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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걸어야 들리는 영혼의 종소리

    천천히 걸어야 들리는 영혼의 종소리

    필리핀 마닐라에 대한 이미지는 싱겁게 탄 커피믹스처럼 애매한 구석이 있었는데, 인트라무로스에 가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마닐라 중심, 강과 바다를 맞댄 평평한 땅에 있는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풀이하면 ‘벽(muros) 안에서(intra)’, 성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말한다. 16세기 야망 가득한 스페인은 마닐라 요지에 거대한 성벽을 둘렀다. 그 안에 대성당, 학교, 주택, 병원 등을 짓고 스페인인과 스페인계 혼혈인만 들였다. 열대수목이 가득한 거리엔 알록달록한 유럽풍 건축물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석조건물 벽에 남은 거뭇거뭇한 흔적은 수백년의 시간을 말해 주는 듯하다. 자갈이 깔린 거리는 영락없이 중세 유럽의 골목을 떠올리게 한다. 얼마나 많은 마차와 사람들이 오갔는지 돌바닥엔 반질반질 윤기가 돈다. 달그락달그락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는 것은 마차다. 원래 스페인 귀족들이 타고 다녔겠지만 지금은 관광객용으로 둔갑했다. 미군이 쓰던 지프를 개조한 작은 버스 지프니도 다니고 일본의 혼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많다. 마닐라를 지배했던 열강의 흔적이 뒤엉켜 있는 곳에서 갈등보다는 조화가 떠오른다. 인트라무로스엔 큰 성당이 두 개 있다. 그중 성 어거스틴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지판이 자랑스럽게 서 있는 건축물이다. 1571년 나무와 야자수 잎으로 지었다가 1607년 석조 건물로 재건했다. 필리핀 최고(最古)의 성당으로 의미가 깊다.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세계대전 중 미군 폭격도 버텨 ‘기적의 성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기적이라는 이미지 덕분인지 마닐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혼식 장소로 꼽힌다. 대성당 종소리가 멈추면 인트라무로스의 시간이 멈춘다. 뙤약볕에서 공을 차던 아이들도 놀이를 멈추고 하루하루를 꾸려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손길이 멈추고 여행자의 발길도 머문다. 마침 미사가 있는 날이었다. 정교한 조각이 돋보이는 묵직한 나무 문을 여는 순간, 장엄한 성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내 발소리가 혹시 다른 이들의 평화를 깰까 조심조심 걸었다.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운 프레스코화는 어찌나 정교한지 조각처럼 보였다. 낡은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중얼거리고 성가라는 만국의 언어는 심금을 울렸다. 종교가 없어도 잠자고 있던 영혼이 활짝 열리는 기분이다. 프랑스 궁전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파이프 오르간은 모두 18~19세기에 들여온 것이다. 중앙 마당에 있는 야자수가 아니었더라면 이곳이 필리핀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뻔했다.마닐라는 휙휙 지나갔기에 매력을 잘 몰랐다. 명소에서 손을 내민 아이들에게 지폐를 쥐여 주고 서둘러 사진만 찍거나 쇼핑몰에 들어가 쇼윈도 앞에서 호들갑 떨었던 기억뿐이다. 오랜 친구의 집을 찾아가듯 들여다보니 성당도, 길도, 사람도 달리 보였다. 좀더 느긋하게, 좀더 천천히 걸어야만 여행지의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김진 컬럼니스트·여행작가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19가 하늘로 데려간 마샬리스, 로니, 슐레진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코로나19가 하늘로 데려간 마샬리스, 로니, 슐레진저

