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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공립학교장 ‘세대교체’

    뉴욕 공립학교장 ‘세대교체’

    “모두들 충격적이라고 얘기하세요. 학생들 사이에 묻혀 있으면 절 찾아내지도 못할걸요. 그래서 전 매일 정장을 입고 있어야 해요.” 컬럼비아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3년간 교직 경험을 쌓은 라타샤 그리어는 올해 29세. 한국 같으면 4∼5년차 교사에 불과할 그녀는 지금 뉴욕 할렘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다. 뉴욕의 공립학교에서 20,30대 교장과 맞닥뜨리는 일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공립학교 교장 1450명 가운데 지난 5년간 절반이 학교를 떠났다. 돋보이는 경력과 자격에도 불구하고 교직 경험이 짧은 젊은 교장들로 교체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1세 미만 교장 24명이나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 10월 뉴욕의 60세 이상 교장 수는 41세 이하 교장 수를 약간 웃돌았다.31세 이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41세 이하는 274명이나 돼 60세 이상 교장 67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이중 24명은 아직 31세가 되지 않았다. 지난 2001∼2002학년도 이후 학교를 떠난 교장 730명을 대체한 신임 교장들의 절반 이상은 부임한 지 3년도 안 된다. 조엘 클라인 뉴욕시 교육위원장이 재원 사용 방법은 물론 학생들에게 교육할 내용까지 결정하도록 교장 재량권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세대교체는 눈에 띄게 늘었다. 젊은 교장의 득세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작은 학교들을 많이 설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학생이 3000명인 학교보다 수백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에는 젊은 교장이 집중 배치되고 있다. 관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교장들을 재교육시키기 위해 민간 자금으로 만든 뉴욕 리더십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이같은 상부로부터의 압력과 학생들의 수행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 요구에 떠밀려 오랜기간 교장으로 일해온 이들이 교직을 떠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제자는 교장, 스승은 평교사 데보라 치미니(29)는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6학년때 선생님 마이클 루가노(53)를 만나 함께 일하게 됐다.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경영학 석사 학위를 따고 소학교 브롱스 랩의 교장이 된 마크 스턴버그(33)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 매우 흥미롭다.”며 의욕을 보였다. 브루클린 초등학교 교장으로 일하는 어머니 셰릴(49)보다 3년 늦게 브롱스의 초등학교 교장에 부임한 로숀 올트(28)는 교사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어머니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물론 젊은 교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직책을 수행하다 보면 놀라울 정도의 딜레마와 긴장, 갈등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퇴직 교장들은 입을 모은다. 술 냄새 나는 학생들을 데리러 오는 부모들을 상대해야 하고, 가방에 총이나 칼을 넣어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 부모들이 비밀로 가득 찬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도와야 한다. 13년간 교사로 일한 뒤 6년간 교감을 거쳐 1979년부터 브롱스의 한 고교 교장으로 재직해온 로버트 레더(67)는 “젊은 교장들이 지적이고 의욕도 넘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경험”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개교 60주년 맞는 경남대 박재규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개교 60주년 맞는 경남대 박재규 총장

