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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아파트 건축심의 기준 강화”

    서울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축심의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19일 “바람직한 도시 건축의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주택 건축 심의 기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연내에 관련 심의 기준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 달까지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10월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11~12월 중 건축위원회 보고와 심의 기준 개정 작업을 할 예정이다. 시가 공동주택 건축심의 기준 개정에 나선 것은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거대 건물들이 양산되고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단지식 아파트 개발에 따라 주거환경이 획일화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기준 마련에 나선 배경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간부회의 등을 통해 “미래 후손을 위해 30년 뒤를 내다보는 사람 중심의 도시 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특히 새로운 심의 기준은 지난달 말 철거형 재개발 중심의 뉴타운 사업에서 벗어나 유지·관리형 주거재생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뉴타운 정비사업 신정책 구상’ 등을 담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연구 용역을 통해 한국인의 공동주택 선호도 등을 파악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과 현 아파트 계획 등의 인과 관계를 분석할 방침이다. 또 해외 공동주택 현황을 파악하고 저층 고밀화와 단지 내 공동 텃밭 조성 등을 위한 공동주택 대안을 모색한다. 용적률별 적정층수 등도 도출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 뉴타운도 차질 빚나] 입주민은 농지 못구해 ‘고립’… 郡은 미분양에 재정 ‘부담’

    [지방 뉴타운도 차질 빚나] 입주민은 농지 못구해 ‘고립’… 郡은 미분양에 재정 ‘부담’

    지난 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 자리 잡은 농어촌 뉴타운에서 전국 첫 입주자가 나왔다. 강원도에서 귀농한 박동신(48)씨가 주인공. 장성 뉴타운에는 이번달 말까지 20가구, 3월 23가구, 4월 43가구, 5월 114가구가 입주한다. 광주에서 108가구, 수도권에서 39가구가 옮겨왔고, 장성군 출신은 35가구로 파악된다. 장근택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19일 “장성 뉴타운은 전국 5개 시범지구 중 가장 빨리 진행돼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성·고창군을 제외한 나머지 농어촌 뉴타운 시범지구 3곳이 장성·고창 모델을 따르기는 힘든 처지이다. 분양률이 저조한데다 뉴타운 입주자들이 자립기반인 농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미 당초 사업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돼 뉴타운 사업의 목표가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어촌 뉴타운 사업은 원래 30~40대 젊은 귀농 인력을 농어촌에 유치하기 위해 주택과 함께 도로·상가 등 기반시설을 동시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출발했다. 2009~2011년 전남 장성과 화순에 200가구씩, 충북 단양·전북 장수·전북 고창에 각 100가구씩 모두 700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시범사업 단계를 거친 뒤 올해부터 2017년까지 53곳에 뉴타운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양률이 저조해지면서 입주 대상자는 만 30~49세에서 만 25~55세로 확대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도 인하됐다. 지역별로 분양률 편차가 큰 이유는 ‘입지 조건’ 때문이다. 자동차로 20분 만에 광주에 진입할 수 있는 장성의 분양률은 높지만, 도심과 10㎞ 이상 떨어져 외진 곳에 조성된 뉴타운에서는 분양률이 저조했다.입주자들이 일종의 개발이익을 기대하며 이주했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분양률이 낮은 장수군 관계자는 “아무래도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에서는 입주자 모집이 수월했다.”면서 “장수 뉴타운은 외진 곳에 있어서 개발이익도 기대하기 어렵고, 자녀 교육에도 어려운 여건이어서 분양을 받은 20가구 중 자녀를 둔 가구가 한 가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성에서는 분양은 잘됐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주변 농지를 구하기 어렵다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장성 입주예정자인 윤모(50)씨는 “뉴타운 입주자 200가구가 농지를 구할 계획으로 소문이 나니 주변 땅값이 2배 이상 뛰었다.”면서 “군에서 사과단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했지만 무산됐고, 결국 지역 농협에서 뉴타운 거주자들에게 비닐하우스 10동을 임대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뉴타운 초기에는 가까운 광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지 확보가 미뤄질수록 뉴타운 주민들의 자립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단양군·장수군 등은 군유림을 농지로 전환하는 등 뉴타운 입주자의 농지 확보를 적극 돕고 있지만, 이는 군 재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2010년 국토연구원은 ‘농어촌 뉴타운 사업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사업 방식을 신규마을 조성방식에만 의존해 토지매입비가 과다하고, 이에 따라 사업비가 오르면 분양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올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입주 신청이 저조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해 실제 입주율마저 저조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화순군의 경우 총 489억 9700만원의 예산 가운데 국비 보조금은 128억 1400만원이다. 이 밖에 농협이 대출 형태로 조달해주는 125억 6000만원에 대한 연 3% 이자비용과 군에서 조달하는 236억 2300만원은 지자체 부담으로 남았다. 분양가를 낮춰서 생기는 손해나 입주시기가 늦춰지면서 불어난 이자 비용, 뉴타운 입주자의 농지 확보를 위한 혜택 등을 합치면 지자체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역시 2010년 203억 1600만원, 지난해 246억 4800만원 등 매년 수백억원씩 예산을 투입한 끝에 농어촌 뉴타운 사업은 시범사업으로 마무리될 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구로·서대문 전셋값↑…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구로·서대문 전셋값↑…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 상승지역이 늘고 있다. 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실수요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에선 종로와 여의도 등 도심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금천·구로·서대문·동대문·강서·관악·마포·광진 등이 올랐다. 구로와 서대문의 상승 폭이 컸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새롭게 나오는 전세 매물은 거의 없는 반면 수요만 늘었다. 구로구 고척동 서울가든(76㎡)은 1억 2000만~1억 3000만으로 전세금이 1500만원가량 올랐다. 서대문구 홍제동 유원하나(92㎡)도 1억 6000만~1억 7000만원 선으로 전주보다 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서구에선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방화동 일대 전세가격이 25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방화동 동부센트레빌3차(109㎡)는 1000만원 상승해 1억 9000만~2억 4000만원 선이다. 경기지역에선 의왕과 수원, 동두천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일부 신도시지역은 소폭 내렸다. 용인·과천·하남·광명 등은 내렸다.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112㎡)는 2억 8000만~3억 1000만원 선으로 전주보다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이 많이 내렸다. 중동 미리내삼성(69㎡)은 1억 2000만~1억 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매매시장에선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일제히 떨어졌다.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시의 뉴타운 조정안과 서초구 신반포6차 용적률 조정 결정 보류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재정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히 지원”

