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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무슨 일 있었나?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무슨 일 있었나?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무슨 일 있었나? 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방송의 내 모습은 만들어진 콘셉트” 폭로 ‘충격’

    ‘슈퍼스타K7’ 신예영, “방송의 내 모습은 만들어진 콘셉트” 폭로 ‘충격’

    ‘슈퍼스타K7’ 신예영, “방송의 내 모습은 만들어진 콘셉트" 폭로 ‘충격’ 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대체 무슨 일?’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대체 무슨 일?’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대체 무슨 일?’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신생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방송 불이익’ 받을 거라며…”

    ‘슈퍼스타K7’ 신예영, “신생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방송 불이익’ 받을 거라며…”

    ‘슈퍼스타K7’ 신예영, “신생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방송 불이익’ 받을 거라며…”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 佛대사관에도 꽃·글·촛불 추모 물결

    주한 佛대사관에도 꽃·글·촛불 추모 물결

    “Paris is alive.”(파리는 살아 있다) “집에서 촛불을 밝히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15일 아침부터 서울 서소문 주한 프랑스대사관 앞에는 끔찍한 테러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꽃과 글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프랑스인 노부부는 자국 국기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모았고 보라색 꽃을 들고 온 유학생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프랑스인들뿐 아니라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교환학생 자격으로 파리에 1년간 머문 적이 있다는 김지현(26·여)씨는 “테러 소식을 들은 직후에는 프랑스 현지 친구들의 안전을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프랑스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14일 저녁에도 프랑스인 400여명이 모여 애도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많은 프랑스인이 차분하게 조문을 마쳤지만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분노와 슬픔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날 대사관을 찾은 세바스티앙 푸케(34)는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에 희생돼 화가 나면서도 파리에서 테러가 이어져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인들이 모여 사는 서래마을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파리 15구역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마르고 페로숑(25·여)은 “현재 파리는 군인과 경찰만이 거리에 나와 있는 암울한 상황”이라며 “파리에서 옷가게를 하는 어머니도 정부의 명령에 따라 일주일 동안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내 또래 친구들이 희생된 만큼 월요일 대사관을 찾아 조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래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페로숑은 이날 프랑스 국기를 문 앞에 내걸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곡부터 인터뷰까지 100% 제 의지 아냐” 폭로

    ‘슈퍼스타K7’ 신예영, “곡부터 인터뷰까지 100% 제 의지 아냐” 폭로

    ‘슈퍼스타K7’ 신예영, “곡부터 인터뷰까지 100% 제 의지 아냐" 폭로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폭로 “Mnet 높으신 분과 관련된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슈퍼스타K7’ 신예영 폭로 “Mnet 높으신 분과 관련된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슈퍼스타K7’ 신예영 폭로 “Mnet 높으신 분과 관련된 기획사 계약 거절하자…" 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무슨 일?’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무슨 일?’

    ‘슈퍼스타K7’ 신예영,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 폭로 ‘무슨 일?’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스타K7’ 신예영, “담당 작가, 방송 억울하게 나와도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

    ‘슈퍼스타K7’ 신예영, “담당 작가, 방송 억울하게 나와도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

    ‘슈퍼스타K7’ 신예영, “담당 작가, 방송 억울하게 나와도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슈퍼스타K7 신예영 ‘슈퍼스타K7’ 신예영이 자신이 ‘악마의 편집’ 피해자라면서 제작진들의 행동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Mnet ‘슈퍼스타K7’에 출연했던 신예영은 지난달 1일 방송에서 TOP2에 진출한 천단비와 함께 라이벌 미션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신예영은 자신을 향한 여러 지적에 “저 못하겠어요. 장난하냐고”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또 제작진에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언니도 제가 질투나는 건지 왜 그러는 거지”라며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신예영은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신예영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면서 “연예인 심사 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 같은 것에 100%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예영은 특히 ‘슈퍼스타K7’ 참가와 한 기획사의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고, 계약을 거절하자 “순위 등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섭외(슈퍼스타K7 참가) 제의를 결정하자 Mnet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교수님의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불이익이 과연 악마의 편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나는 분명 악마의 편집 피해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방송이 방송되기 전 ‘슈퍼스타K7’의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와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예영은 “짜깁기된 방송의 단면을 보고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자유라 생각하지만 방송을 보고 넘겨짚은 생각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Mnet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33) 아이를 키우며 엄마를 생각한다

