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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이 주는 이점’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노승완의 공간짓기]

    ‘식물이 주는 이점’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노승완의 공간짓기]

    우리가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때 얻는 이점은 다양하다.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높여준다. 사무실의 경우에는 주변의 소음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고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준공한 지 얼마 안 된 건물에서는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배출되는데 이는 대부분 페인트이나 천으로 된 가구류, 마감 패널에 사용된 접착제 등으로부터 나온다. 실내 식물은 이러한 유해물질을 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면 배경 소음을 줄여주고 화분의 배치에 따라 적절히 공간을 분할하는 효과를 주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직사일광이 직접 사무공간에 도달하지 않도록 식물의 배치를 통해 조도 조절이 가능하며 시각적인 공간 분할로 사무공간을 독립적으로 구성하여 근무자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식물은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가 숲 속을 산책하거나 정원을 걷고 나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처럼 실내에 식물이 많으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초록이 주는 시각적 안정감은 눈의 피로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식물에서 다량의 산소가 배출되어 공기 정화가 가능하고 온습도 조절 역할까지 할 수 있어 사무환경이 쾌적하게 유지되고 업무 효율 및 성과 증진에 도움이 된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에 주목‘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이란 외부 자연을 실내 건물에 효과적으로 도입 및 적용하는 디자인을 의미하며 건축 산업에 통용되는 디자인 개념이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확산된 개념이다. 이는 생명체(Bio)와 사랑(Philia)의 합성어로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공간과 장소의 제약 조건들을 고려하여 자연 요소를 효과적으로 실내 디자인에 적용하는 개념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회사인 ‘테라핀 브라이트 그린’(Terrapin Bright Green)의 논문은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14가지의 광범위한 패턴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는 단순히 실내에 식물을 놓는 시각적 장치뿐만 아니라 온도와 공기의 순환, 물과 빛의 효과적 도입, 외장재에 자연을 형상화한 패턴의 도입 등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정의한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선구자이자 생태학자 스티븐 켈러트(Stephen R. Kellert)는 건축물에서 자연을 통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그가 규정한 바이오필릭 디자인 요소는 세 가지이다. 자연광, 공기, 물, 불, 식물, 동물, 날씨, 자연경관, 생태계 같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직접적 자연 체험’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간접적 자연 체험’으로 자연 이미지·재료·색채, 자연적인 모양과 형태, 자연의 기하학, 생태 모방 등 자연을 묘사한 각종 사물을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전망과 은신처, 이동성과 길 찾기, 공간의 문화적·생태적 애착을 경험하는 ‘공간과 장소의 체험’이다. 공간의 구획 혹은 중심을 통합하거나 데크, 문, 아트리움, 현관 등 전환하는 공간을 인간의 휴식과 웰빙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다. 미국 아마존 본사 더 스피어스2018년 1월 일반인에게 공개된 ‘더 스피어스’(The Spheres)는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 옆에 위치한 3개의 유리 돔 형태 사무실이다. 돔의 높이는 24~29m이고 규모도 블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이니, 기업명처럼 남미 아마존의 생태를 도심에 재현한 이곳은 거대 온실이라 부를 만하다. 실내에는 30여개국에서 온 1000여종이 넘는 4만여 그루의 식물을 식재했으며 중앙에 있는 가장 큰 돔의 계단 통로는 아시아의 식충 종을 포함해 2만5000그루의 식물이 있는 4층짜리 벽으로 덮여 있다. 아마존 부사장 존 쇼틀러(John Schoettler)는 더 스피어스 오프닝 행사에서 “직원들이 협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현대 사무실에서 무엇이 빠져있을까 고민하다가 잃어버린 요소가 바로 자연에 있음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사무실을 설계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쥬얼 창이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들 수 있다. 바로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다시피, 쥬얼 창이 내부에는 2000 그루 이상의 식물과 야자수, 십만 그루 이상의 관목이 2만 1000㎡가 넘는 면적에 골고루 심어져 있으며 호주, 스페인, 태국,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온 약 120여종의 식물이 있다. 쥬얼 창이 내부의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앉아 장거리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잠시나마 눈의 피로를 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다. 실제로 이번 해외 출장길에 다시 들르니 이른 새벽 불도 켜지지 않은 공간에 많은 여행자들이 주변에 앉거나 누워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 라 그랑데 부쉐리와 인텔리젠시아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라 그랑데 부쉐리’(La Grande Boucherie)는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 아케이드 옆에 자리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실내 통로이지만 그 주변에 다양한 식물을 배열하여 공간을 분리하였다. 초록잎이 주는 편안함은 아케이드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레스토랑에서 미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리프레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뉴욕 하이라인 아래에 있는 ‘인텔리젠시아 카페’는 입구부터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와 중간중간 배치한 식물이 반겨준다. 더운 여름 나무 그늘 아래서 커피 한잔 즐기기 제격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이 적용된 국내 사례부산 기장 아난티 호텔은 지하주차장에서 호텔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많은 화분과 식물들이 반겨준다. 삭막하기만 한 지하주차장 통로는 벽돌을 쌓아 아치로 구성하고 그 중간중간 식물을 배치하여 주차장 통로처럼 느껴지지 않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서점 내부, 식당가 외부에도 꽃나무와 식물, 화분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맘마미아 카페 내부는 생화와 조화를 골고루 섞어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여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기 용인시 고기리 스프링사운즈 내부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많은 식물과 화분을 배치하여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내부는 노출콘크리트와 스틸, 유리로 건물을 계획하여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지만 중간중간 배치한 많은 화분을 배치하여 삭막함을 상쇄시켜 준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활용과 방향바이오필릭 디자인을 도입할 때 생화뿐 아니라 조화도 효과가 있을까? 스코틀랜드의 식물 서비스 회사 벤홀름(Benholm)그룹은 조화를 실내 인테리어에 적용했을 때 생화와 비교한 장단점을 연구했다. 조화가 분명 인테리어의 시각적 개선 효과를 가져오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조화에 내재된 단점이 다소 많았다. 우선 조화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를 분출하는 대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내뿜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대량으로 생산된 조화는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썩지 않은 채로 결국 땅 속에 매립되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굳이 장점을 찾자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너무 많은 조화의 생산은 결국 땅속에 매립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늘릴 뿐이다. 실내에 자연물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 효과를 위한 디자인도 있다. 인테리어에서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실내 벽면을 대개 페인트 혹은 벽지로 시공하는데 이 벽지에 뮤럴 디자인을 적용하여 식물의 이미지를 대형화해서 적용하거나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녹색, 갈색, 노란색 등의 색감을 활용해 뮤럴 벽지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시각적, 장식적인 효과와 더불어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전력을 이용한 인공적인 에너지 제어에서 벗어나 자연 식물을 실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온습도 제어에 대한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것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늦추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거대한 건축 프로젝트에만 컨셉이란 이름으로 적용하는 디자인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공간, 사무실, 집안 거실이나 침실에 작은 녹색식물을 놓는 것도 바이오필릭이라 부를 수 있다. 이번 주말에 꽃시장에서 작은 화분 하나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김하성 번트안타로 역전승 견인…배지환은 대타로 나와 침묵

