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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한다”

    스타들의 자살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것은 우울증이다. 가변적인 인기에 대한 중압감과 불안감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박용하는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로 국내 재기에 성공한 직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류스타로 급부상했지만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해 한국 팬에게 잊혀질까봐 두려웠고, 고국에 와서 할 일이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했다.”면서 “인기와 무관심의 연속은 마음의 병을 불렀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발달로 인한 ‘악플’은 연예인의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탤런트 최진실·진영 남매의 자살에서 보듯 감수성이 예민한 연예인들은 익명의 대중에게서 큰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커져가는 소외감이 극단적인 선택을 부르는 것이다. 2007년 잇따라 세상을 등진 탤런트 정다빈과 가수 유니도 악플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이 복귀 스트레스로 작용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니와 최진영은 자살 직전 새 앨범과 신작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었다. 박용하도 새 드라마 ‘러브송’(가제) 출연이 확정됐으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 박용하의 트위터 바탕화면에 쓰여 있던 글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문자의 죽음/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문자의 죽음/신동호 시인

    결국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포기했다. 2학기부터는 특수반에서 문자를 깨우쳐야 한다. 애초부터 글자 배우기에 도통 관심이 없는 초등학교 1학년 막내딸 얘기다. 저학년 평교사로 정년퇴임한 외할머니도 손을 들었으니 주위에서 ‘바보 아니야?’라는 소리를 들을 만도 하다. 누구는 5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읽었더라는 말도 들었다. 속상함을 달래주려는 말이겠지만 의외로 더디게 글과 친해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가 보다. 하기야 인류가 문자를 가지고 산 기간은 그리 오래지 않다. 이야기나 노래가 훨씬 유용한, 사냥하고 채집하던 시절에 남겨진 버릇이 그리 빨리 사라질 리는 없다. 문자야말로 인류 최대의 발명이라 여기던 날이 있었다. 수메르의 쐐기문자로부터 중국의 갑골, 마야의 그림문자까지 호기심을 가지고 순례한 일도 있었다. 지식의 보고이며, 문명의 튼튼한 노둣돌이었다는 걸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문자화되지 못한 모든 이야기와 지식은 하찮은 것이라 여겼다. 가난하던 날들, 동네 뒷골목을 걸으며 두런두런 나누던 이야기는 큰아이에서 막내로 내려오는 동안 그럴싸한 포장의 동화책으로 바뀌었다. 조악했지만 행복했던, 나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문자의 권위에 나 또한 굴복해 버렸다.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어머니로부터 듣는 모든 이야기를 언제부턴가 귓전으로 흘리고 교과서에 실린 문자에 안주했다. 지식이 권력이 되면서 문자는 하나의 상징으로 삶을 옥죈다. 죄가 먼저냐 법이 먼저냐 하는 논쟁은, 법조문이 규정해 놓은 기호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재단하는가를 보여준다. 가령 그 어떤 사악한 행위도 법조문에 담겨 있지 않다면 처벌할 수 없다. 문자시대의 한 단면이다. 또, 말 혹은 음성이 문자로 안착하면서 그 미묘한 감성의 표현과 현장성, 생명력이 사라졌다. 문자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을 빼도 박도 못하게 단정시켜 버리기도 한다. 평론가 이명원과 강준만 교수의 책에서 마초 시인이라 적힌 나는 마초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그들과 나는 일면식도 없다. 마초가 아니라는 나의 변명은 그들보다 더 권위 있는 문자를 적어낼 때만 통할 게다. 근자에 서울시 교육청과 서울시가 초·중·고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전쟁 시나리오’를 보면서 그런 끔찍한 기분이 다시 들었다. ‘현대전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를 적어내라는 것이다. 전쟁을 상정한 이 공모는 문자를 통한 적대의식의 각인이다. ‘전쟁’을 문자화한 아이와 ‘평화’를 문자화한 아이는 스스로를 다르게 규정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를 나눌 땐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겠지만 ‘전쟁’을 문자로 적는 순간 전쟁은 아이의 삶을 지배한다. 아차! 글을 깨우치지 못한 막내의 더딘 성장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희망적인 건, 문자의 위대함을 존치시키면서 동시에 되살린 구술시대의 장점들이다. 인터넷과 정보화시대의 기술은 무수한 해석과 참견, 집단적 창작의 문화를 부활시켰다. 트위터는 문자를 이용하지만 구술시대의 회귀 같다. 생각과 생각이 실시간으로 교차되고 검증되며 적당한 것이 확산된다. 권위를 부여하지 않고 폭력적으로 각인하지 않는다. 신재효 이전의 판소리가 그랬다. 마을의 감성과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취급했던 판소리는 마당이 벌어질 때마다 풍부해졌다. 문자로 정리되면서 그 기능을 잃기 전까지 말이다. 얼마 전 곽지균 감독의 죽음에서 문자의 죽음을 보았다. 시대와 교감하던 사랑이야기를 다시 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만큼 변화하는 세계를 느꼈다. 그의 방에는 얼마나 많은 소설책과 시집이 뒹굴었을까. 영상세대로 자란 젊은 감독들과 달리 그는 문자세대였다. 최인호 원작의 ‘겨울 나그네’나 이문열 원작의 ‘젊은 날의 초상’을 찍기 위해 그는 또 얼마나 오래 문자 안에서 헤매었을까. 문자시대와 곽 감독에게, 그리고 여전히 시를 쓰는 나에게도 애도를 보낸다. 더불어 글을 깨우치지 못한 모든 초등학생들에게는 용기를!
  • “한국, 종교의 시대 맞았지만 권력·물질에 얽매여 10년뒤엔 ‘텅 빈 교회’ 될수도”

