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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서대문구 화제의 두 의원- 박운기·서정수 의원

    [의회]서대문구 화제의 두 의원- 박운기·서정수 의원

    서대문구의회에 이색 의원들이 많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연극인 서정수(왼쪽 41·홍은3동)의원과 늦깎이 대학생 박운기(37·연희1동)의원. 이들은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있는 의정을 펼치고 있다. ● 30여편 연출 서정수 의원 서 의원의 직함은 ‘극단 향토’ 대표.1986년부터 3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베테랑급’ 연극인이다. 지난 5월8일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연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18년 연극인생 동안 그가 지켜온 원칙은 우리나라 창작극을 공연하자는 것이다. “흔히 우리 문화의 척박성을 탓하며 외국 작품에만 의지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연극 소재가 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실제로 서 의원은 ‘불좀 꺼주세요’로 유명한 극작가 이만희씨를 86년 ‘처녀비행’이라는 작품으로 ‘입봉’(데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학 동아리나 다른 극단 등에서 단골 상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연극협회 회원인 서 의원이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연극을 초등·중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만드는 일.“연극은 사람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죠. 실제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연극을 정규과목으로 만들었습니다.” 틈이 날 때 마다 초등학교 일일교사를 자청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연극을 밥벌이로 삼으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서 의원은 ‘연극=마약’으로 단정한다.“마약하는 사람이 밥은 굶어도 어디선가 마약은 반드시 구하잖아요. 연극인들이 돈은 없어도, 공연한다고 하면 어디선가 한푼두푼이 보태져요. 그러다가 작품이 나오는 거죠.” 그렇다면 연극인이 의원이 된 이유는 뭘까.“의원과 배우는 공통점이 많아요. 배우가 무대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소화하듯 의원도 의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죠. 훌륭한 배우는 주인공과 자신을 일치시키잖아요. 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며 열심히 뛸겁니다.” 성균관대 조경학과 학생인 박 의원은 10년 가까이 홍제천 복원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환경 전문가다. 이런 이면에는 박 의원의 경험들이 녹아 있다. 성균관대 86학번인 박 의원은 ‘386세대’로 노동운동을 하면서 학교를 졸업하지는 못했다. 이후 울산, 안산 등지에서 운동하다가 93년 결혼과 동시에 고향인 서대문구에 돌아왔다. 하지만 홍제천은 박 의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삶의 터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 늦깍이 대학생 박운기 의원 “어릴 적 홍제천에서 물놀이하면서 물고기 잡고, 옷이 물에 젖으면 장작불에 말리다 옷가지를 태우기도 하고…. 하지만 복개된 홍제천은 콘크리트로 둘러 쌓이고, 장마 때 빼고는 물이 흐르지 않았죠.” 그 때부터 박 의원은 사단법인 열린사회에 들어가 ‘홍제천 살리기 운동’을 주도했다. 해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홍제천 생태기행을 열고, 시민들과 문화제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서대문구는 홍제천 복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환경전문가로서의 야무진 포부를 폈다. “2007년 졸업 때까지 환경 지식을 더 쌓아 옥상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제대로 해보렵니다. 홍제천·안산·백련산 등을 녹지축으로 만드는 것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겠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중앙대 김영남씨 두번째 시집 ‘모슬포‘ 펴내

    ‘나는 누워 잠자는 걸 보면 꼭 한번 올라타 보고 싶다. 누워있는 상사,누워있는 행정,누워있는 학문….’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시계추 같은 직장생활 10여년 동안 습작만 해오다 지난 97년 늦깍이 등단해 첫 시집이 1만부 이상 팔려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 시인이 된 대학 교직원이 있다. 최근 두번째 시집인 ‘모슬포 사랑’을 펴낸 중앙대 김영남(金永南·44) 계장은 21일 “일상의 바쁜 틈을 쪼개 시집을 냈지만 시인이라는 소리가 아직도 어색하다”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다. 학사기획담당역으로 학과 신설과 학제 개편 등을 맡고 있는 그는 학교안에서 괴짜 시인으로 유명하다.‘시는 상상력의 산물’이라며 책상머리에 2년동안 강원도 정동진 풍경 사진을 붙여놓고 정동진을 단 한번도 가보지 않고 영감만으로 첫 시집인 ‘정동진역’을 펴냈다. 폭력적인 언어와 욕설이 가득했던 대학 홈페이지 ‘마음을 경영하는 시’라는 코너에 자작시를 띄워 인터넷의 욕설 추방에 힘을 쏟기도 했다. 주말이면 전국의 산하를 돌아 다니며 한국의 풍경을 시에담는 작업을 13년째 계속하고 있는 그는 지난 6월 문우(文友)들과 함께 정동진을 찾은 뒤로 시름시름 마음의 병을앓고 있다. 출렁거리는 바다와 억새꽃이 만발했던 정동진은 몇년 새 시멘트 건물이 들어서고 네온사인이 번쩍이는유흥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을 파괴하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시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디지털 애니메이션 ‘마리‘중간 발표회 가진 이성강 감독

