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니오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순찰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밴쿠버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AI 설계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9
  • 비행기만 타면 귀 아픈 당신…대처법은?

    비행기만 타면 귀 아픈 당신…대처법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귀가 아파 고생인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비행기가 고도를 바꿀 때 생기는 기압 변화로 중이 안에 압력 차가 발생해 생기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청각학자이자 뉴욕대 랑곤병원 임상학 교수인 윌리엄 샤피로 박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발살바 법’을 이용한 이관 통기법보다 안전하게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미국 온라인매체 테크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했다. 발살바 법은 17세기 이탈리아 볼로냐의 의사 겸 해부학자인 안토니오 마리아 발살바(1666~1723)가 고안한 것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날숨을 내보내듯 강하게 호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유스타키오관이라고 불리는 귀와 코가 연결된 이관이 순간적으로 열리면서 귀 내외부의 기압 차가 같아져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유스타키오관이 짧은 어린이 등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숨을 내쉬는 발살바 법 대신 침을 삼키는 ‘토인비 법’을 권장한다고 샤피로 박사는 설명했다. 토인비 법은 영국인 의사 조셉 토인비(1815~1866)가 개발한 것으로 이 방법은 발살바 법보다 귀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귓속 공기를 고르게 만들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귀 내부의 압력을 균등화하기 위해 몇 차례 반복해야 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관에서 억지로 공기를 빼내려고 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청력의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테크 인사이더 영상 캡처(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보’가 남기고 간 숙제 “여러분도 사랑하세요”

    ‘바보’가 남기고 간 숙제 “여러분도 사랑하세요”

    일기·강론·편지 등 모아 자취 좇아 불평등한 현 사회가 가야할 길 제시 아, 김수환 추기경 1·2/이충렬 지음/김영사/1권 568쪽, 2권 564쪽/각 권 1만 6500원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병세는 폐렴 증세로 급격히 악화됐다. 문병 온 정진석 추기경과 염수정 주교, 명동성당 주임신부 박신언 몬시뇰 등에게 “나는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사랑하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오후 6시 12분, 명동성당 종탑에서는 열 번의 조종이 울렸다. 그의 나이 87세였다. 세례명은 스테파노. 다음날, 두 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눈에서 붕대를 풀었다.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빛이 보였다.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사랑’이었다. (2권 529~530쪽) 오는 16일은 김 추기경의 선종 7주기다. 기일에 맞춰 세상에 나온 전기 ‘아, 김수환 추기경’은 1권 ‘신을 향하여’와 2권 ‘인간을 향하여’로 나눠 초고 원고만 8000여장, 전권 1132쪽의 장서로 김 추기경의 삶을 가감 없이 그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공인한 첫 전기이기도 하다. ‘간송 전형필’ 등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저자는 김 추기경의 개인 일기와 미사 강론, 강연, 언론 인터뷰, 편지, 그리고 그와 함께했던 선후배 신부들과 남다른 인연을 가졌던 이들까지 모두 찾아내 김 추기경의 자취와 삶을 좇았다. 특히 수록된 360여장의 사진 중에서 100여장이 처음 공개될 정도로 김 추기경의 삶의 궤적을 묵직하고도 새롭게 재조명했다. 김 추기경은 30세에 대구 계산동에서 사제로 서품됐고, 1969년 전 세계 추기경 134명 중 최연소인 47세에 추기경이 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이자 한국 민주화 운동의 버팀목이었다. 그러한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몇 장면을 소개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성탄 미사 생중계 중지 명령 1970년대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다. 김 추기경은 1971년 성탄 자정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나라는 독재 아니면 폭력 혁명이라는 양자택일의 기막힌 운명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며 박정희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청와대에서 생중계되던 성탄 미사를 지켜보던 박 대통령은 즉각 방송 중단을 지시했다. ●“하느님이 두렵지 않느냐”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하자 김 추기경은 같은 달 26일 추모 미사 강론에서 “이 정권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느냐’고 묻고 싶다”며 “박종철은 어디 있느냐”고 꾸짖었다. 앞서 1980년 12·12 사태 후 예방한 전두환 장군에게 김 추기경은 “전 소장 쪽이 총을 뽑았기 때문에 군대의 실권을 잡은 것 아니오”라고 일갈했다. 나는 새도 떨어트릴 권력자의 표정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스테파노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김 추기경은 평생을 주님께 나아갈 때 부끄럽지 않은 영혼이 되고 싶다고 기도하고 갈구했다. 감당할 수 있는 육체의 고통을 달라고도 했다. 김 추기경은 자화상 ‘바보야’ 전시회에서 “안다고 나대고 어딜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다”고 고백하는 등 늘 스스로를 낮췄다. 왜 김 추기경에 대한 전기를 이 시점에서 세상에 선보이는 것일까. 저자는 머리글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부의 불균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김 추기경이 생전에 보여준 삶과 정신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가치관에서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과 방법 하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브라질 피앙코시, 등청하는 시의원에 음주테스트 사연

