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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뉴욕시장·주지사 선거 공화 승리

    내년 미 중간선거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4일의 미 뉴욕시장및 주지사 선출 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승리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현지사(51·여)가 47%를 득표,46%를 득표한 민주당의 제임스 맥그리비 후보(40,주 상원의원)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또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의 짐 길모어 후보가 민주당의 돈 베이어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뉴욕 시장선거에서도 공화당 소속의 루돌프 W.줄리아니 현시장(53)이 민주당의 루드 메신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 실용주의 교육을/김종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굄돌)

    지난 여름 방학 미국 뉴저지주의 해러스맨고교 2학년생이 우리 실험실에서 축구하는 로봇을 공부하고 돌아갔다. 이 학생은 인터넷을 통하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시작된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MiroSot)를 알게 되었고,영국의 유명 과학잡지인 뉴 사이언스 매거진에 금년 4월26일에 게재된 우리 대회에 관한 기사를 읽고 축구 로봇을 배우기 위하여 한국행을 결정하였다고 했다.물론 그동안 싱가포르·인도·대만 등의 대학생들이 우리 실험실에 와서 축구 로봇을 배우고 돌아갔고,지금도 여러나라 대학생들이 축구 로봇을 배우기 위하여 이곳 방문을 계획하고 있지만,고교 2학년생이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MiroSot를 알아내고 그곳 학교 학생들과 로봇 클럽을 만들어 98년 파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 실험실을 찾아온 것은 여간 기특한 일이 아니었다.연구실에서 처음 만났을때의 당당한 모습과 8월의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즐기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바로 우리 고등학생들의모습이 떠올랐다.대학 입시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면 이제 멀지않은 21세기 한국의 미래가 걱정스럽게 느껴진다.방대한 양의 세계 정보를 처리하고 알아내는 미국 학생의 정보량과,하고 싶은 것을 찾아 어디든지 나서는 그네들의 진취성은 우리 학생들의 경우와는 너무나도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21세기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이 입시에 매달려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실을 보면서,이들이 과연 광활하고 변화무쌍하게 펼쳐질 21세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이며,우리가 그렇게 고대해온 선진국의 꿈을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우리를 잘 아는 중국학자들 뿐 아니라 일본 학자들도 한국의 미래는 15개 과학고 및 이를 맺어주는 한국과학기술원에 있다고 한다.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위한 영재 교육이라는 원래의 과학고 설립취지를 살려,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21세기를 준비하는 실용주의 교육을 실시하고,한민족의 미래를 이끌어갈 당당한 기상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여야 할 것이다.
  • 퀵 서비스(외언내언)

    전세를 좌우할 정보보고가 담긴 ‘속달행랑’을 싣고 포탄이 작렬하는 전선으로 오토바이를 달리는 군연락병.또는 심야의 정적을 깨고 귀청이 떨어지는 굉음으로 대도시 한복판을 질주하는 캘리포니아의 ‘헬스 에인젤’ 뉴저지의 ‘구시스(거위들)’ 워싱턴의 ‘페이건스(리교도)’에서 퀵 서비스 사업은 착안되었다.지난 71년에는 런던의 우편배달부들이 동맹파업을 했을때 ‘악마의 하수인들’로 불리는 오토바이 갱들이 지체된 우편물을 배달한 예가 있다.그들의 스피드와 스릴은 탄환에 비유된다.대도시의 교통혼잡을 뚫고 약속된 물건과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는 최상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 서비스가 정착된 것은 지난 93년부터다.‘퀵 서비스’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정식상호지만 언제부턴가 신속배달과 직배의 통용어가 돼버렸다.이른바 종로에서 여의도까지 8분,일본대사관에서 김포공항까지 15분만에 여권을 배달하는 가 하면 은행으로 가는 서류를 제시간에 제출하여 부도를 막기도한다. 출입이 까다로운 방송국이며 국회의사당,심지어 청와대 비서들의 사무실도 무소불위로 통과한다.서류나 샘플,선물과 꽃바구니에서 케이블 TV 쇼핑채널과 우편판매 통신판매도 이들 오토바이 배달에 의존한다.지난 입시철에는 수험생들을 입시장까지 날라다주었고 요즘은 시간에 쫓기는 연예인들을 다음 공연장소나 방송시간에 대준다.콘크리트 빌딩숲과 뒷골목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곡예처럼 누비면서 어디론가 달려가는 오토바이는 숨차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면이기도 하다. 어쨌든 현대생활에서 새로운 배달방법으로 등장한 오토바이가 사람까지도 날라다준다니 세상이 참으로 ‘퀵 스피드’로 변하고 있음을 실감할수 있다.서비스료는 서울시내 물건배달 가격인 1만∼1만5천원의 2배.실제로 한 기업체의 총수는 골프장에 가다가 교통이 막히자 오토바이를 불러 티오프 시각에 정확하게 맞췄다는 사례도 있다.퀵 서비스는 시간을 배달하는 새로운 현대의 풍속도에 틀림없다.다만 가뜩이나 교통이 혼잡한 상황에서 이들 도시의 전령사들이 또 다른 형태의 폭주족으로 변모하여 광란의 공포를 일으키지 않았으면 한다.
  • 유통업체들 “국내는 한계 해외로 가자”