    가족단위로,또는 연인끼리 나란히 손잡고 가서 볼 수 있는국산애니메이션은 없을까.오는 12월 이런 애니메이션이 한편 선보일 전망이다.디지털 팬터지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그 것.애니메이션은 보통 성인 또는 아동용으로 대상층이 확연히 나뉘지만,이 애니메이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의 폭을 넓혔다.이성강 감독(39)은 최근 열린 중간제작 발표회에서 영화관계자들로부터 “일본이나 미국의 수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칭찬을 받고는,내내 환한 표정이었다.이 감독은 단편만화영화에서 국내 정상으로 정평나있고,이번에 처음 장편에 도전한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음직한 이야기와 기억을 일깨워봤어요.차가운 컴퓨터로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만들려 합니다. ” 크리스마스 즈음 개봉을 목표로 한창 작업중인 ‘마리 이야기’는 12세 소년과 신비의 소녀가 엮는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디지털 방식으로 입체감과 서정성을 두루 살리기 위해 2D와 3D를 섞어 만들고 있다.선(線)을 쓰지 않아 따뜻한느낌을 준다.그러면서도 배경과 주변사물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됐다.그는 “선이 들어가는 기존의 셀(Cell)애니메이션 방식만으로는 원근이나 공감각을 살려내기가 어렵다”면서 “장면들을 일일이 3D로 찍은 다음 그걸 바탕으로 다시 2D작업을한 덕분에 회화적 분위기를 내는 데 성공한 듯하다”고 자평했다. 이쯤되면 80분짜리 영화가 탄생하는 데 근 3년이 걸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영화가 처음 기획된 건 98년 10월.이후 “완벽주의자”(주변사람들이 이감독을 이렇게 부른다) 감독 아래서 35명의 애니메이터들은 야근을 밥먹듯 했다. 제작비 30억원이 들어간 이 영화에 업계가 쏟는 관심은 크다.“괜찮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다더라”는 입소문이 진작부터 무성했다.배급도 시네마서비스가 책임지기로 나섰다. 이감독의 ‘명성’덕분이다.그는 지난 98년 단편애니메이션‘덤불속의 재’로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앙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재능있는 감독이다.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80년대말 뒤늦게 그림공부에나선 ‘늦깍이’ 화가이기도 하다. “졸업후 7년동안 혼자 그림을 그렸죠.소그룹 전시회도 가져봤어요.그런데 컴퓨터를 배워 그림을 움직이게 해봤더니 그게 무진장 재미있더라구요.”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싱거울 정도로 단순하다.컴퓨터 보급이 일반화된 95년부터 이 일을 시작했으니 그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1세대 작가이다. 그는 “‘마리이야기’가 사랑과 추억을 일깨우는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장편영화의 정서를 해치지만 않는다면 TV용으로 다시 만들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국내 그린도 봄맞이 ‘기지개’

