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뉴질랜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착취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류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회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93
  • 美주도 ‘화웨이 보이콧’ 균열

    UAE, MWC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 ‘스파이 장비’가 될 수 있단 이유로 미국이 주도한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보이콧) 전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년 새 자국 내 5G망 구축이나 정부 조달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던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잇따라 선회하는 분위기다. 각국은 안보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거나, 특정 업체를 배제하는 것은 탈법적이란 이유를 들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했다. 미국의 중동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통신사도 지난 26일(현지시간) ‘MWC19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과 유착된 화웨이가 기지국 장비에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인 ‘백도어’를 마련해 두었다가 중국 정부 요구에 따라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게 미국이 제기한 우려의 내용이다. 화웨이는 백도어를 만들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를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2013년 폭로 이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시스코 같은 미국 회사 장비 내부에 백도어를 설치해 무차별 감청·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화웨이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의심을 강화시키는 주요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뒤 통신사 T모바일 영업기밀 탈취 혐의가 더해져 지난달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 정황이 드러날 여지는 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다. 백도어는 없다는 화웨이의 주장 역시 검증이 충분하진 않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는 MWC19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화웨이 장비 검증 중인 스페인 E&E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E&E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 절차 1~7단계 중 4단계 레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C인증 단계가 높을수록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인데, 5단계 이상 테스트를 거쳐야 백도어 설치 여부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며 E&E 검증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공급 업체가 백도어 없는 장비를 납품하더라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애당초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장비, OS 소스, 해킹 가능성, 제조사가 모르는 결함까지 장비의 보안 여부 의심에 끝이 있을 수 없다”면서 “결국 장비를 공급받은 기업이 이용자들의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역시 최근 화웨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하며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쓰더라도 위험을 제한할 수단이 있다”며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농산물 수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11월 중국 출장길에 연 매출 20억 달러의 ‘베이징 SKP 백화점’을 찾았다. 중국 부유층이 주요 고객인 프리미엄 식품관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단연 인기 품목은 우리나라 포도였다. 현지에서 한국산 포도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명품 과일로 알려지며 한 송이에 8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의 고품질 농산물이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서 성장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농식품 수출에 순풍이 불고 있다. 2018년 우리 농식품 수출은 69억 3000만 달러로 3년 연속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에도 우리 농식품 수출은 5.9%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농가경제와 밀접한 신선 농산물 수출이 14% 이상 증가했다. 지속된 농식품 수출 성장에는 전략품목 육성, 생산농가 조직화, 수출시장 다변화, 검역 협상 등 정부 지원과 수출 농가·업체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먼저 ‘경쟁력 있는 수출품목’의 발굴이다. 신선 농산물 가운데 ‘제1의 수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파프리카는 1990년대만 해도 생소한 품목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일본 수출을 위한 전략상품으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파프리카는 지리적 이점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경쟁국인 네덜란드와 뉴질랜드를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1위(78%)를 지키며 매년 1억 달러 가까이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다음으로 수출농가의 조직화이다. 균일한 품질의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저가 출혈 경쟁을 막으려면 농가와 업체들의 조직화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파프리카와 버섯, 딸기 등 3개 품목의 통합 수출조직이 결성됐고, 포도·단감 등 다른 품목들도 조직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통합조직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동 마케팅, 품질 관리, 연구개발(R&D) 등 품목별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모든 수출 지원 사업을 통합조직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농식품 수출의 성장세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는 또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눈여겨볼 지역은 ‘신(新)남방정책’의 중심인 아세안 시장이다. 아세안은 6억 4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으로, 지난해 대아세안 농식품 수출은 13억 달러로 중국 시장보다도 더 크게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의 성장은 눈부시다. 지난해 대베트남 농식품 수출은 4억 5000만 달러로, 10년 만에 5배 이상 늘며 아세안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열풍, 박항서 축구 감독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농식품 수출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역 협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대베트남 딸기 수출은 2008년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9년의 노력 끝에 얻은 성과이다. 적극적인 검역 협상을 통해 교역 대상 확대뿐만 아니라 국산 농산물의 수출 중단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검역 협상 이후에는 시장별 여건을 파악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시장의 호조세에 힘입어 상하이에서 대규모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통합판촉 행사(K-food Fair)를 개최한다. 신선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세안 지역에 전용판매관(K-fresh Zone)도 확충한다. 현장에서 만난 베이징 SKP 백화점 지자오덴 대표는 “검역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품질 좋은 한국산 파프리카도 제일 먼저 우리 매장에 입점시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농식품이 세계 일류 매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한입 줄까?”…카메라 향해 돌진하는 범고래 포착 (영상)

    “한입 줄까?”…카메라 향해 돌진하는 범고래 포착 (영상)