    브라질 피앙코시, 등청하는 시의원에 음주테스트 사연

    시의회 등청과 음주테스트, 쌩뚱맞은 궁합(?)이 화제인 도시가 있다. 브라질 북동부의 작은 도시 피앙코 시의회는 지난해 말부터 시의원을 대상으로 음주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피앙코의 시의원은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먼저 음주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술을 마신 시의원에겐 정중하게 입장이 거절된다. "시의원이 술을 마시고 등청한다고?" 이렇게 반문할 만도 하지만 지난해까지 피앙코에선 술을 마시고 등청하는 시의원이 많았다. 심지어 몰래 술병을 들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안토니오 아세베도 하베이라라는 시의원은 지난해 위스키를 숨겨 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술병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동료 의원과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할 일이지만 하베이라 의원은 오히려 당당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의원이 있으면 나와보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는 "심장병을 앓고 있어 의사로부터 매일 5~6잔 술을 마시라는 처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음주의원이 워낙 많다보니 시의회는 걸핏하면 싸움판으로 변하곤 했다. 술을 먹고 싸움만 벌이는 시의회를 시민들은 '개집'이라고 불렀다. 속된 말로 '개판'이라는 비아냥이다. 보다 못한 페드로 아우렐리아노 다실바 의장은 지난해 말 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음주테스트를 의무화했다. 시의원은 음주테스트를 통과해야 회의장에 입장할 수 있게 됐다. 고민 끝에 의장이 내린 결단은 올해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시의회에서 싸움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다실바 의장은 "음주테스트를 하지 않았더라면 시의회는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술을 먹고 싸움만 벌이면서 '개집'으로 불리던 피앙코 시의회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시민들이 의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물 대신 ‘이것’만 먹고 107세까지 살다 떠나다

    물 대신 ‘이것’만 먹고 107세까지 살다 떠나다

    장수의 비결을 알렸으니 이제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107살 스페인 할아버지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병장수의 비결을 공개하고 사망했다. 주인공은 최근 눈을 감고 스페인 알카브레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간 안토니오 도캄포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망 직전에 공개한 장수비결은 스페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밝힌 장수비결은 직접 생산한 레드와인 마시기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라보스데갈리시아'에 실린 화제의 인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물 대신 레드와인을 마신 게 무병장수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나를 통해 레드와인이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라고 권했다. 레드와인은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평생의 음료였다. 특히 100세를 넘기고 나서는 아예 물을 끊고 레드와인을 식수처럼 마셨다. 가르시아 할아버지의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의 레드와인 사랑엔 끝이 없었다"며 "정말 레드와인 덕분인지 103살 전까진 항생제조차 드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가 마신 레드와인은 평범한 와인은 아니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직접 재배한 포도로 레드와인을 담가 마셨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진품 와인'을 음료로 즐긴 셈이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인은 금새 식초처럼 신 맛이 되기 일쑤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맛이 변한 포도주는 없었다. 엄청난 주량 때문이다.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와 함께 둘이서 매월 200리터 이상 레드와인을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하루에 최고 3리터를 들이킬 정도로 레드와인을 즐겼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인터뷰가 신문에 나간 지 4일 만인 1일 사망했지만 직접 만든 레드와인이 건강에 특효라는 그의 경험담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라보스데갈리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07세 장수비결? 물 대신 ‘이것’만 먹었지~”

    “107세 장수비결? 물 대신 ‘이것’만 먹었지~”

