씨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4일 2박3일 일정으로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씨는 졸업식 대신 가족여행을 택한 이유를 ‘지루한 행사’ 보다 ‘즐거운 여행’이 졸업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졸업시즌이야말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다. 최씨의 부모님도 자신들의 세대처럼 학사모를 쓰고 기계적으로 졸업장을 받고는 학교를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마는 형식적인 졸업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최씨나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해 겪어온 늘 비슷한 졸업식 행사에 질려 있었다. 캠퍼스의 추억은 이미 지난 주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 속에 남겨두었다. “교장선생님이 총장님으로 바뀌기만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졸업장 수여도 석·박사만 한다던데요. 혼잡한 캠퍼스, 복잡한 식당 한쪽에 자리잡고는 빨리 먹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 등은 생각만 해도 싫어요.” 손모(25·여)씨는 지난해 2월 졸업식을 마치고 평소 ‘6자매’로 불리던 대학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서울의 한 호텔방을 빌려 서로 집에서 입던 파자마를 입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생이 된 그날까지의 생활은 추억 그 자체였다. 옹기종기 모여 예쁜 카나페 요리를 만들었고 와인도 한잔 곁들었다. 파티용 풍선도 군데군데 준비했다. 지나치게 깐깐했던 교수님, 힘들게 했던 수업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밤새도록 수다는 이어졌다. 한 친구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솔로 생활을 선언했고, 다른 한 친구는 결혼은 하겠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사회생활만 원없이 하겠다고 단언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친해진 친구들이었어요. 졸업식에서 틀에 박힌, 가운 입은 사진 한장 남기고 헤어질 수는 없었죠. 떠들다가 한명한명 지쳐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기 시작했어요. 눈을 비비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아 참, 솔로선언을 한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 30대의 졸업식, 그 추억속으로 직장인 이모(36)씨는 1998년 2월 졸업했다.97년 말 몰아친 IMF 한파로 같은 과 동기들 80여명 가운데 취직이 된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씨 역시 기약없는 백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당연히 우울한 졸업식이었다. 시골에서 땅 팔아 대학에 보내준 어머니께 죄송해 졸업식에 오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누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그날 셋이 먹은 삼겹살은 꼭 종잇장 같이 씹히지도 않았고 아무 말 없는 분위기는 도살장에 온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 졸업했지만 끝내 어머니께 소개시켜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풍경은 98년 이후로 계속됐으니 그리 놀라운 현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로 1년 선배들의 졸업식과는 너무 다른 광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졸업식장이었죠.” 반대로 1993년도에 졸업한 직장인 김모(37)씨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졸업장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졸업장은 곧 취직의 보증수표였다.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김씨는 졸업식 날 친구들과 떠들고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다. 취업원서는 아무 곳에도 내지 않았다.1년 정도 글을 써볼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졸업 자체 만으로도 큰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때는 집회가 생활화됐었어요.1학년때 임수경 사건이 있었고 3학년 때는 강경대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은 이런 생활의 끝이자 회사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었죠. 매일 집회에 같이 가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002년 졸업한 이모(33)씨는 당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씨 역시 친구들 대여섯명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양복입은 남자, 치마정장을 차려 입은 여자…. 무대는 졸업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새벽 2시까지 신나게 놀고 친구들은 포장마차에 모였다. 그리고 ‘인생은 이렇다.’,‘저렇게 살겠다.’며 서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지켜봐 줄것처럼 끈끈했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군요. 조만간 연락해야지 한 지가 벌써 6년째네요.” ■ ‘88만원 세대’ 졸업의 의미 “졸업은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지만 ‘88만원 세대’에게는 그냥 끝이죠, 뭐” 올해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60여곳에 취업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실망한 그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88만원 세대’라는 이름처럼 졸업생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이다.4년간 대학생활의 결실인 졸업식에 참석할지를 고민할 정도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회원 가운데 이번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1689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거나,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5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미취업자(24.9%)가 취업자(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석하지 않았거나, 않으려는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30.7%로 가장 많았다.‘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0.5%),‘귀찮아서’(10.6%),‘취업공부를 하려고’(5.5%),‘친한 친구들이 다 안가서’(3.5%),‘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해서’(3.5%)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취업 준비’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확인됐다.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24만 7424명 가운데 68.0%인 16 만8254명 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나마 정규직은 12만 618명에 불과했다. 어떤 학생은 취업이 될 때까지 억지로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졸업요건을 갖춘 사람 가운데 복수 학위제를 취득하고 싶은 자’는 규정학점을 다 채워도 학교를 더 다닐 수 있다는 학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은 3학점 이하는 등록금액의 16.0% 정도,4∼6학점은 등록금액의 33.0% 정도만 받는 등 등록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취업문제로 졸업을 미루고 9학기째인 새 학기에 3학점을 수강하기로 한 최모(27)씨는 “졸업은 아무나 하나요. 졸업하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면 졸업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에요.”라며 쓸쓸히 웃었다.
  • [토요영화] 다크 블루

