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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 ‘미모의 개그우먼에 늑대스킨십’

    ‘개콘’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 ‘미모의 개그우먼에 늑대스킨십’

    이종훈이 김나희에게 기습 포옹을 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편하게 있어’에서 이종훈의 능청 연기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송병철의 여자친구로 등장한 김나희. 이어 등장한 이종훈은 “네가 안 와서 내가 왔어. 병철이 보고 싶었어”라며 김나희를 기습 포옹했다. 이에 송병철은 이종훈을 만류했지만, 이종훈은 송병철의 해명이 들리지 않는 듯 능청스럽게 김나희의 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병철이가 많이 예뻐졌어”라고 능청스럽게 웃으며 김나희를 포옹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에 네티즌은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너무 웃겨”,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흑심이 있는 듯”, “김나희 예쁘다”,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역시 개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이종훈, 김나희 기습 포옹)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사라진 문자/정기홍 논설위원

    “이상한 문자메시지 누르지 마.” 며칠 전부터 출근 전에 듣는 말이다. “흥, 그럴 리 있겠어.” 의기양양하다. “요즘 깜빡 증세가 있던데….” 이쯤이면 슬슬 생각이 고약해진다. 카드사의 개인 금융정보 유출 사고가 자존심마저 건드렸다. 다행히 “얼마에 털렸느냐”는 핀잔은 안 들었으니 자존심 상처는 진전을 멈췄다. 전 국민이 영혼 빼곤 다 털렸다니 자존심을 어림해 봤자 기대는 난망일 듯하다. 최근 며칠 간 휴대전화를 울려 대던 문자메시지의 얼굴들이 바뀌었다. 하루에 한두 개씩 오던 대출 스팸 문자가 뚝 끊겼다. 나의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기에 이토록 집요할까 했던 터다. 대신 ‘돌잔치’와 ‘연말정산’으로 꼬드기는 스팸 문자는 계속된다. ‘고객님 카드번호가’라고 쓴 스미싱 문자도 들어왔다.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인가. 제도의 개선은 기술 진도를 못 이긴다고 한다. ‘마각(馬脚)을 숨긴 문자’가 어떤 얼굴로 나를 공격해 올지 모를 일이다. 인터넷 초연결사회의 그늘치고는 짙은 그늘이다. 내 정보가 나를 다시 공격할 줄 생각이나 했었던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GOT7, 발차기·공중돌기춤… 이래 봬도 ‘힙합그룹’입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과 YG, JYP가 2014년 ‘3세대 아이돌’로 맞붙는다. SM은 지난해 엑소가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YG는 엠넷 ‘윈: 후 이즈 넥스트’에서 데뷔를 확정 지은 ‘위너’를 2월 말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JYP가 1월 새롭게 선보이는 그룹은 ‘갓세븐’. 2012년 남성 듀오 JJ프로젝트로 활동한 제이비(20)와 주니어(20), 각각 지역 가요제와 댄스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최영재(18)와 김유겸(18), 타이완계 미국인 마크(21)와 홍콩 펜싱 국가대표 출신의 잭슨(20), 태국 출신의 뱀뱀(17)으로 구성된 다국적 힙합 그룹이다. 20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엑소가 정규 1집 앨범을 100만장이나 팔아치우며 ‘대세’로 자리 잡고 위너가 데뷔 전부터 케이블채널 방송을 통해 팬덤을 구축하는 동안 갓세븐은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윈’에 특별 출연해 묘기에 가까운 공중돌기 춤과 랩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지난 15일 쇼케이스를 하면서 베일을 벗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이들은 “무대가 꽉 차는 퍼포먼스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마셜 아츠 트리킹’을 무기로 내세웠다. 발차기, 공중돌기 등의 무술 동작과 비보잉 댄스 등을 춤에 접목시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안무를 꾸민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춤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제이비는 “춤이라기보다 춤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면서 “비보잉팀에서 활동했던 나를 포함해 멤버들은 고난도 기술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힙합’ 그룹을 표방한 점도 눈에 띈다. 데뷔곡 ‘걸스 걸스 걸스’는 묵직한 힙합 비트 위에 대중적인 멜로디와 후렴구를 얹었다. “아이돌 그룹이 웬 힙합이냐”는 싸늘한 시선도 있다. 항변이 나올 줄 알았더니 “멤버들 모두 흑인음악을 가장 좋아한다”는 겸손한 답변을 냈다. 제이비는 “힙합을 바탕으로 그 위에 다양한 흑인음악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진짜 힙합’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3대 기획사의 아이돌 3파전은 벌써부터 가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엑소와 위너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주니어는 “엑소는 선배로서 존경하고 위너 멤버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개의 조상은 늑대가 아니라…새롭게 밝혀진 사실

