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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 통일확신…쌀개방 반대”/김 차기대통령 뉴스위크회견 내용

    ◎권위주의 잔재 일소… 안기부사찰 근절/부패 뿌리뽑아 정부신뢰 회복·경제회생 김영삼차기대통령이 뉴스위크지와 가진 인터뷰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반정부인사로서의 경력을 갖고 있는데 역대 군부출신 대통령과는 달리 어떻게 통치해 나갈 방침입니까. ▲많은 변화가 올 것입니다.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으로서는 엄청난 변화입니다.아직도 남아있는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를 일소하겠습니다.그러나 과거와 같은 극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는 원치 않습니다.한단계 한단계 점진적인 사회개혁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우선적인 목표는 안기부 개혁입니다.나는 정치사찰을 근절하겠습니다. 또하나의 개혁조치는 청와대앞 개방입니다.현재 일반시민들은 청와대앞 접근이 금지돼있는데 청와대 앞의 모든 도로를 개방하겠습니다.이는 오늘 처음 밝히는 얘기입니다. ­그밖의 민주개혁조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국민과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는것이 중요합니다.부정부패를 즉각 그리고 영구적으로 추방할 계획입니다.그것은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사회적 권위를 복구하겠습니다.이는 권위주의를 말하는게 아닙니다.해이해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고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법과 질서,권위와 기강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조만간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로 부터 한국의 쌀시장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받을텐데요. ▲쌀문제는 더이상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사안입니다.농업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쌀시장 개방은 예민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쌀시장 개방 제의에 반대할 계획입니다.국제자유무역체제의 기본 원칙에는 찬성하지만 쌀시장 개방은 제외되어야 합니다. ­98년까지 1천2백70억달러의 국방비를 삭감하려는 미정부 계획의 일환으로 클린턴정부가 주한미군을 줄일것이라고 보십니까. ▲미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앞으로 국방예산을 줄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주한미군 감축은 우리가 고려하거나 원하는 일이 아닙니다.우리는 미군주둔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단호한 것으로 압니다.북한이 미국과 한반도에 위협으로 남아있는한 미군은 계속 남아있어야 합니다. ­핵사찰 문제의 교착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대화를 계속할 의향입니까.예를 들어 앞으로 한국 기업인들의 사업상의 북한방문과 남아도는 쌀의 대북한 제공을 허용할 것인지요. ▲핵사찰과 남북대화는 현재 상호연관 관계에 있습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같은 대화나 방문을 허용할수 없습니다.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그들이 핵병기를 개발중에 있다고 추정합니다.그러나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애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남북한 정상회담이 가능합니까. ▲대통령 임기중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임을 확신합니다.그러나 만남을 위한 정상회담을 성급히 추진하지는 않겠습니다. ­금세기말까지 남북한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90년대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재인자
  • “청와대 앞길 모두 개방”/김 차기대통령,미지 회견

    ◎남북정상회담 임기중 실현/북에 상호핵사찰 조속 수락 촉구 【뉴욕=임춘웅특파원】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90년대에 남북통일이 성사될 것이며 임기중 남북 정상회담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2일 보도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뉴스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그러나 단지 만남을 위한 정상회담은 조급히 서둘지 않을 것이며 감정적인 통일접근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남북한 상호핵사찰과 이산가족 재회를 받아들일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는 남북한대화 재개와 한국기업인들의 북한방문허용의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앞으로 시행해 나갈 개혁조치로서 ▲청와대앞 모든 길의 개방 ▲안기부의 정치관여 배제 ▲국민들로부터의 신뢰와 믿음의 회복 ▲권위주의가 아닌 사회적 권위의 복구 ▲법질서 회복 등을 제시했다.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김차기대통령은 『경제적 사안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사안이며 전체인구의 14%가 농업에 종사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쌀시장개방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말하고 『국제자유무역체제의 기본 원칙은 이해하지만 쌀시장 개방은 제외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규제와 정부간섭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이야말로 지금 한국경제발전의 최대 장애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위크지는 인터뷰기사와 별도로 김차기대통령을 개혁주의자로 지칭하면서 「개혁대통령 취임하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를 통해 차기 정부의 개혁의지와 과제등을 소개했다. 이 주간지는 수년전에는 한국정부가 경제를 직접 통제함으로써 희소자원을 적재적소에 분배,경제발전의 가속화를 도왔으나 어느정도의 경제성장이 달성되자 이같은 정부통제는 관리들과 기업간의 부정한 거래를 초래했다면서 이같은 상호의존은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떨어뜨렸고 국민의 지탄대상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김차기대통령이 국내 반정부인사들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북한이 진정 평화를 희구하는지에 대해 한국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통일환상」 경계한 스칼라피노 견해(사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치않는다.준비없는 무질서와 혼돈의 조기통일을 불가피하게 만들것이며 그것은 북한은 물론 한국에도 많은 희생과 부담을 강요할 위험이 크기때문이다.구소련및 동구제국붕괴와 독일통일의 후유증을 목격하면서 갖게되는 생각이요 우려다.우리가 지금 바라는 것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통한 변화와 발전이다.그 다음의 점진적이고 대등한 평화민주통일이지 북한의 일방적 붕괴에 의한 환상적 조기흡수통일은 아닌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권위있는 한반도문제 전문가의 한사람인 스칼라피노교수의 1일자 미뉴스위크와의 회견을 통한 북한변화가능성및 한반도통일에 관련된 주장은 주목되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는 북한의 붕괴가 독일의 경우처럼 한국에 엄청난 정치 경제적 부담을 줄것이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서독에 비해 한국은 민주정치경험과 경제능력면에서 훨씬 부족하고 취약한 탓에 그 부담과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의 조기붕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으나 중국의 예를 들면서북한의 군부와 관료집단은 공산독재는 유지하되 경제변화는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그에 못지않게 병존하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북한을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하는 편의 그는 그러나 북한내에 이같은 추측과 관련된 변화의 조짐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연방이든 연합이든 기존 통일방식론은 현실성이 없다며 경제·문화교류 증대와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동질성회복과 신뢰성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건의하고 있다.한마디로 한반도통일이 말처럼 그리 쉽지않고 특히 흡수통일 같은 환상은 경계해야한다는 견해라 할 수 있다. 공감이 가는 진단이요 분석이라 생각한다.중국식 모델추구가능성 예고는 특히 주목된다.정치적인 공산당독재에도 불구하고 개방·개혁을 통한 중국의 경제민주화는 일단 구소련이나 동구의 경우와는 비교가 안되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그리고 경제민주화 완성단계의 정치민주화 시작은 불가피할 것이 틀림없다.북한이 중국정도의 개방과 개혁을 하고 우리와의 왕래를 실현할수 있다면 그 이상 더 바랄것이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그런 상태까지 갈것인가일 것이다.결국 그러한 북한의 붕괴없는 변화유도야말로 우리는 물론 미일등 서방세계가 이제부터 추구해나가야할 제일의 급선무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가능하다면 우리뿐 아니라 북한을 위해서도 최고의 현실적 대안일 것이다.따라서 북한도 그것을 원한다면 조속하고도 명쾌한 핵의혹 제거등의 성의와 협력자세를 보여야 할것이다.곧 출범할 새정부도 가능한한 북한의 붕괴없는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한다.
  • “북한정권의 급속한 붕괴/한국에 엄청난 부담 초래”/스칼라피노교수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버클리대)는 1일 『북한정권이 갑자기 붕괴하지 않는 한 한반도의 통일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예견하고 『남북한은 통일에 앞서 동질성 회복과 신뢰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정권이 동독처럼 갑자기 무너지게 되면 한국에 엄청난 경제적·정치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정권의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이에 못지 않게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개방을 가속화시키는 중국식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미에 중요”/스칼라피노,뉴스위크 인터뷰

