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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MBC 앵커 10월 결혼

    MBC ‘뉴스데스크’의 김주하(31) 앵커가 새달 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린다.MBC 홍보부의 박영숙 부장은 “상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는 강필구(34)씨로,두 사람은 같은 교회를 다니며 알게 됐다.”고 밝혔다.
  • SBS 물량공세로 시청률 도박

    SBS가 오는 10월 가을 개편과 함께 KBS뉴스9,MBC뉴스데스크와 정면 대결을 위한 파격적인 편성을 실시한다.다른 방송사의 메인뉴스 방송시간대인 평일 오후 9시대에 걸쳐 방영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와 일일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을 모두 폐지한다.대신 그 자리에 여러가지 시사·교양·오락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블록 편성’하는 물량공세를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현재 월화·수목 드라마가 끝난 뒤 11시대에 방영하고 있는 인기 시사프로그램을 이 시간대로 당겨 경쟁사의 뉴스와 맞불작전을 펼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평일 오후 9시대는 SBS가 개국 이후 메인뉴스를 8시로 차별 편성하면서 줄곧 드라마 등 가족 프로그램을 방영해 온 시간대.그러나 KBS1TV와 MBC 메인뉴스의 아성에 밀리고,심지어 KBS2TV 교양프로그램에도 고전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10%내외)을 보이자 회사내에서조차 ‘죽은 시간대’로 불릴 정도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아 왔다.지난 97년 한때 ‘8시뉴스’의 방영시간대를 9시로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지만,오히려 시청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자존심만 구겼다. SBS가 이같은 이례적인 편성을 실시하는 이유는 오후 9시대는 물론 각 방송사 주요 드라마의 각축장인 오후 10시대의 시청률과 광고 수주까지 의식한 포석.SBS 편성기획팀은 “오후 9시대 드라마·시트콤의 시청률과 광고 등 ‘실적’이 좋지 않아 가을 개편과 함께 ‘장르의 다양화’전략으로 타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이 시간대의 행보에 따라 오후 10시대 월화·수목 드라마의 시청률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SBS의 오후 9시대 시청률 올인 전략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시청률을 의식해 오락성 짙은 프로그램만 집중편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SBS의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내용보다는 재미를 의식한 나머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연성화’해 편성하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TV 뉴스, 선정적 내용 여과없이 방송 ‘눈살’

    ‘납량특집이 된 방송 뉴스’. TV뉴스마저도 더위를 먹은 걸까.일부 방송사가 메인 뉴스를 통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화면을 되풀이해 내보내는가 하면,앵커 리포트와 화면이 일치하지 않는 방송사고도 잦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SBS는 지난 8일 밤 8시 뉴스를 통해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네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20m 아래로 떨어지는 화면을 입수해 내보냈다.어린이가 창틀에서 손을 놓친 뒤 추락하는 과정을 모자이크 처리없이 마치 스포츠 중계를 하듯 보도한 것.특히 리포트 말미에 이 장면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줬으며,다음날인 9일 오전 뉴스를 통해서도 이 화면을 반복해서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케이블채널 YTN도 일부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같은 화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SBS는 또 ‘공상’경찰관 문제를 다룬 보도에서도 경찰이 차에 치인 모습을 여과없이 내보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뉴스가 나간 뒤 방송사 홈페이지 등에는 선정적 보도를 비난하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검은별’이란 시청자는 ‘포르노보다 1시간 더 감각적인 SBS뉴스’라는 글에서 “애기가 떨어지는 장면을 2번씩이나 보여주고,경찰이 차에 치어 주검으로 변한 화면을 여과없이 보여 줬다.”며 비난했다. ‘아이엄마’라고 밝힌 시청자는 “아기 추락장면을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저 언니 창문에 떨어지는 거 왜 또 안나와?’라고 물어보는 4살난 딸아이가 따라할까봐 걱정된다.”며 분개했다. MBC는 8일 밤 뉴스데스크 방송 도중 마지막 3∼4개 뉴스에서 앵커 리포트보다 자료 화면이 한 순서씩 밀려나가는 방송사고를 냈다.시청자들은 “화면 따로,말 따로인 방송 사고를 내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 위원회는 최근 ‘방송사의 피서지 관련 보도’를 모니터 한 결과,“방송사들이 피서지 풍경을 다루면서 여성의 몸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으며,특히 SBS의 보도는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은임 아나운서 중태

