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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자치광장] 지방의회 발전이 민주주의의 성숙/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올해로 25년이다. 지방자치는 여러 면에서 좋은 변화를 이끌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싹을 틔웠다. 지방행정은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변모했다. 주민들은 활발한 정치 참여로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했다. 하지만 지방자치가 과연 사반세기의 역사만큼 성숙했는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 중앙정부가 모든 권력과 권한을 독식한 채 지방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있어 ‘2할 자치’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떨쳐내기 어려운 수준이다. 세입 8대2, 세출 4대6의 기형적인 세입세출 배분구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지방재정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던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결국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그 탓에 지방행정 감시·견제를 위해 지방의회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제도들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지난 25년간 지방행정은 다양하고 고도로 복잡해졌으며, 국가사무가 꾸준히 이양돼 지방사무가 폭발적으로 증대했다. 민원 역시 갈수록 늘어나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는 국방이나 안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사무를 수행하고 있는 거대 도시다.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달하는 천만 시민을 위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중앙정부 예산의 10%에 달하는 예산이 집행되는 곳이다. 이런 서울시 행정의 면면을 속속들이 감시하는 곳이 바로 서울시의회다. 서울시의회의 제도는 서울시 행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단 한 명의 보좌인력 없이 각자 혼자서 모든 사무를 감당한다. 국비를 포함해 38조원인 거대 예산의 세목을 꼼꼼히 심의하고, 2주 만에 서울시 전체 사무를 철저히 감사하기란 벅찬 일이다. 지방자치가 올바른 성장의 길로 나아가려면 집행부와 지방의회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우선 ‘정책 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하다. 전국의 시·도의회는 오랫동안 정책 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 힘써 왔다. 광역의원 1인당 보좌인력 1명, 그 1명을 채용해 발생할 비용보다 절감하게 될 예산의 규모가 훨씬 더 클 수 있다. 미국 뉴욕시의회, 독일 베를린시의회, 영국 런던시의회 등은 보좌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나 지자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법제화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방자치는 오늘날의 시대적 소명이자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가치다. 지방의회 제도를 선진화는 곧 대한민국 발전의 전제조건이다.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같은 지방의회 숙원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되어야 한다.
  •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지구를 보다] 고공정찰기 U-2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지구

    일명 ‘드래곤 레이디’라고 불리는 미국의 고공정찰기 U-2의 조종사가 상공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U-2 정찰기는 한계고도가 9만 피트(약 27.4㎞)로, 현존하는 군용기 중 가장 높이 날 수 있다. 이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최대 높이의 2배에 달한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U-2 정찰기에 탄 조종사가 촬영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우주비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국제항공연맹(FAI)는 고도 100㎞ 이상, 즉 대기권을 벗어난 상태만을 우주비행이라고 규정한다. 비록 우주를 여행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U-2 정찰기에 탑승할 경우 우주와 가까운 고고도(高高度)에서 푸른 지구와 모습과 아름다운 수평선, 해가 지고 뜨는 환상적인 빛의 라인을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미 공군은 2019년 U-2 정찰기의 퇴역을 앞두고, 이 군용기가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다. 미 공군의 한 관계자는 “U-2 정찰기에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어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예컨대 U-2가 뉴욕시 상공을 날면서 동시에 워싱턴DC에서 나는 음향 정보를 및 영상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2 정찰기는 대북 정찰임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으로 군 경계태세가 강화됐을 당시, 주한미군은 U-2 정찰기를 이용해 고고도에서 북한의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고고도를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U-2 정찰기가 운용된 60년 이래, 최초로 촬영‧공개한 지구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미군이 구 소련과의 냉전시대인 1967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60년간 운용해 온 첩보기인 U-2 고공 정찰기는 1958년까지 총 55대를 생산했으며, 당시 동구권 국가에 대한 비밀정찰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생산 당시에는 존재 자체가 기밀에 속했지만, 1960년 5월 1일 소련 영공에서 정찰중 격추 당하면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1966년에는 대형 고고도 성능향상형인 U-2R 개발을 시작해 1968년까지 12대를 추가 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은 나보다 완벽한 후보”… 최고 아군 된 8년 전 정적

