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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자연] 자꾸만 되살아나는 ‘좀비 화재’...북극이 위험하다

    [안녕? 자연] 자꾸만 되살아나는 ‘좀비 화재’...북극이 위험하다

    차디찬 북극 지역에서 좀처럼 꺼지지 않는 일명 ‘좀비 화재’가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유럽연합의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이하 CAMS) 연구진이 우주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극 지역에서 통제가 어려운 대규모 화재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가 확인됐다. 지난해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의 큰 늪지대에서는 전례없는 규모와 기간으로 꼽히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 당국은 시베리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지만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시베리아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연기는 알래스카 서부와 캐나다 북서부지역까지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산불의 원인을 ‘마른 폭풍’으로 추정한 바 있다. 마른 폭풍이란 천둥과 번개가 치고 강한 바람이 불지만, 비가 지면에 도달하기 전에 증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CAMS 전문가들은 당시 발생한 화재로 인해 5000만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됐는데, 2020년 들어 역시 전례 없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기 온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쉽사리 꺼뜨릴 수 없는 ‘좀비 화재’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더운 날씨와 낮은 습도가 산불의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미 유럽은 올해 3~4월 기록적인 온도를 찍었다. 북극과 인접한 그린란드의 올 초 평균 기온 역시 관측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시베리아의 지난 4월 평균기온 역시 마찬가지다. CAMS 소속이자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생태계전문가인 마이크 와딩턴은 “현재 북극에 엄청난 온기가 모여 있는 상태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좀비 불’(Zombie Fires)이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몇몇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현재 북극의 불씨는 땅속 깊은 곳에서 계속 살아남아 불타고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불씨가 표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래스카를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도 비슷한 예측을 내놓았다. 4개 대학과 연구소가 모여있는 알래스카 소방과학컨소시움(Alaska Fire Science Consortium) 연구진이 2020년 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춥고 습한 날씨에도 불씨가 계속 살아남는 화재의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북극에서 발생한 엄청난 화재는 기록적인 고온에 의해 촉발됐으며,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일부 지역이 몇 주 동안 평소보다 섭씨 10℃까지 따뜻했던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고온과 지난해 화재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여전히 남아 영향을 미치면서, 북극의 지하에 남아있던 불씨가 불시에 표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노+] ‘강에 사는 괴물’…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던 공룡이었다

    [다이노+] ‘강에 사는 괴물’…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에 살던 공룡이었다

    물가나 늪지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것으로 추정되어왔던 공룡의 ‘진짜 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레스터대학과 포츠머스대학, 미국 디트로이트 자선대학 공동 연구진은 2015년 현재의 모로코 남부의 사막에서 발견된 스피노사우루스 아이킵티아쿠스(Spinosaurus aegyptiacus)의 화석을 분석하던 중 꼬리로 추정되는 부위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 자란 성체의 경우 키 15m, 몸무게 20t에 달하는 스피노사우루스는 지금까지 이빨의 형태로 보아 물가나 늪지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왔다. 스피노사우루스가 서식했을 무렵, 익룡을 포함함 몇몇 파충류들이 물에서 살거나 물과 뭍을 오가며 생활했지만, 이러한 서식습관을 가진 공룡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에 사는 괴물’로 불리게 된 스피노사우루스는 지느러미와 유사한 꼬리를 이용해 물을 헤치고, 날카로운 원뿔형의 이빨로 물고기와 같은 미끄러운 먹이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노사우루스에게서 새롭게 발견된 꼬리는 이 공룡이 수생 생활방식에 매우 잘 적응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꼬리뿐만 아니라 콧구멍의 위치가 높고 뼈가 묵직하며, 다리가 짧고 노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발 등으로 미뤄 봤을 때, 이 공룡은 육지보다 물속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같은 화석을 연구한 미국 시카고대 연구진 역시 스피노사우루스가 골반이 작고 뒷다리뼈가 짧은 특징을 들어, 다른 공룡과 달리 물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지만, 수중생활을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꼬리 부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참여한 포츠머스대학의 데이비드 마틸 교수는 “모로코에서 발견된 화석에서는 매우 유연하고 지느러미 같은 큰 꼬리를 지탱하는 뼈들이 발견됐다. 이는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면서 “스피노사우루스에게서 지느러미와 같은 꼬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스피노사우루스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스피노사우루스를 연구할 만한 화석이 많지 않고, 그나마 있던 화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훼손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 발견한 스피노사우루스의 꼬리는 우리에게 ‘선물’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상)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국박서 만난 이집트 유물(상)