    MBC 정은임(36) 아나운서가 22일 오후 2시40분쯤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정씨는 이날 한강대교 남단 중앙대학교로 진입하는 흑석동 삼거리에서 급제동하다가 차량이 전복돼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사고 직후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오후 6시쯤부터 4시간여에 걸쳐 신경외과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병원 관계자는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여서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우며,회복하더라도 정상생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은임 아나운서는 92년 MBC에 입사, ‘뉴스데스크’ ‘행복한 책읽기’ 등 TV 프로그램과 FM 라디오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등을 통해 차분한 진행으로 사랑받아왔다.MBC 아나운서실은 지난 2월 김태희 아나운서의 사망 사고에 이어 정은임 아나운서까지 사고를 당해 우환이 겹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시 뉴스 깊이 없고 비주얼만 가득”

    국내 공영방송의 뉴스가 심층보도에 약한 채 비주얼에만 강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워치팀은 국내외 공영방송의 간판뉴스격인 오후 9시·10시대의 뉴스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기간은 5월31일부터 6월11일까지(주말 제외),대상은 KBS1 ‘뉴스 9’,MBC ‘뉴스데스크’,BBC ‘10 O’Clock’,NHK ‘News10’으로 한정했다. 분석결과 보도의 방식을 스트레이트 보도와 심층보도로 나눌 때 MBC는 전체보도 가운데 9%만을 심층보도로 채웠고 KBS(23.2%),NHK(29.6%),BBC(68.9%)가 뒤를 이었다.게다가 KBS는 57.4%,MBC는 65.5%의 뉴스를 남성앵커가 진행하는 가운데,심층보도일 경우에는 남성앵커의 비중이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조적으로 NHK의 경우 심층보도를 할 때에는 남자 앵커의 비중이 평균보다 감소하면서 공동 진행의 비중이 높아졌다. 기사별 평균 보도시간에서도 KBS가 기사 한 건당 1분25초로 가장 짧았고,MBC는 1분31초,BBC는 1분56초,NHK는 2분19초로 조사됐다.하지만 영상컷수와 그래픽사용건수는 국내 방송사의 뉴스가 월등히 높았다.영상컷수는 KBS가 2164건,MBC가 2161건인데 비해 NHK는 절반 수준인 1147건을 기록했고,BBC도 897건에 그쳤다.그래픽 사용건수는 KBS(80),MBC(77),BBC(59),NHK(46) 순이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심층성과 탐사 저널리즘의 정신이 빛나는 뉴스보도를 적극 개발하고,기사내용의 충실한 이해를 위해 영상 전환과 그래픽 활용을 현 수준보다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앵커에서 기자 변신한 김주하

    “앵커 꿈이 남았다면 기자직을 지원했겠어요?”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김주하(31) 앵커가 지난 10일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명함을 바꿨다.사내공모를 통해 당당히 합격한 그녀는 “뉴스를 좋아해 밑바닥부터 경험하고 싶었다.”며 기자 지원 동기를 밝혔다. 현재는 보도국의 각 부서를 돌며 견학을 하고 있는 단계.지금까지 선배 기자와 함께 정당,국회,외교통상부,시청 등을 돌아봤다.“아직은 출입처에 가면 오히려 취재원들에게 질문을 더 많이 받는다.”는 그녀.하지만 다음주부터는 경찰서를 돌며 본격적으로 사회부 기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타이틀은 ‘경력 기자’지만 수습기자 같은 마음이란다.“요즘도 선배들에게 매일 깨져요.” 현재는 ‘뉴스데스크’의 앵커와 병행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오전 8시30분쯤에 출근해 기자로서 이곳저곳을 돌고 오후 4시30분까지는 회사로 들어와 앵커 준비를 한다.1인 2역을 하다 보니 지난 2주 동안 하루도 쉰 적이 없다.계속 앵커도 할 생각이냐고 묻자 “지금은 기자에 어떻게 잘 적응해 나갈지가 더 고민인 만큼 앵커는 생각할 여력조차 없다.”고 말했다. 97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녀는 박영선,손석희,김현경,백지연에 이어 기자로 전직했다.처음 기자를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상의했던 손석희 아나운서는 그녀에게 딱 한마디로 힘을 실어줬다.“딱 맞네.가라.” 혹시 높은 인지도와 상품성 덕에 기자로 발탁된 것은 아니었을까.“아니 그런 사람을 무엇하러 바닥부터 다시 시키겠어요?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야무지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구심을 지웠다.그래도 얼굴이 알려져 취재할 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오히려 일반인이 만나기 힘든 분들이 자진해서 만나주더라.”며 웃었다. 그녀의 꿈은 국방이나 교육분야에서 전문기자가 되는 것.또 모든 뉴스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많이 알수록 쉽게 쓴다고 생각해요.앞으로 노력해야죠.” 인터뷰가 끝난 뒤 시간이 없다며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는 뒷모습에서 ‘기자 김주하’가 실감나게 읽혔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전환시대의 뉴리더십] ② 정동영