    “그녀는 함께하는 미국의 강함 믿어…샌더스 지지자처럼 조직적 운동을” 트럼프엔 맹공… 야유엔 투표 독려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을 더 갖춘 남성 또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나보다, 빌(클린턴)보다 훨씬 더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빌, 당신이 이 말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래요.” 순간 청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던지자, 청중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45분간 격정적 연설을 이어갔다. 8년 전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 선택에 관한 것”이라며 “흑인과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며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가정의 엄마, 할머니로서 그런 가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이들의 번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후보, 장벽을 허물고 유리천장을 깨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할 단 한 사람의 후보는 바로 힐러리”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날 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가 “여기 힐러리와 비교되는, 트럼프가 있다”고 운을 떼자 청중이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가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정색하며 말했고, ‘오바마’가 써진 피켓을 든 청중은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당초 연설문에 없었으나, 투표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뭉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로 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조직적이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의 경선 구호인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즉흥적으로 외쳤고, 청중석에 있던 샌더스와 그의 부인은 상기된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났을 때 클린턴이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날 전당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고 올린 뒤 함께 2분여 간 무대를 돌며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낙관의 배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클린턴을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한 뒤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트럼프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찬조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공화당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화 출신 前뉴욕시장, 클린턴 지지… 중도표 모을까

    공화 출신 前뉴욕시장, 클린턴 지지… 중도표 모을까

    공화당 출신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했던 마이클 블룸버그(74)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고립주의적 이민·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주된 이유로 민주당은 세계적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의 창업자로 중도성향 유권자의 신망이 두터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모인 하워드 울프슨은 “블룸버그는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을 선택하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사로 나서는 27일 찬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0년 뉴욕 시장에 도전하기에는 당내 경쟁자가 많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2009년에는 공화당적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고민했지만 지난 3월 자신의 출마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3년 전 구조된 유기견, ‘미소’ 하나로 인기 스타

    13년 전 구조된 유기견, ‘미소’ 하나로 인기 스타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견공의 미소 역시 마찬가지다. 한 견공의 행복한 미소를 담은 일련의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는 사진공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웃는 견공’ 브링크스를 소개했다. 브링크스는 핏불테리어 견종으로 비록 투견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부드럽고 신사적인 행동으로 주인과 친구는 물론 주변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13살인 브링크스는 사실 생후 11개월 정도였을 때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길가에서 현재 주인 존에게 발견됐다. 당시 존은 원래 키우던 반려견 ‘데모’(핏불)와 함께 산책하고 있었고, 브링크스가 인사를 하듯 종종 걸음으로 길을 건너 다가왔다고 한다. 존은 두 견공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일단 브링크스를 거둬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존이 직접 키우게 됐다고 한다. 브링크스는 자신을 거둬준 존을 잘 따랐고 매일 같이 미소를 지으며 존을 즐겁게 했다. 존은 “브링크스는 주변 상황에 반응해 웃는다. 간식을 받을 때나 아침 인사를 나눌 때, 잘 때도 마찬가지다”면서 “차에 탈 때나 햇볕에 누워 있을 때도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고 설명했다. 존은 브링크스의 미소를 자신만 보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고 지난 2014년 9월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링크스의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팔로워는 3만 5000명 이상이다. 많은 사람은 “귀엽다”, “행복하게 해준다”면서 브링크스의 매력적인 미소에 빠져 있다. 사진=스마일브링크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NO”···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서 클린턴 지지연설 눈앞

    “트럼프 NO”···블룸버그,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서 클린턴 지지연설 눈앞

