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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빙상, 더 빨리 녹아내리는 이유 찾았다 (연구)

    그린란드 빙상, 더 빨리 녹아내리는 이유 찾았다 (연구)

    그린란드 중부 빙상의 융해가 맨틀과 핵의 경계에서 뜨거운 맨틀이 상승해 암석 하부까지 도달하는 현상인 ‘맨틀 플룸’의 지열 활동으로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진은 그린란드 하부에 있어 이른바 ‘그린란드 플룸’으로 불리는 맨틀 플룸의 범위와 분포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표면 아래의 구조를 3D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그린란드 하부의 지각과 맨틀을 통과하는 지진파 경로를 측정했다. 이는 음파가 차갑고 딱딱하며 밀도 높은 물질에서 더 쉽고 빠르게 전달되지만 뜨거운 바위처럼 따뜻한 물질에서 더 느리게 전달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병원 CT 촬영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지진 측정은 이른바 ‘그린란드 빙상 감시망’으로 불리는 지진 기록소들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를 통해 연구진은 그린란드 플룸이 맨틀과 핵의 경계에서 천이층(MTZ)까지 상승해 있다고 판단했다. 천이층은 맨틀의 중층에서 깊이 약 400~900㎞의 부분으로, 맨틀 내 지진과 속도는 이 층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상부 맨틀과 마찬가지로 주로 감람암으로 이뤄져 있는 화학 조성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고압에서 밀도가 큰 결정 구조로 변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린란드가 속한 북대서양 지역에서는 지열 활동이 활발하다. 인근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령 얀마옌섬에도 각각 맨틀 플룸을 지닌 활화산이 존재한다.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도 지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그런데 이번 연구로 그린란드 플룸은 아이슬란드와 안마옌섬 그리고 스발바르 제도의 지열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두 개의 플룸 지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도요쿠니 겐티 교수는 “그린란드 플룸에 관한 지식은 이런 지역에서의 화산 활동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것”이라면서 “그린란드 빙상의 융혜에 따른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이라는 문제가 있는 쟁점을 해결하는데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저널: 고체 지구’(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Solid Earth)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으로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으로

    애덤 샌들러 주연의 코미디 영화 ‘클릭’은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보았을 상상을 화면으로 옮겼다. 주인공은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을 클릭 한 번으로 넘길 수 있는 리모콘을 얻게 되고 이후 평범한 일상을 빨리감기로 넘긴다. 그렇게 일상을 넘기던 그는 자신이 지나친 그 시간들이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이 영화에는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이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왜 사람들은 지루할 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끼고 이때 시간을 빨리 감아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가 하는 점이다. 즐거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힘든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왜 그렇게 느끼는 가이다. 이 질문이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모순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곧 우리는 즐거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즐거움을 인생의 중요한 목적으로 추구하며, 이와 동시에 인생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한탄하는 그 모순 말이다.그렇다면 즐거움의 추구가 잘못된 것일까? 먼저 즐거움과 고통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보자. 진화 심리학은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특징이 진화로 만들어졌다고 말하며 즐거움과 고통에 대해서도 단순한 설명을 제시한다. 곧 즐거움과 고통은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행동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목적으로 유도하는 도구이며, 즐거움은 그 행동에 이끌리도록, 그리고 고통은 그 행동을 피하도록 만드는 도구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서 고통을 느끼는지를 생각하면, 이 설명은 상당히 그럴듯한 면이 있다. 그리고 즐거움의 추구나 고통의 회피 자체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기에는 다소 덜 고상하다는 느낌도 준다. 이를 뒷받침하는 힌트 하나를 습관을 연구하는 학자인 니르 이얄의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인간이 슬롯머신이나 게임, 스마트폰 앱 등에 중독되었을 때 무아의 경지에 들어서며 이를 인간은 즐거움으로 인식한다고 말한다. 적어도 한 번이라도 무언가에 중독되어 본 이라면, 그가 말하는 무아의 경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를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즐거움이 왜 시간을 빠르게 흐르도록 만드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시간의 흐름이 빨라지는 것이 즐거움의 본질이 아닐까? 즉 즐겁기 때문에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빠르게 흐를 때 우리는 이를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은 고통이라는 가르침에는 더 깊은 진실이 숨어 있는 셈이다. 한편 앞서 말한 인간의 모순에 대해서는 ‘러브 액츄얼리’의 감독 리처드 커티스의 또 다른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약간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집안의 남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점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 그에게 아버지는 행복의 비밀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은 매일 하루를 두 번 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에서 소중함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상의 행복과 삶의 무상함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이 될 듯하다. 물론 우리는 하루를 두 번 살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순간을 두 번째 순간이라 생각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별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낼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낼까?

