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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마약 조직 “멕시코는 돈세탁 천국”

    ◎금융관행 느슨… 한해 70억달러 교환/「수수료」노려 건설·항공사까지 가담 멕시코가 국제마약조직의 돈세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 마약단속국(DEA)의 보고서에 의하면 멕시코의 마약밀매조직이 한해에 세탁하는 돈은 무려 70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멕시코 전체경제의 2.5%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까지 DEA가 「그린 아이스 2」라는 작전암호로 수행한 마약밀수 집중단속 결과 그 윤곽이 밝혀졌다.이 작전을 통해 DEA는 마약밀매에 관련된 50여명의 돈세탁꾼을 붙잡았으며 1천5백만달러의 현금과 수천㎏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그리고 수사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특히 멕시코의 돈세탁규모가 빙산의 일각이나마 드러났다. 멕시코는 오래전부터 마약밀매를 통한 수익의 원천을 감추기 위한 장소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최근 달라진 경제환경이 멕시코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돈세탁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돈세탁문제의 위험성에 대해 멕시코측에 이미 몇차례 경고한 바 있다.최근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멕시코 관리들에게 『돈세탁은 경제안정을 해치며 마약밀수 및 관련범죄가 사회내부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며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해줄 것을 요구했다.미 국무부도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두나라 마약밀수꾼들이 손잡고 멕시코에서 건설회사나 시멘트회사,심지어는 항공회사까지 사들여 마약밀매 수익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마약밀매업자들은 돈세탁 방법으로 멕시코에 주식투자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돈세탁 분야 전문가인 브루스 재거리스 변호사도 이같은 합법적인 투자 탓으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의 우산아래 미국과의 무역관계가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멕시코가 돈세탁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 멕시코 양국간에는 최근들어 상업적 교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거래와 불법적인 것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강조한다. 페소화 폭락으로 초래된 멕시코의 경제위기도 마약밀수업자들을 부추긴 셈이다.유엔의 최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에 페소화가 40%가량 폭락한 이후 마약업자들이 「더러운」 달러를 값싼 페소로 바꿔 고급승용차나 고급주택·요트등 고가품을 사재기했다가 되팔아 넘기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무원의 부패도 멕시코를 돈세탁의 온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5월 미 법무부 관리들은 마리오 루이스 마시외 전 멕시코 마약담당 검사장이 마약밀수업자로부터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미국은행을 통해 세탁했다고 주장한다.마시외씨는 지난 3월 뉴저지 공항에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수중의 돈 4만달러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미국세관에 억류됐었다.당국은 나중에 그의 텍사스 은행계좌에서 마약밀매로 모은 9백여만달러를 적발했다.미 수사당국은 이 돈이 범죄행위를 통해 조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압류조치를 위해 소송를 제기했다. 돈세탁에는 이밖에 여행자수표를 끊거나 화폐교환소에서 돈을 바꾸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번에 40만달러까지 세계 각국의 은행으로 보낼 수 있는 멕시코의 은행어음도 이용되고 있다.멕시코에서는 이런 거래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자금줄이 추적당하지 않고 있어 돈세탁업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법률상으로도 돈세탁에 대한 형법 처벌조항이 없는 것도 멕시코를 돈세탁 천국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멕시코에서는 돈세탁이 단순한 납세위반행위로만 그쳐 세탁된 돈의 양에 따른 벌금만 부과하도록 돼 있다.
  • “아이 낳은 뒤 병원 이틀 머물라”/미 「산후조리 법률」 제정

    ◎의보단체 반대에도 주마다 잇달아 통과 의료의 나라 미국에서 임산부들이 분만 후 단 하루 만에 퇴원하는 것이 최근 사회문제가 되어 산후 병원 조리기일을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법안이 속속 제정되고 있다. 미국산부인과의협회(ACOG)와 미국의사협회(AMA)는 정부나 의료종사자들보다 미 의료계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큰손인 의료관리보험단체(HMO)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출산후 병원입원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급급해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회원의사들에게 「산모 조기퇴원」 압력을 거부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을 냈다. 지난 70년 평균 4일간이었던 자연분만 산모의 산후 입원조리기간이 92년엔 2일로 줄어들었는데 2년후 94년의 전국평균치가 대략 24시간,1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6백개 HMO중 전국적으로 제일 큰 로스앤젤레스의 카이저 페르마난트 의료관리회사는 출산후 8시간 퇴원제를 올해부터 시험적으로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환자,즉 보험가입자의 입원기간이 짧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은 높아지게 마련인데연 4백만건에 달해 원인별로 최대인 출산 입원의 경우 1일 입원비가 7백∼1천1백달러에 이르러 보험회사의 조기퇴원 강요가 일면 이해된다.하룻밤을 넘기지 않기 위해 밤 11시 산모에게 1백달러 현금보너스를 주고 병원문을 나서게 하는 풍경도 종종 목격된다는 것이다. 그러자 지난달부터 메릴랜드,뉴저지,매사추세츠,뉴욕주 등을 시발로 「자연분만의 경우 48시간(2일),제왕절개는 96시간(4일)씩 산모가 의무적으로 병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도록」 강제하는 법령이 제정되고 있다.이어 지난주엔 연방 상·하원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상정되었는데 힘센 HMO의 반대 로비에도 불구하고 양당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있어 산후조리기간을 나라에서 정해주는 이 법안은 통과가 확실하다.
  • 대우전자도 「비메모리 반도체」 진출

