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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계” 목소리 크지만…/「여야 맞제소」 윤리위 처리 전망

    ◎“유야무야” 불보듯/특위 생긴뒤 9건 제출… 징계 전무/표결해도 여 과반넘어 부결 확실 신한국당 이신범,국민회의 유재건·한화갑,자민련 박철언의원 등이 여야로부터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맞제소됐다.「의제외 발언의 금지」(국회법 102조)와 「모욕 등 발언의 금지」(국회법 146조)등이 사유다. 국회의장은 징계요구서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3일내에 윤리특위로 회부해야 하며 특위는 심사회부가 있은 날로부터 3개월이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특위에서 징계요구가 가결되더라도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또는 사과 ▲30일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그러나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하더라도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지난 91년5월 13대국회 후반기에 윤리특위가 생긴 뒤 징계요구서는 총 9건이 제출됐으나 6건은 본회의에서 철회됐으며 3건만이 윤리특위에 회부됐다.이 또한 이부영·반형식 의원건은 심사전에 철회됐으며 자동차보험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김말용 의원건은 94년5월 심사기간을 넘겨 폐기됐다. 이번의 징계요구도 철회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15대 윤리특위는 위원장 변정일 의원(신한국당)을 포함해 신한국당 8명,야당 7명으로 구성,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여당이 반대하는 한 이신범의원의 징계는 불가능하며 야당의원의 징계도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가능할지 모르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자동폐기되는 쪽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신범 의원은 15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솝우화의 「늑대와 소년」에 비유하며 『선거에 진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기관의 기능을 마비시켰다』고 비난했으며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인권유린자」,「헌정파괴자」로 몰아세웠었다. 유재건 부총재는 지난 11일 정당대표연설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거국내각제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노씨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말했으며 한화갑의원은 15일 『김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조원의 돈을 썼다』고 발언했다. 박철언 의원은 15일 『김대통령은 인민재판식 강권정치를 통해 절대권력자로 군림했다.과거 냄새나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에만 몰두,오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는 5대국회까지는 징계자격위원회에서,13대 전반까지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담당했으며 14대까지 본회의에 제출된 징계요구안은 52건이었다.이 가운데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지난 79년10월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의 의원직 제명등 5건뿐이다.〈백문일 기자〉
  • 이신범 의원/「늑대와 소년」 비유 야 총재들 맹공(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3김씨」에게 한마디씩 했다. 초선의 이의원은 먼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솝우화 「늑대와 소년」의 소년으로 비유했다.그는 『정계은퇴 대국민 성명까지 발표했다가 홀연히 다시 나타나 이솝우화속의 소년처럼 소리쳤다』고 꼬집었다.그는 『6·27지방선거에서 재미들린 그 분이 늑대가 나타났다며 한번 더 소리치면 비극만이 기다릴 뿐』이라고 성토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투옥됐던 이의원은 또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겨냥,『25년전 그분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상기시켰다.이어 『21세기를 설계하는 15대 국회 대표연설에 앞서 자신이 앞장서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헌정파괴에 대해 반성과 속죄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국민회의측 의석에서 일제히 고함이 터져 나오면서 소란스런 분위기로 돌변했다.자민련 이원범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마흔도 안된 의원을 내서 칠십이 넘은 야당 총재들을 욕하는 정치가 선진정치냐』고흥분했다.국민회의의 설훈의원도 『영수회담을 앞두고 야당 총재를 못살게 굴어서 무슨 득이 있느냐』고 윤리위원회 제소와 사과를 요구했다.〈박대출 기자〉
  • 예끼,이 몹쓸 늑대들… 개가 웃을라(박갑천 칼럼)

    「증보문헌비고」(권11)는 영조43년 산음현의 7살난 계집애 종단이 아기를 낳았다고 적고있다.이상야릇한 일이므로 그아이를 귀양보내면서 고을이름도 산청으로 바꿔버린다. 「청장관전서」(권68)에는 조금달리 나온다.내용도 자상하다.아기를 난 해가 병술년이라니 영조42년이다.종단의 나이도 7살아닌 6살이다.영조임금이 보낸 어사는 관계한 사내를 알아내어 귀양보낸다.또 종단과 아기도 흑산도로 귀양보냈다는 것이니 어린나이로 아기낳은걸 「양속해친죄」로 보았던 듯하다. 지은이 이덕무는 산청에 내려가 우좌수한테서 종단의 얘기를 듣는다.종단은 태어난지 세이레(21일)만에 달거리를 했다.3살에 불거웃이 났으나 6살까진 여느 아이와 다름없었다.그러다가 아기를 배자 14∼15살 처녀티를 보이면서 날바람잡는다.종단이 난 아기는 튼실했는데 귀양가서 모자함께 죽는다.이덕무가 산청에 갔을때 종단의 어미와 오빠는 살고있었다. 종단에 비긴다면 15살 중3생의 임신은 생리적으로 이상할게 없다.하지만 교실에서 애를 낳다니.그렇게 어린 싹을 꺾은자는인두겁쓴 짐승이었을까.아니면 나사빠진 정신이상자였을까.그런데 그런자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데에 우리사회의 깊은 병리가 어린다.11살난 초등학동을 한마을 14명이 짓눌렀는가하면 제집에 세든 14살여중생을 70도넘은 늙은 늑대가 아들과함께 뜯적거렸다는 사실도 알려진다. 종단의 배를 불린 사내도 귀양갔으니 오늘의 「정신병자들」도 처벌은 받을 것이다.그러나 법은 항상 약자에겐 먼 존재.또 공자가 말했듯이 『법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죌때 백성은 걸리지 않으면 된다하여 죄짓는걸 수치로 여기지 않는다』(「논어」위정편).응보형은 이 세상범죄를 씻가실수 없는것.음란문화가 비나리치는 사회환경 속에서 처벌강화네 성교육강화네 하는것은 사후의 대증요법일뿐이다.윤리·도덕을 일으켜 세우는 것만이 근본을 다스리는 길이라 하겠는데 그길은 지금 「경제적 청사진」앞에 움츠러들어 아릿거리고 있지않은가. 탄식밖에는 없구나.그옛날 초나라 기인 접여가 공자가 들으라고 읊었다는 노래나 띄엄띄엄 옮겨보자(「장자」인간세편).『…지금의 세상/형벌에 걸리지않고 삶을 보전하면 다행인 세상/…고만두어야 하리/이런 세상에서 사람에게 바른 행실 가르치는 일따위/나 이제 이런 세상 떠나려 하네…』〈칼럼니스트〉
  • 자동차(수출전선 업종별 진단:5·끝)