    인간과 범고래의 극적인 만남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미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남극해에서 먹이사냥을 하던 한 젊은 범고래가 수중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와 들이받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남극해에서 최상위 포식자들을 연구하는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해양생물학자 레지나 아이서트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아이서트 박사는 남극해 중에서도 주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C형 범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C형 범고래는 최근 논문 등에서 어류 포식 범고래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은 데 다른 고래를 주로 먹잇감으로 삼는 A형 범고래나 포유류를 주식으로 삼는 B형 범고래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아이서트 박사는 동료 학자들과 함께 해빙 가장자리에 서서 긴 막대에 장착한 관찰용 카메라를 사용해 바닷속을 살피며 표본 채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흔히 ‘메로’라고 불리는 비막치어를 사냥하던 범고래들 중 한 젊은 개체가 호기심을 갖고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어쳐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서트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 범고래의 식단에 비막치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서트 박사는 이번 범고래와의 조우에 크게 감격하며 “어쩌면 이 고래가 우리에게 자신의 먹던 음식 일부를 나눠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면서 “난 이들 고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Antarctica New Zealand/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김상식호 시리아 누르고 조 2위 확정, 뉴질랜드 1위로 FIBA 월드컵에

    뉴질랜드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1위를 확정했다. FIBA 랭킹 38위 뉴질랜드는 22일(현지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레바논(53위과의 조별리그 11차전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터진 톰 아버크롬비의 역전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9-67로 이겼다. 10승1패가 된 뉴질랜드는 남은 요르단(49위)과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뉴질랜드가 지고, 앞서 시리아(90위)를 87-74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9승2패를 쌓은 한국(32위)이 레바논을 꺾으면 한국과 뉴질랜드가 10승2패 동률이 되지만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눴고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가 3점을 앞서 있어 뉴질랜드가 1위를 지킨다. 이로써 E조에서는 뉴질랜드와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요르단과 레바논(이상 6승5패)이 경쟁한다. 24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기거나 지면 요르단이 조 3위가 된다. 또 레바논이 한국을 꺾고, 요르단이 뉴질랜드에 질 경우에만 레바논이 3위에 오른다. 요르단이 이기고, 레바논이 지면 요르단이 3위가 된다. 이 조에서는 본선 개최국 중국(6승5패)까지 본선에 오른다. F조에서는 호주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24일 최종전을 통해 일본과 이란(이상 7승5패), 필리핀(6승5패) 가운데 둘이 더해진다. 각 조 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노려야 한다. 한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라건아(현대모비스)의 25득점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엮어 시리아를 13점 차로 눌렀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승패보다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전술 실험에 무게가 실린 한 판이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를 고루 기용했고, 12명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1쿼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안영준(SK)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13점을 올려 17-0으로 6분 가까이까지 앞섰다. 시리아의 220㎝ 센터 압둘와하브 알함위에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2쿼터 초반 27-20까지 좁혀졌고,연이은 실책 속에 3쿼터 초반엔 44-39로 쫓겼다. 전반전 득점보다는 궂은일을 맡았던 라건아는 3쿼터 위기 속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금세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라건아는 25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종규(LG)는 10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보탰다. 박찬희와 정효근(이상 전자랜드)은 어시스트를 각각 8개, 6개 기록했다. 대표팀 새내기 이정현(연세대)은 2쿼터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4쿼터 막판엔 동명이인 선배 이정현(KCC)과 잠시 함께 뛰기도 했다. ‘작은 이정현’이 코트를 누빈 것은 3분47초에 그쳤지만 2쿼터 막판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이어진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대표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데 이어 4쿼터 종료 직전엔 첫 득점에도 성공해 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화웨이 스파이 증거 없다” 무너지는 ‘글로벌 보이콧’ 전선

    사이버센터장 “美우려 확인 못했다” 英정부 ‘안보리스크’ 보고서에 반박 獨·伊·뉴질랜드·헝가리 등 동맹국 발빼 화웨이“中 요구해도 간첩활동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퇴출에 대한 동맹국들 사이의 불만과 제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 맹방인 영국 정부 사이버보안센터 책임자는 공개적으로 미국의 우려를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던졌다. 영국 국립 사이버보안센터(NCSC) 시아란 마틴 센터장은 20일(현지시간) “화웨이 장비가 악의적 스파이 행위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글로벌 보이콧’에 찬물을 끼얹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영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공식 입장과는 별개이지만 NCSC 위상으로 볼 때 트럼프 정부에 딴지를 거는 모습이다. NCSC는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 내 조직으로, 사이버보안을 총괄한다. 마틴 센터장은 또 영국 정부의 지난해 7월 “화웨이 장비가 영국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새 안보 리스크를 노출시킨다”는 보고서에 대해서도 “사이버 안보 기준에 대한 문제로, 중국의 적대적 행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화웨이가 약속한 사이버안보 문제 해결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문제 개선의 명확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이를 해결했다고 선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독일도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뉴질랜드, 헝가리 등이 화웨이 보이콧 전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처럼 미국 주도의 화웨이에 대한 연합전선에 금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법이 강제하더라도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여론전을 시작했다. 런정페이 CEO는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스파이 행위를 하지 않고 있고 임직원들이 그와 같은 행위를 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우리가 앞서 나가고 있어 세계가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호기심? 먹이주려고? 카메라 향해 돌진한 범고래 (영상)