    ‘조종사 정동영’은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그의 시선은 발진 준비를 완료한 갈색 전투기에 꽂혀 있었다.한겨울의 칼바람이 목에 감긴 빨간 머플러를 흔들어 때렸지만,그는 오히려 흥분을 억누르느라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마침내 조종석 뒤칸에 몸을 실은 정동영은 활주로 끝에 선 수행원들을 향해,좀더 정확하게는 그를 겨누고 있는 카메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어디서 많이 본 듯한 그 장면을 위해 그는 오랫동안 연습한 배우 같았다. 지난 1월20일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 활주로에서 찍힌 이 사진은 정동영이 의장으로 있던 내내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 걸려 있었다.그날의 공군부대 방문은 설 연휴에 장병들을 위문하는 행사였다.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동영은 굳이 ‘전투기 탑승’에 집착을 보였다고 한다.참모들에게 “꼭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동영의 모습에서 ‘기꺼이 미디어 상품이 되고자 한 최초의 정치인’으로 꼽히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젊고 화려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케네디.정동영은 과연 ‘한국의 케네디’를 꿈꾸는 것일까. ●“보이는 것에 집중하라” 정동영은 지난 1월11일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다.그런데 전날 그의 참모들은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그들은 남대문시장을 헤집고 다녔다.정동영이 의장에 뽑힌 뒤 하게 될 ‘민생행보’를 위해 일찍이 사전답사에 나선 것이다.의장에 선출되자마자 정동영은 노란 점퍼를 입고 새벽부터 재래시장을 누볐다.중국 칭다오(靑島)의 공단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일정도 감행했다.그의 ‘이미지 정치’는 당사를 여의도 고급빌딩에서 영등포의 폐(廢)공판장 부지로 옮긴 데서 절정에 달했다.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었다는 뉴스가 나온 바로 다음날 아침 그는 “오늘부로 당사 퇴거를 명한다.”고 전광석화처럼 선언했다. 정동영의 이미지 정치는 정적(政敵)과 여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큐(Q)사인’을 멈출 의향이 없었다.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시장바닥을 무턱대고 돌아다닌다고 재래시장이 살아나느냐.”고 몰아붙였지만,그는 “정치인이 재래시장에 관심을 갖는 게 뭐가 나쁘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고는 며칠 뒤 국회로 전국의 재래시장 상인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눈물바다’를 만들어냈다.어느날 택시기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자정결의’도 했다.“나는 전에 골프도 치고 폭탄주도 마셨다.그런데 시장상인과 서민들을 만나면서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이제 정치하는 동안에는 골프를 안 치겠다.”3위권에서 맴돌던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정동영 의장 취임 이후 1위로 치솟았다.“정동영식 정치가 먹힌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다.급기야 한나라당이 벤치마킹에 나섰다.박근혜 대표는 파란 점퍼를 입고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으며 시장을 돌았다. 이쯤되면 무작정 “쇼한다.”고 깎아내릴 수만도 없다.운동권 출신의 당직자 A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과 행동으로 권위주의를 깼다면,정동영은 이미지로 권위주의와 결별한 것이다.국민이 원하는 스타일에 자신을 맞춘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내려왔다는 얘기가 된다.어떤 의미에서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의 공백을 대체할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미지 정치는 더 이상 정동영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더욱이 ‘스타성’에 있어서는 이미 박근혜 대표가 그를 추월했다.정동영이 올초 한 여고에 특강을 갔다가 학생들로부터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것은 충격이었다.