    ◎시장개방 대비 새활로 모색/해태­미 뉴저지주에 새달 ‘해태마트’ 개점/E마트­올2월 중국 상해 첫 진출… 성업중/한화·LG·슈퍼연합도 동남아·유럽 등 공략 추진 국내 유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유통시장의 개방으로 해외 유통업체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조만간 국내 상권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 따른 새로운 활로 모색이다. 해태유통은 최근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해태유통은 지난해 8월 단독으로 미국 현지법인인 ‘해태마트’를 설립한데 이어 11월 중순 뉴욕 인근에 슈퍼스토어 ‘해태마트’1호점을 개점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미국 프로젝트팀을 신설하고 전산,바이어,관리,판촉분야 전문인력을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 활동을 벌이며 적극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뉴저지주 베르겐 카운티 72번가에 위치한 해태마트 1호점은 연면적 1천600평,지상 2층 규모로 1층에 매장면적 1천120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임대방식이 아닌 직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또 1층에 은행 여행사 약국 등 280평의 소규모 생활편의시설을 임대매장으로 운영한다. 해태마트의 상품은 일차적으로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고 중국 홍콩 등 동남아지역 제품을 10∼20% 공급키로 했다.해태유통은 1호점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3∼4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국내 할인점으로는 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는 E마트가 지난 2월 처음으로 중국 상해에 진출했으며 한화유통도 내년부터 중국 동남아 동부 및 남부유럽에 수퍼마켓과 할인점을 세울 계획이다.LG유통도 내년에 동남아지역에 진출해 적극적인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현재 하나로 컨설팅이 베트남 다낭시에 짓기로 한 종합쇼핑센터에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한국형 슈퍼마켓인 ‘코사마트’를 세우기로 확정했으며,연쇄화협동조합은 내년 4월 일본 기타큐슈 수입촉진지역에 한국상품 상설전시관을 열기로 하고 현지법인 설립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유통업체들과국내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이같은 유통업체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KF­16 왜 자꾸 떨어지나(사설)

    한국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전투기가 지난달 6일에 이어 18일 또 추락한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사고기는 모두 한국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생산해 실전배치한 36대의 일부여서 충격이 더욱 크다.이번 사고로 오는 99년까지 72대를 더 면허생산해 북한 공군의 기습남침에 대비하려는 국가적인 사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공군 주력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바로 우리 전체방위력에 이상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정부와 군당국은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영공방위에 한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번 사고와 같이 엔진결함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돼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두대의 사고기 조종사들이 다같이 “엔진작동중지”라는 마지막 교신내용을 남기고 비상탈출한 사실이 엔진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또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주 항공방위군 소속 F­16기 두대가 공중충돌한 것을 비롯,이 기종이 생산된 이후 21년동안모두 231건의 사고가 났으며 이 가운데 99건이 엔진결함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리라 본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원인조사를 위해 항공기 생산관련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삼성항공의 조립과정은 물론 엔진부품 공급업체인 미국의 플랫 앤 휘트니사와 전투기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전 생산공정과 도입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주기 바란다.조사과정은 정확하고 공정해야함은 물론 납세자인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한다.조사결과 우려한대로 KF­16기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생산을 중단하고 99년 이후 도입키로 한 미국의 최신예 F­15기의 조기도입을 고려해볼 일이다.조종사들의 사기진작책도 아울러 강구해야할 것이다.
  • 미 전투기 1주새 7대 추락·충돌

    ◎F117 스텔스기 등 사고 잇따라/모두 첨단기종… 기체결함 의혹 【워싱턴·퍼모나 외신 종합】 최첨단을 자랑하는 미군 전투기들이 일주일사이 5건이나 추락·충돌사고를 내면서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체자체의 결함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항공기에는 첨단 전자장비가 갖춰져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임에도 곳곳에서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6일밤(현지시간)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인근 대서양 연안 해상서 공중충돌,그중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중 1대는 인근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으나 해상에 추락한 다른 1대의 조종사 2명은 나중에 해상에서 구조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15일에는 미 해병대소속 F/A­18D전투기 한대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훈련도중 추락,조종사를 포함,타고 있던 2명중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실종됐다. 이 사고는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투기 한대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 민가에 떨어져 집 2채가 불에 타고 4명이 부상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탈출해 사망자는 없었지만 미군기 관련 사고가 일주일새 5번건이나 발생,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미국산 전투기들의 사고가 군당국의 책임아래 사고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원인규명자체가 어려운데다 세계 각국이 같은 종류의 기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밀에 부쳐지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미국에서는 수년전 추락한 F­16전투기의 사고원인이 당국의 부인속에 조종사 가족이 원인을 규명해본 결과 기체결함에 있다는 결론이 나와 떠들썩 했으며 이 스토리는 영화화까지 된 바가 있다.
  • 미 조기유학 10대 3명/방학중 대마초 밀반입

