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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늑 대/이용원 논설위원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엊그제 국민에게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복제 개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특수동물은 늑대를 지칭한 것임이 곧 밝혀졌다. 황 교수가 늑대 복제에 실제 성공했는지는 검증을 해봐야 알 일이지만 어쨌든 늑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높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게 늑대와 이리는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국어연구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늑대(학명 Canis lupus coreanus)와 이리(Canis lupus)가 별개의 짐승으로 올라 있다. 하지만 설명을 보면 모습과 체격, 습성, 분포지역 등에 큰 차이가 없어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다만 학명으로 미루어 늑대가 이리의 한 종류로서 한국 특산품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북한의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가 간행한 ‘현대조선말사전’에서도 늑대와 이리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다. 아울러 남한 사전에는 늑대를 ‘여자에게 엉큼한 생각을 가진 남자’로, 북한 사전에는 이리를 ‘남을 해치는 사납고 흉악한 놈’으로 비유한다고 각각 설명해 두 짐승은 이미지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려준다. 남북한 국어사전 모두가 늑대와 이리를 별도로 다루었듯이 우리는 전통적으로 두 짐승을 구분해 왔다. 이리는 만주를 비롯해 유럽·북미주에 널리 퍼져 사는 동물을 총칭했고, 늑대는 그 중에서 우리땅에 사는 특산만을 일컬었다. 그래서 서울대공원 동물부장을 지낸 오창영 씨의 책에는 일본의 동물원들이 늑대를 진귀하게 여겨 우리 발음대로 ‘누꾸데’라고 불렀으며 앞다퉈 분양을 요청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늑대와 이리가 사라지면서 두 짐승을 구분할 필요성이 없어진 모양이다. 그 결과 한 세대 전에는 ‘이리왕(王) 로보’란 제목이 붙던 동물학자 어니스트 시튼의 작품이 요즘은 ‘늑대왕 로보’로 바뀌어 나온다. 그뿐이 아니다.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비롯해 브리태니커, 두산·동아 세계대백과사전 등 유수한 백과사전에서 이리는 별도 항목에서 사라지고 없다.‘이리’라는 단어는 소멸하고 그 의미를 ‘늑대’가 대체한 것이다. 이땅에 겨우 남은 몇 마리마저 보호하지 못하면 늑대도 앞으로는 사전에서만 숨쉬는 동물이 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가슴 울리는 멜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16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월화 미니시리즈 16부작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이같은 기획의도를 밝혔다. 남자주인공으로 톱스타 문정혁(에릭)과 엄태웅이 캐스팅되고, 여자주인공으로 한지민이 합류하면서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드라마가, 베일을 벗고 보니 정통 멜로드라마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대로 ‘숱하게 기획되는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 열정과 감성이 공존하는 멜로드라마’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것 같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장면들에서 ‘만화 주인공’같은 인물들의 설정과 스토리는 그동안 쏟아졌던 트렌디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각각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캐릭터와 이들이 만드는 삼각관계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상위 여성들만 상대하는 전문 바람둥이 배대철(문정혁)은 “추락해도 상관없어. 한번 올라가면 돼.”라고 외친다. 부잣집 철부지 아들 윤성모(엄태웅)는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여자만 밝히는 ‘폼생폼사’이며,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캐릭터들일 수밖에.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펼치는 삼각관계도 공식에 맞춘 듯한 설정이다. 조폭 보스로부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한지수의 경호원 겸 운전사가 돼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배대철의 감정도 어디선가 본 듯하다. 부모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지수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윤성모가 “네가 좋은 건 아닌데, 안보면 이름이라도 부르고 싶다.”며 접근하는 방법도 새롭지 않다. 관건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 수 있겠느냐에 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바람둥이와 부잣집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스토리는, 주인공들이 보여줄 질투와 상처, 절망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하게 표출될지에 달려있다. 물론 강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쏟으며 촬영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박홍균 감독은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장면들도 공들여 찍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한국 식물명의 유래(이우철 지음, 일조각 펴냄) 개망초, 개아마, 개솔새, 개벚나무…. 여기서 접두어 ‘개’는 개불알꽃(꽃 모양이 여름에 축 처진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의 그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유사하다, 흡사하다는 뜻으로 동물 개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예컨대 개망초란 이름은 그것이 망초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식물학자인 지은이(강원대 명예교수)가 북한과 옌볜지역에서 통용되는 이름까지 조사해 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한다.3만 5000원.●검은 천사, 하얀 악마(김융희 지음, 시공사 펴냄) 무채색인 검정과 하양은 신의 색이 되기도 하고 악마의 색이 되기도 한다. 또 시대에 따라 우울한 색이 되기도 하고 순수한 색이 되기도 한다. 서양 미술에서 사용된 흰색과 검정색의 의미를 살폈다. 폴 세잔이 그리고 싶어했던 새하얀 식탁보,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하얀색 건물에서 백설공주의 ‘백설 같았던’ 피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왔던 오드리 헵번의 검은색 지방시 드레스까지 다룬다.1만 2000원.●교황 베네딕토 16세 평전(존 알렌 지음, 왕수민 옮김, 한언 펴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광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 빨간 구두를 신고 나타났다. 이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 ‘신의 충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이미지와는 달리 교황에 재임하면서 훨씬 부드럽고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고 있는 교황을 다방면에 걸쳐 분석했다. 저자는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의 바티칸 통신원.1만 9000원.●와일드 하모니(윌리엄 프루이트 지음, 이한음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미국의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저자가 북극과 알래스카의 광대한 자연을 직접 탐사하고 쓴 책. 아한대 침엽수림인 타이가에서 나무가 자라지 않는 땅인 툰드라 지대에 걸쳐 살아가는 순록과 늑대, 말코손바닥사슴, 회색곰과 흑곰, 스라소니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사냥을 위해 뿌린 독약에 순록이 죽고, 그 순록을 먹은 늑대와 늑대를 먹은 갈까마귀가 차례로 죽는 죽음의 연쇄고리가 섬뜩하게 묘사된다.9800원.●북한정권 탄생의 진실(시모토마이 노부오 지음, 이혁재 옮김, 기파랑 펴냄) 구 소련 공산당 정치국 사료(대통령궁 문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아시아 냉전의 역사를 살폈다. 저자(호세이대 교수)는 ‘김일성이 1930년대 이후 항일 혁명투쟁을 이끌어온 결과 형성된 주체의 나라’라는 1998년도 개정 북한 헌법 전문은 정치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한반도에 진주한 구 소련 적군(赤軍, 제25군)의 지도 아래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북한이라는 것이다.9000원.●경복궁 근정전(신응수 지음, 현암사 펴냄)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이후 133년 만인 2003년 해체ㆍ보수 공사를 마친 경복궁 근정전에 대한 중수기(重修記).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인 저자는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최원식, 조원재, 이광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관영 건축 기문(技門)의 계승자. 근정전은 하층 190평, 상층 146평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임금이 집무를 보고 국가의식을 거행하던 조선왕조의 상징적인 궁궐 건물이다.5만원.●조영래 평전(안경환 지음, 강 펴냄) 1990년 마흔셋의 나이에 세상을 뜬 조영래 변호사에게 늘 따라다니는 형용어구가 있다. 인권변호사, 그리고 ‘전태일 평전’의 숨은 저자라는 것이다. 그를 우리 시대의 공동 기억으로 만든 이 두 가지 말 속에 그의 삶이 압축돼 있다. 인간 조영래의 다양한 면모(낙서벽, 술을 못하면서도 끝까지 술자리를 지킴, 헤비 스모커 등)도 들려준다.1만 5000원.●조선영화-소리의 도입에서 친일 영화까지(이화진 지음, 책세상 펴냄) 조선에 최초로 발성영화가 도입된 1935년부터 해방을 맞은 1945년까지의 영화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한국 영화에 남아 있는 식민지의 흔적을 살펴본다.4900원.
  • “늑대 복제 성공” 황의 반격

