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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소지 NFL 허프 “프로 선수가 총을 소지하지 않는다고요?”

    총기 소지 NFL 허프 “프로 선수가 총을 소지하지 않는다고요?”

     “프로 선수가 총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요?”  미국이 총기 천국이란 것은 뉴스도 아니지만 과속 단속에 걸리면서 총기를 소지한 사실이 들통 난 프로풋볼 선수가 이토록 당당하게 자신의 행위를 강변했다는 게 놀랍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와이드 리시버 조시 허프(25)는 지난 1일 아침(현지시간) 뉴저지주 월트 휘트먼 다리 위에서 과속으로 달리다 적발됐는데 장전되지 않은 9㎜ 권총과 소량의 마리화나를 갖고 있어 체포됐다. 그는 동료와 구단에 누를 끼쳤다고 사과했지만 총기 소지가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태도를 보였다고 ESPN이 전했다.    허프는 “난 프로 선수다. 프로 선수가 총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요?”라고 되묻고는 “집에 아내도 있고 아들도 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들을 보호하고 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게 내 일이다. 경호 인력이 있다는 걸 알지만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나 리그의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에 총을 두거나 가지고 다닌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맞다. 난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왜 총기를 갖고 다니냐는 질문에는 “난 길버트 아레나스가 아니다. 사유지 들어갈 때 총을 들고가지는 않는다. 총 갖고 다니다 목숨을 잃거나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아니다. 오직 보호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레나스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말썽꾼이었는데 워싱턴 위저드에서 뛰던 2010년 1월 버라이즌 센터에 총기 3개를 반입한 뒤 라커룸에서 팀 동료 자바리스 크리텐튼의 얼굴에 총구를 들이댔다. 사실 그는 2004년 자동차에 총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됐는데 캘리포니아주에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한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고, NBA 사무국이 이듬해 등록되지 않은 총기를 경기장에 반입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만들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런 아레나스가 또다시 사고를 치자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격분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허프는 자신의 총이 텍사스주에서 면허를 발급받았다며 뉴저지주에 등록했어야 한다는 주법을 잘 몰랐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과거 총 때문에 위협을 느낀 적이 있어서 총기를 소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 휴스턴 출신이다. 휴스턴은 믿을 수 없는 사람 천지”라면서 “당신에게 해를 끼칠 누군가가 늘 있기 마련이다.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휴스턴에 돌아가면 늘 총을 갖고 다닌다. 왜냐하면 잘못된 시간 , 잘못된 곳에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친구가 총기에 목숨을 잃었는데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게 둬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더그 페더슨 감독은 허프가 팀 규율을 어긴 것으로는 일단 보이지 않는다며 오는 6일 뉴욕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포된 다음날 팀 훈련에 참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 케어’ 폐기해야” 클린턴 “트럼프, 동맹 하청 취급”

    트럼프 “‘오바마 케어’ 폐기해야” 클린턴 “트럼프, 동맹 하청 취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업적이자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한 오바마 케어의 비용 문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막판 악재로 떠올랐다. ●“폐기 안 하면 美의료서비스 파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오바마 케어를 폐기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의회에 임시 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폐기하지 않으면 미국인의 의료 서비스가 영원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함께 유세에 나선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도 “오바마 케어는 재앙을 부른 실패”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내년 보험료가 평균 25% 인상될 것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료 인상률은 2%, 올해는 7.2%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대폭 인상되는 셈이다. 파격적인 인상폭은 보험사의 불만 때문이다. 예상보다 청년층의 가입률이 낮아 의료비 지출만 늘고 수익성은 악화되자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애트나 등 주요 보험사가 내년에 오바마 케어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케어 등록 보험사가 올해 232개에서 내년에 167개로 줄게 돼 소비자 선택권도 줄고 연방 정부의 재정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뾰족한 대책 못 찾는 클린턴 오바마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한 클린턴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은 지난달 31일 오하이오주 켄트 유세에서 “트럼프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착취했던 소기업이나 하청업자처럼 동맹을 취급하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와 세상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트럼프의 외교안보적 자질을 집중 공격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갤노트7 단종사태 결국 재판대 서나