    ​무거운 별일수록 수명은 짧아진다 별이 영원의 상징처럼 보이는 것은 그 장대한 수명 때문이다. 인간은 기껏 살아야 100년을 못 넘지만, 태양 같은 별은 100억 년을 거뜬히 산다. 별은 질량이 작을수록 오래 살 수 있다. 무거운 별은 중심핵의 압력이 매우 커서 수소를 작은 별보다 훨씬 빨리 태우기 때문에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짧다. 대략 질량이 태양의 5배, 10배 정도인 별은 수명이 길어야 1억 년, 짧으면 3000만 년이다. 하지만 질량이 태양의 반이면 500억 년 이상, 10분의 1 정도이면 5000억 년이나 빛날 수 있다. 적색왜성처럼 질량이 작은 별은 연료를 매우 느리게 태우므로 수백억 년에서 수천억 년까지 산다. 인간의 척도로 보면 거의 영원이라 할 만하다. 우리은하 내 별들의 나이는 대부분 1억 살에서 100억 살 사이이다. 일부 별은 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137억 살에 근접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로 밝혀진 것은 136억 살이 넘는 7.2등급 므두셀라(Methuselah)라는 별이다. 공식 명칭이 HD 140283으로 불리는 이 별은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 자리잡은 황도 제7자리인 천칭자리 방향으로 약 190광년 거리에 있다. 표면온도가 약 5500℃로 태양과 거의 비슷한 이 별은 현재 초속 169㎞의 속도로 지구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은하 속을 초속 361㎞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별을 항성에 포함된 금속의 양과 표면온도 수치로 계산한 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초창기에 형성된 최고령의 이 별에 성경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나오는 므두셀라를 가져와 ‘므두셀라 별'(Methuselah sta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별의 색깔과 구성 원소비 분석으로 나이 측정그렇다면 천문학자들은 이 같은 별의 나이를 대체 어떻게 알아내는 걸까? 과학적으로 별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별의 색을 분석하는 방법과 별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별의 색은 붉은색을 띠는 것일수록 온도가 낮으며, 무거운 원소를 많이 포함하고, 나이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푸른색은 그 반대다. 별은 태어난 처음에는 청색 계열의 색상을 지니고 있지만, 늙어감에 따라 점차 흰색, 황색, 주황색, 붉은색 순으로 바뀐다. 항성이 태어날 때의 구성비는 대체로 70%의 수소, 28%의 헬륨, 그리고 나머지 2%는 헬륨 이후의 중원소로 되어 있다. 무거운 원소의 비율은 통상적으로 항성 상층부 대기 내에 포함된 철의 함유율로 표시하는데, 이는 철이 상대적으로 흔한 원소이자 스펙트럼상의 흡수선이 강하게 나타나서 측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별의 분류에는 매우 뜨거운 O형부터 상층 대기에 분자가 생성될 수 있을 정도로 차가운 M형까지 스펙트럼에 따라 항성을 나누는 여러 기준이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분류 기호는 O, B, A, F, G, K, M으로, 표면 온도가 뜨거운 것에서 차가운 순서에 따라 7개로 구별한 것이다. 우리 태양은 G2형의 노란색 별이다. 스펙트럼 분석법은 별의 구성성분을 통해 나이를 분별하는 방법이다. 생성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별에는 수소(H) 성분이 많고, 시간이 흐르면 헬륨 성분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산소나 철, 칼슘, 규소 등 산소보다 무거운 원소들의 존재가 다량 확인된다면 이는 사실상 생명이 거의 다해가는 별이라고 할 수 있다. 별의 최후는 그 질량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태양처럼 작은 별은 백색왜성으로 짜부라드는 반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은 장대한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길섶에서] 택시/김상연 논설위원

    “기사님, 15분 안에 서울역까지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중요한 약속에 늦어 다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재촉했다. 기사는 “글쎄요”라는 반응으로 잠시 애타게 하더니 이내 가속페달을 밟는다. 택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처럼 긴박하게 내달린다. 마음이 급한 기사는 비상식적으로 끼어들거나 느리게 가는 차가 나타나면 욕설도 불사한다. 승객은 그런 기사를 내심 열렬히 응원한다. 택시 안엔 묘한 동지애가 흐른다. 여태까지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외면한 택시기사를 만난 적이 없다. 요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왜 ‘흑기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일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향한 측은지심과 운전 실력에 대한 직업적 자부심이 결합된 것은 아닐까. 흑기사 택시기사는 외국에도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잡아탄 택시의 기사에게 기차 시간이 촉박하다고 호소했더니 엄청난 속도와 아찔한 곡예운전으로 목적지에 내려 줬다. 인상적이었던 건 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잘생긴 그 기사가 그 어떤 짜증이나 분노도 표출하지 않고 시종 미소를 머금은 채 운전했다는 것이다. 너무나 평온한 표정이어서 그의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사의 직업철학을 배울 수 있다면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텐데…. carlos@seoul.co.kr
  • 코안에 뿌리면 코로나19 예방…英버밍엄대 비강스프레이 개발