    지난달 16일,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집트실이 문을 열었다. 기존의 아시아관을 세계문화관으로 확장하며 이집트실을 포함시킨 것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집트 유물을 소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물을 외부에서 대여할 수밖에 없었고, 그동안 교류를 해 왔던 미국의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90점의 유물을 2년간 대여하게 됐다. 고대 이집트 특별전시는 그동안 한국에서도 몇 차례 열렸지만, 이집트 상설 전시관이 한국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비록 2년만 전시가 지속되는 ‘일시적인 상설 전시‘이지만, 앞으로 2년은 언제든 한국에서도 이집트 유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관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새롭게 개관한 이집트실의 관람을 돕고자 두 번에 걸쳐 전시되는 주요 유물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전시는 크게 ‘나일강‘, ‘파라오’, ‘이집트의 신들‘,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 ‘문자 및 예술‘ 등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아무래도 유물을 대여해 꾸린 전시실이다 보니 유물의 양과 종류가 풍부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집트 문명을 개괄해 이해하는 데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먼저 ‘늪지대 풍경’이라 이름이 붙여진 고왕국 시대의 석회암 부조를 통해서 우리는 고대 나일강의 풍광을 엿볼 수 있다. 이 부조에는 배를 타고 나일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남성과 하마가 묘사돼 있다. 하마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나일강에서 가장 두려워하던 존재였다. 이와 같이 일상의 생활상을 그린 부조는 대체로 귀족 무덤의 벽면을 장식하던 것들이다.이 유물의 건너편에서는 몇몇 파라오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람세스 2세다. 이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진 채색 부조는 세계문화관 개관 포스터에도 들어가 있을 정도로, 전시실의 대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의 신전에서 출토된 이 부조 속에서 람세스는 ‘네메스’라고 불리는 의례용 두건을 쓰고 있다. 람세스 바로 옆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의 파라오 두상들이 있다. 프톨레마이오스 6세와 클레오파트라의 아버지인 프톨레마이오스 12세인데, 이들은 모두 그리스계 혈통의 파라오들이었기 때문에 생김새가 전통적인 파라오들과는 다소 다르다. 프톨레마이오스 6세는 바로 옆에 있는 1000년도 더 전의 파라오인 람세스 2세와 똑같이 네메스를 쓰고 있다. 그런데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쓴 관은 모양이 다르다. 이 왕관은 상이집트의 왕관과 하이집트의 왕관을 겹쳐 놓은 이중 왕관이다. 이 이중 왕관에서 안쪽에 있는 끝이 동그란 고깔 모양의 관은 원래는 하얀색으로 채색돼 있는 것으로 상이집트의 왕관이고, 그 나머지 부분은 붉은색인 하이집트의 왕관이다. 파라오들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왕관이 합쳐진 이중 왕관을 쓰기도 했지만, 때로는 각각의 관을 따로따로 쓰기도 했다. 바로 우측에는 ‘세티 1세의 경계비’라는 이름의 유물이 있다. 세티 1세는 람세스 2세의 아버지다. 이 비석에서 세티 1세는 네메스나 상·하이집트의 왕관과는 또 다른 모양의 관을 쓰고 있다. 이 관은 ‘케프레시‘ 혹은 ‘푸른색 왕관’이라 불리는데, 파라오가 전장에 나갈 때 쓰던 일종의 투구다. 첫 번째 전시실의 중앙에는 4개의 신상들이 전시돼 있다. 고양이 모양을 한 바스테트 여신, 사자 머리를 가진 세크메트-와제트 여신, 호루스를 품 안에 앉고 있는 이시스 여신 그리고 이시스의 남편이자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 신이다. 이 가운데 이시스와 오시리스는 이집트 신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호루스는 파라오의 왕권과 관계가 깊은 신인데, 살아 있는 파라오는 호루스의 현현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사후에는 호루스의 아버지이자 저승의 왕인 오시리스와 동일시됐다. 전시 유물들에 대한 소개는 다음 회에서 이어지겠지만, 다음 회가 나오기 전이라도 국립중앙박물관을 한 번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두 번 다녀오면 더 좋고, 세 번 다녀오면 더더욱 좋다.
  •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피해 면적 5만㎢, 100여개국 영토보다 넓어전 대륙적인 규모, 야생동물 피해 추산 불가단일 발화점 화재로도 사상 최대 규모일 듯기후변화로 건조한 땅에 불... 진화도 어려워타지 않는 바나나농장도, 귀중한 우림지대도 호주 전역에서 지난 10월 일어난 산불이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5만㎢를 태웠다. 100여개 나라 개별 국토 면적보다 넓은 땅이다. 24일까지 9명이 숨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피해는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집계도 못 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화재를 매년 겪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난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갔으며, 마이클 맥코맥 총리 대행(부총리)은 “우리는 이전에 이런 산불과 연막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디언은 올해 호주 산불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지난 23일까지 3만 4100㎢가 불에 탔는데, 주 지방소방청은 “지난 몇 년 동안 불에 탄 면적을 다 합쳐도 28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즈메이니아대 소방센터장인 데이비드 보먼은 이번 화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위협이 대륙 전체에 걸친 규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퀸즐랜드 남부에서 뉴사우스웨일즈를 거쳐 기프슬랜드, 애들레이드 힐스, 퍼스 인근과 태즈메이니아 동부 해안까지 동시에 화재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1974년에 호주에 올해보다 더 넓은 지역을 불태운 산불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화재는 전혀 다른 성질이었다. 강우량이 평균 이상인 가운데 일어났으며, 주로 서쪽 외딴 초원을 태웠다.그에 비해 올해 화재는 거주지가 밀집된 동쪽에서 일어났다. 기록적인 가뭄 이후 형성된, 바짝 마른 거대한 둑이 산불의 연료가 됐다. 일부 지역에선 토양 내 수분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부 고원지대와 퀸즐랜드 남부에선 1~8월 강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화재는 단일 발화점 기준으로도 ‘역대급’ 규모 산불이다. 울런공대 산불환경위험관리센터의 로스 브래드스톡 교수는 이번 화재가 시드니 북서쪽에 떨어진 벼락으로 고스퍼스산에서 일어난 산불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전세계에 기록된 가장 큰 단일 발화점 산불”이라면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등 지중해 유럽의 어떤 화재보다 크다”고 말했다. 단일 발화점 기준 대형 화재 피해 규모는 보통 1000㎢다.이번 산불에선 통상 잘 피해를 입지 않는 열대우림, 축축한 유칼립투스 숲, 늪지대뿐 아니라 너무 습기가 많아 대개 타지 않는 바나나 농장까지 소실됐다. 특히 브리즈번과 뉴캐슬 사이에 있는 40개 보호구역 중 곤드와나 열대우림 손실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가 호주 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게 할 정도였다. 곤드와나는 지구상 최대 아열대우림과 몇 개의 온대우림, 특히 남극 너도밤나무가 있는 냉대우림지를 포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로 약 1억 8000만년 전 남부 거대대륙을 뒤덮었던 초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시드니, 캔버라 등 주요 도시와 마을들이 산불로 인해 건강 위험 수준보다 11배 높은 연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시드니는 최소 30일 동안 대기 오염 상황에 놓였다.가디언은 기후변화가 이런 재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이제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땅에 습기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산불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기후변화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와 건조환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화재가 더 길고 끈질겨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헬기 타고 다뉴브강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장례 협의 시작

