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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자면서 예뻐진다” 잠 못 이루는 현대인을 위한 ‘꿀잠’ 필수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충분하지 못한 수면 활동 때문에 신체의 스트레스를 느낀다. 신진대사가 느리게 작용하며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 발병 위험도 40% 가량 증가한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도 점차 낮아지며 삶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숙면을 위한 아이템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인들의 쇼핑 성향 역시 단순 소모품 보다는 휴식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또한, 다양한 슬리핑 아이템들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수면 패션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 해외 스타들도 주목하는 슬리핑 뷰티계의 스타, 디스웍스(Thisworks) 디스웍스는 영국 패션잡지 보그 뷰티 디렉터 출신인 ‘캐시 필립스’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라이프 스타일과 하루 24시간 바이오 리듬에 맞춘 라인을 자랑하며 스마트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딥 슬립 라인의 경우 최상의 숙면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부 에너지와 활기를 되찾아 주는 제품으로 영국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 해외 스타들은 물론 국내 유명 뷰티 유투버들도 애용하는 제품으로 오는 23일 드러그 스토어 부츠(boots) 명동점, 24일 일산 고양점에서 국내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 가면 꼭 사오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20대에게 쇼핑의 천국이라 하면 대부분이 일본을 손꼽을 것이다. 일본은 가깝고 문화가 비슷해서 방문하기 편하면서도 한국에는 없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쇼핑에 적격인 여행지다. 신선한 아이템들 중에서도 수면 뷰티와 함께 맞물려 인기를 끌어낸 아이템이 바로 메구리즘 수면 온열 안대. 잠을 깊이 못 들거나, 두통 등 다양한 이유로 잠 못 드는 사람들에게 숙면을 선물하는 아이템이다. 여러 향으로 구매할 수 있어 몇 년째 이어 사랑 받는 제품이다. #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신 안정템, 수면 잠옷 어느새 수면 잠옷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숙면을 위한 필수템이 되었다. 편안한 촉감으로 심신을 안정시키면서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때문에 불면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수면 컨디션을 편하게 해주며, 지친 몸에 피로가 풀리면서 릴렉싱 효과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역시 발전하면서 홈 웨어 스타일의 유행도 다양화 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몇 살일까?

    [이광식의 천문학+]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은 몇 살일까?