    ◎남북한통일엔 이질해소·신뢰증진 긴요/김영삼정부의 최대과제는 경쟁력 강화 ­김영삼 차기대통령 집권기간중 한반도 통일은 가능할 것인가. ▲독일통일의 경우를 되돌이켜 보면 통일을 예언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남북한 통일에 관해 말할 수 있는게 있다면 북한정권의 몰락없이는 가까운 장래에 통일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남북한간 정치 경제 사회제도가 현격하게 다른 상황에서 연방이든 연합이든 기존의 통일방식이 현실성을 가질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그렇다고 소위 「부분통일」을 시도한다면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어느 한쪽이 상대쪽 정권 타도를 노림으로써 긴장이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북한이 앞으로 해야할 일은. ▲경제·문화교류를 증대시키고 비무장지대의 병력감소등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상호간 체제의 이질감을 줄이고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 ­북한정권이 처한 내외적 문제들로 미뤄 얼마나 더 지탱해나갈 것인가. ▲북한정권의 붕괴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남한측에 엄청난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파탄상태의 경제와 통제사회하의 국민이 개방사회에 얼마나 짐이 되는지는 독일통일의 사례에서 목격됐다.과거 서독에 비하면 한국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민주주의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에 통일에 따른 부담이 더욱 클 것이다.북한정권의 붕괴시나리오는 배제할수 없다.하지만 북한내 군부와 민간인 출신의 관료그룹이 정치체제는 공체독제를 유지하되 경제변화는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이에 못지않게 병존하고 있다고 본다.실제로 중국이 그 모델이다.그러나 이같은 추측과 관련해 북한내에의 변화조짐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김영삼씨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한국 유권자의 다수가 안정을 갈망하고 있다는 표시다.정치적 다원주의를 향한 흐름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지난 대통령선거는 한국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공정한 것이었다.그 결과 한국의 정치는 과거에 볼수없었던 상당한 안정을 이뤘으며 동북아지역에도 안정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 ­군부가 영원히정치권에서 물러났다고 볼수있는가. ▲한국정치의 한 요소인 군부의 퇴장을 예견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런 일이다.내가 분명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정치의 극단주의 세력이 약화됐다는 사실이다.과격파 대학생의 힘과 주장이 약화된 것도 그중 하나다.또 한편으로 군부내 일부 세력을포함한 친권위주의 세력은 새로운 다원적 체제와 화해했다.이들은 군부쿠데타가 다시 일어날 경우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있다. ­김대중씨의 저조한 득표에 놀라지 않았는가. ▲그렇다.전국적인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지역후보로서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퇴임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은 무엇인가. ▲노대통령은 계속적인 경제발전을 도우면서 민주화를 진전시키는데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될 것이다.또한 「북방정책」의 성공이 기억될 것이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직면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생산품과 선진 공업국의 고급 첨단기술제품 사이에서 압력을 받고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는 변화가 있을 것인가. ▲미국의 이해관계는 매우 높다.미국에 있어 한국은 미국이 큰 역할을 한 성공적인 발전사례다.더구나 한국의 안정은 동북아 전반의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한미관계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보호자와 피호보자간의 관계에서 비록 약간의 불평등한 점은 있을지 몰라도 「동반자관계」로 옮겨가고 있다.주한미군에 대해서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 중립내각 선진선거 값진 결실/“유례없는 공정” 14대 대선

