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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민주당 정국교 의원직 사퇴… 김진애 승계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이 최근 당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 의원이 사퇴하면 김진애(56·여) 서울포럼 대표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김 대표는 도시건축가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당 뉴타운 대책팀 위원을 맡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적률 완화·제2 롯데월드 호재… 강남 꿈틀

    용적률 완화·제2 롯데월드 호재… 강남 꿈틀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연초만 해도 내림세가 대세였으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겨울방학 수요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건설사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고 실물경기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관망세였던 연초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강남 투기지역 해제 움직임, 재건축 용적률 완화 등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건설 등의 호재가 등장하면서 송파구 일대를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값 움직임도 감지됐다. 반면 지난해 뉴타운 개발 호재 등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던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3구 아파트 시장은 잠잠하다. 연초와 비교해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가에서 10~30% 내린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거래는 없으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전세시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이동감소 등으로 3~4달째 연속 하락했으나, 1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시장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전세 현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농어촌 뉴타운 시범지 선정

    청장년층의 귀농을 유도하기 위한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충북 단양과 전남 화순 등 5개 지역이 선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충북 단양과 전북 장수·고창, 전남 화순·장성 등 5곳을 농어촌 뉴타운 조성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뉴타운은 30∼40대 젊은 인력들의 귀농을 위해 조성하는 쾌적하고 저렴한 전원형 주택 단지다. 이곳에서는 자녀 교육이나 복지 여건을 개선하고 영농·어 기술 교육 등을 연계한 인력 육성지원 종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범사업 대상지에서는 오는 2011년까지 도로·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조성 및 건축 공사가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중 기본계획 수립과 세부설계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1년 말까지 입주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가구 수와 단지 면적은 ▲단양군 단성면 100가구 13만 9908㎡ ▲장수군 장수면 50가구 19만 8000㎡ ▲고창군 고창면 100가구 14만 8000㎡ ▲장성군 삼서면 200가구 15만 7953㎡ ▲화순군 도곡면 200가구 17만 7554㎡ 등이다. 사업에는 국비 835억원과 지방비 107억원 등 총 942억원이 투입된다. 시범 지역에는 지역별로 맞춤형 영농·어 기술교육, 창업·규모화 자금 지원, 보육시설 설치,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어업 분야에 젊은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시범사업으로 성공모델을 만든 뒤 2012년부터 농어촌 뉴타운 사업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정지구에 첫 ‘무장애 도시’ 조성

    서울 문정지구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국에서 첫번째 ‘무장애 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3일 문정지구가 정부로부터 ‘무장애 1등급’ 도시 조성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무장애 도시 인증은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에 따라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이 이동과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도시기반 시설을 계획·설계·시공하는 지역에 대해 부여된다. 인증 등급은 1·2·3 등급으로 나뉘며, 본 인증은 준공단계에서 실제 시행 여부에 대해 심사를 거친 뒤 주어진다. 서울시는 문정지구의 문정역과 모든 블록을 연결하는 ‘지하공간 공원’을 조성, 지하철 문정역에서 하차한 약자가 계단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지 않고 공공건축물이나 시설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도로를 차도와 자전거도로, 보도로 나누어 ‘보행안전구역’을 확보하는 한편 횡단보도의 신호체계를 개선해 이동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로 혹은 보도에서 공공 및 민간 건축물에 장애없이 출입할 수 있도록 도로와 보도간, 보도와 건물간 계단을 없애고, 도로와 보도에는 어떤 장애물도 방치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공공건축물 1층엔 여성·노인·장애인 등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화장실을 설치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전용 주차장은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서울시는 문정지구를 무장애 도시의 표준모델로 조성한 뒤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 발주사업, 광역 뉴타운 등 대단위 개발사업지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정지구는 송파구 문정동 350 일대 54만 8313㎡에 조성되는 미래형 복합 업무단지로, 올해말 착공해 2011년까지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 등 차세대 첨단 기술산업과 동부지법·검찰청·구치소·경찰기동대 등 공공행정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의 17배규모 땅 토지거래허가 해제

    서울의 17배규모 땅 토지거래허가 해제

    오는 30일부터 서울 면적의 17배에 이르는 땅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린다. 지방에서는 그린벨트를 빼고 모든 땅이 허가구역에서 풀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23일 전국 토지거래허가구역 1만 9149㎢ 가운데 1만 224㎢를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남한) 면적의 19.1%였던 허가구역은 8.9%만 남게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지정한 1814㎢는 이번 해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로 대전·충남·충북 등 행복도시 주변지역도 허가구역에서 풀렸다. 전남 해남·영암·무안 등 기업도시 조성주변도 허가구역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없는 5개 시·군·구와 인천 중구가 영종지구 개발이 끝나면서 허가구역에서 풀렸다. 경기 수원·용인·평택·광명시 등도 주변 택지지구 보상이 완료돼 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 허가구역 해제 지역은 관보에 게재되는 30일부터 시·군·구의 허가 없이 자유롭게 토지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기존에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의 이용의무도 소멸돼 전매와 임대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광교 신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강북뉴타운 등 7109㎢는 허가구역이 그대로 유지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女談餘談] 용산의 두 얼굴/주현진 정치부기자