    개의 조상은 늑대가 아니라…새롭게 밝혀진 사실

    개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늑대로부터 곧바로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니라 보다 먼 옛날 늑대와의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NBC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지네틱스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개와 늑대는 인간이 농경사회로 전환하기 전인 3만 4000~9000년 전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으며 최초의 개는 농경사회가 아니라 수렵채집 사회에서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개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과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지역의 회색늑대 3종과 역사적으로 늑대와 격리된 채 살아온 중앙아프리카의 바센지, 호주의 들개 딩고 등 2종의 개, 그리고 ‘외집단’으로 이들보다 더 오래 전에 갈라진 개과(科) 동물 자칼의 게놈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두 종의 개와 유럽 과학자들이 이전 연구에서 분석한 복서 종 개의 게놈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세 종의 개가 모두 서로 매우 가까운 유연(類緣)관계에 있음을 발견했다. 한편 각기 다른 세 지역의 늑대들 역시 상호간 유연관계가 개에 비해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었다. 연구진은 세 종의 개가 모두 늑대의 혈통 중 하나와 근연(近緣)관계에 있거나 각기 다른 종의 개가 지역적으로 가까운 늑대, 예를 들어 바센지 개는 이스라엘 늑대와, 딩고는 중국 늑대와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게놈 분석 결과 개들은 모두 늑대와 비슷하긴 하지만 보다 오래 전의 개-늑대 공동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려지지 않은 어떤 늑대 종으로부터 개가 갈라져 나간 뒤 이 늑대가 멸종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우리가 조사한 3종의 늑대 가운데 어느 것도 개들과 최근연 관계인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늑대들은 비교적 근래에 갈라졌기 때문이다. 개의 조상은 오늘날의 늑대와는 다른 보다 먼 옛날의 공동조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현대 개와 늑대들의 게놈이 겹치는 것은 개가 사람에 길들여진 후 늑대와 이종교배한 결과이지 늑대의 직접 후손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개가 길들여진 후에 늑대와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늑대와 자칼 사이에도 유전자 교환이 일어난데서 보듯 개과 동물들 사이에서 이종간 유전자 교류는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초기 농민들이 온순한 늑대를 가까이 두고 길들여 오늘날의 개가 탄생했을 것이라는 상식적인 추측보다 실제는 더 복잡해 최초의 개들이 수렵채집민 사회에서 살다가 훗날 농경생활에 적응하게 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의 가축화는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개가 여러 지역에서 기원했다거나 한 종의 늑대로부터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모델을 입증할 어떤 분명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개가 늑대로부터 갈라져 나온 뒤 개체군 규모가 16분의 1로 감소했고 늑대 역시 개와 갈라진 뒤 급격한 개체수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나 두 동물의 공동조상의 다양성이 오늘날의 늑대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컸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 개와 늑대의 탄수화물 소화에 관여하는 아밀라제 유전자의 수가 종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밀라제 유전자는 동물의 가축화에 결정적 요인으로 초기 개들이 사람 곁에 살면서 농경사회의 먹이에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프랑켄슈타인

    다시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만큼이나 공포의 대상이자 상상력을 자극하는 존재가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다. 각진 이마와 퀭한 눈매, 2.4m의 몸에 꿰맨 자국 천지인 괴물은 존재 자체가 공포다. 캐릭터가 탄생한 계기는 단순했다. 괴담을 하나씩 지어 보자는 시인 바이런의 제안에 ‘괴담다운 괴담’을 떠올리던 작가 메리 셸리는 어느 날 꿈을 꿨다. 얼굴이 창백한 학생이 자기가 조립한 물체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었다. 꿈틀거리는 이 ‘작품’을 두고 소년은 오히려 자신의 성공에 겁을 먹고 도망쳤다. 여기에 인물을 넣고 살을 붙인 것이 소설 ‘프랑켄슈타인’(1818)이다. 소년은 생명의 비밀을 연구하는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됐고 ‘작품’은 이름 없는 괴물로 탄생했다. 작가는 소설의 1831년판 서문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자극해서 소름 끼치는 공포를 일으키는, 두려워서 주위를 돌아보게 만들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맥박이 빨라지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흉측한 괴물의 증오와 복수는 침울하고 을씨년스러울 듯하지만 소설은 괴물의 섬세한 감성과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을 동시에 그려 내면서 공포소설의 수준을 벗어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조광화 공연 연출가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원작의 이야기 구조는 어쩌면 다소 상투적이고 느슨하지만 ‘인간 복제’라는 다양한 주제로 변주하는 것이 가능해 장르물의 근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 한 영화와 TV 시리즈의 시작은 1910년에 제작된 설 다울리 감독의 동명 영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1931)부터 드라큘라, 늑대인간 등을 등장시킨 ‘괴물 시리즈’를 줄줄이 냈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 역할을 한 보리스 카를로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괴물’의 정형으로 만들어 냈다. 1973년 미국 NBC는 TV 시리즈를 방영하고, 1984년 팀 버턴 감독은 강아지를 살려낸 소년 이야기로 각색한 단편영화 ‘프랑켄위니’를 제작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우리나라의 무대와 스크린도 장식한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충무아트홀은 웅장한 세트와 아름다운 선율로 꾸며 극장의 명성을 한 단계 높일 작품을 내놓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뮤지컬계도 올해 기대작으로 빼놓지 않는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하고 배우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했다. 오는 3월 18일∼5월 11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한국 버전으로 변신해 10월 10일~11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영국의 ‘프랑켄슈타인’은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하고 TV 시리즈 ‘셜록’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멘트리’로 유명한 조니 리 밀러가 조화를 이루면서 평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원작소설이 빅터 박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이라면 연극은 괴물이 왜 그렇게 잔혹해질 수밖에 없었는지, 괴물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과 시대의 모순에 초점을 맞춘다. 조광화 연출과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가세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작에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창조한 박사지만 영화에서는 인간이 창조한 불멸의 존재다. 프랑켄슈타인은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악에 맞서 인류를 구하려는 가고일(선)과 함께 치열한 전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비밀을 파헤쳐 간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 14’ 美 빌보드, 그룹 엑소 선정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 14’ 美 빌보드, 그룹 엑소 선정