    “한국, 종교의 시대 맞았지만 권력·물질에 얽매여 10년뒤엔 ‘텅 빈 교회’ 될수도”

    현 정부 출범 이후 크고 작은 잡음이 여러 분야에서 일었지만, 가장 두드러진 곳 중 하나가 종교 분야였다. 교회 장로 출신 대통령의 언행은 일부 타종교인들의 반발심을 갖게 했고, 급기야 ‘범불교도 대회’ 같은 움직임을 낳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등 정신적 지도자들이 나란히 우리 곁을 떠났다. 게다가 용산참사, 4대강 사업 반대 운동 등 예민한 사회 이슈를 거치며 종교인들의 목소리는 매일같이 신문지면과 방송을 채웠다. 이런 현상을 두고 백찬홍(49) 씨알재단 운영위원장은 “지금 한국 사회는 ‘종교의 시대’에 왔다.”고 말한다. 최근 신간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평사리 펴냄)를 내고 한국 사회의 종교 권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28일 서울 신문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백 위원장은 “한국 사회는 항상 국가권력의 힘이 가장 컸지만 최근 몇 십년 사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그중 종교계의 목소리가 가장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 한국 사회의 종교는 ‘시대적 배경’으로 작용한다. 특정 교회 인사들이 정부에 대거 기용되는 등 개신교는 친정부 성향이 커졌다. 불교는 반대로 ‘차별 철폐’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와 각을 세웠고, 천주교는 각종 사회 이슈에서 배제할 수 없는 세력이 됐다. 즉, 종교가 종교 자체가 아닌 권력과 사회와의 밀접한 배치 안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소리가 커진 것과 별개로 종교들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 백 위원장이 내세우는 주장의 핵심이다. 개신교는 일부 교회 부패 문제로, 또 불교는 최근 정권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 문제로 불안정하다. 천주교 역시 더 이상 ‘포스트 김수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더 큰 문제는 종교 문제에 끊임없이 경제논리가 끼어든다는 점이다. 교회나 절, 성당 등에 관계없이 한국의 종교 공동체는 평신자 직제에서도 돈이 없는 사람이 배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백 위원장의 말대로 “신앙이 돈독해도 돈이 없으면 장로든 신도회장이든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백 위원장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에는 유럽과 같이 주일에도 교회가 텅텅 비는 ‘교회 공동화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10년 내 그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력과 경제력을 가진 특정 계층들은 종교에서 더 이상 현실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을 때 쉽게 떠나버린다. 그러니 그런 집단에만 의존할 경우, 공동체는 빠른 시일 내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해답은 뭘까. 간단하다. “종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는 것” 그는 “예수도 그랬고 석가모니도 그랬듯이 마음에 영성을 채운 뒤 평화·생명을 외치고, 또 고통받고 소외된 자들을 끌어안는 것이 종교 본연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 임무에 따를 때만 종교가 꾸준히 일정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본다. 아울러 그는 현실적인 답도 내놨다. “현재 한국 종교들 앞에는 여러 가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오랫동안 배제됐던 성(性)적 소수자 문제, 여성 성직자의 권한 설정, 또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문제가 그것입니다. 한국의 종교들은 미래 가치를 고민하고 이들을 적절히 감싸안을 방안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해외 미디어시장 ‘지각변동’