    헬기 타고 다뉴브강 둘러본 실종자 가족들…장례 협의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의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이 헝가리 당국 측의 수색 헬기에 탑승해 다뉴브강을 살펴봤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장인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은 3일(현지시간) 사고 현장 인근인 머르기트섬에서 “전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실종자) 가족들이 헬기 2대를 이용해 사고 현장에서 70㎞ 떨어진 지점까지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중 시찰을 희망한 가족은 16명으로 가족들이 좀 더 강 하류 지역을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됐다”면서 “(가족들도) 하류가 숲이나 늪지대인 점으로 다소 수색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7명에 대한 장례 절차 협의 또한 시작됐다. 유족들과 사고 유람선 관광을 진행한 참좋은여행사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시신 운구 등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신속대응팀은 사망자 및 실종자들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하기 전에 호텔 등에 남긴 가방 등 소지품을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또 심리정서상담반이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도 진행했다. 현지에서는 헝가리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앞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고, 대사관과 사고 현장 인근에서도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반은 거북, 반은 뱀”…中 호수에 나타난 괴물고기 정체는?

    “반은 거북, 반은 뱀”…中 호수에 나타난 괴물고기 정체는?

    중국 호수에 정체 모를 생명체가 등장해 주민들이 한때 공포에 휩싸였다. 광저우데일리는 지난 9일 광저우시 바이윤 호수 공원에 괴이한 모습 물고기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이 물고기가 반은 거북이 반은 뱀의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원 관리인은 “이 생명체의 뒷모습은 마치 거북이 등처럼 보였지만 머리는 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물고기는 2m가 넘어 보였으며 매우 이상한 형체였다"고 떠올렸다.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은 수영 금지령을 내리고 즉시 호수 주변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현지 언론은 호수에 괴생명체가 나타났으며 호수 생태계의 파괴가 우려된다고 긴장감을 조성했다. 일부는 ‘물속의 살인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주민들의 공포가 커지자 당국은 며칠간의 강도 높은 수색 작업 끝에 지난 17일 이 괴생명체를 포획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물고기는 괴생명체가 아닌 ‘앨리게이터가아’로 파악됐다. 앨리게이터가아는 원시적인 조기어류로 주둥이 부분이 악어를 닮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남동부의 늪지대나 멕시코, 니카라과에 주로 분포하며 약 4~6m까지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됐으며 애호가들 사이에서 관상용으로 길러지기도 한다.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각각 1.2m와 0.9m 길이의 앨리게이터가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외래종인 앨리게이터가아가 어떻게 중국 호수에서 살고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원 관계자는 2013년 댐이 개방됐을 당시 낚시터에서 주강(珠江) 유역으로 흘러들어온 이 물고기들이 호수까지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무려 60㎝ 크기 ‘거대 도롱뇽’ 발견…신종 확인