    ◎엔저·외국차 가격파괴로 2중고/상반기 수출 목표의 42%… 남미 33% 감소/아·아 개척­현지공장­생산성 향상 절실 「늑대를 피하고 나니 호랑이가 버티고 서있고…」우리 자동차업계가 직면한 수출여건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수출실적 추이를 봐도 알 수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우리업체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여실히 나타난다.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등 우리나라 자동차 완성차업체들의 상반기 수출실적은 65만9천1백86대.연간 목표 1백54만1천대의 42.8%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부품업체와 본사의 파업이 1개월여간 계속되어 조업차질을 빚은 기아는 13만4천3백54대만을 수출,연간 목표 34만대의 39.5%에 그쳤다.올해 수출 신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처음부터 보수적인 전망아래 잡았던 목표라 충격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의 수출전망이 상반기보다 더 불투명하다는데 있다.산업연구원은 올해 자동차수출이 1백18만대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업계의 목표치 1백54만1천대의 75%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자동차 수출은 엔고 등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며 97만8천대를 수출,94년보다 32.5%의 신장률을 보였다.올들어 수출이 활력을 잃게 된 것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이 이미 한계상황에 왔기 때문이다. 북미지역은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빅3의 소형차 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데다 일본차들마저 엔저현상에 따른 가격 파괴공세로 신장률이 거의 답보상태다.전반적인 수요안정에도 불구,수출증가는 3%선에 그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이지역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관세인상으로 수출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고 있다.1·4분기만 전년동기대비 33.4%가 감소했다. 자동차수출 물량의 26.3%를 차지하고 있는 서유럽시장도 점차 경쟁력을 잃어갈 조짐이 보인다.일본과 현지업체들의 가격파괴로 3∼10% 가량 우위에 있던 우리차들의 가격 경쟁력이 이젠 열세로 돌아섰다.이대로 가면 하반기에는 10%이상의 수출신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도국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북미에서 만회하지 못하고 서유럽의 신장세를 이어가지 않는 한 더이상의 수출신장은 기대할수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북미와 서유럽이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임금을 무기로한 저가 소형차시장 위주에서 탈피하고 적극적인 현지화와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병헌 기자〉
  • 선거철「안보둔감증」을 경계한다/송복 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북쪽에서 전쟁불가피론을 선언하고,비무장지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포하고,심지어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 중무장한 병력을 계속 진입시키는데도 이상하리만큼 남쪽 사람들은 긴장하는 바가 없다.경계는 차치하고 마음하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공갈을 많이 당하고 큰 일을 많이 치러서 웬만한 일이면 그저 그래 넘기는 정신적 훈련이 돼서일까,아니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둔감해져서일까. 선거가 코앞에 다가와서 후보들이 멀티비전이다,가두 배망대를 설치해서 갖은 방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끌려하고,당지도부 또한 이제 바로 「주적」을 만났다는 식으로 상대당을 공격하는데도 정작 표를 던질 유권자들은 덤덤히 보고만 있다.하도 선거를 많이 치르고,하도 그런 꼴을 많이 봐서일까.아니면 누가 돼도 그사람이 그사람이라는 오랜 경험에서일까.그래서 국회의원이고 민주주의고 다 오불관언이라는 심리상태가 돼서일까.혹은 그도 저도 다 싫다는 정신적 거부감에서일까. 북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전을 받아온지도 어언 반세기에달한다.독재정권이니 권위주의체제니 하면서도 다른 개발도상국과는 격이 다르게 전쟁중에도 선거를 치를 만큼 민주주의에 열정을 쏟아온지도 역시 반세기에 긍한다.이 모든 것을 세대를 거치면서 해온 것이 아니라 자기 세대내에 다 해왔다.그러면서도 일면 국방,일면 건설하면서 안보도 튼튼히 하고 경제발전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해냈다. 그런데 지금 북의 위협은 「늑대와 목동」의 이솝우화 꼴이 됐고,선거는 원색적으로 지역감정이나 이용하는 완전 후진정치가 됐다.더구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북의 붕괴가 목첩에 다달았다는 설이 나돌면서 남쪽의 북쪽 경계심은 이슬 사라지듯 사라졌고,지역표가 곧 고정표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면서 「선거과정」에는 의미가 없고 「선거결과」만 예의 촉각하는 상태가 됐다. 안보도 옛 안보가 아니고,선거도 옛 선거가 아니다.이도 무너지고 저도 후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지금 우리 안은 완전히 분열돼 있고 우리의 긴장상태는 완전히 해이해져 있다.민주화만 되면 「국민적 합의」에 바탕한 안보태세가 기필코 강화된다고 떠들던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간곳이 없다.권위주의만 없어지만 「국민적 합의」에 의거한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뤄진다고 외쳐대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지금은 어디서도 들을 길이 없다.모두가 권력싸움에 혈안이 됐다가 자리차지하면서 국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 됐다. 사회는 긴장감으로 통합되고 위기의식으로 발전해 간다.그것이 설혹 정권안보에 기여한다 해도 그것 때문에 긴장도 높은 관리체제를 무너뜨릴 수 없고,위기의식 없는 나사풀린 정부를 만들 수는 없다.지금 우리 안은 위기대응체제도 못되고 더구나 위기관리체제는 더더욱 못된다.국가관리 국가통합 국가발전과는 거리가 아주 먼 체계가 돼 있다.정부도 그러하고 국민 개개인도 지금 그러하다.정부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일을 피하고,국민은 물가를 규탄하면서 휴일놀이에 광분해 있다.정부도 비전이 없고 국민도 미래지향성을 상실했다. 다산 정약용전집의 백제론·고구려론에 이런 따짐이 있다.왜 백제가 망하고 고구려가 망했는가.백제는 삼국중 최강인데도 제일 먼저 망했다(백제어삼국최강이기망최선).고구려는 삼국중 가장 웅걸차고 용맹했는데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기인개웅경용한부능지장구야).그 이유는 무엇인가.고구려는 평양으로 남하해 청천 대동 두 강물 남쪽에 위치하여 국가보위의 두려움을 잊었다.마치 진나라 송나라가 남쪽으로 양자강을 건넜다가 천하를 잃듯이 「두려움」을 잊으면서 나라도 잃었다.백제 또한 남쪽으로 내려와 경계할줄 모르고 방종하다 적의 침공을 받아도 사람들이 관망만 하고 구원하려 안했고,각 고을의 군사들 또한 머뭇거리만 하고 진군하지 않았다(사방관망이부구열군두유이부진).그러다 마침내 나라를 빼앗겼다. 고구려 백제에 비해 신라는 3국중 가장 후진이고 약소국이다.서쪽으로는 부국 백제가 있고,북쪽으로는 강국 고구려가 있다.두나라의 위협은 지속적으로 상존했다.신라 또한 하루도 긴장을 푸는 날이 없고 경계를 늦추는 날이 없었다.그 긴장과 경계가 결국 삼국을 통일했다. 예나 이제나 국가는 그냥 유지되지 않고 절로 발전하지 않는다.경계하는 마음을 늦추고 위기의식을 버리는 날 안보도무너지고 발전도 정체한다.그리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 온천도시 파라툰카(시베리아 대탐방:65)

