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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 유력’ 영 김, 결국 석패

    미국 연방 하원의원 ‘당선 유력’ 영 김, 결국 석패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유력했던 영 김(김영옥·56) 미국 공화당 후보가 개표 막판에서 역전돼 낙선했다. 앞서 뉴저지에서 당선한 민주당 앤디 김(36)과 함께 한국계 최초로 하원 동반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당선자는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로 확정됐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은 7일 오전 8시 개표율이 97% 진행된 시점까지만 해도 득표율 51.4%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48.6%)를 2.8%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우편투표까지 합산하면서 격차가 좁혀졌고 결국 석패했다. 영 김 후보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을 졸업하고 금융기관에서 일하다 의류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친한파’인 공화당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21년간 일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날 구해준 홈리스 돕자” 4억여원 모금했는데 짜고 친 사기

    “날 구해준 홈리스 돕자” 4억여원 모금했는데 짜고 친 사기

    지난해 7월 착하게만 보이는 케이트 맥클러(28)와 홈리스 남성이 어색하게 서 있는 사진에 감명을 받은 이들이 많았다. 맥클러는 자동차 연료가 바닥 나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이 홈리스가 “(수중의) 마지막 20달러”를 털어 주유소에서 연료를 사 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해군 병사 출신인 그의 빚을 갚아주자고 호소해 1만 4000여명으로부터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이상 모금했다. 그런데 짜고 친 사기극이었다. 미국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검찰의 스콧 코피나 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케이트 맥클러(28)와 사진에 등장하지 않는 남자친구 마크 다미코(39), 그리고 홈리스 자니 보빗이 한달 전에 미리 짜고 벌인 짓이라고 결론 내리고 셋을 사기 및 사기 모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보빗이 두 커플로부터 정당한 자신의 몫을 못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셋의 추악한 범행이 덜미를 잡혔다. 세 사람에겐 5~10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보빗은 여전히 구류 상태이며 커플은 풀려나 다음달 24일 법원에 출두하게 된다. 맥클러 커플은 지난해 11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 닷컴을 통해 1만 달러가 걷혔을 쯤부터 의류와 신형 밴 승합차를 구입하는 데 유용했고 심지어 보빗에게 자신들이 사는 동네에서 떠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또 두 사람은 모금된 돈을 두 트러스트 기금에 맡겨 약물 중독자인 보빗이 탕진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다미코는 지난 8월 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보빗의 수중에 들어간 돈은 모두 약물 구입에 들어갔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커플은 모금된 돈 가운데 36만 7000달러를 자동차 구입, 휴가비, 명품 핸드백, 카지노 도박 등에 탕진했고, 보빗은 약 7만 5000달러를 챙겼다. 둘은 전혀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다미코는 이 거짓 사연을 주제로 책을 집필하려는 욕심까지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코피나 검사는 처음에 군인 출신인 데다 노숙자로 전락한 보빗을 동정해 무죄 방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완벽하게 음모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여러 차례 미디어에 나가 거짓말을 늘어놓고 이미 2012년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연이 올라온 것을 떠올려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판단했다. 한편 고펀드미 닷컴은 미국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모금에 참여한 이들에게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CJ제일제당, 美 2위 냉동식품업체 인수…케이푸드 세계화 가속

