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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관 성추행’ 언급 정상간 통화에… 野 “부끄러움은 국민 몫”

    ‘외교관 성추행’ 언급 정상간 통화에… 野 “부끄러움은 국민 몫”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정상간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이 논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야권은 ‘공개 망신’, ‘국격 실추’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외교부가 이번 사건도 덮고 넘기려다 국제적 공개망신만 자초한 꼴이 됐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2016년 칠레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 이후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017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다짐했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에도 캄보디아 주재 외교관 여직원 성추행, 일본 주재 총영사의 여직원 성추행 등 외교부의 성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외교부의 고질적 병폐임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에 떨어진 국가 체면에 부끄러운 것은 오직 국민 몫”이라며 엄정한 책임자 문책과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성추행범에 지나치게 관대한 현 정권 덕분에 결국엔 국가 최고 존엄인 대통령이 외국 총리에게 망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정상간 대화를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현 정권 들어서 고위 권력자들의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내 편 비호하기 급급한 습성이 배여서고, 성추행 범죄에 지나치게 관대했기 때문”이라며 “계속 튀어나오는 부끄러운 사건들로 이 나라의 품격은 이미 바닥까지 추락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사건처럼 성추행 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덮기에 급급한 나머지 이제 국제적 공개 망신을 당하게 됐다”며 “고위 권력층의 습성으로 성추행이 만연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 살게 될까 겁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남자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두고 문 대통령은 아던 총리에게 사실관계 확인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화 말미에 뉴질랜드 총리가 자국 언론에 보도된 (한국 외교관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관계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답한 게 전부다”고 밝혔다. 정상 간 통화에서 아던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강하게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외교부는 당초 해당 외교관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으나, 정상간 통화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고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앞서 뉴질랜드 방송인 뉴스허브는 한국 외교관 A씨가 2017년 말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남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지만, 한국 정부의 비협조로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북 구미 KEC 공장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7명 부상

    경북 구미 KEC 공장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7명 부상

    21일 오전 1시 47분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누출 현장 근처에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클로로실란은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는 물질로 반도체 공정에 이용된다. 경북도는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2시 43분쯤 주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대피를 안내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당국과 구미시는 긴급방제 작업을 벌여 오전 3시 22분을 전후해 차단 작업을 마쳤다. 구미시 등은 화학물질 유출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유출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일단 창문을 닫고 집안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제 작업이 끝나면 주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단이 몰려있는 구미에서는 지난 2012년 한 화학물질 취급공장에서 화학물질인 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공장 근처 주민 등 3000여명이 다쳤다. 불산 사고 이후에도 구미에서는 염소가스, 불산·질산·초산 혼산액, 폐질산 등이 유출되는 화학사고 잇따랐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감추려 애썼던 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 1000명 넘었다(종합)

    감추려 애썼던 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 1000명 넘었다(종합)

