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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시작! 트럼프 vs 블룸버그 초당 2억원 광고전쟁

    슈퍼볼 시작! 트럼프 vs 블룸버그 초당 2억원 광고전쟁

    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슈퍼볼 광고전쟁이 시작된다. 두 사람 모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와 캔자스시티 칩스가 맞붙는 북미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TV 중계 중간에 나가는 60초 짜리 광고를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구매했다. 초당 우리 돈 2억원을 쏟아붓는다. 워낙 두 사람 모두 갑부이긴 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초짜리 광고시간 2개를 구입해 하나는 자신의 취임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의 임금이 올랐고 실업률이 낮아졌음을 부각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하나의 광고 내용은 끝까지 철저히 감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킥오프 3시간 전에 인터뷰를 하는 관례를 좇아 평소 자신을 지지하는 층이 맹목적으로 시청한다고 알려진 폭스 뉴스의 션 헤니티(본인의 비공식 고문이기도 하다)와 마주앉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선에 미치 영향, 탄핵 심판 표결 얘기만 늘어놓았다. 헤니티는 슈퍼볼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야후! 스포츠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과정이 “아주아주 불공정하다. 모조리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60초 분량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광고는 풋볼 선수가 되려 했지만 2013년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20대 남성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총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의도다.한 광고 분석업체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까지 벌써 2억 2600만달러를 써 모두 2억 8900만달러를 지출, 이번 대선에 나서는 주자 중 1위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해 경제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 534억 달러(64조원)의 재산으로 8위에 올라 후원금을 모금하지 않고 자비로 선거운동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억 달러로 공동 275위에 올라 있다. 공격적 광고 덕분인지 블룸버그 전 시장은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29~30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의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주자 중 3위로 올라섰다. 특히 그의 광고에는 과거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2580만 달러를 광고에 지출했고, 그를 지지하는 공동모금위원회는 별도로 2470만 달러를 디지털 광고에 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블룸버그 전 시장을 부쩍 공격하는 일이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가짜 뉴스’와 협력해 자신을 공격하는 광고에만 돈을 쓰고 있다며 “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블룸버그가 민주당 경선의 유력 주자로 부상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항해 흥행에 도움이 되라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경선 과정을 조작하려 한다고 몰아붙였다. DNC가 대선 주자들의 TV토론 참여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는데, 샌더스 의원 측을 비롯해 민주당 일부 주자들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참여를 허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블룸버그 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나처럼 여론조사에서 갑자기 (지지율이) 상승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유대계. ‘안티 샌더스’ 광고, 민주 중도진영 뭉치나

    美유대계. ‘안티 샌더스’ 광고, 민주 중도진영 뭉치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 1위이자 좌파진영을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당 안팎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가의 정치자금 조달 역할을 하는 민주당 진영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이 29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에 대한 비판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인 미국 내 유대인 로비단체가 기획한 이번 광고는 샌더스의 급진 성향을 우려하는 중도파 민주당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NYT는 “이 단체가 샌더스의 지지율 반등에 따라 몇주전부터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중도·온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급진좌파인 샌더스의 행보에 부정적이었다.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선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수 있지만, 본선에서 중도층 유권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확장성은 약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중도 성향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 같은 선명한 노선의 후보들을 견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력 유대인 단체가 샌더스의 경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며칠 남기지 않고 ‘안티 샌더스’ 광고를 내걸었다. 샌더스는 유대인이기는 하지만, 친(親)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여온 인사다. 이때문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었던 지난 대선 경선에서 자신을 유대인이 아닌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유대인 세력과 선을 긋기도 했다. 이번 광고는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샌더스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NYT는 “샌더스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당 중도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탄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중도 성향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경선 빅4’를 형성하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 전 시장은 최근 지지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샌더스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샌더스와 같은 유대인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샌더스의 반이스라엘 행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같은 모습이 첫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NYT는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초반 돌풍 샌더스냐, 대세론 바이든이냐… 美민주 경선 ‘혼전’

    샌더스, 아이오와·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NYT “실제 1위 오르면 주목할 만한 재기” 일각선 “거품”… 전국 조사는 바이든 선두 ‘슈퍼 화요일’ 블룸버그 선전 여부도 변수 공화, 대항마 없어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각 당 후보를 뽑는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2월 3일 당원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최근 무섭게 돌풍을 일으켜 관심을 끄는 반면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무대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청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등 초반 경선지역 여론조사 등에서 1위에 오르면서 11월 대선까지 돌풍이 이어질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의 참가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중반전부터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샌더스 돌풍에도 전국 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3일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68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8%), 바이든 전 부통령(17%), 엘리지베스 워런 상원의원(15%) 순이었다. 또 지난 20~23일 NBC가 뉴햄프셔의 민주당 프라이머리(2월 11일 예비선거)에 유권자로 참여 가능성이 있는 69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2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대선 첫 관문인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여기서 승리하는 후보가 반드시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 모멘텀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중요한 것은 맨 첫 번째 순서이기 때문”이라면서 “나머지 경선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약 샌더스 의원이 두 곳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면 ‘바이든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NYT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 경선에서 실제 1위에 오를 경우 ‘주목할 만한 재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이오와·뉴햄프셔 경선의 성적표가 그 이후까지 이어지지 못한 채 ‘거품’ 내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NYT의 지난 24일 기준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 샌더스 의원이 23%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워런 의원 15%, 부티지지 전 시장 8%, 블룸버그 전 시장이 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따라서 초반 두 곳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한다고 해도 이어지는 나머지 경선에서 ‘바이든 대세론’을 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초기 두 곳의 경선을 건너뛰고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 참여를 선언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변수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어 중반전부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샌더스 의원의 초반 선전과 블룸버그 전 시장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경선은 사실상 ‘트럼프 추대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공화당 내에서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조 월시 전 하원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존재감이 미미해 트럼프의 본선 직행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상원,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리 개시..관전포인트는

