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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서만 보던 폴록 ‘2000억 대작’이 광주에… 믿기지 않아요”

    “책에서만 보던 폴록 ‘2000억 대작’이 광주에… 믿기지 않아요”

    개막 2주 만에 1만 4000명 관람 흥행美 추상표현주의 명작 향연에 감탄로스코 등 21명의 작품 35점 亞 첫선2차대전 이후 혼란과 변화 등 전해“예술은 개인 감정·시대상 담은 매개” “책에서만 보던 그림이 내 앞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지난 1일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6관. 잭슨 폴록의 대표작 앞에 선 황지희씨는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립미술관 도슨트로 활동 중인 그는 폴록의 1949년작 ‘수평적 구조’ (Horizontal Structure)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붉은색과 회백색, 검은 물감이 화면 위에 격렬하게 얽혀 있는 이 작품은 추정가 2000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상징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지금 광주 시민의 눈앞에 펼쳐져 있다.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다. 특별전은 개막 2주 만에 관람객 수가 1만 4000명을 넘었고 사전 예매도 2만장 이상 판매돼 일부 회차는 매진됐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이례적인 관심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은 단연 폴록이다. 붓질 대신 물감을 뿌리거나 붓는 이른바 ‘액션 페인팅’이라는 독자적 회화 기법으로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꾼 그는, 전통 회화의 틀을 깨뜨리고 캔버스를 심리의 무대로 전환시킨 작가다. ‘수평적 구조’는 그 시도의 정점이다. 황씨는 “화면에 흩뿌려진 물감은 즉흥적인 동작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감정과 당대의 분위기가 층층이 녹아 있다”며 “그림이 정지돼 있다기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을 준다”고 했다. 전시에서는 폴록뿐 아니라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 프랭크 스텔라, 아돌프 고틀리브, 미리엄 샤피로 등 21명 작가의 작품 35점을 볼 수 있다. 작품 다수가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된다. 특히 주목받는 작품은 로스코의 ‘십자가’(Cross)다. 이 작품은 작가가 종교와 내면의 세계를 천착하던 1960년대에 완성됐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맞물린 화면은 관람객을 고요한 사색으로 이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로스코 특유의 ‘색면(色面)회화’로, 관람객에게 언어 너머의 침묵을 전달한다. 색면회화는 형상을 없애고, 넓은 색면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1950~60년대 미국 추상미술의 한 흐름이다. 박광구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회장은 “로스코의 색은 침묵하지만, 그 침묵이 오히려 강하게 말을 건다”고 평했다. 전시장 내부는 조도를 낮추고 여백을 넉넉히 둬 관람객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관람객은 “설명 없이도 색과 빛만으로도 충분히 감정이 전달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도우씨는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물로 보니, 그림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듯했다”며 “작품 속으로 내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사진작가 이도연씨는 “예술은 개인의 감정과 시대의 분위기를 담는 매개”라며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어떻게 그 진동을 형상화하는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전시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현장에선 미술교육 스타트업 ‘치른시빌’과 협력해 어린이 워크숍, 폴록식 드리핑 체험, 영상 기반 예술교육 등 체험형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도슨트 이정한씨는 “집중력도 높고 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광주 관람객들의 모습을 보며 지역 일상에 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면서 “해설 시간이 1시간이 넘어도 자리를 뜨지 않는 모습에서 예술의 저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술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여섯 개 섹션으로 나눠 조명한다. 추상표현주의에서 미니멀리즘,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사조의 흐름뿐 아니라 각 작가의 심리, 사회적 배경, 시대적 정서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뉴욕, 추상으로 물들다’ 섹션에서는 1950년대 뉴욕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재현해 당시 미술가들의 일상을 관람객이 간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전시는 단순한 기획전을 넘어, 광주가 세계 현대미술과 직접 맞닿을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된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 사장은 “이번 전시는 ACC가 해외 예술과 직접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광주가 세계 예술계와 꾸준히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다미 ACC재단 시각예술부 과장은 “아시아 첫 공개 작품이 많아 전시 자체의 의미가 크다”며 “영상과 미디어아트 등 관람객의 체험을 돕는 요소도 함께 구성했다”고 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가 겪은 혼란과 변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폴록의 선과 물감 자국은 그 자체로 시대의 흔적이다. 로스코의 색면은 언어를 넘어 감정의 깊이를 보여 준다. 예술은 시대를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단지 그림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한 시대의 정서를 마주하게 하는 자리다. 전시는 오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 (영상) “내 무덤 파고 있다”…‘살아있는 해골’ 된 이스라엘 인질 근황 충격 [포착]