    ◎미 스탠퍼드연과 합작… 제품 개발 착수/삼성·LG·현대는 작년부터 사업 시작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가 지난 해부터 비메모리 반도체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따라서 세계 최고수준인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지난해 삼성·LG·현대 3사의 반도체 총매출액 6조4천억원 가운데 비메모리 매출은 5천억원이었다. 대우전자는 5일 멀티미디어 사업을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미국 스탠퍼드연구소의 부설기관인 데이비드 사노프 연구소(DSRC)와 멀티미디어의 전용반도체 및 관련제품을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동 연구에 착수,멀티미디어 대응 디스플레이용 디지털 반도체를 9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적용한 멀티미디어 가전제품도 생산한다. 대우전자의 박찬이사는 『미국 뉴저지에 첨단 기술연구소를 설립,3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파견해 독자적인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뉴저지 연구소의 연구비 등 총 1억달러를 투자한다. 대우전자는 디지털 반도체 공동개발과 관련해 DSRC가 보유한 특허회로를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고 이 반도체 개발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특허도 대우전자가 소유권을 갖는다.
  • 「삼풍붕괴」 실종자/50대 미국인도 포함

    【뉴욕=이건영 특파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중 미국인 발전기사 프랭크 베이크스씨(58)도 포함돼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베이크스씨는 붕괴사고 직전에 삼풍백화점으로 들어갔으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미 뉴저지주 남북관통 도로/「한국전쟁 기념고속도」 명명

    ◎한국전 참전용사회 제안… 25일 명명식 한국전쟁 발발 45주년을 맞아 미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의 한 고속도로가 「한국전쟁 기념 고속도로」(Korean War Memorial Highway)로 명명된다.오는 25일 명명식을 갖게될 이 고속도로는 뉴저지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8차선의 287번 도로로 총연장은 2백40㎞.이 도로는 뉴저지주의 산업도로인 동시에 뉴욕시의 외곽 순환로여서 항상 차량들로 붐빈다. 이 고속도로가 「한국전쟁 기념 고속도로」로 공식 호칭되고 도로표지판이 내걸리면 이 길을 오가는 수많은 미국사람들에게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을 되새기고 두나라의 혈맹관계를 재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쟁 기념 고속도로」는 뉴저지주의 한국전 참전용사회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뜻을 추모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었다.주의회 상하원에서도 이례적으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지난 4월 휘트먼 주지사가 법안에 정식서명했다. 뉴저지주의 5개 카운티(군)를 통과하는 이 고속도로는 카운티 구간마다 한국전에서 가장 무공을 세운 해당지역출신 용사의 이름으로 호칭될 예정이다.미국에서 주를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한국관련 명칭이 붙여지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뉴저지주 한국전 참전용사회의 토머스 제프리 회장은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면서 『한국전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한국전 기념 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참전용사회의 부회장직을 맡아 고속도로 명명식 준비과정에서 헌신적으로 참여해온 교민 이중재씨(46)는 『한국에도 없는 한국전쟁 기념도로가 미국에 생겨나 감명깊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국전 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사업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전북/「DJ정서」 약화조짐… 민자·민주 각축(6·27표밭기류:7)

    ◎개인적 인기 바탕 식자층 집중 공략­민자 강현욱/공천잡음으로 고전… 막판 「김심」 기대­민주 유종근/무소속 3명 추겨전… 지지기반 취약 ○“섣부른 예측 금물” 6·27지방선거에서 가장 눈여겨 볼 지역 가운데 하나가 전북이다.같은 호남이면서도 이곳의 지역정서는 광주나 전남과 차이가 있다.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호남정서」가 더욱 약화되는 조짐이어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설명이다.과연 민주당이 수성할 것인가,아니면 민자당이 승리의 깃발을 꽂을 것인가. 전북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31일 현재 5명 정도가 꼽힌다.민자당의 강현욱 후보와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가 일단 지역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뒤늦게 손주항 전의원이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3위를 달리고 있다.나머지 이현도·최전권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고 있으나 지지기반은 취약한 형편이다. 최근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자당의 강 후보와 민주당의 유 후보가 15∼16% 수준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소속의 손전의원은 8%선의 지지율. 아직도 부동층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이같은 조사결과로 선거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다만 전북에 「이상기류」가 형성돼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이상기류는 무엇보다 민주당 지도부의 내분과 공천잡음등 잇따른 실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민자당 강 후보의 개인적인 인기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여기에다 최근 이 지역출신의 진념 노동부장관의 등용도 기류변화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부동층 강 후보는 전북지사 재임중에 공무원과 도민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은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경제기획원차관과 농림수산부장관등을 지낸 화려한 공직경력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행정경험 부각 자연히 민자당은 강 후보의 개인적 인기를 최대한 활용,인물대결 구도로 선거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풍부한 행정경험과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중앙의 인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집중적인 지원을 끌어내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는점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이를 위해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민주당 선호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강 후보는 지난번 총선 때 군산에서 출마해 낙선한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또한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재직했던 92년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때여서 야당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유 후보는 강 후보의 초반 약진이 심상치 않다고 보면서도 당선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기초단체장 공천과정에서의 잇단 시비와 이에 따른 당원들의 집단탈당,당지도부의 내분등의 악재가 겹친 상태여서 힘든 싸움이 되리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유권자들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김심」을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특히 김 이사장이 오는 10일 전주와 군산등지를 방문,강연할 예정이어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DJ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정 어두워 강 후보의 인물론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 경제학교수와 뉴저지주지사의 경제자문역등을 지내면서 쌓은 국제감각이 지방화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정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심리에 파고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 후보는 그러나 오랜 해외생활로 지역사정에 밝지 못하고 내무행정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지사로서 과연 공무원들을 제대로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또한 최락도 의원과의 경선후유증으로 조직이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은 점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개발공약 비슷 한편 지역개발공약에 있어서 두 후보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새만금간척사업과 용담댐 건설의 조기완공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면서 이를 위해 외자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에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흑인문화 중짐지 할렘가(브로드웨이 “새바람”:14)