    해외 미디어시장 ‘지각변동’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던 미국,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와 방송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면서 해외 미디어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메이저 미디어그룹들이 광고 한파와 누적된 적자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자 전례 없는 위기감 속에서 새 주인을 찾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르몽드 좌파 컨소시엄에 매각 佛정치권 촉각 경영난에 처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28일(현지시간) 좌파 성향의 기업인 컨소시엄에 팔렸다. 르몽드는 이날 경영감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컨소시엄에 회사의 지배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패션디자이너인 고 이브 생로랑의 동성연인이었던 피에르 베르제, 라자르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CEO) 마티외 피가스, 인터넷 사업자 자비에 니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사회당 골수 후원자로 유명하다. 르몽드의 매각에 프랑스 정치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3명이 향후 차기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르몽드의 에릭 포토리노 발행인을 만나 이 컨소시엄에 주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국내 최대의 종합케이블 방송사업자(SO)인 컴캐스트가 미국내 최대 방송그룹인 NBC 유니버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미국 방송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대 방송사가 케이블업체 방송사업자에 먹히는 상황이 눈앞의 일로 다가온 것이다. 방송업계 초유의 일이다. 컴캐스트가 NBC를 소유하게 되면 막강한 시장파워로 경쟁 방송사들을 위협할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방송 편성권과 배급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경우 방송업계의 지형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광고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해 결국 다른 방송사들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영난 뉴스위크도 매물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 매물로 나왔다. 1961년 뉴스위크를 인수한 워싱턴포스트(WP)가 2007년 누적 적자가 4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5월 매각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의 미디어 그룹인 ‘서던 미디어그룹’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워싱턴포스트가 인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뉴욕타임스를 보유한 뉴욕타임스 컴퍼니도 지난해 3월 심각한 자금난으로 맨해튼 본사 건물을 2억 2500만달러에 매각했다. 앞서 161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미디어 재벌 ‘트리뷴’도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그해 12월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 신문 12개와 방송사 23개를 운영하며 미국 여론을 주도해 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형진,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주인공 아빠役

    공형진,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주인공 아빠役

    배우 공형진이 MBC 특별기획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네 번째 이야기 ‘아빠의 집으로’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다.공형진은 지난 24일 오후 1시 캐주얼 차림에 환한 웃음을 띤 채 서울 여의도 녹음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현기 PD 등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하 ‘사랑’) 제작진과 인사를 나눈 뒤 따뜻함이 묻어나는 음성으로 녹음작업을 마쳤다.공형진의 목소리를 입힌 ‘아빠의 집으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5살 때 할머니에게 맡겨진 가은이와 할머니의 이별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은이 아빠를 화자로 한 공형진의 내레이션이 돋보일 전망이다.공형진은 이날 녹음을 마친 직후 “많은 분들이 ‘사랑’ 내레이션을 하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면서 왔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슬픈 이야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그는 “가은이가 할머니와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아빠와 함께 자주 찾아가면 할머니도 기뻐하실 거다. 가은이가 아빠와 함께 살면서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을 격려했다.한편 올해로 방송 5년째를 맞은 ‘사랑’의 마지막 이야기 ‘아빠의 집으로’는 오는 25일 밤 10시 55분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진희 “페트병수영복 공약? 약속은 아냐” 해명

    박진희 “페트병수영복 공약? 약속은 아냐” 해명

    배우 박진희가 월드컵 공약에 오해가 있었음을 밝혔다. 박진희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트병으로 만든 수영복 얘기 중에 드린 말이었다. 약속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약처럼 나간 기사는 정정 부탁드린다는 박진희는 한국국가대표팀이 16강에 오르면 160벌의 티셔츠를 나눠주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전했다. 박진희는 “붉은 티셔츠 160장을 어떻게 드릴 지 고민 중”이라며 한 네티즌의 의견을 듣고 “160벌은 소외되고 어려운 곳에 나누어 주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 그리 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말했다. 앞서 박진희는 트위터에 “(최)화정 언니도 비키니 입고 방송하셨던데 저도 8강가면 페트병으로 만든 에코 비키니 입을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길섶에서] 차탁(茶卓)/함혜리 논설위원

    주변에 차(茶)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함께 앉아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히 차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포장도 뜯지 않았던 다기 세트도 꺼내고, 차 박람회에 가서 도자기로 된 숙우와 대나무로 만든 걸름망도 새로 샀다. 전문가들이 보면 코웃음을 칠 수준이지만 차 마실 준비는 거의 마친 셈이다. 문제는 탁자였다. 거실의 우중충한 테이블과 차가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딱 어울릴 차탁을 구해 놓았다.”는 기별이 왔다. 테이블을 치우고, 주변의 잡동사니도 싹 정리한 뒤 차탁을 들여놓았다. 나지막한 통나무 차탁이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그런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훨씬 넓어지고 여유로워진 거실. 편안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무언가로 가득 차 있던 공간이 한순간에 산거(山居)로 변한 것 같았다. 김봉건 동의대 연구교수가 쓴 ‘차 문화 산책’ 서문에 이런 구절이 있다. ‘차 생활을 하면 의식주 생활 전반에 변화가 오고, 텅 비움의 미학을 이해하게 된다.’ 정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조은지기자의 월드컵 토크]90·94년 월드컵 수문장 최인영 코치