    그룹 엑소(EXO)가 미국 빌보드의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엑소는 빌보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게재한 ‘2014년 주목할 아티스트 14’(14 Artists to Watch in 2014)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 가수로 유일하게 뽑혔다. 빌보드는 엑소를 “미국에서도 팬층을 넓히고 있는 K팝의 차세대 스타 그룹”으로 소개하며 “‘으르렁’(Growl)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싸이와 소녀시대의 노래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로 기록됐다”고 썼다. 이어 “그들의 노래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Wolf)는 작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K팝 곡 순위에서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 삼성 위협하는 中화웨이 그 성장비밀을 파헤치다

    삼성 위협하는 中화웨이 그 성장비밀을 파헤치다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톈타오·우춘보 지음/이지은 옮김/스타리치북스/435쪽/2만원 요즘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여년 전 창업 당시 자금, 상품, 인재, 기술 모두가 별 볼 일 없는 5명의 직원에 지나지 않았던 화웨이가 지금은 세계 2위의 통신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 ‘포천’지는 최단 기간 임직원 15만명의 글로벌 통신회사로 성장한 화웨이를 세계 50대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렇듯 화웨이는 더 이상 중국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이슈를 만들어내며 세계 통신업계를 뒤흔드는 강자로 우뚝 섰다. 세계 각국의 많은 통신기업들이 화웨이를 주목하는 동시에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지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간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는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는 화웨이 CEO 런정페이의 창조경영을 조명하고 기업의 인문, 역사, 철학 등을 그려낸 경영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기술 변화가 빠르고 시장이 급변하는 통신업계에서 중국의 작은 IT기업이 세계 2위의 통신회사가 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성장 스토리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독창적인 기업문화와 창업 당시부터 현재까지 방대한 경영 스토리를 국내 처음 심층 분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 가장 중국다우면서도 중국을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세계로 도약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화웨이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외부에 자신을 철저히 감추고 오로지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만 주력했다. 다른 IT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영속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매스컴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순식간에 무너지는 많은 사례를 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았다. 이러한 신비주의는 중국 내에서도 질타와 시기의 대상이 됐다. 런정페이는 하루도 실패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회고한다. 화웨이 기업문화는 ‘늑대문화’로 대표된다. ‘팀플레이 정신’과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생존력’, 극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말한다. 이 책은 21세기 글로벌 기업의 나아갈 길인 ‘고객 지향적 미래’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1945년 7월 25일 이왕직(李王職·일제강점기 조선 황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하던 기구) 회계과장이었던 일본인 사토는 느닷없이 직원들을 죄다 불러 모아 “사람을 해칠 만한 맹수류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미군이 창경원을 폭격할 경우,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지령을 일본 본토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극비리에 정체불명의 극약이 배부돼 먹이에 타 동물들에게 먹였다. 여느 때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곰, 뱀, 악어, 독수리 등 21종 38마리가 조용히 영원한 침묵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녀석들이 죽던 날 밤 창경원 일대는 최후를 고하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처량한 곡소리같이 울려퍼졌고, 전 직원도 함께 울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결국 창경원에는 폭격이 없었기 때문에 무고하게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극은 비단 한국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 타이완과 만주에 있는 동물원들도 예외일 순 없었다. 일제 또한 미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40년대부터 여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겪게 되는 잔혹사가 있었다. 미국과 힘겹게 전쟁을 치른 일본은 패전 쪽으로 기울자 본토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 고베 동물원, 오사카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 동물에 대한 조치계획인 ‘동물원 비상조치요강’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동물원이 공습을 받을 경우에 대한 조치 방법을 적어 놓았다. 먼저 위험 정도에 따라 동물종을 4등급으로 분류했다.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코끼리·하마·들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 늑대, 하이에나, 개코원숭이, 독사, 왕뱀류는 가장 위험한 1종이다. 이런 동물들은 청산가리, 스트리키닌 등의 극약으로 살처분하거나 총살하도록 돼 있었다. 6·25전쟁 때도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애끊는 노력으로 전쟁 초기인 1950년 동물들은 다행히 목숨을 지켰지만 이듬해 중공군 개입으로 1·4후퇴를 할 땐 사육사들도 빠짐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그해 3월 서울 재수복 뒤 창경원 동물원 풍경에 대해 옛 창경원 사육사는 이렇게 떠올렸다. “동물사는 모두 열려 있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낙타, 사슴, 얼룩말은 머리통만 남아 있었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 삵 등은 굴과 돌 틈에 끼여 죽어 있었다. 모두 그렇게 굶어 죽고, 얼어 죽었다.” 창경원은 일제에 의해 ‘한국 깎아내리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는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시설을 들여놓아 놀이터로 만들고 말았다. 