    한때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타진했던 마이클 블룸버그(73) 전 뉴욕시장이 조만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모인 하워드 울스픈의 말을 인용해 그가 오는 25∼2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전대)에서 클린턴에 대한 찬조 연사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설 시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의 연설이 예정된 오는 27일로 예상된다. 울프슨은 NYT에 “블룸버그가 이번 주 필라델피아에서 이번 대선의 뚜렷한 선택은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인사의 시각으로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무소속 후보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다가 지난 3월 초 뜻을 접었다. 자신이 출마해 민주-공화-무소속의 3자 구도가 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게 이유였다. 출마를 포기하면서도 이민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후보를 ‘분열적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정치적 이유로 민주당을 떠났던 그가 민주당 전대에 등장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으나 2000년 뉴욕시장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 민주당 당적을 버렸고, 2009년 3선 도전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민주당과는 계속 거리를 뒀다. 클린턴 후보 캠프는 몇 주 전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전대 연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후보 측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원이 클린턴의 ‘중도 클릭’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아온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합 주(州)의 중도층 유권자, 나아가 트럼프 후보에게 불만을 가진 공화당 유권자를 끌어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정권을 재창출하자.’ 미국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미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가 탄생하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샌더스 등 거물 대거 참석 ‘화합의 장’ 참석 대의원 규모도 공화당의 두 배가 넘는 5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며, 분열적 양상을 드러낸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비롯,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샌더스와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찬조 연설자로 참석한다. 특히 경선에서 졌는데도 막판까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지 않다가 최근 입장을 바꾼 샌더스의 찬조 연설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경선에서 클린턴이 아니라 샌더스를 뽑은 젊은 유권자 등 지지자들의 표를 클린턴으로 몰아줄 수 있을 것인지, 샌더스의 진보 정책이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대선 정강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클린턴과 샌더스는 표심과 정책을 함께 붙잡을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샌더스를 놔주지 못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시위도 예상되지만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 가족도 연단에 올라 입담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와, 첼시는 트럼프 딸 이방카와 각각 비교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주지사 등 유력 정치인과 각료들도 총출동한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각 주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을 자신의 뜻에 따라 후보를 뽑는 ‘슈퍼 대의원’으로 두고 있어, 이들이 대의원으로 모두 참석할 경우 ‘별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을 보면 진보의 아이콘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찬조 연설이 눈길을 끈다. ●초미의 관심사는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뉴욕파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민주당의 핵심 정책인 총기 규제, 이민 개혁 등을 지지하기 위해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사건 희생자 어머니들, 2011년 총격 테러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멕시코계 이민개혁운동의 상징인 아스트리드 실바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되는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클린턴 측은 이르면 22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전당대회에 앞서 주말까지 플로리다주 등에서 공동 유세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공동유세를 했던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과 톰 빌색 농무장관,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히스패닉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이 최종 명단에 올라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연설 표절 논란…책임자 해고 놓고 내분양상도

