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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대선가도 새 변수 2題] 줄리아니 ‘전략보고서’ 유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대선 전략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돼 미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뉴스는 2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선 캠프에서 작성한 140쪽짜리 내부 전략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데일리뉴스측에 보고서를 건네준 인물은 ‘줄리아니 반대자’로 알려졌다. 줄리아니 전 시장 캠프에서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보고서에는 대선 후보로서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미지와 선거자금 모금 시기, 액수 및 기부자, 결정적 약점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 캠프에서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안보의 리더’이며 ‘전략적 기획자’로 자리매김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장 시절 9·11테러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전국적 지도자로 부상한 줄리아니의 안보 이미지는 이번 문서 유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또 줄리아니 캠프가 올 한해 적어도 1억달러(약 930억원)의 선거자금 모금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2500만달러는 3월 안에 모금한다는 것이 줄리아니 캠프의 복안이라고 한다.줄리아니 캠프는 또 모금액 가운데 2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데일리뉴스는 뉴저지의 모금전문가 루 아이즌버그와 래리 배스게이트, 페덱스 이사인 프레드 스미스, 금융가인 헨리 크라비스 등 구체적인 모금 대상까지 보고서에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줄리아니 후보의 개인적인 약점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천거됐으나 불법이민자 고용 및 조직폭력단과의 연계 탓에 낙마한 버나드 케릭 전 뉴욕경찰청장과의 관계 ▲전 부인 도나 하노버와의 이혼 ▲현 부인 주디스 네이선과의 결혼 ▲리더십 관련 컨설팅 회사 운영 등을 지목했다.dawn@seoul.co.kr
  • 부시의 이라크정책 전환기 맞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라크연구그룹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의 수용 여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연구그룹 위원들과 조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서가 이라크 상황을 혹독하게 평가했지만 매우 흥미있는 제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제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 주요 내용은 ▲2008년 초까지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고 ▲이를 위해 미군 역할을 전투에서 지원 위주로 전환하며 ▲이란, 시리아와도 대화를 시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지원그룹을 조직하라는 것 등이다. ●7일 부시-블레어 회동, 분수령될 듯 부시는 그동안 “이라크서 철수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지만 국민 대다수가 조기 철수를 원하고 있고 여소야대 구도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철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임 덕’(권력 누수)의 임기말 대통령이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다.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쟁 비용과 늘어만 가는 미군 사상자 수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3년 동안 이라크전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 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 초 퇴임을 앞두고 있어 부시로서는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7일로 예정된 부시와 블레어간의 회동이 이라크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도자는 이라크 정책 변경을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서 발빼기 위한 수순? 한편 ISG 보고서에 대해 미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민주당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도 민주당은 이라크전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보고서 결론 가운데 일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문제,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야 보고서는 “이라크 상황이 위태로우며, 계속 악화될 경우 정부 전복과 종파분쟁 확산, 알 카에다의 기반 강화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지 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등 전반적인 중동 문제를 해결하는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ISG에 이라크는 물론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주요 역내 국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유럽연합(EU)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독일, 일본, 한국처럼 이라크의 정치, 외교, 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용의가 있는 나라들도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G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베이커 전 장관과 리 해밀턴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외교정책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의회와 정부 각 부처간의 협력과 단결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dawn@seoul.co.kr ■ 이라크연구그룹 이라크연구그룹(ISG)의 정책 권고를 부시 행정부가 꼭 따를 의무는 없다. 