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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보다 넓은 ‘기름막’, 시리아 바다 뒤덮어…대규모 기름 유출

    서울보다 넓은 ‘기름막’, 시리아 바다 뒤덮어…대규모 기름 유출

    기름으로 뒤덮인 시리아 앞바다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유출된 기름은 시리아를 넘어 터키가 점령한 북키프로스 앞바다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지중해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기름은 시리아의 화력발전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북키프로스 당국은 이르면 1일(현지시간) 당국 해역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유출 사고는 지난달 23일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인 바니야스의 화력발전소에서 약 2만t의 기름이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바니야스 인근 해안을 시커멓게 뒤덮은 유막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리아 당국은 유출된 기름이 더 멀리 퍼져나가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CNN은 기름 유출의 규모가 시리아 당국의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해안을 덮은 기름막은 800㎢(2억 4200만평)으로 뉴욕시와 맞먹고, 서울시(605.2㎢)보다 큰 규모다. 더 큰 문제는 유출된 기름이 인접국인 북키프로스까지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래닛 랩스 측은 “8월 31일 저녁 기준, 시리아 해안에서 유출된 기름은 키프로스 해안에서 고작 7㎞ 떨어져 있다. 9월 1일이면 키프로스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키프로스 해양수산부 역시 지난달 31일 오전 공식 성명을 통해 “유출된 기름의 흐름과 기상 데이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24시간 내 키프로스 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북키프로스 정부가 친(親) 터키계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유일하게 터키만이 인정한 국가인 만큼 터키 역시 기름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터키는 북키프로스로 향하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선박 두 척을 파견할 예정이며,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있는 남키프로스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시리아 당국은 원인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이미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니야스의 한 주민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스펀지와 물 호스 정도만 챙긴 수습팀을 보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처리 능력이 없다”면서 “스펀지 같은 것으로 바다를 청소할 수는 없다. 이미 많은 가족의 삶이 영향을 받았으며 수입도 잃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지중해 동부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다. 지난 2월 이스라엘에서 기름이 유출됐고, 인접국인 레바논에까지 타르 찌꺼기가 흘러드는 등 심각한 해양 환경 오염이 발생했다.
  • 대형산불로 꽉 막힌 길…피난민 위로한 美 노신사의 바이올린 (영상)

    대형산불로 꽉 막힌 길…피난민 위로한 美 노신사의 바이올린 (영상)

    대형 산불로 주민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오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노신사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피난민의 지친 심신을 위로했다. 30일 ABC뉴스는 연기가 짙게 깔린 도로에 울려 퍼진 바이올린 선율이 피난민의 마음을 달랬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이날 사우스레이크타호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 엘도라도 카운티의 ‘칼도르’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동쪽의 산림 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31일 현재까지 시카고보다 더 넓은 717㎢ 면적을 태웠다. 건물 600채가 불에 탔고, 최소 1만8000채가 소실 위기에 놓였다. 험준한 지형에서 발생한 산불은 30일 강풍을 타고 더 멀리 번졌다. 인구 2만2000명의 유명 관광도시 사우스레이크타호 역시 화재 위험에 노출됐다. 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모두 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수만 명이 한꺼번에 대피에 나서면서,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와 네바다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피난 차량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다. 주민 멜 스모더스(74) 역시 피난 행렬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스모더스는 “마을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피난 차량으로 꽉 막혔다. 8㎞를 가는 데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꼼짝없이 도로에 발이 묶이자 노신사는 바이올린에 손을 뻗었다. 차 문을 열고 나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화재로 인한 걱정과 불안을 달랬다. 1960년 처음 바이올린을 손에 잡은 노신사는 6년 전부턴 아예 정기적으로 바이올린 연주에 매달린 음악인이다. 식당은 물론 길거리 공연도 마다하지 않으며 악기에 대한 열정을 불살랐다.피난길에서 그가 연주한 바이올린은 4년 전 뉴욕시의 저명한 바이올린 제조사 마티아스 레너에게 받은 170년 된 바이올린이었다. 스모더스는 “도로에 갇힌 사이 불길에 따라잡히지는 않을까 불안했다. 차에 멀뚱히 앉아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끔찍한 상황에서 기쁨과 평온을 가져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기가 짙게 깔린 도로에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지자, 다른 피난민도 하나둘 창문을 내리고 귀를 기울였다. 지루하기도, 두렵기도 한 피난길에서 그의 음악은 모두에게 위안이 됐다. 그 덕에 노신사도, 피난민도 모두 무사히 도시를 빠져나왔다.하지만 화마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몇 주 동안 산불이 매일 0.8㎞씩 이동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 속도로 움직였다”며 “산불 확산 속도가 늦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최대 시속 56㎞ 돌풍이 예상된다며 산불 확산을 경고했다. 또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는 칼도르 산불이 바람을 타고 캘리포니아주를 넘어 네바다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첫 여성 뉴욕주지사 취임… “교내 마스크 의무화”

    첫 여성 뉴욕주지사 취임… “교내 마스크 의무화”