    불모지에서 피어난 꽃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깊이 내렸기에 어찌 바람에 흔들릴까. ‘어린왕자’에 이런 대목이 있다.‘모래 언덕 위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막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어디엔가 숨어 있는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약관 20대 나이였다. 다 쓰러져가는 한 대학과 졸지에 맞닥뜨렸다. 아무리 봐도 까마득한 벌판이었다. 뜻을 굳게 세웠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한줄기 빛과 우물을 찾아나섰다. 감천(感天), 떠나가던 학생들이 점차 돌아왔다. 방황 속의 황량한 캠퍼스에는 꽃향기가 생겨났다. 그렇게 세월이 지난 지금, 지방의 명문사학으로 당당히 뿌리내렸다. ●‘북한학´ 학문 만들어 평생 역사 현장에 박재규(전 통일부장관) 경남대총장. 요즘 들어 각별한 회한에 잠긴다. 첫번째는 자신의 35년 인생을 쏟아부은 큰아들 같은 경남대가 오는 20일로 60세 생일을 맞는다는 것이요, 두번째는 불모지에 ‘북한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내고 평생을 북한 전문가로 역사의 현장에 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극동문제연구소 집무실에서 박 총장을 만났다. 먼저 근황 얘기가 나왔다. 개교 60주년 행사 준비로 바쁜 가운데에도 부르는 곳이 여전히 많아 국내외로 특강을 자주 나간다고 했다. 강의 내용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안보문제, 남북관계 전망, 한·미관계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군부대 신세대 장병과 대학생들로부터 강의요청을 자주 받는다. 박 총장은 알다시피 북한문제 전문가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주무장관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방북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세 차례나 만날 정도로 북한 고위층 사정에도 밝다. 그렇다면 다음달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일행에 포함됐을까.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주무장관의 입장에서 모시고 가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개교 60주년에 대한 화제로 옮겼다. 감회가 남다르겠다고 하자 “함께 살아온 인생과 거의 같다.”면서 지난 세월을 회고한다. 그러니까 광복 직후였다.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재양성과 교육정책에 맞춰 서울에 5∼6개의 대학인가가 났을 때였다. 당시 신익희 선생이 서울에 ‘국민학관’을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 겸 학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국민학관’은 부산으로 서둘러 옮겨졌다. 난리통과 재정난 등 엎친 데 겹쳐 대학은 ‘보따리 신세’로 전전긍긍한다. 결국 1952년 해인사재단으로 넘겨지면서 명칭이 ‘해인대학’으로 바뀐다. 캠퍼스도 경남 진주로 이동했다.61년에는 마산으로 학교가 옮겨지면서 ‘마산대학’으로 다시 개명됐다. 이후에도 재정난 등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이 무렵 박 총장이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다. 그러자 주위에서 “마산과 창원 일대에 대학 하나 있는데 그걸 못살려서야 말이 되겠느냐.”고 하면서 박 총장에게 유학의 경험을 활용해 대학을 살려보라고 권유했다. 이때가 혈기왕성한 20대 후반의 나이였고 딱 1년만 해보자고 뛰어들었다. 특유의 꼼꼼함과 추진력 덕분인지 학교 사정이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고작해봐야 120여명의 전교생 중 절반 정도만 등교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학생수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1972년 서울 한복판에 ‘극동문제연구소´ 차려 박 총장은 72년 수도 서울의 중심 한복판에 ‘극동문제연구소’의 간판을 보란 듯이 내걸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지방대학 주제에 무슨 북한 연구소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동북아와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는 세계적 특성화의 기치를 당당히 내걸었다고 자부했다. 또 연구소 하나만큼은 친자식처럼 키워낸다면 어느 대학 못지않게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단단히 각오했다. 얼마 후 소홀히 여겼던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권 국가 연구에 대해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내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앞서나갔다. 또 많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내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8년 3월 드디어 북한대학원을 개원하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과 교육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 이른바 북한 및 통일연구의 메카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된 것. 이후 활발한 학술교류, 출판 및 교육활동 등을 통해 규모나 실적 면에서 국내 제1의 대학연구소로 자리매김한다. 또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중심 연구기관이자 사회과학 연구자들을 연결한 휴먼 네트워크의 허브로 평가받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54차례의 국제학술회의와 91차례의 해외학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 실적이 이를 입증한다.2005년에는 경남대 북한대학원이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새롭게 태어나 북한과 통일분야를 교육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전문 대학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 총장이 북한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미국 유학시절. 뉴욕시립대학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다니던 중 국제정치학의 대가인 한스 모겐소 교수와 존 허츠 교수 등의 강의를 듣게 된다. 첫학기때였다. 사회주의 경제학자인 피터 와일리스 교수가 런던에서 뉴욕시립대학에 1년간 교환 교수로 왔다. 그러자 박 총장은 그의 소련 경제학 수강을 택했다. 