    필사적으로 통계 수치 낮추려던크루즈선 사망자 13명 합친 수치올림픽 유치하려 자국 내 감염 키워뒤늦게 방역 나섰지만 1000명 사망22일 ‘고 투 트래블’ 예고대로 시행7월 도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늑장 대응하고 쉬쉬했던 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요코하마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사망자 13명을 모두 합한 수치다.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 통계 수를 낮추기 위해 탑승객의 하선까지 늦추며 감염 확산을 키웠던 일본 정부는 정작 자국 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면서 도쿄 올림픽 연기에 이어 사망자 1000명이라는 씁쓸한 통계를 받아들었다. 20일 신규 확진자 수도 419명이 추가됐다. 2명 추가 사망…누적 사망 1001명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일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도쿄도에서 1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이날 모두 2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1001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전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999명이었다. 지금까지의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코로나19 사망자는 도쿄도 327명, 홋카이도 102명, 가나가와현 98명, 오사카부 86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19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 6556명으로 늘었다.일본 확진자 엿새째 400~600명대도쿄도 입원환자 917명 3.3배 급증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5일 이후 엿새째 400~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보면 도쿄도 168명, 오사카부 49명, 후쿠오카현 32명, 사이타마현 29명, 아이치현 21명 등이다. 도쿄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14~20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19명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기간 중 가장 많았던 4월 8~14일의 167명을 훌쩍 넘어섰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이달 초 280명에서 917명으로 3.3배로 늘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18~19일 오사카부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선 것을 근거로 “수치만 보면 ‘제2파’(재확산)의 입구에 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올림픽 욕심에 712명 ‘집단 감염’피해 키웠던 2월 크루즈선 연상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신속한 하선과 검사·치료 등을 막으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들 확진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요청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확진자 수치를 낮추기 위한 얄팍한 속셈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자국민 수백명과 미국 등 수많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일본 정부를 비난하며 살려 달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내부 상황을 알렸고 일본 정부의 처신을 보다 못한 미국 등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 수백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방치 속에 이 크루즈선에서만 확진자 712명이 나왔고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발버둥에도 코로나19는 일본 열도를 집어삼켰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긴급사태 해제를 선언 이후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야구 등 스포츠경기장 입장과 관광 산업 활성화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여행비 지원 관광활성화 사업 22일 시작도쿄도 발착 제외했지만 정책 오락가락 일본 정부는 입원 환자와 중증자가 적고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사태를 재차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오는 22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지만, 반대 여론이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도쿄도 발착 여행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지원을 기대하고 예약한 여행객의 취소 수수료 보상 문제를 놓고도 일본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취소 수수료는 보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가 반발이 커지자, 이날 보상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했다.日 정부, 뒤늦게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 단속”‘풍속영업규제법’ 근거 유흥업소 단속 나서 경기활동 촉진·방역 병행 단속 강화 이날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자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은 경기 활동 촉진과 방역을 병행하겠다고 했다가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급격히 확산에 뒤늦게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풍속영업 등 규제 및 업무의 적정화 등에 관한 법률’(이하 풍속영업법)에 근거해 경찰이 업소를 방문해 조사 등 확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풍속영업법을 어기고 시간 외 영업을 하거나 당국에 신고한 것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근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원인이라고 보고 단속에 나선다. 호스트클럽은 남성 접객원을 고용해 술을 제공하며 주로 여성 고객과 대화, 노래 등을 하는 방식으로 영업한다.스가 관방 “코로나19 하나씩 쳐부술 것”도쿄서도 카바레 등 유흥업소 조사 착수 이와 관련해 당국이 삿포로시와 오사카시에서 이달 17일 호스트클럽과 카바레 등 유흥업소 12곳을 조사했으며 도쿄에서도 조만간 조사가 시작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민영 후지TV에 출연해 호스트클럽 등에 관해 “어디에 코로나19의 근원 같은 것이 있는지 알았으니 경찰이 발을 들여놓고 근원을 하나하나 쳐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생각을 함께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업한 사업자에 대한 보상이나 감염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한 벌칙 등을 담는 방안을 거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추려 애썼던 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 1000명 나왔다