    ◎노천온천 70여곳… 야채 온실재배에도 활용/수온 32∼69도… 유황·나트륨·염소 등 함유/신경통·피부병에 효과… 병에 담아 팔기도/“토지 50년 임대에 세금혜택”­해외투자 “손짓” 화산천국 캄차카에는 온천도 많다.수백개나 된다.그중에서도 특히 파라툰카 온천은 유명하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에서 남서쪽으로 60여㎞ 떨어진 파라툰카지역에는 휴양소(사나토리엄)와 72곳의 천연 노천탕이 있다.유황 염소 나트륨 칼슘 등을 함유하고 평균온도 42.5도.pH 8.1로 알칼리성이다. 파라툰카 휴양소는 2백20명 수용규모의 2∼4인실 숙소와 함께 각종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1백70명이 머물고 있다.치료기간은 24일.상오에 온천치료와 진흙치료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받고 하오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긴다. 진흙치료의 경우 누워서 20분간 진흙을 몸전체나 상처부위에 바른다.비닐에 진흙을 넣어 환부에 대기도 한다.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부가 깨끗해진다.부근의 우치노예호수에서 치료용 진흙을 가져다 쓴다. ○휴양소 22명 수용규모 치료용 진흙이 50∼60㎝가 되려면 진흙을 만드는 세균이 6천년 정도는 살아야 한다.우치노예 호수의 진흙은 1m나 쌓였으니 그 역사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이곳의 진흙치료법은 50년 이바노프가 발견했다.우치노예호수의 진흙은 파라툰카 온천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가져가 치료에 사용한다.고대 로마인들은 약을 쓰지 않고 진흙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온천물 치료는 병에 따라 다르다.심장병 혈압 신경통 등은 현대식 치료와 마사지도 병행한다.치료효과는 온천과 진흙에 달려 있지만 환자의 마음자세와 주변 자연여건도 중요하다. 휴양소 직원은 의사 12명을 포함,2백20명이다.의사 이고르 니콜라예프는 『온천목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잘 돼 피부가 깨끗해지고 척추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며 여성 불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24일간 숙식 및 치료비는 군인 5만루블(약 8천원),군인가족 10만루블,일반인 2백97만루블이다.회사원의 경우 본인은 일부만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을 회사가 부담한다.중병 환자는 안받는다는 얘기다. 휴양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수도 있다』면서 『요금은 내국인보다는 다소 비싸겠지만 그래도 효과에 비해 결코 비싼 것이 아닐 것』이라면서 한국에도 잘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장교인 블라디미르 크로토프(41)는 『허리가 아파 10일쯤 치료를 받았더니 효과가 좋다』고 한다.무르만스크에서 온 갈리나 구시네렌코(여·52)는 『허리와 목이 아파 치료를 받으러 왔는데 온천,진흙 치료와 함께 마사지도 받고 체조도 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한번 치료하면 효과가 1∼2년정도 지속된다.그래서 2년마다 이곳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휴양소 인근 한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더니 20여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관리인 루드밀라 예르몰렌코는 『하루 평균 50∼60명씩 이곳을 찾는다』면서 『온천목욕을 하면 체온이 올라 며칠동안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혈압도 80∼120의 보통상태에서 90∼110정도로 좋아진다』고 말한다.깊이 4백m까지 관을 묻는 곳도 있지만 이곳 온천은 수온 32∼69도로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솟아난다. 온천탕은 온도에 따라 세곳으로 구분돼 있다.각각 25도와 36도,42도짜리다.관절염은 42도 물에 팔과 다리만 5∼30분씩 담그고,부인병은 36도물에 배아래까지만 3∼5분씩 치료하며,천식은 목에 온천물을 대는 등 치료방식이 병에 따라 가지각색이다. ○치료효과 1∼2년 유지 아들과 함께 이 온천을 찾은 라우자 아브드라시토바(여·53)는 『근처에 사는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꼭 온다』면서 『왔다 가면 확실히 몸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말한다.모스크바에서 출장온 5명의 남자들도 『출장때마다 꼭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온천의 역사는 6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 이집트 이탈리아에서 온천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17 55년 러시아인 크라셰닌니코프가 「캄차카 기술」이란 책에서 캄차카 온천 6곳을 소개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1950년대에 휴양소가 건설됐고 60년대에는 온천물을 병에 넣어 팔기 시작했다. 파라툰카에서 멀지않은 산속 깊은 계곡에도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꽤 있다.이른바 비탕이다.이곳에서 무역업을 하는 교포 김옥씨는 『헬리콥터를 빌려 직원들과 단체로 심심계곡의 온천목욕을 즐기고 나면 날아갈 듯 몸이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온천은 채소 온실재배에도 활용된다.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 교외 체르말녜 국영농장에서는 68년부터 3㏊의 온실에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한다.캄차카의 날씨가 추워서 온실없이는 토마토와 오이를 키울 수 없다.그렇다고 보일러에 의존하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 농장에서는 78도의 온천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수돗물을 데워주고 52도정도로 데워진 수돗물은 지붕위로 순환시키고 72도정도로 식은 온천물은 다시 땅속으로 순환시킨다.비료를 섞은 더운 물은 자동으로 작물에 뿌려진다.여직원 라리사 보그다노바(48)는 『농약은 일체 주지 않는다』고 청정채소임을 강조한다. ○연 2차례 야채 수확 연간 토마토 6백30t,오이 6백70t씩을 수확한다.㎏당 토마토 1만3천루블(약 2천2백원),오이 1만1천루블에 판다.1년에 7월과 12월 2차례 수확한다.나머지 부족한 채소와 과일은 대륙에서 비싸게 들여온다. 블라디미르 벨리치코 부사장은 『겨울이면 온천물이 부족해 보일러를 가동할 때도 있다』면서 물값 전기세 등을 내고 나면 2백60명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료는 신통치 않다고 말한다.무트노프스키 지열발전소 건설과 함께 온수공급이 늘어나면 온실재배 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캄차카에는 온천과 화산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길 수 있고,순록을 해칠 정도로 많은 늑대와 곰도 사냥할 수 있는 등 관광여건이 좋다.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좋은 호텔과 도로가 부족해 아직 관광산업이 발전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관광을 캄차카의 주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주정부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회사와 합작투자 하기를 원하며 토지를 50년간 임대해 주고 세금도 적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 올해가 고비다/사공일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시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모두가 자주 하고 또 듣는 말이 있다.바로 「올해가 고비」라는 말이다.절대빈곤의 악순환고리를 끊는 고비,수출도 해외시장 개척도 경제개발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되는 고비,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가 심각한 「오일쇼크」를 슬기롭게 넘기는 고비,만성적인 인플레를 잡고 물가안정을 이룩하는 고비,눈덩이처럼 커져만가던 외채의 압력에서 벗어나는 고비,갑작스런 정치적 대변혁 속에서 노사안정을 이룩하며 경제안정을 되찾는 고비… 돌이켜 보건대,지난 30여년간 우리는 해마다 「올해가 고비」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수많은 어려운 고비를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넘겨왔다.이것은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친 양치기소년의 소리가 번번이 진실이었고,또한 동네사람들이 양치기 소년을 믿고 늑대를 쫓으러 갔기 때문에 바람직스런 결과를 갖고 온것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정말 우리 국민 모두의 위기대응 능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 모두는 「올해가 고비」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고비 넘기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선 올해에는 이미 다가온 총선거와 내년도 대통령선거등 빡빡한 정치일정 속에서 물가안정과 함께 경기연착륙을 이룩해야 하는 힘든 고비가 우리앞에 놓여있다.이러한 때에 자칫하면 경제논리가 정치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 나라 경제운영의 묘가 흔들릴 수도 있다.온나라가 동원할수 있는 자원은 제한되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은 도외시한 채 온갖 일을 다 할수 있는양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내건 정치공약들은 결국 물가안정을 해치고 국가경쟁력을 잠식하여 경기연착륙을 어렵게하고 국가 발전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명심해야 하겠다. 또한 우리 앞에는 과거 어느 고비보다 넘기기 힘든 선진국이 되는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오늘날의 선진제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간다는 뜻이다.비단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측면의 선진 수준화가 이룩되어야 하며,우리 국민 모두의 사고방식과 의식구조의 선진 수준화도 필수적이다.즉 선진국이 되기 위한 국가경쟁력 제고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선진 수준화가 이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부 스스로의 능률향상과 원활한 민간경제활동 여건을 조성해주는 정부역할도 잘 수행되어야 한다.정치도 당리 당략의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국익이 우선되는 선진정치가 이룩될때 생산성이 높아지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또한 우리 국민 모두가 남과 더불어 살고 남과 협조할줄 아는 선진시민의식을 갖게될때 국가경쟁력은 그만큼 제고된다는 사실도 중요하다.오늘날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도심의 교통체증을 한번 생각해보라.남은 어떻게 됐든 모두가 자기만 앞서가려고 나설때 교통은 더욱 혼잡해지고 물류비용은 더욱 늘어나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질 것 아닌가.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또 하나의 중차대한 고비는 다가오는 정보화시대 혹은 초산업화시대에 우리나라를 세계 일류국가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선진고도산업사회도 아직 완전히 이룩하지 못한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가 이미 정보화시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눈부신 속도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오늘날의 선진제국과 경쟁해서 세계일류국가를 만드는 일은 흡사 중학교졸업과 함께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을 동시에 우등으로 이수해야 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개혁이라 할수 있다. 과연 오늘날의 우리 대학과 초·중등 교육의 교과내용과 과정이 창의력과 창조적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보화시대 내지 지식사회의 도래를 대비한 차세대교육으로 적절한 것이라고 할수 있겠는가.정보화시대를 대비한 교육개혁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는 나날이 좁아져가는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다.탈냉전과 정보화관련기술의 눈부신 발달은 지구촌시대 경쟁의 초점을 경제로 모이게 하고 있을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경제적 경쟁을 과거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아직도 많은 어려운고비를 넘겨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올해고비론」을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해서 잘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 러군 헬기 위협 사격…불안 가중/체첸반군 잔류인질 억류 이모저모