    미 언론 “두 단락 이상 매우 유사”…캠프 소식통 “트럼프 격노하고 있다” RNC위원장 “누군가 해고하는 게 합당” vs 매나포트 등 “논란 어처구니없어” 해고된 루언다우스키, 매나포트 ‘정조준’…“연설원고 승인했다면 물러나야”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주인공은 단연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였다. 그러나 멜라니아에게 쏟아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연설 직후 제기된 ‘표절 논란’으로 상당 부분 빛을 잃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 멜라니아가 한 찬조연설이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한 연설과 두 단락 이상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표절로 의심받는 부분은 10분가량의 연설 중 초반부에 어린 시절 교훈을 언급한 부분이었다. 멜라니아는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라는 가치들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주셨다”고 말했다. 8년 전 8월 25일 미셸 여사가 “버락과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하며 자랐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나 말한 대로 하라’ ‘위엄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멜라니아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앞으로 올 여러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나라의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미셸 여사는 “버락과 나는 이러한 가치에 따라 삶을 일구고, 이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 그리고 미국의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그들의 꿈과 꿈을 위한 그들의 의지의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알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사한 부분은 또 있다. 멜라니아는 연설 중 부모님을 언급하면서 “그들의 진실함과 동정심, 지성은 오늘날 나 자신, 그리고 가족과 미국에 대한 나의 사랑에 반영돼 있다”고 표현했다. 8년 전 미셸 여사는 어머니를 거론하며 “내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어머니의 진실함과 동정심, 지성이 내 딸들에게 반영된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연설의 유사성은 전직 방송기자였던 재럿 힐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커피숍에서 멜라니아의 연설을 시청하다가 그런 주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고, 이를 뉴욕타임스(NYT)가 받아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연설하기 전 멜라니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면서 내가 연설문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트럼프 측은 캠페인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멜라니아 팀은 아름다운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멜라니아가 삶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을 기록했으며 그의 생각도 일부 반영했다”면서 “연설에 멜라니아의 이민 경험과 미국에 대한 사랑이 빛을 발했다”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진영의 고위 인사들도 이날 오전 잇따라 나서서 멜라니아를 ‘방어’ 했다.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나포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가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들에 대해 말했고, 그녀(멜라니아)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했으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베낀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미친(crazy) 생각”이라며 “그녀(멜라니아)가 나와서 그녀의 전날 밤 연설이 얼마나 비판받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는 생각은 정말로 어처구니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나포트는 “이번 일은 여성이 나서서 힐러리 클린턴을 공격했을 때 클린턴이 어떻게든 공격자를 쓰러뜨리려 시도하고 있음을 보이는 사례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논란을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클린턴에게 돌리려 시도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CNN 방송에 출연해 “멜라니아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을 리가 없다”고 가세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도 멜라니아를 엄호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애초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어떻게 연설이 작성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표절 논란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 폴리티코 등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자신 같았으면 연설문 작성자를 해고했을 것이라면서 책임론을 제기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연설문과 관련해 (책임 있는) 누군가를 해고하는 것이 분명히 타당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때 최측근이었다가 해고된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매나포트가 만약 최종 연설문을 승인했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매나포트를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경선 선대본부장까지 지낸 루언다우스키는 매나포트 영입 이후 핵심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으며 ‘소통 부재’의 중심 비판에다 ‘여기자 폭행’ 논란에까지 휩싸이면서 지난 6월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미 언론은 두 사람이 캠프 내부 파워게임의 중심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트럼프 캠프 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연설 스캔들’에 트럼프가 “격노하고 있다”고 전하는가 하면, 다른 소식통은 “머리통들이 굴러 다닐 것”이라고 전해 경우에 따라서는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46세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태생 전직 모델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트럼프의 세 번째 아내가 됐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20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태생 퍼스트레이디가 탄생하며,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첫 사례도 된다. 표절 논란이 제기되기 전에 멜라니아는 이날 전당대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WP의 크리스 실리자 기자는 전당대회 첫날의 ‘승자’로 멜라니아를 꼽고 “멜라니아는 따뜻하고, 호감가고, 진실했다. 유머감각도 있었다”며 그의 연설이 “트럼프 팀의 큰 승리”라고 표현했다. 실리자 기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연설에 대해서도 호평한 반면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과 제프 세션스(공화·앨라배마) 상원의원의 연설은 ‘단조로웠다’며 이날의 ‘패자’로 꼽았다. 그러나 멜라니아마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멜라니아 연설의 표절 논란이 ‘아수라장’처럼 보였던 공화당 전대 첫날 풍경의 정점에 자리 잡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 美 뉴욕 상공 비행하는 미확인 검정 물체, UFO일까?

    美 뉴욕 상공 비행하는 미확인 검정 물체, UFO일까?