    [와우! 과학] 무려 60㎝ 크기 ‘거대 도롱뇽’ 발견…신종 확인

    무려 60㎝까지 자라는 마치 신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거대한 덩치의 신종 도롱뇽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조지아 바다거북 센터 소속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스틴 등 공동 연구팀은 플로리다에서 신종 도롱뇽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5일자)에 발표했다. 오래 전 부터 주민들 사이에 목격담으로만 나돌던 이 도롱뇽은 사실 외모가 도롱뇽보다는 장어와 흡사하다. 특히 머리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돼있는 것처럼 보이고, 표범 무늬의 몸통이 돋보여 주민들 사이에서는 뱀장어목의 바닷물고기인 알락곰치로도 오인됐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다 자라면 60㎝에 달하는 이 도롱뇽은 주로 늪지대와 개울가 등지에 살며 앞다리는 있지만 뒷다리가 없다. 또 머리에는 트리처럼 보이는 겉아가미가 화려하게 돌출돼 있다. 연구팀은 이 도롱뇽을 거대한 덩치로 유명한 사이렌(Siren) 속(屬)에 속하는 '사이렌 레티쿨라타'(Siren reticulata)로 명명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스틴 박사는 "이 도롱뇽을 처음 포획한 것은 지난 2009년이었으나 신종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샘플이 필요했다"면서 "5년이 지나 세마리를 더 잡아 DNA와 신체 구조를 분석한 끝에 기존 사이렌종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도롱뇽의 존재는 18~19세기부터 기술됐으나 여전히 연구는 부족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도 우리 뒷마당에 있는 숲과 늪에 알아야할 것이 많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이벤트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를 운영하는 챌린지 코리아는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파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30여 개에 달하는 전 모험 코스와 객실 요금을 최고 30% 할인하는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연다고 8일 밝혔다. 5월에 친구나 이웃 간에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두 가구의 경우 20%, 세 가구 이상의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가구의 경우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여주 어드벤처파크에는 객실과 강의장, 워크숍 공간 등을 보유하고 있는 품실자연관을 비롯 30여 개에 달하는 챌린지 로우코스와 챌린지 하이코스, 450미터의 긴 라이딩 거리를 자랑하는 짚라인, 2·3층으로 이뤄진 복합 어드벤처타워가 들어서 있다. 현재 이용 요금은 숙박의 경우 5인용 객실 7만 원, 10인용 객실 15만 원이다. 챌린지 로우코스는 1시간(20명) 기준 30만 원, 챌린지 하이코스는 1인 당 1만 원이다. 짚라인과 복합 어드벤처타워는 각 2만원. 하지만 ‘가구 수 만큼 행복 만땅’ 할인 이벤트를 이용하면 일반 숙박시설 보다 훨씬 저렴한 최고 4만 9000원에 숙박할 수 있는데다 최근 해외 여행 관련 TV프로그램에도 많이 소개돼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짚라인을 1인당 1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어드벤처 코스는 친구나 가족들이 한 공간에서 레저를 즐기며 서먹서먹함을 해소하고 끈끈한 정과 공동체 정신을 다져갈 수 있어 새로운 가족 아웃도어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코스인 짚라인은 라이딩 길이가 서울 근교에서는 보기 드문 450미터의 길이로 고속도로 상의 자동차 속도와 같은 최고 시속 80킬로미터의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어 청소년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일종의 번지점프 코스인 퀵점프(Quick Jump)는 70~80%를 자유낙하로 내려오고 나머지 30%정도는 감속된 상태로 내려와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조금만 용기를 내면 즐길 수 있어 여성들과 실버 세대들이 좋아한다. 챌린지로우코스 ‘더월’은 아무런 장비 없이 오로지 함께 참가한 가족들의 도움만을 받으며 4m높이의 목재 벽을 넘어가는 시설로 가족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해준다. ‘트러스트 폴’은 높은 단상에 올라 직각으로 뒤로 넘어지는 모험 시설로 등 뒤에서 받쳐주는 이웃에 대한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중에 매달린 줄을 이용해 참가자들을 가상의 늪지대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무사히 이동시키는 ‘정글 탈출’은 가정의 위기를 헤쳐 가는 문제해결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병권 챌린지어드벤처 파크 본부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파크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날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사회에서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며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주 챌린지어드벤처 파크는 캠핑장을 비롯 운동시설·서바이벌장·등산로·강의실·토론 공간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 세미나나 워크숍, 신입사원 연수 교육프로그램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유를 찾기 위한 이들의 감동 실화…‘프리 스테이트’ 1차 예고편

    자유를 찾기 위한 이들의 감동 실화…‘프리 스테이트’ 1차 예고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프리 스테이트’ 예고편이 공개됐다. ‘프리 스테이트’는 미시시피 지역 최초의 혼혈 인종 공동체를 세운 실존 인물 뉴튼 나이트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뉴튼 나이트는 남북 전쟁 당시 남군 소속으로, 자신의 조카가 억울하게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탈영을 결심한다. 이후 탈영병 신분으로 군대에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던 뉴튼은 순찰병에게 쫓기다 부상을 입고, 외딴 늪지대에 숨어든다. 그리고 다른 탈영병과 노예들, 지역 주민과 함께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뉴튼은 기나긴 투쟁을 시작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대 자유를 위해 싸우다”라는 카피처럼 뉴튼과 함께 한 이들의 필사적인 투쟁을 엿볼 수 있다. 또 아이들의 희생에 분노해 전투에 나서는 모습은 그들의 간절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여기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한 남자의 치열했던 순간!”이라는 카피는 역사 속 가려진 한 시대의 사건과 남북 전쟁 당시 독립주를 선포한 뉴튼 나이트의 행보가 남긴 자취를 궁금케 한다.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의 게리 로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인터스텔라’의 매튜 맥커너히가 반란군의 리더 ‘뉴튼 나이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북 전쟁 전후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옮긴 ‘프리 스테이트’는 2월 7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벌레잡이식물의 생존 전략