    “강남·북 균형 발전에 중앙정부와 서울시 모두 나서길 바랍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6일 “관내 뉴타운 갈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중앙정부가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에도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올해 최우선 역점사업은 교육 문제”라면서 “아무리 재정 여건이 어렵더라도 교육만큼은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타운 갈등이 첨예한 곳 가운데 하나인데. -최근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뉴타운 출구 전략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우리 구엔 뉴타운이 15개 구역에 걸쳐 있다. 갈등이 상당하다. 자기분담금 급증과 15% 정도에 머무는 재입주율 때문에 뉴타운을 철회하고 싶어도 매몰비용 걱정으로 못 했는데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근본적인 뉴타운 출구 전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 →첫발을 뗀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국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을 지원하는 데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대상이다. 월평균 보수 10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와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각각 50%를 지원하고, 월평균 보수가 105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근로자 부담 보험료 및 사용자 부담 보험료의 3분의1씩을 지원하게 된다. 전국적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367만명, 국민연금 미가입자는 616만명이다. 근로자 5인 미만의 경우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미가입률은 각각 75%이고 5~9인의 경우 미가입률은 50%에 이른다. →누구 못지않게 강남·북 균형 발전을 외치는데. -강남권의 경우 전국에서 재정 여건이 가장 좋다. 운영을 잘한 것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 지원을 집중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강북 지역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강남 신도시를 개발하고 강북은 구시가지로 방치됐다. 서울 안에 두 도시가 있는 것처럼 돼 버렸는데 이는 명백한 차별이다. 박 시장이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해 재산세 공동 과세 강화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올해 펼치는 역점 사업들은. -벌써 단체장 3년 차다.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교육사업에 신경을 쓰겠다. 관내에 초·중·고교가 49개 있다. 2009년 동부교육청이 서울교육청 중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학부모들 걱정이 컸다. 노력 끝에 올 초에는 동부교육청이 발전 속도 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경희여고가 서울시 인문계 178개교 중 1위를 꿰찼고 삼육초등학교는 593개 중 3위에 올랐다. 교육경비보조금 123억원을 책정해서 무상급식 확대, 학업성취도 향상, 시설 개선, 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에 지원하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혜택 강화한 현대산업개발 ‘고양 삼송 아이파크’에 실수요자 크게 몰려

    혜택 강화한 현대산업개발 ‘고양 삼송 아이파크’에 실수요자 크게 몰려

    최근 고객 혜택을 강화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특별분양에 실수요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송 아이파크는 올 6월 입주가 시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북의 판교로 부상하고 있는 삼송택지지구 A8블럭에 위치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특별분양에 나서면서 고객의 혜택을 강화했다. 혜택 내용은 계약금 5%에 중도금 10%, 잔금 85% 였던 분양조건을 계약금 5%에 잔금 95%로 변경, 고객혜택을 강화했다. 또 한시적으로 계약 고객에게 1700만~2000만원의 이사 지원금 등을 추가 지원해 기준층 기준으로 127㎡는 500만원대 후반, 146㎡는 600만원대 중반이면 계약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 고양대로변에 위치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평소보다 3~4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평소 1~20명 수준이었던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분양조건 변경 이후인 지난 주말 1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수요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 문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4층, 공급면적 127㎡(전용면적 100㎡, 구 38형) 370가구, 공급면적 146㎡(전용면적 116㎡, 구 44형) 240가구 등 총 7개동 610가구로 구성되는 삼송 아이파크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북한산 국립공원•공릉천 등이 인접한 웰빙형 단지이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공급면적 127㎡(전용면적 100㎡, 구 38형) A․B타입은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의 동선을 분리한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A타입은 2면 개방형 거실이 조성되고 안방과 인접해 서재나 AV 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급면적 146㎡(전용면적 116㎡, 구 44형) A타입은 3면 개방형 평면이 적용된다. 세대를 둘러싼 4면 중 3면이 개방돼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며, 2면 개방 거실 설계를 통해 조망도 강화했다. 단지설계에 있어서도 지상주차를 최소화한 쾌적한 단지로 조성되며, 세대 당 주차도 약 2대로 넉넉하게 마련되는 등 다양한 특화가 적용된다. 특히 기존 2.3m로 조성되던 주차폭도 보다 넓혀 2.4m로 설계했으며 대형 차량을 위한 폭 2.5m 넓이의 주차 공간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단지 내에는 헬스 및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휘트니스 센터와 독서실, 문고 등이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가 설치된다. 더불어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공릉천과 뉴코리아 CC가 있다. 게다가 단지 남쪽으로는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어 자녀들이 근거리에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특히, 삼송역을 이용해 2개역만 가면 은평뉴타운이고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권에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실제 서울 생활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가 바로 인접해 외곽도로망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며, 제2 자유로도 개통되는 등 교통여건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만가구 vs 2만2000가구

