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느리게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수호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학생 참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강경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교도소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2
  • “5300년 전 이 두개골의 주인이 흑사병 최초의 감염원일 수도”

    “5300년 전 이 두개골의 주인이 흑사병 최초의 감염원일 수도”

    지금으로부터 530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이 두개골의 주인이 흑사병(Black Death. 페스트)을 옮긴 ‘0호 환자’ 후보 중 하나로 확인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두개골은 라트비아 살라치 강 근처 신석기 시대 유적지에서 다른 3개의 두개골과 함께 출토됐는데 20~30세까지 산 것으로 보인다. 이 강은 발트해로 흘러든다. 독일 키엘 대학의 벤 크라우제쿄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학술전문지 셀 리포츠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흑사병이 막 지구를 휩쓸기 시작했을 때 수렵과 채취 활동을 동시에 한 이 사람은 감염병을 여기저기 옮긴 감염원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라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가장 오래 된 감염병 희생자”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4개의 두개골 뼈와 치아로부터 유전자(DNA)를 추출해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검사했다. 이 두개골의 주인이야말로 다른 이들에게 원시 흑사병 박테리아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를 퍼뜨린 사람인 것을 알아내고 연구진은 깜짝 놀랐다고 했다. 크라우제쿄라 교수는 “그는 아마도 설치류에 물린 지 며칠 뒤, 아마도 일주일 정도 뒤에 패혈증성 쇼크(septic shock)으로 목숨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흑사병은 1300년대 유럽 인구의 절반을 희생시킨 뒤 그 뒤 여러 세기에 정기적으로 발병해 수백만명을 죽음으로 밀어넣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중부 유럽에 농사가 시작된 7000년 전부터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 박테리아가 대규모 감염을 일으키지 않고도 간헐적으로 동물이 인간에게 옮기기도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인간을 감염시킬 정도로 적응해 선페스트(bubonic plague)로 진화했다. 하지만 초기 페스트균은 느리게 번져 신석기 시대가 막을 내릴 즈음 서유럽의 급격한 인구 감소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었다는 반론에 직면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이 시기 유럽에서도 흑사병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을 가능성을 실증한 것이어서 반색하는 연구자들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간이 흑사병에 감염되는 경로는 감염된 박테리아를 갖고 있는 설치류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을 만져 걸린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염되는 사람들이 있지만 초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쓰면 완치가 된다.
  • [여기는 남미] 가짜 백신에 증명서까지…베네수엘라 사기단 체포

    [여기는 남미] 가짜 백신에 증명서까지…베네수엘라 사기단 체포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검찰은 돈을 받고 가짜 백신을 놔준 혐의로 소위 '코로나19 백신 사기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가짜 백신을 판매 접종한 혐의로 혼성 4인조 사기단을 검거했다며 사기수법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브리핑했다. 베네수엘라 라라주에서 검거된 백신 사기단은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V와 중국산 시노팜을 보유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희망자를 끌어모았다. 검찰은 "사기에 걸려 이들에게 백신을 맞은 사람이 최소한 2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기단은 백신을 놔주면서 적게는 150달러(약 17만원), 많게는 200달러(약 23만원)까지 현찰을 받았다. 최저임금이 2.5달러(약 2800원) 정도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서 평범한 직장인은 상상도 하기 힘든 거액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우 해외여행을 해야 하는 부유층이 사기단의 타깃이었다"며 "(큰돈이었지만) 미국 여행을 앞둔 일가족 4명이 전원 현찰을 내고 백신을 맞은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기단에게 백신을 맞았다는 한 여자주민은 "확진자는 늘어나고, 백신 접종은 느리게 진행되다 보니 다른 길을 찾아보게 되더라"라며 "의심 없이 맞았는데 가짜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직은 사용 후 버려진 스푸트니크V와 시노팜 용기를 수거해 범행에 사용했다. 빈 용기에는 엉터리로 제작한 가짜 백신용액을 채웠다. 라라주 보건부는 "끓인 물에 해열제를 탄 게 사기단이 놔준 가짜 백신이었다"며 "그나마 약을 섞은 건 접종 후 모종의 반응이 나오도록 유도하기 위한 허술한 꼼수였다"고 설명했다. 사기단은 엉터리 가짜 백신을 놔주고는 접종증명서까지 발급했다. 완전범죄를 꿈꾼 셈이지만 사기단이 꼬리가 잡힌 건 바로 접종증명서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은 "사기단이 준 증명서와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접종서가 다르다는 사실에 의혹을 갖게 된 사람들의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수사 끝에 일당을 일망타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제재까지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와 중국산 시노팜에 이어 26일부터 쿠바가 개발한 백신 압달라를 공급하고 있다. 29일 기준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7만 명, 사망자는 3069명에 달한다.
  •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칙칙.” “에취, 에취.” “칙칙.” “에취, 에취.” 다음달이면 한 살이 되는 시바견 해피를 데리고 매일 산책을 나가기 전에 치르는 의례. 밖에만 나가면 우거진 풀숲으로 달려가 코를 박는 해피의 몸에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상에서 밥 다음으로 산책을 좋아하는 해피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는 와중에도 그 냄새에 연신 재채기를 한다. 잠시 실랑이 끝에 목줄을 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해피.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면서 허둥지둥 끌려가는 나. 그렇게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지 모르겠는 산책길에서 이제는 낯이 익은 해피의 친구들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름은 모르지만 인형처럼 작고 예쁜 갈색 포메라니언은 항상 목줄도 없이 할아버지 옆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정하게 걷는다. 천천히 걷는 할아버지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풀 냄새도 맡고, 잠시 멈춰서 나비랑 놀기도 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쉬야도 하는 포메라니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해 한참 바라봤다. 할아버지와 그 강아지는 아주 오랫동안 같이 걸으며 호흡을 맞춰 온 커플처럼 서로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평화롭게 산책한다. 천수도 종종 마주치는 산책 동무다. 천수는 블랙탄 시바견인 해피와 달리 갈색 시바견인데 틱이 있어서 쉴 새 없이 몸을 움찔거리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주인은 펫 숍에서 어리디어린 천수를 샀다가 몇 달 후 틱이 있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때 천수를 숍에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정이 듬뿍 들어 버린 아이를 차마 보낼 수 없어 그냥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동안 본 천수는 해피보다 몸집은 작지만 아주 천천히 크면서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는 듯했다. 주인은 그날그날 천수의 컨디션에 맞춰 조금 걷다가 천수가 힘들어하면 벤치에서 오랫동안 같이 쉬면서 많이 쓰다듬어 주고, 다정한 말을 속삭인다. 그들에게도 둘만의 속도가 있었다. 천수 커플을 보고 있자니 최성연 작가가 쓴 ‘딱 1년만 청소하겠습니다’에 나온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서 와’라고 말하고,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라고 말한다. 함께 밥상에 앉은 사람에게 건네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천천히’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해피에게 정신없이 끌려다니다 보면 가끔 엄마가 떠오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엔 엄마 생신이나 어버이날 같은 행사가 있는 날엔 엄마와 같이 식사를 하러 서울에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고기가 맛있다는 식당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니 엄마는 한없이 천천히 걷고 계셨고, 그런 엄마 옆에서 동생이 보조를 맞춰 걷고 있었다.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 나는 몰랐는데 당시 엄마의 고관절이 너무 상해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평생 나보다 빨리 걸었던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한없이 미어지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엄마는 그 후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고 이제 좋아지셨지만 지금도 엄마와 걸을 때면 항상 엄마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천천히 걷는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로 어서 나가자고 깡충거리는 해피와 산책길을 나설 때면 우리의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해피는 나와 맞춰야 하고, 나는 해피에게 맞춰야 한다. 세상엔 그 할아버지와 강아지 커플처럼 오랜 세월 시간을 들여 서로 완벽하게 맞춘 커플도 있고, 천수 커플처럼 주인이 천수에게 맞춰야 하는 커플도 있다. 같이 산다는 건 그런 것. 서로의 속도를 알고 배려해서 맞춰 주는 것이다. 허나 강아지 세상만 그럴 뿐 정작 인간 세상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광란의 트럭처럼 미친 듯이 달리는 세상과 자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깔리는 것이 요즘 풍토처럼 보인다. 300㎏짜리 컨테이너 벽에 깔려 지난 5월에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가 그러했고, 지난 1년 동안 사망한 8명의 쿠팡 노동자가 그러했다. 우리가, 세상이 조금만 더 느리게 갈 순 없는 걸까.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느린 꿈/이송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느린 꿈/이송우