    (영상) “내 무덤 파고 있다”…‘살아있는 해골’ 된 이스라엘 인질 근황 충격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의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660일 넘게 억류돼 있던 인질들을 처참할 정도로 마르고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과 이스라엘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전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660일 넘게 억류하고 있는 에비아타르 다비드(24)의 모습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다비드는 어둡고 좁은 땅굴에서 삽을 든 채 무언가를 파내고 있다. 그는 늑골의 윤곽이 훤히 드러날 만큼 앙상해진 모습이었다. 하마스는 다비드가 등장하는 영상에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가자지구 어린이의 모습을 함께 등장시킨 뒤 “점령군(이스라엘) 정부는 그들(가자 주민들)을 굶기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우리가 먹는 것을 먹고, 우리가 마시는 것을 마신다”는 내용의 자막을 띄웠다. 또 다른 영상에서 다비드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 못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나와 다른 인질들을 신경 써야 한다. (지금은) 버림받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타임스는 “하마스가 다비드에게 자신의 무덤을 직접 파도록 강요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면서 “다비드는 파고 있는 지하의 땅이 자신의 무덤이 될까 봐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다비드는 지난 2월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서보다 더 마르고 쇠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비드의 가족들은 그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요구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다비드의 가족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인 에비아타르가 굶주린 모습을 지켜봤다. 그가 살아있는 해골처럼 산 채로 묻혀있다”면서 “우리 아들은 이런 상태로는 며칠밖에 살 수 없을 것이다. 하마스가 다비드를 역겨운 캠페인의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마스 “국가 인정 전까지 무장 유지” 선언이스라엘 안팎에서는 하마스가 현재 교착에 빠진 휴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려 다비드 등 인질들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달 24일 하마스가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이스라엘 철군 확대, 구호품 배급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전달한 뒤 교착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역제안 핵심 사항을 거부하는 답변을 전달했다. 양측 갈등은 일부 서방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뒤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7개국(G7) 중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거나 인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건 하마스의 테러를 용인해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2일 성명을 통해 “무장 저항은 독립적이고 온전한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할 때만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방문하는 시점에 맞춰 나왔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때까지 무장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더욱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MLS 가는 손흥민, 메시 다음으로 높다”…“슈퍼스타 온다” 미국도 ‘들썩’

    “MLS 가는 손흥민, 메시 다음으로 높다”…“슈퍼스타 온다” 미국도 ‘들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이 유력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이 MLS에서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뒤를 잇는 고연봉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달러(277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안했으며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LA FC가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머물고 있는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막판 협의를 하고 있으며,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두 차례 맞붙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 합의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LA FC에 이적료로 27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원활한 이적을 돕기 위해 이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최종 이적료는 2000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손흥민 연봉, 부스케츠보다 많을 것”이 매체는 또 손흥민이 MLS에서 세번째로 연봉이 높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87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MLS의 ‘연봉킹’은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마이애미)이며, 2위는 로렌초 인시녜(1540만달러·토론토 FC)다. 다만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시녜는 토론토에서 3년간 활약한 뒤 올 여름 계약이 끝난 상황이다. 이에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할 경우 메시에 이어 연봉 2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2024-25 시즌을 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한 토마스 뮐러가 또 다른 MLS 구단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합류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손흥민은 전날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현재 LA FC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다음 행선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LA FC 입단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토트넘 동료’ 요리스가 부주장…베일도 활약LA FC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구단이다.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2024 시즌 합류해 현재 부주장을 맡고 있으며 토트넘 임대 시절 손흥민과 친분을 쌓은 가레스 베일도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인 2022 시즌을 이곳에서 보내며 MLS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도 2021 시즌에 LA FC에서 활약한 바 있다. 프랑스의 스타 올리비에 지루도 최근까지 LA FC에서 활약하는 등, LA FC는 유럽 리그의 스타들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열기를 띄우고 있는 미국 언론들도 손흥민을 ‘슈퍼스타’, ‘토트넘의 전설’ 등으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 공영방송 CNN은 “한국의 국민 영웅이 MLS로 이적할 수 있다”며 LA FC 이적설을 언급했다. CNN은 이와 함께 영국 런던의 한인사회에서 손흥민의 위상을 소개하는 2019년 기사를 링크로 연결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전 토트넘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엔지 포스테코글루 등이 손흥민을 평가하는 인터뷰를 편집해 “한국의 슈퍼스타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냈다. 뉴욕타임스(NYT) 자회사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디 애슬레틱은 “LA FC는 현재 위고 요리스가 활약하고 있으며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던 가레스 베일이 MLS컵을 들어올린 곳”이라면서 “미국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미국에서 상업적 기회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규모 8.8 역대급 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감동 (영상)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영상) “역대급 지진? 어쩌라고”…강진에도 수술 이어간 영웅 의료진들 [포착]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 병원 의료진이 흔들리는 수술실에서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가 캄차츠키에 있던 한 병원 수술실까지 전달됐으나, 의료진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실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수술 중이던 의료진은 갑자기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은 채 환자에게서 눈길조차 떼지 않는다. 일부 의료진은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며 수술을 이어갔고, 또 다른 의료진은 현장에서 떠나지 않은 채 의료 장비를 손으로 붙잡으며 버텼다. 올렉 멜니코프 캄차카 보건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진은 위험에도 침착함과 전문성을 잃지 않았고, 수술을 끝까지 마쳤다”며 “환자는 현재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 역시 이날 SNS에 “강력한 진동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료진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며 표창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20세기 이후 6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캄차카반도 지진지난달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며 20세기 이후 6번째로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규모를 하향 조정하지 않으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 자료에 따르면 190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60년 5월 22일 칠레 남부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칠레 대지진(규모 9.5)이다. 이 강진으로 1655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년 뒤인 1964년 3월 27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2)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100명이 사망했다. 10년 뒤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1)으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남아시아, 동아프리카에서 28만 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1년 일본 동일본 지진의 규모도 인도네시아 지진과 같은 9.1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높이 15m의 쓰나미가 내륙을 삼켰으며 1만 5000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는 1952년에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지진으로 2300여명이 숨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지진이 역대 강진과 마찬가지로 수백억 달러(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팔 붙잡고 안 놔줬다”…문어가 남긴 멍자국, 체험형 수족관 사고 논란