    8년 만의 세대교체였다. 최고참이 된 이운재(37·수원)는 정들었던 골문을 정성룡(25·성남)에게 물려줬다. 1990·1994년 월드컵에서 골문을 짊어졌던 최인영(48) 현 전북 골키퍼 코치의 감회도 새롭다. 16일 최 코치와 ‘아르헨티나에 맞서는 골키퍼의 자세’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조은지 기자(이하 조) 자체훈련 때도 평가전 때도 이운재와 정성룡을 번갈아 기용해서 누가 주전으로 뛸까 막판까지 궁금했는데…. 선수들도 김현태 골키퍼 코치한테 경기 당일 아침에 들었다고 할 정도니까 마지막까지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고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인영 코치(이하 최) 누가 나갈 거라고 예상하긴 힘들었죠. 다만, 그리스는 평균신장이 190㎝로 크니까 고공 공격에서 이운재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어요. 정성룡은 신장이 좋으니까. ●조 세대교체할 타이밍이 훨씬 지났잖아요. 이운재는 94년 미국월드컵 때도 나왔던 선수인데. 물론 그때는 풋풋하고 야리야리한(!) 대학생이었지만요. 그때가 벌써 16년 전이니까 ‘참 오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골키퍼는 키우는 데 10년이 걸린다고들 하잖아요.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독특한 포지션이죠. ●최 그런 특수성이 있어서 난 국가대표 골키퍼 자리에 부담이 컸어요. 실제로 월드컵 전에 그만두려고 했고. 94년 미국월드컵 전에 당시 김호 감독님을 찾아가서 “난 더 이상 대표선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후배들한테 길도 열어 주고 싶다.”고 했죠. 욕도 엄청 먹었죠. 선수가 은퇴한다 만다 하는 게 어딨느냐고요. 뽑히면 국가대표 하는 거지, 네가 뭔데 건방지게 그만둔다고 하냐, 그래서 월드컵 갔어요. 그때 운재는 참 어렸는데 지금 최고참이라니…. ●조 이운재 선수가 최근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이잖아요. 8강 스페인전에서 PK를 막았을 때의 그 듬직한 웃음. 그때의 강렬한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정성룡의 선방을 보면서도 내심 불안했죠. 물가에 아기 내놓은 심정이랄까. 이는 경기력보다는 이운재가 수비라인 리딩이나 경기 조율면에서 더 노련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었잖아요. ●최 그렇죠. 뒤에 선배가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더 잘 듣겠죠. 그래도 월드컵은 국가 중대사니까 골키퍼가 어려도 수비라인이 정신 바짝 차리고 말 잘 들어요. 성룡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에서 150경기 넘게 뛰었어요. 이 정도 하면 나이랑 관계없이 다 경기운영은 잘하니까요. ●조 코치님도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같은 강팀을 상대했었잖아요. 솔직히 후들거렸을 것 같은데. ●최 당시 유럽이랑 교류가 별로 없었어요. 창피한 얘기지만 전력분석할 사람도 없었고 주의해야 할 선수가 누군지도 몰랐죠. 상대 특징도 당연히 몰랐고. 그래서 무서울 게 없었어요. 하하하. 약팀이 강팀을 이기려면 무조건 ‘지피지기’를 해야 됩니다. 강팀은 정보가 없어도 약팀을 이길 수 있지만요. ●조 그런데도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혼쭐냈던 걸 보면 더 대단하다 싶고요. 지금은 오히려 상대를 너무 잘 알아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돼요. 메시가 드리블하는 거 보니까 마치 실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볼이 발에 붙어서 가던데요. 어떻게 막나 싶더라고요. ●최 골키퍼는 무조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메시? 테베스? 어디 한번 차 봐라! 내가 다 막아줄게.’ 이 정도의 배짱을 갖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믿어야 해요. 물론 아르헨티나, 강하죠. 공격진 대부분이 어느 타이밍이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메시는 강한 슛에 로빙슛에 커브슛까지 겸비했어요. 골키퍼가 조금 앞쪽에 나와 있으면 로빙슛을 하고,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커브슛으로 구석을 노려요. 그런 걸 막으려고 골문에 버티고 있으면 강력한 슈팅을 날리더라고요. 골키퍼는 위치를 아주 예민하게 잡아야 해요. ●조 골키퍼 혼자 할 수 있을까요. 수비라인이 유기적으로 잘 막아 줘야 되는데요. 슈팅 순간 태클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태클이 실패하면 오히려 완벽한 찬스를 내줄 위험성이 있잖아요. ●최 골키퍼와 각도가 좁아지는 쪽으로 몰아서 슈팅하게 해야죠. 각도를 좀 비껴서 찰 수밖에 없는 위치로 몰면 그나마 골키퍼가 선방하기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자블라니도 변수가 될 것 같아요. zone4@seoul.co.kr
  • “이걸 어떻게 피워?” 길이 6m·무게 450kg 초대형 시가