    중학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던 10대 3명이 여름방학 동안 귀국하면서 대마초를 몰래 들여와 피우다가 검찰에 구속됐다.이들의 아버지는 외무부 소속 1급 공무원과 재벌그룹 이사,패션 디자이너 등 부유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29일 미국 뉴저지주 N고교 3년 최모군(17)과 미국 현지 고교를 중퇴한 김모(17),우모군(19) 등 유학생 3명을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 해외원정 도박(외언내언)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도박으로 시작해 도박으로 끝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공항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슬롯머신과 만나게 되며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다 날리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구를 나서다 보면 옆에 또 슬롯머신이 차려져 있다.가지고온 돈을 다 탕진하고 마지막 25센트짜리 동전까지 잃고 가라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은 15만대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만큼 신분을 감추고 더 큰 규모의 도박을 할 수 있는 호텔객실이 있다.사방을 둘러봐도 끝없는 모래밭이지만 호텔 하나하나는 없는 것이 없는 거대도시다.그러나 카지노 룸에는 햇빛과 시계가 없다.모든 창문을 가려놓고 시계를 없앤 이유는 밤인지 낮인지 가리지 말고 그저 놀고 돈만 잃으라는 것이다. 바로 한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막 한가운데 광산촌이던 조그만 마을이 지금 세계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 도박산업 덕분이다.이 도시의 급성장으로 처음 네바다와 뉴저지 2개주에만 허용되던 카지노가 지금은 30개 남짓한 주로 번졌고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다.시 재정의 전부를 도박장 세금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곳에 돈을 뿌리고 가는 사람들이 미국인이 아니라 아시아인,특히 한국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인들은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으로 조금씩 즐기지만 한국인들은 죽기살기로 덤빈다는 것이다.한판에 수십만달러를 날리는 한국인이 연간 라스베이거스에만 23만여명이나 몰린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정치인,연예인,기업인 등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검찰이 최근 이곳에서 1백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지도급 인사 4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환했으나 달아나 지명수배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또 23만달러를 빌려 탕진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이렇게 외화를 탕진하고 어려운 나라경제를 해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 저공비행 원인 주말 판명/KAL기 추락 조사

    ◎한·미 음성정보기록 1차해독/고도경보 정상 작동 가상 시뮬레이션 실시키로/NTSB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당시 괌공항 관제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한미 합동조사단은 11일 연방항공국(FAA)과 공항 관제탑 관계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관제체계상의 문제점이 있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조사단은 또 사고현장에서 원상태로 수거한 조종석 내부장치인 고도계 속도계 거리측정기(DME) 등 모든 계기들에 입력된 수치와 운항기록을 정밀 분석,사고원인을 캐고 있다. 특히 미국 워싱톤의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밤부터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내 비행정보기록장치(FDR)의 해독작업에 착수,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블랙박스 해독과 함께 NTSB의 현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주말쯤 사고기가 니미츠힐 언덕에서 정상 고도(440m)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비행하게 된 경위 등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합동조사반은 이에 앞서 10일에는 블랙박스의 음성정보기록장치(CVR)에 대한 1차 해독작업을 벌였다.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CVR의 음성녹음 상태가 불량했으며 분석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와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NTSB 조지 블랙위원은 이날 “사고 당시 미작동한 괌 현지 공항의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MSAW)가 정상 작동했을 경우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방항공국(FAA)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사고 당시 앤더슨 공군기지의 기상자료를 워싱턴으로 보냈으며 사고기를 잡은 앤더슨공항의 레이더 자료,위성자료 등 관련자료 일체를 뉴저지주 애틀란틱시에 있는 FAA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방한한 폴 미센식 반장 등 NTSB 조사반 3명은 이날 서울지방항공청과 대한항공을 방문,사고기의 정비·운항 일지와 승무원 이력 등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했다.
  • 기아자 미 대리점 새달중 30곳 신설/USA투데이 보도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의 기아 자동차는 대규모 부채로 존폐위기에 놓여있음에도 적극적으로 판매망을 확장,미국에 대한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4년째로 접어든 대미수출이 본궤도에 진입했으며 내달중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30개의 대리점을 신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 담배사 개도국 수출 규제/상원 법안 제출

    ◎교역과정 불공정안 협상 불법화 【워싱턴 AP 연합】 최근 미국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담배협상이 타결된 데 이어 미 담배 수출업체와 개발도상국들간의 교역에서 ‘이들 국가의 외제담배 억제노력을 약화시키는 협상을 불법화’하고 외국인들도 미국인과 똑같은 건강 경고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23일 미 상원에 제출됐다.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주·민주),론 와이든(오리건주·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법안은 지난 88년 한국과의 무역협상 등에서 이뤄진 것과 같은 미담배업체의 횡포를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당시 한국은 결국 담배 광고 금지를 백지화했으며 이후 93년까지 미담배의 수입이 1천%까지 늘어났다고 로텐버그 의원이 말했다. 법안은 또한 수출용 담배갑에 미국에서와 같은 경고문안을 넣도록 하되 특히 현지 언어로 명기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앞서 이들 두 의원은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보낸 서한에서 미 담배 수출업체에 이같은 제한조치가 없다면 “미국은 다음 세기에 세계적인 건강위기를 초래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나 무역 협상자들은 미 제조업체들에 차별을 가하는 외국의 담배 제한규정에 대해서는 반대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 미 남은 음식 싸가기 생활화

