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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자금력’… 오바마 ‘카리스마’ 강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지만 이라크전 찬성 이력이 약점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뛰어난 지도력에도 불구하고 이혼 경력, 낙태, 동성애 찬성으로 보수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2008년 미국 대선 예비선거를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미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민주, 공화 양당 주요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소개했다. 신문은 대선 후보가 넘치는 이유로 이번이 80년 만에 처음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나서지 않는 선거라고 지적했다. 또 앞당겨진 예비선거 일정 때문에 후보들이 선거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서둘러 대선 출마를 결정, 후보가 난립됐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대선은 선거자금이 10억달러를 넘는 첫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신선한 카리스마, 이라크전 반대로 지명도가 있지만 상원의원이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경험부족이 약점이다. 노동자 지지를 받고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의원은 중산층 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선두주자지만 이라크 미군 증파를 주장했고 70세의 고령인 것이 약점이다. 매사추세츠의 공화당 주지사 출신의 미트 롬니는 모르몬교 신자라는 점과 낙태, 동성애를 지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대선출마 선언… 힐러리와 양강구도 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이 10일(현지시간)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두 사람의 승부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거나 흑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두 후보를 모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링컨 이미지를 차용한 오바마 오바마 의원은 이날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의원은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유권자 앞에서 “이제 우리 세대가 시대의 소명에 대답할 때”라면서 ‘세대교체론’을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올해 45세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다른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대부분 60세가 넘었다. 오바마 의원은 이라크 전쟁을 ‘비극적인 실수’로 규정하고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주장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들뿐 아니라 이라크 전을 찬성했던 클린턴 의원까지 겨냥한 것이다. 이날 오바마 의원이 연설 장소로 택한 스프링필드의 옛 주 정부 청사는 같은 일리노이 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58년 “내부가 갈라진 집은 서 있지 못한다.”는 명연설로 흑인노예 해방을 위한 정치투쟁을 시작했던 곳이다. 미 언론들은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노예 해방과 연상시키며 자연스럽게 링컨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의원도 뉴욕주에서 연거푸 당선됐지만 고향은 오바마, 링컨과 마찬가지로 일리노이주이다.●힐러리 “이라크전 실수는 부시에 있어” 클린턴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처음 시작되는 뉴햄프셔 주를 방문했다. 당내 경선은 미국의 50개주를 돌아가며 계속하지만 가장 먼저 투표가 실시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두 주에서의 승부가 초반 판세를 결정한다. 클린턴 의원은 베를린 시청과 콩코드 고등학교에서 뉴햄프셔 주민 수천명을 만났다. 베를린 시청에서 클린턴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연설한 뒤 유권자들은 클린턴 의원이 2002년 이라크전 개전 때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어 곤혹스럽게 했다. 클린턴 의원은 9·11이후 미국의 강한 보수화 바람을 의식, 부시의 정책에 동조했었다. 클린턴 의원은 “만약 지금과 같은 정도의 군사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당시 결코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명하고 “내가 찬성표를 던진 것은 책임을 지겠지만 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에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에서도 클린턴 의원이 27%의 지지를 얻어 21%를 기록한 오바마 의원을 앞섰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는 상승세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미국인 20% “부정적”…민주당 이라크정책 질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3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 대해 미국인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NN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난 직후 미국인의 반응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1%가 ‘매우 긍정적’,37%가 ‘어느 정도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CNN은 그러나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이 2005년(60%),2005년(48%)에 비해 떨어진 편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측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고, 이라크 정책은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 관련한 부시 행정부의 논리와 정책은 매우 흠이 많다.”면서 “지난주 의회에서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는 것보다 군대를 철수시켜 재편하는 것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피해를 보고 복구중인 뉴올리언스 지역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제임스 웹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이라크전을 잘못 수행했다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지역에 기반한 강력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공화당측은 민주당이 대안없는 비판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프레드 반즈는 “민주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해 진지한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부시 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은 이전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에게 이라크를 넘어선 문제를 생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향후 10년간 가솔린 소비를 20% 줄이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대담한 계획이지만 실효성과 효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dawn@seoul.co.kr