    사람들은 식물에게서 마음의 안정과 고요, 심신의 평화와 같은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 시끄러운 현대사회에서 최근 식물이 각광을 받는 건 바로 식물의 이런 정적인 이미지 때문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식물의 형태를 그리느라 늘 그들의 삶을 좇고 관찰하며 지내는 동안, 나는 식물이 느리고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들은 자기가 뿌리내린 장소에서 주어진 것만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바삐 움직이고 ‘생존’해 내고 있었다. 이 무던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식물이 바로 곤충과 같은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사는 벌레잡이식물들이다.식물이 동물의 먹이가 될지언정 그 작고 느린 식물이 빠르고 큰 동물을 먹을 거란 건 우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벌레잡이식물들은 어딘가에서 땅에 뿌리를 고정한 채 서서 아주 작은 곤충부터 커다란 쥐까지 잡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이들은 생김새도 남다르다. 날카로운 톱니가 달린 두 잎이 입을 여닫고 있거나, 끈적끈적한 액체를 잎 전체에 두르고 있거나, 긴 항아리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들의 형태는 마치 전쟁터의 무기와도 같은 포악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벌레와 같은 동물을 먹고 살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이런 포악한 형태로 동물을 잡아먹고 살아왔을까? 모든 일엔 원인이 따르듯 벌레잡이식물도 처음부터 동물을 잡아먹었던 건 아니다. 기름진 땅에 살던 평범한 식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작고 힘이 없어 식물 사회에서 점점 밖으로 밀려나 양분이 없는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다. 들과 산에서 멀어져 생물이 살기 힘든 늪지대로 쫓기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선 그들이 먹을 양분이 충분하지가 않다. 이들이 동물이라면 먹을 것을 찾아 나서면 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이 힘든 식물에게 그들이 먹을 양분을 찾아 나서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그들은 주변에 오는 동물을 잡아먹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하는 형태로 진화하게 된다. 땅에 뿌리를 내고 가만히 서 있는 식물이 빨리 움직이는 데다 체구도 큰 동물을 잡아먹겠다 결심하기까지 이 모든 계획은 식물로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동물을 잡아먹지 못하면 결국 죽는다. 따라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한 자신들만의 생존 전략을 꾸리기로 한다. 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첫 번째 과제는 어쩌다 주변에 온 동물이 더 자신들 가까이 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식물이 고안해 낸 전략은 동물이 좋아하는 달큰한 향기를 내뿜어 동물 스스로 오도록 하는 것. 멀리 있던 작은 동물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냄새를 맡고 식물 가까이로 다가온다.그러면 식물은 두 번째 전략을 실행한다. 동물을 더 가까이, 내 손바닥 안에 들이는 것. 본격적으로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 식물들은 더 구체적인 작전에 들어간다. 네펜데스와 사라세니아는 긴 항아리 모양의 주머니 잎에 동물이 빠지도록 지뢰를 놓고, 파리지옥은 겹쳐 있던 두 잎을 벌려 벌레가 들어오면 잎을 닫아 포획해 버린다. 식물이 느리다는 건 우리의 선입견일 뿐이다. 벌레잡이식물 중 가장 빠르다는 알드로반다는 100분의1초,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동물을 낚아챈다. 게다가 한번 닿으면 빠져나갈 수 없는 본드와 같은 끈끈한 액체를 가진 끈끈이주걱은 잎 표면을 둘러싼 그 점액질에 동물이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그들은 세 번째 전략을 세운다. 손안에 넣은 동물을 비로소 입안에 넣는 것. 손안에 넣은 상대는 식물보다 강하고 큰 동물이기에 입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동물은 언제든 도망갈 수 있다. 긴 항아리 잎 안에 동물을 빠뜨린 네펜데스는 평소 잎 안에 액체를 넣어 둬 동물이 그곳에 빠지면 액체가 산성으로 변해 동물의 몸이 녹도록 만든다. 파리지옥은 잡은 동물을 향해 소화액을 내뿜어 완전 기절시킨다. 끈끈이주걱은 잎의 끈끈한 점액질에 달라붙은 동물이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해 결국 지쳐 죽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제를 끝내고 그들은 비로소 천천히 녹여 먹는 방식으로 동물의 양분을 먹는다. 모두들 신기하게 생겼다며 좋아하는 벌레잡이식물의 형태가 어쩐지 내겐 참 슬프게 느껴진다. 기존의 식물에게서 보지 못했던 그들의 기이하고 생소한 형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약하고 작아 식물 사회에서 멀어져 생존의 절벽 끝에 선 외톨이 식물들이 긴 시간이 지나 그들보다 크고 센 동물을 잡아먹는 강인한 힘을 가진 식물이 될 수 있었던 건 생존을 위한 그들의 강한 의지와 끈질긴 노력 때문이었다.
  •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아시아 황금피켈상 다음달 3일 시상, 김창호 2연속 수상할까?