    장수의 비결을 알렸으니 이제 세상에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일까? 107살 스페인 할아버지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병장수의 비결을 공개하고 사망했다. 주인공은 최근 눈을 감고 스페인 알카브레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간 안토니오 도캄포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사망 직전에 공개한 장수비결은 스페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가 밝힌 장수비결은 직접 생산한 레드와인 마시기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라보스데갈리시아'에 실린 화제의 인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물 대신 레드와인을 마신 게 무병장수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나를 통해 레드와인이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레드와인을 많이 마시라고 권했다. 레드와인은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평생의 음료였다. 특히 100세를 넘기고 나서는 아예 물을 끊고 레드와인을 식수처럼 마셨다. 가르시아 할아버지의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의 레드와인 사랑엔 끝이 없었다"며 "정말 레드와인 덕분인지 103살 전까진 항생제조차 드셔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가 마신 레드와인은 평범한 와인은 아니었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직접 재배한 포도로 레드와인을 담가 마셨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진품 와인'을 음료로 즐긴 셈이다.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와인은 금새 식초처럼 신 맛이 되기 일쑤지만 가르시아 할아버지에게 맛이 변한 포도주는 없었다. 엄청난 주량 때문이다. 아들 마누엘 도캄포는 "아버지와 함께 둘이서 매월 200리터 이상 레드와인을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하루에 최고 3리터를 들이킬 정도로 레드와인을 즐겼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인터뷰가 신문에 나간 지 4일 만인 1일 사망했지만 직접 만든 레드와인이 건강에 특효라는 그의 경험담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라보스데갈리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람보다 큰 호주 고대 조류 멸종…원인은 인간 때문

    사람보다 큰 호주 고대 조류 멸종…원인은 인간 때문

    인류가 호주 대륙에 상륙한 것은 대략 5만 년 전의 일로 추정된다. 인류가 도달하기 전 호주 대륙은 다른 대륙과 오랜 세월 분리되어 있으면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됐다. 지금의 호주를 생각하면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 시절에는 위의 개념도처럼 2m가 넘는 키의 날지 못하는 거대한 새인 게니오르니스(Genyornis newtoni)를 몸길이가 7~8m에 달하는 거대 도마뱀이 사냥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 외에도 몸무게가 2t에 달하는 거대한 웜뱃(유대목에 속하는 동물로 오소리와 비슷하게 생김), 체중이 450kg이 넘는 대형 캥거루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대형 동물들이 당시 호주 대륙을 누비고 다녔다. 이들이 오랜 세월 번성하다 사람이 도착한 직후 사라진 것은 이들의 멸종에 인간이 관여되어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지만, 구체적으로 인간이 이 동물들을 사냥한 증거는 없었다. 콜로라도 대학의 지포드 밀러(Gifford Miller)와 그의 동료들은 최근 호주에서 게니오르니스의 알 화석이 있는 장소에서 200개 이상의 불에 탄 알 껍질을 발견했다. 동위원소 연대 측정은 이 알들이 주로 인류의 도착 이후 이 조류가 멸종하기 전까지 불탔다는 것을 밝혀냈다. 동시에 알의 상태로 봐서 산불로는 생기기 어려운 높은 온도에서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이 알들이 인간에 의해 불로 요리된 것으로 판단했다. 게니오르니스의 알은 1kg이 넘는 거대한 크기이기 때문에 분명 초기 인류 정착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았을 것이다. 물론 움직이지 못하는 알이 200kg 넘는 거대 조류인 게니오르니스보다 훨씬 손쉬운 사냥감이었을 것이다. 인간이 알을 사냥했다면 게니오르니스를 직접 사냥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개체 수는 급격히 감소했을 것이다. 더구나 이런 큰 동물일수록 개체 수가 작으므로 빠르게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결국, 게니오르니스가 인류의 호주 상륙 후 대략 5000년 이내에 사라지게 된 것은 인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같이 멸종된 거대 호주 동물들이 인류에 의해 멸종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인간의 등장이 오랜 세월 호주 대륙에서 번성했던 게니오르니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던 셈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이올린 꿈나무들 만난 세계적 악단 연주자 선생님

