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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세 할아버지, 뒤늦은 ‘황혼 이혼’ 소송 이유는?

    이탈리아의 99세 할아버지가 96세 부인과 ‘진정한’ 황혼이혼을 선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이 할아버지는 1934년 나폴리에서 아내 로사와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안토니오가 경찰로 일하기 시작한 1940년대, 아내 로사는 또 다른 남성과 연애를 하다 헤어졌다. 아내는 이를 끝까지 숨겼지만, 최근 두 사람이 함께 살던 로마의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려고 짐을 꾸리던 중 안토니오가 두 사람의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60여 년 전의 외도가 들통이 났다. 이 사실을 안 안토니오는 배신감을 참을 수 없어 결국 이혼소송을 냈고,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다. 안토니오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극심해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로사와 내연남의 관계는 10년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보여 의뢰인을 더욱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78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 5명과 손자 12명, 증손자 1명이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 Sing~~ 데이’

    영연방에서는 12월 26일을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부르고 쉰다.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 박스를 풀어보는 날이다. 이 즐거운 날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골 1도움을 선물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과의 2011~12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 공격포인트로는 지난 10월 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뒤 딱 2개월 만이다. 박지성은 또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스완지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 뒤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채운 맨유 팬들은 전후반 각각 한 번씩 박지성 개인응원가를 불러주며 힘을 불어넣었다. 박지성은 강고한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맞선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 같은 헤딩슈팅에 이어 후반 20분에는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슈팅 기회를 노렸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은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등을 선발에서 빼고 발렌시아와 캐릭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에게 5-0 대승을 선물할 수 있었다. 14승3무1패(승점 45)의 맨유는 이날 웨스트브롬위치와 0-0으로 비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만 골득실에서 맨시티(+38)가 맨유(+31)보다 앞서 있어 순위 변화는 없다.  박지성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는 것이 목표”라면서 “에브라가 득점하도록 패스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상 이맘때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힘을 내곤 한다.”면서 “이제 시즌이 절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사는 피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사는 피부’

    2012년, 스페인의 톨레도. 베라(엘레나 아나야)는 저택의 넓은 방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인다. 식사와 필요한 물건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으로 전달되고, 그녀는 한가로이 취미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몸에 붙는 보디슈트를 입은 그녀는 로버트 박사(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실험 대상이자 포로다.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중인 그는 무슨 일인지 그녀가 방 밖으로 나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 날, 하녀로 일하는 마릴리아의 방탕한 아들이 찾아오면서 우발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박사와 비밀을 공유하는 마릴리아의 입을 통해 이야기는 6년 전의 시간으로 넘어간다.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티에리 종케의 소설 ‘독거미’를 영화화하면서 수많은 텍스트로부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한 모양이다. 그가 밝힌 리스트는 신화에서 범죄영화에 이르는 긴 이름을 포함하고 있다. 창조물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란 점에서 피그말리온이 불려나오고, 비극적 창조주란 이유로 프랑켄슈타인이 언급되며, 루이스 브뉴엘과 앨프리드 히치콕과 프리츠 랑이 만든 일그러진 욕망에 관한 영화들이 참조됐다. 원작과 연결해 들으면 꽤 그럴싸한 말이다. 그러나 알모도바르의 바람은 ‘내가 사는 피부’(원제:La piel que habito)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으니, 영화를 둘러싼 공허한 수사들에 미리 억눌릴 필요는 없겠다. ‘내가 사는 피부’가 얼마나 텅 빈 영화인지 알려면 조르주 프랑주의 ‘얼굴 없는 눈’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알모도바르의 고백대로 ‘얼굴 없는 눈’은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아내와 딸을 잃은 (혹은 그것을 가장한) 박사의 위험한 실험, 여자의 얼굴을 감싸는 하얀 마스크, 박사를 돕는 여자의 비밀, 외부의 접근이 차단된 저택’의 설정은 ‘내가 사는 피부’에 그대로 옮겨졌다. 문제는 알모도바르가 해머(‘드라큘라’ 등 선혈이 낭자한 공포영화로 명성을 얻은 영국 제작사)식의 고딕 호러를 빌리는 대신 프랑주의 시적 공포영화를 흠모한 데 있다.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 아래로 숨긴 뒤틀린 심성은 본질적으로 알모도바르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전까지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붉은색의 열정으로 가득 찬 세계였다. 그 세계는, 비밀을 끝까지 숨기기보다 상대 앞에서 왕창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고 끓어오르는 욕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를 서슴지 않는 인물들이 활보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내가 사는 피부’는 그들의 입을 틀어막고 은밀하게 행동하기를 원한다. 알모도바르의 인물로선 입이 근질거리고 몸이 쑤실 지경인 거다. 그나마 희망을 걸 만한 부분은 알모도바르 특유의 배배 꼬인 이야기인데, 그것조차 밋밋하게 전개돼 흥미로움을 놓친다. 손이 델 정도로 뜨거운 열정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내가 사는 피부’는 제목과 달리 피부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근육과 신경계통을 똑바로 연결해야만 피부를 얼굴에 제대로 씌울 수 있다고 말하려 했던 영화다. 영화로 치면 하얀 마스크가 피부이고 이상심리와 이중의 정체성이 근육과 신경에 해당한다. ‘내가 사는 피부’엔 피부만 있고 근육과 신경이 없다. 정상성과 비정상성 사이의 가느다란 선 위에서 미쳐버린 남자와 복수의 긴 여정을 속으로 쓸어 담았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는 피부 위로 뚫고 나오지 못한다. 상실을 경험한 두 남자가 가슴 깊이 묻어둔 절규가 들리지 않는다. 야수의 외침이 절실한 영화다. 2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연극리뷰]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 치인 2인자, 살리에리의 삶

