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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치부심’ 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

    ‘절치부심’ 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진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 등 6명이 새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정협(상주)은 건재했지만 이동국(전북)은 이번에도 축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나설 23인의 태극전사의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검증되지 않은 선수는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먼저 지동원과 김보경은 이번 평가전이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최근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 김보경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소속팀에서 입지가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한 선수들이라 선발했다. 소집해 직접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으로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김기희(전북)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도 합류한다. 이재성(전북)과 김은선(수원)이 ‘제2의 이정협’ 후보로 낙점됐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치러진 전지훈련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첫 시즌에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김은선은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리그 초반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매달 제2, 제3의 이정협을 발굴한다면 K리그에 부정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이 밖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다시 합류한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신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이 올 시즌 몇 분이나 뛰었느냐”면서 “대표팀은 선택받은 자들이 들어오는 곳이다. 지나치게 문턱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예비로 선발된 김신욱에 대해서도 “계속 교체로 나오는 건 몸 상태가 온전치 않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차두리(FC서울)는 뉴질랜드 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꽃다발만 받는 은퇴식보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뉴질랜드전에 선발로 출전시켜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교체시킨 뒤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희정 장관, 9개국 주한 여성 대사들과 간담회

    김희정 장관, 9개국 주한 여성 대사들과 간담회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9개국 주한 여성 대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성평등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여성 경제활동 참여, 청소년 및 여성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삐차르도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로하나 말레이시아 대사, 이숨빙가보 르완다 대사, 오도노휴 아일랜드 대사, 플로리오 레그나니 우루과이 대사, 김희정 장관, 즐레비치 벨라루스 대사, 빨로메께 볼리비아 대사, 펀리 뉴질랜드 대사,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미세먼지·중금속 체내독소 배출 도와주는 ‘스피루리나’

    미세먼지·중금속 체내독소 배출 도와주는 ‘스피루리나’

    꽃샘추위가 물러가자마자 찾아온 미세먼지로, 호흡기 건강에 또 한 번 적색 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말 황사 이후, 올해 봄에는 ‘미세먼지 공습’이 잦으리라는 관측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식품의 인기가 상한가다. 최근에 미세먼지·중금속 배출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식품으로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로 표기하기도 함)가 있다.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로, 약 36억 년 전 해양심층수에서 탄생했다. 최초로 광합성 능력을 갖춘 남조류로도 알려져 있다.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는 5대 영양소를 비롯하여 50여 가지 필수영양소가 들어 있고, 카로티노이드·클로로필·피코시아닌 등 식물성 색소류,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과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다. 또한 항산화성분 SOD가 풍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 식량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스피루리나 분말가루를 각종 음료수나 요리에 첨가해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가 미세먼지·중금속 배출용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피코시아닌’ 성분이다. 피코시아닌은 다이옥신과 증금속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색소인데, 지구상에서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에만 함유돼 있다. 스피루리나는 이외에도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노화,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능력을 가지고 있는 항산화 물질이 가득할 뿐만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스피루리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간편하게 씹어먹거나, 물로 삼켜 먹어도 되는 정제 제품과, 물에 타서 마시거나 다양한 음식 레시피로 활용 가능한 분말 제품이 있다. 요즘은 스피루리나 분말가루를 이용하여 칼국수, 수제비 반죽을 해서 먹거나, 주스에 타서 마시기도 하고, 스피루리나를 넣어 쿠키를 굽는 등 일상생활에서 음식에 넣어먹는 스피루리나 웰빙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피루리나 복용법으로 정제제품은 씹어먹으라고 되어있으나 물로 삼켜 먹어도 된다. 스피루리나의 소화흡수율은 무려 95%이상이다. 뉴질랜드 프리미엄 건강식품 수입·유통사인 ㈜하이웰코리아는 스피루리나가 주목을 받으면서 정제 제품에 이어 스피루리나 분말제품도 작년에 출시가 되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3개월 만에 생긴 남태평양 섬, 전후사진 화제

    3개월 만에 생긴 남태평양 섬, 전후사진 화제

    최근 남태평양에 새로 생긴 섬의 ‘비포 앤 애프터’(전후)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뉴스와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우주국(CNES)이 위성을 통해 관측한 통가의 신생 섬 사진을 공개했다. 최대 폭 500m 높이 250m인 이 신생 섬은 남태평양 중부 국가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저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최신 사진에서는 신생 섬은 왼쪽에 있는 훙가통가섬과 이미 하나로 이어졌고 이대로 확장을 계속할 시에는 오른쪽에 있는 훙가하파이섬과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나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잔피에로 오르바사노라는 남성이 자신의 배를 통해 새로 생긴 섬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촬영한 사진에는 마치 목가적이고 이국적인 낙원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신생 섬은 아직 제대로 굳지 않아 불안정하고 파도와 해류에도 취약하다고 말한다. 현지 매체 마탕기 통가 편집자인 메리 린 포누아는 BBC뉴스에 “이 섬은 정말 부서지기 쉽다. 아직 거기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제 화산 폭발이 끝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연재해 전문가인 영국 브리스톨대 매트 왓슨 박사 역시 “이 신생 섬은 마그마의 분출로 형성된 것이므로 섬을 형성하는 각각의 표면은 기본적으로 매우 작은 조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북동쪽으로 2000km 떨어진 통가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난다.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서는 지진이나 화산활동으로 섬이 생긴 사례가 이따금 있다. 사진=프랑스우주국(위), 잔피에로 오르바사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표님은 외교 중