    ◎사람수 보다 1인분 줄여 주문 쓰레기 줄여 ‘간편하게 먹고 남은 음식은 싸가자’ 음식문화가 우리와 많이 다른 미국에서는 꽤 익숙한 현상이다. 지난 10일 낮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미국식 T식당에는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로 북적대고 있었다.여자손님들의 경우 사람 수대로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보통 사람 수보다 1인분씩을 적게 시켰다.주문을 받아가는 여종업원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먹을 만큼의 음식을 주문하는 ‘요령’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한 ‘지혜’로 비쳐졌다.먹을만한 음식이 남으면 거리낌 없이 종업원을 불러 싸달라고 주문했으며 종업원도 싫어하는 기색이 아니었다.미국식당에서 나오는 손님들의 손에는 남은 음식을 싼,‘도기 백(doggy bag)’이라는 누런 봉투가 들려 있는 모습을 많이 본다. 맨해튼 중심가의 한국식당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눈에 띄고 있으나 아직은 일부분에 그치고 있다.미국생활에 익숙한 교포들일수록 음식이 남으면 싸달라고 요청하지만 대부분은 언제 또 먹겠느냐는 식으로 그냥 간다는 것이다. ‘코리아 웨이’로 불리는 맨해튼 32가에 위치한 한식 대형식당에서 근무하는 이모양(21)은 “음식이 남아도 싸달라고 요청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로 보면 거의 틀림 없다”고 말하고 “음식이 남아 싸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했다.이양은 미국사람들은 음식주문에 있어서도 체면보다는 실속을 중시한다면서 불고기를 시켜도 한꺼번에 시키는 것이 아니라 1인분씩을 추가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사람들의 음식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식사행태는 패스트 푸드 음식점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 9일 낮 뉴저지 중남부 소도시 리빙스턴의 M 햄버거집에는 외식 나온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미국사람들의 주문은 햄버거 1개,콜라 같은 음료수 1컵,감자칩 1봉지가 고작이다.식사후 남은 것은 햄버거를 쌌던 종이와 종이 음료수 컵 정도다.어느 식탁이든지 남은 음식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사람들은 또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out)’이라고 해 음식물을 싸 갖고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햄버거·피자 등 패스트 푸드 음식점에는 갖고 나갈 음식을 주문받는 카운터(픽업 카운터)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특히 바쁜 점심시간에는 식탁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보다 ‘테이크 아웃’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패스트 푸드 음식점 주변에는 점심시간마다 자동차속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이들을 위해 거의 모든 음식점 한 귀퉁이에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라고 표시돼 있다.바쁜 시간에 격식을 차려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포장음식으로 차안에서 간단히 요기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식당이 미국식당에 비해 음식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필요 없는 반찬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미국 음식의 경우 특별히 주문하지 않으면 부수적으로 딸려 나오는 음식이 없는데 비해 한국 음식은 대부분 5∼6가지의 반찬이 따라 나온다.물기가 많은 것들이어서 남아도 싸갖고 나가기가 곤란하다.아직도 반찬이 많이 나오는 집이 인기가 있으며음식점은 손님의 취향과는 관계 없이 기계적으로 반찬을 내놓고 있다. 맨해튼과 가까워 저녁모임 손님이 많은 포트리 P식당의 주인 김모씨(67)씨는 “한국 음식문화는 ‘반찬문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반찬이 많다 보니 음식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며 젓가락이 한번도 가지 않은 반찬도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말했다.
  • 코넬대 졸업예정 교포학생/학교주변서 변사체로 발견

    미국의 명문 코넬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4년과정을 마친 한국인 교포학생이 의문의 변시체로 발견돼 교민사회에 충격을 주고있다. 뉴욕경찰은 뉴욕주 이타카에 사는 한국교포인 이우현군(22)이 행방불명됐다는 신고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던중 지난달 31일 코넬대 인근 계곡에서 이군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군의 아버지 이춘남씨(뉴저지 오션타운)는 지난달 24일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들의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아들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군의 시체부검이 끝나야 정확한 사인이 판명되겠지만 현재 타살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리언 팩토리 아울렛(미국시장을 다시 찾자:11)