    이재용 27일 임시주총 불참할 듯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 사태가 한국과 미국에서 소비자 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한국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겪은 정신적 위자료를 청구하는 공동소송이 추진됐다. 가을햇살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고영일)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원고 모집을 시작한 뒤 사흘 만에 60여명의 청구인단이 모였다. 이들은 “예약구매 소비자들은 첫 제품 구매, 배터리 점검, 새 기기 교환, 다른 기종 교환 등을 위해 네 차례나 매장을 방문했다”면서 “삼성전자가 제품 하자 원인을 성급하게 결론짓고, 정밀한 검증 없이 배터리만 바꾼 제품을 교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도 18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3명이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뉴저지 뉴어크 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갤럭시노트7 리콜을 기다리던 중 자신들이 지불한 음성요금과 데이터 사용요금을 삼성전자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공개사과를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사과하는 자리를 가질지 관심이 쏠렸지만, 일단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는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3분기 실적보고 등의 안건을 논의할 삼성전자 이사회가 같은 날 임시주총에 앞서 오전 7시쯤 열릴 예정이며, 등기이사 선임 뒤 참석 자격이 생기는 이 부회장은 주총 뒤 열릴 이사회부터 참석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26개국 16만명 나눔에 동참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26개국 16만명 나눔에 동참

    삼성이 지난 4일부터 3주 동안 전 세계 26개국 임직원 16만명이 참여하는 ‘2016 삼성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를 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 시작해 22회째인 행사엔 국내외 2200여개 임직원 봉사팀과 가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다. 해외에선 사업장별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4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임직원 3200여명이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주의 21개 복지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폈다. 삼성전자 콜롬비아법인 직원 30여명은 이달 초 보고타 지역의 중학교에서 삼성 기어VR 등 첨단기기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활용법을 교육했다. 국내 임직원 14만여명도 농어촌 자매마을 일손돕기, 중·고생 진로교육, 벽화 그리기 등 봉사에 나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5600만년 전 지구와 운석 충돌…급속한 온난화 초래” (연구)

    “5600만년 전 지구와 운석 충돌…급속한 온난화 초래” (연구)

    지금으로부터 약 5600만 년 전 지구는 갑자기 5~8℃ 정도 기온이 급상승해 오랜 기간 지구 온난화가 지속됐다.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라 불리는 이 대사건을 계기로 당시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졌고 다시 원래의 온도로 돌아오는 시간은 무려 10만 년 이상이 걸렸다. 특히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포유류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됐으며 지상과 지하의 동물들 모두 몸집이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갑자기 지구가 뜨거워진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화산 폭발로 인한 대기의 이산화탄소 증가와 수중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탄 증가 등을 꼽았지만 이를 이끈 결정적 이유에 대해서는 가설만 존재해 왔다. 그 가설의 대표적인 주장이 바로 운석 충돌이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는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최근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 연구소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5560만 년전 지구에 혜성 혹은 운석이 떨어져 PETM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 동부연안에 인접한 뉴저지주와 플로리다주의 해저 지층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얻어졌다. 말보로 진흙(Marlboro clay)이라 불리는 약 9m 두께의 지층에서 다수의 마이크로 텍타이트(Microtektites)가 발견된 것. 유리질 돌을 의미하는 텍타이트는 엄청난 온도와 압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곧 이는 운석 충돌의 증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당시 지구 어딘가에 거대한 크기의 혜성 혹은 운석이 떨어졌고 그 파편이 북미 지역까지 날아와 마이크로 텍타이트 형태로 침전된 것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모건 쉘러 교수는 "마이크로 텍타이트의 생성시기와 PETM이 우연처럼 맞아 떨어진다"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운석 충돌같은 우주의 이벤트가 지구의 급속한 온난화를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간이 초래하고 있는 작금의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연구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아니스트 조성진 美 14개 도시서 협연…첫 미국 투어