    ◎옐친 “인질에 폭력사용땐 즉각 러군 투입”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이뤄진 마라톤협상에서 인질 대부분을 석방하는 대신 체첸반군들이 체첸공화국으로 무사히 이동하도록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키즐랴르를 떠나 약 8시간만에 체첸국경지대까지 도착하는 동안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던 인질들은 국경 인근의 한 마을에서 이동이 멈추고 반군들이 다시 사살하겠다고 위협하자 또다시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찰차와 무장장갑차가 이들 버스대열을 포위하고 러시아군 헬기들이 이들 11대의 버스 대열 상공을 비행하며 가끔씩 버스 주변에 위협사격을 가하기까지 해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하기도. ○…「외로운 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인질극의 체첸반군들은 버스 대열이 멈춰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인질극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생각,버스 대열 주위를 따르는 서방기자들에게 체첸깃발을 흔들며 자축하는 분위기였으나 대열이 멈추자마자 즉각 사살 위협을 재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로 돌변. ○…7개월 만에 두번째 인질극이 발생하고 러시아의 허술한 치안에 비난이 쏠리자 러시아당국은 이번 인질극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결정한 듯.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아직 범인들의 손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인질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인질범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처벌받게 하고야 말겠다』고 다짐.또 인질범들이 또다시 사살위협을 한다는 소식에 옐친 대통령은 『반군들이 인질들에게 폭력을 사용하기만 한다면 즉각 반군들의 버스 대열을 뒤따르고 있는 러시아군이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반군들에게 경고. 그는 이에 앞서 크렘린궁에서 소집한 비상회의에서 『반군들이 병원을 점거하기까지 러시아군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게임을 했는가 아니면 잠을 자고 있었는가』라며 보안책임자들을 강도높게 질책.
  • 키예프 발레단 “환상적 율동”에 관중 매료/서울신문 초청공연

    ◎“무대예술의 극치” 갈채 세계 정상의 우크라이나 키예프 발레단이 27일 하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황리에 내한공연을 가졌다. 서울신문사와 KBS의 공동초청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진 키예프발레단은 1백55년의 역사를 지닌 최고 수준의 발레단답게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3천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시작된 공연에서 키예프발레단은 특유의 화려한 율동과 세련된 기교로 차이코프스키 작곡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수정샘 요정,마법의 요정 등 그림같은 분장의 아리따운 요정들이 등장하는 도입부분에서부터 우아하고 발랄한 율동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데 이어 중간중간 화려한 의상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군무는 무대를 압도했다.또 다이아몬드,사파이어,금,은 등 보석요정들과 흰 고양이,장화신은 고양이,빨간모자 아가씨,늑대 등 갖가지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한 마지막 3막에서는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 키예프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기다리며

    ◎우아한 율동… 화려한 의상 “설렘의 무대”/다양한 캐릭터 댄스… 전속 오케스트라 동반 “금상첨화” 속성이란 흔히 조잡성으로 통한다.그런 뜻에서 발레처럼 철두철미한 기본기를 요구하는 예술에 있어서는 속성이라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 없고 역사적인 축적이 없고서는 완숙의 경지에 이르기가 어렵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은 10세기에 형성된 러시아권 최고의 도시인 키예프라는 문화적인 토대 위에서 18 30년에 창립되었으며 그 오랜 역사와 전통은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감지될 것이다.『한 발레단의 수준은 우선 무대장치와 의상에서 드러나고 만다』는 진실은 과소평가되기 쉽지만 무대장치와 의상만 보아도 그 발레단이 어떤 춤을 보여줄 것인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키예프발레단은 색감이라든가 질감이 화려하면서도 극히 세련된 의상에서부터 그 높은 수준을 예감케 하는 발레단이다.「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도 특정 발레단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20명 이상의 솔리스트가필요하기 때문에 솔리스트들의 풍부한 재고가 없이는 이 발레의 공연은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첫 내한공연에서 키예프국립발레단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들고 온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오로라공주의 대모인 라일락요정이 이끄는 수정샘요정,마법의 요정,숲속의 요정,노래하는 새 요정,황금포도요정 등이 등장하는 프롤로그에서부터 키예프국립발레단은 그 기량의 탄탄함을 보여준다.뿐만 아니라 그 요정들이 표상하는 우아함,장난끼,관용,대담성,자유로움 등 제각기 다른 특성을 표출하는데 있어서도 그들은 고도로 훈련되고 잘 다듬어진 발레단임을 보여준다.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은 유연하고 우아하다는 점이다.이 발레단의 안무자 발레리 코프톤이 프티파의 안무를 조금씩 손질한 부분에서도 우아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엿보이지만 그밖의 군무에서는 참으로 압권이다.주황색 의상의 화려함과 정갈한 느낌의 산뜻한 포메이션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도 특히 우리들의 눈을 끄는 것은 그 우아함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모든 발레중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현란한 디베르티스망이 전개되는 발레이기도 하다.3막에서는 다이아몬드,사파이어,금,은 등 보석요정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흰고양이,장화신은 고양이,빨간모자 아가씨,늑대 등 갖가지 캐릭터 댄스의 잔치가 벌어진다.그리고 이 발레단의 솔리스트들은 제각기 성격이 다른 다양한 춤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데지레왕자역의 니콜라이 프라드첸코는 왕자다운 기품이 엿보이고 오로라공주역의 안나 쿠쉬네레바는 로즈 아다지오를 무리없이 소화해 낸다. 네사람의 왕자로부터 구혼을 받은 그 로즈 아다지오는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장면이어서 지금까지 무수한 발레리나들이 실수를 거듭했던 험난한 고갯길이기도 하다.그밖에 카라보스역의 알렉산더 카블로,파랑새역의 콘스탄틴 코스툭코프,빨간모자 아가씨의 이리나 리키바르 등이 인상적인 춤을 보여준다. 수많은 발레단이 오케스트라를 대동하지 않은 채 내한공연을 가져왔고 그 때문에 음악과 무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절름발이공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이번 키예프국립발레단의 공연에는 전속오케스트라가 함께 내한하여 무대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재벌 총수들도 법앞에 서라(사설0