  • ‘성별·흑백 대결 ‘ 美 대선 후끈

    ‘성별·흑백 대결 ‘ 美 대선 후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으로 2008년 미 대선 경쟁이 본격화됐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언론들도 이날 클린턴 의원의 출마 소식을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올리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남녀 성별 및 흑백 대결이 어느 대선때보다도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클린턴 의원은 동영상 메시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지난 6년간 실정을 열거한 뒤 “새 대통령만이 부시의 실책들을 회복하고 희망과 낙천주의를 복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적인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을 의식,“지난 두 차례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무려 7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쓰고서도 완패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는지 알고 있으며, 그들을 어떻게 이기는지도 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민주당 후보들 현재 민주당에서는 ‘흑인 클린턴’으로 불리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 주)과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곧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주당내 대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지도자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도 도전했던 제시 잭슨 목사는 오바마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오하이오 주 출신인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도 출마를 선언했으며 델라웨어 주 출신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코네티컷 주 출신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중이다. ●공화당 “백인 남자만 내면 이긴다” 공화당에서는 이날 캔자스 주 출신인 샘 브라운백(50) 상원의원이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다. 공화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보수주의자로 낙태와 동성애 반대 등에 앞장서 온 브라운백 의원은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가족과 문화’의 쇄신을 위해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선인 브라운백 의원은 에너지 독립, 세제 개혁, 의료제도 개선, 결혼제도 보호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미 의회에서 북한인권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브라운백의 핵심 참모 가운데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숀 우 헬싱키위원회 사무총장도 포함돼 있다. 현재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주)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미트 롬니와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에 압장섰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후보군에 속한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최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이 34%, 매케인 의원이 27%, 롬니 전 주지사와 깅리치 전 의장이 각각 9%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여성인 클린턴·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떠오르자 공화당 전략가들 가운데는 “백인 남자를 내보내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대선가도 새 변수 2題] 줄리아니 ‘전략보고서’ 유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대선 전략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돼 미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데일리뉴스는 2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의 대선 캠프에서 작성한 140쪽짜리 내부 전략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데일리뉴스측에 보고서를 건네준 인물은 ‘줄리아니 반대자’로 알려졌다. 줄리아니 전 시장 캠프에서는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보고서에는 대선 후보로서 줄리아니 전 시장의 이미지와 선거자금 모금 시기, 액수 및 기부자, 결정적 약점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 캠프에서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안보의 리더’이며 ‘전략적 기획자’로 자리매김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시장 시절 9·11테러를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전국적 지도자로 부상한 줄리아니의 안보 이미지는 이번 문서 유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또 줄리아니 캠프가 올 한해 적어도 1억달러(약 930억원)의 선거자금 모금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2500만달러는 3월 안에 모금한다는 것이 줄리아니 캠프의 복안이라고 한다.줄리아니 캠프는 또 모금액 가운데 2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데일리뉴스는 뉴저지의 모금전문가 루 아이즌버그와 래리 배스게이트, 페덱스 이사인 프레드 스미스, 금융가인 헨리 크라비스 등 구체적인 모금 대상까지 보고서에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줄리아니 후보의 개인적인 약점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천거됐으나 불법이민자 고용 및 조직폭력단과의 연계 탓에 낙마한 버나드 케릭 전 뉴욕경찰청장과의 관계 ▲전 부인 도나 하노버와의 이혼 ▲현 부인 주디스 네이선과의 결혼 ▲리더십 관련 컨설팅 회사 운영 등을 지목했다.dawn@seoul.co.kr