    [독박(讀博) 육아일기](33) 아이를 키우며 엄마를 생각한다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이모님이 수능시험날인 오늘 아침 아이를 직접 어린이집에 등원시켜달라고 부탁하셨다. 한 시간 안에 내 출근 준비를 하며 아이를 씻기고 옷을 입히려니 정신이 없었다. 보이는 대로 대충 옷을 껴입히고 맨 밥을 김에 싸서 입에 넣어주었다. 이모님이었다면 반찬까지 정성스럽게 먹여서 보낼 텐데 너무 미안했지만 그래도 빈 속으로 보내는 것보단 낫겠지, 하며 김을 쌌다. 웬일인지 넙죽넙죽 받아 먹으며 아이가 말했다. “엄마, 고마워요”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울컥했다.아이를 키우며 아직도 힘들어서 울기도 하고 여전히 툴툴대지만, 도대체 내가 뭐라고 이렇게 예쁜 아이에게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인지 감격스러울 때가 더 많다. 말을 할 줄 알게 되니 이제 “엄마, 사랑해요(실제 발음은 ‘사란때요’)”라고도 하는데, 한 마디 해줄 때마다 울컥한다. 잠에서 깨면 제일 먼저 두리번거리며 엄마 얼굴을 확인하고, 엄마가 안 보이면 얼른 뛰어나와서 찾는 모습은 매일 아침 봐도 고맙다. 게슴츠레한 눈이 나를 발견하자마자 휘둥그레 커진다. 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나도 이랬을까. 아기를 품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엄마’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엄마도 이렇게 행복했을까, 얼마나 조심스럽게 나를 품었을까. 나를 낳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12시간 진통을 참아내며 엄마 얼굴을 떠올렸다. 혹시나 떨어뜨릴까 겁이 날 정도로 작은 신생아를 목욕시키면서 우리 엄마는 작게 태어난 나를 안으며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했다. 돌이 될 때까지 잔병치레를 많이 하느라 병원을 제 집 드나들듯 해 너무 힘들었다는데 그 때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내 아이에게서 누런 콧물이 뚝뚝 떨어질 때 나는 30년 전의 엄마 마음을 생각했다.어린 나도 내 딸처럼, 엄마에게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는 말을 많이 했을까. 종알거렸을 그 모습이 정작 내 기억에는 없다. 커서는 무뚝뚝한 성격 탓에 말하지 않았고, 지금은 눈물이 날 것 같아 말하지 못한다. 오히려 아직까지 엄마의 입에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 나의 모든 ‘처음’을 함께했던 엄마는 “너는 나에게 엄청난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내 아이가 처음 나를 보고 웃어주고, 내가 처음 만들어준 쌀미음을 한 숟가락 입에 넣고, 처음 걸음을 떼고 “엄마”라고 불러준 모든 순간 느낀 이 기쁨을 우리 엄마도 느꼈을 것이다. “너는 처음이라 엄마가 서툴러서 항상 미안했다”는 엄마의 말은 아마 두고두고 내가 딸에게 할 말일 것이다. 아이와 함께하면서 내가 목표로 세운 것 중 하나는 ‘엄마 같은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자신은 없다. 30년 동안 엄마가 나를 키워냈던 시간이 마치 기적 같이 느껴질 때도 많다. 나는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엄마가 멀리 떨어져 있어 너무 외롭다고, 나의 육아를 도와주지 않아 너무 힘들다고 있는대로 원망하고 투정을 부린다. 우리 엄마는 내가 아직 개념이 없던 나이인 20대 중반에 나를 낳았고, 시집살이를 하며 키웠다. 내가 자라는 내내 엄마의 일과는 항상 나에게 맞춰져 있었고, 늘 내 옆에서 함께했다. 나는 뱃속에 아기를 품는 것도 버거웠고, 아직도 아이 한 명 놀아주는 것이 힘에 부치는데 엄마는 10살 차이 나는 막둥이를 임신한 만삭 때까지 나와 동생을 데리고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녔다. 집에는 중증 치매를 앓는 할머니도 계셨다. 10살 때의 일이지만 그 때의 엄마가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그런데 직접 아이를 갖고 낳아보니 그 때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지 아주 조금 와닿아 마음이 아프다.사춘기가 오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을 무렵에도 엄마는 항상 나만 바라보았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시절, 엄마는 어디서 책상을 어느 방향으로 배치하면 좋다는 말을 듣고 와서는 내가 학교간 사이 내 방의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했다. 시험기간이라 점심도 먹지 않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책상과 책장 모두가 반대 방향으로 옮겨져 있는 것을 보고 엄마에게 초능력이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했다. 나는 지금도 겨우 2년 동안 쌓인 아이의 옷과 신발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쓰지 않는 아기 침대에 모조리 모아두고만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내 옷을 정리하는 데에도 온 옷장을 뒤집어 놓고 몇 시간이 걸린다. 단추가 떨어졌을 때, 아이 옷의 얼룩이 지워지지 않을 때, 마트에서 사온 김치가 맛이 없을 때 엄마의 손길이 그립다. 도대체 어떻게 그 모든 일을 ‘잘’ 해냈는지 신기하다. 엄마가 멀리 있어 외롭다면서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고, 이 안에서 친구를 사귀고 육아 정보를 얻는 동안 든든한 ‘조리원 동기’는커녕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엄마는 어디서 그 많은 정보들을 얻고 친구를 사귀며 위안을 삼았을지 무척 궁금했다. 엄마는 육아 카페에 집착해 시간을 보내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정보를 들었던 것 같다. 어디서 알고 왔는지 좋다는 학원을 찾아 보내주었는데, 사교육을 반대하는 아빠 몰래 보내느라 얼마 안되는 생활비를 쪼갰다. 그러고 보니 인기 있다는 강의는 엄마가 직접 새벽부터 줄을 서서 등록을 시켜주기도 했다. 대학 수시 전형을 치르는 동안 수험번호에 ‘63’이라는 숫자가 있었는데 엄마는 나의 행운을 빌며 지하철을 탈 때마다 ‘6-3’ 칸만 이용했다고 한다. 논술 시험을 치르러 가는 날 꼬깃꼬깃한 무언가를 전해주었는데 나의 탯줄이었다. 엄마 옷은 항상 매대에 놓여진 1만원~2만원 짜리를 집어 들면서 내가 신문사 면접을 보게 되자 비싼 정장을 한 벌 사주셨다.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나온 내 모습을 보며 어찌나 뿌듯해했는지, 지금은 그 옷이 잘 맞지 않는데도 나는 매년 드라이크리닝을 해서 옷장에 고이 모셔둔다.이렇게 키워놓고 엄마는 지금까지 “엄마가 더 팍팍 밀어줬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미안하다”고 볼 때마다 얘기한다. 공부는 내가 제대로 안 한 것인데, 나는 그 말을 듣고 무심하게 “아니야”라고 내뱉을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아직도 철 없는 나는 가끔씩 잠이 든 딸을 보며, 육아를 하느라 내가 지금 놓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버젓이 내가 꿈꾸던 직업을 가지고 내 벌이를 하면서도 말이다.“어떻게 나에게서 이런 딸이 나왔을까”라며 마냥 감사하다고 엄마가 말할 때마다 나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 내 기억 속에 나는 살가운 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갔을 때에도 나는 친구와 함께 있었고, 몇 년 뒤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회식을 하느라 얼굴이 벌개진 채로 상황이 모두 끝난 뒤에야 나타났다. 엄마가 무슨 암에 걸렸다고, 결국 오진이었지만 며칠 동안 힘들어하던 때에 나는 수습 생활을 하느라 경찰서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했다. 지금도 겨우 아이의 입을 빌려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보고싶어요”라고 대신 말하게 하는 수준이다. 딸을 키우면서 이제서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사랑을 가늠하게 됐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힘들 때 제일 많이 모진 소리를 한다. 