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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화물 다단계 알선체계 개선되어야

    -‘물류대란 고비 넘겼다’ 기사(대한매일 5월8일자 1면)를 읽고 포스코의 정문봉쇄로 촉발된 물류대란이 한 고비는 넘겼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불거져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더 심하다. 파업으로 대기업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중소기업이 입은 피해는 아마 몇 십배는 될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제품을 만들어 놓고 판매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는 중소기업들이 나오게 된다. 화물 차주들의 어려움도 이해를 한다.10여년 동안 운송료는 그대로인데 기름값,고속도로 통행료 등은 큰 폭으로 올라 한달에 몇십만원밖에 손에 쥐지 못한다니 안타깝다. 대기업과 운송업체들도 화물차주들의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특히 다단계 알선은 문제가 많은 것으로 당장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늑장 대응도 아쉬움이 많다.포항지역에서는 벌써 3월부터 화물연대에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뭘 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다른 지역들도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았으면 한다. 정인석 경북 포항시 대산철강(주)이사
  • 화물대란 키운 늑장대응 / 세가지 ‘오류’

    ‘걸친 곳은 많고,주무 부처는 없고’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정부의 늑장대응,위기관리 능력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막을 알고 나면 정부 각 부처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것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예고된 파업,안이한 대응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한 달여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이다.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최초로 지입 화물차주의 노동자성 인정과 지입제 철폐,다단계 알선 근절,경유가 인하 등 대정부 12개 요구사항을 공식 제기한 것은 지난 3월31일.이날 1700여명의 화물차주들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화물차주 대표와 관계부처 실무 과장간 면담과정에서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때만 해도 화물연대의 요구를 의례적인 ‘집단민원’ 수준으로 접근했고,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노동부 등 해당 부처는 대부분의 요구사항에 대해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표 참조〉 이런 과정에서 지난달 27일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박모(34)씨가 ‘지금 진행 중인 투쟁에서 꼭 승리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음독자살하자 그동안 철강업체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정부는 이 때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이후 관계부처 실무자와 화물연대 관계자의 실무협의 과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반복하게 된다. ●정부,알고도 대응 안해 건교부는 운송하역노조가 4월29일∼5월15일 사이에 집회를 가질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으나 막상 포항에서 파업이 일어난 일은 뒤늦게 알았다. 화물차주들의 요구는 화주 및 운송업자와 차주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지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적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화물연대의 12개 요구사안의 소관사항이 여러 부처로 나눠져 있다 보니 어느 한 부처가 대표성을 갖고 협의에 임하지 못한 점도 사태 해결이나 화물연대 관계자에 대한 설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노사분규 관련 주무 부처인 노동부도 2차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물론 화물연대가 법적인 요건을 갖춘 노조가 아니라 노사분규 공식 집계에도 잡히지 않지만 한 지역의 물류를 마비시킬 정도의 상황이 전개됐는데도 장관에게 사전에 보고조차 안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中 사스실태 축소·은폐”/ WHO “발병건수 발표보다 3~5배 많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자료를 축소·은폐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파문이 확산되고 있다.WHO는 사스의 진원지인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신실하게 사스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보건체계가 열악한 내륙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이 사스의 첫 발병사례를 뒤늦게 보고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WHO가 중국 정부의 공식 자료에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중국 정부는 대외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늑장대응과 비밀주의가 문제 지난 4일간 베이징에 머물며 실태조사를 벌인 WHO 사스 조사팀은 16일 중국 정부가 사스 자료를 은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WHO 주장의 핵심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소재 군병원 내 발병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고,군병원들은 발병 실태를 축소하기 위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는 것이다.WHO 조사관들은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에서 사망자 4명을 포함해 발병 사례를 37건으로보고했지만 실제 발병 건수는 이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베이징에서만 100∼200건의 사스 의심 사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1000여명을 병원에서 관찰 중이라고 덧붙였다.WHO 조사관들은 특히 전날 베이징 소재 군병원 2곳을 방문했을 때 사스 환자들을 목격했고,새 발병사례에 관한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WHO의 볼프강 프레이셔 박사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사스 감염통계 수치와 실제 발병건수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군병원들이 현재 시당국과 연결돼 있지 않고 자체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감염자나 의심 환자는 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군병원들의 이원적 보고체계뿐 아니라 군 당국의 지나친 비밀주의도 문제다.