    美 상원,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리 개시..관전포인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리는 역사상 3번째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상원 의원들은 앞으로 한 달여간 검사 역할을 맡는 미 하원 소추위원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변호인단 간 치열한 공방을 지켜보면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배심원 역할을 맡게 됐다. 공화당이 과반을 점한 상원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탄핵소추위원을 맡은 민주당 하원들은 거센 공세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핵심리의 관전 포인트는 증인 소환, 시프 위원장의 ‘창’과 시펄론 법률고문의 ‘방패’ 대결 등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탄핵심리 첫날부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증인 소환을 두고 변호인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볼턴 전 보좌관은 탄핵정국을 불러온 ‘우크라 스캔들’을 가장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상원에서 증언할 준비가 됐다’고 공식 발표한 볼턴 전 보좌관이 ‘폭탄 발언’을 내놓을 경우 공화당도 대통령을 보호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또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이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최측근인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도 ‘입’에도 워싱턴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르나스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 스캔들 전모에 대해 전부 알고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줄리아니 전 시장을 신뢰한 것을 후회한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4일 파르나스의 자필 메모와 그가 줄리아니 전 시장과 나눈 문자 등을 공개하며 “스캔들의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화당은 이들의 증언을 막기 위해 스캔들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볼턴 전 보조관 등을 증인으로 요구할 경우, 헌터 증인 카드로 무력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방검사 출신인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과 백악관 법률고문 팻 시펄론의 불꽃 튀는 ‘수 싸움’도 관전포인트다. 막강한 권한과 정보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시프 위원장은 ‘검사’ 역할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반면 시펄론 고문은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전략으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통령뿐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등 법조계의 잔뼈가 굵은 변호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상원의 탄핵 심리에서 시프의 ‘창’과 시펄론의 ‘방패’가 정면충돌할 것”이라면서 “날카로운 시프 위원장의 공격을 시펄론 고문이 어떤 논리로 응수하느냐가 이번 탄핵 심리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탄핵 심리 기간도 관심거리다. 공화당은 대선을 10개월 남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핵의 족쇄를 풀어주기 위해 가능한한 속전속결을 예고했지만, 민주당은 할 수 있으면 심리를 오래 끌고 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흠집 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앤드루 존슨 대통령 10주(1868년 3월6일~5월16일), 빌 클린턴 대통령은 5주(1999년 1월7일~2월12일)였던 상원의 탄핵심리가 언제 마칠지도 관심사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상원의 탄핵 심리에서 민주당과 대통령 변호인단 중 누가 국민적 지지를 더 얻느냐에 따라 오는 11월 미 대선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탄핵 심리가 열리는 첫날 다보스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조연설 등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 등 무역 정책의 성과를 자화자찬할 것으로 예상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틀짜리 스위스 방문은 탄핵소추에 대한 분노를 세계무대에서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열망으로 상쇄하려는 그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빚내 산 ‘택시 면허’ 거품 붕괴…뉴욕 혈세로 택시기사 구하나

    빚내 산 ‘택시 면허’ 거품 붕괴…뉴욕 혈세로 택시기사 구하나

    부채 5800억원… 우버 등 경쟁서도 밀려 市, 채무탕감·이자할인 등 구제금융 모색 개인 투자 실패에 세금 투입 놓고 논란 커뉴욕의 상징 ‘노란택시’(옐로캡)는 빚의 늪에서 탈출해 질주를 계속할 수 있을까. 미국 뉴욕시가 총 5억 달러(약 5800억원)로 추산되는 택시기사들의 빚 탕감을 위해 구제금융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빚을 내 이민자의 로또로 통했던 택시면허를 산 운전사들은 거품 붕괴로 가격이 10분의1 수준으로 폭락하며 빚에 허덕이고 있다. 우버·리프트 등 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으로 수입도 30% 이상 줄어든 상태다. ‘주식보다 나은 투자상품’이라고 광고하며 택시면허 경매제도까지 도입한 뉴욕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세금 투입에 대한 반감도 만만찮다. 뉴욕타임스(NYT)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운영된 뉴욕시 고위 패널의 몇몇 의원은 시가 빚에 허덕이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구제금융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운전사들의 부채는 대략 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구제 방안은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채무탕감 및 이자할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통해 250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구제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뉴욕 택시기사들의 위기는 ‘메달리온’이라고 불리는 택시면허권의 급락 때문에 발생했다. 2000년 초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였던 메달리온 가격은 2014년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로 치솟았고, 택시기사들이 앞다투어 빚을 내 샀지만 경기 불황으로 거품은 곧 꺼졌다. 지난해 7월 메달리온 가격은 14만 달러(약 1억 600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메달리온이 최고가를 경신하던 2014년 미국 전역에서 우버는 택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승차공유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됐고 2017년 연간 운송 횟수가 158만회로 늘면서 택시(110만회)를 크게 추월했다. 수입의 절반 이상이 메달리온의 대출 원리금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승차공유 서비스의 공격은 거셌고, 미국의 바닥 경기는 찬바람이 불었다. 2016년 이후 뉴욕 택시기사 950여명은 파산을 신청했다. 노란택시의 운송 건수는 2013년 12월 52만 5635건에서 2018년 12월 36만 745건으로 31.4%가 줄었다. 같은 기간 기사들의 평균 월매출도 약 1만 4400달러(약 1672만원)에서 약 9100달러(약 1000만원)로 36.8%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뉴욕시는 우버의 영업권을 인정했고, 주로 이주자 출신인 택시기사들은 기존 노조와 연대하지 못하면서 이익집단도 형성하지 못했다. 메달리온 가격이 치솟으면서 리스 계약으로 택시를 모는 기사들도 대거 나타났는데, 이들도 근로자가 아닌 독립사업자로 분류돼 노조 조직권이 없었다. 뉴욕시의 구제금융은 실제 집행까지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시의 책임을 주장하는 측은 뉴욕시가 2004년 메달리온 경매제도를 도입해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광고까지 하면서 세수를 불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계가 메달리온 대출을 무분별하게 내준 탓도 있다. 또 해당 현상을 개인의 투자 실패로 보는 이들은 구제금융이 혈세 낭비라고 지적한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지난해 10월 시 재정을 투입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30초에 58억원 슈퍼볼 광고 트럼프·블룸버그 ‘쩐의 전쟁’