    ‘우리도 시작이다’-.해외에서 전해오는 소식만 듣던 국내 골프계가 30일 전남 승주CC(파72·6,19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2회 마주앙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주관하는 스포츠서울 투어 1탄으로 총상금 1억5,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그동안미국과 태국 호주 등지에서 겨울훈련에 전념한 선수들이 2개월여의 휴식을 접고 첫 출전하는 무대.그만큼 올시즌 판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신·구세력은 물론 해외파까지 모두102명이 나서 시즌 벽두부터 화끈한 접전과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파로는 지난해 초대 챔피언 박현순과 지난 시즌 상금왕 정일미(한솔CSN),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 뛰어들 강수연(랭스필드)이 눈에 띈다.국내에서는 언제 어느 코스에서든 침착함을 잃지 않는안정된 기량이 이들의 자랑이다.지난해 스포츠서울투어 2관왕에 빛나는 ‘늦깍이’ 김형임도 복병이고 박소영(하이트맥주)을 필두로 한 신예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여기에 매년 시즌 개막전이면 어김없이 고국 무대를 밟는 고우순 이영미 김애숙 이오순 등 일본파 베테랑들도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대회 최대의 변수는 승주CC 인근 순천만에서 불어올 강한 바닷바람과 빠른 그린.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승주CC는 페어웨이가 넓은 대신 굴곡이 심해 바닷바람을 통제하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수밖에 없다. 특히 승부가 갈릴 그린은 사이즈가 큰데다 굴곡이 심하고 스피드도 빨라 심할 경우 4퍼팅,5퍼팅이 나온다고 승주CC측은 경고하고 있다. 이런 코스 특성상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일단 티샷을 멀리 보낸 뒤 정확성이 높은 쇼트아이언으로 핀에 가깝게 붙여야 퍼팅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현대심리학 주춧돌 3인의 학문과 열정

    심리학만큼 제 대접을 받기까지 수난이 많았던 학문도 드물다.기껏사제나 주술사들의 종교의식쯤으로 인식되다가 19세기에는 다시 과학적 논리에 입각한 현대의학에 배격당해야 했다.프로이트의 학문체계에 기대 가까스로 학문영역에 편입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였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초상화가이자 전기작가이며,‘광기와 우연의 역사’의 저자로 잘 알려진 슈테판 츠바이크는 가려진 심리학의궤적을 더듬었다.1931년에 발표한 저서 ‘정신의 탐험가들’(푸른숲)에서 심리학의 전사(前史)적 기록을 살펴보기로 한 지은이는 3인의역사속 심리학자를 불러냈다. 현대심리학이 꽃피기까지 자양역할을 한 3인은 프란츠 안톤 메스머와 메리 베이커 에디,그리고 구구한 해설이 필요없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그들의 독특한 삶과 신념,연구과정을 책은 두루두루 평전형식으로 엮었다.메스머와 에디에 대한 소개는 독자들에게 뜻밖의 참신한 책읽기 체험을 선사해준다. 현대 심리치료의 시조로 뒤늦게 평가된 프란츠 안톤 메스머(1734∼1815)가 먼저 소개된다.신학,철학,의학박사였던 그는 우연히 자석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고,인간의 신경에 적절한 영향을 줌으로써 어떤 화학약품보다도 강한 치료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이론을 폈던 이다. 인간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를 자기(磁氣)요법으로 치료하는,이른바‘메스머 열풍’을 일으킬 즈음 그는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마리 앙투아네트로부터 후원을 약속받을 정도로 명성을 날렸었다.그러나 그의 실험은 ‘몽상적’이란 비난에 휩쓸려 지속적인 빛을 보지 못했다.그러고 보면,그의 이야기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의 전형이다.학계로부터 공인받지 못한 메스머는 끝내 사기꾼으로 몰리는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다음은,독특한 방법의 심리치료를 근간으로 ‘크리스천 사이언스’라는 유명한 종교운동을 주도한 여성 메리 베이커 에디(1821∼1910).굳이 심리학사(史)와 연관짓지 않더라도 그의 생애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대기가 된다.쉰줄에 접어들고서야 본격적 사회활동을 시작한 늦깍이였던 그는 영적 에너지에 기탁해 암시를 하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종교에 자본을 결합시킨전형적인 미국식 종교운동 방식을 고집했다는 이유로,지은이는 그를썩 곱게 보지는 않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쪽에 무게중심을 둔 건 당연하다.책을 집필할 당시 프로이트가 생존해 있었던 만큼,지은이는 그와 친분을트고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심리이론이 정립된 시대적 상황에서부터 “해부용 칼을 들고 철학을 한” 프로이트의 학문세계가 115쪽에걸쳐 되짚어진다.편집자 후기에는 프로이트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안인희 옮김.1만3,000원황수정기자 sjh@
  • [시-도의원 초대석] 이선재 서울시 의원