    “팔 붙잡고 안 놔줬다”…문어가 남긴 멍자국, 체험형 수족관 사고 논란

    텍사스의 한 수족관에서 6세 아이가 거대 문어에게 붙잡혀 팔 전체에 멍이 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수족관에서 6세 남자아이가 체험형 수조에 있던 문어에 팔을 붙잡혀 5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어머니 브리트니 타린은 당시 체험형 수족관 근처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았으며, 문어에게 붙잡힌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지르자 뒤늦게 직원 3명이 나타나 겨우 문어를 떼어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팔 전체에는 문어의 원형 흡착판 모양의 멍이 어깨까지 남아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또“아이가 문어와 접촉하기 전에 문어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수족관으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문어는 ‘큰태평양문어’로, 북태평양 전역에 살고 있는 대형 문어다. 이 문어는 300억 개 뉴런이 있으며 높은 지능을 보유, 도구 사용 능력을 지녔다고 알려졌다. 문어 생물학자 메그 민들린은 문어가 팔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탐험하며, 흡착판에 있는 미각 센서를 사용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수족관 측은 이 문어가 팔마다 200개 빨판을 가지고 있어 최대 약 317kg(700파운드) 무게까지 들어올 수 있어 물건이나 사람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타린은 이 사건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공개해 수족관 측의 미온적인 대응과 관리 소홀 등을 지적했다. 그는 영상에서 “한 직원이 문어가 빨아들이는 행동을 ‘문어 키스’라고 말했고, 이 종은 독이 있지만 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샌안토니오 수족관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 문어는 공격적 행동을 보인 적 없으며, 당시 상황은 호기심으로 인한 접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아이가 직원과 보호자의 감독 없이 문어가 살고 있는 서식지 안으로 손을 뻗었다”라며 보호자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의료 지원을 제안했으나 어머니가 거부했다”며 “사건 당시 보호자가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해당 수족관에서 틱톡 계정을 통해 “문어가 남긴 멍은 해롭지 않으며, 완전히 사라지려면 1~2주가 걸린다”고 설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 6세 남아 팔에 얼룩덜룩 멍자국, 범인은?…미국 체험형 수족관 사고

    6세 남아 팔에 얼룩덜룩 멍자국, 범인은?…미국 체험형 수족관 사고

    텍사스의 한 수족관에서 6세 아이가 거대 문어에게 붙잡혀 팔 전체에 멍이 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수족관에서 6세 남자아이가 체험형 수조에 있던 문어에 팔을 붙잡혀 5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어머니 브리트니 타린은 당시 체험형 수족관 근처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았으며, 문어에게 붙잡힌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지르자 뒤늦게 직원 3명이 나타나 겨우 문어를 떼어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팔 전체에는 문어의 원형 흡착판 모양의 멍이 어깨까지 남아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또“아이가 문어와 접촉하기 전에 문어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수족관으로부터 어떤 주의사항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문어는 ‘큰태평양문어’로, 북태평양 전역에 살고 있는 대형 문어다. 이 문어는 300억 개 뉴런이 있으며 높은 지능을 보유, 도구 사용 능력을 지녔다고 알려졌다. 문어 생물학자 메그 민들린은 문어가 팔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탐험하며, 흡착판에 있는 미각 센서를 사용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수족관 측은 이 문어가 팔마다 200개 빨판을 가지고 있어 최대 약 317kg(700파운드) 무게까지 들어올 수 있어 물건이나 사람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타린은 이 사건을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공개해 수족관 측의 미온적인 대응과 관리 소홀 등을 지적했다. 그는 영상에서 “한 직원이 문어가 빨아들이는 행동을 ‘문어 키스’라고 말했고, 이 종은 독이 있지만 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샌안토니오 수족관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 문어는 공격적 행동을 보인 적 없으며, 당시 상황은 호기심으로 인한 접촉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아이가 직원과 보호자의 감독 없이 문어가 살고 있는 서식지 안으로 손을 뻗었다”라며 보호자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의료 지원을 제안했으나 어머니가 거부했다”며 “사건 당시 보호자가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해당 수족관에서 틱톡 계정을 통해 “문어가 남긴 멍은 해롭지 않으며, 완전히 사라지려면 1~2주가 걸린다”고 설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 美체류 20세 한국인 여성, 기습 체포…‘트럼프의 추방’ 희생양 되나

    美체류 20세 한국인 여성, 기습 체포…‘트럼프의 추방’ 희생양 되나

    성직자인 모친을 따라 미국에 거주하며 현지 대학에 다니는 한국인 대학생이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당국에 붙잡혀 억류 중이다. 2일(현지시간)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에 따르면 성공회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20)씨는 지난달 31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 오는 10월로 심리 기일을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맨해튼 ICE 청사에 임시로 구금된 고씨는 조만간 다른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고씨의 모친인 김기리 신부는 현지 연합뉴스에 “한마디로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여성 성공회 사제인 김 신부는 그간 이민자보호 교회 네트워크에서 한인 이민자 권익 보호 활동을 해왔다. 김 신부는 그러나 자기 가족이 이민 당국의 단속 표적이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 신부는 “갈아입을 옷과 안경을 들고 면회를 신청했는데 결국 하지 못했다”라며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어디로 갈지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체포된 고씨는 모친 김 신부를 따라 지난 2021년 3월 종교비자의 동반가족비자(R-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고씨는 뉴욕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퍼듀대에 재학 중이다. 고씨는 지난 2023년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연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민 당국은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고씨 측 주장이다. ICE, 영장없이 체포후 추방하는 방식 채택한인영주권자, 한국 들른 후 귀국했다가 억류ICE는 최근 단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단속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는 이민법원 청사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ICE 요원이 서류미비 이민자를 체포하는 데 영장이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법정에 출석한 이민자들을 붙잡아 추가 재판 진행을 막는 ICE의 이 같은 이민자 단속 방식이 적법 절차를 위배한 불법이라며 전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CLU의 마이클 탄 이민자권리 프로젝트 부국장은 “법정 출석이라는 의무를 준수하는 사람들을 기습해 체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술은 공포와 무법의 통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씨가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되기도 했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고씨 사건과 관련해 성공회 뉴욕 교구, 뉴욕이민연대 등은 2일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매슈 헤이드 주교는 “지금의 이민자 정책은 혼돈의 정책이자 잔혹함을 요체로 가지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고씨의 석방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의 마리사 시폰테스 신부는 “망명 신청 심리나 영주권 심리 등을 위해 법원을 찾는 사람들이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적법절차 원칙을 적용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그런 권리가 박탈당한 채 구금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오늘 또 한 명의 한인 학생이 체포돼 구금됐는데 현 미국 정부가 인권 유린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청하는 공문을 당국에 보내고 다른 한인 단체와 연대해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정후, 일주일 만에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부상복귀 후 2번째 경기 맞은 김하성은 무안타 침묵