    30초에 58억원 슈퍼볼 광고 트럼프·블룸버그 ‘쩐의 전쟁’

    미국 공화·민주당의 억만장자 대선주자들이 슈퍼볼에서 ‘전(錢)의 전쟁’을 펼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오른쪽) 전 뉴욕시장의 선거 캠프가 각각 올해 슈퍼볼 TV 중계 광고 시간을 60초씩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미 스포츠의 가장 큰 이벤트로, TV중계 광고는 초당 단가가 수억원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힌다. 올해 슈퍼볼은 다음달 2일 열린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한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선거캠프는 지불한 광고비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시장 가격에 구매했다고 전했다.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폭스 방송 측은 올해 30초짜리 광고비를 500만 달러(약 58억원) 후반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민주당 경선주자로 뛰어든 이후 사용한 광고비만 약 1억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선거캠프 역시 1000만 달러의 슈퍼볼 광고비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모두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 내보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1억명의 시청자들은 중계 당일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심상찮은 美 반유대주의 범죄… 트럼프 책임론 커졌다

    뉴욕서 보름새 8건… 2017년 최다 발생 “트럼프, 증오·분열 부추겨” 정치권 공방 미국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사회에서 인종·종교를 둘러싼 분열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치권의 책임론 공방도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랜드 카운티 몬시의 유대교 랍비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기독교의 크리스마스 시기와 겹치는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 도중 벌어진 사건으로, 5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 하루 뒤인 29일 트위터에 “사악한 반유대주의 재앙에 맞서 싸우고 대적해야 한다”는 반응을 올렸다. 미국에서의 반유대 범죄는 2013년 800건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상승해 2017년에는 1986건, 2018년엔 1879건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57% 급증했던 2017년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모든 주에서 유대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일어난 해로 기록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뉴욕에서 접수된 반유대주의 사건만 8건에 이르는 등 올해도 2017·2018년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1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4월엔 캘리포니아주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범죄가 일어나는 등 최근 반유대 범죄는 수위가 더욱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경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사회의 깊어지는 분열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79년 처음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은 반유대 범죄가 일어났던 2017년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해이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탄핵 사태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유대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반유대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반복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지난 몇 년간 이 나라에서 증오의 기운이 생겨났다. 대부분은 워싱턴에서 비롯됐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블룸버그, 수천만弗 들여 대선용 비밀기업 만들었다

    블룸버그, 수천만弗 들여 대선용 비밀기업 만들었다

    前 페북 책임자·위치 추적 CEO 영입 기업 동원 이례적, 선거법 위반 도마에 “데이터기술로 여론 조작하나” 우려도억만장자의 선거운동은 확실히 차원이 다른 듯하다. 미국 민주당 대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자신의 대권 도전을 도울 ‘비밀기업’을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선 후보가 정당이 아니라 자신의 선거운동에 동원하기 위해 기업을 세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당장 윤리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올봄 사재 수천만 달러를 들여 ‘호크피시’라는 디지털 기업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통해 처음 드러난 이 기업은 소재지도 불투명하고 웹사이트도 없어 마치 유령기업처럼 운영된다. 확실한 건 호크피시에 전 페이스북 최고마케팅책임자 게리 브리그스, 위치 추적 회사인 포스퀘어 전 최고경영자 제프 글루크 등 몸값 높은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자문단에는 블룸버그 통신사 공동 설립자인 톰 세쿤다도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선거캠프 대변인 줄리 우드는 “(이 회사는) 선거운동을 위한 기술 서비스 제공자”이라며 “선거운동용 콘텐츠 제작, 광고 위치 및 분석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자산이 580억 달러(약 67조 5000억원·포브스 추산)인 블룸버그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기 이전인 올 초에 이 회사를 세웠다고 그의 선거 참모가 말했다. 이 참모는 그가 이 회사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반(反)트럼프 디지털 광고에 1억 달러(약 1164억원)를 쏟아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선거운동을 시작한 블룸버그는 한 달 만에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에 최소 1300만 달러(약 151억원)를 퍼부었다. 당장 윤리 문제와 선거법 위반이 도마에 올랐다. 경선 합류 이전에 회사를 세웠다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지만 호크피시 소재지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는 등 의혹은 여전하다. CNBC 기자들이 뉴욕에 있는 호크피시와 연관된 주소로 찾아갔을 때 건물 안내 데스크는 “호크피시라는 이름의 기업이 여기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우드 대변인이 “그 주소는 서류를 받는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해명했지만, 기업이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여론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기업 운영이나 사생활에서나 데이터 분석을 우선시해 왔다. 실리콘밸리 투자자 론 콘웨이는 블룸버그에게 “2020 대선에서 이기려면 효율적인 유권자 등록과 알맞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맞춤형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 매체를 효과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전쟁은 온라인에서 수행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은 너무 약해 게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선 나선 블룸버그, 선거돕는 비밀 ‘데이터 기업’ 설립… 논란 예상