    호기심? 먹이주려고? 카메라 향해 돌진한 범고래 (영상)

    인간과 범고래의 극적인 만남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미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남극해에서 먹이사냥을 하던 한 젊은 범고래가 수중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와 들이받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상은 남극해에서 최상위 포식자들을 연구하는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해양생물학자 레지나 아이서트 박사가 촬영한 것이다. 아이서트 박사는 남극해 중에서도 주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에서 서식하는 C형 범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C형 범고래는 최근 논문 등에서 어류 포식 범고래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은 데 다른 고래를 주로 먹잇감으로 삼는 A형 범고래나 포유류를 주식으로 삼는 B형 범고래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아이서트 박사는 동료 학자들과 함께 해빙 가장자리에 서서 긴 막대에 장착한 관찰용 카메라를 사용해 바닷속을 살피며 표본 채취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흔히 ‘메로’라고 불리는 비막치어를 사냥하던 범고래들 중 한 젊은 개체가 호기심을 갖고 카메라를 향해 빠르게 헤어쳐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서트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들 범고래의 식단에 비막치어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서트 박사는 이번 범고래와의 조우에 크게 감격하며 “어쩌면 이 고래가 우리에게 자신의 먹던 음식 일부를 나눠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면서 “난 이들 고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Antarctica New Zealand/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 연합군 ‘적전 분열’…영국, 뉴질랜드 이어 독일도 5G 화웨이 참여 검토

    미 연합군 ‘적전 분열’…영국, 뉴질랜드 이어 독일도 5G 화웨이 참여 검토

    미국의 ‘화웨이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배제 연합군’ 전선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연합군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는데 힘을 보태던 주요 우방인 영국과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도 이탈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19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국가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시설 구축에서 화웨이의 5G 장비를 배제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2주 전 소규모의 관계부처 그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비 합의에 도달했으며 의회와 최종적인 정부 승인을 받는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영국과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정책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 만큼 연합군에 화웨이 압박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온 미국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뵈른 그륀벨더 독일 연방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안이슈 등) 새로운 잠재 위험들에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5G 장비에서 특별히 한 업체만을 배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며 계획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독일은 화웨이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통신법을 손질 중인데 이 과정에서 어느 한 업체가 타깃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화웨이 장비에 도청·정보 유출 등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있을 수 있다고 안보위협 이슈를 제기하며 연합군에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키로 했고, 일본 역시 정부조달 입찰에서 화웨이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독일의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정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도 앞서 17일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해도 위험 완화의 방안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도록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미국의 요청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영국과 뉴질랜드, 독일이 연합군 이탈 조짐은 보이는 것은 화웨이를 배제하고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자를 지정할 때 드는 추가 비용, 화웨이 장비 이용이 곧 정보 노출로 이어진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중국의 보복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뉴질랜드에 대해 중국인 관광 금지, 무역 보복 등 다양한 조치를 내비쳤다. 특히 동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큰손 투자자’로 활동해 오던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만큼 화웨이에 반기를 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영국의 국방싱크탱크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미래 5G 이동통신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토록 허용하는 것은 순진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해 영국 내부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진통이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18일 BBC 인터뷰에서 “세계는 가장 진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우리를 버릴 수 없다”며 “미국이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일시적으로 많은 나라를 설득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를 부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젊은피 실험… 조 2위쯤이야

    젊은피 실험… 조 2위쯤이야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남자농구 대표팀이 원정 2연전을 위해 20일 새벽 레바논으로 출국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2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시리아(90위), 24일 밤 11시 30분부터 레바논(53위)과 예선 E조 원정 2연전을 치른다. 8승 2패로 이미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김상식호는 연승으로 조 2위를 확정짓겠다는 구상이다. 조 3위인 중국(30위)과 레바논이 나란히 6승 4패를 기록해 우리가 연달아 지고, 두 나라가 2승을 더하면 8승 4패 동률이 된다. 우리는 1승만 더해도 2위를 확보하고, 랭킹 38위 뉴질랜드(9승 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일부 포함되며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모두 소속팀에서 잘 성장해 온 선수들”이라며 “2승을 따내 조 2위 이상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양홍석(kt)이나 안영준(SK)처럼 지난해 11월 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큰 이정현(연세대)은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의 시선은 8월 31일 중국에서 막을 올리는 본선을 향해 있다. 32개국이 출전하며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개최국 중국,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26위)이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만일 이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24개국이 6개 팀씩 나눠 치르는 올림픽 예선 대회를 거쳐야 하는데 유럽, 아메리카 등의 강호들과 겨뤄야 한다. 남자농구가 월드컵 본선을 마지막으로 이긴 것이 1994년 캐나다 대회 이집트와의 13, 14위전일 정도로 한이 맺혀 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와 2014년 스페인 대회 모두 5전 전패 수모를 안았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3월 16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은 면허 없이 낚시하면 경범죄…호주에선 불법 낚시 감시기구 운영