    이정후, 일주일 만에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부상복귀 후 2번째 경기 맞은 김하성은 무안타 침묵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일주일 만에 2루타를 포함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반면 부상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맞았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 메츠전(4타수 3안타) 이후 7일·6경기 만이자 올 시즌 23번째다. 멀티 히트를 바탕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395타수 9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일본인 선발 센가 고다이의 공을 몸에 맞으며 출루한 이정후는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그랜트 매크레이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은 이정후는 득점(시즌 52번째)도 추가했다. 이정후는 6회에는 메츠 구원 그레고리 소토의 시속 154㎞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2015∼20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1~2루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진루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6-12로 패했다. 한편 지난 2일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온 김하성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나서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29에서 0.205로 떨어졌다. 지난 2일 4타수 1안타로 건재함을 보였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함께 뛰었던 옛 동료 블레이크 스넬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에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에는 바뀐 투수 알렉시스 디아스에게 삼진을 당했다. 탬파베이는 다저스를 4-0으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 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어디일까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 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어디일까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Trigger)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 불명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우리 손에 총이 쥐어진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섬뜩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 부조리와 인간 내면의 분노를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를 잔혹하게 연결시킨다. 드라마가 현실이 된 비극: 송도 아들 살해 사건드라마 공개 시점, 현실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해 ‘트리거’의 질문이 결코 허구가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달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 B씨를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아들을 향해 3발을 발사, 2발이 B씨에게 명중했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아내 C씨와 어린 자녀 2명이 함께 있었으며, C씨는 아이들과 함께 방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총에 맞은 B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고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의 추격전 끝에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족 불화를 범행 동기로 진술했고, 사제 폭탄까지 제조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불법 총기가 개인의 분노와 결합될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이 초래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악의 총기 참사: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 대한민국은 총기 사고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였지만 예외적인 비극은 존재했다. 1982년 4월 경상남도 의령에서 발생한 ‘우순경 총기난사 참사’는 그 충격적 실상을 보여준다. 현직 경찰이던 우범곤은 동거녀와의 사소한 언쟁에 격분해 무기고에서 소총과 실탄 180발, 수류탄을 탈취했다. 그는 가장 먼저 우체국으로 향해 직원들을 살해하고 전화선을 절단해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이후 마을을 돌며 눈에 띄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심지어 이웃 마을까지 넘나들며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렸으며 어린이와 갓난아이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시 되돌아가 총을 쏘았다는 증언은 당시의 광기와 잔혹함을 짐작게 한다. 우범곤이 광란의 학살을 벌이는 동안 한 택시 기사가 위험을 알리며 주민들을 구하려 애썼으나 결국 우범곤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우범곤은 다음 날 새벽 한 주택에서 인질들과 함께 수류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그의 끔찍한 살인 행각으로 주민 56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이 부상당했다. 살아남은 이들은 지금까지도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총’이라는 도구가 한 개인의 통제 불능한 분노와 결합될 때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美 최악의 총기 난사: 201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참사’ 총기 소유가 합법화된 미국에서는 대규모의 참사가 반복된다. 2017년 10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벌어진 ‘스티븐 패덕 총기 난사 사건’은 그 정점이었다. 스티븐 패덕은 32층 객실 창문을 통해 호텔 건너편 컨트리 음악 축제 ‘루트91 하베스트 페스티벌’에 모인 약 2만 명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총알을 피하려 했지만,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이 총기 사건으로 6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총기 사건으로는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스티븐 패덕은 특수기동대(SWAT)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그의 객실에서는 20정이 넘는 총기가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범죄 경력이나 전과가 전혀 없는 평범한 회계사였다는 점이다. 수사 당국조차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다. 이는 합법적 총기 소유가 개인의 예측 불가능한 광기와 결합될 때 언제든 대규모 학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총기 소유의 딜레마: 美 수정헌법 제2조와 그 그늘미국 건국 초기, 무장한 민병대가 독립 전쟁의 주역이었던 배경을 바탕으로 1791년 ‘수정헌법 제2조’가 제정됐다. 이 조항은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명시하며 총기 소유의 권리를 보장했다. 시간이 흘러 민병대의 역할은 축소되었지만, 서부 개척 시대에는 자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자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와 1930년대 금주법 시대에 마피아들 간의 총격전이 빈번해지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34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총기를 국가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국가총기법’을 제정했다. 이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1963), 마르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1968),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암살 시도 사건(1981) 등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총기 구매 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권총 폭력 예방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연방 국가인 미국의 각 주마다 총기 규제법이 상이하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동부 및 서부 해안 주는 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텍사스, 플로리다 등 중부 및 남부 주는 규제가 느슨해 총기 유통을 막기 어렵다. 다음으로 ‘전미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NRA는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하며 입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NRA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NRA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총기 소유의 권리를 옹호하는 강력한 로비와 정치적 세력은 비극을 낳는 악순환을 끊기 어렵게 만든다. ‘트리거’가 던지는 질문, 그리고 섬뜩한 미래다시 드라마 ‘트리거’로 돌아가 보자. TV 토론에 나온 한 전문가는 “모두가 총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발언을 한다. 만약 정말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넷플릭스 ‘트리거’는 우리 사회에 ‘과연 우리는 총기라는 방아쇠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너무나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한ZOOM]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한ZOOM]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Trigger)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 불명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우리 손에 총이 쥐어진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섬뜩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 부조리와 인간 내면의 분노를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를 잔혹하게 연결시킨다. 드라마가 현실이 된 비극: 송도 아들 살해 사건드라마 공개 시점, 현실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해 ‘트리거’의 질문이 결코 허구가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달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 B씨를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아들을 향해 3발을 발사, 2발이 B씨에게 명중했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아내 C씨와 어린 자녀 2명이 함께 있었으며, C씨는 아이들과 함께 방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총에 맞은 B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고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의 추격전 끝에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족 불화를 범행 동기로 진술했고, 사제 폭탄까지 제조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불법 총기가 개인의 분노와 결합될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이 초래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악의 총기 참사: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 대한민국은 총기 사고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였지만 예외적인 비극은 존재했다. 1982년 4월 경상남도 의령에서 발생한 ‘우순경 총기난사 참사’는 그 충격적 실상을 보여준다. 현직 경찰이던 우범곤은 동거녀와의 사소한 언쟁에 격분해 무기고에서 소총과 실탄 180발, 수류탄을 탈취했다. 그는 가장 먼저 우체국으로 향해 직원들을 살해하고 전화선을 절단해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이후 마을을 돌며 눈에 띄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심지어 이웃 마을까지 넘나들며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렸으며 어린이와 갓난아이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시 되돌아가 총을 쏘았다는 증언은 당시의 광기와 잔혹함을 짐작게 한다. 우범곤이 광란의 학살을 벌이는 동안 한 택시 기사가 위험을 알리며 주민들을 구하려 애썼으나 결국 우범곤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우범곤은 다음 날 새벽 한 주택에서 인질들과 함께 수류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그의 끔찍한 살인 행각으로 주민 56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이 부상당했다. 살아남은 이들은 지금까지도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총’이라는 도구가 한 개인의 통제 불능한 분노와 결합될 때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美 최악의 총기 난사: 201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참사’ 총기 소유가 합법화된 미국에서는 대규모의 참사가 반복된다. 2017년 10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벌어진 ‘스티븐 패덕 총기 난사 사건’은 그 정점이었다. 스티븐 패덕은 32층 객실 창문을 통해 호텔 건너편 컨트리 음악 축제 ‘루트91 하베스트 페스티벌’에 모인 약 2만 명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총알을 피하려 했지만,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이 총기 사건으로 6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총기 사건으로는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스티븐 패덕은 특수기동대(SWAT)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그의 객실에서는 20정이 넘는 총기가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범죄 경력이나 전과가 전혀 없는 평범한 회계사였다는 점이다. 수사 당국조차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다. 이는 합법적 총기 소유가 개인의 예측 불가능한 광기와 결합될 때 언제든 대규모 학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총기 소유의 딜레마: 美 수정헌법 제2조와 그 그늘미국 건국 초기, 무장한 민병대가 독립 전쟁의 주역이었던 배경을 바탕으로 1791년 ‘수정헌법 제2조’가 제정됐다. 이 조항은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명시하며 총기 소유의 권리를 보장했다. 시간이 흘러 민병대의 역할은 축소되었지만, 서부 개척 시대에는 자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자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와 1930년대 금주법 시대에 마피아들 간의 총격전이 빈번해지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34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총기를 국가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국가총기법’을 제정했다. 이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1963), 마르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1968),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암살 시도 사건(1981) 등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총기 구매 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권총 폭력 예방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연방 국가인 미국의 각 주마다 총기 규제법이 상이하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동부 및 서부 해안 주는 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텍사스, 플로리다 등 중부 및 남부 주는 규제가 느슨해 총기 유통을 막기 어렵다. 다음으로 ‘전미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NRA는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하며 입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NRA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NRA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총기 소유의 권리를 옹호하는 강력한 로비와 정치적 세력은 비극을 낳는 악순환을 끊기 어렵게 만든다. ‘트리거’가 던지는 질문, 그리고 섬뜩한 미래다시 드라마 ‘트리거’로 돌아가 보자. TV 토론에 나온 한 전문가는 “모두가 총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발언을 한다. 만약 정말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넷플릭스 ‘트리거’는 우리 사회에 ‘과연 우리는 총기라는 방아쇠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너무나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하루 18㎏ 쌓인다” 경악…배설물로 뒤덮인 인기 해변 ‘충격 근황’