    재계가 노태우씨 부정축재 파문을 계기로 정치권과의 유착에 관해 대국민사과의 내용이 담긴 자정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최종현전경련회장등 국내 30대 재벌그룹대표들은 3일 긴급모임을 갖고 정경유착 근절과 기업풍토의 쇄신을 결의한 뒤 노씨사건의 경제적 충격이 최소화하도록 당국에 건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계의 대응방식과 관련,결론적으로 얘기한다면 말뿐인 선언·성명발표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뤄질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국민들은 권력과 재계가 밀착된 대형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재벌그룹총수들이 모여 자못 숙연한 표정으로 정화선언하는 모습을 지금까지 수없이 보아왔고 그것이 위기넘기기식의 면피용에 지나지 않음도 너무 잘 알고 있다.늑대가 나온다고 거듭 거짓말을해 온 소년으로 평가절하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재벌기업들은 이미 그룹총수가 검찰에 소환되지 않게끔 물밑 로비를 한창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출두하더라도 노씨의 혐의사실 부인에 편승,뇌물수수 등의 진실을 은폐하는 전략까지 짜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계가 진심으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으려는 의지와 각오가 있다면 선언이나 성명발표에 그치질 말고 검찰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서 법대로 처벌받은 뒤 다시 태어나는 재계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도록 촉구한다.당국도 이권과 특혜 등의 불법적인 반대급부를 누린 재벌기업조사를 철저히 해서 그룹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론 특혜이익을 전액 세금으로 추징함으로써 부정·부패조사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경제에 주는 충격 때문에 조사대상 재벌에 면죄부를 줘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권력과 돈의 유착증세가 완치돼야만 경제계가 건전한 발전을 하는 것이다.또 금융실명제실시의 예에서 보았듯 우리 국가경제는 이제 웬만한 충격의 파장을 자체흡수할 수 있을만큼 규모가 커지고 성숙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 자업자득… 해명도 눈물도 안믿는다(박갑천 칼럼)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듯 하다.어느 창녀가 불콰해진 얼굴로 들어오는 손님을 맞는다.정말로 놀랐다.고등학교때의 윤리 선생님이 아닌가.저런 사람에게도 자녀는 있는것일까싶게 굴던 「도덕군자」.세상이 귀살쩍게 돌아간다면서 열올리던 스승아닌가.창녀는 새삼 도금된 세상의 민얼굴을 봤다. 장사꾼이 재물을 감빤다해서 사람들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조명난 계명워리가 거짓말좀 했대서 배신감 갖는것도 아니다.하지만 교육자의 패륜에는 눈을 모들뜨고 종교인의 불륜에는 문득 분노를 느끼는게 사람마음.그가 누려오는 사회적지위와 기대때문이다.하물며 대통령이겠는가.나라를 대표하는 얼굴 아닌가.그가 재임하는동안 말과다른 하이드씨 행세를 삼성들리듯 해왔다할때 5년을 믿고지낸 국민의 꼴은 무엇인가.창녀가 윤리선생님 보는것과는 비길수없는 참담한 심경으로 안된달수 없다. 「한비자」(외저설좌상편)에 진나라 문공얘기가 나온다.그가 원을 공략할때 열흘치 양식만 마련하면서 장병들에게 그안에 그성을 함락시키겠다고 약조한다.한데 열흘을 넘겼건만 성은 안떨어진다.문공이 철수하려하자 첩자가 돌아와 원은 앞으로 사흘을 못넘길거라고 귀띔한다.사기와 양식이 함께 떨어졌다는것.그러자 측근신하들은 철수반대론을 편다.그런데도 문공은 철수해버린다.천금같아야할 「임금의말」이 달라질수 없다면서.이소식을 들은 원은 항복해왔다.그뿐아니라 이웃 위나라까지 덩달아 항복한다.신의가 얼마나 값진가를 말해준다.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선 데억진 액수부터 놀라움을 안긴다.그러나 그보다 우리마음을 검쓰게 하는것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사회 신의를 높은자리의 권위로 시궁창에 처박았다는 점이다.재임중 갖은 가언들을 주워섬겨온 타르튀프.그 연장선상에서 반전되기 바로전에는 전직대통령을 축구공으로 아느냐는 반응까지 보였다.한데 그 축구공으로 되고있는 『믿어주세요』.늑대소년의 외침같이된 「해명」을 믿지않는다.눈물도 연극으로 생각하고.그건 자업자득.진문왕의 고사와 대조가 된다. 사실무근이라고 펄펄뛰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얼러온 서슬은 「완벽한 자물쇠」를 믿은 때문이었던것 같다.하지만 하늘이알고 땅이알며 당신이알고 내가아는 양진의 사지를 몰랐던 것인가.때마침 전파를 타고있는 프랑스대통령 아파트 특혜문제와 견주어진다.돈으로보자면 고래등과 새우의 차이.이차이가 성숙도의 거리일까.
  • 용인농원 「장미축제」에 가족들 줄 잇는다

    ◎4개정원에 2백만송이 수놓아 “장관”/명화 무료상영·부수쇼 등 볼거리 다양 용인자연농원은 6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2백만송이의 형형색색 장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미축제를 비롯해 물줄기가 연출하는 화려한 분수쇼,한여름 밤 야외 영화감상,인기 연예인이 출연하는 축제무대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지난달 20일 시작돼 이달초 절정을 이룰 장미축제는 예년과는 달리 미로원·빅토리아원·조각원·사랑의 정원 등 4개의 특징적인 정원을 장미원에 꾸몄으며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미원 수변무대에서는 대분수를 비롯,80개의 부채살분수,12개의 거대한 기둥사이로 줄지어 이어지는 46개의 파도분수,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물살을 내뿜는 64개의 바닥분수 등이 화려한 「쇼」를 연출,한낮의 더위를 식혀준다. 야외영화관에서는 6월 한달동안 매주 일·공휴일 하오 8시40분부터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화를 상영한다. 이 영화관은 가로 12m,세로 6m의 초대형 스크린과 30여개의 스피커를갖추었으며 객석은 2천5백석. 4일에는 「34번가의 기적」,6일 「늑대와 춤을」,11일 「쥬라기공원」,18일 「레이더스」,25일 「태양의 제국」이 상영된다. 자연농원 입장객들은 무료로 볼 수 있다.
  • 클린턴은 복지법안 비토하라(해외사설)