    “서울시가 재건축단지의 60㎡ 이하 소형아파트 확대를 조례로 못박으면 일부는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접을 겁니다.”(서울 개포주공아파트 주민) “정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 개정법률안(도정법 개정안) 시행령이 8월쯤 나옵니다. 언제쯤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창신 뉴타운지구의 중개업자) 정부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른 시장 동요를 막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주택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계속되는 갈등에다 알맹이 없는 협의 탓이다. ●국민주택 규모 조정 시각차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국토해양부-지자체 주택정책협의회’에선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의 주택정책 담당자들의 긴급회의에선 뉴타운과 재건축 정책에 대해 조율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뉴타운 등 재정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격론이 벌어졌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공급의 안정을 위해선 재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에서만 연간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재정비 사업을 통해 연간 2만 2000가구씩 공급해도 수급불균형은 없을 것이란 서울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서울시가 요구한 뉴타운 매몰비용 지원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가 주장하는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국민주택 규모 축소 논의는 아예 이뤄지지 못했다. 20년간 운용된 85㎡ 기준의 국민주택 규모를 고치기 어렵다는 국토부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금융과 세제 등을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내자는 국토부의 대안만 제시됐다. ●결정 늦어지자 세입자 ‘불안’ 시장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일부 뉴타운 지역에선 부동산 소유주들이 지분매각을 놓고 발빠른 저울질에 들어갔다. 건축제한에 묶인 상가 등은 지분값 상승 움직임이 드세지만 소규모 대지 지분은 사업 취소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입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의 한 주민은 “언제 철거될지 몰라 조건부로 싸게 들어와 사는데 (뉴타운이 해제되면) 집주인이 당장 전셋값을 올리자고 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뉴타운 정책 재검토’ 후속보도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의 속성은 새로운 정보,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있는 사건 및 사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정부 발표 등을 찾아 신속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언론을 대표하는 신문은 방송이나 인터넷보다 속보성·소구성·영향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지만, 심층적인 기사와 연재물을 통해 신뢰성이 있는 매체로 인정받고 있다. 신문에 게재되는 모든 기사가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사이겠지만, 1면에 나오는 내용은 나름대로 국민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임은 틀림없다. 지난 1월 31일 자 서울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서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610곳 원점 재검토”를 보도하였다. 4년 전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시의 뉴타운 개발 정책은 국회의원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많은 곳에서 뉴타운 붐이 일었다. 뉴타운 붐이 땅값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이득을 보는 일부 거주민들도 생겼고, 언론도 서울시와 함께 시의 청사진을 그리며 뉴타운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4년이 흘러 19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난 세월 동안 뉴타운을 둘러싸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지난한 싸움이 계속되어 왔고, 정치권과 언론은 뉴타운이 실제 서울시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해 왔다. 서울시민들은 이번 보도를 통해 서울시에 1300여곳에 이르는 뉴타운 개발 지역이 선정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과도한 개발과 주민 간 재산권 다툼을 없애기 위해 획기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4년이 지난 지금에야 인지하게 되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박원순 시장의 뉴타운 정책 재검토 발표는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개발표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뉴타운으로 지정되었거나 지정되기를 원하는 서울시 거주민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급격한 정책의 전환이다. 반대로 뉴타운 지정 해제를 원하거나 선정 자체를 거부하는 주민들은 천군만마를 얻은 정책이다. 현재 서울시 주민들은 일방에 지대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정책 발표에 상당히 민감해 있고, 앞으로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지 매우 궁금한 상태이다. 뉴타운 정책의 원점 재검토 보도 이후, 언론에서 뉴타운 재검토와 관련한 심층적인 후속보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첫 보도로 말미암아 서울시의 새로운 정책을 알았으니 각 뉴타운 지역의 거주민들이 뉴타운 원점 재검토 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지,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과 실태를 후속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뉴타운 조합들이 합법적으로 타당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하고 있는지, 또는 불·탈법이 횡행하고 투기세력의 개입과 정비업체 및 시공사의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뉴타운 해제 후 주택 대책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후속보도들이 나와야 뉴타운 관련 미래 정책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후속보도는 기존 보도에서 제시된 이슈별 이해관계자의 시각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어야 한다. 상충된 이해관계가 있는 이슈는 균형 잡히지 못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후속보도 덕분에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데스크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관련 전문가, 공무원, 뉴타운 지역 거주민 등에 대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취재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기자들은 서울시청 홈페이지 ‘시민참여 자유게시판’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검색창에 ‘뉴타운’을 넣으면 서울시에서 뉴타운을 두고 발생하는 모든 분쟁의 숨겨진 이야기와 거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빼곡히 남아 있다. 서울신문은 혼란에 빠져 있는 뉴타운 주민에 대한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발생 가능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
  • “경기뉴타운 퇴로 즉각 열어야”