    “하루 18㎏ 쌓인다” 경악…배설물로 뒤덮인 인기 해변 ‘충격 근황’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대표적 여름 피서지인 히에투아르란타 히에츠 해변이 기러기 배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수천 마리의 ‘흑기러기’(barnacle geese)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도시 해변으로 몰려들면서, 해변 곳곳이 기러기 배설물로 뒤덮였다. 흑기러기는 얼굴이 희고 등은 검은색을 띠는 철새로, 핀란드 수도권에만 지난해 7월 기준 약 5300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헬싱키시 해변관리 담당자 유카 룬드그렌은 “일부 해변은 하루 18㎏이 넘는 배설물이 쌓일 정도”라며 “몇 년 사이 기러기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여름철 해변 청소가 큰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개체 수 증가에 따라 폐기물 문제뿐만 아니라 기러기 배설물이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키고 토종 식물에 영향을 미쳐 환경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오래된 잔디깎이처럼 생긴 바퀴 달린 청소 장비를 제작해 시범 운영했으나, 젖은 모래에서 장비가 지나치게 무거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현재는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에 현장 작업자들은 배설물을 구멍 뚫린 삽으로 일일이 떠내는 방식으로 청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팀 책임자 민니 아아코는 “일이 나쁘진 않지만, 좋아하는 작업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배설물을 모래와 섞어 묻기 ▲바다독수리 소리로 기러기 쫓기 ▲전문 훈련견 투입 등 다양한 대책이 검토됐으나, 비용 문제나 효과 부족으로 모두 무산됐다.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전거로 가족과 해변을 찾은 한 시민은 “모래밭을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며 “헬싱키 어디를 가도 기러기 배설물 없는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헬싱키의 여름이 갈수록 더워지는 만큼, 시민들의 바닷가 이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기러기 침공’에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美 핵무기 제조 시설서 ‘방사능 말벌집’ 발견…기준치 10배]