    올해 아시아 최고의 등반 팀을 가리는 제12회 아시아 황금피켈상(Piolets D‘or Asia) 및 제10회 골든클라이밍슈상 시상식이 다음달 3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등산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의 시상 기조는 높은 난이도에 빨리, 최대한 소규모 원정대를 꾸리는 알파인스타일 등반이며 후보 대부분이 신루트 개척 내지 초등을 추구한다. 이들은 산소통을 비롯해 고정 로프나 셰르파 등의 인위적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가 과정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알리며 동시에 상업주의에 물든 등반과 자연을 파괴하는 등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올해도 아시아 황금피켈상 심사위원회는 이와 같은 기조를 실천한 후보 팀을 아시아산악연맹 가맹국과 아시아 각국 등반전문지로부터 추천 받은 뒤 엄정한 조사를 거쳐 세 팀을 최종 후보로 가렸다. 지난 6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도 히마찰프라데시 쿨루 산군의 다람술라 북서벽(6446m)에 신루트를 낸 한국의 김창호·안치영·구교정·이재훈, 8월 중국 스촨성의 샤룰리 산군 북쪽의 고난도 미답봉인 촐라 동봉(6163m)에 신루트를 낸 중국의 가오 준·리우 준푸·젱 샨 샨둥, 8월 파키스탄 카라코람 바투라 무즈타그의 시스파레 북동벽(7611m)에 신루트를 낸 일본의 하라이데 카주야·나카지마 켄로다. 김창호 대장은 최석문·박정용과 함께 지난해 10월 네팔 강가푸르나 남벽에 신투르틀 개척해 지난해 2월 일본 북알프스 츠루기다케 구로베 계곡의 골든 필라 루트를 초등한 일본의 코지 이토·유스케 사토·키미히로 미야기 등반팀과 공동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 7회 한국 힘중 남서벽팀으로 수상한 데 이어 통산 세 번째 수상을 노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등반전문지 편집장들과 국내 산악인들로 심사위원회를 따로 꾸려 심사해 다음달 3일 현장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제10회 ‘골든 클라이밍슈상’ 시상식도 진행되는데 2015년 볼더링 월드컵 종합 1위에 올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신세대 클라이머 천종원 , 15년 동안 중국 내 어려운 루트 대부분을 등반했고 올해 중국인 최초로 5.14d 난이도 루트를 완등한 중국의 왕청화, 일본 히에이산의 5.14b 호라이즌을 세 번째로 올랐고 미국 로키국립공원의 5.14c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를 네 번째로 오른 일본의 이치미야 다이스케가 후보에 올랐다. 두 상을 주관하는 월간 ‘사람과 산’의 창간 28주년 기념식도 겸해 열리는데 각종 산악상도 시상한다. 제23회 한국산악문학상 소설 부문은 양진채의 ‘그대 이름 부르리’, 시 부문은 당선자 없고, 제17회 알파인클라이머상은 코리안웨이 인도 원정대, 제17회 스포츠클라이머상은 천종원, 제13회 환경대상은 우두성 사단법인 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 대표, 제2회 꿈나무클라이머상은 정지민(온양 신정중 1학년)과 전유빈(충남 거산초 6학년)이 수상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북 익산 한 늪지대에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몸 반쯤 빠진 상태

    전북 익산 한 늪지대에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몸 반쯤 빠진 상태

    전북 익산의 한 늪지대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40분쯤 익산시 춘포면의 한 늪지대에서 A(37)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늪지대에 몸이 반쯤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몸에 사망과 직접 연관돼 보이는 외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30분쯤 전주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택시기사는 경찰에서 “A씨가 택시비를 내지 않고 늪지대 쪽으로 뛰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A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느림의 기쁨/오일만 논설위원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느리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남보다 빨리 배우는 선행학습을 해야 하고 남보다 빨리 승진해 출세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구조다. 느리다는 것은 일등주의에 익숙해진 한국사회에서 낙오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인 것이다. 적자생존의 경쟁사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몇 년 새 느림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조금 느리게 살면서 삶을 충분히 즐기고자 하는 흐름이다. 정신의 고통이 커질수록 인간의 본질인 자연과 관계를 맺으면서 상처를 치유하려는 웰빙의 삶과 맥이 닿는다. 제주 올레길이나 도심의 둘레길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어찌 보면 생존 본능과도 연결된다. 지난 주말 충북 충주 비내섬과 근처 철새 도래지에서 느림의 기쁨을 맛봤다. 자동차에서 내려 잠깐 걸으려 하다 길을 잘못 들어섰다. 자동차로 돌아오기까지 3시간 가까이 인적 드문 오솔길을 걷는 행운을 얻었다. 늪지대를 따라 활개치는 벼 메뚜기들과 이름 모를 철새들이 떼 지어 오가는 모습이 선하다. 남한강변을 따라 지천으로 널린 물새들의 잔치도 엿봤다. ‘빠름’이란 주문에 걸려 잊혔던 느림의 기쁨이 새록새록 솟구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바다는 국부를 창출하는 통로이자 세계로 나아가는 창이다. 세계사를 통찰해 보면 바다를 통해 부국 의지와 노력을 기울였던 강국들이 많았다. 명나라 영락제 때 정화는 콜럼버스보다 앞선 1405년부터 28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항해를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걸쳐 홍해와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30여개국을 순방했다. 명나라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바닷길을 개척해 세력을 확장했고 교류를 통해 개국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16세기 유럽에서 후진국이었던 영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가기까지 바다가 큰 역할을 했다.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최강국이던 스페인과의 패권 다툼에서 해군력을 양성하는 데 진력했다. 함포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 세력 양성에 사활을 걸어 마침내 스페인을 꺾고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도 바다는 부국가도의 발판이었다. 쇄국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유일하게 외부에 통로를 열어 놓았던 곳이 가고시마의 인공 섬 데지마(出島)였다. 해군 양성에 박차를 가했던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루었다. 바다를 이용한 부국 추진의 노력 중에서도 러시아는 극적이다. 러시아 수도는 서북쪽 끝단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였다. 500개 다리로 연결된 ‘북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물의 도시다. 러시아를 유럽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개혁의 화신’ 표트르 대제의 꿈이 깃들어 있다. 20대의 젊은 러시아 황제는 신분을 숨기고 1697년 선진 문물을 공부하러 유럽으로 갔다. 그는 강력한 해양력을 만들어 흑해와 발트해 등 바다를 누비려는 야망으로 조선술에 관심이 많았다. 바다를 통해 조국의 융성을 꿈꾸었고, 대서양과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해 연안 네바강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 땅으로 당시에는 늑대와 들짐승들만 살던 늪지대를 21년간의 전쟁을 통해 1703년 손에 넣었다. 그는 엄청난 반대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황량한 늪지대에 도시를 건설했다. 완성된 이 도시가 후진국 러시아를 유럽 정치와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됐다. 바다를 향한 표트르 대제의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러시아의 영광으로 실현됐다. 최근 해양을 둘러싼 주변국 정세를 보면 19세기 열강이 한반도를 노리던 제국주의 시대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중국과 주변 5개국의 이해가 걸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7월 중국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려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무시하고 여전히 자국이 주장하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강조하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신약육강식의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표트르 대제 시각에서 본다면 엄청난 행운과 기회다. 그가 해양 진출을 위해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고 수도까지 옮겼던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비군사적 분쟁에 대비한 해양력의 강화가 절실하다. 바다를 둘러싸고 철저히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에 ‘정신적 갈라파고스’에 고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버마 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 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비단뱀과 앨리게이터의 목숨을 건 사투 순간이다. 야생동물 비디오그래퍼 헤이코 키에라가 미국 동남부의 한 늪지대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지난 2009년 유튜브 채널 오자트로에 편집본 일부가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데, 최근 그 원본 영상이 공개됐다. 물가에서 쉬는 거대 앨리게이터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한 버마비단뱀은 기어코 대치상황을 만들어낸다. 한참 동안 거리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던 두 녀석은 순식간에 서로를 물어뜯으며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커다란 입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는 앨리게이터도 위협적이지만 버마비단뱀의 몸통 조이기 공격도 만만치 않다. 영상은 살벌한 싸움 끝에 결국 두 녀석이 평화협정을 내리고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사진=ojatr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버마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비단뱀과 앨리게이터의 목숨을 건 사투 순간이다. 야생동물 비디오그래퍼 헤이코 키에라가 미국 동남부의 한 늪지대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지난 2009년 유튜브 채널 오자트로에 편집본 일부가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데, 최근 그 원본 영상이 공개됐다. 물가에서 쉬는 거대 앨리게이터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한 버마비단뱀은 기어코 대치상황을 만들어낸다. 한참 동안 거리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던 두 녀석은 순식간에 서로를 물어뜯으며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커다란 입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는 앨리게이터도 위협적이지만 버마비단뱀의 몸통 조이기 공격도 만만치 않다. 영상은 살벌한 싸움 끝에 결국 두 녀석이 평화협정을 내리고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사진·영상=ojatr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000년 동안 땅속 묻혔던 버터 발견…먹을 수 있을까?