    ◎정권정통성 둘러싼 오랜 시비 불식/법적용 엄격… 정책대결 가능성 제시 14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된다.선거막판 각 후보진영의 상호비방,흑색선전및 일부 금품공세등이 재현되기도 했지만 종전의 과열·혼탁양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각 후보진영은 물론 대다수 유권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표결과 주요후보자의 경우 출신지역이 득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거운동기간중에는 극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양상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선거문화의 개선은 노태우대통령의 9·18결단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데는 이론이 없을 것 같다.청와대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한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부가 관권개입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끝까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함으로써 차기 정권의 정통성·도덕성 시비여지를 없애는등 정치발전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현승종총리의 중립내각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관변단체의 선거관여를 금지했고 선심성 정부사업을 억제했다.또 군의 영외투표제를 도입,부재자투표에 대한 부정시비를 근절시켰다. 특히 중립내각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 각후보진영의 탈법기도를 위축시켰다.이에따라 단속건수는 13대 대선과 비교할때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형사입건자는 13대때 8백2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8백41명으로 늘어났다. 단속된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볼때 금품제공은 13대 당시 3.1%에 비해 33.9%로 현격히 늘어났으나 상호비방은 43.4%에서 4.0%로,폭력은 27.6%에서 1.4%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 중반 최대이슈가 김권선거공방이었던데서도 드러났듯이 이같은 수치는 이번 선거의 부정적 측면으로 김권선거대목을 꼽을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는 것이며 이에따라 당국의 감시와 단속도 금권선거방지에 집중됐다.이는 과거와 달리 기업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빼돌리는등 특정재벌기업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의 또하나 특징은 정치적 쟁점에서 탈피해 정책대결로의 이행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지난 13대 대선의 경우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군정종식등 정치적 문제가 핵심이슈로 부각되었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문제,통일문제,교육,민생치안등 정책적 현안들을 둘러싸고 후보간에 공방이 치열했다.특히 금융실명제,물가,농어촌부채탕감,「아파트반값공급」등 경제문제를 둘러싼 공약경쟁이 뚜렷이 나타났다.하지만 각 후보자별로 정책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못해 정책적 쟁점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각 후보가 유세일변도의 선거운동방식을 지양하고 TV등 언론매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문화의 선진화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각 후보들은 종전의 세몰이식 대규모 집회대신 유권자를 직접 찾아다니는 「소매상식 유세」에 주력했다.각당은 대규모 유세가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감안,이를 스스로 자제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대선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안정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는등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됐다는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지난 13대 대선 당시에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에서 통화증발,물가앙등,소비증가등 갖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이 초래됐었다. 총통화량증가율에서는 지난달 가짜 CD사건여파로 정부목표수준 18.5%보다 높은 19.2%까지 올라갔으나 이달 들어서는 18.8%로 다시 안정되고 있고 현금통화비중도 8%이내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11월에 0.5% 하락하여 전년대비 4.4% 상승에 그침으로써 최근 3년간 가장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현대파문」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앞으로 이에대해 적절히 조치해 나간다면 13대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로 경제안정기조가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막판 「옥의 티」는 부산기관장 회식모임파문이었다.그러나 정부는 이사건이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적 모임일 뿐이며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처벌할 방침임을 강조함으로써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근착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13대 대선때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주요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열기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점차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떤 후보도 민주화과정을 역행시킬 수 없다는 국민적 신뢰가 증대하면서 상대적으로 투표열기가 쇠퇴했다는 것이다. 관권개입의 차단,지역감정의 약화,선거운동방법의 선진화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선거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6공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화의 값진 결실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 “한국인선,민주화의 분수령”/미 뉴욕타임스지·뉴스위크지 보도

    ◎관권개입 감소는 야당도 인정/권위주의 심판보다 경제 초점 미국언론들은 사흘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크게 보도하면서 이번 선거가 한국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지는 14일 서울발 한국대선시리즈기사를 통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번 선거는 변모하는 한국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유권자들은 권위주의통치를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주택비와 금리,재벌해체주장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기준으로 투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실문제 선택 기준 또한 현재까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오는 18일의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진다면 한국과 자본주의경제의 번영에도 불구,민주주의가 외면당하고 있는 동아시아지역의 많은 나라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통령선거가 30여년만에 군장성출신이 입후보하지 않은 첫번째 선거라는 점과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열기 대신 학업과 취직시험준비에몰두하고 있는 대학가의 풍경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재벌의 표매수 경계 타임스는 5년전에는 많은 한국민들이 군부를 민주주의의 최대위협으로 간주했으나 지금은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재벌이 돈으로 유권자의 표를 매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거열기가 냉각되고 선거쟁점이 경제우려에 맞춰지고 있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지난 5년동안 한국근로자들이 중산계층으로 변모했고 지난 수년동안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매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한국대선을 특집으로 보도하면서 이번 선거가 5년전에 비해 정부의 개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야당조차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등 선거에 영향 이에 따라 선거분위기가 과거보다 차분해졌고 극렬한 시위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진다면서 과거 민주주의를 유보하는 대신 경제발전에 성공한 이들 나라가 이제 민주주의와 경제번영을 어떻게 양립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 자국상품 판촉 나선 미 외교관/뉴스위크 등 언론 보도