    복지법안에 대한 미하원의 논의과정은 통과된 법안내용만큼이나 실망스러웠다.의원들은 복지수혜자를 「악어」나 「늑대」에 비유했다.말 자체가 저속했고,극빈층문제를 해결하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인식과,과거의 복지개선관련 노력으로부터 뭔가 얻으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다. 공화당이 관철시킨 법안은 개혁이 아니다.단지 개혁으로 위장된 대규모 예산삭감이다.빈곤층을 위한 지출을 향후 5년간 6백60억달러 줄여 재정적자보전에 사용하지 않고 엉뚱한 세금감면으로 돌린다. 들리는 바로는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을 무시한 채 완전히 새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당연히 그래야 한다.의심할 여지 없이 복지체계는 일할 의욕을 권장해야 하고,어려운 가정환경에 처한 어린이를 도와줘야 하며,가능한 한 가정파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이것이 간단치 않은 목표이고,달성하는 데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며,무자비하게 추진하기보다는 과거의 성공사례에 기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하원의원들은 부인하고 싶어했지만 상원의 양당지도층은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복지개혁은 클린턴 대통령의 92년 선거공약이고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던 과거 의회에서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클린턴 대통령은 복지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반복해서 약속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수준을 잔뜩 높여놓은 뒤 합리적인 제안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민주당은 이번에 통과된 형편없는 법안의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은 그 점에 대해 비난받아 마땅하다.클린턴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너무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부수적인 문제들을 비난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그는 보다 훌륭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원의 양당 지도층과 긴밀히 협조할 필요가 있다.문제가 많은 복지체계를 더욱 개악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과거 선거공약에 관계 없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
  • 멸종 동식물 보호법/미국에선:5(녹색환경가꾸자:96)

    ◎“완화”­“강화” 열띤 논쟁/73년 제정… 대머리독수리 등 1백1종 서식지 보호/산업계/“산업활동 지장”/환경보호론자/“보호대상 확대를” 『반점올빼미를 살릴 것인가,목재업을 살릴 것인가.』 공화당 다수 의회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환경보호론자들과 목재업계 사이에는 지난 73년 제정된 「멸종동식물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의 개정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1년 멸종위기에 처한 반점올빼미의 보호를 위해 연방소유 임야에서의 벌목을 중지시키면서부터 발생한 이 문제는 지난 3년간 제재업 등 미국의 목재관련 업종의 일자리를 10만개 가까이 줄어들게 했으며 더이상 이 조치가 계속될 경우는 목재업 자체의 존립기반까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벌목 중지… 실업 늘어 특히 미국내 최대의 목재 생산지인 북서부 태평양연안의 오리건주는 3년간 1만5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실업률이 2% 포인트 증가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오리건주의 최대 산업이던 목재업은 같은 기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하이테크분야에 뒤쳐지게 되는 산업구조의 변화까지 가져왔다.따라서 오리건주의 지난 선거에서의 최대이슈 역시 이 법의 개정을 통한 목재산업 활성화에 두어졌었다. 이같은 현상은 바다거북 보호를 구실로 한 트롤어선의 새우잡이 규제에서도 나타나 트롤업자들의 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들은 조업시 그물에 50∼3백달러에 달하는 거북탈출 장구를 설치해야 하는 추가비용 부담은 물론 어업수역마저 제한받게 됐다.트롤업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동남부어업협회를 중심으로 이들 역시 이 법의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멸종동식물보호법이 그동안 보호대상으로 선정해온 동식물은 모두 9백12종(식물 4백90종,동물 4백22종)에 달한다.이 법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보호를 통한 종의 보존과 번식을 최대의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대상은 매년 급속도로 증가해 왔다.그러나 예산상 제약 때문에 이들 가운데 보호조치가 진행중인 것은 1백1종에 불과하고 4백91종은 승인은 났으나 실행치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구체적 심의에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한편 완전 멸종 혹은 번식 성공 등의 이유로 대상에서 해제된 것은 각각 7종과 6종에 불과하다. ○사냥·밀매 모두 금지 이 법은 3단계로 발전해 왔는데 66년 최초 제정시는 멸종위험이 있는 미국내 새와 동물 등 60여종의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그후 69년 전세계의 동물로 확대했다가 73년에는 동물 이외에 식물까지 포함시켰으며 멸종위험 동식물의 허가없는 살해나 교역까지 금지시키는 등 계속 강화돼 왔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 법이 없었다면 대머리독수리,수달,회색고래들은 이미 더이상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보호대상 종의 확대와 함께 더욱 강력한 보호조치를 주장하고 있다.특히 이 법의 강력한 집행을 위해 담당부서인 어류및 야생동식물국(FWS)의 예산을 올 6천만달러에서 대폭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흰머리에 노란 부리를 가진 대머리독수리는 성공사례로 꼽힌다.살충제 등의 남용으로 줄어들기 시작,멸종 대상으로 선정된 1978년에는 본토 48개주에서 4백여마리에 불과했으나 10년후인 80년대 말에는 10배인 4천여마리로 늘어났다.캐나다에서 텍사스 늪지로 날아드는 흰두루미와 와이오밍·몬태나·사우스다코다등에 널려 사는 검은발 담비도 멸종 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대로 산업계에서는 이 법의 실효가 적고 무분별하고 비능률적인 보호조치로 산업활동의 지장은 물론 인간의 생활에도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이를 통해 규제 완화는 물론 보호대상의 선정과 보호방법 결정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아이다호주 산악지대에 늑대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자 캐나다의 앨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야생 회색늑대를 생포해 공수해오는 계획이 FWS에 의해 추진됐으나 와이오밍 농장연맹이 제기한 소송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순록 살리려 늑대 살해 한편 멸종동식물보호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유일한 주인 알래스카의 경우는 종의 보호를 위해 다른 종을 죽이는 방법을 써왔다.이는 나날이 수가 줄어들고 있는 알래스카사슴과 순록의 증식을 위해 주정부 차원에서그들을 먹이로 하고 있는 늑대를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정책이다.주로 덫을 사용,5천∼7천마리로 추산되고 있는 늑대들을 향후 5년 동안 75%이상 줄인다는 이 늑대살해 정책은 지난해 정책결정 과정에서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져 대립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게 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환경보호론자들은 최근 덫에 걸린 어린 늑대가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다리를 물어뜯는 처참한 모습과 버둥대는 늑대의 머리를 총으로 쏴죽이는 등 늑대살해 과정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그 잔인함을 부각시킴으로써 늑대보호의 여론을 조성시켰다.이로 인해 새로 당선된 민주당의 토니 놀레스 주지사 당선자로부터 늑대살해 정책을 중지시키겠다는 약속을 얻어내기도 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멸종동식물보호법에 의한 각종 조치들이 거의 실효성이 없이 산업활동만 위축시킨다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보다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 줄 것을 요구한다.인내가 없이 환경보호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최초의 영화사/불파테 설립 98돌 기념전/파리 퐁피두 센터서 내년