    뉴욕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UFO 관련 그룹 ‘시큐어팀 10’(SecureTeam 10) 이 유튜브에 공개한 뉴욕 시 상공에 떠 있는 거대한 검정 물체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에는 주행 중인 차량에서 찍은 거대한 미확인비행물체가 상공에 뜬 채 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큐어팀 10’(SecureTeam 10) 운영자 타일러 글락크너(Tyler Glockner)는 “이 영상은 뉴욕시 자치구인 스태튼 아일랜드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이라며 “제보자는 비행물체가 등장하기전 진동 같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일러는 “제보자는 처음 이 물체가 광고 문구가 달린 비행기의 일종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 비행체가 그냥 하늘을 비행하는 이상한 물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 비행물체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지만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비행물체가 사람이 만든 항공기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secureteam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In&Out] 석탄 화력발전과 ‘가지 않은 길’/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In&Out] 석탄 화력발전과 ‘가지 않은 길’/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미국 최초의 석탄 발전소는 토머스 에디슨이 1882년 뉴욕시를 대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석탄은 미국의 주요한 전력 생산 연료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저렴한 셰일가스 발견과 함께 천연가스 발전이 늘어나면서 석탄 발전의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천연가스가 나지 않는 데다 액화천연가스 형태로 수입할 수밖에 없어 천연가스 발전소의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6일 석탄 발전소 10기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파리 신기후 체제’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석탄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먼지는 직접 배출 기준으로 국내 전체 배출량의 3% 수준이다. 하지만 발전소에서 먼지와 같이 나오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이 공기 중의 수증기 등과 반응해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석탄 발전이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석탄 발전 축소 정책은 기존 에너지 정책을 과감히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이고, 과거의 에너지 정책과는 크게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그동안 산업 경쟁력을 지원하는 에너지 정책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적인 에너지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석탄 발전소 축소를 주저한 이유에는 발전 원가가 저렴해 산업 경쟁력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환경보다는 발전에 치우쳐 있었던 셈이다. 둘째, 석탄 화력 축소의 범위와 강도가 넓어지고 세졌다는 점이다. 2015년 7월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건설 예정이었던 석탄 발전 4기를 철회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 정부 들어 총 14기의 석탄 발전소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는 총 7085㎿ 규모의 발전, 즉 원전 7기에 해당하는 유례가 없는 큰 규모다. 셋째는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적인 투자를 비용이 아닌 기회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 발전 10기 폐지뿐 아니라 운영 중인 43기 발전기에 대해서도 전면교체 수준의 환경설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새로 짓는 발전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출 기준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 저감 시설과 발전소 성능 개선 투자에 총 1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친환경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건설 중인 발전소를 모두 취소할 것을 주장하지만 새로 친환경 설비로 투자하면 석탄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총량(황산화물·질소산화물·먼지 직접배출량, 2차먼지 생성량 포함)을 2030년까지 지난해 대비 40%가량 줄일 수 있다. 정부는 사실 석탄 발전의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발전용 유연탄에 대해 사실상 ‘탄소세’라고 할 수 있는 개별소비세를 2014년부터 도입했다. 지난해는 발전용 유연탄 개별소비세를 현재 1㎏당 18원에서 23원으로 올렸다. 외국에서도 한국의 석탄 발전 감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석탄 발전 폐지와 친환경 투자를 통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국제 사회에 알려 신기후 체제하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가지 않은 길’에는 “두 길이 숲 속에서 갈라져 있어 나는 결국 덜 다닌 길을 택했고 그리고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는 구절이 있다. 한국의 석탄 발전 감축 정책은 그동안 덜 다니던 길을 선택한 것이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 글은 지난 7월 15일자 본란에 실린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석광훈 교수의 ‘경유차가 아니라 석탄발전소가 문제다’에 대한 정부의 반론 차원의 기고입니다.
  • “최강 권력가 행차요”…공원 산책 나선 클린턴家

    “최강 권력가 행차요”…공원 산책 나선 클린턴家

    한가로운 주말을 맞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도시공원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세계 최강 권력가(家)의 행차가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이날 카메라 세례를 한껏받은 주인공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잘나가는 부인 덕에 미 역사상 처음으로 유력한 ‘퍼스트 맨’(First man)으로 떠오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위 마크 메즈빈스키, 손녀 샬럿 그리고 2마리의 애견과 함께 동반 외출에 나섰다. 전직 대통령의 여유로운 외출은 때마침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장난감을 들고 아장아장 걷는 샬럿 역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샬럿이 입고있는 티셔츠의 문구 또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마치 할머니의 미 대통령 선거를 응원하는듯 'play, win, repeat'라는 글이 씌여진 옷을 입었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 부부는 딸 첼시의 집에 방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화장기 없는 얼굴로 우편박스를 직접 들고 딸의 집을 나서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많은 언론들이 클린턴가 행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역시 힐러리 클린턴 때문이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이자 유력한 차기 대통령에 오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일상적인 모습을 대중들에게 노출하며 ‘할머니’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언론들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인간적인 면모를 노출해 대중과의 거리 줄이기에 나섰다고 풀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다. 한편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경쟁자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51%로 42%의 트럼프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남극 오존층 회복/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극 오존층 회복/서동철 논설위원