    수백 명이 피울 수 있는 초대형 여송연(시가)이 중미 온두라스에서 제작됐다. 온두라스의 담배회사 푸로스 우니도스가 최근 완성한 이 시가의 길이는 장장 6m. 지름은 거의 50cm에 육박한다. 길고 두꺼운 초대형 여송연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담뱃잎도 엄청난 분량. 중미와 카리브 등지에서 수입한 말린 담뱃잎 454.5kg이 재료로 사용됐다. 담배는 푸로스 우니도스의 노련한 남녀 여송연전문가 22명이 꼬박 20일 동안 작업해 완성했다. 제작 과정에 기계가 일체 사용되지 않은 순수한 수제품이다. 초대형 여송연을 온두라스에 주문한 건 한 미국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을 순회하며 여송연을 전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송연은 특별히 제작된 고급 나무상자에 포장돼 항공편으로 공수됐다. 담배를 제작한 담배회사 푸로스 우니도스의 관계자는 “약 500명이 충분히 피울 수 있는 크기로 여송연이 제작됐다.”면서 “판매된다면 가격은 약 2만 달러(약 25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팬들 ‘풍차·탈춤’ 세레모니 뜨거운 반응

    박지성, 팬들 ‘풍차·탈춤’ 세레모니 뜨거운 반응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세레모니가 화제다.박지성은 1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경기 그리스 전에서 후반 7분 한 골을 추가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박지성은 그리스 진영 중반 골을 가로채 수비수 2명을 제쳤으며 단독돌파를 시도, 왼발로 여유롭게 득점으로 연결시킨 후 특유의 세레모니를 선보인 것.세레모니는 골문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특유의 웃음을 선사, 두 팔을 벌려 돌리는 동작이다. 이번 세레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러 번 선보인 바 있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풍차 세레모니’라고 칭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탈춤 세레모니’라며 번뜩이는 애칭을 붙이고 있다.박지성의 세레모니를 본 축구팬들은 “역시 캡틴박이다.”, “팔 뛰고 뛰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세레모니도 시원하게 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사진 =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대 그리스전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가?” 쓰레기 봉지에 담겨 버려진 신생아

    태어난 지 하루도 되지 않은 신생아가 쓰레기 봉지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으로 주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정(현지시간) 더비셔에 있는 술집 문 앞에 내용물이 가득 담긴 쓰레기 봉지가 놓여 있었다. 술집 주인은 “이웃 주민이 몰래 쓰레기를 버렸다고 생각해 투덜거리며 치우려고 했을 때 놀랍게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봉지에 있던 건 생후 1일도 채 안된 남자 신생아. 아기는 곧바로 더비로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다소 쌀쌀한 날씨에 노출된 탓에 한 때 저체온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의료진의 따뜻한 관심과 간호에 아기는 건강을 회복했다. 잭(Jack)이란 이름도 얻었다. 엠 윌킨스-브라이스는 “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기다. 이렇게 귀한 아기를 낳자마자 버린 여성은 분명 심각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출산 뒤에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기 어머니도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고 걱정했다. 잭은 병원에서 48시간 동안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예방차원에서 10여 가지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아기는 절차에 따라 입양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野광역단체장 “행정력 동원 4대강 저지”

    야권 광역단체장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일부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당선된 광역단체장들은 준설토 적치장 허가 불허 등 행정력을 동원한 실질적인 방법으로 4대강 사업 저지에 나서기로 해 ‘중앙권력’과의 충돌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민주당)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민심은 다른 해석이 필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무소속)는 “생명파괴 사업이자 환경 대재앙인 4대강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도지사로서 가진 인·허가권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에 사업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민주당) 역시 “소하천, 지천 등의 하천 정비는 필요하지만 보를 막아 운하를 만들거나 배가 다니도록 준설을 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민주당)도 “영산강은 개발보다 수질 개선이 우선”이라며 “보를 막고 준설하는 방식을 고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지방 정부간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소속 시·도지사 당선자 7명을 참석시켜 관련 워크숍을 여는 한편 조만간 무소속 김두관 당선자까지 참여하는 야권 광역단체장 협의체를 구성, 공동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전·충남·충북 ‘세종시’ 연대”