지금 정동영은 이미지 정치와 명예로운 결별을 하든지,아니면 ‘새로운 버전’의 걸출한 이미지 정치를 다시 출시해야 하는 기로에 선 셈이다. ●“대세를 읽어라” 정동영은 결정적 타이밍에 폐부를 찌르는 발언으로 대세에 몸을 싣는 천부적 정치감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2000년 말 최고 실세인 권노갑씨를 치받으면서 중진의 반열에 오른 이래 그는 정치적 고비마다 승리하는 편에 서서 이슈를 선점했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 중진과 소장파가 당권을 놓고 치열한 세싸움을 벌일 때 정동영이 소장파의 총대를 메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인 김원기 의원을 밀어낸 것은 그가 보여준 정치감각의 백미였다. 당직자 B씨는 “이미지 정치도 자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정동영에게 탁월한 정치적 식견이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얼굴마담 역할로 끝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정동영에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른다.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대선때 노무현 후보의 연설을 들으면 그 주장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 뭔가 찌릿찌릿한 게 있었다.그런데 정 의장은 처음 몇 마디 듣고 나면 지루해진다.한마디로 감동이 없다.” 그런 정동영이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찌릿찌릿함’을 선사한 적이 있다. 4월말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선명한 이념 정립을 맹렬히 요구하는 일부 당선자들에게 그는 이렇게 일갈했다.“미국의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정강정책을 정하는 전형적인 실용정당이다.공화당에 비교하면 진보적이지만,유럽의 사민당에 비해선 보수적이다.규제 철폐는 서구 입장에서 보면 보수가 될 수 있지만,우리의 입장에선 진보가 될 수 있다.개혁을 진보와 동일시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6·5 재·보선 지원유세를 끝낸 뒤 쉴 틈도 없이 지난 7일 일본 방문에 나선 것도 최근 ‘공부’에 대한 그의 왕성한 의욕을 보여준다. 그는 도쿄에서 모리 요시로 전 총리와 도쿄대 총장,아사히신문 사장 등을 만난다.주말에 잠시 귀국한 뒤 바로 미국으로 떠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연방 상·하원 외교위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동영식 제3의 길 당시 워크숍에서 정동영은 단호하게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했다.이런 정동영식 실용주의 노선은 빌 클린턴이나 토니 블레어가 주창한 ‘제3의 길’을 연상시킨다.하지만 두 정상이 중도노선을 표방했을 때의 당내 형편과 지금 열린우리당의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당시 미국 민주당은 24년 동안 대통령을 단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잃고 있었고,영국 노동당도 19년 넘게 야당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 열린우리당의 주류는 정권 재창출과 총선에서의 압승으로 이념에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정동영식 제3의 길은 대통령선거 본선에서는 몰라도,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정동영으로서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더욱이 클린턴은 중도로 옮겨와서도 노년층 의료보험과 교육예산,환경보호 등 민주당의 전통적 핵심 어젠다를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당심(黨心)을 잃지 않았다.그렇다면 정동영이 고수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일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약력 ▲1953.7.27 전북 순창 출생 ▲1969 전주고 ▲1972 서울대 국사학과 ▲1976 영국 웨일스대 석사 ▲1978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 ▲1995 MBC 뉴스데스크 앵커 ▲1996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및 대변인 ▲1996 15대 국회의원 ▲2000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0 16대 국회의원 ▲2004.1 열린우리당 의장 ▲2004.4 총선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 후보 사퇴 ▲2004.5 의장직 사퇴˝
  • ‘신강균‘ 문책 항의 보도본부장 사퇴 요구