    별의 일생은 전적으로 그 별의 질량에 따라 결정된다. 별의 질량은 암흑성운 속에서 얼마만큼 물질이 모이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거기에는 성운의 밀도나 주변 천체의 영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일단 별이 되려면 한계체중이 태양의 0.08배를 넘어야 한다. 이에 못 미치면 체중 미달로 불합격되고 영원히 '스타'를 꿈꿀 수 없다. 목성이 조금만 더 컸으면 태양이 될 뻔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태양질량의 0.001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보다 체중이 80배나 나가야 별이 될 수 있는 만큼 크게 억울해할 일은 아닌 듯싶다. 별은 질량이 작을수록 오래 살 수 있다. 무거운 별은 중심핵의 압력이 매우 커서 수소를 작은 별보다 훨씬 빨리 태우기 때문에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은 짧다. 가장 질량이 큰 별은 100만 년 정도 사는 반면 적색왜성처럼 질량이 작은 별은 연료를 매우 느리게 태우므로 수백억 년에서 수천억 년까지 산다. 태양과 같은 정도의 질량을 가진 별은 대략 140억 년 정도 살지만, 태양의 5배, 10배 질량인 별은 수명이 대략 1억 년, 3000만 년이다. 질량이 태양의 반이면 500억 년 이상, 10분의 1 정도이면 5000억 년이나 빛날 수 있다. 우리은하 내 별들의 나이는 대부분 1억 살에서 100억 살 사이이다. 일부 별은 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137억 살에 근접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로 밝혀진 것은 136억 살이 넘는 므두셀라(Methuselah)라는 별이다. 천칭자리 방향으로 약 19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주 최고령 별인 이 항성의 정식 명칭은 HD 140283으로, 추정 나이는 136억 6000만 년에서 152억 6000만 년 사이이다. 나이를 하한치로 잡는다면 현재 우주 나이로 추정되는 137억 1300만 년에서 138억 3100만 년의 범위에 들어간다. 표면온도가 5504℃로 태양과 거의 비슷한 이 별은 현재 초속 169km의 속도로 지구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은하 속을 초속 361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초창기에 형성된 최고령의 이 별에 성경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나오는 므두셀라를 가져와 ‘므두셀라 별'(Methuselah sta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각종 브랜드평가에서 해양관광도시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6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도 관광 호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달성한 쾌거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여수가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은 오동도, 향일암 등 기존 유명 관광지에 해상케이블카, 유람선, 레일바이크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수시에 속한 섬들은 2012년부터 매년 1~2개씩 정부와 전남도의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서 섬마다 30억~40억원의 지원을 받아 특색을 살려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호수 같은 바다와 365개 보석 같은 섬 등 여수의 절경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걷기 길이 알려지면서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여수의 대표적 걷기 길을 소개한다.●금오도 비렁길, 18.5㎞ 5개 코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 걷기 여행길’로 선정했다. ‘비렁’은 순우리말로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우리나라에서 21번째 크기로 여수에서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8.5㎞ 비렁길은 5개 코스다.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보며 동백나무, 소나무 등 울창한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보조국사 지눌의 전설이 있는 송광사 절터가 있다. 섬 지역의 독특한 장례풍습을 엿볼 수 있는 초분과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신선대를 접할 수 있다. 원시림 속에서 식생의 다양함을 공부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으며 망망대해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망산 봉수대가 잘 보존돼 있어 맑은 날은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는 옛 기록도 있다. ●개도 사람길, ‘명품 섬 베스트10’에 개도는 덮을 개(蓋)자를 쓴다. 개도가 여수를 덮어 남동쪽 태풍을 막아 주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개도는 2010년 행정자치부 선정 ‘명품 섬 베스트10’에 뽑혔다. 맛과 멋이 잘 어우러진 ‘친환경 명품 섬’으로 인증됐다. 개도는 막걸리로 유명하다. 막걸리 맛은 물맛에서 나온다. 그 물맛이 천제봉에서 나온다고 한다. 천제봉에서 흐르는 물은 오뉴월 땅이 쩍쩍 갈라져도 마르지 않고 풍족한 쌀농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약수로서 죽어가는 말도 살렸다는 복녀의 얘기도 전해진다. 섬 특유의 해무에서 나오는 나트륨과 적절한 수온에서 나오는 물은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 천제봉과 봉화산 주위로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동안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볼 수 있다. 등산로에는 조선시대 전란에 사용할 말을 키웠다는 목장지와 정상 부근에 천제를 올리는 제단과 음식을 만드는 아궁이 등이 남아 있다.●하화도, 연인 같은 위꽃섬·아래꽃섬 소의 머리를 닮은 위꽃섬 상화도와 구두모양(복조리 모양) 아래꽃섬 하화도는 주황색 지붕 아래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다정한 연인처럼 정겹다. 하화도는 임진왜란 때 인동 장씨가 뗏목으로 가족들과 피란하던 중 동백꽃, 선모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곳에 마을을 형성하고 정착하면서 꽃섬이라 불리게 되었다. 섬모초,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원추리, 부추꽃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피고 지면서 울긋불긋 향긋한 단물이 흘러 넘친다. 이순신 장군이 안개가 자욱해 지척이 분간이 안 될 때도 이 꽃내음으로 뱃길을 삼았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하화도 꽃섬길은 6.7㎞(상화도 꽃섬길 4.4㎞)다. 섬 전체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바다 풍경을 보며 쉬엄쉬엄 느리게 걸어도 3시간 정도면 족하다. 하화도 최고의 비경은 깻넘 전망대와 막산 전망대 사이에 있는 큰 굴이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파도가 들락거리고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어 신비롭기 그지없다. 최근에는 ‘큰 굴’이라고 부르는 협곡에 65m 높이로 ‘하화도 꽃섬다리’란 출렁다리가 설치됐다. 26억원이 투입됐다.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 방식으로 길이 100m, 폭 1.5m 규모다. 목재 데크로 이뤄진 큰산 전망대와 깻넘 전망대는 개도, 백야도, 금오도 등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다. 고흥 외나로도의 나로 우주센터가 가깝게 보인다.●화태도 갯가길, 자연길 13.7㎞ 살려 해안선을 굽이돌아 바다를 바라보며 도보를 즐길 수 있는 남해안 대표 생태길인 ‘여수 갯가길’의 다섯 번째 코스다. 여수반도 420㎞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 길이다. 총길이 55㎞로 해변의 오솔길, 울창한 숲길, 갯바위길 등 다양한 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화태 갯가길’은 그동안 선보였던 해안 갯가 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월전~독정항~묘두~꽃머리산~뻘금~화태대교~돌산 예교까지 13.7㎞로 구성됐다. 모두 걷는 데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왕복 2차로인 화태대교가 2015년 완공되면서 돌산도와 연결됐다. 길이 1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돌산도·횡간도·나발도·두라도·월호도·개도·송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바다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화태 갯가길은 자연길을 살린다는 갯가길(갯가 가장자리)의 취지에 맞게 원주민들이 갯것(미역·파래 등을 따는 행위)하러 다니던 숲길과 과거 해안경비경계를 위해 조성된 초소길을 찾아내 연결하는 등 자연 길을 고스란히 살렸다. 섬 둘레길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섬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5개월 아기와 3500㎞ 트레킹하는 美부부 화제

    무려 3500㎞에 달하는 험난한 등산로를 15개월 된 딸을 데리고 하이킹 중인 부부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버지니아주 남서부 로어노크에 사는 퀴린 가족의 믿기 힘든 여행기를 전했다. 25세 동갑내기 부부인 데릭과 베카 퀴린은 지난 3월 27일 배낭을 짊어지고 길고긴 고행길에 나섰다. 미국 동부 등줄기를 관통하는 애팔래치아 산맥으로 난 약 3500㎞의 등산코스 종주에 나선 것. 하이커들에게는 '꿈의 트레일'로 불리는 이 등산코스는 해발 1500m 이상의 봉우리만 350개를 넘어야 할 만큼 힘든 코스지만 아름다운 풍경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미 언론이 부부의 여행에 주목한 이유는 동반자가 바로 15개월 된 딸 엘리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매일 무거운 배낭과 함께 아기를 등에 업고 험난한 산길을 걷는다. 하루 6번씩 모유수유를 하며 걷는 총 거리는 16~19㎞. 부부가 완주 목표로 정한 기간은 일반 하이커보다 2배나 더 긴 1년으로 이번 여행을 위해 모두 일을 그만둔 상태. 그렇다면 왜 부부는 아기와 함께 고행길에 나선 것일까? 엄마 베카는 "부모들은 다 알겠지만 아기가 생기면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면서 "그 시간을 최대한 느리게 경험하고 싶어 트레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 모두 어린시절부터 애팔래치아 산맥을 보고 자라 자연에 익숙하다"면서 "딸에게 자연을 최대한 느끼게 해주고 싶은 바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여행 성공의 핵심은 바로 딸 엘리다. 베카는 "아기를 데리고 트레킹하는 것은 매우 힘들 일"이라면서 "엘리가 울거나 보채지 않고 편안하게 낮잠을 자거나 경치를 즐겨 여행에 큰 도움을 준다"며 웃었다. 이어 "여행 후 수개월 동안 우리 가족은 더욱 강해졌다"면서 "육체적인 것이 아닌 가족으로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앵두가 있던 자리/황수정 논설위원

