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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카드외형 확대 경쟁말라”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

    [경제 블로그] “카드외형 확대 경쟁말라”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SK·현대카드 7개사 최고경영자(CEO)가 7일 아침 일찍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모여 식사를 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소집했다. CEO들이 제대로 소화나 시켰는지 모르겠다. 말이 조찬 간담회지 사실 잔소리, 쓴소리를 듣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조찬간담회서 7개사 CEO에 ‘주문’ 회원 모집은 건전하게 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말라는 당부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마디로 외형 확대 경쟁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똑같은 소리를 1년 째 듣고 있기 때문에 ‘인이 박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는 26일 퇴임하는 김 원장이 카드사 CEO와의 간담회를 사실상 마지막 외부 행사로 삼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2003년 ‘카드 대란’이 요즘 데자뷔처럼 겹쳐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외형 확대 경쟁으로 급증했던 당시 카드 자산이 부실화된 게 원인이 됐다. 카드 대란 직전 카드사들은 과당 경쟁을 벌였다. 카드 보유 능력이 없는 대학생, 무직장인에게 카드발급을 남발했다.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연체율이 30%까지 치솟았다. 예금 기반이 없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는 카드사들은 카드채 시장이 급속도로 신뢰를 잃는 바람에 돈줄이 막혀 줄줄이 적자 신세, 부도 신세에 몰렸다. 요즘 카드시장은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0년 말 기준 이용실적과 자산규모가 각각 517조 4000억원과 75조 6000억원으로 2003년의 517조 3000억원, 78조 9000억원과 엇비슷해졌다. 영업 경쟁 지표는 뜨겁다.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숫자는 4.6장으로 역대 최고다. 모집인 수는 5만명으로 2009년 말에 견줘 30%나 늘었다. 마케팅 비용률(마케팅비용/카드총수익) 또한 회원 유치 경쟁 심화로 25.4%에 달해 역대 최고치다.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볼멘소리를 한다. 요즘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서 회사채 유통이 활발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상돼 신용등급이 AA까지 오르는 등 옛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카드 대란의 주범이었던 카드 대출 비중이 2003년 62.9%에서 지난해 36.9%로 크게 하락했다고 강조한다. 연체율 또한 전업 카드사의 경우 28.3%에서 1.8%로 떨어졌다고 한다. ●“방심하다 부실 씨앗 키우지 말길” 그럼에도 김 원장은 ‘블랙 스완 이론’을 언급하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 뉴욕대 교수의 이론으로, 극단적으로 예외적이라 일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여도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으로 쉽게 이야기하면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이야기다. 방심하다가 부실의 씨앗을 키우지 말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발휘하자는 게 금감원장의 마지막 당부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식의 공장’ 된 대학 학문마저 경영하는가

    ‘지성의 전당’ 또는 ‘우골탑’이라 불리는 대학을 10~30년 전에 졸업한 기성세대들이 찾는다면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잔디밭, 테니스 코트, 공터 등에 우뚝우뚝 들어선 기업이나 기업가의 이름을 단 낯선 건물에 놀라고, 시내 식당의 밥값을 능가하는 학생식당의 가격표에 또 놀란다. 아마도 자녀가 들고 오는 등록금 고지서 숫자를 처음 보면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놀랄 것이다. ‘대학 주식회사’(제니퍼 워시번 지음, 김주연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는 한국 대학보다 앞서 기업의 앞마당으로 변해 버린 미국 대학의 현실을 한 언론인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이다. 저자인 워시번은 ‘네이션’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기사와 사설을 쓰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2005년 출판된 ‘대학 주식회사’로 “대학의 기업화 과정에 대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분석을 보여 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인 스미스 가족이 맏딸 제인을 뉴욕 대학에 보내려면 2003년 기준으로 1년에 3만 95달러(약 33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여기다 방세와 식비, 교재 그리고 용돈까지 합하면 1만 3000달러가 더 든다. 뉴욕대는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대학 순위 평가에서 보스턴 대학 등 경쟁 대학을 제치고 2003년 35위란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 1인당 연봉 20만~3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명 경제학자 8명을 채용하고, 하버드대 안드레이 슐레이퍼 교수를 영입하고자 50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뉴욕대는 산부인과 교수 네명에게는 150만 달러가 훨씬 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뉴욕대에 입학한 제인이 이런 거물급 교수에게 배울 일은 거의 없다. 뉴욕대는 스타 학자들을 영입하면서 강의는 최소한으로 줄여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학부생인 제인이 듣는 강의는 대학원생이나 워드 리건 같은 시간강사가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36살의 시간 강사 리건은 뉴욕대에서 12년 동안 대학생을 가르쳤다. 1993년 그가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초봉은 한 과정당 2700달러였다. 나중에 그의 임금은 한 과정당 3900달러로 올랐는데 이는 그 과에서 받는 최고 금액이었다. 뉴욕대에 리건과 같은 시간강사는 3277명이 있다. 이들은 뉴욕대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3083명인 전임 교수보다 그 수가 더 많다. 만약 스미스 가족이 딸이 듣는 강의 대부분을 리건처럼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시간 강사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래도 매년 3만 달러가 넘는 돈을 등록금으로 선선히 내놓을까. 2010년 현재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스미스 가족에게 던지는 질문은 대학생 자녀를 둔 우리나라 학부모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내용이다. 드넓은 잔디밭이 풍요롭게 펼쳐진 미국 대학의 풍경도 한국과 다를 바 없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소속 위험성 평가센터는 화학회사와 살충제 생산 회사로부터 재정의 60%를 지원받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생산하는 상품에 대해 우호적인 보고서를 쏟아내는 곳이다. 텍사스 대학은 교수들이 11년간 담배 회사의 변호사들을 위한 비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승인해 주는 대가로 170만 달러를 받았다. 도산한 엔론 사는 하버드대 주요 연구소에 자금을 댔고,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31개나 쏟아냈다. 심지어 대학 총장도 후원금을 끌어모으는 능력이나 기업과의 친밀도에 따라 임명되고, 경영대 학장이나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총장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이사를 겸하기도 하며, 주립대 총장의 봉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세금이 아닌 민간의 재원으로 조달하는 예도 많다. ‘사회의 양심이나 비판자’라기보다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특정한 제품(인재 또는 보고서)을 생산하는 공장’이 된 대학. 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장에 잠식된 지금, 시장이 간과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비판할 대학의 본령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책은 진지하고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만 8000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루비니 신흥국 ‘경착륙’ 경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인플레를 타개하기 위한 금리인상으로 ‘경착륙’ 위험을 맞고 있다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고했다. 국제경제학자인 루비니는 지난 3일 모스크바 콘퍼런스에서 “많은 신흥국이 인플레를 견제하기보다 여전히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과열된 상태에서) 인플레가 통제를 벗어나면 올해 중반이나 연말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더 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신흥국에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 물가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물가가 통제를 벗어나면 경착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의 성장 목표를 연평균 최고 10%로 잡고 있는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는 그대로 둔채 은행 지준율만 강화해 실물경제학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해 4분기 두 차례의 금리 인상과 네 차례의 은행 지준율 상향 조정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루비니는 “지난해 신흥시장의 최대 문제는 엄청난 자금 유입이었다.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어떤 시점에 그 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4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겨울밀 등 주요 식량의 작황이 좋지 않아 전 세계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서진, 자산운용사 상무로 임용 ‘엄친아 인증’

