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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한인보석상 피살/갱단 총격/부인 등 위협… 귀금속 탈취

    【뉴욕 AP 연합】 한국인 보석상 김승옥씨(42)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소재 자신의 가게에서 갱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뉴욕 경찰이 23일 밝혔다. 뉴욕시 퀸스구역에 사는 김씨는 윌리엄스버그 부근 자신의 가게 카운터를 넘어온 8∼10명의 강도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23일 상오8시(한국시간)쯤 숨졌다고 티나모르만 경사는 설명했다. 강도들은 김씨의 부인을 포함해 4명의 종업원들에게도 테러를 가한뒤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모르만 경사는 김씨가 가게에서 6블록 떨어진 우드헐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사망했다고 말했다.
  • 「호두까기 인형」 미서 영화화

    ◎첨단카메라기법 동원… 옛 발레극 감동 재현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단골로 공연되는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 현재 미국 각지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이 동화·발레·음악·연기등이 결합된 영화로 제작,개봉돼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의 원 제목은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54년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욕시티 발레단의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연출방식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영화감독 에밀 아돌리노와 무용부문 안무자인 발란신의 후계자 피터 마르틴즈는 옛 발레극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무대세트,의상 등도 54년판 발레극의 원형을 본떴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는 또 「나홀로 집에」의 악동 매컬레이 컬킨이 호두까기 인형및 꿈속의 왕자역으로 등장,어린이 관객들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1892년 러시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발레음악으로 작곡해 페테르부르크에서 첫 공연을 가진 바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1백년동안 전세계에서 즐겨 공연돼온 작품이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이 원작인 호두까기 인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던 소녀 마리는 그녀의 대부가 선물로 준 병정모양의 호두까기 인형을 안고 잠이 들어 꿈을 꾼다.꿈속에서 호두까기 인형은 생쥐부대를 만나 격투를 벌이게 되고 마리는 인형을 도와 승리를 거둔다.인형은 갑자기 왕자로 변신,마리를 온갖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과자의 왕국」으로 인도한다. 이같은 환상의 세계를 영화 「호두까기 인형」은 첨단 카메라기법을 동원해 더욱 신비롭고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가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작은 나무가 갑자기 12m높이로 변해 화면에 나타나면 관객들은 모두 나무밑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또 카메라를 사방으로 조심스레 움직여 발레의 역동감과 유연성을 최대한 살려 마치 무용수의 몸을 직접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이밖에 마리의 꿈속 「과자의 왕국」에서 초컬릿과 캔디가 함께 춤추는 2인무,빙글빙글 도는 사탕지팡이,16명의 발레리나가 눈송이를 손에 들고 하프소리에 취해 춤을 추는 눈송이 왈츠등이 영화의 절정을 이룬다.
  • 부끄러운 한국외교(뉴욕에서 임춘웅칼럼)

    1일 뉴욕 타임스지는 우리들에게는 부끄럽기 비할데 없는 한 기사를 요란스럽게 보도하고 있다.2쪽에 걸쳐 펼쳐진 장장 한쪽 전면분량의 이 기사는 큼지막한 도표에 사진까지 곁들여 시각적 효과마저 부추기고 있다. 이 기사는 뉴욕을 무대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이 92년 1년동안 주차위반으로 딱지를 받고도 벌과금을 내지 않고 있는 나라별 통계를 뉴욕시당국이 발표한 것과 관련한 기획기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3천1백94건 위반에 미납금 총액이 12만4천5백66달러(한화 약1억원)로 당당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1위는 러시아로 2만5백39건 위반에 80만1천1백21달러,2위 이스라엘은 5천7백23건에 22만3천1백97달러였다. 10위까지 발표된 이 통계에 서구선진국으로는 프랑스가 유일하게 6위에 올라있을뿐 다른 선진국의 이름은 끼어있지 않다.더욱 부끄러운 것은 아시아지역 국가중에서도 유독 인도네시아와 한국만이 끼어있다는 점이다.일본이나 중국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특히 일본은 미납건수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유엔회비를 내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북한도 이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뉴욕에 상주하는 외교공관으로는 유엔대표부가 1백66국,총영사관이 71개가 있다.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총영사관은 대표부와 겹쳐있는게 보통이므로 우리나라는 1백66개국중 9위를 기록한 셈이다. 외교관이라고 해서 일반인들과 달리 불법주차를 할수 있거나 딱지를 받고도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법은 없다.다만 벌과금을 내지 않아도 처벌되지 않는 외교관면책특권을 원용하고 있을 뿐이다.뉴욕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벌금을 내지 않는 외교관차량에 외교관번호판을 내주지 않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또 국무부는 벌과금이 많아진 나라에는 원조액을 조절하는 권한을 확보해두고 있다.우리나라야 원조와 관계가 없지만 이스라엘은 실제로 이 부분에 걸려 최근 6만2천8백달러의 주차위반 벌금을 일차로 낸 바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우리 대표부의 해명이 또한 흥미롭다.명단에 올라있는 나라들은 직원들의 집이 대부분 맨해턴 밖에 있는 경우라는 것이다.맨해턴은 집세가 비싸 부득불 교외로 나가 살고있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주차비를 따로 주지 않아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우리 대표부 바로 아래층에는 한달 2백20달러면 되는 번듯한 주차장이 있다.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정부에서 주차비를 주도록 예산투쟁을 하거나 아니면 봉급에서 주차비를 내고 주차하는게 외교적인 행동일 것이다.외교관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봉급에서 주차비를 낼수 없다는 논리가 따로 있을수 없다. 우리 대표부는 최근 4천여만달러(약 3백20억원)를 들여 대표부건물과 대사관저를 새로 구입키로 했는데 관저가 너무 비싸다고 해서 여론의 빈축을 산 일이 있다.이런 여론으로 해서 한때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나 대표부는 맹렬투쟁을 벌여 끝내 예산을 얻어낸 일이 있다. 국민의 세금은 이렇게 쓰면서 자기주머니에서 내야할 주차비는 아까워 나라의 얼굴에 흠집을 낸다면 한국외교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 것인가.
  • 부끄러운 대리시험 미국에까지 “수출”