    [女談餘談] 용산의 두 얼굴/주현진 정치부기자

    서울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가 일어난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당 빌딩은 평균 328대1이라는 국내 최고의 청약률을 기록한 용산시티파크 주상복합 옆이다. 시티파크와 용산역 집창촌 대로 건너편 사이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용산 4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3.3㎡(1평)당 예상 분양가는 용산 시티파크의 현재 시세보다도 높은 3500만~3800만원선으로 얘기된다. 용산 개발 호재 때문이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한강르네상스 등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이어서 집값 상승 여력이 높기로 유명하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남(-4.7%), 서초(-4.4%), 송파(-3.1%) 등 강남 3구의 아파트가격은 전년말보다 떨어졌지만 용산구는 3.4% 오르는 저력을 보였었다. 이런 금싸라기 땅에서 철거민 진압 문제로 사람이 6명이나 죽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영세 상가 세입자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찰을 빚어 왔다고 한다. 이들은 3개월 상당의 영업보상비 정도만 받고 나가도록 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게 투자비를 돌려 받는 것은 고사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여력도 없는 딱한 사정인 것으로 보도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재개발이 지역에서 서민들의 삶을 불도저로 밀어내는 정책으로 새삼 조명되면서 국민들의 충격도 가시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에선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의 빌 게이츠와 같은 선진국의 부자들이 열심히 기부하는 것도 사회 환원이란 좋은 취지도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면 자기들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모두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능하고 똑같이 보호받을 때 사회 시스템이 작동된다. 부자에게는 ‘세금 고통’ 운운하며 종합부동산세를 깎아 주면서 ‘폭력 철거’에 저항하는 서민에게는 ‘도심 테러’를 들먹이며 죄를 뒤집어씌우는 행태는 ‘부자들이 욕 먹는 사회, 부자들이 돌 맞는 사회’를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주현진 정치부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투기수요 사라져 거래규제 필요없다 판단

    부동산 투기수요 사라져 거래규제 필요없다 판단

    국토해양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폭 풀기로 한 것은 투기 수요가 사라져 더이상 거래 규제를 묶어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토지거래 활성화를 유도해 빈사상태에 빠진 부동산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작년 11월 이후 땅값 첫 마이너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땅값은 2.72% 하락하고, 특히 서울 땅값은 3.48%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땅값이 8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거래 건수도 30%가량 급감하는 등 안정 지표가 확연히 드러나자 과감하게 허가구역을 해제한 것이다. 그러나 허가구역에서 풀린 땅은 개발이 끝났거나 녹지대가 많아 눈에 띄는 거래 활성화 효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기 침체로 시중 여유자금이 토지시장에 흘러들어갈 여지도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양도세 중과조치가 그대로 남아 있어 거래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거래 활성화엔 역부족 허가구역이 가장 많이 풀린 곳은 행복도시건설 지역 보상이 끝난 대전·충남·충북지역(6994.08㎢)으로 전체 해제 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이미 착공에 들어갔거나 예전과 같은 ‘묻지마 투자’식 투기가 사라진 상태여서 허가구역을 풀더라도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미분양이 심각한 상태여서 토지 투자 수요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지방경기가 워낙 침체돼 그린벨트까지 푼다고 해도 토지 시장이 쉽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남 해남·영암·무안 기업도시 예정지와 부산 강서구, 경남 진해 경제자유구역, 경북 안동·예천의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전북 전주·김제·완주 혁신도시 예정지 등이 같은 이유로 허가구역에서 풀렸다. 서울·수도권도 뉴타운지역이나 아직 보상이 끝나지 않은 신도시 주변은 허가구역 해제에서 제외돼 투기 거래가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 광교신도시나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이 해당된다. ●양도세 중과로 투기 우려 없어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수요를 가로막고 있던 걸림돌을 제거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제 면적이 넓지만 양도세 중과 등으로 시장 상황을 자극할 만한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국토부도 “필요하면 지역 실정에 맞게 다시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한파에도 조문객 발길 늘어

    설 연휴를 앞둔 23일 분향소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문객의 발길은 전날보다 늘었다. 하지만 유족들과 철거민들은 연휴가 지나면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게 아닌지 불안해했다. ●사건 현장서 진실규명 촉구 잇단 기자회견 장례식장 4층에 마련된 가족분향소는 30여명의 유족과 전국철거민연합 관계자들이 지켰다. 분향소에서는 간간이 애끓는 통곡소리가 흘러나왔다. 분향소에서 음식준비를 돕던 전철련 관계자는 “이미 예상했지만 검찰이 경찰의 말만 듣고 철거민에게 사고의 책임을 미루려 한다.”면서 “추운 날씨에 설 연휴까지 겹쳐 국민들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도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오전 11시30분쯤 분향소를 찾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진상은 이미 밝혀졌지만 이 정권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면서 “뉴타운 사업 등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보다 앞서 오전 9시40분쯤 분향소를 찾았지만 유족들의 항의를 받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장기적 대책마련을 위해 유족 의견을 들으러 왔지만, 유족들은 그럴 겨를이 없는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역 광장서 나흘째 촛불집회 영하 10도에 매서운 바람까지 몰아쳤지만 서울 한강로 2가 사건현장에는 오전부터 불교, 원불교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사건현장에서 합동 위령제를 가지는 등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에는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등 문화예술인 10여명이 송경동 시인의 시 ‘너희가 누구인지 그때 알았다’와 이은엽 작가의 그림 ‘불속에서 타들어 가는 손, 여기 사람 있다’를 남일당 빌딩 2~3층에 걸쳐 걸었다. 이들은 “이곳을 추모와 저항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이 그림을 건다.”고 말했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책임자 처벌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는 철거민, 시민, 대학생 등 2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5000명)이 모여 ‘이명박 정권 퇴진,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 국민 추모대회’를 나흘째 이어갔다. 대학생 송나리(21·여)씨는 “원래 오늘 집에 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귀향을 하루 미루고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49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최재헌 조은지기자 goseoul@seoul.co.kr
  • 도시분쟁조정위 설치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3일 용산 화재 참사를 계기로 재개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사자간 분쟁을 조정하는 도시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재개발 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갖고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과도한 기대 이익이 발생,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사자도 아닌 제3자, 전국철거민연합회 같은 조직이 개입하면서 이번 사건이 커졌다.”면서 “제3자가 개입하는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2월 안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쟁이 발생했을 때 분쟁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인식했다.”면서 “주거 및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제도도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인 논의기구 성격의 도시분쟁조정위원회는 당국과 재개발조합, 시행사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개발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재개발과 재건축, 뉴타운법 등 7개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세입자 보호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토지 및 건물 소유주가 보상금을 받고 나가기 전에 공탁금을 맡기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개발이익환수금과 함께 관리하다 세입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 세운상가·광명6동 철거 이후 떠나지 못하는 그들