하루는 강의가 끝난 어느 날 와일리스 교수가 박 총장을 부르더니 아시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남한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그렇다면 북한 경제에 관한 리포트를 하나 작성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할 수 없이 유엔과 대학 도서관 등에서 사회주의 자료를 뒤져가며 정해진 기일 내에 리포트를 완성, 제출했다. 와일리스 교수는 고맙다고 하면서 통일을 대비해 북한 연구를 하면 그 분야의 선구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한다. 그는 또 박 총장이 원한다면 런던 경제대학(LSE)에서 장학금을 주며 박사학위 과정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겠다고 했다. 특히 박 총장은 유학 도중 일시 귀국해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우연하게도 북한 연구를 하는 곳에서 근무했다. 이때 미국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자료들을 접할 수 있었고 군복무가 끝날 무렵에는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이란 첫 저서를 남기게 된다. 군 제대 후 다시 뉴욕으로 돌아갔으나 박사학위를 마친다는 꿈을 잠시 미루고 경남대학과 인연을 맺었던 것. 그래서 첫번째 특성화 플랜으로 한층 심화된 북한연구를 위해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연구소 창립 당시만 해도 연구원이 염홍철(현 대전시장)씨 등 두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 재학생 수만 하더라도 1만 5000명이 넘지요. 돌아보면 벌써 그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멸치잡이 가업… 배멀미로 ‘자격미달´ 판정 박 총장은 44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으나 가족이 이듬해 광복과 함께 입국해 경남 마산 근처의 옥계마을에 터를 잡았다. 그래서 고향이 옥계. 부친은 멸치·갈치잡이 배 몇 척을 소유한 선주였다. 하지만 살림은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초등학교도 산을 넘고 두 시간 이상 걸어야 했다. 아버지가 어느날 멸치잡이 가업을 물려주려고 배에 태웠다가 멀미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자격미달’ 판정을 받는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은 마산고등학교 진학 후였다. 서울로 전학을 하려고 했으나 잘 이루어지지 않자 1년 동안 용산 미군기지에서 영어를 배운 뒤 63년 미국 뉴욕행을 택했다. 이렇게 해서 대학 경영인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로 항상 역사의 앞길과 현장에서 묵묵히 걸어왔다. 이래저래 이번 개교 60주년을 맞는 감회는 각별하다. 그래서 행사도 다양하고 의미있게 마련했다. 오는 22∼23일 동북아지역 총장협회 총회 및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북한재정 관련 국제심포지엄, 한·조·중 3국 학술회의 등 각종 국제학술회의를 잇따라 연다. 특히 다음달 11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경남대학교 소장 데라우치문고-조선 시·서·화 보물전’이 열린다. 이는 박 총장이 지난 개교 50주년 때 직접 일본에서 데라우치문고를 한국으로 가져와 소장했다가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국보급 문화재여서 관심을 모은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73∼85년 경남대학교 조교수, 부교수, 교수 ▲73∼86년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86∼99년 경남대학교 총장 ▲96∼97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97∼99년 한국대학총장협회장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상훈 미국 뉴욕 언론연구위원회 공로상(80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 세계 체육지도자상 수상(96년), 제1회 한반도평화상 수상(04년), 아름다운얼굴 교육인상 수상(04년). ●저서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72년), 북한평론(75년), 북한정치론(84년),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97년) 등 수십편.
  • 보수 언론재벌 머독 ‘친 힐러리’로 선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 죽이기’에 앞장서온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언론사들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친 힐러리’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의 언론들은 머독 회장이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위해 7월에 뉴욕에서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힐러리 의원은 최근 열린 폭스뉴스 창립 10주년 기념파티에서 머독을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힐러리 의원과 머독 회장은 그동안 사실상 앙숙 관계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영부인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하자 머독은 이를 맹비난한 바 있다.그의 소유인 뉴욕포스트도 힐러리의 선거 출마에 반대하는 기사와 비우호적인 사진을 게재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클린턴 부부에게 비판적인 여론조사를 게재했었다. 반면 힐러리는 지난 98년 남편인 클린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폭스뉴스 등을 ‘방대한 우익 음모단체´ 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머독이 힐러리 의원 지지로 돌아선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힐러리 의원의 2008년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 의원이 공화당의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과 대선에서 만날 경우 승산이 높지 않다는 점 때문에 당내에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고어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000년 대선에서 법정 소송 끝에 아깝게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패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힐러리 의원보다 훨씬 ‘좌파적’ 노선을 견지해 당내 진보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dawn@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메타피지컬 클럽/루이스 메넌드 지음