    바이올린 꿈나무들 만난 세계적 악단 연주자 선생님

    한국계 부수석인 실비아 킴탈북 여대생 등 3명 지도해“꿈에 한발 더 다가간 것 같아” “음악에서 어떤 분위기를 느꼈어요? 그 기분을 듣는 사람에게 느끼게 해주려면 비브라토(악기의 소리를 떨리게 하는 기교)와 활의 속도가 중요해요. 주저하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내질러 봐요.”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는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활기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2바이올린 부수석 실비아 킴 킬컬런. 전날과 이날 저녁 열린 시카고심포니 내한 공연차 한국을 찾은 그는 바쁜 일정 중에도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학생들과 만났다. 이탈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시카고심포니는 뉴욕필하모닉, 보스턴심포니와 함께 미국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견고하고 화려한 사운드로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와 비견되기도 한다. 올해 창단 125주년을 맞은 이 악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및 한국계 미국인 연주자는 6명이다. 이 가운데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실비아 킴은 피츠버그심포니를 거쳐 2012년 시카고심포니에 입성해 이듬해 부수석에 낙점됐다. 이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자 선생님’과 처음 마주한 학생들은 얼떨떨해하면서도 자못 진지한 얼굴로 선생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중학교 2학년생부터 대학교 1학년생까지 소수 정예로 모인 3명은 “소리에 어떤 감정을 불어넣을 건지 먼저 생각하고 연주하면 더 재미있어지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스타카토 음을 낼 때는 팔을 쓰지 말고 손가락만 쓰면서 연주해야 소리가 명확하게 나요. 곡마다 손가락, 손목, 팔을 쓰는 게 다 달라서 이걸 잘 조율할 줄 알아야 돼요. 처음엔 힘들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나중엔 생각 없이 걷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거예요.” 실비아 킴이 먼저 시범을 보이며 독려하자 잔뜩 얼어 있던 조혜영(가명·숙명여대 음대 1학년·22)양의 얼굴에 미소가 살포시 번졌다. 잘 쓰지 않아 굳어 있던 손가락도 조금씩 유연하게 움직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 이모와 함께 북한에서 건너온 조양에게 이날 마스터클래스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7살 때부터 북한의 유치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한국에 와서도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놓지 않았다. 조양은 “어릴 적부터 엄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자라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니 떨리고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예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 중인 오하은(19)양은 “외국에 나가 공부하면서 선생님처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는 게 꿈이다. 음악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벌써 꿈에 한발 더 가까이 가게 된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돈 되는 마약왕, 쏟아지는 ‘구스만’ 브랜드 상품

    돈 되는 마약왕, 쏟아지는 ‘구스만’ 브랜드 상품

    영화 같은 탈옥에 성공했지만 결국 수갑을 찬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이름이 브랜드로 출시된다. 호아킨 구스만의 가족이 멕시코 특허청에 '구스만' 상표등록을 마쳤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아킨 구스만의 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과 구스만의 내연녀로 알려진 2명의 여성은 최근 멕시코 특허청에 상표등록 24건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절차상 하자가 없는 걸 확인한 특허청은 3명의 신청을 받아들여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현지 일간지 밀레니오에 따르면 3명이 지적재산권을 갖게 된 상표는 '엘차포(구스만의 별명)', '엘차포 구스만',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 '엘차피토 구스만', 엘차피토', '돈 차포 구스만' 등이다. 구스만 상표가 등록되면서 멕시코에선 벌써부터 어떤 제품이 '구스만'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들은 '구스만' 브랜드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상표등록 신청서를 보면 '구스만' 브랜드눈 보석류, 시계, 가죽제품, 가방, 우산, 장식품, 스포츠용품, 심지어 완구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호아킨 구스만이 평소 좋아했다는 맛을 가진 테킬라(멕시코의 토속주)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 한편 가족에 앞서 특정 상품군에 대해 이미 '구스만'이라는 상표를 등록한 사람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울 트리스탄과 에르네스토 사가스테라는 두 남자는 사이언스 기구, 안경, 사진용품 등에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며 '엘차포'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은 신발과 모자, 의류를 적용 대상으로 '엘차포' 브랜드를 등록을 마쳤다. 세 사람과 호아킨 구스만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성을 보면 구스만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무시무시한 마약조직을 상대로 상표를 선점할 정도로 겁없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구스만 측의 대리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할로윈 때 인기리에 판매된 구스만 가면과 복장)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숨진 주인 찾아 세 달째 병원 404호실 서성이는 견공

    숨진 주인 찾아 세 달째 병원 404호실 서성이는 견공

    죽은 주인을 찾아 병원을 헤매는 충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리오콰르토에 있는 산안토니오병원에 가면 언제나 만나볼 수 있는 얼룩개 '피라타'가 그 주인공. 피라타가 병원을 찾기 시작한 건 주인이 입원한 지난해 11월이다. 피라타의 주인은 심장질환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주인과 함께 병원에 왔던 피라타는 그러나 주인이 사망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시신을 본 적도 없다. 그렇기에 피라타는 매일 병원을 찾아 주인이 입원해 있던 4층 404호 병실 주변을 서성인다. 매번 헛걸음을 하지만 주인이 사망한 뒤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을 찾고 있다. 3개월째 주인을 찾아 병원을 찾으면서 개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다. 병원은 원칙적으로 동물의 입장을 불허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정을 아는 직원들은 피라타를 쫓아내지 않고 있다. 4층 병동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처음엔 개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끈질지게 찾아오는 정성에 직원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눈가의 얼룩이 마치 해적을 연상하게 한다며 충견에게 '피라타'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병원 직원들이었다. 피라타는 스페인어로 '해적'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피라타가 404호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개가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에도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는 충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캡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제의 충견은 2006년 3월 주인이 사망한 뒤 하루도 빼지 않고 주인의 무덤을 찾아가고 있다. 공동묘지 관계자는 "캡틴이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인의 무덤을 스스로 찾아왔다"면서 "앞다리가 부러진 채 무덤을 처음 찾은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묘지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24오라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마약왕 상품 쏟아진다” ‘구스만’ 브랜드로 출시