    “늑대 복제 성공” 황의 반격

    황우석 교수는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조작에 대해 제1저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수립 및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를 대부분 반박했다. 황 교수는 “복제개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동물은 늑대 2마리로 확인됐다. 황 교수는 “파문의 모든 책임은 연구총괄자인 나에게 있다. 참담한 심정이고, 남은 생은 반성과 회한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2005년 논문에서 데이터를 부풀린 것과 박을순 연구원의 난자채취 수술에 동행한 사실도 시인했다. 난자매입을 위해 자금을 일부 제공한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황 교수는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미즈메디병원이 배반포에서 꺼내 배양중인 내부 세포덩어리를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꿨거나, 수립된 복제 줄기세포를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꿨다고 주장했다.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아닌 체세포복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실험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험결과를 직접 제시하지는 않았다. 황 교수는 최근의 연구성과도 공개했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 유전자가 주입된 무균 미니돼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복제개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에 성공, 그 성과를 세계 유수의 전문 학술지에 기고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동물은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늑대 2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황우석 교수 자택, 미즈메디 병원 등 26곳을 압수수색하고, 포털사이트 19개사에서 관련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밤 문신용 교수 등 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와 서울대 조사위 파일 분석을 끝낸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황 교수를 비롯해 이병천·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 권대기 줄기세포 연구팀장, 미즈메디측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윤현수 전 연구원,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등 11명이다. 대부분 출국금지 상태다. 검찰은 황 교수 자택에서 컴퓨터 2대와 해명자료, 수첩 등을 압수하는 등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서류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광주지검에 수사 협조를 요청,2005년 줄기세포 DNA지문분석을 한 전남 장성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측 자료도 받았다. 검찰 수사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또는 조작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다음주에 감사원 감사가 착수되는 연구비 부분에 대한 수사도 감사와 보조를 맞춰 진행된다. 검찰 관계자는 “55명에 이르는 수사팀 인력상황 등을 고려할 때 4∼6주 정도면 수사를 마무리지을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교황 저격 터키인 재조사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저격했던 터키인이 12일 25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났다. 수백명의 국수주의자들은 이스탄불 교도소 앞에서 그를 환영했다.가장 악명 높은 터키인이라는 낙인이 찍힌 메흐멧 알리 아그카(48)는 1981년 5월13일 로마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서 교황에게 수발의 총격을 가한 혐의로 수감됐다. 그러나 세밀 시섹 터키 법무부장관은 이날 “아그카 석방에 대해 재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섹 법무장관은 “아그카의 석방 과정과 그가 연루된 사건들에서 착오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상고심에서 최종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가석방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착오로 가석방됐다가 재수감된 사례가 여러 건 있다.”고 덧붙엿다. 아그카의 저격으로 당시 복부와 왼손, 오른팔에 부상을 입은 교황은 2년 뒤 이탈리아 감옥에 수감된 그를 찾아가 무릎을 맞대고 21분 동안 대화를 나누며 공개적으로 저격범을 용서했다. 교황 재임 기간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터키 남동부 말라티아에서 태어난 아그카는 우익 군사단체 ‘회색 늑대들’의 조직원이었다.1979년 터키의 좌익 칼럼니스트 아브디 이펙치를 살해한 뒤 153일 만에 탈옥, 교황 살해를 시도했다. 아그카는 한번도 본인 입으로 왜 교황을 죽이려 했는지 정확히 얘기하지 않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줄기세포 다시 공방] 인간유전자 무균돼지 성공했나

    황우석 교수는 12일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하던 도중 최근의 연구 성과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면역 유전자가 주입된 무균 미니돼지의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테라토마 검사만 남겨 놓은 상태이며 외부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무균돼지에서 확립한 줄기세포 기술로 환자의 복제 배반포를 배양 중에 있다.”면서 “논문 제출은 포기했지만 이번 연구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황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동물복제기술과 함께 인간 줄기세포 확립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사실일땐 이종장기 연구에 큰진전 무균미니돼지는 인간에게 심장, 간 등 장기를 이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간의 면역유전자를 주입하고, 크기도 돼지보다 3분의 1 정도로 작게 만든 것이다. 지난 2003년 2월 처음 발표된 것으로 당시 3차례에 걸쳐 6마리가 태어났지만 모두 폐사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분만에 성공, 현재 수십 마리의 무균돼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간 배아줄기세포 확립을 위한 의미있는 연구 성과라고 말한다. 장기 이식용 무균 돼지 연구에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결합한 연구는 새로운 성과로, 이종(異種)장기 연구에 큰 진전이라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줄기세포가 확립된 상태가 아니므로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의견을 내놓는다.●“특수동물 복제 성과 논문 승인 기다려” 황 교수는 또 “스너피를 뛰어넘는 특수동물 복제 성과를 유수 학술지에 논문으로 기고해 그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황 교수측에 따르면 이 특수 동물은 늑대이며, 현재 두 마리를 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대는 스너피와 같은 개과 동물이지만, 훨씬 복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은 늑대 복제가 사실이라면 멸종위기의 늑대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한 성과라고 말한다. 하지만 황 교수의 이같은 ‘뜬금 없는’ 연구성과 주장은 논문조작과 줄기세포 유무 논란에 쏠린 국민적 시선을 다른 쪽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과학적으로 검증도 되지 않은 연구 성과를 갖고 또 다시 국민을 현혹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청연’의 한지민

    [눈에 띄네 이 얼굴] ‘청연’의 한지민

    조선 최초의 민간인 여류비행사 박경원을 이야기하는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에는 말 그대로 ‘샛별’이 반짝인다. 여주인공 박경원(장진영)과 애증을 나눴던 여자 이정희 역의 한지민(24). 얼핏 톱스타 최진실의 데뷔 무렵의 풋풋한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그녀는 인기 TV드라마 ‘대장금’에서 신비 역을 맡아 주목받았던 그 얼굴. 스크린 데뷔작인 ‘청연’에서의 역할 몫은 기대치 이상이었다. 낯선 일본땅에서 비행사로 이름 날리는 박경원을 경외하다 한 남자(김주혁)를 사이에 놓고 결국 애증의 관계로 돌아서는 농도짙은 연기를 맺힌 데 없이 소화했다. 윤 감독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수확은 한지민의 발견”이라고 거침없이 말했을 정도. 악천후 속에 복엽기에 올라 현해탄 상공을 돌진하는 박경원의 마지막 길이 그토록 비감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슴 밑바닥을 긁는 한지민의 눈물연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얘기다.16일부터 방영되는 월·화 TV드라마 ‘늑대’에 여주인공으로 안방을 사로잡을 기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새해 첫 달 드라마 대전이 펼쳐진다.’ 2005년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는 모두 66개(단막·특집극 제외). 인기에 따라 방영기간이 고무줄처럼 늘고 주는 경우가 있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 해에 60개 안팎의 작품이 쏟아진다.새해 1월에는 이례적으로 8편의 드라마가 안방에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방송사로서는 보기 드문 접전이지만, 시청자로서는 작품이 좋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대박을 터뜨렸던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흥행에 참패를 면치 못했던 MBC는 작심한듯, 무려 4편을 투입한다.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와 대하사극 ‘신돈’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간판을 내거는 것. 우선 2일에는 ‘맨발의 청춘’을 조기 강판시키고 새 일일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올린다. 이어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새 수·목 미니시리즈 ‘궁’(11일)과 새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16일)가 합세한다. 마지막으로 30일 우희진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운 새 아침드라마 ‘홍도가 나가신다’(가제)가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 후반 들어 시청률 10%를 넘기는 작품을 찾기 힘들었던 MBC는 주간 드라마 라인업 6개 가운데 4개를 바꾸며 일거에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가 대거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사랑은’의 홍경민과 이현우,‘궁’의 윤은혜와 김정훈,‘늑대’의 문정혁(에릭) 등이 전면에 나섰다.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KBS는 모두 세 편을 준비했다. KBS2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의 후속으로 ‘앞집 여자’,‘두 번째 프러포즈’에서 함께 했던 박은령 작가와 유호정이 뭉친 ‘인생이여 고마워요’가 7일부터 시작된다. 또 ‘불멸의 이순신’ 이후 한 박자 쉬며 야심차게 준비한 새 대하드라마 ‘서울 1945’도 같은 날 KBS1을 통해 막을 올린다. 9일부터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바통을 건네받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영화 ‘다세포 소녀’를 함께 촬영했던 신예 김옥빈과 유건이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는 단 한 편을 새로 선보이지만 파괴력은 여느 드라마보다 크다. 특별기획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후속으로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 버전이 21일부터 등장한다. 원작으로 80년 대 후반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김 작가와 곽영범 PD가 다시 손잡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e에 나오면 스타로 뜬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의 100호가 나왔다. 만 2년 가까이 수많은 대중문화 스타들이 독자와 함께했다.‘We’의 나이테가 늘어나는 동안 스타로 떠오른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1호 표지모델 한가인드라마 3편, 영화 1편이 필모그래피의 전부이다. 하지만 한가인을 스타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독자들은 없을 것이다. 한가인은 2004년 1월9일 처음 발행된 ‘We’의 표지를 장식했다. 생애 첫 출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개봉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녀는 고교시절 수능 관련 인터뷰가 뉴스에 나온 뒤 기획사에 발탁된 행운아였다.‘아시아나 항공’,‘박카스’ CF로 무공해 미인의 매력을 뽐냈고,2003년 KBS 일일극 ‘노란손수건’을 통해 풋풋함을 선보이고 있었다. 권상우와 함께 한 ‘말죽거리 잔혹사’가 성공한 이후 KBS ‘애정의 조건’(2004년),MBC ‘신입사원’(2005년)을 통해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섰다. 특히 ‘노란손수건’에서 알콩달콩 사랑 연기를 펼친 연정훈과 지난 4월 실제 결혼하기도. 이후 활동을 쉬고 있으나 새해 연기를 재개할 예정이다.#2005년 최고 블루칩 엄태웅그가 ‘We’에 비중 있게 등장한 것은 2005년 2월17일(56호)의 ‘안방극장 악역들이 뜬다’는 기사에서였다. 오랜 세월 무명을 딛고 KBS 드라마 ‘쾌걸 춘향’에서 매력 넘치는 변학도를 연기, 드디어 이름을 알렸다. 당시 KBS ‘해신’ 송일국,SBS ‘봄날’ 조인성과 비교 대상이었다. 이후 생애 첫 주연을 맡은 KBS ‘부활’의 시작을 앞두고 ‘We’ 5월19일자(69호) 대중문화 섹션 표지를 장식했다. 또 마니아 바람을 탔던 이 드라마로 엄정화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버리고 스타에 등극했다. ‘기막힌 사내들’(1998년),‘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년),‘실미도’(2003년)‘가족’(2004년),‘공공의 적2’(2005년) 등에 이은 여섯 번째 영화인 ‘가족의 탄생’에서 주연을 맡아 최근 촬영을 마무리하고 내년 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새해에는 문정혁(에릭)과 연기 대결을 벌이게 된 MBC ‘늑대’로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올 예정.#첫 단독 인터뷰 노홍철노홍철은 ‘We’와 인연이 깊다. 중앙일간지, 스포츠전문지, 인터넷 등을 통틀어 첫 단독 인터뷰를 ‘We’와 했다.2004년 8월26일자(33호)를 통해서다. 음악채널 m.net VJ 닥터 노로 외쳤던 “좋아! 가는 거야∼!”는 1년 반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국내 연예계를 정신없이 만들고 있다. 올해 연말은 스스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각종 방송 오락프로그램 패널, 시트콤 연기, 지방 행사 초대 손님 등으로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신동엽, 김용만 등이 만든 전문 MC 매니지먼트회사인 DY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됐다. 앞서 손수 스케줄을 관리했던 노홍철의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한 대목이다.#앞으로 만날 스타, 테이비록 ‘We’는 아니지만, 서울신문 대중문화 면을 통해 함께 성장한 가수가 있다. 테이다. 신승훈의 계보를 잇는 발라드 가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테이의 첫 앨범 ‘더 퍼스트 저니’는 ‘We’가 세상에 등장하기 3일 전인 2004년 1월6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가 인기를 모았고, 같은해 4월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뜨니 무섭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듬해 2월15일 2집 ‘우츄프라카치야테이’가 나오던 날 인터뷰에서는 “셀렌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테이는 지난달 21일 3집 ‘세 번째 설레임’을 내놓으며 연말연시 휴식을 잊고 뜨거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4집이 발표되면 그를 ‘We’의 표지 모델로 초대하는 것은 어떨까.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작업의 定島 겨울 남이섬

