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느티나무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 여행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일본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 부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금메달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9
  •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한 ‘아웃사이더’ 발행인 고발

    병무청은 1일 국가 폭력에 동참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병역 거부를 선언한 격월간지 ‘아웃사이더’ 발행인 임성환(28)씨를 고발키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임씨가 편법으로 입영기일을 늦췄다가 추가 연기가 불가능해지자 병역의무 이행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회의 보수집단을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잡지 ‘아웃사이더’를 운영해온 임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씨는 “아웃사이더 발행인으로 일하며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인터뷰 기사를 싣게 됐고,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평소에 평화주의와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오다 올해 초 병역거부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연을 거울삼아 곱씹는 삶 / 최두석 시인 새 작품집 ‘꽃에게‘

    80년대 ‘이야기 시(詩)’라는 독특한 담론으로 ‘리얼리즘 시론’을 펼쳤던 시인 최두석(48)이 새 시집 ‘꽃에게 길을 묻는다’(문학과지성사)를 내놓았다. 최두석은 이미 ‘임진강’‘대꽃’ 같은 시집에서 서정과 서사의 절묘한 접점찾기를 시도했으며,꽃과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이번 시집에서도 그 정조는 여전하다.서정과 서사를 접착한 채 쉬운 언어로 현실을 따끔하게 들추어낸다. 시인은 먼저 마라도 바다국화,달롱개,엄나무,민들레,호박꽃,노루귀,찔레,매화 등 여러 가지 꽃이나 나무를 자신의 시심(詩心)속에 불러온다. 이어 특유의 감성으로 그 꽃들의 이미지를 단아하게 묘사한다.그리곤 그 모습에 시인의 자화상을 투영시킨다. 시 ‘엄나무’를 보자.먼저 시인은 가시투성이의 엄나무가 “가시를 떨구면서 늠름해진다”고 노래한다.왜냐하면 “가시로 세상에 맞서는 일이 부질없는 걸 깨우친 까닭”이라며.이 이치는 다음 연에서 바로 시인에게 되돌아온다.“…정겨운 시골마을의/정자나무고 되고 싶은 시인이여/네가 온몸에 달고 있다가/떨군 가시는 무려 몇가마인가.”라고. 이처럼 시인은 꽃이나 나무를 노래하되 그들을 그저 묘사의 대상으로 내버려두지 않는다.자연을 거울 삼아 끊임없이 삶을 곱씹는다.‘느티나무와 민들레’에서는 크고 우람한 일만 열망한 나머지 작고 가벼운 일을 소홀히 한 지난날을 떠올린다.또 ‘냉잇국’에선 추운 겨울을 물리치고 봄을 불러온 냉이의 생태를 음미하면서 어머니의 주름진 손을 바라보기도 한다. 시인 최두석이 열망하는 시인의 모습은 ‘시인과 꽃’에 그대로 담겨 있다.“말이 씨가 된다고 믿고/씨앗의 발아를 신뢰하는 농부처럼/마음 속 묵정밭 일구어/꽃씨를 뿌리는 이가 있다/가뭄과 장마를 견디고/꽃나무가 잘 자라/환하게 꽃술을 내미는 날/그는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꿈을 꾸었다” 이종수기자
  • [나의 건강보감]영원한 ‘아침이슬’ 가수 양희은

    ‘짧고 고단하게 살다 갔지만 따뜻한 가슴을 간직했던 한 여자의 흔적을 꼭 남기고 싶었다.’ 양희은(52).문득 그가 그리웠다.적당히 지치고 또 낡아 너덜거리는 영혼의 귓전에서 그의 맑은 목소리가 잉잉거렸다.만나야 겠다고 맘먹고 연 그의 홈페이지(www.yangheeun.co.kr)에는 옛 친구의 은밀한 정담같은 이런 글귀가 돋을새김으로 꼭꼭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정말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그만큼 애잔하고 슬프게 침잠시키고 또 어기찬 함성으로 격발시킨 이가 또 있을까.우리들 가슴에 남은 그의 흔적이 이토록 간절한 것은 비록 더러는 잊고 살지라도 그의 낭랑한 노래가 한 시대 혹은 세대의 찬란하도록 슬픈 추억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그의 소리는 ‘앓는 영혼의 양지(陽地)’였다.‘병 깊은 사람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그의 품을 비집고 들었고,그때마다 그는 따뜻하게 그들을 껴안았다. ●단식과 산행 경기도 일산의 ‘하얀 저택’에서 그를 만났다.일주일간의 단식을 막 끝내고 보식(補食)중이었으나 ‘우람’은 여전했다.큰 맘 먹고 포항에서 전문가를 모셔다 치른 의식(儀式)같은 단식이었다.그냥 먹는 일만 멈추는 단식이 아니라 매일 된장을 이용한 복부찜질 4시간,관장과 1시간 15분의 정발산 타기,1시간 30분의 냉·온욕 등 단식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생전 처음이다.살 빼려는 게 아니라 내 안의 모든 찌꺼기를 말끔히 청소하고 싶었다.”는 단식이다.“하고 싶었던 일이어선지 심신이 날듯 가볍다.”며 웃었다. 단식중에도 매일 오전 6시30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MBC에서 2시간짜리 아침 생방송 ‘여성시대’를 끄떡없이 진행했다.이런 ‘고시생 일과’가 몸에 익어 이젠 쉬는 날에도 자리에서 비비적거리지 못한다.이내 머리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금세 털고 일어나 집 근처 정발산을 오른다.해발 87m의 동산이라 산책로가 짧아 일부러 지네처럼 여러번 길을 접어서 1시간이 넘게 걷는다.어두운 밤길이 싫어 해거름을 택한다. 지금이야 바빠 집 근처를 뱅뱅 돌지만 그는 타고난 산(山)체질이다.“바다에는 별 감흥이 없지만 산에만 가면 우꾼 힘이 난다.”는 그다.어릴 적 서울의 삼청공원 가까이있는 가회동에 살았던 덕분에 유달리 친근한 북한산을 자주 오른다.문득 생각나면 창경궁을 찾아 흙길을 밟기도 한다. ●그 모습 그대로 방송뿐 아니다.7년여의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뒤 94년부터 10년째 대학로에서 개인콘서트를 계속해 왔다.