    느린 꿈/이송우 볕이 내린다 끝도 없이아무도 모르게 햇볕도 늙는다담뱃불처럼 반짝 타오르면서 나는볕보다 오래 살 것처럼 핏대를 세우지 않았던가 낡은 외투를 버린다내 젊었던 몸이 기거한 곳이다그대 얼굴이 사진 속에서 웃는다주름진 내 입가가 따라 웃는다 자정 넘어 귀가한 날요람 속에서 방긋 웃던 아가를어떻게 안아야 할 줄 몰랐던 나였지만수학 문제를 풀며 눈물 흘리는 초등학생은꼭 안아 줄 것이다 꿈에 속도가 있다니 생각해 보지 못한 개념이다. 꿈은 은하수처럼 하늘 먼 곳에서 반짝이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시를 읽으며 내가 지닌 꿈의 개념이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꿈은 느리지만 천천히 찾아오는 것이다. 핏대를 세우던 젊은 날도, 낡은 외투를 불태우던 날도, 사진 속의 그리운 그대가 웃는 날도 기실은 꿈을 향해 느리게 나아가는 순간임을 깨달을 때 마음 안의 햇볕은 비로소 옛 빛을 찾는다. 추적자의 눈을 피해 도적처럼 들른 자정의 집. 요람 속의 방긋 웃는 아가를 어떻게 안아야 할 줄 모르는 아비의 모습. 그 아비를 꼭 안아 주며 눈물 흘리는 초등학생 아이의 모습 속에 우리가 견뎌 낸 지난 시절의 자화상이 스며 있다.
  • [기고] 민간임대, 주거복지의 적인가/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기고] 민간임대, 주거복지의 적인가/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거정책의 최상위 과제는 주거 안정이다. 주거 안정은 부담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에 장기간 거주할 때 달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이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재정 한계로 충분히 공급되기 어렵다. 투자 효율성을 위해 대규모로 공급되는 공공임대 사업 방식은 건설 전엔 주변 주민의 반발, 건설 뒤엔 입주민의 사회적 배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에 민간 자본 참여가 등장했다.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도 세금 감면 및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제공해 사업의 최소 수익성을 충족시켜 준다. 대신 공공임대와 동일한 입주 자격, 가격 및 임대 조건 등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부담 가능 주택의 재고를 늘릴 수 있다. 공공임대가 수반하는 님비, 슬럼화 등도 줄어들 수 있다. 민간 자본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이 전 세계에서 관찰되는 이유다. 이번 정부도 초기까지는 분명 이 흐름 속에서 민간 참여를 독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단기 임대 및 아파트 매입 임대의 신규 등록이 폐지됐으며, 지난달엔 여당이 등록임대 사업 전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장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민간임대가 주택 가격을 상승시킨다는 판단이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바로 그 이유로 민간 참여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심각한 주거비 부담에 직면하는 가구들이 보다 신속하게 입주하도록 민간임대의 활용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 과도하게 발생하는 양도소득은 누진과세를 통해 환수하고 이를 재투자해 또 다른 부담 가능 주택 재고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즉 주택 가격 상승은 민간임대의 폐지가 아니라 민간임대의 보다 정교한 설계로 이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민간임대의 폐지를 강행하는가? 여기엔 이번 정권이 지속적으로 밝혀 온 부동산 철학이 내재해 있다. 주택은 거주의 대상이지 투자의 대상이 아니기에 불로소득을 제공하면서까지 민간을 활용해 부담 가능 주택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회문제 해결에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이를 활용하려면 대가가 필요하다. 즉 다른 곳에 투자할 자금으로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해 부담 가능 주택을 제공하려는 선택에 그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상을 줘야 한다. 줄 수 있는 상은 주지 않고, 주거 안정의 목표를 더 느리게 달성하겠다는 것은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결정은 아니다. 민간임대 사업자는 누군가의 적일지 몰라도 민간임대는 주거복지의 적이 아니다.
  •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올 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여름의 초입인 6월 초순부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8일 화요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으며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은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울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대구 33도, 대전 31도, 강릉 30도, 제주 29도, 서울 28도, 부산 26도 등이다. 9일 수요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대구 33도, 서울, 광주 32도, 제주 28도, 강릉, 부산 26도 등이 되겠다. 이 같은 초여름 무더위는 오는 금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되겠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지역에서는 7일 밤 시작된 비가 8일 아침까지 5㎜ 내외로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이번 주는 비소식 없이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8일까지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2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북부에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지만 이번주는 금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소식이 없고 맑은 날씨를 보이며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9일 수요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한여름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중반까지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22~30도 분포를 보여 이 같은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형욱·설채현이 본 ‘양주 견주 사건’ 핵심[이슈픽]