    김하성 번트안타로 역전승 견인…배지환은 대타로 나와 침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절묘한 번트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번트 안타는 결국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대타로 나왔지만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도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또 멀티 히트를 친 건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일주일만이다. 2회 1사 1,3루의 득점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아쉽게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볼넷으로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는 6회였다. 1-1로 맞선 6회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양키스 왼손 구원 빅터 곤살레스의 직구에 번트를 댔다.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는 공을 잡은 뒤 홈으로 내달리는 매니 마차도를 바라보다가 공을 떨어뜨렸다. MLB닷컴은 처음에는 ‘리조의 야수 선택에 이은 포구 실책’으로 기록했으나 곧 ‘김하성의 번트 안타’로 정정했다. 번트 안타로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일주일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김하성은 7회에는 마이클 톤킨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 속에 양키스를 5-2로 꺾었다. 한편 배지환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8회에 대타로 나왔지만 침묵했다. 전날 애틀랜타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 볼넷 1개씩을 기록했던 배지환은 애틀랜타가 좌완 크리스 세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1-6으로 끌려가던 8회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2점을 더 주고 1-8로 완패했다.
  • ‘이 과일’ 먹고 얼굴에 3도 화상 입은 남성 “극심한 고통 느꼈다”

    ‘이 과일’ 먹고 얼굴에 3도 화상 입은 남성 “극심한 고통 느꼈다”

    한 영국 남성이 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처음 보는 과일을 먹고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은 사연이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인 토마스 해롤드 왓슨(28)은 멕시코를 여행하던 중 ‘캐슈 사과’라는 이국적인 과일을 먹고 3도 화상을 입었다. 왓슨은 지난 1일 멕시코의 유카타 반도에서 관광을 하던 중 한 과일 가판대에서 ‘캐슈 사과’라는 과일을 발견했다. 평소 해외여행을 즐겨 다니며 여행 경험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왓슨은 과일을 먹어도 좋다는 가판대 주인의 말에 구매해 먹어보기로 결심한다.그러나 왓슨은 캐슈 사과를 손으로 집어 먹은 직후 엄청난 통증을 경험했다고 한다. 왓슨은 “처음 깨물었을 때부터 통증이 있었다”며 “불덩어리 같은 것이 입 안에서 터지는 느낌이 들었고 불에 타는 느낌이 입 전체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난 왓슨은 마치 산을 뿌린 것처럼 완전히 타서 딱지가 생긴 얼굴과 변색된 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입술이 거의 녹아버릴 것 같았다”며 “3~4일 동안 입술이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불행히도 왓슨의 회복 과정은 길고 고통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입술 피부 전체를 벗겨 냈는데 여전히 아프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했다.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슈 열매의 껍질 속에는 피부와 점막 등을 자극하는 ‘아나카르드산’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캐슈 열매를 섭취할 때에는 껍질을 벗긴 후 굽거나 찌는 방식으로 독성분을 제거한 후에 먹어야 한다.
  • “추가요금이 10만원?” 캐리어 바퀴 손으로 뜯어낸 승객

    “추가요금이 10만원?” 캐리어 바퀴 손으로 뜯어낸 승객

    저가 항공사의 수하물 요금을 피하기 위해 캐리어의 바퀴를 뜯어낸 스페인 여행객이 화제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갈바레스라는 남성은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휴가를 보낸 뒤 이달 19일 말라가로 돌아가기 위해 팔마 데 마요르카 공항을 찾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초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서도 가장 싼 비행기표를 예약한 갈바레스는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탑승구로 향했다. 라이언에어의 기본요금제는 승객에게 좌석 밑 공간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40×20×25㎝)만 허용한다. 라이언에어 직원들은 갈바레스의 캐리어가 규격보다 크다는 걸 알아챈 뒤 그에게 70유로(약 10만원)를 내고 캐리어를 화물칸에 넣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갈바레스는 그 자리에서 캐리어를 밟은 채 두 손으로 힘껏 캐리어 바퀴 4개를 뜯어냈다.첫 번째 바퀴를 뜯어내자 다른 승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갈바레스의 행동을 지켜본 항공사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듯 웃었고, 다른 승객들은 그가 바퀴를 모두 뜯어내고 규격 검사대에 딱 맞게 캐리어를 끼워 넣자 일심단결해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미션을 성공한 갈바레스는 결국 추가요금을 피했고 웃으며 비행기에 탑승했다. 갈바레스는 현지 매체에 “캐리어 추가요금을 안 내려고 옷을 여러 겹 입어본 적은 있지만, 이런 방법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행기 푯값보다 캐리어를 수하물로 부치는 데 더 많은 돈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가격인 30유로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라이언에어뿐 아니라 부엘링, 이지제트 등 유럽에서 오가는 저가 항공사들은 수익을 늘리고 승객들을 빠르게 탑승시키기 위해 점점 기내 수하물에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2017년 광고된 한 외투는 안에 주머니 14개가 있어 최대 15㎏의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틱톡에서 공항에 낚시 조끼를 입고 추가 수하물 요금을 피하는 영상이 올라온 바 있다. 저가항공사의 수하물 제한은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저가 항공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승객들이 수하물 기준을 통과하면 표식을 붙이고 없는 승객들은 별도로 검사한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탑승객들이 비행기에 타기 위해 기다릴 때 불시검문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 “R&D 인재 모셔요” LG엔솔도 美 노크