    ◎「블랙르네상스」 부활의 꿈 가꾼다/“범죄·마약·빈곤의 거리” 오명씻기 안간힘/중심가에 22층 국제무역센터 건립도 추진/시인 앤젤루·영화감독 울프 등 고무적 예술활동 『……/밤이 깊어지면 그는 낮은 톤으로 노래하고/별빛이 사라지고 달빛만 남게되면/가수는 노래를 멈추고 잠자리로 가네/그가 낮게 부른 고난의 블루스만이 메아리 되어 귓가를 스치고/그는 바위처럼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지네//』(랭스턴 휴스,「고난의 블루스」 The Weary Blues 중에서) 1920년대 미국 블랙르네상스의 기수로 당대 미국의 최고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랭스턴 휴스는 할렘흑인들의 힘들고 고난에 가득찬 생활을 이렇게 묘사했다.그러나 당시의 할렘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일어섰으며 할렘을 흑인문화의 중심지이자 흑인인권운동의 중심지로 아프리카나 카리브해에서 이주해온 흑인들의 자랑스런 고향으로 만들었다.그래서 할렘은 한때 「세계 흑인수도」라고까지 불릴 정도였다. ○한때 「세계 흑인 수도」로 블랙내셔널리즘의 대부인 마르쿠스 가베이가 1916년 국제흑인진흥회를 만들어 백인과의 투쟁을 선언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운동」(Backto Africa Movement)을 벌여 노예상태의 흑인들에게 자각의식을 불어넣었던 곳이 바로 할렘이다.오늘날 이곳에는 마르쿠스 가베이 파크가 있어 그를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할렘은 범죄·마약·빈곤 등 불안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온통 낙서투성이의 거리,퇴락한 빌딩군,지저분한 쓰레기 더미,이곳저곳에 널려있는 홈리스(집없는 걸인)등 같은 맨해튼 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0∼30블록 남쪽의 거리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할렘은 지리적으로 센트럴파크의 북쪽끝인 110스트리트로부터 북쪽으로 155스트리트까지를 일컫는다.그 가운데 컬럼비아대학과 세인트 존 디바인성당등이 있는 모닝하이츠라고 부르는 허드슨강변의 언덕지역은 제외된다.또한 피프스(5th)애브뉴를 사이에 두고 동쪽은 히스패닉이 모여살아 이스트할렘 혹은 스패니시할렘이라 부르고,블랙이 모여 사는 서쪽은 웨스트할렘과 센트럴할렘으로 구분된다.브로드웨이는 웨스트할렘을 종주한다.따라서 할렘은 브로드웨이의 또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블랙르네상스의 부활」.이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할렘」사람들의 최대의 희망이다.할렘을 절망의 땅에서 건져올려 희망의 땅으로 만들려는 할렘사람들의 노력은 생존의 몸부림만큼 절박하게 와닿고 있다.이를 위해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의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블랙문화의 정통성을 찾고 그를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그 첫번째 노력은 할렘을 동서로 가르지르는 중심가인 마틴 루터 킹 블루바드(125스트리트)를 무역의 거리로 만들자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그 한복판에 22층 높이,40만 평방피트(1만1천평) 규모의 국제무역센터를 건축한다는 것이다. 뉴욕 & 뉴저지항만청이 올봄 주정부 도시개발공사의 승인을 받아 총8천3백만달러의 예산으로 98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할 할렘국제무역센터 내에는 1백개 룸의 호텔과 7백50명 수용의 회의장,전시장,기타 오피스룸등이 최고급 시설로 들어서게 된다.종합유통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할렘국제무역센터 건립추진위의 퍼시 서튼 위원장은 『21세기의 할렘은 희망의 땅으로 이곳 주민 뿐 아니라 미국내 모든 흑인들에게 꿈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 ○「블랙문화」 보존 움직임 할렘의 문화적 정통성을 찾기 위한 노력도 아직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마틴 루터 킹 블루바드에 위치한 할렘의 대표적 극장인 아폴로극장은 할렘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1914년 백인전용의 오페라하우스로 개관했던 이 극장은 1934년 소유주가 바뀌면서 모든 인종에게 개방됐고 할렘에 흑인들의 이주와 함께 점차 흑인전용극장으로 바뀌게 됐다. 아폴로극장이 매주 수요일 개최하는 「아마추어의 밤」은 어느 최고 극단의 공연보다도 재미 있다.아마추어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몸차림을 하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박수에 따라 평가받는 이 쇼는 수요일밤의 열기로 그득하다.재즈의 원형으로 흑인 전통 대중가곡 형태인 블루스를 비롯,재즈·스윙뮤직·랩·힙합등 온갖 형태의 노래와 춤들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은 할렘이 생생하게 숨쉬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또한 최근 흑인예술인들의 두드러진 활동도 큰 고무가 되고 있다.93년의 경우 클린턴대통령 취임식에 시인 마야 앤젤루가 축시낭송을 위해 초청된 것을 비롯,영화감독 조지 울프는 토니상을 받았다.소설가 토니 모리슨은 넬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작가가 됐으며 유세프 코무니아카는 시부문 퓰리쳐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흑인들의 독특한 창조력은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해주기에 충분하다.할렘의 이같은 회복 분위기에 따른 사회안정를 반영하듯 할렘의 범죄율은 최근 3년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지난해의 경우 할렘에서 살해된 사람은 3백50명으로 93년보다 20% 감소를 보였으며 90년의 6백50명 보다는 3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범죄율 크게 줄어들어 한편 할렘의 서쪽을 달리는 브로드웨이는 114스트리트에서 아이비리그의 일원으로 미국 최고의 명문대에 속하는 컬럼비아대학을 만난다.이 대학은 120스트리트까지 계속되며 각 단과대학들이 인근 빌딩에 들어서 있어 넓은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유서 깊은 교회들도 많다.허드슨강을내려다보고 있는 리버사이드처치(122스트리트)는 1930년 설립된 21층의 고딕양식 교회로 2만2천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세계최대의 파이프오르간으로 유명하다.컬럼비아대학 남동쪽에 위치한 세인트 존 디바인 성당은 1892년 건축을 시작하여 1백년 넘게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 세계자본의 메카/월 스트리트(현장 세계경제)