    공원 초입의 귀퉁이가 자꾸 돌아 뵌다. 한 달 전쯤 젊은 엄마와 일곱 살 아들이 집 마당에서 따왔다는 앵두를 팔았다. 함지박 옆에 쪼그려 앉았던 아이는 심심해지면 엄마 어깨를 짚고 지남철처럼 맴을 돌았다. 느리게 지나는 시간, 세상 재촉할 것 없는 풍경. 아이의 궤도를 도는 여유로움이 그저 정다워 저쪽 나무 아래서 나는 앵두 한 봉지를 느리게 느리게 다 먹었다. 어릴 적 옆집 앵두나무는 가지를 주체하지 못해 우리 집 담벼락으로 쏟아 내렸다. 천지의 풋열매들은 다 푸른데, 어째서 앵두알은 말갛게 희던지. 밥숟갈만 놓으면 달려가서 더디 익는 앵두알에 발을 굴렀다. 빽빽한 가지 틈새로 아찔하게 쏟아지던 볕과 하늘. 그 아늑함을 뭉칫돈을 주면 살 수 있을까. 자연에 단련된 기억은 지치거나 낡지 않는다. 야무지게 익은 앵두를 보면 여름 이야기들이 주문이 걸려 봇물 터진다. 천근만근의 삶을 가뿐히 어깨에 짊어매주는, 그리움은 거인처럼. 그 자리에서 기다린다. 영어도 구구셈도 모르지만, 앵두 그늘에서 푸른 꿈을 배부르게 꾸고 있을 녀석. 다시 만나면 눈 한번 오래 맞춰 보고 싶어서.
  • [새 영화] 엘리너 코폴라의 상업물 데뷔작 ‘파리로 가는 길’

    [새 영화] 엘리너 코폴라의 상업물 데뷔작 ‘파리로 가는 길’

    영화계의 거장인 남편에 대한 고발일까, 느린 삶에 대한 찬사일까.● 80세 때 제작… 로맨틱하게 연출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엘리너 코폴라(81)가 80세에 찍은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그녀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의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부인이자 ‘매혹당한 사람들’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의 어머니다. 세계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로열패밀리의 안주인으로 50년을 넘게 영화판을 지켜보며 다큐멘터리 10여편을 연출하기도 했던 그녀다. 이 작품은 2009년 남편과 함께 참석한 칸 영화제에서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었다. 당시 영화제가 끝나고 남편의 동유럽 출장에 동행하려 했으나 심한 코감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남편의 사업상 동료의 제안으로 파리행을 선택하게 됐다. 보통 7시간 걸리는 여정이 40시간이나 소요됐다. 프랑스 남동부를 지나며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수천 년의 역사, 정통 프랑스 음식을 만끽했던 탓이다. 영화에서 엘리너 코폴라의 경험은 아주 로맨틱하게 연출됐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물론, 부인의 ‘입봉’을 전폭 지원했겠으나 한편으로 질투하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주인공 앤(다이앤 레인)은 영화 일에 바쁜 남편 마이클(앨릭 볼드윈)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남편의 동료인 자크(아르노 비야르)에게 미묘한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는 바쁜 일상에 허덕이며 놓치고 살았던, 조금만 느리게 살았더라면 충분히 간직할 수 있었던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해 주기도 한다. ● 80년대 ‘톱스타’ 다이앤 레인 주연 주연을 맡은 다이앤 레인은 1980년대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 소피 마르소와 함께 만인의 연인 중 한 명이었다. 최근 들어선 DC 슈퍼 히어로 영화 시리즈에서 슈퍼맨의 지구인 엄마 마사 켄트로 이따금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의 매력을 오롯하게 접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찬란한 20대를 ‘아웃사이더’, ‘럼블피쉬’, ‘카튼 클럽’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함께했던 그녀가 50대에 접어들며 그 부인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프랑스의 연출가 겸 배우 아르노 비야르의 능글맞은 연기도 무척이나 볼만하다. 국내용 포스터에서 앨릭 볼드윈을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면 다소 낭패감을 느낄 수 있다. 8월 3일 개봉.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시원한 건 좋지만 찬바람이 맨살에 직접 닿는 건 싫어요.” 1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홈 익스피리언스 랩’. 실제 가정집처럼 꾸며 놓은 174㎡(약 53평) 공간은 프리미엄 디자인 제품으로 유명해진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의 산실이다. 거실, 주방, 침실에 에어컨, TV, 냉장고, 오븐 등 최신형 가전제품이 구비된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제품을 직접 써 본 소비자들의 지적과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반영해 왔다. 무풍 에어컨은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5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내놓은 제품이다. 바람이 몸에 닿지 않아도 시원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했다.●“무풍에어컨 바람문, 개기월식 모티브”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연구개발의 핵심인 서울R&D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서울R&D캠퍼스는 디자인경영센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센터, 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등 미래 사업의 핵심 조직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다. 5만 3000㎡ 부지 6개 연구동에서 5000여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에 이르는 1500여명이 디자인경영센터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이다.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2005년 초일류 디자인을 위한 ‘밀라노 디자인 선언’ 이후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이곳은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이 일관되게 담긴 디자인의 심장부”라고 말했다. 송현주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에어컨은 메탈로 이뤄진 13만 5000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가 초당 0.15m 이하로 느리게 흘러나와 ‘바람 없는 바람’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뒤로 3도 기울어진 본체 디자인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송 상무는 설명했다. “활을 쏠 때 각도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지는 것처럼 ‘3도 차이’로 냉기가 더 멀리 퍼져 단시간 내 냉방이 이뤄지는 것이죠.” 3개의 원형 바람문은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했다. ●“AI·IoT 관련 새제품 영역 연구 중” 삼성전자는 보편적인 디자인 개발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별 특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세탁기 ‘액티브워시’의 애벌빨래 기능은 우리나라가 아닌 인도 소비자에게서 콘셉트를 따와 동남아, 미국 소비자들까지 공감하게 한 사례다. 이 전무는 “디자인의 외관적 요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세계 고객들이 ‘과연 그럴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새 제품 영역과 디자인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최근 “삼성은 스스로 뭘 디자인하는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 송 상무는 “가전인 만큼 존재감보다는 공간 속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좀비 영화의 대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좀비 영화의 대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 감독이 16일(현지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77세.대학 졸업 후 단편영화와 광고 촬영으로 생계를 꾸리던 그는 친구들과 ‘이미지 텐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1968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을 처음 연출했다. 11만 4000달러(약 1억 2900만원)를 투입해 만든 이 저예산 영화는 평론가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는 후대 감독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며 좀비영화의 효시로 자리매김했다. 좀비는 느리게 움직이며 인육을 탐하고, 총으로 머리를 맞아야만 죽으며 좀비에게 물린 인간도 좀비가 된다는 규칙도 이 영화로 인해 만들어졌다. 로메로 감독은 이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2-시체들의 새벽’(Dawn of the Dead·1978년),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3-시체들의 날’(Day of the Dead·1985년) 등 ‘시체 시리즈’ 영화를 잇달아 내놓으며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로메로 감독의 별세 소식에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당신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며 애도했으며, ‘판의 미로’ 등 판타지 영화를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상실이 엄청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하이라이트 윤두준, “밥 가장 빨리 먹는 멤버는 양요섭..항상 체 해”