    감추려 애썼던 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 1000명 나왔다

    필사적으로 통계 수치 낮추려던크루즈선 사망자 13명 합친 수치올림픽 유치하려 자국 내 감염 키워뒤늦게 방역 나섰지만 1000명 사망7월 도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늑장 대응하고 쉬쉬했던 일본에서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이 나왔다. 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요코하마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사망자 13명을 모두 합한 수치다.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 통계 수를 낮추기 위해 탑승객의 하선까지 늦추며 감염 확산을 키웠던 일본 정부는 정작 자국 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면서 도쿄 올림픽 연기에 이어 사망자 1000명이라는 씁쓸한 통계를 받아들었다. 도쿄서 1명 추가 사망…누적 사망 1000명 올림픽 욕심에 712명 ‘집단 감염’ 피해 키웠던 2월 크루즈선 연상경기활동 촉진·방역 병행서 선회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일 일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도쿄도에서 1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1000명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도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999명이었다. 지금까지의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코로나19 사망자는 도쿄도 327명, 홋카이도 102명, 가나가와현 98명, 오사카부 86명 등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확진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신속한 하선과 검사·치료 등을 막으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이들 확진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요청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확진자 수치를 낮추기 위한 얄팍한 속셈에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자국민 수백명과 미국 등 수많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일본 정부를 비난하며 살려 달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내부 상황을 알렸고 일본 정부의 처신을 보다 못한 미국 등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 수백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방치 속에 이 크루즈선에서만 확진자 712명이 나왔고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발버둥에도 코로나19는 일본 열도를 집어삼켰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긴급사태 해제를 선언 이후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야구 등 스포츠경기장 입장과 관광 산업 활성화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日 정부, 뒤늦게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 단속” ‘풍속영업규제법’ 근거 유흥업소 단속 나서 이날 1000명의 사망자가 나오자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은 경기 활동 촉진과 방역을 병행하겠다고 했다가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급격히 확산에 뒤늦게 단속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호스트클럽 등 유흥업소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풍속영업 등 규제 및 업무의 적정화 등에 관한 법률’(이하 풍속영업법)에 근거해 경찰이 업소를 방문해 조사 등 확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풍속영업법을 어기고 시간 외 영업을 하거나 당국에 신고한 것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근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원인이라고 보고 단속에 나선다. 호스트클럽은 남성 접객원을 고용해 술을 제공하며 주로 여성 고객과 대화, 노래 등을 하는 방식으로 영업한다.스가 관방 “코로나19 하나씩 쳐부술 것”도쿄서도 카바레 등 유흥업소 조사 착수 이와 관련해 당국이 삿포로시와 오사카시에서 이달 17일 호스트클럽과 카바레 등 유흥업소 12곳을 조사했으며 도쿄에서도 조만간 조사가 시작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민영 후지TV에 출연해 호스트클럽 등에 관해 “어디에 코로나19의 근원 같은 것이 있는지 알았으니 경찰이 발을 들여놓고 근원을 하나하나 쳐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는 생각을 함께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휴업한 사업자에 대한 보상이나 감염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한 벌칙 등을 담는 방안을 거론했다.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19일) 기준 2만 6137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단독] 서울시 성폭력 처리 매뉴얼엔 ‘외부 신고 규정’ 없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피해자가 경찰 등 외부 기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 피해 사실이 은폐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매뉴얼이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관련 피해자가 2차 가해에 그대로 노출된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 개정 계획’을 살펴보면 기존 매뉴얼에 없던 ‘외부 기관 신고 사건처리 절차’가 포함됐다. 기존 서울시 매뉴얼에는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신고했을 때에 따른 사건 처리 매뉴얼만 포함돼 있고, 외부 신고 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는 빠져 있다. 서울시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 확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15일에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늑장 대응을 한 이유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부실 매뉴얼을 2차 가해 발생의 원인으로 본다. 또 서울시가 내부 매뉴얼을 핑계로 성희롱·성폭력 관련 처리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매뉴얼에 없더라도 피해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초기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이번 성희롱·성폭력 매뉴얼 개정안에 2차 가해(피해) 개념과 유형, 대응에 대한 설명을 새로 포함시켰다. 사용자·관리자·상담자에 의한 2차 가해, 행위자(가해자)에 의한 2차 가해, 동료 등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 등 인물별로 가해 유형을 나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 이후 매뉴얼 개정안을 만들고 있었다”면서 “박 전 시장 사안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매뉴얼에 포함할지는 여성가족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임신한 아내가 이런 물로…” 인천 수돗물 유충 민원 101건(종합)

    “임신한 아내가 이런 물로…” 인천 수돗물 유충 민원 101건(종합)

    전날에 비해 민원 5배 수준으로 늘어나정수장뿐 아니라 배수지 2곳서도 발견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민원이 전날에 비해 5배 수준으로 늘었다. 정밀 조사가 진행될수록 유충 분포 사례도 속속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인천시는 15일 오후 1시 현재 101건의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 23건과 비교하면 5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유충은 정수장뿐 아니라 배수지 2곳에서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8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수지 2곳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화·검단 배수지 청소를 시작했으며, 7일 이내 모든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부평구와 계양구에서도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해 부평정수장 여과지에서 3차례 조사를 시행했지만 유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지역 사례는 공촌정수장 수계와는 별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했다.“관련자 처벌해 달라” 국민청원 잇따라 이처럼 수돗물 유충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업무 관련자를 징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 후에 근처 마트에 생수를 사러 들르니 이미 생수가 다 팔리고 없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비싸게 주고 산 샤워 필터에는 이미 죽어있는 유충이 곳곳에 있었다”면서 “얼마 전 임신한 와이프와 배 속의 아기가 지금까지 이렇게 더러운 물을 먹고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관련 부서에 문의한 결과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언제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번 사안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어 “1년 전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있고 난 이후 이번 유충 수돗물까지 (발생한 것은) 자연 재난이 아니다. 장담컨대 인재로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련 담당자들의 업무 태만과 관리 소홀에서 비롯한 이 문제를 또 아무렇지 않은 일처럼 넘어가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서구 수돗물 사태 책임 규명 및 관련 업무 관계자 교체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관련 공무원은 얼마나 해당 지식이 없길래 지난해에는 적수 수돗물을, 이번엔 유충을 만들어 낸 건지 궁금하다. 관련 공무원 처벌 및 수돗물 이물질과 비린내 유충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13일 첫 보도가 나오자 전날 오전 뒤늦게 대응 상황을 공개해 늑장 대응 논란이 일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하는 긴급상황 점검 회의도 민원 신고 접수 5일 만인 전날에야 처음 이뤄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돗물 유충 인천 부평구도 나왔다…“정수기도 불안”(종합)