요새야 잦은 콘서트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공연 날 잠 못드는 건 기본이고,두어시간을 장승처럼 서서 노래하다 보면 발가락부터 전신이 뻣뻣하게 굳기도 한다.그렇게 2∼3주쯤 공연을 하고 나면 아예 두어달 맥을 놓고 지내야 한다.어찌 스트레스가 없을까.89년,서른 여덟에 결혼해 두번의 암수술과 오랜 외국생활을 거치면서 ‘뼈대’ 굵은 그도 지친 것일까.쉬고 싶어했다.마흔 아홉을 넘기면서부터 좀 허우적거린단다.안되겠다 싶어 지난 봄부터 자선공연말고는 모든 콘서트를 건너뛰고 있다.6개월째다.“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야,남들은 2시간짜리 생방송만 갖고도 넘어가더라.’고.” 올해로 노래무대에 선지 서른 세해.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그 모습으로 서있다.그는 “변하지 않은 건 아닐텐데 더러는 실체보다 이미지를 보고 그렇게 여기기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분명한 것은 노래에서 배어나는 ‘양희은 향기’,‘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아침이슬’,‘늙은 군인의 노래’와 ‘내 나이 마흔살에는’ 등 그의 노래를 일관되게 관류하는 향기는 예전 그대로다.사람들은 이를 감성과 저항 혹은 서정과 서사 양대 축으로 읽는다.이를테면 이기일원론같은 것이다. ●힘겨워 더 소중했던 시절 돌이켜 보면 그의 성장기는 참 신간스러운 것이었다.부모의 이혼과 이어진 가난의 고통이 오죽했으면 “다시는 그 시절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할까.그러나 “힘든 가운데서도 우리 세 자매는 밝게 살았다.”고 돌이킨다.힘겨운 삶은 자매의 우애를 키웠으며,환난은 더 나은 삶에의 의지를 싹틔웠다.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8년 만에야 졸업한 대학시절 그의 별명은 ‘회수권’.누구든 만나면 회수권을 먼저 챙겨 얻은 별명이다.“그때 동생 희경이가 ‘언니,돈갖고 걷는 건 안그런데 차비없어 걷는 건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는 귀엣말을 전하며 허허롭게 웃는 그의 눈가에 언뜻 눈물이 어렸다. 그런 삶이었지만 그는 밝았다.가난이 곧 굴욕이기도 한 세상인데 어찌 가슴에 앙심과 슬픔이 자라지 않았을까.‘한계령’을 취입할 때다.음반회사에서 “허,돈될 노랠 좀 부르지.”라고 했을때는 정말 두렵더라고 했다.힘겹게 헤쳐온 가난의 진창 속으로 다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서였다.동생들 시집보내고 손에 쥔게 없었던 그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새엄마랑 사는데 왜 힘겹지 않았겠나.저녁이면 자매들이 넌 새엄마,난 아빠 하는 식으로 배역을 정해 뭐랄까,코믹극이나 사이코 뮤지컬쯤 될까.그걸로 깔깔거리며 묵은 앙금을 풀곤 했다.그렇게 웃음을 지켰고,그때 나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이 바로 노래였다.”고 추억했다.그런 자신을 “섬약한 바이올린 현보다는 차라리 고래심줄에 가깝다.”고 했다.그런 면모 때문이리라.어려워도 가슴에는 되레 평안이 깃들어 그는 한 순간도 희망의 끈을 놓고 살지는 않았다.지금도 밝고 맑다. ●40대 중추론 그가 말하는 음악론의 기저는 ‘건강’이다.노래하는 이의 몸과 마음이 제대로 뼈대를 세우지 못하면 제대로 된 노래가 불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런 그의 담론은 그들이 가진 감수성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신세대 음악인들의 ‘견딜 수 없는 가벼움’으로 넘어간다.“음반이든 시집이든 고작 기천장을 두고 일희일비해야 하는 풍토가 못내 아쉽다.”는 그는 “아무리 당대의 문화가 20대에 의해 형성되고 견인된다지만 온돌처럼 은근하고 생명력있는 음악을 도외시하고 말초적 재미와 과대포장,변칙에만 급급한 신세대 스타들이 이 시대 음악문화의 중추는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그가 말하는 음악론은 중견중추론.이를테면 40대 정도의 완숙하고 열정있는 세대가 중심으로 곧게 서 곧잘 우우 떼지어 몰려다니는 신세대의 음악적 편향성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는 뜻이다.“음악도 식단이 비슷하다.먹을거리가 다양할 뿐 아니라 제철 음식을 제때 챙겨먹어야 건강한건데,요즘 음악이란 게 뒤죽박죽 기형이다.”‘봄이 지나도 다시 봄,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하고 시작하는 그의 노래 ‘내 나이 마흔살에는’은이런 배경에서 만들어졌다. ●‘밥심' 이 노래의 힘 그는 본태적으로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무대에서 보는 모습이 바로 그의 생활이다.노래에,방송에 바쁜 나날이지만 지금껏 부엌일 만큼은 남에게 맡기지 않았다.온 식구의 에너지가 주부의 손끝에서 나오는데 내가 품을 안팔 수 있느냐는 것이다.밥을 사먹는 일,특히나 저녁 외식은 끔찍이 싫어한다.알고보면 그의 노래도 ‘밥심’이다.나이가 들수록 뒷심이 딸려 밀가루 음식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단다.전통차를 즐기는 기호도 담박하다.커피는 집에서 챙겨 아침방송 전에 한잔 하는 게 전부. 수지침과 부항뜨기도 그의 숨겨진 건강법.십수년 전부터 익힌 수지침은 교본이 너덜거릴 정도로 열성을 쏟아 미국에서도 제법 솜씨자랑을 했다.지금도 침실에는 수지침과 부항기가 준비돼 있어 어머니든 남편이든 필요하면 그의 손을 거친다. 요즘들어 그는 가끔 무대에서 눈시울을 적신다.예전엔 없었던 일이다.보기와 달리 심성이 여린 탓이기도 하지만 나이들수록 그와 함께 한 세대의 아픔과 추억에 쉽사리 연민의 가슴을 열기 때문이다. 오후의 햇살을 모로 받으며 문을 나서 흰 고무신을 신은 그와 작별했다.숨가쁘게 한 시대를 이끌어 어느덧 쉰 고개를 넘긴 그의 어깨 위로 고운 노래 하나 햇살처럼 내려앉고 있었다.‘열 아홉살 어린 아이 노래가 좋아 노래했네/슬프나 괴로우나 노래는 나의 친구였네/느티나무 그늘 아래 부르던 나의 노래///세상을 알고부터 노래는 나를 떠나갔네/가슴을 잃어버린 허무한 나의 노래였네/그리운 느티나무 그리운 나의 노래…’(나 떠난 후에라도). 글 심재억 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정책진단/ ‘1회용 도시락’ 규제 또 연기될듯