    ◎대입예비시험등에 5천불씩 받고 알선/회사까지 차린 뉴욕교포 2명 기소당해 【뉴욕 로이터 연합】 미연방당국은 5천달러를 받고 대학진학평가시험(SAT)을 치를 대리시험자를 주선해온 한국인 2명을 체포한뒤 22일 이들을 고발했다. 한국인들인 박진형과 장완기는 대학입학 예비시험과 그밖의 비슷한 시험을 치러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대리시험자를 주선해주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토털 테스트센터를 뉴욕시 맨해턴구에서 운영했으며 20일 체포되어 사취혐의로 기소되었다. 당국은 두 한국인이 SAT외에 외국인의 영어시험에도 대리시험자를 알선했다고 말했다. 이들 시험은 모두 뉴저지주 프린스턴 교육시험원(ETS)의 관리하에 치러지는 것으로 ETS는 이같은 대리시험에 관한 조사를 지난 2월에 시작했다. ETS는 한국계 미국인을 고용,학생을 가장하여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일당을 일망타진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대학이 외국인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언어시험이 해마다 치러지는 12일중의 하루였던 20일 수사관들은 토털 테스트 센터 사무실을 습격하여 그들이 주선한 대리시험자들이 시험을 보고 있는 장소를 알아낸뒤 시험장에서 한 일본인 고교생을 위해 대리시험을 보고있던 박진형을 비롯한 일당을 체포하게 되었다. 박씨외에 적어도 5명의 다른 대리시험자도 억류되었으나 이번 사건에 기소되지는 않았다.
  • 미 지방선거/민주당 참패/클린턴 지도력 타결

    ◎지원유세 불구 “전통표밭”서 패배/증세 등 집중표적… 정치부담 가중 뉴욕시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의 주요 시장·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정부에 정치적 패배를 안겨주었다. 2일 실시된 일련의 선거에서 뉴욕시장에는 공화당소속의 연방검사출신 루돌프 줄리아니후보가 민주당의 데이비드 딘킨스 현 흑인시장을 2%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뉴욕시 사상 첫 공화당시장이 됐다. 흑백대결로 전미의 관심을 끌었던 뉴욕시장선거에서 딘킨스 시장이 낙선함으로써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등 미국의 5대도시 시장 가운데 흑인이 한사람도 없는 20년만의 진기록이 수립됐다. 뉴욕시의 외곽 주거지역이자 주요 공업지구인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의 여성후보 크리스틴 휘트먼이 민주당의 짐 플리오 현지사를 근소한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또 수도 워싱턴의 남쪽 외곽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도 공화당소속의 조지 알렌후보가 민주당의 메리 테리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민주당후보를 거부한 유권자들은 해당지역의 「변화」를 원한 것이지 현 정부나 민주당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들 지역의 선거는 자신에 대한 국민투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지역선거결과를 놓고 너무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공화당의 「입」역할을 하고 있는 보브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한마디로 백악관의 참패』라고 말해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거부로 연결시키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에 새로운 정치적 타격을 가져다준 이번 선거는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의 지적처럼 해당지역의 범죄,세금인상 등 지역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뉴욕시 시장선거의 주요쟁점은 만성적인 시재정적자와 범죄율 가중,인종갈등 심화 등이었다. 뉴저지주지사선거의 이슈는 세금인상이었다.공화당의 휘트먼후보는 플리오 현 주지사를 공격하는 무기로 『지난 3년반동안 재직하면서 세금을 28억달러나 올렸다』는 「증세」를 들고나와 성공을 거뒀다. 민주당의 12년 아성을 무너뜨린 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의 알렌후보가 민주당주정부와 워싱턴의 민주당행정부를 싸잡아 공격하면서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약,58%의 표를 끌어 모았다. 이번 시장,지사선거에서 지역문제가 쟁점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민주당후보를 위해 뉴욕과 뉴저지주에 두번씩이나 지원유세를 갔던데다 뉴저지주지사의 증세조치는 클린턴행정부의 정부지출축소및 세금인상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이번 선거결과는 백악관에 또하나의 정치적 부담을 안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공화후보 승리