    수돗물 유충 인천 부평구도 나왔다…“정수기도 불안”(종합)

    “갈산동 아파트서 수돗물 유충” 민원 접수맘카페에 글 잇따라…주민들 불안 커져“불안해서 생수 써”·“정수기 사용도 중단”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이번엔 인천 부평구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벌레 유충이 발견됐다. 서구 일대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다구류’의 일종인 것으로 파악됐고, 전문가들은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는 사용하되 직접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수돗물을 틀었는데, 벌레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서구 지역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 정식으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었다”면서 “발견된 유충 등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탱크나 싱크대 등 고인물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는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구 지역 맘카페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유충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는 빌라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불안해서 수돗물 사용을 중단하고 생수를 쓰고 있다”거나 “정수기 사용도 중단했다”는 내용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인천시교육청은 서구 왕길동, 당하동, 원당동, 검암동, 마전동에 있는 유치원과 초, 중, 고교 급식을 전날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서 급식과 수돗물 음용을 모두 중단하고, 대체 급식 등을 하도록 했다. 인천시, 신고 5일 지나서야 시장참석 회의 한편 인천시가 ‘수돗물 유충’에 대해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은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한 빌라에서 처음 접수된 뒤 23건(14일 낮 12시 기준)의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13일 첫 보도가 나오자 14일 오전 뒤늦게 대응 상황을 공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석하는 긴급상황 점검 회의도 민원 신고 접수 5일 만인 전날에야 처음 이뤄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WHO 탈퇴 통보’ 역풍… 바이든 “대선 승리 땐 재가입”

    트럼프, ‘WHO 탈퇴 통보’ 역풍… 바이든 “대선 승리 땐 재가입”

    자국 내 감염 확산 책임론 외부 전가 해석공화당서도 우려 목소리… 탈퇴 미지수美 정치매체 “탈퇴시 미국이 가장 큰 피해”코로나 극복 국제사회 공조 또다시 위협미국이 코로나19 국면 내내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던 세계보건기구(WHO)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연이은 각종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탈퇴로 이들을 무력화시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가장 절실한 시점에 국제방역 공조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도 거세다. 미국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6일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구테흐스 총장은 탈퇴를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지 WHO와 함께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책임론과 WHO의 중국편향성을 주장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결국 ‘WHO 탈퇴’라는 초강수로 정점을 찍게 됐다. WHO에 가장 많은 연 4억 달러(약 4912억원)를 지원하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지만, 이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자국 내 책임론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1위로 올라서자 WHO가 늑장 대응으로 대응에 실패했다며 지원금을 일시 보류했다. 이어 지난 5월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뤄 내지 않으면 영구적 지원 중단과 함께 회원국 지위 유지도 재고하겠다고 압박했다. 실제 탈퇴서를 제출한 이날도 미 연방수사국(FBI)은 중국이 코로나19를 연구하는 미 의료회사들을 해킹했다고 밝히며 또다시 중국과 각을 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에 대한 미국 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WHO 탈퇴는 의회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미국이 회원국으로 있을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오는 11월 대선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첫날, 나는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WHO의 절차상 미국의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뒤인 내년 7월 6일이다. 미국은 미지급한 경상비와 회비 등 2억 달러가 밀려 있는데, 탈퇴하려면 이 돈을 모두 내야 한다. 더불어 미국이 WHO에서 탈퇴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자신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WHO를 중심으로 각종 질병 관련 백신 개발이 매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WHO 탈퇴는 이 같은 공조 로드맵에서 미국이 제외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14~2015년 WHO의 에볼라 대응 실패 때 미국도 개혁을 이끌었는데 “미국이 탈퇴를 강행한다면 그러한 영향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 WHO 탈퇴 공식통보…“자기 파괴적 행동”(종합)