    [토요영화] 다크 블루

    ●다크 블루(KBS2 프리미어 밤 12시50분) 원래 영문제목은 ‘Dark Blue Almost Black’. 직역하면 ‘거의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푸른색’이란 뜻이다. 푸른색이긴 하되 밝은 톤은 아니란 사실을 미리 귀띔한다고 할까. 하지만 곧 이는 무거운 소재에 혹여나 실망할 관객을 위한 배려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될 터. 영화는 스페인 영화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곁들여 시종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인공 호르헤(쿠임 구티에레즈)는 수위로 일한다. 그에게는 7년 전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는 몸을 쓸 수 없는 데다 치매까지 앓고 있다. 아버지처럼 수위가 되기 싫어 한때 도망가려 했던 호르헤는 꼼짝없이 아버지 곁에 머무르며 병수발을 든다. 그의 형 안토니오(안토니오 드 라 토레)는 마약을 복용하다 감옥에 복역 중이다. 안토니오는 여자 수감자 파울라(마르타 에투라)를 사랑하는데, 이 때문에 파울라는 안토니오를 좋아하는 다른 여죄수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자신의 연인을 다른 감방으로 옮길 방안을 생각하던 안토니오는 파울라를 임신시켜 임산부 감방으로 옮기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불임이다. 그는 파울라를 임신시킬 다른 방법을 물색한다. 동생 호르헤가 자신을 대신해 그녀를 임신시키는 것이 그것. 호르헤는 처음엔 펄쩍 뛰지만, 곧 형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런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호르헤와 파울라가 그만 진짜 사랑에 빠지고 만다. 두 형제와 한 여자의 엇갈린 멜로라인을 뼈대 삼은 영화는 사이사이 동성애로 고민하는 친구 이스라엘(라울 아레발로)의 이야기를 직조해 넣는다. 이처럼 작품 전반에 깔리는 소재들은 한결같이 무난하지가 않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 인간관계의 소통, 자기 정체성 등 인생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들을 주저없이 다루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영화의 모티브는 다분히 역설적이다.‘평범하지 않음’이 곧 평범한 인간의 일상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스페인 감독 하면 페드로 알모도바르만 떠올렸던 이들에게 이 작품은 다니엘 산체스 아레발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각인시켰다.2006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유럽영화상을 비롯해 2006년 고야상 신인 감독상, 신인 남우 주연상, 최우수 남우 조연상 등 푸짐한 상복을 누렸다.18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4.언어논리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4.언어논리