    코안에 뿌리면 코로나19 예방…英버밍엄대 비강스프레이 개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비강 분무제(스프레이)를 개발했다고 영국 버밍엄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밍엄대 건강관리기술연구소 연구진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 규제기관에서 승인해 의료기기와 의약품 심지어 식품에 널리 쓰이는 두 화합물을 사용해 분무액을 만들었다. 이는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절차를 단순화해 이번 제품이 매우 빠른 시기에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연구진이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리시브’(bioRxiv) 11월 18일자에 발표한 관련 연구 논문은 이 분무액이 코로나19 감염을 억제는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고안한 세포 배양 실험에 대해 설명한다. 이 실험은 이 분무액이 배양된 세포의 감염을 대조군보다 상당히 억제할 수 있으며 여러 번 희석된 경우에도 최대 48시간까지 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보여줬다. 분무액은 두 개의 다당류 중합체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며 식품에도 널리 쓰이는 람다카라게난(이하 카라게난)이고 나머지 하나는 코안의 세포에 달라붙는 능력이 뛰어난 젤란이라는 용액이다. 젤란은 비강 안에서 미세 방울로 분사되는 장점이 있어 표면을 고르게 도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에서 밑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포한 부위에 머무를 수 있어 중요한 성분이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리처드 모크스 박사는 “이 스프레이는 이미 식품과 의약품에 쓰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들어졌는데 우리는 이런 조건을 설계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넣었다”면서 “이는 적절한 파트너와 함께 몇 주 안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분무액은 두 가지 주요한 방법으로 작용한다. 첫째, 코로 퍼지거나 삼키는 일반적인 경로를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코안의 바이러스를 잡아 코팅한다. 둘째, 바이러스는 분무액의 점성 코팅에 캡슐화돼 있기에 인체에 의해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체내 바이러스 과부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입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더라도 그 사람이 활성 바이러스 입자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저자인 리암 그로버 교수는 “코는 매일 1000ℓ의 공기를 걸러내지만 감염으로부터 보호가 잘 되지 않아 대부분의 공기중 바이러스는 비강을 통해 전염된다”면서 “우리가 만든 스프레이는 이런 보호를 제공하지만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분무액이 항공기나 교실과 같이 혼잡한 곳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무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감염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스크 박사는 “이런 제품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꼭 필요한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와 같은 기존 조치를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그렇지만 이 스프레이의 역할은 바이러스 전염을 방지하거나 느리게 하기 위해 두 번째 보호막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강 한복판서 빙글빙글 도는 ‘얼음 원반’ 포착 (영상)

    中 강 한복판서 빙글빙글 도는 ‘얼음 원반’ 포착 (영상)

    강물에 둥둥 뜬 상태로 천천히 회전하는 ‘얼음 원반’(ice disk 혹은 ice circle)이 포착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네이멍구자치구 건허시 외곽 강 한복판에 지름 6m짜리 얼음 원반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네이멍구자치구 북쪽 후룬베이얼에 있는 건허시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5.3도로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꼽힌다. 한겨울에는 영하 58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만큼 추위가 혹독하다. 1년 중 8개월이 겨울인 건허시를 중국인들은 ‘냉동고 도시’라 부르기도 한다.지난 18일 이곳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느리게 회전하는 얼음 원반이 포착됐다. 얼음 원반이 강물에 둥둥 뜬 상태로 빙글빙글 도는 신기한 자연 현상에 현지 사회관계망 반응도 뜨거웠다. 주민들은 작년 겨울에도 같은 현상을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목격된 지름 2m짜리 작은 얼음 원반 역시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했다. 스스로 회전하는 얼음 원반에 대한 기록은 과거부터 존재했다. 북미와 스칸디나비아는 물론 1895년 뉴욕 미아누스강에서도 1분에 60도씩 회전하는 얼음 원반이 목격됐다.하지만 회전력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과학자끼리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연구팀은 2015년 미국 물리학회 동료 검토(peer review) 과학저널 ‘피지컬 리뷰 E’에 게재한 실험 보고서에서, 따뜻한 강물이 얼음을 녹이면서 회전력을 발생시킨다는 이론을 펼쳤다. 얼음 아랫부분이 서서히 녹아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소용돌이가 만든 회전력에 의해 위쪽 얼음이 돌면서 주변 얼음과 부딪혀 완벽한 원형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얼음 아랫부분이 녹아 수평으로 회전하면서 위쪽으로는 수직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물 온도가 높을수록 회전 속도는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던메인대학교 물리학자 폴 내크로시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소용돌이는 강물 흐름 탓이지 수온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내크로시스 박사는 지난해 1월 미국 메인주 프리섬프스콧강에 지름 100m 대형 얼음판이 형성됐을 때도 수온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우환의 공간서 만난 비디오아트