    미국 WHO 탈퇴 공식통보…“자기 파괴적 행동”(종합)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퇴서 제출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상황에서 기구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결국 실행에 옮긴 것이다. 미국의 탈퇴 통보는 6일부로 유효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퇴서가 제출됐다. 외신들은 절차를 거쳐 탈퇴가 확정되는 것은 1년 후인 2021년 7월 6일이라고 보도했다. 밥 메넨데즈 민주당 상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는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WHO가 중국에 편향된 태도를 보이고 늑장 대응을 했다며 자금 지원을 보류하는 등 WHO 개혁을 요구했다. 또 지난 5월 18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30일 이내에 실질적 개선을 이뤄내지 않으면 일시적 지원 중단을 영구적 중단으로 전환하고 회원국 지위 유지도 다시 생각하겠다고 압박했다. 이후 5월 2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WHO에) 1년에 4억 5000만 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000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비난 여론의 화살 돌리려는 것” 비판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에 이은 WHO 탈퇴통보 결정은 코로나19 공동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자신이 미국의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의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WHO의 대응 노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급속하게 늘고 급기야 미국의 사망·확진자가 세계 1위가 되자 중국과 WHO를 맹비난해왔다.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 결정은 무책임하고 무모하며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생의 최대 공중보건 위기 와중에 WHO에서 탈퇴하는 것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이다. 더 많은 미국인이 신중치 못한 선택에 의해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공식 탈퇴 절차가 완료되려면 1년이 걸린다며 비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탈퇴 결정이 번복되길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숙현 선수 죽음 이르기까지 경주시·체육회 뭐했나

    최숙현 선수 죽음 이르기까지 경주시·체육회 뭐했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22)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 선수 아버지는 지난 2월 초 경주시를 찾아 최 선수가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한동안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최 선수 아버지와 만난 뒤 감독과 선수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전지훈련으로 모두 외국에 나가 있었다”며 “애초엔 3월 중순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가 끊겨 3월 말에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겼다. 최 선수가 활동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경주시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관리한다.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에 관리 책임이 있는 셈이다. 최 선수는 이와 별도로 3월 초에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팀닥터(운동처방사), 선배 선수 2명을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수사 지시를 받은 경찰이 3월 11일 수사에 나서면서 경주시는 트라이애슬론팀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징계 등을 검토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2월 초에 가혹행위 내용을 접수했음에도 4개월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서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경주시체육회 역시 지난 1일 체육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시체육회는 언론을 통해 사안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1일 오후 늦게 부랴부랴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인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어 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감독과 선수들을 청문한 뒤 감독만 직무 정지시켰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장이 2월에 바뀌었고 3∼4월에 직원들이 새로 왔기 때문에 선수 얼굴도 잘 모르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안이 불거져 당황스러웠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이 끝나면 추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공개한 애도문에서 “전 경주시청 소속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불행한 일로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경주시는 즉각 경주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폭행당사자인 팀 닥터(운동처방사)에 대해서는 경주시와 직접 계약관계는 없었으나 추가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이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롯데가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성준을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롯데 측은 선수로서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하고 빠른 조치를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성준은 지난 25일 미성년자인 한 여성이 지성준의 언행을 폭로하며 논란이 됐다. 구단 측은 바로 다음날인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전정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단들은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선수들에 대해 논란이 더 커질 때까지 늑장 대응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LG의 한 선수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지만 구단이 움직이지 않았고 선수가 먼저 나서서 은퇴했다. 삼성 역시 과거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구단이 한국시리즈 출전 정지 조치를 내리기까지 수일이 걸렸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국내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서도 키움 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롯데 관계자는 “강화에 있던 지성준을 바로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민감한 상황이니 벌할 것은 빨리 벌하자는 차원에서 구단 측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아직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법 절차가 이뤄지기까지 구단에서 내릴 수 있는 조치를 먼저 내렸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구단 측은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국민 평가에서 30점도 못받은 아베…전체 70%가 “0~30점”

    코로나19 국민 평가에서 30점도 못받은 아베…전체 70%가 “0~30점”

    아베 신조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매긴 점수가 100점 만점에 30점이 채 안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3~14일 메신저 ‘라인’의 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당신의 점수와 그 이유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1031명의 응답자들이 준 점수는 평균 29.5점으로 나타났다. 0점부터 100점까지 10점 단위로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30점‘이 약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의 70% 가까이가 0~30점 사이에 몰려 있었다. ‘70점 이상’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 대응에 10점을 준 사이타마현의 남성(35)은 “모든 게 늑장대응이었다. 해외에서의 국내 입국 제한은 물론이고 마스크나 소독액의 매점매석 재판매 부정행위 규제도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여고생(17)도 “전국적인 휴교 요청 이후 등교 재개가 몇 번이나 연기되는 등 불안이 이어졌다. 2차, 3차 확산에 대한 대책도 명확하지 않다”라며 10점을 줬다. 지바현의 여대생(20)은 “천 마스크의 배포 등으로 국가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 앞날을 짊어질 세대의 부담을 생각해야 한다”며 60점을 매겼다. 아사히신문은 “높은 점수를 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서구 등에 비해) 적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야마구치현의 남성(41)은 “감염자 수, 사망자 수가 억제되고 있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90점을 줬다. 후쿠오카시의 여성(50)은 100점을 주면서 “처음 겪는 일인데 이 정도 대응 밖에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모두들 (정부에) 너무 불평만 늘어놓는다”고 아베 정권을 옹호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로 정신없는데 무슨 올림픽”…日국민 64% “내년 개최 취소해야”