  • 부시의 이라크정책 전환기 맞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라크연구그룹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의 수용 여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연구그룹 위원들과 조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서가 이라크 상황을 혹독하게 평가했지만 매우 흥미있는 제안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제안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 주요 내용은 ▲2008년 초까지 전투병력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키고 ▲이를 위해 미군 역할을 전투에서 지원 위주로 전환하며 ▲이란, 시리아와도 대화를 시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지원그룹을 조직하라는 것 등이다. ●7일 부시-블레어 회동, 분수령될 듯 부시는 그동안 “이라크서 철수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지만 국민 대다수가 조기 철수를 원하고 있고 여소야대 구도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철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임 덕’(권력 누수)의 임기말 대통령이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다. 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전쟁 비용과 늘어만 가는 미군 사상자 수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3년 동안 이라크전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 온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 초 퇴임을 앞두고 있어 부시로서는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7일로 예정된 부시와 블레어간의 회동이 이라크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도자는 이라크 정책 변경을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발빼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서 발빼기 위한 수순? 한편 ISG 보고서에 대해 미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민주당 지도자인 낸시 펠로시 차기 하원의장도 민주당은 이라크전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보고서 결론 가운데 일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문제, 국제사회와 함께 풀어야 보고서는 “이라크 상황이 위태로우며, 계속 악화될 경우 정부 전복과 종파분쟁 확산, 알 카에다의 기반 강화 등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지 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등 전반적인 중동 문제를 해결하는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ISG에 이라크는 물론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 주요 역내 국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유럽연합(EU)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독일, 일본, 한국처럼 이라크의 정치, 외교, 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용의가 있는 나라들도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SG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베이커 전 장관과 리 해밀턴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외교정책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의회와 정부 각 부처간의 협력과 단결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dawn@seoul.co.kr ■ 이라크연구그룹 이라크연구그룹(ISG)의 정책 권고를 부시 행정부가 꼭 따를 의무는 없다. 그렇지만 ISG는 미 의회가 당파를 초월해 이라크 정책의 재평가를 위해 초당적, 중립적으로 만든 독립 기구란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위원회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쟁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미 국내 여론의 바람을 담고 출범했다. 위원들도 민주·공화당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거물급들이 포진해 있다.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하원 외교위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들을 포함, 위원은 공화·민주당 5명씩 모두 10명이다. 전 대법관, 전 법무·국무장관,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이 구성원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로버트 게이트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위원을 역임했다. 줄리아니는 대선 출마준비를 위해, 게이트는 국방장관 지명으로 각각 사퇴했다. 위원회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평화연구소가 정책 평가에 참여하고 있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통령연구소(CSP), 제임스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 등이 돕고 있다. 활동 기금은 의회에서만 13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SG는 발족 직후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각료와 공무원, 종교 지도자를 면담했다. 미국내 군·외교 부문 지도자와 실무자들을 면담해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 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2008 대선 레이스 본격 점화…떠오르는 새 얼굴

    ‘중간 선거의 끝은 대선 경쟁의 시작?’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서 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차기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급부상한 민주당 배럭 오바마 상원 의원의 행보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오바마는 대권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위협하며 유력 인사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주 발표한 폭스뉴스의 설문조사에서 오바마는 공화당의 선두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불과 2%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반면 힐러리는 매케인보다 5%포인트나 뒤처졌다. 중간선거 동안 오바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유세에 참석, 활력과 지도력을 과시했다. 새로 펴낸 ‘희망의 대담함’이란 저서도 대중적인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가 ‘록 스타’처럼 부상했다고 전했다.