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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지주사 체제 공식 출범

    SK그룹이 2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지주회사인 SK㈜와 신설법인인 SK에너지는 이날 첫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확정했다.SK㈜는 최태원 회장과 박영호 사장을,SK에너지는 최 회장과 신헌철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는 SK에너지,SK텔레콤,SK해운,SK네트웍스,SKC,SKE&S,KPower 등 7개 사업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SK㈜의 조직은 최고경영자(CEO) 밑에 윤리경영실, 기획실, 사업지원실, 재무실, 인력실, 브랜드관리실 및 SKMS실천센터 등 6실 1센터로 꾸렸다. 이와는 별도로 미래 SK그룹의 성장동력이 될 라이프사이언스사업 부문에 사업본부 인력 120명을 투입한다. 최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에 출연,“지주회사 전환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과 변화를 의미한다.”며 “사업회사 성장 없이는 지주회사의 성장이 없는 만큼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성장을 위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이색거리 탐방] 관악구 ‘낙성대 길’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길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진 곳이다.낙성대와 서울대,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쉼터인데다 소박한 밥상까지 즐길 수 있다. 관악구는 이곳을 ‘교육·문화의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서울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낙성대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먹자골목이다. 보신탕·홍탁·소금구이·오리고기·낙지·닭갈비·국밥·두부·순대…. ●값싸고 푸짐한 먹자골목 저마다 독특한 맛으로 나그네를 붙잡는다. 비슷한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곳 단골손님들은 “저렴하고 맛있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절초풍 왕순대’와 ‘소머리 국밥’집은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하다. 대학가라 값도 싸다. 서울대 후문 방면에 있는 ‘진미식당’ ‘마포 소금구이’는 노천 음식점이다. 길거리에 내놓은 식탁, 의자에 앉아 가족, 동료끼리 술잔을 기울인다. 관악산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취하는 줄도 모른다. 먹자골목을 지나 가로수길을 따라 걸어가면 낙성대(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호)가 나타난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터다. 아름드리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연못의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다. 도심 속 숨은 쉼터다. 안국사, 삼층석탑 등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옆에는 서울과학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천문대, 물놀이 체험마당, 야생화 관찰로, 암석 관찰원, 생태 연못, 곤충 생태관, 작물원 등 50여종의 다채로운 과학체험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육놀이터다. 특히 물놀이 체험마당에서는 다람쥐바퀴·지레 등 과학의 원리를 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문의 (02)881-3051. ●관악산 등반 최단코스를 아시나요 낙성대길은 서울대 후문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진다. 아는 사람만 아는 관악산 등반 최단 코스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 신공학관 뒤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타면 자운암을 거쳐 연주대로 직접 오를 수 있다. 능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걸으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신공학관까지 걸어가기 힘들면 마을버스 5511,5512,5513 등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내년 ‘교육·문화 거리´ 조성… 영어마을도 추진 낙성대길은 내년이면 확 바뀐다. 관악구가 내년 2월에 교육·문화의 거리(폭 20m, 길이 810m)를 조성하고,2009년 11월에는 영어마을도 건설할 계획이다. 교육·문화의 거리는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머물며 즐기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걷는 거리에는 조각·미술 등 전시공간이, 쉬는 거리에는 관악산과 연계된 휴식공간과 산책길이 만들어진다. 즐기는 거리에는 국악연주·비보이공연 등이 열리는 복합 문화공간이, 어울리는 거리에는 차량 통제를 제한한 보행자 광장이 생긴다. 테마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직선형 도로를 굴곡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차량 운행속도를 줄이고 구석구석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담장을 없애 낙성대와 전통혼례식장, 서울과학전시관, 영어마을을 하나의 타운형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CJ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CJ그룹이 오는 9월1일자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CJ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CJ를 지주회사(존속법인·가칭 CJ주식회사)와 사업회사(신설법인·가칭 CJ푸드)로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지주회사는 ▲CJ푸드·CJ푸드시스템 등 식품부문 ▲CJ엔터테인먼트·CJ미디어 등 E&M부문 ▲CJ홈쇼핑·CJ GLS 등 유통부문을 거느리게 된다. 사업회사는 ㈜CJ의 식품·제약·사료 등 기존 사업을 하면서 삼호F&G·신동방CP·삼양유지 등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기존 ㈜CJ 주식은 지분율에 비례해 지주회사 0.63, 사업회사 0.37의 비율로 쪼개진다.CJ는 다음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에 관한 특별결의를 할 계획이다. 사업회사 대표는 현 김진수 ㈜CJ대표가 맡는다. CJ의 지주회사 전환은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를 통과하면서 빠르게 추진됐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율 기준이 상장회사는 20%, 비상장사는 40% 이상으로 각각 10%포인트씩 완화됐다.CJ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투자와 사업이 분리되기 때문에 자회사의 기업 가치가 커지고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며 책임 경영도 강화된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골든로즈’ 실종 선원 10명 어디로…

    우리나라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중국 배와 충돌한 뒤 침몰한 지 12일로 한달을 맞지만 실종선원 대다수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골든로즈호 침몰사고로 전체 선원 16명이 실종됐지만 현재까지 한국인 3명, 미얀마인 3명 등 6명의 시신만 발견됐을 뿐 나머지 10명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이후 중국의 심해잠수 전문 민간업체가 침몰된 선체 내부를 샅샅이 수색,5일 만에 선원 6명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더 이상 진척이 없자 지난달 29일 선체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골든로즈호에 실린 구명벌(침몰시 자동팽창되는 보트식 탈출기구) 3개 중 2개는 빈 채로,1대는 선체에 묶인 채로 발견돼 선원들이 구명벌에 타고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 바다 수면 위에서 발견된 시신도 없다. 그렇다면 실종된 선원들은 어디에 있을까. 해경측은 실종선원들이 숨진 상태로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든로즈호의 침몰지점은 수심 47m 깊이의 심해여서 4∼5도에 불과한 수온 때문에 시신의 부패가 느리게 진행돼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7) ‘헛똑똑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플린 효과’(Flynn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IQ가 해마다 3점 정도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매년 지능지수가 올라갈까요? 지능지수가 상승하는 것만큼 사람들은 똑똑해 지고 있을까요? 플린 효과의 원인으로 학자들은 연습효과(반복해서 지능지수 시험을 보면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나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이나 영·유아기의 뇌 발달에 꼭 필요한 영양상태, 증가한 학교 수업, 시각매체의 증가 등을 듭니다. 이 가운데 많은 학자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원인은 시각매체의 증가입니다.1920년대 영화의 등장,1950년대 텔레비전의 등장,1970년대 비디오 게임의 등장 그리고 1980년대 컴퓨터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지능지수가 상승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시각매체가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내용을 글자로 배울 때보다는 그림으로 배울 때 학습이 더 잘되는 ‘그림 우월성 효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각매체의 등장과 그림 우월성 효과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 플린효과로 나타난 것이지요. ●‘무엇´보다 ‘어떻게´를 알아야 현명한 아이 그렇다면 지능지수가 오른 만큼 사람들이 똑똑해졌을까요? 영국 런던대 응용심리학과 셰이어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아이들은 7년 전 아이들에 비해 덜 똑똑하며 심지어 15년 전의 아이들보다도 덜 똑똑하다고 합니다. 그 때 아이들 대부분이 풀 수 있었던 문제를 요즘에는 2분의 1이나 3분의1 정도의 아이들만이 풀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이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의아해 보입니다. 현재 아이들이 덜 똑똑하다는 것은 단순히 갖고 있는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식을 각 인지발달 단계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개념 문제나 사고 문제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결국 ‘무엇’을 아는 것보다는 ‘어떻게’를 아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보면 요즘 아이들은 ‘무엇’은 많이 아는데 ‘어떻게’는 잘 모르기 때문에 덜 똑똑한 것이지요. ●지능지수 올랐어도 인지능력은 떨어져 문제 지능지수는 올라갔는데도 아이들이 ‘헛똑똑이’인 이유, 즉 인지적 능력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야의 학자 100여명이 모여 이 문제의 해답을 얻으려고 토의한 결과를 보면 지능검사가 실제 측정하는 것은 지능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의 지능검사는 사람의 다양한 능력 가운데 일부만을 측정하는 검사이지 지능, 즉 지적인 능력 그 자체를 총체적으로 재는 검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자들이 이보다 더 공감하는 이유를 크게 다섯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과다한 TV 시청입니다.TV 시청은 그 자체가 수동적으로 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재미없는 프로그램이 나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독서 등 다른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채널이 100개가 넘다 보니 TV 앞을 떠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시간도 줄어들고 있지요. 두 번째 이유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트입니다. 짧은 시간 과도한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내의 산·알칼리 균형을 일시적으로 깨트리며, 결과적으로 생리적으로 성마르고 집중력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참을성과 집중력이 필요한데 이를 정크푸드가 방해하는 것이지요. 세번째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옷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브랜드 옷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고가(高價)이거나 성인 디자인의 옷을 입혀놓고 마음대로 뛰어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처럼 의젓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서구에서는 부모가 네살 정도의 아이들에게 하는 질책 가운데 ‘애처럼 칭얼대지 마.’가 상당히 많답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때로는 칭얼대가며 배워야 할 어린 시절이 줄어든 것입니다. 네번째는 인터넷 게임입니다. 요새 아이들이 즐기는 인터넷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매우 빠른 반응을 요구합니다. 빠른 속도의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차분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인지 능력의 대부분은 참을성 없이는 얻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적인 학교 분위기입니다. 지적 능력은 혼자보다는 동년배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친구를 경쟁 상대나 라이벌로 간주하는 학교 분위기에서는 어렵겠지요. ●‘머리´보다 ‘몸´으로 배워야 큰 효과 결국 요새 아이들은 그 나이 때에 친구들과 함께 느리게 몸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을 혼자 빠르게 머리를 통해서만 배우기 때문에 ‘헛똑똑이’가 되고 맙니다.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배울 때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놀이’입니다. 진정한 똑똑이가 되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뒹굴며 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 [깔깔깔]