조선시대 궁궐인 창경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제대로 된 동물원을 국민들에게 안긴 계기는 1977년 확정된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비춰 대공원 건설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 구상이었다. 만약 그때 서울대공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수도권 어느 곳이라도 지금처럼 좋은 위치에 대형 복합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에 따라 창경원에서 1980년부터 소속을 서울시로 옮긴 한국 동물원 역사의 증인이 바로 지난해 말 별세한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이다. 창경원 때부터 직위는 원래 관리직이 아니라 수의관이다. 1차적으로는 동물 진료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지만 고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 디자인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각 동물사의 세부설계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기 서울동물원은 400여종에 이르는 동물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창경원 당시엔 해외종, 국내종을 통틀어 모두 130여종에 불과했다. 오 원장은 기린, 사자, 하마 등 익숙한 동물 말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동물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어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 대학교수, 동물원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열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앤트 이터’(Giant Ant Eater·길이 50㎝를 웃도는 혀를 가진 희귀종)에겐 ‘큰개미핥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링 테일드 리머’(Ring Tailed Lemur·긴 꼬리에 선명한 테 모양의 검은 털과 여우처럼 생긴 얼굴 모양을 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원숭이)엔 ‘꼬리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로선 아주 낯설었을 법하다. 오 전 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동물원을 이끈 인물이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 해설을 오래 진행한 고 김정만(1934~2010)씨다. 그 또한 창경원에 수의사로 발을 들여놓았다. 본격적인 영상매체 시대에 각종 프로에 출연, 대중과 친해져 동물박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 전 원장과 함께 한국동물원계의 큰별로 불린다. 동물원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어느 날 동물원장 윌리엄 래플리 박사와 대화하다가 오 전 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래플리 원장이 수의사로 일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해서 며칠씩이나 동물원을 안내했단다. 두꺼운 스케치북에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동물사 구석구석의 시설들을 낱낱이 조사했는데 세부적인 질문이 얼마나 많았던지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로 서울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여러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노력한 점도 적잖다. 유인원관·열대조류관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기존 맹수사 전시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 숲’과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한 ‘소동물 트위닝(twinning) 전시관’으로 바꾸는 공사도 한창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동물원들처럼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려면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잘못된 게 있으면 실망과 비난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다. 시민들의 요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만 시간 두드림… 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 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자체들의 작은 시네마천국… 문화복지 영근다

    지자체들의 작은 시네마천국… 문화복지 영근다

    극장 등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해 무료영화를 상영하는 등 시네마천국을 만들고 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갔었지만 이제는 대도시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충북 제천시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지방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모산동 의림지에 올 연말까지 작은영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의림지 입구에 위치한 이벤트홀을 리모델링해 탄생되는 작은영화관은 최대 200석 규모로 만들어진다. 시는 이곳을 무료영화 상영관과 해마다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극장이 한 곳도 없는 단양군은 2012년부터 목요시네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이 사업은 650석인 객석이 매번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군이 극장에서 많은 관람객을 기록한 재미있는 영화를 엄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군이 상영한 영화는 ‘광해’, ‘7번방의 선물’, ‘타워’, ‘늑대소년’ 등이다. 군은 읍·면별로 현수막을 걸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상영작을 알리고 있다. 요즘은 상영 횟수를 늘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보여 달라는 등 민원까지 쇄도하고 있다. 영화 1편당 군이 부담하는 필름 임대료는 200여만원이다. 조재인 문화예술팀장은 “최근 예산을 투입, 문화예술회관의 음향시설을 교체하고 3D영화 상영 시설까지 갖추는 등 이제는 대도시 극장과 비슷한 수준 높은 환경에서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전북 장수군은 2010년 11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전국 동시개봉 영화관을 세웠다. 공공문화시설인 한누리전당의 전시관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영화관으로 바꾼 뒤 민간업체에 위탁을 준 것이다. 군은 관람료를 낮추기 위해 업체로부터 임대료와 전기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극장과 동시에 최신영화를 상영하지만 관람료가 절반 수준인 5000원이다. 또한 1관(36석), 2관(45석)으로 나눠져 복합상영관의 틀도 갖추고 있다. 현재 ‘변호인’과 ‘용의자’가 상영 중이다. 군 문화관광체육사업소 조금현 예술담당은 “개관 이후 누적관람객이 군 인구의 두 배가 넘는 5만여명에 달한다”면서 “무주, 진안군 등 인근 지역에서 원정관람까지 온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집권 2년차 대통령 이젠 자신이 바뀔 차례”