    ◎대사 등 기본교육에 통상과목 신설/주한미대사관이 가장 모범적 활동 미국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자국 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월스트리트 저널등의 최근보도에 따르면 해외 미국대사관의 중요한 업무는 여전히 전쟁 및 평화와 관련된 사안과 협상,정보수집등이지만 외교관들은 한「미국상품을 팔아라」는 새로운 지시를 하달받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거래의 중계자 역할이 미국외교관들의 주요업무가운데 하나로 등장한 것이다.로렌스 이글버거 국무장관은 『세계는 변했다.이제 미국의 경제이익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우리가 하는 어떤 일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전했다.이글버거 장관은 89년 국무부차관에 임명됐을 때부터 수출증대를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 미국무부는 새로 임명되는 대사와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과정에 통상관련 과목을 신설했다. 국무부의 통상업무 강화지침은 실제 각국 공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최근 홍콩에서는 미국의 시랜드 서비싱사가 절반의 지분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에게 26억달러 규모의 컨테이너 부두건설공사가 낙찰됐는데 리처드 윌리엄스 주홍콩총영사가 수개월동안 뛰어다니면서 홍콩당국에 미국회사의 우수성을 선전한게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미외교관들은 미자동차회사들이 중국진출의 길을 넓힐수 있도록 중국관리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크라이슬러사는 북경에 지프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일본에서도 아메리컨 인터내셔널 그룹이 나리타 공항청사에 점포를 내기 위해 정부관리들을 설득했으나 성과가 없자 대사관측에 도움을 요청,마이클 아마코 스트 대사가 일본정부의 고위층과 접촉하는등 직접 개입해 일을 성사시켰다는 얘기다. 미국의 해외공관중 통상외교 활동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은 주한대사관이며 도널드 그레그 대사의 활약이 눈부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위크는 그레그 대사가 한국의 영종도 신공항건설의 설계에 미건축기술자를 고용해주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는데 도움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그는 또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 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 폭격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미국의 중소기업인 플리머드 로코모티브사가 2백만달러의 계약을 포항제철과 체결할수 있도록 중계역할을 했다. 그러나 미외교관들의 세일즈활동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경쟁업체 소속국의 정부가 항의를 제기해 올수도 있고 외국기업이 부품을 조달할 경우 미국기업을 정의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와 더불어 경제문제가 미행정부의 최우선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미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는 당연한 추세로 보여진다.
  • D­2… 막판 표몰이(미 대선열전 현장:18·끝)

    ◎부시/클린턴/예측불허의 대혼전/지지율 1%차… 선거인단 확보 총력/“승부처는 중부공업도시” 집중공략 미국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둔 30일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와 지지율차를 1%까지 좁혀 거의 동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미대통령선거는 막판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일대 혼전으로 변하고 있다. CNN과 USA 투데이가 「투표예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여론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0대 41%로 클린턴 후보와의 차이를 1%까지 좁혀 오차의 한계 3%를 감안하면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고 뉴스위크지 여론조사에서도 41대39로 2%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CNN과 USA 투데이가 모든 등록유권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아직 42대36으로 6%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2건의 여론조사에도 클린턴이 각각 5%와 9% 차이로 리드하고 있다. 이처럼 조사기관에 따라 상당한 수치의 차이가 나오고 대상자의 선정기준도 복잡하자 TV방송의 시청자와의 대화시간에는 이같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동률지지로 나오자 부시와 클린턴의 주말막바지 유세공방은 중서부 공업지대를 중심으로 하여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중부의 미주리주 유세에서 『클린턴의 경제정책이 세금만 올리고 결국은 실패하고 말것』이라고 공격했고 바바라 부시여사는 『여러분 자녀들에게 제일 먼저 가르치는것이 무엇입니까.진실을 말하라,정직하라는것이 아닙니까』라며 클린턴의 품성문제를 꼬집었다. 이에비해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의 피처버그에서 전날 부시가 자신을 『밀리(백악관의 애완견)보다도 외교를 모르는 어릿광대』라고 혹평한것을 맞받아 『어릿광대는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부시는 여러분에게 울음만 주어왔다』면서 『선거날 전미국민은 웃게될것』이라고 대꾸했다. 부시나 클린턴할것없이 선거막판에 오하이오,미시간,미주리,뉴저지등으로 이어지는 중부공업지대를 집중공략하고 있다.이 지역의 선거인단이 어느쪽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당락의 분수령이 결정될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간의 지지율의 근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당선여부를 판가름하는 각주별 선거인단확보의 예상치는 클린턴이 이미 당선권인 2백70명을 훨씬 넘는 3백80여명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3일 하오 8시(한국시간 4일상오10시)쯤에는 당락의 판가름이 날것으로 보이고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오8시 각기 워싱턴의 힐튼호텔과 옴니쇼람호텔에서 「승리축하파티」를 개최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언론기관에 배포하고 있다. 선거관계자들은 부시가 표밭인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패배한다면 다른 주의 개표는 볼것도 없을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이들 주에서 이기고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선전,선거인단을 획득한다면 백중지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며칠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2.7%의 발표로 부시가 호재를 만났으나 이번에는 지난 86년 부통령 재직당시 이른바 이란 콘트라 스캔들(이란의 미국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무기를 판매한뒤 그 대금을 니카라과반군에게지원한 사건)관련 백악관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입증하는 캐스퍼 와인버그 전 국방장관의 메모가 이날 공개됨으로써 악재를 맞게되었다.이런 가운데서도 민주당의 윌리엄 쉐퍼 메릴랜드주지사가 공화당의 부시후보의 지지를 이날 선언해 선거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있다.
  • 부시 지지율 막판 급상승/클린턴과의 격차 5%P까지 좁혀