베이징 소재 군병원인 309병원 관계자 2명이 최근 WHO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같은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편지에 따르면 309 군병원 책임자는 WHO 조사팀 방문에 앞서 지난 12일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증세가 심각한 중증 사스 감염환자 상당수를 인근 제3군경병원으로 급히 옮길 것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학교로까지 번지는 사스 공포 중국 군병원의 사스 은폐 의혹은 지난주 베이징 소재 301 군병원 의사인 지앙옌용 박사가 ‘양심선언’을 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지앙 박사는 지난 14일 자신이 아는 사스 발병건수만도 60건에 이르며 6명이 베이징 소재 한 군병원에서 숨졌다고 주장했었다.중국 정부는 이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었다. 중국 정부는 사스 한파가 중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지난 15일 처음으로 사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사스와 관련한 “전반적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외국인들의 중국투자가 주춤하고 있으며,베이징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탈중국 러시가 시작했다.중국 출장을 금지한 외국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베이징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수가 사스 증세를 보여 경제학과 수업이 중단되고 사스 환자가 발생한 중앙재경대학과 수도사범대학은 16일부터 일부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사스 공포가 대학가로도 번지고 있다. ●인도에서도 첫 환자 확인 WHO는 16일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보통 감기 병원균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의 발병 원인이라는 사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에서 실시된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WHO는 설명했다.발병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17일 현재 첫 환자가 발생한 인도를 포함,전세계 30개국에서 3625명의 환자를 양산하고 167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의 예방법과 백신 개발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같은 희소식 와중에 홍콩에서는 사스에 감염된 임산부가 조산한 신생아들이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사스 피해는 젊은층에 이어 신생아로 확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대구 참사 범정부적 대책을

    대구지하철 참사 처리과정을 지켜 보노라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름을 억누를 수 없다.어떻게 이런 관청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고 있는지 어이없을 따름이다.분통을 참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을 무슨 말로 위로하고 달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사건 당시 상황 조작·은폐,현장 조기 훼손,성급한 사고 차량 이동에서부터 마구잡이로 수거해 방치한 현장 수거품 더미에서 희생자 신체 일부와 신원 및 사고원인을 밝힐 만한 단서가 되는 유류품 다량 발견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철저히 엉터리일 수가 있는 것인지 정말 믿을 수 없다. 더구나 현장을 서둘러 물청소해 훼손한 이유가 다음날인 20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문에 대비한 것이었다니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한 공직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개혁의 절실함을 새삼 실감한다.또 조해녕 대구시장 측근은 이런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는 데도 ‘지하철공사의 늑장대응과 직원들의 대처 미흡을 사법처리쪽으로 몰고 가면서….’라는 내용의 ‘국면전환용 대응책’을 마련해 건의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지금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경찰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유가족들과 대구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은 당연한 귀결이다. 참다 못한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지하철 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는 정부 차원의 사고수습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때마침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노무현 대통령도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한다.시의적절한 촉구며 지시라고 본다.사건 자체가 국가적인 재난인 데다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경찰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정확한 사고수습과 보상 등 처리가 이루어지길 당부한다.