무뚝뚝한 성격이라는 핑계와 이제는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그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오히려 더 표현하지 못하고 문자메시지로 짧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면서 나는 내 딸이 나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고 나에게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시간이 오는 것이 두렵다. 지난해 아기를 낳고 6개월이 되어 해외에 있는 친정을 찾았을 때, 엄마가 “이제 여기가 별로 편하지 않을 거야”라고 자꾸 말하길래 짜증을 낸 일이 있다. 아직도 내 아이보다 엄마가 나에게 더 소중하고, 여기가 우리집인데 무슨 소리냐고 서운해했다. 그런데 두 달을 머물면서 반 정도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친정엄마가 더 이상 편하지 않은 순간이 온다”는 엄마의 말대로 나는 아기와 함께 얼른 ‘내 집’에 가고 싶었다. 진짜 돌아갈 무렵이 되자 그제서야 엄마의 품이 편안해졌다.몇 년 전까지 힘든 일이 생기면 안방에 들어가 엄마 냄새가 가득한 이불을 푹 덮고 늘어지게 잠을 자는 걸로 기분을 풀었다. 그런데 이제는 엄마보다 남편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아이의 살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다. 몸이 크게 아팠던 시간이 찾아왔을 때는 이대로 세상을 떠나도 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많이 슬퍼하시겠다는 것 말고는 다른 걱정이 없었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 나는 아이 때문에 건강을 챙긴다. 내가 없이 아이가 자라는 것은 도저히 상상도 하기 싫을 만큼 끔찍해서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치던 나는 2년도 안 되어서 엄마보다는 아기에게 온 무게가 실렸다. 늙은 부모님과 헤어져 자녀들을 위해 먼 이국으로 떠나는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나와 동생이 학교에 간 시간 텅 빈 거실에 앉아 엄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외로움을 달랬을지는 아직 다 모르겠다. 그냥 그 때의 엄마도 지금의 나처럼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많고, 부러운 게 많았을 ‘여자’였을 텐데 그냥 평생을 엄마로만 살면서 모든 꿈과 희망을 자녀들에게로 돌려버렸을 것을 생각하니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안쓰럽다.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안다. 아이가 자랄수록 나에게 계속 ‘처음’을 경험하게 할수록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며 가슴이 아플 것 같다. 알면서도 도무지 어떻게 표현을 하고, 또 어떻게 그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몰라 머뭇거리고만 있다. 다만 부디 엄마가 나의 아주 무심한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도 좀 더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오래도록 나와 함께 내 딸의 모든 처음을 함께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29)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30)‘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31)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은 슬펐다(32)아이에게 ‘뽀로로’ 쥐어준 엄마의 반성문▶1회부터 26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007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작품인 ‘스펙터’(11일 개봉)가 영화 비수기인 11월 국내 극장가에서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007의 고향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차례차례 개봉하고 있는 ‘스펙터’는 지금까지 모두 7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국에선 개봉 첫 주에 4100만 파운드(약 71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다. 전작인 ‘스카이폴’(2010만 파운드)은 물론, 기존 1위였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380만 파운드)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주말에는 북미에서 개봉해 하루 만에 2800만 달러(약 324억원)를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007 시리즈는 6대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카지노 로얄’(2006)을 기점으로 과거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리부트)하는, 사실상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부활했다.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1953년 처음 내놓은 007 소설의 첫 작품 제목이 바로 카지노 로얄. 때문에 영화 팬, 특히 007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대목은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다. 본드의 상관인 M은 리부트 시리즈에서 여배우인 주디 덴치가 맡아 여성 캐릭터가 됐다가 전작부터 랄프 파인즈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시 남성 캐릭터가 됐다. 머니페니도 백인 여성에서 흑인 여성으로 바뀌었고, 현장 요원이었다가 사무직을 지원해 M의 비서를 맡는 식으로 재해석된다. 첨단 무기를 제공하는 Q도 본드를 구박하는 신세대 캐릭터로 변화한다. 이번 ‘스펙터’는 한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007의 과거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작에서 어린 시절을 맛보기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과거 시리즈 중 가장 악명 높은 조직으로 꼽히는 스펙터를 무려 44년 만에 다시 등장시키고 이를 본드의 과거와 얽히고설키게 만든다. 스펙터는 ‘살인번호’(1962)를 시작으로 ‘위기일발’(1963),‘썬더볼 작전’(1965), ‘두 번 산다’(1967), ‘여왕 폐하 대작전’(1969),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 나온다. 007 하면 떠오르는 설원 추격 장면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더욱 스펙터클 하게 재현되고, 향수를 자극하는 무기가 장착된 본드카와 과거 로저 무어 시절 중간 보스급 악당인 조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가 나오기도 한다. 24대 본드걸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에서 열연한 레아 세이두가 맡았다. 하지만 ‘스펙터’가 국내에서도 잭팟을 터뜨릴지는 미지수. 국내 시장에선 이름값에 견줘 이른바 ‘대박’ 시리즈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카지노 로얄’이 101만명, ‘퀀텀 오브 솔러스’가 220만명이었고,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는 ‘스카이폴’도 237만명에 그쳤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으로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대목도 있다. 무엇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맞서온 악당들의 ‘끝판왕’ 격으로 크리스토프 왈츠가 등장하지만 오히려 전작에 나온 하비에르 바르뎀의 존재감보다 못하다. 영미권 5개국 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연상케 하는 ‘나인 아이즈’를 등장시켜 무분별한 개인 정보 감시 문제도 곁들이지만 기시감이 짙다. 영화 팬들에게 여신으로 군림했던 모니카 벨루치도 잠깐 등장하는데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 ‘국민 안내양’ 넘어 ‘행사의 여왕’ 되고 싶어요”