    “R&D 인재 모셔요” LG엔솔도 美 노크

    LG그룹 계열사 주요 경영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인재 영입을 위해 적극 나섰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국내외 인재를 상대로 직접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주요 경영진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배터리 테크 콘퍼런스’(BTC)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수한 R&D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전 세계 어디라도 찾아다닌다는 마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BTC 행사에는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프린스턴대, 코넬대 등 미국 최고 대학과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40여명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는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이진규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김제영 최고기술책임자(CTO), 정근창 미래기술센터장, 최승돈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김 사장은 “(회사 경영에서) 인재가 제일 중요하다”며 “제품 R&D부터 생산, 판매 등 회사 경영 시스템의 모든 과정은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분야의 임원들이 직접 배터리 R&D는 물론 소재 기술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기술, AI·빅데이터 관련 기술 현황과 방향, 전략 등을 발표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BTC를 찾은 한 참석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먼 미국까지 찾아올 만큼 인재 확보에 진심이라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고 했다. 앞서 LG전자와 LG유플러스도 지난 11일(현지시간)과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AI 전문가와 미국 주요 대학 AI 분야 석·박사를 초청해 채용 행사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 지난달 4일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TO 50여명은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 300여명을 직접 만나는 ‘LG 테크 콘퍼런스 2024’를 열기도 했다.
  •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씨줄날줄] 외국인의 라면 중독

    “그 집은 라면만 끓이면 된대.” 외국인 고모부를 둔 한 친구는 고모가 파티 음식으로 신라면을 내놓는다고 오래전 어이없어했다. 은행가였던 고모부의 외국인 동료는 초대받아 올 때마다 무엇보다 라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 세계화의 첨병으로 여겨지는 ‘요리’가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이 의외로 외국인들에게 ‘먹힌다’는 얘기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수출 효자로 당당하게 거듭난 라면의 위상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지난달 라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도 너끈하다는 전망이다. 국내 라면 업체 시총 순위가 바뀔 정도로 해외 인기가 대단하다. 우리 라면에 대한 열광은 유튜브만 봐도 금방 확인된다. 10년 전 대형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가 불닭라면에 눈물, 콧물 쏟는 먹방 콘텐츠로 대박을 터트린 이래 ‘매운 라면 챌린지’는 해외 유튜버들의 단골 소재다. 요즘엔 한국에 놀러 와 한강변에 앉아 면발 좀 흡입해 본 외국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한강 라면’ 분위기를 재현하는 영상이 인기다. ‘까르보불닭’ 콘텐츠는 수백만 조회 수가 기본이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인들의 매운맛 크림소스 중독에 따른 품귀 현상을 다룰 정도여서 제품을 어렵게 구한 행운과 기쁨을 담은 ‘간증 영상’이 앞다퉈 올라온다. 분홍색 봉지를 양손에 쥐고 “30분 동안 운전해서 겨우 구했다”는 유명 래퍼 카디비의 틱톡 영상과 인형도 아닌 까르보불닭을 생일선물로 받은 소녀가 왈칵 눈물을 쏟는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미국 공중파에는 라면 끓이는 법을 알려주는 방송 코너까지 등장했다. 알다시피 라면 종주국은 일본이다. 1958년도에 처음 생산했고, 80년대 세계 곳곳에 전파됐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본떠서 1964년 처음 라면을 내놨다. 2009년 일본의 라면 생산량을 넘어선 한국은 드라마, K팝 등 한류 인기를 등에 업고 2015년부터 수출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외국인 입맛을 겨냥해 ‘까르보불닭’처럼 끊임없이 창조적 모방을 해온 한국 라면은 이제 전 세계인의 솔푸드가 될 기세다. K라면의 성공은 원조 일본을 뛰어넘은 지화위귤(枳化爲橘)이라 할 수 있겠다.
  • 자유당에 러브콜 보낸 트럼프, ‘한미일 협력’ 자화자찬한 바이든

    자유당에 러브콜 보낸 트럼프, ‘한미일 협력’ 자화자찬한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치러진 자유당 전당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당선 시 자유주의자를 내각에 임명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원들의 야유로 망신을 샀다. 이번 대선이 초접전으로 흐를 것으로 보고 제3당 행사까지 직접 챙기며 표심을 모으려 했지만 창피만 당했다. 자유당은 재정 보수주의와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미국의 세 번째 정당이다. 다양한 계층과 이념을 모두 끌어안는 ‘빅텐트 정당’으로 분류된다. 2020년 대선 때 조 조센슨 후보가 출마해 전국 득표율 1.2%를 기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자유당 전당대회 연사로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대선은 바이든·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부각돼 소수 정당들은 유권자의 관심에서 밀려났다. 자유당은 이렇다 할 대선 후보군도 내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틈을 노려 적진까지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공약 가운데 고율 관세와 이민 단속, 국가 부채 확대 등은 자유당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 전부터 소음발생기를 동원해 야유를 보냈다. 진행자들이 장내를 진정시켰지만 소용없었다. 행사장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트럼프’를 외치는 지지자들과 이에 항의하는 자유당 당원들로 양분됐다. 기존 트럼프 유세 행사가 종교집회 같은 열광적 환호와 지지 속에서 치러진 것과 대비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과잉 규제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며 표현의 자유가 없으면 자유국가가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부패한 조 바이든에게 4년을 더 줄 수 없다. 내가 백악관에서 자유당의 친구가 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장내 야유가 이어지자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화가 난 트럼프는 “아마도 당신들은 (대선에서) 이기고 싶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4년마다 계속 3%(자유당 지지율)만 받으라”고 비꼬았다. 자유당이 트럼프를 초청해 당의 신념과 상충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 일부 당원들이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축사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국내외 적’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미일 삼각 협력 강화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로 평가하며 외교 치적으로 내세웠다.
  •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뭉크는 유화 테크닉 달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 임파스토 인상적”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 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 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 “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국가유산급 작품 다루는 책임 크지만, 특혜라고 생각”…뭉크 작품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김주삼 소장