    경기뉴타운재개발반대연합은 14일 “김문수 지사는 도내 모든 뉴타운에 대해 즉각적으로 퇴로를 열라.”고 요구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난달 경기도 출연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이 정책제안을 통해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된 구역도 사업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이들 구역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조사 등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은 구역에 대한 주민의견조사도 무응답자나 조사 참여가 봉쇄된 토지·주택 소유자를 무조건 찬성자로 간주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게다가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막연하게 찬반의사를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타운반대연합은 ▲실태조사 후 주민의견조사 실시 ▲조합설립추진위·조합 해산 시 비용보조 대안 마련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김 지사에게 촉구했다. 도내에서 추진 중인 165개 뉴타운 구역 가운데 50개 구역에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됐고 25개 구역은 조합이 설립됐다. 나머지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이전 단계의 90개 구역 중 공공부지·1인 소유부지 등 24개 구역을 제외한 66개 구역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주민의견조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지역 철거세입자에게 임대주택 입주 기회 두 번 준다

    서울시 뉴타운·재개발구역의 철거 세입자들은 앞으로 철거 때와 준공 때 등 두 번에 걸쳐 임대주택에 입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재건축 사업의 소형주택 비율을 전체의 절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20% 이하다. ●재건축 소형 주택 절반으로 확대 서울시는 14일 뉴타운·재개발 철거 세입자들의 동네 재정착이 쉽도록 하는 세입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뉴타운·재개발 철거 세입자들에게 철거 시점이나 준공 시점 중 한 번만 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줘 이들이 다른 지역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살던 구역의 임대주택이 준공돼도 입주 자격이 없어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 특히 뉴타운과 재개발이 시작되면 살던 구역의 임대주택에 재입주하려는 세입자들이 한 번뿐인 입주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인근 지역의 민간 주택에 전·월세를 살면서 전·월세난을 부추겼던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市 “전·월세난 문제 해결 기대” 이에 따라 현재 관리처분 인가가 진행되고 있는 성동구 금호16구역과 옥수13구역, 양천구 신정4구역 등 16개 재개발구역 대책세입자 7919가구가 첫 번째 혜택을 보게 된다. 시는 임대주택 신청자가 몰려 동일순위 안에서 경쟁이 생기면 해당 재개발구역 안에서 거주 기간이 오래된 순서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4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개정을 통해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입주기준 완화 한편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 기준일(구역지정 공람공고일 3개월 전)보다 늦게 전입한 탓에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없더라도 사업시행 인가일까지만 전입신고를 하면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 밖에 시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 때 60㎡(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 소형주택 비율을 최대 절반까지 의무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일단 도시계획위원회가 개별단지의 특성에 따라 소형 확대 여부를 판단하되 필요하다면 조례로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지구 내 주공2·3·4단지, 시영 등 4개 단지가 제출한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60㎡ 이하 주택 비중을 50%까지 늘리라고 요구하며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 같은 서울시 입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재건축, 재개발과 같은 민간 개발사업에도 소형주택 비중을 인위적으로 높일 경우 주택공급 위축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기뉴타운 공약 후보 공천 배제해야”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뉴타운재개발반대연합이 방법을 총동원해 뉴타운을 시작한 후보를 심판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의환 정책국장은 “다음 주중 지난 18대 총선 때 뉴타운 및 재개발을 공약한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대연합엔 10개 지역이 참여하고 있다. 원당뉴타운이 위치한 고양시 덕양갑에서 출마 예정인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 측은 “조합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주게 될 현행방식 대신 가장 적합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를 노리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 측도 “알맞은 개발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맨먼저 뉴타운 반대운동이 일어났던 의정부에서는 반대연합 목영대(진보신당) 상임위원장이 직접 총선에 출마한다. 이같이 뉴타운 문제가 총선의 ‘핵’으로 부상한 가운데, 고양시 원당뉴타운비대위연합은 “경기개발연구원 연구 결과 조합원 가구당 1억 57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 능곡7구역 일부 주민들도 “지난 10일 마감한 찬반 기명식 우편투표를 15일 개표할 예정인데, 찬성 측 주민들 위주로 참관인을 선정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원당비대위 이석훈 대변인은 “경기도 주택수급 안정을 위한 뉴타운사업 개선 방안에 따르면 원당지구의 경우 조합원 부동산 권리가액은 1억 2140만원인 반면, 부담금은 2억 1910만원에 이르러 조합원 재산가치 대비 180.5%나 된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 조사에 따르면 뉴타운 지구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77%가 소득 300만원 미만이고, 토지 등 소유자도 27%가 150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어 대출이자도 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박원순시장 취임 후 첫 구청장협의회 참석… ‘민원 보따리’ 푼 구청장들