    “오늘 뉴욕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주지사에 오른다. 나는 이 위대한 국가에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고 망가질 것이다.” ●호컬 “책임감 무게 느껴… 주정부 신뢰 회복”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지사로 공식 취임한 캐시 호컬(62)의 취임 일성이다. 약 250년 만에 뉴욕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 여성이 된 그는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진다”며 공손함과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컬의 취임으로 현재 미국에서 주정부를 이끄는 여성은 모두 9명이다. 2004, 2007, 2019년에 이어 최다 여성 주지사 타이기록이다. 성추행 파문으로 중도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의 임기를 이어받은 호컬의 급선무는 스캔들로 인한 시민들의 불신을 없애는 것이다. 앞서 그는 쿠오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성희롱과 윤리에 관한 주정부 정책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했고, 취임 이후 “사람들이 주정부를 다시 믿게 되기를 바란다”며 신뢰 회복을 재차 강조했다. ●여성 보좌관 임명·여성 기자 첫 질문 기회 자신의 최고보좌관 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 3명에게 첫 질문 기회를 줌으로써 호컬은 뉴욕주가 더이상 여성들이 말할 수 없는 공간이 아님을 드러냈다. 성추행 스캔들 뒤 뒤숭숭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듯한 순백색 복장으로 취임식장에 선 그는 “어머니를 포함해 나보다 먼저 살다 간 모든 여성을 생각했다. 그들이 내게 횃불을 넘겨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컬은 취임하자마자 주정부 정상화 외에 코로나19 대응이란 과제 역시 떠맡게 됐다. 그는 “누구도 작년의 공포로 되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선언했고, 교직원은 백신을 맞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또 뉴욕주의회 상·하원의장과 만나 세입자 퇴거 방지를 위한 관련 예산을 논의했고, 쿠오모 전 주지사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여러 업적을 발판 삼아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고, 재선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뉴욕주 서쪽 버펄로 출신인 호컬은 시러큐스대를 졸업하고 워싱턴DC 가톨릭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크리스토퍼 리(공화당·뉴욕) 연방하원의원의 온라인 불륜 스캔들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중앙 정가에 진출했다.
  • 화이자 FDA 정식 승인… 바이든 “오늘 맞아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체로 고심하는 미국에 상황 호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그동안 ‘긴급 승인’ 상태에 있던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으로 전환했다. 기업이나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직원들의 접종을 의무화할 중요한 근거가 마련되자 당장 국방부와 뉴욕시 등이 군인이나 교원들에게 접종을 강제하고 나섰다. FDA는 23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12월 처음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긴급 승인 단계였다. 긴급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종의 가승인이어서 기업 등이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가 쉽지 않았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이날 “화이자 제품은 FDA가 정식으로 승인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안전성과 효과, 제조품질 등에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했다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며 크게 반겼다. 그는 “여러분이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던 수백만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면 오늘 바로 접종을 받기 바란다”며 민간·공공 부문에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 요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정식 승인 조치로 기업이나 정부기관, 초중고교 및 대학 등이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가 FDA 발표 직후 140만명의 모든 현역 군인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뉴욕시도 공립학교 교원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맞도록 요구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6만 7000여명 전 직원이 다음달 27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하기로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FDA의 승인 조치를 믿고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는다면 내년 가을쯤 미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영상] 하늘에서 본 허리케인 ‘헨리’…美뉴욕 133년만의 물폭탄

    미국 뉴욕에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졌다. 22일 AP통신은 허리케인 ‘헨리’가 미국 뉴욕에 133년 만에 가장 많은 비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113㎜의 폭우가 내렸다. 1888년 106㎜ 기록을 넘어선 뉴욕시 하루 강수량 신기록이다. 오후 10~11시 사이 강수량 역시 49㎜로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이 공개한 미국 해양대기청 환경위성자료정보센터(NOAA/NESDIS) 위성 자료와 도플러 기상레이더 자료, 미 공군 ‘허리케인 헌터’ 제53기상정찰대 촬영 자료에서는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헨리’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풍속은 120㎞/h, 이동속도는 33㎞/h였다.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쪽에서 북상하던 헨리는 22일 오전 11시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시 약화, 오후 12시 15분쯤 로드아일랜드주 해안에 상륙했다. 세력은 약해졌지만 최대 지속 풍속이 95km에 이를 정도로 바람이 강해 뉴저지 뉴어크공항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 등에서 1000대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메인주 등에서는 13만5000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인구 12만5000명의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카운티는 전체 주택 4분의 3이 정전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특히 내륙 지역의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동쪽부터 시작해 뉴저지·뉴욕·뉴햄프셔주, 뉴잉글랜드 남부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롱아일랜드 서쪽 끝 뉴욕 브루클린은 이미 물바다가 됐고,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침수돼 어린이 16명 등 86명이 구조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4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이들 지역에 7.5∼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헨리로 인한 폭우가 도시 지역의 돌발적인 홍수 피해를 상당히 일으킬 수 있다”며 “물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중국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3000장 발견…美서 무더기 적발

    중국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3000장 발견…美서 무더기 적발

    미국 테네시주의 세관에서 중국산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카드’ 3000여 장이 적발됐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올해 들어 3000여 장의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카드를 압수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보내지는 소포를 점검하던 중, 해당 소포 안에서 가짜 백신 증명서 51장이 발견됐다. 해당 증명서에는 접종자의 성명이나 생일, 접종 장소 등의 기록이 있었다. 이 증명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한 것처럼 위조돼 있었으나, 오자와 비문 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CBP 관계자는 “끝맺어져있지 않은 문장과 오타가 많았고, 뒷면에 쓰인 스페인어 일부 역시 철자가 틀려 있었다”면서 “해당 위조 증명서가 들어있던 소포는 CDC 또는 의료기관이 수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의심스러워 단속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CBP가 중국을 포함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화물을 압수하고 단속하는 과정에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매일 여러 상자의 가짜 증명서 화물을 압수해 왔으며, 단속에 걸린 가짜 카드는 소포로 121개, 장수로는 3017장에 달한다.CBP의 지역 항만 책임자인 마이클 네이퍼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은 당신의 선택이다. 그러나 불법적으로 가짜 백신 접종서를 주문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경보호국 직원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미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위조 증명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짜 백신 증명서를 판매하는 온라인 계정이 적발되기도 했으며, 가격은 장당 25~250달러(한화 약 3만~30만원)로 알려졌다.문제의 위조 백신 증명서가 단속에 걸린 뉴올리언스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식당이나 유흥시설 등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지를 제출해야 한다.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도시도 같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차별적이라며 항의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뉴욕시와 뉴욕시장이 백신 접종을 강요하며, 접종 여부에 따라 차별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또는 미접종으로 구분하는 것은 흑백, 이슬람과 카톨릭,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로 구분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1) [지효준의 맥주탐험]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1) [지효준의 맥주탐험]