    서울 세운상가·광명6동 철거 이후 떠나지 못하는 그들

    “우리가 떠나지 못하는 것은 갈 곳이 없고 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철거로 지난해 11월 터전을 잃은 서울 종로3가 세운상가의 상가세입자들은 근처 대체상가인 세운스퀘어에서 망해가는 상점만 바라보고 있었다. 경기 광명6동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은 비닐하우스에서 한겨울을 나고 있었다. 세운상가에서 400m가량 떨어진 세운스퀘어에서 완구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지난해 11월 세운상가 4동 중 현대세운상가 1동의 철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가 마련해 준 이 곳으로 이사왔다. 세운스퀘어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오후 6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6층 건물에 88개 상가가 옮겨왔지만 에스컬레이터도 가동되지 않는다. 2012년까지 영업하는 나머지 3개동도 철거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옮긴 상가에선 두달에 고작 40만원 수입 이씨가 받은 이주보상금은 1500만원 남짓. 서울시는 이주비와 3개월치 수입만 보상했다. 이씨는 “밖에서 보면 상가인지도 모르는 곳에 우리를 보내고 녹지화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사람보다 무조건 개발이 우선이던 1970년대와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강정호(42)씨는 “이곳에 온 뒤 두달간 40만원 벌었다.”면서 “대학생 용돈도 안 되는 돈을 버는데 절망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상인 추모(57)씨는 “80년에 가게를 살 때 권리금과 보증금이 1억 4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2000만원만 보상받았다.”면서 “시는 법대로 했다고 하니 힘없는 우리로서는 강경대응 말고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세입자들에게 향후 장지동 유통단지 상가를 분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가세입자들은 “장지동의 경우 7평 점포의 분양금이 2억 5000만~6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우리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명6동 재건축 사업으로 쫓겨난 박모(35)씨 등 철거민 8명은 4개월째 철거된 집 인근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월세 세입자였던 이들은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면서 철거에 맞섰고, 재건축 조합은 소송으로 이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그리고 변호사 비용이 들었다며 1인당 500만~1000만원에 이르는 월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아이들 친척집… 아빠는 4개월째 비닐집 투쟁 세입자들은 한 집이 헐리면 아직 철거되지 않은 다른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지난해 10월 모두 쫓겨났다. 아침에는 동사무소 인근 수도에서 물을 받고, 전기장판 대신 담요를 두르고 잠을 잔다. 빨래는 동사무소 화장실에서 한다. 권모(57·여)씨는 지난 5일 고혈압 발작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지만 비닐하우스 생활을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최모(44·여)씨는 “임대아파트가 없으면 어차피 갈 곳이 없다. 삶의 터전이 이곳인데 한푼도 없이 어디로 간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글 사진 유대근 임주형 조은지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민주, 한나라·서울시장 동시 압박

    민주당은 22일 용산 참사의 근본 원인이 뉴타운 개발 정책에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번 참사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추진해온 뉴타운 개발과 ‘속도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종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 시장이나 이 대통령이 뉴타운 재개발과 관련해 원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거이전비, 영업보상비 등의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용역단체 깡패들을 동원해 (세입자를) 쫓아냈다.”면서 “세입자 쪽 사망자 2명은 수억원의 돈을 투자하고도 (정부와 개발사로부터) 단 3개월치 실업보상비만 지불받았다.”고 밝혔다. 김희철 의원은 “28개 뉴타운 지역 개발이 끝나면 거주민 72만명 가운데 14만명이 쫓겨난다는 서울시 자료가 있다.”면서 “이들은 자기 집과 상가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자 대책이 전혀 세워지지 않으면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특히 18대 총선기간 한나라당이 서울지역에서 제시한 뉴타운 공약만 26개에 이른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의 조사범위에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의 도심 재개발사업 추진 및 철거 집행 과정 전반’을 포함시켰다. 이날 의총에서는 정부·여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농성자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등 본말을 전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원혜영 원내대표는 조의를 표하는 리본달기를 제안했다. 노영민 의원은 “많은 학자가 이 정권이 우파정권이 아니라 파시즘에 가깝다고 본다.”면서 “법질서, 효율, 성장의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로는 폭력성과 편향성으로 나타난다. 이제 민주주의의 가치를 주장할 때는 목숨을 내걸고 폭력과 싸울 수 있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검찰은 철거민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편파수사를 중단하고 경찰의 강경진압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즉각 파면,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구속 수사 등 7개항을 당론으로 요구했다. 민주당이 세입자·철거민 보호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서민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장훈·오정연 사랑에 빠진 ‘문제의’ 동영상