    “‘테크닉의 달인’이라고 느껴질 만큼 붓칠을 몇 번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인물을 표현한 뭉크의 유화 작품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작업실에서 지난 24일 만난 미술품 보존·복원 전문가 김주삼(64)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Art C&R) 소장은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뭉크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의 22일 개막에 앞서 15~18일 전 세계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점의 뭉크 작품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살핀 인물이다. “국가유산급 미술품이 전시를 위해 이동할 때는 꼭 상태조사라는 걸 해요. 운반 도중에 미술품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거죠. 미술품 복원가라고 보존, 복원만 하는 게 아니라 작품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도 역할 중 하나입니다. 마치 의사가 처방에 앞서 진료를 하는 것처럼요.”지난 1일 미국 뉴욕 존 쇼크 갤러리의 뭉크 소장작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15일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온 작품까지 무진동 차량을 통해 서초동 예술의전당 수장고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보통 전시를 위해 미술품이 이동할 때 손상이나 도난을 대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험을 들어 놓는다. 이동 중 작품이 손상되는 경우 보험에 의한 보상을 받기 위해 혹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호송인(작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과 현지 미술품 복원가 입회 아래 작품 포장을 풀고 보존 상태를 면밀하게 조사한다. 그는 “‘크레이트’(미술작품 전용 포장 상자)를 열면 안에 보장재가 어마어마한데도 기압, 기온 변화 등으로 종종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루페(확대경), 측광 라이트, 자외선·적외선 램프 등으로 균열은 물론 물감이 들떠 있는 부분, 과거 작품의 수리 여부 등을 확인해 모든 사항을 상태조사서에 기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에서 소장자의 허락을 얻어 보존 처리 등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김 소장이 이번 뭉크전 140점을 살피는 데는 꼬박 나흘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특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불타는 욕망, 얀(노르드스트란)’(1892)의 경우 적외선으로 보니 그림 뒤로 여인의 형상이 보였다”며 “‘펜티멘토’라고 하는 현상으로 원래 그림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투명해지는 유화의 특성 때문에 밑의 그림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한 개인 소장작이 액자에 고정되지 않은 채 온 것이다. 그는 “허술하게 고정돼 있는 부분을 개인 소장자 대리인, 담당 큐레이터 등의 동의하에 현장에서 수리했다”고 했다.이번에 살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달빛 속 사이프러스’(1892)를 꼽았다. “맨 앞 화분에 꽃 한 송이를 ‘임파스토’(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방식으로 물감을 떠서 주요한 부위를 강조하는 유화 기법)로 남긴 것이 인상적이었죠. 그 밖에 유화 작품 대부분이 좋았는데 뭉크의 초상화, 풍경화 등도 다시 보게 됐어요.” 김 소장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1987년 훌쩍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5년 만에 파리1대학에서 미술품 복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리움미술관에서 보존연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Art C&R을 운영하며 국민대 문화재보존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루브르박물관전’(2006~07, 2012~13), ‘오르세미술관전’(2007, 2011, 2016~17),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2021~22) 등 국내 굵직한 전시의 자문을 도맡았다.“보통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것들을 보는 게 저의 직업이지요. 또 작품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도 하고요. (제 직업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지만 작품에 근접에서 작품을 보고 만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살피며 느꼈던 감동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4일 만인 26일 관람객 1만명을 돌파한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 2024년 칸영화제 주인공 션 베이커 감독 누구? [시네마랑]

    2024년 칸영화제 주인공 션 베이커 감독 누구? [시네마랑]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Anora)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칸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7회 칸영화제 폐막식이 개최됐다. 무대에 오른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은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으로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를 호명했다. 션 베이커 감독이 칸에 진출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로 제70회 감독 주간에, ‘레드 로켓’(2021)으로 제74회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수상의 쾌거를 이룬 건 ‘아노라’가 처음이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이 상을 받는 것이 지난 30년간 내 목표였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제77회 칸의 주인공 ‘아노라’는 어떤 영화? ‘아노라’는 프리미어 상영 직후 쏟아지는 호평을 받으며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최고점에 가까운 3.3점을 기록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22편 중 2번째로 높은 점수다. 최고점은 3.4점을 받은 모하메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 ‘아노라’는 성매매 여성 노동자가 러시아 갑부의 아들과 결혼하며 시댁과 갈등을 겪는 코미디 영화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23살 여성 애니(마이키 매디슨)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집안 남성 이반(마르크 에이델스테인)과 불장난 같은 사랑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아들이 성매매 업소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부모는 하수인 3명을 보내 결혼을 무효화시키려 한다. 애니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이런 혼란을 목격한 이반은 회피하듯 집을 떠나버린다. 사라진 이반을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된 애니와 하수인은 어색한 여정에 나서게 된다. 애니는 이반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조건으로 하수인들로부터 1만 달러를 약속받지만 사실 그녀의 진짜 계획은 따로 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그녀의 은밀한 계획은 무엇일까. 또 일시적 협력 관계가 된 이들은 사라진 이반을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현대 사회의 초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션 베이커 감독 ‘아노라’에 악인은 없다. 위협적인 것처럼 보이는 하수인들 역시 사회의 하위 계층에 속하는 인물로 사실상 애니와 다를 바 없다. 토로스(캐런 캐러글리안), 이고르(유리 보리소프), 가닉(바체 토브마샨) 모두 가족을 부양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반의 아버지에게 고용됐을 뿐이다.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이반, 그의 부모와 대조적으로 애니와 하수인들은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인다. 노동자들이 서로 경쟁하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권력자들은 계속해서 선두에 오르며 더 고고한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는 우리 세상에 뿌리내린 계급 사회의 초상이다. ‘아노라’는 차갑고 잔인한 현실을 신랄한 코미디로 그려냈다. 비극적인 문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것은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호흡이다. 션 베이커 감독의 첫 번째 화제작 ‘탠저린’(2015)은 성매매업에 종사하는 성전환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어 나온 작품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에는 디즈니월드 건너편 허름한 모텔에 사는 여섯 살 아이가 바라본 잔혹한 현실이 담겼다. 가장 최신작인 ‘레드 로켓’(2021)은 고향으로 돌아온 전직 포르노 배우가 주인공이다. 최신작 ‘아노라’(2024)에는 성매매 여성 노동자가 등장한다. 네 편의 작품 모두 소외계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코미디는 멈추지 않는다. 무겁고 우울하기보단 가볍고 유쾌하게 느껴진다. 감독은 “사회가 찍은 낙인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한 소재를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에 녹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것들을 명쾌하게 폭로하겠다는 것. 션 베이커 감독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성 노동자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며 제77회 칸영화제를 마무리했다. 션 베이커 감독이 그 어떤 작품보다 가장 코미디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알려진 ‘아노라’를 국내 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나폴레옹의 3.8㎝ ‘주요 부위’ 소장한 美여성 사연 화제