    우리나라의 펍(선술집)과 온라인 매체에서 국산 수제맥주를 소개할 때마다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자랑스런 우리나라 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가 ‘대한민국 전통주’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맥주 자체가 ‘외국에서 유래된 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산 수제맥주는 우리나라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음에도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는 등 전통주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 수제맥주는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운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 수제맥주는 ‘드링크 로컬, 서포트 커뮤니티’(Drink Local, Support Community)라는 철학을 공유한다. ‘우리 지역에서 만든 맥주를 마시며 우리 동네를 응원하자’는 뜻이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행하는 맥주 스타일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보자. 영국 런던의 양조업자 조지 호지슨이 고온다습한 인도 기후에 맞춰 기존 맥주에 홉을 더 많이 넣고 알콜 도수도 높여 풍미가 진하고 쓴맛이 강하다. IPA는 탄생 초기만 해도 유럽 지역의 재료들만 사용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IPA의 원조인 영국에서도 다른 나라의 원료로 수제맥주를 만드는 일이 흔하다. 미국의 한 양조장은 1만년 전 고대 중국의 술에서 영감을 얻어 맥주를 생산한다. 각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해 독특한 IPA를 출시하는 사례도 흔하다. 미국 수제맥주 트랜드의 중심에 서 있는 ‘이블트윈 브루잉 뉴욕시티’(Evil Twin Brewing NYC)는 덴마크 출신 예프 야닛 비야르쇠(Jeppe Jarnit Bjersø)가 만든 펍이다. 예프는 ‘미켈러’(덴마크 대표 수제맥주 브루어리) 창업자 미켈 보리 비야르쇠(Mikkel Borg Bjergsø)의 쌍둥이 동생이다. 유럽 덴마크에서 시작한 이블트윈 뉴욕시티는 한때 집시 양조장(다른 양조장의 시설을 빌려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었지만, 현재는 뉴요커들이 ‘우리 동네 양조장’으로 당당하게 손가락을 치켜 세울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양조장으로 성장했다. 수제맥주의 세계에서는 양조장의 브루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양조장이 어떤 스타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크래프트 맥주의 핵심 가치는 양조 행위 자체에 있다고 보며, 해당 지역 특유의 느낌을 담아낸 모든 맥주를 ‘동네 맥주’로 지칭하고 지지한다.필자가 거주하는 중국에서도 이런 철학을 받아들여 다양한 재료로 ‘중국 특색 수제맥주’를 선보인다. 그들 역시 ‘수제맥주도 우리 술’이라는 관점을 받아들여 수제맥주를 중국 전통주와 동등하게 대우한다. 최근 중국 대표 수제맥주 대회인 ‘따스베이’(大师杯)를 운영하는 리웨이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인터뷰 당시 “해외에서 유래한 수제맥주가 중국의 술이 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의 대한 그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수제맥주의 가장 큰 매력은 ‘포용성’에 있습니다. 전세계 각지에서 탄생한 맥주를 존중하고 이들 모두를 각기 다른 맥주로 인정합니다. 설령 다른 나라의 재료를 사용해서 맥주를 만들어도 우리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생각을 담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만의 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안타깝지만 대한민국에서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 정부가 규정한 ‘전통주’라는 기준에 부합할 때만 법적·제도적으로 ‘대한민국 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 수많은 수제맥주 브루어들이 ‘자랑스런 우리동네 술’을 빚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크래프트 비어 전시회’(Beijing International Craft Brewing Exhibition)에서 여러 주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한민국 수제맥주의 현실을 설명한 뒤 수제맥주의 전통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그들은 오히려 나에게 되물었다.“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기준으로 술의 전통성을 나누는지 궁금하다. 국가가 그런 요소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나는 이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왜냐하면 그들의 말처럼, 정부가 어떤 대상에 대한 전통성을 칼로 무 자르듯 명확히 규정할 수 있는가. 어느 누구를 ‘장인’으로 인정하거나 혹은 부정할 수 있는가. 근본적으로 이런 가치를 재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 (2편에 계속됩니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佛 이어 美도 새달 백신 증명서 의무화

    佛 이어 美도 새달 백신 증명서 의무화

    미국 뉴욕시가 9월 13일부터 실내 식당, 체육관 등 이용에 백신접종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 데 대해 강한 반발이 일면서 9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맨해튼의 뉴욕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위). 같은 날 프랑스 니스의 식당 입구에 입장 시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부터 열차, 공공장소 등에서 백신접종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했다(아래). 뉴욕·니스 AFP·로이터 연합뉴스
  • 여성들이 빛났다…‘성평등 올림픽’ 만든 결정적 순간들 [김정화의 WWW]

    여성들이 빛났다…‘성평등 올림픽’ 만든 결정적 순간들 [김정화의 WWW]