    강형욱·설채현이 본 ‘양주 견주 사건’ 핵심[이슈픽]

    양주시는 5일 최근 논란이 된 ‘개들 앞에 불려가 고개숙인 80대 할머니…’라는 최초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문을 냈다. 양주시가 밝힌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았다. 시와 노인담당기관이 80대 노인을 공원으로 데려가 개들 앞에서 견주에게 사과하게 했다. → (x) 견주와 언쟁이 있다고 알려진 80대 노인은 견주를 만나 사과한 사실이 없다. 벤치에 ‘끌려나가’ 사과했어야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문을 냈다. 시는 견주 남편으로부터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이 폭언 등을 했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담당부서가 사실관계 파악 및 원만한 해결을 위해 위탁기관에 민원 내용을 전달했을 뿐, 사과를 권고하지 않았으며, 해당 노인은 견주를 만나지도, 사과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자극적인 제목과 잘못된 내용으로 보도한 기자에게 정정요청을 한 상태이며, 정정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해당 노인을 대신해 조장 노인이 사과했다는 사실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확인결과 조장 할머니가 견주를 만나 사과한 사실이 있었다.“요청” vs “폭언” 공원 내 민원 접수 “개를 벤치에 앉히지 말라”는 것이 80대 환경지킴이와 견주의 언쟁 주제였다. 그 과정에서 80대 여성은 “요청을 했다”고, 견주는 “욕설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견주는 이전에도 같은 이유로 언쟁이 있었기에 ‘개를 벤치에 앉히지 말라는 법’이 정말 있는지 주민센터와 시청 등에 전화를 걸었다. 공원 내 민원접수에 대해 시와 환경지킴이 조장은 견주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고, 견주 역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여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벤치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80대 노인의 주장도,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견종도 아니고 배설물도 잘 치우며 목줄을 하고 산책을 했는데 벤치에 앉았다며 심한 말을 듣는 것을 민원했을 뿐이라는 견주의 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펫티켓을 지적한 할머니가 끌려나가 개 앞에서 사과를 했다’는 사실과 다른 표현으로 2차 기사가 퍼지면서 한쪽의 심각한 갑질 사건으로 부각됐다. 강형욱 “괜히 기사 캡처해서 불편 줬나” 최초 기사를 캡처해 “할머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다시 글을 올려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올렸다. 양주시 입장문과 억울함을 호소한 견주의 글도 함께 올렸다. 강형욱은 “하루 동안 많은 댓글과 메시지를 받았다. 괜히 기사를 캡처해서 사람들에게 ‘불편을 줬나?’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기사는 반려견을 데리고 온 견주를 무례한 사람으로, 환경지킴이 할머니를 일방적으로 갑질을 당한 피해자로 더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강형욱은 “보호자님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고, 환경지킴이 할머님도 안타까웠다”면서 “반려견과 산책하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의 타박을 받고 위협을 받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보다 느리게 걷는 레오랑 산책을 하다가도 왜 입마개 안하고 다니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말했다. 벤치에 개를 앉힌 견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던 강형욱은 본인의 SNS 사진에도 반려견을 벤치에 올리고 찍은 사진이 다수 있다는 지적에도 답했다. 강형욱은 “촬영이나 방송 핑계로 반려견을 의자에 앉히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설채현 “요청 아닌 비하… 사실관계 중요” 수의사이자 동물훈련사인 설채현 역시 자극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설채현은 “언론은 역시 사실보다는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걸까요”라며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일반 사람들도 화가 날만한, 요청이 아닌 비하의 말이었기에 사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설채현은 “만약 할머님이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는데 견주가 사과를 요청했다면 분명 견주의 잘못”이라며 “욕설에 대한 사과요구가 왜 이런 쪽으로 흘러가는 지 모르겠다. 조회수는 달성했으니 사실관계는 필요없는 건지”라고 지적했다. ‘입마개 요청이 죄?’라는 기사 제목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설채현은 “법적으로 입마개를 해야하는 하는 종은 정해져있다. 물론, 법이 아니더라도 위험하다 생각하면 입마개를 하라고 권유한다”면서 “하지만 안 해도 되는 걸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하라고 무턱대고 단속하고 압박하는 건 정도에 따라 죄가 될 수도 있고, 어이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설채현은 일부 잘못된 보호자들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들에는 잘못한 사람들이 처벌받고 욕을 먹어야 함이 옳다고 강조했다. 설채현은 “개로 인한 사건사고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한 사람들이 처벌받고 욕을 먹어야지, 모든 보호자와 강아지들이 죄인처럼 욕먹을 필요는 없다. 제발 모든 개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아달라. 몇몇 사람들 잘못때문에 잘못이 없는 사람까지 모두가 눈총받는 분위기는 왜 조성된 겁니까”라고 물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雨·雨·雨… 6월