    작업의 定島 겨울 남이섬

    남이섬의 겨울은 연인들의 천국이다. 살을 에는 바람도, 온몸이 얼어버릴 듯한 추위도 그들을 갈라놓지는 못한다. 아니 오히려 그들을 더욱 가깝게 만든다. 꼭 잡은 두 손, 빈틈없이 낀 팔짱, 꼭 감은 늑대 목도리를 하고 그들은 차가운 겨울 남이섬을 헤매고 다닌다. 새 인생을 시작하는 연인들이여! 들어갈 때는 따로 떨어져서 가지만 나올 때는 하나가 되어 나오는 곳 남이섬으로 떠나보자. 남이섬 선착장은 유난히 겨울바람이 거세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남이섬으로 가는 배에는 유난히 승객이 많다. 그윽한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는 젊은 연인들이 특히 눈에 띈다. 남이섬까지는 배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 작업의 천국 남이섬 12월의 남이섬은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내리니 파란 하늘과 넘실대는 호수, 깨끗한 공기가 먼저 반긴다. 내리자마자 만나는 것은 아름다운 숲길.1㎞정도 이어진 숲길이 보인다. 낙엽도 지고 을씨년스러운 길을 걷는 연인들이 따뜻해 보인다. 손을 꼭 잡고 팔짱을 낀 채 숲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자기야 춥지. 이거 해”하며 목도리를 여자친구의 목에 걸어주는 남자.“바람이 너무 세다. 춥지”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팔을 여자친구에게 감싸는 남자의 행동이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그거다.‘작업’을 하고 싶은 남자들은 남이섬으로 가라. 그것도 옷이나 머플러를 잔뜩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많이 춥지.”라며 하나씩 그녀의 목에 감싸주어라. 여자친구의 가슴에 감동의 물결이 일 것이다. 겨울의 황량함을 녹이는 사랑의 밀어. 남이섬의 겨울은 그래서 따뜻하다. 잣나무 숲이 끝나는 곳에 다양한 전시공간과 식당 등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곳곳에 모닥불이 피어있다. 연인들이 불 앞에서 연신 언손을 비벼대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산타복장을 한 이들이 등장을 하더니 노래를 시작한다.“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무드넘치는 색소폰 연주와 더불어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주는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올드팝, 가요, 재즈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모닥불에 노래까지, 청춘 남녀들이 사랑을 나누기 위한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 있는 셈이다. 저녁이 되자 땅에는 가로등이 하나 둘씩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수백만 개의 작은 전구들이 빛을 내뿜는다. 밤하늘에는 이름 모를 수많은 별들과 휘영청 밝은달이 얼굴을 내밀며 분위기를 잡아준다. 아무리 낯선 사람이라도 옆에 있다면 어깨에 기대고 싶어지는 그런 밤이다. 밤 9시50분에 남이섬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가 떠난다. # 다양한 이벤트로 해 떨어지는 줄 몰라 남이섬 하면 어린시절 밤을 따던 기억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변화된 이곳을 보고 새삼 놀라게 된다. 정말 많은 상설전시와 기획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남이섬이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당시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그때 그 시절 전시관. 낡은 증기기관차 모양의 전시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겐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른들로선 추억이 깃든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어린시절 초등학교 교실. 낡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 풍금 소리에 맞춰 노래를 하는 교실 풍경. 칠판엔 떠든 아이와 화장실 청소 당번 이름이 적혀 있고, 큼지막한 조개탄 난로 위에는 양철 도시락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너 저런 것 모르지. 저게 말이야 최소한 70년대 하늘을 보고 자란 사람들만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이야.” 남자친구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자랑스러워한다. 그 옛날 이발소 풍경, 대장간, 자전거 포, 만화방 등 60∼70년 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옮겨놓아 아주 재밌다. 레종갤러리에서 마련한 사진전인 유영범의 남이섬 풍경전도 꼭 들러보자. 이렇게 아름다운 남이섬이 ‘내 눈에는 안보이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눈 쌓인 풍경 사진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나오는 출구에 낙엽이나 메모지에 서로의 사랑을 적어놓은 것도 흥미롭다.‘넌 내 거야. 민숙’,‘경민 오빠 내가 찜 했음’. 올겨울엔 남이섬에서 사랑의 언약을 해보시길. 입장 무료. 노래박물관에서 열리는 발명왕 에디슨의 그 때 그 소리 진품체험전에서는 책으로만 보아왔던 에디슨의 발명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실내공간이 따뜻해 진정 연인을 위한다면 입장료 1000원을 아끼지 말자. 축음기, 전구, 영사기 등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품을 직접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다. 전기 선풍기, 커피 포트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지런한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고 했다.‘작업’을 하려면 에디슨에 대해 먼저 공부하고 가라. 그녀 앞에서 좀 아는 체를 한다면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 것이다. 이밖에 유니세프홀에서 열리는 기쁨공식이란 예쁜 카드전도 볼만 하다. 무조건 엽서를 사라. 판매액의 절반을 유니세프에 기증한다니 폼도 잡고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도 하고 그야말로 ‘ 먹고 알 먹고’아닌가. 입장은 무료. 레종갤러리 밖에서 하는 아프리카 풍물전도 볼만 하다. # 그녀와 나만을 위한 닭살 추억만들기 작업의 성공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체험공방이다. 여기서 그녀와 함께 펜던트나 양초, 컵에 서로의 얼굴을 그려 나누어 갖는다면 작업은 게임 오버. 반짝이는 예쁜 구슬과 색색깔의 컬러스톤으로 장식한 펜던트 만들기는 7000원, 완성된 머그잔에 유약으로 여자친구의 얼굴을 예쁘게 그리거나 사랑의 맹세를 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는 8000원. 굽는데 40분. 또 양초 만들기는 1만원이다. 문의 (031)581-0321. 자전거를 타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친밀도를 높이는 데 한몫 한다.2인용 자전거를 타거나 새로 나온 전기 자전거를 타며 닭살 돋는 ‘나 잡아 봐라’를 해도 좋을 듯.2인용 자전거 30분에 6000원, 전기 자전거 30분에 5000원. # 배가 고프다고 도시락이나 먹을거리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이 추운 겨울에 밖에서 도시락을 먹는다면 그건 ‘헤어지잔’소리. 그녀를 위해 마지막 남은 총알을 아낌없이 쏟아붓자. ‘겨울연가’ 제작 발표회 기념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카페 ‘戀家之家(연가지가)’의 ‘옛날 벤또 도시락’은 남녀노소, 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메뉴. 울퉁불퉁한 양철 사각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 위에 계란 프라이, 밑에는 김치를 놓고 뚜껑을 덮은 뒤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 먹는다. 먹기 전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도시락을 들어 사정없이 흔드는 게 ‘요리’의 포인트.4000원. 섬 중앙 변화가의 ‘섬향기’에선 닭숯불갈비 맛이 그만이다. 황토 화로에 참숯을 넣은 뒤 그 위에 얹은 그릴에 두툼하게 토막낸 양념 닭갈비를 구워먹는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닭갈비가 주위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인분 기준 1만 6000원. 이밖에 편의점도 있고 불에 구운 가래떡, 핫바 오뎅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값도 그리 비싸지않다. # 섬의 밤은 아름답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섬에서 하룻밤 보내는 것도 낭만적이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사람들 그림자도 없는 그런 섬을 그녀와 함께 걸으며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해보자. 추워서 떠는지, 무서워서 떠는지 모르는 그녀. 너무나 귀엽지않은가. 섬 동남쪽 강변에 있는 남이섬호텔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겨울연가’ 촬영때 배용준과 최지우가 잠도 자고 휴식도 취했던 호텔이다. 숙박료 5만 5000원. 가족 단위라면 남서쪽 강변에 위치한 콘도형 별장을 추천한다. 탁 트인 호수가 커다란 창문을 통해 한눈에 들어오고 따사로운 햇살이 넘실대는 별장이다. 보통 8인실로 2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방 2개, 화장실 2개, 주방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TV가 없고 책장에 책이 꽂혀있는 것도 맘에 든다.20만원. 문의 남이섬 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031)582-5118. 글 · 사진 남이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치타의 질주·악마된 코끼리 뭘 볼까