    [연극리뷰]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 치인 2인자, 살리에리의 삶

    “철없는 풋내기가 놀면서 쓴 곡이 내가 심혈을 기울여 쓴 곡을 생명력 없는 낙서로 만들어 버리는구나.”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읊조리며 내뱉는 대사 일부다. 주위의 뛰어난 천재 때문에 열등감, 시기, 질투를 느끼는 것을 ‘살리에리 증후군’이라고 부를 만큼 살리에리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부러워하면서도 저주했다. ‘아마데우스’는 모든 곡을 머릿속에서 구상해 프린터기가 인쇄하는 수준으로 종이에 옮겨 적곤 했던 모차르트의 예술성과 천재성, 모차르트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2인자로 지내야 했던 살리에리의 콤플렉스와 낮은 자존심이 얽히고설킨 작품이다. 200여년 전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 사회 어느 곳에서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쟁, 이 과정에서의 승리감, 열등감, 자괴감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래서 관객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보다 스스로의 평범함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는 살리에리의 인간적 고민과 슬픔에 더욱 동감하게 된다. 극은 일흔을 넘긴 늙은 살리에리가 죽기 전 과거를 회상하는 시점, 1823년 11월에서 출발한다. 극을 이끄는 해설자인 살리에리는 1781년 모차르트를 만난 시점부터 그를 떠나 보낸 10년 동안을 미래의 후손, 즉 관객들에게 회상하며 자신의 심정과 잘못을 깨알같이 고백한다. 잘나가는 궁정작곡가로 활동 중인 살리에리는 자신보다 18살이나 어린 모차르트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의 무능을 감지한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쓴 곡일지라도 자유분방하게 음표를 그려내는 모차르트를 당할 수 없었다. 노력보다는 신에게 부여받은 능력 덕분에 모차르트가 인정받는 모습을 살리에리는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모차르트를 최대한 지능적으로 악랄하게 괴롭힌다.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 모차르트는 살리에리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하고 점점 더 궁핍한 생활에 빠져든다.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예술혼은 놓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그의 손에 쥐어져 있던 것은 레퀴엠(진혼곡)을 완성하기 위한 깃털펜이었다. 살리에리는 자신이 모차르트를 독살했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관객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의 공연 동안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애증 관계, 그리고 그들의 예술성에 빠져들게 된다. 배우들의 열연과 모차르트의 음악이 빚어내는 조화도 묘미다. 공연 내내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이 피아노 독주 또는 피아노 4중주로 연주된다. 같은 제목의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관객이라면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화제의 연극 ‘에쿠우스’를 쓴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의 작품이다. 내년 1월 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1644-200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울시합창단 ‘한강 칸타타’ 초연

    칸타타라고 하면 커피 이름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터. 이탈리아어 ‘칸타레’(cantare·노래하다)에서 파생된 칸타타는 17~18세기 성행했던 성악곡의 한 형식을 뜻한다. 200여곡의 칸타타를 남긴 바흐의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렇다고 칸타타를 구닥다리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시합창단이 오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한강 칸타타’ 초연 무대는 칸타타와 친해지기 위한 좋은 기회다. 서울시합창단의 위촉으로 음악평론가 탁계석이 대본(가사)을 쓰고, 올해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받은 임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곡을 붙였다. 소프라노 정꽃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승묵, 바리톤 공병우 등 성악가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박민희, 부산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대상 수상자 정준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200여명이 무대에 올라 동서양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전체 5악장으로, 각 장이 독자적인 다양성을 보여준다. 관현악 서곡, 독창, 여창(전통 가곡), 중창, 합창(혼성 합창, 여성 합창, 남성 합창, 어린이 합창)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강강술래’ 등 민속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한편 서양 관현악 반주에 대금, 피리, 태평소, 생황, 장구, 꽹과리 등 국악기를 써서 한국적 색채를 표현했다. 수익금은 한국심장재단에 기탁한다. 1만~5만원. (02)399-1777.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대가 된 어린 왕자와 여행 간다면…

    1942년 미국 뉴욕의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생텍쥐페리가 냅킨에 장난삼아 그림을 그렸고, 그것을 본 출판업자 커티스 히치콕이 “그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이야기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다. 히치콕이 뭘 그린 거냐고 물었을 때 생텍쥐페리는 “별것 아니오. 그냥 마음에 담아서 다니는 어린 녀석이지요.”라고 답했다. 어린 친구가 바로 ‘어린 왕자’이자 생텍쥐페리의 외로운 ‘야간비행’ 내내 그와 함께했던 또 다른 생텍쥐페리였다.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A. G. 로엠메르스 지음, 김경집 옮김, 지식의숲 펴냄)는 어린 왕자가 10대가 되어서 다시 우연한 기회에 주인공 ‘나’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나누는 대화와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텍쥐페리의 종손이자 생텍쥐페리재단 이사장인 프레드릭 다아게는 “생텍쥐페리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사람들에게 남겼을 주옥 같은 메시지”라고 이 책을 평가했다. 저자인 로엠메르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시인으로 아르헨티나 문학가협회에서 그를 문학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그가 쓴 ‘어린 왕자 두 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서 출판됐다. 생텍쥐페리 재단에서 극찬한 두 번째 이야기는 철저하게 작가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서 구현했던 세계관과 인물 캐릭터를 기반으로 원작에 걸맞은 후속편으로서의 완성도를 보여 준다. ‘나’의 자동차 여행길에 우연히 같이 탄 10대의 어린 왕자는 여전히 질문을 쏟아낸다. “운명이라는 건 모든 사람이 따라야 하는 길인가요? 사람들이 자기 운명을 바꿀 수는 없나요?”란 어린 왕자의 질문에 ‘나’는 “네가 어떤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강물이라고 가정해 보자. 강물은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찾으려 애쓰며 자신을 가로막는 산을 피하려고 할 거야. 어려움이란 건 바로 네가 도중에 발견하게 되는 커다란 바윗덩어리 같은 거란다. 만약 강물이 그 바윗덩어리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면 결국 강물을 막는 둑처럼 쌓이고 말 거야. 반대로 그게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이겨내면서 나아간다면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게 되고 그 물은 수정처럼 맑아져서 바위들을 씻기고 반질반질하게 해서 점점 더 빛나게 만들 거야.”라고 말해준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지구에 나타난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하지만 그 안에는 ‘어린 왕자’에서 깨달았던 인간적인 가치는 물론 정서적 공감을 하게 하는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민주·자민 연합후보 꺾은 하시모토 신임시장…‘오사카 시→도’ 현실화할까