    환경부는 7월1일부터 합성수지로 만든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관련 법령까지 개정하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까지 뒀다.그러나 규모가 큰 도시락업체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용기 교체와 초기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골자다. 때문에 환경부는 이달 내에 규제개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 문제에 관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규개위는 본회의와 분과위를 열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시행시기가 늦춰지거나 유예기간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유예기간 또 늘릴 수도 1회용 합성수지는 재활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립시 장기간 썩지 않아 매립지 수명단축과 토양·수질·지하수를 오염시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소각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해 대기 오염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95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즉석 판매제조 가공업소’로 등록된 도시락 체인점의 합성수지 용기 사용을 금지했다.그러나 일부 도시락업체가 법적인 허점을 악용,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해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를 계속 사용하자 환경부는 지난해 말 시행규칙을 다시한번 개정했다.재개정된 시행규칙대로라면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 합성수지 1회용 도시락 용기 사용은 전면 금지된다.규개위 관계자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썩는 재질로 용기를 대체할 경우 제품 가격과 유통 동향을 살펴 규제하겠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다.”며 “환경재질 용기의 가격차가 큰 만큼 업계의 입장을 반영해 환경부와 추가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매운동 불사 그러나 국내 도시락시장 점유율 1위인 한솥도시락을 비롯한 몇몇 업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환경재질 용기의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합성수지 용기의 사용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도시락 업체가 시민건강과 환경은 뒷전인 채 기업이익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이같은 반환경적인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12일에는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 카페에서 도시락업체들의 친환경적인 재질 대체를 촉구하는 모임까지 열었다. 환경부와 규개위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로 예정된 1회용 합성수지 도시락 용기의 전면 규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오히려 시행시기를 늦추거나 유예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유진상 기자 jsr@
  • 왕십리에서 쉬어가세요 / 로터리일대 ‘만남의 쉼터’ 개장

    ‘왕십리’가 도심 속의 쾌적한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3일 행당동 188∼6 일대 1600여평에 조성된 ‘만남의 쉼터’를 개장했다.이곳에는 80m의 산책로와 만남의 장소,통의자 등 각종 시민편의시설과 소나무 느티나무 등 2400여그루,9500여포기의 화초로 가꾸어졌다. 쉼터가 위치한 곳은 서울 동북부의 교통요충지인 왕십리 로터리 일대라 교통섬 역할과 함께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쉼터 개장으로 왕십리 로터리 일대가 ‘불량 주택지’란 오명을 벗고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로터리 주변 오거리를 따라 1997년 왕십리 문화공원이 조성된 데 이어 지난해 성동문화광장,소월시비 등이 각각 조성돼 있다. 내년 4월 로터리 인근 청계천 방면에 ‘종합행정마을’이 완공되면 이 일대는 명실상부한 도심 속 문화·휴식벨트가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NEIS 집단세대결 양상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결정 이후 지침이 없어 혼란에 빠진 일선 학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지침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NEIS를 둘러싼 교육단체들의 대립은 세불리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 “세부지침 새달 2일 발표” 교육부는 30일 NEIS에 대한 전교조와의 합의안 시행을 위한 학교현장 세부지침을 다음달 2일 내놓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합의안 이행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일선학교 교사들의 불편과 업무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합의안 중 ‘고2 이하 NEIS 이전 체제 시행’에 대해 전교조는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복귀로 해석하는 반면 교육부는 CS,단독컴퓨터(SA),수기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보는데다 일선 교사들도 해석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총과 한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교육부총리 퇴진 및 CS 저지 공동투쟁위원회’ 발족 및 6월 공동 연가투쟁 방침을 밝혔다.