    대표님은 외교 중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했다. 문 대표의 외국대사 면담은 지난 8일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를 병문안 형식으로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추 대사는 여당 방문 일정을 잡지 않고 문 대표만 만났다.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놓고 대중 관계가 예민한 시점에서 주중 대사가 껄끄러운 여당 대표와의 만남을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중 관계가 정치·안보적으로도 강화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한국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노력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사는 이에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다”면서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한·중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문 대표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표는 “초청에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사는 또 “중국에서 한국의 식품과 안전한 농산물이 대단히 인기 있기 때문에 FTA가 되더라도 한국에서 걱정하는 것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한·중 FTA를 올해 안에 국회에서 인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찰스 존 헤이 신임 주한 영국대사와 클레어 펀리 신임 주한 뉴질랜드 대사를 연달아 접견하고 한·뉴질랜드 FTA 등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추 대사와 면담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주중 대사는 방문 요청이 없었다”면서 “두 사람은 최근 공식행사에서 여러 번 만났고 친밀하게 의견을 나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사는 김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국회를 찾아 면담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합창하더라”…‘고래 노래’ 녹음 성공 - 국제 연구

    “합창하더라”…‘고래 노래’ 녹음 성공 - 국제 연구

    남극해에서 고래 조사를 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팀이 고래들이 일제히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을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고래들의 ‘노래’는 750km 떨어진 지점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극해에서 6주간에 걸친 해양 탐사를 마치고 11일 귀항한 조사대의 연구팀은 이번 조사 기간 동안 고래들이 내는 낮은 소리(목소리)를 듣고 푸른 고래들의 먹이군까지 추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고래 58마리를 확인하고 4만 마리 이상의 음성을 녹음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조사는 멸종위기 고래의 개체수 추정과 행동의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과학자들은 조사를 시작한 직후에는 고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호주 남극연구소(AAD)의 마이크 더블 박사는 “큰 고래들이 조사 해역 안에 있었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듯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른다. 번식기 시작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고 먹이 활동과 관련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더블 박사에 따르면, 1만 5000제곱킬로미터의 범위에 100마리 이상의 고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 해역에 모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연구팀은 먹이가 되는 크릴이 “매우 조밀하게 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뉴질랜드 남극연구소와 뉴질랜드 해양연구소(NIWA), 호주 남극연구소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포 & 애프터…해저 화산이 만든 남태평양 ‘신생 섬’

    비포 & 애프터…해저 화산이 만든 남태평양 ‘신생 섬’