    미국의 남북전쟁은 남부에서 노예제를 쓸어버렸지만 그와 함께 북부가 쌓아온 지적 문화의 뿌리 또한 뽑혀나갔다. 미국이 그 문명을 대체할 문화를 개발하고, 사상들을 찾아내고, 사고방식을 확립하는 데는 거의 반세기가 걸렸다.‘메타피지컬 클럽’(루이스 메넌드 지음, 정주연 옮김, 민음사 펴냄)은 그 힘겨운 지적 여정의 기록이다. 미국인들이 마침내 찾아낸 새로운 사상, 오늘의 미국이 있게 한 ‘단 하나의 사상’, 그것은 바로 프래그머티즘(pragmatism, 실용주의)이다. 프래그머티즘은 남북전쟁 이후 미국인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바꿔놓은 지극히 미국적인 철학으로, 미국의 민주주의·능률주의·연방주의에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다. 뉴욕시립대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오늘날 프래그머티즘이라 불리게 된 미국의 정신이 선조들의 강렬한 삶의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형성돼 왔는가를 생생히 그려낸다. 책은 19세기 미국 지성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네 거인의 발자취를 좇는다. 남북전쟁의 영웅이자 진보적인 연방대법관이었던 ‘위대한 반대자’ 올리버 웬들 홈스,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형이자 젊은 시절 홈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기호학의 창시자 찰스 샌더스 퍼스. 이들은 1872년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비공식 토론 모임을 가졌고, 그것을 ‘메타피지컬 클럽(Metaphysical Club)’이라 불렀다. 고작 9개월 정도 지속된 모임이었지만, 이 클럽에서 바로 프래그머티즘의 단초가 마련됐다.‘형이상학적’이란 뜻이 담긴 ‘메타피지컬 클럽’에서 실용주의 정신이 태동한 것은 아이로니컬한 일. 이들 세 사람의 저작과 훗날 퍼스의 제자이자 제임스의 친구, 홈스의 팬이었던 교육학자 존 듀이의 연구에 힘입어 프래그머티즘은 비로소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프래그머티즘은 관념적인 진리 추구에 몰두해온 유럽철학의 전통에 반기를 드는 한편 인간 이성의 상대성과 오류가능성을 인정한다. 그런 만큼 사상과 신념을 신성의 제단에서 세속의 세계로 끌어내렸다는 평가가 따른다. 유럽의 철학자들은 종종 프래그머티즘을 철학의 체계도 갖추지 못한 ‘보잘것 없는 사상’으로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쟁의 참화 속에서 싹튼 프래그머티즘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 미국의 법과 교육, 사회, 나아가 예술과 종교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 지성 네 명에 대한 종합 전기인 동시에 남북전쟁 이후 100여년에 걸친 ‘현대 미국’ 탄생의 역사다.2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의 의회 중간선거와 2008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인 마크 멜먼은 “미국의 정치는 단기적인 이슈뿐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주고받는 큰 변화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특히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멜먼은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정치 컨설턴트로 나섰다.CBS 방송의 정치 해설가와 PBS 방송의 대통령 선거 분석가를 맡고 있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학 교수도 겸하고 있다. 멜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 컨설팅 업체 ‘멜먼 그룹’의 현재 고객들은 4명의 주지사와 16명의 상원의원,24명의 하원의원,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다. 또 영국과 이스라엘, 코스타리카 등 외국 정치인도 고객이다. 최근 당선된 세자르 가비리아 콜롬비아 대통령도 이 회사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요인은. -당파, 이슈, 후보 세 가지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파다. 공화당원은 공화당을 찍고 민주당은 민주당원을 찍는다고 보면 된다. 이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였다. 경제가 좋으면 정권에 유리했다. 그러나 9·11 이후에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시기에 따라 변한다. 후보와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차이점은. -이슈가 다르다. 지방선거에서야 청소 잘하고 눈 잘치우는 것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선에서 그런 이슈로 낙선한 후보는 없다. 의원 선거는 그 중간 쯤이다. 또 지방선거에서 뽑는 후보의 캐릭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대선은 물론이고 의회 선거에서도 리더십이 보다 중요해진다. 현재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의 선거가 치러진 시점은 안보가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그 분야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졌다. 스윙 스테이트(특정한 당파색이 없이 선거마다 이슈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주)에서의 승패 요인은. -후보, 선거자금, 정치적 상황의 총합이다. 세 가지를 모두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중요시하는데. -선거운동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두번째는 누구에게 보내는가, 즉 타깃이다. 세번째는 타이밍이다. 여론조사는 이런 세 분야에서 전략적 결정의 기초를 제공한다. 조사를 통해 후보가 사용할 언어와 수사법까지 결정할 수 있다. 여론조사 없이는 현대적인 선거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여론조사를 많이 한다.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이 적당한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다.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다. 미국의 선거는 돈 선거라는 비판도 많다. 돈은 선거에서 이기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정말 중요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이다. 상대후보보다 3∼5배를 쓰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기부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는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한다면, 첫번째 이유는 기부해 달라고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명분이나 이념적으로 일체감을 느꼈을 때이다. 세번째는 실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때이다. 특정 후보가 승리하는 게 사업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말하자면 투자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돈을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념적으로 흐르는 대선에서는 인터넷 모금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의원, 지방선거에서는 인터넷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 외국 정치인과도 일하는데 정치·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나. -사실 미국 내에서도 선거구마다 정치문화의 차이가 크다. 하와이주와 앨라배마주의 차이가 나라간의 차이보다 클 수 있다. 일단 외국에 가서는 현지인들과 만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고 나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뇌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외국인들도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관심이 많은데. -힐러리 의원은 지명도가 높고 돈도 잘 모아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dawn@seoul.co.kr ■ 이라크전·고유가… 부시정부 지지도 ‘최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의회 및 주지사 중간선거(대통령 임기중 실시되는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미국 대내외 정책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선거 양상은 전반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져가는 데다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이 ‘리크게이트’,‘로비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악재를 끊임없이 쏟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64%가 민주당 후보 지지 태도를 보였다. 또 ‘고유가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의 53%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공식적인 정치자금 1360만달러(약 130억원) 가운데 민주당이 52%를 차지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에게 그동안 맡았던 정책 분야에서는 손을 떼고 11월 선거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또 공화당 전체가 위기 위식을 갖고 켄 멜먼 전국위원장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중이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5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44석, 무소속은 1석이다. 선거가 실시되는 33개주에서 민주당원이 현역의원인 주는 17곳,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는 15곳이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민주당원이 현역인 17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에서도 6곳을 빼앗아야 한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은 435석 전체가 선거에 들어간다. 현재는 공화당이 232석의 안정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이 가운데 22개주는 공화당원이 현역이고,14개 주는 민주당원이 현역 주지사이다. dawn@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열기에 대선 레이스도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2008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공화·민주 양당 모두 여성후보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기존의 유력한 후보군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이스 장관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라이스 박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란 모임이 생겨나는 등 보수층의 지원이 만만치 않다. 공화당에서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와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화당 남부지역 지도자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뉴요커’들도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열렬한 지지층 못지않게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 대한 거부층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약점이다. 존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판세를 흔들만한 위력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난 2004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이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재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단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美교사채용 ‘파격혜택’