    서울시의회 이선재(李善宰·61·마포1)의원은 지역주민이나 시의회 주변에‘교장선생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정규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주부들을 위한 양원주부학교를 지난 83년에 맡아 올해로 16년째 운영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원이 교육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함남 북청사람들이 전쟁때인 지난 53년 남쪽으로 피란와 설립한 일성고등공민학교가 노천수업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일성고등공민학교는 바로 양원주부학교의 전신이다. 황해도 개성이 고향인 이의원은 자신도 혈혈단신 월남,어려움 속에서 지낸때문인지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못한 청소년 및 주부들을 모아늦깍이 야학과정을 개설했다.현재 이 학교에서 교육받은 주부들은 줄잡아 3만여명에 이른다. 양원주부학교가 사회교육분야에서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다양한 교육 및문화과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개교 47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월 연 ‘가훈전시회’라든가,‘노인정 문화를 바꾸자’라는 주제로 펼치고 있는 사회운동은 주위에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가훈은 말 그대로 한 집안의 가풍을 말해주는 것이지요.요즘같은 가치관혼돈의 시대에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가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훈전시회에 출품된 270점 가운데 60점을 양천도서관에 전시,주민들로부터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의원은 특히 평소 노인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도 실천하고 있다. “복지에 관한 구호가 난무하는 요즘 복지를 외치는 사람들에게 인근 노인정이라도 한번 가본 적이 있는지 묻고싶습니다”는 말에서 그의 행동주의 의정관을 읽을 수 있다. 문창동기자 moon@
  • 李鳳柱의 인간승리(社說)

    장하다.참으로 장하다.李鳳柱선수가 19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98로테르담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2위를 차지했다. 비록 1위는 놓쳤지만 李선수가 이번에 세운 기록 2시간7분44초는 지난 94년 黃永祚 선수가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 2시간8분9초를 25초 앞당긴 것이다.이로써 한국 마라톤은 4년동안 깨뜨리지 못했던 8분 벽(壁)을 넘어 드디어 7분대에 진입했다. 李선수의 신기록 수립은 단순한 스포츠의 승리가 아니다.그것은 온갖 악(惡)조건을 이겨낸 선수 개인의 인간승리이자 그를 통해 폭발한 한국혼(魂)의 승리다. 올해 28세의 늦깍이 마라토너 李선수는 ‘달리는 종합병원’으로 불린다.두발의 길이가 각각 다른 짝발에 짝눈,강훈련으로 인한 갖가지 부상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마라톤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무릎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최근 한 대회에서는 13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해 “한 물 갔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랬지만 중요한 대회에서 번번이 2위에 그쳐 ‘만년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지니고 있다. 보통사람 같으면 주저앉을 상황에서 李선수는 불굴의 의지로 일어서서 한국인의 끈기와 투혼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스포트라이트가 비치지 않은 그늘속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성실성으로 한국 신기록의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다.그래서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마라톤에서의 승리가 빛난다.올림픽 정신의 꽃이 마라톤으로 꼽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금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난국도 李선수와 같은 자세라면 극복할수 있을 것이다.어떤 어려움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끈기와 정신력은 우리 모두 지니고 있는 한국혼이다.李선수의 쾌거는 온 국민에게 고통을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한국혼을 일깨운 李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 정명훈­KBS교향악단/「오델로」 갈라콘서트