    ◎거대한 변화물결 뉴욕 증권가 강타/달러화 폭락속 다우존스 연일 최고/투기자금 대거 유입… 통화흐름 교란/「증권·은행업 분리법」철폐 눈앞… 금융합병 거세질듯 세계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국제 금융질서의 중핵인 월 스트리트.세계경제의 커다란 흐름이 여기에서 시작해 여기에서 끝난다.또 정치·사회 변화의 모든 주요한 양상이 여기에서 드러난다.뉴욕 증권시장의 다우 존스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미 달러화의 폭락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현실과 맞물려 월 스트리트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영국 베어링스은행의 파산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금융질서를 혼란으로 빠뜨리는 투기성 자금의 막대한 증가도 월 스트리트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대한 흐름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월 스트리트는 어떤 곳인가.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하루 거래량은 보통 4억주에 육박한다(한국은 평균 2천만주).그 중심에 월스트리트가 서 있다.주식거래량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는 월스트리트의 엄청난 규모도 그러나 과거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 시작은 하찮은 것이었다. 월 스트리트라는 명칭은 실제의 장벽(Waii)에서 유래했다.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뉴욕을 건설하면서 미 원주민의 침입을 막고 가축을 보호할 필요가 생겨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은 것에 불과했으나 나중에는 굵은 통나무를 박아 방어벽을 만들었다.이 통나무벽은 맨해튼 섬의 이스트강에서 허드슨강가까지 이어졌다.지금의 월 스트리트는 이렇게 해서 세워졌다. 월스트리트는 얼마 안 가 상업의 중심지로 명성을 얻었지만 월 스트리트라는 상징에 걸맞는 증권시장이 형성된 것은 이보다 한참이 지나서였다.1792년에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가 들어섰다.이 보다 2년 앞서 필라델피아에 주식거래소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 최초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단 증권 거래가 공식적으로 조직되자 월 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곳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뒤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주요상업은행·투자은행·증권회사·어음교환소 들이 들어찼다.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월 스트리트는 미국 경제의 세계적인 지배력을 반영하여 19세기 영국 런던의 롬바드가가 차지했던 지위를 물려받아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로 뛰어올랐다. 금융시장의 확장과 함께 오늘날 월스트리트는 지리적인 의미가 많이 흐려졌다.과거처럼 특정한 장소를 월 스트리트라고 규정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이다.그것은 오히려 뉴욕시 언저리에서 금융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을 뜻하는 말 혹은 단순히 「금융거래의 총합」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들어 대규모 금융기관들을 비롯한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과거의 월 스트리트 지역을 벗어나 맨해튼의 다른 지역 혹은 맨해튼 외부로 퍼져 나가고 있다.또 몇몇은 아예 땅값이 비싼 뉴욕을 벗어나 뉴저지나 코네티컷으로 옮겨 가고 있다.그런데도 이들을 통틀어 그냥 월 스트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증권회사는 모두 7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지난 10여년 사이 사업은 대규모 회사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왔다.최대급 증권회사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멤버이다.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3년의 경우 뉴욕증권거래소에 가입된 3백여개 증권회사들이 미 증권산업 총수입(7백32억달러)에서 차지한 비율은 68%였다.또 미국내 10대회사가 증권산업 총수입에서 차지한 비율은 54%에 이르렀으며,이 산업이 보유한 총자본(5백63억달러)에서는 63%나 차지했다.25대기업까지 합하면 총수입과 총자본의 거의 80%를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가 최근 들어 보여주는 또 다른 현상은 헤지펀드(HedgeFund)회사로 대표되는 투기 전문 회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조지 소로스 같은 사람은 이 분야의 대표주자이다.헤지펀드업자들은 수백억달러씩의 투기자금을 가지고 채권과 주식은 물론이고 돈만 된다면 금,석유 등의 상품과 외환시장,금융선물 시장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뛰어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 교란의 주범으로 꼽힌다.국제 금융질서를 이끄는 것도 월 스트리트이지만 동시에 이것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월 스트리트인 것이다. 월 스트리트에 최근 또 하나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 있다.「글래스­스티겔법」의 철폐가 그것이다.증권업과 은행업의 분리를 명시하고 있는 이 법의 개정을 앞두고 월 스트리트는 부산한 움직임으로 들떠 있다.증권과 은행의 합종연횡을 가져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다. ◎메릴린치/세계 최대 증권사 성장 속도도 최고/소매중개 영업 성공… 침체기에도 사업확장/지난해 자본수익률 18%… 총수입 180억 달러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 될 만한 회사를 들라면 메릴 린치 증권회사가 단연 첫째로 꼽힌다. 메릴 린치는 월 스트리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회사이며 지난 몇 년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성장했다.지난해 이 회사의 자본수익률은 18.6%에 달했다.총수입은 1백80억달러가 넘었으며 순이익도 10억달러를 초과했다.94년은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에 비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련을 주었지만 메릴 린치만은 이런 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승장구를 거듭했다.92년 총자산 1천억달러에서 2년만에 1천6백억달러로 몸체를 늘렸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메릴 린치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소매중개업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메릴 린치는 전반적인 자본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사와는 달리 사업확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 메릴 린치의 회사규모는 미국 최대의 은행인 시티콥과 맞먹는다.전체 종업원수는 4만4천명에 이르며 미국내에 5백여개의 지점이 있다.해외진출도 활발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31개국에 50개 지점이 설치돼 있다.이 해외지점의 수입이 이 회사 총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데이비드 코맨스키 사장의 말대로 메릴 린치는 이미 전지구적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메릴 린치가 해외에서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지난 7년간 미국내 증권시장에서 거둔 막대한 증권인수 실적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코맨스키 사장은 이것 보다도 오히려 이 회사가 표방하고 있는 몇 가지 소박한 사업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중심주의,개개인에 대한 존중,협동정신,책임있는 시민정신,진솔한 인간성』월스트리트 본사의 모든 벽면,심지어 엘리베이터 내부에까지 걸려 있는 메릴 린치의 이 다섯가지 기본정신이 이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는 것이다.때때로 자사 선전용 거짓문구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코맨스키 사장은 이 5대정신이야말로 자기 회사의 고유한 문화를 말로 표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 미 화학공장 폭발/근로자 11명 사상