    “마약왕 상품 쏟아진다” ‘구스만’ 브랜드로 출시

    영화 같은 탈옥에 성공했지만 결국 수갑을 찬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이름이 브랜드로 출시된다. 호아킨 구스만의 가족이 멕시코 특허청에 '구스만' 상표등록을 마쳤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아킨 구스만의 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과 구스만의 내연녀로 알려진 2명의 여성은 최근 멕시코 특허청에 상표등록 24건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절차상 하자가 없는 걸 확인한 특허청은 3명의 신청을 받아들여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현지 일간지 밀레니오에 따르면 3명이 지적재산권을 갖게 된 상표는 '엘차포(구스만의 별명)', '엘차포 구스만',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 '엘차피토 구스만', 엘차피토', '돈 차포 구스만' 등이다. 구스만 상표가 등록되면서 멕시코에선 벌써부터 어떤 제품이 '구스만'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들은 '구스만' 브랜드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상표등록 신청서를 보면 '구스만' 브랜드눈 보석류, 시계, 가죽제품, 가방, 우산, 장식품, 스포츠용품, 심지어 완구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호아킨 구스만이 평소 좋아했다는 맛을 가진 테킬라(멕시코의 토속주)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진 않았다. 한편 가족에 앞서 특정 상품군에 대해 이미 '구스만'이라는 상표를 등록한 사람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울 트리스탄과 에르네스토 사가스테라는 두 남자는 사이언스 기구, 안경, 사진용품 등에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며 '엘차포'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한 여성은 신발과 모자, 의류를 적용 대상으로 '엘차포' 브랜드를 등록을 마쳤다. 세 사람과 호아킨 구스만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성을 보면 구스만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무시무시한 마약조직을 상대로 상표를 선점할 정도로 겁없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구스만 측의 대리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할로윈 때 인기리에 판매된 구스만 가면과 복장)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평창서 재즈 선율에 빠져보실래요… 정경화 생애 첫 도전

    평창서 재즈 선율에 빠져보실래요… 정경화 생애 첫 도전

    생애 처음 재즈에 도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슈퍼마켓 점원에서 피아노 스타로 인생 역전한 뤼카 드바르크, 2002년 네덜란드 국왕 결혼식 연주로 유럽에 탱고 바람을 일으킨 카렐 크라엔호프(반도네온 연주자)…. 음악계 대가에서부터 막 떠오르는 신예까지, 다음달 강원 평창 설원에서 만날 수 있는 음악인들이다. 매년 한여름밤을 클래식의 선율로 물들이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부터 ‘평창국제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라는 이름을 달고 겨울로도 무대를 넓힌다. 다음달 25~28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과 용평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클래식과 재즈, 탱고와 클레즈머(유대인 전통음악)가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25일 첫 무대는 재즈 가수 나윤선과 세계적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꾸민다. 여기에 ‘깜짝 출연’이 더해진다. 정경화 예술감독이 게스트로 나와 재즈에 도전하는 것. 정경화 감독은 지난 27일 간담회 자리에서 “마치 제가 갑자기 나서 판소리를 하려는 것 같아 엄두를 못 내다가 용기를 냈다”며 “인생은 짧지만, 마지막까지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네온의 거장으로 엔니오 모리코네, 스팅, 크리스티안 예르비 등 다양한 음악가와 협업한 카렐 크라엔호프(네덜란드)와 후앙 파블로 도발(아르헨티나·피아노) 듀오는 국내 반도네온 1인자 고상지와 함께 탱고의 밤을 선사한다. 유럽에서 클라리넷 연주자로 입지가 단단한 데이비드 올로프스키는 자신의 트리오 멤버들과 유대인 전통음악인 클레즈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이번 음악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축약판’이라고도 할 만하다. 세계 3대 국제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 당시 콩쿠르 심사위원장이었던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심사위원이었던 정명화 예술감독이 직접 선택한 유망주들이다. 성악 부문 우승자이자 그랑프리를 받은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몽골 출신 바리톤)는 “우아한 음성으로 관객과 공감하는 탁월한 능력”(게르기예프의 평)으로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와 몽골 노래 등을 소화한다. 프랑스의 드바르크(피아노 4위)는 자유분방한 곡 해석으로 요즘 세계 무대의 러브콜을 받는 음악계 ‘핫 아이콘’이다. 올해 26세인 그는 11세에 독학으로 피아노를 시작한 뒤 17세에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다 20살에야 본격적으로 피아노에 뛰어들었다. 정식 음악 교육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곡 해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그는 이번 음악제에서도 콩쿠르 당시 폭발적인 갈채를 받았던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한다. 안드레이 이오니처(첼로 1위),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4위), 강승민(첼로 5위)도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2만~7만원. (02)725-339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 달째 병원 404호실 서성이는 개, 왜?