    ◎한국중기 전용매장 가능성 “무궁”/해외영업 약점 보완… 공동진출 교두보 적격/서비스·품질 특화… 대도시 체인망 구축 기대 워싱턴 시내에서 버지니아쪽으로 자동차로 30∼40분 정도 나가면 고속도로변에 「포토맥 밀」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아울렛이다.수십개의 대형할인유통업체들과 전문할인점들이 늘어서 있고 곳곳에 식당들이 있다.한쪽에 소니극장도 눈에 띈다.온가족이 주말에 쇼핑과 여가를 즐길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극장 옆 건물,J.C.Penny와 마샬즈 등이 들어서 있는 건물 한복판에 「Out To the Far East」라는 네온 사인을 단 매장이 있다.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길목이다.어딘가 동양을 연상시키는 이름이다.그러나 이곳이 바로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드물다.이곳에 가끔 쇼핑을 하러 온다는 한 기업의 주재원도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Out To The Far East」는 지난 95년말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문을 연 미국내 한국상품공장직매장(Korean Factory Outlet)1호.중소기업들이 미국시장을 뚫기위해 직접 유통에 뛰어든 것이다.개점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첫 인상은 덜 정돈되고 물건이 조악하다는 것이었다.지나치게 여러 종류의 제품이 한 곳에 전시돼있어 잡화점이라는 인상마저 들었다.뜸하게 매장을 둘러보는 미국 소비자들이 눈에 띌 뿐이었다.「조금 더 잘 할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공장직매장은 중소기업들의 인식부족과 현실적 어려움,운영상 문제 등이 겹쳐 제자리를 찾지 못했었다.그러다 올 2월 입점업체인 여성의류업체 안지희등 중소기업 3사가 공동인수,변화를 모색하고 있다.지난 4월초 전문경영인을 파견,경영정상화에 나서 입점업체를 다시 공모중이다.매장구성에 대한 전문회사의 컨설팅도 받았다.의류·패션 60%,구두·핸드백 등 잡화 20%,가방·가구·침구류 20%등 의류중심 매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매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현·한섬·데코·성도·아가방 등 국내 유명 의류 브랜드를 상대로 현재 입점을 권하고 있다. 공장직매장 규모는 매장 800평과 창고 200평등 약 1천평 정도이다.10평을 기준으로 보증금 8천500달러와 매달 관리비로 2천500달러만 내면 된다.또는 보증금이나 관리비없이 총판매액의 25%를 수수료로 내면 현지 운영사가 현지 종업원을 고용,위탁판매해준다.재고를 보관하는 창고사용료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신희재 현지 운영책임자는 『한국 업체들이 1년도 안돼 물러선다는 것은 자존심 문제』라고 인수배경을 밝혔다.그는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이곳 전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40개 업체가 입점할 수 있고 현재 13개 업체가 서울에서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주말 하루 매출이 약 1만5천∼2만달러 수준.제품만 구색을 갖추고 매장을 다시 꾸민다면 2배이상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해외영업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 기업들에게 유통활로를 제공,미국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유통업체인 밀즈사는 포토맥 밀내의 한국상품공장직매장이외도 자신들이 시카고,LA,마이애미,필라델피아,뉴저지에 짓고 있는 대형할인매장에도 한국상품공장직매장을 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혀 잘만 하면 미국 주요 도시에 일종의 체인망을 갖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곳에 진출할 중소기업들의 선정이다.매장을 채우는데 급급,수준 이하의 제품을 입점시켜 기업과 국가·상품이미지를 저하시켜서는 안된다.철저한 대고객 서비스와 품질좋은 제품으로 서서히 시장을 확보해가야 한다.
  • 전략 상품(미국시장을 다시 찾자:7)

    ◎“살아남는 제품은 오직 하나다”/남좇는 전략 한계… 고부가·튀는 모델로 승부/신기술에 색상·기호 등 적시 포착 뒤따라야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파크에 있는 삼성 미주본사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TV 한대가 있다.신제품인가 싶어 가까이 가보면 미국 현지 상품기획팀에서 개발,최근 미국시장에 내놓은 게임용 GXTV였다.방문객들이 만날 사람을 기다리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도록 유도한 시험용이다.호기심에 게임 버튼을 눌러보는 「어른」들이 눈에 자주 띤다.삼성전자는 GXTV를 현재 뉴욕 인근의 장난감등 어린이 용품 전용매장인 「KIDS WORLD」에 전시해놓고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급부상하고 있는 종합오락기기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2년전 2천9백34억엔의 적자를 냈던 일본의 소니가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순익이 1천3백95억엔(1조원)으로 전년보다 두배이상 늘었고 매출액도 23% 증가한 5조6천6억엔(40조원)이었다.새로 진출한 컴퓨터게임분야에서 「플레이 스테이션」이닌텐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미니디스크워크맨과 여권크기의 일체형 디지털비디오카메라 등 히트상품도 잇달아 내놓았다.영상·음향기기 메이커에서 디지털시대의 종합오락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굳어진 미국시장을 다시 되찾으려면 기존 제품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현지 상사 직원들의 분석이다.신제품으로 새수요를 창출해야 한다.신기술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새 디자인·색상·기능 등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내놓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기 위해 현지의 감을 적기에 포착,피드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전화기의 경우 한국 소비자들은 작은 것을 좋아한다.그러나 미국 소비자는 다르다.작은 것은 싸구려라고 생각한다.미국인들은 전화를 귀와 어깨사이로 받는 경우가 많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받기를 좋아해 어느 정도 크기가 유지되고 전화줄이 길어야 한다.두 나라 소비자 기호의 차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뉴미디어 제품」이 키워드로 떠올랐다.첨단기기 제품은 기술력과 투자가뒷받침되는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이미 활발하게 연구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중이다.이들은 HDTV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용 단말기 및 시스템,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플레이어와 DVD드라이브,웹TV,PC-TV,가전과 정보기기를 융합시킨 정보응용제품 등을 전략상품으로 꼽는다. 지난 94년 6월 현지에 설치된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품기획팀은 2년만에 올 하반기에 통신기기 신제품 3가지를 내놓는다.경쟁사의 기존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의 니치마켓을 겨냥한 제품이다.상품기획팀 신현대부장은 삼성전자의 상품전략을 「튀고차자」로 요약했다.튀는 모델과 고부가가차지 상품으로 차별화해 자기브랜드로 승부한다는 의미의 첫자들만 따서 만든 것이다.삼성전자는 전문조사업체에 의뢰,다단계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뒤 실제상황을 설정,신제품 출시후 시장점유율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거쳐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멀티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CD롬 드라이브의 기술우위는 유지하고 HPC(핸드핼드 PC) 후속으로 지갑 PC,오토PC로 발전하고 CDMA,네트워크 컴퓨터,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룸에어콘의 경우 창문부착형은 건축업자와 연계,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은 어느때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이 마련중이며 이들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컴퓨터와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분야와 일부 소비재,디자인,게임산업쪽에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뉴욕 무역관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재생 프라스틱소재,자동차 도난경보기와 분리형자동차 스테레오 등도 유망상품으로 추천한다.남을 쫓아가는 식의 「미 투(me too)」제품은 더이상 필요없다.
  • 왜 공략해야 하나(미국시장을 다시 찾자:2)