    ◎뉴욕타임스·CBS 여론조사 【뉴욕·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4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여론조사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5%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타임·CNN 공동조사에서도 부시대통령은 클린턴을 7%포인트까지 추격하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도 8%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선을 불과 1주일여 남긴 상태에서 클린턴의 압도적 승리라는 당초예상과는 달리 막판 접전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여론조사결과에 힘을 얻은 부시는 24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클린턴에 대해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뉴욕타임스·CBS 조사결과 클린턴은 40%의 지지를 얻었으며 부시는 35%,페로는 15%를 각각 얻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타임·CNN 조사에서는 클린턴 38%,부시 31%,페로 17% 등으로 드러났다. 뉴스위크 여론조사도 클린턴의 우세폭이 15%에서 12%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 부시,판세 뒤집기 실패/미대선 TV토론

    ◎클린턴 “수성 성공” 평가/페로,경제문제 맹공… 인기 급상승 【뉴욕=임춘웅특파원】 공화당의 조지 부시,민주당의 빌 클린턴, 무소속의 로스 페로 등 세후보는 11일 저녁(한국시간 12일 아침) 미전역에서 7천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 미대통령선거 최대의 변수로 꼽히고 있는 첫 TV 토론을 가졌다.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 교정에서 벌어진 이날 토론에서 세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대통령 당선후의 정책제시와 함께 경제문제등 주요 관심사를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ABC방송이 토론후 시청자들을 상대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토론에서 빌 클린턴 후보가 이겼다는 사람이 27%,로스 페로 후보가 잘했다는 사람이 22%,부시 대통령의 승리라는 사람이 18%,무승부 29%로 나와 부시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열세를 만회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누구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토론 전에 클린턴이 48%,부시가 34%,페로가 6%를 각각 확보했었으나 토론직후의 조사에서는 클린턴 46%,부시 31%,페로 14%로 나타나 경제문제를 집중 추궁한 페로의 지지도가 상승했음을 엿볼 수 있게 하고있다. 또 뉴스위크지가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 의뢰,4백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우수한 토론자를 페로로 꼽은 응답자가 43%이고 클린턴이 31%인 반면 부시를 최우수토론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클린턴 「KGB 연루」 구설수

    ◎69년 월남전 치열할때 모스크바 여행/여권기록 실종… “타국적 취득 시도” 의심 빌 클린턴 민주당대통령후보를 둘러싼 새 구설수가 한달도 채 안남은 미대통령선거에 새 변수로 등장하게 됐다.클린턴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시대통령을 크게 리드,당선이 유력해 보였으나 지난 69년 그가 모스크바를 여행했으며 이것이 KGB(소련비밀경찰)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한때 월남전참전을 기피했다는 구설수로 곤욕을 치렀던 그의 애국심과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뉴스위크지 최신호가 월남전이 한창 치열했던 지난 69년 영국에 유학중(이것 자체가 참전을 기피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이던 클린턴이 방학을 이용,1주일동안 모스크바를 여행했으며 당시의 여권기록 일부가 변조 또는 분실됐다고 보도함으로써 비롯됐다.보수성향의 워싱턴타임스지는 이를 즉각 1면 톱기사로 다루었고 일부 공화당의원들은 클린턴이 미국내의 반전운동을 확산시키려는 KGB의 초청을 받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이며 또 참전기피를 위해 다른 나라의 국적취득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사라진 여권기록이 나타나고 클린턴의 모스크바여행을 둘러싼 진상이 밝혀진다면 이번 구설수는 미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이제까지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 미 대선열전 현장(1+1+0.5의 대결:1)