    2000년 동안 땅속 묻혔던 버터 발견…먹을 수 있을까?

    2000년 전에 만들어진 버터 덩어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미스주(州)에서 잭 콘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택 인근 늪지대에서 2000년 된 버터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 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평소 이 늪지대에서 연료로 쓰이는 토탄(이탄)을 채취하고 있는 콘웨이는 이날 습지를 3.6m 정도 파내던 중 강렬한 냄새가 나는 중량 10kg의 버터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견된 버터의 연대를 측정한 인근 지역 캐번주(州) 박물관 측은 만들어진 지 약 2000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땅속에서 아주 오래된 버터가 발견되는 사례는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아일랜드 고고학회지에 게재됐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수백 개의 버터가 발견됐고, 각 연대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발견된 버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00년 된 것으로 지난 2013년 아일랜드 중부 오펄리주(州)에 있는 습지에서 발견됐으며, 그 무게는 무려 45kg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세에는 버터가 값비싼 식재료로 지배층에 공물로 바쳤는데 신과 영혼의 제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버터를 땅속에 묻은 뒤 발굴하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묻어놓은 버터는 수천 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습지의 토양이 산성도가 높으며 온도가 낮아 냉장고와 비슷한 효과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늪지에서 발견되는 버터는 부서지기 쉽지만, 질감 자체는 매끄럽고 강렬한 치즈 냄새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늪지 버터는 이론적으로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캐번주 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00년 된 버터는 무슨 맛?…아일랜드서 발견

    2000년 된 버터는 무슨 맛?…아일랜드서 발견

    2000년 전에 만들어진 버터 덩어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미스주(州)에서 잭 콘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자택 인근 늪지대에서 2000년 된 버터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 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평소 이 늪지대에서 연료로 쓰이는 토탄(이탄)을 채취하고 있는 콘웨이는 이날 습지를 3.6m 정도 파내던 중 강렬한 냄새가 나는 중량 10kg의 버터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발견된 버터의 연대를 측정한 인근 지역 캐번주(州) 박물관 측은 만들어진 지 약 2000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땅속에서 아주 오래된 버터가 발견되는 사례는 드문 일은 아니라고 한다. 아일랜드 고고학회지에 게재됐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수백 개의 버터가 발견됐고, 각 연대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발견된 버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000년 된 것으로 지난 2013년 아일랜드 중부 오펄리주(州)에 있는 습지에서 발견됐으며, 그 무게는 무려 45kg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세에는 버터가 값비싼 식재료로 지배층에 공물로 바쳤는데 신과 영혼의 제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버터를 땅속에 묻은 뒤 발굴하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묻어놓은 버터는 수천 년이 지나도 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습지의 토양이 산성도가 높으며 온도가 낮아 냉장고와 비슷한 효과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늪지에서 발견되는 버터는 부서지기 쉽지만, 질감 자체는 매끄럽고 강렬한 치즈 냄새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늪지 버터는 이론적으로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캐번주 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배수로 공사장에서 매머드 화석 발견