    “집권 2년차 대통령 이젠 자신이 바뀔 차례”

    지난해 총선 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자 18대 대선 박근혜 캠프 정치쇄신위원이었던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가 새해 들어 청와대를 향한 고언을 쏟아 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도와 여당의 구원투수 노릇을 했던 이 명예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뢰와 약속’의 복원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집권 2년차인 올해는 대통령이 바뀔 차례”라고 지적했다. 국정 운영 2년째인 신년 초반 개각 필요성에 대한 첫 질문에 이 교수는 “지금 장관들이 워낙 청와대 눈치를 보고 있어 일다운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관다운 장관은 환경부와 산업부, 문체부 장관 정도밖에 없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문 관료 출신이거나 내부 승진한 관료라는 점”이라면서 “‘하던 분야는 잘하는’ 직업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관) 한두 명 바꾼다고 분위기가 쇄신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장관들을 임명한 인사권자가 누구인가. 국정 운영의 기조부터 ‘신뢰’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이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였다. 지난해 총·대선에서 했던 ‘국민대통합, 소통’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대통령은 ‘신뢰, 약속’이란 단어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더이상 박근혜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철도 분야를 필두로 한 공기업 개혁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공기업 개혁의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최악의 철도 파업 사태를 막기 위해 정치권이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관련) 철도와 철도가 경쟁한다는 논리는 완전히 거짓말로 정부가 ‘거짓말하는 늑대’가 된 셈이다. 수서에서 평택까지 철로를 새로 놓는 수서발 KTX를 자회사로 만들면 경쟁력이 생긴다는 논리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 이 교수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나 이스라엘 모사드처럼 국내 파트 분야를 국정원에서 따로 떼내 정치 개입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공수사권을 검찰·경찰로 이관하는 데 대해서는 “정보 활동이 해외부문과 연계되는데 국정원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소녀시대 수영·정경호 3번째 열애설…이번엔 사진도 있다

    소녀시대 수영·정경호 3번째 열애설…이번엔 사진도 있다

    소녀시대 수영·정경호 3번째 열애설…이번엔 사진도 있다 배우 겸 가수 이승기(26)와 열애 사실을 공개한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23)에 이어 또다른 멤버인 수영(24)도 열애설에 휘말렸다. 수영의 남자친구로 지목된 사람은 그 동안 2번에 걸쳐 열애 상대로 보도된 배우 정경호(31)다. 3일 스포츠서울닷컴은 정경호와 소녀시대 수영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앙대 지하주차장에서 수업을 듣고 나오는 수영을 마중나온 정경호의 모습, 함께 영화를 본 뒤 따로 나오는 모습, 정경호가 자신의 승용차에 타는 수영과 스킨십을 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매체는 지난달 24일 서울 논현동 수영의 집에서 수영의 언니, 지인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면서 수영의 언니가 페이스북에 올린 명품 선물, 케이크 등은 정경호가 산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정경호와 소녀시대 수영이 지난 2012년 한 모임을 통해 처음 만남을 가진 뒤 1년째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경호와 수영의 소속사가 각각 열애사실을 인정했다고도 했다. 정경호와 수영은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열애설에 휘말렸었다. 당시에는 “좋은 선후배일 뿐 연인은 아니다”라며 열애설을 극구 부인했었다. 이날 열애설이 터진 뒤 다른 매체들은 소속사 측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 데뷔한 정경호는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그대 웃어요’,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등에 출연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 주연으로 주목받았다. 또 KBS2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 SBS ‘천일의 약속’ 등을 연출한 정을영 PD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한류의 선두주자로 국내외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tvN 드라마 ‘제3병원’,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했으며, 뛰어난 예능감과 말솜씨로 SBS ‘한밤의 TV연예’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편 소녀시대는 1일 이승기와 열애 사실을 밝힌 윤아에 이어 수영까지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9명의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2명이 열애설에 이름이 오르면서 20대 초반의 소녀시대가 숙녀가 되는 과정에 있는 것 아닌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다음 열애설의 주인공이 될 소녀시대의 멤버는 과연 누구일지에 대해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경호 측 “여친 수영을 지켜주려고 열애설 부인”