    세 달째 병원 404호실 서성이는 개, 왜?

    죽은 주인을 찾아 병원을 헤매는 충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리오콰르토에 있는 산안토니오병원에 가면 언제나 만나볼 수 있는 얼룩개 '피라타'가 그 주인공. 피라타가 병원을 찾기 시작한 건 주인이 입원한 지난해 11월이다. 피라타의 주인은 심장질환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주인과 함께 병원에 왔던 피라타는 그러나 주인이 사망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시신을 본 적도 없다. 그렇기에 피라타는 매일 병원을 찾아 주인이 입원해 있던 4층 404호 병실 주변을 서성인다. 매번 헛걸음을 하지만 주인이 사망한 뒤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을 찾고 있다. 3개월째 주인을 찾아 병원을 찾으면서 개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다. 병원은 원칙적으로 동물의 입장을 불허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정을 아는 직원들은 피라타를 쫓아내지 않고 있다. 4층 병동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처음엔 개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끈질지게 찾아오는 정성에 직원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눈가의 얼룩이 마치 해적을 연상하게 한다며 충견에게 '피라타'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병원 직원들이었다. 피라타는 스페인어로 '해적'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피라타가 404호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개가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에도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는 충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캡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제의 충견은 2006년 3월 주인이 사망한 뒤 하루도 빼지 않고 주인의 무덤을 찾아가고 있다. 공동묘지 관계자는 "캡틴이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인의 무덤을 스스로 찾아왔다"면서 "앞다리가 부러진 채 무덤을 처음 찾은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묘지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24오라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현실판 슈퍼맨’ 강도 제압해 화제

    ‘현실판 슈퍼맨’ 강도 제압해 화제

    슈퍼맨이 강도를 제압했다. 영화가 아닌 현실이다. ‘현실판 슈퍼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40분(현지시간) 영국 글로스터 시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서 강도가 여성을 공격해 돈을 빼앗으려 했고, 당시 슈퍼맨 복장을 입고 있던 자선 활동가 안토니오 코르테스(32)가 격투 끝에 붙잡았다. 2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불우한 가정을 돕는 자선단체 ‘기브 어 스마일’에서 일하는 코르테스는 슈퍼맨 복장을 입고 기금을 마련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건 당일에도 그는 슈퍼맨 옷을 입은 채 인근 식당을 찾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안토니오는 갑자기 들려오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고,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 앞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며 돈을 빼앗으려는 모습을 목격했다. 상황을 파악한 안토니오는 밖으로 즉시 뛰쳐나갔지만 용의자는 빠르게 도망쳤다. 이에 안토니오는 남성을 추격해 붙잡은 뒤 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그는 “범인을 붙잡아 사건 현장으로 끌고 오려 했으나 범인이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며 “어쩔 수 없이 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로부터 약 5분이 경과한 뒤에 경찰이 도착했고, 안토니오는 경관들에게 피의자를 인도했다. 54세 남성으로 알려진 피의자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피해자 여성은 공격 직후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은행 안으로 대피했으며, 목에 부상을 입었으나 구급대원에게 즉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슈퍼맨 복장을 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 때문에 일부 목격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했다고 안토니오는 전했다. 그는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며) 웃고 농담을 했지만 사실 굉장히 무서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는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피의자 남성이 붙잡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의 슈퍼 히어로가 된 기분”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닌 누구라도 했을 일이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상 떠난 주인찾아 매일 병원 헤매는 견공의 사연