    “세월길 따라 인생길 따라 시골버스 달려갑니다.”“기쁨도 싣고 행복도 싣고 우리 함께 달려갑니다.” 실물을 보니 첫인상이 국민안내양 이미지보다 훨씬 젊고 곱다. 전국 방방곡곡 시골마을에서 “국민안내양 김정연” 석자이름을 모르면 간첩이란다.누구보다도 편안한 옆집 딸 같아서 어르신들은 죽은 영감이 살아온 것보다 반갑다고 눈물까지 흘리신다나. 김정연은 리포터· 라디오진행· 가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만능탤런트다. 일명 ‘국민 안내양’으로 사랑을 받았던 김정연은 KBS에서 활약한 리포터다. 근데 그녀는 놀랍게도 80년대에서 90년대에 걸쳐 한국에서 활동한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일명 ‘노찾사’ 출신이란다. 그리고 이후 푸근한 우리음악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민중과 서민들의 음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결혼반대로 한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아오다 얼마전 엄마와 조우하는 가슴 찡한 가족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졌고, 가수 김정연은 4집 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가수활동에 재시동을 걸었다. ‘국민 안내양’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녀의 희로애락 인생이야기를 들어봤다. ⇒ “국민안내양”이라는 애칭이 생긴 사연은. 아마 지난 6년간 전국방방곡곡 10만킬로는 넘게 다녔던 것 같다. 지구 2바퀴를 돈 셈이다. 2010년 1월19일 경북 성주군내버스로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100곳 넘게 시골을 다니며 군내버스를 탔다. 처음 시작할 땐 시골버스를 타고 가다가 끼니도 못먹고 멀미도 나고 해서, 촬영이 끝난 후 서울로 올라오면서 서러워 남몰래 운적이 적지 않았다. 버스만 타는 것이 아니고 처음 뵙는 어르신들하고 얘기도 하고 짐도 들어줘야 했다,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여간 만만찮았다. 하지만 시골 버스를 타는 횟수가 늘어가고 버스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과 살갑게 대화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어느덧 내가 버스타는 날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바뀌어갔다. 이후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를 이끌며 수년간 ‘고향버스’와 함께했다. 이때부터 ‘국민 안내양’ 애칭이 따라붙었다. ‘고향버스’의 인기와 함께 상복이 터졌고, “최단기간 최다지역 시군내 버스탑승기록”을 가진 연예인으로 2012년 3월28일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 “노찾사” 멤버였다는데 트로트가수를 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부터 음악엔 뭔가가 있었나보다. 어느날 학교 합창단 선발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갔는데 바로 합격했고, 대학시절 연합노래서클 “쌍투스”에서 활동하다가 “노찾사” 멤버에 들어가게 됐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노찾사 멤버로 활동했고, 이듬해부터 라디오 리포터를 했다. 2008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후 노래와 방송을 병행해왔다. 라디오가 TV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노찾사는 트로트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그러다 KBS 리포터로 인기를 얻다보니 30대 후반에 라디오 DJ를 맡기도 했다. 이후 공연 기획사를 운영하는 남편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를 시작했다. 허나 2008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가수로 힘든 시기를 겪는 동안 2009년 ‘6시 내고향’ 출연 기회를 잡았고 ‘시골버스’를 탑승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20대에는 “노찾사”, 30대에는 “라디오”, 40대에는 “트로트”를 하게 된 셈이다. ⇒ 46살에 늦둥이를 낳았다고요? 결혼 초엔 애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선물이 왔는데 그애가 46세에 난 “태현”이다. 시골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자식들 주려고 일흔, 팔순, 아흔이 지났는데도 농사를 짓는다. 아기를 낳고 보니 부모님 맘을 그제서야 알겠더라. 우리 태현이는 46세에 낳는데도 4킬로로 완전 자연산으로 아주 건강하다. 우리에겐 가장 큰 인생선물이다. ⇒ 6년동안 시골마을을 다녔는데 고향버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버스를 2009년부터 6년동안, “태현”이 낳으러 갈 때 100일 빼고는 지금도 계속 타고 있다. 수많은 어르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으로 신발을 팔아 번 돈으로 백혈병 환우를 돕는 노부부가 기억난다. 슬하에 3남매 중 아들과 딸을 1년새 잃은 뒤, 딸과의 약속 때문에 환우들을 돕게 된 사연이다. 이때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순간순간 각자의 인생드라마를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하나, 부인은 국민학교 졸업, 남편은 문맹인데 18번을 면허시험에 응시한 후 결국 운전면허를 딴 어르신도 가끔 뇌리에 스쳐간다. ⇒ 출산후 첫 새앨범 트로트댄스곡이 나왔다는데 어떤 노래인가. ‘세월네월’, 슬로우 고고풍 ‘어머니’를 동시에 냈다. 이번 신곡 ‘세월네월’의 가사는 빠른 세월을 의인화해 ‘세월 너 빠르다고 소문났더라’인데 가사가 재미있고 신나는 디스코풍이다. 특히 버스안내양다운 “스톱~스톱~” 하는 구성진 콧소리는 가는 세월이 브레이크를 밟듯 끼익 소리를 내는 기타소리와 어우러져 세월 붙드는 운전기사인 양 트로트 곡의 맛깔스러움을 더한다. 사실 ‘세월네월’도 좋은 노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봉선화 연정’과 ‘둥지’를 만드신 김동찬 선생님께서 자신의 이야기, 또 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만들었는데 음악을 만들면서부터 울음이 너무 쏟아져 몇 번을 다시 녹음해야 했다. 작곡가 선생님도 작업하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단다. 엄마가 된 게 정말 다행이인 것 같다. 만약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이 노래를 못 불렀을 것 같다. 22개월 된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욱 절절해지더라. 더욱이 이번에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았는데 정말 애착이 가는 노래다. 아마 이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고향어머니에게 안부전화 한 통은 꼭 하게 될거다. ⇒ “고향버스”를 계속 탈건지,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김정연” 하면 따뜻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첫 느낌을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김혜자 선생님이 ‘국민 엄마’라면, 고향어르신들에게는 제가 바로 ‘국민 딸’이지 않을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만나는 김정연이 되고 싶다. “앞으로는 저 김정연을 ‘국민 안내양’을 넘어 ‘국민 딸’이라고 불러주세요.”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한단다.(웃음) ■ “국민안내양” 가수 김정연은 가수 김정연은 1969년 11월20일생으로 엔터테인먼트 “제이스토리” 소속이다. 부모님은 전북 익산이 고향이며, 가수 김정연은 대전에서 소녀시절을 보냈고, 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노찾사” 멤버로 활동하다 KBS 라디오 및 6시내고향 프로의 리포터로 인심좋은 시골동네를 누비며 지역 어르신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뒤늦게 2008년 트로트가수를 시작해 “고향버스”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가수활동을 하다 46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산후 100일이 지나 바로 가수활동에 전념하면서 최근 새앨범 ‘세월네월’ ‘어머니’를 내고 본격적인 가수인생에 재시동을 걸었다. ● 1991~1994년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 1999년 연천재해방송 KBS 재해방송 진행자상● 2011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10대가수상 ● 2011년 문화봉사자 대상 수상 ● 201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최고 인기가요 대상● 2013년 충남 당진시 명예홍보대사 ● 2014년 KBS 6시 내고향 공로패● 2015년 환경부 주관 환경대상● 2015년 4집앨범 ‘세월네월’ ‘어머니’ 발표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위 세대 업보로 인한 젊은 세대의 트라우마 이젠 뒤돌아봐야 할 때”