    【워싱턴 AFP AP 연합 특약】 3일 미국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와 시장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앨런,크리스틴 휘트먼 후보가 각각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 승리하고 역시 공화당 소속인 루돌프 줄리아니후보가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 포겔­노스의 업적

    ◎포겔교수/「양적 방식」 응용,경제변화 설명/사회제도­경제성장의 상관관계 밝혀 포겔교수는 신고전학파의 경제이론에 통계학을 접목시켜 「미국 철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 등 사회간접자본 또는 사회제도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과거의 사료들을 발굴해 18세기 미국의 출산율과 사망률,여성의 정치 참여도,이민율,인구이동,저축률 등을 알아내는데 크게 기여했다.저서로는 「미국의 철도망과 경제성장」,「경제사 연구」「미국경제사의 재해석」 「미국 노예제도의 경제학」 등이 있다. 지난 26년 뉴욕시에서 태어났으며 코넬대를 나와 존스 홉킨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로체스터대·시카고대·하버드대 등에서 경제사를 가르쳤다.지난 82년부터 시카고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번 수상으로 시카고대는 90∼93년까지 4년 연속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그는 이 대학의 7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노스교수/서구산업화 과정 거래비용 측면 분석 노스 교수는 신경제학파 생산이론과 세계 경제의 제도적 변천사를 거래비용 측면에서 접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1790년부터 1860년까지 미국 해상운송비용의 생산성과 수출입 가격,무역수지를 제도의 변천에 따라 분석한 이론은 「거래비용 경제학」을 낳은 초석이다. 192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태어난 뒤 1942년 버클리대학에서 경제사를 전공한 노스 교수는 지난 82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의 교수로 일해왔다.워싱턴대학에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노스교수가 처음이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노스 교수가 『지난 2세기 동안 미국과 유럽등 서구 선진제국의 산업화과정에 제도의 변화가 미친 역할을 거래비용 측면에서 분석,경제사와 경제이론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성장(1790∼1860)」「서구세계의 부상(신경제사)」「경제사의 구조와 변천」 등 다수의 저서와 「해상운송 비용의 생산성 변화의 원천」「재정과 제도의 변화 비용」등의 논문이 있다.
  • 유엔총회 오늘 개막/한국 부의장국 확정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탈냉전시대에 접어들어 유엔의 역할과 기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년도 제48차 유엔총회가 21일 하오3시(뉴욕시간) 개막된다. 48차총회 의장으로는 지역순서에 따라 남미 가이아나의 인사날리 유엔대사가 내정됐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인도 파키스탄 이란 방글라데시와 함께 부의장국으로 확정됐다.
  • 안보리개편 본격논의 예상/21일 개막 유엔총회 무얼 다룰까

    ◎탈냉전 이후 진로 집중모색/PKO 상비군 신설·재정난 해결도 과제 제48차 유엔총회가 21일(뉴욕시간)개막된다. 오는 12월20일께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에는 ▲보스니아,소말리아 등 분쟁지역의 평화확보문제 ▲9월 현재 15개지역에 투입돼 있는 76개국 7만8천여 유엔평화유지군의 평화유지활동문제 ▲군축문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IAEA(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 처리문제 등 1백63개의 의제가 제출돼 있다. 총회 의장에는 지역안배순번에 따라 라틴 아메리카 지역 가이아나의 인사날리 대사가 내정됐는데 그는 우리나라 대사를 겸임하고 있어 한국과는 비교적 친숙한 인물. 이번 48차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유엔 자체의 문제가 될 것같다.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이며 활동범위를 어디까지로 잡을 것인지가 지금 유엔의 고민거리다.주지하다시피 현재의 유엔 시스템은 2차대전을 마무리하는 「전후체제」다.그 「전후체제」가 냉전시대를 거쳐 냉전이후시대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부터가 확실치 않다.냉전이후의 「시대성격」이 명쾌하게 정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다른 회원국들도 유엔의 변화의 필요성엔 다같이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무도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이 투영된게 바로 안보리 개편론이다. 유엔의 중심인 안전보장이사회가 거부권을 휘두르는 5개 상임이사국들에 의해 움직이는 현재의 유엔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들어가면 모두의 입장이 제각각인 것이다. 다음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재정문제다.93년도 정규예산 10억7천만 달러중 7월말 현재 미납액이 5억1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92년 미납액 4억8천4백만 달러를 합치면 1년 예산액만큼이 그대로 미수인 셈이다.이런 미납사태로 유엔은 9월 첫주에 현금잔고가 바닥이 나 유엔창설 이래 한달에 두번씩 나눠 지급하던 직원 봉급을 이달부터 월1회에 모아 주기로 했다.이번 총회에서는 미납금 처리문제 등 유엔의 재정난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집념을 보이고있는 PKO상비군 설치문제도 중요의제에 속한다.참여국이 파병할 수 있는 병력을 항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것도 파견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엔 자체의 문제들이 이번 총회의 중요한 이슈가 될게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문제 치고 시원한 해답을 얻을 것 같지도 않다.따라서 48차 유엔총회는 뉴스는 없이 논쟁만 뜨거운 집안총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엔화 급락세 반전/1불1백4.4엔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엔화가 2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급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2.47엔이 내린 1달러에 1백4.45엔에 폐장됐다. 엔화는 이날 뉴욕시장에서의 급락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에 1백4.80엔으로 거래가 시작돼 한때 1백5.15엔까지 떨어졌다.
  • 왜 뉴욕인가(임춘웅칼럼)