두 단체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다음달 중에 공동 연가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CS로 돌아가는 내용의 구체적인 공문을 내려보내면 CS 환원 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다음달 7일 오후 3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국교장협의회와 한국노총 등 다른 사회시민단체들과 연대,대규모 장외집회도 갖기로 했다.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전교조를 비롯해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과 교육개혁시민연대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EIS는 정보인권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집단이 근거없이 ‘물고 늘어지기’식으로 강짜를 부리는 것을 보면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뜻을 같이하는 전국 1089개 시민단체의 명단도 소개했다. 한편 경기도 양평교육청은 지난 29일 경기교총이 보낸 ‘정보담당교사 긴급회의 참석 협조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면서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첨부 성명서까지 그대로 보내 물의를 빚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체육공원 No 생태공원 Yes”여론반영 조성 ‘방학동 휴게광장’ 개방

    주민들의 힘이 체육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바꿨다. 도봉구는 27일 방학동 산 90의 35 일대 1만 6870㎡ 땅에 소나무 등 22종의 교목 503그루,진달래 등 11종의 관목 1만 1573그루,구절초 등 24종의 지피식물 2만 9300포기를 심은 쌍문근린공원 방학동 생태휴게광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휴게광장에는 풀잎 정자,통나무 벤치,목재다리,실개천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꽃과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어린이들의 생태학습에 도움될 수 있도록 새 먹이대,새 집,통나무더미를 설치했고 황토지압 보도도 깔았다.구는 애초 채소밭 등으로 훼손된 광장 부지에 테니스장·배드민턴장 등 다목적 운동장을 만들 계획이었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운동시설보다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주기를 원해 설계를 변경했다.주민들은 지난 3월29일 가족 단위로 200여명이 광장 내에 감나무 느티나무 등 22종 311그루를 직접 심고 이름표를 붙이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광장이 완공된 27일에도직접 음식을 만들어 축하잔치를 벌이고 최선길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세녹스 엔진부식 안시켜”

    유사 석유제품인 세녹스를 둘러싼 정부와 정유업계,시민단체간의 공방이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세녹스가 휘발유보다는 품질도 좋으며,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세녹스는 에너지벤처회사 프리플라이트사가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허가를 받아 판매해 왔으며,정부기관은 세녹스를 ‘유사 휘발유’로 규정해 세금부과,원료공급 차단,판매소 단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시장 키우려면 세녹스 인정해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녹스가 휘발유보다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있고,연비도 우수하면서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엔진부식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경정비업체 모임인 자동차정비공학회와 KAIST 환경기술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세녹스와 휘발유를 비교 실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세녹스(휘발유 60%·세녹스 40%를 섞은 제품)가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6%,탄화수소는 62.2%,질소산화물은 23.7% 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도 휘발유보다 최고 14%까지 절감되고 3시간의 엔진 부식성 실험에서도 세녹스와 휘발유는 별 차이가 없었다. ●실험결과 신빙성 있나? 환경부는 세녹스가 메틸알코올을 원료로 만들어져 대기오염을 줄일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경제성과 엔진부식성 결과는 믿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ℓ당 원가가 휘발유는 405원,세녹스는 440원으로 경제성에서 휘발유에 뒤진다는 주장이다.또 메틸알코올은 엔진뿐만 아니라 고무와 연료공급 계통을 부식시키는 문제가 있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배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체에너지 시장 만들어야” 녹색소비자연대 조윤이 정책실장은 “대체에너지 개발에는 자본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전제,“세녹스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를 발굴하기 위해선 세금조정을 통해 휘발유 가격보다 100∼200원 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실험은 에너지기술연구소 등 공인된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나 자동차회사에서 받아야 신빙성이 있다.”면서 “샘플 채취 등 자세한 실험방법 과정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소각장 주민감시 실천단 발대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金在玉)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소각장·매립장 주민감시 실천단’ 발대식을 갖는다.(02)744-5306.