    박원순시장 취임 후 첫 구청장협의회 참석… ‘민원 보따리’ 푼 구청장들

    13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는 구청장 25명의 민원이 쏟아졌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구 자치권 저해 법규 개선과 뉴타운 사업개선 추진 사항 등 22개 안건을 논의했다. 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난해 전수 조사를 한 결과, 자치구에 재정 부담만 전가하는 법규가 34건에 이른다.”며 “구 자치권을 저해하는 시 법규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자치구엔 몰리는 주민 요구사업에 견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신규 투자사업을 할 수 없고, 경직성 경비를 충당하기에도 어려운 상태”라면서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따라 시에서 예산을 편성할 때 각 구청장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위원회와 협의회 등을 운영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뉴타운 정비사업 해제와 관련, “추진위원회 다음 단계인 조합설립 뒤에도 매몰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면서 “지원 대상과 관련 정보 공개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정비사업 인가 시기를 구청장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보육료 분담비율 개선에 대해 “올해부터 0~2세 무상교육 실시에 따라 25개 자치구가 총 389억원의 분담 예산이 추가로 발생해 재정여건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육료 예산분담비율을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생계급여사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치구별 친환경 급식센터를 설치하고 시와 구, 교육청 협의체를 구성해 식재료 단계별 공동구매 추진을 건의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주민의 국민건강보험료와 중림복합복지시설 건립·운영비를 시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공공시설로 이용되는 체비지의 소유권을 자치구로 이전할 수 있게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구의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논의 안건은 관련 부서에 통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꼭 회의를 통하지 않고도 블로그 등을 통해 구청장과 구청의 일선 공무원들이 제안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日 도시 노후화 해결 경험 서울 공공임대주택에 활용”