그렇지만 ISG는 미 의회가 당파를 초월해 이라크 정책의 재평가를 위해 초당적, 중립적으로 만든 독립 기구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위원회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쟁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미 국내 여론의 바람을 담고 출범했다. 위원들도 민주·공화당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급들이 포진해 있다.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 외교위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 위원은 공화·민주당 5명씩 모두 10명이다. 전 대법관, 전 법무·국무장관,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이 구성원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로버트 게이트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위원을 역임했다. 줄리아니는 대선 출마준비를 위해, 게이트는 국방장관 지명으로 각각 사퇴했다. 위원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평화연구소가 정책 평가에 참여하고 있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통령연구소(CSP), 제임스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 등이 돕고 있다. 활동 기금은 의회에서만 13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SG는 발족 직후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각료와 공무원, 종교 지도자를 면담했다. 미국내 군·외교 부문 지도자와 실무자들을 면담해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뉴욕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미국 뉴욕시가 모든 음식점에 대해 비만·심장병을 유발한다는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했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내년 7월부터,2008년 7월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10여년 전 ‘레스토랑과 공공장소 금연’을 실시한 뉴욕시는 이번 트랜스 지방 퇴출 선언으로 전 세계 건강 증진의 선구도시로 각광받게 됐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토머스 프리든 뉴욕시 보건위원회 위원은 “내년 7월 이후 팔리는 음식에는 트랜스 지방이 없을 것이고, 이 말은 뉴욕 시민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음식점 주인들의 반대는 극심했다. 시민들은 환영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같은 시의 조치가 미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유럽 각국과 전 세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시도 비슷한 금지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은 트랜스 지방 함량이 2%를 넘을 경우 유통·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2월부터 가공식품에 대해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과 함께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고체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이지방’이라고 불린다. 감자나 고기를 튀길 때 쓰는 쇼트닝, 과자·빵·케이크에 쓰는 마가린 등이 포함된다. 튀김요리의 ‘바삭 바삭한’ 맛도 여기에서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세계 최초 美 브루클린 어린이박물관 캐럴 엔세키 관장

    세계 최초 美 브루클린 어린이박물관 캐럴 엔세키 관장

    “어린이박물관은 아이 못지 않게 부모가 더 배울 수 있는 곳이 돼야 합니다.”“개별 어린이에 맞는 체험식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어린이박물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서울신문 9월21자 26면 보도) 어린이박물관의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삼성어린이박물관이 8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내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한 특별세미나 ‘혁신과 헌신:어린이를 위한 체험식 박물관’에는 국내외 어린이박물관 전문가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세계 최초의 어린이박물관인 미국 뉴욕 브루클린어린이박물관 캐럴 엔세키 관장이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의 사명과 역할 등에 대한 경험담을 나눴다. 엔세키 관장은 세미나에 앞서 기자와 만나 “세계 최초 어린이 박물관인 브루클린어린이박물관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삼성어린이박물관이 만난 자리라서 서로 배울 점이 많다.”면서 “전세계 어린이박물관이 협력해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엔세키 관장과의 일문일답. ▶브루클린박물관의 성공 요인은. -1899년 개관한 뒤 유물 중심 전시에서 관람객이 중심이 된 체험식 전시로 전환,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살아있는 동식물, 다양한 전통문화로부터 온 악기, 인형 등 2700여점의 영구 소장품이 있어 역사·문화교육이 한꺼번에 이뤄지고 있다. 뉴욕시와 기업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입장료를 낮추고, 연 관람객 25만여명 중 40%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무료로 입장하고 있다. ▶체험식 프로그램의 효과는. -최근 개최한 ‘사물의 신비’특별전은 전시물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보여줘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직접 탐구하도록 했다. 지역 순회전시 중인 ‘세계의 신발전’도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효과가 있다. 어떤 아이는 만지는 데 강하고 어떤 아이는 관찰력이 뛰어나는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두드리고 만지게 하거나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사물의 여러 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소장품을 학교에 빌려줘 아이들이 심도있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어린이박물관의 발전방향은.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공교육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취학 전 아동은 물론, 주말·방학 때도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들과 긴밀한 제휴를 맺어야 한다. 또 박물관에 대한 열정과 어린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 운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부모가 박물관을 교육의 도구로 사용하고 스스로 박물관 스태프가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계 미국인인 엔세키 관장은 “유치원 교사인 남편과 유아 때부터 박물관을 접해온 14살 아들이 최고의 조언자”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인과 의사소통하고 세계 곳곳에서 일할 것인 만큼 전세계 어린이박물관이 연계, 열린 사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2008 대선 레이스 본격 점화…떠오르는 새 얼굴