    나폴레옹의 3.8㎝ ‘주요 부위’ 소장한 美여성 사연 화제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1세)의 신체 일부를 소장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사는 에반 라티머(75)는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존 K. 라티머 박사로부터 나폴레옹 1세의 성기 표본을 물려받았다. 콜롬비아 대학교 비뇨기과 교수였던 라티머 박사는 지난 1977년 파리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을 3000달러(약 410만원)에 낙찰받아 집 안에 보관해왔다. 딸 에반 라티머는 “아버지가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을 보관한 상자를 책상 아래에 두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반 라티머 또한 유물을 비공개로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약 3.8㎝ 길이로 알려진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은 사망 후 그를 부검한 의사에 의해 따로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성기 표본은 이후 나폴레옹의 임종을 지킨 한 성직자가 다른 유품들과 함께 보관하다 여러 사람을 거쳐 경매에 나오게 됐다.약 10년 전 에반 라티머의 배려로 이를 직접 본 한 작가는 “200년 동안 완전히 자연 건조돼 마치 아기의 손가락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숨진 유명인들의 신체 일부를 보관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손가락 표본은 이탈리아 피렌체 과학사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토머스 에디슨의 마지막 숨결은 유리관에 담겨 미국 헨리 포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 김하성, 애매한 볼 판정에 무안타…배지환은 중전 적시타로 타점

    김하성, 애매한 볼 판정에 무안타…배지환은 중전 적시타로 타점

    최근 타격 흐름이 좋지 않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주심의 연이은 애매한 볼판정에 무안타로 침묵했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전했다. 시즌 타율도 0.212에서 0.209까지 떨어졌다. 25일 열린 양키스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주심의 잇따른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 2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타격에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지켜봤으나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했다. 이후 김하성은 결국 몸쪽 낮게 들어온 공을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 2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이번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 판정에 고개를 갸웃해야 했다. 초구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고 볼카운트 1-2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5구째 싱커는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쳤는데 볼이 선언됐다. 결국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3번째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이번에는 바깥쪽 커터에 방망이를 대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딜런 시즈가 6과3분의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분투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1-4로 완패했다. 한편 지난 22일 빅리그 복귀 이후 이날 3번째 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멀티 출루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배지환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에 1도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0-0으로 맞서던 3회 무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상대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 40번째 타점으로 배지환의 타율은 0.222(9타수 2안타)로 올랐다. 1루에 진루한 배지환은 2루 도루에도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7회 볼넷을 골라내며 1루 진루에 다시 성공했다. 앤드루 매커천의 좌전 안타로 2루를 밟은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로 홈에 안착해 4-1로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에 4-1로 승리했다.
  • 美 유명 팝스타,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순간 라방 생중계

    美 유명 팝스타,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순간 라방 생중계

    미국의 유명 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네덜란드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나즈는 이날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정규앨범 ‘핑크 프라이데이 2’로 월드투어 공연을 돌고 있는 미나즈는 암스테르담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을 위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러나 미나즈의 가방에서 대마초를 발견한 경찰은 그를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붙잡힌 미나즈는 자신이 연행되는 순간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영상 속 경찰은 미나즈에게 차량에서 내려 경찰 밴으로 옮겨 타라고 지시했다. 미나즈가 “왜 밴에 타야 하느냐”고 묻자 경찰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미나즈는 “나는 마약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나즈는 자신이 연행되는 경찰서의 주소와 변호사 선임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촬영을 중단하라”는 말만 반복했고, 결국 미나즈는 경찰 차량으로 옮겨 타 인근 경찰서로 연행됐다. 몇 시간 뒤 벌금을 내고 풀려난 미나즈는 결국 이날 예정돼 있던 공연을 연기해야만 했다. 주최 측은 공연장에 모인 팬들에게 “(공연을 하려는) 미나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연 진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티켓은 연기된 공연에 대해서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 “요양원에서 만나 결혼해요”…102세·100세 신혼부부 ‘너는 내 운명’

    “요양원에서 만나 결혼해요”…102세·100세 신혼부부 ‘너는 내 운명’