    피아니스트 조성진 美 14개 도시서 협연…첫 미국 투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첫 미국 순회 연주에 나선다.  조성진은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야체크 카스프치크)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11월 7일까지 미국 동·서부의 14개 도시에서 협연을 펼칠계획이다.  하이라이트인 뉴욕 링컨센터 공연은 24일에 있다.  조성진이 지난해 10월 쇼팽 콩쿠르 우승한 뒤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서 미국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성진은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며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2009년 한국 정부가 워싱턴DC에서 연 ‘한국음식의 밤’ 행사에 초청돼 연주하고 같은 해 뉴욕 캐슬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미국 공연을 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은 이번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10일 “내년 2월 뉴욕 카네기홀 독주를 앞두고 조성진의 기량을 미리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진은 뉴욕·뉴저지의 한인 밀집지역인 뉴저지 주 잉글우드의 ‘버겐퍼포밍아트센터’에서 먼저 개인 연주회로 한인 사회와 인사를 나눈다.  19일 이 공연에서 그는 알란 베르그의 피아노 소나타,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 그리고 프레데릭 쇼팽의 발라드 4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링컨센터 공연에서는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무대에 올린다.  쇼팽 콩쿠르 때의 결선 연주곡이자 조성진이 지난 6월 런던심포니와 녹음한 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바르샤바필은 이날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인 미치슬라브 바인베르크의 교향곡 4번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을 선사한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필의 미국 투어는 2004,2008,2012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지휘자 카스프치크가 2013년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처음이다.  조성진과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뉴욕 주 퍼체이즈(10월 21일), 코네티컷 주 스토어스(22일), 뉴저지 주 뉴브런즈위크(23일), 뉴욕 주 트로이(26일), 펜실베이니아 주 루이스버그(27일)와 유니버시티 파크(28일), 뉴욕 주 그린베일(29일), 매사추세츠 주 앰허스트(30일)에서 협연한다. 이어 서부인 애리조나 주 투산(11월 2일), 스코츠데일(3일), 캘리포니아 주 알리소 비에호(4일), 샌프란시스코(6일), 샌타바버라(7일)에서 공연이 있다.  일부 공연에서는 바인베르크의 ‘폴란드 멜로디즈’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 또는 2번이 연주된다.  조성진도 앰허스트 등지의 공연에서는 쇼팽이 아닌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로드킬 당한 사슴의 마지막 복수(?)

    로드킬 당한 사슴의 마지막 복수(?)

    사슴 한 마리가 도로 갓길에 세워져 있던 SUV 운전자를 공격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미국 폭스29와 패치닷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뉴욕주 뉴저지의 한 도로에 서 있던 SUV를 향해 갑자기 사슴 한 마리가 달려들었다. 이때 녀석이 열린 차 문을 비집고 들어가 운전자를 공격했다. 운전자를 진땀 빼게 한 이 순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슴의 공격을 받은 운전자가 가까스로 사슴을 밀어낸 뒤 허겁지겁 문을 닫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실 이날 사고는 사슴이 SUV 운전자를 공격하기 전, 먼저 SUV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이 사슴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운전자는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저지주에는 사슴들의 짝짓기 시즌이 시작되면서, 도로에 돌발적으로 뛰쳐나오는 녀석들 때문인 사고가 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영상=VIN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저지 열차 사고에서 무사 탈출한 남성,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뉴저지 열차 사고에서 무사 탈출한 남성,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역 통근열차 충돌 사고에서 목숨을 건진 한 미국 남성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9·11테러에서도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 뉴밀퍼드에 거주하는 타히르 쿠레시(42) 씨는 전날 평소처럼 ‘뉴저지 트랜짓’의 통근열차를 타고 호보컨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던 중 열차가 기차역 승강장으로 돌진해 사고를 당했다. 그는 가장 크게 파손된 열차의 제일 앞 칸에 타고 있었다. 기관사가 보이는 자리였다고 한다. 하차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있던 그는 폭발과 비슷한 굉음을 들으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는 “눈을 떠보니 천장이 내 머리 앞에 있었다.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방에 비명이 가득했지만, 구조작업이 시작되면서 승객들은 한 명씩 응급 탈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뉴욕포스트 등 지역 언론에 “축복받은 느낌이다. 살아있다니 정말 운이 좋은 것”이라고 기뻐했다. 2001년 9·11테러가 나던 아침에도 그는 출근 중이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남쪽 빌딩 98층에 있는 자신의 회사 ‘마시 앤드 맥레넌’으로 출근하기 위해 건물 1층 출입문을 들어선 후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했다.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긴 했지만 그는 건물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무릎 타박상을 병원에서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쿠레시의 아내는 “기적이 두 번이나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출근길 악몽’…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참혹한 현장