    코로나19가 여러 좋은 음악인들을 저하늘로 데려가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의 유명 재즈 가문을 이끌던 피아니스트 엘리스 마샬리스가 1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폐렴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86. 셋째 아들인 엘리스 마샬리스 3세는 고인이 지난달 28일 입원했으며 “폐렴으로 사망했는데 코로나19로 폐렴이 왔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고인은 전설이었다. 우리가 뉴올리언스 재즈를 말할 때 원조인 인물”이라며 “스승이자 아버지, 우상이었으며 단어로는 그가 세상에 보여준 예술과 기쁨, 경이로움을 다 묘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리스는 고향이자 ‘재즈의 발상지’ 뉴올리언스에서만 주로 활동해 큰 명성을 얻지 못하다 두 아들 윈튼과 브랜포드가 각각 정상급 트럼펫 연주자와 색소폰 연주자로 이름을 떨치면서 덩달아 전국적인 명성을 뒤늦게 얻었다. 여섯 아들 가운데 넷이 모두 재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째 브랜포드는 ‘투나잇쇼’ 밴드를 이끌고, 가수 스팅과 순회공연을 한 재즈 색소포니스트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재즈 영화 ‘모 베터 블루스’의 타이틀 곡을 연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형제 중 가장 유명한 둘째 윈튼은 트럼펫 연주자이자 뉴욕 링컨센터의 재즈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으로,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넷째 델피요는 재즈 트롬본 연주자이자 음반 제작자이며 막내 제이슨은 재즈 드러머다. 이처럼 아들들 다수가 재즈 음악계에 몸 담아 이 집안은 ‘재즈 명가‘로 통했다. 그 중심에 아버지 엘리스가 있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형제들은 가족 밴드로 뭉쳐 2003년 동부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의 음악과 문화에 관한 라디오 프로그램 ‘아메리칸 루츠’(American Routes) 진행자인 닉 스피처는 고인을 “재즈 음악의 코치 같은 사람이다. 그가 운동복을 입고 휘파람을 부는 것만으로 이 사람들(아들들)을 연주하게 만들었다”고 평한 적이 있다. 고인은 재즈 교육에도 오랜 기간 헌신했다. 그는 뉴올리언스 대학 등에서 강의하며 여러 유명 재즈 뮤지션을 배출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해리 코닉 주니어, 트럼펫 연주자 니콜라스 페이튼, 재즈 색소포니스트 도널드 해리슨과 빅터 고인스 등이 제자다.재즈 트럼펫의 전설 마일스 데이비스의 후계자로 한 명을 꼽으라면 당연히 그가 뽑혀야 한다는 얘기를 일간 뉴욕 타임스로부터 들은 월러스 로니도 지난달 31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접었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뉴저지주 패터슨의 조지프 & 아포스 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엿새 만에 숨졌다.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부터 트럼펫을 불어 열두 살에 클래식 관악 4중주단 필라델피아 브라스에 합류해 클라크 테리 문하에서 공부했다. 듀크 엘링턴 예술대학 산하 고교에서 공부하며 하워드 대학과 버클리 음악대학 등에서 공부했다. 그를 재즈에로 이끈 인물은 드러머 아트 블레키였다. 테렌스 블랜차드의 뒤를 이어 한때 앞의 윈튼 마샬리스가 자리를 메웠던 자리를 잇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까지 토니 윌리엄스와 함께 블루 노트에서 여러 장의 앨범을 녹음하기도 했다. 우상이었던 마일스 데이비스와도 공연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91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이었다. 이때의 경험이 영화 ‘마일스 데이비스, 버스 오브더 쿨’에 오롯이 담겼다. 생애 유일한 그래미상을 수상한 것이 1994년 윌리엄스,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생존 멤버와 함께 했던 ‘어 트라이뷰트 투 마일스’였다. 칙 코리아, 파로아 샌더스, 오네트 콜먼, 1995년 결혼한 피아니스트 게리 앨런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밴드 리더로서도 2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마지막 작품 ‘블루 돈-블루 나이츠’가 레이블 하이노트를 통해 나왔다.아울러 미국 록 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Fountains of Wayne)의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인 애덤 슐레진저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일주일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1일 숨을 거뒀다. 1995년 뉴욕에서 밴드를 결성한 그는 이듬해 밴드 이름과 같은 앨범을 내며 데뷔했다. 밴드가 2003년 발매한 3집 수록곡 ‘스테이시스 맘’(Stacy‘s Mom)은 그래미상 베스트 보컬 팝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슐레진저는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연극 등 삽입곡을 여럿 써낸 작곡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드라마 OST로 미국 최대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에서 세 차례나 트로피를 쥐었고, 연극상인 토니상과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OST 부문에서 여러 차례 후보로 지명됐다. 특히 그가 작곡한 ‘웨이 백 인투 러브’는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 삽입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재즈 기타 거장 버키 피자렐리도 지난 1일 뉴저지주 자택에서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AP 통신이 3일 전했다. 17세에 기타리스트의 길에 들어선 그는 2018년까지 활발히 무대에 섰다. 밴드의 리더 및 연주자로서 음반 수십 장을 냈으며 백악관에 초청돼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아들 존 피자렐리는 2016년 내한해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한 유명 재즈 기타리스트로, 아버지와 함께 여러 차례 앨범을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명분과 핑계/장세훈 논설위원

    서울살이를 하면서 해마다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집을 찾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설·추석 명절과 부모님 생신을 빼면 더욱 그렇다. 고향에 내려갈 ‘명분’을 찾기보다 못 가는 ‘핑계’를 만드는 데 더 익숙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가 핑곗거리가 됐다. 올해 팔순인 아버지와 70대 중반인 어머니도 바깥출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계신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택배로 보내고 나니, 장은 제대로 보고 계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친김에 명분을 삼아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고향으로 향했다. 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빼고, 개학이 연기돼 ‘자가격리’ 생활 중인 딸아이만 데리고 갔다. 삼대가 모여 앉아 밥을 먹는데 “모처럼 고기 먹네” 하신다. 답을 할 수 없었다. 내려가기 전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 전파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올라올 때는 “밥상에 올릴 반찬보다 밥상에 둘러앉을 가족이 아쉽지 않을까”로 옮아갔다. “모처럼 집에 왔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속으로 “곧 또 내려가야지” 하지만 명분과 핑계 사이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장을 좀 봐드리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괜한 기대였다. shjang@seoul.co.kr
  • “감염보다 맨밥 먹는 취약층 걱정… 나눔은 계속됩니다”

    “감염보다 맨밥 먹는 취약층 걱정… 나눔은 계속됩니다”