    雨·雨·雨… 6월

    올여름은 최악의 더위를 보였던 2018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평년보다 무덥고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3개월(6~8월)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처럼 라니냐 현상이 끝나는 해이지만 당시와 같은 최악의 더위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나타나는 이상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라니냐가 끝나는 해의 여름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져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무더운 경우가 많다. 월별 기온분포를 보면 6월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21.1~21.7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지만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일 때도 있겠다. 7월도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24.0~25.2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지만 비가 내리거나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는 날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8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에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밤에는 열대야가 발생해 평년(24.6~25.6도)보다 무덥겠다. 강수량은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겠다. 일본의 경우 지난 11일 규슈 남부지방에서 65년 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지만 한반도는 평년과 비슷하게 6월 중하순에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처럼 블로킹 현상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블로킹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을 말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 여름 평년보다 뜨거운 ‘찜통더위’ …국지성 호우도 잦을 듯

    올 여름 평년보다 뜨거운 ‘찜통더위’ …국지성 호우도 잦을 듯

    올 여름은 최악의 더위를 보였던 2018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3개월(6~8월)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처럼 라니냐 현상이 끝나는 해이지만 당시처럼 최악의 더위가 나타나지는 않겠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나타나는 이상현상이다. 월별 기온분포를 보면 6월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21.1~21.7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지만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일 때도 있겠다. 7월도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24.0~25.2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지만 비가 내리거나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분포를 보일 때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8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에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밤에는 열대야가 발생해 평년(24.6~25.6도)보다 높아 무덥겠다. 라니냐가 끝나는 해 여름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북태평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오르고 지구온난화까지 겹치면서 무더운 경우가 많다. 강수량은 여름철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 월별 강수량은 6월은 평년(101.6~174.0㎜)보다 다소 많겠고 7~8월은 평년(7월 245.9~308.2㎜, 8월 225.3~346.7㎜)과 비슷하겠다. 일본의 경우 지난 11일 규슈 남부지방에서 65년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지만 한반도는 평년과 비슷하게 6월 중하순에 시작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처럼 블로킹 현상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블로킹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바이칼호, 몽골지역이나 동시베리아 부근에서 블로킹이 발달할 경우 한반도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압계 변화가 커지면서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앗 화장실 급해” 신칸센 열차 조종실 3분 비운 기관사 징계 받을 듯

    “앗 화장실 급해” 신칸센 열차 조종실 3분 비운 기관사 징계 받을 듯

    지난 16일 시속 150㎞로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을 달리던 일본철도(JR) 센트럴의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 히카리 633호를 운전하던 36세 기관사는 갑자기 아랫배에 묵직한 것이 느껴졌다. 화장실이 급했지만 조종실을 비워선 안됐다. 해서 차장에게 대신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공교롭게도 조종 면허가 없는 차장이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는 ‘에라 모르겠다’며 3분 동안 조종실을 비우고 승객칸 화장실을 다녀왔다. 당시 16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자리를 비운 사이 다행히 아무런 일도 없었다. 하지만 회사는 당국에 보고하고 사과한 뒤 이 기관사에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JR 센트럴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는 몸이 좋지 않으면 반드시 지령실에 연락한 뒤 차장에게 운전을 대신 맡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다만 차장은 반드시 조종 면허를 갖고 있어야 한다. 회사는 기관사뿐만 아니라 차장도 징계할 예정이다. 아마도 운행 당시 지령실에 보고를 하지 않은 책임을 차장에게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JR 센트럴의 간부 하야츠 마사히로는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었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신칸센 열차가 이렇게 느리게 달리는가 싶어 찾아보니 실제로 히카리 633호의 평균 속도는 시속 181㎞로 나타났다. 물론 도카이도 신칸센의 평균 속도는 시속 285㎞다.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의 3대 도시를 이동해 일본 교통의 대동맥으로 꼽힌다. 일본은 안전 규칙을 잘 지켜 아시아에서도 철도 관련 사고가 가장 드문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사고는 2005년 서부 아마가사키 시에서 탈선 사고로 107명이 숨진 일이었다. 반면 신칸센은 57년 역사에 한 번도 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레이디 가가 “열아홉살 때 성폭행 후 임신, 완전 망가져”