  • 수락산 만남의 광장 개방

    노원구는 수락산 노원골 입구에 있는 서울시 지정 보호수인 수령 215년된 향나무 주변 800㎡(240평)에 만남의 광장을 조성,20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는 광장 조성을 위해 8억 7000만원의 토지매입비와 1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월 착공했다.광장 바닥에 점토 벽돌을 깔았으며 팔각정자,파고라,벤치 등 20여 종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느티나무 등 22종 4000주의 초화류·관목류·교목류를 심어 공원으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구는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면서 향나무 뿌리를 수술하고 영양공급,흙 북돋우기 등 보호수 유지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류길상기자
  • “初心으로 살자” 나지막이 노래 / 김광규 시인 5년만의 시집 ‘처음 만나던 때’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경어로 인사를 나누던 때를/기억하십니까/앞으로만 달려가면서/뒤돌아볼 줄 모른다면/구태여 인간일 필요가 없습니다/먹이를 향하여 시속 140㎞로 내닫는/표범이 훨씬 더 빠릅니다/(…)/처음 만나던 때로 우리는/가끔씩 되돌아가야 합니다.(시 ‘처음 만나던 때’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좀팽이처럼’‘크낙산의 마음’ 등의 시집에서 누구나 알기 쉬운 시어로 소시민의 삶을 예리하게 노래해온 김광규 시인이 5년만에 시집 ‘처음 만나던 때’(문학과지성사)를 내놓았다. 앞에서 인용한 표제시는 시인이 그 동안 일궈온 시심(詩心)을 압축하고 있다.처음 만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그에게 세상에 대해 자신을 낮추게 한 이치이자 시를 써오게 만든 힘이다.시인은 그 마음을 이번 시집에서 ‘우리를 낳아서 기른/어머니의 몸’으로 묘사하거나 모나미 볼펜과 샤프 펜슬,워드 프로세서 등에 밀린 케케묵은 필기도구 연필을 다시 사용하는 풍경(‘다시 연필로 쓰기’) 등으로 옮긴다. 그런 초심을 따라세상을 이야기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여태껏 보여준 시 세계처럼 여전히 나지막하다.시인의 시적 자아는 “혼자서 우뚝 솟아오르지 않는다/여럿이 함께 바람에 흔들릴 뿐”(‘우듬지’)인 500년 느티나무 처럼 더 잘났다고 고함치지도 않는다.나아가 켜켜이 쌓인 연륜을 바탕으로 “…이제 나의 허리띠를 남겨야 할/차례가 가까이 왔는가…”(‘끈’)라고 노래하며 생을 관조한다.이는 손주에게서 미래를 보는 여유(‘아기 세대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그의 노래는 신중하다.그래서 시인으로서의 자화상에 대해서,시를 쓰는 의미에 대해 끝없이 되묻고 있다.“…//아무런 부끄러움도 마음속에 간직하지 못한 채/언제 어디서나 마냥 떳떳하기만 한 사람이/과연 시를 쓸 수 있을지…/물어보아도 괜찮을까…”(‘조심스럽게’)라고. 이종수기자
  • 주말 여기 어때요 / 용산 가족공원

    “잔디밭에 들어가 놀아도 오케이….그러나 너무 신나게 놀다가 귀가시간을 놓치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용산구 가족공원을 찾으면 누구나 넋을 잃는다.수풀이 워낙 울창한 데다 재미난 구경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사람 구경’을 원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외국인까지 많이 찾아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절로 신바람이 난다. 2만 3000여평에 이르는 이 공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사계절 푸른 잔디.수양버들이 늘어선 그늘 아래 실개천에서는 민물새우 등 고기잡이도 할 수 있다.크고 작은 연못이 4개 있어 물,꽃,나무가 잘 어우러졌다.굽이굽이 이어진 산책로 4.2㎞를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정의 달을 맞아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땅 기운을 그대로 몸에 받아들일 수 있는 맨발 걷기코스도 300여m 조성돼 있다.소나무·느티나무 등 70종 4만 5000여그루에 이른다.토끼,청공작·백공작 등 동물사육장을 거쳐 연못에서 청둥오리,호로새,거위 등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모습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객용 의자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야외 예식장도 있다.연인끼리 놀러왔다면 웨딩마치 속에 박수를 보내며 사랑을 다져도 좋다. 공원 가운데쯤 위치한 태극기 광장에 가면 지난해 월드컵 때의 기억이 조용히 되살아 나며 모처럼 가슴 뭉클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400평짜리 자연학습장에는 홍화초,제비꽃,더덕 등 토종식물 20여종 7000여포기가 봄을 맞아 새 모습으로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단체입장의 경우에는 먼저 관리사무소(792-5661)에 문의해보는 게 좋다.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 애써 세운 스케줄이 망가질 수도 있기 때문. 주차장엔 50대 정도 주차할 수 있어 승용차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지하철 4호선 이촌역(2번 출구)이나,국철 이촌역·서빙고역에서 내려 운동 삼아 걸어가면 된다.버스는 일반 81-1번,좌석 797번을 이용해 용산공원에 내리면 된다. 자전거 입장은 절대 사양.애완견을 동반할 때는 다른 시민들을 위해 끈을 매달고 입장하는 에티켓도 잊지 않도록 공원관리소는 당부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
  • [맛 에세이] 초파일 음식