    대선 나선 블룸버그, 선거돕는 비밀 ‘데이터 기업’ 설립… 논란 예상

    대선 후보, 정당 아닌 기업 설립 “이례적”경선합류 이전 올봄 설립… 주소지 불명확미국 민주당 대선에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대선을 돕고자 디지털 기술 기업을 비밀리에 설립했다는 보도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대선 후보가 정당이 아니라 기업을 만들어 선거를 돕게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블룸버그가 올봄에 사재 수천만 달러를 들여 ‘호크 피시’라는 디지털 기업을 세웠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이전에 보고된 바가 없으며, 웹사이트도 없고, 소재지도 불투명하다. 2020년 대선에 나선 어떤 후보도 선거를 돕도록 회사를 세우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선거캠프 대변인 줄리 우드는 CNBC에 “(이 회사는) 선거운동을 위한 기술 서비스 제공자이자 주요 디지털 기구”라고 말했다. 우드는 또 이 기업은 현재 “선거운동을 위해 콘텐츠 제작, 광고 위치 및 분석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거 땐 전국에 걸쳐 민주당 대선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크피시엔 쟁쟁한 IT 기업인 다수 참여“전쟁은 온라인서 수행… 민주당 취약해”순자산이 580억달러(67조 5000억원 상당·포브스 추산)로 뉴욕시장을 세 번 지낸 블룸버그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기 이전인 올 초에 이 회사를 세웠다고 그의 선거 참모가 말했다. 이 참모는 그가 이 회사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반(反) 트럼프 디지털 광고에 1억달러(1164억원 상당)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블룸버그는 한 달 만에 페이스북과 구글 광고에 최소 1300만달러(151억원 상당)를 퍼부었다. 블룸버그는 경선 합류 이전에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트럼프의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가공할 데이터 작전을 제압할 의도로 호크피시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블룸버그가 경선 합류 이전에 회사를 세웠다면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논리도 나온다. 비영리 단체 ‘커먼코즈’의 정책 및 소송 담당 부대표 폴 라이언은 “(선거법) 위반과 같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호크피시로부터 받는 서비스 상품에 대해서 선거 캠프가 정당한 시장 가치로 호크피시에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하지만 호크피시 소재지가 명확하지 않는 등 의혹은 여전하다. CNBC 기자들이 뉴욕에 있는 호크피시와 연관된 주소로 찾아갔을 때 이 빌딩의 프런트데스크는 “호크피시라는 이름의 기업이 여기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는 “그 주소는 서류를 받는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우드 대변인이 말했다. 그 주소는 블룸버그의 회계사인 켈러앤컴퍼니와 같았다. CNBC는 호크피시를 찾았다거나 정확한 주소를 파악했다는 보도는 없었다. 블룸버그가 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여론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기업 운영이나 사생활에서 데이터 분석을 우선시해 왔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가 설립한 블룸버그통신은 ‘데이터 허브’라고 볼 수 있는 단말기의 강점을 이용해 성공했다. “서비스에 시장 가치 지불하면 법위반 아냐”여론조작 우려… “독자 맞춤형 콘텐츠 공유”블룸버그와 측근들은 기술기업의 선두주자들과 접근해 논의한 결과 그가 민주당을 도와 트럼프에 이기도록 할 기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게 됐다. 민주당과 후보들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디지털 전략에서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직접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론 콘웨이와 뉴욕에 있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프레드 윌슨을 만났다. 콘웨이는 블룸버그에게 설명했다. “만약 2020대선과 그 이후에도 이기고자 한다면 효과적인 방법으로 디지털 매체를 다루어야 한다. 여기에는 효율적인 유권자 등록과 알맞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맞춤형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 전쟁은 온라인에서 수행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은 너무 약해 게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들어오면 크게 달라진다.”호크피시의 지도부에는 페이스북의 최고마케팅 책임자(CMO) 출신 게리 브리그스, 위치추적 회사인 포스퀘어 전 최고경영자(CEO) 제프 글루크도 들어와 있다. 글루크는 실리콘밸리의 전직 기업인들도 호크피시에 있다는 것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크피시 자문단에는 블룸버그 통신사 공동 설립자이자 단말기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톰 세쿤다도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캠프는 호크피시가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동영상 편집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전자담배 구매연령 3년 상향으로 끝날까

    미국 담배구매 최소연령 18→21세담배회사들 해당법 찬성하고 나서가향담배 전면금지 막으려는 취지뉴욕 판매금지 조치, 각국 우려 퍼져인명피해 있어 추가 조치 가능성도“대마유래성분 없다” 국내선 반발도 미국이 담배구매 최소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할 예정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이를 찬성하고 나섰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에는 ‘가향담배 전면 판매 금지’라는 더 큰 타격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가향담배에 대한 미국 의회의 조치가 이대로 끝날지 여부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담배 회사인 알트리아와 최대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쥴랩스가 미 국회의 일명 ‘담배21법’의 주요 지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쥴랩스의 로비 자금은 310만 달러(약 36억원)였고, 알트리아는 올해 740만 달러(약 86억원)를 담배21법 로비 활동에 썼다. 가향담배는 액상담배 중 하나로 민트향, 풍선껌향 등을 첨가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상품이다. 미국 정부는 고등학생 4명 중 한 명이 주기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자료를 발표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가향담배의 전면 퇴출을 공언했다.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에 ‘담배구매 연령상향’으로 후퇴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담배회사 입장에서 연령 상한을 3살 올리는 것은 소위 ‘선방’이 될 수 있다. 완전 퇴출을 면할 수 있는 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구매 연령 제한을 피하는 수가 미국에도 꽤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각종 제재가 여기서 끝나겠냐는 점이다. 우선 주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전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7월부터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피해 규모가 너무 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원인불명의 폐질환 환자는 2291명이다. 사망자는 48명이었다. CDC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이 온라인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를 발표했고, 필리핀도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인도 등도 판매금지 또는 사용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국 식품의약안전처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가향물질이 일부 제품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인과관계 나올 때까지 사용자제를 권고했다. 일부 편의점 등은 액상형전자담배를 퇴출키로 했다. 반면 전자담배 업계는 대마유래성분(THC)이 직접적인 문제지만 국내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美 “대중 수출 2배 늘 것”… ‘트럼프 업적’ 미중 합의 띄우기

    경기 호황에 국정 지지도 43% ‘역대 최고’ 난제 많아 대선 전 2차 무역합의는 미지수 재선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 관련 영향으로 연일 주식시장도 최고가 행진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견고하다. 하지만 진짜 난제들이 산적한 2차 무역협상이 대선 전에 마무리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아 우호적인 분위기가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체결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부문에서 공격을 받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 냈다는 것”이라면서 “분명 미국 제조업과 농업, 기술업종, 금융업종에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CBS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무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향후 2년간 중국 수출이 200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연일 자화자찬을 쏟아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이른바 러스트벨트, 팜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지역 노동자와 농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금지 등으로 중서부 농민들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농민들의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해 백악관이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경기 호조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날 USA투데이와 서퍽대학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의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3% 포인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는 5% 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는 8% 포인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는 9%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퀴니피액대가 이날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이는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탄핵 정국 전보다 뛰어오른 수치다. 퀴니피액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상당 부분은 사상 최저의 실업률, 강한 경제 성장세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가 민주당 모든 대선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무시 못할 제3당 변수