    사자, 호랑이, 늑대, 치타, 표범, 자칼, 퓨마, 코끼리, 여우, 상어…. 다큐멘터리 가운데서도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위에 열거한 것은 국내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봤다고 하는 동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들이다. 동물 다큐에 관한 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연말을 맞아 야생동물 특집을 모듬으로 준비했다. 19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후 9시 2편씩 연달아 방영한다.2005년 NGC가 방영했던 동물 다큐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보인 작품으로 엄선됐다. 이름하여 ‘NGC를 빛낸 야생동물 베스트 10’이다. 물론, 멸종 위기에 몰린 야생동물의 생태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환경보호 단체의 지적이 있지만,NGC 프로그램들은 장기간의 밀착 촬영을 통해 단순한 관찰자 입장을 뛰어넘어 동물들과 완벽하게 동화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19일 오후 9시 ‘잠베지강의 사자, 카빙고’편에서는 젊은 숫사자에게 밀려 세력을 잃어가는 늙은 숫사자의 삶이 소개된다.10시 ‘늑대 보고서’는 이탈리아 늑대보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로마대학 생물학자 파올로 치우시와 함께 유럽 생태계의 강력한 포식자 가운데 하나이나, 멸종 위기에 몰린 늑대를 꼼꼼하게 관찰하는 시간이다. 20일 오후 9시에는 세계 최초로 방글라데시 순다르반스 홍수림에 서식하는 벵골 호랑이 촬영에 성공한 카메라맨 마이크 허드의 이야기를 담은 ‘벵골 호랑이’가 먼저 방영된다. 남아프리카 희망봉 인근 해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어 관광을 소재로 한 ‘바다의 제왕-상어’가 이어진다. 21일에는 남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에 서식하는 치타가 무시무시한 속도를 자랑하는 뜀박질을 이용해 사냥하는 습성을 담은 ‘치타-죽음의 질주’와, 한 쌍의 자칼 부부를 통해 교활한 살인자로 잘못 알려진 고정 관념을 바로 잡는 ‘자칼의 하루’가 방송된다. 22일에는 4살짜리 수컷 표범 톨롤로의 삶을 그리는 ‘표범 스토커’와, 예민한 성격 탓에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야생 퓨마의 생태를 카메라맨 휴 마일스가 2년의 추적 끝에 필름으로 옮긴 ‘안데스의 제왕, 퓨마’가 안방을 찾는다. 마지막 23일 순서는 인도 북동부 서벵골 지역에서 인류의 침범 탓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살인자로 변하게 되는 코끼리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악마가 된 코끼리’와, 황무지에서 새끼를 보호하며 아슬아슬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여우 가족의 삶을 관찰한 ‘칼라하리 사막의 여우 가족’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캘린더]

    ●서울 노원구 12일(월) 오전 11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05년 하반기 레크리에이션 수강생 발표회’를 연다.800여명의 참가자가 밸리댄스·한국무용 등을 발표하고, 초청가수의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을 원하는 구민은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02)950-3100. ●서울 서초구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송년특집 ‘12월의 서초금요음악회’를 개최한다.2일 ‘팝과 클래식의 향연’,9일 ‘홀리데이 콘서트’,16일 ‘피아니스트 신수정, 김용배 특별초청 실내악의 밤’,23일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축제’가 공연된다.30일에는 송년음악회 ‘천사들과 나누는 한겨울밤의 꿈’이 열린다.(02)570-6628. ●서울문화재단 8일(목)부터 다음달 4일(수)까지 서울 각지에서 열리는 조승미발레단의 어린이 발레 ‘피터와 늑대 & 발레 하이라이트’를 후원한다.8일(목) 성북구민회관,27일(화) 송파구민회관,1월 4일(수) 종로구민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 관람 시간은 70분, 티켓은 5000원이다.(02)2292-7385. ●경기 용인시 5일(월) 오전 10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고3 수험생 파이팅’ 행사가 열린다. 댄스그룹 공연과 퀴즈게임, 즉석장기자랑, 마술공연 등이 펼쳐진다.(031)324-2265. ●경기 부천문화재단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3일(토) 오후 4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국악 실내악단 ‘파름’의 ‘우리소리 여행’을 무대에 올린다.9일(토)∼10일(일)에는 부천시민회관에서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14일(수)에는 부천시민회관에서 ‘춤과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입장료 6000∼3만원(032)320-6323.
  • [녹색공간]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혜와 통찰/이현주 목사