    최근 남태평양에 새로 생긴 섬의 ‘비포 앤 애프터’(전후)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뉴스와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우주국(CNES)이 위성을 통해 관측한 통가의 신생 섬 사진을 공개했다. 최대 폭 500m 높이 250m인 이 신생 섬은 남태평양 중부 국가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해저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최신 사진에서는 신생 섬은 왼쪽에 있는 훙가통가섬과 이미 하나로 이어졌고 이대로 확장을 계속할 시에는 오른쪽에 있는 훙가하파이섬과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나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잔피에로 오르바사노라는 남성이 자신의 배를 통해 새로 생긴 섬을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촬영한 사진에는 마치 목가적이고 이국적인 낙원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신생 섬은 아직 제대로 굳지 않아 불안정하고 파도와 해류에도 취약하다고 말한다. 현지 매체 마탕기 통가 편집자인 메리 린 포누아는 BBC뉴스에 “이 섬은 정말 부서지기 쉽다. 아직 거기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제 화산 폭발이 끝날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연재해 전문가인 영국 브리스톨대 매트 왓슨 박사 역시 “이 신생 섬은 마그마의 분출로 형성된 것이므로 섬을 형성하는 각각의 표면은 기본적으로 매우 작은 조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북동쪽으로 2000km 떨어진 통가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자주 일어난다.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서는 지진이나 화산활동으로 섬이 생긴 사례가 이따금 있다. 사진=프랑스우주국(위), 잔피에로 오르바사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총장은 10일 “개인이든 단체든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표만 권력이 아니라 정치자금도 권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자금에는 다 꼬리표가 있다”면서 “꼬리표를 숨길 게 아니라, 그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법인·단체의 후원금 기부를 허용해야 한다는 선관위 제안과 관련, 기부 대상을 풀어주는 대신 자금 출처와 용도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후원금은 출처를 밝혀야 하지만 연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의 직업란에 정당인이나 회사원 등으로 불명확하게 기재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뉴질랜드 등이 적용하고 있다. 소선거구제는 사표가 많이 나온다. 예컨대 유권자 표를 30% 얻었는데 의석 수를 40% 가져갈 수도 있다. 유권자 의사를 100% 반영하는 게 비례대표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직접 뽑았다는 효능감이 떨어진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유권자 의사를 선거에 그대로 투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으로 효과적일까. -제3공화국 이전만 해도 호남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얻은 표가 영남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후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심화시켰고, 이를 극복하려면 정치 제도를 바꿔야 한다. 최소한 영·호남에서 각각 열세에 있는 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 유권자들은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고, 그 결과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도 지역주의 해소 수단이 되나. -완전국민경선은 수도권 등 여야 경합지역에서는 불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호남 등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권자의 선택권이 없다. 영·호남처럼 본선 경쟁이 무의미한 곳일수록 의미가 있고, 정당 정치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도 될 수 있다. →경선에서의 ‘동원 선거’ 폐해는 어떻게 차단하나.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온 국민 참여형 경선은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보통 후보들이 모아와서 한꺼번에 입당시키거나 후보별로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경선도 해봤지만, 여러 폐단이 나왔다. 이를 탈피하려면 지역 유권자 전체를 선거인단에 넣어야 한다. 물론 완전국민경선에서도 참여율이 떨어지면 동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제한된 사람만 참여하는 것보다 폐단을 줄일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과 시·군·구당(옛 지구당) 제도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자가 결합하면 현역 교체는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두 제도가 가져올 폐단의 극치다. 따라서 완전국민경선을 해도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당에는 후보를 거르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 심사를 통해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고 자기 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부합하는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 최종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공천 심사와 완전국민경선이 상호 보완관계여야지 어느 한쪽으로 책임과 권한이 쏠리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시·군·구당이 필요한 이유는.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에 의원 사무소를 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연구소 등의 이름을 내걸고 사실상 지구당 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잠재적인 범법자라는 ‘불편한 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헌법 8조는 정당이 국민 의사 형성에 필요한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당법으로 지구당을 규제한다는 것은 국가 권력이 정당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고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다. →2004년 지구당 폐지 당시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많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측면이 있다. 당시 축·부의금은 물론 당원 단합회·연수회, 창당대회, 후보자 선출대회·연설회 등을 선거 운동의 방편으로 활용하다 보니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고 밥값·교통비·선물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지금은 모두 금지됐다. →지구당 부활이 가져올 정치의 순기능은 무엇인가. -지구당이 없어짐으로써 정치의 왜곡 현상이 심해졌다. 지구당이 있을 때는 원외 위원장들도 현역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갖출 수 있었고, 후원금도 모을 수 있었다. 현역과 원외 사이에 제도적으로는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구당을 없애면서 원외는 조직과 돈을 모두 잃은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정치가 왜곡돼 있다. →법인·단체의 후원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정치 왜곡’을 바로잡는 수단인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을 되살려주면 당비를 받아 운영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진보정당은 몰라도 대중정당은 당비를 자발적으로 내는 충성 당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관 업무를 통해 ‘정치권 줄대기’나 ‘후원금 쪼개기’라는 불편한 현실 속에 있다. 기업들이 선관위를 통해 투명하게 기탁하면 이를 각 정당에 의석 배분율이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고, 그 돈을 중앙당이 아니라 시·군·구당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선관위 구상이다. →후보자 사퇴 시 선거지원금 반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 현상을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면 되는데 왜 법으로 막으려 하느냐는 반대 논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후보가 사퇴했는데도 세금에서 충당되는 선거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투표용지를 인쇄한 이후에 후보가 사퇴하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든 사퇴든 ‘데드 라인’은 필요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英 로열패밀리의 ‘동안 비결’은 로즈힙 오일”

    “英 로열패밀리의 ‘동안 비결’은 로즈힙 오일”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이미 아이를 출산하고 둘째를 임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이전과 변함없는 동안 미모를 자랑한다. 최근 미국의 한 연예매체가 영국 로열패밀리의 ‘동안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US위클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세월을 ‘역주행’하는 미들턴 왕세손비의 비결은 다름 아닌 ‘내추럴 로즈힙 오일’. 로즈힙은 향기로운 향을 가진 허브의 한 종류이며 로즈힙 오일은 로즈힙의 종자를 압착해 얻은 지방유이다. 이 매체는 미들턴 왕세손비의 측근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직후부터 뉴질랜드 코스메틱 브랜드의 로즈힙 오일을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다면서 “뱃속 태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들턴 왕세손비는 로즈힙 오일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 오일이 자신의 피부에 큰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로즈힙 오일에는 오메가4, 오메가6 성분뿐만 아니라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풍부해 고운 피부결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 주름 및 흉터가 있거나 임산부들의 튼살을 예방하고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는 로즈힙 오일은 미들턴 왕세손비뿐만 아니라 미란다 커와 영국의 유명 뷰티 치료 전문가인 드보라 미셀 등 유명인들도 애용하는 ‘동안 아이템’이라고 US위클리는 소개했다. 미란다 커는 과거 현지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자기 전 듬뿍 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 피부가 매우 건강해진다”면서 “로즈힙 오일이 떨어지면 불안할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들턴 왕세손비는 지난 9월 둘째 아이의 임신을 발표했으며, 오는 4월 출산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인비 0.95점차 2위…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맹추격