    하시모토 도루(42) 전 오사카부 지사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가 지난 27일 열린 오사카부 지사·시장 선거에서 압승했다. 특히 하시모토 후보는 집권 민주당과 제1 야당인 자민당이 연합해 지원했던 히라마쓰 구니오 시장을 물리쳐 일본 정치권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졌다. 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반영하고 ‘제3 정치세력’의 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의회 공명당 협조 필수 하지만 하시모토 시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하시모토 시장은 인구 267만명인 오사카시와 84만명의 사카이시를 합친 뒤 인구 30만∼50만명의 구 10∼12개로 나누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복 행정을 없애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재원으로 산업부문이나 인프라 정비에 투자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도쿄도 역시 지나치게 비대해 기능 분할이 검토되는 시기에 오사카도 실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도를 현실화하겠다는 목표 시점을 2015년 봄으로 잡고 있다. 오사카시와 사카이시를 없애고 오사카도를 만들려면 우선 2013년도까지 지방의회의 찬성 결의를 받아야 한다. 오사카유신회는 올봄 지방선거에서 오사카부 의회의 과반수 의석을 장악했지만, 오사카시 의회에서는 제1당이긴 해도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총 86석 중 33석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공명당 등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3정치세력 가능성 보여줘 이후 주민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은 뒤 중앙 정부(총무성)에 요구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도 구상 실현과 관련해 기존 정당에 협력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정책조사회장이 “오사카도 구상은 부·현 등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기존 정치권의 협조를 받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럴 경우 하시모토 시장은 2013년 중의원 선거에 단독 후보를 내세워 기존 정당과 대결하겠다는 의견을 벌써부터 피력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이 중앙 권력과 지방권력의 충돌, 기존정당과는 다른 제3세력의 출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도쿄都 버금가는 오사카都 나오나

    도쿄都 버금가는 오사카都 나오나

    하시모토 도루(42) 전 오사카부 지사가 27일 치러진 오사카 시장선거에서 당선됐다. 이에따라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합쳐 도쿄도(都)에 버금가는 오사카도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이날 밤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오사카를 하나로 통합해 이중 행정을 근본적으로 바꿔 일본을 재생시키는 엔진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오사카시(市)와 사카이시(市) 등으로 이뤄진 오사카부(府)에서 시(市)와 부(府) 단위 행정구역을 없애고 오사카도로 단순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같은 사업을 이중으로 벌이는 비효율을 뜯어고치기 위해선 도쿄도에 이은 제2의 수도인 오사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구상이 히라마쓰 구니오(62) 오사카 시장의 반대로 충돌을 빚자 아예 자신이 직접 지사에서 시장으로 한 단계 낮춰 선거에 출마했다. 일본 선거에서 시장을 하다가 지사를 한 경우는 두 명이 있었지만 지사를 하다가 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경우는 하시모토 당선자가 처음이다. 오사카부 지사선거에도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를 당선시켜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강력한 차세대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하시모토의 거침없는 언동은 ‘하시모토류(流)’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그는 “지금 일본의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독재”라는 말도 서슴지 않을 정도다. 이런 점에서 하시모토의 돌풍은 행정구역 개편에만 그치질 않을 공산이 크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이날 “시장 임기중에 국정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보수 신당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메이 대표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를 당수로 추대해 하시모토 당선자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의 ‘일본 제일 아이치회’ 등 지방 정당과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이시하라 지사가 오사카까지 달려와 하시모토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기도 했다. 하시모토 당선자는 변호사 시절 오랫동안 법률상담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명도를 쌓은 뒤 38세이던 2005년 오사카부 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취임 이후 공무원 인건비와 각종 단체 보조금 삭감을 과감하게 추진해 만년적자에 허덕이던 오사카부를 취임 2년 만에 흑자로 만들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금&여기] 체크카드 수수료의 관행/전경하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체크카드 수수료의 관행/전경하 경제부 기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발했을 때 영국에 막 거주를 시작했다.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을 하고 계산대에 서면 계산원이 캐시백을 원하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쌓아뒀던 포인트가 영국으로 이전됐을 리 만무하고, 행여 혼란한 시기에 낯선 곳에서 피해를 입을까봐 늘 ‘아니오’라고 외쳤다. 한달쯤 지나 계속되는 질문에, 용기를 내 마음씨 좋아 보이는 중년의 계산원을 잡고 뭐냐고 물어봤다. 거기서 뜻하는 캐시백은, 체크카드로 물건을 살 때 은행에서 돈이 나오니까 현금을 원하면 같이 계산해서 주는 인출 서비스였다. 그 뒤로 나는 캐시백 애용자가 됐다. 편했으니까. 은행 업무시간 지났다고 수수료를 내야 할 까닭도 없었으니까. 영국의 대형 할인점들은 왜 그 서비스를 권했을까. 우리나라처럼 해당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낸다면 그 서비스를 해줄수록 본인들이 내는 수수료가 많아질 텐데…. 체크카드 수수료가 금액 대비 정률이 아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체크카드는 내 통장에서 바로 돈이 빠진다. 전산망을 이용하는 것은 알겠지만 왜 이용료가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이 돼야 하는 걸까? 전산망이 물건값을 차별할 리는 없는데 말이다. 구간을 정해놓고 구간별 정액 수수료를 매겨 보면 어떨까. 현재 수수료 1%라면 1000원짜리를 팔 때마다 가맹사업자가 10원을 카드사에 내는 셈인데, 인출 한 건당 10원이나 20원을 30만원까지 적용하면 된다. 인터넷쇼핑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9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이라면 체크카드 소비를 더욱 늘려야 한다. 내년부터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사용금액의 30%로 신용카드보다 높였다지만 그건 자기 소득의 25% 이상을 쓴 다음의 이야기다.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려면 신용카드와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관행처럼 해 오던 일이 많다. 금융이나 산업 모두 마찬가지다. 관행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러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현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lark3@seoul.co.kr
  • [EPL 이슈] ‘충전 완료’ 박지성, A매치 효과 볼까?