  • 대구지하철 대참사 / 전동차 구입비리 수사착수

    *시신5구 추가수습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26일 많은 피해자를 낸 1080호 전동차 기관사인 최상열(39)씨가 당초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지하철공사측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윤진태(63) 전 사장을 소환하는 등 공사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 최씨가 당초 ‘습관적으로 키를 뽑았다.’고 진술했으나 테이프 조작이 드러난 뒤에는 ‘운전사령팀의 지시를 받고 키를 뽑았다.’고 번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11시간 동안 공사 직원 8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지하철공사측이 사건 은폐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녹취록 삭제 개입 여부를 추궁했다.또 지하철 1,2호선 전동차 구입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전동차에 대한 시신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과수는 이날 5구의 시신을 찾아내 1080호 전동차에서 모두 13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이에 따라 대구참사 사망자는 모두 189명으로 늘었다. 한편 조해녕 대구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참모였던 권모(대구섬유산업협회 간부)씨가 지하철 참사와 관련한 ‘국면전환용’ 언론 대응책 마련을 건의한 사실이 밝혀져 유가족측의 분노를 사고 있다. 권씨는 지난 24일 ‘지하철공사의 늑장 대응과 직원들의 대처 미흡 등으로 유족들의 불만이 식을 줄 모르고 있으니 빨리 국면을 전환시켜야 한다.’며 ‘시가 사고 해결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짜리 팩스를 조 시장에게 보낸 사실이 유족측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대구지하철 참사 시민단체 시각 “범사회적 안전망 확충 시급”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를 계기로 시민사회단체들이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방재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방화범의 일탈 행위나 현장 실무자의 판단 착오 등 개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대형 참사를 초래한 근본 문제점을 찾아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일부 단체는 언론 보도 과정에서 특정 계층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인재(人災)의 원인 고찰해야 시민사회단체들은 참사 이후 지하철공사와 관계 당국의 사고대처능력 부재와 안전시설 미비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또 상시적인 방재체험 교육과 범사회적인 안전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흥사단은 논평에서 “부실한 지하철 안전관리 체계와 이에 따른 늑장 대응이 대형 참사를 불렀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도 성명에서 “이번 대형참사는 개방 일방주의에 따른 생명 경시풍조와 미래세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는 데서 온 후유증”이라고 분석했다.전동차의 내장재를 모두 불연재나 최상급의 난연재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전동차의 제작 기준 강화를 주문했다. 재해극복 범국민 시민운동연합은 공중시설 안전장치와 개인의 재난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전동차의 문제점을 고치고 종합사령실 요원과 기관사 등 현장 실무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무분별한 구조조정 재고해야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등 노동단체들은 이번 참사와 관련,“무분별한 구조조정에 따른 근무인력 부족이 대형참사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철도노조와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1인 승무제와 무차별적 인원감축,외주용역화가 참사의 주원인”이라면서 “인력충원과 안전투자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이 있을 때까지 안전운행 실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대구지역 3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 지하철 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도 “빠른 복구보다 대형 참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부각은 또 다른 폭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국장애인연맹은 “(일부 언론이) 방화범 김대한씨의 ‘장애’를 유난히 부각시켜 장애인 모두가 ‘큰 재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통계적으로도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범행을 저지르는 비율이 낮은 만큼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권운동사랑방도 “장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할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혐오와 편견에 길들여진 사회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대구 지하철 참사/사령실.기관사 20여분간 우왕좌왕,대피방송 한번도 안해