    집 자체는 상당히 좁았다. 전용면적이 43㎡(13평) 정도다. 하지만 주택 사이 작은 숲과 옥상 정원, 벽을 뚫어 만든 바람길 덕분에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볕이 잘 든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과 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애고 복지사가 날마다 건강검진을 한다. 이런 곳이 공공임대주택이라고 하면 믿기지 않겠지만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의 후카사와 환경공생주택 주민들에겐 15년 전부터 누려 온 일상일 뿐이다. ●“집은 자연과 공생할 수 있어야” 2박3일에 걸친 일본 출장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이곳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친환경 주거단지를 통한 도시 노후화·슬럼화 해결과 원주민 수용방안 등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공공임대주택 정책에 후카사와 환경공생주택 경험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년 전에 지은 이곳을 보면서 30년 뒤 서울의 주택을 생각한다.”면서 “집은 단순히 몸을 누이고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 이렇게 이웃, 자연과 공생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도쿄 동남쪽에 있는 후카사와 단지는 원래 1952년에 도쿄도가 목조 단층 임대주택으로 건설한 도영(都營)임대주택단지를 세타가야구가 구영임대주택단지로 재개발한 곳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친환경 주거 단지다. 호사카 노부토 세타가야구청장은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 폐기물 감소 ▲주변 자연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조화 ▲건강하고 쾌적한 거주 공간과 사람들과의 교류공간 창출 등 세 가지를 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면서 핵심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60년간 거주한 주민대표 다구치 고우하치(87)는 “마을을 다시 만들 때 주민 희망이 거의 다 반영됐다.”면서 “쾌적하다, 아주 만족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주민의견 반영·토론할 것” 견학을 마친 박 시장은 ‘논의력’(議力)이란 표현을 통해 “2년 3개월에 걸쳐 주민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합리적 결론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삶 속에서 구현되는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타운 갈등에 대해서도 “합리적 토론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다가 지금 같은 재앙이 생겼다.”면서 “우리 사회가 발전에서 중요한 게 바로 그런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CEO 칼럼] 뉴타운, 전력대란 그리고 나비효과/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뉴타운, 전력대란 그리고 나비효과/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요즘 서울시가 내놓은 ‘뉴타운 정비사업 신(新)정책 구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전체 1300여개 뉴타운 구역 중 절반 정도에 대해 뉴타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핵심으로 뉴타운 정책의 실질적 출구전략이라 할 수 있다. 뉴타운은 2002년 은평뉴타운을 시작으로 추진됐으니 대한민국은 10년간 ‘뉴타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정책이 바뀌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이다. 뉴타운 정책은 가계 재산목록 1호인 주택에 관한 일인지라 이해관계에 따라 온도 차가 천차만별이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지역의 조합원은 희색을 보이고, 안 그런 지역에 집을 가진 쪽은 울상을 짓고 있다. 뉴타운 정책이 퇴출되든, 마을공동체 중시의 정비로 전환되든 기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을 하기로 했다가 하지 않을 경우 장단과 명암이 반드시 있다. 그동안 개발 논란에 묻혀 소홀히 여기던 문제를 잘 따져 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노후 주택에 계속 살게 될 주민들, 특히 저소득층 세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뉴타운 지역이나 재건축 대상 지역에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불편은 겨울철 난방이라 한다. 난방비가 엄청나게 들지만 춥다고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 구입비가 총 가구 소득의 10%를 초과하는 ‘에너지 빈곤층’을 120만명 정도로 추정한다. 빈곤 가정이 에너지 빈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빈곤 가정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야 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반대다. 저소득층의 주택 중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수리가 필요한 가구는 52만 가구 정도로 추정된다. 노후 주택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은 바로 유리창과 출입문, 지붕이다. 전문가들은 1970, 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는 단열 유리로만 교체해도 최대 30% 정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으며, 현관문만 바꿔도 최소 10% 정도의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창문과 현관문 수리 등 단열 공사로 70년대 아파트는 난방비를 50% 정도, 80년대는 40%, 90년대는 30% 정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직접 살지도 않고 조만간 철거될 집에 돈을 들일 집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노후 주택에 전·월세로 살고 있는 대다수의 가구에서 전기 난방 매트, 온풍기 같은 전열기가 주된 난방 수단이 된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다. 여름에만 논란거리가 되던 전력대란이 1, 2년 전부터 겨울철에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55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일 전력 수요가 7383만㎾(예비율 7%)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 수요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17일의 7314만㎾를 69만㎾ 넘어선 것이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전력 예비율 1% 미만이라는 위기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뉴타운 퇴출과 재건축 지연으로 노후 주택의 단열성능 확보가 늦어져 난방용 전기소비가 꾸준하게 늘어 겨울철 전력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칫 뉴타운 퇴출이 ‘블랙아웃’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책 당국은 노후 주택의 에너지 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단열 성능 향상을 위한 개·보수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발전소 건립 재원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발전소를 몇 기 더 건설하는 것보다 전기 소비를 줄이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즉시 효과가 날뿐더러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다. 뉴타운 개발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보면서 너무 오랜 기간 많은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 왔다. 뉴타운 정책은 누구를 위해 세웠고, 누구를 위해 없애는지 보다 근본적인 생각을 하길 바랄 뿐이다. 가뜩이나 2월의 이상 한파에 마음이 더 심란하다. 다음 겨울이 오기 전에 추위에 무방비인 집들이 따뜻한 집으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보육교사 처우개선이 최우선 신촌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직접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보육정책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정책의 맨 앞자리에 두겠습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친화적 도시’를 올해 중점 목표로 내세웠다. 국공립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보육교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보육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통장이 복지 사례를 발굴하고 구에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제공하는 연계시스템 도입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서울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인 신촌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관광타운의 조성도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보육환경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보육 환경을 개선하려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보육 교사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 월급 130만원으로는 생활을 못한다.그래서 관내 보육 교사의 대체근무 수당을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지역 157개 어린이집 가운데 구립이 19개뿐이다. 올해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어린이집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4개를 확충하고 2016년까지 11개로 늘리는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기존 민간시설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보육정보센터를 만들어 아이돌보미센터 운영 등 부모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참이다. →주민 복지에 대한 구상은. -올해부터 충현동과 남가좌2동에서 통장들이 도우미 역할을 하는 ‘복지 허브화 시범동’을 운영한다. 주민센터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일자리·교육·복지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센터링크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는 복지단체를 통한 ‘100가정 보듬기’ 결연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105호 가정을 발굴했다. 주민 참여로 조세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진행한 실험이다.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든든한 복지 울타리를 세우겠다. →신촌 상권 활성화도 과제다. -변화의 출발은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이다. 연세대에서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걸으면 사람들끼리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복잡하다. 어지러운 시설물을 치우고 보행로를 넓힌 다음 대중교통과 물류차량만 다니게 하는 교통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신촌을 자유롭게 공연이 열리는 문화의 광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호텔 유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대형 면세점을 끌어들인다는 구상도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에 대한 생각은. -서울시 발표가 있었지만 당장 스톱하자는 게 아니다. 지역을 세분화해 개발할 곳은 빨리 추진하고 나머지는 다른 개발 방안을 마련해 주자는 얘기다. 10년을 기다렸는데 당장 멈춰지겠는가. 총선 끝나고 분위기가 마련되면 정부가 일정 부분 공적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천 “마을공동체 모범 모델을 찾아라”

    금천구 공무원 14명과 주민자치위원 29명이 지난 6일 전북 완주군으로 내려갔다. 주민 주도의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구는 2010년 차성수 구청장 취임 이후 통·반장과 부녀회, 노인회와 아파트, 공동주택 주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커뮤니티를 조직해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함께 이용하는 ‘카 셰어링’, 이웃과 함께 채소를 기르는 ‘옥상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공모하기도 했다. 사업 규모에 따라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번에는 전국의 대표 마을 공동체 및 마을 기업 사례를 돌아보고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나섰다. 구 관계자들은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CB)센터를 방문해 관련 워크숍을 가졌다. 완주군은 마을 공동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범 지방자치단체다. 2008년부터 희망제작소와 연계해 마을 공동체 살리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CB센터는 마을의 특성을 분석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주민 자발 참여로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곳이다. 국내 마을기업의 시초인 완주 ‘안덕마을 파워빌리지’가 CB센터를 통해 탄생했다. 외진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안덕마을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웰빙 레스토랑’과 ‘건강 힐링 테마시설’을 갖춰 2010년 5억원,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부터 적극 추진하던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사업에 예산 190억원을 책정했던 서울시는 올해 3배인 57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뉴타운 출구전략과 더불어 도시개발사업의 중심축이 마을 공동체 살리기로 전환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마을 공동체 회복 운동이 시작됐다. 금천구 자치행정과 박은숙 팀장은 “워크숍을 기회로 주민들 스스로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자문기구’ 8人 시정협 구성