    ◎돌아온 페로… 돌풍 재현엔 의문/“공화·민주서 내정책 외면” 재도전/지지율 계속 하락… “2.5색전” 해석 미국의 대통령선거(11월3일)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한동안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양당대결로 압축되던 선거전은 1일 무소속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다시 도전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3파전으로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페로 변수」가 가미돼 더욱 흥미롭게된 미대통령선거전을 시리즈로 엮어 조명해 본다. 한때 「페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스 페로가 지난 7월16일 돌연 도중하차를 선언하며 한 말은 『미국의 전통적인 양당제도를 혼란속으로 이끌 의사가 없으며 어느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는 방해꾼도 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10여주가 지난 1일 페로는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재도전의 변은 『누적되는 재정적자와 만성적인 무역적자로 허덕이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제시한 나의 정책을 공화·민주양당이 모두 귀담아듣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중하차의 변과 재도전의 변이 어떤 연관을 갖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찌 됐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은 불과 한달을 앞두고 부시,클린턴,페로의 3자 대결이 됐다. 그러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전은 2·5파전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페로 후보 스스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닌데다 국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페로후보가 재도전을 발표하던 1일 CNN방송이 조사한 페로의 지지도는 7%에 그쳤다.같은 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페로같은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응답하고 있다. 당초의 「페로 돌풍」때 35%에 이르렀던 지지도와 비교하면 금석지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도 페로는 왜 다시 돌아왔을까.한때 그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에드워드 롤린스는 그가 후보사퇴를 한뒤 『페로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말했었다.롤린스는 그의 이같은 확신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졸부의 매명심리」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클린턴을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시진영이 페로를 끌어들였다는 루머도있으나 근거는 희박하다. 며칠전 뉴스위크지가 페로의 입후보를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46%,부시 37%,페로 9%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CNN­타임지 공동조사에서는 클린턴 43%,부시 32%,페로 17%였다.페로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는 클리턴 49%,부시 37%였다. 페로가 이번 대통령선거전에 큰영향을 미칠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다.전문가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페로 영향」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계산 때문인지 부시대통령은 1일 예정대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브리핑을 받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정상집무를 했으며 클린턴 후보도 담담한 표정으로 밀워키에서 계획대로 유세를 했다. 인격적으로 많은 결함이 있으면서도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는 것도,「페로 현상」도 자세히 살펴보면 「보수운동」의 좌절에서 오는 역현상이라 할수 있다. 60년대말 표면화된 미국의 보수운동은 「미국제일주의」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것이다.80년대 로널드 레이건때 절정을 이룬 보수운동의 요점은 「변영된 미국」,「강력한미국」의 재건이다. 미국민들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통해 번영되고 강력한 미국의 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이다.지금 미국에는 보수운동이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대환상」의 저자 존 B 주디스는 「보수운동이 내세운 미국의 새벽은 밤으로의 긴여정이 돼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중산층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제 생활을 통해 보수운동의 허상을 깨닫게 된 것이다.동구권이 무너졌음에도 초강국 미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음을 그들은 스스로 알게 됐다. 미국은 지금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나타나고 있는 클린턴의 우세는 부시에 대한 실망의 결과이지 클린턴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다. 남은 한달동안 미국이 어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것 같지도 않다.누구를 선택하든 미국은 앞으로 4년 더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 김일성부자 연구 왜 필요한가(사설)

    최근들어 북한의 언론들이 과거 「김일성주석」에 못잖게 「김정일주의」라는 신어를 유난히 빈도높게 인용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이로 미루어 지금 북한에서는 김정일체제 구축및 정립과 관련하여 「중대한 변화」가 끝났음을 알수 있다.보다 구체적인 상황은 정확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나 이른바 세습체제 권력이양은 완결됐다는 것이 내외의 분석이다. 이럴즈음 이른바 「김정일의 북한」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이 그들 관변으로부터 흘러나와 주목되고 있다.유엔총회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북한외교부장 김영남이 뉴욕주재 언론인들 특히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현재 북한 정부및 당의 모든 실권이 사실상 김정일에게 이양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그에 따르면 「김정일비서」가 당 국가 정치 외교 군대 경제 문화분야의 모든 사업을 한몸에 지니고 「영도」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정일의 북한」이 정립됐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그 주석 김일성은 아직 건재하다.극히 최근까지도 우리측 방북여성대표들을 만난 사진이 발표됐고 여러자료를 종합하면 언론보도의 빈도역시 아직은 큰 변화가 없다. 사실 김일성의 실체와 하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깊은 연구와 분석이 축적돼 있다.역사의 긴 안목에서 한 전형적인 독재적인물에 대한 정의의 필요성때문이다.그럴수록 그에대한 검토는 정확해야할 것이다.현재 서울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신고 김일성자서전 연구」의 큰 의미도 여기서 찾아진다고 할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제 그 김일성이 세습으로서 권력을 물려준 김정일에 대한 연구도 더 철저해져야겠다는 것이다.김정일은 지난해말 전격적으로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되었다.그리고 얼마전에 원수칭호를 부여받았을때 세계는 그 세습권력의 이양이 완결됐다고 판단했었다.북한 내부로부터 전해지는 모든 자료와 분위기 또한 실제로 그러했다. 따라서 이번 김영남으로부터 확인된 사실은 북한 정권의 향배및 그들 개방·개혁의 과제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북한 세습권력의 완전이양이 지금으로서는 새삼스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의 수십년간에 걸친 치밀한 체제유지의 방법이었고 그들식 사회주의 고수의 방편이었으며 사상 이념적으로는 주민을 규제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다만 우리가 주목코자 하는 것은 한반도문제 접근과 관련한 「김정일 북한」의 변모여부인 것이다. 김정일은 아직도 「북한을 노동자 낙원으로 만든 향도역으로 신격화되고 있으나 외부세계와는 접촉을 일체 단절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뉴스위크지)로 묘사되고 있다.더구나 그가 외신들의 눈에 비친대로『아첨꾼에 둘러싸여 양주와 양담배를 즐기는 오만하고 고립적인 인물』이라면 북한으로서는 물론 한반도 전체로서도 그이상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그럴수록 김정일을 철저하게 연구해야 할 것이다.사람됨을 알아보는 일이 모든 일의 시작이다.대화를 하려면 상대를 알아야 한다.김일성·김정일부자를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 농촌돕기는 사회보상 차원서(사설)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우리농촌이 일손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더구나 중부지역에서는 제19호 태풍 테드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일까지 겹쳐 일손이 한결 더 모자라고 있는 실정이다.농림수산부는 지난주 벼일으키기 일손돕기에 나서면서 민·관·군이 농촌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해 줄것을 당부했다. 해마다 모내기와 벼베기 철이되면 농촌일손돕기 운동이 전개된다.「돕기」라는 표현에서 풍기듯이 이 운동은 농촌일손이 부족하니까 하루정도 도와준다는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다.또는 상급기관이나 교육청에서 일손돕기에 나서라는 공문을 받고 마지못해 모내기와 벼베기에 나서는 경우도 없지 않다. 농촌일손이 부족하니까 도와준다는 고정관념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면서 농촌일손돕기가 형식적인 행사로 변하고 있지않나 생각된다.그러나 그런 관념은 잘못된 것이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서 농업의 비교역적 기능이 의제로 등장하면서 농림업의 환경보전적 기능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가 활발해 지고 있다. 농림업이 갖고 있는자연환경과 국토보전이라는 공익적 기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농업지원을 통해서 인간이 쾌적한 환경을 반대급부로 보상받고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농촌을 돕는 것은 농업이 갖고 있는 공익적기능을 살리는 일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민들이 지금까지 무보수로 우리에게 공급하여 왔던 이러한 기능에 대해 정부는 물론 국민들이 사회보상적인 성격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환경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우리가 지금까지 농촌일손돕기를 단지 농민돕기로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다.우리도 앞으로 농촌지원문제의 경우 「사회보상적 의미」로 인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국제적인 조류가 아니더라도 농촌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전통과 문화를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농민들에게 우리사회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보상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그 보상의 일환이 농촌일손돕기와 내고장 특산물사주기인 것이다. 국제적인 흐름과 국내적인 특수성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근면성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게 농촌일손돕기이다.몇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세계에서 제일 근면한 국민」(뉴스위크 1977년)으로 평가받았었다.그러나 지금은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싫어하는 국민이 되었다.농촌일손돕기를 일 싫어하기에 대한 자성의 기회로 삼는다면 그 돕기는 더 없이 보람있고 값진 일이 될 것이다. 특히 농촌일손돕기의 경우 젊은 학생들에게는 일에 대한 산 교육장이다.학교 선생님들은 일이 성취욕구의 충족과 자아실현의 주장임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킬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농촌일손돕기에 대한 일대 인식전환만이 우리농촌의 인력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길이다.
  • “노 대통령 방문 중국서 큰 기대”/전기침(노 대통령 유엔여로)