    美 핵무기 제조 시설서 ‘방사능 말벌집’ 발견…기준치 10배]

    과거 핵무기를 만들던 시설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이 발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에이컨 인근 사바나 리버 사이트(SRS)에서 연방 규정의 10배가 넘는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정기 점검을 하던 직원들이 액체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탱크 근처의 기둥 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DOE 측은 “말벌집에 살충제를 뿌린 뒤 방사성 폐기물 봉지에 담았으며 인근에서 말벌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방사능 오염은 핵폐기물 누출과 관련이 없으며 주위 환경과 사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DOE 측은 말벌집이 방사능에 오염된 이유를 오래 전 이 지역에서 핵무기를 만들 때 남은 방사성 잔류물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말벌의 방사능 수치는 둥지 자체보다 상당히 낮으며 활동 범위를 고려할 때 기지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RS를 감시하는 현지 환경단체는 의문점을 제기하며 비판에 나섰다. 사바나 리버 사이트 워치 대변인 톰 클레멘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RS가 방사성 폐기물의 출처나 대중이 알아야 할 폐기물 탱크의 누출 여부를 설명하지 않은 것에 몹시 화가난다”고 분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1950년대 초반부터 냉전이 끝날 때까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과 삼중수소를 생산해왔다. 이후 1992년부터는 핵물질 관리, 환경 정화, 연구 개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 美 핵무기 제조 시설서 ‘방사능 말벌집’ 발견…기준치 10배 [핫이슈]

    美 핵무기 제조 시설서 ‘방사능 말벌집’ 발견…기준치 10배 [핫이슈]

    과거 핵무기를 만들던 시설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이 발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에이컨 인근 사바나 리버 사이트(SRS)에서 연방 규정의 10배가 넘는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정기 점검을 하던 직원들이 액체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탱크 근처의 기둥 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말벌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DOE 측은 “말벌집에 살충제를 뿌린 뒤 방사성 폐기물 봉지에 담았으며 인근에서 말벌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방사능 오염은 핵폐기물 누출과 관련이 없으며 주위 환경과 사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DOE 측은 말벌집이 방사능에 오염된 이유를 오래 전 이 지역에서 핵무기를 만들 때 남은 방사성 잔류물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말벌의 방사능 수치는 둥지 자체보다 상당히 낮으며 활동 범위를 고려할 때 기지 밖으로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SRS를 감시하는 현지 환경단체는 의문점을 제기하며 비판에 나섰다. 사바나 리버 사이트 워치 대변인 톰 클레멘츠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RS가 방사성 폐기물의 출처나 대중이 알아야 할 폐기물 탱크의 누출 여부를 설명하지 않은 것에 몹시 화가난다”고 분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1950년대 초반부터 냉전이 끝날 때까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과 삼중수소를 생산해왔다. 이후 1992년부터는 핵물질 관리, 환경 정화, 연구 개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청소년 ‘중요부위’ 일부 싹둑 “39명 사망”…충격적인 성인식 정체