    ‘박원순 자문기구’ 8人 시정협 구성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 공동정부 구상에서 나온 시정운영협의회가 8인 회의 체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7일 협의회를 당초 15인 체제에서 8인 체제로 줄여 운영하고, 조례가 아닌 규칙으로 법적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임기가 길지 않은 상황에서 조례 제정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규칙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김형주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야당 인사 4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3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참석자는 박선숙 민주통합당 의원, 김종민 전 민주노동당 시당위원장, 홍영표 전 국민참여당 시당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위원장,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하승창 더 체인지 대표, 백승헌 희망과대안 운영위원장 등이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는 인물 중심이 아닌 조직중심으로 운영돼 각 단체의 참석자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의는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 오는 14일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에서는 뉴타운 후속 대책과 근로복지센터 건립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또 필요할 때마다 임시 자문단을 꾸려 회의에 배석시키고 해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시정운영협의회 성격을 최종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자문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만큼 협의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조직의 구성원들이 시정에 참여하면서 시정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 환경에 따라 협의회 구성이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정당 측에서 과도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민원 사업을 밀어붙일 때는 가능한 한 힘을 빼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협의회에 대해 “시정이 지금까지처럼 행정기관의 독단적 운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자문기구를 통한 협치가 시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서초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 뚜렷

    강남·서초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 뚜렷

    매서운 한파에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거래시장이 얼어붙었다. 날씨만 추운 것이 아니었다.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의 종 상향 요구에 대해 잇따라 보류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뉴타운 출구 전략을 내놓으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장의 심리적 불안감은 곧바로 관망세를 강화시켰다. 서울에선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강남에선 개포주공 2, 4단지와 개포시영의 정비구역 지정 심의가 보류된 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56㎡)는 250만원 내린 9억 2500만~9억 6000만원 선이다. 반면 종 상향 기대감이 무르익은 강동에선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둔촌주공의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이 시작되면서 기대감은 높아졌다. 둔촌주공1단지(72㎡)는 1000만원가량 상승한 7억 2000만~7억 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시장은 움직임이 둔화됐다. 중구와 용산, 강남, 마포, 양천, 동대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138㎡)가 6억 3000만~9억 7000만원 선으로 5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강남지역도 실수요자의 문의만 있을 뿐 분위기가 냉랭하다.”면서 “도곡동 렉슬(109㎡)은 11억 5000만~12억 3000만원 선으로 3500만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도시에선 평촌, 분당이 하락했다. 평촌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158㎡)는 7억~8억 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뉴타운 원점 재검토 후폭풍 엇갈린 전망

    서울시 뉴타운 원점 재검토 후폭풍 엇갈린 전망

    “언제 철거될지 몰라 조건부로 싸게 들어와 사는데 (뉴타운이 해제되면) 집주인이 당장 전셋값부터 올려달라고 할까 걱정됩니다.”(동작구 흑석뉴타운 주민) “(뉴타운 해제 뒤) 집주인이 월세 수익이 좋은 원룸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신축하기 위해 내쫓으면 임대주택도 보장받지 못한 채 내몰리지 않을까요?”(한남1재정비촉진구역 주민) 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대상 1300여곳 가운데 절반가량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시장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량 감소에 따른 부동산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타운 해제에 따른 전세난 심화에도 잔뜩 촉각이 곤두섰다. 지구 해제에 따라 건축규제가 풀리면 집주인들이 앞다퉈 가구별 리모델링이나 신축에 나서 전셋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에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발표 직후 뉴타운 인근 중개업소에는 외지 집주인들의 문의전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았거나 논란이 큰 지역일수록 통화가 폭주한다. 세입자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종로구 창신뉴타운,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 용산구 한남뉴타운 등은 6000만~1억원의 비교적 낮은 금액에 소형 단독주택을 임대할 수 있었으나 집주인들이 미뤘던 개·보수에 돌입하면 수리비의 상당액을 세입자들에게 전세금 인상으로 떠넘길 것이란 걱정이 흘러나온다. 높은 월세수입이 보장된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원룸을 신축해 장기적으로 서민층을 내몰 것이란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뉴타운 해제 등으로 주택 공급 물량이 줄면 중장기적으로 전세난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어 해제보다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이며 벌써부터 서울시 정책과 전세난을 짝짓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팀장은 “뉴타운 재검토는 전세난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뉴타운 해제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약하다.”면서 “뉴타운 개발 이후 오히려 (주택 수가 줄어) 인구밀도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대규모 재개발 포기로 신규 아파트 숫자는 줄지만 기존 지구의 건축규제를 풀면서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존할 여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비사업의 옥석가리기가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서울시가 구체적인 틀이나 재원을 아직 제시하지 않아 단기적인 부작용을 속단하기에도 이르다는 것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아파트 매매시장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영향을 끼치지만, 전세시장은 철저히 실수요 위주로 움직여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서울시가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에 따라 다양한 주택유형이 (기존 뉴타운지구에) 안착할 가능성이 달라진다.”며 “짧은 기간 (전셋값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장기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조합을 해산시키거나 추진을 포기하는 곳의 윤곽도 올해 말 이후에나 서서히 드러나게 돼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입지가 좋은 지구 내 택지에선 리모델링이 일부 전개돼 전세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나 서울시가 2~3인용 주택수요보다 원룸형 임대주택 등에 치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내다봤다. 김용진 와이즈자산관리 대표도 “재개발 재검토나 해제가 이주 수요를 줄여 오히려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정책의 불투명으로 약간의 혼선을 줄 수 있으나 예정대로 계획이 진행되면 전세시장에는 상당부분 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구 해제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은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무더기로 뉴타운을 해제하기보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꼭 중단이 필요한 곳만 선택적으로 제외시키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가 뉴타운의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가운데 다른 대규모 사업지들도 본격적인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이 한강변 일대를 개발하는 ‘한강르네상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조만간 이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직격탄은 한강변과 강남의 낡은 재건축 아파트들이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8대 공약 성적-‘공약실천’ 분석] 3개중 2개는 ‘공수표’… 결국 ‘뻥~’ 터져버린 空約