    [포토] ‘출근길 악몽’…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참혹한 현장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던 통근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승강장으로 돌진, 구조물을 들이받고 튕겨지면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처참한 출근길’…들것에 실려가는 미국 뉴저지 통근열차사고 부상자

    [포토]‘처참한 출근길’…들것에 실려가는 미국 뉴저지 통근열차사고 부상자

    29일(현지시간) 통근열차 승강장 돌진 사고가 발생한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부상한 여성이 철제 들것에 실려 역사 밖으로 옮겨지고 있다.(호보컨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출근길 ‘생지옥’…“승객들 좌석서 튕겨 나가”

    미국 뉴저지 열차 사고, 출근길 ‘생지옥’…“승객들 좌석서 튕겨 나가”

    미국 뉴저지 주(州) 호보컨 기차역에서 29일(현지시간)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3분 뉴욕 주 스프링밸리를 출발해 뉴저지 주를 관통하며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승객을 태운 뉴저지 통근열차 ‘패스캑밸리 라인’의 1614호 열차가 종점인 호보컨 역 승강장으로 속도를 낮추지 못하고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근길은 ‘생지옥’으로 바뀌었다. 자신은 사고열차의 3∼4번째 차량에 타고 있었다는 로스 바우어는 AP통신에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열차가 급정거하더니 엄청난 굉음을 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승객들이 좌석에서 튕겨 나갔고 열차 내 전등이 꺼졌다. 그리고 뭔가 무너지는 것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사방에서 공포에 질린 비명이 들렸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멈춰야 할 선로 끝에서 멈추지 않은 열차는 범퍼와 먼저 충돌한 후 공중으로 튕겨 올랐고, 이어 역사 안으로 들어와 실내 기둥 등 구조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통근시간대에 북적이던 역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곳곳에서 비명이 들렸고 승객들은 피범벅이 됐다.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게 승객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열차와의 충돌로 역사의 기둥과 지붕이 파손되면서 일순 콘크리트 더미들이 내려앉았다. 피범벅이 된 승객들이 열차의 유리창을 깨고, 잔해를 헤치면서 기어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는 출근시간대가 거의 끝나가는 오전 8시 45분 발생했다. 109년 된 호보컨 역에는 뉴저지 주의 맨해튼 통근객을 태운 여러 열차 노선들이 집결하는 종점이자, 대형 환승역이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허드슨 강을 건너는 페리나 뉴욕-뉴저지를 잇는 지하철인 패스(Path)로 바꿔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간다. 열차 뒤쪽에 타고 있었던 승객 바게시 샤는 “열차가 좀 멈췄으면 좋겠는데 멈추지를 않았다.그냥 내달렸다”고 말했다. 기차역에 있었다는 한 여성은 “콘크리트 아래 깔린 여성을 봤다”며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거나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사고 3시간여 후 열차에 남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다쳤으며 기차역도 심하게 파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뉴저지 열차사고 통근열차 승강장 덮쳐 아수라장…“승객들 피범벅”

    미국 뉴저지 열차사고 통근열차 승강장 덮쳐 아수라장…“승객들 피범벅”