    ‘중간 선거의 끝은 대선 경쟁의 시작?’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차기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급부상한 민주당 배럭 오바마 상원 의원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오바마는 대권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위협하며 유력 인사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주 발표한 폭스뉴스의 설문조사에서 오바마는 공화당의 선두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불과 2%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반면 힐러리는 매케인보다 5%포인트나 뒤처졌다. 중간선거 동안 오바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유세에 참석, 활력과 지도력을 과시했다. 새로 펴낸 ‘희망의 대담함’이란 저서도 대중적인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가 ‘록 스타’처럼 부상했다고 전했다.“오바마의 급부상이 대선 지형도를 급변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롬니 지사는 모르몬교 신자란 약점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9·11 테러 뒤 주목받았던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사회문제에 대한 자유주의적 성향 때문에 보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같은 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도 후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FT는 중간선거를 치르며 오바마, 매케인, 롬니 등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었지만 존 케리 의원, 공화당의 조지 앨런 의원 등은 행보가 둔해졌다고 꼽았다. 2002년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케리 의원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관련된 실언으로, 앨런 의원은 인종차별 발언 여파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주에서 재선 당선에 주력했던 힐러리 의원은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채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주자들은 내년초쯤 대선 캠프를 발족,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KFC “트랜스지방 내년 모두 퇴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의 하나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2007년까지 전 세계 점포에서 ‘트랜스 지방’ 성분을 모두 퇴출시킬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대상은 미국내 5500개 점포와 해외 8600개 KFC 매장이 해당된다.1984년 서울 종로에서 매장을 연 후 올해로 만 21주년이 된 국내 KFC 매장에서도 미국 내 점포와 같이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CBS방송,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일제히 “패스트푸드 업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표”라고 보도했다.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 뇌졸중 등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인 1명당 매년 2.13㎏를 섭취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식품 성분 표시에 트랜스 지방의 함유량 공개를 의무화했다. KFC의 모기업인 윰브랜즈사는 이날 2007년 4월까지 트랜스 지방을 생성하는 경화유 식물기름을 전량 퇴출시키고 리놀렌 성분의 콩기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USA투데이는 “소비자의 요구가 가장 중요한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이날 트랜스 지방으로 제조한 식품을 전면 금지하는 공청회를 여는 등 외식업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뉴욕시는 지난달 트랜스 지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1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미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가는 트랜스 지방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KFC 주식이 지난 27일 2% 급락한 데 이어 맥도널드의 주가도 세계적 금융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의 ‘구매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알려지면서 1.5% 하락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과 튀김용 기름 등에 함유돼 있다. 인공 트랜스 지방산(Artificial Trans Fatty Acids)으로 불린다. 감자튀김, 피자, 도넛, 과자, 팝콘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식품에 함유돼 있다. 콜레스테롤을 늘려 관상동맥 질환과 함께 위암, 대장암, 당뇨 등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민주 힐러리 對 오바마 공화 매케인 對 줄리아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음달 7일 실시되는 의회 중간선거의 결과는 곧바로 2008년의 대통령 선거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주당에 유리한 면이 있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를 통해 해보면 공화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후보들을 앞서는 사례가 많아 아직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는 힐러리 클린턴(위 사진)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었다. 대중적 인지도와 모금 능력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흑인 클린턴’으로 일컬어지는 일리노이 주 출신의 바락 오바마(아래 사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오프라 윈프리로부터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지원발언을 얻어냈다. 이와 함께 2004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톰 빌삭 아이오와주 주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이 가운데 선거자금과 보좌진 구성 등에서 매케인 의원이 앞서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출마할 수 없다. 미국 헌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 공사강행 방침에 유가족 ‘오열’