    2조원 빅딜…북미 공략 교두보 확보 17개 생산공장·10개 물류센터 보유 ‘비비고’ 등 한국 식문화 급속 확산될 듯2025년 아시아 간편식 대표기업 목표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컴퍼니(로고)’를 인수했다.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슈완스 컴퍼니를 총액 18억 4000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M&A는 CJ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의 최대 규모는 2011년 대한통운 인수 당시 투자한 1조 9100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으며, 적자 사업부인 ‘홈서비스’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재무 부담을 낮췄다. 인수 금액 중 13억 4000달러(약 1조 5000억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 달러(약 5500억원)는 슈완스 컴퍼니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슈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다. 미국 내 17개 생산 공장과 1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올해 매출은 2조 3000억원(홈서비스 사업 제외), 상각전이익은 2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를 위한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이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돼 온 ‘비비고’ 등 기존 제품들이 북미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된다. 그동안 CJ는 공격적 M&A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애니천(2005년), 옴니(2009년), TMI(2013년), 카히키(2018년) 등을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에 R&D센터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기술 기반 ‘케이푸드’ 식문화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컴퍼니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프라에 국내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HMR(가정 간편식)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앤디 김, 하원 확정…영 김은 막판 접전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2세 앤디 김(36·뉴저지주 3선거구) 민주당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을 14일 확정 지었다. 김창준(공화당) 전 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며 민주당 소속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다. 뉴저지주만 놓고 본다면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이기도 하다. ●영 김, 243표차 앞서… 재검표 갈 수도 이날 발표된 최종 결과에 따르면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 포인트 차로 앞섰다. 뉴저지주 3선거구는 한인이 300여명에 불과한 백인 밀집지역이다. 앤디 김은 이번 선거에서 한인 2세가 아니라 미국의 정치 신인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 당선자는 선거 당일 개표율 99% 상황에서는 밀리다가 우편투표 등에서 ‘몰표’를 받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앤디 김과 함께 하원 입성이 유력시되는 한인 1.5세 영 김(56·공화·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후보는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영 김은 이날 오후 현재 50.1%의 득표율(9만 7778표)을 기록, 49.9%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불과 0.2% 포인트(243표) 차로 앞서 있다. 당선이 유력하지만 우편투표 등의 결과에 따라 재검표 요구와 소송 등이 뒤따를 수도 있다. ●“美정치 신인… 한인 대변 쉽지 않을 듯” 이들은 한인이라는 이유로 미 동포사회와 한국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지만 실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직 정치 신인인 그들이 하원에 입성해도 의회나 당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앤디 김은 한국어도 거의 못할 뿐 아니라 한인이 300여명밖에 없는 지역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목소리나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을 대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 김도 마찬가지다. 한인뿐 아니라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모인 지역구를 가진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코리안 아메리칸이지만 한인사회만을 위해 당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지역구를 아우르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발언이다. 워싱턴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인 1세대인 김창준 전 의원과 앤디 김 당선자 등이 동포사회와 고국에 대한 ‘느낌’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물론 다른 의원들보다 한반도나 한인동포의 상황에 관심이 있겠지만 그들이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구 대표, 구본무 회장의 서거로 40대에 그룹 총수에 올라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깜짝인사카드로 혁신DNA 이식중 “풍부한 현장경험이 기업 경영의 밑천이다.”  구자경(93) LG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런 전통은 구인회 창업주의 뜻에서 이뤄졌다. 구인회 창업주는 “대장간에서 호미 한 자루를 만들때도 수없는 담금질로 단련한다”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그룹 관계자에게 부친의 엄격한 경영수업과 관련해 “아버님은 장남인 나에게 엄하셨다. 동생인 본능, 본준, 본식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였지만 장자였던 내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LG의 현장경험 중시 경영수업은 4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동고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과대를 졸업한 구광모(40) 대표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수업은 속도를 냈다. 올해 초부터 ㈜LG 대표 취임 전까지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다.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6월말 ㈜LG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몸을 낮췄다. 지주회사 임직원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표’로 불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 임원들이 40대지만 그룹의 총수인데 ‘회장’이라는 호칭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LG그룹은 지난 6월 29일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구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대표’ 호칭에는 겸손하고 사려깊게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을 해나간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가 더 강조된 것이다. 이런 구 대표의 낮은 자세는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구 대표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당부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주 들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초기 낮은 자세를 견지한 구 대표지만 인사에서는 단호할 정도로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LG화학 부회장에 ‘외부인사’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이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의 영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사업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구 대표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2009~2011년 미국 뉴저지 법인 재직 당시 신 부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차기 3M 회장 후보였던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LG맨으로의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대표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실행을 중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 셈이다. 구 대표의 신 부회장 발탁은 ‘1회용 반짝기용’으로 그칠지, 아니면 LG가 보수적 색채를 벗고 혁신과 개방으로 전환하는 ‘구광모 새 체제’의 신호탄이 될지 재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이달 초 고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돼 명실상부한 그룹의 젊은 총수가 됐다. 구 대표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규모의 상속세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사실 구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7월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입적은 당시 구씨가 가족회의에서 ‘장자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됐다. 구 회장이 슬하에 딸 2명만 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려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 대표의 부인은 식품원료 전문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36)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했고 2009년 9월 화촉을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한국계’ 앤디 김, 美하원 당선 최종확정…영김과 함께 연방하원 입성

    ‘한국계’ 앤디 김, 美하원 당선 최종확정…영김과 함께 연방하원 입성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뉴저지주 3선거구)이 당선을 확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정치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지난 6일 선거 당일 맥아더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 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 3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종 결과까지는 일주일가량 더 걸린 셈이지만, 김 당선인은 당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남은 투표소들이 모두 본인이 우세한 벌링턴카운티여서 다시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터뷰를 비롯해 사실상 ‘당선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8일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라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려 라마탑형 사리함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빨리 환수해야지요”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고려 라마탑형 사리함만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빨리 환수해야지요”