    ◎“북한도 빨리 개혁·개방정책 펴야”/리셉션에 6백여명 참석… 보기드문 성황/“옐친대통령 방한때 테니스 대결” ○…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하오(한국시간 23일 상오)유엔본부 근처 하얏트호텔에서 유종하 주유엔대사가 각국 대표단을 위해 개최한 리셉션에 참석,뉴질랜드총리등 주요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우호관계 증진을 다짐.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회원국 대표들이 한국의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날 상오에 있었던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평가하면서 노대통령이 재임중 이룩한 남북한 관계개선과 민주화등 업적에 대해 치하. 노대통령은 올해 새로 유엔에 가입한 라트비아공화국의 대통령에게 『유엔가입을 축하한다』면서 그가 유엔연설을 예정하고 있는데 대해 『내자신 이번이 세번째 유엔연설이지만 유엔가입을 이룬 작년의 연설이 가장 감명 깊었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주미 러시아공화국대사를 반갑게 맞이하면서옐친대통령의 안부등을 묻고는 『러시아는 우리와는 새 친구가 아니라 옛친구』라며 우호관계를 과시. 노대통령은 오는 11월 방한하는 옐친대통령이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대사의 말에 『그와 함께 테니스 대결을 해봐야 겠다』는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특별히 오랫동안 환담. 노대통령은 또 70년대말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바 있는 글라이스틴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그동안 한국정부에 보여준 관심과 성원에 고마움을 표시. 노대통령은 그에게 『퇴임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있을테니 종종 만나자』고 우의를 표명. 이날 리셉션은 호텔 2층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볼룸에서 열렸는데 노대통령은 약50분간 머물며 주요국가 외무장관·대사·아시아협회회장·뉴스위크사장 등과 환담. 리셉션에는 약 6백여명의 각국 유엔대표가 참석,보기드문 성황을 이루었다. ○…노대통령은 22일 하오(한국시각 23일새벽)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유엔총회에 참석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중수교와 내주로 예정된 중국방문 등을 화제로 30여분간 환담. 노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전부장의 청와대 예방을 상기시키며 『다시 만나게 되어반갑다』고 인사를 건네고 『한중수교에 노고가 많았다고 들었다』고 하자 전부장은 『감사합니다』고 응답. 노대통령은 『전부장이 귀국하면 나의 중국방문 준비로 다시 바쁘겠다』고 말하자 전부장은 『오늘 유엔연설에서 한중수교에 언급하셨는데 제가 생각키로는 옳은 말씀이었다』고 인식일치를 강조. 노대통령은 『중국의 안정과 번영이 동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중국 정치지도자들이 시대적으로 적절한 때에 개혁과 개방정책을 폈으며 이러한 정책은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 노대통령은 『북한도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경제개혁과 개방등 발전적인 정책을 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 이에 전부장은 『중국지도층은 노대통령의 중국방문이 큰 성과를 거둬 양국의 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김학준대변인이 소개.
  • 페로 지지 유권자 55% “클린턴 찍겠다”/뉴스위크 조사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 민주당 전당대회와 로스 페로 후보의 사임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지 부시대통령을 최소한 20%포인트 차 이상 앞서는 지지율을 기록하는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부시대통령의 인기는 하락하고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지 하루만인 17일 미시사주간 뉴스위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클린턴 후보는 59%의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부시대통령을 27%포인트 앞서는 압도적 우세를 보였으며 다른 2개 여론조사에서도 부시대통령을 20%포인트 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특히 페로의 불출마 선언 이전 그에게 투표하기로 작정했던 유권자 가운데 55%가 클린턴을 찍겠다고 답변한 반면 부시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7%에 그쳐 페로의 지지표가 클린린턴 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였다.
  • 북한 개방파의 뉴리더/김달현부총리 누구인가