    영국의 남극관측팀은 1985년 남극대륙 상공의 오존층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과학전문 ‘네이처’지에 공개했다. 1957년부터 핼리만(灣)에서 오존을 관측하고 있던 영국팀은 198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오존 총량이 40%까지 줄어드는 양상을 포착한 것이다. 1970년대부터 인공위성 ‘님버스 7’을 이용해 오존을 관측하고 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같은 현상을 재확인했다. 오존은 태양이 방출하는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산소가 대기에 축적되기 시작한 것은 20억년 전이라고 한다. 7억년 전에 현재의 10% 수준, 3억 5000만년 전에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산소가 축적됐다는 것이다. 산소가 생명의 기원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산소에서 생성된 오존은 생명체를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오존의 농도는 지구 표면에서 20~40㎞ 상공에서 최댓값을 보인다. 흔히 오존층이라 부른다. 그런데 오존층은 위도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3㎜ 안팎 두께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기 중의 분자를 한데 모으면 두께가 750만㎜에 이르므로, 오존층의 그것은 전체 대기의 200만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짧은 파장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인류가 오존층을 파괴해 치르는 대가는 크다. 자외선에서 비롯된 피부암 환자는 2006년부터 2011년 사이에도 40%나 늘어났다. 남극 연구의 전진기지로 잘 알려진 칠레 푼타아레나스는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화된 것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보스턴과 마이애미가 자외선 차단제를 무료 자판기로 배포하고 있으며, 뉴욕시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존 구멍을 확인하고 2년 만인 1987년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된 것은 환경 파괴에 맞서는 국제 협력이 가장 신속하게 이루어진 사례로 꼽힌다.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로 쓰인 프레온과 화재 진압용 할론이 대표적 규제 대상이었다. 이들 물질은 대류권 축적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성층권으로 올라가면서 자외선에 분해되어 오존 파괴 물질을 만들어 냈다. 선진국은 1996년, 한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 그룹은 2010년부터 제조 및 사용이 금지됐다. 남극의 오존 구멍이 2000년과 비교해 인도 면적보다도 넓은 400만㎢가 줄어들었다는 엊그제 영국 BBC 보도는 이런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수전 솔로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런 추세면 2050~2060년이면 오존층은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환경과 관련한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인간은 오래 전부터 불로장생, 즉 불멸을 꿈꿔왔다. 불로장생과 불멸은 오래 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육체의 영존 혹은 정신의 영생을 의미하며, 인간은 이를 이루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부터 극악무도한 방법까지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맸다. 인간의 근원적 소망과도 같았던 불멸의 꿈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는데, 육체의 불멸과 정신의 불멸이 그것이다. 신화와 종교에서 시작된 불멸의 꿈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학을 도구로, 이제는 의학을 포함한 과학을 도구로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다. ◆늙지 않고 무병장수하는 ‘육체적 불멸’ 그리스 신화와 중국의 도교 등 고대 종교나 철학에서는 대부분 육체의 불멸을 꿈꿨다. 육체가 존재해야 비로소 정신도 존재한다는 것이 불멸의 전제였던 것이다. 국가별로 불멸과 관련된 주요 역사를 보유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피라미드 및 미라와 ‘불로장생의 화신’으로도 여겨지는 중국 진시황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이란 곧 잠시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여겼다. 사후세계 여행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 영생을 누린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라를 만들었다. 파라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육신이 썩지 않도록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 자연의 섭리인 ‘부패’를 막기 위한 노력이 깃들여졌다. 피라미드 역시 파라오의 영생을 위한 ‘집’으로 활용되어야 했기에, 내부에는 파라오가 사후세계 여행 후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도구 및 그의 몸종들이 함께 매장됐다. 중국 진시황(BC 259~BC 210)은 자신이 세운 제국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영원불멸할 것을 믿고 희망했다. 연나라 출신의 노생에게 불로장생의 영약을 구해오게 하는 한편, 어린 아이들 수천 명을 이끌고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그의 신하가 불로초를 얻기 위해 들른 곳 중 한 곳이 제주도라는 전설과도 같은 얘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과 함께 도교가 불로장생의 꿈을 강조한 대표적 종교로 꼽힌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중국에서 생겨난 도교는 민간신앙과 신선설, 점성 등의 법술과 무술적 신앙이 복합적으로 합쳐졌고, 도교가 꿈꾸는 이상향에는 불로장생이나 우화등선(羽化登仙ㆍ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름) 등이 포함돼 있다. 도교에서는 묘약을 얻거나 양생법 등의 수련을 통해 신선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무병장수를 통한 불멸의 꿈을, 종교적 이론 뿐만아니라 문화로서도 발전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러시아 출신의 메치니코프(1845~1916) 박사가 ‘생명연장의 꿈’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균 및 면역학의 기초를 세우면서 육체적‧의학적 측면의 불로(不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러한 미신과 신화, 종교에서 출발한 불로장생의 열망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그리고 탈 육체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의 불멸을 꿈꾸는 현대 과학 육체의 불로불사를 꿈꿨던 과거와 달리, 과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육체가 버릴 수밖에, 버려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노화는 평균 26세부터 시작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세포분열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생명이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과학자들은 대체로 이 시기를 120세로 보고 있다. 이에 인간은 현대과학을 이용해 더욱 구체적인 ‘불멸의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것은 고대와 유사하게 인간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미라보다 훨씬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영생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다. 예컨대 미국 애리조나 주의 앨코 생명재단은 법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이들의 시신을 액체질소를 활용해 냉동 보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에는 시신 또는 뇌 147개가 냉동 보존돼 있으며, 이들은 먼 훗날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부패가 발생하지 않은 시신에 생명을 불어 넣어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불멸 혹은 회생의 열망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역시 뇌다. 냉동 보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고스란히 보존한 뒤 이를 컴퓨터에 옮기면 죽어도 죽지 않은 삶의 영위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면서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기술이 성장하면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써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멸의 꿈’이 직면한 윤리적 문제 정신을 통한 불멸의 현실화는 장자의 호접몽을 연상케 한다. 생각이 몸의 주인인지, 몸이 생각의 주인인지가 혼란스럽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한 회생 또는 불멸은 가상현실과 그 안의 인물을 ‘실존’한다고 인정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둔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과학의 발전으로 미신이나 신화가 아닌 이전보다 더욱 냉철한 이성적 사고가 가능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스스로 불멸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살아보고자 하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수 천 년을 이어온 인간의 오래된 꿈이 이뤄질 날,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Sergey Nivens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회계학회장에 손성규 교수