    `선생님, 집값에 보태시고 제발 가르치러 오세요.´ 자질 있는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미국 뉴욕시가 파격적인 주택 보조금을 내걸었다. 수학과 과학, 특수교육 교사들이 뉴욕에서 근무할 경우 최대 1만 4600달러(약 1460만원)를 주기로 했다. 미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사비, 중개 수수료를 포함한 주택 임대 또는 구입비로 5000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2년간 매월 400달러씩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채용된 교사는 뉴욕에서 가장 `험난한´ 중·고교에 적어도 3년간 근무해야 한다. 유인책이 성공한다면 뉴욕시는 오는 9월 100명에 이어 앞으로 600명까지 해당 교사들을 충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카고시도 시내에 거주하는 교사들에게 최대 7500달러(약 750만원)의 주택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만달러(약 2000만원) 이상의 주택 융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80m 상공서 노래한 ‘침착한 시민들’

    80m 상공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몇 시간째 갇힌 승객에게서 노래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면. 구조될 수 있다는 믿음과 질서를 유지하는 시민의식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이런 일이 미국 뉴욕에서 18일(현지시간) 일어났다. 맨해튼과 루스벨트섬을 오가는 케이블카 두 대가 이날 오후 5시1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15분) 전기 공급이 중단돼 승객 125명이 갇혔다가 11시간만인 19일 새벽 4시15분(한국시간 오후 5시15분)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WNBC-TV가 보도했다. 두 대의 케이블카 안에는 퇴근길 직장인과 관광객, 젖먹이 어린이 등이 타고 있었다. 케이블카가 멈춰선 곳은 맨해튼 동쪽을 흐르는 이스트 리버 바로 위였다. 뉴욕시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구조에 들어가 두 명이 디젤 엔진 곤돌라를 타고 케이블카에 접근,60㎝ 벌어진 틈으로 한 사람씩 끌어올려 상대편에서 잡아주는 식으로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곤돌라에는 10명밖에 탈 수 없었고 아주 천천히 구조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구조 요원들은 음식과 물, 기저귀를 계속 전달하면서 사정을 설명하고 침착하게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구조대원 손에 의해 먼저 케이블카에서 빠져나온 닥스 마이어(12)는 “구조되는 내내 아래를 쳐다보지 말자고 되뇌었다.”며 “케이블카 안의 분위기가 거의 흥겨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은 노래를 부르고 농담까지 했다는 것이다. 닥스는 “뉴욕 사람들, 참 대단하지요.”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신뢰·법 안정성 필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안정성과 공정성, 인적자본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하고, 서울시 후원으로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센터 정상회의’에 참석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위성 기조연설을 한 그린스펀은 “금융센터의 필수적인 문화인 참가자들간 신뢰 조성을 위해 적절한 규제 조치와 정치적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모든 참가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지적재산권보호 등 법이 필요하고 파산관련 법도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정보기술 발달로 금융센터를 사이버 공간에 만들 수도 있을 만큼 위치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틈새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적능력과 이에 대한 수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주가지수, 파생상품을 모두 갖고 있으며 옵션 시장은 미국보다 더 큰 규모”라면서 “서울이 1세대 동안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줄리아니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 “론스타 문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할 수 없지만 세계 모든 나라는 이미 글로벌 경제에 속해 있어 외국인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센터가 가져야 할 7가지 원칙을 밝혔다.▲신체 및 재산의 안정성▲공정한 법과 원칙▲적정 수준의 규제 환경▲합리적인 세제▲다양성에 대한 수용성▲높은 수준의 인력확보▲비용이 효율적인 금융도시 설계 등이다. 줄리아니는 “서울은 7가지 가운데 이미 갖고 있는 것도 있고 잠재력만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적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감독지원실’을 신설, 감독업무의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부 금융전문가가 포함된 국제감독자문회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국제금융 컨퍼런스 내일·모레 하얏트호텔서

    서울시가 후원하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주최하는 ‘서울 국제 금융 콘퍼런스’가 12∼13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국제 금융 센터로서 아시아와 서울의 위치’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위성 중계로 금융 센터의 역할에 대해 기조 연설한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국제 금융 허브와 지역 허브간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마틴 설리번 AIG 회장, 데이비드 엘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상임고문, 등도 참석,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서울의 역할에 대해 토론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경성·김환기 ‘우정의 가교’展