    매주 장애인·독거노인 20가구 반찬 전달 끼니도 못 챙기는 이들에겐 생명줄 같아 ‘주민경제공동체’ 통한 자립 도우려 준비“코로나19 감염이 무서웠지만 맨밥만 먹는 분들 걱정에 반찬나눔 활동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강경규(61) ‘독립문 평화의 집’ 사무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에도 생계 유지를 위해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2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미사 중단을 선포하면서 봉사활동 중단 지침을 내렸다. 강 사무국장이 일하는 독립문 평화의 집도 외부와 연계해 지원하는 나들이 행사나 200가구 김장나눔 봉사 등 대부분의 봉사 활동을 미루거나 중단했다. 강 사무국장은 “30년 넘게 주민공동체 활동과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봉사자들의 건강이 우려돼 목욕 지원 봉사 같은 대면 봉사들을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다. 모든 활동이 멈춰 섰지만 장애인과 독거노인 20가구에 반찬을 나누는 봉사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강 사무국장을 비롯한 봉사자 20명은 번갈아 가며 매주 월요일이면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규모로 모여 최소한의 봉사를 진행하며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반찬 나눔은 ‘생명줄’과도 같다. 강 사무국장은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전염병은 제대로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파고든다”며 “감염보다 생계가 더 걱정인 이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문 평화의 집은 앞으로도 반찬 나눔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마을협동조합 형태의 ‘주민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소외된 주민들이 마을의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1999년 문을 연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산하 독립문 평화의 집은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을 상대로 폐지수집 차량 지원, 난방비 지원, 청소년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2014년부터 활동한 강 사무국장은 1985년 천주교 도시빈민회 활동을 시작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주거권과 생존권을 위한 빈민 운동에 앞장서 오면서 30년 넘게 주민공동체 운동에 기여해 왔다. 글 사진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장근석 모친, 역외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장근석 모친, 역외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

    배우 장근석의 모친이자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 대표인 전모씨가 역외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 오정희)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트리제이컴퍼니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전씨는 아들이자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근석이 해외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홍콩 등에서 인출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군 복무 중인 장근석은 현재 소속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외방문 이력 제주 관광객 4명 자가격리 거부 서울로 되돌아가

    해외방문 이력 제주 관광객 4명 자가격리 거부 서울로 되돌아가

    제주도는 자가격리를 거부한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제주여행객이 4명이 제주공항에서 곧바로 되돌아갔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필리핀에서 온 가족 3명과 캐나다에서 온 1명이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왔다. 1일부터 입국하는 해외체류 이력자는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해야하지만 이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의무자가격리’는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도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이들 4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이들은 제주도의 요구를 거부한뒤 제주공항에서 곧 바로 되돌아갔다. 이들은 전국에서 비교적 코로나19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일정기간 체류하다가 서울로 되돌아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해외에서 입국해 제주에 왔지만 제주는 자체적인 특별입도절차를 시행,이들 4명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요구했고 이들은 곧 바로 서울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도는 지역 7번 확진자와 비행기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무단 이탈한 40대 남성과 미국 유학생 강남모녀 접촉자로 자가격리중 이탈한 80대 할머니도 자가격리 위반으로 고발 조치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계 최고령 남성 웨이턴, 112세까지 생일날 있었던 일들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성 밥 웨이턴이 29일(현지시간) 112세 생일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성대한 파티는 생략한다. 대신 영국 BBC는 햄프셔 알턴에 있는 그의 집에서 혼자 지내는 웨이턴이 태어나 지금까지 생일 날 일어났던 일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엄청 쓸데없는, 자잘한 지식과 정보들이니 바쁜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보시라. 햄프셔 알턴은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이 평생 집필에 몰두한 곳이기도 하다. 먼저 112세 나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잔다르크가 시복(諡福, beatification)된 것과 같은 나이다. 그가 첫 울음을 세상에 토해낸 1908년 3월 29일은 허버트 애스퀴스가 영국 총리에 취임하기 일주일 전이었으며 에드워드 7세 국왕의 살날이 2년이나 남은 때였다. 그 해 로버트란 이름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5번째로 흔한 사내아이 이름이었다. 윌리엄, 존, 조지가 가장 사랑받는 이름이었는데 다만 로버트는 프랭크와 해롤드보다 윗 순위였다. 딸 이름은 매리, 엘리자베스, 플로렌스, 애니 등이 인기 있었다.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영국 최고령 여성이자 웨이턴과 나란히 영국 최고령인 조앤 호콰드 할머니도 이날 생일이다. 그녀의 이름 조앤은 당시 161위였다. 영국의 남극 탐험가 로버트 팰콘 스코트 선장은 그의 네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떴다. 스코트는 그날 일기장에 “창피한 것 같지만 더 이상 일지를 적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적고는 텐트 안에서 굶어 숨졌다. 시신은 8개월 뒤 발견됐는데 다음 식량 보급 지점에서 18㎞ 떨어져 있었다. 그의 열 번째 생일에는 영국군이 오스만제국 군대와 지금의 요르단 암만에서 첫 전투를 벌였다. 악천후까지 겹쳐 영국군은 며칠 뒤 참담하게 패퇴하고 말았다. 열아홉 살이 된 1927년 생일 날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해변에서 육상 및 해상 최고 속도를 경신한 특수제작 차량 선빔 1000hp 소식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른다. 헨리 세그레이브 경(卿)이 두 차례나 차량을 몰아 각각 200.668mph(시간당 마일)과 207.015mph를 기록해 평균 203.792mph 공인을 받았다. 이 차는 90년 뒤, 그가 109세가 되던 해 복원됐는데 지금도 햄프셔 뷸리우의 국립자동차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서른다섯 번째 그의 생일에 존 메이저 전 총리가 태어났다. 마흔셋이 된 1951년에는 게트루드 로런스와 율 브리너가 호흡을 맞춘 연극 ‘왕과 나’가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날이었다. 로런스는 간암과 복강암에 걸린 줄 몰라 무대 뒤에서 마티니 한잔 홀짝거리다 쓰러져 입원했고, 15개월 뒤 숨을 거뒀다. 1955년 마흔일곱 번째 생일에는 프랑스 철도회사 SNCF 열차가 트랙을 망칠 정도의 시속 331㎞로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61세이던 1969년 생일에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제각각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가 모두 끝났다. 네 나라 모두 자기네 우승자가 진정한 우승자라고 우기는 바람에 얼마 뒤 다시 대회를 열어 우승자를 가렸다. 1974년 66세 생일에는 중국 시안에서 진시황 병마용이 농민들 눈에 띄었다. 20세기를 통틀어 최고의 인류학적 발굴로 나중에 평가 받았다. 72번째인 1980년 생일에는 134회 그랜드 내셔널 경마대회에서 네 마리만 완주해 미국인이 소유한 말 벤 네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말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40분의 1로 낮았기 때문에 돈을 건 사람들은 대박을 터뜨렸다. 벤 네비스는 1995년에야 죽었고 2009년 경마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82세가 된 1990년 생일에는 사람들이 일어난 줄도 잘 모르는 ‘하이폰 전쟁’이란 것이 터졌다. 전쟁처럼 치열했다는 얘기다. 공산 정권이 붕괴한 뒤 슬로바키아 정치인들은 ‘체코-슬로박 공화국’으로 하이폰 하나만 넣자고 요구했는데 체코 정치인들이 한사코 거부해 옥신각신했고, 결국 두 나라는 1993년 1월 1일 아예 분리를 선포했다. 그가 101세가 된 2009년 생일은 자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에게 최악의 날이었다. 여성 장관이 의회 예산으로 포르노 유료영화를 구입해 시청한 것이 언론 보도로 들통 났다. 결국 그녀는 사퇴했고, 이듬해 의원 직도 버렸다. 2011년 그녀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포른 어게인’에 초빙됐다. 106번째 생일이었던 2014년에는 북런던에서 17년을 함께 한 피터 맥그레이스와 데이비드 카브레사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최초로 0시 1분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그리고 대망의 112번째 29일이다. 코로나19 탓에 떠들썩한 축하 파티도 건너뛰지만 다섯 군주, 22명의 총리(임기로는 27번), 미국 대통령 21명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 손뼉이라도 마주쳐 줘야 할 것 같다. 그는 세 차례 런던올림픽,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높은 스페인 독감, 콜레라, 천연두, 코로나19를 모두 겪었다. 새삼스레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명답이 떠오른다. “죽는 일을 피하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남구 확진자 모녀 처벌 청원 하루새 10만명 넘어