    이우환의 공간서 만난 비디오아트

    백남준 조수 출신… 비디오아트 발전극도의 슬로모션 통해 시간 시각화45초 영상 10분으로 늘린 ‘인사’ 압권 극도의 느린 화면으로 삶의 본질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성찰해 온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주요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기획전으로 열고 있는 ‘빌 비올라, 조우’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인 이우환 작가와 장르가 다르지만 예술관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이우환 공간’에서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앤터니 곰리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1951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시러큐스대학에서 회화, 뉴미디어,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비올라는 1972년부터 비디오 영상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1973년 졸업 후 모교 에버슨미술관에서 비디오아트 기술자로 일하던 중 백남준을 만나 그의 조수로 일하며 비디오아트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켰다. 비올라는 초기작부터 시간을 재료로 삼은 다양한 실험적 영상 작업에 몰두했다. 일례로 ‘투영하는 연못’(1977~1979)은 숲에서 걸어 나와 물웅덩이 앞에 선 남자가 물을 향해 뛰어들려고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화면이 정지한다. 언뜻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지만 남자를 제외한 주변 풍경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시간을 물질로 보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극도의 슬로모션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시작점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인사’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의 회화 ‘방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카메라로 45초간 촬영한 영상을 10분 길이로 재생했다. 원작은 동정녀 마리아가 사촌에게 임신을 알리는 내용이지만 ‘인사’는 어떤 설명 없이 세 여인이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준다. 르네상스 회화를 닮은 화면의 색감과 구도 아래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관람객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세 명의 배우가 기쁨, 슬픔, 놀라움, 경악 등 4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을 1분간 촬영한 뒤 무려 81분으로 늘린 ‘아니마’(2002)는 흡사 초상화를 연상시킨다. 비올라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등 명상적인 동양 사상이 짙게 배어 있다. 선불교, 이슬람 수피교, 기독교 신비주의 등에 두루 관심을 둔 덕분이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들과 영적 경험,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비올라의 영상 작품들을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지속해 온 이우환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우환 공간에는 1970년대 작품 3점이 설치됐고, 본관 3층 대전시실에 ‘순교자 시리즈’(1994),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2002) 등 1990년대 이후 작업들이 걸렸다. 내년 4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시간을 연출하는 예술가,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를 만나다

    시간을 연출하는 예술가,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를 만나다

    극도의 느린 화면으로 삶의 본질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성찰해 온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주요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기획전으로 열고 있는 ‘빌 비올라, 조우’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인 이우환 작가와 장르가 다르지만 예술관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이우환 공간’에서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앤터니 곰리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1951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시러큐스대학에서 회화, 뉴미디어,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비올라는 1972년부터 비디오 영상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1973년 졸업 후 모교 에버슨미술관에서 비디오아트 기술자로 일하던 중 백남준을 만나 그의 조수로 일하며 비디오아트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켰다. 비올라는 초기작부터 시간을 재료로 삼은 다양한 실험적 영상 작업에 몰두했다. 일례로 ‘투영하는 연못’(1977~1979)은 숲에서 걸어 나와 물웅덩이 앞에 선 남자가 물을 향해 뛰어들려고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화면이 정지한다. 언뜻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지만 남자를 제외한 주변 풍경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시간을 물질로 보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다.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극도의 슬로모션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시작점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인사’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의 회화 ‘방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카메라로 45초간 촬영한 영상을 10분 길이로 재생했다. 원작은 동정녀 마리아가 사촌에게 임신을 알리는 내용이지만 ‘인사’는 어떤 설명 없이 세 여인이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준다. 르네상스 회화를 닮은 화면의 색감과 구도 아래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관람객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세 명의 배우가 기쁨, 슬픔, 놀라움, 경악 등 4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을 1분간 촬영한 뒤 무려 81분으로 늘린 ‘아니마’(2002)는 흡사 초상화를 연상시킨다.비올라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등 명상적인 동양 사상이 짙게 배어 있다. 선불교, 이슬람 수피교, 기독교 신비주의 등에 두루 관심을 둔 덕분이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들과 영적 경험,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비올라의 영상 작품들을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지속해 온 이우환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우환 공간에는 1970년대 작품 3점이 설치됐고, 본관 3층 대전시실에 ‘순교자 시리즈’(1994),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2002) 등 1990년대 이후 작업들이 걸렸다. 내년 4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과 동떨어진 아미쉬 공동체도 코로나 비켜가지 못해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져 ‘조용하고 느리게’ 살아가는 아미쉬(Amish) 공동체는 언뜻 코로나19 감염병의 위험에서 한 발 비켜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아미쉬 공동체의 코로나19 관련 보고서를 보면 이 고립된 신앙 공동체도 감염병 위험에 아주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초기에 뉴욕과 시애틀 같은 대도시들을 덮쳤다가 여름에는 중서부 시골 마을들을 휩쓸고 이제 다시 대도시로 세 번째 파고가 덮치는 모습이다. 집단 면역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 그런데 오하이오주 북중부 웨인 카운티의 외딴 오지에서 살아가는 아미쉬 공동체는 30명만 초기에 감염돼 그 중 셋이 병원에 입원하고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 언뜻 보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아미쉬 사례를 연구한 CDC 연구진은 “시골 주민들은 기저 질환과 연결돼 코로나19로 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이도 더 많고, 더 많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고, 건강보험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아미쉬 공동체가 감염병을 피하지 못한 이유는 역시나 집단 예배를 중시하고 배타적일 정도로 결속력과 상호 감시가 심해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예배를 빠지면 거의 배교한 것으로 여겨서다. 지난 5월 2일과 3일 예배에 참석한 부부가 퍼뜨려 일주일도 안돼 감염되는 사람이 나타나 7명이 처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는데 그가 코로나에 감염된 뒤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도 두 차례 예배, 결혼식과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여 다음달까지 39명이 더 검사를 받아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 비율이 굉장히 높다. 아미쉬 일부는 마스크를 쓰면 더 몸에 좋지 않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신문이나 방송, 소셜미디어를 일절 접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병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물론 정반대로 정보가 넘쳐나 이 중 가짜 뉴스만 믿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퍼뜨리는 잘못된 예방책이나 치료 방법을 맹신해 문제가 발생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니까 CDC 결론은 이렇다. 도시나 시골이나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다가와 가족이 모이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고, 겨울철이라 수은주는 내려가고 건조해져 조류에서 기인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연말이 되면 거의 폭발적인 재앙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예배 같은 데 가지 말고 소규모 가족 모임을, 그것도 야외에서 가지라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느리게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 질병의 저수지’