    3월까지 열려/초기 영사기 등 3천점 전시/희귀영화 3백편 상영… 불 영화사 한눈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산업화한 인물은 프랑스인 샤를 파테다.파테는 꼭 1백년전인 1894년 파리 근교 뱅센 숲근처의 전시장에서 미국의 에디슨이 만든 축음기를 처음 보고 당시 7백프랑에 구입한다. 파테는 다음해 런던에서 영사기를 산지 1년만인 1896년 동생과 함께 파리의 리슐리에 거리에 영화제작사인 파테회사를 차리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98년동안의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산업의 역사가 그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들이 파테 개인을 영화계의 「최초의 황제」라고 부르기에 서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이런 파테 영화전시회가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지난달말부터 시작해 내년3월6일까지 열리고 있다. 퐁피두센터의 중앙에 자리잡은 전시장에는 이 회사의 상징인 수탉 로고와 함께 초기단계부터 2차대전때까지의 영화제작 기구 3천점이 전시돼 있다.이곳에서 볼 수 있는 희귀영화만도 3백편. ○백년전 축음기 선봬 무성영화시대초기에 실물 대신 그림을 그린뒤 돋보기로 확대해 촬영하던 당시의 기구와 모습들이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더 들어가다 보면 목소리를 전해주던 1백년전의 축음기 10여종도 그 역사를 뽐내고 있다. 전시장내의 특별관에는 1912년 가정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발된 미니 영사기로 가로30㎝,세로 20㎝의 작은 화면에는 3분짜리 단편 희극영화를 볼 수 있다.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시초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던 셈이다. 프랑스 최초의 장편영화인 「달갑지 않은 사건들」(1908년)이나 영화예술의 정상으로 꼽히던 「귀즈공작의 암살」(1909년)등의 영화선전 포스터는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늑대와 함께 춤을」이나 「연인」,「마르고 왕비」등 최근의 포스터도 함께 나붙어 있어 포스터만 보고 있더라도 프랑스 영화사를 알수 있다. 파테가 자랑하는 것은 뉴스영화인 파테 주르날.한국의 대한뉴스에 해당하는 파테 주르날은 오래전 극장에서 사라졌지만 1908년부터의 프랑스 사회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무엇보다 파테는 뉴스영화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지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 처음으로 카메라기자를 포함한 특파원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백주년 기념전도 전시장 한쪽에서는 1910년대 뉴욕·모스크바·빈·런던·캘커타·싱가포르·도쿄등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만든 계약서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당시 파테의 위력을 실감 할 수 있다.파테는 1차,2차대전을 겪으면서 황혼기에 접어들어 이탈리아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하는등 그동안 명맥만 겨우 유지해왔다. 그러나 파테는 지난8월 프랑스 재력가인 제롬 세이두씨가 인수한뒤 대규모 투자를 하는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2년뒤의 1백주년을 맞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다는 부흥운동을 펼치고 있다.
  • 멸종위기 동식물 연차적 증식·복원/산림청 98년까지 실태조사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연차적으로 증식,복원된다.늑대 반달곰 수달 사향노루 산양 솔잎난 물부추 팡초일엽 풍란 만리화 등이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앞으로 전국 3백60개소에 조사구를 설치,오는 98년까지 우리나라에 사는 생물의 실태를 일제 조사해 멸종 위기에 빠진 동식물을 증식,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상의 생물은 1천만∼5천만종으로 추정되지만 확인된 것은 약 1백40만종 뿐이며 이 중 매일 약 1백종씩 멸종한다.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생물은 2만2천종.이 중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은 늑대 반달곰 수달 사향노루 표범 산양 등 6종이며,식물은 해변노간주나무 뚝향나무 섬말나리 개상사화 천마 흑난초 백운란 콩짜개란 순채 능금나무 등 24종이다. 연구원은 각 도 산림환경연구소와 교수 등 7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조사구에서 식물·미생물·척추 및 무척추 동물들의 분포와 서식실태를 조사한다.올해에는 광릉시험원과 경남 남해군 금산시험림을 조사한다.
  • 미 영화사 매출/「디즈니」가 「워너」 추월

    ◎올 1억불 넘은 흥행작 「사자왕」 등 7편/할리우드 수입 38억불… 작년비 3% 증가 미국극장가가 올여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흥행수입 기록을 세웠다. 5일 노동절 연휴로 막을 내린 여름시즌까지 미극장가의 흥행수입은 지금까지 기록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 늘어난 38억달러에 달했다. 연말까지의 올해 전체 흥행수입도 지난해 수입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시즌이 끝나면서 1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는 「사자왕」「포레스트 검프」「플린트스톤스」「진실한 거짓말」「스피드」「마스크」「눈앞의 위험」등 7편이다.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의 흥행작은 「쥐라기 공원」「법률회사」「도망자」「시애틀에서 잠못이뤄」등 4편이었다. 특히 「사자왕」과 「포레스트 검프」는 2억달러를 넘어서서 빅히트작 순위 5위권이내로 육박해 들어가고 있다. 올해 흥행수입은 7월중순까지만해도 지난해에 못미쳤으나 대작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불꽃튀는 1위경쟁이 여름내내 계속되면서 기록이 깨졌다. 5월말 여름시즌 개막직전 「매버릭」이 여름시즌 1위 경쟁의 신호탄을 올린뒤 「플린트스톤스」「늑대」「스피드」「사자왕」「포레스트 검프」「진실한 거짓말」「마스크」「눈앞의 위험」순으로 숨가쁜 1위경쟁이 이어졌다. 영화사별로는 디즈니사가 여름시즌동안 4억4천2백만달러,올해 전체 수입은 7억4백만달러로서 지금까지 기록인 지난해 워너 브러더스사의 7억달러를 넘어섰다. 「알라딘」「미녀와 야수」등의 히트 만화영화에 이어 32번째로 디즈니사가 내놓은 만화영화 「사자왕」의 인기에 크게 힙입은 것이다. 디즈니사는 만화영화로서 내년에 내놓을 「포카혼타스」,96년 개봉예정인 「노트르담의 곱추」와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장난감 이야기」등을 준비하고 있다.
  • 정부의 「무간섭정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5)