    【로디(뉴저지) AP 연합】 뉴욕시 교외의 NAPP 종합화학공장에서 21일 하오 폭발사고가 발생,공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으며 그중 1명이 전신에 90% 이상의 화상을 입는 등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수사관이 밝혔다. 뉴욕시 서북방 19㎞의 뉴저지주 로디시에 위치한 이 종합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불길이 3백m 상공까지 치솟고 파편이 폭발현장에서 여러 블록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4백여 주민이 긴급대피했다고 엘레인 마카투라 주환경청 대변인이 말했다.
  • 미국/로 스쿨 출신 80% 변호사시험 합격(세계화 외국에선)

    ◎서비스업 인식… 일상사 상담까지 맡아/변호사 너무 많아 과도한 소송 우려도 미국 뉴욕주의 지난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수는 7천7백37명 응시에 6천91명,뉴저지주는 응시자 4천3백12명중 3천3백76명이 합격,각각 79%와 80%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 변호사 대량배출 사회임을 단적으로 말해준다.따라서 1년에 몇백명으로 제한된 사시합격만이 유일한 법조인 등용문으로 그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와는 달리 미국에서 변호사에 대한 인식은 사회생활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서비스업 종사자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의 변호사수는 86만명으로 전세계 변호사 2백30만명의 37%에 이르고 있다.변호사 1인당 인구는 3백20명을 기록,아이슬란드의 2백56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변호사는 법원의 송사담당 뿐 아니라 생활전반에 걸쳐 조언을 해주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존재로 변호사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일반인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집을 사고팔 때나,교통사고등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등 변호사는 어떤 경우든 첫번째 의논상대가 된다. 지역 신문이나 방송들은 온통 변호사들의 광고로 가득차 있다.업무분야도 상당히 세분화돼 이민전문,교통사고전문,상해전문 등등 내세우는 변호사들이 많다.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는 길은 학부과정을 이수하고 3년제 로스쿨(법과 대학원)을 마친 뒤,절대평가 자격시험인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로스쿨 자체의 경쟁률이 보통 20대1을 상회,미리 걸러내는 효과는 있지만 일단 변호사 시험자체는 로스쿨 졸업자에게는 운전면허시험 만큼이나 쉬운 편이다. 그러나 미국은 변호사가 많아서인지 소송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매년 2천만건에 달하는 다양한 민사소송이 제기되는 등 문제도 많다.과도한 소송으로 인해 미국경제가 입는 손실이 1천3백억달러가 넘는다는 집계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나친 소송으로 인한 폐해와 배심원 전원일치제의 현 재판제도의 모순 때문에 미국내에서도 제도개혁의 목소리가 높다.공화당 다수의회는 「미국과의 계약」에 약속했던 민사소송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의 일환으로 최근 ▲배심원의 일부 평결 제한 ▲일부 소송의 억제 ▲패소자측이 승소자의 소송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등 3개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최근 O J 심슨의 재판과정에서 나타난 법의 정의를 돈으로 사려한다는 비난이나 햄버거를 먹다 뜨거운 커피를 무릎에 쏟아 화상을 입은 할머니에게 2백9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진 「맥도널드사의 커피온도 소송」등은 변호사 만능인 미국의 사법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한층 더 높게 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변호사 지배국가」(매리 글랜돈),「배심원:미국 법정에서의 시행착오」(스테펜 아들러),「우리들,배심원:배심원제도와 민주주의의 이상」(제프리 애브람슨) 등 미국 사법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판되고 있다.
  • “평양날씨 따뜻… 관광에 최고다”/북­미 45년만에 직접 통화