    이서진, 자산운용사 상무로 임용 ‘엄친아 인증’

    연예계 대표 엄친아 배우 이서진(40)이 자산운용사의 상무가 됐다. 30일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이서진을 글로벌콘텐츠2본부장(상무급)으로 신규 임용했다. 그는 콘텐츠와 관련된 펀딩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진은 미국 뉴욕대(NYU) 경영학과를 졸업 후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금융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크베리타스운용은 2009년 설립된 대체투자(AI) 전문 자산운용으로 지적재산권, 부동산 등의 투자에서 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서진은 데뷔 초부터 손꼽히는 유명 금융가 집안의 엄친아로 주목받아왔다. 그의 조부 이보형 씨는 경성법학전문학교를 나와 서울, 제일은행 총재를 지냈다. 부친 이재응 씨는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출신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탤런트 이서진, 자산운용사 상무 됐다

    탤런트 이서진, 자산운용사 상무 됐다

    드라마 다모·이산 등에서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배우 이서진(40)이 자산운용사의 상무로 임용됐다.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은 이서진을 글로벌콘텐츠2본부의 본부장(상무)에 신규 임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적재산권과 부동산 등 대체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서진은 글로벌콘텐츠 투자와 콘텐츠 관련 펀드 업무를 담당한다. 이서진은 이혁진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해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진의 소속사는 “현재 차기 작품을 고르고 있으며 상무직과 본업인 연기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서진의 할아버지는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역임했고, 아버지는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유명 금융가 출신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고] 독립큐레이터 이원일씨

    [부고] 독립큐레이터 이원일씨

    한국 미술을 해외에 소개해온 독립큐레이터 이원일씨가 11일 오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51세. 고인은 중앙대 회화과와 미국 뉴욕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토탈미술관과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2004년 광주비엔날레 아시아·태평양 담당 큐레이터 등을 지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비엔날레 전시감독을 맡아 한국인 큐레이터로는 최초로 외국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후 2007년 독일 카를스루에의 대형 미술관인 ZKM의 ‘아시아현대미술전’ 총감독, 2008년 스페인 세비야 비엔날레 공동감독 등을 맡아 한국 미술을 꾸준히 해외에 알려왔다. 빈소는 건국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2030-790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한국인 첫 행정학박사 노정현 교수

    [부고] 한국인 첫 행정학박사 노정현 교수

    국내 행정학계 원로인 노정현 연세대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2년 미국 뉴욕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부터 연세대 행정학과에 부임해 29년간 재직했으며 한국행정학회장, 한국행정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향란씨와 동생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자녀 요섭(재미 사업), 인선, 현선(연세대 강사)씨, 사위 서원석(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부장), 공동성(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8시. (02)2227-7550.
  • 美부동산 비관론자 루비니 맨해튼에 펜트하우스 구입

    미국 부동산 시장 대폭락을 예언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최근 고급 콘도미니엄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비관론자인 루비니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 550만 달러(약 63억원) 상당의 콘도미니엄 한 채를 구입했다. 뉴욕시 재무부 기록에는 루비니가 이스트 퍼스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콘도를 구입하느라 299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미니엄은 340.4㎡ 크기의 3층짜리 펜트하우스로, 1층에는 넓은 거실과 식당이 있고 대형 유리창이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 부동산업체 밀러 새뮤얼의 조너선 밀러 대표도 불룸버그에 “(루비니 교수의 주택구입은)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신호로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세계 명사들의 ‘18분 명강의’