    ◎세제혜택·수출지원 전혀 없다/사회간접자본·직업훈련시설 확충 뒷받침/기업도 손벌릴 생각 않고 기술개발 통해 자생력 길러 이탈리아 기업은 정부를 먼 산 보듯 한다.일부는 정부를 기업의 이익만 가로채는 「늑대」,「도둑」 등으로 혹평하기도 한다.기업을 위한 정책은 세우지 않고 세금만 거두는 현대판 「영주」라는 것이다. 실제 이탈리아에는 이런 악평을 들을 만큼 대기업 정책이란 게 거의 없다.첨단 기계를 사들이는 업체에게 구입비의 20∼30%를 지원하는 법안이 최근 제정됐으나 자금이 부족해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판 영주” 혹평 그 흔한 세제 혜택이나 수출지원책 등도 없고 산업 합리화 지정,기업 구제방안,공단 조성책 등도 마련돼 있지 않다.순이익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는 것을 빼면 기업과 정부의 연결고리는 사실상 찾기 힘들다. 우리나라처럼 관 주도의 경제 개발이 아닌 가족 경영의 전통적 소규모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70∼80%를 차지하는 데다 국가보다 도시 개념이 앞서 획일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일찍부터 관에 의지하기 보다는 「홀로서기」 방안을 찾는 데 힘써 왔다.정부의 무심이 오히려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 셈이다. 먼저 이탈리아 기업들은 남의 돈으로 장사하지 않고 생산과 판매 등 유통 구조를 스스로 분담한다.또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 만큼 노사간의 관계가 원만하고 매년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는 것도 성장의 원동력이다. 물론 정부가 거미줄처럼 얽힌 고속도로망을 건설한 점이나 산업별 기술 학교를 설립,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한 것등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정부의 「무간섭,무지원」 원칙을 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지침으로 승화시킨 것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원동력이 되었다. ○은행돈 거의 안빌려 전통가구 업체 바지스사의 브루노 사장은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차라리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는게 더 낫다』며 『칸투시의 가구 업체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90% 이상이 자기돈으로 회사를 꾸려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 31년 회사를 세운 이래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모든 수익을 재투자,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종업원과 주주에게 실적 배당을 했다고 한다. 의류 패션 업체들도 마찬가지이다.대부분이 1백∼2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소업체이지만 자금난을 겪는 곳은 찾기 힘들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인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는 최근 기계 구입비의 10%를 은행에서 빌렸다.그러나 총 부채는 자본금의 20%도 채 안된다.코스티 사장은 『자기자본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사업 확장은 하지 않는다.생산 계획을 짤 때는 자금 사정,노동력,기술 등의 순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수직적 생산 구조를 갖춘 보르고세샤의 직물업체 아뇨냐사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하에서는 자금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은행 돈을 쓰면 비용 부담이 크다』며 『자금을 빌린 적도 없지만 준다 해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연 매출이 1백억∼2백억원 사이이지만 금융비용은1천만원 미만에 불과하다. 생산과 판매를 업체끼리 전담,물류비용을 낮춘 것도 이탈리아 기업만의 특징이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 폴베레사는 자체 공장이 없지만 매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주변 업체들로부터 납품받은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생산 기술을 제공한 뒤 업체별 생산 시설과 판매 능력을 감안,생산계획을 짠다.생산 업체끼리의 경쟁을 피하도록 판매망 및 유통망도 배분,지역의 공동 판매조합 같은 일을 맡는다. 모든 기업이 지역별로 생산과 판매가 특화된 것이다.콘코르디아의 여성 정장 업체 바로니사나 프라토의 직물업체 피키사도 이 같은 수평적 협력업체 20∼30개를 거느리고 있다. ○노사분규 드물어 근로자들이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도 기업의 성장 요인이다.의류업체의 경우,15년 근무한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70만∼1백만원 정도이다.세금과 의료보험비 등을 뺀 순수 가처분 소득이지만 지난 3∼4년간 임금상승률은 연 3∼4%로 물가상승률 5%를 밑돌았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의 알프레도 치암피니 박사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임금때문에 파업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사장이라고 해서 더 많은 돈을 챙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지난 91년 3년간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통한 기술 경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매년 4∼5월이면 밀라노에서 가구,공작기계,조명 및 주방기기,안경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패션 전시회는 2월과 7월 밀라노,피렌체 등에서 수시로 열린다. 전시회에는 생산 업체들뿐 아니라 판매 전문상인 에이전트들도 참여,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고 평가를 내린다.승부는 단번에 결정되고 1년간 패배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품질 향상에 힘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탈리아 공작기계협회 페데리코 펠레가타 대외 담당은 『이탈리아 정부는 기업 운영에 간여하지 않는다.세금을 많이 거두어 사회간접자본을 늘리고 직업훈련 시설을 늘리는 것으로 만족한다.경쟁력은 기업 스스로가 쌓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 주윤발·브루스윌리스·케빈코스트너/세계적 배우들 TV출연 경쟁

    ◎색다른 볼거리제공·시청률 상승 기여/“개인 홍보 창구로 전락” 비난의 소리도 국내 텔레비전을 통해 세계적인 은막의 스타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 연예인들의 방송출연은 그 얼굴이 그 얼굴인 국내 연예인들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공공재산인 방송전파를 외국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홍보창구로 전락시킨다는 비난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21일 방송된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는 홍콩의 액션스타 주윤발이 모습을 나타냈고 29일엔 영화 「다이 하드」의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SBS 「스타와 이밤을」에 출연했다. 또 오는 5일엔 「JFK」 「늑대와 함께 춤을」 등으로 유명한 케빈 코스트너가 로스앤젤레스 현지 인터뷰형식으로 SBS「스타와 이밤을」에 출연한다. 영화 한편 찍는데 천문학적인 액수의 출연료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이들이 거의 무료로,그것도 자진해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하는 주 목적은 흥행을 계산한 홍보 때문. 이는 우리의 구매력이 그들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이라는 수식어만 붙으면 무분별하게 찾아오는 구매층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윤발은 새 영화 「화기소림」 홍보차 내한했고 브루스 윌리스의 경우는 올 가을 서울 논현동에 오픈 예정인 식당 「플래니트 할리우드」의 한국지점 기공식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플래니트 할리우드」는 브루스 윌리스가 실베스터 스탤론,아놀드 슈왈츠네거와 합작투자한 다국적 체인망을 가진 식당이다.케빈 코스트너의 경우 미국서 개봉중인 영화 「파라누이」와 제작중인 「전쟁」의 장면이 TV 프로에 삽입되는 것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해외 인기스타들의 TV출연은 대부분 방송사에 그들이 제의를 해오는 식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통례. 물론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홍보를 맡은 대행사나 수입 영화사가 중간에서 국내 방송 중 인기가 있고 흥행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되는 프로들을 골라 섭외를 해 주고 스케줄을 짜 준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으로 계산되는 이들이 자진해서 출연하겠다는데 방송사 측에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MBC 예능1팀 지석원부국장은 『공짜로 시청자들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시청률도 높일 수 있어 출연섭외가 오면 흔쾌히 받아 들인다』면서 『다만 간접 PR가 되지 않도록 홍보적인 색채가 나는 대화나 장면은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9일 「일요일…」의 시청률은 평상시의 32%보다 높은 35%로 나타났다.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대가로 받은 것은 장죽과 갓,그리고 부인인 영화배우 데미 무어를 위한 한복 한벌이 고작이다. 그러나 아무리 직접적인 홍보는 아니었더라도 시청자들에게는 브루스 윌리스의 출연 자체가 관심거리인데다 방송 출연시 「플래니트 할리우드」 로고가 찍힌 모자까지 쓰고 나와 눈길을 끄는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의 백윤경회장은 『홍보차 내한한 해외 유명 스타들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고 해서 경쟁적으로 출연시키는 것은 공공성을 생명으로하는 방송사가 취해선 안될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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