    작고 화가 김환기와 돈독한 우정을 쌓았던 석남(石南)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우정의 가교(架橋)’ 전을 마련한다. 올해 88세를 맞은 석남이 틈틈이 그린 그림 200여점과 김환기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홍대교수시절 김환기가 이경성의 연구실이 허전해 보인다며 걸어주고 간 그림 ‘사슴’(1958년작)도 우여곡절끝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 전시된다. 이경성이 작품을 헐값에 팔아 영국까지 갔던 ‘사슴’은 수억원대로 값이 뛰어 한국 개인소장가가 갖고 있던 작품이다. 또 김환기와 이경성의 피란시절을 상징하는 김환기의 수채화 ‘부산항(1952년)’, 이경성이 즐겨 평론했던 김환기 뉴욕시절의 점시리즈, 화면을 4면으로 분할한 사방구도, 십자구도 작품들도 나온다.7일부터 5월28일까지.(02)391-7701.
  • 9·11 대피지시 고작 2건 그쳐

    “내가 아는 것이라곤 전화를 건 분들로부터 들은 것밖에는 없습니다. 나도 뭔가를 얘기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1년 9·11 테러 공격으로 붕괴되기 직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서 구조를 요청한 한 희생자에게 긴급전화 911 안내원이 건넨 말이다.뉴욕시가 공개한 희생자들의 긴급 전화 130통 가운데 안내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거나 조언한 경우는 단 2건에 그쳤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번째 피랍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한 지 10분만에 현장 지휘부는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대다수 안내원과 소방대원, 경찰들은 무조건 구조대를 기다리라는 지시만을 되풀이한 것이다. 안내원들은 희생자들에게 ‘젖은 수건과 헝겊 등으로 문 밑을 막아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진정하고 숨 쉬려 노력할 것’,‘창문을 깨지 말 것’ 등을 요구했으며 심지어 건물 밖으로 나가겠다는 희생자를 제지한 사례까지 있었다. 유족이 요구할 경우 녹음 테이프를 제공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에 따라 부모들에게 테이프가 건네진 크리스토퍼 핸리(당시 35세)의 경우, 첫 충돌 직후인 오전 8시50분쯤 911에 전화를 걸어 “방금 105층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나는 지금 106층에 있다. 연기가 나고, 상황이 몹시 나쁘다.”고 하자 안내원은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거기 가만히 붙어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신문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은 희생자 음성도 나중에 공개되면 9·11때 숨진 2749명이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를 더 정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신문과 유족은 승소했지만 시측이 즉각 항소해 현재는 공개 않는다는 판단이 유효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전 3주년 지구촌 곳곳 시위“NO WAR”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이라크 침공 3주년(20일)을 앞둔 18일과 19일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반전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이라크전 반대 시위는 전쟁 개시일인 20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라크 침공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회견을 갖고 “지금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것은 전후의 독일을 나치에게 다시 넘겨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철군요구를 일축했다. 미국 뉴욕시의 중심부 타임 스퀘어에서는 18일(현지시간) 반전론자들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하며 이라크 주둔군의 철수를 요구했다.‘미국 아랍 무슬림 연맹’의 왈리드 바데르는 집회에서 “우리는 충분히 많은 위선과 거짓을 저질렀다.”면서 “우리의 병사들은 당장 귀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서는 ‘창조적인 비폭력을 위한 외침’이라는 반전단체 회원들이 32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며 미군의 즉각적인 이라크 철수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20일 미 국방부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도 1만 5000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시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포스터와 블레어 영국총리를 비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500여명의 시위대가 부시 대통령을 ‘제1의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도심을 행진했다. 이들은 “전쟁을 끝내라.”,“이라크에서 철군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에서도 2000여명이 도쿄 중심가의 한 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 600여명을 비롯한 외국군의 완전철수를 요구했다. 시위를 주최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라크전은 국제법상으로 불법”이라며 “자위대와 다른 외국 군대들의 조속한 이라크 철수를 원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19일 이라크전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1000여명이,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수천명이 모여 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라크에서의 승리를 달성하는 데는 더 많은 싸움과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달성한 뒤 우리 군대는 영예롭게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는 이미 내전상황에 빠졌다.”면서 “이라크가 붕괴되면 종파 간 폭력사태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돼 미국과 유럽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서울이야기] (42) 여성 경제활동 지원