    하이라이트 윤두준, “밥 가장 빨리 먹는 멤버는 양요섭..항상 체 해”

    하이라이트 윤두준이 멤버들을 언급했다. 윤두준은 4일 오후 6시 네이버 V앱에서 방송된 ‘해피 두준데이’에서 “제가 원래 음식을 굉장히 빨리 먹는 편인데 오늘은 조금 천천히 먹어보도록 하겠다”며 생일상 먹방을 선보였다. 윤두준은 “멤버들 중에 밥을 가장 빨리 먹는 멤버는 양요섭이다”며 “저보다 약 1.5배 정도 빠르다. 그런데 먹고 항상 체한다. 저는 체하지 않는다. 건강하다”고 말했다. 가장 느리게 먹는 멤버로는 이기광을 꼽았다. 윤두준은 “이기광은 다 느리다. 춤 출 때 빼고는 다 느린 것 같다. 말도 느리고 밥 먹는 것도 느리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여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이어트 성공한 ‘뚱보 치와와’…비포 & 애프터

    다이어트 성공한 ‘뚱보 치와와’…비포 & 애프터

    비만인 상태로 버려진 채 발견됐던 치와와가 환골탈태한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루-실’(Lu-seal)이라는 이름의 치와와는 8개월 전, 전 주인에게 버려진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현재의 주인 줄리아를 만났다. 처음에는 루-실이 치와와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었다. 날렵한 몸과 얼굴선, 작은 몸집의 일반적인 치와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줄리아가 루-실을 처음 만났을 당시, 루-실의 몸무게는 7.25㎏에 달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이자 대부분 몸무게가 3㎏이하인 일반 치와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몸집이었다. 치와와가 아닌 바다표범(seal) 혹은 돼지를 더 닮아 있었던 루-실은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 때문에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다. 전문가의 진단 결과, 관절염이 있었고, 특히 두 뒷다리의 인대가 모두 찢어져 통증도 심했다. 그녀는 이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루-실의 다이어트를 진두지휘했다. 병원치료를 받게 하는 동시에 하루 섭취량을 치와와 권장섭취량인 250칼로리보다 조금 적은 200칼로리까지 낮추고 꾸준하게 운동을 시켰다. 루-실의 다이어트 진행과정은 줄리아의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됐고, 어느새 800명이 넘는 팔로워들이 ‘뚱보 치와와’의 다이어트 과정을 지켜보게 됐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을 무렵, 치와와보다는 돼지를 더 연상케 했던 몸과 얼굴의 살이 빠지면서 '라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루-실이 지난 8개월 동안 감량한 몸무게는 무려 2.7㎏. 현재 몸무게는 4.5㎏ 정도로 평균에 가까워졌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누구보다도 잘 걷고, 뛸 수 있게 됐다. 여전히 관절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가벼워진 몸 덕분에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줄리아은 자신의 SNS에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무게를 줄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서 “주인은 반드시 다이어트 중인 반려견의 몸무게가 일정하게 줄고 있는지, 너무 빨리 혹은 느리게 몸무게가 줄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하며, 사료를 먹일 때에는 규칙적인 시간과 양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현재와 미래