    8일 폐막식을 앞둔 2020 도쿄 올림픽, 재미있게 즐기셨나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된 이번 올림픽에선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죠. 그중에서도 전세계 여성들의 각종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각 종목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가 하면,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스포츠계 성차별적 관행에 당당히 맞섰습니다. 여성 선수 비율 역대 최고…영국은 女 > 男역사상 여성이 처음 올림픽이 참가할 수 있게된 건 1900년. 당시 전체 선수 997명 중 여성은 22명에 불과했죠. 이번 올림픽은 여성 참가 비율 자체가 49%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18개 종목에서 혼성경기가 도입됐고,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올림픽 출전 선수 중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죠. 개막에 앞서 올림픽조직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의 성평등과 공정 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송사에서 성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부터 모두가 동등하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대회 일정을 조정하는 것까지 포함됐죠. “성적대상화 반대” 차별 유니폼이 불러온 저항이번 올림픽에선 여성 선수들이 차별적인 유니폼에 스스로 저항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 대신 몸통부터 발목 끝까지 이어지는 유니타드 형태의 유니폼을 입어 주목받았죠.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들도 비키니 하의 수영복 대신 반바지를 입기로 했고요. 단순히 운동복인데 왜 그렇게 크게 의미 부여하냐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사회가, 특히 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유니폼에 모두 녹아있다는 점이죠.여성의 초기 올림픽 참가 시기와 비교해볼까요. 여성의 신체 노출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던 이 때만 해도 여성 선수들은 최대한 몸을 가려야 했습니다. 신체가 드러나면 남성 선수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이제는 정반대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복장을 입게 됐단 뜻입니다. IOC에는 유니폼에 대한 획일적 규정이 없고, 개별 스포츠의 국제연맹에 따라 다르죠. 하지만 이 단체를 운영하는 이들 상당수가 남자라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들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유럽 비치핸드볼 선수권 대회에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유럽비치핸드볼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벌금 1500유로의 징계를 받았습니다.하지만 모래 위에서 열리는 경기를 위해 굳이 반바지 대신 비키니를 고집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선수들은 묻습니다. 남자 선수는 무릎 위 10㎝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말이죠. 이후 미 유명 가수 핑크가 선수단의 벌금을 대신 납부하겠다고 밝혀 환호받은 건 이 조치가 얼마나 차별적인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미 뉴욕시 여성스포츠재단의 사라 액셀슨 부회장은 “여성 선수들의 힘과 투지, 그리고 경기력에 비해 너무 자주 그들의 외모에 관심이 가는 건 유감스럽다”며 “선수들이 입는 복장은 지나친 ‘감시’를 가져올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켄드라 게이지 교수는 “이번 대회는 여자 선수들이 참가 내용과 무관하게, 몸을 통제하는 형태의 유니폼 요건을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달보다 정신 건강” 포기할 줄 아는 용기미국을 넘어 세계 체조의 ‘얼굴’인 시몬 바일스(24)의 올림픽 기권은 어린 여성 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중압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금메달 4관왕을 비롯해 30여개의 세계 대회의 메달 기록을 갖고있는 바일스는 여자 단체전 결선을 시작으로 개인 종목별 결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종목에서 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정신 건강이 이유였죠. 그가 압박을 받은 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타이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이번 올림픽은 2018년 체조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경기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체조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간 바일스 역시 나사르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바일스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사르의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그러니까, 체조계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되면 어린 여성 선수들을 향한 성폭력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거죠. 바일스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과 경기, 선수 활동은 어렵다. 하지만 여성 선수로 살아가는 건 훨씬 힘들다”며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몰락하길, 망쳐버리길 바라고 있으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의 대표적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바일스의 얼굴이 거의 모든 홍보 광고에 사용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을 벗어나는 건 불가능했다”며 “그는 유명세 자체가 자신을 괴롭히진 않았지만, 정신 건강을 둘러싼 대화를 드디어 나눌 수 있게 된 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상 첫 출전 트랜스젠더 선수, “스포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번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선수들도 주목받았습니다. IOC는 2016년 올림픽 전에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규칙을 변경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이들의 출전이 허용된 것이죠. 뉴질랜드의 역도 국가대표 로렐 허버드(43)는 올림픽 사상 첫 트랜스젠더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여자 87㎏이상급에 출전한 그는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존재만으로 다양성을 증명했죠.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트랜스젠더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데 반대했습니다. 그는 “내 출전이 역사적인 것으로 남으면 안된다. 스포츠는 좀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스포츠는 성별, 인종,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허버드가 도쿄에 도착한 이후 줄곧 그를 보호한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도 이를 거들었죠. 케린 스미스 사무총장은 허바드를 “개인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며 성소수자로서의 위치가 아닌 경기 실력이 주목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허바드는 운동 선수다. 그는 이곳에 와서 올림픽 꿈을 펼치고, 야망을 성취하고 싶어한다”고요. 더 많이 보고싶다, 운동하는 소녀들 올림픽은 끝났지만, 성평등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대 최대 여성 참가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철인 10종 경기와 50㎞ 경보 등 남성에게만 열린 종목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캐나다 브록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인 미셸 도넬리는 “일부 스포츠에서 남녀의 유니폼에 차이가 있고, 실제 이들이 경기하는 스포츠의 규칙이나 경쟁에도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선수가 늘어난 건 중요하지만, IOC 집행위원의 약 3분의 2가 남성인 만큼 여전한 성차별은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오랫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스포츠를 더 많은 여성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요. 미 하워드대 부체육부장 겸 여성행정관인 에이미 올슨쿠퍼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녀들, 여성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과 경제적 지원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소녀들에겐 롤모델이 필요하다. 언론은 더 많은 여성 스포츠 선수를 보여주고, 어린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퇴거유예 조치’ 퇴짜 맞은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했던 ‘퇴거 유예 조치’의 기한을 연장하려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집세를 못 내는 360만 가구를 지원할 안전망 마련에 실패할 경우 노숙자 급증으로 코로나19 방역 전선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퇴거 유예 조치 갱신에 대한 법적 권한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퇴거 유예 요청이 지난달 29일 공화당의 반대로 하원에서 무산된 데 이어, 행정기관도 권한이 없다며 거부한 셈이다. CDC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지난해 9월 퇴거 유예 조치를 도입했고, 만료 기한(6월 30일)을 한 달간 연장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지난달에 의회 승인 없이 재연장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로 노숙자 수가 약 58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집세 연체자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코로나19 통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뉴욕시는 이를 대비해 지난 5월부터 시내 노숙자 야영지들을 철거해 왔고, 주 의회는 지난달 28일 공원·도서관·학교 인근에서 노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도 각각 바닷가와 시내 곳곳에서 노숙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돌파 감염도 나타나면서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500만명을 넘어섰다. 바이든은 당초 7월 4일까지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히겠다는 목표를 이날 지각 달성했지만 “갈 길이 멀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지난달 미 인구조사에 따르면 퇴거 가능성이 있는 360만 가구 중 140만 가구(38.9%)는 2개월 내에 쫓겨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소 향후 두 달간 퇴거 유예 조치를 연장하라며 주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 “영어로 말해!” 20대 한인여성, 중국어 쓰다 흑인여성에 머리채 잡혀