    트럼프가 민주당 모든 대선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무시 못할 제3당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직에서 내쫓으려는 탄핵 절차가 한창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모조리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과 공동으로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 결과 만 7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76·41%) 전 부통령에 3%포인트 앞섰다고 16일 이 매체가 전했다.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니 샌더스(78·39%) 버몬트주 상원의원에게 5%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70·37%)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게 8%포인트 리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바이든에 3%p 앞서··· 오차범위 접전트럼프 대통령은 또 피터 부티지지(37·33%)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10%포인트, 대선에 뒤늦게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77·34%) 전 뉴욕시장에겐 9%포인트 더 치고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대선 투표가 11개월가량 남아 있어 유권자 마음은 변할 수 있다. 여론조사는 지난 10~14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로 진행됐다.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부통령에 3%포인트 앞선다고 보도했지만,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막상막하의 동률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워런 의원일 경우 45%,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일 경우 44%, 부티지지 시장과 블룸버그 전 시장이면 43%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러한 ‘콘크리트 지지율’은 다른 한편으론 확장 가능성이 한계에 이른 최대치라고 이 매체가 분석했다. 3당 후보 지지율 15%···후보 당락 뒤바꿀 결정적 특히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제3당 후보가 11~15%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퍽대학 정치연구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팔라이올로고스 교수는 “제3당 후보가 백악관에 들어갈 확률은 극히 낮지만 주(州) 단위 선거에서 거대 정당의 두 대통령 후보의 당락을 뒤바꿀 결정적인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화당 러닝메이트 헤일리 교체 전 대사 교체 34%이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러닝메이트’로 마이크 펜스(61) 부통령 대신 니키 헤일리(47) 전 유엔 대사로 교체하는 것이 고려할만하다는 점도 특이하다. 헤일리로 교체하는 것에 34%가 지지한 반면 37%가 반대했다. 2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상 첫 여성 주지사를 지냈다. 한편 탄핵은 2020년 대선 이슈 12개 가운데 교통보다 높지만 11번째로 관심도가 낮았다. 민주당원 사이에서도 탄핵은 건강보험, 총기규제, 교육, 경제, 이민, 사회 안전 다음으로 밀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미대선에 뛰어든 블룸버그, 어떻게 ‘슈퍼리치’ 됐나... 어려운 단말기 덕분

    순자산 68조원… 세계 17번째 ‘슈퍼 리치’미국 대선 경선에 뛰어든 ‘슈퍼 리치(super-rich)’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1942년 2월에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단순한 억만장자가 아니라 세계 14번째 부호다. 올해 77세인 그의 순자산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580억달러(68조원 상당)로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추산했다. 블룸버그가 완전히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 듣도 보도 못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 것이 그의 ‘화수분’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전국 지지도 평균 5.5%…민주당 5위 ‘미미’12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블룸버그의 전국 지지도는 평균 5.5%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시장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선에 합류한 지 보름 남짓으로 짧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지율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그가 경선이 진행될수록 가공할 위력을 더하며 대권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1981년 민간 통신사인 블룸버그를 설립하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 회사가 데이터와 기술, 미디어 등 많은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블룸버그 단말기’ 때문에 우뚝 서게 됐다. 단말기는 기본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필요한 적절한 정보 제공, 계산 능력, 단말기에 연결된 사람들을 이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다. 구닥다리 같은 단말기… 황금알 낳는 거위 단말기는 1980년대의 구닥다리 컴퓨터처럼 보인다. 단말기 자판은 더욱 우기게 생겼다. 배워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단숨에 월가를 장악했다. 단말기 구독료는 연간 2만달러에서 2만 4000달러다. 이런 구독자가 32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셈이다. 블룸버그 단말기는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기업 임원들이 특히 좋아한다. 이 단말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에 금융에서 ‘대박’을 치고 싶다면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블룸버그가 회사를 세워 생산한 제품을 소개할 때, 어떤 면에서는 대담하고 요란스럽거나 거만한 것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와 같았지요. ‘이게 최고야’라고 말했지만 그는 제품을 30년 동안 계속 개선해왔던 겁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경쟁사인 로이터통신에서 수년간 일했던 더글러스 테일러의 회고담이다. “블룸버그 단말기가 모두 똑같아 보이지만, 시장이 원하는 데로 시장과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작년 수익 11조… 단말기 年 2만4천만달러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00억달러(11조 72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단말기는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조사하고 전세계 환율을 처리한다. 금융 계산이나 무역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고, 투자의 예상 수익 비교와 분석도 할 수 있다. 단말기 이용자들은 전세계를 다니는 유조선을 추적할 수 있고, 산불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공급망이 어디에서 파괴됐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기능은 몇 가지 코드로 움직이는데 주식은 EQUITY, 뉴스는 N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시지, 채팅룸이 있다. 가입자들은 금융 이슈에 관해서 익명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소셜미디어처럼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도 할 수 있다. 금요 퀴즈나 음식점 추천, 월드컵과 같은 중요 스포츠 소개 등도 제공한다. 금융에서 유명인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 가장 많이 본 사람을 뽑는 MVP 선정도 있다. 사회적 요소도 있다. 단말기는 블룸버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데도 사용된다. 설립자인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사에서 물러났지만 2014년 돌아왔다. 이번에 경선에 나서면서 다시 통신사에서 비켜나 있다. 종잣돈 1000만달러… “머스크처럼 거만” 블룸버그는 통신사를 시작하기 전에 투자은행 ‘살로먼 브라더스’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하지만 회사가 팔리면서 그는 입사 8년 만인 1981년 해고됐다. 퇴직금을 받지 못했지만 파트너로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나중에 회사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2015년 해리 맥크래컨이 ‘패스트 컴퍼니’라는 책에서 블룸버그 단말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놨다. ‘마켓 마스터’로 불리는 최초의 단말기 20개를 1982년 후반 메릴린치에 팔았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는 주식 거래가 기술화되는 순간이었다고 맥크래컨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시장 데이터 사업의 개척자이자 금융 산업의 전설적 기업인 로이터와 비교하면 ‘풋내기’였다. 후발주자인 블룸버그는 고정수입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니즈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세분화 업무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테일러는 “그는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툴을 추가해 나갔지요. 판매에도 능숙해 새로운 고객을 아주 잘 찾아냈습니다”고 말한다. 2007년 전설적 로이터 추월 시장 1위블룸버그 통신은 로이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 2007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데이터 기업이 되었다. 로이터가 톰슨과 합병한 직후 역전됐지만 2012년 블룸버그 통신이 선두를 탈환해 지켜오고 있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버튼 테일러 인터내셔널 컨설팅’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금융 정보제공으로 100억달러의 순익을 냈다. 반면 지금은 리피니티브인 톰슨로이터는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단말기는 공식적으로 ‘블룸버그 프로페셔널’로 불린다. 전체 수익의 75% 정도를 창출한다. 과거 생산했던 작은 상자 크기의 단말기는 다시는 생산하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블룸버그는 데이터에 뉴스 그리고 다른 서비스들 제공으로 다양화해 왔다. 예컨대 블룸버그가 1990년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수년 동안 기자들과 간부들에게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정보를 프로파일에 채워넣으라고 요구했다. 프로파일에는 정보, 회사 이름뿐만 아니라 생일, 교육, 결혼 여부까지도 요구했다. 이런 관행이 지금도 계속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복스가 전했다. 단말기 조작 어려워… 日100억건 데이터블룸버그 통신은 약 2만명의 직원이 있으며 전세계 수십 곳에 지사가 있다. 단말기는 하루에 100억건의 시장 테이터, 8억건의 이메일, 200만건의 인스턴트 메시지를 처리하고, 330만건의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특히 단말기가 시장을 지배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금융시장에선 이 단말기가 매우 유용하며, 경쟁 제품들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널리 보급된 것’이 결정적이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이 단말기로 모여 있고, 여기서 가격을 정하고, 주문하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단말기 조작법은 다소 어렵다. 척 보면 사용법을 알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블룸버그 단말기를 선택하면 대다수 이용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새로운 것을 사서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판 타자 에러나 기능 실수로 천금 같은 수초가 증발하거나, 수백만 달러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단말기에 달라붙어 다른 것으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이 역설적이게도 시장 지배력을 굳건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수는 수백만달러 허공… 단말기 안 바꿔 블룸버그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특히 가격 면에서 대체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입자 한 명에 연간 2만 4000달러이지만 두 개 이상을 갖는다면 2만 달러로 가격이 내려간다. 2016년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회사의 법인 가입을 톰슨로이터로 바꿀 것이고, 그러면 연간 18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만약에 블룸버그 통신이 먹통일 경우 대안이 없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설립자가 대선 경선에 합류함에 따라 그를 포함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추적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슈퍼리치인 그가 국민의 표를 돈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머리로는 바이든, 가슴은 부티지지를 원해