    MBC 보도본부 소속 기자들은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 사태 및 조선일보의 자사 프로그램 왜곡 시비 등과 관련해 13일 오후 8시 MBC 노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총회를 열었다. MBC 보도제작국 기자 30여명은 전날인 12일 밤과 13일 오전 잇따라 기자총회를 열고 ‘신강균‘의 인터뷰 사고에 대한 뉴스데스크의 사과방송 및 문책 인사와 관련,“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과도한 정치공세에 굴복한 보도본부장부터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 간부 4명은 12일의 문책성 인사와 관련해 13일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신강균‘ 국장·CP 경질

    MBC는 12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인터뷰 사고 책임을 물어 사장 직권으로 배귀섭 보도제작국장과 김현주 책임프로듀서(CP)를 전보 조치하고,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대국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후임에는 김재철 보도국 부국장과 김학희 CP를 발령했다.MBC는 뉴스데스크 마지막 부분에서 “지난 9일 ‘신강균‘에서 다른 여성의 전화 인터뷰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인터뷰로 잘못 방영된 것은 ‘있을 수 없는 방송사고’”라면서 “MBC 이미지를 훼손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아울러 한나라당과 전여옥 대변인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MBC는 제작진의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인사부 관계자는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강균 진행자를 포함한 해당 제작진의 책임 유무를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설] TV, 방송위 권고 귀담아 들어야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제1심의위원회는 지난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방송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해 앞으로 탄핵 관련 보도를 보다 신중하게 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한다.헌법재판소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내용의 방송을 할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해달라는 점과 함께 방송의 공정성,객관성,균형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방송위 권고는 새겨들을 만하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야당은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이에 방송사들은 편성권 침해라느니,기계적인 찬반균형 맞추기가 더 문제라는 논리로 맞서왔다.탄핵반대 여론이 대세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내용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온 것도 사실이다. 방송사들은 이번 권고가 집중심의 대상이 된 KBS 1TV의 ‘뉴스9’,KBS 2TV의 ‘생방송 세상의 아침’,MBC TV ‘뉴스데스크’의 해당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탄핵방송 전반에 해당된다는 방송위 입장에 유의하기 바란다.이런 맥락에서 MBC는 대통령 영부인 학력관련 왜곡편집 시비에 대해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박근혜 바람 차단용’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10·26특집 방영계획도 재고하는 게 옳다고 본다. 방송은 과거 권력홍보에 앞장선 부끄러운 역사를 안고 있다.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방송 내용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시비가 더 커질 수 있다.‘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고 균형있게 반영하여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라.’는 방송위의 당부를 방송사들은 거듭 되새겨 주기 바란다.˝
  • 방송위“탄핵보도 신중하게”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제1심의위원회(위원장 南勝子)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방송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지상파 방송3사에 향후 탄핵 관련 보도를 보다 신중하게 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향후 탄핵관련 방송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중인 대통령 탄핵 관련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많아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외부 학회 등에 프로그램 분석을 의뢰하는 것과는 별도로 1차적으로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이날 KBS 1TV ‘뉴스9’의 ‘여론조사’ 관련 보도(3월15일),KBS 2TV ‘생방송 세상의 아침’의 ‘배칠수의 세상만사-국회의원의 왕국,의사당 영역 싸움편’(3월15일),그리고 MBC ‘뉴스데스크’의 ‘행정수도 차질’(3월12일)과 ‘탄핵 잘못 77%’(3월15일) 등 4개 프로그램의 영상물을 집중 심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TV뉴스 갈수록 ‘말랑말랑’