    ◎“세계진출 시험무대”/자존심 내건 재도전/지사들 첨단기술 확보 경쟁 미국시장은 흔히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시장,완전 경쟁시장이라고 부른다.경쟁이 치열해 그만큼 공략이 힘든 시련의 시장이면서,한편으론 시장공략의 이론과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불행하게도 미국시장에서 가격은 물론,디자인과 브랜드같은 비가격 경쟁력쪽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하질 못했다.때문에 미국시장을 공략가능한 도전의 시장으로 생각하기 보다 피하고 싶은 시련의 시장으로 받아들여 왔다.그러나 글로벌 시대를 맞아 미국시장을 도외시하고는 세계 어느 곳에도 발붙이기 어렵다는 명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한국기업들의 미주법인에는 요즘 일종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미국에서 경쟁을 피했던 세계 우량 기업들과 신흥시장에서 격돌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뉴저지주에 몰려있는 한국기업들의 미주법인과 지사들은 미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서울 본사와 교감을 이끌어내려고 애쓴다.또 첨단기술정보의 획득과 첨단기술제품의 시험,인재확보 차원에서 미국시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달중 H(Hand Held)PC로 LG브랜드의 미국 런칭(신제품 발표)을 준비중인 구자용 LG전자 미국현지법인장(이사)은 『미국은 이미 굳어버린 시장이어서 다시 들어가기 정말 어려운 곳』이라며 『규모가 아닌 가치로 승부하겠다』고 미국전략을 밝혔다.구법인장은 미국은 신제품의 경연장이며 다른 시장에 파급효과가 큰 브랜드의 이미지 역할은 물론,신유통망의 시험장 및 테스트 마켓,첨단기술·정보의 보고로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미국시장에는 기존 제품으로는 안되며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며 뛰어난 추종자(Excellent Follower)보다는 뒤쳐지더라도 리더가 되야 한다』가 말했다. 아울러 미국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일관성있는 시장공략 정책이 중요하며 필립스처럼 다브랜드 정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종삼 LG그룹 미주본부 부장은 『미국은 최고의 인재와 유망한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적지』라고 미국시장의 위상을 지적했다. 미국은 인구 2억6천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6조7천억달러,총 교역규모는 세계 총 교역의 14%에 해당하는 1조4천억 달러나 됐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 최대의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수출총액에서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86년 40%에서 지난해에는 약 17%로 줄었다.93년(1백81억4천만달러) 이후 증가세를 유지해온 한국의 대미수출은 95년에 전년대비 17.4%까지 늘었지만 96년에는 2백16억7천달러로 10.2% 감소했다.지난해 대미 무역적자도 1백16억4천만달러로 90년대 들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시장의 다변화차원에서 대미 의존도가 줄어드는데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문제는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져 미국시장에서 내몰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데 있다. 삼성그룹 미주본사 전략기획팀 이명우 이사는 『미국시장은 가장 경쟁이 심하고 어렵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했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첨단기술의 전초기지이며 최초의 시장이이서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세계 다른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오토바이 헬멧 HJC라는 자기 브랜드로 일본과 이탈리아 제품을 제치고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진크라운 미국법인 홍수기사장의 미국시장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에서 베스트 셀링 헬멧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업체들도 서로 거래를 하자고 요구해 옵니다.미국은 수출업자에게는 최초이자 최후의 목표이며 미국에서 성공하면 그 신인도 때문에 어느 나라에 가나 대접을 받습니다.시장다변화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홍진크라운이 시장다변화를 했다면 힘이 분산돼 미국시장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결과도 이뤄내지 못했을 겁니다』 우리 기업들이 새겨볼 만한 대목이다. 미국시장은 공략할 수 없다는 패배의식이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보다 수익성높은 신흥시장을 중시하는게 현실적이라는 「근시안적인 실리주의」가 문제라는 얘기다.미국시장에 대한 자신감 회복과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 미 AT&T사 8백명 해고