    요양원에서 만난 102세의 신부와 100세 신랑이 연애 9년 만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폭스 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마저리 피터먼(102)과 버니 리트먼(100)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 노인 요양 시설에서 결혼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과거 결혼한 적이 있지만 배우자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요양시설에서 지냈다. 가족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요양원에서 9년 전 처음 만났다. 리트먼의 증손녀 중 한 명이 태어난 날 첫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가족들은 부모님이 고령이라 다시 결혼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은 무럭무럭 커져갔다. 노령의 연인은 요양시설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감정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격리가 엄격했던 팬데믹은 이들이 서로의 의미와 사랑을 더욱 절실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리트먼의 손녀 사라 시커먼은 “할아버지가 함께 활동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서 모두가 기뻐했다”면서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배우자가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이미 부부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둘 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학생이었던 것. 그러나 전공이 달라 당시에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주례를 맡은 랍비 아담 월버그는 “요즘 커플 대부분은 데이트앱에서 만나더라”면서 “나는 같은 건물에 살다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옛날 방식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표현하자면 두 사람의 만남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인 셈. 윌버그는 “여러분 각자는 이미 평생의 지혜와 경험을 쌓았고 여러분의 태도, 감정, 의견은 이 시점에서 꽤 잘 형성돼 있다”며 이들 부부에게는 결혼식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인간으로서 계속 배우고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서로에 대해 사랑하기로 결정한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축복했다.두 사람의 나이는 합쳐서 202세가 넘는다. 시커먼은 “신혼부부 중 가장 나이가 많지 않을까 한다. 아직 신청은 보류 중이지만 ‘결혼할 수 있는 최고령 남녀’ 기네스 세계 기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기록은 영국의 도린과 조지 커비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2015년 6월 13일에 결혼했을 때 합쳐서 194세 279일이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커먼의 페이스북에 “아름답다”, “서로의 존재 안에서 꽃을 피우고 매 순간 함께 웃을 수 있기를.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좋다”, “믿을 수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어쩌면…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강동삼의 벅차오름]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풍성할 수도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결국 우리는 육신의 껍데기를 벗고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 티끌로 돌아갈 것이다. 원래부터 우리는 잠시 스치는 존재, 우리를 초월하는 전체의 한 파편이었다. 그동안 잘 버텨왔고 아직도 세상에 호의를 느낄 수 있음을 기뼈하자. 행복한 인생이었든 고통스러운 인생이었든, 어느덧 땅거미가 내려 앉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의 크기가 가늠된다. 우리는 상처 받았지만 충만함을 얻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가 참 많다. 그러나 우리가 올리지 않았던 기도가 백배로 성취되기도 했다. 우리는 악몽을 관통했고 보물을 받았다. 삶은 참 잔인하거나 지독할 수도 있고 풍성할 수도 있었다. 당연히 받았어야 했던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터무니 없는 은총이 감사하다.”(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중에서) # 사람들이 떠나고 남은 곳은 숲이 됐다… 치유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권같은 것 ‘늙는다는 것은 서서히 보이지 않게 물러나는 것’. 삶이 삭막해져 간다. 점점 더 삶이 황폐해져 간다. 의지할 곳이 없을 만큼, 기댈 곳이 없어질 만큼, 고단한 삶이다. 몸도 무겁도 마음도 무겁다. 누군가가 손으로 쿡 찌르면 마치 물 먹은 스펀지마냥 물기가 배어나오듯,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사람에 부대껴 살며 참고 산 인생들이 지친 삶을 위로 받기 위해 ‘사람’이 아닌 ‘숲’으로 치유받으러 떠난다. ‘치유’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겨본다.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이란다. 영어로는 healing.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상태가 회복되는 것으로서 치유(治癒)라고 한다고 정의가 내려져 있다. 그래서 치유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여권은 아닐까. 치유라는 이름의 숲이 서귀포에 있다. 한국관광의 별 본상을 수상하고 제주도 주관 최우수 공영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타고 서귀포로 향하다가 산록도로를 탄다. 메밀국수로 유명한 한라산 첫 마을 광평리를 지나고 핀크스골프장을 거쳐 중문을 지나 호근동쯤에 이르면 조그만 로터리가 나오면 한바퀴 돌고 북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공항에서 약 50분 정도 소요되지만, 한적한 산록도로에서 만나는 평범한 풍광들이 시시한 여행을 구한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좋지만, 당일 아침 예약이 거의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예약이 이뤄지지만 좀 일찍 도착해도 좀 늦게 도착해도 받아준다. 팍팍하게 시간을 엄수하지 않아도 되니 무계획적인 발걸음을 또 구한다. 음식물은 최대한 가방 속에 넣어야 한다. 입장료는 1000원. 서귀포시민은 무료다. 난, 무료로 입장한다. 서귀포시민이 제주시 절물휴양림에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고 제주시민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해하기 힘든 제도지만, 제주사람들은 그냥 쿨하게 받아들인다. 입장하기 전에 해설사가 아주 간단히 입장할 때 주의점과 숲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해설사는 이곳은 100년 전만 해도 숲이 아닌, 호근동 마을처럼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단다. 삼나무숲 조림사업이 이뤄지면서 집들이 사라졌단다. 그래도 흔적은 남아 있다고 한다. 산책로 곳곳에 돌담들이 있는데 바로 동네 올레길이었단다. 물론 마을목장의 울타리 역할도 했다고 전한다. 해설사의 한 마디때문인지 산책하는 내내 돌담들만 보인다. # 쉬엄쉬엄 산책하다 지치면 숲멍… ‘가베또롱’ 쉼표가 되는 곳치유의 숲엔 산책로가 너무 많다. 노고록 무장애나눔길(1㎞), 가멍오멍 숲길(1.9㎞), 가베또롱 치유숲길(1.2㎞), 벤조롱 치유숲길(0.9㎞), 숨비소리 치유숲길(0.7㎞), 오고생이 치유숲길(0.8㎞), 쉬멍 치유숲길(1.0㎞), 엄부랑 치유숲길(0.7㎞), 산도록 치유숲길(0.6㎞), 놀멍 치유숲길(2.1㎞), 하늘바라기 치유숲길(1.1㎞) 등이다. 어디로 접어들어도 ‘가멍오멍 숲길’ 큰 길로 통한다. 입구에서 오른쪽 나무데크인 노고록무장애나눔길은 호젓해서 좋다. 노고록은 ‘여유있는’ 이라는 제주어다. 보행약자도 길을 따라 심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게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마치 곶자왈 같은 밀림 숲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벤치들도 군데군데 있고 누워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할 수 있는 1인용 나무베드가 있어 사람들이 조용이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워싱턴포스트지에도 소개된 이곳 ‘멍때리기 대회’는 유명하다. 