“오바마의 급부상이 대선 지형도를 급변시키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롬니 지사는 모르몬교 신자란 약점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9·11 테러 뒤 주목받았던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사회문제에 대한 자유주의적 성향 때문에 보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같은 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 의장도 후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FT는 중간선거를 치르며 오바마, 매케인, 롬니 등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었지만 존 케리 의원, 공화당의 조지 앨런 의원 등은 행보가 둔해졌다고 꼽았다. 2002년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케리 의원은 이라크 주둔 미군과 관련된 실언으로, 앨런 의원은 인종차별 발언 여파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뉴욕주에서 재선 당선에 주력했던 힐러리 의원은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채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주자들은 내년초쯤 대선 캠프를 발족,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민주 힐러리 對 오바마 공화 매케인 對 줄리아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다음달 7일 실시되는 의회 중간선거의 결과는 곧바로 2008년의 대통령 선거전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민주당에 유리한 면이 있지만, 실제로 여론조사를 통해 해보면 공화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후보들을 앞서는 사례가 많아 아직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그동안 민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는 힐러리 클린턴(위 사진)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었다. 대중적 인지도와 모금 능력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흑인 클린턴’으로 일컬어지는 일리노이 주 출신의 바락 오바마(아래 사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미국의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오프라 윈프리로부터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지원발언을 얻어냈다. 이와 함께 2004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톰 빌삭 아이오와주 주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이 가운데 선거자금과 보좌진 구성 등에서 매케인 의원이 앞서 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출마할 수 없다. 미국 헌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 공사강행 방침에 유가족 ‘오열’

    9·11 테러 현장에서 재건 공사를 벌이던 중 새로운 유해가 속속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희생자들의 유해를 전면 재발굴해야 한다는 유족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끝나지 않은 ‘9·11 악몽’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진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유해가 발견된 것은 지난 19일. 인근의 한 맨홀에서 80여점의 뼛조각과 인체 파편이 나온 데 이어 시 항만당국이 며칠 동안 추가로 주변 맨홀과 지하 파이프 등을 수색한 결과 18점을 새로 수거했다. 팔과 다리 뼈처럼 일부는 제법 컸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수색은 충분했으며 우리는 이제 미래를 위해 ‘건설해야’ 한다.”며 공사 중단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몇몇 장소가 제대로 수색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당시 수색 범위를 감안하면 일부 누락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다. 시장의 발표 직후 굴착기가 다시 움직이자 현장에 모여든 유족들은 좌절감을 토로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9·11 희생자는 2749명이지만 아직도 아무런 유해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1150명이나 된다. 이들의 유가족은 뼈 한 조각 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다. 쌍둥이 빌딩 95층에서 당시 26세의 아들을 잃고 최근 일부 유해를 찾은 다이앤 호닝은 “유해에도 소유권이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5년 전 수색작업 너무 서둘렀다” 처음부터 유해 발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001년 현장을 지휘했던 전직 경찰 존 매카들은 AP통신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서 “시가 너무 서두른다고 몇몇 관리들이 경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시 수색작업은 오직 얼마나 빨리 이뤄지느냐에 매몰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뉴욕시 건설국은 150만t 분량의 잔해를 정해진 예산과 시간 안에 처리해 칭찬받았다. 하지만 에드 스카일러 부시장은 소방당국이 작업을 이끌었고 건설국은 협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소방국 대변인은 이날 “소방국 직원들이 건설국에 저항했었다는 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AP가 입수한 메모는 ‘건설국이 2002년 봄에 소방국의 반대로 발굴 종료가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뉴욕시는 맨홀과 상하수도, 송전선 등 수색이 미진했던 지하공간 12개 지점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면 재발굴은 그 자체 비용과 재건 공사의 지연에 따른 손실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플 명암] 오바마 美대선 ‘변수’

    2008년 미국 대선 출마가 점쳐지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뉴욕주)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유력 후보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앞섰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22일(현지시간), 꺼림칙한 소식도 함께 들어야 했다. 지난 2004년 처음 당선돼 이제 상원의원 경력이 2년도 채 안된 같은 당의 바락 오바마(45·일리노이주)가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상원 유일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오바마는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수개월간 나에 대한 반응을 감안,(출마)가능성에 대해 생각해왔다.”