    서장훈·오정연 사랑에 빠진 ‘문제의’ 동영상

     또 하나의 스포츠스타-아나운서 커플 탄생?  오정연(26) KBS 아나운서가 ‘국보급 센터’ 서장훈(35 전자랜드)과의 교제가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  스포츠·연예 전문 인터넷 매체인 ‘오센’에 따르면 23일 오전 KBS 아나운서실의 한 관계자가 “오전에 기사를 보고 오정연 아나운서에게 교제가 사실인지 물었더니 ‘맞다’고 했다.”며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상의 사적인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  서장훈은 한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정연 아나운서와 결혼을 전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정연 아나운서는 2004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처음 데뷔했으며 이후 경력직으로 2006년 KBS에 입사했다.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KBS 2TV ‘스타골든벨’을 비롯해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월 오정연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있었던 KBS 1TV ‘비바 점프볼’에서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 인연을 맺어 같은 해 5월 지인의 소개로 다시 만나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비 줄줄 샌다

    상수원 관리지역 지원비 줄줄 샌다

    #사례1(전남 장흥댐 상류). 1억원가량을 빚 진 A씨는 6년 전 지은 양옥집을 지난해 1억 3000만원을 받고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팔았다. A씨는 빚을 갚고 남은 돈을 합쳐 같은 마을에 부인의 이름으로 다시 집을 지어 이사했다. 그가 판 집은 곧바로 헐렸고 나무가 심어졌다(사진 위). 건축허가는 지자체에서 내줬다. #사례2(순천 주암댐 상류). 보성군 복내면사무소 직원인 B씨는 2007년 9월 율어면 문양리에 밭 25㎡(8평)를 33만원에 샀다. 이장 등의 동의서를 받아 1994년 5월에 산 것처럼 계약서를 꾸민 뒤 지난해 수변구역 주민지원사업비 70만원을 타냈다가 발각됐다. 지난해 이렇게 돈 욕심을 냈다가 적발된 공무원이 보성군에서 48명이나 됐다. 보성군에서만 돈 수령자가 1660명에서 2280명으로 늘면서 주민지원비가 8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자 기존 수령자들이 진정을 제기해 들통이 났다. ●한쪽은 헐고, 한쪽은 짓고 상수원 관리지역에서 주민지원사업비가 허술한 법망 밑으로 줄줄 새고 있다. 이 돈은 모두 물을 마시는 주민들이 낸 물 이용부담금에서 나온다. 전남 서남부 9개 시·군에 먹는 물을 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장흥댐. 댐 상류인 유치면 원등리는 2002~2003년 수몰 이주민들이 옮겨와 새로 생긴 마을이다. 당시 수몰민들은 보상금을 쥔 터라 다들 무리해서 집을 지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당시 주민들이 땅값과 건축비 등을 합쳐 보통 7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 들여 집을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돈벌이가 별로 없는 일부는 2000만원 주택 융자금과 생활비 부담 등으로 빚에 몰려 집을 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 마을 한 주민은 빈 땅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던 중국집 상가 건물은 농협 빚 때문에 경매에 들어갔는데, 민간인이 경락받은 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팔아 5000만원가량 이문을 남겼다는 말이 돈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저기 저 노래방 간판이 달린 2층 상가건물(사진 아래)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사들였는데, 곧 헐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빚에 쪼들린 주민 3명도 매입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일러줬다. 이 때문에 주민들 한쪽에서는 보상 형평성에 의문을 달면서 주민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이 유치면사무소로 찾아와 “왜 멀쩡한 건물을 뜯도록 내버려 두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최경석(46) 장흥군의원은 “원등리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돼 있어 수질오염은 큰 문제가 안 된다.”며 “주민들이 판 건물을 군에서 사들여 수몰민 전시관 등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번 한 곳에 소유자가 90여명 주민지원비를 둘러싸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흥 유치면의 한 마을 주민들은 필지별로 소유자를 3명에서 93명까지 늘려 모두 23필지에 대해 주민지원사업비를 신청했다. 관련법에서 토지소유자이면서 현지 주민이어야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1심에서는 주민이, 2심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승소했다. 이 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몇해 전 주암댐 수계인 순천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축사를 보상받은 뒤 인근에 부인 이름으로 다시 축사를 짓는 일이 벌어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는 맑은 물 보전 차원에서 상수원 보호구역과 주변지역에서 오염원인 논과 밭, 집과 축사, 공장 등을 주민지원사업 명목으로 해마다 사들인다. 이 사업은 댐 주변마을 주민들에게 직접 현금으로 지원되는 마을발전기금과는 별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보상받은 주민이 집을 다시 짓더라도 10년 안에는 이를 매입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인별 거래에는 제재수단이 없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2003~2008년 사들인 토지는 순천과 장흥 등 전남도내 8개 시·군, 22개 읍·면에서 1235건에 1269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주민지원사업비로 전남도내 8개 시·군에서 9515명에게 135억여원을 지원한다. 한편 지난해 상수도요금 고지서에 첨부해 거둬들인 물 이용부담금은 광주와 전남도 등 19개 시·군에서 649억원이었고, 올해(t당 170원)는 713억원이다. 글 사진 장흥·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저소득층 정규직 공무원채용 첫 가동