    지상파 방송 3사의 뉴스가 지나치게 연성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흥미 위주의 소재만 다룰 뿐 사회 전반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보도에는 소홀하다는 것이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부터 7월15일까지 한달 동안 KBS·MBC·SBS의 메인뉴스를 분석한 결과 모두 2423건의 보도 가운데 43.7%인 1058건이 연성뉴스였다. SBS ‘8시뉴스’가 399건 49.6%로 연성화 비율이 가장 높았고,KBS ‘9시뉴스’가 398건 46.3%,MBC ‘뉴스데스크’가 261건 34.4%로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사회·교육 부문이 553건 52.2%로 가장 연성화 비율이 높았다.문화·예술도 202건 19.1%를 차지했다.정치·외교와 경제·산업 부문은 각각 10%와 12.8%로 상대적으로 연성화 비율이 낮았다. KBS ‘9시뉴스’는 건강과 발견·발명,동물·식물 등의 소재에 치중했고,의학 관련 연구 업적 발표에 맞춘 단발성 건강 보도가 많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재해·피해,유행·트렌드를 많이 다루었고,단순나열식 사건·사고 보도의 비중이 높았다.SBS ‘8시뉴스’는 자사 홍보와 영화·연극 등을 주로 다뤘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런 지적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김경태 MBC 보도민실위 간사는 “뉴스의 연성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고,최희준 SBS 공정방송추진위 간사는 “정통한 국제뉴스를 늘려 시청자에 대한 정보 제공이라는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권오훈 KBS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기획·심층보도를 강화하고자 기획뉴스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남표 성균관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방송은 미디어 분야에 산업논리가 침투한 1990년대부터 연성화되기 시작했다.”면서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미디어 기업의 기사 생산·유통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방송뉴스 우리말 오용 여전

    말은 습관이다.잘못된 용어나 어법을 반복해 듣다보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입에 붙기 마련이다.그래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언어는 신중해야 하고,특히 뉴스는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뉴스의 우리말 오용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최근 지상파 방송3사와 뉴스채널 YT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다. 지난 7월15일 방송된 KBS의 ‘뉴스 9’,MBC의 ‘뉴스데스크’와 ‘스포츠뉴스’,SBS의 ‘8뉴스’,YTN의 ‘뉴스 퍼레이드’는 비문을 사용하고 수사법을 남용하며,발음이 정확치 않은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를테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가 바른 표현이지만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KBS 뉴스9)로, “여행사의 대행으로 비자를 받아왔지만”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을 “여행사에 대행을 시켜서 비자를 받아왔지만”(MBC 뉴스데스크)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했다.SBS ‘8뉴스’도 긍정과 부정을 나란히 써야 하는 용법에 맞지않게 ‘기대반 기쁨반’이라는 우스꽝스러운 표현을 쓰기도 했다. 또 ‘고폭실험(고성능 폭탄실험)’‘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호타준족(잘 치고 잘 뛰는)’과 같은 지나친 약어 역시 시청자의 이해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회’를 ‘정외’,‘대선자금’을 ‘데슨자금’,‘폐쇄’를 ‘폐새’,‘의원’을 ‘으원’으로 발음하는 사례도 흔했다.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각 방송사에 국어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국어전문 데스크 진용을 강화하는 한편 기자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방송사 인터넷뉴스 강화 ‘눈길’

    MBC와 CBS가 ‘철 지난’ 인터넷 뉴스를 잇따라 강화하는데 눈길이 쏠리고 있다.지난 90년대 말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별도의 회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방송 뉴스를 재방송하는 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MBC(www.imbc.com)는 오는 11월초부터 인터넷 신문 형식의 뉴스사이트 ‘뉴스센터’(가칭)를 운영한다.한병우 국장이 기획을 맡고 최문순 부장 등 6명의 취재기자로 전담팀을 꾸렸다.최문순 부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사건의 해석·평가 부문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색깔이 뚜렷한 뉴스로 보도국의 방송 뉴스와 차별화시킬 것이다.”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당장 다른 방송사보다 취재인력이 부족한 판에 기자를 7명이나 데려가면 어쩌겠다는 거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다.물론 최 부장은 “고작 뉴스 재방송을 위하여 보도국 인력을 대거 투입하겠느냐.”면서 “지켜봐달라.”고 설득한다. 인터넷 뉴스에서 ‘쓴 맛’을 본 다른 방송사 관계자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KBS 관계자는 “MBC가 계속되는 뉴스데스크 시청률 하락에 충격 받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인터넷 뉴스가 네티즌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인지라는 문제와는 별도로 그동안 방송기자들에 부족했던 심층취재 및 분석능력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CBS도 지난 1일 홈페이지(www.cbs.co.kr)를 새로 단장하면서 일선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데스크의 가감없이 그대로 싣는‘노 컷(무삭제) 뉴스’를 신설했다.연합뉴스의 사진과 기사를 싣고,인터넷 매체의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한다.‘뉴스 헬퍼’코너에는 네티즌이 직접 취재한 글과 사진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 민경중 CBS 지방팀장은 “‘노 컷 뉴스’의 접속률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등 인터넷 뉴스는 일단 성공적”이라면서 “앞으로 방송에 나가지 않은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네티즌이 유익하게 느낄 수 있는 정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MBC 뉴스데스크 ‘리모델링’ 한다