    미국서 우리 문화재 추적하는 김정광 이사장이 말하는 환수 운동 “부처님 세 분과 고승 두 분 사리, 한 사리함 모신 聖物”미술관 측 “사리만 반환”…韓정부 “전부 반환”에 무산“문정왕후 어보 환수 위해 美정계 실력자에 편지 전달”“알렌 후손 찾아다녀…15일 알렌 콜렉션 서울시 기증”“미국내 문화재 전수조사 위해 정부 차원 지원 필요”“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있는 라마탑 모양의 고려 사리함 반환이 아직도 해결 못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걸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 뜁니다. 나이가 들고 교포라서 한국 유물을 보니 벅찬 감정도 있겠지만 티베트 양식의 불탑에 3명의 부처와 2명의 고승 사리를 한 자리에 안치한 사리탑은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특이합니다. 한국 불교에서는 성물(聖物) 중에 성물입니다. 꼭 찾아서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하는 게 제 과제입니다.” 미국에서 우리 문화재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광(75) 한국문화유산보존재단 이사장은 “‘고려 라마탑형 사리함’은 생각만해도 흥분된다”고 말한다. 32년째 미국에서 생활하는 그가 모처럼 귀국한 터에 지난 10일 만나 인터뷰를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돌아온 문정왕후 어보 환수와 알렌 콜렉션 환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제법 성공한 사업가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법한 그에게 문화재 환수운동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1987년 사업 때문에 미국으로 건너가 팔리새이즈 파크(Palisades Park)에 살고 있다. “이 사리함은 특이합니다. 큰 사리탑에 5개의 작은 사리탑이 들어있습니다. 다섯 명의 사리가 들어있지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과거 부처님인 정광불과 연등불, 인도 왕자 출신으로 당나라를 거쳐 고려에서 포교활동을 한 지공선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시를 남긴 나옹선사의 사리지요. 한국 불교의 법맥입니다. 큰 사리함이 높이 22.5cm로 금은제입니다. 이 미술관은 한국관 한 가운데 전시하고 있지요. 가서 보면 가슴이 뛰고 벌렁거리지만 한편으론 약 오릅니다.”이 라마탑형 고려 사리함은 일본인이 개성의 화장사 또는 양주의 회암사에서 불법으로 도굴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미술관은 이를 1939년 일본인으로부터 매입했다. 두 절은 모두 고려시대의 고승 지공선사(?~1363)와 나옹선사(1320~1376)가 주석한 곳이다. 고려 왕실과 관련있는 화장사는 비무장지대(DMZ)에 있어 지금은 폐허가 됐고, 양주 회암사에는 지공선사와 나옹선사, 무학대사(1327~1405)의 부도탑이 같이 있다. 조선 건국에 많은 역할을 한 무학대사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처님과 지공·나옹 선사로 이어지는 불교 법통을 무학대사가 자신이 이어받았다는 증표로서 부도탑을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보인다. - 문화재 환수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8년쯤 뉴욕주 한국불교신도회장을 지내고 있을 때였지요. 그때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문화재 관계로 뉴욕을 방문했는데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고, 미국에서 유랑하는 우리 문화재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당시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왔던 이상근씨(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를 만났지요. 7명이 왔는데 용비어천가 2권을 소장한 컬럼비아대 도서관과 고려 사리함을 갖고 있는 보스턴미술관을 안내하면서 우리 문화재가 처한 현실을 보게 됐습니다. 환수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 미국에서 하던 수출, 수입 비즈니스도 다 닫고 난 다음이니깐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 라마탑형 사리함, 그동안의 환수 추진 과정을 설명하면.☞ 이것에 대해 보스턴미술관이 “사리는 한국에 반환하겠다. 그리고 사리함은 한국에 6개월 또는 상당기간 대여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대여 기간에 한국이 똑같은 모형을 만들고나서 돌려달라는 뜻이었지요. 한국 정부의 승인과 보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런 메시지를 문화재청에 전달하니 당시 이건무 청장이 안된다고 잘라버렸습니다. “사리함 전체를 반환해야지 일부 반환은 안된다”는 것이 이건무 청장의 논지였지요. 음미해 볼 대목은 있지만 해외 유물 가운데 일부만 반환된 사례들도 많습니다. 그 후 미술관 측은 한국 정부가 반대했으니 시민단체는 반환 요청을 할 권리가 없다는 허망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해((遺骸)’인 사리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계속 반환요청을 하며, 이를 위해 불법 유출을 입증할 사료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미술관을 상대로 소송을 하자고 하지만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입증 자료가 없어서 저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소송 비용도 만만찮고. “큰 박물관에서 장물아비처럼 절도품을 보관해서야 되겠나”며 여론의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리함이 어떻게 보스턴까지 갔을까.☞ 이게 화장사 것인지, 회암사 것인지는 학계에서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보스턴미술관 토미타 고지로 보고서를 보면 일본인이 이 두 절에서 불법 도굴한 것들을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매입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일본의 조선 골동품 판매회사인 야마나카 상회가 보스턴, 파리 등에 지점을 내고 우리 공예품을 대량으로 팔아치우던 시기죠. 5명의 작은 사리함 가운데 3명은 실존 인물이어서 사리가 들어있고, 정광불과 연등불 사리함에는 사리 대신 구슬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실, 사리는 시신의 일부 내지 인체의 연장으로서 국제법상 매매가 금지돼 있다는 것을 보스턴미술관 측에 계속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 그러면 지난해 문정왕후 어보는 어떻게 환수됐나.☞ 이 때문에 저는 뉴욕에서 어보를 소장한 LA 카운티 박물관(LACMA·라크마)까지 몇차례 왔다갔다 했습니다. 매릴랜드에 있는 미국 국립아카이브(NARA)도 수차례 가서 마이크로필름을 뒤지며 기초작업을 했지요. 제가 사는 곳인 뉴저지주 상원의원이자 친한파 외교분과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스 의원에게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전달해달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서 주자, 그는 편지를 4통이나 더 썼더라구요. LA 상원의원 2명, 국토안전부 장관,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미국 정계 실력자로 상원 외교분과위원장인 그의 편지가 주효했다고 믿습니다. 민간 차원의 운동을 넘어 미국 조야 차원으로 확대된 것이지요.이 건은 혜문스님이 2009년 뉴욕공립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아낸 비밀문서 ‘아델리아 홀 레코드’를 열어보면서 시작됐습니다. 6·25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수복한 미 해병대 1시단 병사들이 요충지인 중앙청·경복궁·방송국 등에 대해 경계근무를 서면서 종묘에서 조선왕실 어보 47개를 호주머니에 넣어 가져갔고, 당시 양유찬(1897~1975)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 국무부에 분실신고를 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던 거죠. 이것을 라크마가 소장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보 옆에 쓰인 ‘6실 대왕대비(六室 大王大妃)’가 종묘 6실(중종의 방)에서 나온 것을 입증한 것이지요. 미국 병사의 절도품이란 것인데, 우리 정부가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양유찬 대사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기사 1953년 11월 17일자에 실렸던거죠. 그 기사를 40달러를 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2016년까지 환수운동이 이었졌고, 도난품이라는 것이 입증되니 미국이 돌려준 거죠. - 오바마 대통령도 국새와 어보 등 9가지 문화재를 돌려줬다.☞ 미국에서 2008년부터 민간 차원의 문화재환수운동이 시작됐고, 문정왕후 어보 사진과 환수 캠페인이 현지 신문에 조그맣게 실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우리 캠페인을 눈여겨 보던 차에 한 미국인이 “우리집에 어보처럼 생긴 것이 있다”고 신고했고, 그게 다시 보도되니 “옆집에도 보니 그런 게 있더라”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이런 것들을 미국의 국토안보부가 압수해 보관하고 있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4월 한국을 방문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반환한 것이지요. 미국은 불법 문화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숨기는 대신 반환을 하지요. 큰 결정입니다.- 알렌 콜렉션 반환에도 큰 역할을 했다.☞ 외교관과 선교사 등을 지냈던 호러스 뉴턴 알렌(1858~1932)의 후손을 찾아낸 거지요. 그가 고종의 주치의를 지냈던 만큼 좋은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알렌 후손을 찾아보자고 결심했지만 막연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10여년 전 그의 후손을 초청했다는 짧은 기사 한줄을 단서로 더듬어갔지요. 초청자를 찾아보니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허정 박사였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허정 박사와 통화에 성공했고, 그분이 10여년째 해마다 한번씩 후손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푸시더라고요. ‘그 만찬에 저도 참석해도 되느냐’고 하니 오라고 해서 비행기 2시간 타고가서 후손들과 안면을 텄지요. 후손들을 설득해 매입도 했지요. 알렌과 그 후손들이 어렵게 사는 바람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에 많이 팔아버렸던 거죠. 왕권의 상징인 부채인 ‘화조도접선’과 사진, 편지, 일기 등 30여점을 가져와 15일 서울시청서 기증식을 갖는다. 사실 알렌 증소녀보다는 그 사돈이 더 많이, 더 좋은 문화재를 갖고 있는 것을 파악했는데, 기증하지 않고 팔려고 해서….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문화재입니다. - 문화재청은 미국 124곳에 우리 문화재 4만 4000여점이 있다고 기록했다.☞ 허허, 아무리 적게 잡아도 그 두 배는 될 것입니다. 정부가 미국에서 현장조사한 곳은 6곳 뿐입니다.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러가면서 박물관 사서에게 물어보니 한국 고서 1만 2000여권 있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여기에 5000권이 있다고 기록했지만 배가 넘지요. 브루클린박물관의 도록을 문화재청이 지원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박물관 창고에 들어갈 흔치 않는 기회가 생겨서 가보니 그 안에는 우리 문화재가 수두룩했고, 투구와 갑옷도 있었습니다. 발톱이 3개인 투구로 미루어 왕족의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도록에는 없는 것들이었죠. 박물관 측도 아직 정리조차 못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무척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인이 소장한 것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지요.- 우리 문화재의 소재 파악과 유출 경로 조사가 시급하다.☞ 먼저 이런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공영방송 PBS가 하는 ‘앤틱 로드쇼’처럼 우리 교민을 상대로 하는 문화재나 유물의 가치에 대해 설명해주고 감정 가격도 평가해 주는 겁니다. 교민들이 미국에 이민오면서 가져온 가보나 유물을 조사해 파악하는 것이지요. 고위 관리를 지냈던 가문에는 이런 게 많을 겁니다. 교민들에게 한국 문화재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해 주고, 대학이나 박물관 등에서 본 한국 문화재를 제보하게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겁니다. 그 다음엔 미국의 큰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를 전수조사하는 것입니다. 큰 프로젝트이니만큼 수년에 걸쳐 정부 차원의 예산과 전문가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도록도 만들어고 해야 하니 우리 정부와 해당 박물관과의 교섭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버드대도서관이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이런 제안에 구두로 “오케이”한 상태입니다. 그는 “부처님과 전생 부처님 둘, 두 명의 고승의 사리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한국 불교 최고의 성물입니다”라며 “이 사리함을 들여와야 하는데…”라고 되뇌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피플+] 흑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얀 피부’의 흑인 쌍둥이