    【뉴욕·블룸버그 연합】 AT&T사는 지난해 1월 향후 3년간에 걸쳐 1만7천명의 직원을 임시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계획의 일환으로 「뉴저지 마케팅 영업부문」에서 8백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다. AT&T는 이같은 해고에 따라 1인당 봉급 및 연금수당에서 1만7천달러,연간 6천만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 고어 “불법 없었다” 해명 불구 곤혹

    ◎“집무실 전화모금때 당신용카드 썼다” 강조/정치자금 모금 관련 차기대선 걸림돌 우려 고어는 추락할 것인가.2일자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선거에서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모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폭로하자 고어 부통령은 3일 하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자신이 모금에 간여한 것은 사실이나 법적인 잘못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이 온갖 스캔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는데 비해 비교적 참신하고 진솔한 이미지로 2000년의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온 고어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시종일관 자신이 한 일에 불법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자칫 자신의 정치적 명예에 치명타가 될수도 있는 사실들에 대한 해명에 열을 올렸다.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과 자신은 연방시설물을 선거자금모금에 사용치 못하도록한 해치법에 저촉을 받지는 않지만 백악관 부통령 집무실에서 건 몇 차례의 모금을 위한 전화 자체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러한 전화를 해달라고 요구한 일은 없었으나 자신이 모금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자신이 부통령 집무실에서 전화로 모금한 금액은 소액이며 대부분은 전통적인 모금방법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고어부통령이 DNC가 96캠페인 기간중 모금한 1억8천만달러중 4천만달러를 모금,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으며 일부 헌금자들로부터는 고어의 직접적인 요구 때문에 과도한 액수를 내지 않을수 없었다는 불평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심지어는 민주당의 폴 웰스턴(미네소타)·로버트 토리첼리(뉴저지) 상원의원들도 고어의 역할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고어 부통령의 불법헌금 모금과 클린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커피대담」,백악관에서의 숙박 등을 통한 DNC측 불법헌금 모금에의 직접 관여 등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 공화당이 특별검사 임명을 관철키로 결정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의 위법여부가 정치쟁점화 할것으로 전망된다.고어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합법행위였음을 수차례 강조했다.그러나 실추된 그의 이미지와 윤리적 문제 등은 그의 대선 고지 도전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 무대막 전문업체 독 「게리에츠」사(G7으로 가는 길:59)