    ◎본사 뉴욕특파원∼평양여행사 직원 20분간/북측,전화번호 안내안해 교포들 애태워 【뉴욕=나윤도 특파원】 태평양 건너와 평양이 한층 가까워졌다.비록 전화목소리를 통해서지만 미국의 동포들은 북한의 동포와 13자리의 전화번호만 누르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즉시 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과 평양간 직통전화가 지난 50년 미국의 대북한 경제 봉쇄조치로 금지돼온 이래 45년만에 10일 개설됨에 따라 어렵지 않게 기자와 통화를 한 평양의 한 여행사직원은 비교적 친절하게 통화에 응했다.또한 평양국제통신센터에 보낸 몇가지 사항을 묻는 팩스도 잘 들어갔다. 평양의 일반가정집 전화번호가 전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평양축전 관광단 모집관계로 전화번호가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는 평양소재 조선국제여행사로 전화를 걸자 바로 통화할 수 있었다. 처음 전화를 받은 젊은 남자는 잠깐 기다리라며 이 여행사의 간부직원인 듯한 남자를 바꿨다.그는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몇가지 질문에 답한 뒤 구체적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고 서둘러 끊었다. 통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미국과의 직통전화가 새로 개통돼 이렇게 직접통화를 할 수 있어 반갑다.소리는 잘 들리는가. ▲잘 들린다.뭐가 새로운가,전에도 통화는 잘 됐잖은가. ­요즈음 평양 날씨가 아주 좋지 않은가. ▲꽃이 흐드러지고 날씨가 따뜻해 관광하기는 최고다. ­평양축전준비는 잘 돼가는가. ▲행사준비는 물론이고 호텔등 참관동포를 위한 시설도 준비를 거의 끝내가고 있다. ­해외동포참관단은 어디에 투숙하게 되는가.호텔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고려호텔·평양호텔·양광호텔등 여러군데 묵게 되는데 호텔전화번호는 지금 내가 갖고 있지 않다. ­이번에 참관하러 오는 해외동포는 몇명이나 되는가. ▲아직까지 정확하게 계산되지 않았다.그러나 하도 많아 일감이 너무 쌓여서 우리가 매일 밤일을 해야 될 정도다. ­평양축전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다른 일은 볼 것 없는가.다 봤으면 전화 놓겠다. 한편 북한에 이산가족을 두고 있는 뉴욕지역의 교포들은 북한과의 직통전화개통을 반가워하면서도 대부분의 북한가정에 전화가 없거나 있어도 번호를 몰라 애만 태웠다. AT&T사측은 『북한측에서 전화번호안내를 해주지 않으므로 먼저 북한내의 전화번호를 알아야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북한에 직통전화를 걸 수 있는 지역은 당분간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시·뉴저지주에서 북한의 평양에 전화를 걸 때만 가능하고 나머지 미국지역과 평양간의 직통전화는 오는 5월1일부터 가능하다고 AT&T사측은 밝혔다. 북한의 국가번호는 850이며 평양의 도시번호는 2,전화요금은 분당 2달러55센트로 결정됐다.
  • 북­미 직통전화 개통/평양­뉴욕 등 어제/미 타지역은 5월에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가 10일 상오(한국시간 10일밤)부터 개통되었다고 이날 미국의 장거리전화회사인 AT&T사가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북한에 직통전화를 걸 수 있는 지역은 당분간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시,뉴저지주에서 북한의 평양에 전화를 걸 때만 가능하고 나머지 미국지역과 평양간의 직통전화는 오는 5월 1일부터 가능하다고 AT&T사측은 밝혔다. 이같이 단계적으로 직통전화가 가능한 것은 지역전화회사와의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며 평양만이 직통이 가능한 것은 북한의 자동교환시설 미비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 개설은 작년의 제네바 북핵합의에 의거,1차적으로 통신 및 금융거래의 완화 방침에 의한 것이며 이에 따라 AT&T사가 신청한 북·미간의 전화서비스 신청을 미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허가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것이다.
  • 「재정파탄」 주민피해 최소화 장치/지자체 파선선고제 추진배경

    ◎중앙권한 많이 넘긴만큼 운영책임 따르게/부도기업 법정관리와 비슷… 미선 이미 시행 정부가 30일 적극 추진키로한 이른바 「한국형 지방자치 모델」은 재정상태가 극히 부실한 자치단체에 대한 「파산선고제도」가 골격을 이루고 있다. 「파산선고제도」는 오는 6월선거를 통해 완전한 지방자치가 시행됨에 따라 중앙정부의 고유권한인 각종 통제및 관리기능이 자치단체에 대폭 이양되는데 따른 반대급부로 해석된다. 막대한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위임받은 자치단체가 이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한다는 제도적 장치다. 자치단체에 대한 파산선고는 지방의회나 지역주민,상급 지방자치단체의 신청 또는 중앙정부의 재정진단을 통해 자체적으로 지방살림을 꾸려갈 수 없다고 판단된 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국가의 이들 자치단체에 대한 관리는 당시 민선단체장의 임기내는 물론 「건전재정」회복 불가능일 때에는 다음 선거일정 등에 관계없이 재정자립도가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도록 되어 있다. 이 제도는 부도낸 기업체에 대한 법정관리방식과매우 비슷하다.이는 오는 6월 민선단체장이후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이 크게 부실하게 운용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상황판단에서 비롯됐다. 우선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자체 지방세 수입으로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의 인건비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56%에 이를 만큼 자치단체의 재정상태가 매우 열악하다. 문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6월선거의 민선단체장이 자치단체의 재정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주민들의 인기만을 의식해 즉흥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최악의 재정부실이 우려되는게 사실이다. 더구나 행정경험이나 경영감각이 없는 단체장이 당선되거나 지자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들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 실제로 일본 도쿄도의 경우 사회당의 공천으로 당선된 미노베 료키치(미농부량길)지사는 끝내 도지사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비운을 맞았다.지난 67년부터 79년까지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가며 주민인기에 영합하다 급기야는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도쿄도의 살림살이를 위험수준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12년의 미노베지사 재임기간중 도쿄도의 부채는 2천7백억엔으로 연간 예산 2조7천억엔(일반회계)의 10%에 이르는 부채를 주민들에게 안겨주는 결과를 빚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도 전문경험이 없는 단체장이 의욕만 앞세운채 금융상품에 잘못 투자해 15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지난12월 결국 파산하고 말았다.특히 미국에서는 80년이후 7개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해 지자제의 잘못된 운용이 국가발전을 크게 저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같은 사태를 우려해 미국의 오하이오주·뉴저지주 등에서는 이른바 파산선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79년부터 「지방재정위기법」을 제정해 주 감사장관의 판단으로 재정상태가 위험한 기초단체에 대해서는 「재정위기」를 선언하고 주가 직접 관리토록 되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파산선고제도는 이들의 제도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지방자치제도의 근본정신및 장점을 십분 살리면서도 이미 외국에서는 한차례 홍역을 치른 지방자치제실시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인 셈이다.
  • 평양축전 관심 저조/재미교포 70명 신청