    머리로는 바이든, 가슴은 부티지지를 원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대표주자를 뽑는 경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절대강자 없이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70대 후보들이 ‘신선도’ 하락으로 당원들의 확신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7살의 ‘젊은 피’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나 성소수자라는 ‘한계’ 때문에 경선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긴 어렵다는 전망이다.내년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장정의 막이 열린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2020 혼돈 이론’이라는 기사에서 초반 투표가 이뤄지는 4개주에서 한 후보가 싹쓸이 승리를 하는 대신 여러 명이 승리를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아이오와는 부티지지 시장, 뉴햄프셔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전 부통령, 네바다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나눠 먹는 ‘시나리오’가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원을 사로잡을 만한 ‘참신한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경선 모드에 들어간 지 1년 가까이 흘렀지만, 누가 후보가 될지를 놓고 구도가 분명해지기보다 혼란만 커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경선은 한마디로 ‘유권자들의 상상력을 진정으로 사로잡을 후보의 부재’로 규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과거 어느 경선 때보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즉 자신들을 고무시키는 후보를 찾으려는 심리와 ‘리스크 회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인구 10만명의 소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인 부티지지의 ‘열풍’으로 설명된다. 미국에서 대선 출마가 가능한 최저 연령(35세)을 막 넘긴 부티지지 시장은 지난달 26일 퀴니피액대가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16%를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2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 만에도 한 자릿수를 맴돌던 그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가 바로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2015년 커밍아웃한 부티지지 시장은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감’이 강하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불과 4%였다. 가족과 종교(기독교)를 중시하는 흑인들은 ‘동성애는 백인 엘리트 소수자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민주당 경선이 절대강자가 없는 혼전을 보이면서 후발주자로 나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초반 경선 지역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3월 3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경선은 슈퍼 화요일인 내년 3월 3월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뛰어든 억만장자… 美대선 ‘쩐의 전쟁’

    뛰어든 억만장자… 美대선 ‘쩐의 전쟁’