    오늘은 어쭙잖은 내 생각을 펼쳐놓기보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는 글 몇 대목 소개하기로 한다. 아래는 오논다가 훼잇키퍼(신앙을 지키는 사람)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오렌 리용스의 글이다. “개인 차원에서든 정부 차원에서든 무엇을 결정할 때마다 우리는 뒤에 올 일곱 세대를 염두에 둔다.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우리 뒤에 올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은, 바라건대 지금보다 더 좋아진, 땅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성스러운 임무다. 어머니 땅(Mother Earth) 위를 걸을 때마다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발을 옮겨놓는다. 앞으로 올 세대 사람들이 땅거죽 아래에서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는 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는다.” 다음은 아베나카이족 울프 송(늑대 울음)의 글.“진정한 영예와 존경은,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 있는 땅과 물과 식물과 동물을 우리와 똑같은 권리를 지닌 존재로 여기고 그렇게 대하는 것이다. 사람은 진화의 꼭대기점에 서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저마다 제자리에서 자기 목적을 충족시켜가는 나무, 바위, 코요테, 독수리, 물고기 그리고 두꺼비들과 함께 신성한 생명의 고리를 이루고 있는 가족일 따름이다. 저들이 신성한 생명의 고리 안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몫을 감당해 나가듯이 우리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수우족 추장, 루터 스탠딩 베어(서 있는 곰)의 말. 여기 나오는 ‘와칸 탕카’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면서 모든 존재로 자신을 표출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하느님’(God)이다.“우리는 예배하기를 좋아했네. 태어나서 죽기까지,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들을 존중했어. 우리는 저마다 부드럽고 따스한 어머니 땅 무릎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어디에도 천박한 곳이 없었지. 우리와 저 큰 거룩(the Big Holy) 사이에는 아무것도 끼어들지를 못했네. 우리들 사이는 참으로 은밀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처럼 와칸 탕카의 축복이 머리 위로 흘러내렸지.” 다음은 1967년, 아흔여섯 살 나이로 죽은 워킹 버팔로(걷는 들소)가 죽기 전에 남긴 말.“당신들도 알다시피, 석조건물보다는 언덕이 언제나 더 아름답다. 도시에서 사는 삶은 인조(人造)인생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발 밑에 있는 진짜 흙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 말고는 아는 식물이 없고, 가로등 너머 반짝이는 별들로 찬란한 밤하늘을 올려다 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와칸 탕카가 빚어놓은 아름다운 정경들을 저렇게 멀리하고 살아가니, 사람들이 그의 법을 망각하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다.” 다른 자리에서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오, 그래. 나도 백인들 학교에 다녔네. 거기서 교과서와 신문과 성경 읽는 법을 배웠지. 그러나 머잖아 그것들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어. 문명인들은 사람이 만든 인쇄물에 너무 많이 의존하더군. 나는 곧 와칸 탕카의 저서인 자연세계로 돌아갔네. 자네도 자연을 공부하면 그분 저서에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을 걸세. 자네가 가지고 있는 책을 모두 꺼내다가 햇빛과 눈과 비와 벌레들한테 잠시 맡겨두면 이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는 것쯤 자네도 알겠지. 그러나 와칸 탕카는 숲과 강물과 산맥과, 인간을 포함한 온갖 동물들로 이루어진 자연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자네와 나에게 언제나 마련해주신다네.” 마지막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바치는 오지브웨이 기도문.“할아버님, 일그러지고 깨어진 우리를 굽어살펴 주세요. 유독 인간만이 성스러운 길에서 벗어났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쩌다가 서로 갈라졌지만 다시 하나로 돌아가, 저 성스러운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할아버님, 거룩하신 할아버님, 우리에게 사랑과 자비와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르쳐주세요. 그래서 땅과 함께 우리 서로를 치료할 수 있도록.” 비록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백인들에게 밀려 자기네 땅에서 소외되었지만, 덕분에 인류가 그들의 지혜와 통찰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되었다. 고마운 일 아닌가? 이현주 목사
  • [주말탐방-버려진 개] 댕견 “꼬리없어 재수없다”… 보신문화 희생양

    [주말탐방-버려진 개] 댕견 “꼬리없어 재수없다”… 보신문화 희생양

    토종견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7~8종의 토종견 가운데 대표적인 견공을 알아본다. ●댕견 꼬리 없는 개인 댕견은 진돗개·풍산개·삽살개 등과 더불어 우리의 토종견으로 알려져 있다.‘꼬리가 없어 재수 없다.’는 이유로 보신문화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댕견은 지역 사투리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다. 경상도에서는 ‘댕갱이’, 전라도에서는 ‘동개’,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라고 불린다. ●제주견 제주 지역에만 살고 있다. 중국에서 건너와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해 특유의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에 따르면 제주견은 현재 78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놓였다.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중이다. ●불개 소백산에 서식하던 늑대가 길들여졌거나 집개와의 교배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혈을 풀어주고 환자의 회복에 특히 좋다는 소문이 퍼져 약용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지금은 거의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진돗개 국내외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의 토종견.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됐다. 세계 최고권위의 축견단체인 영국 켄넬클럽(KC)에 공식 등록됐다. 지난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축견연맹(FCI)총회에서 국내 견종 가운데 처음 국제공인을 받았다. ●풍산개 ‘호랑이 잡는 개’로 잘 알려진다.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과 안수면 일대에서 길러지던 북한지방 고유의 사냥개다.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됐으나,1962년 남한에서는 해제됐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368호로 재지정돼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삽살개 삽사리라고도 한다.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 고유의 특산종이다.1992년 3월7일 ‘경산의 삽살개’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다. 삽살개보존회와 보존회육종연구소에서 보존하고 있다.
  • “이라크 비밀감옥 수감자 200명 발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이 지난 13일 불시 조사를 통해 사담 후세인 정권때 만들어졌던 비밀감옥 지하에서 고문당한 200여명의 수감자를 발견했다. 미군은 앞으로 이라크내 모든 수감시설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여명의 미군과 이라크 군인들은 지난 일요일밤 바그다드 근처 자드리야의 한 건물을 급습했다. 건물을 관리하던 이라크 내무부 직원은 단지 40명이 있다고 했으나, 미군이 여기저기 문을 열자 200여명의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문당한 흔적이 역력한 수니파 수감자들이 쏟아져 나왔다.이라크인들이 미군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악명이 높은 아부 그라이브 감옥과 다를 바 없었다. 불법적인 수용시설의 발견은 2006년 해외 주둔군의 철수를 희망하고 있는 이라크의 자체 경찰력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낳고 있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총리는 15일 내무부 유치장에 173명의 이라크인들이 수용돼 있다는 점을 시인하며 “이들은 영양실조 상태로 보이며 일부는 고문 같은 것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니파 정치인들은 지난 4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시아파가 장악한 전갈부대, 늑대여단 등의 이름을 가진 내무부 소속 군부대에 의해 수니파에 대한 고문과 학대, 자의적인 체포 등의 보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에 의해 수니파의 주장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다음달 15일 총선에 수니파의 집단불참이 우려되자 이라크 정부가 진상조사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무마에 나섰다.국제연합은 이라크의 감옥이 수감자를 과다수용하고 있으며 수용 조건이 열악한데다 변호인단 접근도 부족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오만의 5가지 비밀