    최근엔 좀 뜸해졌지만 한때는 뉴욕 맨해턴의 32번가 일대가 서울의 어느 골목길이 아닌가 착각될 정도로 한국사람들로 붐볐다.그만큼 뉴욕을 보고간 한국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뉴욕을 처음 방문한 대부분의한국사람들은 크게 실망하고 만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온통 쓰레기통을 방불케 하는 지저분한 거리,어느 벽면 하나 온전히 남겨놓지 않은 낙서들,덜거덕거리는 지하철,무질서하기 비할데 없는 교통질서,이런 것들이 뉴욕은 썩어가는 도시라는 인상을 깊게 심어주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은 뉴욕을 보며 도시문명의 말로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동안뉴욕시의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1980년에 7백만이었던 인구가 90년엔 7백32만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물론 이는 뉴욕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50년대의 7백90만보다 전체적으로는 준 숫자다. 썩어가는 도시에 왜 사람이 다시 모이는 것일까.루이스 해리스사가 92년봄을 기준으로 1년동안 뉴욕시의 전출입자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보면 일자리가 여전히 큰 전입사유이긴 하지만 이와함께 전입자의 56%가 「문화적 혜택」때문이라고 응답하고있다.뉴욕의 문화적 매력이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임을 보여주고 있다.문화적 매력으로는 영화 뮤지컬 미술 공연예술 박물관 식당 등을 들고 있다. 왜 뉴욕에 사는가라는 질문에는 『거기 모든 것이 있기 때문』이란 명답이 고전으로 돼있다.최고의 예술,최고의 유행,최고의 음식과 함께 하루에도 수백건씩 일어나는 각종 범죄 마약 걸인들이 골목마다 널려있는,가난이 뒤섞인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다.최상과 최악의 것이 공존하는 셈이다. 뉴욕의 겉모습을 보고 실망한 많은 사람들은 고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 재키 케네디가 왜 맨해턴에 사는가를 이해하기 곤란할 것이다.캐서린 헵번 같은 대배우도,한국계 입양아 순이와의 염문으로 더욱 유명해진 우디 앨런도 뉴욕에 살고 있다.최악의 것들을 피할 수만 있다면 최상의 것들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은 역시 뉴욕인 때문이다.그들은 범죄를 차단할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입자중 백인이 83%,흑인이 7%인 반면 전출자에서는 백인 비율이 67%로 내려가고 흑인이 21%로 높아지는 것도 흥미롭다.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더욱 재미있는 것은 전입자는 미전역에서 몰려든 반면 전출자는 91%가 뉴욕시 근교지역에 새 거주지를 정하고 있는 점이다.뉴욕근교에 살면서 가끔이나마 뉴욕의 문화를 즐기기 위함이리라.지난 26일밤 맨래턴의 센트럴 파크에서 열렸던 이탈리아의 유명한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자선공연에는 무려 4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뉴욕 일원에서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직업과 문명,문화를 찾아 도시로 온 사람들이 이제는 도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그래서 그들은 전원을 그리며 산다.그러나 도시를 참으로 등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현대인들은 이미 문화에 중독돼 있는지도 모른다.
  • “산유량 현상유지”/OPEC,쿠웨이트만 증산 허용/국제유가 급락세

    【제네바·뉴욕 로이터 A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0일 오는 9월까지 산유량을 늘리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쿠웨이트가 즉각 불복의사를 밝히면서 산유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천명하자 이날 런던과 뉴욕시장의 유가가 급락했다. OPEC 11개 회원국은 이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최소한 3·4분기까지는 현산유량을 늘리지 않고 쿠웨이트에 대해서만 10%의 증산을 허용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3일간의 회담을 폐막했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런던 원유시장에서는 쿠웨이트가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OPEC 회원국들이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투매세가 일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배럴당 30센트 폭락한 17달러96센트에 폐장됐다.
  • 인간밀수가 성업중이라…/뉴욕에서(임춘웅칼럼)