    “코로나로 정신없는데 무슨 올림픽”…日국민 64% “내년 개최 취소해야”

    일본 국민의 3분의 2 정도는 내년으로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아예 취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지난달 독자 1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쿄올림픽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개최 반대’, 즉 연기가 아니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개최 찬성’ 의견은 36%였다. 취소해야 하는 이유로(복수응답)는 가장 많은 44%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수습에 아직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 경기 예선을 치르기 어려운 국가 및 지역이 있기 때문에“가 34%였다. 23%는 ‘코로나19가 수습되고나서 개최 일정을 다시 정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각각 31%와 30%는 ‘한여름 개최는 부담이 크기 때문‘, ‘일본에서의 개최에 반대’라고 답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원래부터 개최에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개별 의견으로는 “코로나19로 현재 생활이 한계에 다다랐다.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에 인력과 돈을 써야 한다”, “코로나19 대책에 돈과 지혜를 집중시켜야 할 것”, “올림픽을 치르더라도 해외에서 관광객이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 “코로나19의 새로운 대유행을 초래해 ‘공포의 축제’로 기억될 것” 등이 있었다. 올림픽을 내년에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으로는 “희망적이고 밝은 화제가 필요하기 때문”, “선수들에게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줘야 한다” 등 의견이 있었다. 이와 별도로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이 늦어진 게 올림픽 개최와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70%가량이 “그렇다”고 답해 아베 정권의 올림픽 강행 욕심이 코로나19 늑장대응의 원인이 됐다는 인식을 보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이재명 “방역 부실로 감염 위험 크면 기업 활동 제한해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의 쿠팡물류센터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시설폐쇄를 단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대응한 기업에는 시설폐쇄 등 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면서 “구조적 감염 위험이 있거나,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확진자 발생 후 부실 대응으로 감염 위험이 있으면 일반기업에도 집합금지 시설폐쇄 등 기업활동 제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경기도는 28일 집단감염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주간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지사는 “생산ㆍ유통을 위한 기업활동도 감염 위험이 크다면 국민 안전을 위해 중단되는 것이 맞다”면서 “감염 수칙 미준수 사업장이 있다면 저나 경기도청의 SNS 댓글과 쪽지, 콜센터 등으로 전화나 메시지 제보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등도 그 대상과 관계없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부실하게 대응할 경우 도민 안전을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시설 폐쇄를 포함한 강도 높은 강제조치를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지나친 경계와 과도한 조치로 평가되더라도 안전과 감염 확산 차단에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게 망설임 없이 계속할 것”이라면서 “경제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익 때문에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활동에서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로 감염 위험 최소화에 더욱더 노력해 달라”며 “전면적 셧다운에 이르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경기도는 물류센터를 포함한 일반기업에 대해 감염 위험을 실태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핀셋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기업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샘플 검사를 신청하면 풀링(Pooling) 검사 비용을 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풀링 검사란 5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양성이 나오면 5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방법이다. 이는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방법으로 주로 집단감염이 의심 또는 우려되는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뒷북 폐쇄·사과… 정확한 근무인원도 파악 못한 쿠팡

    뒷북 폐쇄·사과… 정확한 근무인원도 파악 못한 쿠팡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를 통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자 업계는 해당 물류센터를 연이어 폐쇄 조치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뒤늦게 부산을 떨었다. 그러나 최초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즉각 대처하지 않은 이들의 안일한 대응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 쿠팡은 고양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당국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근무 인원은 500여명으로 추정되나 막상 쿠팡 측은 정확한 근무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근무 인원은 일용직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의 한 직원이 지난 23일 첫 확진 판정을 받고, 24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와 이날 부천시로부터 출근 금지와 자가격리를 요청받았음에도 25일이 돼서야 해당 물류센터의 문을 닫아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날 마켓컬리도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서 지난 24일 하루 동안 근무했던 일용직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센터를 전면 폐쇄했다. 센터에 있는 포장 상품은 모두 겉면을 소독하고, 바나나와 같이 포장 없이 노출된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쿠팡 인천물류센터에서 40대 계약직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1차 부검을 진행해 보니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WHO총장, 日코로나 대응 극찬 “지원금 약속하자…”