    강남구 확진자 모녀 처벌 청원 하루새 10만명 넘어

    제주도 4박5일 여행을 다녀온 서울 강남구 코로나19 확진자 모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자가격리를 어기고 제주도 4박5일 여행. 미국유학생 강남구 **번 확진자 처벌해주세요’란 청와대 국민청원은 27일 제기되어 28일 현재 약 11만 7000여명이 찬성했다. 청원자는 강남구에 사는 40대 주부로 20년차 회사원이며 8살 4살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2월 중순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첫째는 3년 다니던 유치원 졸업식도 못하고 지금 한 달째 집에서 온종일 휴대전화 게임만 하고 있고, 둘째는 최근부터 낮에 잠깐씩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상황을 설명했다. 청원자는 “아낌없이 희생하는 훌륭한 의료진과 공무원분들, 사재기 한번 없는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시민 의식에 나름 자부심을 느끼며 하루하루 사회 구성원으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생활하고 있었다”며 “강남구의 **번 미국 유학생 확진자 동선과 4박 5일 제주도 여행 내용을 접하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3월 15일 입국하여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무시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준 강남구 **번 확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주장했다.청원자는 “이번 처벌로 이후 외국 유입자들이 제대로 된 자가격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본보기를 만들라”며 “지금 같은 전시 상황에서는 더 과해도 과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모녀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와 전날 제주도가 밝힌 소송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26일 “유학생 모녀가 유증상이었음에도 여행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고의가 있었다”며 “방문 업소 폐쇄·방역 조치 등 피해를 고려해 1억 원대의 민사상 손해배상소송과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 구청장은 “유학생 딸 A씨는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 소재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강도 높은 시간표 등 학교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기분 전환을 위해 애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항공편이 취소되자 지난 20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후 코로나19 증상인 미각과 후각 이상 증세가 나타나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어머니도 이틀 뒤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청장이 미국 유학생 확진자 모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이들 모녀가 고위 공직자의 가족이라는 소문이 난무했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제주도 여행을 한 유학생이 산업부 공직자의 딸이라는 일부 댓글, 사설 정보지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강남구는 유럽 입국 자가격리자가 26일 기준 300여명으로 해외입국 뒤 14일 자가격리자가 가장 많을 때는 2000명에 이를 전망이라며 내부직원을 1000명 가까이 자가격리 모니터링 요원으로 뽑아서 사전교육을 시키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유학생들 때문에… 강남이 ‘난리’

    美 유학생들 때문에… 강남이 ‘난리’