    미국은 면허 없이 낚시하면 경범죄…호주에선 불법 낚시 감시기구 운영

    정부가 물고기의 몸길이를 쉽게 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낚시 규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낚시가 주류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은 해외에서도 효율적인 규제 집행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낚시 용품 판매점·안내소에서 줄자·물고기 길이 정보 등 무료 제공 미국은 바닷가와 낚시터 근처에 위치한 낚시 용품 판매점에 낚시수첩을 둬 낚시인들이 체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낚시 면허를 통해 규제한다. 낚시 면허 없이 낚시를 하면 경범죄로 처벌받는다. 100달러 정도의 벌금에 처해지거나 5년 이내 두 번 이상 위반하면 250~1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대하와 철갑상어처럼 상업적 가치가 높은 특정 어종을 낚시할 때는 기록카드에 포획 날짜와 마릿수 등을 적게 해 낚시로 인한 어종의 감소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지역의 낚시 용품 판매점과 관광객 안내소에서는 줄자와 어종별 체장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호주에서는 ‘피쉬워치’(FishWatch)로 불리는 감시기구를 둬 주민 신고를 유도한다. 불법 낚시행위를 목격한 주민은 이 기구에 ‘낚시 행위자의 인원, 이름, 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다. 목격자의 신원은 비밀로 유지된다.●뉴질랜드 명예감시관 제도… 일본 낚시 지도원·낚시 교육 시행 뉴질랜드에서는 명예감시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인 명예감시관은 해안가를 순찰하며 주변 지역의 수산 자원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매년 갱신되는 낚시 관련 제도를 낚시인들에게 알려주고 낚시인들이 이를 위반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일본은 낚시 교육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일본은 어린 시절부터 낚시 안전 교육이 이뤄진다. 이들을 지도할 낚시 지도원은 필기와 면접, 실기 시험 등을 거쳐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낚시인들은 낚시와 관련한 생물, 환경, 안전과 문화 등을 배운다. 이 밖에 별도의 줄자가 아니라 낚싯대 자체에 길이를 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눈금’이 새겨진 낚싯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런 종류의 낚싯대를 찾아볼 수 없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화웨이 창업자 “스파이라면 회사 문 닫겠다”

    화웨이 창업자 “스파이라면 회사 문 닫겠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가운데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파이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일을 했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런 CEO는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며 “우리는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만들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런 CEO는 “백도어는 없다”면서 “화웨이는 어떤 스파이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행위를 한다면 회사 문을 닫겠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이런 이유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변국에 촉구했으며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실제 정부 통신장비 구매 등에서 화웨이를 배제했다. 그는 “서쪽의 빛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빛난다. 북쪽에 어둠이 와도 남쪽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는다.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과 달리, 최근 영국 정보기관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면서도 사이버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다. 화웨이에 대한 영국 정부의 결정은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런 CEO는 이날 “우리는 여전히 영국을 믿는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영국에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 CEO는 자신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부회장에 대한 미국의 기소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지난달 멍 부회장과 화웨이를 상대로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런 CEO는 “미국은 제재하기를 좋아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미국은 이런 전투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남중국해 제해권 노리는 英, ‘브렉시트’ 이후 대영제국 부활?