    이런 문제의 유형은 전제가 간단하게 주어지는 일반 명제논리 문제와는 달리, 분량이 많은 보고서나 본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즉, 복합성을 띠고 있으므로 단순한 논리문제나 독해문제로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표적인 문제의 특징으로는 첫째, 물음 자체가 예를 들어 ‘옳은 것을 고르시오.’가 아니라 ‘반드시 참인 것을 고르시오.’라는 형식으로 돼 있다. 둘째, 본문에 ‘-이면,-이다’,‘-는 -이다’의 구조로 된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이 유형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다음에 나오는 원리의 숙지와 함께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명제의 ‘대우’,‘역’,‘이’ (1) ‘A(가정)→B(결론)’의 대우는 ‘∼B→∼A’, 역은 ‘B→A’, 이는‘∼A→∼B’이다. (2) 특정 명제(‘A→B’=‘모든 A→B’)가 참이면 그 명제의 대우도 항상 참(동치)이나, 역과 이는 반드시 참은 아니다. (3) 연역추론(확실성) 과정에서는 대우만을 활용하여 결론을 도출해야 하며, 만일 A와 B가 모두 부정으로 돼 있으면, 대우를 활용해 모두 긍정으로 변환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2. 명제의 ‘부정’ (1) ‘AorB’의 부정은 ‘∼Aand∼B’이다. (2) ‘AandB’의 부정은 ‘∼Aor∼B’이다. (3) ‘어떤 A는 B다’의 부정은 ‘모든 A는 B가 아니다’이다. (4) ‘모든 A는 B다’의 부정은 ‘어떤 A는 B가 아니다’이다. (5) 부정의 진리표 3. 명제의 ‘분해’ (1) (AorB)→(CandD)는 여러 명제로 분해된다.⇒ a:A→C,b:A→D,c:B→C,d:B→D (2) (AandB)→(CorD)는 분해할 수 없다. <2007 행·외시 예제 1> 최근 한 동물연구소에서 기존의 동물 분류 체계를 대체할 새로운 분류군과 분류의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발표 내용’을 토대로 판단할 때 반드시 거짓인 진술은? (발표 내용) 1. 이 분류 체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분류의 기준을 적용한다. (가)날 수 있는 동물인가, 그렇지 않은가?(날 수 있는가의 여부는 정상적인 능력을 갖춘 성체를 기준으로 한다.) (나)벌레를 먹고 사는가, 그렇지 않은가? (다)장(腸) 안에 프리모넬라가 서식하는가?(이 경우 ‘프리모’라 부른다.) 아니면 세콘데렐라가 서식하는가? (이 경우 ‘세콘도’라 부른다.) 둘 중 어느 것도 서식하지 않는가? (이 경우 ‘눌로’라고 부른다.) 혹은 둘 다 서식하는가? (이 경우 ‘옴니오’라고 부른다.) 2. 벌레를 먹고 사는 동물의 장 안에 세콘데렐라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 3. 날 수 있는 동물은 예외없이 벌레를 먹고 산다. 그러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4. 벌레를 먹지 않는 동물 가운데 눌로에 속하는 것은 없다. (1) 날 수 있는 동물 가운데는 세콘도가 없다. (2) 동고비새는 날 수 있는 동물이므로 옴니오에 속한다. (3) 벌쥐가 만일 날 수 있는 동물이라면 그것은 프리모이다. (4) 플라나리아는 날지 못하고 벌레를 먹지도 않으므로 세콘도이다. (5) 벌레를 먹는 동물 중에 날지 못하는 것이 적어도 한 종류는 있다. 정답:(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노던트러스트오픈] 미켈슨 시즌 첫 승

    ‘기다려라, 타이거’‘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그늘에 머물러 왔던 세계 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올 시즌 ‘2인자’의 멍에를 벗을 수 있을까. 미켈슨이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727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이븐파에 그친 2위 제프 퀴니의 맹추격을 2타차로 따돌린 시즌 첫 승. 올해부터 닛산오픈에서 노던트러스트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에서 미켈슨은 처음으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고,PGA 투어 통산 승수도 ‘33’으로 늘렸다. 우즈의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3주 만에 질세라 투어 ‘마수걸이승’을 신고, 올 시즌 우즈와의 대접전도 예감케 했다. 퀴니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미켈슨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 걸음,2타를 줄인 퀴니에게 선두를 내줬다. 미켈슨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 연속 버디로 흐름을 뒤집은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퀴니가 11번홀 버디 직후 3개홀 ‘줄보기’를 포함,4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바람에 우승컵을 낚아챘다. 소니오픈 이후 5주 만에 시즌 2승째를 벼르던 1라운드 선두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올 시즌 두 번째 ‘톱 10’ 입상으로 상승세의 고삐는 풀지 않았다.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까먹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3오버파 287타, 공동 55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족형 ‘애니’ 봇물… 설레는 동심

    연휴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어린이들. 오랜만에 친지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일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마음껏 볼 수 있어 더욱 마음이 설레지 않을까. 애니메이션 채널 ‘챔프’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대거 준비해 내보낸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중 극장판 ‘데스’는 6일 밤 12시에, 극장판 ‘에어/진심을 너에게’는 7·8일 밤 12시에 방영한다.‘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자아성장과 인간소외라는 난해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1990년대 처음 선보였을 당시 젊은 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6일 오후 6시에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최신 극장판인 ‘이누야샤-홍련의 봉래도’가,6일 오전 9시 30분에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3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극장판 ‘파워레인저-매직포스&트레저포스’가 방송된다.7일 오전 9시 30분에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바비공주와 숲속 친구들’이 방영될 예정으로,6살 때 난파당해 열대섬에서 살게 된 소녀 로젤라와 우연히 섬으로 온 안토니오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투니버스는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극장판 애니메이션 특집’을 마련했다.‘로봇’‘날아라 호빵맨 스페셜:꿈 속 고양이 나라의 냐니’‘빨간 모자의 진실’‘아기공룡둘리:얼음별대모험’‘빼꼼의 머그잔 여행’ 등 총 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또 10일 ‘신나는 설날, 친구들의 겨울 얘기’를 특집 편성해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미소의 세상’‘케로로중사’ 등에서 겨울을 내용으로 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모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릴레이 방송한다.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 닉은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10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9시간 동안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를 내보낸다.개구쟁이 꼬마와 실수투성이 수호천사의 좌충우돌 우정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인기캐릭터 ‘티미’와 ‘지미’를 통해 상큼한 웃음을 안겨준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9전 전승 슈퍼볼이냐, 대반란이냐