    WHO총장, 日코로나 대응 극찬 “지원금 약속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48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극찬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을 때 일본에선 하루 7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40명 정도에 머물고 있고 사망자 수도 적다. 일본은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일본이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하더라도 감염자의 발견, 추적, 치료, 격리 등 기본적인 조치는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WHO에 764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뒤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이 정치적인 메시지라는 시선도 있다. 트위터상에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일본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자마자 아첨을 시작하고 있다. 정말 알기 쉬운 사람”이라는 비난이 나온 이유다. NHK 집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1일 72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선 15일부터 10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30명대로 진정세를 보이지만, PCR(유전자증폭) 검사 부진 등 늑장 대응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비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수난시대/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수난시대/장세훈 논설위원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 둔 상황에서 조기 사임 계획을 전격 밝혔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분류되는 WTO는 1995년 출범 이후 국가 간 무역 마찰과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맞서 WTO에 제소하는 문제를 검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WTO는 관세를 낮추고 무역 장벽을 제거해 교역국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체계를 관리하는 게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다자 간 자유무역’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할 국제기구 수장이 중도하차를 결정했지만 정작 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WTO의 이른바 ‘존재론적 위기’가 사임 배경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2017년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주고받기식 ‘관세 폭탄’ 등은 미중 양국은 물론 WTO마저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세계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이 ‘게임의 룰’을 깼음에도 WTO는 조정자로서 영(令)이 서지 않고 있다. 일례로 WTO에서 분쟁 해결의 최종심을 담당하는 상소기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위원 선임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이 재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WTO의 존재론적 위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 때문인지, 2001년 WTO에 가입하고도 무역규범을 교묘하게 활용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한 중국 때문인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개인적인 고뇌의 산물이든 국제사회에 보내는 경종이든 WTO 사무총장의 중도퇴진을 국제무역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섣부르다. WTO 존립 위기가 결과라기보다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제기구의 수난은 비단 WTO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보건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도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늑장 대응 논란과 중국 편중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퇴진 압력에 시달리기도 했다. WTO와 WHO 등 국제기구의 위기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계 무역과 인류 보건 등을 매개로 한 미중 양국의 패권 경쟁보다 그 책임이 더 크다고 하기는 어렵다. 기존 질서를 흔드는 포퓰리즘이 횡행하고, 이를 부추기는 권위주의적 국가 지도자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으니 최종적으로 위협받는 것은 국제사회 전체의 신뢰가 아닐지 우려스럽다.
  • 日 전국민 10만엔 지원금 늑장 지급 논란

    日 전국민 10만엔 지원금 늑장 지급 논란

    전문가 “새달 말부터 7월초 입금 유력”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전 국민에게 10만엔(약 115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고질적인 늑장행정 때문에 당초 정부 목표인 ‘5월 중 지급’이 이뤄지는 곳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이미 지원금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1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수도권 핵심부인 도쿄도 23구를 포함해 간토 지역 주요 도시들의 절반 정도가 다음달 이후에나 개인에 대한 실제 지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쿄도 23구 중 이달 중 지급을 계획 중인 곳은 미나토구, 분쿄구, 나카노구 등 3곳에 불과하다. 다른 대부분 지역에서는 6월 이후에나 실제 송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경제전문가는 “10만엔이 전국민에게 도달하는 시점은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사이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5월 중 지급을 강조했던 만큼 지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제한 및 휴업 등으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부 당국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말 도쿄도 네리마구에서는 50대 돈가스 식당 주인이 코로나19에 따른 절망적 상황을 비관, 스스로 분신해 사망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발령돼 온 ‘긴급사태’를 신규 감염자 수 감소세가 뚜렷한 39개 지역을 대상으로 해제했다. 도쿄도·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곳과 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 등 간사이 중심지 3곳 및 홋카이도 등 8개 광역단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해제 지역에서도 대규모 행사 개최나 일부 유흥업소 이용 등은 제한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GP 총격 때 K6 중기관총 ‘공이’ 파손…피탄 22분 만에 北에 30발 조준사격