    [서울이야기] (42) 여성 경제활동 지원

    지난 3월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이 날은 1908년 미국 뉴욕시에서 노동조건이 열악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 자유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가진 날을 기념한 데서 비롯됐다. 이로부터 약 100년이 지난 현재 대다수의 국가에서 여성은 선거권을 갖게 되었다. 한편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수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전문, 기술 및 행정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근로조건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현황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8.6%에서 2004년 51.6%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 75%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약 60%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결혼과 자녀 양육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서울여성의 경우 20∼24세 여성의 49%,25∼29세 여성의 57.1%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다 30∼34세가 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3.5%로 뚝 떨어진다. 이 시기에 직장을 떠난 여성의 대부분은 이후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4세 74.9%에서 25∼29세 80.6%로 증가하고,30∼34세에도 80%,35∼39세에도 81.5%를 유지해 거의 변화가 없다. 미국의 경우도 20∼24세 72.9%에서 25∼29세 76.1%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고,30∼34세의 경우 75.5%,35∼39세 76.1%로 거의 변화가 없다.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2004년 대졸 이상 여성의 62.6%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성 취업자의 전문·기술·행정관리직 종사자 비율이 서울의 경우 2000년 19.9%에서 2004년 21.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절반인 47.8%가 임시직 및 일용근로자로 일하고 있으며, 여성임금은 남성의 61.1% 수준이고, 이직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30%로 높다. 이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직 열악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여성이 생계를 주로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여성 가구주의 수는 점차 증가하여,2000년 현재 서울시 가구의 19.5%가 여성 가구주이다(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2000). 서울의 여성 가구주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 가구주의 가구 소득은 남성 가구주에 비해 매우 낮다. 남성 가구주 중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는 13.6%이나, 여성 가구주는 33.4%에 이르고 있다. 남성 가구주 중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인 가구는 37.9%이나, 여성 가구주는 66.7%에 이르고 있다. 반면 남성 가구주 중 월평균 400만원 이상 가구소득은 12.8%를 차지하나, 여성 가구주는 5%에 불과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욕구와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여성 경제활동 여건이 여전히 열악하고, 여성가구주 소득이 낮다는 점에서 여성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서울시의 여성 경제활동 지원사업 # 사례 1 김영혜씨는 1년 전, 일반 옷가게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빅 사이즈 여성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다. 김씨는 결혼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둘을 낳고 키웠다. 김씨는 아이들이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가 한숨을 돌리자, 자신도 뭐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반상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저렴한 수업료로 여성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 여성발전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여성발전센터에서 김씨가 처음 선택한 강좌는 홈패션 수업이었다. 원래 체격이 좋았던 김씨는 살이 찌면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사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참에 간단한 옷은 직접 자신이 만들어 입겠다는 의지가 작동했던 것이다. 기술이 좋아지면서, 빅 사이즈를 입는 동네 아줌마들 옷을 만들어 주는 부업도 하게 됐다. 자신이 만든 옷이 의외로 호응이 좋자, 김씨는 이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 여성발전센터의 창업 설명회에 참가하면서 김씨는 사업경험도 없고 자본도 없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사업방식은 인터넷을 통한 사업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씨는 여성발전센터에서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위해 필요한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교육을 받았다. 최근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는 방안을 구하기 위해, 남부여성발전센터의 여성기업보육센터를 방문했다. SOHO 창업지원실에서 제안한 대로 여성 두 사람을 공동사업자로 맞이했다. 향후 이 사업을 확대발전하는 데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여성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5개의 여성발전센터가 광진구, 양천구, 금천구, 노원구, 마포구에 있다. 여성발전센터는 여성 직업훈련강좌 이외에 여성 여가 및 건강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무학자를 위한 한글교실, 초등학생 방과후 교실, 실버컴퓨터교실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2004년 약 2만명의 여성들이 여성발전센터에서 직업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15.2%인 3000명이 취업을 했다고 한다.(5개 여성발전센터 정보는 http:///womancenter.seoul.go.kr 참고) # 사례 2 최희경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몇 개월씩 임시직으로 일한 것 외에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였다. 대졸 여성의 취업률이 늘어나고 있으나, 특별한 기술이 없는 한 여성들에게 취업문은 여전히 좁다. 최씨와 친구들은 ‘결혼은 선택, 취업은 필수’라는 생각을 하는 세대이다. 최씨는 취업보다 창업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먹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http:///vocation.or.kr)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서울시에는 15개의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있는데, 각 기관별로 특화된 직업훈련사업을 하고 있다. 자신처럼 애완견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에 착안하여, 애완견 옷 제작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개를 좋아하는 친구 2명과 최씨는 애완견 관련 사업을 하기로 하였다. 서울시에서 여성 예비 창업자에게 실비로 사무실과 인터넷 망, 회의실 등의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여성기업창업보육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구했다. 이곳에서는 세무, 회계, 법률, 특허 등의 자문서비스도 해주고, 비즈니스 상담실과 창업관련 도서 및 자료를 갖춘 자료실도 있다고 한다. 자본도 없고,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고자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필요한 지원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 사례 3 이민자씨는 소규모의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인이다. 내수경기가 나빠지면서 여성기업인의 경우 제품 판로 개척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가 수의계약 물품 중 서울시 소재 여성중소기업의 물품구매 비율을 확대하면서, 이씨의 기업도 큰 도움을 받았다. 이씨는 서울시가 저리로 융자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신청했다. 서울시가 여성기업인 우대 평가기준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이씨 기업은 경영안정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었다.2004년 서울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받은 기업체의 29.4%가 여성기업이며, 전체 지원액의 15.9%가 여성기업에 지원됐다. # 사례 4 박경아씨는 2004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여성일자리갖기 지원프로젝트’사업을 통해 복지시설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 가운데 취업의지가 있는 2600명을 선발하여,3개월간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민간단체 민간업체에 배치했다. 1일 6시간, 주 5일 근무조건에 하루 3만원을 받았다. 박씨처럼 3개월 근무 후,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여성은 약 8%라고 한다.2006년 올해에도 서울시는 직업교육을 수료한 여성 희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성일자리갖기 지원프로젝트’를 4월과 9월에 두 차례 나누어 실시할 예정이다. 근무조건은 하루 8시간 주 5일제 근무로 하루 2만 8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9월 중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과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체가 만남의 장을 가져,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여성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여성취업지원사업 및 여성복지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로 들어가 분야별 정보에서 여성/청소년으로 들어가면 된다.
  • 美의회 16일 ‘이명박의 날’ 선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강동형기자|미국 의회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방미(訪美)에 맞춰 오는 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 의회와 국내 정치에 밝은 소식통은 10일 “미 하원이 다음주 목요일(16일)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시장의 방미에 맞춰 한국과 미국에서 비공개리에 추진된 이벤트”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명박의 날 선포에는 여러가지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 앞서 미국을 방문했던 한나라당의 다른 정치 지도자도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 시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이므로 미국이 예우하는 차원에서 이명박의 날을 선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방 의회뿐만 아니라 뉴욕시 의회도 같은 날을 이명박의 날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나 시가 아닌 연방 의회가 한국 정치인을 위해 기념일을 선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내년 말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유력한 대통령후보인 이 시장을 위해 기념일을 선포하게 될 경우 미 의회가 이 시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국내정치와 한·미간에 미묘한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11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 시장은 특히 워싱턴 방문 기간 중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공화) 등 중진 정치인과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하는 등 사실상 이번 방문을 워싱턴 정가 ‘데뷔’ 기회로 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시장의 미 고위인사 면담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대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워싱턴 체류 중 공식행사인 서울·워싱턴간 자매결연 행사만 주미대사관의 협조를 받고 그밖의 모든 행사는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dawn@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이명박 시장 11일 방미