    9·11 테러 현장에서 재건 공사를 벌이던 중 새로운 유해가 속속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희생자들의 유해를 전면 재발굴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끝나지 않은 ‘9·11 악몽’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진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은 지난 19일. 인근의 한 맨홀에서 80여점의 뼛조각과 인체 파편이 나온 데 이어 시 항만당국이 며칠 동안 추가로 주변 맨홀과 지하 파이프 등을 수색한 결과 18점을 새로 수거했다. 팔과 다리 뼈처럼 일부는 제법 컸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수색은 충분했으며 우리는 이제 미래를 위해 ‘건설해야’ 한다.”며 공사 중단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몇몇 장소가 제대로 수색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당시 수색 범위를 감안하면 일부 누락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시장의 발표 직후 굴착기가 다시 움직이자 현장에 모여든 유족들은 좌절감을 토로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9·11 희생자는 2749명이지만 아직도 아무런 유해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1150명이나 된다. 이들의 유가족은 뼈 한 조각 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다. 쌍둥이 빌딩 95층에서 당시 26세의 아들을 잃고 최근 일부 유해를 찾은 다이앤 호닝은 “유해에도 소유권이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5년 전 수색작업 너무 서둘렀다” 처음부터 유해 발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001년 현장을 지휘했던 전직 경찰 존 매카들은 AP통신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서 “시가 너무 서두른다고 몇몇 관리들이 경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시 수색작업은 오직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매몰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뉴욕시 건설국은 150만t 분량의 잔해를 정해진 예산과 시간 안에 처리해 칭찬받았다. 하지만 에드 스카일러 부시장은 소방당국이 작업을 이끌었고 건설국은 협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소방국 대변인은 이날 “소방국 직원들이 건설국에 저항했었다는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AP가 입수한 메모는 ‘건설국이 2002년 봄에 소방국의 반대로 발굴 종료가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뉴욕시는 맨홀과 상하수도, 송전선 등 수색이 미진했던 지하공간 12개 지점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면 재발굴은 그 자체 비용과 재건 공사의 지연에 따른 손실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플 명암] 오바마 美대선 ‘변수’

    2008년 미국 대선 출마가 점쳐지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뉴욕주)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유력 후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앞섰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22일(현지시간), 꺼림칙한 소식도 함께 들어야 했다. 지난 2004년 처음 당선돼 이제 상원의원 경력이 2년도 채 안된 같은 당의 바락 오바마(45·일리노이주)가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상원 유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오바마는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수개월간 나에 대한 반응을 감안,(출마)가능성에 대해 생각해왔다.”며 “현재 나의 주된 관심사는 중간선거이지만 선거 뒤 조용히 앉아 이를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15일자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뒤 책 홍보를 끝내면 내가 어떻게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좋은 아빠나 좋은 남편이 되는 것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한 데서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을 역설한 두번째 저서 ‘희망의 대담함(The Audacity of Hope)’ 홍보를 위해 전국을 돌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잠재 후보군 중에서 힐러리에게 가장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어정쩡한 입장을 보여온 그녀와 달리 오바마는 줄곧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왔고 당의 전통적 표밭인 아프리카계의 표심을 많이 잠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상원의원 6년 임기부터 채우고 보겠다는 말을 바꾼 데 대해 “그땐 그렇게 생각했는데 당내의 부름과 출마 압력에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당내 중간선거 출마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유세객으로, 이달에만 18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일정이 짜여 있다. 이미 당내 대선 경험이 풍부한 데이비드 악셀로드, 애니타 던,2000년 아이오와 코커스때 앨 고어를 도왔던 스티브 힐더브랜드 등을 참모로 끌어들였다. 그의 최대 약점은 젊은 나이, 외교에 대한 안목과 경험 부족이 꼽힌다. 