    “위 세대 업보로 인한 젊은 세대의 트라우마 이젠 뒤돌아봐야 할 때”

    소설가 황석영(72)이 신작 장편소설 ‘해질 무렵’(문학동네)으로 돌아왔다.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이후 3년 만이다. 위 세대의 업보가 현재 젊은 세대의 삶을 어떻게 짓누르는지를 개개인의 삶을 통해 파고들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파편화된 개인을 통해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소설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위 세대가 겪은 일은 과거의 회한이지만 현재진행형이다. 위 세대의 업보로 인해 주어진 현재의 현실을 젊은이들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 아래 소설을 구성했다.” 소설은 60대의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와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박민우는 인생의 해 질 무렵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 본다. 더는 바뀔 것도, 꿈꿀 것도 없을 듯한 그의 일상에 생각지 못한 변화의 바람이 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연장에 찾아온 낯선 여자가 건네준 쪽지 속에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 ‘차순아’가 적혀 있었던 것. 그 작은 바람이 그가 소년 시절을 보냈던 산동네 달골, 아스라한 그 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소녀를 불러온다. 함께 뒤엉켜 지내던 재명이, 째깐이 같은 사람들도 불러내며 견고하게만 보이던 그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연출가의 꿈을 키운다.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을 꿈꾸기도 하지만 세상은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남자 친구 김민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다. 남자 친구의 자살 이후 그의 어머니도 쓸쓸히 홀로 죽는다. 정우희는 민우 어머니 차순아가 남긴 수기에서 그녀 마음이 한결같이 가리키던 박민우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박민우의 강연장을 찾아 그에게 첫사랑을 일깨우는 쪽지를 건넨다. 작가는 “서양이든 동양이든 근대화 기간에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다. 우리는 30년간 근대화를 해치웠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더 깊다”면서 “조금 성장했을 때 뒤돌아봐야 한다. 뒤돌아봐야 할 때 뒤돌아봐야 어떤 문제가 구조화되거나 단단해지지 않는다. 그런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황석영 “옛사랑에 관한 이야기” 3년만의 신작 ‘해질 무렵’