    [사이언스 브런치] 느리게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치명적 질병의 저수지’

    토끼나 생쥐 같은 동물은 번식율은 높지만 생애 주기가 짧은 반면 오소리나 박쥐,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같은 동물들은 번식보다는 생존 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처럼 번식률은 낮지만 더 오래 사는 동물들을 ‘슬로우 리빙 애니멀’이라고 부른다. 이런 슬로우 리빙 애니멀들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각종 병원균들의 저수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생태보존연구센터, 환경 및 지속가능성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번식률은 낮지만 더 오래 사는 느리게 사는 동물들이 사람에게 치명적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질병의 저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 10일자에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박쥐에게서 유래돼 천산갑을 중간숙주로 해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 전 세계를 휩쓸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역시 박쥐에게서 유래돼 박쥐는 바이러스의 저수지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숙주와 장기간 공존하는 감염성 질병에 초점을 맞춰 동물의 인구학적 능력을 수학으로 분석했다. 어떤 종의 동물이 병원체와 장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동물의 감염병에 대한 인구학적 능력은 숙주가 높은 수준의 감염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오랜 동안 생존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분석 결과 느리게 사는 종들은 지속적 감염에 대한 더 높은 인구통계학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종으로 질병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염병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능력이 높은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는 계기가 높아지면 인간은 이전에는 겪을 수 없었던 새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들어 인수공통감염병이나 동물유래 감염병이 인간에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인구통계학적 능력이 낮은 동물종은 새로운 질병에 감염됐을 때 생존이 어려워 멸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야생동물들이 갖고 있는 질병들은 실제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나 생물다양성이 낮은 동물종들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사람과 야생 동물간 접촉이 잦아질 경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치명적 감염병이 인류에게 확산되면서 인류를 멸종 위기까지 몰아넣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데이비드 호지슨 엑서터대 생명과학과 교수(생태사 진화학)는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병원체 자체 특성 뿐만 아니라 숙주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감염병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생애 주기가 짧은 숙주와 긴 숙주 사이에서 나타나는 면역체계의 차이도 새로운 질병에 감염됐을 때 앓는 정도와 재감염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현삼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 중간보고회 개최

    김현삼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 중간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회장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7)은 지난 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내 경기반월시화 스마트 산단사업단에서 ‘경기도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연구’에 대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한 김현삼 의원을 포함한 김종배(민주당·시흥3), 김종찬(민주당·안양2), 손희정(민주당·파주2), 정승현(민주당·안산4) 의원 등 포럼 회원들은 반월·시화·시화MTV(스마트허브) 중심의 스마트허브 일반현황 및 경기지역본부 주요업무에 대한 경기지역본부의 현황을 설명받았다. 신안산대학교 박형근 교수(책임연구원)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살리고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 차원의 산업단지 활성화 지원 정책이 필요한 만큼 제도개선과 더불어 산업단지, 경기도, 시·군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연구에서 구체화 하겠으며, 향후 조례 개정 및 결의문 등을 통해 연구용역의 성과가 나타나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해천의 변화순 대표는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젊은 구직자들을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비와이인더스트리의 이정한 대표 또한 교통과 위락시설 등 입지 요건을 해결해 젊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요인이 제공되길 바라고 또한, 산단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주택대출 부담이 완화돼 안정된 주거환경이 제공되도록 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배 의원은 산업단지의 환경개선사업이 느리게 진행되는 이유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단지 공장 생산성, 고용률 등의 관계를 파악하여 해당 고용주들이 경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승현 의원은 입주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근로자 복지 및 교통여건 등의 개선과 관련해 현황 자료를 검토하고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찬 의원은 현재 안산지역 등의 제조업 중심이 스마트 산업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비하여 지자체와 협의하여 인프라를 갖춰야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고, 공단으로서도 국가적인 지원을 받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현삼 의원은 현장에 와서 기업 대표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실제 산단 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었으며,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경기도내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을 고민하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겨울 ‘반짝 한파’ 자주 찾아온다