    ●할머니와 경찰 경찰이 속도 위반 차량을 잡고 있었다. 너무 느리게 달리는 차가 있어 그 차를 세웠다. 차 안에는 할머니 네명이 타고 있었다. 운전을 하는 한명만 빼고 나머지 세명은 뒷자리에 앉아서 다리와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경찰이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그렇게 느리게 달리면 안돼요.” “이상하다. 분명 20이라고 써 있던데. 그래서 20㎞로 달렸는데….” “그것은 국도 표시예요. 여기가 20번 국도거든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왜 손발을 부들부들 떠나요?” “응, 방금 186번 국도를 타고 왔거든.”●습관 수업시작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자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났다. “선생님, 저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뭘 하고 수업시간이 되어 화장실에 가니?” “선생님, 저는 자기 전에 화장실 다녀오는 습관이 있거든요.”
  • [프랑스오픈테니스] 비너스 시속 206㎞ 광서브

    90년대 말 동생 세레나와 함께 여자코트를 평정했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잦은 부상으로 최근까지 ‘지는 태양’으로 비유됐다. 여자프로테니스(WTA) 공식 랭킹도 20위권 끝으로 밀려나 있다. 그러나 ‘흑진주’의 괴력은 아직 ‘명불허전’이다. 31일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2회전. 비너스는 자신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라도 하듯 진기록 하나를 세웠다.세계 80위의 애슐리 하커로드(미국)와의 단식 2회전에서 무려 206㎞짜리 광서브를 찍은 것.로이터와 AP통신은 WTA의 확인을 통해 이날 비너스의 서브가 역대 투어 대회 및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여자 선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서브라고 타전했다. 잔디나 하드 코트에 견줘 공이 느리게 튀는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낸 기록이라 더욱 놀라운 것. 지난 1998년 스위스 취리히 투어 대회 8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리 피에르스에게 204㎞짜리 서브를 폭발시킨 비너스는 이로써 9년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시속 200㎞ 이상의 광서브는 더 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또 증명한 셈. 대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남자 1위는 226㎞를 찍은 이보 카를로비치(85위·크로아티아)다. 한편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메이저대회 4연승에 도전하는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는 홈코트의 티에리 아시옹을 3-0으로 완파,3회전에 안착했다. 여자부 3연패에 도전장을 낸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제주에 코미디극장 짓는 개그계 왕고참 전유성씨