    정경호 측 “여친 수영을 지켜주려고 열애설 부인”

    배우 정경호(31) 측이 3일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24)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그간 불거졌던 열애설을 부인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정경호의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경호와 수영은 지난 2012년 9월쯤부터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 후배 사이여서 워낙 친한 사이였고 교회도 같은 곳을 다녔었다”면서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터져나온 열애설을 거듭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아직 공개하는 데 있어서 다소 준비가 안 되기도 했었고 나름대로 수영이 열애설로 인해 부담을 가지는 것에 대해 많이 걱정했었다. 남자로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대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경호와 수영은 지난해 2월 첫 열애설에 휘말렸으나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이라며 부인했었다. 10월에도 또 다시 열애설이 흘러나왔지만 여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정경호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연예인은 아니다”라며 수영의 존재를 숨겨왔다. 2004년 데뷔한 정경호는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그대 웃어요’, MBC ‘개와 늑대의 시간’ 등에 출연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 주연으로 주목받았다. 또 KBS2 ‘목욕탕집 남자들’, ‘엄마가 뿔났다’, SBS ‘천일의 약속’ 등을 연출한 정을영 PD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해 한류의 선두주자로 국내외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tvN 드라마 ‘제3병원’,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했으며, 뛰어난 예능감과 말솜씨로 SBS ‘한밤의 TV연예’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 공개, 이틀 뒤 결혼.. 오지은 누구?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 공개, 이틀 뒤 결혼.. 오지은 누구?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 스윗소로우 성진환과 가수 오지은의 청첩장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배우 최강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받아 본 청첩장 중에 너무 성의 너무 심플 너무 개념. 역시다 역시 오지은”이라는 글과 함께 오지은 성진환 커플의 청첩장을 공개했다.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에는 커다란 고래와 손을 잡고 있는 남녀가 그려져 있는 로맨틱한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또 하얀 봉투에는 ‘결혼합니다 성진환 오지은’이라는 문구가 소박한 손글씨로 적혀 있다. 오지은 성진환 커플은 오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앞서 성진환은 자신의 팬카페와 트위터를 통해 2009년부터 만남을 가져 온 연인 오지은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성진환은 “4년을 만나면서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사람이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최대한 소박하고 조용하게 하려고 노력하며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은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 제 뾰족한 부분을 다 감싸주는 그런 고마운 사람을 만나서 한동안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이제 오래오래 더 좋은 관계로 지내보고자 합니다”고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만 봐도 둘이 예쁜 사랑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오지은 성진환 정말 멋진 청첩장이네”, “오지은 성진환 청첩장 탐난다”, “오지은 성진환 드디어 결혼 하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지은은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 수상자로 2007년 1집 ‘지은’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2010년에는 밴드 ‘오지은과 늑대들’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홍대미녀’란 애칭을 얻게 됐다. 히트곡으로는 ‘넌 나의 귀여운!’, ‘익숙한 새벽 세 시’ 등이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담배 피는 애벌레? 니코틴 배출해 천적 쫓아내

    담배 피는 애벌레? 니코틴 배출해 천적 쫓아내

    담뱃잎을 먹고 니코틴을 배출해 천적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애벌레가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생태 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학술지 미 국립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특이한 재주’를 가진 애벌레는 ‘박각시나방 애벌레’(학명 Manduca sexta). 이 박각시애벌레는 하루종일 담뱃잎을 갉아먹으며 평균 1mg의 니코틴을 흡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사실은 박각시애벌레가 늑대 거미등 천적이 다가오면 몸통의 숨구멍을 통해 피 속에 저장된 니코틴을 방출한다는 점. 니코틴에 면역이 있는 박각시애벌레와 달리 거미 등은 다량의 니코틴을 흡수하면 환각에 빠져 이른바 ‘전투력’을 상실한다. 때문에 박각시애벌레에게 있어서 니코틴은 자신의 생존을 보장하는 하나의 무기가 되는 셈. 연구에 참여한 막스플랑크 연구소 이안 볼드윈 박사는 “자신이 먹는 식물을 방어용으로 사용하는 흔치않은 사례”라면서 “이같은 원리를 희귀병 질환을 치료하는 약 개발에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각시애벌레는 담뱃잎 등의 작물을 먹어치워 학자들 사이에 여러 방제법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박각시애벌레가 천적의 위협을 받으면 오히려 더 빨리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썰매를 끄는 개로 널리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가 주인으로부터 울부짖음을 배우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생후 20일 밖에 안된 시베리안 허스키로 ‘벨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상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주인인 듯한 소년이 마치 늑대처럼 ‘아오~’하는 소리를 내면 개가 이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32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벨카’는 러시아어로 ‘다람쥐’란 뜻이다. 벨카는 이제 거의 다 자라 영상에서의 소리보다 훨씬 사나운 울부짖음을 낸다고 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만개의 호수와 섬… ‘백야의 땅’ 핀란드를 가다