    “트럼프 무모함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 중도 이미지… 총기·기후 문제 등 투자 막대한 재산 선거에 ‘양날의 검’ 될 수도미국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며 민주당의 경선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유력 후보들은 갑부에다 정치적으로 중도에 가까운 블룸버그를 ‘또 다른 부자 대통령’이라며 견제하고 나섰지만, 막대한 재산으로 ‘트럼프 대항마’라는 이미지 구축에 나선 블룸버그의 등판이 경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우리는 트럼프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면서 “그는 미국과 미국의 가치에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당내 경선 투표를 불과 10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경선주자는 18명에 이르게 됐다. 블룸버그의 도전은 현재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진보적인 공약을 내놓으며 당내 지지를 얻고 있지만, 중도층을 끌어안기에는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도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잦은 말실수와 고령이라는 점, 아들와 함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휘말린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피트 부티지지 사우스벤드시장도 유색인종의 지지가 낮게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확실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중도파인 블룸버그는 워런과 샌더스에 대항해 바이든과 부티지지의 지지 기반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정부가 국민건강보험을 운영하자는 ‘메디케어포올’이나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그린 뉴딜’ 등 진보적인 정책은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총기 폭력과 기후변화, 이민·평등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위해 미 전역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블룸버그의 막대한 부는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블룸버그의 순자산을 약 500억 달러(약 58조 9000억원)로 추정하며 세계 11번째 부자로 꼽았다. 그는 내년 대선 캠페인에 최소 1억 5000만 달러를 쓰겠다고 밝혔으며 다음주 1주일간 TV광고에 약 3300만 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그러나 샌더스는 “억만장자가 정치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미국이 바라는 변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워런도 ‘억만장자 부유세 계산기’를 언급하며 블룸버그를 공격했다. 한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블룸버그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 경선 현장은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어떤 후보도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대선 뛰어든 ‘억만장자’ 블룸버그, 360억원 쏟아부어 역대급 TV광고

    美대선 뛰어든 ‘억만장자’ 블룸버그, 360억원 쏟아부어 역대급 TV광고

    경쟁주자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샌더스 “선거 살수있단 생각 역겹다”내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일주일간 사상 최대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억만장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TV 광고에만 3060만 달러(약 360억 4700만원)를 쏟아붓는다. 대선 후보가 일주일간 쓰는 광고비로는 역대 최대액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막판 2490만 달러를 쓴 것이 앞선 최대액이었다. NYT는 블룸버그의 광고비가 충격적이라면서 이 금액은 같은 기간 나머지 경쟁자들의 광고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고 썼다. 또 다른 억만장자인 톰 스테이어는 이 기간 120만 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공식 출마선언이 임박한 블룸버그의 수석 고문인 하워드 울프슨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걸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내보낼 광고는 60초짜리로 자신의 전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여개주 약 100개의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25일부터 방송된다. 집행 내역을 들여다보면 댈러스 포트워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시에 각각 100만 달러를 배정해 물량을 집중한다. 전국 광고에는 630만 달러를 투입한다.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선 8만 3650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웨스트팜비치엔 30만 8000달러를 책정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블룸버그 등 억만장자들이 수천만 달러를 써서 선거를 사고 정치 과정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역겹다”고 비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前시장, 연방선거위에 대선 후보 접수… 공식 선언은 언제

    블룸버그, FEC 접수… 수일 내 출마 선언할 듯조기 경선주 등록 포기… 슈퍼화요일 화력 집중美9번째 억만장자 65조 규모… 트럼프의 14배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토론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9번째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가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정황은 그가 수일 내에 대선에 뛰어드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전 시장은 백악관행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그가 출마할지 말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FEC 접수 자료에 따르면 그의 선거본부 사무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회계 금융 자문인 마틴 겔러가 운영하는 뉴욕시 맨해턴의 3번가 909번지 겔러앤컴퍼니로 기록돼 있다. 이런 정황으로 보면 출마선언을 한 것이나 사실상 찬가지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가 대선에 출마하면 1억달러(1177억달러 상당)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전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 야심과는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 1억달러를 들이붓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이 550억달러(64조 7700억원 상당) 이상으로, 2016년 포브스가 추산한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37억달러(4조 35000억원 상당)를 14배에 이른다.올해 77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명이 출마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약하다는 생각에 늦게 경선 예비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암시를 보내왔다. 민주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서 밀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합류하면 다른 경쟁 후보들이 이미 방문했던 조기 선거 주에 대해서는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뒤늦게 경선에 합류하면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럴라이나 주와 같은 조기 경선주를 포기하고 슈퍼화요일(2020년 3월3일·16개주 경선 동시 진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앨러배마주와 아칸소주, 텍사주에 출마 등록을 이미 마쳤다. 또다른 한 측근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주에 이날 등록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금융데이터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를 설립했으며 미국 9번째 부자로 꼽힌다.유대계로 그는 2002년 1월부터 2013년 말까지 뉴욕시장을 지냈다. 처음에는 공화당으로, 다음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던 것도 민주당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장 재임동안 경찰이 흑인과 라틴 아메리칸을 대상으로 ‘정지 및 신체 검색권’을 강화한 조치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최근 사과했다. 시장에서 떠난지 6년만에 지난 17일 흑인들이 많이 찾는 브루클린의 한 교회에서 “내가 잘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도 많다. 민주당 기반인 흑인의 지지에 힘입어 버락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가 경선에 합류하면 민주당에는 70대 대선 경선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에 이어 4명째가 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대선승부처서 1위한 커밍아웃 정치인

    美대선승부처서 1위한 커밍아웃 정치인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트 시장이 미 대선 승부처로 평가받는 아이오와주에서 1위로 올라서며 주목받고 있다. CNN은 CNN·디모인레지스터·미디어콤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 시장이 25% 지지를 얻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 때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6%로 2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위원은 각각 1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의 지지율에 그쳤다.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잘 알려진 부티지지 시장은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은 30대의 나이이지만, 상대적으로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이기도 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시리아 철군을 강하게 비판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아프간 참전 전력 등은 중도·보수로까지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그의 성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부티지지 시장은 소득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이상 응답자와 자신을 온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에서 각각 32%를 받았다. 반면 ‘매우 진보적’인 응답자에서는 12%밖에 지지를 얻지 못했다. CNN은 부티지지 시장이 이달 초 민주당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디모인 연설 무대에 서는 등 아이오와에서 최근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친 점에 주목했다. 아이오와는 2000년 알 고어 후보부터 시작해 이 곳의 승자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왔을 만큼 민주당 경선에서는 의미가 큰 지역이다.하지만 부티지지 시장도 과연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와 맞서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 가운데 57%가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부티지지 시장 지지자는 27%만이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워런(35%) 상원의원, 샌더스(48%) 상원의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CNN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가 강점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당선 가능성이 낮게 나온 점은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뒤늦은 등판’ 블룸버그… 비호감 딛고 美대선 판 흔들까