    최근 국내 대학 의료진이 3D 바이오 프린터로 간과 십이지장을 잇는 ‘인공 담도’를 제작해 화제가 됐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은 담도를 따라 십이지장으로 흘러 지방의 소화를 돕고 혈액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간은 신장과 더불어 두 번째로 많이 이식받는 장기인데 기존에는 담도를 연결하기 위해 간과 십이지장을 이어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술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맞춤형 담도 이식의 가능성이 열렸다. 이 기술은 ‘바이오 잉크’로 알려진 재료를 층층이 쌓는 방법을 쓴다. 기술의 응용 범위는 무한하다. 현재는 미리 제작한 세포 패턴을 이용해 제품 독성시험과 약제 임상시험에 주로 적용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손상된 조직에 직접 3D 프린터로 생체 조직을 채워 주는 시대도 올 것이다. 조직과 장기를 생체 적합성 소재로 직접 프린팅하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경우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과 플로리다대의 연구가 완성 단계에 있다. 또 미국 바이오벤처 오가노보는 독일 제약사와 손잡고 의학 연구에 쓸 수 있는 간과 신장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병원에서도 활발하게 쓰고 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영상을 기반으로 수술용 도구를 제작하는 것이 그 예이다. 흉부외과 의사들은 환자의 심장이나 대동맥과 구조가 같은 3D 프린트물로 모의 수술을 해 본 뒤 실제 수술에서 빠르고 정확한 수술 기술을 펼치고 있다. 치과의사들은 치열교정기를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단계별 교정효과를 미리 점검하기도 한다.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연골과 인공 귀가 환자에게 이식되고 있고 맞춤형 의족과 의수도 상용화돼 그들의 남은 인생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3D 바이오 프린터로 신제품을 개발해도 실제 상용화까지 제약이 많았다. 인공보형물의 인·허가를 받는데 길게 1년 이상이 걸리는 상황이 허다했다. 똑같은 보형물이라도 환자에 따라 크기가 다르면 각각 허가를 따로 받아야 했다. 인공 보형물을 제작해 놓고도 인허가가 끝나지 않아 기다리던 한 의사는 “고속도로를 뚫어 놓았는데 차선을 안 그렸다고 달리지 말라는 노릇이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정부는 2015년 12월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세부 품목별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3D 프린터가 허가 범위를 벗어나도 대체 의료기기나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응급 상황일 때는 의사의 책임 아래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3D 프린팅 기술개발과 활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니 고무적이다.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 관련 특허가 미국에서 처음 승인된 것은 2006년으로 10년이 지났다. ‘인생을 살수록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이야기를 어르신들께 들은 적이 있다. 젊은 시절엔 시간이 느리게 흐르더니 나이를 먹을 수록 눈 깜짝할 새 해가 바뀌더라는 이야기다. 기술이야말로 가속도가 있다. 기술발전에 가속도가 붙어 전폭적인 산업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 아닌가. 개인용 호출기의 보급과 시티폰의 등장에 환호하던 20년 전 이야기를 할 것도 없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 속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이 아이들이 자라나 누리게 될 세계에서, 우리의 기술력로 탄생한 산업환경이 그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 ‘시속 260㎞’ 폭주…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동호회, 경찰에 덜미

    ‘시속 260㎞’ 폭주…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동호회, 경찰에 덜미

    람보르기니, 벤츠 등 고급 ‘슈퍼카’로 난폭운전과 경주를 벌인 폭주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경주를 펼친다는 첩보를 입수해 국산 준중형차인 경찰차로 단속에 나섰으나 번번히 놓치다 결국 검거했다.서울 서부경찰서는 26일 도로에서 폭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슈퍼카 동호회 회장 김모(37)씨를 비롯한 회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김모씨 외 8명은 4월 29일 0시 2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슈퍼카를 끌고 모인 뒤 올림픽대로에 들어가 1차로에서 3차로로 한순간에 차선을 넘나드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이후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진입해 공항 방향 3개 차로를 점거하다시피 한 채 차를 몰며 최고 260㎞에 달하는 속도를 내며 경주를 벌였다. 인천공항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100km다. 이들이 탄 차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우라칸·가야르도, 맥라렌 650S 스파이더, 벤츠 CLS 63 AMG, 아우디 R8·A7, 쉐보레 카마로 등으로 값비싼 고성능 차다.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를 살 능력이 되는 고소득 자영업자인 이들은 과시욕과 자존심 싸움을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이런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큰 범죄라는 생각은 없었다”며 “이런 차는 한 대만 지나가도 시선이 쏠리는데 9대가 움직이면 관심이 초집중 되는 것이 기분 좋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모씨 등은 스마트폰의 무전기 앱을 활용해 과속단속 카메라 위치를 공유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경주를 벌이는 차량을 앞으로 보내고, 다른 차량은 뒤에서 나란히 느리게 달리며 길을 막아 경주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속 60㎞ 정도로 천천히 달리다가 약속한 지점부터 속도를 끌어올려 도착지점까지 누가 일찍 도착하느냐를 겨루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부분 고소득 자영업자들로 다른 동호회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2월쯤부터 새로운 동호회에서 모여 활동했다”며 “경주를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국산 준중형차를 타고 이들을 쫓아가다가 번번이 놓쳤다. 경찰 관계자는 “출발지부터 따라갔는데 잠깐만 방심하면 눈앞에서 사라지니 증거 영상 확보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런웨이 조선] 사뿐사뿐 걸음마다 정적인 한복에 생동감 더해