    19전 전승 슈퍼볼이냐, 대반란이냐

    ‘19전 전승 슈퍼볼 제패냐, 와일드카드 반란의 화룡점정이냐.’ 8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제42회 슈퍼볼이 4일 오전 8시30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미프로풋볼(NFL)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16경기)와 플레이오프(2경기)에 이어 슈퍼볼까지 19전 전승으로 빈스 롬바르디컵을 노리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와일드카드로 회생해 슈퍼볼까지 오른 뉴욕 자이언츠의 맞대결.ESPN은 다수의 전문가와 스카우트들이 공수에서 안정된 조직력과 경험에서 앞선 뉴잉글랜드의 우세를 꼽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실낱 같은 파란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꼽은 관전포인트를 중심으로 두 팀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버레스를 어떻게 묶느냐가 뉴잉글랜드의 승부처 뉴잉글랜드는 정규리그 득점(589점), 득실차(315점)로 NFL 기록을 새로 썼다. 쿼터백 톰 브래디와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는 각각 터치다운 패스(50개)와 터치다운(23개) 단일시즌 기록을 세웠다. 뉴욕과는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대결에서 상대 와이드리시버 플렉시코 버레스에게 터치다운 2개 등 84야드 전진을 허용, 한때 12점차까지 쫓기다 3점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따라서 버레스를 어떻게 묶느냐가 뉴잉글랜드의 승부처가 될 듯. 약점으로는 테디 브루시와 주니어 세이오 등 라인배커들의 나이가 많고 느린 데다 짧은 패스를 커버하는 데 취약한 점. ●초라하지만 저력을 갖춘 뉴욕 뉴욕은 10승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와일드카드를 통해 내셔널콘퍼런스(NFC) 정상에 오른 저력의 팀. 와일드카드로 슈퍼볼에 나선 것은 1979년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2003년 캐롤라이나 팬더스 두 팀만 있었다. 지난 5년간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의 차지였던 슈퍼볼을 빼앗아오면서 1990년 이후 18년 만의 영예에 도전한다. 아킬레스건은 쿼터백 엘리 매닝의 경험부족과 실책. 매닝은 지금까지 20개의 가로채기를 당했다. 믿는 구석이라곤 오시 우메니오라. 시즌 13개의 ‘색(sack·쿼터백의 패스를 차단하는 태클)’을 기록, 브래디를 강하게 압박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뉴욕으로선 색다른 징크스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6점차 이하로 이긴 팀이 슈퍼볼에서 그 팀에 되레 물린 경우가 7차례 중 6번이나 되는 것. 정규리그에서 3점차로 진 자이언츠가 설욕한다면 사상 최대의 파란이 연출된다. ●초당 약 8500만원 광고전쟁 슈퍼볼의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지난해보다 10만달러 오른 270만달러(약 25억 6000만원)를 기록했다. 초당 9만달러(약 8500만원)의 돈잔치인 셈.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현대자동차가 이날 광고를 내보내는 37개사에 포함됐다.700∼900달러 일반좌석의 암표는 4300달러(약 400만원)까지 치솟았다. 피닉스의 한 수녀원은 12만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중간급 호텔의 하루 숙박비가 500달러까지 오른 틈을 타 ‘금남의 방’을 105달러에 내줬다. 뉴욕타임스는 판돈 1억달러의 도박판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사고]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오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7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전문 연주가의 길로 접어드는 세계 음악계의 데뷔 무대로 미래를 준비하는 음악도에게는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4년에 한번씩 모스크바에서만 들을 수 있는 실황 연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러시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회의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일시 2008년 2월3일(일) 오후 2:30 / 오후 8:00 (2회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 15만원 R석 10만원 S석 6만원 A석 3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 ●주관 피아노포르테 ●주최 서울신문사, 한국차이콥스키협회 ●후원 KBS ●협찬 현대자동차
  • 미셸 위, 올해 시작은 LPGA