    [월드피플+] 흑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얀 피부’의 흑인 쌍둥이

    “저희 아이들은 알비노일 뿐입니다.” 평범한 흑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하얀 피부를 가진 흑인 쌍둥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메트로 등 영국 일간지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에 사는 러셀 루이스-크리스틴 루이스 부부는 2년 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평범한 흑인 부부였던 두 사람은 태어난 쌍둥이를 마주한 뒤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의 피부가 백인에 가까운 매우 밝은 색이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쌍둥이는 알비노를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알비노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 전반에서 드물게 나타난다. 현재 2세인 놀란-서배너 쌍둥이 형제는 하얀 피부에 흰 눈썹을 가진 흑인이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한 아이의 머리카락 색은 짙은 갈색, 또 다른 아이는 연한 갈색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두 아이 모두 백지장과 같은 하얀 피부를 가졌다. 이에 가족 모두가 외출할 때마다 부모는 입양 또는 대리모로 아이를 가졌냐는 의심과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쌍둥이의 엄마인 크리스틴은 “대리모로 아이를 가졌냐는 물음을 받을 때마다 상처를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남편을 두고 백인남성과 외도를 해서 낳은 아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알비노는 흔하지 않은 증상이지만, 특히 쌍둥이에게서 알비노가 나타나는 것은 더욱 드물다. 그렇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루이스 부부뿐만 아니라 아이들마저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쌍둥이의 엄마는 “아이들과 외출할 때마다 얼굴을 가리는 선캡을 쓰게 할 때도 있었다. 무례한 낯선 이들의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아마도 아이들을 평범한 교육환경에 놔두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나는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된다”면서 “그저 우리 아이들이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며 성장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300표 뒤집은 앤디 김, 공화 텃밭서 재선 현역 잡았다