    서울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기록한 구로 코리아건물 콜센터(93명)에 이어 미국 등 해외 유학생이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유학생 귀국자가 많은 강남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해외 유입 관련자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강남구 11명, 송파구 9명, 서초구 6명 등 강남 3구가 서울 25개구 전체(83명)의 3분의1인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해외 유입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전체 해외 유입 확진환자 11명 가운데 7명이 미국 유학생이다. 최근 미국 동부 일대의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귀국 유학생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면서 피해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남구 미국 유학생 A(19·여)씨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를 관광한 뒤 거주지로 돌아간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제주도 내 20곳을 돌아다니면서 만난 40여명이 자가격리됐으며, A씨가 다녀간 의원과 약국은 폐쇄 조치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A씨가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정부의 방침을 지키지 않고 제주로 여행을 왔고 입도 첫날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곳곳을 여행한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최악의 사례”라며 A씨와 같이 여행한 보호자인 A씨의 어머니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청구할 손해배상액은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강남에서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25일 저녁 미국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호소하는 긴급재난 문자를 구민 전체에 발송했다. 서초구는 해외 유입자 중 유학생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난 13일 이후 해외에서 돌아온 서초구 주민은 증상이 없더라도 바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송파구도 보건소 내 해외 입국자 모니터링반을 별도로 만들어 입국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가격리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팬데믹이란 전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뿐 아니라 다른 어느 국가에서든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미국처럼 우리 국민의 출입이 빈번한 국가에 대해선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인 자동차 문화

    [최만진의 도시탐구]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인 자동차 문화

    전염병 사태로 외부와 봉쇄된 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의 도시 정황은 눈을 의심케 한다. 사람들로 가득 찼던 거리나 광장이 활기를 잃어버리고 텅 빈 채로 나둥그러져 있어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이처럼 쥐 죽은 듯 조용한 광경을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산텔리아(1888∼1916)가 다시 살아나 봤다면 아연실색했을 것이다. 그는 현대 도시가 매우 역동적이며 떠들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1914년 발표한 ‘미래주의’ 건축선언은 이런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 사조는 기계주의와 공업주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도시 경향이었다. 우선 건축물과 시설물엔 현대적 재료인 콘크리트와 철골을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이를 통해 고층의 마천루가 가득히 들어선 도시를 꿈꿨고, 기계나 자동차의 힘과 속도를 나타내는 날카로운 직선적 요소를 강조했다. 수직동선인 엘리베이터와 컨베이어벨트 같은 수평동선의 브리지를 주된 디자인 요소로 추가하기도 했다. 도시 내 도로는 기계의 복합성을 상징하는 다층구조를 가지도록 했다. 지면 위는 물론이고 고가나 지하 구조로 된 입체형 고속 교통순환체계를 만들어 자동차 같은 동력기관이 쌩쌩 달리도록 계획했다. 이로써 자동차와 비행기 등의 고도화된 산업화 시대의 정신을 전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는 기존에 이탈리아에 있었던 사람을 중시하는 전통적 인본주의 사고를 완전히 제거한 것이었다. 거기에다 자연적 요소마저 배척해 순수한 인공적 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너무나 진보적인 아이디어여서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개인적으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전사해 짧은 생을 마감함으로써 현실에서 구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1920년대에 시작된 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근대건축은 산텔리아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전 세계의 도시들을 자동차와 콘크리트 중심으로 만들어 갔고, 지금까지 거대한 기계도시들을 수없이 양산했다. 이러한 발전 양상은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대규모 재난 발생 등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다층화된 도시공간과 빼곡히 들어선 고층건물 내에서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증식돼 현대 과학 및 기술 문명을 비웃어 버렸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간단하게 콜라 한 병을 사기 위해서도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 도시구조 속에서 자동차의 속도만큼 감염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화를 가능하게 한 최고의 문명이기인 비행기는 소리보다 더 빠르게 국경 너머로 바이러스를 실어 날라 전 세계와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사는 도시를 마냥 요란하게 쏘다니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자연을 도외시한 인공 지상주의를 사정없이 질타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 도시, 국가가 때로는 천천히 다가가야 하고 필요한 만큼의 거리 두기를 해야 함을 코로나19는 강력히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 대구·경북 확진자 완치율 40% 넘어

    대구·경북 확진자 완치율 40% 넘어

    70세 이상 3주 자가격리 중 완치도 대구 어제 확진 전날보다 31명 늘어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완치율이 40%를 넘었다.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는 고령 환자들도 관리만 잘하면 완치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진자 6422명 중 완치자는 2606명으로 완치율이 40.4%에 이른다. 전날에는 268명의 확진자가 완치됐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125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128명, 자가격리 확진자 15명 등이다. 경북도 완치율은 40%다. 1203명 중 482명이 건강을 회복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완치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북 경산에서는 93세 확진자가 건강을 되찾아 지난 21일 집으로 돌아갔다. 국내 최고령 완치자다. 참좋은노인요양원 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한 이 완치자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다가 2주 만에 완치됐다. 치매 증상이 있었으나 별다른 기저 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대구의 79세 확진자가 퇴원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경북대병원에서 17일간 입원 끝에 완치됐다. 코로나19 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상병원에서는 지금까지 186명의 완치자 가운데 21명이 70세 이상이었다. 대구 남구의 70대 확진자는 확정 판정을 받은 뒤 3주간 자가격리를 하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국내 최고령 확진자 104세 할머니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할머니는 의식이 또렷하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하루 3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이송돼 2주째 치료 중이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지만 의사 소통은 원활하다는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령의 완치자들 중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는 잘 관리하고 치료를 한다면 누구든지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31명 늘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19에 아버지 잃은 英 여성 “제발 당국 말 좀 들어라”