    [여기는 남미] 멕시코 배수로 공사장에서 매머드 화석 발견

    도심에서 선사시대에 살던 거대한 매머드 화석이 발견됐다. 멕시코 국립인류사연구소가 매머드 화석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머드 화석이 발견된 곳은 멕시코 지방도시 툴테펙의 산안토니오 지역이다. 화석은 배수로를 설치하는 공사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거대한 동물의 뼈 같은 게 나왔다는 신고를 받은 국립인류사연구소는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화석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시작했다. 약 3주 전인 지난달 25일의 일이다. 발굴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루이스 코르도바 바라다스는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화석을 모두 수습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20일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인류사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굴된 화석은 갈비뼈와 상완골, 비골, 대퇴골, 견갑골, 척골 등 60여 점이다. 화석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 바라다스는 "지하의 침전물 덕분에 화석은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체가 발견될 지는 미지수다. 국립인류사연구소는 화석이 발견된 곳이 선사시대 늪지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된 매머드는 늪에 빠졌다가 육중한 몸을 빼내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바라다스의 설명이다. 바라다스는 "죽은 사체가 또 다른 동물이나 인간의 먹잇감이 됐을 수도 있다"면서 "발견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립인류사연구소는 발견된 매머드가 선사시대 1만4000~1만2000년 전 지금의 멕시코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멕시코 국립인류사연구소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톡!톡! talk 공무원] “전국 돌며 28년간 모기 채집… ‘모기은행’ 세웁니다”

    [톡!톡! talk 공무원] “전국 돌며 28년간 모기 채집… ‘모기은행’ 세웁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28년간 모기를 잡았다. 모기가 앉은 자세만 봐도 어떤 종(種)인지 단박에 알아챈다. “1988년 모기와 처음 인연을 맺고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자타 공인 ‘모기 박사’ 신이현(53) 질병매개곤충과 보건연구관을 만났다. 이날도 신 연구관은 모기 유충을 채집하러 경남 통영에 다녀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연구자들에게 연구용으로 모기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를 제공하고자 최근 감염병 매개체 자원화 사업을 시작했다. 인체 자원은행처럼 감염병 매개체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통영 출장은 이 야심 찬 계획의 첫발이었다. 신 연구관은 숲·외양간·늪지대를 다니며 전국의 모기를 다 만나 볼 계획이다. 모기도 종에 따라 활동 계절과 서식지가 제각각이어서 되도록 다양한 모기를 충분히 확보해야 자원화가 가능하다. 모기를 잡을 땐 ‘흡충관’이란 대롱을 쓴다. 모기를 조준하고 대롱 속 공기를 훅 빨아들이면 모기가 딸려 오다 대롱 중간 망에 걸린다. 이런 방식으로 외양간에서 하룻밤 새 모기 수백 마리를 잡는다.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의 빛을 비추거나 탄산가스로 유인해 한 번에 잡는 방법도 쓴다. 모기 특성에 따라 잡는 방법이 다른데,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는 빛을 별로 안 좋아해 이산화탄소로 만든 드라이아이스를 기화시켜 유인한다. “우리 목적은 모기 퇴치가 아니라 연구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잡진 않아요. 이를테면 ‘오늘은 빨간집모기를 잡자’ 하고 정하고 가죠. 외양간이 아무리 깜깜해도 모기가 앉은 자세와 형태를 보면 어떤 모기인지 감이 와요. 분류 키트를 사용해 대조하며 잡는 것보다 직관이 더 정확해요.” 모기 보는 눈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다. 식당에서도 마당에 수초 심은 그릇이 있으면 모기 유충이 있진 않을까 습관처럼 들여다본다.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깡통이나 물 고인 나무 구멍에서 귀신같이 모기 유충을 찾아낸다. 일주일간 밤새 모기만 채집하는 고된 출장을 다니며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우리나라에 말라리아가 유행한 2000년 전후에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사람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언제 가장 많이 흡혈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료끼리 시험을 한 적도 있다. 말라리아모기를 방에 풀어놓고 동료 연구관이 반바지만 입고서 들어가면 다른 연구관이 달려드는 모기를 시간대별로 잡았다. 신 연구관을 비롯해 시험에 참여한 4명이 말라리아에 줄줄이 걸렸다. 감염된 혈액 속 말라리아 원충을 확보하려고 일부러 치료를 늦게 받기도 했다. 신 연구관은 “지금은 사전에 백신을 맞거나 예방약을 먹고 채집에 나서지만 그때는 그런 개념조차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채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집모기도 바로 잡지 않는다. 사진부터 찍고 관찰하고 기록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모기가 몸에 앉으면 때려잡지 않고 아빠부터 부른다. “다들 특이하다고 하지요. 곤충을 연구한다고 하면 ‘그러냐’고 하다가도 그 곤충이 모기라고 하면 다들 ‘뭘 그런 걸 하냐’고 해요.” 하지만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해 말라리아, 뎅기열, 일본뇌염, 웨스트나일뇌염, 황열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모기다. 온난화로 서식지가 확대되고 번식도 빨라졌다. 신 연구관은 “아직 우리나라에 새로운 모기가 출현하진 않았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을 연구하려면 우선 모기 관련 자료가 풍부해야 하는데, 우리는 감염병 매개체 자원 확보에 대한 인식 자체가 높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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