    2300표 뒤집은 앤디 김, 공화 텃밭서 재선 현역 잡았다

    민주·공화서 한국계 하원의원 동시 배출 앤디 김, 중동 전문가… 오바마 지원받아 “우리가 해냈다… 새 세대 리더들 美 통합”‘한인 2세’ 앤디 김(왼쪽·36) 민주당 후보가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경합 지역’(Toss-up)으로 꼽혔던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 제3선거구에서 대역전에 성공하며 7일(현지시간) 당선을 확정 지었다.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된 영 김(김영옥·오른쪽·56)과 함께 두 명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특히 동부·서부에서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하원의원이 동반 배출된 것으로, 앤디 김은 민주당으로 하원의원이 된 첫 한국계로 기록됐다. 앤디 김은 선거 당일 심야까지 0.9% 포인트, 2300표가 밀리던 상황에서 극적 반전을 거뒀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비율이 압도적이고 공화당 성향이 강해 친트럼프 성향의 현역인 톰 맥아더 후보가 3선 연임에 도전한 지역구다. 앤디 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트위터에서 그는 “우리가 해냈다”면서 “내가 유치원을 다녔고, 내 두 아들을 키우는 지역을 대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나라(미국)를 통합하고 통합과 명예로 이끌 시간이 왔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 선언을 받았던 그는 중동문제 전문가로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역임하는 등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에서도 활동했다. 앤디 김의 아버지 김정한(69)씨는 소아마비를 앓은 고아 출신이면서도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박사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앤디 김은 시카고대를 나와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이민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는 가족과 이웃,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 ‘아메리칸 드림’을 선사한 뉴저지주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중간선거] 영 김, 美연방하원 당선 확실시…한인 여성 첫 입성

    [美 중간선거] 영 김, 美연방하원 당선 확실시…한인 여성 첫 입성

    이민 1.5세대… 친한파 로이스 보좌관 출신 앤디 김도 뉴저지서 0.9%P차 초박빙 혈투 ‘29세 신예’ 코르테즈 최연소 하원 승전보한국계인 영 김(김영옥·56) 미국 공화당 후보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미 연방 의회에 한인 여성이 입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계로는 1999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3선을 지낸 김창준(제이 김) 이후 20여년 만이다.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은 7일 오전 8시 현재 개표율이 97% 진행된 시점에서 득표율 51.4%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48.6%)를 2.8% 포인트 차로 앞섰다. 고교 때 미국에 온 이민 1.5세인 영 김은 올해 정계를 은퇴한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영 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 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 온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해 ‘한국계 김 트리오’라 불린 앤디 김(왼쪽·36·민주) 후보는 득표율 48.9%로, 3선 도전인 친(親)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9.8%)와 0.9% 포인트 차의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현재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2300여 차로 뒤진 앤디 김의 최종 승패는 부재자 투표 결과가 나와야 확정된다.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IS) 담당 보좌관을 지낸 그는 공화당 텃밭에서 반트럼프 기치를 내걸며 상당한 득표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한인 후보로 ‘여풍’이 거셌던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검사 출신의 펄 김(39·공화)은 민권 변호사 출신인 메리 게이 스캘런(민주) 후보에게 패했다. 한국계 유미 호건의 남편으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주지사(공화)는 전통의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메릴랜드에서 56.3%의 득표율로 벤 젤러스 후보(민주·42.7%)를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날까지 ‘폭풍 트윗’으로 지원에 나섰던 마이클 왈츠(플로리다) 공화당 후보는 56.3%의 득표율로 하원에 입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한 정치 신인인 레나 엡스타인(미시간)과 현역인 랜디 헐트그렌(일리노이)은 패배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민주당 경선에서 10선 현역을 꺾고 일약 스타로 떠오른 29살의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오른쪽)는 뉴욕 14선거구에서 득표율 78%로 승리해 미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기록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중간선거] ‘한인 Kim 트리오’의 美하원 도전…초접전 딛고 20년 만에 입성할까

    [美 중간선거] ‘한인 Kim 트리오’의 美하원 도전…초접전 딛고 20년 만에 입성할까

    영 김, 민주당 후보에 1.4%P차 추격 앤디 김, 3선 도전 의원에 소폭 우위 검사 출신 펄 김은 상대 후보에 밀려1992년 아시아계 이민자로는 첫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던 김창준(79·제이 김)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할지도 미국 중간선거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진출한 한인 후보는 모두 3명이다. 여성으로 첫 연방하원에 도전한 영 김(56·공화)과 펄 김(39·공화), 그리고 버락 오바마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앤디 김(36·민주)이다.5일 중간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 도전하는 영 김과 뉴저지 3선거구를 노리는 앤디 김은 상대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여성 법조인 간의 대결을 펼치는 펜실베이니아 5선거구에 도전한 검사 출신 펄 김 후보는 당선 전망이 어둡다. 영 김의 예상 지지율은 49.3%로 상대 후보인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50.7%)에 불과 1.4% 포인트 뒤처져 있다. 당선 확률은 시스네로스가 58.3%로 영 김(41.7%)을 크게 앞선다. 9월 말까지만 해도 영 김 후보가 줄곧 2~3% 포인트 우위를 유지하다 불과 한 달 사이 시스네로스가 맹추격을 벌인 셈이다. 영 김은 지역구에서 13선 의원을 지낸 친한파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로 지지를 받은 데다 지역 기반을 오랫동안 닦아 놓아 최종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중동문제 전문가로 오바마 전 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IS(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을 지낸 앤디 김은 예상 득표율 49.1%로 현역 톰 맥아더(공화당) 후보(48.4%)를 0.7%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당선 확률도 앤디 김이 55.1%로 맥아더(44.9%)에 앞선다. 한 달 전 맥아더가 모든 지표에서 앞선 것에 비교하면 앤디 김이 막판 대추격전을 벌인 셈이다. 다만 3선 도전인 맥아더의 현역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쪽의 ‘숨은 표’가 많다는 게 불안 요소다. 펄 김의 예상 득표율은 31.2%로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 후보(68.8%)에 더블 스코어 이상 뒤처져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혈액암 완치 일주일 만에 생애 첫 해트트릭 작성한 NHL 선수