    [EPL 이슈] ‘충전 완료’ 박지성, A매치 효과 볼까?

    A매치 기간은 클럽 감독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 중 하나다. 팀의 귀중한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채 복귀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의 로셀 회장이 “우리가 월급을 주는 선수들을 협회가 아무 조건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불공평한 구조”라며 선수들의 잦은 A매치 차출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나 한국처럼 유럽에서 장시간 비행으로 이동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으며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前 캡틴 ‘산소탱크’ 박지성이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 것도 그러한 어려움 때문이었다. 또한 선더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1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어떤 선수라도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아마도 지동원은 풀럼전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A매치 기간은 프리미어리그 3인방(부상 중인 이청용은 제외)의 주말 리그 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은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승격팀 스완지 시티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대표팀 은퇴로 인한 A매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경쟁자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도 박지성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나니의 경우 보스니아와 유로 2012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장거리 비행을 소화했고 애슐리 영은 이제 갓 부상에서 돌아왔다. 전술적 혹은 경기 당일의 갑작스런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박지성의 출격이 유력하다. ‘아스날맨’ 박주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로빈 반 페르시가 건재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동의를 받고 일찌감치 팀으로 불러들이는 등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부상을 제외하고 그의 선발 출전을 막을 변수는 없다. 박주영의 출격 조건은 세 가지다. 1) 아스날이 이른 시간 큰 점수 차로 리드를 하거나 2) 원톱이 아닌 윙포워드로 교체 출전하는 것 3) 그리고 마지막은 반 페르시가 경기 도중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완벽한 출전의 조건은 아니다. ‘베이비지’ 지동원은 앞서 언급했듯이 홈에서 열리는 풀럼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감독이 직접 휴식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더랜드는 경쟁자인 코너 위컴이 부상으로 빠지며 공격수가 부족한 상태다. 홈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동원을 벤치 대기에 대기시킬 수도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일본통신] 호시노 감독과 NHK 아나운서의 스캔들 소동

    [일본통신] 호시노 감독과 NHK 아나운서의 스캔들 소동

    일본 NHK 간판 아나운서인 우도 유미코(42)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호시노 센이치(64) 감독간의 스캔들이 발각됐다. 이 소식은 지난달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이 보도하면서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우도와 호시노 감독의 나이차이는 무려 22년이다. 이 소식이 화제가 된 것은 두사람의 나이 차이도 있지만 그간 보여준 우도 아나운서의 행실을 감안하면 충분한 이슈를 끌만하다. 우도 아나운서는 이미 지난 2000년에도 당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의 이시이 타쿠로(41.현 히로시마)와의 열애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다. 당시 이시이는 이혼 직후라서 논란이 더 컸었다. 이시이는 개인 통산 2,425개의 안타를(역대 11위)기록중인 선수로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고 수술을 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우도 아나운서의 스캔들이 단지 호시노 감독에게만 국한된게 아니라는데 있다. 일본의 한 언론은 우도에게 호시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야구선수가 있을 것이란 평도 나오고 있다. 호시노는 우도 스캔들 목록에 올라온 한 사람일뿐이란 뜻이다. 우도는 일본 공영방송인 NHK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는 아침 정보프로그램에서 낯뜨거운 신음 소리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당시 이 방송이 나가고 난 후 NHK 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수많은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는데 저녁 방송도 아닌 아침 정보 프로그램, 그것도 공영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정신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우도 아나운서는 왜 현역 야구선수도 아닌 이미 환갑을 훌쩍 넘긴 호시노 감독과의 스캔들이 터졌을까. 다른 현역선수(아직 밝혀진게 아니기에)들과의 관계는 모르겠지만 우도 아나운서에게 있어서 호시노는 특별할만큼의 인연(?)이 있다. 호시노가 주니치 감독에서 처음 물러났을때(1991년) 표면적인 사퇴이유는 건강이었다. 하지만 그 건강은 본인이 아니라 백혈병에 걸린 아내였었고 아내를 위해 극진한 보살핌이 후에 알려지면서 일본의 많은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후 1996년 다시 주니치 감독에 올랐지만 그해 아내가 죽고 지금까지 호시노는 솔로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시노가 주니치 감독직에서 또다시 물러난 것은 2001년. 이듬해인 2002년부터 한신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호시노는 우도 아나운서의 타킷(?)에 들어 올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다름 아닌 평소 호시노 감독에 대한 호감, 그리고 무엇보다 우도 아나운서가 한신 타이거즈의 골수 팬이었기 때문이다. 우도 아나운서의 고향은 한신의 연고지인 오사카다. 우도 아나운서가 오사카 방송국에서 일할때 간사이 지방을 위한 방송에서 보통 아나운서들이 “안녕하세요.”라고 첫 멘트를 하는것과 달리 “안녕하세요. 어제 한신이 이겼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한신에 대한 사랑이 유달리 남달랐을 정도다. 2003년 시즌 중 우도 아나운서는 한신이 우승을 하면 “옷을 벗겠다.” 라고 선언을 하는등 못말리는 야구광이다. 이후 호시노가 NHK 방송에서 야구해설을 할때 해설자와 스포츠 캐스터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두사람은 이것이 인연이 돼 친밀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의 아나운서들중 야구선수와 결혼하는 비율은 굉장히 높다.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도 그러한데, 최근에 결혼한 선수들중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는 텔레비젼 도쿄 아나운서 출신인 오타케 사치,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는 후지 TV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도 츠바사, 니오카 토모히로(니혼햄)의 아내 요히네 치하루 역시 아나운서 출신이다. 하지만 야구선수에 대한 인식과 인기에 비례해 그만큼 불륜(니오카는 아나운서 출신 아내를 얻었지만 아나운서 야마모토 모나와의 불륜소동으로 팀을 이적하는 상황까지)도 많은 일본이다. 한가지 주목할점은 이러한 사건(야구선수들의 불륜)은 시즌중에는 거의 보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항상 스토브리그가 되면 선수들의 계약이나 이적 문제와 더불어 거의 매년 굵직한 이슈들이 한번씩은 터진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현역 선수가 아닌 나이 많은 감독이다. 아직까지 우도 아나운서와 호시노 감독 모두 이번 스캔들에게 대해 공식 발언을 삼가하고 있다. 나이차이를 떠나 아직 우도 아나운서는 미혼이고 호시노 감독 역시 솔로이기에 불륜 보다는 스캔들이라고 칭하는게 올바른 표현이 아닐까 보여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3) 윌리엄 셰익스피어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3) 윌리엄 셰익스피어