    떨어지는 시청률에 고민하는 MBC가 ‘뉴스데스크’를 대대적으로 수술한다.이르면 9월부터 달라진 ‘뉴스데스크’를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6월 주중 평균 시청률 19.3%가 무색하게,지난 6월에는 13.6%,7월에는 12.2%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TNS 미디어코리아 자료기준).이제 KBS1의 ‘뉴스9’와는 거의 두배의 차이가 나고,SBS ‘뉴스8’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MBC는 “‘뉴스데스크’ 직전에 견인차 노릇을 하던 인기드라마 인어아가씨가 끝난 것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인어아가씨’가 시청률 1,2위를 다툴 때도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으로 인력부족을 들었다.KBS 보도국과는 취재인원이 1.5배 가량 차이난다는 것이다.방송가에서는 “보도태도가 친정부적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거부감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한다.이연재 보도전략팀장은 “모두 일리있는 지적”이라면서도 “무엇보다 20∼40대의 지상파 TV 이탈 추세가 ‘뉴스9’보다 상대적으로 청장년 시청자층이 두꺼운 ‘뉴스데스크’에 더 큰 타격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MBC는 최근 보도기획부를 보도본부장 산하 보도전략팀으로 격상시키고 보도에 관련된 모든 영역을 총괄하도록 했다.‘뉴스데스크’의 내용과 형식을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이 팀장은 “뉴스데스크만의 브랜드를 차별화시킬 여러 전략을 모색 중”이라면서 “여론조사 기관과 함께 벌이는 시청자 요구 조사 자료가 나오는 8월 말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뉴스9’과의 차별화를 위해 스트레이트보다는 심층기획 보도,호흡이 긴 뉴스 등을 많이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3∼4명의 전문기자가 현장에서 브리핑 형태로 리포트를 하는 등 전문기자 중심의 뉴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진행자의 수,뉴스의 길이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TV뉴스 소외층 ‘나몰라라’ 관련보도 0.47%에 불과

    TV 뉴스가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난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KBS1 ‘뉴스9’,MBC ‘뉴스데스크’,SBS ‘8시뉴스’를 모니터한 결과 3192건의 보도 가운데 소수자 관련 보도는 0.47%인 15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는 장애인 관련 보도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각각 2건에 그쳤다.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대부분 사건ㆍ사고와 행사,특이사례,미담 등 단편적인 보도에 치우쳤다.
  • 조정민 사장 신학공부 위해 사표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조정민(사진·52) iMBC 사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지난 23일 모회사인 MBC 본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조 사장은 부인의 권유로 지난 97년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 공동체 실현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신앙공부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오는 8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가을학기부터 3년 동안 미국 보스턴 고든콘웰 신학교에 다닐 계획이다. 조 사장은 “언론인 생활을 정리하려고 생각해 오던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iMBC의 경영상태가 호전돼 홀가분한 심정으로 그만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978년 MBC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뉴스데스크 앵커,사회부장,보도제작부장,보도국 부국장 등을 지낸 뒤 지난 2001년 5월부터 iMBC사장으로 재직했다.
  • TV옴부즈맨 ‘화끈한 자아비판’