그러나 그는 “누구는 날 때부터 대통령 준비가 돼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바마 역시 6자회담은 물론, 미국 정부가 북한과 양자 대화를 시작하는 게 제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힐러리, 줄리아니 처음 꺾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오피니언 리서치’에 의뢰해 미국의 성인 남녀 506명을 조사한 결과, 양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힐러리, 줄리아니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처음으로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다른 공화당 유력후보를 앞질렀지만 유독 줄리아니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처녀 시절 사용한 미들네임 ‘로드햄’을 포함시켜 질문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응답 비율이 차이가 커 주목을 끌고 있다.‘힐러리 클린턴과 줄리아니 가운데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물을 때는 50대46으로 힐러리가 이겼다. 하지만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과 줄리아니 가운데…’로 질문하면 48대47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로드햄’의 사용이 힐러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로드햄’을 넣어 물었을 때는 힐러리가 매케인을 51대44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로드햄’을 빼면 47대48로 매케인이 승리했다. 공화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로드햄’의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판이라고 CNN은 지적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씨줄날줄] 그린시티/육철수 논설위원

    자연은 인간에게 아낌없이 베풀지만 신상필벌만은 분명하다. 고마움을 아는 이에게는 변함없이 혜택을 주고, 훼손자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린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울창한 숲이 늘 우리 곁에 있어 줄 것 같지만 그 은혜를 잊는 순간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 재앙을 겪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자 한계일 것이다. 미국 뉴욕시의 수돗물은 정수처리장을 거치지 않은 자연수로 유명하다. 물론 맑은 물을 거저 얻은 건 아니다. 뉴욕은 1600년대 초 네덜란드 이주자들이 세운 도시. 이주자들은 주변의 강물과 샘물을 애용했다. 그런데 인구 급증과 산업화로 방심했다가 200년만에 식수원은 온통 하수로 오염됐다.1832년에는 이 물을 마신 시민 수천명이 콜레라로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부랴부랴 맑은 물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캐츠킬·델라웨어 강 인근에서 거대한 수맥을 찾아냈다. 뉴욕시와 시민이 이후 150년동안 여기에 쏟은 정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슈바르츠 발트(흑림·黑林) 지대의 중소도시다. 이곳은 1970년대말 대기오염과 산성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뒤 주민과 당국이 환경보전에 적극 나선 결과 세계적 생태도시 반열에 올랐다. 기타큐슈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광화학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던 공해도시였다. 하지만 1972년부터 20년간 오염복구에 힘써 환경도시로 재탄생했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도 1970년대 초 인구급증으로 환경파괴 위기를 겪은 뒤 지금은 자전거와 보행자의 천국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친환경도시로 발돋움했다. 국내에서 ‘그린시티’(Green City) 바람이 한창이다. 그제 환경부·서울신문 주관 ‘제2회 환경 우수 지자체 선정’ 행사가 열렸다. 연안습지를 되살리고 도심의 동천을 1급수로 만든 순천시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8개 시·군이 그린시티로 뽑혔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맑고, 푸른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다.‘가지 않은 길’로 유명한 시인 프로스트가 “자연에서 가장 푸른 것이 황금”이라고 읊었듯, 아름다운 자연은 존재만으로 소중하다. 아끼고 가꾸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축복을 내리는 게 우리의 자연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9·11테러 악몽… 또 놀란 뉴욕

    미국 뉴욕의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비행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미국인들이 5년 전 9·11을 떠올리며 한때 심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쯤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벨에어 콘도미니엄’ 30,31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20분 전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한 4인승 경비행기가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긴 뒤 얼마 안지나 건물에 부딪친 것이다. 이후 2개층이 화염에 휩싸이고 잔해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CNN 등 방송들이 몇 시간이나 생중계했다. 현장의 뉴욕 시민들과 TV 시청자들은 “또 9·11테러가 난 것 아니냐.”,“무력감을 느낀다. 혼란스럽다.” 등 극도의 불안한 감정들을 표출했다. 이날 사고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의 투수인 코리 라이들(34)이 비행 교관과 함께 단발엔진 시러스 SR20을 몰고 가다 일어났으며 충돌 후 둘 다 숨졌다. 소방관 등 21명도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테러 공격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도 뉴욕 주변의 3개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는 즉각 공군 전투기들을 전국 도시로 출동시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바로 보고받았으나 안전 장소로 피하지는 않았다.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테러 때 공격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 떨어져 있다.80년대 말에 지어져 10억원대의 아파트 183가구와 병원이 입주해 있다. 사고 직후 붉은색 벽돌과 비행기 잔해가 뒹구는 도로 위로 구급차와 경찰차가 뒤엉키고 시민들이 허둥대는 등 5년 전 9·11 상황을 그대로 연상시켰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라이들의 여권이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비행기 꼬리에서 검은 연기가 먼저 났다며 고장설을 제기했다. 당시 뉴욕 상공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라이들은 지난 오프시즌 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 70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9년 양키스의 포수 서먼 문슨이 비행기 사고로 숨져 우려하는 동료들에게 그는 “걱정 말라. 낙하산 있잖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여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편안하게 비행할 자신 있다.”고 장담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독자와 함께 쉬어 버린 신문/양승찬 숙명여대 언론학부 교수