    지난 6일 새벽 2시쯤 뉴욕의 퀸즈 앞바다 해변에서는 실로 믿어지지 않는 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뉴욕시 경찰국 이민국 소방국 해안경비대가 합동으로 벌인 이「인간몰이작전」은 아주 복잡해서 수많은 헬리콥터들이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바다에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고 다른 한편에선 구해놓은 사람들이 도망가는 것을 잡아내는 진귀한 풍경이었다. 중국에서 밀입국자 2백96명을 싣고 몰래 들어오던 길이 50m 정도의 녹슨 화물선 한척이 퀸즈 앞바다에서 모래더미에 좌초하자 이 사실을 알게된 밀입국자들이 너도나도 검거를 피해 바다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 사태로 입국자 8명이 죽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6명은 도주,10일 현재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 배는 지난 1월 하순 중국 남부해안을 떠난 후 방콕,아프리카를 거쳐 10여일전 미국해안에 도착해 이들을 육지로 운반할 소형선과 접선키로 돼있었다고 한다.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소형선이 나타나지 않자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직접 상륙을 시도하다 좌초하고 만 것이다.이밀입국자들은 그동안 하루 한끼식사에 지극히 적은 양의 물로 겨우겨우 연명을 하며 항해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인 밀입국자 문제는 미국에서는 별로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지난 5월 서부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번 뉴욕사건과 비슷한 규모인 2백40명을 태운 밀수선이 검거된 일이 있다.금년 1월 이후 체포된 중국인 불법 밀입국자만 모두 1천8백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체포된 수보다 몇십배나 많은 2만5천여명(92년 3월 현재)이 이런 식의 밀입국에 성공했을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규모 중국인 밀입국자 문제가 심각해지게 된 것은 지난 90년께부터.중국계 갱단이 이「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 갱단이 주선하는 1인당 밀입국 알선비용은 2만5천∼3만5천달러(한화2천만∼2천8백만원)선이다.중국에서 2천달러 정도의 선수금을 받고 데리고 와 나머지는 이자를 붙여 미국서 받는다. 밀입국에 성공해도 이들은 미국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말이 통하지 않으며 숙련된 기술도 없는 이들은 갱단이 알선하는 작업장에서 나머지 빚을 갚기위해 최소 5∼10년을 일해야 갱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때에 따라서는 마약거래나 범죄조직에 관여해야 한다.빚을 갚지않고 도망갈 생각은 말아야 한다.「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가장 거대하며 가장 비싼 범죄조직」이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판 「노예선」을 타는 이들 밀입국자들의 꿈은 의외로 단순하다.이들중 상당수는 빚을 다 갚은 다음엔 조그마한 중국음식점을 차리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전쟁을 피하고 가난을 피해,그리고 또다른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행 밀항선을 탔던 우리의 50년대가 연상돼서 미국 신문에 요란한 이런 기사가 우리 눈에 더욱 커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마틴 루터 킹의 꿈/뉴욕에서(임춘웅칼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여러분,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말합니다.그많은 어려움과 그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그리고그 꿈은 미국의 땅에 뿌리박은 꿈이라고 말입니다.나는 멀지 않아 이 나라가 일찍부터 지켜 내려온 믿음,즉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그 진리를 당연한 것으로 믿는 그 신조의 참뜻에 따라 살게 될날이 올 것이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략- 나는 나의 아들 딸들이 그들의 피부색깔이 아닌,그들의 인격에 따라 평가될 날이 멀지 않아 오게 될것이란 꿈을가지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오늘 꿈이 있습니다』 1963년 8월,25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던 워싱턴 광장에서 행한 마틴 루터 킹 2세 목사의 감명깊은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문의 일부분 이다.킹목사는 그로부터 5년 후인 1968년 4월4일 한 저격범의 총탄에 쓰러지고 말았다. 올해는 킹목사가 39세의 젊은 나이로 무참히 쓰러진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그래서 요즘 미국에서는 그를 기리는 각종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지난 4일 뉴욕의 맨해턴에서는 킹목사 추모대행진이 있었다.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을 비롯한 수천명의 흑인들이 중부 맨해턴의 2번가를 묵묵히 시위했다.그런데 이날 흑인민권행진에는 뉴욕한인회등 한인단체에서 나온 한국인 2백여명이 끼어 있어눈길을 끌었다. 기록이 확실치는 않으나 아마도 미국의 민권운동에 한국인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킹의 꿈은 바로 한국인 우리의 꿈이기도 하다는 현실을 이제야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리라. 킹목사가 세상을 떠난지 25년이 지난 지금 그의 꿈은 과연 얼마나 실현된 것일까.최근 뉴욕 타임스지와 CBS방송이 이 의문에 대한 여론조사를실시했다.흑인의 45%만이 조금 나아졌다고 응답했으며 52%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하고 있다.흑백 구별없이 미국인 전체적 으로는 52%가 개선됐다고 보았으며44%는 같거나 나빠졌다고 보고있다. 킹목사가 멀지 않아 실현되리라던 그의 꿈은 「멀지 않아」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킹의꿈은 오랜 세월을 두고,어쩌면 몇세기후에나 실현될 성질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64년 통과된 민권법안은 분명히 킹목사가 확신을 가지고 벌인 민권운동의 소산이다.그가 없었어도 언젠가는 민권법이 햇볕을 보긴 했겠지만64년에 실현되지는 못했을 것이다.다만 그 법률의 정신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변화는 혁명적인 방법으로도 쉽게 이루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체험하고 있다.그러나 시작이 없으면 비록 아주 작은 꿈이라도 영원히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도 역사는 아울러 가르쳐 주고 있다.
  • LA사태 비상대책반 가동/외무부/미선 폭동방지대책 다각 마련