    【뉴욕 연합】 다음달 28일 개최되는 평양축전에 대한 미국교포사회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뉴욕시와 뉴저지주에 있는 6개 여행사들은 한달전부터 미동부지역 교민들을 대상으로 평양축전에 참석할 북한방문단을 모집해왔으나 이날 현재 모집에 응한 교민은 70여명으로 동부지역에 할당된 방문단 쿼터 3백명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 미서 일 여대생 성폭행 교포유학생/재판대기중 한국 도피

    재미 교포 유학생이 일본인 여대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현지경찰에 구속됐다 억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뒤 재판 대기중 한국으로 도피해온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청과 외무부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버겐에 거주하는 교포 유학생 장모군(19)이 지난 93년 7월 일본인 여대생(23)을 납치,강간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듬해 3월 현지 법원에 35만달러(한화 약 2억8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뒤 잠적했다는 것이다. 외무부와 경찰청은 최근 주한 미대사관측의 소재 확인 요청에 따라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으로부터 장군의 입국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장군이 지난해 12월 중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현재 서울에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따라 미대사관측은 우리측이 장군의 신병을 확보,미국으로 인도해 줄 것을 외무부에 공식 요청했으나 경찰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데다 미국으로부터 한국인 범죄자를 넘겨받은 전례가 거의 없는 점 등을 들어 장군을 인도하지 않고 국내법에 따라 처벌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사실을 외무부를 통해 미국측에 통보했다.
  • 최저임금 인상/미 뜨거운 공방/정부 21%인상안 놓고 논쟁 가열

    ◎일자리 감소 유발… 노동자들 피해/공화 재개/시간당 4.2달러 참상 방관못해/민주 노동계 최저 임금을 올리려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계획을 놓고 미국에서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시간당 4.25달러인 최저임금을 2년 안에 5.15달러로 약 21% 인상하겠다고 밝힌 후 촉발된 논쟁은 재계­노동계간은 물론 공화­민주당간 대립으로 확산됐다. 먼저 클린턴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재계와 공화당이 내세우는 기본 논리는 「임금인상은 곧 일자리 감소」라는 것. 미공화당의 로버트 리빙스턴 의원은 11일 CNN­TV에 나와 『최저임금이 올라갈 경우 단순기능직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최저임금 노동층에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같은 프로에 나온 공화당의 짐 색스턴 의원은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65%가 가족 부양 책임이 없거나 적은 24세 미만층』이라면서 『이들중 상당수가 단기간에 더 급이 높은 기능을 익혀 최저 임금층에서 벗어나고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미재계도 같은 입장이다. 제프 조제프 미상업회의소 부회장은 CNN과의 대담에서 『최저 임금을 올리기 보다는 노동자들의 기술력을 높여 임금이 올라가게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쪽은 「저임금 노동층의 참상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을 내세운다. 데이비드 보니어 미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11일 CNN대담에서 『공화당이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의 소득세 인하에는 목청을 높이고 있다』면서 『당신이 1시간에 4·25달러를 벌어 자녀 2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홀어머니라고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미산별노조총연맹의 존 잘루스키씨도 같은 프로에서 『뉴저지의 경우 최저임금이 미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시간당 5.05달러인데도 일자리가 줄어든 흔적이 없다』고 색스턴 의원의 주장을 받아쳤다. 미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93년 현재 시간당 4.25달러를 받는 미노동자는 2백50만명이다.
  • 미 북동부 폭설 40㎝/워싱턴·뉴욕 공항 폐쇄·제한운용

    【워싱턴·뉴욕 AP 로이터 연합】 미국 북동부지역에 4일 최고 40㎝에 이르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폭설이 내려 주요 공항이 폐쇄되거나 제한됐으며,간선도로가 얼어붙는 등 교통 두절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중서부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한 폭설은 밤사이에 애틀랜타주로 확대됐으며 4일 상오에는 버지니아주 서부지역에서 뉴잉글랜드주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뉴저지주의 경우 상오까지 40㎝의 폭설이 쌓였으며 필라델피아의 북서부지방이 30㎝,워싱턴시는 20㎝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폭설로 4일 상오 뉴욕시의 케네디국제공항 등 공항 2곳이 폐쇄되고 뉴저지주의 뉴어크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뉴욕,시카고,보스턴,워싱턴시의 주요 공항이 대부분 폐쇄되거나 제한 운용됐다. 이로 인해 공항을 이용하려던 수천여명의 승객들이 공항터미널에서 발이 묶이고 3일 하오부터 일반 시민들이 인근 슈퍼마켓 등에 몰려가 식료품을 사들이느라 장사진을 이루는 등 소동을 빚었다.
  • 미 교민사회「한국식과외」열풍/“자녀 성공 시키자”… 유별난 교육열

    반영/스파르타식 교육 입식학원 40곳 성업 한국식 과외학원들이 최근 미국의 뉴욕시의 퀸스와 뉴저지주,LA등 교포거주지역에서 성업중이다. 뉴욕타임스지는 28일 사진을 곁들여 스파르타 방식의 학원수업에 대해 소개하고 이같은 학원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녀들의 성공을 바라는 한국교민들의 유별난 교육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명문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일본중국등 극동아시아국가의 오랜 전통으로 인해 미국에도 오래전부터 이들 국가의 교민들이 모여사는 지역에 입시과외학원이 등장했으나 지난 10년동안 자녀를 성공시키려는 부모들의 욕심에 편승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인근의 경우 10년전에는 입시학원이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40여개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교민사회의 신문은 언제나 학원광고가 요란하게 실리는데 일부 학원은 자기학원 출신으로 하버드,스탠퍼드,MIT등 명문대학과 스튀브상,브롱스 사이언스등의 명문고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명단을 게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학원비는 한달에 평균 2백달러(약 16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한국교민들이 대부분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미국사회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녀들이 최고 명문대학의 학위를 소지함으로써 부모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않도록 모든것을 다 투자할 각오가 돼있다고 소개했다. 과외학원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알려지자 자녀를 우수한 학생으로 만들려는 비아시아계 부모들에게도 관심대상이 되고있다.
  • 미 복권업계 “돈방석”/작년 판매액270억달러