    EBS가 세계 지식인들의 명강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20분에 방영되는 글로벌 토크 프로그램 ‘테드 인사이드’(TED INSIDE)를 통해서다. TED는 1980년대 미국의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 행사로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약자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내건 이 콘퍼런스는 해마다 2월에 50명 정도 이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낸 이들을 초빙해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강연자에게는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알려진 18분의 시간만 주어진다. 이 시간 안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한다.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컴퓨터그래픽 등 지금은 모두 상용화됐으나 개발 당시에는 혁신적이었던 기술이 모두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렇다고 마냥 딱딱하지만은 않다. 유명 과학자, 노벨상 수상자 혹은 수상 유력자, 벤처사업가와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의 거물 정치인, 로빈 윌리엄스·멕 라이언 등의 미국 할리우드 스타도 등장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EBS는 TED 강연을 보여준 뒤, 관련된 국내 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의 생각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일 방영되는 1회에서는 2010년 TED 최고 강연자에게 주는 ‘TED상’ 수상자인 제이미 올리버가 등장한다. 올리버는 영국 출신 최고의 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인물. 올리버가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이란 무엇인지 들어본다. 스튜디오에는 ‘거친 음식’을 좋은 음식이라 부르는 이원종 강릉대 교수가 나와 사회자(곽동수 한국사이버대 교수)와 함께 좋은 음식 문화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식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2회에서는 클레이 셔키 미국 뉴욕대 인터랙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교수의 강연을 듣는다. 서키 교수는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원제 Here Comes Everybody)’라는 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키 교수의 강연 뒤에는 1인 미디어 ‘독설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고재열 시사인 기자와 사회자 간의 대담도 마련된다. 9·11 테러 현장 재건축을 맡고 있는 해체주의 건축가 다니엘 리버스킨트,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 등 유력 인사 24명의 강연도 소개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참여정부 시절 화폐개혁 미룬 것을 후회할 때 올 것”

    “참여정부 시절 화폐개혁 미룬 것을 후회할 때 올 것”

    박승(74) 전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박 전 총재의 중앙대 경제학과 제자들이 마련했다. 이성태 전 한은 총재와 김중수 한은 총재 등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1년여간 한국일보에 연재한 ‘박승의 고난속에 큰 기회 있다’의 내용을 다시 다듬고 보완해 내놓은 것이다. 학자와 경제관료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 역정과 경제 철학 등을 담았다. 회고록에는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다가 실패한 화폐개혁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한은 총재 취임 직후 ‘화폐개혁추진팀’을 꾸려 ▲1000원을 1환으로 바꾸고 ▲고액권 100환(10만원)과 50환(5만원)을 새로 발행하고 ▲지폐 크기를 줄이는 방안 등을 추진했었다. 새로 도입할 화폐에는 100환과 50환권에 김구와 신사임당 도안을 넣고, 5환(5000원)과 1환(1000원)의 도안도 기존의 이이와 이황에서 정약용과 장영실로 바꿀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됐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뇌물 등 부패에 이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였다. 박 전 총재는 “고액권 발행도 아직 5만원권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화폐개혁을 미룬 것을 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주변 신도시개발 가운데 일산은 노태우 정권 시절에 박 전 총재가 직접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박 전 총재는 강남·강북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으로 일산 신도시 개발을 추진했다고 회고했다. 박 전 총재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교수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건설부 장관 등을 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 뉴욕대 교수, 뒤통수에 ‘제3의 눈’ 달았다

    미 뉴욕대 교수, 뒤통수에 ‘제3의 눈’ 달았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이라크 태생인 미 뉴욕대학의 교수가 머리 뒤에 제3의 눈을 심었다고 AFP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3개의 눈을 갖게 된 사람은 시각예술 전문가이자 교수로 뉴욕대 재직 중인 와파 비랄(44). 그는 미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관하는 새 박물관의 작품 프로젝트를 받아들여 뒤통수에 카메라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와파 비랄은 내달 30일 개관하는 카타르 소재 마타프 현대미술관의 ‘The 3rd I’ 프로젝트에 선뜻 응하면서 제3의 눈을 달았다. 마타프 현대미술관은 개관에 맞춰 발음상 ‘제3의 눈(The 3rd eye)’와 같은 ‘The 3rd I’를 포함해 현대예술작품 23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식된 카메라는 지름 5㎝, 두께 2㎝짜리다. 남자용 손목시계와 비슷한 크기다. 와파 비랄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이미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약간 휴식을 취한 후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년간 카메라를 뒤통수에 설치한 채 생활하게 된다. 와파 비랄은 “(카메라 이식을 통해 3의 눈을 심을 사람이 등장한 건) 사회적으로, 미적으로, 정치적으로, 기술적으로, 예술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기능과 작동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작품 프로젝트에 대한 인터넷사이트(www.3rdi.com)가 개설되는 내달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금융·정보산업 허상 좇기보단 제조업 집중해야”

    “금융·정보산업 허상 좇기보단 제조업 집중해야”