며 “현재 나의 주된 관심사는 중간선거이지만 선거 뒤 조용히 앉아 이를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지난 15일자 시사주간 타임과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뒤 책 홍보를 끝내면 내가 어떻게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좋은 아빠나 좋은 남편이 되는 것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한 데서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을 역설한 두번째 저서 ‘희망의 대담함(The Audacity of Hope)’ 홍보를 위해 전국을 돌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그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잠재 후보군 중에서 힐러리에게 가장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어정쩡한 입장을 보여온 그녀와 달리 오바마는 줄곧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왔고 당의 전통적 표밭인 아프리카계의 표심을 많이 잠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상원의원 6년 임기부터 채우고 보겠다는 말을 바꾼 데 대해 “그땐 그렇게 생각했는데 당내의 부름과 출마 압력에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는 당내 중간선거 출마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유세객으로, 이달에만 18명의 후보를 지원하는 일정이 짜여 있다. 이미 당내 대선 경험이 풍부한 데이비드 악셀로드, 애니타 던,2000년 아이오와 코커스때 앨 고어를 도왔던 스티브 힐더브랜드 등을 참모로 끌어들였다. 그의 최대 약점은 젊은 나이, 외교에 대한 안목과 경험 부족이 꼽힌다. 그러나 그는 “누구는 날 때부터 대통령 준비가 돼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바마 역시 6자회담은 물론, 미국 정부가 북한과 양자 대화를 시작하는 게 제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힐러리, 줄리아니 처음 꺾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오피니언 리서치’에 의뢰해 미국의 성인 남녀 506명을 조사한 결과, 양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힐러리, 줄리아니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처음으로 힐러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다른 공화당 유력후보를 앞질렀지만 유독 줄리아니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처녀 시절 사용한 미들네임 ‘로드햄’을 포함시켜 질문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응답 비율이 차이가 커 주목을 끌고 있다.‘힐러리 클린턴과 줄리아니 가운데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물을 때는 50대46으로 힐러리가 이겼다. 하지만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과 줄리아니 가운데…’로 질문하면 48대47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는 ‘로드햄’의 사용이 힐러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로드햄’을 넣어 물었을 때는 힐러리가 매케인을 51대44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로드햄’을 빼면 47대48로 매케인이 승리했다. 공화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로드햄’의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판이라고 CNN은 지적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9·11테러 악몽… 또 놀란 뉴욕

    미국 뉴욕의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비행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미국인들이 5년 전 9·11을 떠올리며 한때 심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쯤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벨에어 콘도미니엄’ 30,31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20분 전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한 4인승 경비행기가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긴 뒤 얼마 안지나 건물에 부딪친 것이다. 이후 2개층이 화염에 휩싸이고 잔해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CNN 등 방송들이 몇 시간이나 생중계했다. 현장의 뉴욕 시민들과 TV 시청자들은 “또 9·11테러가 난 것 아니냐.”,“무력감을 느낀다. 혼란스럽다.” 등 극도의 불안한 감정들을 표출했다. 이날 사고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의 투수인 코리 라이들(34)이 비행 교관과 함께 단발엔진 시러스 SR20을 몰고 가다 일어났으며 충돌 후 둘 다 숨졌다. 소방관 등 21명도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테러 공격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도 뉴욕 주변의 3개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는 즉각 공군 전투기들을 전국 도시로 출동시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바로 보고받았으나 안전 장소로 피하지는 않았다.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테러 때 공격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 떨어져 있다.80년대 말에 지어져 10억원대의 아파트 183가구와 병원이 입주해 있다. 사고 직후 붉은색 벽돌과 비행기 잔해가 뒹구는 도로 위로 구급차와 경찰차가 뒤엉키고 시민들이 허둥대는 등 5년 전 9·11 상황을 그대로 연상시켰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라이들의 여권이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비행기 꼬리에서 검은 연기가 먼저 났다며 고장설을 제기했다. 당시 뉴욕 상공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라이들은 지난 오프시즌 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 70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9년 양키스의 포수 서먼 문슨이 비행기 사고로 숨져 우려하는 동료들에게 그는 “걱정 말라. 낙하산 있잖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여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편안하게 비행할 자신 있다.”고 장담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국내경제 큰 충격은 없을듯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가 국내 경제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악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금융시장이 북핵 문제에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와 ‘내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다만 북한의 발언 수위가 워낙 강경해 증시 주변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에 따라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4일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S&P의 오가와 다카히리 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한국의 자본시장 등을 면밀히 관찰하겠지만 신용등급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4년물의 가산금리는 뉴욕시장에서 0.01%포인트 오른 0.70%를 기록했다. 