    올 겨울 ‘반짝 한파’ 자주 찾아온다

    내년 1월까지 이번 겨울은 전체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반짝 한파’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월(11월~2021년 1월) 기상전망’을 발표했다. 11월은 평년(7.0~8.2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지만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도 평년(1~2도) 은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반짝 한파’가 잦을 것으로 예상됐다. 12~1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지형적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겨울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울 가뭄’ 우려가 생기고 있다. 또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11월 이상저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적고, 이상고온 발생일수도 평년 수준인 3일 정도 되겠다. 겨울철 이상저온은 서울 기준으로 영하 1.9도 미만이고 이상고온은 15.9도를 초과할 때를 말한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여름 긴 장마처럼 예상 밖의 날씨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장기간 특이 기압계 출현,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 흐름을 막는 온난고기압인 블로킹의 예측불가능성, 서태평양의 대류 변화 등이 그 요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기상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은 이번 여름과 마찬가지로 블로킹 현상으로 현재 북극 해빙이 역대 최소 수준인 가운데 우랄산맥에 블로킹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또 “블로킹은 한반도 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극단적 형태가 아니라면 오히려 기온이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털 ‘다음’, 한때 접속 장애…카카오 “네트워크 오류, 현재 정상화”(종합)

    포털 ‘다음’, 한때 접속 장애…카카오 “네트워크 오류, 현재 정상화”(종합)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23일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다음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부터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모두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을 여러 번 시도해도 이미지가 제대로 뜨지 않은 채로 접속 시도가 끊어지거나 매우 느리게 접속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PC 접속은 일부 정상화됐지만 모바일은 오후 5시 35분쯤까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오후 5시 40분쯤이 되어서야 모바일 접속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카카오 측은 “네트워크 오류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있었다”면서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했고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털 다음, 모바일·PC에서 30분 넘게 접속 오류

    포털 다음, 모바일·PC에서 30분 넘게 접속 오류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23일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다음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부터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모두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을 여러 번 시도해도 이미지가 제대로 뜨지 않은 채로 접속 시도가 끊어지거나 매우 느리게 접속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PC 접속은 일부 정상화됐지만 모바일 접속은 여전히 원만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 측은 “현재 관련 현상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보호하는 강아지

    [따뜻한 세상] 횡단보도 건너는 할머니 보호하는 강아지

    보행신호가 끝나갈 무렵 횡단보도를 느리게 건너는 할머니를 보호하는 강아지 모습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백충호(56, 전북 전주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5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손수레에 몸을 의지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복 6차선의 넓은 도로를 보행신호가 끝나기 전에 건너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려한 대로 보행신호는 할머니가 횡단보도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을 때 끝나고 말았습니다. 운전자들이 마음 조리며 지켜보던 그때, 강아지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연신 꼬리를 흔들며 달려온 강아지는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할머니가 무사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곁을 지켰습니다. 이어 그 모습을 목격한 두 명의 여학생이 횡단보도로 달려와 할머니를 부축했고, 운전자들은 비상등을 켜고 기다렸습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백충호씨는 “택시 운행 중이라 할머니를 도와드리지 못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강아지가 뛰어 왔다”며 “할머니의 강아지로 보였는데,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많은 분이 영상을 보고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500안타’ LG 박용택 새 역사 치다

    ‘2500안타’ LG 박용택 새 역사 치다

    2002년 데뷔 후 2222경기 만에 금자탑2018년 양준혁 2318개 기록 뛰어넘어삼성 상대 9회말 2대2 상황에서 2루타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박용택(41)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25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박용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9회 말 대타로 출전해 이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냈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지난 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김민수를 상대로 2499안타를 때린 지 3일 만에 2500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박용택은 프로 19년째인 올해를 은퇴하는 해로 못박고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안타는 2439안타. 이번 시즌 61안타만 치면 되는 기록이었기에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에 19안타로 순항하던 박용택은 6월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 갔고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말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오른쪽 허벅지에 햄스트링 통증이 왔다. 이날 포함 6월에 20안타를 기록하던 박용택에게는 날벼락이었다. 한동안 자리를 비운 박용택은 8월 12일 복귀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에는 주로 대타 요원으로 출전했다. 1타석씩 들어서는 박용택의 안타 행진은 느리게 진행됐고 8월 한 달간 5안타에 그쳤다.9월에는 선발 출전 기회가 조금 더 많아졌고 덕분에 14안타를 때렸다. 10월 들어 2일과 3일 1안타씩 추가했다. 그리고 통산 출전 2222경기째인 이날 대망의 2500안타를 만들어 냈다. 박용택은 이미 2018년 6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존에 양준혁이 가지고 있던 2318안타를 뛰어넘으며 이 분야 신기록을 매번 새로 쓰고 있었다. 2002년 4월 1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며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꾸준히 만들어 온 결과물이다. 프로데뷔 후 줄곧 3할 이하를 기록하던 박용택은 2009년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그해 0.372의 타율로 타격왕을 차지한 뒤 2018년까지 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3할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을 겪으며 64경기에 출장해 0.282의 타율로 기록이 끊겼고 올해 0.302의 타율로 다시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LG가 경기를 뒤집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었지만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박용택의 2500안타를 축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양팀 선수들은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서서 박용택을 축하했고 박용택은 꽃다발과 함께 환한 미소를 그라운드에 남기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거막판 여성주의 이슈…정의당 페미니心의 선택은