    세상 떠난 주인찾아 매일 병원 헤매는 견공의 사연

    죽은 주인을 찾아 병원을 헤매는 충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 리오콰르토에 있는 산안토니오병원에 가면 언제나 만나볼 수 있는 얼룩개 '피라타'가 그 주인공. 피라타가 병원을 찾기 시작한 건 주인이 입원한 지난해 11월이다. 피라타의 주인은 심장질환으로 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주인과 함께 병원에 왔던 피라타는 그러나 주인이 사망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시신을 본 적도 없다. 그렇기에 피라타는 매일 병원을 찾아 주인이 입원해 있던 4층 404호 병실 주변을 서성인다. 매번 헛걸음을 하지만 주인이 사망한 뒤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병원을 찾고 있다. 3개월째 주인을 찾아 병원을 찾으면서 개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다. 병원은 원칙적으로 동물의 입장을 불허하고 있지만 안타까운 사정을 아는 직원들은 피라타를 쫓아내지 않고 있다. 4층 병동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는 "처음엔 개를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끈질지게 찾아오는 정성에 직원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눈가의 얼룩이 마치 해적을 연상하게 한다며 충견에게 '피라타'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도 병원 직원들이었다. 피라타는 스페인어로 '해적'이라는 의미다. 직원들은 "피라타가 404호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개가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선 지난해에도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는 충견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캡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제의 충견은 2006년 3월 주인이 사망한 뒤 하루도 빼지 않고 주인의 무덤을 찾아가고 있다. 공동묘지 관계자는 "캡틴이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주인의 무덤을 스스로 찾아왔다"면서 "앞다리가 부러진 채 무덤을 처음 찾은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묘지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24오라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스피스의 여유만만? 데이의 타이틀 방어!

    ‘세계 1위는 아시아로, 2위는 미국 본토로.’ 장소는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 세계 남자골프 1인자 경쟁은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출전한다. 스피스는 올해 세 번째 대회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닌 아시안 투어로 행선지를 정했다. 스피스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총상금은 1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 대회에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안병훈(25·CJ그룹),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3)도 출전한다. 같은 날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는 세계 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린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신호탄으로 지난 시즌 5승을 올렸다. 스피스가 빠진 덕에 데이가 우승 후보이기는 하지만 타이틀 방어는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피스를 따돌리고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주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3위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그는 우승 세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 매우 익숙하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함께 출전하는 김시우(21·CJ오쇼핑)는 소니오픈 4위,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9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성적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시우 2주 연속 ‘TOP10’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톱10’ 성적으로 시즌 전망을 환하게 비췄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코스 (파72·7300야드)에서 열린 커리어빌더 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 낸 김시우는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새해 들어 첫 2주 연속 ‘톱10’의 성적이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도 연장 끝에 정상에 오른 파비안 고메스보다 4타 많은 16언더파 264타를 적어 내 단독 4위를 차지했다. 그린 적중률은 73.61%로 높았고 홀당 평균 퍼트 수도 1.30개로 빼어났다. 4년 전 이 코스에서 PGA 퀄리파잉스쿨을 역대 최연소(만 17세)의 나이로 통과한 김시우는 지난 연말 OHL클래식(공동 17위)과 RSM 클래식(공동 18위)에서 각각 ‘톱20’에 든 데 이어 올해 출전 2개 대회 모두에서 선전을 이어 가며 ‘톱10’을 기록해 올 시즌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재미교포 나상욱(33)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별빛 보고픈 시각장애인 통해 본 ‘체제 저항과 순응’의 삶의 의미

    별빛 보고픈 시각장애인 통해 본 ‘체제 저항과 순응’의 삶의 의미

    ‘그저 한 세상 잘 먹고 살면 행복할까.’ 시각 장애인들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묻는 연극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진일보의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20세기 스페인 희곡의 거장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대표작이다. 체제 순응자와 저항자의 관계를 맹인학교를 통해 풀어냈다.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이그나시오’와 동요하는 체제 순응자들, 기존 체제를 지키려는 ‘카를로스’가 극을 이끌어 나간다. 연극은 이그나시오가 모든 시각 장애인들이 아무 불평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맹인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이그나시오에겐 꿈이 있다. ‘별빛’을 보는 것이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꿈이 기존 체제에 익숙해 있던 학생들을 동요하게 만든다. 반장 카를로스와 교장은 그를 제압하려 하지만 대다수 학생들은 이그나시오 편으로 돌아선다. 카를로스는 체제 수호를 위해 이그나시오를 살해한다. 연출을 맡은 김경익 연출가는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애정이 작품 전반에 녹아 있다”며 “별빛을 보고 싶다고 홀로 외치는 이그나시오의 목소리는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희망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강렬한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장태민, 김진이, 신화철, 최명화 등이 출연한다. 2월 4~14일,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오르다. 전석 3만원. 1566-5588.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지막 황제’ ‘졸업’… 영화로 응답하라 1988