    요즘 TV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화두는 ‘자아비판’.드라마나 오락물의 선정성,폭력성을 문제삼던 그동안의 요식적 관행에서 벗어나 ‘성역’이었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비판한다. SBS ‘열린TV 시청자세상’(연출 이상오)의 ‘성한표의 뉴스비평’은 뉴스만을 비평하는 최초의 고정 코너다.최근 NEIS 논란을 보도하는 ‘SBS 8뉴스’가 “본질을 짚지 못했다.”며 통렬히 비판했다.국정원장 임명 파동 보도도 야당의 주장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MBC ‘TV속의 TV’(연출 김민호)의 ‘평가원 보고’에서는 오후 9시 ‘뉴스데스크’의 북한 관련 오보를 지적했다.‘시청자 의견’에서도 인터넷에 올라온 비난글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드라마 ‘인어아가씨’를 비판하는 글을 “일부 극렬 안티팬의 편향된 의견”이라고 폄하하던 태도와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 KBS는 정연주 사장의 뜻에 따라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6월개편부터 신설한다.초반부에 5공시절 KBS의 보도태도 등 강력한 자아비판을 통한 참회부터 보여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주동황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언론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방송사들이 이제야 수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다른 매체뿐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책임감 있는 비판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남아있다.시청률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것만 비판하고 특별 기획물이나 신설 프로그램은 칭찬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강하다.또 뉴스를 비판할 때도 오보·실수 등에는 신랄하지만,뉴스 태도나 방향에 대한 총괄적인 비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적된 문제점들을 다음 방송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없다.이런 뉴스 비판들이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직접적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실질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데 방송사 관계자들도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대구참사 다룬 TV뉴스 한국방송진흥원 분석

    시신 잔해 클로즈업,다리와 얼굴이 그을린 부상자,유가족의 오열…. 대형 사건·사고 현장에서의 선정적인 영상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방송사 관계자들은 경쟁하듯 충격적인 영상을 내보내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그러나 선정적인 보도 태도는 오히려 참사보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급속히 식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다룬 TV뉴스를 모니터한 보고서를 18일 냈다.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8일부터 중간수사 결과가 나온 지난 4일까지 KBS1 ‘뉴스 9’,MBC ‘뉴스데스크’,SBS ‘8 뉴스’를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사고 초기 충격적인 화면과 함께 지하철 관계자의 과실만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참사의 일차적 원인만 전달하고,안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부족 등 근본적인 원인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런 보도태도는 참사가 지하철 관계자 처벌이라는 차원으로 일단락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청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식는 현상을 유발할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 개요나 현황을 종합적으로 다룬 뉴스가 전체 참사보도의 8.4%에 머문 반면 부상자 탈출기나 유가족들이 슬퍼하는 사연 등 사람 관련 보도가 17.9%,사건일지 등 기타 보도가 12.8%를 차지하는 등 주객이 뒤바뀐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지나치게 많은 사람 관련 보도가 시청자들이 사건을 감정적으로 수용토록 유도함으로써,정확한 사태파악과 근본적인 원인 및 대책에 대한 고민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한편 전체 참사보도 꼭지의 43.3%에서 선정적인 어휘가,52.4%에서 선정적인 영상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선정적 어휘는 MBC가 47.8%로 가장 많았고,선정적 영상은 SBS가 58.6%로 최고를 기록했다.KBS1은 두 부문 모두 가장 낮아 그나마 공영방송다운 면모를 보였다. 방송진흥원 송종길 책임연구원은 “자극적,선정적 TV뉴스는 시청자들이 동요된 상태에서 초기 상황을 접하게 만들어 정확한 사태파악을 어렵게하고,장기적으로 재난보도 과정 전반에 걸쳐 편향된 수용 시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차분하고 절제된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MBC사장후보 4명 압축

    김중배 사장의 사퇴로 공석중인 MBC의 새 사장 후보가 엄기영(52) 뉴스데스크 앵커 겸 특임이사,이긍희(57) 대구MBC 사장,고진(59)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장명호(57)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처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장 김용운)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10여명의 추천자 가운데 이들 4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며 3일 이사회에서 1명을 사장 내정자로 선출할 예정이다.한편 MBC 노조는 28일 방문진 이사회 직후 ‘정치권 줄대기 의혹 인사는 안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4명의 후보 중 2명에 대해 사실상 거부를 선언했다. MBC는 4일 주주총회를 열어 방문진이 뽑은 사장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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