    선거막판 여성주의 이슈…정의당 페미니心의 선택은

    여성주의자 지지후보 김종민·김종철 김종민 “김미석 극단적 혐오주의” 김종철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선거막판 여성주의 이슈가 다시 정의당에서 떠오르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미석 후보가 자신의 선거홍보물에 장혜영, 류호정 의원 사진을 올린 후 “급진 페미니스트와 결별하겠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부터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적 여성주의와의 결별’, ‘왜곡된 진보정당 재정립’을 앞세운 선거홍보물을 잇따라 올렸다. 이와 관련해 호응보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당내에서는 더 많다. 후보들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김종철 당대표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은 극단적 여성주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당의 노력 자체를 극단적 여성주의로 왜곡하며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미석 후보는 성희롱과 성차별에 반대하고, 가부장적 지배 문화를 바꾸자는 당의 노력을, 느닷없이 ‘남성 혐오’라는 단어를 동원하며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면서 “최근 정국에서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던 성폭력 피해자 보호 행위를 ‘페미니스트의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종민 당대표 후보도 통화에서 “극단적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자하는 당의 가치를 왜곡하고, 당원들의 성평등 주장을 폄훼하는 행위”라면서 “극단적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남성혐오로, 남성역차별로 연결되왔고, 우리 당에서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단어다. 김미석 후보야말로 극단적 혐오주의로 왜곡되어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김미석 후보는 즉각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입장을 수정해주길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 페미니스트에서는 이날 지지 후보를 밝혔다. 당대표 후보로는 김종철·김종민 후보를, 부대표 후보는 배복주·김윤기 후보를,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후보는 강민진 후보를 선정했다.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지난 21일까지 후보들에게 질의했고, 이를 통해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투표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했다. 지지후보로 결정된 김종철 후보는 답변에서 “정의당의 여성주의적 혁신은 중요한 과제”라며 “보다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하며, 당원 교육 역시 의무적으로 하고마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혁신의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대표 지지후보로 선정된 김종민 후보도 답변에서 “여성과 페미니즘, 여성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남녀 갈등, 당내 갈등의 원인이 아니다”라며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달라진 인식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느리게 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성장해온 과정에서 성인지적 수준이 지속적으로 당내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만큼, 선거 막판 페미니心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샷 2번 늦으면 1200만원 내라” PGA, 늑장 플레이 더 세게 때린다

    “샷 2번 늦으면 1200만원 내라” PGA, 늑장 플레이 더 세게 때린다

    최고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슬로 플레이’ 제재가 예고 1년 만인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당초 지난 1월 마련돼 4월부터 적용할 제재안이 코로나19 탓에 8개월가량 미뤄졌다. 2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PGA 투어는 지난 19일 선수들에게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개정된 경기 속도 규정을 공지했다. 지난 1월 마련된 초안과 달라진 건 없다. 개정된 규정에는 샷 시간이 유난히 긴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상습적으로 느리게 샷을 하는 선수의 명단을 만들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우선 PGA 투어는 한 대회(4일 4개 라운드)를 통틀어 120초 이상 걸리는 샷이 두 차례 나오면 1벌타를 부과하도록 했다. 종전에는 한 라운드(18개 홀)에서 늑장 플레이를 2회 지적받으면 주어지던 1벌타가 이제부터는 한 대회(통상 72홀) 2회 지적 시 1벌타로 제재가 확대된 것이다. 최종 스코어에서 타수에 변동이 생기는 만큼 상금에도 치명적이다. PGA 투어는 샷에 평균 60초 이상 소모하는 선수를 비공개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주요 관찰 대상’ 선수로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벌금도 껑충 뛴다. 종전 시간 초과 2회 시에 부과했던 5000달러의 두 배인 1만 달러를 벌금으로 부과한다. 또 10개 대회 평균 샷 시간이 45초 이상인 선수는 ‘관찰 명단’에 오른다. 여기에 포함된 선수들은 매 라운드 샷을 할 때마다 60초 제한을 받는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배드타임’(bad time)에 걸려 경고를 받는다. 두 번째로 배드타임 경고를 받으면 1벌타를 받는다. 이후 배드타임이 누적될 때마다 1벌타씩 추가된다. 해당 선수는 2개 홀을 배드타임 없이 치러야 시간 재기에서 벗어난다. 이 규정은 지난 4월 RBC 헤리티지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행이 지연되다가 내년 1월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적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횟수 2회 예상...안전성 검증 뒤 시작할 것”(종합)