    ‘마지막 황제’ ‘졸업’… 영화로 응답하라 1988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8회에서 덕선이와 택이가 첫 극장 데이트를 할 때 본 영화는 바로 ‘마지막 황제’다. 이탈리아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1987년 작품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을 휩쓸었던 이 작품은 국내에선 이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했다. 관객 60만명을 동원하며 그해 가을에 개봉한 ‘다이하드’에 이어 외화 흥행 2위를 달렸다. 경기 파주 명필름아트센터는 오는 30~31일과 다음달 설연휴에 1988년,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세 편을 모아 특별 상영전 ‘영화로 응답하라 1988!’을 연다. ‘마지막 황제’를 비롯해 ‘졸업’, ‘시네마 천국’이 준비됐다. 멀티플렉스가 없었던 시절 대한극장에서 단관 개봉했던 ‘마지막 황제’는 당시 오후 2시 전에 당일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돈 내고도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이먼&가펑클의 주옥같은 음악으로 유명한 ‘졸업’은 1967년작이지만 한 청년이 모녀와 동시에 애정행각을 벌이는 설정 때문에 상당부분 수정이 가해졌다가 1988년에서야 원작 그대로 재개봉했다. 1988년작인 ‘시네마 천국’은 국내에선 1990년 정식 개봉했다. 극장 영사기사인 알프레도와 꼬마 토토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 첫 빈야드형 롯데콘서트홀, 명품 음향에 역점”

    “국내 첫 빈야드형 롯데콘서트홀, 명품 음향에 역점”

    무대를 둘러싸고 방사형으로 퍼진 포도밭 같은 객석, 4958개의 파이프로 진용을 짠 파이프오르간의 위용, 순풍을 탄 배인 듯 곡선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내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자리한 롯데콘서트홀(2036석)이 19일 베일을 벗었다. 서울에 대규모 클래식 콘서트홀이 들어서는 건 1988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개관 이후 28년 만이다. 오는 8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극장을 공개한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소리는 국내 극장 가운데 가장 엑설런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가 자신한 대로 극장이 가장 역점을 둔 건 소리다. 2억여원을 들여 공연장 10분의1 크기의 모형을 만들어 음향을 따져볼 만큼 소리를 까다롭게 세공했다. 음향 자문을 맡은 일본 나가타 음향의 야수히사 도요타가 목표한 잔향(음원이 진동을 그친 뒤에도 음이 계속 들리는 현상) 시간은 2.4~2.5초다.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처음으로 빈야드(vineyard·포도밭) 형태를 도입했다. 일본 산토리홀, 미국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프랑스 필하모니드파리 등이 갖춘 구조다. 극장 설계를 맡은 DMP건축사무소 박세환 상무는 “빈야드 형태의 장점은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최소화해 연주자와 관객이 숨소리까지 교류하며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대 높이도 보통 공연장은 80~90㎝ 정도이나 60㎝로 낮춰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고 설명했다.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것은 세종문화회관 이후 국내 공연장 가운데 두 번째다. 오는 8월 18~19일 개관 공연은 진은숙 작곡가의 세계 초연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로 야심차게 출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소년합창단 60명, 성인합창단 60명, 파이프오르간이 어우러진 대규모 교향곡으로 롯데콘서트홀과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 위촉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임헌정 예술감독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구스타프 말러의 ‘천인 교향곡’을 연주한다. 1910년 말러의 독일 뮌헨 초연을 재현해 1029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29, 31일에는 라스칼라필하모닉오케스트라·합창단의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공연과 개관 공연은 모두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기로 했던 것으로, 극장 측은 “현재 대체 지휘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극장은 장기적으로 낮시간 음악 공연 문화을 퍼뜨려 클래식 관객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내년에는 연간 60회의 오후 2시 애프터눈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월드몰을 찾는 고객이 하루 15만~20만명에 이르는 만큼 쇼핑과 공연이 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시우, 女골퍼처럼 티샷 때 캐디가 뒤에서 봐줘”

    지난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4위에 오른 김시우(21)가 캐디를 이용한 ‘얼라인먼트’(정렬) 논란에 휩싸였다. 김시우가 티샷을 할 때 프로답지 못하게 캐디가 뒤에서 목표 지점을 향해 제대로 정렬했는지 봐준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19일 ‘김시우의 얼라인먼트가 논란을 일으키며 주목을 끌고 있다’는 칼럼에서 “소니오픈에서 캐디가 김시우의 얼라인먼트를 설정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티샷을 할 때 캐디가 뒤에서 봐주는 것은 여자 대회에서나 볼 수 있지, 남자 대회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같은 여자 골퍼들도 하지 않는 것을 김시우는 티샷할 때 캐디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은 남녀 간의 차별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남자한테도 캐디가 뒤에 서는 것이 잘못됐다면 여자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골프채널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책임이고, 골퍼가 되고 경기를 하는 일부”라면서 “김시우가 계속해서 TV에 더 많이 나오고 우승 기회까지 얻는다면 더 큰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