    황석영 “옛사랑에 관한 이야기” 3년만의 신작 ‘해질 무렵’

     소설가 황석영(72)이 신작 장편소설 ‘해질 무렵’(문학동네)으로 돌아왔다.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 이후 3년 만이다. 위 세대의 업보가 현재 젊은 세대의 삶을 어떻게 짓누르는지를 개개인의 삶을 통해 파고들었다. 그는 “올해 초 3년간 식민지시대 작가부터 최근 젊은 작가까지 우리 문학을 훑은 명단편 101편을 냈다”면서 “그렇게 한국 문학을 훑고 난 뒤 현재 시점에서 우리의 삶을 역사를 통해 드러내는 게 아니라 파편화된 개인을 통해 담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소설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이번 소설을 “그야말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개인의 회한과 사회의 회한은 함께 흔적을 남기지만 겪을 때는 그것이 원래 한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위 세대가 겪은 일은 과거의 회한이지만 현재진행형이다. 위 세대의 업보로 인해 주어진 현재의 현실을 젊은이들이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제 아래 소설을 구성했다.”  소설은 60대의 성공한 건축가 박민우와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젊은 연극연출가 정우희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다. 박민우는 인생의 해 질 무렵에 서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 본다. 더는 바뀔 것도, 꿈꿀 것도 없을 듯한 그의 일상에 생각지 못한 변화의 바람이 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강연장에 찾아온 낯선 여자가 건네준 쪽지 속에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이름 ‘차순아’가 적혀 있었던 것. 그 작은 바람이 그가 소년 시절을 보냈던 산동네 달골, 아스라한 그 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소녀를 불러온다. 함께 뒤엉켜 지내던 재명이, 째깐이, 토막이, 섭섭이형 같은 사람들도 불러내며 견고하게만 보이던 그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정우희는 반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연출가의 꿈을 키운다.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사랑을 꿈꾸기도 하지만 세상은 그녀에게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 남자 친구 김민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다. 남자 친구의 자살 이후 그의 어머니도 쓸쓸히 홀로 죽는다. 정우희는 민우 어머니 차순아가 남긴 수기에서 그녀 마음이 한결같이 가리키던 박민우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박민우의 강연장을 찾아 그에게 한때 마음을 떨게 만들었던 첫사랑을 일깨우는 쪽지를 건넨다.  작가는 “서양이든 동양이든 근대화 기간에는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다. 우리는 30년간 근대화를 해치웠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더 깊다”면서 “조금 성장했을 때 뒤돌아봐야 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외환 위기, 세월호 참사 등 뒤돌아볼 계기는 많이 주어졌다. 뒤돌아봐야 할 때 뒤돌아봐야 어떤 문제가 구조화되거나 단단해지지 않는다. 그런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번 소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우! 지구촌] 우루과이 소도시 시장이 ‘쇠사슬 농성’ 나선 까닭

    [나우! 지구촌] 우루과이 소도시 시장이 ‘쇠사슬 농성’ 나선 까닭

    외지고 작은 지방도시 시장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농성을 시작해 화제다. 이색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주인공은 우루과이 북부 소도시 트란케라스의 시장 밀톤 고메스. 그는 27일(현지시간) 쇠사슬로 플라스틱 의자에 몸을 묶고 농성을 시작했다. 직원 한 명과 함께 농성에 나선 그가 요구하는 건 도로 보수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475km 떨어진 트란케라스는 30번 도로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 하지만 40년 이상 도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노면상태는 엉망이다. 엉망인 도로는 주민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훼손되고 파인 곳이 많다 보니 트란케라스 주민들은 걸핏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공장에 맡겨야 한다. 고메스 시장은 "(작은 시골도시라) 평생 번 돈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구입한 주민이 많지만 수리비 부담이 엄청나다."며 "모든 게 엉망인 도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도로사정은 트란케라스 주민의 안전뿐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울퉁불퉁 엉망인 도로 사정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앰뷸런스의 운행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2010년 당선돼 시정을 맡은 고메스 시장은 2014년부터 중앙정부에 도로보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뚜렷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참다못한 고메스 시장은 플라스틱 의자와 쇠사슬을 들고 도로로 길로 나갔다. 고메스 시장은 "주민의 안전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보수공사를 사정했지만 중앙정부는 묵묵부담"이라면서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메스 시장은 비서 1명과 농성을 하면서 시정은 휴대폰으로 챙기고 있다. 한편 농성시위에 나선 고메스 시장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고메스 시장에게 응원전화, 격려하는 주민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 국경 주변에 위치한 인구 1만의 미니도시다. 주민 대부분은 임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수박에 유명해 우루과이에선 '수박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사진=엘보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40년된 도로 때문에...시장이 ‘쇠사슬 농성’

    40년된 도로 때문에...시장이 ‘쇠사슬 농성’