    세상에 그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지만, 그의 정체는 미스터리다. ‘추정상’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소곡·小曲)를 남겼지만 어떤 계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우정과 연애, 사제지간은 어떠했는지 알 길이 없다. 후대에 길이길이 인용될 명문들을 남겨 놓았지만, 사료가 될 만한 개인적인 기록은 단 한 쪽도 남아 있지 않다. 그 때문인지 그의 연구자들은 어느새 편집증, 망상증 환자로 돌변하기 십상이다. 그는 실은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었어! 아냐, 그는 그저 평범한 상인이었어! 다 틀렸어,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품을 쓴 뒤 하나의 이름으로 발표했던 거야! 연구자들은 이 위대한 작가의 문학적 비전, 사생활, 콤플렉스 등등을 알 수만 있다면 자기 영혼이라도 팔았으리라. ●16세기 영국을 해면처럼 빨아들이다 영국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가. 연극을 위한 희곡을 쓰고, 배우로서 연극에 출연하고, 연극 전용극장의 경영을 맡았던 연극인.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이라는 말을 수많은 남자배우들로 하여금 읊조리게 한 작가. 그의 이름은 일단,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다. 정확한 출생일은 알 수 없지만, 세례를 받은 날은 1564년 4월 26일로 기록되어 있다. 1564년 영국 출생이라는 사실, 이것만으로도 소중한 정보다. 해외 식민지 개척, 엘리자베스 여왕과 메리 간의 정치적 갈등, 신교와 구교의 충돌, 상업의 발달 등으로 당시 영국은 눈이 어질할 정도로 변화해 갔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 발밑이 시도 때도 없이 쿨렁거린다고 느꼈을 테다. 셰익스피어는 16세기 영국의 다층적이고도 역동적인 현실을 해면처럼 빨아들여 희곡으로 둔갑시켰다. 예컨대 ‘리어 왕’에서는, 중앙집권적 절대왕정의 은폐된 근간인 폭력성을 스스로 폭로해 버린 리어, 근대적 합리주의로 무장한 채 자본주의 시대를 예고하는 서자 에드먼드, 이 모든 것을 안다는 듯 시종 지껄여대는 광대를 같은 평면에 둠으로써 당대의 정치적 상황과 민중 내의 분위기, 자본주의적 움직임 등등을 치밀하게 그려 보였다. 그의 작품을 일종의 ‘사회사’로 읽으려는 일각의 시도는 여기에 기인한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한 시대는 연극의 황금기였다. 오랜 내란이 종식되고 식민지 개척이 진행되면서 문화적 자부심이 넘쳐났고, 이에 따라 ‘영국적인 것’을 확립하려는 의지가 작동했는데, 이런 분위기를 타고 연극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극장은 치외법권 지대였으며, 또 다른 삶들이 펼쳐지는 세계였다. 독서와 거리가 먼 문맹의 서민들에게 무대 위 사랑과 배신만큼 즐거운 향유거리는 없었을 터, 16세기 런던의 노동자들이야말로 셰익스피어의 진정한 후원자라 불릴 만하다. 그래서일까. 왕위 찬탈을 다룰 때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민중의 호흡이 짙게 배어 있다. 그가 창조한 왕은 노동계급이 할 법한 상소리를 찍찍 내뱉고, 숙녀들은 저속한 농담을 거침없이 주고받는다. 가장 고상하고 전통적인 주제가 가장 비속하고 현대적인 언어와 공존하는 세계, 비극 속에 희극이, 희극 속에 비극이 교차·중첩되는 세계. 셰익스피어의 세계는 16세기 르네상스 그 자체였다. ●우리는 햄릿이고, 샤일록이고, 로미오다 “Who’s there?” 쨍 소리가 날 법한 춥고 까만 밤을 가르는 병사의 외침으로 ‘햄릿’은 시작된다. 거기 누구인가? 아직 이 작품의 결말을 모르는 1600년의 관객들은 침을 삼키며 무대를 응시했다. 곧 이어 유령이 된 선왕(先王)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부친의 죽음과 모친의 배반으로 침울해진 왕자 햄릿이 걸어 나온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은 시종일관 이런 식의 태도로 무대 위를 오간다. 선왕의 유령과 대면하고서도 그 존재를 의심하고, 현왕이 살인자가 확실한지 알기 전까지 복수를 미루고, 그를 죽이면 그가 죄를 씻고 천국에 갈까봐 또 미루고, 모친에 대한 태도에 있어 갈팡질팡하고, 그러면서도 우유부단한 자신을 책망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이쯤 되면 복수는 이미 잊히고 만다. 셰익스피어는 기실 서스펜스의 대가다. 그는 햄릿의 복수를 한정 없이 미루면서 작품 전체를 서서히 광기로 물들여 간다. 햄릿의 말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조직되고,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선택들로 채워진다. 이면의 진실을 봐 버린 이상 모든 게 의문투성이고, 햄릿은 그런 의문들에 시달리며 실제로 미쳐가는 듯하다. 이렇게 하여 ‘햄릿’은 훗날 예술작품들의 영원한 주제가 되었다. 회의하고 번민하는 인간의 탄생. 햄릿은 끊임없이 되묻는다. 거기, 누구냐? 그러나 한편으로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지극히 통속적이고 생동감 넘쳤다. 기독교도들에게 개 취급을 받고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샤일록을 보라. 달아난 딸보다도 사라진 다이아몬드 때문에 애통해하는 수전노의 면모라든지, 안토니오의 살 1파운드를 받아내려다 실패하는 과정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수전노가 벌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는 샤일록을 무시하는 안토니오를 통해, 유대인을 향한 당시 기독교도들의 증오심을 함께 그려냈다. 셰익스피어가 치밀하게 깔아놓은 이런 장치들 덕에 ‘베니스의 상인’은 박해받는 유대인 샤일록 세계의 비극이자, 선악이 분명치 않은 이 세계에 대한 증언이 되었다. 가엾은 악인 샤일록, 맴도는 인간 햄릿, 눈 먼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그가 만든 인물들은 16세기 영국의 생생한 인간들인 동시에, 모든 세기를 가로질러 재해석되고 새롭게 변주되는 ‘보편형’으로 남아 있다. 셰익스피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꿈틀거리는 햄릿을, 로미오와 줄리엣을, 리어와 샤일록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표절과 신조어에 능했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순수 창작이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이야기’라는 시에서, 이성의 붕괴로 지옥을 맛보는 맥베스의 이야기는 ‘맥베스의 전기’에서, 눈 먼 왕 리어의 비극적 말로를 그린 ‘리어왕’은 ‘리어왕과 그의 세 딸들의 실록’에서 가져왔다. 