    한복은 동(動)보다는 정(靜)에 가까운 옷이다. 느리게 움직이고 우아하게 멈춰 있어야 멋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정적인 아름다움을 동(動)으로 바꾸는 여러 요소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포진해 있다. 머리 장식에 사용하는 떨잠, 비녀, 화관, 족두리를 비롯해서 고름, 허리끈, 허리띠, 신발 등 어느 것 하나 움직임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작은 떨림에서 흔들림까지 모두가 몸의 움직임을 따라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다.먼저 머리장식부터 보자. 가체 금지령 이후 의례용 수식으로 애용된 화관이나 족두리는 귀금속으로 장식돼 가체와 맞먹는 사치품이 됐다. 그러나 이 수식물이 갖는 미적 특징은 크고 풍성한 가체와는 다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떨잠은 대례복인 적의나 원삼 등을 입고 큰머리를 할 때 머리에 꽂는 장식품이다. 옥을 조각해 나비 모양이나 원형으로 판을 만들고 그 뒤에는 동으로 만든 납작한 머리꽂이를 붙이고 앞에는 진주, 산호, 비취, 칠보를 상감한다. 또 옥판에 붙여 놓은 용수철 끝에 달아 놓은 칠보로 만든 작은 나비는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크고 작은 떨림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광선에 의한 빛의 반사도 시각적인 떨림을 조성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조형적 효과를 갖는다. 용수철 위에서 흔들리는 나비는 봄을 알리는 신호인 동시에 부부애, 기쁨, 즐거움을 나타내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는다.비녀 역시 쪽진 머리가 유행하면서 쪽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장신구가 모두 그렇듯이 단순히 실용적인 목적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비녀는 재료에 따라서 금, 은, 백동, 놋, 진주, 영락, 비취, 산호, 나무, 뿔, 뼈 등으로 만들고 비녀의 머리장식 무늬에 따라 용, 봉황, 칠보, 원앙, 목련, 석류, 국화, 초롱 등 모양이 다양하다. 특히 백옥초롱영락잠과 같이 장식적 목적이 강조된 비녀에는 여지없이 떨새를 달아 움직임을 강조하고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화관이나 족두리는 떨림의 효과를 더욱 다채롭게 이용했다. 칠보족두리에는 철사에 꿴 진주, 마노, 산호 장식이 여러 줄에 꿰어져 있다. 용수철에 매달린 나비보다는 움직임이 적지만 구슬과 구슬 사이의 여백에 따라 떨림에 차이가 있다.그런데 화관이나 족두리에서는 떨림보다 더 강한 흔들림이 있다. 그것은 족두리와 화관의 이마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술 장식이다. 술 장식이 그 어떤 떨새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러 가지 구슬을 꿰고 그 끝에 매단 술 장식이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기 때문일 것이다. 머리 장식에서 또 다른 흔들림은 댕기이다. 댕기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지만 댕기의 아름다운 색채와 소재는 머리카락의 흔들림보다 더욱 강렬하다. 머리카락이 한 줌도 되지 않을 서너 살 때부터 배씨댕기를 시작으로 결혼 전까지는 머리를 땋고 그 위에 붉은색 댕기를 드리운다. 결혼을 하면 빨간 댕기를 매어 쪽을 찌는데 나이가 들어도 자식이 있고 부부가 해로하면 계속 빨간 댕기를 맨다. 은근히 자신의 행복을 자랑하고픈 여성의 마음이리라.조선여인들이 가장 사랑한 소품은 단연 노리개다. 노리개는 향갑, 향낭, 침낭, 장도 등 주체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여기에 장식으로 부착된 매듭과 술은 몸의 동작에 따라 율동감을 더한다. 노리개는 향을 넣은 향갑이 특히 인기가 있었다. 향갑 위에는 국화매듭을 하고 향갑 아래에는 오색의 딸기술을 단다. 딸기술 아래로 늘어진 오색술은 단아한 치마의 색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빗, 거울과 함께 장도를 꼽는다. 장도는 호신용인 동시에 의장용으로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의 정절의 상징이기도 했다. 장도를 처음 사용할 때에는 젓가락, 귀이개, 과일꽂이 등을 달아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지만 점차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금, 은, 동의 금속재료를 비롯해 흑단, 향나무, 대추나무, 서각, 흑각, 상아 등의 나무와 뿔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옥, 호박, 공작석, 산호 등 보석류가 이용되었다. 형태에 따라서도 여인들의 버선코같이 생긴 을(乙)자형, 일(一)자형, 사각형, 팔각형이 있으며 장도의 중간에 있는 고리에 매듭을 달고 술을 연결하는 것으로 당시 공예기술의 정수를 담았다. 특히 노리개를 다는 위치는 흔들림의 정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저고리에는 노리개를 고름에 끼워 단다. 고름을 한 번 묶고 그 위에 노리개를 끼우면 눌러 주는 효과가 있어서 설사 고름이 풀어진다 해도 바로 옷이 젖혀질 위험은 없다. 치마 위에 내려오는 노리개는 걸음걸이의 속도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지므로 걸음의 속도와 보폭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생동감은 살리고 품위와 우아함은 지키는 보요의 미. 한복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또… ‘분노 범죄’에 목숨 잃은 家長

    “명퇴 후 재취업 휴일도 반납…성실했는데 분노 범죄 피해” 지난 8일 경남 양산 아파트에서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밧줄을 끊어 외벽 작업자를 숨지게 한 데 이어 충북 충주에서 평소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자가 수리기사를 흉기로 살해, 사소한 분노로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충주경찰서는 18일 A(55)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별 직업 없이 떠돌던 A씨는 정신병력이 없는 데도 오래전부터 게임 등을 하다 느린 인터넷 속도에 쌓인 불만을 처음 보는 수리기사에게 화풀이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쯤 인터넷 수리기사 B(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이날 A씨가 사는 원룸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쯤이었다. 원룸에서 컴퓨터를 살피던 중 A씨가 갑자기 “당신도 값질하려는 거 아니냐”고 시비를 걸었다. 둘 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B씨를 향해 사정없이 휘둘렀다. B씨는 배와 등을 수차례 찔렸다. 비좁은 원룸이어서 B씨는 피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흉기를 받아내야 했다. 가까스로 문을 열고 원룸에서 빠져나온 B씨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처가 깊어 헬기로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이 있었는데 초면이지만 B씨 태도도 문제가 있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B씨 가족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B씨는 아내, 두 대학생 자녀와 80대 노모를 둔 가장이다. 대형 통신사를 명예퇴직한 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자회사에서 수리기사로 일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모는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B씨의 한 가족은 “언론을 통해 알던 분노 범죄의 피해자가 우리 가족이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일을 해주던 고객한테 변을 당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 횡설수설하고 말을 안 해 정신질환을 의심했지만 그런 병력은 없다”며 “A씨가 오래전부터 해당 업체가 자신에게 일부러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제공한다고 생각하다 이 업체 수리기사 B씨를 보자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예·적금 단기로… 마이너스통장→인터넷銀 신용대출로 옮겨라