    난세에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도원결의(桃園結義)’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누구네 집 복숭아나무 밑에서 도원결의를 했을까. 장비네? 유비네? 답은 이렇다. 당시 이들은 날이 날인 만큼 술을 안 마셨을 리가 없다. 특히 유비-관우-장비네 집을 거치며 1차,2차, 최소 3차의 술자리까지 했을 터이다. 따라서 1차에서 본 사람들은 ‘유비네’라고 할테고 2차에서 본 사람들은 ‘관우네 복숭아’라고 대답할 것이다. 1800년 전의 ‘삼국지 무대’를 ‘구라의 달인’ 전유성씨가 특유의 재치로 풀어낸 상황설명이다. 올해로 개그무대 데뷔 38년째인 전씨. 현재 공식직함은 전주예원예술대 코미디학과 교수.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철철 넘치는 ‘구라의 샘’으로 후배들을 길러내고 있다. 최근만 하더라도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1∼4권을 펴낸 데 이어 현재 9권까지 원고를 탈고, 오는 8월에 모두 10권을 채울 예정이다. 전씨는 개그계의 왕고참, 개그맨 1호 등등의 수식어로 우리나라의 개그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1969년 TBC에서 ‘쇼쇼쇼’ 프로그램 대본을 쓰던 중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당시 강변가요제를 진행하던 프로듀서에게 “가요제만 할 것이 아니라 개그콘테스트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을 꺼낸 것이 효시가 됐다. 그는 여행을 떠날 때마다 책 서너권을 항상 끼고 다닐 정도로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후배들에게도 책 선물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하루는 전씨가 후배 이병진에게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병진은 하늘 같은 선배의 갑작스러운 책 선물에 무척 감격했다. 그런데 전씨가 갑자기 책값을 요구했다. 이병진은 “무슨 책값이요? 그거 선물로 주신 거잖아요?”라고 되받아쳤지만 전씨는 “야∼, 책을 받았으면 책값 주는 건 당연한 거야, 빨리 내!”라며 책값 8500원을 보챘다. 이병진은 할 수 없이 1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전씨는 1만원을 주머니 속에 넣더니 시치미를 뗐다. 그러자 이병진은 “잔돈 주셔야죠?”라고 말했다. 이에 전씨는 “나머지 1500원은 내가 너에게 좋은 책을 권해준 값이야.”라며 유유히 자리를 떴다. 후배 사랑에 대한 일화 한 토막. 전씨는 어느 날 개그맨 후배들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산낙지를 먹기로 약속했다. 전씨는 약속한 날 식당에 먼저 도착해 산낙지를 주문했다. 후배들이 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갑자기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렸다. 이러는 동안 꿈틀거리던 산낙지도 축 늘어졌다. 후배들은 민방위훈련으로 인해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나 자리에 앉았다. 이때 전씨는 움직이지 않는 산낙지를 건드리며 “야∼, 민방위 끝났어 임마! 좀 움직여봐. 민방위 끝났다니까.” 이날 전씨는 후배들과 모처럼 산낙지로 포식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전주예원대학 코미디학과 연습실에서 전씨를 만났다. 때마침 30여명의 학생들에게 창의력 개발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이었다. 살짝 엿들었다.“나는 가끔 부산에서 서울까지 어떻게 하면 가장 느리게 올라올 수 있을지 연구한다.”면서 “며칠 전에도 해운대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대구를 거쳐 홍천∼화천∼춘천∼서울로 이어지는 여행을 했다.”고 한 예를 들었다. 이어 어떤 사건에 대해 고민하고 파고들다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상의 깊이는 훨씬 달라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외수씨가 쓴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라는 책을 학생들에게 권했다. 잠시후 학과 사무실에서 전씨와 마주앉았다.“인터뷰료를 받아야 하는데….”라고 전씨가 먼저 말을 꺼내자 “외상으로 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이어 스승의 날에 선물 많이 받았느냐고 하자 전씨는 “문자로 많이 보내왔다.”고 대답했다. 지금까지 배출된 전씨의 제자들은 모두 200여명. 이 가운데 양배추, 김신영, 한현민, 김철민 등 현재 방송3사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들도 적지 않다. 전씨는 얼마 전 울릉도에 갔을 때 폐가 한 채를 샀다. 장소는 ‘그건 너’를 부른 왕년의 인기가수 이장희씨의 집과 가까운 북면의 바닷가. 미국에 살고 있는 이장희씨는 매년 봄이면 울릉도에 와서 지낸다. 전씨는 “처음에는 공연장을 만들려고 (울릉도 집을)사들였는데 뜻대로 잘 안 됐다.”면서 방향을 제주도로 틀었다고 밝혔다. 제주시 해안도로 주변에 연극·코미디 전용극장을 짓기로 했다는 것. 이에 앞서 제주도에 도움되는 일을 하나 준비 중에 있다면서 컴퓨터를 켰다. 그림을 하나 보여준다. 자동차 번호판이다. 제주 섬 모양과 돌하르방 형태로 디자인했다. 자동차번호판만 봐도 삼다도와 이국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곧 제주도 관계자에게 이 디자인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공연이 90분이라면 40분 정도는 주민들이 출연하는 것입니다. 또 한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출연해서 연극과 코미디 공연도 자주 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극장 주변에 특산물 장터도 열려 그 마을의 테마파크가 형성되는 셈이지요.” 아울러 제주에도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들에게 무료로 연기공부를 가르칠 작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형태에 대해서는 “정말 듣도 보도 못했던, 무한한 상상력과 판타스틱한 느낌이 가득한 공간”이라면서 할아버지-아버지-손자 등 한 가족 3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편안한 극장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능하다면 공연을 보는 사이에 객석이 저절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형태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극장이 완공되면 친한 연예인들을 불러다가 표를 팔게 하고 입장객들을 위한 안내역할도 시켜 그야말로 즐거움이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의 무료 특강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극장 규모와 관련,600석의 중극장 정도가 될 것이며 좌석별 협찬과 후원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00석가량 거의 강매하다시피 분양했다며 웃는다. 현재 조감도 완성과 부지선정까지 마친 상태이며, 오는 7월쯤 설계와 토목공사 등 세부적인 공사일정이 그려진다고 했다. “앞으로 인간의 수명이 더욱 늘어나면 무진장 심심하지 않겠어요. 비참하게 늙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설렁탕 만드는 비법도 잘 안 가르쳐준다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가르치고 베풀면서 가야 합니다. 또 개그계 선배가 어떻게 돈을 받겠습니까. 후배들을 위한 일은 전부 무료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서울 출생. ▲서라벌예대 연극연출학과 졸. ▲69년 TBC 방송작가 겸 개그맨으로 데뷔. ▲93년 불교방송 백팔가요 DJ. ▲97년 MBC라디오 전유성·박미선의 특급작전 공동 DJ. ▲96년 아트센터 영화학교 설립. ▲98년 공주 웅진전문대 교수. ▲2000년 사이버윤리 홍보위원. ▲01년 코미디전문극단 ‘전유성의 코미디시장’ 결성. ▲03년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 ●저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95년),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96년),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97년), 전유성의 구라삼국지(07년) 등.