    ◎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서/2막 중간 어린이합창부분만 삭제 전곡 연주/테너 김남두씨 국내무대 데뷔… 김영미씨 출연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이 27(KBS홀)·28일(예술의 전당)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오델로」 전곡 갈라콘서트를 갖는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겸 음악감독 취임을 목전에 둔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만나 여는 연주회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베르디의 대표적인 비극오페라 「오델로」는 프롤로그와 전4막으로 구성된 대작. 연주시간만도 2시간 반이 걸린다.이번 연주회에선 2막 중간의 어린이 합창부분만 삭제하고 전곡을 연주하는데 국내 오케스트라가 콘서트식으로 오페라 전곡연주를 하기는 드문 일이다. 정명훈은 지난 94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 재직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셰릴 스튜더와 함께 「오델로」전곡을 녹음(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호평을 받았다. 이번이 그의 두번째「오델로」연주.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극장의 「오델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를 모은 테너 김남두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그동안 오델로를 한국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오델로역을 소화해낼 테너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정명훈이 이참에 그를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국내엔 거의 지명도가 없는 김남두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대학(전주대)진학후 성악의 길로 들어섰으며 졸업후엔 성악과 거리가 먼 생업에 종사하다 91년 35의 나이에 이탈리아로 유학간 늦깍이다. 이탈리아 아퀼라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스핀도 드라마티코 테너의 소리를 찾았다. 하이C#까지 올라가는 득음의 경지에 오른 그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디종오페라에서 아이다의「라다메스」역에 출연했다. 내년 5월 독일 함부르크의 갈라콘서트, 6월 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에서 라다메스를,10월엔 디종오페라의 「가면무도회」에서 구스타프3세역을 맡을 예정이다. 오델로의 연인 데스데모나역에는 소프라노 김영미,극을 파국으로 이끄는 계략가 이아고 역에는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 KBS측은 무대뒤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아리아를우리말로 자막처리한다.정명훈과의 첫 공연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작품선정과 캐스팅에 신경을 쓴 KBS는 제작비를 고려,R석 2만원대의 입장료를 받던 기존의 정기연주회와 달리 R석 5만원,A석 4만원,B석 3만원,C석 2만원,D석 1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781­1582.
  • 장애인이 서울대 미대 수석졸업

    ◎동양화과 고운산씨,휠체어타고 강의실 다녀/미술학원 차려 학비조달… 불우학생 무료지도 휠체어를 타고다니는 지체장애자가 서울대 미대를 수석졸업했다. 주인공은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대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하는 동양화과 고운산씨(31).평점 4.3만점에 평균 3.81점을 받았다.특히 고씨는 4살때 앓은 소아마비 때문에 대학 4년내내 휠체어에 의지한 채 강의실을 드나들며 수석의 영광을 따내서 더욱 값지다. 지난 85년 제주 세화고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고씨는 93년에 늦깍이로 서울대 동양화과에 다시 입학했다.고씨는 제주대 졸업 직후인 91년 제주시에 미술학원을 차려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그 수입으로 학비를 조달했다.고아 등 불우학생에게는 무료로 지도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지난 94년 아버지마저 뇌졸증으로 쓰러지자 불편한 몸임에도 주말이면 제주도 집을 찾을 정도로 효자이기도 하다. 김병종 지도교수는 『고군은 성격이 낙천적이고 학문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지만 학교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이석채 정보통신장관/입문 6개월만에 네티즌으로(컴퓨터와 더불어)