    청소년 ‘중요부위’ 일부 싹둑 “39명 사망”…충격적인 성인식 정체

    올해 상반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통 성인식에 참여한 청소년 3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생식기 절단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남아공 부족인 코사족의 전통 성인식을 진행하다 청년들이 대거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성인식은 남아공 동부 지역의 코사족 사이에서 시행되는 전통 의식인 ‘울왈루코’(Ulwaluko)다. 이 의식은 진정한 남성으로 인정받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겨지며, 주로 16세에서 26세 사이의 소년들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외딴곳에 마련된 움막에서 수 주간 합숙하며, ‘성인식 학교’라 불리는 장소에서 엄격한 규율을 따른다. 의식을 마친 이들은 성인으로서 부족 내에서 결혼, 회의 참석, 성인 행사 참여 등이 허용된다. 반면 이를 받지 않은 남성은 성인으로 대우받지 못한다. 지난 2015년 성인식에 참여했다는 19세 스코디 도카는 “성인식에 가는 게 정말 무서웠다”면서도 “마을 어른들께 인정받고 싶었다. 성인식 과정을 겪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병도 앓았지만 치료받고 살아남았다”고 토로했다. 의식 중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생식기를 일부 절단하는 ‘할례’ 과정이다. 많은 경우 훈련받지 않은 시술자가 비위생적인 도구(녹슨 창, 무딘 면도칼 등)를 사용하며, 현대 의료 기준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은 탈수, 괴사, 패혈증 등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일부는 생식기를 절단하거나 심각한 생식기 손상을 입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남아공 정부는 올해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로는 상반기에만 39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최소 11건의 음경 절단이 발생했으며, 2020년 이후 입원자 수는 수천명, 최근 5년간 누적 사망자는 361명에 달한다. 전통 지도자인 시포 말랑구 남아공 전국전통지도자협회 부회장은 “전체 피해자의 80% 이상이 불법 성인식 학교에서 발생한 사례”라며 “이건 문화가 아니라 범죄”라고 비판했다. 남아공 정부는 2029년까지 불법 성인식 학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술 자격 등록제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백 곳의 불법 학교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지역 사회의 강한 문화적 압력과 부모의 무지, 낙인 문화로 인해 소년들의 강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 “나도 모르게 알코올 섭취”…보드카 들어간 에너지 음료 유통, 美 ‘발칵’

    “나도 모르게 알코올 섭취”…보드카 들어간 에너지 음료 유통, 美 ‘발칵’

    미국의 에너지 음료 일부 제품에 보드카가 들어간 채 출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 에너지 음료 업체 셀시우스가 일부 제품을 수거 조치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셀시우스의 ‘아스트로 바이브 블루 라즈 에디션’으로 이 음료 일부 캔에 ‘하이눈’ 보드카가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FDA는 “이 캔에 들어있는 액체를 마시면 의도치 않게 알코올을 섭취하게 된다”며 이번 리콜과 관련해 “질병이나 부작용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포장재 공급업체가 실수로 셀시우스의 빈 캔을 보드카 업체에 납품하면서 벌어졌다. 문제의 제품은 셀시우스 ‘비치 버라이어티’ 12팩 묶음에 섞여 플로리다,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등 여러 지역 유통업체로 배송됐다. 지난달 21~23일 시중에 유통된 이 제품들은 캔 상부가 은색으로 돼 있으며, 바닥에 ‘L CCB 02JL25 2:55~L CCB 02JL25 3:11’라는 코드가 찍혀 있다. FDA는 “소비자들은 해당 코드가 표시된 캔을 발견했다면 음료를 마시지 말고 폐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 “폭염 속, 차에 두고 잊었다” 5개월 아기 질식사…美 아빠 체포

    “폭염 속, 차에 두고 잊었다” 5개월 아기 질식사…美 아빠 체포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생후 5개월 된 남자아기가 폭염 속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를 아동 방임 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미국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에서 한 아기가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헤이스팅시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도착 직후 아기를 발견해 구조대와 함께 심폐소생술 등 긴급 구조 조치를 시행했다.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아기는 생후 5개월 된 남아로,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극심한 열기 노출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당시 네브래스카주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헤이스팅스의 기온은 섭씨 36.6도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인 제러미 핸슨(36)을 아동 방임으로 인한 사망 혐의로 체포하고 구금했으며, 애덤스카운티 지방검찰청은 30일 핸슨에 대한 공식 기소를 진행했다. 헤이스팅스 경찰은 성명에서 “이 사건은 매우 가슴 아픈 비극으로, 가족과 친구, 구조대원 그리고 이 충격적인 상실을 경험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애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후 지역사회는 슬픔에 잠긴 핸슨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모금 플랫폼 ‘밀트레인(Meal Train)’ 페이지에는 31일 기준 400여명이 참여해 3만 7000달러(약 5100만원) 이상이 모였으며, 세 명의 생존 자녀를 위한 식사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아버지에 대한 형사 기소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지인은 “이처럼 쉽게 내려진 판단에 깊은 슬픔과 실망을 느낀다”라고 했다.
  • 푸틴의 ‘핵잠수함 기지’ 코앞에서 지진 발생…피해 상황은? [핫이슈]

    푸틴의 ‘핵잠수함 기지’ 코앞에서 지진 발생…피해 상황은? [핫이슈]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러시아 유일의 핵잠수함 기지가 피해를 보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의 진앙과 러시아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빌류친스크로부터 약 120㎞”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항구에서 확인됐고, 진앙에 더 가까운 빌류친스크 기지도 영향권에 포함된 이상 상당한 피해를 보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빌류친스크는 RSM-56 불라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 보레이급 핵잠수함의 배치 및 정비를 지원하는 유일한 극동 항구다. 이 기지는 심해 부두, 미사일 처리 시설, 통신 시스템 등 고도로 전문화된 핵잠수함 운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극동 지역 내에서 같은 수준으로 대체할 만한 기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류친스크 인근 지역인 페트로파블롭스크 와 주변 지역 당국은 이번 강진 당시 즉각 쓰나미 경보와 주민 대피 절차를 발령했다. 또 재난 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피해 평가와 긴급 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페트로파블롭스크보다 진앙에서 더 가까운 빌류친스크도 쓰나미 피해 또는 그보다 더 큰 손실을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와 핵잠수함 기지 관련 부처는 잠수함 상태와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핵잠수함 운용 인원 중 보고된 사상자도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잠수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빌류친스크에서 혼란이 발생한다면 러시아가 해상 전력을 펼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핵잠수함 기지가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보았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이를 직접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30일 오전 11시 24분쯤(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 캄차카주 주도인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USGS는 이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과 8.7을 거쳐 8.8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후 규모 6.9과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0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지진 규모를 분석한 뒤 “이번 지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촉발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 “변기보다 더럽다” 휴가객 ‘경고’…호텔 객실 ‘이것’ 확인하세요