해외예탁증서(DR)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 계획 발표는 지난 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 비슷한 정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은 북한의 발언을 ‘벼랑끝 전술’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증시에는 뉴욕발 호재보다 북한발 악재가 제한적으로 힘을 발휘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북풍’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1.6%씩 하락,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증권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0% 정도 떨어지겠지만 대화 모색 등으로 타협책이 강구되면 ‘V자형’이나 ‘U자형’으로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고어 “대통령 출마 배제 안해”

    앨 고어(58) 전 미국 부통령이 백악관 입성에 재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2008년 미 대통령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미 대선에 판도변화 회오리 올까 고어 전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으로선 그럴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미래에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처음 밝혔다. 그는 자신이 해설자로 출연한 환경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홍보하기 위해 호주에 와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 출마한 고어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신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그는 당시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이겼으면서도 선거인단 확보수에서 져 미국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여론까지 크게 일으켰었다. 게다가 그때 가까스로 당선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바닥세여서 고어에 대한 미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본선 경쟁력’이 도마에 올랐다.당내 지지도나 선거자금 확보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이지만 정작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예비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선 패배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국 더 타임스는 지난 3일 힐러리가 여성 후보라는 한계를 인식, 대권보다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본선 경쟁력 낮은 힐러리의 대안? CNN은 지난 7일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원은 줄리아니를, 민주당원은 힐러리를 가장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고어는 힐러리(37%)에 이어 2위(20%)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어가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 고어의 이미지는 ‘정보 고속도로’ 전도사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항하는 환경지킴이로 변신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직이 환경 문제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도 차선(second best)은 된다.”고 말해 ‘야망’을 풍겼다. 미국 언론들은 고어가 영화 홍보차 전미 순회에 나설 때부터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에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줄곧 손사래를 쳐왔다. 어차피 ‘흘러간’ 인물인데 힐러리의 몸값을 키우고 민주당 전대를 흥행시키는 들러리일 뿐이라는 불안감도 무시 못한다. 영화 ‘불편한 진실’은 부시 행정부와 호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사실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에 고어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블룸버그, 금연운동 위해 1억 2500만달러 기부

    한때 골초였던 마이클 블룸버그(64) 미국 뉴욕시장이 세계 금연운동을 위해 1억 2500만달러(약 1250억원)의 사재를 털어넣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담배는 세계 최대의 살인자”라며 “긴급히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금세기에 10억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을 설립했으며 뉴욕 시장에 출마하면서 회사 대표직을 버렸다.51억달러로 추정되는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로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갑부 112위를 차지했다. 매년 수백만 달러를 의료 연구, 예술, 교육 등의 분야에 기부해 왔지만, 이를 대외적으로 알린 적은 거의 없다. 그는 이번 금연 캠페인을 “사회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30년 전 담배를 끊은 블룸버그 시장은 1억 2500만달러짜리 기금이 앞으로 2년간 국제적인 금연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단체가 지원금을 받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어린이들이 흡연 습관을 시작하지 않도록 교육을 벌일 계획이며, 뉴욕 이외 다른 도시와 국가에도 높은 담배세를 물리고 금연법을 제정하도록 후원할 방침이다. 또 국제적인 담배 소비 추세와 금연 활동의 효과도 추적할 예정이다. 2001년 당선된 블룸버그 시장은 3년 전 뉴욕의 주점과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시켰으며, 흡연가들의 금연을 돕는 공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뉴욕 시민 가운데 흡연자는 120만명으로 분류되는데 시청 직원들은 수천개의 니코틴 패치를 무료로 나눠준 바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9년 시장직을 떠난 뒤에도 금연운동 등 자선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높은 대중적 인기로 대선에 나올 수도 있다는 추측이 따라다니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퇴임후 자선사업 길 걷겠다”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유력한 잠재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퇴임 후 정치인이 아닌 자선사업가의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측근들을 통해 맨해튼에 있는 4500만달러(약 450억원)짜리 6층 건물을 매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이 건물에는 블룸버그 시장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자선재단이 입주할 예정이다.뉴욕 연합뉴스