    예·적금 단기로… 마이너스통장→인터넷銀 신용대출로 옮겨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15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고객 전화가 이어졌다.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가진 않을지, 어떤 펀드나 주식에 돈을 넣고 빼야 할지에 대한 문의다. 전문가들은 “예·적금은 무조건 단기(3~6개월)로 들고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2~3%대 저렴한 신용대출로 갈아타라”고 조언한다.●담보대출 변동금리 “아직은 그대로” PB들이 조언하는 재테크 기본 원칙은 7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이 당장 대출 ‘리모델링’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상당수다. 가계부채 때문이라도 당장 한국이 금리를 급히 올릴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년 이상이라면 고정을, 1년 이내라면 변동이 유리하다”면서도 “한국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현재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 포인트 가까이 낮은 만큼 당장 금리 혜택을 포기하고 갈아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신 ‘빚 다이어트’를 주문한다. 예컨대 카드론, 마아너스 통장을 쓰는 직장인이라면 인터넷전문은행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는 단기적으로 봐야 한다. 윤석민 신한은행 해운대 PB센터장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만기가 짧은 채권형 펀드에 드는 게 좋다”면서 “예·적금도 1년 이내로 들었다가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은퇴 후 이자소득 생활자들을 위한 재테크 팁은 ‘절세’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 골드PB부장은 “시중금리 변화에 느리게 반응하는 보험보다는 은행예금이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면서 “주식에 올인하기보다는 정기적으로 채권 이자와 주식 배당을 챙길 수 있는 인컴펀드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올인하지 말고 인컴펀드 관심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주식시장도 살펴야 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 만큼 소액으로도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4차 산업혁명에 연관된 해외 우량주를 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매티스 국방 “北 새로운 최고 위협”

    한·미 관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기고문에서 “미국 내에 한국 정부가 미군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막는다는 인식이 형성된다면 미 국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할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진전을 저지하기엔 너무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한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하원 군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모두발언에서 러시아가 아닌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새로운 최고 위협’, ‘첫 번째 위협’으로 지목하며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핵 운반수단 추구는 속도나 범위 측면에서 증대돼 왔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가장 급박하고 위험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장관 취임 5개월 만에 미국의 최대 위협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바꾼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도쿄올림픽에 3x3 농구도, 육상 수영 탁구 등에 혼성 종목 신설

    도쿄올림픽에 3x3 농구도, 육상 수영 탁구 등에 혼성 종목 신설

    국제농구연맹(FIBA)의 3X3 농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선보이고, 육상과 수영, 탁구,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에서 혼성 종목들이 도입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9일(이하 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종목 수를 확정 발표했는데 육상에 4x400m 혼성릴레이, 수영에 4x100m 혼성 혼계영, 트라이애슬론에 혼성릴레이, 탁구에 혼합복식이 승인받았다. 또 수영에는 남자 자유형 800m와 여자 자유형 1500m이 추가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들 종목의 가세로 올림픽이 “더 젊어지고 더 도시적이며 더 많은 여성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킷 맥코넬 IOC 스포츠 국장은 “성 평등의 관점에서 정말 중요한 일보를 내딛었다”고 자평했다. IOC는 1만 616명의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48.8%가 여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 대회에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보다 다섯 종목이 늘어나 33개 종목이 펼쳐지며 기존 종목에서도 15개 세부종목이 늘어나 메달 종목이 모두 321개가 된다. 사이클에서는 남자, 여자 하나씩 종목이 늘어나고 농구에서도 3x3 경기가 가세한다. 사이클은 프리스타일 BMX과 매디슨 종목이 추가돼 금메달 수가 66개에 이르러 올림픽에서 세 번째로 많은 종목이 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혼성릴레이의 도입을 환영하면서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 출전자 가운데 리우 때보다 105명을 삭감하는 등 285명을 줄였다. 역도 64명, 레슬링 56명, 요트와 사격에서 30명씩, 수영에서 22명을 줄였고 대신 3x3 농구에 64명이 출전한다. IAAF는 “더 많은 선수들을 데려갈 수 있도록 적정한 공간과 시간이 배정되지 않는다면 혼성릴레이 예선 세 차례와 본선에 출전할 선수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그러면서도 “육상은 올림픽의 넘버원 종목이다. 그래서 우리는 효율성을 불어넣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IOC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IOC가 올바른 길을 걷는 건 맞는데 성평등 진작이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종목을 도입하는 데 앞으로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렉스 캡스틱 기자는 “올림픽의 질과 중요성을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듣기 쉬울 것이다.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가 계속 줄고 올림픽을 시청하는 이는 자꾸 나이를 먹는 추세도 IOC가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하게끔 했다. 올림픽계는 느리게 움직여왔고 변화의 속도도 충분히 빠르지 못했다. 그러나 광고사나 중계사와 함께 젊은 시청자를 붙잡기 위해 IOC가 확실히 변해야 한다는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IOC 집행위원회는 2024년 올림픽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현재 두 대회 개최 신청 도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이탈리아 로마가 신청을 철회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프랑스 파리만 남아 있다. 이에 따라 파리가 2024년 올림픽을 개최하고 LA가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폐 건강 해치는 미세먼지 어린이 두뇌에도 악영향”

    [핵잼 사이언스] “폐 건강 해치는 미세먼지 어린이 두뇌에도 악영향”