    “영국은 이제 단순히 우리 앞마당만 지키는 데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인도·태평양에 군사 기지를 건설할 것입니다. 최신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지중해와 중동은 물론 태평양으로도 파견하겠습니다. 영국이 반드시 세계 경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만 앞서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종이 호랑이’가 될 것입니다.” 개빈 윌리엄스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영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을 천명하면서 19세기 대영제국을 이끌던 ‘대양해군’의 위용을 태평양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리엄스 장관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우방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국과 직면하는 도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이 항모를 파견할 태평양의 분쟁 수역은 사실상 중국과 미국, 동남아 국가들의 힘의 대결이 본격화된 남중국해를 의미한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후춘화 부총리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가질 예정이었던 양국간 고위급 무역협의를 취소했다고 영국 일간지 선이 14일 보도했다. 영국이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이후 22년만에 영국 해군이 다시 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세계 무대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우방인 미국은 물론 과거 식민지였던 영연방 국가들과 더욱 밀착해 유대 관계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엘리자베스급 신형 항모 성능 등 중국에 비해 월등 영국은 19세기 전세계 육지의 4분의 1을 지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평가한 영국의 군사력은 1,2,3위를 차지한 미국, 러시아, 중국은 물론 인도(4위), 프랑스(5위)에도 뒤진 6위로 나타났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에 패배했던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소셜 미디어 웨이신(위챗)을 통해 “21세기 들어 영국 군사력은 이미 크게 뒤처져 중국과 비교도 할 수 없다”고 영국 군함이 남중국해 일대로 진입한다면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5대 공인 핵보유국의 하나인 영국은 최근 6만 5000t급 대형 항모 2척을 새로 건조하면서 다시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2척을 필두로 76척의 전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2009년부터 30억 파운드(약 4조 3500억원)을 들여 건조한 길이 280m의 6만 5000t급 디젤 항모로 2017년 12월 취역했다. 1600명의 병력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 36대를 비롯해 중형 대잠수함 헬기와 공격 헬기 등 함재기 5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10만t급에 달하는 미 해군 항모보다는 작지만 갑판 면적은 거의 비슷하다. 무엇보다 함재기인 F-35B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와 동급인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도 2017년 12월 진수해 시험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전 반경이 1만 9000㎞에 이르는 두 항모는 대서양과 지중해, 태평양을 주 작전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이밖에 영국은 핵전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신 핵잠수함(SSBN) 4척과 사거리 1만㎞가 넘는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보유하고 있다.●英, 美·日과 군사 밀착 중국·북한 견제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영국이 태평양에 항모를 파견하는 방침에 대해 일단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의 위상이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했다. 제국주의 시절 인도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식민지로 거느려 군사력을 과시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란 의미다. 왕이웨이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영국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이 영향력과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들어 동아시아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 ‘아가일’함(4900t급)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제7함대 소속의 미사일 구축함 ‘맥켐벨’함과 합동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대(對)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호위함 ‘몬트로스’함(4900t급)을 일본 근해에 보내 대북 감시 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상륙함 ‘앨비언’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 진입해 중국이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영연방 ‘맏형’ 안보 책임감도 한 몫…브렉시트 이후 아태 지역 협력에 사활 영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손을 잡고 남중국해에서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미국 및 호주, 뉴질랜드와의 특수한 관계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은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뿐 아니라 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즈’(5 eyes)로 불리는 특수 공동체의 일원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이 1941년 8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 재편을 논의한 대서양 헌장을 체결한 이후 광범위한 정보를 공유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미국과 영국 이외에 영연방 국가로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모시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미영 동맹이 미일 동맹이나 한미 동맹 보다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무엇보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영연방 국가들이 대거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경제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영국은 옛 식민지이자 영연방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영연방 5개국 방위협정’(FPDA)이라는 공동 안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이들 국가들에 든든한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국은 이를 위해 지난해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지점인 중동 바레인에 해군 기지를 개설했고 싱가포르에도 보급 기지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이 핵보유국으로서 핵억지력을 유지하는 명분으로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이 보유한 핵잠수함(SSBN)과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최근들어 노후화 됐다는 지적을 받자 집권 보수당은 영국이 핵보복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 2016년 신형 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국내에서는 여전히 거액을 들여 이같은 군비를 확충해야 하는가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흥민 그림같은 선제골로 3-0 완승 앞장, BBC “네 골 모두 클러치 골”

    손흥민 그림같은 선제골로 3-0 완승 앞장, BBC “네 골 모두 클러치 골”

    손흥민(27·토트넘)이 또다시 그림 같은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후반 2분 얀 베르통언의 정교한 크로스를 멋진 선제골로 연결해 3-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압박에 나선 토트넘 공격진이 상대 공을 가로채 베르통언이 옆줄 근처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센터백 댄 액셀자가두의 뒤로 돌아간 손흥민이 펄쩍 뛰어오르며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돌린 것이 골망을 갈랐다. 네 경기 연속이며 리그 12호, 시즌 16호 골이었다. 이번 시즌 대회 일곱 경기 만에 얻은 첫 골이기도 했다.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럽대항전 4골째로 그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6골)이 유일하다. 대회 개인 통산 9골로 아시아 선수로는 막심 샤츠키흐(디나모 키예프·1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맛을 봤다고 BBC가 전했다. 베르통언은 후반 38분 서지 오리에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3분 뒤에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왼쪽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2분 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헤더 골로 연결해 완승을 매조졌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홈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 다음달 초순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방송의 문자 생중계 사이트에는 답답한 경기를 뚫어준 손흥민에 대한 찬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먼 스톤 기자는 “아시안컵을 생각보다 일찍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곱 경기에 나서 4골을 뽑아냈다. 이 모든 골이 클러치 상황에 나온 것이라 임팩트가 더 있다”고 적었다. 댄 데이비스란 팬은 “뉴욕 사무실에 앉아 중계를 봤는데 ‘사커(soccer)’란 단어를 우리 사무실에서는 못 내뱉게 됐다”고 했다. 안토니 지란 팬은 “뉴질랜드에서 지르는 내 비명 소리가 들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닥터 데이비드란 팬은 “손흥민과 토트넘은 케인이 없을 때 더 잘하고 있다. 케인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버려”라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했고 애론 J 우드는 “우리 멋진 손흥민보다 더 위대한 아시아 선수가 있었던가”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곳곳에서 태극기와 자신의 티셔츠를 들어보이는 홈 관중의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요한 크루이프 경기장을 찾아 벌인 16강 1차전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과 4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결승골을 엮어 후반 30분 지예치가 동점 골로 따라붙은 아약스를 2-1로 제쳤다. 레알은 전반 37분 아약스의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에게 헤딩으로 먼저 득점을 내줬지만 16강전 경기부터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키퍼 수비 방해가 선언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우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 의전 차량 284대 돌려달라“