    박인비 0.95점차 2위…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맹추격

    2015 LPGA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박인비(27)가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9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0.10점을 받아 11.05점을 받은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격차는 지난주 1.41점에서 이번 주에는 0.95점으로 크게 줄었다.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가 3위, 김효주(20)가 7위, 유소연(25)이 8위를 지키는 등 1∼10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LPGA 투어 시즌 상금랭킹에서는 박인비가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추가하며 11위에서 3위(31만 8148달러)로 도약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참가한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44만 9155달러를 획득해 1위에 올라섰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26)이 41만 7100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돌아온 여제’…박인비, 4개월만에 통산 13번째 우승

    ‘돌아온 여제’…박인비, 4개월만에 통산 13번째 우승

    한국 여자골프의 대들보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고(18·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대결을 펼쳐 완승을 거두며 투어 통산 13번째 봉우리에 올랐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줄인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투어 13승째. 나흘 동안 1개의 보기도 없이 차곡차곡 타수를 줄인 완벽한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또 4라운드 내내 1위 자리(공동 포함)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첫날을 쩡야니(대만)와 공동 선두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의 공동 1위를 허용했지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을 예감하게 했다. 경기는 4개월 전의 복사판이었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푸본 LPGA 타이완 대회의 ‘데자뷔’를 연상케 할 만큼 결과도 엇비슷했다. 추격전을 펼친 리디아 고는 2타 뒤진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준우승, 3위 루이스는 11언더파 277타로 3위에 그쳤다. 대만 대회 당시에는 리디아 고가 3위, 루이스가 2위였다. 시즌 첫 우승 상금 21만 달러(약 2억 3000만원)를 챙긴 박인비는 2009년 신지애(27)에 이어 이 대회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 랭킹에서 리디아 고와의 점수 차를 좁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노련함’이 이끈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을 이어 갔다. 그 사이 2개의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7번홀(파5) 첫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가 된 박인비는 후반 11번홀(파4)에서 5m 남짓한 버디를 또 떨궈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박인비가 좀체로 흔들리지 않자 나머지 둘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12번홀(파5)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고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번(파4), 18번홀(파5)에서 타수를 만회했지만 박인비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루이스는 마지막 18번홀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마지막 날 세계 랭킹 1~3위와 경쟁해서 얻은 우승이기에 더 좋았다”면서 “강한 상대와 붙어서 우승해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퍼팅이 아쉬웠지만 다른 게임(드라이버, 아이언, 쇼트게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을 느꼈다. 올 시즌 기대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오른 가운데 김효주(20·롯데)는 이날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데뷔 후 3개 대회 만에 첫 ‘톱 10’(공동 8위)에 진입했다. 한편 박인비의 우승으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개막 후 5차례 열린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하는 맹위를 이어 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루 100번 넘게 짝짓기하는 동물 ‘경악’

    하루 100번 넘게 짝짓기하는 동물 ‘경악’

    새의 감각/팀 버케드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304쪽/2만원 대다수의 작은 새들은 불과 1~2초 만에 짝짓기를 끝낸다. 이른바 ‘똥꼬맞춤’(cloacal kiss)에서 무슨 육체적 쾌감이 생길까 싶을 정도다. 과연 그럴까. 새들의 삶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조류의 1초는 사람의 몇십 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유럽억새풀새의 경우 짝짓기 시간이 10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눈다. 이와 반대로 마다가스카르의 큰바사앵무는 최대 1시간 30분가량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끝낸 유럽억새풀새나 큰바사앵무는 천상의 쾌락을 경험했을까, 아니면 그저 기진맥진하고 말까. 새 책 ‘새의 감각’은 이처럼 새들의 놀라우면서도 비밀스러운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저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감각별로 새가 가진 능력에 대해 관찰한 성과물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새의 관점에서 여러 감각들을 살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새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새와 인간은 서로 유사하다. 한데 다른 점이 더 많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박쥐 같은 종은 음파를 발산한 뒤 되돌아오는 파장에 따라 먹이의 위치 정보를 얻는 반향정위의 감각도 있다. 일부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쓰기도 한다. 이 밖에 매의 비상한 시력,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기름쏙독새의 능력, 버팔로베짜는새의 특이한 성생활,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수만㎞를 쉼 없이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의 능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감각이 생명체에 부여하는 신비로움을 일깨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감각/팀 버케드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304쪽/2만원 대다수의 작은 새들은 불과 1~2초 만에 짝짓기를 끝낸다. 이른바 ‘똥꼬맞춤’(cloacal kiss)에서 무슨 육체적 쾌감이 생길까 싶을 정도다. 과연 그럴까. 새들의 삶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조류의 1초는 사람의 몇십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유럽억새풀새의 경우 짝짓기 시간이 10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눈다. 이와 반대로 마다가스카르의 큰바사앵무는 최대 1시간 30분가량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끝낸 유럽억새풀새나 큰바사앵무는 천상의 쾌락을 경험했을까, 아니면 그저 기진맥진하고 말까. 새 책 ‘새의 감각’은 이처럼 새들의 놀라우면서도 비밀스러운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저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감각별로 새가 가진 능력에 대해 관찰한 성과물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새의 관점에서 여러 감각들을 살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새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새와 인간은 서로 유사하다. 한데 다른 점이 더 많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박쥐 같은 종은 음파를 발산한 뒤 되돌아오는 파장에 따라 먹이의 위치 정보를 얻는 반향정위의 감각도 있다. 일부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쓰기도 한다. 이 밖에 매의 비상한 시력,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기름쏙독새의 능력, 버팔로베짜는새의 특이한 성생활,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수만㎞를 쉼 없이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의 능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감각이 생명체에 부여하는 신비로움을 일깨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 학기,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대작전] 하굣길 생활안전은 높이고