    ◎“PC배우기 운전면허 따기보다 쉬워요” 우리나라 정보화정책의 사령탑인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은 요즘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바쁜 일정 때문에 컴퓨터 앞에 늘 매달려 살 수는 없지만 틈틈이 컴퓨터를 익히는 맛이 제법 솔솔하다. 이제 PC통신과 전자결재는 기본이고 인터넷을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줄 아는 실력도 갖췄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장관도 원래 컴퓨터에 대해선 「까막눈」이었다.8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컴퓨터 공포증」으로 고생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등수학과 통계학,컴퓨터의 집합체인 계량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컴퓨터를 몰라 진땀을 흘렸다.과제물은 연일 쏟아지는데 통계처리가 따라주지 않아 유학시절이 말그대로 「고난의 세월」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는 반드시 배워둬야 한다』는 지도교수의 충고에 『컴퓨터는 남에게 시키면 될 일이지 왜 직접 하느냐』고 당돌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재경원 차관시절까지만 해도 이장관은 여전히 「컴맹」이어서 전자결재를 「외면」할 정도였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보화 주무부처의 수장이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컴퓨터도 모르고서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것이 쑥스러웠습니다.정신을 못차릴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유독 나만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러웠고요』 그가 정통부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컴퓨터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쓰고 있는 기종은 「큐닉스 486DX」. 틈만 나면 컴퓨터를 파고드는 집요함 덕분에 6개월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는 전자결재와 PC통신을 능숙하게 해낸다.인터넷의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을 실시간으로 듣는가 하면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CD롬으로 「레미제라블」을 즐길줄도 안다. 「늦깍이 네티즌」인 이장관의 집무실에는 손수 작성한 인터넷 주요 사이트 목록이 걸려 있다.그리고 요즘에는 대학이나 기업체등에서 연설한 자신의 강연 내용을 홈페이지에 다듬어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얼마전에는 명함에 E­메일 주소도 새겨 넣었다. 이장관의 집에는 팬티엄급 컴퓨터 3대가 있다.포항공대 대학원과 서울대 경영학과를 다니는 두 아들의 몫이다. 대학원생인 큰 아들은 대학 1학년때 「폭스 어벤저」라는 유명한 컴퓨터게임물을 개발해 낸 컴퓨터마니아.이장관이 뒤늦게나마 컴퓨터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게 된 데에는 두 아들의 힘이 컸다. 독서광인 이장관은 요즘 점심식사를 마치면 서점에 들러 정보통신·컴퓨터 관련 서적을 뒤지는 버릇이 생겼다. 그는 지난 6개월동안의 자신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라고 평하면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운전면허증 따기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박건승 기자〉
  • 4형제 모두 경찰에 봉직 “화제”/장남은 파출소장·막내는 형사

    경찰창설 50주년을 앞두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4형제가 모두 경찰관으로 봉직하고 있는 가족이 있어 화제.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파출소장 김종수(47)경위,거제 통영해양서 장비통신과 김종인(43)순경,부산 강서경찰서 경무계 김종립(40)경사,거제 통영해양서 형사계 김종욱(27)경장 등 4형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통영등에 흩어져 근무하면서도 휴가철이면 번갈아 경남 거제시에 차남 종인씨와 함께 살고 있는 노모 김용금(68)씨를 찾아뵙는 등 하나같이 효자들로 소문이 나있다.특히 종인씨는 경찰을 「천직」으로 여겨온 형제들의 영향을 받아 10여년동안 일하던 외항선원직을 그만두고 지난 90년11월 경찰에 늦깍이로 투신한뒤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통영해양경찰서 거제 어선통제소에 자원해서 근무하고 있다. 장남 종수씨가 지난 74년 경찰에 투신한 이후 나머지 형제들마저 차례로 경찰에 몸담자 가족 전체가 모인 적은 지난해 10월 막내 종욱씨의 결혼식때뿐.형제 모두 경찰관이다 보니 함께 찍은 사진 한장 변변한 것이 없을 정도라고.
  • 새해 시단에 거센 여성파워/작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세계 구축