  • [안녕하셔요] 첫 딸 낳고 진짜 연기하겠다는 태현실(太賢實)양

    [안녕하셔요] 첫 딸 낳고 진짜 연기하겠다는 태현실(太賢實)양

    68년 10월 결혼과 함께 영화계를 떠났던 태현실(太賢實·30)양이 KBS-TV를 통해 연기자 생활로 되돌아왔다.『우선은 TV에만 나가고 좋은 영화 있으면 영화일도 해낼 생각』. 깡말랐던 체구가 몰라볼만큼 좋아졌는데『연기력도 전보다는 나아졌을거』라고 자신에 차있는 발언이다. ”멋을 아는 시아버지는 언제나 제편이랍니다” 태현실양의 연기생활 복귀가 TV 「드라머」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퍽 재미있는 일이다. KBS-TV「탤런트」1기생이었던 그는 당초부터 TV가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2년전 연기생활을 중단할때의 최후 작품도 역시 TV극, TBC-TV의『부각하』였다. -다시 돌아온 기분은?(이 물음에 태현실은「컴·백」이란 단어가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의를 달았다) 『제가 언제 은퇴했나요? 결혼당시엔 심신이 피로해서 출연을 못했을 뿐이지요. 이제 건강도 회복됐고 아기도 많이 자랐으니까 다시 해보는거죠』 아기는 3개월전에 첫돌을 지낸 첫 딸. 이름을 수연(修演)이라 했다. -부군께서는 반대하지 않으셨나요? 『결혼초엔 피차간에 가정생활에만 전념키로 약속을 했어요. 아기를 낳고 살림을 하려니 자연 그렇게 되더군요. 이제는 연기생활을 겸해도 집안일에 지장이 없으니까, 반대할 이유도 없어진거죠. 더구나 시아버님이 제편이거든요?』 태현실양의 부군은 청년실업가 김철환씨(金哲煥·31). 「플래스틱」계통의 공업사 삼도실업(三都實業)의 사장이다. 3남2녀의 맏이. 그러니까 태현실양은 이 김씨 집의 맏며느리. -시아버지께서 퍽 현대적이신가보죠? 『광산업을 하고계신데 해외에 자주 드나드시니까 젊은이들보다 멋을 아셔요』 후암동에 있는 태현실양의 집은 부자2대의 사장집답게 큼직했다. 2백평가량의 대지에 1백평의 일본식 저택. 정원에는 향나무와 등덩굴이 어울려 저택분위기를 한결 돋보이게 했다. -결혼생활은 예상했던것처럼 행복한 것인가요? (태현실양은 잠깐동안의 침묵끝에 입을 열었다) 『별 탈없이 평탄하게 지낼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거 아녜요?』 -그렇게 행복한건 아니란 말인가요? 『천만에요. 저희들은 서로 오랫동안 교제하다가 결혼한걸요. 결혼전에 서로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시간적인 여유 충분해 연기에 전념 하겠다고 태현실양의 말대로 그녀는 영화계에「데뷔」한 다음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데뷔」작『아름다운 수의』가 62연도에 나왔고, 68년 10월에 결혼했으니까 사실이라면 6년간의 연애. 6년간 커다란「스캔들」없이 배우생활을 했던 것도 이「스테디」가 있었기 때문일까? 어쨌든 6년간의「스타」역정에서 그녀는『새드·무비』『가짜여대생』『용서받기 싫다』『길잃은 철새』등 1백50편의 영화를 해냈다.「톱·스타」로 영화계에 군림했던 엄앵란(嚴鶯蘭)양이 결혼하고「스크린」과 멀어질때 태현실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여배우 판도를 주름잡을수 있었다. 문희(文姬), 고은아(高銀兒), 남정임(南貞妊)의 세 배우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지 않았던들 태현실의 위치는 좀 더 달라졌을게 분명했다. 사실상 68년 결혼할 무렵에 그녀는『도중 하차하는 기분』이라고 자의반, 타의반의 은퇴(?)를 아쉬워했었다. -「스크린」에 대한 그리움 같은건? 『사실상 집에 묻힌 2년동안 잠시도 잊을순 없었어요. 남편이나 가정에 대한 집념과 연기생활에 대한 애착은 전혀 별개의 것임을 깨달았어요』 -가정생활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그보다 항상 무엇인가 답답하고 허전한 것 같았어요. 제가 할 수 있고 몰두할수 있는게 있어야 했어요. 아이가 이만큼 자란 지금은 연기속에 파묻힐 수 있는 여유가 충분히 생길 것 같아요』그러면서 태현실양은 『진짜 연기는 이제부터 할것같다』고 덧붙였다. 처녀「스타」가 흔히 나타내는「여자로서의 행복론」에 그녀는 이미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은 때문일까? 『처녀때는 사실 시집간다는 문제도 연기 못지않게 마음을 불안케 해요. 저는 그런 일이 없으니까 한가지 일은 해치운 셈일까요?』 요즘의 국산영화는 거의가 좋지 않아요 -그동안 영화출연 교섭같은건 받아보지 않았는지? 『왜요, 어떤분이 각본을 가져왔어요. 읽어보니까 마음에 썩 들지 않아요. 좀 좋은 작품이 나오면 해보고 싶어요』 -좋은 작품이란? 『요즘의 국산영화는 거의가 좋지 않은 것같아요. 장난삼아 만드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헐렁할 수가 있어요? 영화의 질이 2년전보다 후퇴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녀는 시간이 나는대로 새로 나오는 영화는 반드시 구경했다고 말한다. 재미를 찾기위해서가 아니라 영화와 멀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그리고 다시「카메라」앞에 설때를 대비한 공부였다고 다짐한다. 겹치기 출연 절대않고 작품다운 작품 골라서 -연기에 대한 자신은? 『건강이 좋아진 만큼 노력할 여유가 생겼다는 자신이죠』 단 겹치기 출연따위는 절대로 있을 수 없고, 하더라도 1년에 몇편 작품다운 작품에서 연기다운 연기를 하겠다고 못박는다. 『사실 겹치기에 쫓기는 연기자들, 한편으로 생각하면 불쌍해요. 한꺼번에 10여편씩 맡아가지고 밤잠 제대로 못자면서 이곳저곳으로 끌려다니며 중노동하듯 촬영을 하니 연기가 제대로 나올 수 있어요? 시간여유가 없으니까 공부도 못하고 건강은 자꾸 나빠지고』- 겹치기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말수가 많아진다. 『그렇게해서 큰 돈버느냐면 그렇지도 못해요. 받는 것은 연수표고 나가는 것은 현금. 그리고 쓰는데가 좀 많아요? 「스타」가 됐다면 몇십명씩 가족을 거느리게 되고 결국「스타」는 돈버는 기계가 되고 말지요』 -체중은 얼마나 늘었는지? 『결혼할때 45「킬로」였는데 지금 54「킬로」예요. 나이먹는 징조일까요?』 그러나 태현실의 얼굴은 2년전보다 훨씬 아름답게 가꾸어져있고 무르익은 여자다운 분위기를 풍겨주고 있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27일호 제3권 39호 통권 제 104호]
  • 한진중공업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한진중공업그룹도 지주회사 열차에 올라탔다. ㈜한진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회사를 두 개로 쪼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지주회사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칭), 사업 자회사는 ㈜한진중공업이 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한진중공업, 한진도시가스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한진중공업은 한일리조트 등 해외 3개 법인을 손자회사로 둔다. 그룹측은 “구조조정과 핵심사업 집중투자를 쉽게 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로 한진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은 1주당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0.27주,㈜한진중공업 주식 0.73주를 받게 된다.㈜한진중공업은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은 뒤 8월31일 재상장할 방침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입 사무관들 복지·문화부 선호