    파우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 의전 차량 284대 돌려달라“

    파푸아뉴기니 경찰이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이용한 의전 차량 300대 가까이가 반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되찾지 못한 차량 중에는 랜드크루저, 포드, 마스다, 파예로 등 고급 차종들이 즐비하다. 승용차들이다. 다행히 대당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상 되는 가장 비싼 마세라티 차량들은 반환 받았다. 물론 이들 차량은 수입한 것들이다. 데니스 코코란 파푸아뉴기니 경찰청 총경은 12일(현지시간) 수도 포트 모레스비에서 이들 차량을 찾아내기 위한 특별 수사대를 소집한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APEC 회의 기간 각국 관료들에게 제공한 284대의 차량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40대와 벤틀리 3대가 최고의 차량들이었는데 경찰에 따르면 9대는 도둑질 당했고, 몇 대는부품 일부가 사라졌다. 나머지 차량들도 “상당히 파손된 채”로 반납됐다. 지난달 정부 관리들은 차량 대부분이 회수됐고 5대만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는데 축소 보고한 것이었다. 인구 730만명의 이 나라 지도자들은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투자와 국제적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담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차관을 빌려야 했고, 보안을 강화한다며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의 특수부대 병력을 제공받았다. 당시에도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이 이렇게 가난한 나라가 이런 비중 있는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심했다. 수백대의 관용 차량을 제공하는 것 역시 정부가 돈을 낭비하는 사례란 비난이 쏟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화웨이 봉쇄령/이순녀 논설위원

    매년 2월 말이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쏠린다. 이동통신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문이다. 오는 27~28일 개최되는 ‘MWC 2019’에선 삼성, LG, 화웨이 등이 5G폰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을 장착한 첨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남들보다 앞선 기술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려야 하는 관련 업체들로선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긴장의 무대다. 그런데 올해 이곳에선 또 다른 종류의 긴장감이 예상된다. 이른바 ‘화웨이 봉쇄령’이다. 사이버 보안을 내세워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작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MWC를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벼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롭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안보 책임자,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최소 20명으로 구성된 특별사절단을 파견해 유럽 등 동맹국들에 화웨이 봉쇄령에 동참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무선통신망에 중국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다음주에 내릴 전망이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견제는 오바마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1년 미 국방부 보고서는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통신 장교 출신으로, 화웨이가 인민해방군의 프로젝트를 독점 수주해 성장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012년 미 하원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지령을 따라 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적성국과 수상한 거래까지 하는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의회를 통과한 2019년 국방수권법은 정부기관이나 정부 거래 기업에 대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통신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령에 다른 동맹국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에 정보를 빼갈 수 있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화웨이 사용을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배제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반면 체코 등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중국의 전략적 투자와 보복 등을 감안해 엉거주춤한 상황이다. 미국의 화웨이 봉쇄는 한편으론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IT 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coral@seoul.co.kr
  • 中화웨이 “보안문제 개선, 3~5년 걸려”…英의회에 편지

    中화웨이 “보안문제 개선, 3~5년 걸려”…英의회에 편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 장비의 보안 문제로 화웨이 장비 채택을 기피하는 ‘화웨이포비아’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안 문제를 바로잡는데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화웨이 통신장비사업 담당 라이언 딩 사장은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선 작업은 달리는 열차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아서 최소 3년∼5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딩 사장은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지난달 29일 영국 의회에 보냈다. 딩 사장은 노먼 램 영국 하원 과학기술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영국 정부가 이러한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화웨이가 향후 5년간 20억 달러(2조 2500억 원)를 투입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개선 사업을 하도록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실시간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제품의 운영품질과 성능은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해외정보국(MI6) 수장인 알렉스 영거 국장은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기술에 안보 우려를 제기했고, 이어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도 같은 뜻을 밝혔다. 딩 사장은 화웨이가 중국업체이지만,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며 중국 최대 로펌과 국제로펌을 통해 중국법에 대한 법률검토를 받았다고 서한을 통해 밝혔다. 딩 사장은 화웨이가 영국에 첩보활동을 하는 중국 정보기관을 도왔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화웨이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른 국가를 돕기 위한 정보활동을 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은 5G 네트워크 건설과 관련해 핵심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한편, 이미 구축한 3G, 4G 네트워크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제외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화웨이 장비 채택을 배척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화웨이 보이콧’ 압박한 트럼프 “불공정 관세, 받은 만큼 돌려줄 것”