    1945년 미국 뉴욕시에서는 배달원의 파업으로 독자들이 신문을 접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언론학 태동기의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였던 버나드 베렐슨은 이 상황에서 신문이 없어진 것이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진단했다. 그의 발견에 따르면 신문은 유용한 정보원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의 친구였다. 신문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은 일상의 리듬이 깨지고, 대화의 소재를 얻지 못하는 것에 매우 불안해했다. 신문에 참 좋은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제 신문이 휴일에 독자들과 함께 쉴 수밖에 없는 시절이 되어 버렸다. 비용이 발생하는 측면을 고려할 때 기업으로서 신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다. 연휴에 발생하는 속보성 기사의 중요성이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도 이해가 간다. 격무의 신문기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 신문없는 추석연휴를 보내고 나니 변화하는 인터넷 미디어 환경 속에서 스스로 축소시킨 신문의 위상을 다시 확인한 것 같아 못내 안타깝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슈는 우리 명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 주 북한이 핵실험 강행을 선언한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뉴스였다. 신문이 발행되지 않은 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핵실험 포기를 위한 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우리 정부 역시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통령도 성묘 후 즉시 업무에 복귀한 긴장 상황이 지속되었다. 비록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낸 명절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와 관련한 국제관계, 정상회담, 북한의 동향에 대한 뉴스는 우리 국민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답답함과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연휴기간 의지할 미디어는 인터넷과 텔레비전, 라디오 뉴스였다. 하지만 유행했던 표현처럼 ‘2% 부족’함을 느낀 것은 왜일까?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대화의 소재로 삼기에는 인터넷과 방송미디어만으론 충분할 수도 있었겠지만, 도대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해석의 틀을 마련할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포털 미디어가 뉴스를 전달하고 1인 미디어인 블로그가 새롭게 떠오르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여전히 신문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문성에 기초한 상관조정기능(correlation function)이다. 단순한 사실보도의 차원을 넘어 정보의 의미를 해석하고 대응책을 처방해 주는 상관조정기능이야말로 변화한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 환경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문의 사회적 역할이다. 일부 신문의 편향성이 지적이 되기는 하지만, 사설, 논평, 해설, 분석 기사를 통해 사건 배경에 대한 의미와 정책에 대한 평가를 제시하는 것은 시민들이 정보에 기초한 태도형성과 참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서울신문에서 독자가 얻고자 하는 것은 유엔이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는 것 그 이상이다. 연휴기간에 서울신문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발견한 것은 발생기사의 나열이었다. 종이신문을 인쇄해 발행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연휴기간 발생한 북한 핵실험 사안에 대해 관련부서의 책임자, 특파원, 논설위원들이 조금 더 발 빠르게 서울신문만의 시각을 인터넷을 통해 제시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지난 5일 12면에서 급변하는 지구촌을 예견하여 ‘미리 보는 추석연휴 국제뉴스’를 내보낸 것은 체면치례인 것 같아 아쉽다. ‘신문 없는 세상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61년전 베렐슨이 궁금해했던 질문을 신문없던 연휴를 보내고 다시 해 본다. 대답은 바로 당면한 사건과 이슈에 대해 해석과 평가를 내려주고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시사해 주는 신문의 상관조정기능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쉬어 버린 신문이 다시 생각해 보아야할 사회적 책무가 바로 이 대답 안에 있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학부 교수
  • 반기문외교, 내주초 ‘유엔 입성’