    신입 사무관들 복지·문화부 선호

    얼마전 신입 사무관들의 부처 발령이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들이 1년간의 교육을 마친 후 선택한 곳은 어디였을까. 지난 4월10일자 관보를 통해 271명의 신입 사무관의 발령처를 확인해 봤다. ●산자부 17명으로 최다 배치 우선 각 부처별로 배정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자원부로 17명의 신입 사무관을 데려갔다. 그 다음으로 건설교통부가 13명,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법무부·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 등이 각각 10명으로 뒤를 이었다(표 참조). 일반행정직은 부처의 인력 수요에 따라 전 부처에 고르게 임용되지만 교육행정직은 교육부나 교육청으로, 재경·국제통상직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로, 교정·출입국관리직은 법무부 등으로 한정된다. 부처 발령은 철저하게 성적순으로 결정된다. 고시 성적과 연수원 교육 성적을 합산해 1등부터 부처 선택권을 갖는다. 배정 인원이 적고 희망자가 많을수록 빨리 마감된다. 전통적으로 국무조정실,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이 신입 사무관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그런 경향이 꽤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조실의 한 신입 사무관은 “무조건 어디로 간다는 공식이 사라지고 본인의 소신과 관심 분야에 따라 지원 부처가 다양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석 합격자인 조승아씨는 첫 근무지로 대통령 비서실을 선택했다. 전통적으로 수석 합격자는 국무조정실이나 기획예산처로 가는 불문율을 깨 동기 사무관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입법고시에 이어 행정고시에 합격해 고시 2관왕에 올랐던 허수진씨와 박환조씨는 재정경제부와 관세청으로 발령지를 정했다. 경찰 신분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이연욱씨는 국방부,7급 공무원으로 행시에 합격했던 이중기·이재국씨는 각각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노동부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부처 선호경향 변화 면접시험에서 나타난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선호 현상은 실제 부처 배정 때도 똑같이 나타났다. 배정 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산자부나 건교부보다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가 먼저 마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부의 한 신입 사무관은 “부처 선호도 트렌드를 타는 것 같다. 앞으로 경제 발전에 따라 당연히 보건복지분야나 문화관광분야가 강화되고 예산도 많이 거느리게 될 거라는 인식에 선호 부처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도 부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청사를 두고 있는 부처는 대부분 신입 사무관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한 신입사무관은 “대전 청사가 자리잡은 지 꽤 됐지만 집도 새로 구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더라도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꺼리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방학 때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헤맨다. 초등학생들의 긴 겨울방학도 2주가 채 남지 않은 요즘, 남은 방학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도서관 하면 당연히 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다. 독서 외에도 도서관별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립 어린이도서관이 유일했지만, 이젠 동네마다 어린이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규모는 작아도, 동네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공간,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엄숙한 대형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이며 놀이터이자, 엄마들의 이야기방인 곳. 엄마와 함께하는 겨울방학 도서관 여행의 출발지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이들과 문화가 있는 곳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www.littlelibro.org)’의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이야기방’. 책읽기를 위한 기본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 즉 읽고 쓰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과정 중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에요. 요즘 같은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아요. 집에서 읽어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읽을 것도 많고 읽는 양도 많아요. 읽기, 쓰기 등의 진도도 빠르고요.” 주부 장호정(39)씨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장씨는 또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요. 집에서 해주기 힘든 놀이들도 할 수 있고요. 도서관뿐 아니라 놀이터도 되는 셈이죠.”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왜 아이에게 좋을까. 김소희(40) 관장은 “일생동안 책에 대한 기억이 글자나 스토리가 아닌 운율로 남게 됩니다. 또 책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느끼기도 하는 등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레 말하고 쓰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6∼7세만 되면 애들 스스로 읽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나이에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좋아요.”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책읽는 통장’. 읽은 책의 내용 중 재미 있었던 부분을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알-올챙이-뒷다리-앞다리-개구리’ 순서로 도장을 찍어주기도 한다. 개구리 5마리를 모으면 도서교환권을 선물로 준다.(02)2297-5935 # 크고 작은 공동체를 경험하는 자리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이웃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어린이도서관에는 늘 엄마들이 있다. 도서관이 이웃이 되고, 친근해질수록 엄마들은 자꾸 서로를 ‘도와주려’ 한다. 자체 모임도 늘어난다. 그런 엄마들이 마련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뚱딴지’. “우리 고유의 전통인 ‘품앗이’로 하는 일종의 ‘방과 후 교실’입니다.‘놀토’가 생기면서 엄마 혼자 토요일마다 아이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쉽지 않죠. 방학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함께 하기로 한 거죠.” 장호정씨의 설명이다. 엄마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가 되어주겠다는 것.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만의 일이었지만, 요즘엔 아빠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 #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들간 소모임이 자연스레 활성화되기도 한다.‘크레파스’는 이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엄마들 모임. 셋맘(아이 셋 둔 엄마)이 많은 이 모임 회원들이 ‘영상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와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을 고른 다음, 대본으로 각색해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것. ‘크레파스’회원 엄마들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전쟁터’처럼 만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들 중에서 특별한 두 권을 고르고, 내용을 각색했다. 배역도 나누었다. 스튜디오 가는 날. 엄마들은 머리에 헤드폰을 쓴 채 녹음실에 들어가,‘성우’가 됐다.‘감독’을 맡은 엄마들은 화면을 재구성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배경음악도 넣었다. 드디어 ‘크레파스’회원들이 만든 영상그림책이 도서관과 지역 이웃들이 어울리는 문화행사 ‘나랑 같이 놀자’에서 상영됐다. 한 컷 한 컷 바뀌는 장면들 속에 난장판 같았던 도서관의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회원 중 한 명인 정수정(38)씨는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산만하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 모두가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 같았어요.” ‘크레파스’ 엄마들이 만든 작품이 벌써 7편.‘손 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여우누이’ 등 해를 더할수록 작품은 정교해졌다. 김 관장의 말이다.“엄마에게도 꿈이 필요합니다. 주저앉은 엄마들에게 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이 새 날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소희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관장 “도서관은 단순한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서관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이의 ‘길거리’에 있어야겠죠. 스스로 찾아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 도서관은 ‘작고 낮게, 그리고 느리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김소희(40) 관장의 ‘작은 도서관 ’론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의 부인.10년 정도 기자생활을 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다, 돌연 동화책을 만들겠다며 2001년 4월 성동구 행당동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했다. “아이들은 작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의 규모는 작아도 좋겠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혼자 힘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 엄마에게도 큰 맘 먹고 하루를 고스란히 바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시내나 외곽 등의 특정한 곳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는다면,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찾아가지 못하겠지요. 또 애들을 안거나 업어야 하는 엄마들에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그런 엄마나 아이들에게 도서관 가는 것은 ‘생활’이 아닌 ‘일’일 겁니다.” 그가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곳은 성동구 행당동의 주택가.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곳이다. 요즘은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외형적으로는 제법 화려해졌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부실하다. “19세기의 도서관은 개인교습을 받을 수 없거나, 개인서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위상승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에게 더욱 문턱이 높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가난할수록 현실에 밀접해지고 도서관과는 멀어지게 되죠. 따라서 아이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채,‘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드시 규모가 클 필요도 없고요.” ■ 서울지역 여기가 좋아요 ●은평구 대조동 꿈나무 도서실 파출소로 사용됐던 주택가 2층짜리 빈 건물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1층은 주로 유아를 위한 공간,2층은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 수집, 정리 등 도서실 운영을 주민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방학 때는 책읽기 프로그램과 책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이 보다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놀토’에는 영화상영을 하기도 한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2번출구에서 대조초등학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7시. 토·일요일과 공휴일 휴관.(02)382-3959. ●노원 어린이도서관(www.nowonilib.seoul.kr) 노원구청이 설립하고, 서울여자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21세기 디지털 어린이 전용 도서관. 지하 1층은 DVD,E-Book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1층은 유아열람실과 전시실,2층은 아동 도서실로 꾸며졌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5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02)933-7145. ●서초 어린이도서관(www.seocholib.co.kr)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찾기 좋은 곳.2만 3000여권의 장서 대부분 아이들이 물거나 빨아도 별 탈이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다 잠든 아이들을 위해 수면실도 마련해 놓았다. 외국인 선교사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은 월 1만원, 동화 그림 그리기, 독후감 쓰기 등 ‘어린이 독서교실’은 월 2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매달 초 수강신청을 받는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우성1차 아파트 방향 도보 10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은 오후 4시).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02)3471-1337. ●이진아 기념 도서관(www.sdmljalib.or.kr)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곳. 여성의류업체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씨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50억원을 기부해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유아부터 입학 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영어동화 읽기와 어린이 논술 등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창작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무료 영화도 상영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영천사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02)360-8600.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www.childrenlib.or.kr)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 어린이 도서관.20여만권의 책과 1만 4000여점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별·수준별로 책들을 구분해 놓은 본관과 ‘문화교실’,‘이야기실’ 등이 마련된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우미 선생님이 좋은 책과 독서방법을 추천해주는 ‘독서상담실’, 가족영화 무료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02)722-1379. ●구로 꿈나무도서관 3만여권의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복합 도서관. 