    “단전이니까 방송 좀 하시고…연기 나고 엉망입니다.그 저 뭐야.…조심해 나가세요.…아 미치겠네…” 기관사와 종합사령실이 우왕좌왕하는지도 모른 채 승객들은 목숨을 맡기고 있었다.걸어서도 몇 ㎞를 갈 수 있는 22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들은 얼마나 큰 불이 났는지,전동차 문을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승객을 대피시켜야 할지 말지,아무런 대책도 없이 허둥댔다.그 사이 100명이 넘는 아까운 인명이 불에 타고 연기에 질식해 숨져갔다. ●‘불 속으로 들어가라’고 한 사령실 대구 중앙로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1079호 전동차 도착 시간은 오전 9시52분.곧바로 전동차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그러나 기관사와 종합사령실 운전사령 3명이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3분이나 지난 9시55분에서야 사령실이 화재 사실을 알아차렸다. 더욱이 운전사령은 “중앙로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조심해서 들어가기 바란다.”며 화염 속으로 들어가라고 말하고 있었다.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1080호 전동차는 대구역을 출발해 불구덩이 속으로 전진해 갔다.불이 났다고 알리고,1080호의 운행을 정지시킬 여유가 충분히 있었다. ●큰 희생 뒤에야 경고방송 1080호가 중앙로역에 도착한 9시57분엔 이미 전기가 끊겼고,기관사는 “연기가 나고 엉망”이라고 말했다.이때서야 지령실은 1079호 열차에서 화재가 난 사실을 1080호 기관사에게 직접 알렸다.화재가 발생한 지 4분이 지나서였다.1080호 기관사는 단전으로 전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승객들의 대피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운전사령에게 출발 여부를 묻고,운전사령은 발차를 허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9시58분부터 2분 동안 운전사령과 기관사의 대화 내용은 “엉망입니다.…대피시킵니까.어떡합니까.…차 못 움직이잖아 지금…급전됐어?…그럼 발차.…아 미치겠네.” 등으로만 이어졌다.“승객을 빨리 대피시키자.”는 단호하고 신속한 결정은 끝내 내려지지 않았다.마(魔)의 4분이 무심히 흘러갔고 화염에 휩싸인 두 전동차에서는 더이상 응답이 없었다. 늑장 대응은 10시 이후에도 계속됐다.운전사령이 전체 전동차에 화재 사실을 알린 것은 발생 22분 뒤인 10시17분.“모든 열차는 사령지시를 받고 발차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을 했을 때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화염 속에서 숨을 거둔 뒤였다. ●기관사 마스터키까지 뽑는 실수 저질러…2명 영장 청구키로 출입문이 닫혀 수많은 사망자를 낸 1080호 전동차의 기관사 최상열(38)씨는 출입문 개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마스터키까지 뽑고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실험한 결과 전기가 끊어졌을 때 전동차의 마스터키를 뽑으면 대부분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최씨는 마스터키를 윗옷 주머니에 넣고 사라졌으며,이후 지하철공사 사무실에서 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최씨와 사고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종합사령팀 운전지령원 홍모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전동차 기관사 최씨와 직원들이 사건의 경위를 은폐·조작하기 위해 사고 후 입을 맞췄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경찰은 최씨가 전동차를탈출한 뒤인 오전 10시5분쯤부터 경찰에 출두한 이날 밤 10시쯤까지 11시간 동안 사고 현장 근처 다방 등에서 직장 상사와 동료,친구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특별취재반
  • 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 왜 많았나

    이번 사건은 대구지하철공사의 안전관리 소홀과 전동차 기관사와 지하철 지령실의 늑장 대처로 큰 피해를 냈다.특히 사고객차의 화재 사실을 인지,운전실이나 자체 중앙통제센터로 알려주는 화재 감지장치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왜 컸나 사망자들은 대부분 전동차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목격자들은 단 3∼4분만에 유독가스가 지하철 구내를 가득 메웠다고 말했다.전동차의 실내 장판과 천장판이 섬유강화 플라스틱(FRP),바닥이 염화비닐,의자가 폴리우레탄폼을 원료로 만들어져 불이 붙으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이다. 승객들이 전동차의 문을 수동으로 여는 방법을 몰랐던 것도 또 하나의 요인이다.수동 레버는 의자 밑에 있지만 승객들은 거의 알지 못했고 허둥대다 변을 당했다. 1079호(안심행) 사고 전동차에 난 불은 때마침 맞은편에 달려오다 중앙로역으로 들어온 1080호(진천행) 전동차에 옮겨 붙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났다.시민들은 중앙로역에 불이 난 1079호가 정차해 있는데도 1080호가 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1080호의 진입만 막았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것.화재 발생 후 4분이나 여유가 있었는데 종합사령실에서 운행을 정지시키지 못한 것이다. 1080호는 1079호에 불이 난 것을 보고도 역을 통과하지 못했다.1080호가 통과하지 못한 것은 전기가 차단돼 운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종합사령실은 9시57분에 전기를 끊었다고 밝혔다.지하철공사 전력사령실은 1분후에 1080호 전동차를 통과시키기 위해 전력 재공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종합사령실과 전동차의 무선 통화도 두절됐다.결국 전동차 기관사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뒤늦게 문을 열고 대피방송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080호 승객 황모(40·여)씨는 “전동차가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독가스로 캄캄했다.”면서 “문이 열린 뒤 몇 초 사이에 닫혔다가 ‘곧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5분여 후에 다시 문이 열리고 하차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5분 동안 지령실과 기관사가 늑장대처하는 바람에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갈팡질팡하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일부 승객들과 목격자들은 화재 발생후 중앙로 역사에는 긴급경보는 울렸지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대구지하철에는 정전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발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스프링클러도 없었다.