    수만개의 호수와 섬… ‘백야의 땅’ 핀란드를 가다

    북유럽의 고독한 늑대로 불리는 ‘핀란드’. 숲과 호수의 나라, 현대적 디자인의 나라로 알려진 핀란드는 국토의 3분의1이 북극권에 속하는 동토의 땅이다. 겨울이면 해가 뜨지 않는 날이 이어지는 극야의 땅으로 돌변하고, 이곳의 하늘에선 오로라가 반짝인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30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매일 밤 8시 50분 ‘휘바! 핀란드’를 방영한다. 항해자들의 천국인 핀란드 최대 호수 ‘사이마 호’와 핀란드 최고의 절경이라 일컬어지는 호수의 다리 ‘에스커리지’를 찾아간다. 65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핀란드 최남단 올란드 제도에 닿아서는 고독한 자연의 이면에 담긴 순수의 세계를 발견한다. 올란드 제도는 발트 해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1부 ‘북극으로 가는 문, 라플란드’에선 발트 해의 은빛 도시 헬싱키에서 북극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수천년 전부터 라플란드를 지켜온 북극의 원주민 사미족을 만나고, 눈보라가 치는 북극의 길을 걸어 도착한 유럽의 끝에서 북극해를 바라본다. 북극으로 가는 길은 오랜 시간 황무지로 여겨져 버려졌다. ‘설국열차’를 타고 북위 66도 33분 북극선을 넘어 눈의 여왕이 썰매를 타고 지나갈 것만 같은 신비의 땅, 라플란드를 만난다. 북극으로 가는 문으로 통하는 라플란드의 길은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가 온통 하얀 눈에 뒤덮여 만들어진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빽빽이 박힌 숲의 장관을 이룬다. 울창한 가문비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우르호케코넨 국립공원’은 빙하시대 이전 라플란드에 최초로 정착했던 민족인 사미족이 순록을 방목하고 사냥을 하던 땅이었다. 조상 대대로 이 땅을 지켜온 사미족은 여전히 재산 목록 1호인 순록 무리를 이끌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 2부 ‘마법의 시간, 극야’에선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를 모두 지닌 핀란드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살펴본다. 북반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핀란드 북부는 겨울이면 추위와 어둠의 적막이 지배하는 땅으로 돌변한다. 하지만 핀란드 북극권의 시작점이자 어른마저 설레게 하는 산타클로스가 있는 도시 로바니에미는 동심의 순수로 활기가 넘친다. 3부 ‘숲과 호수의 나라’와 4부 ‘섬들의 낙원, 올란드’에선 태고의 빙하가 남긴 수만 개의 호수와 섬으로 이뤄진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를 다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썰매를 끄는 개로 널리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가 주인으로부터 울부짖음을 배우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생후 20일 밖에 안된 시베리안 허스키로 ‘벨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상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주인인 듯한 소년이 마치 늑대처럼 ‘아오~’하는 소리를 내면 개가 이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32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벨카’는 러시아어로 ‘다람쥐’란 뜻이다. 벨카는 이제 거의 다 자라 영상에서의 소리보다 훨씬 사나운 울부짖음을 낸다고 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야생동물들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대부분 책이나 영화로 만난다. 동화엔 사람보다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웃기도 하며, 친구가 되어 세상을 함께 여행한다. 무서운 악당도 된다. 동물에 대한 사람의 인식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아이들은 동화 덕분인지 동물을 친숙하게 여긴다. 하지만 친숙한 듯한 동물들이 실제론 다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곰돌이 푸’ 인형을 받고 한껏 들떴던 아이가 실물을 보고 그렇게 귀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동물원 곰 앞에서 울기도 한다. 테디베어의 모델 ‘불곰’은 시속 56~64㎞까지 달릴 수 있고 큰 발톱으로 사냥감을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사람과 맞닥뜨리면 매우 위험하지만 곰이 친근하다고 여기긴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면 과자며 사탕이며 먹을거리를 줬기 때문에 곰들은 썩은 이빨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종복원센터의 산길 안내 현수막에 그려진 곰은 귀엽지 않다. 사람들에게 ‘곰돌이’로 비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섭고 나쁜 동물이라는 누명을 쓴 동물도 있다. 하이에나는 만화영화 ‘라이언킹’에서 주인공 사자를 괴롭혀 아이들의 미움을 샀다. 다른 동물이 사냥한 먹이를 하이에나가 빼앗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자가 먹이 곁으로 오면 떠나거나 30~100m쯤 떨어져 기다렸다가 남은 먹이를 먹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일부에 살며 사바나처럼 빽빽한 풀 속에 숨기 위해 털에 줄무늬를 가졌다. 얼룩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 살고 털에 점을 지녔다. 동물원에 오면 줄무늬하이에나가 자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게을러서가 아니라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낮엔 굴에 숨어 지낸다. 