    세종시 원안사수를 제1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세종시 수정을 막기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 당선자는 4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다음주에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와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를 만나 세종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해 정부에 메시지를 공동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세종시 수정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겸허히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럼에도 국회에서 수정안을 강행할 가능성이 없지않아 충청권이 연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의 전면 재검토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보를 막아 운하를 만들거나 배가 다니도록 준설을 하는 것은 반대하고 놀이시설 등 이수개념이 아닌 치수개념은 찬성한다.”면서 “충북에서 진행중인 4대강 사업 가운데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돌릴 것은 돌리는 등 지사에게 위임된 사안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전국투표소 이색 풍경

    2일 동시 지방선거 투표현장에선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기표소에 흘리고 가거나, 기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찢어버리는 등 해프닝이 속출했다. 또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이 투표에 앞장서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08년 국적회복 첫 투표 2일 오전 6시30분 서울 대림2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김흥덕(68)씨는 투표를 마친 뒤 양손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씨는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했다. 김씨는 1941년 1월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지만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었던 1944년 10월 일제 때 만주로 이주한 선친을 따라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는 2005년 귀국, 2008년 12월 국적을 회복했다. 투표한다는 생각에 잠도 설쳤다는 김씨는 “이제야 국민 노릇을 하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공보물에 나온 후보들의 공약과 과거 행적을 꼼꼼히 살폈다고 했다. 김씨는 “국적을 회복한 노() 중국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씨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며 부인 김인숙(66)씨와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1동 제2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 8장을 받은 다음 도지사 용지 1장에만 기표하고 나머지 7장을 찢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또 오전 7시50분 남양주시 진접읍 제4투표소에서는 40대 유권자가 1차 투표를 마치고 2차 기표 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자신이 투표한 사항이 마음에 안 든다며 1장을 찢기도 했다. 울산시 동구 남목2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90대 할머니의 투표를 돕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손자로 보이는 김모씨가 투표용지 4장을 찢는 사건이 발생,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경기 연천군 장남면 투표소에서 서모(62)씨는 투표를 하러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앞서 투표한 사람이 놓고 간 경기도의회 투표용지를 발견해 신고했다. ●최고령자들도 한 표 각 지역의 최고령자들도 노구를 이끌고 투표에 나서 젊은 유권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전지역 최고령자인 111세 김금홍 할머니는 오전 10시께 서구 월평1동사무소 투표장에 도착한 뒤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가며 투표를 마쳤다. 김 할머니는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3월22일생으로 대전지역 최고령 유권자다. 경기도 양주시의 최고령 유권자인 김용녀(111·백석읍 복지리)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투표를 했다. 김 할머니는 오전 11시 막내딸 박연춘(61)씨와 함께 백석읍 은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주민등록상으로 1899년 12월25일생인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았다. 전국종합
  •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 고르기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 고르기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영복을 고르는 손길도 바빠졌다. 미리 비키니 수영복을 사 놓고 맹렬한 다이어트 중이라면 몸매에 어울리는 수영복을 알아두는 게 낫다. 통통한 몸매라면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의 장점만을 살린 ‘모노키니’가 최고의 선택이다. 허리선을 과감하게 판 디자인으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모노키니는 키가 크고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배와 허리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어 비키니보다 더 관능적으로 보이는 게 모노키니다. 발랄한 원색이 많은 비키니와 달리 모노키니는 검은색이나 호피무늬 같은 강력한 색깔 위주다. 이때 액세서리는 금색의 장식 없는 팔찌인 뱅글을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크고 마른 체형엔 주름장식 등 입체감 살려 키가 크고 말랐다면 과감한 무늬, 주름 장식 등 입체감이 돋보이는 수영복이 어울린다. 비키니도 상의에 주름이나 장식이 많은 것을 택하고, 여기에 큼직큼직한 무늬가 들어간 해변용 치마를 입고 꽃잎을 주제로 한 목걸이 등을 해주면 여성스러움을 살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키니 상의를 볼륨컵, 일반컵 등으로 맞춤 선택할 수 있어 빈약한 몸매도 자신 있게 수영복을 입을 수 있다. ●키 작으면 화사한 꽃무늬로 매력을 키가 작다면 화사한 꽃무늬로 작은 키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노려보자. 꽃무늬의 비키니 상의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하의를 입으면 자연스럽게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패션 홍보 대행사 유끼 커뮤니케이션의 이선경씨는 “모노키니의 시작은 상체가 없는 토플리스 수영복이었지만 올해 유행인 과감한 커팅이 배, 허리 부분에 들어간 모노키니는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이 많다.”고 소개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선로 추락한 유모차 기차가 덮쳐…아기는?