    앞으로 2년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저소득층은 공무원 진출이 한결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고 9급·기능직 신규채용인원의 1%를 저소득층에 할당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과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28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된 뒤 즉시 시행된다. 때문에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올 9급 공채(2350명 선발) 원서접수와 함께 저소득층 구분 모집 공고도 곧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저소득층 구분 모집’은 행정인턴이나 임시직과는 다른 ‘정규직’으로 공무원연금은 물론 고용 안정성도 보장받는다. 저소득층 9급 공채는 국가직 24명, 지방직 40명 등 총 6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능직은 특채 형식으로 각급 기관별로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인원은 차후 공지한다. 대상은 선발 공고일 기준 2년 이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최저생계비(4인 기준 132만 6606원) 이하 소득자로 등록된 기초생활수급자로 한정하며, 같은 세대여야 한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는 155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최저생계비의 120% 소득자인 차상위계층과 휴업, 실직 등에 의해 생겨난 신(新)빈곤계층 등은 수급자 등록이 돼 있지 않은데다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이번 선발에서 제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차상위계층은 등록이 돼 있지 않아 대상자 확인이 사실상 어렵고, 신빈곤계층은 법적 개념 정립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공정성을 기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기준이 애매해 현재로서는 포함시키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내년 이후 이들의 포함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저소득층 구분 모집은 일반 수험생 모집인원의 일부를 할당해 선발하는 강제 할당이 아니라 장애인 채용처럼 저소득층 수험생들만의 경쟁으로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수험생들의 지난해 9급 공채 경쟁률은 45대1, 2007년에는 65대1이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만나고 싶었습니다]‘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국회의원 역도선수 황호동’을 기억하시나요. 1973년 9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 소속으로 전남 장흥·강진·영암·완도에서 당선된 황호동(73) 의원. 110㎏에 180㎝의 거구인 그는 이듬해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안게임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역도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그해 서울신문은 9월 6일자 1면 기사에서 “역도 슈퍼 헤비급 黃鎬東선수(국회의원)가 132.5㎏으로…은메달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국제대회 선수로 뛰었던 일이나, 메달을 딴 것은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 황 전 의원을 전직 국회의원들의 사랑방인 서울 을지로 헌정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그를 만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국회의원 역도선수가 된 배경부터 물었다.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김택수 당시 대한체육회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어요. 북한이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데, 아무래도 북한과 메달 한두 개를 놓고 순위경쟁을 할 것 같으니 선수로 뛰어달라는 얘기였지요.” 역기를 놓아버린지 10년이 넘었고, 아시안게임이 코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런데도 김택수 회장에게 “진작에 말하지 그랬느냐.”고 말하는 그의 마음 속에는 이미 출전 결심이 서 있었다. ●슈퍼헤비급 체중 통과하려 맹물 엄청 마셔 황 전 의원은 출전을 하려던 이유에 대해 “내 의지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둔 10년의 세월과 젊음을 뛰어넘어 국제경기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삶의 도전이었던 것이다. 결심은 했지만 국회의원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하면 “미쳤나 보다.”는 말을 들을까 봐서 친한 대학 선배 한 명에게만 출전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는 38세의 노장 역도선수는 태릉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유신헌법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할 무렵 야당 의원이 정부 측의 요청에 덥석 응했다면 이상한 눈길을 받았을 터. 그는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TV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오자 욕설을 하면서 “왜 또 나왔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강한 야당성향을 보여줬다. 그리곤 그의 모습은 두 차례나 선수촌에서 며칠씩 사라졌다.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있는 남산에 끌려갔다 왔던 것이다. 짧은 기간에 가장 어려운 것은 훈련의 강도 보다 몸무게였다. 슈퍼헤비급에 출전했지만 훈련을 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무게를 재기 몇시간 전부터 맹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간신히 통과했다. 그리고 은메달을 땄다. 한국대표팀은 금메달 16개·은메달 26개로 4위, 북한은 금메달 15개·은메달 14개로 5위였다. 냉전이 한창일 당시였기에 남북 승부 결과는 국민적 관심사였던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역도로 다져진 그는 당시로서는 거구였다. 그래서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56년에 ‘고려대 덩치’ 4명에 선발됐다. 4명은 신익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호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익희 후보가 선거를 불과 10일 남기고 유세 도중 돌연 숨지면서 학교로 돌아가야 했다. 그의 큰 덩치는 국회의원이 돼서도 인기를 누렸다. 여야 대치가 있을 때면 전면에 나서달라는 요구는 그에게 돌아왔던 것이다. 1972년의 10월유신으로 8대 국회가 해산되고 실시된 총선에서 탄생한 9대 국회에서는 극심한 유신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개헌 추진을 위한 대여 강경투쟁 노선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국회(현 서울시의회) 건물 문을 걸어잠그고 운영위를 열어 야당이 발의했던 개헌특위구성결의안 폐기를 시도했다. 복도에 몰려 있던 신민당 의원들은 “황호동 의원 어디있어?”라고 찾았다. 불려나간 황 의원은 회의장 문짝 아래 위를 두 손으로 잡고 틀었다. 그가 문을 틀어놓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이가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문고리를 열었다. 문을 부수지 않고도 회의장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결의안 폐기가 선언되고 난 뒤였다. 해머와 소화기가 등장한 35년 뒤의 18대 폭력국회 장면을 보면서 소감이 어땠을까. 그는 “요새 정치 싸움은 치열해요. 무슨 시장 깡패들도 아니고….”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나를 김두한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자였어요. 김영삼 총재 시절에 여야가 부딪치기는 했지만 의자에 앉아서 말로 싸웠지, 저런 폭력은 쓰지 않았어요. 지금 야당이 너무 지나치다고 봐요.”라고 혀를 찼다. 그리고는 “매우 저질 국회요. 대통령에 국회 해산권이 없으니까 국회가 자진해산해야 할 판이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여야 대치때 선봉섰지만 난 비폭력주의자 개헌특위구성결의안이 폐기되자 김영삼 총재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청와대까지 쳐들어가자고 했다. 그때 황 의원이 나서 “바깥에 경찰이 쫙 깔려 광화문에도 못갈 판에 무슨 청와대를 가느냐.”고 반대했다. 주변에서 “기운 센 사람이 왜 반대하느냐.”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황 의원은 “기운이 세니까 반대한다.”고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야당 내에서도 파벌 대립으로 폭력 사태가 벌어지곤 했다. 1975년 신민당 옥천·보은·영동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나선 이용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당에서 최형우 사무차장이 파견됐다. 최 사무차장은 현지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적어도 국회 내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철승 계보였던 그는 호남출신이면서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을 지지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유세장에 갔더니 연설대 위에 김대중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는 메모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메모 요구대로 하기는커녕 김대중 욕을 실컷 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1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황 전 의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헌정회 사무실을 나서면서 “지금 국회는 너무 사납다.”면서 “참을성을 키워서 국회와 국회의원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떻게 지내시나요 1주에 3일 신장투석…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 황호동 전 의원은 몇년째 투병 중이다.