    코로나19에 아버지 잃은 英 여성 “제발 당국 말 좀 들어라”

    코로나19에 아버지를 잃은 영국 여성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 마이클 제라르(73)는 일주일 정도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입원했다. 딸 수실라 몰스는 진작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폐렴이라고 고집했다. 입원 이틀 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슴이 갑갑할 정도로 기침이 나오고 고열이 났다. 그 뒤 나흘 만인 지난 22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아버지를 잃은 다음날 레스터주 어머니의 집에서 전화가 연결된 몰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저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TV 담화를 듣고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크게 공감했다며 어이없을 정도로 정부의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의 행태에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존슨 총리는 어머니의 날인 이날 “진정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찾아 뵙지 말라”고 호소했다.정부는 앞으로 생필품을 구하러나 운동을 하러, 병원에 가거나 누구를 돌보기 위해 가는 경우, 출퇴근 등 꼭 필요하지 않는 일들을 삼가고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3주 동안 집에 머물렀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런던 클래펌 커몬 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운동과 산책을 즐겼다. 해서 자가 격리 중인 몰스 모녀는 다른 사람들이 위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몰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집에 처박혀만 있으니 이상하다. 해서 뉴스를 봤더니 모든 공원에 사람들이 북적댔다. 그들은 아마도 누군가가 죽었으며 다른 나라들에서 훨씬 많이 죽어나간 것처럼 보이는데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곧 일어난다. 이런 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 다시 한번 취약한 이들을 생각해야 하고, 집에 머무르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크론병, 녹내장, 자가면역 질환 등 건강 문제를 가져온 “20년 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아주 약한 남자였다”고 돌아본 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난 우리 아버지가 극복해내면 기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몰스는 아버지가 폐렴이겠거니 생각한 것이 패착이었다며 무조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 아주 아픈데도 괜찮다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은 의사들에게 전화해 폐렴 같으니 항생제 좀 보내달라고 했다. 항생제를 먹었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내가 ‘코로나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냐’고 아버지에게 묻고 또 물었는데 아버지는 느긋하기만 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육비 안 주는 무책임한 부모들 처벌 강화돼야”

    “양육비 안 주는 무책임한 부모들 처벌 강화돼야”

    법원 양육비 지급 명령에도 남편이 거부 말기암 싱글맘이 두 아들에게 편지 보내 “엄마 먼저 떠나도 즐거운 추억 기억하렴”“어느 날 엄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엄마와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겨 내길 바라. 사랑해.” 이혼 뒤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초등학생 아들 2명을 키우는 A(41)씨는 말기암 환자다. 2013년 7월 A씨가 자궁경부암 2기말을 진단받자, 남편은 ‘암 진단금을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했다. 시어머니도 A씨를 구박했다. 2015년 11월 법원은 남편에게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A씨는 단 한 차례만 양육비를 받았다. 남편은 빚이 있다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A씨는 체력이 되는 한 아이들과 경주 불국사, 거제도 등을 다녔다.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였다. 치료를 받다가도 가발을 쓰고 일을 나가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10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암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12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고 병실 대신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했다. A씨는 “그동안 모았던 돈은 치료비로 썼고, 친정 어머니도 생활이 넉넉치 않다. 시간이 별로 없지만 양육비를 받아야 내가 떠나도 아이들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남편에게 못 받는 것들을 받아내고, 양육비를 안 주는 무책임한 부모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배드파더스를 통해 서울신문에 9살과 11살인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해 왔다. A씨는 “아빠와 헤어진 뒤에도 너희들이 있어 늘 행복했고 감사했단다”라면서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놓치기 싫었고, 너희들에게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고 싶어서 호스피스 병동 대신 집에 있길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너희 둘을 엄마 혼자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었고 그래서 늘 감사해. 사랑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어느 날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도 추억을 생각해주길”

    “어느 날 엄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도 추억을 생각해주길”