    자녀들의 하굣길에 교통안전지도사가 동행한다. 서초구는 하굣길 통학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유괴 등 각종 범죄 등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 해소와 어린이의 안전 확보를 위해 ‘2015년 어린이 하굣길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하굣길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이란 하굣길 방향이 같은 초등학생을 모아서 교통안전지도사들이 지정된 장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3~12월 27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5~8명의 어린이와 함께 하교하면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승강기 안전하게 타기 등 안전교육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교통안전지도사 동행으로 부모와 어린이 모두 만족도가 높으며,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와 여성 일자리 창출, 맞벌이 부부의 높은 호응 등 부가적인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아무리 폐쇄회로(CC)TV를 많이 설치해도 범죄와 안전사고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 어린 자녀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각종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시론] 한·중 FTA, 미완의 성공/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방문교수

    [시론] 한·중 FTA, 미완의 성공/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방문교수

    역사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가서명돼 문안이 공개됐다. 정부의 자평에 따르면 미국·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과의 FTA 체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FTA 허브‘로서의 지위가 확보됐고, ‘아·태 지역 경제통합 과정에서의 핵심축(린치핀)’ 역할 수행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한다. 지난해 말 한·중 FTA 협상의 타결 선언 이후 FTA 혜택이 별로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나 이제 협정 문안을 공개할 수 있으니 ‘실체적인 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불법 어획 수산물을 FTA 특혜관세 혜택에서 배제하고, 48시간 내 통관 원칙을 규정한 것은 한·중 상품교역 질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국 측이 애초 제시한 까다로운 원산지 결정 기준을 완화한 것(결합기준 적용축소, 역내 부가가치 요건을 40~50%로 하향조정)도 대중교역 확대를 위해 바람직하다. 상표권과 실용신안권 보호를 강화하고 지적재산권 관련 집행력을 강화해 우리 지재권 보호나 한류 콘텐츠의 대중 진출 확대를 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중국 내 상사 주재원의 체류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것도 우리 기업인의 애로 사항을 다소 해소한 것이다. 환경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환경 법규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중국발 환경악재 대처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럼에도 실망스런 부분이 많다. 대중 교역 흑자의 효자 품목인 승용차, 자동차 부품, 대형 가전제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등이 중국 측 개방 목록에서 제외됐다. 상당수의 철강제품(아연도금강판, 전기강판 등), 기계류(굴삭기 등 건설기계, 고급공작기계), P-X, TPA 등의 석유화학제품, 화섬사와 같은 섬유제품 또한 제외됐다. 중국이 국내적으로 육성 중인 고부가가치 분야는 대부분 제외하고 저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FTA 혜택이 발생토록 한 셈이다. 우리 측이 농수산 품목에서 극단적 보호주의(수입액 기준 60%를 개방에서 제외)를 택한 대가인 셈이나 양 부문의 교역 액수와 잠재적 교역 기회를 감안할 때 우리로서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 중국 내에 만연한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강력한 비관세 조치 파악 및 대응 메커니즘이 마련돼야 하는데, 투명성 원칙과 공무원들 간의 협의 채널만 구축하는 데 그쳤다. 한국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범위를 역대 최다(310개 품목)로 확보한 것은 좋으나 ‘협정 서명 당시 존재하는 공단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해’ 원산지 지위를 인정토록 해 남북한 경협이 개성공단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에는 추가 합의해야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게 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FTZ) 내에서의 법률 및 건설 서비스 합작 자유화를 달성하고, 중국 내 한국 관광회사의 관광객 모집 영업이 허용됨을 성과로 내세운다. 그러나 FTZ에서의 적극적 자유화 정책은 이미 중국이 자체 필요에 의해 확립한 정책이고, 관광회사 영업 허가는 중국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관광업 자유화 파일럿 프로그램에 한국을 참여시키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서비스 분야에서의 최혜국 대우 의무가 한·중 FTA에 규정되지 못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FTA 체결국 간에 차별적인 서비스 규제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 최혜국 대우 의무 조항은 현대적 FTA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이미 뉴질랜드·스위스와 각각 체결한 FTA에서 이러한 의무를 인정한 바가 있다. FTA 글로벌 허브와 린치핀은 주요 경제권과 FTA를 많이 맺기만 하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 상이한 FTA들 간에 초래되는 복잡성이 거래 비용을 증가시키기 마련이므로 이러한 비용 증가에 체계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한·중 FTA에는 이러한 교역 복잡성을 줄이려는 의식적 노력이 반영돼 있지 않다. 협정의 전문을 보더라도 그저 양국 간의 양자조약을 맺는다는 선언에 그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평화에 파급효과를 미치려는 역사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 정부 모두 호랑이를 그릴 기회에서 고양이를 손쉽게 그려 내는 정치적 편의주의 함정에 결국 빠진 결과다.
  • ‘한류의 봄’ 누가 더 활짝 필까