    ◎틈새시장 공략 세계무대 독보적 위치/“다른회사 제품은 절대 흉내 안낸다” 불문율로/직원 고작 85명… 무대막관련 특허 100여개 보유 중소기업이 특유의 전문성과 특허기술을 살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사례는 흔치 않다.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는 독일도 여느 나라와 다를바 없다.그 어려움을 딛고 세계시장 개척에 성공한 사례를 독일의 중소기업 게리에츠사에서 찾을수 있다. 케리에츠는 대기업이 섣불리 뛰어들기 힘든 무대막과 무대막을 움직이는 자동레일을 특화해 생산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대기업이나 영세기업 사이의 틈새를 노려 아무도 만들지 않는 것을 생산한 것이 적중했다.「다른 회사가 만든 것을 흉내내지 않는다」는 것은 게리에츠 사람들의 오랜 불문률이다. ○불·미 등에 제작공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의 바스티유극장,뉴욕 메트로폴리탄극장,모스크바 볼쇼이극장,대만의 장개석 기념관 등을 화려하게 장식한 무대막의 한쪽 구석을 눈여겨 본 사람은 어김없이 작은 정사각형 모양의 커튼 표시 한가운데박힌 「게리에츠」(Gerriets)란 글씨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그 크고 화려한 무대막을 생산하는 조그만 기업이름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그러나 무대예술가들은 무대막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진,독일이 자랑하는 중소기업 「게리에츠」란 것을 알고 있다.게리에츠의 무대막 제작기술은 이미 이 분야에서는 난공불락일 정도로 명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85명에 불과한 근로자들은 천조각들을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꿰메어 각종 세계적 행사들이 치러지는 무대들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무대막을 만들어낸다.지난 50여년간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은 무대막이란 틈새시장을 끈기있게 파고 들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혼신을 다한 결과이다. 무대막 장치와 관련한 특허기술은 100여개나 된다.천조각을 표시안나게 잇는 기술,미끄러지지 않도록 특수재료를 쓰는 무대바닥용 깔판,불에 타지 않는 재료 등은 바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이다. 게리에츠사는 독일 남서부 프라이부르크 인근 작은 도시 움키르히에 있다.지난 1950년 현재 사장인 발터 게리에츠(70)의 아버지 한스 게리에츠가 창립한 회사이다. 한스 게리에츠는 라트비아 리가지역의 섬유업자였다.2차 대전 직후 부인의 고향인 프라이부르크에 정착한 그는 시립극장 재건시 참여,섬유업에 밝다는 이유로 무대막을 제작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 ○고객 요구땐 24시간 상담 아들 발터 게리에츠는 지난 61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 받았다.그는 섬유도매업을 겸해온 회사를 극장 무대막 제작 및 설비제작 전문업체로 특화했다.지금은 인근 프랑스 알사스지방과 미국 뉴저지주,런던 등에 제작공장을 둘 정도로 「국제화」된 중소기업이 됐다.최근에는 아들을 경영에 참여시켜 3대째 가업으로 이어 가고 있다. 극장 무대막 제작기술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가로가 12m,세로가 10m가 넘는 것이 보통이다.조명을 쐈을때 빛을 잘 받아야 하고 주름이 지지 않아야 훌륭한 무대막이 된다.무대막 받침천인 특수 PVC를 표시 안나게 고압을 이용해 붙이는 기술은 아무도 흉내 낼수 없는 이 회사만의 특허기술이자 노하우(Know­How)이다. 특히 무대막 조절용 자동레일은 신경을 써서 만들어야 한다.한번 고장나면 사람이 직접 10m 이상 높이까지 올라가서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더구나 공연 도중에 고장이라도 나면 낭패이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영세업자란 점도 게리에츠의 성공을 도왔다.영세업체들은 소규모 극장의 장치들을 생산할 수 있지만 대형 극장용은 어림도 없다.대기업들은 고도기술과 소량생산이라는 업종특성 때문에 실익이 없어 진출을 꺼리고 있다. 게리에츠 사장은 『무대막과 각종 부수장치의 제작은 기술과 신뢰가 바탕이되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며 『이 분야에 관한 한 대기업들이 두렵지 않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가격갱쟁도 “자신” 고객의 기술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주려는 게리에츠의 노력과 성실한 고객관리가 자신감을 갖게 한 요인이다.대부분의 독일 기업은 업무시간외 초과근무는 있을수 없다.게리에츠는 달랐다.업무시간이 끝나도 고객에게서 연락이 오면 찾아가서 상담하는 24시간 근무자세로 고객을 감동시켰다. 이 회사는 가격경쟁에서도 독보적이다.무대막과 자동레일의 가격은 개당 각각 1만∼1만5천마르크(5백30만∼8백만원).그러나 이보다 30%이상 낮춰도 버텨낼수 있다고 자신한다. 게리에츠사는 연간 무대막 1만6천m를 생산하며 총 매출액은 2천8백만마르크(1백50억원)에 이른다.대형극장,TV방송국,박람회장,각종 회의장,야외공연장,각종 연예쇼 등이 주요 시장이다. ◎발터 게리에츠 사장/“세계 유명 극장은 모두 우리제품 써요”/특허 기술 개발위해 꾸준히 투자 지난 50년부터 아버지 밑에서 게리에츠사의 경영에 참여해 온 발터 게리에츠 사장(70)은 『틈새 상품의 특화와 성실한 고객관리가 게리에츠사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게리에츠의 주요 고객은. ▲파리의 바스티유,모스크바 볼쇼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장은 모두 우리 제품을 쓴다.대충 120여곳이나 된다.한국의 예술의 전당에도 우리가 무대막을 설치했다.최근에는 일본 후지 TV에서도 방송용 무대막을 요청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판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시장이 특이해 판매선과의 인간적 유대가 가장 중요하다.우리는 체코출신의 무대예술가 스보보다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무대예술가들과 절친하며 이들을 매개로 판매망을 찾는다.판매형식은 주로 주문에 따른다.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문성과 특허기술개발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자신있다고 자만하면 금방 뒤진다.정부의 중소기업정책도 중요하다.한국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독일은 세금이 너무 높다.세금감면정책으로 중소기업을 장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라 사장과 종업원간의 인간적 관계가 중요할텐데. ▲종업원들은 모두 이 도시에 산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가족과 같은 인간관계가 아니면 일하기 힘들다.사장인 나도 직접 사원식당에서 식사를 날라다 먹는다.직원들의 어려운 일은 언제라도 상담하고 도와준다. ­사원들의 급여나 복지혜택은. ▲여자 재봉사에게 월 평균 3천5백마르크(1백85만원),남자들에게는 4천∼4천5백마르크를 준다.휴가때는 1천마르크를 더 주고 연말에는 한달치 급여를 별도로 지급한다.순익계산후 남으면 모두가 사원들의 몫이다.세무서에 돈을 주느니 종업원들에게 준다. ­사원들의 숙식비는 회사에서 제공하는가. ▲독일에는 공짜가 없다.사원식당의 점심은 10마르크(5천3백원)이다.먹여주고 재워주면 회사의 경영에 큰 부담을 준다.모두가 각자 부담이다. ­사원선발은 어떻게 하나. 『입사시 2∼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친다.이 기간동안 회사는 지원자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지원자는 일하고 싶은 회사인가를 판단한다.따라서 나갈 사람은 3개월이내에 나가고 남는 사람은 10∼20년간 식구처럼 함께 일한다.
  • 피격 KAL기 미 희생자 2명/유족 보상금 430만불 합의

    【뉴어크(미 뉴저지주) AP 연합】 대한항공은 지난 83년 옛 소련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KAL 007기 참사의 희생자인 미국인 두사람의 유족들에게 4백3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지난주 합의했다고 26일 유족측 변호사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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