    아라비아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오만에서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사막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아랍족인 ‘베두인’ 후손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있고, 친절함이 있다. 이라크 사태로 인해 중동 국가의 여행은 모두 위험하다는 우리의 편견과는 달리 오만은 평화롭다. 우리에게 친숙한 ‘신밧드 모험’의 주인공인 뱃사람 신밧드의 출생지 오만. 그러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미지의 땅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들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등 다양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국가로 ‘에코 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만 여행이 제철을 만났다.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3일 끝난다.11월에서 내년 3월까지는 3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무덥지 않다.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중동의 은둔자’ 오만의 매력에 빠져보자. 글 사진 무스카트(오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만의 5가지 비밀 (1)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없다. 남자들도 발끝까지 내려오는 전통적인 치마형 복장을 입는 탓이다. (2) 택시 기사의 상당수는 경찰이다. 오만은 이중직업을 허용하고 있어 경찰들이 업무시간 외에 택시기사 일을 하고 있다. (3) 최고 기온은 49도(?). 오만은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으면 관공서와 기업 등이 휴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여름 50도를 넘어도 공식적으로는 49도라고 발표한다. (4) 은행 대출 등이 활성화돼 있지 않다. 이슬람 율법에 이자를 받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5) 오만의 한국 교민은 단지 1가족. 오만에는 대사관 직원과 상사 주재원 등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교민은 원양어업을 하는 김점배 라사교역 사장 가족이 유일하다. ●검붉은 바위산과 베두인의 미소 검붉은 바위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숨을 조여온다. 두바이에서 차를 타고 하타지역 국경을 넘어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는 뜨거운 태양이 내려쬔다. 거리에는 흰색 사원과 건물들로 가득했고, 차도르를 쓴 여인과 머리에 터번을 한 남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무엇보다 국경지대부터 계속된 바위산인 하자르 산맥이 압도한다. 산 사이로 깊게 파인 ‘와디’(우기에만 흐르는 강)가 시원한 느낌을 줄 뿐이다. 처음에는 ‘이 더운 나라에 왜 왔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점차 오만의 숨은 매력에 빠져 찌는 더위는 오히려 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무스카트는 ‘오일 달러’의 힘을 빌려 거대한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다른 걸프지역 도시와는 달리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알부스탄 팰리스 호텔.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CC) 정상회담 개최 장소용으로 지난 1985년 건립된 오만 최고급 호텔이다. 화려한 로비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궁전을 연상케 한다. 딜럭스룸 등 24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상층인 9층만은 국빈용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하루 숙박료는 250달러로 시내에 있는 3성급 호텔의 객실료(40달러 수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오만을 사랑한 독일여성 타하니 여행은 오만 현지 여행사인 ‘마크 투어’의 여행 가이드인 독일인 여성 타하니와 함께 시작됐다.1년 6개월전 이 곳에 정착한 30대 후반인 그녀와의 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먼저 찾은 곳은 ‘이티’(YITI)산. 시내에서 차를 남쪽으로 타고 30분쯤 달려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 정상에 오르자 주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고 있지만 탁트인 전경 때문인지 더위가 사라진다. 비록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산이지만 그 아래로 펼쳐진 하얀 건물들과 길게 뻗은 한적한 도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그녀는 “척박한 대자연에 순응하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베두인 족의 삶에는 배울 것이 많다. 이 곳은 오랜 방황의 시간을 보낸 나에게 새 삶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10대 후반에 멕시코 선원과 결혼해 베네수엘라 등지를 떠돌며 살다 이혼하고 이 곳에 정착했다.20살 난 아들까지 뒀으나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홀로 새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 시내로 들어섰다. 루이지역의 남부터미널을 지날 때 그녀가 가리킨 곳은 사람 얼굴 모양의 신기한 바위. 눈·코·입은 마치 조각을 해놓은 듯 사람의 얼굴과 똑같다. 오만 다이브센터 인근으로 차를 돌리자 이번에는 시원한 바다 풍광이 반긴다. 짙푸른 바다와 검붉은 바위산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반다르 지사해안 등 바닷가에서는 2000년 전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 바위산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술탄의 궁전이 있는 마트라항에 들어서자 해안가 바위 봉우리마다 흙벽돌로 쌓은 원형 성채들이 이채롭다. 포르투갈 점령기인 16세기 무렵 적군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워진 망루다. 오만에만 5000여개에 이르는 성채와 망루가 있다. 인근에는 잘랄리·미라니 성채가 위용을 뽐내며 항구를 지키고 있다. 모두 1580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성채에 들어가려면 잘랄리 성채에서 입장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인근의 재래시장 마트라 숙에서는 은제 수공예품과 금 가공품, 향료 등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오만산 향수는 세계 최고급 고가 향수다.1병에 약 145달러. 이어 인근에 있는 알하자 마운틴에 오르자 아라비아해를 향해 서 있는 향로 조형물 ‘인센스 버너’가 눈에 들어왔다. 향로는 오만의 특산물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왔다는 선물이다. 이 곳은 1시간 거리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마을 뒷산으로 바위산을 걸어 오를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한낮에는 기온이 높은 만큼 해가 뜨기전에 오르는 것이 좋다. ●화려한 모스크의 불빛에 취해 오만에는 1만 3000여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사원은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다. 국왕의 이름을 따 2001년 문을 연 이 사원은 1만 6000명이 동시에 참배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모스크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5개의 대형 첩탑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사원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카펫이 깔려 있다. 가로 60m, 세로 70m의 대형 카펫으로 600여명의 여성이 직접 사원에 들어와 4년동안 손으로 직접 짠 것이다. 무게가 21t에 이르며 58조각으로 나눠 실로 이어붙였다고 한다. 천장 중앙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빛나고, 창문을 장식한 화려한 스테인글라스가 아름답다. 오전에만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사원안에서도 사진을 찍는데는 제한이 없다. 밤에는 모스크에 화려한 조명이 비춰져 예쁘게 빛난다. 시원한 밤거리를 걸으며 모스크의 불빛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건물들은 대부분 흰색이다 보니 낮보다 밤에 길찾기가 오히려 편하다고 한다. 특히 오만인은 한국사람에 대해 우호적이다. 영국, 호주 등 다른나라 관광객들은 비자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한국인은 무비자다.2004년 양국간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덕이다.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한국의 산업역군들이 중동지역에 수로 건설사업을 한 탓에 ‘사막에 물길을 뚫어준 나라’ 등으로 기억한다. 오만에 다니는 자동차 5대중 1대가 한국 자동차이다. 오만 관광객들의 한국 유치를 위해 이번 여행을 함께 했던 이창용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장은 “오만은 우리에게는 원유, 가스 공급국이자 자동차, 가전제품의 수출국으로 국제 무대에서는 무척 가까운 나라지만 관광에 있어서는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만과 한국의 관광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밧드의 고향 소하르 무스카트에서 두바이 국경 방향으로 2시간쯤 차를 달리면 바티나 연안의 인구 11만명이 사는 항구도시 소하르가 나온다. 이곳이 뱃사람 신밧드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이다.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신밧드의 모험’의 출발지. 신밧드는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곳에서는 실제 신밧드라는 선원이 이 곳에서 인도양 건너 동남아·중국으로 이어지는 모험길에 나섰다고 믿고 있다. 신밧드와 관련된 유물·유적은 없다. 해질무렵이면 사람들이 바티나 해변으로 쏟아져 나와 축구를 즐긴다. 축구는 이곳의 국기처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스포츠다. 한때는 오만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다. 현 부사이디 왕조의 발상지로 별궁이 소재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지금은 중화학 공업단지를 만드는 곳이다. 소하르 성채는 크고 하얗게 칠해진 사각형으로 정원에 한개의 탑이 솟아 있다. 특히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정부다. 보호구역에는 희귀종인 아라비아 영양과 멸종 위기에 놓인 아라비아 타르(야생 거위), 아라비아 늑대 등이 살고 있다. 때문에 ‘에코 투어’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민물 호수의 수중동굴인 알후타케이브와 바다거북이 수백마리가 해변에 알 낳고 돌아가는 광경이 장관인 터틀비치, 차로 오를 수 있는 3000m급 산인 자발산 정상의 전망, 북부와 달리 나무와 풀로 덮인 산들이 이어진 남쪽의 살랄라 지역 등이 있다. 기원전부터 유향 무역이 번성했던 남부의 우바르 유적지, 살랄라 부근의 고대 도시 유적인 코르 로리와 알 발리드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이상민 주오만 대사는 “해양민족인 오만인은 흰 옷을 좋아하고 예의가 바른 민족으로 우리나라와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오만은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여자들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여행을 하는데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오만은 사막성 기후로 여름철인 4∼10월은 50도를 웃돌지만 11∼3월은 30도 안팎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덥지 않다. 때문에 11∼3월이 여행하기 좋다. 면적은 한반도의 1.6배, 인구는 약 250만명이며,GNP(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환율은 1오만 리알(RO)에 2.6달러이며,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다. 전기는 240볼트로 국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소켓이 영국식 3핀형이어서 플러그 어댑터가 필요하다. 오만은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휴일은 안식일인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일반 상점·식당에선 술을 팔지 않지만 호텔의 바에서만 술 판매가 허용된다. 상점의 경우 오전 9시∼오후 1시, 오후 4시30분∼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산유국 답게 휘발값과 자동차 렌트비가 저렴해 렌터카 여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기름값은 ℓ당 300∼400원수준이며, 렌트비는 중형차가 하루 60∼70달러선. 오만 여행은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만으로 가는길 오만까지 직항편은 없다. 항공으로 가려면 아랍리트 두바이에서 오만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이 매일 밤 12시30분 두바이까지 운항한다. 최근 대한항공과 코드셰어 협정을 체결, 에미레이트 항공권으로 월·수·금 오후 9시15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운항시간은 10시간. 오만 무스카트 공항까지는 두바이에서 에미리트항공이 목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15분 출발한다. 운항 시간은 1시간.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하타지역에 있는 국경을 통해야 하며 6시간이 걸린다. 유럽과 북미, 중동,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의 54개국,75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는 에미리트항공은 중동의 허브 항공사로 중동지역은 물론 중동을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데 편리하다.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퍼시픽’이 발표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고의 항공사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국내에는 지난 5월1일 첫 취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반자 할인 행사와 인터넷 할인, 렌터카 할인 등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02)779-6999.
  • [주말 탐방] 멧돼지 서울습격사건