    ‘이명박 정권의 경제 정책은 스탈린주의, 그것도 이미 실패로 판명난 스탈린주의다?’ 자금을 큰손-예컨대 재벌-에게 몰아주고, 이들이 투자에 나서면 성장은 저절로 따라오며, 성장의 떡고물이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고수해서다. 수십년 전 박정희 정권 논리를 아직도 고집하는 것도 우습지만, 한편으로는 이 주장이 ‘샌드위치론’ 같은 것으로 얼굴 바꿔 등장하는 것을 보면 숨겨진 저력도 만만치 않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도발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기업집단(재벌)의 긍정적 측면을 설파하다 보니 ‘재벌옹호론자’라는 말도 나오고, 국가의 산업정책에 무게를 두다 보니 ‘제도학파’라는 평도 있고, 칼 마르크스까지 인용하면서 자유시장주의를 비판하다 보니 심지어 ‘좌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지만, 장 교수는 경제학으로 분리되기 이전의 정치경제학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의 발전 문제를 전공한 점이나, 성장의 목표를 모두가 잘 사는 사회로 잡는다는 점에서 ‘21세기판 국부론’을 꿈꾸는 쪽에 가깝다. 이번에 낸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명박 정권이 박정희 성장담론을 끄집어내는 것은 그 방법이 아직도 유효하고 좋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우선 장 교수가 지적하듯 박정희 정권 성장전략의 원산지는 스탈린주의다. 장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러시아 혁명 뒤 경제개발을 해야 하는데, 농업국가라서 자본이 축적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집단농장을 만들어 농업 부문에서 나온 이익을 국가가 독점한 뒤 이 독점이익을 산업개발에 투하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트로츠키의 참모 예브게니 프레오브라젠스키에게서 나왔고, 이 논리를 스탈린이 채택하면서 소련의 경제개발 논리가 됐다.” (13장-부자를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점진적으로 산업화로 나아간 선진국들과 달리 성장에 동원할 돈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끌어모아 종잣돈을 마련한 뒤 한곳에 ‘몰빵’하자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이 한·일협정으로 얻어낸 차관으로 포철을 지은 게 이런 전략의 한 사례다(12장-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박정희 정권이 처음부터 이런 전략을 택한 것은 아니다. 쿠데타 직후에는 박현채 같은 일군의 젊은 경제학자들이 제기한 자립경제와 균등발전론(나중에 정치인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으로 이어진다)을 검토했다. 그러나 성장 욕구에 비해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은 턱없이 부족했다. 불균등발전론으로 선회한 이유다. 어떻게 한곳에만 몰아주느냐는 불만에 대한 대답이 바로 ‘조금만 참아라. 성장이 이뤄지고 나면 분배해줄게.’라는,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유예되고 있는 약속이다. 장 교수는 이 정도 언급에서 끝냈지만, 사실 이론적 측면에서 스탈린주의의 영향력은 더 강했다. 소련의 급속한 성장에 영향을 받아 서구 학계는 ‘해로드-도마 모델’을 만들어냈다. 일정 정도의 자본량만 채운다면 성장은 급속하게 이뤄진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모델은 1950년대부터 장기적 성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의 사례에 비춰봐도 대공황 탈출기에나 성립할 뿐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두 학자는 이 모델을 자진폐기하기도 했다. 실제 역사에서 이 모델의 성공사례도 없다. 스탈린체제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한국전쟁 뒤 김일성은 정치적 반대자들을 숙청하면서 중화학공업에 집중투자해 한때 거들먹거렸으나 지금은 거의 망조가 났다. 미국이 지원했던 제3세계 국가 가운데서도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국가는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의 성공은 세계적으로 볼 때 대단히 예외적인 사례다. 더구나 한국의 성공 또한 순탄한 것만도 아니다. 유신정권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 때문에 물가앙등과 생필품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부마사태와 10·26사태 등 정권 말기의 정치적 혼란도 이 때문이라는 연구도 많다. 또 전두환 정권이 집권 내내 손댔던 작업이 박정희 정권이 판을 벌여놓은 중화학공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장기적 성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말은 곧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나 먹혀들 전법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 모델이 여태껏 살아남은 이유는 백악관의 정치참모였던 월트 로스토의 발전단계론 덕분이다. 냉전의 공포를 등에 업은 로스토는 자본을 투하해 성장이 이뤄지면 민주주의도 공고화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악의 제국’ 소련에 맞서야 했던 미국은 이 논리를 그대로 채택했다. 지금도 세계적으로는 국제원조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국내적으로는 마이크로크레딧(우리나라의 미소금융)이라 일컬어지는 방식이다. 옛 동구권에 대한 국제원조 문제를 연구했던 윌리엄 이스터리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를 “공산주의 국가가 제공한 잘못된 영감을 옛 공산권 지원을 위해 자본주의 국가들이 다시 채택하는 아이러니의 순환”이라 불렀다. 장 교수의 결론은 지금 당장 대기업들이 거금을 투자한다고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또 설사 성장한다 해도 그게 바람직하진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박정희나 스탈린 때야 워낙 자본금이 부족한 사정이라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투자 안 한다고 볼멘소리를 낼 정도로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가 우선’이라는 명제에 목을 매다 보니 세금 깎아주겠다고 선심쓰고, 법치주의를 내세우면서 기업인들은 줄줄이 사면복권해 주고, 환율 유지를 위해 물가를 포기해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만 남는다. 이러한 것들이 잘 풀리면 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은 옛날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장 교수는 대안으로 금융·정보기술산업 같은 허상을 좇기보다 제조업에 더 충실해야 하고, 더불어 증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정책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뿌리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누구보다 청와대가 열심히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G20 홍보 참 중요한데… ‘무릎팍’이라도 나갈까요”