    반기문외교, 내주초 ‘유엔 입성’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다음주 16일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릴 유엔 총회에 참석, 제8대 유엔사무총장 피선 수락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이 지난 4일 유엔 안보리 4차 예비 투표에서 확정적인 지지를 받아 사실상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내정자로 인정받은 데 이어 나머지 후보들이 줄줄이 반 장관 지지를 표명하며 사퇴했다. 그래서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당선은 확정적인 상황이 됐다. 선거과정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는 나라로 지목됐던 싱가포르마저 반 장관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는 9일 밤(뉴욕시간 9일 오전) 반 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단일 후보로 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총회에선 박수로 추인하는 과정이 남는다. 총회는 회원국의 요구가 있으면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장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제까지 관례를 볼 때 투표 없이 추인될 게 확실시된다. 안보리 이사국들이 경쟁적으로 반 장관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역대 유엔 사무총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지난 4일 “미국은 반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최종적으로 사무총장에 선출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안보리의 단일후보 추천과 총회 추인과정을 끝내면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 신분으로 내년 1월1일 취임까지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반 장관은 안보리 공식 투표결과가 나온 하루 뒤인 10일 뉴욕으로 출발, 총회에 앞서 5개 지역의장국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총회 참석 뒤 귀국,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주 초 후임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의 새로운 라인업이 예상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국내경제 큰 충격은 없을듯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가 국내 경제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악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북핵 문제에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와 ‘내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만 북한의 발언 수위가 워낙 강경해 증시 주변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S&P의 오가와 다카히리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한국의 자본시장 등을 면밀히 관찰하겠지만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4년물의 가산금리는 뉴욕시장에서 0.01%포인트 오른 0.70%를 기록했다. 해외예탁증서(DR)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 계획 발표는 지난 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 비슷한 정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북한의 발언을 ‘벼랑끝 전술’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증시에는 뉴욕발 호재보다 북한발 악재가 제한적으로 힘을 발휘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북풍’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6%씩 하락,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증권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0% 정도 떨어지겠지만 대화 모색 등으로 타협책이 강구되면 ‘V자형’이나 ‘U자형’으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반기문 장관 유엔 사무총장 사실상 확정

    반기문 장관 유엔 사무총장 사실상 확정

    유엔의 원조로 6·25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선 대한민국이 반세기 만에 유엔 사무총장 배출을 눈앞게 두게 됐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분단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룬 역사적인 쾌거다.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은 3일 새벽(뉴욕시간 2일 오후)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4차 예비투표에서 14개국의 지지를 얻었다.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는 없었고, 비상임 이사국 한 나라의 기권표가 있었을 뿐이다. 여기에다 최대 경쟁자였던 인도의 샤시 타루르 후보가 개표 후 반 장관 지지를 표명하면서 후보직을 사퇴, 이변이 없는 한 9일로 예정된 안보리 공식 투표에서 단일 후보 선출이 확실시 된다. 이달 중순 유엔 총회의 인준만 거치면, 한국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반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 꿈을 안고 주미 대사 자리로 나선 홍석현씨가 X파일 사건으로 낙마한 뒤 정부가 내세운 대타 후보였다. 출마 선언 8개월 동안 반 장관은 여야를 막론한 지지와 국제사회의 평가에 힘입어 대세를 굳혀갔다. 정부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어 비치지 않도록 하고 힘을 기른다.) 선거전략과 남미,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를 방문하는 저인망식 캠페인이 주효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 지시를 구하거나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유엔헌장 100조)이다. 반 장관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안보리 이사국이 밀실에서 만들어낸 역대 유엔사무총장 선거와 달리, 투명성을 요구하는 회원국의 요구로 공개 캠페인을 통해 치러졌다. 따라서 반 장관뿐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이미지, 국제사회 기여도 등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국격(國格)제고와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포함한 한국인들의 꿈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 덧씌워져 있던 분단국의 한계, 약점을 극복했다는 외교사적인 의미도 크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분단 상황과 냉전 시기 뿌리박힌 한·미동맹국 이미지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엔가입 때도,97·98년 안보리 이사국 진출 때도 이런 점이 큰 장애였다고 한다. 앞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의 동선을 따라 우리 국민들의 의식 역시 한반도 중심에서 벗어나 국제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경제 대국 11위국의 의식을 갖게 될 것이란 기대다. 