    [주말 탐방] 멧돼지 서울습격사건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창경궁에도 멧돼지가 나타났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관람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의 멧돼지 출현은 올들어서만 4번째다. 서울시는 갈수록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시민들에게 ‘멧돼지 대처요령’등을 알리는 등 잔뜩 긴장하고 있다. 자칫 서울시에서 멧돼지에 의한 인명사고라도 발생하는 날이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서울시 몫이기 때문이다. 멧돼지, 그들은 누구인가. 서울에 자주 출현하는 이유는 뭘까. 서울 인근에는 얼마나 많은 멧돼지가 살고 있을까. 농작물 피해·인명사고 우려로 차츰 ‘공공의 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불청객’, 멧돼지에 대해 살펴본다. ■ 얼마나 살고 어디서 오나 지난 9월29일과 10월1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주변에 멧돼지가 나타났을 때만 해도 서울시 관계자와 많은 사람들이 놀라긴 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멧돼지 출현지가 서울 외곽이고 인근에 산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27일 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과 지난 24일 도심 한가운데 멧돼지가 출현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도심으로 내려온 멧돼지’는 인명피해 등 심각한 상황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다. 서울시는 부랴부랴 서울 주변지역 멧돼지 개체수와 이동 루트 파악에 나섰다. 지난 5월 24일 노원구 공릉2동 아파트단지에 나타난 멧돼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별내면을 거쳐 수락산과 불암산 등을 지나 서울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별내면 일대에는 537m 수리봉이 638m 수락산과 바로 이어지고 불암산과도 연결된다. 구리 인창동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인근에 두차례 나타난 멧돼지는 남양주시 별내면을 거쳐 퇴계원을 지나 용마산과 아차산을 통해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루트는 앞으로도 더 많은 멧돼지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는 양주군 일대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영역 싸움에 밀려 도봉산-북한산을 거쳐 종로구 창경궁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멧돼지가 도심까지 내려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개체수 증가에 있다. 멧돼지 수가 증가하면서 영역확보를 위해 도심 근처까지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환경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2001년 100㏊당 0.5마리에서 2004년에는 2.3마리까지 급증했다. 수치만으로 보면 50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물리적으로 멧돼지 영역이 확장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환경부 자연자원과 관계자는 “멧돼지 개체수가 급증한 2001년 이후부터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 피해 접수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전국적으로는 20여만마리, 서울 인근 경기도 지역에는 약 1만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2001년 2000여마리로 추정되던 것에 비하면 5배나 증가한 수치다. ‘도심으로 내려온 멧돼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개체수가 늘어난 상황에서 겨울철을 앞두고 식욕이 왕성해진 멧돼지들 사이에 영역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멧돼지들이 도시 근교까지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한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고 있다. 첫째, 호랑이 곰 삵 늑대 등 멧돼지 천적이 없다. 멧돼지는 이미 먹이사슬 구조에서 꼭대기에 위치할 정도로 천적이 없는 상황이다. 사람이 아니고서는 멧돼지를 잡을 만한 동물은 없다. 둘째, 입산금지 구역이 늘어나 멧돼지 서식 공간이 넓어졌다. 특히 경기도 지역은 군부대로 인한 입산금지 구역이 많기 때문에 멧돼지가 크게 늘었고 앞으로 더 많이 도시에 출몰할 수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멧돼지에 의한 피해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적으로 1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까치의 피해 171억원에 이어 다음이다. 그러나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까치 등 조류에 의한 피해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전체 피해의 40%를 차지했으며 까치는 27%를 차지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는 멧돼지를 허가 받은 사람만 포획하고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시중에서 멧돼지 고기를 맛보는 것은 쉽지 않아야한다. 그렇지만 이미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많은 농가에서 멧돼지를 기르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서 멧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정용 사장은 “순수 야생 멧돼지 고기는 질겨서 먹을 수가 없다.”면서 “육질이 좋은 ‘듀록’종 돼지와 교배시킨 F1(50% 멧돼지)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멧돼지 고기는 돼지고기의 두배정도의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약 20여곳의 음식점에서 멧돼지 고기를 맛볼 수 있으며, 고기는 경기도 분당 삼성플라자에서 공급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멧돼지와 맞닥뜨리면 “멧돼지와 갑자기 맞닥뜨릴 경우 등을 보이지 말고 눈을 똑바로 쳐다본 채 움직이지 마세요.” 창경궁을 비롯, 올들어 서울에만 4차례나 멧돼지가 출현하자 서울시는 최근 ‘멧돼지 발견시 대처요령’을 발표,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먼저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뛰거나 소리지르는 행동을 반드시 삼가야 한다.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하기 때문이다. 또 등(뒷모습)을 보이거나 겁먹은 표정을 보여서는 안된다. 대한수렵관리협회 이덕재 부장은 “야생동물은 상대가 등을 보일 경우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을 알고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멧돼지는 흥분하게 되면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달려들기 때문에, 주위에 나무나 바위가 있다면 그 뒤로 몸을 숨기는 것도 멧돼지를 만날 경우 호신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우산을 가지고 있다면 멧돼지 앞에 우산을 펼쳐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멧돼지는 우산을 바위로 착각해 달려들지 않고 멈추게 된다. 서울시는 멧돼지 출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판단, 멧돼지 전문수렵인으로 이뤄진 전문포획단을 구성하는 긴급대응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정부 멧돼지사냥 대책 멧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개체수 조절’을 꼽는다. 자연상태에서 개체수 조절은 천적을 통해 이뤄지는데 멧돼지는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 김원명 박사는 “호랑이 삵 곰 등 멧돼지의 천적이 이미 멸종했기 때문에 자연적인 멧돼지 개체수 조절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사람이 나서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행 규정대로라면 사람이 잡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멧돼지나 청설모 등 유해 야생동물은 포획허가제와 수렵장제도를 통해 잡히고 있다. 현행 포획허가제도와 수렵장제도는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이에 대한 개선책이 검토되는 중이다. 우선 환경부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포획허가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야생동물 피해 예방을 위해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기피제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또 피해예방시설 설치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야생동물 대리포획자 등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현재 유해야생동물 대리 포획자에 대해서는 포획을 의뢰한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수렵장제도 운영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멧돼지 출현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경기도 지역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수렵장으로 지정된 적이 없다. 올해도 오는 11월2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전국적으로 수렵장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경기도에서는 단 한곳도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경기도 지역에 멧돼지 수렵장을 개설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수렵장제도가 시작된 이래 경기도 지역에 처음으로 수렵장이 개설되면 서울지역 ‘사냥꾼’들이 크게 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일반수렵장 설정기간 외에 농작물 피해가 심한 기간에 특별수렵장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우선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 및 방지대책’을 법령화해 내년 상반기에 제정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멧돼지는 몸길이 1.1∼1.8m, 몸무게 50∼280㎏인 멧돼지는 활엽수가 우거진 깊은 산속에 주로 서식한다. 한자어로는 산속에 사는 돼지 혹은 들에 사는 돼지라는 의미로 산저(山猪)·야저(野猪)라고 한다. 주둥이가 길며 원통형이다. 눈은 비교적 작고, 귓바퀴는 삼각형이다. 머리 위부터 어깨와 등면에 걸쳐서 긴 털이 많이 나 있다. 생식·번식기 12∼1월, 임신기간 114∼140일이며 5월에 6∼8마리 많게는 10마리까지 낳는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어서 부상을 당하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반격하는데, 송곳니는 질긴 나무 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큰 무기가 된다. 본래 초식동물이었지만 토끼·들쥐 등 작은 짐승부터 어류와 곤충에 이르기까지 아무 것이나 먹는 잡식성동물로 변화했다. 청각과 후각이 아주 예민해 300m밖에서도 사람을 알아챈다.
  • [열린세상] 민영화 기업들에 거는 기대/김화진 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미국변호사