    선로 추락한 유모차 기차가 덮쳐…아기는?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기차가 들어오는 선로로 추락해 기차가 덮쳤지만 아기가 생존하는 기적같은 일이 호주 멜버른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26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토룽가역에서 3살짜리 아이와 할머니가 15개월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가 역내로 들어서는 순간 할머니가 잠시 유모차에서 한눈을 판사이 유모차가 기차선로로 굴러 갔다. 아기를 태운 유모차는 역의 선로로 굴러 떨어졌고 역으로 들어오던 기차가 덮쳤다. 할머니의 충격과 역에 있던 사람들의 놀라움이 기차역을 휘감았다. 역으로 들어오던 기차를 운전하던 기관사는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유모차를 보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기차는 유모차가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고 나서야 멈췄다. 충격에 휩싸인 기관사가 뛰쳐나와 기차 앞부분에 끼인 유모차를 발견했다. 유모차는 거꾸로 엎어져 있었고 아기도 얼굴이 바닥을 향한채로 발견됐다. 기적적으로 아기는 무사했다. 아기는 얼굴에 약간의 찰과상만을 입었을 뿐이나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할머니도 엄청난 충격에 빠진 상태로 병원에서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빅토리아 응급구조대원 케이트 제솝은 “ 이런 상황에서 아기가 무사한 것은 기적같은 일” 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도 멜버른의 에쉬버튼 역에서 6개월된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선로로 떨어져 기차에 깔렸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 이 아기는 건겅하게 이달초에 한살 생일을 맞는 모습이 호주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호주역은 초기 건설될 무렵 비나 물의 ‘배수’를 위해 선로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나 2004년 이후 만들어진 신(新)역사는 수평을 유지한 역으로 건설되어, 구(舊)역사내에서 유모차 관리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사진=CCTV 캡쳐(헤럴드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파니 “연극 속 노출? TV보다 덜 부담”(인터뷰)

    이파니 “연극 속 노출? TV보다 덜 부담”(인터뷰)

    “지금껏 모델, 버라이어티쇼, 노래 등 많은 분야에 도전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제대로 한 게 없잖아요. 열심히만 했지 잘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이젠 ‘열심히’가 아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파니(24)의 표현법은 거침이 없었다. 행여 마음을 다칠까봐 민감한 질문을 돌려서 건네면 “아, 그건요.”라며 솔직하고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이파니는 성숙하고 지혜롭게 ‘정면 돌파’하는 법을 배운듯했다. “이젠 프로가 되고 싶다.”고 이파니는 솔직하게 말했다. 방송경력 5년. 데뷔 후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라도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마광수 교수의 동명에세이를 연극으로 옮긴 성인 연극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에 출연 결심을 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 “성인연극으로 생애 첫 연기도전” “연기를 배우려고 학원에 등록했어요. 때 마침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 사라 역 제의가 들어왔죠. 이 배역은 ‘이파니 아니면 안 된다.’는 연출진의 강력한 요청이 성인극 출연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지난 20일 ‘야한여자’의 공연이 한창인 대학로 소극장을 찾았다. 꽉 찬 객석에는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고 이파니 역시 이런 에너지를 느끼는 듯 열정적으로 노래와 춤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관객들은 사라, 아니 이파니의 연기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공연 뒤 기자와 만난 이파니는 긴 카디건과 치마를 입은 수수한 모습이었다. 이날 마침 그녀의 어머니가 응원 차 방문했고 멀찌감치 에서 그녀의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멋진 공연이었다.”고 칭찬을 건네자 “춤추다가 마이크가 날아가서 당황했지만 이제 배우들의 호흡이 점점 맞춰가고 있어 즐겁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또 벗어?” 아닌 작품성 봐주길 혹자들은 이파니의 성인연극 도전을 보고 “이파니, 또 벗어?”란 시선을 보낼 수도 있다. 워낙 섹시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이파니도 그런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연습 초기에는 마광수 교수의 직설적인 표현들이 가득 담긴 대사들을 한다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안 쓰는 단어를 쓰다 보니 민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마광수 교수님이 사용한 특정한 표현들이 있어야 연극의 정체성이 있는 거잖아요. 사실 요즘 영화에선 이것 보다 더한 대사도 나와요. 외설논란이 됐던 작품이라서 그런 면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 노출도 힘든 부분 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 연극에서 이파니의 노출 수위는 높지 않다. 다만관객들이 가까이에서 무대를 지켜보는 연극인데다가 사라라는 관능적인 배역에 맞추느라 불가피한 노출이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여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노출이 부담되진 않았나.”고 묻자 이파니는 “처음에는 옷이 흐트러질까봐 신경을 썼지만 지금은 오히려 TV에서보다 불편하지 않다.”면서 “영상물로 남는 것이 아니고 작품에 신경 쓰다 보면 어느 정도의 노출은 감안할 만 하다.”고 말했다. ◆ “섹시 이미지 굳이 감추고 싶지 않다” 플레이보이 모델 활동, 스타화보, 성인연극으로 이어지는 이파니의 매력은 그녀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큰 도움을 줬지만 ‘섹시함=이파니’란 이미지의 등식화를 낳았다. 그리고 고정된 이미지는 대중의 기호 속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지 고정화에 대한 염려는 없을까. 이파니는 “섹시한 이미지를 갖기는 매우 어렵기에 그런 평가는 감사하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섹시 이미지만 남긴 것 같다.”고 자기반성과도 같은 대답을 내놨다. 과거의 모습에 대해 반성을 한다는 건 미래를 위한 변화를 꿰한다는 말. 이파니는 굳이 지금을 ‘터닝포인트’라고 설명하고 싶어하진 않았다. 다만 그동안 했던 노력을 기반으로 하나의 결실을 맺고 싶다는 게 그녀의 솔직한 바람이었다. ”터닝포인트는 아니예요. 특히 얼마 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고 제가 갑자기 열심히 일하는 건 아니거든요. 전 가족과 저를 위해 늘 열심히 달려왔어요. 그런 노력들을 바탕으로 이젠 잘 해보고 싶은 거죠.” 마지막으로 “10년 뒤 모습을 상상해달라.”고 요구하자 이파니는 객석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어머니에게 그 질문을 넘겼다. 그녀의 어머니가 “똑같겠지, 뭐.”라고 무심한 듯 답변하자 이파니는 “똑같으면 안 돼요.”라고 손사레를 쳤다. “그 때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서 멋진 작품을 남겼던 이파니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각오에 찬 대답을 내놨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수다’ 에바 “10月 결혼 앞두고 혼인신고부터!”