    ◎김일성 5촌 조카… 30대부터 요직에/영어 유창… 대외경협등 경제 총괄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9일 일행 10명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53)은 당·정·의회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50대 북한 「신진세력」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다. 지난 65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에서도 매우 드물게 알바니아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김부총리는 특히 김일성주석의 5촌조카라는 「선택된 신분」 덕으로 일찍부터 요직을 두루 역임,출세가도를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불과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회과학원부원장을 역임했으며 87년 화학및 경공업위원장,88년에는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된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88년 제6기 13차 전원회의서 당중앙위원회위원에 선출돼 북한의 최고 권력조직인 노동당 안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한 김부총리는 현재 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무역부장,경공업위원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제합영총회사이사장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 90년 5월 정무원부총리 자리에 오른 김부총리는 북한의 당·정 간부들에게 배어 있는 관료주의나 권력의식이 거의 풍기지 않는 학자풍의 인물로 대외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주체사상」이나 「혁명」이란 어휘사용도 자제하는 개방파의 리더로 소문나 있다. 키 1백70cm의 김부총리는 특히 영어에 능통,뉴스위크나 타임지를 사전없이 읽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이 대외인사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경제관련 요직을 독차지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김부총리는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과의 경협업무를 거의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외국과의 합작이나 각종 의정서 조인시 또는 김일성주석이 주요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마다 그가 배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 88년 6월 김일성주석의 몽골방문시 경제각료로 수행하기도 했던 김부총리는 북한정부 대표단을 직접 인솔하며 구소련 니카라과 쿠바 페루 필리핀 등을 방문,경제외교를펼친 바 있으며 바로 지난 4월에는 중남미와 리비아를 방문하기도. 김부총리는 또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현재 불가리아주재대사로 있는 김평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관측통들은 그가 김일성주석에 이어 김정일시대의 개막에 즈음 김정일의 친위세력 또는 핵심세력의 자리를 굳힐 경우 그의 행보의 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사진실린 이대생3명/뉴스위크 상대 손배소

    지난해 11월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 「돈의 노예들,이화여대생들」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속의 인물인 권모양(24·경영학과졸)등 3명이 지난달말 뉴스위크를 상대로 1천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 민사지법에 낸 사실이 11일 밝혀졌다.
  • 대학 서클활동 실용위주로 변모/이념모임 시들… 새회원 작년의 절밤

    ◎외국어 회화·컴퓨터·음악반은 “성시” 대학가 동아리(서클)활동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념서클들이 많은 회원을 확보,과격한 활동을 펴왔으나 이념활동은 시들해지는 반면 컴퓨터·외국어회화·연극등 실용적인 부분에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념서클들은 회원가입이 지난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자 회원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고,취미및 실용성을 띤 서클룸은 회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같은 대학문화의 변화는 동유럽의 몰락 이후 대학가에서 탈(탈)이데올로기 경향이 널리 퍼지고 있는데다,신입생들이 날로 실용적·개인주의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전체 86개 동아리중 정치경제학연구회·독일철학강좌회·한국근현대사연구회등 16개의 이념서클이 있는데 이들은 지난해 2백40명 가량 새내기(신입회원)를 확보했으나 올해는 절반이상 줄어든 1백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대해 총학생회 한간부는 『과(과)학회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사회과학적인 지식을 이념서클이 아닌 곳에서도 충족할 수 있게된데다 특정집단에 소속돼 제약을 받지 않으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컴퓨터클럽,뉴스위크,타임반,실용영어회화반등 실용서클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새내기들이 몰려들어 가입을 제한하느라 진땀을 빼는 현상을 빚기도 했다. 경영에 관한 정보교환을 하는 경영대산하 창영반의 경우 50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한 서클당 5∼7명이 가입한 이념서클과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대도 마찬가지여서 학술·이념서클들은 자기네 동아리의 특성을 내세우지 않는 대신 기타교습·고전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신입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처럼 동아리 활동이 크게 변모하자 서울대 당국은 총학생회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활동이 우수한 서클에 지원금 또는 장려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도 이념서클은 회원들이 줄어들어 고교동문회등을 통해 신입회원 확보에 힘을 쓰고 있는 반면 컴퓨터·음악·악기연주·합창등 실용·취미서클은 회원가입의 폭주로 서클룸이 비좁을 정도다. 이념서클이 신입회원을 확보하지 못하자 운동권 학생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는 그동안 이념서클 새내기들이 각종 시위에서 선봉부대로 활동해온 전위대였기 때문. 교육부 한 관계자는 『전대협이 출범식에서 올해의 주요행사로 「92학번 뽐내기 한마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신입생들의 장기자랑을 통해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면서 『교내 축제도 지난해까지 사용한 「대동제」라는 명칭 대신 「축전」(축전)또는 「축제」라고 변경한 것은 신입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않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박흥수교수는 『사회주의 이념이 퇴색하고 국내적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그동안 이념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많은 학생서클들이 설 땅을 잃게 됐다』며 『한국사회발전의 과도기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이념서클 과잉현상은 이제 실용·실리를 추구하는 서클에 밀릴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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