    휴전 마감 전 시진핑과 ‘무역 빅딜’ 주목 무역장벽 강화 ‘호혜무역법’ 처리 촉구 호주·日 등 화웨이 5G장비 사용 않기로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3월 1일 무역전쟁 휴전 마감시한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빅딜’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중 정상회담 언급 없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거듭 비판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나는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중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상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고, 우리의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구조적 변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중 무역적자 해소 등에 사활을 걸어왔다. 미 정부도 대중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5G망 구축사업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유럽연합(EU)에 경고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정부 요청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 5G 장비에 대한 ‘보이콧’에 동참했으며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8일 미 아칸반도체의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 기술을 훔치려 한 혐의로 샌디에이고의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접촉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도 같은 기간 다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이후 베이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보호무역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다른 국가가 미국산 제품에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같은 제품에 정확하게 같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른바 ‘호혜무역법’ 입법화를 촉구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산 수출품이 불공정하게 다뤄진다고 판단되면 현직 대통령이 특정 수입품의 관세를 올리거나 해당 국가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협상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호혜무역법”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안녕? 자연] 바다표범 배설물서 USB 발견…플라스틱 쓰레기 끝은?

    [안녕? 자연] 바다표범 배설물서 USB 발견…플라스틱 쓰레기 끝은?

    바다표범의 배설물에서 USB 메모리스틱이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주요언론은 뉴질랜드 수자원대기연구소(NIWA) 측이 바다표범의 배설물에서 발견된 USB의 주인을 찾고있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건의 시작은 몇주 전 NIWA 연구원들이 냉동고에 보관된 바다표범의 배설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속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USB가 숨어있었던 것으로, 곧 바다표범이 이를 먹고 배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 배설물이 지난 2017년 11월 뉴질랜드 남섬 오레티 해변에서 채취했다는 점으로 그 주인은 남극에 사는 바다표범이다. NIWA 측은 "말할 필요도 없이 USB는 해양 먹이사슬의 일부가 아니다"면서 "남극 동물이 이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은 오랜시간 바다표범의 배 속과 냉동고에 보관되어왔던 USB에 여전히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속에 담긴 것은 해변에서 구르는 바다사자와 카약을 타고 이를 쫓아가는 영상 등이다. 다만 USB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특정되지 않았다.NIWA 측은 "이 USB를 돌려받고 싶다면 주인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배설물 분석결과 다행히 바다표범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처럼 USB가 온전히 발견은 이례적이지만 바다로 버려진 전체 플라스틱 조각 수는 5조 개가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게 바다로 모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해양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1억5000만톤이 현재 바다를 둥둥 떠다니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이 물고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기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이 먹나? 일년에 한 사람이 소 반 마리?

    고기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이 먹나? 일년에 한 사람이 소 반 마리?