지금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창작물과 비창작물의 구분이 엄격하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빈번한 일이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필요에 따라 자기 ‘검색엔진’을 사용해 파편을 모으고 그것을 제 것으로 흡수한 뒤 이를 ‘보편적 이야기’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셰익스피어의 능력이다. 인간과 시대에 대한 통찰력 없이 파편들을 직조하기란 불가능하다. 셰익스피어는 햄릿 식의 고뇌와 절망, 오셀로 식의 애욕과 질투, 맥베스 식의 야망과 불안을 꿰뚫는 직관력을 지녔다. 그리고 이 직관을 생생한 인물과 사건들로 풀어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직관력을 연마했는지, 글쓰기 테크닉을 누구에게서 사사(師事)했는지, 우리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는, 비평가 존 드라이든의 말처럼 “지식을 타고난” 천재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신적인” 호기심과 관찰력을 지닌 초인(超人)이었을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는 남의 이름으로 발표된 글도 죄책감 없이 가져오고, 필요하다면 스토리의 내적 논리도 무시했다. 그런가 하면 리듬을 통한 긴장감을 위해 말장난을 일삼고, 심지어 전에 없던 말들까지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예컨대, 단어들 앞에 ‘un’이라는 접두사를 붙여 순식간에 발랄한 느낌의 단어들로 조립하는가 하면, countless나 lonely 같은 귀여운 조어들도 거침없이 만들어냈다. 라틴어에 밀려 천대당하던 영어가 저만의 생기와 뉘앙스를 부여받게 된 건 순전히 셰익스피어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에 의하면, 셰익스피어는 2305개의 영어 단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흡사 오늘날 네티즌들이 웹사이트를 오가며 빠르게 신조어를 탄생시키듯이, 그는 역사서와 민간동화 사이를 기민하게 오가며 수많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낯선 언어, 무수한 빛의 뉘앙스로 반짝이는 언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를 미세하게 포착하는 언어. 그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이 작품 속의 인물로 되살아났고, 그가 수집하고 조립한 모든 언어가 그 인물들을 통해 발화되었다. 셰익스피어를 통해 언어는 그렇게 또 하나의 새로운 용법을 지니게 되었다. 세상에는 머리말 말고는 볼 게 없는 소설책과 시집을 내는 작가들도 많지만, 작품 이외에는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으나 그 작품으로 모든 것을 말한 작가도 있다. 셰익스피어는 후자다. 셰익스피어, 이는 16세기 영국을 수놓는 모든 삶의 이름이고, 시공을 가로질러 여기에 와 닿은 모든 눈물과 웃음의 이름이다. 과거의 문학, 현재의 문학, 미래의 문학, 그 모든 문학들의 이름이다. 수경 남산강학원 연구원
  • 멕시코 치안 수장들 의문의 연쇄 사고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권력 2인자인 프란시스코 블라케 모라(45) 내무장관이 헬기 사고로 숨졌다. 멕시코의 치안 담당 장관이 사고로 사망한 것은 최근 7년간 3명째다. 알레한드라 소타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블라케 모라 장관 일행을 태운 헬리콥터가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산악지역에 추락해 그와 펠리페 사모라 내무부 인권 차관, 조종사 등 탑승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는 블라케 모라 장관이 이날 모렐로스 주 쿠에르나바카에서 예정된 검찰 회의에 참석하려고 헬리콥터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디오니시오 페레스하코메 멕시코 통신교통부 장관은 12일 “안개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갱단 등의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멕시코에서는 2005년 라몬 마르틴 우에르타 공공안전장관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고, 2009년에는 현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후안 카밀로 모우리뇨가 경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멕시코 정부는 두 사건 모두 난기류나 기상악화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범죄조직이 사고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쉐보레 말리부 RCAR서 최고 안전성 평가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가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이 실시한 RCAR(세계자동차 수리기술연구위원회) 시험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말리부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동급 최저 수리비와 최저 자동차 보험료가 책정되는 등 경제적인 혜택을 덤으로 받게 된다. 말리부 2.0은 중형차 평균 11등급보다 훨씬 높은 17등급, 2.4는 평균 12등급보다 높은 14등급으로 동급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RCAR 시험은 15㎞ 저속 충돌 테스트 후 수리비를 산정해 등급을 결정한다. ‘아우디 QDE 핀란드’ 참가자 모집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2월 18~21일 핀란드 무오니오의 설원에서 열리는 ‘2011 아우디 QDE(Quattro Driving Experience) 핀란드’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우디의 고성능 쿠페 S5로 역동적인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아우디 공식 홈페이지(www.audi.co.kr) 및 공식 블로그(blog.audi.co.kr)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2640유로(참가 비용 및 숙박, 식사, 보험 등 포함. 항공료는 별도)이다. 문의는 02-6009-0000.
  •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김현(金炫)-고메즈전(戰)에 할말 있다