    “영어로 말해!” 20대 한인여성, 중국어 쓰다 흑인여성에 머리채 잡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경(NYPD)은 26일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20대 한인 여성을 폭행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한인 여성 김모씨(26)는 지난달 26일 밤 8시 45분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다 난생처음 본 흑인 여성에게 봉변을 당했다. 김씨는 “포장 음식을 먹으며 우리 뒤를 따라 걷던 여성이 갑자기 ‘영어로 말하라’며 욕설을 내뱉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용의자를 피해 친구와 함께 뛰기 시작했지만, 길을 마저 건너기도 전에 따라잡혔다. 김씨 일행을 쫓아간 흑인 여성은 김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 주먹까지 휘둘렀다. 김씨는 “용의자가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 내 머리채를 잡아당기더니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다 남은 음식을 내던지는 등 위협했다. 목격자가 그녀를 지하철역으로 안내하기 전까지 폭언은 계속됐다”고 밝혔다.김씨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했으며 곧 뉴욕시경 형사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뉴욕시경 증오범죄대책반은 김씨가 촬영한 영상 속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왼손에는 포장음식을, 오른손에는 스마트폰을 든 흑인 여성이 자신을 촬영하는 김씨 일행을 역으로 촬영하며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려 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이사한 지 3주 만에 증오범죄 피해를 겪은 김씨는 앞으로 또 같은 피해를 겪지 않도록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증오범죄 관련 영상을 보긴 했지만 나 자신이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누가 다가오고 있지는 않은지 계속 뒤를 돌아보며 주시할 것이다. 뉴욕에 있는 동안은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작지 않음을 드러냈다.뉴욕의 중심인 맨해튼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코로나19 관련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뉴욕증권거래소, 월 스트리트 및 주요 언론사가 밀집한 로어 맨해튼(맨해튼 남부)에서는 아들과 함께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던 58세 아시아계 여성 탄 트웨가 흑인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후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아들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피해 여성은 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지면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던 피해 여성은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사건 열흘 만인 지난달 27일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 날 밤에도 맨해튼의 증오범죄는 계속됐다. abc7에 따르면 트웬이 사망한 날 밤 10시쯤 로어 맨해튼의 한 꽃가게 앞에서는 68세 아시아계 여성이 생면부지 백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관련 영상에는 꽃가게 앞 보도에서 물건을 줍던 피해 여성이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백인 남성 주먹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용의자는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게 가격한 후 곧장 지나치면서 뒤를 한 번 쓱 돌아보기도 했다. 얼굴을 다친 피해 여성은 치료를 거부했으나 경찰은 일단 관련 보고를 받고 사건을 주시 중이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경찰에 보고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만 109건에 달한다.
  •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29일 쌍용자동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는 당초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이 먼저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케이팝모터스가 가장 먼저 제출한 것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 협상을 거쳐 11월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팝모터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인수희망자의 자금능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쌍용차가 정상화 되려면 약 3조8,000억원이 있어야 완전한 회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차로 인수자금의 일부인 3,800억원을 준비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을 시 2차로 1조원을 준비하여 1조3,800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인수한 뒤, 3차로 나머지 2조4,000 여억원은 우리사주(하도급업체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하는 등 충분한 자금을 활용하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회생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케이팝모터스 황 회장은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되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전기차량부문을 최대한 전략화 하여 뉴욕시장으로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팝모터스는 뉴욕맨하탄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인 록펠러센터에 케이팝모터스의 전략적 연계기업인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과 국제사모펀드의 런칭기업인 아랍계의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그룹을 설치했고 이번 쌍용차 인수 컨소시움으로 채택했다. 또한 황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물론 중국의 심천증권거래소에도 쌍용차를 상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미 홍콩의 케이팝모터스와 케이팝에너지가 그 활동을 담당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시티와의 융합이 진정한 4차산업의 이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력과 기술이 우수한 토종 핀테크기업인 페이게이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강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 28일 대한민국 227개 시군구에 강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전기자동차와 도로위에 설치하여 적용할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및 IOT 기반사업 강화를 위하여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하여 기존 쌍용자동차의 전시판매장 252개를 500여개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 뉴욕서 증오범죄 당한 아시아계 여성, 장기기증 후 세상 떠나