    한국회계학회장에 손성규 교수

    연세대는 손성규(57) 경영대학 교수가 7월 1일자로 한국회계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손 교수는 미국 뉴욕시티대 버룩칼리지 부교수, 연세대 기획처장·재무처장 등을 지냈다.
  •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현실화…방법은? (연구)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현실화…방법은? (연구)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끝이 난 뒤에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이 ‘불멸’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상현실을 비롯한 각종 최첨단 과학기술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쿠 교수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가 곧 현실화 될 수 있으며,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카쿠 교수의 주장에는 가상현실, 아바타, 홀로그램,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등의 기술이 등장한다.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홀로그램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과 지각적 인식을 가능케 한다. 카쿠 교수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이 운영하는 과학전문 동영상 서비스인 ‘큐리오시티 스트림’에서 “컴퓨터에서 누군가의 인성과 성격을 아바타에 다운로드 하기만 하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미래관은 지난해 발표한 저서인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및 다양한 강연에서도 여러차례 확인된 바 있다.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되고,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우주 공간 어디로든 탐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 등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카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최우수등급으로 졸업한 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 이론인 ‘평행 우주론’은 현재 인류가 살고 있는 우리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Weissblick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쟁하러?…개인 승용차서 소총·권총·탄약 2000발 ‘우르르’

    평범한 차량에서 마치 전투를 하러 나갈 정도의 총기류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뉴저지와 뉴욕시를 연결하는 홀랜드 터널 인근에서 개인 화기로 무장한 SUV차량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인이 보유한 총기류라고 보기에는 황당한 이번 사건은 이날 아침 경찰 검문 과정에서 우연히 확인됐다. 차량의 앞 창이 깨진 채 운행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 50대 남자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탑승한 이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무기들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AR-15를 비롯 산탄총, 권총 5정, 칼 등이 대량으로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약 2000발, 군용 헬멧, 방탄 조끼 등도 함께 발견돼 그야말로 그들 만의 전쟁을 하러가는 모양새였다. 특히 많은 무기를 보유한 이유도 가관이다. 현지 경찰은 "브루클린의 마약 소굴에 갇혀있는 어린 소녀를 구하러가는 길이라고 동승자 중 한 명이 진술했다"면서 "테러 단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들을 불법 무기와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어떻게 가능할까?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 어떻게 가능할까?