전동차와 플랫폼은 전기시설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없다고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난 무방비 지하철 서울,부산,대구,인천에 있는 지하철은 그동안 다른 교통수단보다 사고가 적어 재난에는 무방비 상태였다. 역사 내에는 자동화재탐지장치와 스프링클러,천장을 따라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제연경계벽,전기가 나가더라도 자동으로 켜지는 비상등 등의 방재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지하철 객차 내에는 이같은 시설이 전혀 없고 객차당 2개씩 비치된 휴대용 소화기가 고작이었다. 사고객차에는 화재 감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지하철 전동차내 화재 감지장치 설치에 관한 규정 자체가 없었다.화재 감지장치 시스템만설치됐더라도 기관사와 승객들이 서둘러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어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사고객차는 ㈜로템이 지난 93년 발주처인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와 계약을 체결,96∼97년 제작해 대구시 지하철 공사에 납품했다. 특별취재반 ◆방화범 김대한 18일 엄청난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의 범인 김대한(56)씨는 중풍과 우울증 등 신병을 비관해 오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고,호흡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2001년 4월 오른쪽 상·하반신 불편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6년전부터 개인택시를 운전해오다 뇌졸중으로 운전을 그만두었으며,지난 99년부터 우울증과 실어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경찰은 김씨가 한방병원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은 뒤 의료 사고로 신체 마비증세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 가족에게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수시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김씨가 복용하던 정신분열증 치료약 자이프렉사의 가격이 지난해 중순 인상된 이후 김씨가 이 약을 복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내(청소부)와 아들(회사원)·딸(학원 강사)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아들(27)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8월 대구시 K정신과의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면서 “뇌졸중을 치료하지 못한 M한방병원에 불을 지르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김씨는 언론에 지하철 관련 사건·사고가 보도되면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경찰에게 “집 근처 가게에서 시너를 샀다.”고 진술했다. 특별취재반
  • 내 현금카드는 안전한가? 은행권 ‘단위농협 사고’로 보안 비상

    농협 현금카드의 비밀번호가 새어나가 고객들의 돈이 자기도 몰래 계좌에서 빠져나간 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은 22일 현금카드와 신용카드의 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에 이어 위조된 현금카드도 조직적으로 범죄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보안시스템 점검에 비상이 걸렸다.한편 농협측은 사건발생 한달여가 지나서야 뒤늦게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등 늑장대응에 나서 사태확산을 부추겼고,보안시스템이 허술했다는 점에서 ‘보상’을 놓고 추후 피해자와 마찰이 예상된다. ●대책 및 보상 금감원은 전문 카드위조 사기단이 객장에서 고객의 전표 작성이나 현금인출기등 자동화기기 사용을 훔쳐보고 현금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중회 부원장보는 “금감원내 IT(정보기술)연구팀에서 현금·신용카드의 복제를 막고 암호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피해액수는 모두 23건에 1억 1630만원으로 확인됐다. 농협측은 수사결과에 따라비밀번호 유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약관상 비밀번호 유출의 책임이 고객에 있으면 보상할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현금카드는 지난 91년 개발돼 10년이 넘어 보안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보상수준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교체대상 카드 일단 1100만장 전부가 대상이다.농협은 그러나 교체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 지금까지 빈번하게 쓰였던 150만장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 교체발급은 전국 단위 농협 어디서나 가능하며,안전을 위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통장,신분증,현금카드,도장이 필요하고 가족이 대신 갈때는 위임장과 가족임을 입증하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야 한다. 김성수 손정숙기자 sskim@
  • ‘기술 제일주의’ 능사 아니다, LG경제연구원 사례 분석

    기술 제일주의를 고집한 미국 모토로라와 학력보다는 혁신적인 기업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 시스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모토로라는 연구개발(R&D) 경영에 실패했고,시스코는 성공한 기업이다. LG경제연구원 장성근 부연구위원은 26일 R&D경영에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7가지 특성을 제시했다.R&D 경영에 실패한 기업들은 먼저 기술 제일주의를 부르짖고 조직에 적합한 인재확보 및 육성 부족,독불장군식 제품개발 등의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고객의 요구보다는 기술 제일주의를 고집하고,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육성하지 않고 전략을 더 중요시 여기는 특성이 있다.또 제품을 개발할때 함께 모여 사전에 검토하기보다는 문제점이 드러난 후 늑장 대응하는 특징도 있다는 게 장위원의 설명이다. 다른 특징으로는 ▲업데이트 되지 않는 R&D 프로세스 ▲나홀로 기술·지식관리 ▲연구-개발-기술연구소간의 부적절한 역할분담 ▲균형감 있는 리더십역량 부족을 꼽았다. 장위원은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늘린다고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연구개발 경영의 성공조건을 탐구하는 동시에 실패한 기업들의 특징을 파악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 “구제역 늑장신고 농가 처벌”