    레이디 가가 “열아홉살 때 성폭행 후 임신, 완전 망가져”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35)가 열아홉 살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함으로써 감정적으로 완전히 망가졌다고 털어놓았다. 본명이 스테파니 저마노타인 가가는 지난 2014년 히트곡 ‘스와인’과 ‘틸 잇 해픈스’ 가사를 통해 처음으로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두 노래는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만연한 성폭행에 대한 다큐멘터리 ‘헌팅 그라운드’ 사운드트랙이었으며 2016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그 뒤 2019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다룬 영화 ‘스타 이즈 번’에서 열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뒤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임신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음악 프로듀서가 옷을 벗지 않으면 음악 경력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성폭행 가해자는 “임신한 나를 입덧을 하거나 아파 한다는 이유로 코너로 몰아붙였다”고 돌아봤다. 몇년 뒤에도 그녀는 트라우마 때문에 “완벽한 조현증”과 “극단의 파라노이아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사실 조현증은 ‘스타 이즈 번’을 촬영할 때도 이어졌다고 했다. 가가는 20일(현지시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해리 영국 왕자가 만든 애플 TV+의 정신 건강 시리즈 ‘당신이 볼 수 없던 나(The Me You Can‘t See)’ 첫 회에 출연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햇병아리 시절에 덮친 성폭행을 돌아보며 울음을 터뜨렸다. “난 열아홉 살이었다. 난 이 업계에서 일하고 있었다. 한 프로듀서가 ‘옷들 좀 벗지’라고 말하자 난 ‘안돼, 가겠다’고 하자 그들은 내게 음악 경력을 다 망가뜨리겠다고 위협했다. 그들은 멈출 줄 몰랐다. 그들은 내게 요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난 얼어붙어 아무 것도 기억해낼 수 없었다.” 다만 그녀는 가해자 이름을 댈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난 이 #미투(MeToo) 운동을 이해한다. 난 몇몇이 이런 운동이 펼쳐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이해하지 않는다. 난 이 사람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가가는 그 트라우마가 자신을 통째로 바꿔놓았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여러 차례 했지만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몸은 그 소름끼치는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2년 반의 시간이 흘러 회복됐다. 하지만 한 번 방아쇠가 당겨지면 신체적으로, 감정적 고통이 밀려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몇년의 노력 끝에 “스스로를 이 모든 역경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법을 배웠다. 시작하면 느리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가가 외에도 글렌 클로즈, 올림픽 복서 버지니아 푹스, 유명 셰프 라샤드 암스테드 등이 정신적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놓고 이겨낸 비결 등을 나누게 된다.한편 해리 왕자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잃은 충격이 계속되면서 28∼32세 때 악몽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구 술을 마시고 약물에 취했다. 감정을 덜 느끼게 해주는 것들을 기꺼이 시도했다”며 “주말 밤이면 일주일치 술을 마셔버리곤 했는데 좋아서가 아니라 뭔가를 가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공식 역할을 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맬 때마다 거울을 보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가자’고 말하곤 했다. 집을 나서기도 전에 나는 땀을 쏟고 있었고 전투나 비행 모드였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과 정의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를 쫓아 터널로 간 자들이 차 뒷자리에서 숨이 멎고 있는 어머니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 운구 행렬을 따라 걸었던 일에 관해 “가장 기억나는 것은 말발굽 소리”라면서 “내가 몸 밖에 나와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이는 감정의 10분의 1만 드러내면서 그냥 남들의 기대에 따라 걸었다”고 말했다. 오래 전 다이애나빈이 사진사들에게 쫓기면서 울고 있을 때 그 차 뒷자리에 앉아있던 기억에 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카메라 찰칵 소리와 불빛이 내 피를 끓게 한다”며 “어머니에게 벌어진 일과 내가 어릴 때 경험한 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관해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는 식으로 대응했더니 이후 “정신적으로 엉망이 돼버렸다”고 고백했다.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이 소셜 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했을 때 정말 막막했고 가족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과 무시였다고 폭로했다. 마클은 엄마를 잃은 남편이 부인과 뱃속 아기까지 잃는 것은 부당하다고 느껴서 극단적 생각을 접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백인이 아닌 사람과 만나다가 쫓겨서 죽음에 이르렀는데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라”며 “그들은 그녀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영상] 전설의 ‘크라켄’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 최초 공개

    대왕오징어의 사냥 행동을 담은 최초의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알러트는 스페인해양학재단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대왕오징어(학명 Architeuthis dux) 사냥 행동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2013년 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심해에서 살아 헤엄치는 대왕오징어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사냥 행동이 영상으로 기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해양학재단 나단 로빈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9년 6월 미국 앨라배마 모빌카운티 멕시코만에서 대왕오징어의 사냥 방식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심 759m 심해에서 포착된 몸길이 4m짜리 대왕오징어는 연구팀이 미끼를 달아 내려보낸 수동형 심해 플랫폼 주위를 6분간 맴돌다 순식간에 긴 다리를 뻗어 미끼를 휘감았다.이는 대왕오징어가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기 보다 매복해있다가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할 거라는 추측을 뒤엎는 결과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매복 포식자일 거라는 기존 가설과 배치된다”면서 “대왕오징어의 포식 습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전설의 바다괴물 ‘크라켄’으로 통하는 대왕오징어는 1874년 캐나다의 한 어부가 우연히 포획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자연 서식지에서 살아 움직이는 대왕오징어가 처음 사진으로 기록된 건 2004년에서였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면서 빛과 소음에 민감한 대왕오징어를 포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연구팀은 “그물이나 유인잠수정, 원격무인잠수정(ROV) 같은 전통적인 심해 탐사 장비는 주로 느리게 움직이는 생물체에 적합하다.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 관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조도 카메라와 적색 조명기, 생체 발광 모방체가 탑재된 심해 플랫폼을 개발해 탐사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왕오징어가 짧은 파장을 내는 블루라이트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고려, 파장이 긴 적외선을 이용해 촬영에 임했다. 심해 아톨라해파리처럼 푸른빛을 뿜어내는 가짜 해파리를 미끼로 대왕오징어를 유인했다. 연구팀은 “아톨라해파리가 대왕오징어의 먹잇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발광체가 대왕오징어를 유인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2004년과 2005년 몸길이 1m짜리 대왕오징어를 포착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정체불명의 작은 오징어도 확인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 성체를 포착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2019년 6월, 마침내 대왕오징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빛을 내는 가짜 해파리가 대왕오징어 같은 두족류를 유인하는데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강도와 색상, 패턴의 빛에 따라 심해 두족류를 유인하는 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논문은 과학저널 ‘심해 연구 1 ; 해양학연구논문’ 최신호에 공개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덕수궁에서 즐기는 클래식과 시낭송