일반 ‘도서관’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500여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주는 ‘꿈나무 장난감 나라’다.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서울시민 누구나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마음껏 빌릴 수 있다.1주일에 한 점씩만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주말엔 오후 5시까지만 연다. 화요일은 휴관.(02)860-2383.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www.inpyolib.or.kr)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은 다음, 사서와 함께 줄거리나 느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도서관은 이 내용을 개인별 독서카드에 기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취학 전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되는 독서동아리도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25번 버스 타고 가양7단지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은 휴관.(02)2668-9814. ■ 경기지역 이곳으로 오세요 # 인천 맑은샘 어린이도서관(www.childlib.pe.kr) 1층은 책을 읽는 공간, 지하 1층과 2층은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도자기 교실’,‘동시 따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하 1층과 2층이 사실상 이 도서관의 중심이다. 지하철 1호선 백운북부역 출구에서 567번 버스 타고 영아다방 사거리 하차. 오전 11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032)507-1933. # 일산 웃는 책 도서관(www.gigglingbook.net) 그림책 마주이야기(7세 이하), 그림책 창작여행(1·2학년), 동화 깊이 읽기(3·4학년), 꼬마작가(5·6학년) 등 연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각의 과정이 끝난 다음, 개인 문집도 발간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장성중학교 방향 출구에서 성저공원 방향 도보 20분. 정오∼오후 7시.‘놀토’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관.(031)914-9279. #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children.bcf.or.kr) 기차 모양의 서가로 유명한 곳. 기차 안에서 아이들끼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엄마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보라색 망토를 걸친 마녀와 아이들이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린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032)320-6366. # 광명 청개구리도서실(www.froglib.or.kr)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책 읽어주는 도서실’이 눈에 띄는 프로그램. ‘독서 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 명사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 휴관.(02)2619-6148. # 부천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www.gogang.or.kr) 부천시립도서관의 분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요일별, 학년별로 진행되는 독서활동 모임이 자랑. 방학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아이를 골라 상을 주는 ‘독서왕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부천북부역 출구에서 8번 버스 타고 새보미아파트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1시). 일요일 휴관.(032)677-9090. #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frogkid.org)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기도 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3번 출구에서 553번 마을버스를 타고 유진슈퍼 앞 하차. 오전 10시∼오후 4시(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휴관.(032)521-2040. # 도토리 미디어 사랑방(dotori.co.tv) 일산의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있는 미디어 전문 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웹 배낭여행’,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미지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엄마들을 위해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정오∼7시(토요일은 5시). 일요일 휴관.(031)914-1394. # 수원시 어린이도서관 3인방 슬기샘·바른샘·지혜샘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 내부에 저마다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천문우주, 멀티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슬기샘(s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화서역 1번 출구에서 92번 버스 경기도체육회관 하차.(031)228-4794. 바른샘(j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7번 버스 수원순복음교회 하차.(031)228-4764. 지혜샘(b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2-1번 버스 산남중학교 하차.(031)228-476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시회·관광도 있어요 # 와!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익히는 체험형 전시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빛소리마을 등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 실험과 놀이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힌 다음, 콘서트 장으로 이동해 로켓 발사, 수면 위의 불꽃쇼 등 과학쇼를 감상하며 종합적인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전시회다. 다음달 20일까지. 어린이 1만 5000원, 어른 1만 2000원.(02)784-6652. # 만지고 쌓고 배우는 올록블록 놀이터 ‘블록의 모든 것’이라 할 만한 전시회.2500만여개의 블록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끼워서 만드는 블록은 물론, 물로 붙이고 자석으로 연결하는 블록 등 모든 종류의 블록들을 모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블록 놀이터’.10종류의 다양한 블록들로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오후 1∼4시에는 ‘레고 높이쌓기’ 등 ‘블록놀이터 올림픽’ 행사도 열린다. ‘블록으로 만든 성(城)’,‘레고기차마을’ 등 볼거리도 많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02)780-7856. # 서울 4대문안 도보관광 서울시는 학생들이 뜻깊은 방학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방학맞이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궁궐, 문화재 등을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관광 희망일 3일전까지 ‘dobo.visitseoul.net’에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등 하루 2회. 궁궐 등 입장료만 본인부담.(02)2171-545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규제 틈타 高利 챙긴 ‘참 나쁜 은행’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는 틈을 타, 시중은행들이 예대 마진(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을 확대시키고 있다. 은행들이 각종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담을 서민들에게 전가한 채 제 잇속만 챙기는 것이다. ●주택대출금리 빠르게 상승, 정기예금금리는 늦게 ‘찔끔’ 인상 21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4.43%로 6월말에 비해 0.06%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반해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69%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개월간 주택대출금리 인상폭이 정기예금금리 인상폭에 비해 3.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있을 때마다 부동산 대출금리를 재빠르게 인상시키는 반면, 예금금리 인상요인은 느리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 주보다 0.06%포인트 높인 연 6.05∼7.05%로 적용키로 했다. 대출 최저금리가 지난해 6월말에 비해 비해 0.69% 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1년제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22일 현재 4.65%로 0.10%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최고 6.9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2일 주택대출 금리를 5.84∼7.14%와 5.94∼7.04%로 각각 0.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6.14∼6.84%로 0.02%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정기예금금리의 경우 우리은행이 4.6%,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4.8%로 작년 6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대출금리 인상률이 정기예금 인상률의 1.8∼2.9배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히려 정기예금 금리를 4.45%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5%포인트 낮췄다. 주택대출 금리는 5.78∼6.78%로 같은 기간 0.08%포인트 높였다. ●대출자 부담 가중, 은행만 이익 국민은행에서 1년 전에 집을 담보로 잡히고 1억원을 빌린 개인은 대출 최고금리가 1년 전에 비해 1%포인트 가량 상승했기 때문에 많게는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된다. 이에 따라 64조원의 주택대출 잔액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연간 600억원 이상의 이자 수입을 더 얻을 수 있다. 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출혈경쟁으로 부동산 거품을 부추긴 책임이 있는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중 은행들은 “한은이 지난해 11월 말 지준율을 인상해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대출금리 상승 역시 추가 지준 적립을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출자들에게도 전방위로 악영향을 미치는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급격한 금리 상승은 이자상환 부담으로 가계부실로 이어지고, 다시 금융시스템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선진국을 향한 과학 인프라/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우리나라 교육열은 지구상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하다. 대학 진학률이 80% 넘는 유일무이한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시키는 고등학교들이 많고, 학군이 좋으면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이며, 일류 대학만 입학한다면 무엇이든지 감수하는 부모들이 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토록 고교 내내 전력투구한 학생들이 올해도 이공계를 멀리한다. 잘 사는 나라에서 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는 일반적 추세이고 문제되지 않을지라도 우리에겐 큰 장애요소이다. 지금과 같은 이공계 분야의 인력 감소와 질적 저하로는 선진국의 발판인 비교우위의 세계적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2012년에 국민소득 2만달러를 이야기하고 있고 샴페인을 터트릴 곳까지 이제 멀지는 않았지만 도달하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이 해소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이공계 위기로까지 몰고간 듯하다.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고교에서 문·이과의 비율이 2대 1로 되어 버렸다. 과거와 정반대이다. 올 수능을 보더라도 별로 다르지 않다. 더욱이 새롭게 시행된 7차 교육과정에서 과학의 비중을 사회과목보다 낮추면서 이공계 위기를 양뿐만 아니라 질에까지 파급시켜 버렸다. 가장 부채질한 정책은 입시제도이다. 현 제도로 인해 우수 고교생들이 능력만큼 수학과 과학을 공부할 기회가 사라졌다. 득점이 어렵다고 학생들은 과학보다는 사회를 선택하고, 과학 중에서는 물리를 좀처럼 택하지 않는다. 쉬운 문제를 반복학습하여 실수하지 않음으로써 고득점하려 한다. 그것은 훈련이지 교육이 아니다. 지적 호기심이 풍부한 나이에 명석한 학생까지 바보로 만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정책도 유사하다. 우수한 대학에 다니는 대학원생에게 연 3000억원을 지원하는 2단계 BK21 사업을 작년에 시작했다. 지방대학 혁신 사업에도 매년 3000억원 정도, 대학 구조조정에 몇 천억원 투입한다. 확장했다가 거둬들이는 정책들이다. 또한 단체 베이스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정책이어서, 명문대학에 속해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도 한다. 과학기술부에서도 연구에 막대한 돈을 지출한다.21세기 프런티어 사업에는 20여개의 과제마다 연간 1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연구기반 구축사업에 매년 몇 천억원 투입한다. 나노바이오 개발, 우주 개발 등 많은 사업에 각각 몇 천억원씩 사용한다. 유원지에서 회의하고 국제학회마다 모여서 참석하는 정도로 여유 있는 돈을 선정된 집단에 배분한다. 그런데 대부분 시한부 지원이다. 선정과 배분에도 태생적 문제가 있지만 정말 큰 문제가 거기에 있다. 정부의 지원으로 공부하고, 정부의 프로젝트에서 연구한 다음에 그 우수한 인력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것인가. 과학자가 되기 위하여 이공계에 진학하더라도 졸업 후에 마땅히 갈 곳이 별로 없다. 미래가 불안하다. 여기에 이공계, 특히 기초과학 위기의 근원이 있다. 한시적 정책에 투입하는 막대한 돈으로 기초과학 중심의 이공계 연구소를 설립하면 어떨까.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지역 도처에 정부 출연 연구소를 설립하여 과학인재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자. 그래야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공계 연구인력이 확보되고, 산·학·연 연구가 활성화되고, 경쟁력이 향상된다. 그 길이 느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과학입국에 이르는 첩경이라 믿는다. 경쟁적이며 여유롭지 않더라도 안정되고 자유롭다면 그 연구소는 신진 과학자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까지 선망이 된다. 선진국의 길목에서, 청소년에게는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고, 누구든지 이상을 추구하는 과학자에게는 열정을 쏟도록 해주는 그와 같은 과학 인프라가 그립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영화 ‘허브’ 정신지체 성은役 강혜정