그만큼 상념을 잊고 오롯이 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쉬엄쉬엄 산책하다가 지치면 잠시 벤치에 누워 편백나무 숲 끝자락의 푸른 하늘을 만나면 말 그대로 ‘쉼표’가 된다. 5분만 쉬었다가 다시 걸어도 한결 몸도 마음도 충전되는 느낌이다. 왜 치유의숲인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홀로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난 해설사를 동반한 탐방객과 어울린다. 해설사가 ‘가베또롱 치유숲길’ 앞에서 서어나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가벼운’이라는 제주어다. 서어나무는 참나무가 많지 않은 제주에서 참나무 같은 역할을 한단다. 버섯 재배할 때도 쓴단다. 나무가 근육질이다. 늙어갈수록 사람들의 신체와 달리 근육질 나무로 변한단다. 그 옆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촬영한 조록나무숲도 만난다. 조록나무는 제주인들이 초가집을 지을때 기둥으로 많이 썼던 목재였단다. 못을 박아도 안 박힐 정도로 단단하단다. 연북정과 제주향교의 기둥 일부로 쓰이기도 했다. 해설사를 잠깐 만나 숲 이야기에 빠지니 탐방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23일 숲해설사들을 교육했던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연구가는 “이곳 엄부랑숲에서 만나는 키 큰 나무들 중 두갈래로 쭉쭉 뻗어오른 나무들은 일제강점기에 심은 나무들”이라며 “4·3때 피해를 입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당시에는 못생기고 쓸모없는 나무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사석에서 전했다. 일평균 최대 600명까지만 입장을 통제하는 이 치유의 숲은 한해 2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홀로 탐방할 땐 조심해야 한다. 경고문구도 써 있다. 야생동물 멧돼지와 들개가 출몰할 수 있어 주의하라는 안내판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아름다운 생명상’ 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에서 들개를 만나다오전 일찍 방문해서인지 2017년 산림청이 주관한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아름다운 생명상(대상)을 받은 엄부랑숲이 시작되는 곳에서 정말 들개를 만난다. 등산용 스틱이 하나 있어 안심됐지만, 은근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 갑자기 몰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이었다. 털이 너저분하게 자라고 군데군데 빠지기 까지한 검은 개(안타깝게도 누군가가 버려 들개가 됐을 것이다)가 나를 보더니만 큰길에서 숲길로 빠지는 모습이다. 근데 웬걸. 숲에 앉아 멀뚱히 내가 지나가는 모습을 응시한다. 나도 응시한다. 인근엔 데크 보강공사를 하느라 인부들이 기계음 소리를 내고 있다. 들개는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나는 지나친다. 경고문에는 혹시라도 들개를 만날땐 먹이를 주러 다가가지 말라고 한다. 시각적·청각적으로 들개를 자극하지도 말고 최대한 움직이면 안된다. 시선을 주지 않고 천천히 그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쓰여있다. #안개가 피어오른 시오름… 분화구 없는 수컷오름에서 無를 만나다힐링센터에 도착하니 스멀스멀 안개가 밀려오며 숲에 자욱하게 깔리고 있었다. 시야가 흐려지니 들개출몰할까 시오름까지 갈때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시오름으로 향하는 탐방객들 일행들과 만나 함께 보폭을 맞췄다. 탐방객들이 서서히 불어나기 시작하니 들개 걱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힐링센터 옆엔 치유샘 물소리를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올라오면서 비운 삼다수 물병에 지하 암반수 물을 가득 받아 시오름으로 향한다. 오르막 계단을 약 15분쯤 오르니 시오름 정상이다. 시오름에는 분화구가 없다. 시오름의 한자명은 웅악(雄岳)으로 수컷오름 또는 숫오름(수오름)이라고 부르던 것이 시오름으로 와전됐다. 산정이나 산허리에 움푹 팬 화구가 없어 여물고 도드라진 생김새를 수컷으로 상징한 이름었다. 그래서인지 정상 전망대 역시 협소했다. 안타까운 건 우거진 나무사이로 펼쳐져야 할 한라산은 안개에 묻혀 산 능선, 그 윤곽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한라산의 모습이 더 궁금해졌다. 무엇을 만나길 기대해 올라온걸까. 이처럼 없음을, 무(無)를 원한 것일까. 아니면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할’ 거라 생각했을까. 텅빈 마음. 비움. 숲멍하는 시간의 숲이 나의 무료함을 구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 ‘모든 날 중 완전히 잃어버린 날은 한 번도 웃지 않은 날이다.’(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말 전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무료로 개방했다. 평소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이곳은 핀크스골프장 인근 한 호텔 옆에 있다. 아포리즘으로 유명한 16세기 프랑스 작가 니콜라스 세바스티안 드 샹포르가 남긴 말이 쉐릴 세인트 온지(2018-2020) 작가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흑백 작품과 함께 강렬한 문구로 다가온다. 노인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온지의 어머니는 2015년 혈관성 치매를 진단받았다. 나른한 햇살이 창에 스며드는 어느 오후에 문득 작가는 어머니를 바라보게 되고 어머니의 삶 속에서 가볍고도 명랑한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의미가 깊을 듯 하다. 노화와 인지저하를 주제로 한 전시다. 루이스 부르주아, 로버트 테리엔, 시오타 치하루, 정연두, 민예은 등 국내외 작가 10인의 작품을 통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오늘날, 노년의 삶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에 온기를 더하고 세대간의 공감을 모색한다. 늙어간다는 것.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기억의 연속성을 해체하고 사물과 감각의 지층을 서서히 허물어뜨리는 과정으로 마침내 우리를 완전히 고립시켜 내면의 무한한 공간 앞에 홀로 서게 한다. 캐나다 태생의 알란 벨처는 사진과 조각의 촉각적 접목을 시도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하는 미술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노트북을 다시 켠 것처럼 깨진 이미지 파일들이 벽면에 즐비하다. JPEG(.jpg) 파일의 디지털 아이콘들은 클릭할 수 없게 단단히 굳어버린 듯. 이 전시의 백미는 20세기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밀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불륜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한 그는 60년 가까이 무명 시절을 보내고 뒤늦게 1982년 70세의 나이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회고전을 열며 큰 명성을 얻었고, 1999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40억원선에 거래된다. 페인트가 벗겨진 낡은 문짝들이 벽처럼 둘러서 있고 문틈 사이로 보이는 앙상한 철제 침대, 어지럽게 놓인 유리병과 의료도구들은 누군가의 고립된 세월과 심리적 경계를 유추하게 한다. 낡은 매트리스처럼 놓인 우편 자루에는 ‘나에겐 기억이 필요해. 그것은 나의 기록들이다(I need my memories, they are my documents)’ 등이 의미심장한 글귀들이 붉은 실로 수놓아져 있다. 유년시절 장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다루고 있는 ‘밀실1’은 1991년작으로 불행과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무려 470억원에 달한다고 큐레이터가 얘기해 깜짝 놀란다. 전시회 끝에선 100년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6m의 거대한 배롱나무로 조성한 몰입형 설치미술 ‘Forget Me Not’ 포도뮤지엄과 수무의 공동작업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전시장 안에서 다시 태어난 배롱나무의 이야기를 앉아 듣고 있노라면 각자의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되는 듯 하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의 전시는 ‘기억이 소멸해도, 사랑은 더 근원적인 형태로 남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해준다. (프롤로그에 발췌한 글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회 벽에 나붙은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문장으로 시작했음을 밝혀둔다.)
  • “젊고 아름다워” 트럼프가 반한 女…착 달라붙어 하는 일, 뭐길래