    ‘한류의 봄’ 누가 더 활짝 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년 신인왕 출신의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와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올해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만난다. 둘은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의 센토사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나란히 출전한다. 투어 2년차가 된 리디아 고는 지난달 22일 끝난 호주여자오픈과 지난주 뉴질랜드오픈 등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확실한 상승세다. 지난해 9월 LPGA 투어 초청선수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은 김효주는 회원 자격으로 지난주 첫 출전한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에 그쳐 만족할 만한 성적은 내지 못했으나 첫날 이븐파 이후 사흘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내는 등 실전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동반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 이후 처음 출전했던 2013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리디아 고가 우승을, 김효주는 공동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4월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한 반면 김효주는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가 우승을, 리디아 고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김효주가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이후 첫 만남이고, 지난 세 차례와는 또 다른 샷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계) 선수들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최나연(28·SK텔레콤)-김세영(22·미래에셋)-리디아 고-양희영(27) 등 4명이 4개 대회를 독식하면서 이 대회 두 번째 챔피언 탄생의 기대까지 부풀렸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9년 신지애(27)가 유일하다. 혼다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한 양희영이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벼르고 있다. 특히 양희영은 지난달 호주여자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14번홀까지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를 달리다 15, 17번홀에서 비교적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2타가 뒤져 준우승, 2주 만에 만날 리디아 고와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도 흥미롭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생 품을 가슴 위해… 미리 검진하고 운동해요

    평생 품을 가슴 위해… 미리 검진하고 운동해요

    동아시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흔한데도 평소 예방은 소홀히 하기 쉬운 암이 유방암이다. 2008년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38.9명꼴로 발생하던 유방암은 2012년 10만명당 52.1명꼴로 많이 증가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식습관이 서구화된 일본(51.5명)마저 제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를 북아메리카와 서유럽, 뉴질랜드, 호주 등과 함께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국가로 분류한다. 유방암 발생 인구 수만 놓고 보면 미국과 유럽 등 구미 지역의 3분의1 정도지만, 한국의 유방암 발생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2009년 8만 8155명에서 2013년 12만 3197명으로 5년 새 약 1.4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식습관이 급격히 서구화되면서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 섭취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유방암은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꾸준히 반응해 성장하는 게 특징이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유방암·갑상선암 클리닉 김성용 교수는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조직이 많고,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아 유방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주요 에너지 공급원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가운데 지방 섭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8.4%에서 2013년 2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1일 섭취량도 1998년 53.7g에서 2012년 85.1g으로 상승했다. 식습관 변화 외에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만혼(晩婚) 현상도 유방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고령에 출산하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를 전문가들은 유방암 고위험인자로 꼽는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성을 5% 정도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유방암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최저 수준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의 ‘2014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사망률은 10만명당 6.1명으로, 일본(9.8명)이나 미국(14.9명)보다도 현저히 낮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사망률이 낮은 원인을 의학 기술의 발달 외에도 조기 검진 증가에서 찾는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자주 하다 보니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암 0기나 1기에 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012년 56.2%로 상승했다고 한다. 전체 유방암 수술에서 자기 유방을 보존하는 부분 절제술이 67.2%를 차지했다.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아주 좋은 암이 유방암이지만 정기적으로 유방암을 자가 검진하는 여성은 100명 중 4명에 불과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를 넘기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유방암학회가 지난달 24일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여성 221명을 상대로 유방암 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규칙적으로 자가 검진을 한다고 답한 여성은 12.2%에 불과했고 29.0%는 가끔 생각날 때, 58.8%는 거의 하지 않거나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 40세 미만 발병률은 10만명당 38.9명으로, 일본·미국(25.2명)보다 높다. 유방암 자가검진은 간단하다. 먼저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하고서 양손을 머리 뒤로 넘겨 깍지를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 이어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숙인다. 이때 유두나 유방의 피부가 함몰돼 모양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피부 표면의 변화를 관찰한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는 겨드랑이에서부터 원을 그려가며 쇄골 위와 아래를 지나 유방 바깥쪽부터 안쪽 순으로 촉진한다. 또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본 후 유두를 짜보아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편한 상태로 누워 검진하려면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뻗고, 어깨 밑에 수건을 접어 받친 후 같은 방법으로 검진해도 된다. 자가검진법은 유방암의 주요 증상인 멍울, 유두의 분비물, 피부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멍울은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유방 조직에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 만들어진다. 만약 멍울이 만져지더라도 유방암이 아닌 지방종, 유두종 등 일반적인 염증성 멍울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겁을 내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두 분비물 역시 5~10% 정도만 유방암과 연관이 있어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운동을 하고 술을 줄이는 것도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체내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유방암, 특히 폐경 후 유방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술은 어떤 주종이든 하루 알코올 10g(소주 한잔)을 섭취하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7~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스터리 소설 계보 이 한권에 다 담겨 있다