    K6 원격 격발 고장으로 늑장 대응사격 K3 발사 후 ‘비례성 원칙’ K6 추가 발사 당시 북한군 무반응… 철모 안쓰고 다녀 지난 3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북한 총격 사건에서 군의 대응사격이 늦었던 것은 K6 중기관총의 부품 ‘공이’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 41분 GP 근무자가 총알이 벽에 부딪히며 발생한 섬광을 보고 진동을 느꼈다. 이어 3회 총격음이 들렸다. GP장(중위)이 비상벨을 눌렀고 7시 45분 GP 전 병력의 전투준비태세가 완료됐다. 이어 부GP장(중사)이 오전 7시 51분 탄흔 3개를 발견했다. 나머지 1개는 오전 8시 5분에 확인됐다. 북한이 발사한 총탄은 GP 관측실에 설치된 방탄 창문 바로 아래 맞았다. 논란은 대응 과정에서 불거졌다. 상황을 보고받은 대대장(중령)은 7시 56분 대응사격을 지시했다. 오전 8시 1분 GP장이 K6에 원격사격체계를 적용한 KR6 사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R6의 공이(장전된 탄약 뇌관을 때려 폭발시키는 금속 막대)가 파손돼 발사되지 않았다. 군은 3차례 기능 점검을 했지만 결국 발사에 실패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연대장(대령)은 대신 K3 경기관총 사격을 지시했다. 8시 13분, 15발 사격이 이뤄졌다. 총알에 맞은 흔적 3개를 발견한 지 22분 만이며, 처음 충격음을 청취한 지 32분 만이다. 이후 K3가 ‘비례성 원칙’에 못 미친다는 사단장(소장) 판단으로 8시 18분 K6 15발을 수동으로 추가 발사했다. 14.5㎜로 추정된 북한 고사총에 비해 K3는 5.56㎜로 비례성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면 K6는 12.7㎜로 파괴력이 더 크다. GP 근무자들은 매일 총기 점검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대응이 늦은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KR6의 고장이 없었다면 원점 확인 이후 빠른 사격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당일에는 총기 고장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4일 현장점검에 나가서야 인지했다. 사단장까지는 총기 고장을 알았지만 상급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장에 있던 GP장이 아닌 대대장의 지시로 사격이 이뤄진 것이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지침상에는 KR6를 비롯한 중화기급 무기는 대대장이 지시해 사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사격 원점이 확실하고 급박한 상황이면 GP장의 판단으로 바로 사격할 수 있지만, 당시 짙은 안개로 확인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4발의 탄착군이 1~2m로 형성돼 의도적 조준사격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합참은 남북 모두 총기가 상대 GP에 조준돼 있어 우발일지라도 GP 벽면에 탄착군이 형성된다고 반박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가 2번 대응사격을 했는데 반응이 없었고, 북한군은 철모를 안 쓰고 다니는 게 관측됐다”며 “이후에도 우발 상황이라는 정황을 입수했지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코로나19가 가중시킨 미중 신냉전 우려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코로나19로 가속화하고 있다. 신냉전이라 할 만큼 두 대국의 자존심과 체면을 건 대립은 심상치 않은 단계로 돌입한 양상이다. 촉매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 가세한 코로나19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설이다. 미국은 코로나19 발생과 피해의 책임을 들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매듭지은 줄 알았던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다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등 각국은 중국에 대해 26조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해 놓은 상태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며 결사항전의 태도로 맞서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폼페이오 장관의 코로나19의 중국 발원설 주장에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증거도 없이 미국이 거짓말을 한다며 반박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25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와 세계 경제의 손실을 감안하면 중국으로선 사활을 걸고 미국의 중국 발원설을 방어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늑장 대응의 책임을 중국에 돌려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중국 카드를 휘두르고 있는 만큼 미중 갈등이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이 출구 없는 고래싸움을 벌이면 코로나19로 올해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가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힐 것은 자명하다. 미국은 코로나 중국 발원설을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확보한 증거를 공개해서 입증해야 한다. 중국도 코로나19 의료장비 수출 연기나 대미 관세 인상이라는 ‘이에는 이’식의 대항보다는 우한 발원설은 물론 최초 발병 시기 은폐 의혹 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세계로 번지는 반중국 정서를 막는 길이다. 코로나19의 발원 규명은 비슷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저지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았고 WHO의 펜데믹(대유행) 선언도 유효하다. 양국의 협력이 불가능하다면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세계의 경제불안을 가중시키는 대결과 마찰은 중단해야 한다. 양국의 패권 다툼에 뿌리를 둔 소모적인 코로나 대결은 바이러스 이상의 공포를 안긴다. 주요 20개국(G20) 중 국제적인 백신·치료제 개발에서 빠진 미국은 중국 때리기에 동맹국까지 줄 세우려 한다. 심화하는 미중의 신냉전 속 거센 파장이 예상되는 이때 정부가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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