식사 시간을 늘리려고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쇠사슬에 뼈를 매달아 주면, 강력한 이빨로 뼈를 떼어 야생에서처럼 특정 장소로 들어가 먹는다. 라이언킹에서 얼룩무늬하이에나 한 마리의 지능이 좀 낮게 그려지긴 했지만 매우 똑똑하다. 사회적 행동과 관련 있는 전두엽 피질이 발달했다. 협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침팬지를 앞선다는 연구도 있다. 먹이를 얻기 위해 두 마리가 함께 밧줄을 끌어야 하는 실험에서 훈련 없이도 과제를 풀었고, 다른 동료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다. 먹잇감마다 다른 사냥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70만년 전 인류의 유적 근처엔 하이에나의 배설물과 뼈가 있다. 인류가 하이에나와 경쟁하며 살았다는 증거다. 늑대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줄어들었다. 늑대는 이솝우화에서 양을 훔쳐 가는 나쁜 동물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음흉한 남자를 ‘늑대’라고도 한다. 서구에서는 17~19세기 늑대의 수가 크게 줄었는데 예전부터 늑대에 관한 종말론적 신화나 전설이 많았다. 일본 ‘아이누 설화’는 인간과 흰 털을 가진 늑대가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의 조상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만화영화 ‘원령공주’에서 다뤄졌다. 1970년대 이후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는 우리나라 늑대는 호랑이와 똑같이 큰 동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숲 속의 호랑이와 달리 숲 가장자리에 산다. 사람들이 숲의 가장자리에 터를 잡으며 점차 야생동물들과 마주치게 됐는데, 특히 자신의 가축을 죽이는 늑대를 싫어하기에 이르렀다. 요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과 맞물린다.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오창영 동물기’에 1960년 봄, 새끼 늑대가 경북 영주에서 창경원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964~1967년 영주에서 온 다섯 마리의 늑대가 창경원에 있었고, 이들의 후손 한 마리가 1996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의 늑대는 말승냥이로도 불리는데, 이는 북한 말로 똑같은 ‘늑대’다. 멸종 위기의 한국 늑대를 복원하려고 2005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한 쌍을 들여왔다.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늑대나 하이에나와 달리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동물이라면 만화영화 ‘쿵푸팬더’나 ‘뽀로로’의 주인공을 꼽을 수 있다. 쿵푸팬더의 판다나 뽀로로의 펭귄은 매우 유명해 잘 알지만, 쿵푸팬더 ‘포’에게 무술을 전수하는 ‘시푸 사부’나 뽀로로의 친구 ‘에디’는 어떤 동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관람객에게 시푸 사부가 ‘레서판다’, 에디는 ‘사막여우’라고 알려 주면 그 동물을 더욱 친숙하게 느낀다. 레서판다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며, 서울대공원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로 뽑힐 만큼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만화영화에서는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사부님이지만 실제론 굉장한 동안(童顔)이다. 야생에서는 8~10년을 산다. 판다는 네팔어로 ‘대나무를 먹는다’는 뜻이다. 레서판다도 대나무를 먹지만 곰과가 아니라 레서판다과다. 뽀로로에 나오는 에디는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다. 더운 사막에 살아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귀가 크다. 발에 털이 많아 모래에 빠지지 않고 잘 걷는다. 서울동물원 사막여우는 정확히 말해 ‘페넥여우’다. ‘페넥’은 아랍어로 ‘여우’다. 페넥여우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으로 허가를 받아야 반입할 수 있어서 동물원에만 있다. 다른 사막여우는 CITES에 속하지 않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끈다. 동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디어에 나오는 동물 이미지는 왜곡되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오랑우탄은 해마다 숱하게 ‘애완용’으로 밀렵된다. 타이완에선 1986년 텔레비전 쇼에서 오랑우탄을 ‘이상적인 친구’로 소개한 뒤 큰 문제를 낳았다. 다 자란 오랑우탄은 워낙 강한 힘 때문에 통제하기 힘들어 주로 한 살 미만의 오랑우탄이 야생에서 사라졌으며, 크면 철창 안에 갇히게 됐다. 야생동물을 소유하려는 욕심과 동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준 미디어 탓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속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움과 위안을 느낀다.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게 우리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저 마음에 안 들어서, 왠지 기분 나빠서 지나가던 고양이를 때리기도 하고 동물원의 동물을 괴롭히기도 한다. ‘알면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세상의 동물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새해엔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아닌, 그 대상 자체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enrichmen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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