    울긋불긋한 연등 행렬로 화려한 축제의 날,초파일.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 날은 중생 모두 복되기를 기원하며 절에 가서 등을 다는 것은 물론이고,집집마다 오색의 종이를 붙여 만든 등을 식구 수대로 걸어놓기도 했다.그 중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등이 가장 길하다고 하여 자기의 등이 더욱 밝기를 기대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절에서는 재를 올리고 소반(素飯·고기 반찬 없는 밥)과 느티나무의 연한 잎을 따서 멥쌀가루와 섞어 찐 느티떡과 미나리강회를 먹고 볶은 콩을 나누며 석가의 뜻을 기렸다. 무엇보다도 불교를 상징하는 것은 연꽃.꽃뿐만 아니라 뿌리,연밥(열매)도 이롭다.고려도경에 보면 연꽃,연근,연밥까지도 부처님의 보좌로 인정하여 신성시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중요한 식량이었으며 약초 구실도 했다.이것이 우리에게도 전해져 개성있는 민속식으로 발전했다. 어린 연잎은 살짝 데쳐서 쌈을 싸 먹었는데 이것을 연화포라 하고,연근 녹말을 우분이라 하여 이것으로 경단도 만들고 갈탕(葛湯)처럼 걸쭉하게 죽을 쑤어 마시기도 했다. 연근은 땅속 정기를 머금은 뿌리채소이다.비타민과 미네랄,당질이 주성분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과 비타민B가 많은 보혈식품 중의 하나이다. 연근으로 정과(조린 것),저냐(지진 것),죽도 만들었다.절에서는 김치도 담갔고 연뿌리의 구멍마다 찹쌀을 넣어 밥을 지어먹기도 한다. 연밥은 연실이라 하며 연밥장아찌,연밥죽,연인죽(連仁粥),연자당(蓮子糖) 등도 있고 연육(蓮肉)은 약제로도 쓰였다.우리 고유의 명주였던 연엽주(蓮葉酒)는 찹쌀과 누룩을 버무려 켜켜이 연잎을 넣든가 연잎에 싸서 빚는 독특한 향미의 술이다.특히 연다(蓮茶)는 향미를 즐기는 민속차이다.벌어진 연꽃 속에 진한 차를 부어 꽃 향기가 배어나게 한다.이것을 따로 마련해 두고 차에 조금씩 넣어서 마시는 차로 풍류가 넘치는 차이다. ‘…맑은 물에 씻겼어도 요염하지 않으며/줄기가 곧고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는다.꽃향기는 멀어질수록 맑아지며/우뚝 선 깨끗한 모습은 멀리서 바라볼뿐…’ 송나라 때 주돈이의 애연설(愛蓮設)이 있는 연못에 가고 싶다.그윽한 연다(蓮茶) 한 잔만으로도 옷깃을 여미고 맑은 눈을 뜰 것 같지 않은가. 김 정 숙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과 학과장
  • “진교사에만 8차례 장학지도”/ 시민단체 ‘서교장 사건’ 조사 결과

    충남 보성초등학교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차 시중을 거부했던 기간제 교사 진모(29·여)씨에게 보복성 조치로 집중적인 장학지도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와 박상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서 교장 자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 교사가 차 접대를 거부한 직후인 지난 3월 다른 교사들은 한 차례도 없었던 장학록 작성이 진 교사에게만 8차례나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 조사결과 차 접대 요구가 없었다는 교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서 교장의 자필 사유서와 ‘접대 및 기구관리’ 담당자가 진 교사로 명시돼 있는 학교 업무분장표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예산군교육청과 학교 관리자들이 진 교사의 초기 상담신고를 받고 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진 교사를 만나지도 않은 채 다른 초등학교의 기간제 교사 자리로 옮기도록 주선했다며 교육당국의 책임을 물었다. 진상조사위는 “교육당국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교내 갈등을 해소하고,전교조도 교육현장의 다양한 병폐와 모순을 제거하는 것은 옳지만 승리와 패배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버리고 사안의 맥락과 특수성을 감안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 발족식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 발족식을 갖는다.
  • [길섶에서] 라일락 향기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여류소설가인 고 강신재는 그녀의 대표작 ‘젊은 느티나무’를 이렇게 시작했다. 재혼 부부사이 남매간의 순수하면서도 가슴 저린 첫사랑을 그린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여러 평자들에 의해 한국 단편소설 첫 문장의 백미(白眉)로 꼽히고 있다. 해마다 4월이면 도심 한복판 콘크리트 빌딩 숲에서도 강신재의 ‘비누 냄새’에 못지않은 향기가 난다.바로 라일락꽃 향이다.라일락 꽃은 우리에게 은은하고,알싸한 향기 이상의 각별한 메시지를 선사한다.동백이나 매화가 봄의 전령이라면 라일락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종말을 선언한다.더 이상 꽃샘 추위는 없다,앞으로는 찬연한 봄날만이 펼쳐진다고 라일락꽃은 약속한다.봄이 완성됐다는 메시지에 나는 두꺼운 겨울 옷을 주저않고 벗어버린다. 이렇듯 화사한 자연과 달리 최악의 경기침체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잔인한 달 4월’ 경제불황의 종언을 고하는 또 다른 라일락꽃은 언제쯤 피어날까.기다려진다. 김인철 논설위원
  • 근대문학 논쟁 주역의 삶과 작품

    권환 김기진 김영랑 김진섭 송영 양주동 윤극영 윤기정 이은상 최명익. 이들 10인은 얼핏 보면 지향한 세계관과 문학세계가 각각 달라 보이지만,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모두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하면서 ‘근대문학의 씨’를 뿌렸다는 점에서 한 곳에서 만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오는 24,25일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연다.탄생 100년이 된 이들 10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면서 우리 근대문학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여물었는지 살피는 ‘문학축제’다. 두 단체 주관으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학술제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기획위원인 황현산 고려대교수는 “현대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을 기리는 작업은 문학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10인의 작가는 모든 장르에 걸쳐 골고루 활동한게 특징이어서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것은 우리 현대문학의 연원을 살피는 학술회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 ‘문학축제’의 주제는 ‘논쟁,이야기 그리고 노래’이다.