    외지고 작은 지방도시 시장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농성을 시작해 화제다. 이색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주인공은 우루과이 북부 소도시 트란케라스의 시장 밀톤 고메스. 그는 27일(현지시간) 쇠사슬로 플라스틱 의자에 몸을 묶고 농성을 시작했다. 직원 한 명과 함께 농성에 나선 그가 요구하는 건 도로 보수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475km 떨어진 트란케라스는 30번 도로를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 하지만 40년 이상 도로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노면상태는 엉망이다. 엉망인 도로는 주민들에게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훼손되고 파인 곳이 많다 보니 트란케라스 주민들은 걸핏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공장에 맡겨야 한다. 고메스 시장은 "(작은 시골도시라) 평생 번 돈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구입한 주민이 많지만 수리비 부담이 엄청나다."며 "모든 게 엉망인 도로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도로사정은 트란케라스 주민의 안전뿐 아니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울퉁불퉁 엉망인 도로 사정으로 인해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앰뷸런스의 운행마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2010년 당선돼 시정을 맡은 고메스 시장은 2014년부터 중앙정부에 도로보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지금까지 뚜렷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참다못한 고메스 시장은 플라스틱 의자와 쇠사슬을 들고 도로로 길로 나갔다. 고메스 시장은 "주민의 안전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보수공사를 사정했지만 중앙정부는 묵묵부담"이라면서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메스 시장은 비서 1명과 농성을 하면서 시정은 휴대폰으로 챙기고 있다. 한편 농성시위에 나선 고메스 시장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고메스 시장에게 응원전화, 격려하는 주민들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와 브라질 국경 주변에 위치한 인구 1만의 미니도시다. 주민 대부분은 임업과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수박에 유명해 우루과이에선 '수박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사진=엘보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냄새나는 고물 수집 시어머니와 깔끔한 필리핀 며느리

    냄새나는 고물 수집 시어머니와 깔끔한 필리핀 며느리

    전남 곡성의 한 농촌. 깔끔한 며느리와 고물 수집에 열을 올리는 시어머니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필리핀 며느리 넬리아 코르도바 히메니즈(40)와 시어머니 김정심(83)씨가 그 주인공이다. 29일 밤 10시 45분 방영되는 EBS 1TV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이들 고부의 사연을 담았다. 시어머니는 오늘도 손수레에 생선 상자들을 가득 싣고 귀가했다. 시어머니 집 창고에는 밖에서 주워 온 고물들이 가득하다. 페트병, 유리병, 깡통, 청소기, 선풍기, 나무판 등 없는 게 없다. 히메니즈는 시어머니와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 시어머니 집 살림을 도맡아 하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을 찾는다. 남편과 함께 양봉 일을 하며 두 집 살림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지만 히메니즈를 더 힘들 게 하는 건 시어머니 집 창고에 있는 냄새나는 고물들이다.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그로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15년 전 처음 시집와 시어머니 집 창고에 가득 쌓인 고물들을 보고 경악했다. 제발 좀 버렸으면 좋겠는데 시어머니는 다 쓸데가 있다며 버리지 못하게 한다. 히메니즈는 속만 탄다. 시어머니도 항상 잔소리만 하는 며느리가 못마땅하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알뜰하게 아끼고 아껴 7남매를 키웠다. 수중에 들어온 것은 무엇 하나 버리지 않았다. ‘놔두면 쓰겠지’ 하는 마음에 지금도 뭐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한다. 잘 보관해 뒀다 혹시나 자식들이 필요할 때 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런 깊은 속도 모르고 투덜대기만 하는 며느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서로의 마음속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까워질 수 있을까.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룡들의 동상사몽 “아이오와州 잡아라”

    사룡들의 동상사몽 “아이오와州 잡아라”

    “아이오와주를 잡아라.” 내년 2월 1일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 불분명한 ‘스윙 스테이트’인 데다 대선 풍향계여서 아이오와에서 승리할 경우 각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아 후보들의 ‘아이오와의 잠 못 드는 밤’은 계속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CBS가 발표한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벤 카슨 후보가 각각 지지율 27%로 동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다가 지난 22일과 23일 퀴니피액대와 블룸버그가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카슨에게 역전을 당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 지지율이 흔들리자 카슨의 이민정책 등을 비판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는 25일 CNN에 출연, “카슨은 이민정책에 있어 매우 약하다. 사면을 강하게 믿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뒤 “카슨은 특히 대통령이 되기에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CBS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46%, 버니 샌더스 후보가 43%를 얻어 3% 포인트 차로 박빙 승부를 보였다. 지난 23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1%를, 샌더스가 40%를 얻은 것에 비하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클린턴은 이미 지난 9월 이 지역에서 샌더스에게 두 차례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클린턴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100일 앞둔 24일 현지로 달려가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지지자들을 만났다. 샌더스도 이날 질세라 같은 행사에 참석,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2008년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패한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오와를 수성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샌더스는 이곳에서의 ‘오바마 돌풍’을 재현하기 위해 클린턴에게 맞서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계속 승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양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기를 잡아 결국 최종 후보로 뽑힌 경우가 많았다. 2008년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이곳에서 클린턴을 누른 오바마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이며,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밋 롬니도 아이오와에서 승리, 대선 후보가 됐다. 물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5개월에 걸쳐 미 전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아이오와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2008년 마이크 허커비 당시 공화당 경선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고도 존 매케인에게 최종 후보 자리를 뺏겼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부동산 시장 ‘훈풍’] 불 붙은 ‘평면혁신 전쟁’