    “G20 홍보 참 중요한데… ‘무릎팍’이라도 나갈까요”

    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요즘 고민이 깊어진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행사라는 G20 정상회의(11월11~12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회의 자체에 대해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인사 청문회로 국민들의 시선이 모아지다가 최근에는 ‘유명환 장관 딸 파문’으로, 내달 한 달은 국정감사로 국민들의 관심거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고 국가 브랜드를 높일 절호의 기회가 날아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밤잠도 설친다고 한다. 10일 사공 위원장은 시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겸해 서울신문 주병철 경제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G20 정상회의는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알릴 방법이 없습니까.”라고 말 문을 열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세 살배기도 알지만 G20의 G가 뭘 뜻하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걱정했다. 사공 위원장이 최근 이런 고민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더니 “‘무릎팍 도사’라도 나가서 홍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충고(?)를 했다고 전한다. 그는 “정말 고민 해결사를 자처하는 ‘무릎팍 도사’ TV프로그램의 강호동씨에게 해답을 구해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강호동씨에게 해답 구해야 겠어요” →G20 정상회의 자체가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동안 G7, 즉 미국 등 강대국 일곱 나라가 세계 경제를 꾸려 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경제를 구하려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하니까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영향력이 있는 지구촌의 유지들을 더 집어넣은 것이 G20입니다. 앞으로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 국제 규범을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유지 그룹에 들어간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인데 좌장까지 됐으니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만화가 이원복씨에게 ‘지구촌 좌장’이 됐다는 주제로 홍보 만화를 부탁했습니다. 준비위는 그동안 축구선수 박지성과 피겨퀸 김연아, 탤런트 한효주씨 등을 G20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얼마 전부터 TV 광고도 시작했습니다. 로고와 슬로건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정했고요. 그러나 아직 G20에 대한 국민 일반의 관심은 낮은 편입니다. 언론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G20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십시오. →G20 정상회의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돼야 합니까.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면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20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세계경제를 이끌어 가는 고위 인사들이 서울에 집결합니다. 글로벌 기업의 CEO 100여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기업인 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스티븐 그린 HSBC 회장 등이 오니까 CEO 정상회의나 마찬가집니다. 3000여명에 이르는 취재진 등 모두 1만여명이 우리나라를 찾게 됩니다. 이들의 방문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의 선진 시민 의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G20 회의 다음날(11월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의 기자들이 두 정상회의를 취재하며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을 비교할 것입니다. 회의의 내용은 비교할 수 없겠지만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이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수준 등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 따라가려면 멀었다.’라는 말이 나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G20 잘되면 서민들이 혜택 봅니다” →G20 회의를 통해 우리가 얻는 효과는 무엇일까요. -세계가 지금 어떻게 돌아갑니까. 유럽 남부의 조그만 나라 그리스에서 재정문제가 터지니까 전 세계로 문제가 파급되지 않습니까. 바로 글로벌 시대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이런 영향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G20의 공동대응이 없었으면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실업률은 아마 20~30%로 높아졌을 것이고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봤을 것입니다. G20이 잘돼야 우리 국가가 잘되고 우리 국민들, 특히 서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입니다. 국가 전체로 보면 국격이 올라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굳이 돈으로 환산을 한다면, 우리가 금년에 4400억달러의 수출을 예상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1%만 없애 이것으로 국격이 올라간다면 이것만 44억달러의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원화로 하면 한 5조원이 되는 거죠. 그러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조그만 일부터 해야겠지요. 호텔 들어오는데 뒷사람이 코가 깨지건 말건 문을 꽝 닫아 버리지 말고 아무데서나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버려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되지요. 그리고 NGO나 민간 차원에서 솔선수범하는 그런 운동들이 더 확산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경제부총리 제도 부활 필요합니다” → 경제 총리설이 나오는데 혹시 위원장이 영입되시는 것 아닙니까. -하하,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나는 G20회의 끝내고 책도 써야 하고 할일이 많습니다. 국제 정치나 경제 돌아가는 사안에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은데요. 경제 총리설은 아마도 경제 부총리가 없어서 나오는 말일 겁니다. 우리는 경제 각부처의 현안을 조정하는 경제부총리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 (지난 인수위에서) 조정부라는 것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미국같이 큰 나라는 견제라는 건국정신이 있지만 우리처럼 작은 나라는 다른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수위에서 재무부를 부활시켜 국고국과 세제, 관세 등을 맡기고 기획조정부나 경제조정부에서 복잡하게 얽힌 경제 현안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가 많아서 결국 기획재정부로 결론이 났습니다. 금융업무는 국제, 국내로 업무가 나눠지게 됐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 -세계 경제는 아직도 위기 상황이지만 회복되는 중입니다. 중국은 어느 정도 출구전략을 썼지만 그래도 올해 8~9%의 경제성장이 예상됩니다. 유럽이나 미국 역시 그리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는 조선이나 IT, 자동차는 물론 섬유까지 골고루 다 잘하는 강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그리 크게 잘될 것 같지 않고요. 일본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리더십 위기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 온 겁니다. →요즘 개헌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내각 책임제는 반대합니다. 일본은 관료제가 정착됐기 때문에 내각제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4년 중임제가 좋습니다. 중간 평가가 있기 때문에 4년을 잘하면 8년을 할 수 있습니다. 8년이면 일을 좀 할 수 있습니다. 5년 단임제는 레임덕이 빨리 오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요즘 준비 작업으로 강행군이신데, 건강은 어떻습니까. -골프는 안 치니까 주말에 혼자 또는 친구들과 등산을 갑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거나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집 근처 운동장에서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둑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고요. 요즘에는 저녁 약속이 없는 것이 제일 즐겁습니다. 집에서 쉴 수도 있으니까요.아무튼 이번 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번 당부드리겠습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사공일 위원장은 1940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교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생 역정을 겪었다. 1969년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받고 미국 뉴욕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1983년 산업연구원(KIET) 원장을 하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40대의 젊은 나이에 경제수석과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983~87년 4년 동안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내 아직까지 국내 최장수 경제수석 기록을 갖고 있다. 1988년 재무부 장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고려대 석좌교수를 거쳐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20여년 만에 다시 공직으로 돌아왔다.
  • 유명인·세계경제 스캔들 궁금하세요?