    뉴욕서 증오범죄 당한 아시아계 여성, 장기기증 후 세상 떠나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로어맨해튼)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다가 흑인 남성의 공격을 받은 아시아계 여성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58세 여성 탄 트웨는 지난 17일 오전, 20대 아들과 함께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오르던 중 강도 피해를 당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흑인 남성은 여성이 메고 있던 가방을 노린 것으로 추정됐다. 용의자가 갑자기 여성의 가방을 낚아챘고, 이 과정에서 여성이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아들이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심각한 뇌 중상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트웨는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줄곧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7일, 의료진은 혼수상태에 빠진 트웨에게 더는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유가족은 황망한 죽음 앞에서도 선행을 잊지 않았다. 그녀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들은 유가족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한 것. 그녀의 아들은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본 것은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의 모습이었다”면서 “(용의자가) 어머니에게 왜 그랬을까? 우리는 그의 적이 아니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숨진 여성인 탄 트웨는 2018년 아들과 딸의 교육을 위해 미얀마에서 뉴욕으로 이주했다. 가족들은 그녀가 평상시 매우 친절했고, 불교신자였으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현지 경찰은 28일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52세 흑인 남성 데이비드 로빈슨을 지목했다. 용의자는 2003년 폭행사건 전과가 있으며, 현재는 노숙인인 탓에 경찰이 소재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경찰은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 (AAPI)를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이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2021년 들어 뉴욕 지하철에서 벌어진 4번째 살인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도시 지하철에서 범죄가 급증하자 뉴욕시 당국은 6월 초부터 지하철에 경찰인력을 배치했다. 뉴욕경찰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중범죄는 111건으로, 전월의 168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 1~5월 지하철에서 방생한 중범죄는 22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6만 3000명의 버뮤다 뒤집어질 듯, 올림픽 첫 금메달의 감격

    인구가 6만 3000명 밖에 안되는 카리브해의 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가 글자 그대로 뒤집어졌을 것 같다. 경기도 가평군과 거의 같은 인구, 딱 울릉도만한 면적의 나라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나왔으니 그럴 만하지 않겠는가? 플로라 더피(33)가 27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다.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영국)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1시간57분3초를 기록한 케이티 사페레스(32·미국)가 차지했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영국 BBC는 지금까지 역대 올림픽 금메달을 배출한 나라로는 버뮤다가 가장 적은 인구를 거느린 나라와 통치령으로 기록된다고 전했다. 이 나라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도에 포기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8위에 그쳤다. 특히 2013년 운동선수로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빈혈 진단을 받은 데 이어 2018∼2019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훈련 중 손 골절 때문에 수술을 받는 등 반복된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고통은 순간, 영광은 영원하다’가 좌우명이라던 30대 노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이날 도쿄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그녀는 “지난 일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다”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내 개인의 꿈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버뮤다의 첫 금메달이어서 더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난 지난 5년 동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선수로 추천된 적이 없었다. 물론 그래서 지금은 (내 메달이) 훨씬 값어치있게 됐다. 내 생각에 버뮤다 전체가 뒤집어질 것이다. 그게 내게 더 특별하다. 맞다. 이건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고국에 돌아가면 이런 일도 가능하다는 점을 모두에게 고취시켰으면 한다.” 더피는 10대 시절 영국 대표로 뛰어달라는 청을 거절하고 2018년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에 출전해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그녀의 업적을 잘 드러내기 위해 예를 들자면, 트라이애슬론 전체 코스가 51㎞인데 버뮤다 해안선 길이를 모두 합친 40㎞보다 훨씬 길며, 영토 크기는 미국 뉴욕시 면적의 15분의 1밖에 안된다고 했다. “남편을 봤다. 그는 코치인데 길 옆에 서 있었다. 그래서 옅은 미소 한 번 날렸다. 그 지점부터 난 내 안의 모든 감정이 밖으로 드러나게 허락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
  • 佛, 식당 갈 때 ‘백신 여권’ 내야… 뉴욕은 공무원 백신 의무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계속 확산하면서 각국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가 하면, 실내 시설에 입장할 땐 접종 확인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프랑스는 25일(현지시간) 음식점과 문화, 여가 시설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백신 여권’을 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세부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의회가 합의안을 마련할 정도로 긴급하게 진행됐다. 최근 몇 주간 계속 항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가을 대확산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미술관이나 체육관, 영화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고, 몰타는 백신 미접종자는 아예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최대 도시 뉴욕에선 교사, 경찰 등 34만명에 달하는 시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접종 기한은 뉴욕시의 학생 100만명이 교실로 복귀하는 다음달 13일까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9월은 회복의 중심점”이라며 “개학 첫날인 9월 13일까지 모든 시 근로자들은 백신을 맞아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상당수 국가를 상대로 시행하고 있는 국제여행 제한도 당분간 유지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델타 변이에 따라 국내 미접종자 중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급증에 따라 최근 영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그들이 보건 데이터에 따라 평가하고 권고할 것”이라고 했다. CDC는 이날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사이프러스,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여행 경보도 4단계로 상향하며 미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 매달 한 명씩, 아시아계 연쇄 폭행 사건…범인은 20대 흑인 여성