    덕수궁에서 즐기는 클래식과 시낭송

    봄밤 고궁에서 클래식 음악과 시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 ‘퇴근길 토크 콘서트-음악과 문학, 이렇게 봄의 손을 맞잡고’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 낭송과 인문학 해설이 가미된 클래식 공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와 드뷔시의 ‘렌토보다 느리게’ 현악 연주, 이문재 시인의 ‘정말 느린 느림’ 등이 낭송된다.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편안하고 친숙하게 클래식 명곡을 들을 수 있도록 서울시향이 2016년부터 서울 도심에서 진행해 온 연주회다. 이번 공연을 위해 덕수궁관리소와 서울시향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공연 관람은 전 좌석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1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당일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문화재청과 서울시향 유튜브 채널에서 공연 실황을 생중계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도시와 나와 코로나블루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도시와 나와 코로나블루

    많은 이가 동경(憧憬)하며 찬사하는 도시 프랑스의 파리에 도착한 지 두 달여가 지나간다. 직장을 휴직하고 몇 년간의 국외 생활을 준비하며 설렘보다는 오랜 지인들과 사회적 경력의 이중단절에서 오는 두려움을 마음 한쪽에 담은 채 출발했다. 1년이 넘도록 도무지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는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웠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절차가 포함됐는데 프랑스 입국 시 ‘나는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그 PCR 검사 유효기한은 72시간을 넘지 않은 ‘싱싱한’ 결과여야 했다. 출국·입국 심사에서부터 파리 호텔 객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는 안전한 사람’임을 증명해야 했다.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하기란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발터 베냐민이 말했던 산책자의 도시 파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었다. 아름다운 건축물 사이로 노상 카페에 앉아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른한 고양이처럼 앉아 있는 파리지앵의 낭만 뭐 그런 것. 그런데 이게 뭐람? 모든 카페와 음식점의 테이블과 의자는 쌓인 채 문을 닫았으며 간혹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식당들이 눈에 띌 뿐이다. 을씨년스러운 카페 풍경이 꽤 충격적이었는데 하버마스가 근대 공론장의 맹아로 여겼던 카페와 살롱의 자유로움이 결박된 느낌이었다. 예술을 상징하는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도 문을 닫았고, 명품관이 즐비한 샹젤리제와 캉봉가도 더이상 반짝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파리는 깊은 잠에 빠진 듯했다.변덕스러운 날씨와 우울한 빗속에서 이방인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파리가 파리’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블루가 나를 더 잠식하지 않도록 어느 햇살 좋은 주말 오후 무작정 나가 걷기로 했다. 에펠탑 앞 공원(샹드마르스)에 가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십여 명이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고, 웃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모두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여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그 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라는 절체절명의 방역 수칙 따위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 버린 뒤였다. 그러나 이내 ‘저러니 봉쇄령에도 하루에 수만 명씩 신규 환자가 나오지. 코로나가 과연 끝날까…’ 하고 혀를 차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짐작했지만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은 마크롱 대통령이 4월 초 직접 3차 봉쇄령을 발표했음에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화시설과 상점, 음식점은 문을 닫았지만 공원과 광장에는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대화하고 운동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공원이나 광장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재택근무, 이동금지, 생필품점 외 영업금지,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함에도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 것은 공원과 광장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지적도 존재한다. 지난 1년 동안 인류의 삶과 생활규범은 완전히 변했고, 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도시는 보다 급격하게 진행됐지만 국가와 문화마다 속도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 한국은 가장 먼저 매우 꼼꼼한 방역 지침이나 규칙들을 마련해 적용했고, 사람들은 재빠르게 내재화해 실천에 옮겼다. 여기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자율적인 지침을 적용했고(사실 저녁 6시나 7시 통행금지, 포장 외 모든 카페와 음식점 영업금지는 한국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다), 사람들은 더 느리게 내재화해 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아날로그적인 문화는 더욱 디지털화할 것이고, 카페를 잃은 사람들은 다른 방식의 연결과 문화 향유의 방식을 찾을 것이다. 우버이츠가 밖에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고, 넷플릭스와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플랫폼이 새로운 콘텐츠 향유의 방식을 제공할 것이며, BTS의 노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처럼 코로나블루가 우리를 엄습하더라도 도시의 삶, 또한 계속될 것이다.
  • 시계도 전기도 없이 40일 동굴살이…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