    외무부는 미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13일 선준영 제2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재외국민 영사국장·재외국민 1과장·북미 1과장·국제법규과장·경제협력 1과장등 관계 실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설치,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선차관보는 『이같은 조치는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과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 등 국제법에 따라 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미당국이 ▲교민 밀집거주지역으로 지난해 4·29흑인폭동때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사우스센트럴지역에 대한 순찰을 하루 3회로 강화하고 ▲경찰과 주방위군이 즉각적인 출동태세를 갖추는 한편 ▲교민들이 경찰에 한국어로 신고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등 흑인폭동 재발에 대비해 각종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도 대책마련 【뉴욕=임춘웅특파원】 뉴욕시 당국은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결과에 따른 만약의 사태에 대비,지난 주말부터 시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하는 등 폭동발생을 막기 위한사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뉴욕시경은 12일 각 경찰서에 긴급지시를 내려 4백명 이상의 특별기동대를 편성해 대기시키고 당직 근무자를 증원하며 사고발생 우려지역에 대해 집중경비토록 했다.
  • 「사진과 회화」 스티글리츠부부 회고전/결혼∼사별 23년간 의술교감

    ◎워싱턴전시… “미 사진예술·추상화 개척” 평가 두 예술가가 회화와 사진을 통해 서로 어떻게 이미지구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특별기획전이 미국화랑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현대미술박물관의 효시인 워싱턴소재 필립 컬렉션에서 열리고 있는 「두 생애…조지아 오키프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회화와 사진에서의 대화」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연일 미술애호가들이 몰려 들고 있다.독창적 화법으로 미국현대미술의 정점에 섰던 여류화가 오키프(1887∼1986년)와 저명한 사진작가이자 그녀의 23년 연상의 남편이었던 스티글리츠(1864∼1946)가 상대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실제 작품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혼한 1924년을 전후로 18년부터 30년까지 뉴욕시와 조지아 호수가에서 함께 산 기간을 중심으로 창작한 58점의 사진과 39점의 회화를 소재별,이미지별로 묶어 한눈에 두 사람간의 예술적 교감을 알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티글리츠가 24년에 찍은 「산 그리고 하늘,레이크조지」 작품은 27년에 오키프가 그린 반추상화 「붉은 언덕과 레이크 조지」의 이미지구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23년 11월 24일에 오키프가 쓴 편지는 『알프레드가 창문 바깥을 바라보라고 했다.……호수의 반대편에 있는 산등성이는 어둠속에서 붉게 타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이때의 기억이 그의 작품속에 용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결혼했던 해,오키프는 미술비평가들로부터 그녀의 추상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었다.그때 두 사람은 지금과 같은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추상화의 이미지구성작업을 입증해보였으나 그녀는 그런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현대사진예술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는 스티글리츠는 화가나 부인이 아닌 영감을 자아내는 여인으로서 오키프를 모델로 누드를 비롯,수많은 모습을 작품화했다.미국의 현대미술사에서 『거의 한 세기동안 미국을 자극시키고 열광시킨 위대한 예술가』로 기록되고 있는 오키프는 선명한 색채와 날카로운 끝,형태를 단순화시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46년 스티글리츠가 작고한 뒤 뉴멕시코에 정착,사막등에서 영감을 얻었던 그녀는 동물의 뼈,꽃,바위등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왔다. 4개월간에 걸친 워싱턴전시에 이어 오는 27일부터 뉴욕,미네아폴리스,휴스턴등지를 올 한해에걸쳐 순회전시하게 된다.
  • 엔화 왜 자꾸 오르나/막대한 무역흑자·핫머니 기능