편중됐던 외교의 지평이 다자주의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아시아 지역에선 유엔 상임이사국인 중국, 그리고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과 더불어 리더 국가로서 지위가 굳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소홀히 해온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기금 확대 등 국제사회의 의무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커서 대통령이나 장군이 되고 싶어요.”로 통용되던 우리 어린이들의 꿈이 무한대로 넓혀지게 됐다는 점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국제사회 최고 요직을 한국인이 차지한 이상 더 이상 도전 못할 영역은 없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이례적 신속보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정부는 북한의 공식 발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이날 저녁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 외무성 발표를 논평 없이 즉각 보도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신화통신이 이처럼 신속하게 보도하기는 이례적으로 중국측 관심과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에도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청징예(成競業) 군축대사는 2일(뉴욕시간) 유엔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관련 회의 발언을 통해 “중국은 각 관련국들이 조속하게 6자회담을 재개하고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jj@seoul.co.kr
  • “日 내주 ‘반기문 총장’ 지지 선언”

    3일 새벽(뉴욕시간 2일 오후) 치러질 유엔사무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진검’ 예비투표를 앞두고 고무적인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 7명의 후보 가운데 한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10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될 일본이 다음주 초 서울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에서 반 장관의 사무총장 지지를 표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 신문은 1일 “아소 다로 외상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 자리에서 (일본 지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유엔 무대 선거에서 막판까지 자국 입장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외교의 태도 전환으로 주목된다.●스리랑카후보 사퇴… 반외교 지지 3차 예비투표에서 반 장관이 1위를 기록한 직후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대통령 고문이 후보를 사퇴했다.1차 예비 투표 때부터 줄곧 꼴찌를 차지했다. 스리랑카의 외무장관은 “다나팔라의 후보의 사퇴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장관에게 힘이 실리길 바란다.”는 입장까지 냈다. 하지만 유엔의 소식통들은 처음으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용지를 달리해 치러지는 3일의 투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으며, 현재까지의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전망한다. 거부권을 가진 미·영·중·러·프 등 5개 상임이사국들이 본심이 드러나는 ‘진실의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물론 상임이사국 반대 없이 9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게 될 경우 한국인 사무총장 탄생은 거의 확정적일 수도 있다.●英·佛, 인도후보 지지가 걸림돌 문제는 3차 투표에서 나온 반 장관에 대한 반대 1표, 기권 1표가 각각 영국, 프랑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 부시 미 행정부의 반장관 지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보도했다. 영·프가 지지를 하지 않을 경우 관건은 반 장관을 지지하는 미국이 이 두나라를 설득시켜 반드시 반 장관을 당선시켜야 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中, 인도후보 반대… 美중재 절대적 영국과 프랑스는 2위를 달리는 인도의 샤시 타루르 현 유엔 사무차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국의 경우 인도 출신은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뉴욕시, 트랜스 지방 쓴 도넛등 販禁 추진

    미국 뉴욕시가 2만여곳의 레스토랑에서 인공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일절 제공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인공 트랜스 지방은 도넛이나 케이크, 빵, 감자칩, 샐러드 드레싱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으로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5.8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140g짜리 프렌치프라이에는 트랜스 지방만 8g이 들어간다. 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트랜스 지방이 0.5g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은 음식조차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다음달 30일 공청회를 거쳐 12월 최종 표결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만약 조례안이 통과되면 내년 7월까지 모든 식당에서 튀김 기름, 마가린, 쇼트닝 등을 추방해야 하고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뉴욕시는 3년 전 공중식당에서의 전면 금연에 이어 또다시 미국의 공공 보건 분야를 선도하는 셈이다. 신문은 시카고시도 현재 연 매출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트랜스 지방 사용이 금지되면 다른 고급 재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가고 몇몇 메뉴의 맛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반대 논리다. 그러나 시 보건위원회는 트랜스 지방 성분이 심장병을 유발시켜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고 막대한 비용을 전가하기 때문에 이를 금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시에선 1년 전부터 레스토랑 업주 스스로 이들 성분을 줄이도록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나온 고육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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