    설 연휴를 맞아 고기들 많이 들고 있나요? 늘 새해를 앞두고 고기 좀 적게 먹자고 허튼 맹세를 하곤 하지요?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고기 좀 덜 먹자고 맹세를 하지만 영국 BBC가 4일 전한 그래픽과 기사는 조금 놀랍기도 하다. 우선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육류 소비는 가파르게 늘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7000만 톤에 그치던 고기 생산이 2017년에는 3억 3000만 톤으로 거의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50년 전에는 세계 인구가 30억명이었는데 지금은 67억명이니 그만큼 먹여야 할 입이 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왜 다섯 배 가까이로 늘었느냐는 것이다. 역시나 소득 향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50년 전에 견줘 세계인의 평균 수입은 세 배 정도가 됐다.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고기를 사먹게 된다.가장 근접한 과거 통계를 보면 2013년 미국과 호주가 가장 육류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연간 일인당 100㎏을 먹어치웠으니 닭고기 50마리나 소 한마리의 절반을 없앴다.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도 막상막하였다. 서유럽인은 80~90㎏로 엇비슷했다. 반대로 가난한 나라들, 에티오피아는 7㎏, 르완다는 8㎏, 나이지리아는 9㎏만 먹으면 끝이었다.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중국과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경제발전을 이룬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1960년대 연간 일인당 5㎏ 미만이던 것이 1980년대 말 20㎏으로 치솟은 다음 30년 조금 넘어 세 배인 60㎏으로 늘었다. 브라질은 1990년대 육류 소비량의 곱절로 늘어 서구 국가 대부분을 앞질렀다. 소를 숭상하고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힌두교 영향으로 인도는 1990년 이후 평균 수입이 세 배로 치솟았지만 육류 소비는 전혀 늘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인도인 대다수가 채식주의자란 그릇된 믿음이 있지만 3분의2는 약간의 육류를 소비하는데 지금도 일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4㎏이 안돼 세계 최저 수준이다.그렇다고 미국과 유럽의 육류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아니었다. 견고하게 유지하거나 조금 늘었다. 다만 소와 돼지보다 닭 등 가금류를 선호하는 쪽으로 취향이 바뀌고 있다. 1970년대 육류 소비 가운데 가금류 비중이 4분의 1에서 지금은 절반이 됐다. 붉은 살코기를 피하고 가금류 소비를 늘리는 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여주니 여러 모로 좋은 일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닭은 같은 양의 고기를 얻기 위해 소를 기르는 데 필요한 면적의 10분이면 충분하고 물 오염, 온실가스 배출, 까다로운 사육 여건 등 여러 점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방송은 앞으로 육류 소비는 훨씬 더 사치스러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BBC에 도움 준 이들. Hannah Ritchie is an Oxford Martin fellow, and is currently working as a researcher at OurWorldinData.org. This is a joint project between Oxford Martin and non-profit organisation Global Change Data Lab, which aims to present research on how the world is changing through interactive visualisations.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의 아일랜즈 만에서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헤엄을 치는 어미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무리에서 뒤떨어지면서도 새끼를 업고 며칠 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환경당국은 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떨어지는 새끼를 다시 머리에 이고 헤엄치기를 반복하면서 슬픔에 잠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보존과의 캐서린 피피터스 박사는 “관찰 결과 어미 돌고래는 이번주 초 새끼를 사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에 나름의 애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미 돌고래에게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에도 북태평양에서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2주 넘게 머리에 이고 다녔다. 당시 오랜만에 전해진 범고래의 출산 소식에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지만, 얼마 안 가 새끼는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는 무리와 함께 번갈아 죽은 새끼를 업고 한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도 인간과 똑같이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나름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해양생물보호센터의 연구 결과에서도 돌고래의 90% 이상이 다른 돌고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가족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듯 몸부림을 치거나 일정 기간 사체를 이고 다니는 등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많은 사례에서 죽은 새끼의 사체가 분해된 채 발견됐으며 이는 돌고래떼가 죽은 새끼를 장기간 업고 다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모습은 종종 발견된다. 남방큰돌고래 역시 인간처럼 새끼를 낳아 젖을 물려 키우며 동료가 죽으면 등에 업고 휘파람 소리를 내는 등 나름의 애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위험한 빙하’에서 거대한 구멍 발견 (NASA)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위험한 빙하’에서 거대한 구멍 발견 (NASA)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빙하로 불리는 남극 트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에서 거대한 구멍이 발견됐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자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생긴 구멍이다. 남극의 5대 빙하에 속하는 트웨이츠 빙하는 1년에 2㎞가량 빠르게 움직이는 불안정한 빙하다. 북한을 제외한 한국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트웨이츠 빙하가 붕괴될 경우,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지구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과학자들은 트웨이츠 빙하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빙하’로 부르기도 하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이 거대하고 위험한 빙하에 무려 140억t의 얼음이 들어갈 만한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트웨이츠 빙하의 바닥면에서 상당한 크기의 구멍을 발견했고, 이 구멍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얼음 내부가 녹아들며 생긴 것으로 추측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으로 바닷물이 흘러 들어가 아래로부터 빙하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NASA는 2010년부터 남극의 얼음을 관찰하는 ‘아이스브리지’(IceBridge)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이는 극지방의 얼음 변화를 항공기 및 얼음 내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하는 연구다. 전문가들은 트웨이츠 빙하가 완전히 붕괴될 경우, 지구의 해수면이 2.4m까지 상승하는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이미 트웨이츠 빙하 내부에 생긴 구멍으로 바닷물이 쉽게 흘러 들어가고 있고, 이 때문에 빙하의 붕괴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 선임 연구원인 에릭 리그놋 박사는 “구멍을 통해 유입된 바닷물이 이 빙하를 어떻게 녹이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향후 수 십 년동안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계획하는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빙하로 꼽히는 트웨이츠 빙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NASA뿐만 아니라 미국국립과학재단과 영국국립환경연구위원회 공동 연구진이 현재 남극 현장에서 트웨이츠 빙하를 관찰하고 있다. 또 국제트웨이츠빙하협력(ITGC) 국제 연구진은 8개의 프로젝트팀으로 나눠 5년 동안 트웨이츠 빙하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스웨덴, 뉴질랜드, 핀란드 과학자들이 참여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