    혈액암 완치 일주일 만에 생애 첫 해트트릭 작성한 NHL 선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저지 데블스의 브라이언 보일(33)이 2008년 2월 LA 킹스와의 경기를 통해 리그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혈액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이었다. 보일은 5일(이하 현지시간) 피츠버그 펭귄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5-1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9월 만성 골수 백혈병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경기에 나섰다. 그의 해트트릭은 리그 705경기 출전 만에 처음이며 마침 이날 경기는 암 투병 각성 이벤트로 치러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는 “정말 오늘밤은 사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진은 그에게 완치되려면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자신은 12개월 만에 해냈다고 털어놓았다. 보일은 “때때로 혼자라고 느끼게 마련이며 암과 투병하는 동안 막막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일의 최악은 사람들이 자꾸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들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주위 분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싶을 것이다. 내 생각에 손을 뻗치는 것 하나만으로도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도와달라고 하면 된다. 난 여기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의 충분한 응원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운 좋다”고 기꺼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내가 빼줄게”…상어 입에 걸린 낚싯바늘 빼낸 다이버

    낚싯바늘이 입에 걸린 상어가 한 다이버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벗어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뉴저지에 거주 중인 트로이 일레모스키(51)가 최근 바하마 최북단에 위치한 그랜드바하마섬을 방문했을 때 겪은 해프닝을 소개했다. 당시 트로이는 숙련된 다이버와 함께 바닷속에 들어가 상어의 모습들을 촬영했다. 그러던 중 한 상어의 입에 날카로운 낚싯바늘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이버는 즉시 상어에게 다가갔고, 트로이는 이 모든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은 다이버가 상어의 코를 문지르며 경계심을 없애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상어는 다이버가 귀찮은 듯 그의 팔에서 빠져나가려고 시도한다. 다이버는 몸부림치는 상어를 온몸으로 감싸 안는다. 상어의 힘에 밀려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다이버는 상어를 꽉 붙들고 낚싯바늘을 빼낸다. 엔지니어이자 상어 보존 전문가로 활동 중인 트로이는 “상어를 촬영하기 위해 바하마 주변의 바다를 자주 방문한다. 사진 속 대부분의 상어는 레몬 상어와 카리브해 암상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버는 낚싯바늘을 가진 상어를 발견하자 미끼로 유혹한 후 상어의 코 주변을 마사지했다. 그 행동이 상어를 최면과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상어에게 다가가기 쉽다고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상어의 입에서 낚싯바늘을 빼낸 다이버는 “상어의 입과 아가미에 깊게 박혀있는 고리를 제거하기 위해 팔을 입안에 넣어야만 했다”면서 “바닷속에서 상어와 씨름할 수밖에 없었지만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상어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통신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NYT 기사는 “새로운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NYT 보도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도청 시도 못지않게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대통령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모두 세 대라고 한다. 세 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다. 두 대는 미 국가안보국(NSA)가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의 해킹과 도청 등에 대비해 보안강화조치를 한 공무용 휴대전화로 기능이 상당히 제한돼있다. 나머지 한 대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 기능의 개인 휴대전화이다. 공무용 휴대전화로는 문자송신 기능이 차단돼 있고 연락처도 저장할 수 없어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휴대전화가 도청과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백악관 집무실내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참모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아무리 보안을 걸어놔도 도·감청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보안에 민감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되도록이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정보기관들이 우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감청해온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나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껄끄러웠던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용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 첫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블랙베리에 중독됐다고 할 정도로 휴대전화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보안책임자들과 ‘협상’을 통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했고, 나중에 아이폰으로 바꿨다.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보안상 이유로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가 애지중지했던 휴대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도 없다. 그저 걸려오는 전화나 받고, 특정된 사람들이 보내는 이메일만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오바마는 2016년 6월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휴대전화가 훌륭하기는 한데,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문자를 보낼 수도 없다. 음악도 들을 수 없다”면서 “3살짜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휴대전화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 집무실 밖에서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 근처에 있는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통신 보안이 엄격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수시로 트윗을 날릴 수 있을까 .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오바마처럼 수신용으로 제한된 공무용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을 해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당선자 시절 사용했던 안드로이드폰은 반납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 대는 트위터용, 다른 한 대는 통화용이었다. 트위터용 휴대전화는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연결된다. 대통령이 보안이 되지 않는 와이파이 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보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에서 이메일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다른 나라 정보당국으로부터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NYT는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이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는 지 모르게 하고 싶을 때에는 집무실에서도 보안이 철저한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정부의 공무용 전화들만 사용한다”면서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가 한 대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트위터에는 어떻게 글을 올리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누군가 자신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안에 병적으로 집착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화로 비밀 사항을 얘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예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터키에 급파됐던 정보 책임자들이 전화로 보고하려는 것을 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휴대전화 보안에 철저하다고 해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 지 까먹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해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나오면서 골프 카트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와 나중에 휴대전화를 찾느라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신문은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트럼프의 공무용 휴대전화 2대를 30일 단위로 새 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세계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일러주면서 곧바로 자신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해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정상들은 보안이 확보되고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회선으로만 통화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다. 또 극비에 속하는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가 누설될 경우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게 감청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다른 외국 정상들은 어떨까. 나라마다 통신 보안 기준은 다르겠지만 정상들과 휴대전화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여성잡지와의 좌담에서 휴대전화에 약 100명의 전화번화가 저장돼 있고, 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며 트위터 계정은 없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바람에 문자 메시지 폭탄을 맞았었다. 장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기자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마크롱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처럼 휴대전화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지, 30일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하는지, 청와대에는 어떤 수준의 보안수칙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장애견 백곰이는 왜 미국 뉴저지로 갔을까