    매달 한 명씩, 아시아계 연쇄 폭행 사건…범인은 20대 흑인 여성

    미국 뉴욕시 퀸스 일대에서 잇따라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저지른 20대 흑인 여성이 붙잡혔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시경(NYPD)은 22일 여성 3명과 남성 1명 등 아시아계 4명을 폭행한 마리시아 벨(25)을 증오범죄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여성은 5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총 4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피의자다. 5월 23일 한 주차장에서 아시아계 24세 남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그의 안경을 빼앗아 달아난 것을 시작으로, 6월과 7월까지 잇따라 범행을 저질렀다. 6월 16일 식료품점에서는 아시아계 34세 여성에게 다가가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걸며 뒤통수를 가격했고, 7월 11일에는 거리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63세 여성의 뺨을 때리고 마스크를 벗기는 추태를 부렸다. 죄질도 점점 나빠졌다. 가장 최근인 7월 21일에는 대로변에서 공병을 줍던 아시아계 75세 여성의 뒤통수를 망치로 때려 다치게 했다. 피해 노인은 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의자는 “노인이 돈을 구걸하고 있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이처럼 범행동기조차 뚜렷하지 않은 끔찍한 연쇄 증오범죄를 저지른 여성은 익명의 제보자 신고로 22일 체포됐다. 보석 없이 구금됐으며, 증오범죄 및 강도, 폭행, 절도, 흉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퀸스 지방검사 멜린다 카츠는 “인종차별은 부도덕하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면서 “끔찍한 분노를 표출 시켜 4명의 아시아계 피해자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의자는 다음 달 16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체포되는 등 5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어서, 이번에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에 처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인종차별, 특히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계속 증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9일에는 뉴욕의 한인 밀집 지역인 퀸스 플러싱에서 한인들이 흑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인터넷 배달 업체 직원인 흑인 남성은 운전 중이던 한인단체 회장의 운전석으로 물병을 던졌으며, 차에서 내려 이유를 따져 묻는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피해 한인은 달아나는 흑인 남성의 뒤를 따라가며 다른 한인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흑인 남성은 다른 한인 역시 바닥에 쓰러뜨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경은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포함한 사건 동기를 수사 중이다.
  • “중국X” 성노동자=아시아계 여성 특정…인종차별 폭언 퍼부은 美 주의원

    “중국X” 성노동자=아시아계 여성 특정…인종차별 폭언 퍼부은 美 주의원

    미국 주의원이 성노동자를 지칭하며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단어를 썼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럴드 브래디(65) 델라웨어주 주의원은 최근 지지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하고, 인종차별적 비방을 퍼부었다. 지난달 27일, 브래디 의원은 성매매 합법화를 촉구하는 한 지지자의 이메일을 받았다. 지지자는 스트립클럽의 존재가 뉴욕시의 성범죄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결과도 첨부했다. 또 로드아일랜드주가 스트립클럽과 안마시술소 등 실내에서의 성매매를 합법화한 이후 성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건이 감소한 사례를 들며, 델라웨어주 역시 성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브래디 의원은 “우리가 자유로운 ‘X’(성행위 관련 은어)를 제공하면 강간 사건이 줄고, 컨테이너에 숨어 윌밍턴항(델라웨어주 북부)으로 밀항하는 ‘중국X’도 줄어드느냐”고 회신했다. 주의원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은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주정부 공식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다는 사실에 델라웨어주는 발칵 뒤집혔다. 가뜩이나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한 상황이라 비난 여론은 더 거셌다. 특히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보도에 따르면 지지자가 첨부한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논문에는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나,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할 만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았다. 2018년 우리나라 동료평가저널 ADP에 게재된 한국인 저자 논문 ‘성범죄에 관한 분석-한국 내 성매매와 성범죄 사이의 관련성을 중심으로’가 참고문헌으로 인용됐을 뿐이다. 지지자 역시 아시아계 여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논란이 일자 브래디 의원은 “문화 전체를 비인간화했다”고 사과했다. 브래디 의원은 성명에서 “심각한 인권위기를 가볍게 여기고 문화 전체를 모욕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어 “지도층이 사용하는 단어가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가장 많은 38.9%가 욕설이나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을 피해 유형으로 꼽았다.
  • 모두가 만드는 지도, 모두를 웃게 하다

    모두가 만드는 지도, 모두를 웃게 하다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임완수 지음/빨간소금/220쪽/1만 5000원어웨이크닝/한기호 지음/북바이북/236쪽/1만 6000원 어머니를 모시고 밖으로 나갈 때 꼭 검색하는 건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위치다. 휠체어를 밀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좁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돕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안다. 이런 일을 몇 번 겪으니 장애인을 위한 정보가 담긴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지도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면 장애인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그런데 실제로 이런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매핑’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다. 위치기반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활용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온라인상에 직접 지도를 그려 가는 방법이다. 코로나19 마스크 지도, 우리 마을 미세먼지 지도, 장애인 교통안전 관련 지도 등이 이 방법을 활용한다. 관련해 ‘커뮤니티 매핑의 선구자’로 불리는 임완수 미국 메해리의대 교수가 쓴 책과 대담집이 나란히 출간됐다.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은 임 교수가 직접 쓴 커뮤니티 매핑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임 교수는 2005년 크리스마스 즈음 가족과 뉴욕에 갔다가 화장실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뉴욕의 화장실’(nyrestroom.com)이라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공개하니 뉴욕 시민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공중화장실 위치를 일일이 표시해 지도가 완성됐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돼 유명해졌다.책에는 임 교수가 이후 직접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를 강타했을 때, 지역 고등학생들과 함께 만든 ‘주유소 지도’는 미국연방재난관리국, 구글, 뉴욕시, 백악관에서 사용했을 정도다. 임 교수는 2013년 한국에 커뮤니티 매핑 센터를 설립해 독립운동 순례길, 코로나19 마스크 지도, 폭설 및 지진 지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책에서는 이에 대한 사례와 함께 커뮤니티 매핑의 정의, 작동 원리 등을 설명한다.‘어웨이크닝’은 출판인 한기호가 임 교수와 대담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커뮤니티 매핑의 시작, 현재, 미래에 관해 나눈 인터뷰를 엮었다. 임 교수는 2016년 구글에서 지원을 받아 만든 장애인 편의시설 매핑 프로젝트인 ‘배프’를 설명하며 “커뮤니티 매핑이 그저 새로운 기술을 매개로 시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임 교수는 두 권의 책에서 커뮤니티 매핑이 시민과학, 리빙랩과 연관한 사회 혁신의 도구라고 거듭 밝힌다. 시민과학은 비과학자인 시민이 참여하는 과학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리빙랩은 시민이 참여해 우리 삶까지 바꾸는 혁신적 활동을 의미한다. 실제로 장애인 교통편의를 제작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초등학생의 안전한 보행로 만들기에 참여한 이들은 불편한 점을 찾아보면서 이를 치우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책을 통해 커뮤니티 매핑에 대해 알아보길 권한다.
  • 스모그에 갇힌 뉴욕… 4500㎞ 날아온 산불 연기였다