    오랜 옛날 모피 상인이 숲을 지나 장으로 가야 했는데 숲 가운데 늑대 소굴이 있어 그를 피해 다녔기 때문에 숲을 통하는 길은 곡선이 되었다.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다져져서 모피 상인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게 되었다. 길 주변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가게와 대장간도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 주거단지도 길을 따라 조성되었다. 이렇게 숲 속이 번잡해지자 늑대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버렸다. 늑대가 없으니 굽은 길을 따라 여행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만 굽은 길은 계속 그대로 남아 이용되었다. 사람들은 곡선 거리의 아름다움을 논하기 시작한다. 새로 부임한 영주가 길이 굽어 있어 여행에 불필요하게 시간이 걸린다 해서 길을 직선으로 새로 내려고 하자 온갖 민원과 반대가 쇄도해서 포기하고 만다. 자동차가 등장하고 자동차는 곡선 도로의 주행에 필요한 복잡한 기능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이 개선된다. 이제 수백 년이 지나 숲마저 없어졌다. 사람들은 왜 도시의 길이 휘어져 있는지 가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경제학자들이 이른바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 개념을 설명할 때 드는 사례다. 현재의 상태가 비효율적이지만 현재의 상태는 초기 조건에 의해 강하게 규정지어져 있어서 비효율성이 제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비효율성은 경제적 시각에서 판단되지만 늑대 숲의 사례에서 보이듯이 초기 조건은 주로 정치적(늑대), 사회적(주거지), 문화적(곡선의 미) 성질의 것들이다. 기업의 소유지배구조에도 경로의존성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현재의 비효율성이 간단히 제거될 수 없는 이유가 주로 초기 조건들 때문임이 최근의 여러 사례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소유지배구조가 속 시원하게 바뀌지 않음을 답답해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항상 긴 역사적 과정의 맨 끝에서 현재의 조건으로 수백, 수천 배나 길고 강한 과거의 조건하에 만들어진 문제를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소유지배구조 논의에서 이른바 그랜드 디자인 대 진화의 대칭이 종종 발견된다. 예컨대 지금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복잡한 소유지배구조가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과 의도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 아니면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결정하고 지어가다 보니 지금과 같이 된 것인지의 시각 차다. 양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그랜드 디자인론이 딱 들어 맞는 사례가 바로 민영화된 구 국영기업의 소유지배구조다. 국영기업을 민영화할 때는 소유지배구조를 장기간의 연구를 거쳐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형태로 짜서 이리 재고 저리 재 본 후에 시장에 내 놓을 수가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의 많은 구 국영기업들이 이러한 ‘특전’을 누렸다. 완벽하게 도시계획을 해서 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도시들은 길들이 대개 직선으로 그어져 있다. 여기서 자동차들은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불필요한 부품 때문에 괜히 가격이 비싼 것이다. 민영화된 구 공기업들이 미래의 대기업들에 모범적인 소유지배구조의 모델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경로 의존성 때문에 일반 대기업들에 그 역할을 기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민영화된 공기업’이라는 이상한 말부터 없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지만 사람들의 인식 속에 계속 남아 있는 정부와의 보이지 않는 인력 작용도 제거해야 한다. 국영기업 시절의 특이한 소유지배구조 조건들을 제거해서 회사가 국제화된 시장 규율에 바로 노출되도록 등을 떠 밀어야 한다. 이는 경영진, 임직원들에게 부담인 동시에 인센티브의 기반이 될 것이다. 초기조건인 사업의 공익성마저 경제적인 효율성의 디자인 안에 포함시킬 수 있는 이 기업들의 역할에 관심을 가질 때다. 김화진 고려대 경영대 겸임교수·미국변호사
  • [책꽂이]

    ●새로운 인문주의자는 경계를 넘어라(황상익 등 지음, 고즈윈 펴냄) 자신만의 영역에 갇혀 있는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과학논객들의 제언을 담았다. 생명공학의 성과속에 대두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논쟁을 다루면서 영역을 초월한 성찰을 촉구한다.1만 1000원.●정원의 역사(자크 브누아 메샹 지음, 이봉재 옮김, 르네상스 펴냄)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정원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페르시아, 아랍제국, 프랑스 등 전세계 정원 문화의 변천사를 다양한 일화들과 함께 풀어냈다.1만 5900원.●영화와 신화(스튜어트 보이틸라 지음, 김경식 옮김, 을류문화사 펴냄) ‘7인의 사무라이’‘대부’‘늑대와 춤을’‘양들의 침묵’ 등 불멸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50편에 담긴 신화의 세계를 영화 주인공들의 여정을 통해 살펴본다.1만 7000원.●세계를 삼킨 숫자 이야기(I.B 코언 지음, 김명남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숫자와 통계의 역사. 방대한 통계의 역사와 예화를 모아서 숫자들이 어떻게 활용되었으며, 인류 진보에 어떻게 공헌했는지 보여준다.1만 1000원.●미술전시장 가는 날(박영택 지음, 마음산책 펴냄)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한국 미술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인사동, 사간동, 광화문 일대에 있는 미술관들을 하나씩 둘러보고 인상 깊었던 작품과 전시장의 단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차분히 풀어냈다.●후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마단 사럽 지음, 전영백 옮김, 조형교육 펴냄) 라캉의 정신분석학, 데리다의 해체이론, 들뢰즈와 가타리의 후기구조주의 등 후기 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근간이 되는 여러 이론들의 핵심을 명쾌하게 해설한다.1만 3000원.●신문경영론-MBA 저널리즘과 한국신문(김동률 지음, 나남출판 펴냄) 미디어 산업을 구성하는 핵심영역인 신문산업을 기업경영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분석하고자 한 책. 언론 경영의 각 유형을 예로 들어서 가급적 실용적으로 접근했다.1만 8000원.●그녀들의 반 역사(김원 지음, 이매진 펴냄) 대한민국 개발의 시대에 가난한 삶을 떨치고자 좁은 야학당에서 노동법전을 펴놓고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던 어린 여공들의 삶을 현재적 시각에서 복원하고, 여성노동 문제의 근원을 탐색한다.3만 5000원.●하룻밤에 읽는 과학사(하시모토 히로시 지음, 오근영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수학·물리학·과학·생물학·의학 등 인류역사가 시작하던 시기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학이 어떻게 진보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만 1000원.●그림을 보는 법-화가와 미학자의 맛있는 그림 이야기(야자키 요시모리·나카무라 겐이치 지음, 이수민 옮김) 미학자와 화가가 그림에 대해 나눈 일주일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그림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1만 5000원.
  • 에버랜드 이솝빌리지 동화천국

    에버랜드 이솝빌리지 동화천국

    박영규(37·교보자동차보험)씨는 5살 난 딸을 데리고 놀이동산에 갈 때마다 불만스럽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라곤 회전목마나 동물원이 고작. 비싼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버랜드 안에 3∼7세 아이들을 위한 놀이동산 ‘이솝빌리지’는 더욱 반갑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화책 이솝빌리지는 우리에게 친근한 동화 ‘이솝 이야기’를 현실속에 구현한 ‘놀이동산 속 놀이동산’이다. ‘개미와 베짱이’,‘시골쥐와 서울쥐’ 등 동화 속에서 존재하는 꿈을 현실로 이끌어내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레스토랑과 상품점이 있는 ‘타운’지역과 이솝 할아버지의 집을 중심으로 펼쳐놓은 뾰족뾰족한 지붕, 둥글고 세모난 창틀, 분홍 노랑 등 원색의 파스텔 톤으로 꾸민 집들이 가득한 ‘빌리지’지역으로 구분했다. 작고 앙증맞은 캐릭터와 17세기 알프스의 예쁜 마을이 이솝나라로 안내한다. 빌리지의 중심은 이솝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뾰족한 지붕모양 집. 창문으로 들여다보면 이솝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쓸 때 썼던 종이, 안경, 연필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또 이솝 할아버지의 집을 둘러싼 미로정원은 아이들이 이솝우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2m가 넘는 커다란 동화책에 씌어진 이솝우화를 읽은 뒤 버튼을 누르면 양을 쫓아가는 늑대가 나온다. 베짱이가 바이올린을 연주해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엄마 우린 배짱이처럼 놀기만 하면 안 되지.” 이솝 할아버지의 집 앞 무대에서는 매일 일곱 차례 구연 동화도 들려준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기구도 이솝이야기를 테마로 한 것.‘겁쟁이 사자를 구한 용감한 생쥐’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롭형 놀이기구인 ‘플라잉 레스큐’,‘토끼와 거북이 달리기’이야기를 주제로 한 레이싱 코스터, 개미가 모아 놓은 곡식같은 부드러운 수천 개의 작은 공을 발사기구에 넣고 쏘며 노는 ‘볼 하우스’ 등이 특히 인기다. 이솝빌리지에는 ‘키 제한’이 있다. 키가 너무 크면 입장을 할 수 없도록 해 어린 아이들을 배려했다. 곳곳에 만들어진 예쁜 식당들도 이솝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지 못한 두루미와 긴 병에 담긴 음식을 쳐다만 봤던 여우가 함께 운영하는 ‘굿 프렌드 캐빈’ 식당은 포도밭과 와인창고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인테리어와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식탁 등이 너무 예쁘다. 여우 얼굴처럼 생긴 여우 피자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타운즈 마켓’에는 인형과 완구, 문구, 의류, 사탕 등 220여가지의 이솝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아이들의 천국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놀이터와 길 등에는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바닥을 푹신푹신한 우레탄 재질로 만들었으며 각종 놀이공간에는 키에 대한 제한도 뒀다. 키가 크면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앙증맞은 변기와 소변기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화장실도 돋보인다. 이솝빌리지는 에버랜드 입장객이면 누구나 둘러볼 수 있다. 놀이시설은 이용권 또는 자유이용권이 있어야 탈 수 있다.(031)320-5000,www.everland.com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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