    이명박 시장이 11∼20일 미국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자매결연과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13일 첫 방문지인 워싱턴 D C 시청을 방문, 앤서니 윌리엄스 워싱턴 시장을 만나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을 예방하며,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뉴욕경제개발공사는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 지자체 국제교류에 ‘쓴소리’

    지자체 국제교류에 ‘쓴소리’

    현직 부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에 대해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동구 박용래(53)부구청장. 그는 최근 서울시립대에서 ‘대도시정부의 국제교류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시 국제교류과를 거쳐 미국 LA 초대 주재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논문을 썼다. ●‘그 나물에 그 밥´ 차별화 전략 요원 지난달 28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예상대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외 도시와 벌이는 국제교류 사업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외자유치 등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인천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지자체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이기보다 지자체의 대외 홍보 등 간접적인 효과를 거두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또 국제화 전략이 차별화되어야 하는데도 지자체 대부분 비슷하게 추진하는 실정이지요.” 박 부구청장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서울은 36곳, 부산 19곳, 대구 19곳, 인천 52곳, 광주 48곳, 대전은 15곳 등 자치단체들이 외국의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다. 교류 건수와 교류의 질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대개 행정 교류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상 국가 편중·전문성 부족 “교류라고 해도 해당 지자체·지역 인사들의 친선방문, 상대 도시 기념일 서신 발송 등 의례적인 교류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문화행사 참가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다가 교류가 끊기는 사례도 있었구요.” 그는 국제 도시간 자매결연도 일본, 중국, 미국에 쏠려 있어서 다양한 도시와의 관계를 맺는 데 제한을 받고, 국제 교류 전담 조직의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했다. ●해외 행정사례 국내 접목 아이디어 번뜩 박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LA주재관을 지내면서 국제 교류에 관심을 갖게 됐다.LA서울종합홍보센터를 개설한 뒤 서울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박람회 등을 주선하면서 행정도 국제 부문으로 특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미국 LA주재관을 지내면서 서울시에 해외 행정 사례에 대해 보고했다. 무려 281건,6428쪽에 이르는 분량이어서 한국에 돌아온 뒤 ‘사례별로 본 미국의 지방행정’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의 책은 아직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의 보고서 등에 인용되기도 한다고 박 부구청장은 전했다.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 지방 정부가 실시하는 제도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어서 실무자가 관련 분야를 참고하도록 엮었습니다.” 책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정보화·행정·교통·건축·환경·상하수도 등이 망라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중소기업 진흥정책, 도쿄의 뉴욕 사무소 운영, 전자우편을 통한 대민 봉사,LA시청사 건립, 뉴욕시 대중교통체계, 도로상 구걸방지법, 샌프란시스코의 문화시책, 이민족 다문화 축제 등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해외 행정 사례를 국내에 접목한 아이디어도 끊이지 않았다. 국제도시행정협회(ICMA·international City Management Association)에서 펴낸 자료집을 요새도 틈틈이 읽는 탓이다. ●미국선 세금 징수 아웃소싱도 “세금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387기동팀을 운영해서 세금을 받아내지만, 미국의 경우 세금도 아웃소싱합니다. 지방정부가 수수료를 주고 세금질권을 넘기면 해당 업체가 받아내는 방식이지요. 세금이 걷히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는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은 게 시작이라고 말했다. 국제 교류를 전공한 만큼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구청 행정에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부구청장은 요즘도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영어 방송을 듣고, 주말에 산을 오르내릴 때에도 이어폰을 꼽고 영어회화를 듣는다. 박 부구청장은 중앙대학교 법대 재학시절 행정고시(18회)에 합격,1976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국제교류과장, 투자관리과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강남구 재무국장, 성동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 학력 -중앙대학교 법과대 졸업 -미국 피츠버그대학 행정대학원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 주요 경력 -제18회 행정고시 합격 -서울시 총무과장, 국제교류과장, 투자관리과장, 시장비서실장, 강남구청 재무국장, -미국 LA서울종합홍보센터 관장 -서울시립대학교 사무처장 -강동구청장 권한대행 -강동구청 부구청장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힐러리 ‘쑥’ 매케인 ‘뚝’

    “그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선거에 출마한 무명(無名) 후보의 얼굴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사진 왼쪽) 상원의원의 얼굴을 합성했더니 호감도가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힐러리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호감도를 이끌어냈지만 공화당의 유력 차기주자로 꼽히는 존 매케인(오른쪽)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실험은 컴퓨터를 통해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은 민주당 에드 케이스와 공화당 메리 보노 하원의원의 얼굴 사진을 합성했다. 이들 사진에 힐러리 클린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 5명의 얼굴을 합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특강·학술 계속… 필요한 곳 도와야죠”

    “앞으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도와야지요.” 주미 한국대사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한승주(65)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27일 소회를 밝혔다. 한 교수는 28일 오후 4시 교내 정경관에서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뉴욕시립대 8년, 고려대 27년 등 모두 35년간 후학 양성에 힘써 온 그는 퇴임 이후 고려대 명예교수로 남아 특강 및 학술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사회 각 분야에서 한 몫씩 하고 있는 제자들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앞으로 직함이나 소속을 갖기보다는 어디서든 저의 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자문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주된 활동영역은 아니었지만 2002년까지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석좌교수를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 교육, 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지난해 12월8일 고별강의를 떠올리면서 “학생과 친지를 초청했는데, 강의가 끝난 뒤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를 불러준 것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감격이었다.”고 말했다.고별강의에는 한 교수의 `외교란 무엇인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350여명 외에 어윤대 고려대 총장과 이홍구 전 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화의 이미지/조지프 캠벨 지음

    20세기 최고의 신화해설가, 비교신화학자로 꼽히는 조지프 캠벨(1904∼1987). 그는 한때 뉴욕시에서 잘나가는 육상 선수였고 색소폰 주자였다. 대공황이 닥치자 그는 우드스탁의 숲속에 은거하며 재즈밴드에서 연주한 대가(對價)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다. 캠벨의 다채로운 삶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신화’라 할 만하다. 그 이름이 ‘신화학’과 동의어가 될 정도로 견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는 캠벨. 그의 후기 저작인 ‘신화의 이미지’(1974)가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홍윤희 옮김, 살림 펴냄. “심상, 특히 꿈의 심상은 신화의 기반”임을 강조하는 캠벨의 저작이 갖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그가 다양한 세계 신화의 스펙트럼 속에서 인류의 ‘정신사적 통일성’을 발견해나갔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벨은 “현대인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신화’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삶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그래서 현대사회는 혼란 속에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이 책에는 고대 세계의 문명 교류와 관련된 흥미로운 해석들이 가득하다. 캠벨에 따르면 예수의 탄생 장면에 등장하는 나귀와 황소는 이집트 신화에서 각각 세트와 오시리스라는 원수 형제를 상징하는 동물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나귀와 황소는 ‘예수 안에서의 원수들간의 화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동방박사들의 모자가 페르시아의 구세주 미트라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묘사된 조각들에 대해서도 캠벨은 독특한 해석을 내린다. 기독교 사회를 위협하는 적대적 전통의 추종자들까지도 예수를 경배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기독교인들의 배려였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책에는 이밖에 성처녀의 출산, 구세주의 탄생일, 성모, 추방당한 아기, 유아 살해 등 여러 문명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다양한 종교적 모티프들에 대한 탐색과 해석이 담겨 있다. 이 책은 1941년 미국의 부호이자 자선사업가인 폴 멜론이 설립한 볼링겐 재단이 펴내는 볼링겐 시리즈(100권)를 마무리하는 기념비적인 저서다.3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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