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1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서 투석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인터뷰 날짜도 병원에 가지 않는 날로 잡았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질문에 “한번에 피를 4㎏씩 투석하고 나면 어지러워서 계단에서도, 길에서도 넘어지기 일쑤요.”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슈퍼헤비급 은메달리스트여서 장미란 선수를 연상하면서 인터뷰에 나갔지만 황 전 의원은 ‘키 큰 전직 의원’ 모습이었다. 한때 어른 허리만했다는 팔뚝은 여느 70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병과 싸우느라 약간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정정했다. 요즘도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핀다고 했다. 병원비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다녔지만 요즘은 종교단체에서 투석을 하기 때문에 돈은 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돈 얘기가 나오자 황 전 의원은 “집이 워낙 좁아서…. 응접실이 없어서 손님을 집으로 오라고 하지를 못해요.”라고 했다. 나이 등을 감안해서 자택으로 인터뷰를 가겠다던 기자를 굳이 말리고 헌정회 사무실을 고집했던 데 대한 해명인 셈이다. 전남 강진 갑부였던 조부로부터 140여평의 불광동 주택 등 부동산 몇 채를 물려받았지만 남은 것은 30평짜리 아파트뿐이라고 했다. 정부 예산에서 전직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100만원으로 생활을 한다. 이 가운데 자신의 용돈은 20만원, 나머지 80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을 한다. 생활비가 적지 않으냐고 하자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상황인데, 이 정도면 고마워해야지요.”라고 손사래를 친다. 컨테이너 박스를 개조해서 생활하는 박영록 전 국회 부의장의 사정에 비하면 자신은 낫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가 10대 국회에서 낙선하고 나서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에 정치규제에 묶여버렸다. 그 뒤에 그는 정치계를 떠났다. 떠난 이유를 물으니 “돈이 없어서….”라고 했다. 그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낭만과 멋이 있었던 듯했다. 국회의원 시절 월급을 타는 날이면 당시 국회의사당 부근의 무교동 다방에는 대학 후배들이 그득했다고 한다. 월급봉투를 들고 다방에 들어가서 후배들과 만나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월급을 나눠주다 보면 월급 봉투는 금방 비어버렸다. 때로는 집으로 찾아오는 후배들을 빈 손으로 보내지 못해 용돈을 쥐어줬다고 했다. ●황호동 前 신민당 의원 ▲ 73세 ▲ 전남 강진 출생 ▲ 강진 농고 졸·고려대 경제학과 졸 ▲ 9대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전남 강진·장흥·영암·완도) ▲ 3선개헌반대범국민투쟁위 발기위원 ▲ 신민당 중앙당 청년지도국장 ▲ 체육훈장 백마장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한국의 포경(고래잡이) 전초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경찰서장 할래, 고래잡이배 탈래?’라고 물으면 아이들 누구나 “포경선 탈랍니더.”라고 답했다던 어촌이 당시의 면모를 되찾기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1일 아침 찾은 장생포 주민들은 고향을 찾는 설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 청소도 말끔히 했다. 장생포는 60년대 ‘고래해체장’, 80년대 ‘포경선’, 90년대 ‘환경오염 이주’, 2000년대 ‘고래박물관’ 등 수십년간 진행된 온갖 풍상을 견뎌 왔다. ●공해 이주로 주민 10분의1로 감소 주민들이 일손을 잠시 접고 방문객을 맞는다. 80년대 포경선 포수로 이름을 날린 주민 손남수(73)씨는 “장생포는 일본에 고래고기를 수출하게 된 1975년부터 10년 동안 황금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현금이 넘쳐나던 이 마을에 1985년부터 위기가 닥쳤다. 몇해 전부터 들어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주범이다.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공장에서는 매일 매연과 폐수를 내뿜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위협을 받았고 황폐해졌다. 정부는 그해 석유화학공단 주변 장생포, 매암, 여천 등을 ‘환경오염 이주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상작업도 시작됐다. 이듬해에는 상업적 포경까지 금지됐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생계수단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주민들은 동요했고,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전성기 때 1만 5000명에 이르던 인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1500명으로 줄었다. 10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마을은 흉물스러운 폐가로 넘쳐났다. 살길을 찾아 마을을 떠난 것은 주로 젊은이들이었다. 전 장생포발전협의회장 정두열(59)씨는 “노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별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이들은 ‘옥상에 빨래도 못 널고, 썩어 가는 항구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항변하며 도회지로 떠나갔다. ●환경감시 초병으로 나선 마을 주민들 마을을 살리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대책위를 만들고 하루에 한 번씩 행정기관을 찾아 “환경오염 이주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를 짜 공단을 돌면서 환경오염 감시활동도 벌였다.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턱없이 높은 이주 보상금을 불러보기도 했다. 전 청년회장 고정구(45)씨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더라도 전출 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도 했었다.”고 말했다. 8년여간 지속된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주민들 목소리는 울산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울산 시민들은 ‘이주지역 제외·상업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너도나도 서명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1993년 이 마을은 이주지역에서 풀렸다. ●국내 유일의 고래 문화 툭구로 지정 이주지역에서 해제되고도 주민들의 생계는 포경 금지조치로 여전히 어려웠다. 그물에 걸리거나 죽은 고래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활동으로 마을은 다시 유명세를 탔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마을’이 뜨자 2000년대 들어 장생포의 고래문화·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고래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고래연구소가 개관됐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일대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4월 국내 첫 해양 고래관광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요즘 고래박물관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공단 주변이 깨끗해지자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옛날 고래잡이 항구에서 이제는 고래 문화·관광지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래관광선 출항을 시작으로 고래마을·분수광장·생태연구센터·테마공원·컨벤션센터 등 고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는 22일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던 석달윤(75·18년 복역)씨와 박공심(70·여·1년6개월형)씨, 장제영(81·2년형)씨에게 29년 만에 무죄를 선고했다. 석씨는 “한숨과 눈물 속에서 29년을 기다렸다.”며 감격했다. 그러나 같은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정인(당시 41세)씨는 아직 ‘간첩 누명’을 벗지 못했다. 김씨의 부인 한화자(66)씨가 남편을 대신해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첫 재판조차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80년 진도 간첩단 사건’은 진도 임해면 한 어촌 마을에 모여 살던 일가족이 6·25 때 월북한 친척 박모씨를 도와 10여년간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7년 6월 김씨 등 4명이 간첩으로 조작됐다고 결정했다. 남편 김씨의 재심 재판을 기다리는 부인 한씨는 석씨가 먼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참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이내 한씨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그리고 “날 구하려고 남편이 허위 자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가 중앙정보부 조사실에서 물고문을 받아 까무러칠 때 남편은 “마누라는 죄가 없으니 나만 죽이시오.”라고 울부짖었다. “당신과 자식들만 살 수 있으면 나는 100번이라도 누명 쓸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큰아들이 열일곱, 막내딸이 세 살이었다. 그래서 한씨는 두 달간 고문을 받았지만, 허위 자백하지 않았다. 한씨는 ‘간첩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에 시어머니(지난해 사망·91세)와 5남매를 데리고 고향 땅을 떠났다. 목포에서 식모살이, 공장 야간작업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남편의 누명을 벗기려면 자식들을 가르쳐야 했다.”고 다짐했다. 남편 김씨는 1985년 10월31일 사형이 집행됐다. 눈을 기증한 남편은 붉은 피로 뒤덮인 채 누워 있었다. 새옷을 장만할 돈이 없어 그대로 묻었다. 남편이 품고 있던 가족사진에는 ‘하느님,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도록 지켜주십시오.’라는 기도 글이 적혀 있었다. 지난해 12월12일 한씨는 석씨의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고문하던 중정 수사관들을 맞닥뜨렸다. 살이 찌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졌지만 한눈에 알아봤다. 그러나 그들은 “28년이나 지났는데 알 턱이 있나.” “그렇지.”라고 희희낙락했다. “남편은 생명을, 나는 인생을 잃었는데 그들은 죄책감이 전혀 없더라. 남편도 무죄를 받으면 그때 이 한을 다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 애간장 태우는 ‘350년 간장’