     프로복싱 한국 페더급 1위인 김현(金炫)이 지난 6월 베네스웰라(베네수엘라)에서 WBA 동급 2위인「안토니오·고메즈」와 비겼을 때『그런대로 적지(敵地)에서 잘 싸운 셈』이라는 것이 국내에서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베네스웰라에서 김현(金炫)과 함께 돌아온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는『틀림없는 김현(金炫)의 승리였으나 베네스웰라 복싱 커미션측이 판정을 발표하기 전에 무승부로 꾸며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김현(金炫)은 큰 고기를 낚아 놓고도 도둑맞은 격이 된다.  지난 6월16일 베네스웰라의「마라카보」에서「안토니오·고메즈」와 맞붙은 김현(金炫)은 잘 싸웠다고 한다. 상대방인「고메즈」는 일본의「사이죠(西城)」를 때려뉘고 WBA 페더급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강호다.  베네스웰라의 영웅인「고메즈」가 김현(金炫)과 싸웠을 때의 랭킹은 WBA 2위.  김현(金炫)과 경기를 세계 타이틀 도전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그곳의 예상과는 달리 김현(金炫)은 다부지고 줄기차게「고메즈」와 싸웠다는 것.  매니저 김경호(金璟鎬)씨에 의하면 2회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던「고메즈」는 김현(金炫)의 레프트 훅을 맞아 크게 대미지를 입었으나 공이 울리는 바람에 구제를 받았다.  그러나「고메즈」는 이 때의 대미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기는 계속 김현(金炫)의 우세로 진행됐으며 8회는 완전히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솔직한 이야기로 나는「고메즈」가 쓰러질 것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 10회전이 끝나자 나는 김현(金炫)의 승리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쩐 까닭인지 주심은 경기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온몸에 찬물을 뒤집어 쓰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국과 남미는 텃세가 심한 소위「홈 디시즌」이 적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  매니저 김(金)씨의 말이다. 관중들의『우우!』하는 야유 속에 시간은 흘렀다고 한다. 『나는 링 위에 올라가 저지 페이퍼를 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의 대답은 이곳에서는 저지 페이퍼를 공개 안하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40분쯤 지났을까? 주심은 무승부를 선언하고 말았다. 세계 어느 곳에서 경기가 끝난 40분 뒤에야 결과를 발표하는 곳이 있겠는가?』  김경호(金璟鎬)씨는 주심에게 즉각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누가 보더라도 김현(金炫)이 적어도 3라운드 이상을 이긴 경기였다. 다음 날 베네스웰라의 신문들은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써 주었다. 이 경기를 이겼더라면 김현(金炫)은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하고 생각하니 아쉽고 분하기만 하다』  그러나 처음에「하포네(일본 사람)」라고 여겼던 베네스웰라 사람들에게 신문을 통해「꼬리아노」(한국인)를 알리게 된 것은 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것.  68년 우리나라에 와서 허버트강(康)을 스탠딩 다운(서 있는 채로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시켰던「로만·브랑코」는 베네스웰라 치안국장의 보디가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3년 8월19일 제6권 33호 통권 제253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특히 복싱은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여서 세계 타이틀 매치는 최고의 관심거리 였습니다.
  • 11살 여자 어린이, 제왕절개로 아기 출산 충격