    미국 뉴저지 주(州) 호보컨 기차역은 29일(현지시간) 아침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 뉴욕 주 스프링밸리를 출발해 뉴저지 주의 16개 기차역을 거치며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승객 250여 명을 태운 뉴저지 통근열차 ‘패스캑밸리 라인’의 1614호 열차가 8시45분 종점인 호보컨 역 승강장으로 속도를 낮추지 못하고 돌진했다. 출근 시간 대에 북적이던 역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고 승객들은 피범벅이 됐다.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게 승객들의 공통된 진술이다. 벽을 직접 들이받은 열차의 첫 칸은 마치 종이가 구겨지듯 찌그러졌다. 승객인 레온 오픈가든은 CNN방송에 “제일 앞쪽에 타고 있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라면서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그러더니 충돌했다”고 말했다. 충돌 후 “만약 다쳤으면 움직이지 말고 그냥 열차 안에 있어라”라는 승무원의 말을 들었다는 그는 수트 차림의 옆자리 남성의 몸에서 피가 분출하고 있었다며 충격의 순간을 전했다. 열차 뒤쪽에 타고 있었던 승객 바게시 샤는 “열차가 좀 멈췄으면 좋겠는데 멈추지를 않았다.그냥 내달렸다”고 말했다.충돌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서 있었다는 한 승객은 “내 앞의 승객들은 천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모두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기차역에 있었다는 한 여성은 “콘크리트 아래 깔린 여성을 봤다”며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거나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호보컨 도착 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는 또 다른 열차 기관사는 “내가 달려갈 때 누군가를 밟았다.그가 사망자인 것 같다”며 몸을 떨었다. 플랫폼에 있다가 변을 당한 사람들은 이들보다는 경상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그런데도 유일한 사망자는 플랫폼에 서 있다가 잔해에 몸을 다친 30대 여성으로 파악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열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입했으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참한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처참한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선로를 벗어난 통근열차가 벽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친 승객들을 경찰과 구조대원 등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철제 구조물 사이에서 구조하고 있다. 역사 밖에는 의료진이 다친 승객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긴급히 옮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급실행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응급실행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선로를 벗어난 통근열차가 벽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친 승객들을 경찰과 구조대원 등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철제 구조물 사이에서 구조하고 있다. 역사 밖에는 의료진이 다친 승객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긴급히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몽의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악몽의 출근길’…미국 뉴저지 통근열차 대합실 돌진

    2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 역에서 선로를 벗어난 통근열차가 벽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친 승객들을 경찰과 구조대원 등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철제 구조물 사이에서 구조하고 있다. 역사 밖에는 의료진이 다친 승객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긴급히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뉴욕 맨해튼 인근 역에서 통근열차 충돌… 수십명 부상

    美 뉴욕 맨해튼 인근 역에서 통근열차 충돌… 수십명 부상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 뉴저지주의 호보컨역에서 29일(현지시간) 오전 통근열차가 플랫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뉴저지 트랜짓 소속 패스캑 벨리 노선의 통근열차가 호보컨 역사에서 플랫폼 충돌해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NBC 뉴욕이 전했다. 사상자 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출근시간에 일어나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탈선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NBC 뉴욕이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역사 안에 파손된 열차 차량과 그 주위로 역사 지붕과 기둥이 주저앉은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바그예시 샤는 “한 여성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허드슨강을 두고 뉴욕 맨해튼과 마주하고 있는 호보컨역은 뉴저지주와 뉴욕주를 오가는 통근열차의 기착지 역할을 해 출퇴근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뉴욕 맨해튼 인근 역에서 통근열차 충돌…백여명 부상