    구제역과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 당국이 신고지연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구제역 첫 발생지인 경기도 안성 Y농장의 농장주와 관리인을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혐의로 형사고발하도록 경기도에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Y농장은 지난달 30일 구제역 의심증상을 발견하고도 항생제를 먹이면서 신고를 하지 않았고,2일 사료 수송업자의신고에 의해 비로소 구제역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Y농장은 또 지난해 말부터 폐사한 돼지들을 인근마을에 개 사료용으로 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농림부 관계자는 “사료로 반출해온 폐사 돼지는 구제역과 직접 상관은 없으나 죽은 돼지는 반드시 매장하도록 돼 있는 관련법규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두번째 구제역 발생지인 충북 진천의 농가에 대해서도 신고지연 여부를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7일 강원도 철원군은 농림부의 지시에 따라 돼지콜레라 발생 사실을 10일 정도 늦게 신고한 농가 주인과 담당 수의사를 철원경찰서에 고발했다.가축전염병예방법은 죽거나 병든가축을 제때 신고하지 않으면 가축주는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수의사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농림부 서규용(徐圭龍) 차관은 “그동안 법 적용이 엄격히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가축전염병에 대한 초기 대응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엄하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 10일째인 9일에도 추가발병은 없었다.지난 8일 경기 안성과 충남 보령에서 잇따라 신고된 돼지들은 정밀조사 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황사 늑장대응으로 시민혼란 가중

    올들어 네번째로 초대형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8일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시민의 피해와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뒤늦은 경보 발령으로 학생들과 항공기 승객,노약자들이 고통을겪었다. [첫 황사경보 발령] 서울과 경기,대구,인천,대전,경북 등전국 8개 시·도에서는 지난 4일 황사경보제가 도입된 뒤이날 첫 황사경보가 발령됐다.서울시는 새벽 ‘황사 중대경보’를 내렸다가 낮 12시 ‘황사경보’로 대체했다.‘황사중대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가 1000㎍/㎥ 이상일때,‘황사 경보’는 500㎍/㎥ 이상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지역에서 발생한 이번황사는 8일 낮부터 다소 약해졌지만 9일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 북부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데다 강한 저기압이 이 지역을 자주 지날 것으로 보여 이달 말까지 대형 황사가 2∼3차례 더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늑장대응] 전날부터 중국으로부터 대형 황사가 몰려온다는예보가 나왔지만 기상청과 환경부, 각 시·도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과 불편이 더 컸다. 서울시는 7일 밤 11시와 12시 각각 미세먼지농도가 기준치를 넘어 황사주의보(시간당 미세먼지 오염도 300㎍/㎥ 이상)와 황사경보를 발령해야 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다가 시민들이 모두 잠든 8일 새벽 1시 뒤늦게 황사 중대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고윤화(高允和) 대기보전국장은 “기상청의 황사 관련 누적 자료가 부족한 데다 사전 탐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면서 “문제점을검토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황사 피해] 이날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학교장 재량에따라 오전 단축수업을 했으며,실외 활동을 중단했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542곳 가운데 58.3%인 316곳이 오전 수업만 실시한 뒤 학생들을 귀가시켰다.서울시교육청은 “9일에는 황사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휴업,휴교는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여수와 포항,목포,부산 등 4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 40여편이 결항했다.그러나 국제선은 정상적으로 운항됐다. 전국의 이비인후과·소아과 등에는 기침과 가래,기관지염,눈병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조현석 류길상 윤창수기자 hyun68@
  • 국회 환노위등 표정/ 철도민영화 與서도 ‘의견분분’