    영화 ‘허브’ 정신지체 성은役 강혜정

    “그들은 무엇을 할 때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한가지에만 집중해요.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거죠. 그게 오히려 현명할 수 있어요. 셈을 잘 못한다고 해서 (편견의 틀에)가둬놓는 것은 잘못된 거예요. 사실 사람들 모두 장애를 다 가지고 있지 않나요?” 다른 누군가가 되어 살아본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아주 짧게라도 말이다. 백번 보고 듣는 것보다 단 한번 경험하는 것이 마음의 키를 부쩍 자라게 만들기 때문이다. 새 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로 돌아온 배우 강혜정(26)도 그랬다. 정신지체 장애우의 사랑, 이별, 홀로서기를 다룬 영화에서 7살짜리 정신연령을 가진 20살의 차성은을 연기했다. 그녀는 “성은이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인지 (영화를 찍고 나서)많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제가 원래 ‘욱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매니저가 뒷수습 하느라 많이 혼났죠.”라며 활짝 웃는다. “말투, 목소리부터 옷 입는 것까지 처음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가)어색해요.” 엄살을 떠는 모습을 보는 건 낯설었다. 그만큼 그녀의 어린 아이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성은은 정신지체 3급의 장애우. 꽃집을 운영하는 엄마(배종옥)와 단둘이 산다. 남보다 느리게 가는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뺀질거리는 의무경찰 종범(정경호)이 그녀에겐 왕자님이다. 겉모습만 보고 성은에게 ‘들이대던’ 종범은 그녀의 남다름을 알고는 고민한다. 그녀의 순수함에 끌려 만남을 계속하지만 서서히 버거움을 느낀다. 자식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엄마는 예기치 않게 암 선고를 받고 이별 준비에 들어가고, 영화는 작정한 듯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영화는 지체없이 희망을 향해 달려간다. “정신지체우를 다룬 훌륭한 영화는 참 많죠. 하지만 우리 영화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에요. 그들도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갈 수 있고 또 그렇게 했다는 걸 보여준 거죠.” 줄곧 비견돼 온 영화 ‘말아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말이다. 앳된 얼굴, 여린 체구에 조근조근한 말투지만 그녀에게서는 시쳇말로 ‘보통 아니겠다.’ 싶은 당찬 분위기가 풍긴다. 치아 교정 이후 인터넷에서 들끓는 성형 논란에 대해 슬쩍 떠봤다. “창창한 앞날을 두고 그런 것에 계속 신경쓰면 뭐하겠어요.”라고 똑부러지게 매듭 짓는다. 영화 ‘나비’를 함께 찍은 선배 김호정을 보며 ‘진짜 배우가 돼야겠다.’고 결심했고, 비슷한 연배의 배우들이 눈앞의 인기에 연연해 재능을 낭비할 때 신중하게 한발한발 디뎌왔다. 굵직한 배역을 맡아 출연한 것만 13편.26살, 많지 않은 나이에 진지한 배우로 각인될 수 있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거나 어떤 배역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식의 욕심은 없다고 당돌하게 말하는 그녀. 내년 3월 촬영에 들어가는 차기작 ‘세탁소’(감독 황수아)에서 엉뚱한 탈주범으로 변신한다. ‘허브’를 찍고 나서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그녀는 “따로 살아서 1년에 두어번밖에 아버지를 못 봤는데 요즘은 한달에 두세번씩 찾아가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뇌사와 식물인간 어떻게 다른가

    TV가 좋다. 보고 있으면 즐거울 때도 있고, 직업 정신을 발휘해서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발견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은 방송국 사람들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TV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도 기대한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 중에서 과학관련 프로그램은 더욱 유심히 보게 된다. 얼마 전 새롭게 방영을 시작한 병원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았다. 처음에 등장했던 이야기는 ‘뇌사’였다. 제목은 ‘생의 기적, 다시 태어나다’였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장기를 기증받아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기증한 사람의 이야기다.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신장을 기증받고, 심장을 기증받고 그래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렇다면 뇌사란 무엇일까. 식물인간과는 어떻게 다를까. 먼저 우리의 뇌를 들여다보자. 우리의 뇌를 떠올리면 구불구불, 마치 호두처럼 생긴 것이 떠오른다. 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우리 몸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대뇌이다. 대뇌는 좌뇌와 우뇌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뇌는 우리 뇌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많은 일을 한다. 생각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많은 근육들을 움직이게 해서 걷고, 앉고, 춤추고 글 쓰고 하는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한다. 대뇌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두는 아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소뇌는 대뇌의 뒤쪽 아래편에 위치한다. 체조나 피겨 스케이팅 같은 몸의 균형이 필요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특히 소뇌가 발달한다. 좌뇌와 우뇌의 사이에는 체온조절을 하는 간뇌와 눈의 운동에 관계된 중뇌가 있다. 응급실에 도착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의사가 눈에 불을 비춰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뇌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밝은 빛이 비춰지면 동공이 작아지도록 하는 것이 중뇌의 역할인데 중뇌가 다쳐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면 빛을 비추어도 동공이 작아지지 않는다. 뇌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의 신경이 연결되는 곳에는 호흡이나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연수가 있고 연수를 통해서 몸의 신경은 뇌와 연결돼 있다. 심장은 우리의 뜻대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할 수 없다. 이것은 심장 박동은 대뇌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연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뇌가 다치게 되면 의식이 없어진다. 이 점에서 뇌사와 식물인간은 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뇌의 나머지 부분, 특히 연수와 중뇌, 간뇌 등 뇌간이 다치지 않았다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경우 영양분만 공급한다면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식물인간상태가 된다. 뇌간까지 다쳤다면 뇌는 우리 몸의 어느 부분도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심장이 멈춘 상태를 사망으로 인정하고 있는 현재, 뇌가 생명을 다했다 하더라도 심장이 움직이면 아직 죽은 상태가 아니다. 스스로 호흡할 수 없지만, 인공호흡기 등의 기계에 의지하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뇌사상태라고 한다. 뇌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다. 아직 호흡을 하고 심장이 움직이는 동안은 장기도 아직 생명을 다 한 상태가 아니므로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을 할 수도 있다. 발달한 현대의학에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장기를 기증받아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뇌사자의 죽음은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사소한 TV 프로에서도 과학을 느끼고 생활속에서도 과학을 느끼고 온 국민이 과학을 그렇게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6자회담 새달초 개최”

    |도쿄 이춘규특파원|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주일 러시아 대사가 13일 북핵 6자회담이 다음달 초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슈코프 대사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일자를 묻는 질문에 “관련국 간에 교환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12월 초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회담이 2년 또는 1년, 반년마다 개최되는 것은 충분치 않다. 회담이 느리게 진행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6자회담 과정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로슈코프 대사는 또 북한의 핵개발이 ‘자위용’이라며 “교착상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은 북한의 주권이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taein@seoul.co.kr
  • [길섶에서] 흐뭇한 작전세력/ 송한수 출판부 차장