    분양 시장이 가열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평면 전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평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 1인 가구의 급성장, 개인 삶 중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아파트 평면 진화를 유도한다. 아파트 평면의 역사는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 198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파트 평면은 대부분 판상형의 2베이 혹은 3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침실 개수가 중소형은 2개, 대형은 3개 정도였으며 욕실은 1개에 불과했다. 반면 침실의 크기는 거실만큼 넓은 방을 자랑해 가구마다 일자 배치가 가능했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된 개포 주공 아파트다. 확장되지 않은 발코니도 가구마다 갖추고 있다. 1990년~2000년대에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과 함께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선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신평면을 내놓기 시작했다. 3베이 구조는 기본으로 중소형은 침실 3개, 욕실 2개까지 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1996년 김포 사우지구에서 선보인 현대아파트는 전용 59㎡ 주택형에 방 3개, 욕실 2개를 구성했다. 이는 업계 최초였으며 이때부터 방 3개, 욕실 2개의 구조가 보편화됐다. 고급주상복합 아파트에는 새롭게 등장한 T자 모양의 타워형(탑상형) 평면이 도입됐다. 2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주방과 거실을 중앙으로 좌우 측에 침실이 있는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베란다에 접하도록 설계된 아파트도 나왔다. 주방을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동격으로 처리했다. 2000년대 후반에는 판상형 구조에 4베이 또는 4.5베이, 타워형 구조에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등 각 주택형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평면이 다양해졌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이 수월하도록 전용 59㎡, 84㎡, 114㎡ 등과 같은 획일적인 면적 사이에 틈새 면적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본 평면에 입주자가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와 알파 공간을 둬 취미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대폭 늘렸다.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알파 공간은 침실 같은 공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서재, 놀이방이나 수납창고인 팬트리 등으로 변신했다. 특화된 공간과 수납시스템은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잘 나타난다. 생활 유형에 따라 공간과 가구 등을 선택할 수 있고 공간과 수납기기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수납 특화시스템’도 적용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출입구 현관장은 골프가방, 운동용품 등의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고 대형 복도수납장에는 선풍기, 가습기 등 계절 가전과 부피가 큰 청소용품의 보관이 쉽도록 만든다. 중소형 면적에 채광과 통풍이 극대화된 판상형 구조와 4베이 설계 등을 도입한 단지들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경기 김포신도시에 내놓는 ‘김포 사우 아이파크’와 GS건설이 용인시 동천2지구에 분양하는 ‘동천 자이’가 대표적이다. 동천 자이는 4룸에 거실-식당-주방이 연결된 LDK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아이에스동서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4베이 또는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로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권이 뛰어나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주부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맘스테이블을 설치한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과 별도 학습공간을 강화한 평면 등 맞춤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9㎡A는 4베이, 3면 개방 판상형에 침실 4개, 욕실 2개 등으로 3가구가 사는 게 가능하다. 경기 동탄2신도시에 최근 분양한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차’는 전 가구에 100% 판상형, 4베이 도입으로 공간을 극대화했다. 특히 전용 84㎡B타입에는 3면 개방 판상형 설계를 도입해 270도 파노라마 뷰까지 제공되는 프리미엄 조망권을 갖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살인자의 아들은 어떻게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나

    살인자의 아들은 어떻게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나

    테러리스트의 아들/잭 이브라힘·제프 자일스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136쪽/1만 2000원 저자 잭 이브라힘은 198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엘사이드 노사이르. 미국 땅에서 살인을 저지른 최초의 무슬림 지하드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의 성이 아버지와 다른 건 물론 ‘노사이르’가 의미하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다. ‘저명한’ 아버지 탓에 저자는 늘 테러리스트의 아들이란 낙인 속에 살아야 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스무 번 넘게 이사했고,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견뎌야 했다. 극심한 가난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증오 범죄에 동조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증오가 아닌 관용을, 폭력이 아닌 평화를 선택했다. 테러에 반대하는 강연을 열고 평화와 비폭력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의 테드(TED) 강연도 이런 활동의 하나였다. 새 책 ‘테러리스트의 아들’은 당시 테드 강연이 모태가 돼 펴낸 책이다. 저자가 증오를 극복하고 평화의 메신저가 되기까지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있다. 저자가 일곱 살이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유대방위연맹 창립자였던 메이르 카하네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그 자신도 청원경찰과의 총격전에서 목에 부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저자는 아버지가 다시는 남에게 해를 입히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테러 행위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1993년 초, 교도소 감방에서 지인들과 함께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목표로 한 첫 폭탄 테러 계획을 세웠다. 이 차량폭탄 테러로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임신 7개월의 여성을 비롯해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력은 늘 저자 곁에 머물렀다. 학교에서조차 피부색이 다르다고, 땅딸막하다고, 말이 없다고 얻어맞았다. 어머니도 길거리에서 조롱당했다. 히잡을 썼다는 이유로 유령이나 닌자로 불렸다. 어린 나이에 이런 일들을 겪다 보면 필경 비뚤어진 방향으로 반응했을 법하다. 한데 저자는 달랐다. 그는 “광신의 불 속에서 자랐으되 비폭력을 받아들인 젊은이의 초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날 때부터 증오를 훈련받은 사람도, 마음이 비뚤어지고 무기처럼 된 사람도 스스로 관용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현재 일리노이주 연방교도소에 무기수로 수감돼 있다. 저자가 아버지 면회를 가지 않은 지는 벌써 20년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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