    대기 중 배기가스 농도 높을수록 문제 해결하는 데 집중력 떨어져미세먼지의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은 아이들의 두뇌 활동을 느리게 만든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환경역학연구소가 7~10세 초등학생 약 2600명을 대상으로, 주변 공기 질의 주기적인 변화에 따라 수업 시간의 집중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참가 학생들은 주변 대기 중에 자동차 배기가스 농도가 높았던 날일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과제에 집중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면 학업을 수행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날이면 학생은 질문에 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집중하는 것도 더 힘들어했다. 특히 이런 문제는 대기오염이 절정에 달했던 날에 더욱 심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기오염은 신경 발달에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교통 오염이 초등학생의 인지수행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교통 관련 대기오염 수치가 더 높은 날 아이들은 검사를 진행하는 내내 수행 속도가 더 느리고 일관성도 떨어졌다”면서 “특히 경유차의 배기가스는 인지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도시의 오염된 공기가 아이들의 폐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과학자의 경고를 확인하는 것이다. 경유차의 배기가스 또한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그 폐해와 문제점이 다시 한번 깨워진 셈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암과 비만, 그리고 심장 질환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으며, 국제 학술지 ‘역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비를 찾아 나서다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비를 찾아 나서다

    제비를 찾아 나선 건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어느 식사 자리에서 제비가 화제로 등장했다. 조류에 박식한 한 분이 제비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멸종도 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설마 그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마음에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사진이라도 찍어 둬야 할 것 같았다. 강가의 돌멩이보다 더 흔한 게 제비 아니었던가. 먼저 충청도 평야지대를 찾아갔다. 전에는 제비가 지천이었던 곳이다. 하지만 끝내 한 마리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제비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되기 시작했다. 다음엔 전북 진안의 한적한 동네로 가 봤다. 역시 하늘도 전깃줄도 텅 비어 있었다. 지나는 노인에게 물었다. “혹시 동네에 제비집이 있습니까.” “제비집? 제비집은커녕 제비 구경한 지도 언젠지 모르우.” 그게 전부였다. 이곳저곳 쏘다녔지만 한 마리도 발견할 수 없었다. 예전엔 논에 쟁기질을 하는 날은 제비들의 잔칫날이었다. 기류를 타고 허공을 흐르던 제비들이 어느 순간 화살처럼 쏘아져 내려 흙 속에서 나온 벌레를 물고 솟아오르곤 했다. 그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며칠 뒤 다른 일로 속초에 갔다가 우연히 제비를 보았다. 어느 집 처마에서 발견한 제비집에 암수 한 쌍이 연신 드나들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좀더 찾아볼 생각에 멀지 않은 전통 마을을 찾아갔다. 옛집들이 잘 보존돼 있어서 제비가 집을 짓기에 무척 좋은 환경이었다. 길에서 만난 아주머니에게 동네에 제비집이 있느냐고 물었다. “제비집요? 있긴 있는데… 자꾸 똥을 싸서 몇 번 부숴 버렸더니 요샌 안 오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집에 제비집이 있으면 배설물 때문에 귀찮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애써 지은 집을 부숴 버리다니. 그럼 제비는 어디 가서 알을 낳는단 말인가. 옛사람들은 제비를 가족처럼 여겼다. 강남 갔던 제비가 봄을 물고 오면 먼 길을 떠났던 가족이라도 돌아온 듯 반겼다. 그런데 이젠 알 낳을 곳도 찾을 수 없는 천덕꾸러기가 된 것이다. 제비는 사람의 온기가 있는 곳에 집을 짓는다. 다시 제비를 찾아 떠난 곳은 순천 낙안읍성이었다. 시간이 100년쯤 느리게 흐르는 그곳에서 드디어 ‘제비다운 제비’들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을 덮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여러 마리의 제비들이 하늘을 누비고 있었다. 가슴에 오래 걸려 있던 체기가 뚫리는 것 같았다. 제비가 드물어진 가장 큰 이유는 농약과 살충제의 과다 사용으로 벌레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집을 지을 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비들이 겨울을 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환경에서 원인을 찾는다. 개발 열풍으로 서식지 감소와 생태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전에서 제비를 찾아보면 ‘한국에 흔한 여름새’라고 나온다. 그런데 이젠 ‘보기 드문 새’가 돼 버렸다. 물론 제비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어느 노인은 ‘흔한’ 제비를 찾아다니는 나를 이상스럽다는 듯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비가 살 수 없는 환경이라면 사람인들 편히 살 수 있을까. 경남 사천의 한 횟집에 제비가 금반지를 물어다 줬다는 몇 년 전 이야기도 머지않아 전설이 될 것 같다.
  • 대기오염, 아이들 두뇌 활동에 악영향(연구)

    대기오염, 아이들 두뇌 활동에 악영향(연구)

    미세먼지의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이 아이들의 두뇌를 느리게 만드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환경역학연구소가 7~10세 초등학생 약 2600명을 대상으로, 주변 공기 질의 주기적인 변화에 따라 수업 시간의 집중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참가 학생들은 주변 대기 중에 자동차 배기가스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일수록 문제 해결을 위해 과제에 집중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시면 학업을 수행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들 학생은 질문에 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집중하는 것도 더 힘들어했다. 특히 이런 문제는 대기오염이 절정에 달했던 날에 더욱 심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기오염은 신경 발달에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교통 오염(traffic pollution)이 초등학생의 인지수행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 교통 관련 대기오염 수치가 더 높은 날, 아이들은 검사를 진행하는 내내 수행 속도가 더 느리고 일관성도 떨어졌다”면서 “특히 경유차의 배기가스는 인지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도시의 오염된 공기가 아이들의 폐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과학자의 경고를 확인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암과 비만, 그리고 심장 질환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으며, 국제 학술지 ‘역학 저널’(journal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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