    11살 여자 어린이, 제왕절개로 아기 출산 충격

    멕시코에서 11살 여자어린이가 아기를 출산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어린이는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의 병원에서 1.5kg 남자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가벼운 폐렴 증상을 보여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0살 아래 아들을 두게 된 어린이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어린이는 지난달 22일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며 푸에블라의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갔다. 응급실 의사는 기본검사를 하다 임신 사실을 발견했다. 여자어린이는 임신 31주였다. 병원은 어린이를 응급차에 태워 푸에블라 여성병원으로 옮겼다. 어자어린이는 이곳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 관계자는 “아기를 낳기 전엔 어린이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태였지만 출산 후 상태는 양호하다.”며 “엄마와 아들이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어린이는 엄마 등 가족과 함께 4시간마다 신생아실에 들려 아기를 살피고 있다. 11살 어린이의 출산 소식은 병원이 검찰에 신고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검찰은 “여자아이의 나이가 너무 어려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세세니오푸에블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그리스 거국내각 이르면 9일 출범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예산과 2차 구제금융 협정 등을 다룰 그리스 거국내각의 역할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거국내각은 출범 이후 2차 구제금융안 협정,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계약, 2012년도 예산안 등 1·2차 구제안 이행과 관련된 사항들을 의회에서 승인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사퇴를 전제로 2차 구제금융안 비준과 이행을 주임무로 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내년 2월 19일 총선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치권에서는 향후 3개월간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통해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대표가 차기 총리 문제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며 다음 날 긴급 내각회의에서 새 각료 명단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는 8일 막판까지 새 총리 인선에 진통을 겪었다. 두 여야 영수의 합의가 순조롭지 못하자 각료들은 원활한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다. 에비 크리스토필로풀로스 교육차관은 사퇴서 제출 후 “연정 구성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거국내각의 공식 출범 시기는 이르면 9일쯤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보도한 루카스 파파데모스(64)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차 구제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새 정부 존속 기간을 연장하고 신민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신민당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은 유럽연합(EU)과 구제금융안을 논의하는 데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유임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1·2차 구제금융협약에 담긴 조건들을 이행한다고 확약하는 서한에 사회당·신민당이 연대서명해 보내 달라고 그리스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K, 스페인에 윤활기유 합작공장

    SK, 스페인에 윤활기유 합작공장

    SK그룹이 스페인에 하루 1만 20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유럽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그룹Ⅲ 윤활기유 합작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그룹Ⅲ는 친환경적이고 연비가 효율적인 고급 윤활기유다. 최 회장은 안토니오 브루파오 니우보 렙솔 회장을 만나 윤활기유 사업을 포함해 석유개발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K루브리컨츠가 참여하는 렙솔과의 합작 공장은 스페인 남동부해안 카르타헤나에 2014년 완공된다. 하루 1만 2000배럴의 윤활기유 제품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스페인 합작 공장은 전 세계 그룹Ⅲ 윤활기유 수요의 40%에 달하는 유럽에서 SK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렙솔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은 10조원대에 달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자골프 ‘김하늘 시대’…KLPGA 상금왕·다승왕 등극

    여자골프 ‘김하늘 시대’…KLPGA 상금왕·다승왕 등극

    김하늘(23·비씨카드)이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상금왕과 다승왕에 올랐다. 김하늘은 6일 레이크힐스 제주 골프장(파72·64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김하늘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우승 상금 8000만원을 보탠 김하늘은 시즌 상금 4억 7800만원을 쌓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음 주로 예정됐던 타니오픈이 스폰서 문제로 취소됨에 따라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 결과에 관계없이 생애 첫 상금왕과 다승왕으로 우뚝 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40점을 보태 1위(287점)로 도약했다. 김하늘은 올 들어 지난 4월 현대건설 서울경제오픈에 이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번 대회까지 우승해 강호의 면모를 완전히 회복했다.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10위에 오른 정연주(19·CJ오쇼핑)는 1445점을 쌓아 신인왕으로 확정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野 “총리 사퇴땐 협조”… 그리스 ‘거국내각’ 빅딜 이뤄지나

    그리스 의회가 5일(현지시간) 새벽 신임투표를 통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즉각 거국내각 구성에 착수했다.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한다면 그리스 정치권이 빠르게 안정을 회복하면서 한 고비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내내 집권 사회당과 최대 야당인 신민당은 거국내각 구성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이어갔고 대타협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내각 신임안은 전체 300표 가운데 153표를 얻어 통과됐다. 찬성표는 여당인 사회당(PASOK) 의원 수(152명)보다 1표 더 많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곧바로 이날 오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거국내각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6일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는 파판드레우 총리가 퇴진한다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사회당이 총리를 사퇴시키는 데신 신민당은 조기 총선 요구를 철회하거나 유보 한다면 대타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CNN은 6일 오후 각료회의를 마친 뒤 그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며,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곧바로 사퇴할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방송은 새 거국내각이 4개월간 유지될 것이며 총선은 내년 봄 실시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타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CNN은 사마라스 대표는 거국내각 참여 의사를 분명히 하지도 않았으며 신민당으로선 거국내각에 참여할 별다른 실익도 없다고 지적했다. 조기 총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이 분명히 갈린다. 사마라스 대표는 조기 총선 주장을 굽히지 않은 반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조기 총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조기 총선은 2차 구제금융안과 단계적 구제금융 지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일단 조기 총선보다는 거국내각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 프로토테마는 6일 그리스 국민 52%가 거국내각 구성을 원하고 있으며, 조기 총선을 지지하는 비율은 36%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또 다른 시사주간 에트노스도 거국내각에 대한 선호도(45%)가 조기 총선 지지율(42%)보다 앞섰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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