    美 뉴욕 맨해튼 인근 역에서 통근열차 충돌…백여명 부상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 뉴저지주의 호보컨역에서 29일(현지시간) 오전 통근열차가 플랫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뉴저지 트랜짓 소속 패스캑 벨리 노선의 통근열차가 호보컨 역사에서 플랫폼 충돌해 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NBC 뉴욕이 전했다. 사상자 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고가 출근시간에 일어나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탈선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NBC 뉴욕이 보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역사 안에 파손된 열차 차량과 그 주위로 역사 지붕과 기둥이 주저앉은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바그예시 샤는 “한 여성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허드슨강을 두고 뉴욕 맨해튼과 마주하고 있는 호보컨역은 뉴저지주와 뉴욕주를 오가는 통근열차의 기착지 역할을 해 출퇴근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북핵 지원·달러 세탁’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DHID)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45) 등 관계자 4명을 기소함과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비확산 관련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중국 기업을 기소하고 제재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잇단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을 옥죄고, 이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 수사기관의 역할이 컸다. 빌 프리스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성명에서 “FBI는 (중국 기업의) 이런 법 위반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경우 본부뿐 아니라 피닉스와 뉴어크 사무실 소속 요원들과 분석가들, 범죄과학 회계사들 모두가 수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사상 첫 ‘쌍끌이’ 기소와 제재는 불법 기업·개인을 잡는 ‘저승사자’ FBI가 대규모 인력을 동원, 수개월간 진행한 고강도 수사의 결과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이후 FBI가 조사에 나서 DHID와 마 대표의 불법 행각을 샅샅이 뒤진 결과 이 기업이 2009년 8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세이셸군도, 홍콩 등에 세운 ‘프런트(위장) 회사’를 통해 중국 은행 계좌를 열어 북한과 불법 달러 거래를 하면서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FBI가 DHID와 마 대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전문가 수백명을 투입, 대북 제재를 어긴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이를 중국 정부에 알렸으며 중국 측도 FBI의 수사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체 조사 및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DHID는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핵개발 지원 혐의로 미 재무부 및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광선은행을 대신해 미국 환거래은행을 통해 달러를 거래했으며 광선은행은 존재를 들키지 않고 달러를 확보해 또 다른 제재 대상인 북한 단천상업은행과 혁신무역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결국 제재 대상 북한 은행이 중국 위장회사를 통해 미국 은행을 거쳐 불법 달러 거래를 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중국 위장 회사를 통해 불법 달러 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는 많았으나 사실로 드러나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대량살상무기확산제재법(WMDPSR)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DHID와 위장 회사들이 소유한 중국 은행 계좌 25개에 대해 ‘돈세탁’ 혐의로 민사상 몰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달 3일 뉴저지 법원이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및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FBI 조치에 이어 재무부도 이날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월 발동한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 2월 발효된 미 의회의 대북제재강화법 및 대통령 행정명령이 부과한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를 취한 것은 처음이며, 특히 북한 핵 개발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DHID와 마 대표 등 4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과의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으며, 미국 방문도 금지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2005년 미 재무부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법무부의 기소 발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미 연구소가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DHID의 대북 핵개발 품목 수출 및 제재 대상 북한 은행 거래 의혹을 제기한 뒤 미·중 정부의 DHID 수사가 보도됐고, 법무부의 법적 조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무부의 DHID와 마 대표 등 4명에 대한 제재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워싱턴 소식통들의 평가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 의회가 대북제재강화법을 제정, 미 정부에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재량권을 부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까지 나와 재무부가 칼자루를 쥔 상태였으나 미·중 관계 악화를 우려한 국무부의 의견이 반영돼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법무부와 FBI의 조치로 재무부가 처음으로 북핵을 지원한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칼을 뽑은 만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이미 물밑 협업을 벌여 DHID와 마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 정부의 중국 기업 기소 및 제재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놓고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염두에 두는 미국과 특정 국가의 독자적 제재를 반대하는 중국 간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특정 국가(미국)가 자국의 국내법을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우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최근 미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훙샹그룹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일이지 미국이 간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어떠한 기업과 개인이 위법행위를 한다면 조사를 거쳐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상호 대등의 원칙에 따라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겅 대변인은 “북한 핵 문제는 중국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북한의 인접국으로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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