    [18대 공약 성적-‘공약실천’ 분석] 3개중 2개는 ‘공수표’… 결국 ‘뻥~’ 터져버린 空約

    18대 국회의원들이 내세웠던 총선 공약 가운데 3분의2는 ‘공수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가 지역구 국회의원 245명 가운데 공약 이행 정보를 공개한 197명의 총선 공약 4516건을 분석한 결과 18대 국회 종료를 4개월 남겨 놓은 3일 현재 공약 이행이 완료된 건수는 1588건(35.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국회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 29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의원들이 답한 ‘정상추진 공약’이 1693건(37.49%)이었다. 그러나 현역 의원들도 19대 총선 준비로 분주한 상황에서 임기 때까지 얼마나 완료될지는 의문이다. 이 밖에 일부 추진되고 있는 것이 857건(18.98%), 아예 보류나 폐기된 공약도 291건(6.44%)이나 됐다. 공약 이행과정을 모호하게 표현한 기타 항목들까지 포함하면 결국 64.84%의 공약은 일부만 추진되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다는 얘기다. 특히 정당 소속 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이 무소속 의원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소속 의원들의 공약이행률은 42.86%에 이르렀으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공약 이행률은 37.3%에 그쳤다. 전체 2874건 중 완료된 공약은 1072건에 머물렀다. 민주통합당은 이보다도 낮아 1308건의 공약 가운데 428건(32.72%)을 이행하는 데 그쳤다. 자유선진당(26.8%)과 통합진보당(8.89%)의 공약 완료율은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공약완료율이 14%로 가장 낮았다. 충남(26.14%)과 경북(26.42%)도 공약 이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 지역은 43.57%로 공약완료율이 가장 높았고 경기 지역(41.91%)과 충북 지역(40.11%)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8대 총선 공약 가운데 보류·폐기된 291건의 내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성별로 나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우 보류·폐기된 공약에는 서울의 뉴타운을 비롯해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도시계획 관련 공약이 35건(23.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전철, 도로지하화 등 교통 관련 공약이 32건(21.48%)이었고 특정 시설의 유치·이전 공약도 25건(16.78%)이나 됐다. 특목고·자사고 유치와 같은 교육 관련 공약은 24건(16.11%)이 보류됐고 보육·노인 요양 등 복지 관련 공약도 22건(14.77%)이 폐기됐다. 비수도권지역의 경우 국책사업의 유치 및 이전·조성 등의 공약이 무려 65건(45.77%)이나 됐다. 지난해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비롯해 각종 첨단연구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들이 물거품이 됐다. 또 고속도로 연장 및 국도 확장과 같은 교통 관련 공약도 21건(14.79%)이 보류됐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수도권은 집값, 비수도권은 땅값 등 부동산 값을 들썩이게 하거나 내 지역에 유치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에 빼앗기기 쉽다는 생각의 지역적인 욕망을 부추기는 공약이 선거 때 유행처럼 제시됐지만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세금 낭비성 공약이 많아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마을만들기’ 재개발 대안될까

    지방자치단체의 ‘마을만들기’사업이 말 많고 탈 많은 뉴타운식 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기존에 있던 것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에서 벗어나 훼손된 주택과 공동시설을 개·보수하고 마을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신개념 프로젝트다. 마을의 문화와 공동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1일 도시정비예정구역(재개발·재건축)에서 해제된 4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인천형 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거·교육·복지 등 생활기반을 마을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구성·운영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정비가 아닌 마을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시 싱크탱크인 인천발전연구원은 올해 인천형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개발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시에 사업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도시정비예정구역 212곳 가운데 사업이 부진한 46곳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17곳), 중구(6곳), 동구(4곳) 등 구도심 지역에 몰려 있다. 인전발전연구원은 우선 도시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지역 중 4곳을 마을만들기 시범모델 후보지로 선정해 구체적인 정비안을 만들 예정이다. 주민 연령과 직업, 주택배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해당지역에 적합한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5곳의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16일 성북구 주최 ‘마을만들기 대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주민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관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만들기 성공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공동체가 손꼽힌다. 관 주도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 멈춰버린 이곳에 주민들 주축으로 협동조합, 대안학교, 마을극장, 텃밭 등을 만들면서 떠나는 마을에서 되돌아오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는 마을공동체 구성원 주도로 지자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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