    ◎황인숙·정은숙·최정례·정화진씨 새시집 선보여/섬세한 감성·필력으로 다양한 삶 노래 새해 시단에 여성시인들의 시집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황인숙씨의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와 민음사에서 각각 출간된 정은숙씨의 「비밀을 사랑한 이유」,최정례씨의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정화진씨의 「고요한 동백을 품은 바다가 있다」가 그것으로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시집들은 여성시인들이 갖는 섬세함을 무기로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의식을 각자의 방식으로 변주하며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해 보이고 있다.황인숙의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와 정은숙의 「비밀을 사랑한 이유」가 현실세계와 맞부딪치면서 겪은 시인의 고통을 외부적으로 표출하며 세상과 끊임없이 교섭하고 있다면 최정례의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과 정화진의 「고요한 동백을 품은 바다가 있다」는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을 시인의 내면에 침전시키고 이를 승화시키는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우리는 철새…」는훼손된 바깥세상과 대결하는 시인의 치열함이 돋보이는 시집이다.『…/아,다시 봄이라는데/갈라진 마음은 언청이라서/휘파람을 불 수 없다』(「사랑의 구개」중) 척박하고 황폐한 세상과의 전면적인 대결 앞에서 시인은 때로 절망하고 좌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우리」와 「내면」의 힘을 새로 깨닫고 꿈속에서도 세상과의 싸움을 그치지 않는 치열한 시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문학평론가 성민엽). 발랄함이 전편에 배어있는 「비밀을 사랑…」은 역시 세상과의 불화가 기본틀이지만 화해의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세상의 억압은 시인에게 자의식의 고뇌를 느끼게 하지만 시인은 때로 유부남과의 사랑 등 위반을 꿈꾸면서 현실을 견디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시인 김승희).일탈을 꿈꾸지 않을 수 없는 삶을 통해 역설적으로 현실의 억압을 고발하는 시집인 셈이다. 늦깍이 시인 최정례씨(40)의 첫 시집인 「내 귓속의…」는 시골에서의 어린시절,언니의 죽음 등 시인의 과거와 밀착되어 있다.그 과거는 시인으로 하여금 순수에의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한편현실적으로 삶의 고통과 연결되어 서글픈 인간의 실존을 노래하게 만든다.어디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지만 그 노래는 부드럽게 들린다.이같은 부드러움이야말로 과거를 게워내고 시인의 새출발을 가능토록 한다는 게 평자들의 분석. 정화진의 「고요한 동백…」 역시 유년기의 상처를 보듬고 세상과 마주친 시인의 암울한 심정을 노래한 시집이다.대부분의 시편에서 시인의 절망과 막막함을 비·강·바다 등 비의 이미지를 빌어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끼루룩 죽어간 혼들이 갈매기떼로/그 검은 무대 위에 뜬다/핏빛 동백 한 송이가 물의 끝가지 위에서 피어 올랐다』(「동백 그리고 기이한 바다」중)처럼 동백의 이미지를 빌어 시인이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 「문맹한」 떨친 감격의 졸업장

    ◎서울Y부설 「기청 공민학교」의 “늦깍이” 83명/20∼70대까지 다양… 입학동기 절반만이 수료/주변 눈 피해 수강… “이젠 남앞에서도 자신감” 올해로 역사 70년을 맞은 서울YWCA 부설 기청 공민학교가 21일 제54회 졸업식을 갖고 83명의 늦깍이 졸업생을 배출했다.이번 졸업생은 지난 91년 입학했던 1백80명 가운데 절반도 채 안되는 숫자이나 모두 크나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만하다. 젊게는 2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배의 주부들로 구성된 이날의 졸업생들은 때늦은 졸업의 기쁨이 더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러웠지만 행여 누가알까 두려워 쉬쉬하며 조용히 서로를 격려할 뿐이었다.그것은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그동안 자신이 문맹자임을 주변에,심지어는 가족들에게조차 숨긴채 살아왔기 때문으로 졸업생들의 그런 모습은 보는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50대의 한 졸업생은 그동안 글을 몰라 남앞에 서면 괜히 가슴이 두근 거렸고 은행이나 동사무소에 갔을땐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돋보기를 안가져와 잘 안보인다는등의 이유를 달아가며 남에게 부탁을 하는등 고통이 많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고 기뻐했다.또 다른 50대의 한 주부는 남편이 사회적으로 상당한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몰라 부부모임이 있을때면 웃기만 할뿐 말조차하지 않았던 자신의 그간 심적 고생을 털어놓은후 뒤늦게나마 한을 풀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기청 공민학교에서 교사로 10여년동안 이들을 가르쳐온 한문자씨(52)는 『아주 드믈게는 남편의 안내를 받아 입학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가족들 몰래 매일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졸업생 모두들 그 어려움이 너무도 컸다』고 설명했다.또 매일 일정한 시간에 큰가방을 들고 누가 볼세라 몰래 동네를 빠져 나오다 이상한 사람으로 경찰에 신고된 때도 있다고 한다.재학생은 46%가 50대·60대가 13%로 6·25전쟁때 공부할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가장 많다.그러나 40대가 28%,30대도 10%나 되어 기청 공민학교 실무자들은 정부통계와 달리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는 올해도 2백30명의 신입생을 뽑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수강생들이 몰려 선착순 마감을 한데서 입증이 된다고. 부녀자들의 문맹퇴치를위한 야간 강습소로 19 24년 출발한 기청 공민학교는 47년 국민학교 과정을 3년으로 단축해 마치는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지금까지 총 2천3백76명의 졸업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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