세 주제어에는 이들의 문학 인생이 농축돼있다. 먼저 카프(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를 둘러싸고 전개된 치열한 논쟁은 근대문학사의 특징이다.일본 유학파 김기진을 비롯해 윤기정,송영,권환,양주동 등은 카프와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설가 김기진과 송영은 각각 ‘파스큘라’와 ‘염군사’라는 문인단체를 조직하면서 계급문학의 토대를 다졌다.소설가 윤기정은 아나키스트 논쟁으로 카프의 1차 방향 전환을,시인 권환은 1931년 카프의 볼셰비키화를 내걸고 2차 전환을 이끌면서 계급문학을 강조했다.이들의 시·소설·평론은 ‘문학보다는 삶’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맞서 ‘문학’에 비중을 두었던 비(非)카프계열 작가들은 시조·외국문학·국문학 등 다양한 ‘이야기’(담론)를 펼쳤다.국민문학파의 이은상은 ‘시조 부흥론’을 주장했고, 해외문학파의 김진섭은 외국문학을 소개하면서 카프 계열의 작가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또 중간파를 자처한 양주동은 문단의 좌·우파를 통합하려 애썼고, 국문학자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한편 주옥같은 시어를 구사한 서정시인 김영랑과 동시 작가 윤극영은 ‘노래’의 단초를 만들었다. 24,25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문학제의 심포지엄에서 김대행 서울대 교수가 당시 논쟁을 상세하게 정리한다.또 김영민 연세대 교수는 문학에 대한 당시의 치열한 논쟁이 남북이 분단된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논지를 펼친다.각론에서는 한양대 서경석 교수가 ‘카프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원광대 김재용 교수는 송영의 월북 이후의 활동에 대해 조명한다. 한편 25일 저녁 서울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는 ‘문학의 밤’이 열린다.윤기정의 장남인 윤진화 전 아시아개발은행 전문 수석위원 등이 나와 ‘나의 아버지’코너에서 토크쇼 형식으로 작가들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이밖에 김영랑·권환의 시를 낭송하고 이은상과 윤극영이 지은 노래를 부른다. 근대문학의 주역을 기리는 문학축제의 내년 무대에는 시인 이육사,소설가 계용묵 박화성 이태준,평론가 조윤제,수필가 이양하 등이 오른다.기획위원인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팀장은 “내년부터는 종합문학제 성격으로 3월에 개최하고,이후 열리는 기념사업회,지방자치단체 주관의 개별 작가 기념문학제와 유기적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런 책 어때요 /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의 한국고서들 외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의 한국고서들/ 허경진 지음 웅진북스 펴냄 미국 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 한국관에는 4000여종이 넘는 한국의 고서들이 있다.그 중엔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증거하는 문화재급 고서들도 많다.하지만 ‘하버드 중국-일본 도서관’에서 독립한 ‘한국관’의 역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자료들에 대한 내용 해제나 귀중본 분류작업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시대사 연구에 도움을 줄만한 고서들을 소개한다.‘동국여지승람’의 체제를 본딴 ‘조선환여승람’,고종황제와 순종의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을 적은 ‘어진도사등록’ 등이 그것이다.1만 8000원. 소피스트운동/ 조지 커퍼드 지음 김남두 옮김 / 아카넷 펴냄 어원으로 보면 ‘현명한 사람들’이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서양철학사를 통틀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지식인 그룹.소피스트는 영혼을 파는 지식상인인가,전성기 그리스문화의 사상적 대변자인가.지난 2500년간 이어져온 소피스트들에 대한 ‘플라톤적’선입견을 배제,소피스트 사상의 복원을 시도한다.소피스트들은 종교·문법·시·예술과 법률·수사 등 세련된 학문적 수단을 토대로 아테네의 문화적 공백을 메웠으며,민주주의 이념을 충실히 전달한 교육담당자로 제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저자는 영국 맨체스터대 고전문헌학 교수.1만 5000원. 21세기의 파이/ 레스터 브라운 등 지음 이상훈 등 옮김 / 따님 펴냄 옛 잉카제국의 격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사는 연못의 물을 다 마셔버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이는 우리가 직면한 과제,즉 인구팽창과 경제개발에 따른 물 수요의 증가와 물의 생태계 부양기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야하는가를 시사해준다.미국의 환경·에너지연구소 월드워치연구소를 만들고 이끌어온 저자는 ‘자연과 나눠쓰지’ 않는한 강과 바다 그리고 그것들에 의존하는 인간의 삶터는 지탱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성장을 위한 성장은 암세포의 이데올로기일 뿐”이라는 것이다.이 책은 ‘부드러운 에너지’를 생태적 대안의 하나로 제시한다.1만 2000원. 러셀 자서전/ 버트런드 러셀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펴냄 “거짓과 더불어 제정신으로 사느니,진실과 더불어 미치는 쪽을 택하고 싶다.” 98년의 삶을 진실과 진보의 대의 이래 살아온 영국의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반전주의자이자 반핵주의자인 그는 1965년 런던 정치경제대학에서 “미국이 잔인한 길을 가도록 방치할 경우 세계는 미합중국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이라크전이 한창인 지금,그의 경고는 어리석은 ‘역사의 되풀이’를 실감케 한다.이 책은 유럽의 지성사와,전쟁으로 치달은 위험한 세기를 온몸으로 산 러셀의 솔직하고 유쾌한 자서전이다.상·하권.각권 1만 5000원. 