    “변기보다 더럽다” 휴가객 ‘경고’…호텔 객실 ‘이것’ 확인하세요

    휴가를 떠나 깔끔한 호텔 객실에 들어서면 청결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곳곳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는 미국 휴스턴대의 한 연구를 인용해 “호텔 객실 내 세균 수는 병원 기준치보다 최대 10배나 높게 나타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호텔 청소 인력은 객실당 평균 30분 정도를 청소한다”며 “따라서 세균이 남아 있는 부분이 생기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확인하거나 피해야 할 대표적인 장소로 5곳을 소개했다. 1. 세탁되지 않은 ‘장식용 침구류’ 여행 전문가 마리아 디에고씨는 “호텔에서 가장 먼저 치우는 것은 장식용 베개와 침대 끝의 장식 천”이라며 “이들은 세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전직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부분의 호텔은 큰 이불은 세탁하지 않고 시트만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2. 자주 만지게 되는 ‘리모컨·전화기’ 스위치, 리모컨, 전화기 등 손이 자주 닿는 물건도 세균이 많은 구역으로 꼽힌다. 여행 컨설턴트 라니 치마씨는 “호텔 전화기를 만지는 것이 가장 꺼려진다”며 “일부 호텔에서 전화기는 거의 청소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카펫 역시 먼지와 세균의 주요 서식처로 지목됐다. 최근 고급 호텔들 사이에서는 카펫 대신 바닥재를 교체하거나 러그 형태로 전환하는 추세다. 3. ‘욕실’ 항공기 변기보다 더 더럽다? 호텔 욕실은 항공기 화장실보다도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디에고씨는 “5성급 최고급 호텔이 아닌 이상 호텔 욕조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특히 제트 기능이 있는 자쿠지 등의 욕조는 내부 소독이 완전하지 않을 수 있어 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 잘 닦이지 않는 ‘사각지대’ 천장 선풍기, 커튼봉, 샤워기 헤드 등 높거나 손이 잘 닿지 않는 부위는 청소가 자주 생략되는 곳이다. 한 이탈리아 호텔의 객실 관리 책임자 엔자 라테레니아씨는 “이런 장소는 청소 리스트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미국 여행사의 대표 라델 카터씨는 “침대 옆 충전 포트나 램프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기본적인 청소는 했을지 몰라도 세부 위생은 놓쳤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5. ‘유리컵·얼음통’은 소독 후 사용 객실 내 유리컵과 머그잔은 교체되지 않고 단순히 닦아만 놓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카터씨는 “나는 호텔 머그잔이나 컵을 절대 그냥 쓰지 않는다”며 “객실 내 주전자로 물을 끓여 꼭 한 번 씻은 뒤 사용한다”고 말했다. 얼음통 역시 위생 취약 구역 중 하나다. 미국 네바다대 브라이언 라버스 역학 교수는 “한 호텔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퍼졌는데, 일부 투숙객이 얼음통에 구토한 것이 원인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얼음통 안에 반드시 일회용 위생 비닐이 있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개인 컵과 휴대용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권장했다. 카터씨는 “객실에서 위생상 문제가 의심된다면, 즉시 안내대에 알리고 추가 청소나 객실 변경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 “피부 타는 게 그렇게 싫어?”…양산 쓰는 한국인에 “백인 우월주의” 비판한 美 인플루언서

    “피부 타는 게 그렇게 싫어?”…양산 쓰는 한국인에 “백인 우월주의” 비판한 美 인플루언서

    전세계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며 양산이 필수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아시아인들이 양산을 쓰는 것은 피부가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백인우월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틱톡 계정에는 ‘아시아인들은 피부가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Asians afraid of being dark)’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흑인 여성인 틱톡커 A씨는 영상에서 “아시아인들이 왜 이렇게 피부 타는 것을 싫어하는지 누가 나서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잠깐 햇볕을 쬔다고 해서 피부가 그렇게 검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인종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조금 피부가 탄다고 해서 그 차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며 “그것은 ‘백인 우월주의(white supremacy)’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약 6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62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양산 사용을 백인우월주의로 연결짓는 게 더 인종차별이다”, “자외선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것 같다”, “나도 흑인인데 양산 써서 피부 보호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 A씨가 양산의 용도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양산은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손상, 조기 노화, 화상, 심지어 피부암까지 예방해준다. 짧은 시간이라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일광 화상, 그을림,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세포와 섬유 조직, 혈관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피부가 빨리 늙을 수 있고 피부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양산은 두피 건강에도 필수다. 강한 자외선에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모피질 속 멜라닌 색소가 자외선에 파괴돼 노랗게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워싱턴포스트 등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 지친 미국 시민들이 “모자도, 자외선 차단제도, 휴대용 선풍기도 이 더위엔 무용지물”이라며 양산을 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클리닉 피부과 전문의 헬렌 히 박사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지에서는 모든 연령층이 맑은 날에도 양산을 쓰는 것이 흔한 문화”라며 “이는 기미, 잡티, 피부 노화 등을 예방하기 위한 피부 건강과 미용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권에서도 주로 여성들만 양산을 쓰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남성들도 양산을 찾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달 남성 고객의 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과 남성들 사이에서 양산이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성별이나 연령을 막론하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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