    [애니멀구조대] 장애견 백곰이는 왜 미국 뉴저지로 갔을까

    배우 이하늬의 SNS 계정 프로필에는 www.dove-project.org 라는 링크가 걸려있다. 도브 프로젝트? 도브(Dogs of Violence Exposed)프로젝트는 개식용 문화가 잔존한 아시아권의 개고기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2016년 8월 설립됐다. 최근에는 한국의 단체들과 연계해 개농장 등에서 구조한 동물들을 해외로 입양보내는 데 활동의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케어와 도브가 협력해 남양주 개농장에서 구조한 ‘로스코’를 다니엘 헤니가 입양하기도 했다. 해외입양?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해외입양’도 사연은 제각각이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개농장 구조 동물들 상당수가 해외입양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다. 서구권에서는 한국의 개식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개농장에서 구조한 동물에게 입양 의사를 내비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장애견이나, 대형견, 믹스견들도 해외입양을 통해 입양의 돌파구를 찾곤 한다. 이런 사연을 지닌 동물들은 국내 입양률이 낮은 편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 수준, 국내 주거환경 특성, 순종 선호사상 등이 요인이다. 입양 단체들은 해외입양을 통해 장애견, 대형견, 믹스견들의 안락한 여생을 보장하고자 힘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이 높고,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들을 우선순위에 둔다. 이동봉사? 앞서 소개한 배우 이하늬는 도브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입양 이동봉사에 참여했다. 얼마 전 래퍼 도끼, 슈퍼모델 김효진도 이동봉사에 자원했다. 비행 탑승시 동물을 동반해 입양처로의 운송을 돕는 것이다. 동물 단독 운송에 견줘, 탑승자의 수화물 처리가 되면 운송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물론 소요 비용과 행정 업무는 모두 동물 단체가 부담한다. 비행 앞뒤 시간만 다소 넉넉하게 잡아준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해외입양 이동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으로 이동봉사에 참여하면 혜택도 주어진다. 전용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수화물 1pcs가 추가로 제공되며,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케어는 홈페이지에서 상시적으로 이동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다.(http://fromcare.org/archives/51938) 현재 토론토, 밴쿠버, LA 지역에 한해 가능하다.장애견 백곰이 백곰이는 2014년 8월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에 입소했다. 당시 경기도 시흥의 한 공장 인근에서 뒷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고 앞다리로만 걷는 개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좁디 좁은 케이지에 구겨져 공사장 바닥에 쓸쓸히 버려진 것이었다. 현장에서 본 백곰이는 등과 다리가 ㄱ자로 굽어 있었다. 검진 결과, 몸에는 근육 하나 없고 뱃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뼛조각들만 가득했다. 뒷다리를 애처롭게 끌며 구조대원을 피해 구석으로 달아나고자 애쓰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었다. 백곰이는 입양센터 입소 후 제 집인 듯 완벽 적응을 했고, 입양센터 문지기라는 칭호까지 얻으며 입양센터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렇게 3년 반동안 센터에서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은 백곰이는, 마침내 2018년 초 쾌활한 모습으로 미국 뉴저지로 해외입양이 성사됐다. 입양자가 한국의 유기견을 거둔 것은 백곰이가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케어가 구조한 ‘용천이’를 입양했었다. 용천이도 끔찍한 학대로부터 구조했던 개다. 용천이 입양을 계기로 학대받는 한국의 진돗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입양자는, 용천이에 이어 백곰이의 입양까지 결심한 것이었다.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입양자는 “사람들이 장애견을 입양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백곰이도 입양하게 됐다”고 입양 당시 소회를 밝히기도 했었다.생각해볼 것들 유기동물이 멈출 줄 모르고 끝없이 늘어나는 지리멸렬한 현실. 그런 현실이 아니었다면 ‘해외입양’까지 굳이 모색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하지만 이젠 국내 입양만으로 유기동물 컨트롤이 불가능해졌다. 갈 곳 잃은 동물들이 너무나 많아져버렸다. 그리고 그 수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반려동물은 버려지고, 학대 당하고, 잡아 먹힐 위기에 있거나, 감금되어 있다. 한편 구조동물들은 보호소에 넘쳐나는데, 펫샵이 성행하는 현실도 문제적이다. 위기에 처한 수많은 동물들이 해외입양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맞이할 수 있다. 마음 있는 누구나 이동봉사를 통해 상처 입은 동물들에게 온기를 나눠줄 수 있다. 단, 반드시 공신력있는 단체를 통해서 이동봉사에 참여해야 한다. 유기동물들을 남모를 곳으로 빼돌려 영리를 취하는 ‘입양 브로커’들이 이곳 저곳에서 암약한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미국인 세 명 중 두 명이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

    미국인 세 명 중 두 명이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

    미국인 세 명 중 두 명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현재 캘리포니아 등 9개 주의 마리화나 합법화가 미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19명 중 66%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고 있다. 또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의 73%뿐 아니라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미국의 여론이 이미 마리화나 합법화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미국의 공영라디오(NPR)는 미국의 몇몇 주가 이번 중간 선거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주리와 유타주의 유권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 여부를, 미시간과 노스다코타 주는 마리화나의 ‘기호품’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의회는 마리화나의 완전 합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고, 뉴욕주 위생국은 주 의회에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것을 권고해 둔 상태다. 갤럽은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미국의 좀 더 많은 지역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갤럽 관계자는 “이미 많은 미국인이 마리화나에 대해 관대해졌다”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金피자, 金베이글 이어 金치킨... 美 음식 ‘금박 마케팅’ 눈길