    ◎85년보다 3배나… 당첨듬 1백48억달러 돌파/“사업자 따내자”주정부 상대로 로비전 치열 미국의 복권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다름없다. 우연찮게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었다는 기다가 흔히 나온다. 복권은 그러나 이처럼 복권을 산사람에게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복권판매회사들도 복권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뒤에 앉아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94년 한햇동안 믹구 전역에서 2백70억달러어치의 복권이 팔렸고 당첨금도 1백48억달러나 됐다.지난 85년에 비하면 3배나 늘어난 규모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특정업체를 선정해 복권을 발행·판매케하는 대신 판매량의 일정비율을 회사 수입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따라서 사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들 회사로 들어오는 돈도 많아지는 것이다. 현재 복권이 허용된 37개주중 27개주에서 지테크(로드아일랜드주)라는 복권히사가 발권·판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경쟁업체인 비디오 로터리(몬태나주)가 7개주,그리오 오토 토우트가 뉴욕및 코네티컷주에서 복권장사를 하고 있다.최근 뉴저지주 사업권이 치열한 경합끝에 지테크에서 비디오 로터리로 넘어가는등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왜냐하면 복권회사는 주정부로부터 일단 지정사업체로 선정되면 통상 5년동안은 독점적으로 영업이 보장되는데다 계약이 만료된다 하더라도 새로운 사업자의 영업개시등에 필요한 비용상의 문제등으로 사실상 다른 업체가 사업권을 따내는 일은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따라서 뉴저지주가 지테크에서 비디오로 사업권이 넘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복권회사는 주정부에 복권발매기계를 포함한 각종 설비를 제작제공및 유지하는 대가로 총 복권 판매량의 일정비율을 수입으로 거둬간다.지테크의 경우 주정부의 재정상태등을 고려해 복권판매량의 1∼4%를 받고 있는데 뉴욕시에서 총당첨금을 7천2백50만달러의 복권을 판매해 1백12만달러의 소득을 올렸다.지테크는 현재 27개주에 컴퓨터 시스템과 장비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28개국에서 복권사업을 운영하는 복권업계의 대표적인 주자로 손꼽히는 업체다. 그러나 현재 연방수사국이 내사를 벌일 예정인 지테크의 경우처럼 복권업계는 로비스트를 고용해 사업권을 따내는 고질적인 병폐 때문에 몸살을 앓고있다.지테크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들은 지난 91년 텍사스주에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복권판매량의 4%를 주기로하고 로비스트를 고용한것을 인정했다.경쟁업체인 비디오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10년동안 복권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이같은 부작용이나 당국의 수사도 기대심리를 타고 자라나는 복권의 성장에 제동을 걸지는 못할것 같다.
  • 제살 깎는 한인식품점/뉴욕=나윤도(특파원 코너)

    ◎계란12개에 8원 “출혈 경쟁”/뉴욕서 대형매장 생긴뒤 시작/TV·차 경품도… 공존의식 실종 콩나물 한봉지에 1센트(약8원),두부 3모에 1센트,계란 12개 한 박스에 1센트라면 누구도 믿기 어렵다.한국에서 수입해온 새우깡도 한봉지 1센트로 한국보다 훨씬 싸다. 20여달러 이상 구입한 고객에 대한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최근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식품점간의 무한대 과열경쟁은 식품을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즐거움에 앞서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물건값만 싸게 받는 것이 아니라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9달러 하는 20파운드 쌀 한자루를 주고 손님들 중 매주 한사람씩 뽑아 금주의 행운상으로 텔레비전 한대씩을 선사한다.또 「사은대잔치」라는 이름으로 승용차,서울왕복 항공권 등을 걸어놓고 내년 3월까지를 시한으로 쇼핑 때마다 경품권도 한장씩 주고 있다.도대체 한인 식품판매업자들은 자기 이윤추구의 장사를 하는 것인지 동포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제 다리 잘라먹기 같은 이런 혹심한 출혈경쟁은 지난 12월초 뉴욕의 교포밀집지역인 플러싱에 10만 평방피트(약2천8백평)의 코리아타운프라자라는 대형 매장이 생기면서 시작됐다.이 매장은 「아씨」표로 알려진 워싱턴의 한국식품 제조업자가 뉴욕 일대의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도산매하려고 연 것이다. 위협을 느낀 한아름(매장6개),한양(4개)등 기존의 대형업체들이 이를 견제하려 벌인 첫 라운드는 가격인하 싸움이었다.「왕창 가격파괴」등 문구로 된 대형광고와 함께 대부분의 식품을 절반값 아래로 팔기 시작했으며 매장마다 1센트 품목도 10여가지씩 내세웠다. 두번째 라운드는 경품 싸움이었다.처음 경품을 내건측이 1만3천달러 정도하는 현대 소나타를 특등으로 내걸자 다음에 시작한 측은 2만달러 가까이 하는 닛산의 패밀리 밴을 특등상으로 내놓았고 마지막 회사는 닷지 패밀리 밴과 현대 엘란트라 2대를 특등과 1등으로 내놓았다.비행기표도 처음 한곳이 한국왕복권을 내놓자 다음곳은 세계일주권을 내놓았다. 이쯤되면 다른 조그만 식품점들은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되어 살아날 방법이 없다.다함께 망하는 길이다.서로 도와 함께 사는 공존의 미덕은 실종됐다.머나먼 이국땅에서 한민족끼리 제살깎기 경쟁 속에 벌이는 완전승리 아니면 완전패배의 제로섬게임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까지 준다.1센트짜리 두부가 제대로 목에 넘어갈 동포는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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