    시계도 전기도 없이 40일 동굴살이…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

    27~50세 남녀 15명 동굴에서 고립생활신체시계 의존… 체온·수면패턴 등 분석 코로나 봉쇄 영향 파악하는 데 도움 될 듯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아리에주에 위치한 롬브리브 동굴. 창백한 얼굴의 한 무리가 밖으로 나오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다소 얼떨떨하지만 밝은 안색에 어둠 속에서 길들여진 눈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이들은 고립된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디프 타임’(Deep Time)에 참여했다. 시공간 감각을 잃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험하는 게 연구 목표다. 27~50세로 이뤄진 남녀 15명은 휴대전화나 시계 등 전자기기는 물론 햇빛도 없이 자발적으로 세상과 단절됐다가 40일 만에 밖으로 나왔다. 텐트에서 잠을 자고, 페달 자전거를 이용해 자가 발전하고, 45m 깊이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 와 생활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외부와 아무런 접촉을 하지 못했다. 시간의 흐름을 측정할 수 없어 신체 시계와 수면 주기에만 의존했다. 이들은 실험에 앞서 알약 형태의 캡슐을 먹었는데, 이 캡슐 안에 작은 온도계가 내장된 센서가 있어 체온과 수면 패턴 등이 동굴 밖 연구팀에게 전달됐다.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클로는 “동굴 안에서 시간이 더 느리게 흐른 것 같다”고 했다. 그를 포함한 대부분 참가자들은 40일이 아닌 30일 정도 시간이 흐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 참가자는 “며칠 더 동굴에 머물고 싶기도 했지만, 다시 얼굴에 부는 바람을 느끼고 나무 위 새들의 지저귐을 듣자 기뻤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대규모 봉쇄조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동굴에서 40일 지낸 佛 실험 참가자 15명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동굴에서 40일 지낸 佛 실험 참가자 15명

    40일 동안 동굴 속에서 핸드폰도 시계도 없이 지낸 15명의 실험 자원자들이 동굴 밖으로 나와 헬멧 등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롬브리브스의 동굴에서 진행된 ‘딥 타임’ 실험에 27~50세의 남성 8명과 여성 7명 등이 참여했는데 25일(현지시간) 아침에 마침내 햇볕을 봤다. 텐트 안에서 자며 전기를 자체 생산해 쓰며 외부세계와 일체 접촉하지 않고 지냈다. 실험 목적은 시간과 공간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이 지켜보다 종료 하루 전 들어가 미리 고지했다. 미소 지으며 황홀한 듯 밖으로 나온 참가자들은 선글래스를 써서 갑자기 쏟아지는 햇볕에 적응했다. 실험을 이끈 프랑스계 스위스 탐험가 크리스티앙 클롯은 동굴 안에서는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흘러가더라고 했다. 한 참가자 마리나 랑스(33)는 실험이 인생에 “쉼표 하나 찍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격리된 동안, 멍하니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시간을 잴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게 하며 뭔가 과업을 수행하게 했다. 대신 생체 시계나 수면 사이클을 이용해 각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했다. 또 동굴 안에서도 페달자전거로 전기를 만들거나 지표면에서 45m 아래 관정에서 물을 뽑아 올리는 일 같은 것을 하게 했다. 실험에 참가하기 전 뇌기능이나 인지 기능을 분석해 나중에 실험이 끝났을 때 검사 결과와 비교하게 한다. 연구 목적 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사람들을 얼마나 록다운(봉쇄)시키는 일이 가능한지 측정하자는 것도 있다. 클롯은 “우리는 미래에도 진화할 것인데 우리의 뇌가 상황에 관계 없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지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로 첫 안타 김광현 “난 투수지만 9번 타자… 열심히 뛸 것”

    프로 첫 안타 김광현 “난 투수지만 9번 타자… 열심히 뛸 것”

    안산공고 4번 타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며 타격 본능을 뽐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김광현의 타구가 3루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는데 김광현이 전력 질주로 세이프가 되면서 안타가 됐다. 이날 안타는 김광현의 프로 데뷔 첫 안타다. 고교시절 4번 타자로도 활약했던 김광현은 한국에서 2007년, 2009년, 2010년 각각 한 차례씩 타석에 들어섰는데 안타는 없었다. 김광현의 안타가 나오자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가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광현은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난 투수지만 9번 타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 해당 이닝에서 내가 선두 타자여서 살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바로 공을 던져야 하는 2사 상황을 제외하고는 계속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지난 시즌을 통해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은 김광현이지만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 올해도 지난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주변의 기대도 컸다. 이런 환경이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부담감은 김광현이 무리하게 만들었고 허리를 다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부상을 계기로 오히려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김광현은 “부상 후 부담을 내려놓고 차근차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차분하게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김광현은 포심패스트볼 45구(53%), 슬라이더 27구(32%), 체인지업 8구(9%), 커브 5구(6%) 등 포 피치로 효과를 봤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 내용에 만족하면서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만히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자주 만나는 신시내티에 강한 모습은 팀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MLB 통산 4승 중 3승을 신시내티에 거뒀다. 김광현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기내식이 61만원’ 만우절 거짓말처럼 보였지만 진짜였던 10가지 소식