    金피자, 金베이글 이어 金치킨... 美 음식 ‘금박 마케팅’ 눈길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파파이스(Popeyes)가 24K 금박가루를 묻힌 치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피자나 베이글에 이어 치킨에도 식용 금(金)을 활용한 음식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파이스는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 3000번째 매장을 오픈한 기념으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골드 치킨’을 판매했다. 골드 치킨은 이 매장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뉴욕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각 1곳씩 모두 4개 매장에서만 판매됐다. ‘24K 샴페인 윙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골드 치킨은 닭날개를 금박가루와 샴페인을 넣은 반죽에 묻혀 튀겨낸 특별 메뉴다. 함께 나오는 허니딥 소스에도 금박이 들어 있다. 파파이스는 이날 치킨윙 6조각에 비스킷까지 포함한 메뉴를 5달러(약 5700원)에 판매했지만 조만간 이를 공식 메뉴로 정해 10달러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식용 금박을 활용한 음식 메뉴 출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음식에 첨가되는 식용 금박은 불순물이 없는 순수 금으로써 식용으로서의 필요한 공정을 거쳐 제작되며, 섭취시 몸 밖으로 배출돼 체내 중금속이 축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뉴욕 유명 레스토랑 ‘인더스트리 키친’이 ‘24K 피자’를 출시해 화제가 됐다. 24K 피자는 이름 그대로 24캐럿 금박과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와 트러플, 캐비어가 모두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다. 한 판에 가격이 무려 2000달러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퀘어 웨스틴뉴욕호텔은 지난해 크림치즈 사이에 금 조각이 들어간 1000달러 짜리 베이글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맨해튼 도심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맨해튼 도심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현지시간 6일 오후 ‘코리안 퍼레이드’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시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 소녀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한 코리안 퍼레이드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은 뉴욕한인회관에 설치된 것으로 뉴저지주 포트리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한인 학생들이 수레를 끌었다. 일부 학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뉴욕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국내 생존자는 현재 27명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美서 ‘뇌 먹는 아메바’ 사망자 2년만에 발생…리조트 폐쇄

    美서 ‘뇌 먹는 아메바’ 사망자 2년만에 발생…리조트 폐쇄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기생충에 의한 사망 사례가 미국에서 또다시 발생해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에 있는 한 리조트를 방문했던 20대 남성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 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한 남성은 뉴저지주(州) 벤토너에서 사는 파브리치오 스타빌(29)이다. 그는 지난달 8일 텍사스 와코에 있는 리조트 BSR 케이블파크를 방문했으며 6일 뒤인 14일 증상을 보였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에 따르면, 이날 스타빌은 잔디를 깎던 중에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이후 그는 약을 먹고 잠들었지만 오히려 다음날이 되자 상태가 악화됐다. 말을 할 수 없고 스스로 일어날 수도 없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각종 검사가 진행됐고 의료진은 그의 뇌척수액에서 파울러 자유아메바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단이 너무 늦어진 탓에 그는 마땅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장소를 찾기 위해 해당 리조트의 다양한 곳에서 표본을 채취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지 보건당국과 협력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리조트 측은 당국에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CDC에 따르면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호수나 온천 등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번식하며 사람의 코로 들어가면 뇌까지 침투할 수 있다. 환자는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을 일으키며 대부분 죽음에 이른다. 그렇다고 해서 생존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아칸소주(州)의 12세 소녀는 확진 이후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를 투약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는 2005년 이후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 발병 사례가 지금까지 9건 보고됐다.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연간 0건에서 8건이 보고됐다. 2016년에는 5건, 지난해에는 0건으로 없었지만 올해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파키스탄·타이완·일본 등 우리나라와 인접국가에서 아메바성 뇌척수막염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경각심을 갖고 실태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지적한 바 있다. 사진=고펀드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지개 5개’ 한꺼번에 떴다…독특한 기상 현상 포착

    ‘무지개 5개’ 한꺼번에 떴다…독특한 기상 현상 포착

    미국 뉴저지 주(州)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형태의 무지개가 포착됐다. 뉴저지에 사는 사진작가 존 앤트위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8일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무지개를 포착했다. 이 사진작가가 포착한 것은 일명 ‘과잉 무지개’(supernumerary rainbow)로, 빗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굴절·반사돼 만들어지는 제2차 무지개가 빛의 간섭에 의해 안쪽 및 바깥쪽에 또 다른 무지개가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가장 바깥쪽에는 색깔과 형태가 가장 뚜렷한 무지개가 있고, 점차 옆으로 이동할수록 각도와 선명함이 다른 무지개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앤트위슬이 포착한 무지개는 선명함이 다른 무지개가 최소 4개 이상 나타나 있다. 이러한 현상은 30분 넘게 지속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역시 해당 무지개 현상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NASA는 “과잉 무지개는 기온이 낮고 공기 중 물방울의 크기가 1mm 미만으로 모두 비슷한 특정 상황에서만 형성된다”면서 “태양빛이 빗방울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까지 닿은 뒤 반사되어야 과잉 무지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잉 무지개는 매우 드문 기상 현상 중 하나”라면서 “특히 최소 5개 이상의 무지개가 나타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열네덜란드 기상 연구소의 한 과학자 역시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과잉 무지개는 종종 관찰되지만 5개 이상의 무지개가 연이어 포착되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물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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