    ‘뒤늦은 등판’ 블룸버그… 비호감 딛고 美대선 판 흔들까

    트럼프와 대결 땐 1위 바이든보다 앞서 샌더스 “억만장자의 오만 보여줘” 견제 2020년 미국 대선에 뒤늦게 도전장을 던진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한 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 경쟁력은 확인했지만 비호감도가 높아 기존의 민주당 경선구도를 흔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가 내년 대선에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 컨설턴트업체 모닝컨설턴트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난 8일 경선 출마 신청 직후 222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경선 후보 중 4%의 지지율을 얻어 6위에 머물렀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1%로 1위를 지켰고, 2위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0%), 3위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 등 기존 구도가 유지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비교적 경쟁력을 보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43%를 얻어 37%의 트럼프 대통령을 6% 포인트 앞섰다. 샌더스 의원(5% 포인트)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4% 포인트)보다 근소하지만 본선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머쥐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첫 번째가 민주당 내 거부감 해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에 비호감도 25%로 민주당 후보 중 제일 높았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오늘 밤 우리는 블룸버그와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말한다. 미안하지만 당신들은 이 선거를 살 수 없다”면서 “억만장자의 오만을 보여 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은 내년 3월 3일(슈퍼 화요일)에 이뤄진다. 아무리 큰돈을 쏟아부어도 4개월여 만에 지지율을 20% 이상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악시오스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 서류 제출은 대중의 반응을 떠보려는 조치이자 출마라는 선택지를 검토하는 방편이겠지만 여론 상황에 따라 경선 레이스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마존의 베저스가 블룸버그에게 ‘대선 출마하느냐’ 전화로 물었다

    아마존의 베저스가 블룸버그에게 ‘대선 출마하느냐’ 전화로 물었다

    블룸버그 “아니다”… 통화 시기 알려지지 않아워런·샌더스, “억만장자 계층 간의 연대” 조롱블룸버그, 앨러배마주 경선 참여 서류 신청해민주당 핵심층, 블룸버그 경선 참여 확신 못해 블룸버그 경선 합류시, 바이든 지지층 잠식 예상이럴 경우 워런, 민주당 대권 후보 티켓 거머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올 2월 미국 뉴욕에 제2본사 설립 계획을 취소한 뒤 마이크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55)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들의 통화 사실이 보도된 9일(현지시간) 민주당 경선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71) 메사추세츠주 상원 의원과 버니 샌더스(78)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억만장자 계층 간의 연대라거나 선거를 돈으로 살 수는 없다라며 조롱했다. 베저스는 통화에서 같은 억만장자이자 미디어 황제인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질문을 하나 툭 던졌다. “2020년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 일간 USA투데이와 뉴스위크에 따르면 베저스는 1500억달러(174조 2000억원 상당)의 재산에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고, 블룸버그는 520억달러(60조 4000억원 상당)에 경제전문 뉴스매체 블룸버그를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베저스에게 그때 “아니다”고 답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가 이 통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이번에는 블룸버그가 아마존 CEO에게 질문을 던졌다. “뉴욕 제2본사 설립 취소 계획을 재고하지 않겠느냐?” 베저스의 대답은 블룸버그와 마찬가지로 “노(No)”였다. 블룸버그 대변인은 이 대화를 확인해줬다. 그러나 아마존 대변인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통화는 블룸버그가 2020년 미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지난 3월 5일 전에 이뤄졌는지, 이후에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그리고 몇 달이 지나면서 블룸버그는 선두인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고전하자 민주당 대선 경선에 곧 뛰어들 것만 같다. 지난 8일 블룸버그는 앨러배마 주 대통령 경선인 예비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서류 신청을 했다. 앨러배마 주는 ‘슈퍼 화요일’인 내년 3월3일 경선을 치르는 곳으로, 서류 마감이 가장 이른 주이지만 블룸버그는 후보로 나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민주당 핵심층은 그가 출마할지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자유주의자로 생각하는 억만장자 베저스는 정치에 ‘통큰 기부’와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전처 매켄지(49)는 제대 군인들을 하원에 진출시킬 목적으로 슈퍼 팩에 1000만달러를 기부하기는 했다. 베저스는 워런과 샌더스와 같은 상원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경선 후보는 경제적 불평등을 선거 캠페인의 중심에 두고 있다. 워런이 제안한 부유세에 대해 빌 게이츠(65) MS 설립자와 투자문사인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레온 쿠퍼먼(76)이 최근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샌더스는 억만장자의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름대로의 부유세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아마존에 대한 비판자이다. 워런은 아마존을 비롯한 기술 대기업에 대해 분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저스와 블룸버그의 통화 사실이 알려지자 워런은 트위터에 “한 억만장자가 다른 억만장자에게 대선에 뛰어들어라고 요청했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게재했다. 이어 “아마존과 같은 기업은 너무 많은 권력을 가졌고, 베저스와 블룸버그와 같은 억만장자들은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다행히도 그 두사람은 나의 계산기를 이용해서 나의 ‘2센트부유세(5000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2%에 세금 부과 공약)’에서 얼마의 세금을 낼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워런이 선출된 다음 해에 대략 30억 8000만달러(3조 5000억원 상당)를 내야 한다.샌더스는 이날 아이오와주 코럴빌 유세 도중 “1500억달러의 베저스가 50억달러의 블룸버그를 지지하는 것은 진짜 계층 연대”라며 비웃었다. 또 “당신들은 선거를 돈으로 살 수는 없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는 6일 뉴욕타임스의 ‘딜북’ 컨퍼런스에서 “나는 지금까지 세금으로 100억달러(11조 6000억원)를 납부했다. 만약 200억달러를 내야 한다면 그래도 좋다”면서도 “나에게 1000억달러를 내라고 한다면 나에게 뭐가 남는지 계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블룸버그가 후보로 나서면 중도층으로 지지층이 비슷한 바이든의 표심을 잠식하면서 워런이 민주당 대권 후보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면 다른 이들은 흥행이 되지 않는 민주당 경선에서 블룸버그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지지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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