    매끈한 매무새에 얼굴도 하얀 어르신은 까만 가방을 만지작거렸다. 주말 회사 앞에서 열린 ‘움직이는 아름다운 가게’엔 참사랑이 넘실댔다. 누군가 슬쩍 거들었다.“비싼 가방인데….” 어르신은 그제야 앞치마를 두른 ‘아름다운 가게’ 점원을 느리게 올려다본다.“아니, 비싸지 않아요. 여기 꼬리표에 7000원이라고 쓰였잖아요?”먼저 말을 붙인 자원봉사자는 한푼이라도 더 벌어들이자는 속셈(?)이 아니었을까. 시중에서 비싸게 팔리는 물건이니 놓치지 말라는 뜻으로. 그런데 곧장 돌아온 대답은 “필요한 물건을 싼 값에 차지하고, 그 돈은 좋은 데 쓰이니 절대 비싸지 않다.”로 들렸다. 여기저기 웃음꽃이 터졌다. 유명인사들의 기증품을 경매에 부치자 자꾸 치솟는 가격을 두고 사회자는 “혹시 작전세력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흐뭇한 작전세력의 출현으로 비쳤다. 버거운 삶이야 암만 늘어도 포근한 맘씨는 우리네 앞뒤로 줄지어 희망이 얼어붙진 않는다.‘지옥에도 부처가 있다.’는 격언처럼 말이다.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4) ‘느림의 미학’에 멍드는 경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한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이런 파스칼의 말로 시작한다. 그는 느림을 삶의 활력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 방편으로 소개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현대인들에게 상소가 제시한 느림의 철학은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왔던가. 그런데 프랑스 땅에서 프랑스인들과 부딪치며 살아보니 그 느림이란 것이 절대 그런 게 아니었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 그들의 느림보 근성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그들의 나태함 때문에 프랑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시간은 돈’이라고 들어왔다. 실제로 그렇다. 많은 기업들이 시간을 절약해 주는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서비스업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내가 할 일을 남이 시간을 내서 대신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시간은 돈이 아니다. 그들은 전혀 바쁘지 않다.“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고, 이번 주에 안 되면 다음 주에 하면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식이다. 프랑스인들은 경쟁에 익숙하지 않다.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걱정할 게 별로 없다. 프랑스는 그동안 국가가 복지를 책임지고, 기업은 노동자를 평생 고용하는 사회경제모델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지는 비옥하고, 조상들이 남겨놓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 좁은 땅덩어리에 부존자원은 거의 없고, 인구는 엄청나게 많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풍요를 누린다. 부족할 것 없는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부럽다. 그런데 이 ‘여유’가 ‘느림’이 되어 돌아올 때 느끼는 불편함은 우리처럼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된다. 상점이나 식당에서도 바빠서 재촉하는 사람은 일부러 외면한다. 관공서의 공무부터 진료, 사소한 수리, 애프터서비스까지 무슨 일이든지 약속을 잡아야 한다. 심지어 약속을 잡기 위해 약속을 잡는 경우도 있다. 약속 날짜는 짧게는 1주일 뒤, 길게는 3개월 뒤로 잡히는 수도 있다. 빠른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DHL도 프랑스 땅에만 오면 속도계가 고장난다. 한국에서 하루면 충분한 인터넷 개설이 프랑스에서는 3주 이상 걸린다. 정말 운이 없으면 느림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낭패를 본다. 지난 여름 명문대 시리즈 취재를 위해 독일 출장을 갔던 때의 일이다. 북역에서 TGV를 타고 쾰른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뒤셀도르프로 가서 저녁 7시에 인터뷰를 하고, 다시 밤기차를 타고 아헨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 다음날은 아헨공대에서 방문과 인터뷰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다. 그런데 택시를 잘못 탄 바람에 2분 늦게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놓쳤다. 길이 텅비어 있는데도 택시 기사가 시속 50㎞ 이상을 달리지 않았던 탓이다. 그날 나는 2분 때문에 10여만원을 주고 표를 새로 사야 했고, 다음 기차를 타기 위해 3시간을 역에서 기다렸으며,7시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야 했다. ●프랑스병(病)은 깊어가는데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측면도 있다. 프랑스인들은 졸속이라는 것을 모른다. 길을 닦을 때나, 건물을 지을 때도 수백년 뒤를 바라본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가 느리게 돌아가는 것은 큰 문제다. 속도가 경쟁력인 정보화 시대엔 더욱 그렇다. 글로벌화된 경쟁체제 아래에서 프랑스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사회당 정부는 1990년대 말 실업대책의 하나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35시간 근무제가 급여삭감없이 적용되면서 프랑스인들의 연간 총 근무시간은 1568시간으로 줄었다. 유럽 평균 1697시간에 비해 129시간이 적은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5주간의 유급 정기휴가를 갖는데, 주 35시간이 된 이후엔 실질적으로 평균 3주일이 더 늘었다. 열심히 일한 뒤에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쉬다가 가끔 일하러 나가는 셈이 된다. 쉬다보면 자꾸 쉬고 싶어지는 법. 경쟁에 익숙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에게 35시간 근무제는 근로의욕만 상실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 기업인은 “프랑스병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일하기 싫어하는 풍조이며,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후 증세가 더 깊어졌다.”고 개탄했다. 프랑스는 근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은데다 노동시장은 어느 나라보다 경직돼 있다. 고용주가 정당한 이유로 해고해도 노동자가 소송을 하면 75%는 승소할 정도로 법이 노동자 편이다.“근로자 한 명을 해고하는 것이 이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노동시장이 이렇게 경직되다 보니 프랑스 회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뽑기를 꺼린다. 높은 실업률이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는 이유다. 위기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 프랑스에서 지난 봄 큰 문제가 됐던 최초고용계약제(CPE)는 이런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해 보자는 의도에서 시도된 것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노조의 반대로 도입은 무산됐다. 프랑스는 최근 주 35시간 근무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노동시간을 최대 49시간까지 노사가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했다. 이 역시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lotus@seoul.co.kr ■ 프랑스 경제의 현주소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화려하다.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2조 1250억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독일 영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가는 중심국가이기도 하다. 해외 직접투자에서도 프랑스는 해외투자비율(개별 국가투자/세계총투자) 13.5%로 미국(16.1%) 다음으로 많다. 교역규모는 2005년 기준 9555억달러로 세계 5위의 교역국이다. 기계, 운송장비, 농산품, 소비재 등이 중심이 된 수출 규모는 4592억달러로 세계 5위, 수입은 4958억달러로 세계 6위다. 세계 100대 기업 중 토탈, 카르푸, 비방디, 푸조시트로앵, 국영전기공사, 르노, 생고뱅 등 10개가 프랑스 기업이다. 이같은 화려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와 기록적인 무역적자,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경기가 수년째 침체 국면을 못 벗어나고 있다. 특히 복지와 분배에 우선을 둔 경제정책에 따른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GDP 중 국가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현재 54%나 된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 범위에서 운영해야 하는 EU의 안정·성장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재정부담이 큰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예산동결, 공무원수 감축, 주요 기업의 정부보유 지분 매각 등 재정적자 축소정책을 추진하고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다행히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덕분에 2005년을 고비로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2005년 1.4%에 그쳤던 경제성장률은 2006년 상반기 1.9%를 기록했고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회복 등 실물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올해 성장 목표치 2∼2.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초 10%를 초과했던 실업률도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7월에는 8.9%로 낮아졌다.
  • 주몽 질주는 시작됐다

    주몽 질주는 시작됐다

    주몽의 질주는 이제부터인가? MBC 월화사극 ‘주몽’은 그간 최고시청률을 올렸던 만큼 많은 비난도 받았다. 지나치게 늘어진 극 전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뒤집힐 징후가 보인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극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제 주몽은 부여를 벗어나 졸본에 고구려를 세우고 대소(김승수)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기대에 화답이라도 하듯 주몽이 부여탈출을 준비하는 23일에는 시청률이 44.5%(TNS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시청률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 “이제 주몽이 마구 내달릴 겁니다” 지난 19일 오후 전남 나주시 영산강변에 위치한 MBC월화드라마 ‘주몽’ 야외세트장. 송일국은 기자간담회장으로 말을 타고 질주해 들어왔다. 이전 드라마 ‘해신’ 촬영 때 “원없이 말 타봐서 좋다.”더니 이젠 승마가 꽤 수준급이다.“말 타고 활 쏘고 그런 것들 모두 제가 직접 해요. 처음에는 대역을 불러주시더니 제가 그냥 다 해버리니까 이제는 아예 부르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대역전문이라고 놀림받기도 합니다.” 늘어진 전개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그간에는 제 입장에서도 조금 힘이 안 나는 면이 있었어요. 주몽이 시련을 겪는 때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눈치보고 도망다니고….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주몽의 진면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진면목을 보여주려니 중압감은 더 불어났다. 주말 실내세트장 촬영 때를 제외하고는 아예 나주에 산다. 그것도 새벽 2∼3시까지 촬영한 뒤 잠깐 눈 붙이고 아침 6∼7시부터 다시 촬영에 나서는 강행군이다. # 연장방송 때문에 느리게 진행? 40%대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에 고무된 MBC측은 ‘연장방송’에 대한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다만 내부적으로 결정됐다거나 제작사에 공식 제안을 한 적은 없다는 정도다. 그러나 연장방송 때문에 극 진행이 느려졌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주몽’ 같은 대형 사극 드라마는 초반에 화끈한 전투신이 나오지만 중·후반부에는 드라마적인 요소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제작팀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여건상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촬영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 야외세트장 활용은 어떻게?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사극 세트장이 무용지물 된다는 지적이 많다. 나주 세트장은 현재까지 유료입장객이 28만명 수준이라지만, 이것도 드라마가 끝나면 썰렁해지기 일쑤다. 혈세 80억원이 투입됐다는 이 세트장은 어떻게 될까. 나주시는 세트장 일대에 유스호스텔 등을 지어 청소년 수련시설로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밝히고 있다. 처음으로 세트장이 수익모델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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