    철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27일 정치권의 관심 초점은 단연 철도,가스,발전 등 공공부문 파업 사태에 모아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공공부문 파업에 대한정부의 늑장대처와 사후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철도 민영화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국회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이번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민주당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기간산업 연대파업이 이미 예고됐음에도 정부는 ‘국민을 볼모로 파업은 하지 않겠지….’라는안이한 대처로 국민의 엄청난 불편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노동부는 ‘우리는관계 없으니 담당자들은 쉬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한국노총 출신의 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파업 가담자의 대량구속은 또 다른 노사분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노사평화 원칙하에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권]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민영화는 원칙적인 방향이며,정부의 입장과 의지는 확고하고 연내 입법 원칙에도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영화)당론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4월 임시국회에서 공청회와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의원들간 공감대를 형성한 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밝혔다.송영길(宋永吉) 노동특위 위원장은 “민영화는 각산업의 특성에 맞게 적용돼야 하는데도,이데올로기화돼 형식적으로 추진됐다.”며 “국가기간산업은 어차피 독점이므로,철도가 민영화돼도 민간독점이 되기 때문에 민영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지 의문”이라며 이견을 표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입출국 3시간 기다려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할 여객기들이 짙은 안개 등 악천후로 인해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입국 수속기관들의 늑장 대응으로 승객들이 2∼3시간씩 기내에 갇혀있기 일쑤다. 10일 밤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일본 간사이발아시아나항공 OZ119편을 시작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발 대한항공 KE868편,하와이 호놀룰루발 노스웨스트항공 NW021편등 3편의 여객기가 시정 불량으로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로 회항했다. 그러나 여객기 3편에 타고 있던 500여명은 입국 수속 기관원들이 김포공항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밤 11시40분까지 2시간여 동안 기내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11월24일에도 짙은 안개 때문에 김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의 탑승객1,000여명이 3시간 동안 입국 수속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김포 회항이 신속하게 결정됐다 하더라도 세관과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상주하고 있는 출입국 관련기관들의 유기적인 비상 대비체제가 정착되지 않는 한 동북아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인천공항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승객들의 불편도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 주중대사관 네티즌 비난 글 무차별 삭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대사ㆍ金夏中)이 대사관 홈페이지에 오른 ‘마약류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이중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데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글을 무차별 삭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주중 대사관 홈페이지(http://www.koreaemb.org.cn/)내‘대사관 열린 마당’에는 27일부터 한국인 사형집행에 대한 글들이 게재되기 시작했는데 대사관측은 30일 하루 종일 20건 이상이나 무차별적으로 삭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삭제된 글들 중에는 외교통상부가 이 사건과 관련해 27일공식 발표한 내용과 언론사의 서울발,베이징(北京)발 보도들까지 포함돼 있다. 이같은 삭제는 외교부 최병효(崔秉孝)감사관이 이날 중국에 도착해 베이징 소재 중국대사관과 선양(瀋陽)영사사무소의 늑장 대처 과정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 시작한 시점에발생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금감원 ‘봐주기 조사’ 의혹

    금융감독원이 G&G그룹 관련 주가조작 혐의를 오래 전에 포착하고도 늑장 대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금감원은 이용호(李容湖)G&G그룹 회장의 불공정거래혐의를 여러 차례에 걸쳐 적발하고도 형사고발이 아닌 검찰 통보로만 끝냈다.또 이회장에게 “금고 등 금융기관과의거래를 투명·적법하게 해달라”고 요청,‘봐주기 조사’라는 의혹도 있다. 7일 금감원이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의원에게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이씨의 시세조종혐의는 지난해 3월 증권거래소에서 맨 처음 포착됐다.거래소는 이에 따라 그해 3월부터 5월까지 G&G관련 회사 2개 종목에 대한 시세조종 혐의를금감원에 통보했다.금감원은 7월21일 조사에 들어가 12월21일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 거래소로부터 넘어오는 조사 의뢰건수가 너무 많아 최소 3개월 정도 업무처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금고 담당국장이 올해들어 3차례나 이회장을 만난 점 ▲2개 종목에 대한 불공정혐의 통보를 받고도 검찰 통보로만 끝낸 점 등은 여전히석연치않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구멍난 ‘콜레라 방역’