    ◎한국은 수입많아 “상대적 부담” 일본의 엔화가 세계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엔화는 2일 뉴욕시장에서 전후 처음으로 1달러에 1백13엔까지 치솟는 등 도쿄외환시장에까지 오름세가 이어져 한때 1백13.5엔을 기록하기도 했다.이날의 종가는 전날보다 0.54엔이 오른 1백14엔. 엔화가 이처럼 연일 전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자 일본중앙은행은 이날 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일본은행은 당초 다른 나라들의 「협조개입」을 희망했으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일본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엔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협조를 「거부」하고 나서자 어쩔 수 없이 단독으로 시장개입에 나선 것. 엔화가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 때문이다.일본의 92년 무역흑자는 1천3백2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서도 매달 신기록을 세우며 무역흑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무역흑자와 함께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도 엔고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미국의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의 둔화를 예고하자 해외의 투기자금이 엔화매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엔화가치가 상승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밖에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일본주식을 사기 위해 엔화를 매입하려는 해외자금의 움직임이 강화된 것도 엔고를 떠받친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같은 엔고는 한일무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한무역진흥공사의 정년순아주본부장은 『엔고로 일본시장에서의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돼 수출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수출보다 많기 때문에 한일교역 전체적으로 볼때는 엔고가 오히려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 남발레신성 젤렌스키/뉴욕무대 환상의 율동 선보여

    ◎“누레예프 대이을 재목” 극찬/그루지야운동선수 출신… 힘·유연성 겸비 그루지야태생의 러시아 발레댄서 이고르 젤렌스키(22)가 루돌프 누레예프를 잃은 세계무용계에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의 무용계는 요즘 젤렌스키가 미국 뉴욕의 무대위에서 펼치는 환상적인 율동에 넋을 잃고 있다.그가 예술가로서 성장한 이야기 또한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의 언론들은 1m85㎝의 키에 붉은빛 도는 갈색머리,독수리발톱처럼 강한 발,유연한 몸놀림등 젤렌스키가 갖춘 무용수로서의 장점들을 열거하며 그에게 「젊은 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발레전문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힘과 개성을 지닌 재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재능에 대한 찬사보다 더 값진 것은 진흙속에서 진주가 발굴되는 듯한 그의 성장과정에 얽힌 휴먼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그루지야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젤렌스키는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처럼 발레보다는 옛소련이 범국가적으로 육성한 스포츠에 매력을 느꼈다.우연히 발레학교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의 관심은 늘 스포츠에만 쏠려 방과후 스포츠클럽에 가는 것이 일상의 낙이었다.스포츠 가운데서도 그가 열중한 것은 4백m 허들경기와 수영,그리고 롤러스케이팅이었다. 젤렌스키가 별로 관심이없었던 발레로 눈길을 돌리게되는 계기는 15살 되던 해에 찾아왔다.학교 발레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한 발레 페스티벌에 참여하고는 발레에 강한 충동을 느꼈다.그리고 기왕에 발레를 할바에는 좋은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판단,페름의 국립발레학교로 옮겼다. 그는 발레에 관심을 갖기가 무섭게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우연의 일치라 할 정도로 전에 그가 열중했던 수영,롤러스케이팅,허들 등의 운동은 발레에 필수적인 요소들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재능은 곧 무용계의 원로였던 바크탕 미하일로비치 차부키아니의 눈에 띄어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됐다.80대의 차부키아니에게는 마지막 제자와의 만남이었고 젤렌스키에게는 스승이자 「발레에의 사랑을 가르쳐준 친구」와의 만남이었다. 차부키아니는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젤렌스키에게만 매달렸다.심장병의 고통을 무릅쓰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무대위에서 제자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다듬어 나갔다.밤에는 제자를 집으로 데려가 발레이론과 역사를 가르치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공유해갔다. 이렇듯 「조련」에 가까운 각고의 노력을 3년동안 기울인 노스승은 젤렌스키가 18살때인 87년 그를 발레의 메카 상트 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로 보냈다. 그뒤 젤렌스키의 앞길은 대체로 순탄했다.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졸업할때는 졸업작품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미녀」의 주연무용수를 맡았다.졸업후 바로 러시아 유수의 키로프발레단에 입단,역시 주연댄서로 발탁되는 행운을 잡았다.졸업 1년뒤인 90년 12월에는 파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19살의 나이로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능력을 과시했다.차부키아니의 숭고한 열성과 젤렌스키의 예술적 재능이 결합한 결과가 성공하는 순간들이었다. 뉴욕시립발레단의 초청댄서로 미국에 온 젤렌스키는 지난 시즌 뉴욕시립발레단원들과 함께 「잠자는 미녀」,「아폴로」,「호두까기 인형」,「테마변주곡」등 전에도 공연경험을 한 고전적 발레레퍼토리를 공연했다.그러나 이번 뉴욕공연을 통해 그는 러시아발레의 장점인 유연성에 미국발레의 장점인 스피드를 접목,완벽한 발레댄서로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엔 폭발” 배후에 G7 입김/일 엔화 사상최고 급등 안팎