    타이거 우즈와 버나드 매도프. 최근까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시끄럽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들이다. 골프황제 우즈는 수많은 내연녀를 거느린 섹스중독자로 본색을 드러낸 뒤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회장을 역임한 매도프는 다단계 금융 사기로 최대 규모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뒤 감옥에서 복역 중인데 압수당한 그의 고가 사치품이 최근 경매시장에 나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스캔들의 뒤에는 항상 성(性)과 돈이 도사리고 있다. 역사에는 이들처럼 탐욕과 쾌락에 눈이 멀어 제 발등을 찍은 유명인사들이 허다하다. 그런 인물과 사건들이 궁금한가? 최근 출간된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포천 편집부 지음, 김선희 옮김, 서돌 펴냄)’과 ‘스캔들의 심리학(에드 라이트 지음, 정미나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을 들춰보라. ‘세계 경제를’은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천’이 지금까지 실었던 경제스캔들 기사를 골라 엮은 책이다. 가깝게는 회계부정의 상징이 된 에너지 기업 엔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한국까지 불안하게 했던 미 연방저당공사 페니 메이 사건부터 멀게는 금광 사기로 전 세계를 우롱한 브리엑스, 성냥 생산으로 쌓은 재산을 증권 사기로 다 날리고 목숨을 끊은 이바르 쿠르거의 비극까지 1933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난 20건의 사건을 담았다. 책은 뒷이야기도 전한다. 특히 해당 사건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 아이러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미국식품의약국, 내부자거래금지법, 증권거래위원회 등은 사건 재발을 막자는 여론과 규제 의지에서 비롯된 결과물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마크 호닥 뉴욕대 교수의 말처럼 “규모가 어떻든 간에 스캔들은 규제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비춰 볼 때 최근 청문회에 나온 인사들이 벌인 공통의 불법행위를 삐딱하게만 볼 일은 아닐 듯. 우리사회의 강력한 규제 욕망을 타오르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스캔들’은 제목만 봐서는 ‘왜?’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을 법하다. 그런 기대를 갖고 책을 집는다면 곤란하다. 인간의 욕망을 분노, 시기, 고집, 탐식, 탐욕, 정욕, 교만, 나태, 허망 등 아홉 가지로 나누고 지금까지 일어났던 스캔들을 분류해 실었다. 프로이트니 융이니 하는 정신분석학자들의 골 아픈 이론 따윈 관심 없는, 마치 미니시리즈 보듯 해외 유명인사들의 스캔들 내막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딱이다. 우즈 이전에 최악의 성추문을 자랑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 수십년 전 성폭행으로 최근 체포됐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비극 등 현대 인물들은 물론 사드 백작, 예카테리나 2세 등 세계사에 등장했던 인물들도 나온다. 두 책의 역할은 스캔들 사례집으로 족하다. 한국 독자의 정서에 맞지 않는 번역의 문제를 이 책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각 1만 6000원, 2만 2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루비니, 美더블딥 가능성 40%로 상향

    루비니, 美더블딥 가능성 40%로 상향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25일(현지시간)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1%에도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기존의 20%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미국이 2분기에 기록한 성장률 1.2%가 올해 최고의 분기 성장률이 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성장률이 1%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정부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8140억달러(약 97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인구 센서스의 고용 효과,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최고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미국 정부가 그동안 취해 온 경기 부양 정책들이 오히려 하반기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미 경제 성장률이 1% 미만에 머물 경우, 주식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신용 스프레드와 은행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을 기피하는 현상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경제와 부실 자산 사이의 부정적 피드백이 미 경제를 공식적인 더블딥 상태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美 청소년 5명중 1명 청력 장애