    “코로나19 백신 횟수 2회 예상...안전성 검증 뒤 시작할 것”(종합)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곧 1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감염 규모 감소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누적 확진자 수는 9950명(서울 4944명·경기 4130명·인천 876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데 발생 규모가 곧 1만건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첫번째 유행은 대구·경북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그 이후 5월 초부터 시작된 이태원 유흥시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여러 유행을 볼 때 수도권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28.1%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난다면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 숫자가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 추적조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만 속도는 느리지만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믿고, 수도권이라고 하더라도 확진자 규모에 대해서는 계속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안전성 최우선으로 해야” 권 부본부장은 “백신의 접종 횟수가 아마도 2회로 예상되며 혹시라도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이상 반응 등이 신고될 경우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 있고, 거리두기나 예약 접종 등으로 접종 일정이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확보되더라도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건, 100만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면서 경과나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핀 이후 안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접종 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흐와 21년… 나이 들수록 이해되더라”

    “바흐와 21년… 나이 들수록 이해되더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에게도 코로나19는 ‘악몽’과 같았다. 그는 “전 세계 70개의 공연이 모두 미뤄졌다”며 “굉장히 어려운 때”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다만 랑랑은 올해를 악몽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피아니스트들에겐 ‘음악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리며, 자신의 평생 숙원이기도 했던 ‘굉장히 어려운 곡’을 완성해 더욱 잊지 못할 한 해로 만들고 있다. 그가 지난 4일 도이체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20년이 넘는 연구의 결실이다. 열일곱 살 때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앞에서 처음 연주하며 천재 피아니스트의 패기를 자랑한 지 21년 만에 앨범을 냈다. 당시에도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빠뜨리지 않고 흡수했다”며 호평을 받았는데 어쩐지 영 성에 차지 않았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컸고 그 뒤로 이 작품을 평생의 과제로 삼았다. 38세가 된 지금, 그때의 천재소년에겐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단다. “브라보! 잘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정말 멀었구나.”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만난 랑랑은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완성하는 데 이토록 시간이 길어진 이유를 묻자 “이 작품이 바흐의 전형이자 분명한 바로크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로크 음악가들이 당시 하프시코드와 바로크 오르간 등의 악기로 어떻게 꾸밈음을 연주했는지 배워야 해요. 낭만시대의 꾸밈음을 오려다 붙이는 게 아닌 정확한 바로크의 꾸밈음을 만드는 것, 현대 피아니스트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 하죠.” 이제 준비가 다 됐다고 느끼던 중 부족함을 다시 깨닫는 일을 3년 전까지 반복하다가 독일의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안드레아스 슈타이어와 함께 집중해 공부하다 보니 비로소 정확한 바로크 스타일을 터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선 나이도 한몫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기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두루 어려운 골트베르크 중에서도 25번째 변주는 ‘속주’가 특기인 랑랑에겐 힘겨운 부분이었다. “느린 연주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어둡고 수동적이고 고군분투하고 우울해요. 이런 고통스러운 해석을 하기 위해 나이가 들어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10대가 25번째 변주를 연주하는 것은 고문 그 자체일 거예요.”평소 화려한 기교와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은 랑랑은 이번 골트베르크에선 그저 정교하면서도 침착하게 감정을 이끌어 갔다. “바흐의 바로크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완벽한 스타카토와 아름다운 레가토 등의 순수한 테크닉을 조금씩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쉼표에선 그야말로 편안한 휴식을 그리고, 느린 부분은 천천히 한 발짝씩 언덕에 오르는 듯한 감정을 실어 더 느리게 표현했다. 보통 30개 변주를 연주하는 데 40~50분이 걸리는데, 그의 연주는 90분까지 길어졌다. 그는 4CD 버전으로 스튜디오 녹음뿐 아니라 바흐가 몸담았던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연주한 실황 녹음도 함께 선보였다. 연주 후 바흐의 무덤을 찾아 “오늘 제가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흐의 답을 영영 들을 수는 없지만 랑랑은 “나는 틀림없이 그를 느꼈다”고 자신했다. 3년여간의 손목 부상을 딛고 완벽한 바흐가 돼 돌아온 랑랑은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내면적으로 더 강해져야 하고 계속 연습해야 한다”며 “클래식 음악이 특히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짧은 연주 영상을 계속 공개하고, 오는 12월 13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골트베르크로 국내 팬들도 만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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