    ◎미 대일적자 조정·수출촉진책도 원인 일본의 엔(원)화가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다.엔화는 2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백16.85엔까지 올라 지난73년 변동환율제가 도입된이후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엔화는 뉴욕시장에서의 급등장세를 이어받아 이날 크게 올랐다.엔화가 크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약 2주전.지난해 9월 한때 급등했던 엔화는 올해들어 1백24엔전후에서 큰 변동없이 거래가 이루어졌다.그러나 지난 9일쯤 런던에서 27일부터 열리는 선진7개국(G7)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일본의 무역흑자를 줄이기위해 엔고가 유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오르기 시작했다. 엔화의 급등은 지난19일 벤슨 미재무장관이 『미국의 수출촉진을 위해 엔고를 희망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더욱 촉진되었다.미·일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 엔고을 기대하고 있다는 벤슨장관의 발언직후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엔고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일본의 92년 무역흑자는 1천3백26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유럽등은 엔고를 선호하고 있다. 『일본의 무역흑자와 함께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도 엔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클린턴정권의 세금증가및 세출삭감의 새 경제정책이 미국경제를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이번 엔고의 특징은 달러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마르크등 유럽통화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다시 말해 전면적인 달러의 약세라기 보다는 「엔만의 상승」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엔고라는 분석이다.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1달러당 1백15엔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경제평론가도 많다.지난 85년의 「플라자합의」와 같은 정책적 엔고유도는 없더라도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G7회담에서 엔고유도가 확정될 경우 엔고는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정부는 급격한 엔고는 수출업계의 수익악화를 가져와 경기회복에 나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있다.일본중앙은행과 대장성은 투기현상이 나타나거나 지나치게 엔이 오를 경우 시장개입을 시사하고 있다.
  • 힐러리 정치력 시험대 올랐다(특파원코너)

    ◎NYT지 대의회 활동 모습 게재/미 의보개선위장 자격으로 행보 본격화/권력행사 반대 여론속 정치인 접촉 활발 5일자 뉴욕 타임스지 1면 머릿사진은 퍽이나 상징적이다. 타임스지로서는 보기 드물게 크게 쓴 이 사진의 주인공은 물론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여사.다수당인 민주당의 조지 미첼 상원원내총무와 함께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이날 이 신문의 1면에는 모두 3개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다른 하나는 법무장관 지명이 확실한 뉴욕주 연방법원 여판사 킴바 우드의 인물사진이고 남은 하나는 뉴욕시 인력자원국 책임자인 바버라 새볼여사의 사진이다.미국의 여성시대를 잘 반영해주고 있는 일면이다. 클린턴여사는 지난 4일 대통령부인으로서가 아니라 백악관의 의료보험제도 개선위원회위원장 자격으로 의료제도 개선방향을 의회지도자들과 사전협의하기위해 의사당을 공식 방문한 것이다. 클린턴여사는 미첼총무 방에서 28명의 다른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함께 1시간여에 걸쳐 이 문제를 협의했는데 이자리에는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도 포함돼 있었다.이어 클린턴여사는 밥 돌 공화당원내총무를 방문,공화당 원내지도자들도 만나 보고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미국의 언론은 요즘 퍼스트 레이디로서가 아니라 행정적 직위를 가진 클린턴여사의 행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있다.관심의 초점은 클린턴여사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 하는 것과 클린턴여사의 이같은 영향력이 워싱턴 권력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올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일반국민들의 클린턴여사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여사에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갤럽조사에서도 힐러리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67%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같은 인기도는 남편의 취임초기에 실시된 바버라 부시의 58%,낸시 레이건 52%보다 높은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여사가 주요정책이나 인사에 깊이 관여해선 안된다는 반응이 59%나 되는데 반해 괜찮다는 사람은 34%에 불과했다.리포트지 조사결과다.갤럽조사에서는 또 대통령이 부인을 의료보험제도 개선문제의 최고책임자로 임명한데 대해 49%가 반대했고 46%가 지지한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머리가 좋고 개성이 뚜렷하며 활동적인 퍼스트 레이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데 반해 권력을 직접 행사하려 하거나 주요정책에 깊이 개입하려하는 퍼스트 레이디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라는 결론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퍼스트 레이디는 국민이 투표를 통해 권력을 위임해준 자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매우 적절한 해석이다.그러나 대단한 권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도 선거로 뽑힌 자리는 아니다.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과 새로운 의식의 혼재에서 오는 갈등이 아닌가 싶다. 여성이 법무장관이 되거나 환경청장관이 되는데는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는데 클린턴여사가 퍼스트 레이디 이외 직위를 갖는데 시비가 따르는 까닭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역사는 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갖는 것을 거부해 왔다. 지금 미국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한 임기로 끝나는 단명 대통령이 되는것도 힐러리 때문일 것이고 중임을 하게되는 것도 힐러리 때문일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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