    ‘기내식이 61만원’ 만우절 거짓말처럼 보였지만 진짜였던 10가지 소식

    올해 만우절 앞뒤로 거짓말인 것처럼 보이고 들리지만 진실이었던 소식 10가지를 영국 BBC가 한자리에 모아 눈길을 끈다. 1. 기내식은 모두에게 환영받는 음식이 결코 아닐지 모른다. 활주로에 계류돼 있는 항공기에서 마치 길거리 음식을 팔 듯이 한다. 일본 최대의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지난달 31일 5만 9800엔(약 61만원)이란 비싼 가격에 내놓았는데 순식간에 팔려 4월에 더욱 많은 판매 날짜를 편성하기로 했다. 2.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심사위원 윌아이엠(Will.i.am)이 지난달 29일 씹어먹어야 하는 음식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의 식단을 “리퀴터리언(liquitarian)”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매주 특정한 날을 골라 액체 상태의 음식만 먹고 다른 날은 뒤섞은 음식이나 매시간 주스를 마시곤 했다고 팟캐스트 테이블 매너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3. 친환경 미용실이 대양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고객의 머리카락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들로티안 달케이스에서 미용실 루블리를 여는 주인 젬마 힐은 “머리칼은 물을 흡수하지 않지만 기름은 흡수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잘린 머리카락은 한데 모은 뒤 바다의 기름 오염띠를 흡수하는 데 쓰인다고. 4. 진짜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로봇 도마뱀이 만들어졌다. 호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 팀이 도마뱀의 움직임을 연구해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 팀은 진짜나 로봇 도마뱀이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움직이지 않는 게 최선이란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5.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초콜릿 상자를 옆에 두고 늘 즐기는데 다른 사람은 먹을 수 없다고 새로운 ITV 다큐멘터리가 폭로했다. 여왕의 두 번째 조카인 파멜라 힉스 부인은 ‘여왕과 함께한 내 세월(My Years with the Queen)’에서 여왕 폐하의 치아 건강 상태를 알리기도 했다. 6. 미국 흑곰이 이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인간과 친해지겠다며 덤벼들었다. 네바다주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흑곰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들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사람들 무리에 가까이 있었던 어린 곰이 완전히 편해 보였다. 사람들에게 사과를 건네받아 안뜰 뒤에서 먹었다. 물론 불행히도 이런 식이 아니라면 치명적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일이었다.7. 구조대 임무를 수행하던 조랑말 미키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예사롭지 않은 임무를 찾아냈다. 영국 윌트셔주 훌라빙턴 북클럽 회원들에게 소설책을 배달하는 임무다. 엘리자베스 패리윌리엄스의 어머니인 애비 엘리엇윌리엄스가 북클럽을 운영하는데 회원들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면 사서가 책을 조랑말 등의 바구니에 책을 담아준다. 8. 대다수 사람은 슈퍼마켓에 가면 염가할인 상품을 가득 실을 수 있길 바란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불운한 남성은 차에 1만 5000 마리의 벌이 차지하고 있었다. 식료품점에 장 보러 가면서 창문을 올리지 않았던 탓이었다. 그는 차를 움직일 때까지도 까마득히 몰랐다. 하지만 운 좋게도 이 남성의 차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한 비번 소방대원이 안전하게 벌들을 쫓아내줬다..9. 영화 ‘매리 포핀스’의 스타 딕 반 다이크(95)가 길거리에서 한움큼의 현찰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이 목격됐다.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한 은행 앞에서 였는데 일자리를 찾아주는 한 단체에 줄지어 서 있던 이들에게 얼마씩을 쥐어주었다. 10.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에 대한 만화책이 발간됐다. 돌리 파튼이나 테레사 수녀처럼 만화로 그려지는 대접을 받았다. 아울러 색칠하기 책도 이달 말쯤 발간될 예정이다. 이른바 ‘여성의 포스(Female Force)’ 시리즈인데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을 다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30 세대] 그래도, 착하게 산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2030 세대] 그래도, 착하게 산다/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기업전략 리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일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일”이 아니다. “사람”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고된 일을 강요받는 분들이 아니라면, “일”이 힘들어서 고민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언제나 사람, 동료나 선후배가 문제다. 주니어 때는 대개 상사와의 관계가 직장에서의 행복 지수를 좌우한다. 다행히 몇 차례의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내가 만난 상사들은 대부분 이 다음에 시니어가 되면 저런 부분을 꼭 닮고 싶다고 마음에 새길 만큼 좋은 분들이었고, 좋은 롤모델들이 많으니 나는 나중에 진짜로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경험도 쌓이고 연차도 찼는데, 왜 인간관계란 이렇게 변함없이 어렵냐는 말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시키는 일 잘하고 윗사람 눈치만 살피면 됐는데, 직급이 올라가니 주변에 신경써야 하는 것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때는 미처 몰랐다. 그동안은 ‘라인’이니 ‘줄서기’니 실력도 없으면서 사내 정치에만 몰두하는 인간들을 경멸했다. 그런 인간들에게 두세 번 뒤통수를 맞고 상당한 내상을 입고 나니, 최소한의 정치는 생존에 필요하다는 것을 마지못해 인정하게 됐다. 그 생존이 때로는 나 하나만이 아닌 내 조직, 내 팀원들의 생존까지 의미하는 탓이다. 문제는 그런다고 하루아침에 정치의 고수로 변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지인들과 달리 지켜야 할 것, 심지어 때에 따라서는 얻어내고 빼앗아야 할 것이 명확한 관계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러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대체로 모든 사람을 선의로, 솔직하고 투명하게 대하는 편인데 이러한 태도가 사회생활에서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로 작용할 때가 훨씬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실 일도 마음고생도 내가 하고, 스포트라이트와 공적은 모두 다른 사람이 차지해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을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자괴감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진작 저렇게 살걸 후회가 되고, 그러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회의가 들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화려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하지도 않은 13년차 직장인으로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렇다. “그래도 착하게 사는 게 정답이다.” 요령 좋고 영악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당장은 부러울 수 있지만 삶은 길고, 세상은 단순하지 않아서, 오늘 내가 한 행동이 오랜 시간이 지나 뜻하지 않은 화살 또는 선물로 돌아온다고. 바보처럼 느리게 돌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 길이 행운의 길이라고. 가장 큰 행운은,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끊임없이 좋은 길동무를 만나는 것이라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그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