  • [시론] 서울시장의 깨끗한 리더십을 기대한다/육동일 충남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서울시장의 깨끗한 리더십을 기대한다/육동일 충남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장

    7월1일 새 시장과 함께 제4기 서울시정부가 역사적인 출범을 한다.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오세훈 시장과 새로 구성된 시정부에 대해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이 갖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향후 시장과 시정에 주어진 사명과 역할 또한 막중하다. 서울시장은 우리나라 16개 광역자치단체중의 그저 한 수장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다섯 명중 한명이 서울에 살고 국내 총생산의 20%가 서울에서 창출된다. 홍콩보다는 작지만 말레이시아보다는 큰 경제규모다. 서울시 한해 예산 규모는 15조원으로 국가예산의 10분의1이다. 서울은 내국세의 40%를 부담하며 국내예금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집중된다. 그야말로 서울의 경제는 곧 대한민국의 경제다. 그런데도 도시 경쟁력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오히려 인구과밀과 집중에 따른 교통난, 환경오염, 주택난, 그리고 강남·북 간의 격차 문제 등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가 당면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고 경쟁력 있는 세계일류도시로 발돋움하는 일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에 달려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 자치행정에서는 단체장의 리더십을 더욱 중요시하면서 지역의 미래와 발전은 단체장의 태도와 능력에 결정적으로 좌우된다고 한다. 최근 오 당선자의 사람 고르는 일이 시비가 되고 또 그의 정치평론이 구설수에 올랐던 것도 따지고 보면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시장에게 부여된 무거운 역사적 사명과 소명의식은 성공적인 리더십으로 반드시 구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이 담긴 올바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지도자란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 했다. 비전은 선거과정에서 급조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공감하고 실현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비전을 전략과 정책지표로 체계화하고 그 실현을 시민들에게 체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도쿄가 ‘천객만래(千客萬來)의 세계 도시·도쿄’를 비전으로 삼고 구체적인 전략과 정책지표를 도입해서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서울시정의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도시의 문제는 경기침체, 빈곤과 범죄, 교통과 환경, 주택 및 복지 문제 등으로 어느 나라든지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대도시 문제의 해결에 중요한 것은 문제에 접근하는 단체장의 혁신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공무원조직의 도전정신, 그리고 혁신적인 시정시스템의 구축이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도전과 혁신의 성공사례는 오 시장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셋째,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서울시는 온갖 갈등과 대립이 빚어지는 거대 도시다. 공약으로 제시한 도심재개발이나 뉴타운사업들도 서울시와 중앙정부간 그리고 서울시와 주민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다. 이를 풀려면 새 시장이 합의를 도출하는 갈등조정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기용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당선자가 제일 존경하는 정약용도 통합의 리더십 출발은 공정한 인사에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끝으로 역사는 지도자가 축적한 부가 아니라 그의 업적으로 평가한다. 재산에 집착하다 실패한 리더보다 청렴함으로 역사에 남는 리더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한국지방자치학회장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수 언론재벌 머독 ‘친 힐러리’로 선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 죽이기’에 앞장서온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언론사들을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친 힐러리’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의 언론들은 머독 회장이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위해 7월에 뉴욕에서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힐러리 의원은 최근 열린 폭스뉴스 창립 10주년 기념파티에서 머독을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힐러리 의원과 머독 회장은 그동안 사실상 앙숙 관계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영부인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하자 머독은 이를 맹비난한 바 있다.그의 소유인 뉴욕포스트도 힐러리의 선거 출마에 반대하는 기사와 비우호적인 사진을 게재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클린턴 부부에게 비판적인 여론조사를 게재했었다. 반면 힐러리는 지난 98년 남편인 클린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폭스뉴스 등을 ‘방대한 우익 음모단체´ 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머독이 힐러리 의원 지지로 돌아선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힐러리 의원의 2008년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 의원이 공화당의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과 대선에서 만날 경우 승산이 높지 않다는 점 때문에 당내에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고어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000년 대선에서 법정 소송 끝에 아깝게 조지 부시 현 대통령에게 패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힐러리 의원보다 훨씬 ‘좌파적’ 노선을 견지해 당내 진보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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