    스모그에 갇힌 뉴욕… 4500㎞ 날아온 산불 연기였다

    ‘미 서부의 나비가 산불을 피해 날갯짓을 하자 동부 ‘자유의 여신상’이 스모그 안에 갇혔다.’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몬태나주에 걸쳐 서울의 2.6배 면적을 태운 초대형 산불이 발화 지점에서 4500㎞ 떨어진 동부 도시 뉴욕의 대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시, 뉴저지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미국 동부 지역에 대기질 악화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뉴욕의 24시간 평균 대기질 지수(AQI)는 157로 2006년 6월(157) 이래 15년 만의 최악 수준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AQI가 100을 넘으면 노약자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150을 넘으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힘든 육체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지난 6일 발화한 ‘부크레그 산불’을 비롯한 8건의 산불이 지금까지 1890㎢를 태웠다. 제주도 전체 면적(1847㎢)만큼이 불에 탄 셈이다. 불이 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30% 정도만 진화됐다. 산불은 지금도 시간당 4.45㎢씩을 태우며 전진 중인데, 45분 만에 뉴욕 센트럴파크 전체를 태울 만한 속도라고 CNN이 설명했다. 산불은 근처뿐 아니라 4500㎞ 떨어진 도시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염 물질이 섞여 뿌옇게 변한 대기를 뚫고 붉은색 달이 뜨는 모습이 관측됐다. 마커스 커프만 오리건주 산림부 대변인은 “산불이 너무 크게 나서 극도의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날씨까지 바꾸고 있다”면서 “보통은 날씨에 따라 산불 확산 속도가 바뀌지만, 이번엔 화재가 날씨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지난겨울 혹한 추위에 이어 이번엔 최악의 대기질을 경험하면서 미 동부 주요 도시들은 ‘기후 변화의 역습’ 체감 지역으로 전락했다.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으로 극 지역에 기단이 정체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계절에 따라 혹한과 폭염이 교차하는 양극화된 날씨를 번갈아 겪고 있는 것이다. 미 동부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도시에서 이상기후 피해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들의 보상액은 420억 달러(약 48조원)를 기록, 10년 평균인 410억 달러(약 47조원)를 능가했다고 재보험 중개업체인 에이온이 이날 발표했다.
  • 美 주의원, 성매매 처벌 반대 의견에 “중국X” 운운했다 뭇매

    美 주의원, 성매매 처벌 반대 의견에 “중국X” 운운했다 뭇매

    미국 주의원이 성노동자를 지칭하며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단어를 썼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럴드 브래디(65) 델라웨어주 주의원은 최근 지지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성노동자를 “중국X”이라고 비하했다. 지난달 27일 브래디 의원은 성매매 처벌에 반대하는 한 지지자의 이메일을 받았다. 지지자는 스트립클럽의 존재가 뉴욕시의 성범죄 감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결과를 첨부하며 성노동자 보호를 촉구했다. 로드아일랜드주가 스트립클럽과 안마시술소 등 실내에서의 성매매를 합법화한 이후 성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건이 감소한 사례를 들며, 델라웨어주 역시 성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래디 의원은 “우리가 ‘X행위’ 를 합법화하면 강간 사건이 줄고, 컨테이너를 타고 윌밍턴항(델라웨어주 북부)으로 밀항하는 ‘중국X’도 줄어드느냐”고 회신했다. 주의원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은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주정부 공식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다는 사실에 델라웨어주는 발칵 뒤집혔다. 가뜩이나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한 상황이라 비난 여론은 더 거셌다. 특히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보도에 따르면 지지자가 첨부한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논문에는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나,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할 만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았다. 2018년 우리나라 동료평가저널 ADP에 게재된 한국인 저자 논문 ‘성범죄에 관한 분석-한국 내 성매매와 성범죄 사이의 관련성을 중심으로’가 참고문헌으로 한 장 포함돼 있었을 뿐이다. 지지자 역시 아시아계 여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 논란이 일자 브래디 의원은 “문화 전체를 비인간화했다”고 사과했다. 브래디 의원은 성명에서 “심각한 인권위기를 가볍게 여기고 문화 전체를 모욕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어 “지도층이 사용하는 단어가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38.9%가 욕설 또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을 피해 유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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