    “젊고 아름다워” 트럼프가 반한 女…착 달라붙어 하는 일, 뭐길래

    ‘인간 프린터’(human printer)라 불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문고리 참모인 나탈리 하프(32·여)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프는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중요한 뉴스나 소셜미디어(SNS)상 주요 게시물을 레터 사이즈(가로 8.5인치, 세로 11인치) 용지에 인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동 중에도 계속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프는 캠프 내에서 ‘인간 프린터’로 불린다. 하프는 법정부터 골프장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다니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평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입막음 돈’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뉴욕 맨해튼 법정의 변호인석 가까이에 앉아 있고, 주말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같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엔 하프가 뉴욕 법정에 출두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행할 때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한 소식통은 온라인 정치 매체 ‘더 불워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언가를 보게 만들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나탈리를 통하는 것”이라며 “그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매체는 “미 대선 캠페인 역사상 독특한 역할을 맡은 보좌관”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하프는 2015년 미국 내에서 보수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리버티대를 졸업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시작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프의 외모를 언급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했다. 골육종을 앓았다는 하프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도할 권리법’을 통과시킨 덕분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명을 빚졌다”고 밝혔다. ‘시도할 권리법’은 제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치료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하프는 2020년 대선 이후 극우 케이블 채널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 앵커로 활동하기도 했다.
  • 함연지 오뚜기 미국법인 입사… 경영수업 본격 돌입

    함연지 오뚜기 미국법인 입사… 경영수업 본격 돌입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뮤지컬배우 함연지(32)씨가 오뚜기 해외법인에 입사하면서 경영 수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함연지씨의 남편과 시아버지에 이어 함연지씨까지 글로벌 사업에 투입되면서 오뚜기가 글로벌 사업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함연지씨는 이번달부터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함씨는 올해 초부터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일해왔다. 함씨는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뮤지컬배우로 활동해왔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공개해왔으나 지난해 12월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면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사위인 김재우씨는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다가 현재 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면서 함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함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 차장은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관리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오뚜기는 농심·삼양식품 등 경쟁 라면업체들에 비해 해외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가족들을 전진 배치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848억원으로 집계됐다.
  • ‘천비디아’에도 금리 걱정이 더 컸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천비디아’에도 금리 걱정이 더 컸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속에서도 뉴욕증시가 모두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약해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3대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78포인트(1.53%) 급락한 3만 9065.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51포인트(0.39%) 하락한 1만 6736.03으로 나타났다. 장중 내내 내림세를 보였던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6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엔비디아 영향으로 장 초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2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매파적이었던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이어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로 전월 51.3에서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치 51.6을 웃돌았는데 50이 넘으면 경기가 확장한다는 의미다. 함께 발표한 5월 제조업 PMI(구매자공급지수) 예비치 역시 52.4로 지난달 51.3보다 늘었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치(51.3) 역시 크게 웃돌았다. 고용지표를 나타내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 5000명으로 직전주보다 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표들이 나오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진 모양새다. 한편,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날 9.32% 오른 1037.99에 거래를 마치며 ‘천비디아’를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이 260억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62% 늘어났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보통주를 10대 1 액면분할을 하기로 결정하고 7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9800만달러의 배당금 지급을 발표했다. 주가가 100달러선으로 떨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15.29% 올랐고, 1년 새 239.9% 상승했다.
  • 머스크 관심사 바뀌었나… 테슬라 판매 목표 삭제에 주가 3.5% 하락

    머스크 관심사 바뀌었나… 테슬라 판매 목표 삭제에 주가 3.5% 하락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3%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 판매보다 자율주행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4% 떨어진 173.7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3.48%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 들어서만 테슬라 주가는 30.06%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연례 ‘영향 보고서 2023’에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은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테슬라는 2021년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영향 보고서에도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차량을 만들고 인도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매년 보고서에 목표를 제시해왔다. 반면 이번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저가형 전기차 개발보다 완전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 개발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그동안 개발해온 로보택시를 오는 8월 8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보급형 저가 전기차 출시로 판매량 반등에 나설 시점을 주시해오던 투자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 셈이다. 당초 지난해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테슬라가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하자,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빠른 시일 내에 보급형 전기차로 판매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보급형 전기차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해 저가 신차 출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테슬라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문은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고, 관세가 발표됐을 때 놀랐다”면서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 제네시스가 뉴욕 맨해튼서 꽃 전시회 연 이유는?

    제네시스가 뉴욕 맨해튼서 꽃 전시회 연 이유는?

    제네시스가 세계적 플로럴 아티스트 제프 리섬과 함께 생화와 디지털기술이 결합된 복합 문화 전시를 연다. ‘한국적 럭셔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문화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근 ‘2024 뉴욕 오토쇼’에서 신 모델의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북미시장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제네시스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블룸타니카: 자연과 혁신이 만나는 곳’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제프 리섬은 포시즌스 호텔(조지 V 파리, 베버리힐스, 필라델피아)의 아티스틱 디렉터이자 수석 플로럴 아티스트다. 또 전시가 열리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2021년 개관했다. 한국적 럭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공간이다. 전시는 1층 전시실과 지하 무대 공간에서 이뤄진다. 전시실에서는 꽃 장식물들과 제네시스 차량 디자인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산책길 및 산책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영상으로 구현돼 있으며, 개화에서 낙화까지의 과정을 LED로 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달 초 개장 이후 약 2주 만에 관람객 1만 6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3월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을 적용한 최상위 트림(사양)인 ‘마그마’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네오룬’의 콘셉트카를 뉴욕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한국의 정원에서 영감 받은 이번 전시회가 고객 접점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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