    ‘미수다’ 에바 “10月 결혼 앞두고 혼인신고부터!”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결혼식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오는 10월 한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결혼 전에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13일 에바의 소속사 측은 “에바가 오는 10월 16일 한 살 연하의 한국인 레포츠 강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고 밝혔다.에바는 지난해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한국 남성과 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도 했지만 지금 교제하는 남자와 꼭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올 초에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어머니될 분도 만났던 사실을 밝혔다. 에바는 당시 “애인의 어머니도 만나 봤다. 어머니께서 나를 무척 아끼신다.”고 고백한 바 있다.한편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바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사진=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공가도 달리는 닉 클레그는

    성공가도 달리는 닉 클레그는

    보수당과의 연정을 통해 영국 부총리에 오르게 된 닉 클레그(43) 자유민주당 당수는 무엇보다 그를 둘러싼 다문화 환경이 눈길을 모으는 인물이다. 그의 어머니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네덜란드인으로 영국 방문 도중 클레그 부총리의 아버지를 만나 결혼했다. 증조할아버지는 러시아 귀족이었고 할머니도 망명한 러시아 남작부인이었다. 클레그는 스페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런 환경 덕분에 그는 영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에 능통하고 인종주의를 배격하는 성향을 갖게 됐다. 캐머런 신임 총리처럼 클레그 내정자도 은행가 아들로 태어나 사립 귀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스쿨과 케임브리지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유럽연합(EU)에서 자문역으로 일하다 1999년 이후 5년간 EU 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영국 주요 당수 가운데 친(親) EU 성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2년 만에 당수가 되고, 다시 3년 만에 부총리가 되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국에서 부총리는 큰 실권이 없다. 부총리직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가디언은 클레그 부총리 내정자가 과거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황연주·김사니 해외진출 가능성 제기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라이트 황연주(24·흥국생명)와 세터 김사니(29·KT&G)가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함에 따라 둘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 FA 재계약 교섭 대상 12명 중 황연주와 김사니, 한유미(28·현대건설) 등 5명이 소속팀과 협상이 결렬됐다고 11일 밝혔다. 황연주는 177㎝로 크지 않지만, 탄력이 좋아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후위 공격이 가능하다. 현재 현대건설이나 도로공사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최고 세터로 인정받는 김사니도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09~10시즌 KT&G를 5년 만에 여자부 정상에 올려놓았고,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선수들은 2차로 오는 20일까지 나머지 구단과 협상한다. 타 구단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다시 한번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3차 협상)을 벌인다. 해외 진출 여부는 3차 협상이 끝난 뒤에나 가능하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배구 한 관계자는 “김연경이 이번 시즌 일본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스타급 여자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꿈꾸는 것 같다.”면서 “GS칼텍스 신임감독으로 임명된 조혜정 감독의 경우도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동한 경력 등이 부각되면서 선수들이 경력관리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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