    “어느 날 엄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엄마와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겨 내길 바라. 사랑해.” 이혼 뒤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초등학생 아들 2명을 키우는 A(41)씨는 말기암 환자다. 2013년 7월 A씨가 자궁경부암 2기말을 진단받자, 남편은 ‘암 진단금을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행사했다. 시어머니도 A씨를 구박했다. 2015년 11월 법원은 남편에게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A씨는 단 한 차례만 양육비를 받았다. 남편은 빚이 있다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A씨는 체력이 되는 한 아이들과 경주 불국사, 거제도 등을 다녔다.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였다. 치료를 받다가도 가발을 쓰고 일을 나가는 엄마가 아프다는 걸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10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폐에서 암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12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고 병실 대신 아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택했다. A씨는 “그동안 모았던 돈은 치료비로 썼고, 친정 어머니도 생활이 넉넉치 않다. 시간이 별로 없지만 양육비를 받아야 내가 떠나도 아이들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남편에게 못 받는 것들을 받아내고, 양육비를 안 주는 무책임한 부모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양육비해결총연합회와 배드파더스를 통해 서울신문에 9살과 11살인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해 왔다. A씨는 “아빠와 헤어진 뒤에도 너희들이 있어 늘 행복했고 감사했단다”라면서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놓치기 싫었고, 너희들에게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을 남겨 주고 싶어서 호스피스 병동 대신 집에 있길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너희 둘을 엄마 혼자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었고 그래서 늘 감사해. 사랑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아래는 편지 전문.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12월에 의사 선생님이 엄마에게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라고 권유했지만 엄마는 호스피스 병동이 아니라 집을 선택했단다. 엄마는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놓치기 싫었고 또 너희들에게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란다. 아빠와 헤어진 뒤 엄마 혼자 너희들을 키우면서 때때로 힘든 시간 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있어 늘 행복했고 감사했단다. 병원에서 12월을 넘기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너희들과 함께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 의사 선생님이 놀라고 계시단다. 비록 산소호흡기의 신세를 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너희들 밥도 차려주고 공부도 봐주면서 버틸 수 있는 건 엄마에게 하나님이 힘을 주시기 때문이란다. 엄마는 하늘나라 가기 전에 너희들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꼭 해내려고 한단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면 외할머니가 너희들을 돌봐주실 텐데 외할머니와 너희들의 생활을 하려면 아빠가 너희들의 양육비를 보내줘야 해. 그래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아빠가 매월 너희들을 위해 양육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법은 아직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부족해서 엄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아보지만 쉽지가 않네. 하지만 사랑하는 두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하늘나라 가기 전에 꼭 해낼거야. 아직은 우리 두 아들이 어려서 엄마의 이 편지를 읽어도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너희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이 편지의 의미를 알게 되겠지. 지난 5년 동안 너희 둘을 엄마 혼자 키우느라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너희들이 엄마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었고 그래서 늘 감사해. 어느 날 엄마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더라도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엄마와 즐거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이겨내길 바라. 사랑해.
  • 빗장수비 전설도 코로나19 못막아··伊 말디니 확진

    빗장수비 전설도 코로나19 못막아··伊 말디니 확진

    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감염로렌소 산스 레알 마드리드 전 회장은 치료 중 숨져호날두 동료 다발라 확진···伊 유벤투스에서 세번째스페인 진출 중국 축구 스타 우레이까지 양성 반응 중 슈퍼리그서 뛰고 있는 펠라이니도 코로나 확진이탈리아 축구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52)가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은 22일 “말디니가 확진자와 접촉 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검사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말디니는 AC밀란에서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다. 1988~2002년 월드컵 4회 출전 포함 A매치 126경기에 나서며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상징으로 군림했던 그는 클럽 선수로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밀란에서만 뛰며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647경기)을 작성했다. AC밀란은 지난달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말디니의 아들 다니엘(19)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1군 팀과 훈련하는 유스팀 공격수다. AC밀란은 “파올로와 다니엘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보건당국의 치료 계획에 따라 격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27)도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여자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벤투스 선수 중 세 번째 사례다. 유벤투스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디발라는 11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왔다. 그는 증상 없이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1995~2000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77) 전 회장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지연 개막을 앞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도 확진 선수가 나왔다. 벨기에 대표 출신으로 산둥 루넝에서 뛰고 있는 마루안 펠라이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중국 시나 스포츠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던 슈퍼리그는 중국 내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오는 4월 18일 개막을 목표로 정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지난해 2월 산둥 유니폼을 입은 펠라이니는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벨기에에서 휴가를 보내고 다시 팀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중국에 입국한 참이었다. 한편, 전날 스페인 언론은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뛰는 중국의 축구 스타 우레이(2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확진자는 프랑스 2부리그 트루아의 석현준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에스파뇰은 지난 18일 1군 선수와 기술 스태프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 넘어서...지역 감염 ‘비상’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 넘어서...지역 감염 ‘비상’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성남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성남시 중원구 은행4동에 사는 14세 청소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청소년은 지난 1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52)도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25세 남성 신도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어머니도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천시 상동에 사는 60대 남성 신도도 확진 판정이 났는데 이 남성의 부인과 아들도 모두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추가 확진된 신도는 모두 5명으로 집계됐다. 기존 확진자 49명을 포함하면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4명으로 늘어났다. 목사 부부와 신도 등 52명, 신도의 아들(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1명, 접촉 주민(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1명 등이다. 특히 이날 확진 판정이 난 의정부 34세 남성 신도의 경우 지난 4일 기침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수일간 서울 북부와 남양주 지역을 돌며 생수를 배달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사는 75세 여성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은혜의 강 교회 신도나 그 가족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은혜의 강 교회 신도로 코로나19 확진자인 71세 여성과 이웃에 살며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은혜의 강 교회를 매개로 한 지역 전파로 추정되는 첫 사례가 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8일뿐 아니라 1일에 예배를 본 신도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역학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신속한 조사로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천안 거주 은혜의강 교회 신도 코로나19 확진

    천안 거주 은혜의강 교회 신도 코로나19 확진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 1명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는 성남시로부터 25세 남성과 어머니가 은혜의 강 교회 신도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98명, 충남도 내 확진자는 117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된 남성의 어머니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중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후 16일 4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확진자가 5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교인이 52명이고 2명은 접촉자 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급 장애 유튜버 김재석 “동창에 무차별 폭행 당해”

    2급 장애 유튜버 김재석 “동창에 무차별 폭행 당해”