    애간장 태우는 ‘350년 간장’

    “돈 때문에 전통을 버렸다.” “명품 간장을 대중화한 것뿐.” 충청도의 한 가문에서 350년간 전해 내려온 간장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종부(宗婦)가 2007년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간장을 판매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주인공은 충북 보은군에 있는 보성 선씨 가문의 종가 간장. 대대로 내려오는 간장에 매년 햇간장 20ℓ를 담아 섞는 덧간장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 왔다. 이 간장은 2006년 한 백화점이 마련한 판매전에서 1ℓ에 500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만드는 방법도 특별하고 보관 방법도 엄격하다. 매년 늦가을 무공해 콩으로 메주를 쑤고, 정월이 되면 여기에 1년 이상 묵힌 천일염 간수를 섞어 햇간장을 만든다. 그런 뒤 아미노산·핵산 등 발효균이 풍부한 덧간장을 섞으면 종가간장이 완성된다. 간장은 안채 앞 장독대에 특별보관되는데, 간장독에는 솔가지와 고추, 숯 등을 매단 새끼줄을 쳐 액막이도 한다. 21대 종부 김정옥(57)씨는 시할머니에게서 이런 방법을 물려받았다. 공방은 종부 김씨가 2007년 ‘아당골’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를 가미한 간장을 팔면서 시작됐다. 엿기름을 달일 때 대추로 끓인 물을 넣은 뒤 350년 된 덧간장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든 간장인데, 쇼핑몰에서는 1ℓ에 1만 5000원에 팔리고 있다. 종부는 충북도청·보은군청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지원받아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 한옥에 ‘팔도 장독대 전시장’과 ‘장 체험장’도 열었다. 이에 대해 종가 간장을 ‘한국의 전통장’이라고 적극 홍보해온 김진흥 한국농어업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상행위에 빠져 350년의 전통을 날려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김 위원장은 “보성 선씨네 간장보다 더 오래된 간장은 많다. 그러나 이 집 간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엄격하게 전통을 지켜온 정신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면서 “잡물을 추가했으니 그 장에선 한국 장 특유의 깊고 중후한 맛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덧간장에 직접 대추를 넣지 않았다는 종부 김씨의 설명과는 달리 김 위원장은 김씨가 메주에 대추를 넣어서 쒔기 때문에 ‘종자 간장’인 덧간장 자체를 망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부 김씨는 “맛이 변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장을 망쳤다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간장에 대추를 추가하는 것도 원래 넣는 양보다 조금 많이 넣은 것일 뿐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한다. 김씨는 “보은군청과 손잡고 특산품인 대추도 홍보할 겸 만든 것이다. 종가 어르신들에게도 허락을 받았다.”면서 “대추의 단맛이 가미돼 오히려 더 맛있다.”고 반박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사설] 이참에 도시개발 방식 뜯어고쳐야