아내/ 매릴린 얠롬 지음 이호영 옮김 시공사 펴냄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결혼과 아내상의 변화를 살폈다.남성이 만들어낸 법률과 제도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아내의 역사는 속박과 순종의 역사였다.그러나 여성학자인 저자는 시대와 인습에 저항하며 세상을 좀더 살만한 곳으로 변화시켜 나간 아내들의 얘기도 다룬다.여성의 행복을 보장하는 법률을 제정하자고 주장한,미국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부인이자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어머니인 애버게일 애덤스,빅토리아 여왕 시대 남편에 대한 복종서약을 거부하고 동등한 결혼생활을 실현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간 바이얼릿 블레어 등이 그들이다.2만 2000원. 이 땅의 큰 나무/ 고규홍 지음 눌와 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큰 나무들을 수종별로 다룬 ‘거목 답사기’.우리의 나무문화를 대표하는 소나무·참나무류를 비롯해 느티나무·팽나무·은행나무·푸조나무·왕버들과 같이 당산나무나 정자나무로 흔히 쓰이는 나무,음나무·물푸레나무·뽕나무·비자나무·후박나무 등 쓰임새가 많아 사랑받아온 나무들의 이야기가 실렸다.나무에 얽힌 전설이나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도 들여다봤다.공양왕의 최후를 지켜본 삼척 근덕면 음나무,스님의 지팡이에서 자라났다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용왕의 선물이 크게 자랐다는 남해 창선면 왕후박나무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2만원.
  • [메트로 인사이드]‘시민의 숲’ 조성사업 확정,뚝섬 35만평 시민휴식처로

    축구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뚝섬축구장이 사라지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 분당선 성수역 역세권 시설부지로 거듭난다.승마장은 50년만에 자취를 감춘다.7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은 가족피크닉 장소로,승마장 사무실은 유스호스텔로 바뀐다. 서울시는 17일 이런 내용의 ‘뚝섬 숲 조성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기본계획안 현상설계 당선작인 서울시립대 조경진 교수 등의 공동작품을 뼈대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뚝섬 숲 35만평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의 숲’ ‘기쁨의 숲’ ‘생명의 숲’이라는 기본 개념아래 개발된다.주변에 나비온실,우리꽃정원,수생식물원,미디어아트 마당,야외공연장,청소년 X게임장 등을 갖춰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축구장 5개면은 역세권 시설부지로 흡수되지만 주변에 축구장 1면을 새로 만들고 테니스장,숲속 배드민턴장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스포츠 수요도 흡수할 방침이다.뚝섬 승마장은 폐쇄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뚝도정수장의 물을 이용해 숲속에 계곡이 흐르게 하고,뚝섬 유람선선착장에서 가족피크닉장까지 ‘전망보행다리’를 건설,시민들이 숲을 내려다보며 뚝섬을 가로지를 수 있게 된다.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숲을 연결,가까운 곳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뚝섬 숲으로 올 수 있다.느티나무·은행나무·잣나무 등 키 큰 토종나무 위주로 가꿔진 숲에서는 사슴 등 야생동물이 뛰노는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5월4일 시민들이 숲 조성부지에 직접 나무를 심는 행사를 마련,사업을 알리고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10월쯤엔 첫 삽을 뜰 예정이다.시민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민기금으로 다 자란 나무를 사들여 처음부터 울창한 숲을 만들 계획이다.숲 조성 공사는 2005년 6월 마무리된다. 공사비 514억원,이주보상비 2000억원 등 총 사업비 2510억원은 보상부지와 시설부지를 바꾸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줄여갈 방침이다. 뚝섬은 조순 전 시장 때 돔구장 건설 후보지로,고건 전 시장 때는 대규모 문화관광타운 후보지로 조감도까지 발표됐었다.그러나 이명박 시장 취임 직후 숲 조성 부지로 갑자기 운명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시의회도 올해 숲 조성 사업비로 책정된 예산 37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탐탁지 않은 눈치여서 준공까지는 많은 장애물을 안고 있다. 시는 뚝섬길 일부 구간을 교량으로 처리,숲 경관 파괴와 소음을 최소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그러나 성수대교 북단부터 왕복 8차선 ‘응봉로’가 숲을 동서로 가르고 있는데다,‘뚝섬길’이 연장되면 남북으로도 나뉘게 돼 자동차 소음 등으로 숲의 적막감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회플러스/민변등 ‘보호감호제’ 헌소 제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22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사회보호법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피감호자 6명과 함께 사회보호법상 보호감호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 1월17일자 31면 보도) 공대위는 “23년 전 피감호자의 사회복귀를 돕고 사회를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사회보호법이 인권침해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처벌을 받은 수형자를 다시 열악한 중구금 시설에 격리,최저임금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근로보상금을 주고 시대에 맞지 않는 직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보호감호제가 오히려 피감호자의 사회적응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