    경북 영천지역의 첫 콜레라 집단발병이 전국적으로 급속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체계와 늑장대응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콜레라 집단발병의 근원지인 영천시 ‘25시 만남의 광장’ 기사뷔페식당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시점은 첫 환자의 공식확인보다 보름넘게 이른 지난달 14일. 당시 식당 종업원 등 17명은 포항에서 사온 생선회를 먹고 이중 13명이 설사증세를 보였다.이들이 영천시내 모 병원을 찾은 것은 17∼18일쯤.증세가 심한 종업원 권모씨(50·여)는 바로 입원했었다. 콜레라로 의심되는 증상었으나 당시 병원측은 전염병 발생 방역체계를 무시한 채 보건당국에 신고조차 않았다.콜레라 확산의 불씨를 스스로 지핀 셈이었다.특히 문제의 식당이전국을 오가는 운전기사들을 주고객으로 삼았던 만큼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보건당국은 앞서 13일 콜레라 방역을 위해 전국 보건소 71곳과 병·의원 253곳을 감시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신고체제를 갖췄으나 결국 허사로 돌아간 것.또 24일 이 식당에서식사한 트럭운전사가 심한 설사·탈수 증세로 영덕군 모 병원에서 나흘 간이나 통원치료를 했으나 역시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다 병원측은 29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올 첫 콜레라 환자가 확인되자 뒤늦게 보건당국에 설사환자로 신고를 했다. 이때서야 방역당국은 문제의 식당을 이용한 손님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 들어가 2일 이 식당을 이용한 트럭 운전자 등 3명을 콜레라 환자로 추가 발표했다. 그러나 종업원들의 심한 설사 증세가 나타난 뒤부터 많은손님들의 설사 증세 항의로 식당이 문을 닫은 30일까지 이곳에서 최소한 2,000명의 손님이 식사를 하고 전국적으로이동한 뒤었다. 종업원 설사환자의 병원검진(17일)에서부터 콜레라 확인(2일)까지 17일간이나 아무런 조치없이 콜레라 확산이 방치된 셈이다.결국 병원의 무성의와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 등이 콜레자 환자의 전국 확산을 불러왔고 2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콜레라 예방을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날 음식이나 설익은 어패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또 식사전이나 배변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행주,칼,도마 등은 아침,점심,저녁용으로 나눠 소독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항공 2등급’ 실무자 문책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교통부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등급 판정과 관련,감사원이 건교부 항공국에 대해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감사원은 최근 건교부에 대한 전면감사에 돌입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8일 밝혔다.감사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 동안의 사전조사 결과에 따라 특감에 들어갈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었으나 방향을 바꿔 전면감사에 착수,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향 급선회는 오장섭(吳長燮) 전 건교부장관의 인책 사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를 조속히 무마하기 위해서는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현재 건교부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에 대한검토작업을 끝내고 실무자들과 항공국 결재라인을 대상으로 폭넓게 감사를 실시중이다.FAA 등급과 관련한 항공국 결재라인은 항공국장→수송정책실장→차관→장관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지난 5월 FAA로부터 지적받은후 항공국의 대응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지적받은 28개 지적사항의 개선 노력 ▲항공국 업무가 지난 4월 기획관리실로 넘겨졌다가 FAA의 2등급 판정 직후 수송정책실로 이관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에 따른 문책 대상은 전·현직 공직자 모두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며 담당공무원의 늑장대응이나 은폐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결재라인상의 관계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건교부장관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때문에 항공 1등급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하루빨리 감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 자치구 ‘수재민 달래기’ 진땀

    ‘서울지역 자치구들은 지금 전쟁중’지난 15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잇단 항의로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주민들이 “인재(人災)”라며책임을 거론하고 나서자 각 구청에서는 “불가항력의 천재(天災)”라며 주민설득에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일부 구들은 구청장 등이 나서 성명을 발표하고 백서를 발간하기로 하는가 하면 아예 ‘설득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토라진 민심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북구의 경우 석관동 지역 주민들이 ‘인재’라며 피해보상을 요구하자 진영호(陳英浩) 구청장이 나서 “피해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구청장 명의의 성명 발표에 이어 휘경빗물펌프장의 가동기록표까지 공개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유덕열(柳德烈) 구청장은 “컴퓨터 자동기록기 조사 결과 펌프장은 정상 가동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중랑구도 가옥 침수가 많았던 중화2·3동과 면목2·5동 지역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주민들과 특별조사위원회를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구로구는 “공무원들의 늑장 대응으로 피해가 커졌다”는일부 주민들의 집단민원 움직임이 있자 아예 ‘이해설득 전담반’을 구성했다. 각 구청장들은 “시간당 10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는현실적으로 행정기관의 대응 한계를 넘는 것”이라며 “현재의 배수시설 능력을 감안할 때 피해를 피할 수 없었던 만큼 이같은 정황을 주민들이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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