    과학의 발전은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이 끝이 난 뒤에도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이 ‘불멸’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능할 수 있을까. 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이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상현실을 비롯한 각종 최첨단 과학기술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쿠 교수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죽지 않는 불멸의 세계가 곧 현실화 될 수 있으며,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카쿠 교수의 주장에는 가상현실, 아바타, 홀로그램,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등의 기술이 등장한다.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홀로그램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각과 지각적 인식을 가능케 한다. 카쿠 교수는 또 디스커버리 채널이 운영하는 과학전문 동영상 서비스인 ‘큐리오시티 스트림’에서 “컴퓨터에서 누군가의 인성과 성격을 아바타에 다운로드 하기만 하면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미래관은 지난해 발표한 저서인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 및 다양한 강연에서도 여러차례 확인된 바 있다.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서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되고, 이를 통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없이 우주 공간 어디로든 탐험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 등은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카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하버드대를 최우수등급으로 졸업한 뒤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 이론인 ‘평행 우주론’은 현재 인류가 살고 있는 우리 우주와 같은 또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Weissblick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용 ‘활동 구역’ 따로 생겨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용 ‘활동 구역’ 따로 생겨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서 이제는 '영웅'들의 간섭을 받지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타임스퀘어 바닥 곳곳에 녹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구역이 만들어져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가 야심차게 꺼내든 타임스퀘어 존(zone)은 크게 녹색으로 칠해진 '휴식을 위한 구역'(chill zones)과 파란색의 활동 구역(activity zones)으로 나뉜다. 그 목적은 예를 들어 보행자 혹은 관광객이 휴식 구역에 들어가 있으면 잡상인, 티켓 판매자 혹은 팁을 요구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뉴욕시가 구역 설정에 나선 것은 한때는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미키 마우스,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팁을 받는다. 그러나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팁을 주지 않으려는 관광객과 연기자 사이의 몸싸움까지 심심찮게 일어나자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4월 뉴욕시 의회는 타임스퀘어를 활동 구역과 보행 구역으로 나누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바로 문제가 된 연기자들과 잡상인들이 파란색 구역에서만 '장사'할 수 있게 법적 장치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가지만 반대로 캐릭터 연기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6년 차 캐릭터 연기자인 오스카 로드리게스(32)는 "파란색 활동 구역은 마치 감옥처럼 보인다"면서 "구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진=뉴욕·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 ‘활동 구역’ 따로 생겼다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 ‘활동 구역’ 따로 생겼다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서 이제는 '영웅'들의 간섭을 받지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타임스퀘어 바닥 곳곳에 녹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구역이 만들어져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가 야심차게 꺼내든 타임스퀘어 존(zone)은 크게 녹색으로 칠해진 '휴식을 위한 구역'(chill zones)과 파란색의 활동 구역(activity zones)으로 나뉜다. 그 목적은 예를 들어 보행자 혹은 관광객이 휴식 구역에 들어가 있으면 잡상인, 티켓 판매자 혹은 팁을 요구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뉴욕시가 구역 설정에 나선 것은 한때는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미키 마우스,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팁을 받는다. 그러나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팁을 주지 않으려는 관광객과 연기자 사이의 몸싸움까지 심심찮게 일어나자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4월 뉴욕시 의회는 타임스퀘어를 활동 구역과 보행 구역으로 나누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바로 문제가 된 연기자들과 잡상인들이 파란색 구역에서만 '장사'할 수 있게 법적 장치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가지만 반대로 캐릭터 연기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6년 차 캐릭터 연기자인 오스카 로드리게스(32)는 "파란색 활동 구역은 마치 감옥처럼 보인다"면서 "구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진=뉴욕·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필라델피아, ‘소다세’ 도입한 美 첫 대도시 눈앞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가 미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소다세’(soda tax)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시의회 위원회는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1온스(28.35g)당 1.5센트(약 17원)의 소다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수정안이 오는 16일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필라델피아는 소다세를 도입한 미 첫 대도시가 된다. 소다세는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로, 뉴욕·샌프란시스코시 등이 비만, 당뇨 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만이 소다세를 적용하고 있다. 소다세 도입을 제안한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원래 1온스당 3센트의 소다세를 주장했으나 너무 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1온스당 1.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수정안에서는 세금 부과 대상을 다이어트 음료까지 확대했다. 단 과즙이 50% 이상 포함된 주스 음료는 설탕 가미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다세가 도입되면 내년 약 9100만 달러(약 1050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케니 시장은 소다세로 확보한 재원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시 도서관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을 수리할 방침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수천 달러를 투입한 광고를 내보내며 필라델피아의 소다세 도입을 환영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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