    심장이 약해 2급 장애 판정을 받은 유튜버 김재석이 중학교 동창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사건 현장 CCTV에 따르면, 가해자는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가했다. 지난 14일 유튜버 김재석 씨는 ‘정배우:사건사고이슈’ 채널에 출연해 폭행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김씨의 어머니도 “살아있는 게 천운”이라며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석 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오후 11시50분쯤 중학교 동창 A씨, A씨의 지인 B씨와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A씨의 계속된 출연 요청으로 이뤄진 방송이었다. 이들은 김재석 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음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재석 씨는 “(A씨가) ‘내가 만만하냐’고 말하면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는 것. 그는 “원래부터 친하지 않았던 사이”라며 “동네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정도였는데, 게스트로 나오고 싶다고 해서 불렀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김재석 씨는 유튜브 ‘정배우’ 채널을 통해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12분 분량의 CCTV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김재석 씨의 머리를 손으로 가격하는 등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B씨가 말렸지만 A씨는 멈추지 않았다. 김재석 씨 측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마무리된 뒤 A씨가 다시 식당을 찾아왔다”며 “당시 식당에 아버지만 있었는데 내 장애와 관련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다른 유튜버를 통해 “심하게 와전됐다. 김씨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반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워킹맘’ 안소미, 붕어빵 딸+전업주부 남편 일상 공개[EN스타]

    ‘워킹맘’ 안소미, 붕어빵 딸+전업주부 남편 일상 공개[EN스타]

    개그우먼 안소미가 남편과 딸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2일 안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모 삼촌들 안녕하세요. 저는 할머니 댁에서 잘 놀고 있어요! 시골은 공기도 좋고 꼬꼬, 새, 멍멍이, 토끼도 있어요! 그리고 동네 한 바퀴 돌면 우리 할머님들이 맛있는 과자도 한 웅큼 쥐여주시지요”라는 글과 함께 딸의 일상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요즘 하루하루가 바쁘답니다. 덩달아 우리 할머니도 엄청 바쁘시지요. 코로나가 빨리 없어졌으면 해요. 하루빨리 서울에서 엄마 아빠랑 신나게 놀고 싶어요. 이모 삼촌들 코로나19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였다.공개된 사진 속 김로아 양은 시골에서 마스크 없이 편안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남편 김우혁 씨가 김로아 양과 놀아주는 모습도 담겨있다. 김우혁 씨는 로아 양에게 과자를 줄 것처럼 하다가 안 줘 로아양을 울렸다. 한편 안소미와 남편 김우혁 씨, 딸 김로아 양은 최근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로 처음 만나서 1년 만인 2018년 부부가 됐고, 로아를 품에 안았다. 김우혁 씨는 제철소에 다니는 회사원이었다가 로아가 태어난 뒤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김우혁 씨는 “로아가 분리불안이 심하다. 안소미가 없으면 불안해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에서 김우혁 씨는 로아를 안고 ‘개그콘서트’ 현장을 찾으며 바쁜 아내를 내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안소미는 2009년 만18세의 나이로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남다른 미모로 주목 받았다. MBC ‘복면가왕’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 없고 무료급식도 끊겨 우짜노…” 갈 곳 잃은 대구 일용직 노동자들

    “일 없고 무료급식도 끊겨 우짜노…” 갈 곳 잃은 대구 일용직 노동자들

    대부분 쪽방촌 거주 ‘비수급 빈곤층’ 기초생활보장 사각… 월세조차 못 내 무료급식 운영 중단으로 끼니도 걸러“요새 밖에 나가 일 몬해. 인력사무소에서 일 없다 카지 오지 말라카는데 우짜노….” 대구 중구의 한 쪽방에서 7년째 살고 있는 최모(69)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숨부터 쉬었다. 평소 인력사무소를 통해 목공부터 페인트 일까지 공사 현장을 찾아다녔지만 이제 도통 일거리가 없다.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부턴 거짓말처럼 일이 끊겼다. 통장 잔고는 바닥난 지 오래,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어서 의지할 곳이 없다. 하지만 월세 25만원은 다달이 내야 한다. 최씨는 “앞으로 월세를 어떻게 내야 할지 막막하다. 집주인한테 ‘나중에 한꺼번에 갚겠다’고 사정사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쪽방, 고시원, 여관, 여인숙 등 ‘집 아닌 집’(비주택)에서 사는 주거 취약계층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생계급여도, 주거급여도 지원받을 수 없는 차상위층은 먹고사는 일 자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박모(65)씨도 올해로 15년째 대구의 한 평(3.3㎡)짜리 쪽방에 거주하는 비수급 빈곤층이다. 생활비로 나가는 돈을 제외하면 매달 월세 8만원을 내야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일을 못 하고 있다. 박씨는 “나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은 불러 주는 곳이 더 없다”고 말했다.일을 할 때는 공사 현장에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서 세 끼 모두 챙겨 먹었지만 지금은 끼니를 거르는 게 일상이다. 그나마 한 끼는 무료급식소에 의지해 해결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무료급식소마저 중단됐다. 박씨는 “대구역에 밤 10시쯤 가서 봉사단체에서 빵과 우유를 얻어 온다. 그렇게라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현재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 등이 대구 지역 비주택 거주자 800여명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 중이다. 쌀과 라면, 캔에 든 반찬, 마스크, 세정제 등을 지급한다. 하지만 민간단체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다. 최병우 집희망 대구주거복지센터 소장은 “대구 비주택 거주자 800여명 중 절반가량이 비수급자”라며 “비주택 거주자 중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 가던 사람들 사이에서 이달부터 당장 밀린 월세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주민의 생계 등에 필요한 지원을 국가로부터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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