    ‘용산대참사’를 계기로 기존의 도시개발방식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제2, 제3의 용산 참사 불씨를 안고 있는 곳이 전국에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에만 26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와 8개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모두 35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연내 보상비 또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지급해야 하는 재개발지역도 20곳에 1만 가구가 넘는다.재개발사업은 일단 서울시와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만 나면 모든 사업의 주도권을 조합이 쥔다. 조합과 시공사는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기간은 짧게, 분양가는 높게, 보상금은 적게 주는 방법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조합원, 세입자 등 이해 당사자 간 협의보다 이익추구에만 매달린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설립 이전부터 뒷돈을 대는 검은 커넥션이 형성된다. ‘재개발 조합=복마전’의 등식이 생긴 지 오래다.용산 참사의 발생 원인도 겉보기엔 세입자와 재개발 조합간의 보상비 갈등으로 보이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제도적인 문제점이 혼재돼 있다.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관련법이 복잡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 근거와 감정평가가 문제를 야기한다. 시행주체가 99% 민간사업자인 점도 원주민이나 세입자에게 불리하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그제 “세입자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법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면서 일시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라 공공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재개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대로 짚었다. 서울시는 그간 문제점을 알면서도 독자적으로 법령을 정비하기 어려웠던 데다 민간부문에 간섭한다는 인상 등을 감안해 개입을 꺼렸다. 이번 참사로 인해 도시 재개발방식을 뜯어고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됐다. 국회,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종합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공익시설 비용 압박 “뉴타운 싫다”

    공익시설 비용 압박 “뉴타운 싫다”

    ‘용산 참사’이후 뉴타운 등 도시재개발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지역 낡은 주택 밀집지역의 원주민들에게 ‘장밋빛 꿈’을 던져준 뉴타운 사업이 이제는 지역민의 외면을 받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질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과 세입자 주거안정비, 영업보상비 등을 조합원, 즉 주민들에게 떠넘긴 결과다. 이는 결국 분양가 상승→조합원 부담금 증가→원주민 재정착률 저하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원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4구역을 찾았다. ●장밋빛 꿈에서 애물단지로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못 이룬다. 그럴 듯한 뉴타운이라고 해서 개발동의서에 도장을 찍어 줬는데 똑같은 평형의 아파트로 바꾸는 데 1억원 이상을 더 내라고 하니…” 김정순(68) 할머니는 흥분을 참지 못했다. 평생 벌어 단 집 한 채 갖고 있다는 김상민(59)씨도 “우리도 서민인데, 왜 세입자에게 주거이전비까지 주고 도로 건설비 등을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20년 원주민을 떠나게 만드는 뉴타운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뉴타은 신축지 곳곳에서 이삿짐을 싸고 동네를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한쪽에서는 “대안 없는 뉴타운 지정을 철회하라.” “원주민 대책을 세워달라.”는 등 구호가 들린다. 뉴타운 사업은 정비지구 지정을 통해 기대되는 개발이익으로 도시기반시설 건설비를 충당하는 재개발사업이다. 기반시설 확보율은 뉴타운이 평균 35%로, 재개발 19%, 재건축 18.3%보다 높은 편이긴 하다. 문제는 이런 공익시설 건설비를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데 있다. 가재울뉴타운 4구역 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2200세대가 세입자 3000세대와 1500여개 상가에 건네줄 보상금은 600억원이 넘는다. 조합원 한 세대당 평균 25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지정 취소 행정심판 청구도 가재울뉴타운 조합 관계자는 “도시재정비촉진법이 강화돼 조합원 부담이 커지면서 뉴타운을 취소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기반시설 등 비용만 줄여도 분양가를 15%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 흑석동(흑석1·2·7·9 재정비촉진구역)의 뉴타운 주민 200여세대는 ‘뉴타운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랑구 중화동 주민들은 “구청이 지역노후도 통계를 조작해 뉴타운을 지정받았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하면서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하성규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장은 “근린공원 등 뉴타운의 기반시설 확보율이 35%를 웃돌 정도로 도시정비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주민 부담 전가에 따른 비판이 적지 않다.”면서 “개발이익 환수도 좋지만 합리적인 비용분담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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