    미스터리 소설 계보 이 한권에 다 담겨 있다

    미스터리 가이드북의 결정판이 나왔다. ‘죽이는 책’(책세상)이다. 제목 그대로 살인 사건 등 범죄와 관련된 미스터리 소설의 정수가 되는 작품들을 집대성했다. 20개국 119명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 121편에 대한 비평 선집이다. 영미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19세기 작가들부터 최근 주목받는 작가들까지 두루 포진해 있다. 에드거 앨런 포, 찰스 디킨스, 아서 코넌 도일, 대실 해밋,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조르주 심농, 기리노 나쓰오, 이언 랭킨 등 1841년부터 2008년까지 고전은 물론 풍문으로만 접했던 전설의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골고루 다루고 있다.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로 잘 알려진 마이클 코널리, 뉴질랜드 소설사상 최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청소부’의 폴 클리브, ‘존 레버스 경위’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이언 랭킨 등 현존하는 최고의 영미권 미스터리 작가들이 한 편씩 작품을 꼽은 것이 특징이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미스터리 문학사와 작가 계보는 물론 미스터리 문학이 반영한 당대 사회상과 그 안에 담긴 계급, 인종, 젠더 문제들을 두루 살피게 된다. 각 작가가 풀어 놓은 거장들의 뒷얘기와 미스터리 입문기, 문학론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다. 이 책을 공동으로 엮은 존 코널리와 디클런 버크는 “위대한 문학을 탄생시키는 미스터리 장르의 능력을 묵살하는 이들은 소설의 본성과 그 안에서 장르가 점한 위치에 대한 근본적인 몰이해 때문에 유죄 선고를 받아 마땅하다”며 “미스터리 소설은 형식이자 메커니즘이다. 위대한 작가들은 미스터리 장르를 통해 마법을 창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린은 태극낭자 잔칫날