    美 청소년 5명중 1명 청력 장애

    미국의 10대 5명 중 1명꼴로 청력에 이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아이팟 등 MP3 플레이어를 지나치게 오래, 볼륨을 크게 해서 듣는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그레이 커핸 박사팀이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18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의 난청 발생률이 1988~2006년 31%나 증가했다. 커핸 박사는 1988~1994년에 실시된 제3차 전국건강-영양조사(NH NES)에 참가한 12~19세 청소년 2928명과 2005~2006년 같은 조사에 참여한 10대 1771명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최소한 한쪽 귀에 난청이 있는 청소년이 14.9%에서 19.5%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체 청소년 가운데 약 650만명이 가벼운 난청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대부분 속삭이는 소리,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같은 16~24데시벨(dB)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벼운 난청으로 본인 스스로 난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가벼운 난청의 특징은 모음 소리는 분명하게 들리지만 티(t), 케이(k), 에스(s) 같은 일부 자음 소리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커핸 박사는 설명했다. 2005~2006년 조사의 경우 10대의 난청은 고주파 난청이 16.4%, 저주파 난청은 9%였다. 한쪽 귀의 난청은 11.4%에서 14%로, 두 귀 모두 난청은 3.8%에서 5.5%로 각각 늘어났다. 연구팀은 10대 난청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이팟 등 MP3로 음악을 높은 볼륨으로 장시간 듣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스턴어린이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요즘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들보다 음악을 듣는 시간이 2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높은 볼륨으로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헤어드라이기나 청소기를 작동할 때 나는 소음 수준인 85데시벨 이상으로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더블딥 현실화” “위기는 피할것”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더블딥’(경기 상승 뒤 재하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일(현지시간) 국내 경기회복세의 둔화를 공식 인정하면서 올 하반기 세계 경제의 냉각기 도래에 무게가 실린 탓이다. 제조업 지수나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세 등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경제를 다시 침체로 빠뜨리게 하는 더블딥의 조짐이 아니냐는 우려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경제대국들의 경제가 올 하반기 냉각기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경제전문가 25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더블딥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지만 경기 하강 국면을 피할 수 없음을 진단한 것이다. 골드먼삭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도 “더블딥 위험은 피할 수 있지만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 위기를 직면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은 더블딥 위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천문학적인 경기부양 지출로 최악의 침체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반짝 회복 후 경기가 다시 고꾸라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 1일 “우리는 회복의 휴지기 상태에 있으며 주택가격이 내려앉으면 다시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딥 망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 뒤에는 미국의 취업자 수가 다시 감소하고 있고, 일본 경제와 유로권에 대한 디플레 압력이 좀처럼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상황 등이 깔려 있다. 중국 제조업 성장 둔화 조짐,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부족 등도 주요 근거다. 반면 인도나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호조는 미국 시장의 뒷걸음질을 만회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탄력을 줄 것이란 전망에 근간이 되고 있다. 또 그리스 등에 의해 촉발됐던 유로권 국가채무위기도 당초 우려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는 점도 세계 경제가 위기를 피해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설문조사 대상 전문가의 3분의2가 올 하반기 미국의 예상 성장률의 하향 조정에도 불구, 미국발 더블딥 가능성은 15%라고 답해 한 달 전 조사와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위기 우려는 상존하지만 최근의 미국 경기 둔화가 실제 위기를 촉발시킬 계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 것이다. 게다가 또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화를 3개월 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유로존의 경우 더블딥 가능성은 오히려 한 달 전의 20%에서 15%로 떨어졌다. 적잖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꺾이고 둔화될 수 있지만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가 부도 같은 대형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더블딥 위기는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경기둔화가 세계경제를 더블딥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제정세 방정식으로 예측

    북한이 세상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핵 게임의 미래를 방정식에 숫자를 집어 넣고 연산하는 방법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이해 관계자 56명의 영향력(Influence)과 현저성(Salience), 입장(Position)을 객관적인 정보를 모아 수치화한다. 예를 들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은 40점, 현저성은 90점, 입장은 100점,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영향력은 4.61점, 현저성은 90점, 입장은 0점이라는 식이다. 56명의 I×S×P를 합산한 뒤 I×S 값으로 나눈다. 175만 7649÷2만 9384=59.8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북한에 대한 평균가중치 예측이라는 이름을 달고 도출된 값은 대략 ‘느린 감축, 미국이 북한을 외교적으로 인정’하는 입장에 해당한다고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미국 뉴욕대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말한다. 경제, 국제안보, 정치 예측 전문가로 통하는 데 메스키타 교수는 최근 3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온 게임 이론을 통해 수많은 예측을 내놨다. 천안문 사태, 엔론 회계부정, 걸프전, 영국 아일랜드 평화 협정 등 상당 부분이 현실화됐다. 이만하면 위에서 언급한 북한의 핵 게임에 대한 예측을 허무맹랑하다고 무시하지 못할 터. 데 메스키타 교수는 ‘프리딕셔니어, 미래를 계산하다’(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에서 사람은 저마다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일을 한다는 전제의 게임 이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패턴을 읽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2004년 미국이 북한 체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안전 보장을 하고 그것이 핵에 대한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측했고, 2007년 이러한 내용의 ‘2·13합의’가 나오기도 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제사회 대부분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야만적인 지도자로 취급하는 것과 달리 저자는 합리적인 행위자로 봤다는 점이다. 저자는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주어진 형편없는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카드를 영리하게 활용해 스스로를 세계 무대의 위험 요소로 대두시킨 기민한 정치가이며 쓸데없는 전쟁보다 체제 유지에 관심이 많다고 분석한다. 또 완전한 핵 폐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체제를 유지하도록 10억달러 정도를 지원해 주는 것이 불쾌하지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충고한다. 장기적으로는 북한이 약간의 핵 감축을 하고 미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데이터화된 숫자가 결정한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을지라도,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가까운 미래를 진단하는 ‘슈퍼크런처’, ‘뉴머러티’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한 예측 과학의 단면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1만 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백악관 새예산국장 제이컵 류