    ‘불운의 천재 골퍼’ 미셸 위(19·미국)가 고향 하와이에서 열리는 여자대회로 시즌을 시작한다.AP 통신은 29일 “미셸 위가 새달 22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코올리나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즈오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새 시즌을 남자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출전으로 시작했던 미셸 위가 올해는 여자 대회를 시즌 첫 대회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창설된 필즈오픈은 당시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던 미셸 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대회 때 미셸 위는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출전 선수 명단에 올랐다가 개막 직전 손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스탠퍼드대학 1학년을 보내고 있는 미셸 위는 지난해 말 “남자 대회 출전은 당분간 사양하겠다.”고 밝혀 올해는 주로 여자 대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우수기업 적극 유치 인재 양성재단 설립”

    정우택 충북지사는 오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다. 취임후 줄곧 미국의 작은 주(州) 아칸소의 주지사 출신 클린턴이 대통령이 됐듯 충북을 ‘한국의 아칸소’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왔다. 정 지사는 “우리 국민도 곧 미국처럼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이것저것 잘하는 ‘파이(π)형’ 인재를 대통령감으로 원할 것”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정의한 용어다. 그는 “단순히 ‘정치는 세(勢)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예전의 정치”라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두번째 도전 때에 다 되는 줄 알았다가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하면 ‘경제’를 떠올리듯 한 분야만 잘하는 ‘ⅰ형 인재’보다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고 특정 지역 사람이나 단체장이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이 π형 인재인지 아닌지는 4년간의 지사 업적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도민 소득 2010년 3만 3000달러 추진 정 지사가 충북도를 ‘경제특별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 25일 그를 만났다. 정 지사는 지난 1년간 충북도는 전국 최대인 78개 업체 13조 279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정 지사는 이날 ‘충북 어젠다 2010 플러스’ 정책을 발표하고 2010년 1인당 소득 3만 3000달러의 달성을 선언했다.7만 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이 좋고 땅값이 싸 기업이 충북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보았다. 지난해 투자유치 성과는 경제부지사제 도입도 한몫했다고 자평했다. 하이닉스 전무 출신을 데려와 하이닉스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공장 2개를 유치한 셈인 하이닉스 공장을 2층 구조로 짓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도 경제부지사”라며 “재계 인맥이 두꺼운 점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균형발전조례 제정과 재래시장 장보기제를 도입했다. 이른바 ‘삼수(三水)데이’이다. 정 지사는 매달 셋째주 수요일 장을 본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도내 400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정 지사는 “처음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지금은 활성화 의욕이 강하다. 시설 현대화를 활발하게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액은 100억원에 이른다. ●색소폰 연주하는 문화도지사 그가 경제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경로당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보살피는 복지투어를 계속하고 있고 패션쇼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송년음악회에서는 색소폰을 직접 불었다.‘어메이징 그레스’와 자신의 18번 ‘허공’ 등 3곡을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총 관계자가 권해 9개월째 배우고 있다. 그는 “해외 출장이 있는 기간 외에는 빠지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며 “1년쯤 하면 그럴 듯하게 불 것 같다.”고 쑥스러워한다.‘문화도지사’라는 걸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정 지사는 다음달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한다. 매년 100억원씩 2017년까지 1000억원의 기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그는 “김연아, 박태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1위를 하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며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장학금도 과학기술과 문화 및 체육 등 분야에 훨씬 더 많이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지사는 고품질 쌀브랜드 단지를 만들고 5개의 한우 지역 브랜드를 광역브랜드인 ‘청풍명월한우’로 통합하는가하면 고추, 사과, 대학찰옥수수 등 특산물을 국내 제일의 브랜드로 키워 ‘명품 농업도’를 건설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청주·청원 통합은 주민이 주도해야 그는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문제와 관련,“지난번처럼 관이 주도하면 실패하는데 지금도 양 단체장의 의견만 있다.”며 “관은 뒷받침만 하고 주민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자발적으로 움직임이 있어야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을 했다. 충북도는 올해 14조 2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지사는 “행정도 생산성이 있어야 하고 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면서 “문화, 복지 분야도 함께 가는 것이지만 좋은 기업 유치하는 게 충북이 살길이다. 올해를 향후 충북의 10∼20년 기반을 닦는 해로 삼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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