    그린은 태극낭자 잔칫날

    양희영(26)과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미국·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희영은 1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48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뛰어난 실력과 체형까지 박세리와 비슷해 ‘제2의 박세리’로 불리는 양희영은 2013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이미림(25·NH투자증권), 쩡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2위 그룹을 2타 차이로 따돌린 양희영은 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4700만원)를 챙겨 시즌 상금 41만 2358달러로 상금 선두에 나섰다. 루이스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1번홀(파5) 버디를 뽑아내 공동선두로 나섰다. 6번, 7번홀 연속 버디로 루이스를 제친 양희영은 10번홀(파5) 버디로 루이스를 2타 차까지 따돌렸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러 버디를 낚은 루이스에 동타를 허용했다. 승부처는 15번홀(파4).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은 루이스를 양희영이 버디로 주저앉혀 타수 차는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고, 양희영은 한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타를 복구한 루이스는 18번 홀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연장전의 희망도 함께 모래 속에 묻혔다. 이날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장(파72·5658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상금은 3만 유로(약 3700만원)다.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포함해 두 자리 승수인 개인 통산 10승째를 일궈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1, 3라운드에서는 70타, 71타로 평범한 성적에 그쳤지만 전날 2라운드에서 무려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이 타수는 이 대회 코스에서 지난해 챔피언 이미향(22·볼빅)이 세운 63타를 2타나 줄인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수다. 양희영과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서 세계 여자 프로골프계를 양분하는 LPGA 투어와 LET의 2015시즌 대회가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의 차지가 되면서 초반 ‘코리안 돌풍’은 태풍급으로 격상됐다. LPGA 투어의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이 개막전 이후 두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LPGA 투어와 LET가 공동 주관한 호주여자오픈은 리디아 고(18)가 가져갔다. 또 LET 개막전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호주국가대표를 지낸 오수현이 우승했고, 리디아 고가 2주 연속 우승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LPGA 투어 대회는 이제 5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싱가포르)로 이어져 리디아 고와 박인비, 김효주 등이 또한 번 ‘코리언 챔피언’ 탄생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TPP는 FTA 한계 보완… 새 글로벌 통상질서 주도 가능성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을 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3대 거대 경제권과 양자 FTA를 마무리했다. 정부는 이제 ‘메가 FTA’로 불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진력할 계획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TPP 가입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3년 7월 TPP에 합류했다. 정부 측은 당시 총선과 한·미 FTA에 따른 사회적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TPP 얘기를 꺼낼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중 FTA 협상 중에 불필요하게 미국 주도의 TPP에 가입해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53개 국가와 양자 FTA로 경제 영토를 73.5%까지 확대했는데 왜 TPP 가입이 계속 얘기되는 걸까. 둘 중에 경제적 효과는 어떤 게 더 클까. FTA가 국가 대 국가 간 이뤄지는 양자 간 무역장벽을 없애는 것이라면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 간 FTA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12개국이 모여 있다. TPP 내 핵심인 미국과 일본은 정치적 일정과 시장 선점 효과를 앞두고 관세 협상에서 한 발씩 양보, 타결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라디오 연설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 무역질서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며 미국 의회에 TPP를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는 신속협상권(TPA·일명 패스트트랙)을 행정부에 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내년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해 연내 의회 비준을 마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세계 경제시장의 주도권을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뺏기지 않으려는 미국의 조치로 보인다. 이처럼 기존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던 무역 규범과 통상 질서는 TPP, RCEP, EU와 미국 주도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FTA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블록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TPP, RCEP, TTIP 등 거대한 새 경제권들이 WTO 이상의 통상협정 수준을 원하고 그들이 시장 질서와 규칙을 정해 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빠지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TPP에는 가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세계 통상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 측 견해다. 그렇다면 왜 미국이 주도하는 TPP여야 할까. 산업부에 따르면 TPP 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 세계 GDP의 37.1%로 중국 주도 메가 FTA인 RCEP(29.0%), EU(23.4%)를 크게 웃돈다. 교역 비중은 전 세계 교역의 25.7%, 인구는 11.4%를 차지한다. 다른 메가 FTA보다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화도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TPP는 한·중 FTA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국영 기업 개혁부터 표준, 위생, 심지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거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 높은 FTA를 추구하고 있고, 일본 시장을 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단순 양자 협상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농수산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일본의 관세율(농수산물 평균 19.0%)이 철폐·인하될 경우 다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우리 농수산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도 TPP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시해 향후 다자 간 협상에서 새로운 통상질서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TPP가 가장 높다는 평가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TPP가 나온 배경에는 양자 FTA의 한계를 보완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양자 FTA가 늘어나다 보니 FTA별로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 양식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과 인력이 더 들어 당초 예상했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떨어진다. 스파게티 국수가락같이 나라별로 다른 규정이 얽히고설켜 부작용이 난다는 ‘스파게티볼 효과’다. 특히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미국 따로, EU 따로, 아세안 따로 FTA 수혜 요건을 맞추려다 보니 FTA 활용률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은 59.8%로 대기업(80.3%, 평균 69.4%)에 크게 못 미쳤다. TPP가 체결되면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TPP 12개국 간에 체결된 30건의 FTA의 원산지 기준을 통합한 단일 원산지 기준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TPP와 양자 FTA가 모두 발효된 경우라면 기업이 유리한 FTA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일본, 멕시코를 제외한 10개국과 9건의 FTA를 이미 맺었다. ‘누적원산지’ 기준 혜택도 TPP의 장점으로 꼽힌다. 누적원산지는 생산 과정에서 FTA 상대국의 원산지 재료(역내산 원산지 재료)를 사용한 경우 그 재료를 국내산으로 인정해 주는 것을 말한다. 중간재 수출 역시 TPP에 참여하지 않는 중국산·대만산 부품·소재 대신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TPP 12개국에 대한 중간재 공급 규모는 2012년 기준 연간 한국 1181억 달러, 일본 1260억 달러다. 반대로 TPP에 참여하지 않으면 TPP 참가국인 일본 등 다른 경쟁국의 부품·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FTA 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주 대륙의 생산거점인 멕시코에 대한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중간재 수출로 자동차(30%), TV·화물(15%) 등 제조업 수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는 미국·EU·중국 등 3대 경제권과 체결한 양자 FTA에 TPP를 합치면 우리의 경제 영토가 73.5%에서 81.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간 한국의 TPP 12개국에 대한 투자는 944억 달러로 세계 투자의 44.4%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TPP 참여 후 발효 10년이 되면 GDP가 1.7~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역수지는 연간 2억~3억 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의 TPP 가입이 사실상 기존 12개국 간의 협상틀이 모두 마련된 다음 만장일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협상 내용을 토대로 경제 효과 재분석과 가입 명목으로 지불해야 할 대가들의 손익계산서를 따진 뒤 가입 시기를 정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창환 단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10년 전에도 미국, EU와의 FTA 체결 때 무역수지, 고용창출 효과, 성장률, 외국인 투자 효과에 대해 정부와 국책기관 등이 비교했는데 EU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예측 모형이 현재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차피 늦어진 만큼 기존 예측 모형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검토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자 FTA를 거의 못한) 일본 같은 나라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나라는 장단점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조용히 준비하는 게 좋다”면서 “누적 원산지의 경우도 모든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 만큼 파급 영향, 협상안, 가입 요구 조건의 실익 여부를 꼼꼼히 따져 본 뒤 6개월 뒤에 가입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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