    [피플 인 포커스] 백악관 새예산국장 제이컵 류

    1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두 번째 백악관 예산국장에 제이컵 류(55) 국무부 관리·자원 담당 부장관이 지명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국무부에서) 데려오려고 ‘드래프트 1순위’ 선수들을 여럿 포기해야 했다.”라고 말한 인물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90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미국의 재정 위기를 해소할 구원투수인 셈이다. 그는 워싱턴 정가에서 전문성과 정치적 수완을 모두 지닌 인물로 평가 받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군침’을 흘린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빌 클린턴 정부에서 1995~98년 예산 부국장을 거친 뒤 2001년까지 국장을 지내는 동안 연속 3년 재정 흑자를 기록했던 ‘뛰어난 성적표’가 있기 때문이다. 류 부장관을 오바마에게 ‘양보’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를 ‘또다른 자아’로 지칭할 정도다. 예산국장에 지명되자 힐러리 장관은 “슬프면서도 기쁘다. 그는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예산국장으로서 단순히 적자를 줄이는 방법을 아는 차원을 넘어 야당인 공화당을 설득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높게 사고 있다는 얘기다.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가장 신랄하게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마저 “그는 매우 사려깊고 똑똑하며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재학시절인 1974~75년 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의회에 발을 처음 들였고 졸업 이듬해인 1979년부터 87년까지 당시 하원의장의 정책 선임 보좌관을 지냈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다닌 것도 이 기간이다. 의회 경험과 백악관에서 재정을 담당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1년부터는 뉴욕대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하면서 예산과 재정을 책임지고 동시에 강단에도 섰다. 이후 씨티그룹의 ‘시티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에서 지난해 1월까지 COO로 일했고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힐러리 장관의 낙점을 받아 국무부에 입성했다. 장관은 물론 전·현직 대통령이 보내는 무한한 신뢰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그 앞에 놓인 숙제는 간단치 않다. 조지 W 부시 정부에 2360억달러의 흑자 장부를 넘겼지만 지금 그 앞에는 1조달러를 넘긴 재정적자와 국내총생산(GDP)의 62%에 해당하는 13조달러의 국가 채무가 놓여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국이 아프간을 장악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미국이 아프간을 장악해야할까 말아야할까”

    마이클 샌델(57)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24일 출간 이후 12일 현재 12만부가량 팔렸다. 인문서로는 2002년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이후 8년 만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1위 자리를 꿰찼다. 자기계발서가 장악한 출판계 현실에서 모처럼 진지한 주제의 책에 쏟아지는 열렬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버드 샌델교수의 정치철학 강의서 김비환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완고한 공동체주의자(communitarianist)들은 개인적 자유와 권리를 부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대 공동체주의자로 꼽히는 샌델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주의란 자유주의에 기초한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개인을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묶어보자는 것이다. 샌델 교수는 이 공동체주의자의 대표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공동체주의에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인다. ‘박정희식 민주주의’라는 쓴 기억을 떨쳐내지 못해서다.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던 박정희 정권의 잔재가 아직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한국적 풍토에서 공동체주의를 적극 환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학계의 얘기다. 대표적 우파 이론가로 꼽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공동체주의에 긍정적이면서도 자신의 사상을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대신 ‘공동체 자유주의’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동체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의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꺼려진다는 판단인 셈이다. 공동체주의의 세계적 이론가로 꼽히는 찰스 테일러가 몇 년 전 한국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동체주의는 한국에서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얘기를 (한국학자들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농담했을 정도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무거운 주제를 툭툭 던지는 강의처럼 재미있게 접근한’ 인기비결을 감안하더라도 ‘정의란’의 돌풍은 무척 역설적이다. 출판사(김영사)조차 “의외”라는 반응이다. 공동체주의에 대한 논란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법학자이자 현대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로 꼽히는 로널드 드워킨 미국 뉴욕대 로스쿨 교수는 공동체주의를 두고 “필연적으로 보수주의로 빠지고, 심지어는 전체주의까지 옹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공동체주의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썼던 샌델 교수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공동체주의라는 표현을 피하는 실정이다. 이는 개인의 보편적 인권을 공동체에 종속된 것으로 보는 공동체주의 자체의 이론적 문제점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이라는 ‘단일 공동체’ 전제에서 출발한 것도 공동체주의의 결정적 한계다. 현실 속의 다양한 공동체 간 갈등에 대해서는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시·선거·지역 갈등에도 대비 예컨대 ‘정의란’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이 비무장 민간인을 살려줬더니 반군에게 미군의 위치를 알려줘 결국 미군이 희생당한 얘기가 나온다. 샌델 교수는 이 딜레마를 들어 “미군은 민간인을 죽였어야 했을까, 그래도 살려줬어야 했을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좀더 궁극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미국이라는 공동체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공동체를 군사적으로 장악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세종시 논란에서 나타난 서울 공동체와 충남 공동체 갈등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강남3구 공동체와 그 외 공동체 간 갈등은? 등의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3차원적 권력’ 개념으로 유명한 스티븐 룩스 뉴욕대 교수는 “공동체주의는 새로운 관념이 아니며, 심지어는 오래된 관념의 새로운 변종도 아니다.”라며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서 어떻게 하면 연대를 이끌어낼 것인가라는, 아주 오래되고 일반적인 자유주의 딜레마에 답하기 위한 또 한번의 노력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개인을 절대시하는 자유주의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끌어왔지만, 갈등 단위를 개인에서 공동체로 바꿔치기한 데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는 “샌델은 애국심이나 가족 배려 등을 중시하는 우파 입장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좌파적으로 오독(誤讀)되고 있다.”는 한국 보수진영의 불평에도 일정 부분 답을 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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